'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중ㆍ고교가 정한 기준을 벗어나 사이즈를 줄이는 등 임의로 교복 디자인을 고쳐 판매한 교복업체와 이를 방관한 학교에 대한 수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21일 "교복업체 중에는 학교에서 정한 기준을 벗어나 S라인을 강조하며 사이즈를 줄이는 등 임의로 디자인을 바꿨는데 이는 엄연히 불법이다. 조사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된 업체와 이를 방관한 학교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학사모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오는 5월까지 교복 착용을 강제하지 않도록 일선 중고교에 권고했는데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신입생들의 신학기 교복 착용을 강요하는 학교들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학사모는 교복 판매과정에서 수십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경품을 제공한 교복업체는 통신사 가입자 모집을 한 것과 다름없다고 보고 해당 업체와 통신사 제품의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학사모는 또 일부 업체가 재고품을 신상품인 것처럼 판매했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해당 업체의 세금포탈 가능성을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학사모는 전날 교복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4개 대형 교복업체와 교복협회를 초청했으나 1개 업체만 참석하고 나머지는 불참했다.
경남도내 20개 시.군이 교육 투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 보조금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경남도내 각 시.군이 편성해 놓은 교육경비 보조금 예산은 모두 395억원으로, 이 수치는 2004년 96억원, 2005년 269억원, 지난해 315억원 등으로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시군별로는 김해시가 가장 많은 73억9천만원을 편성했으며, 남해군이 52억1천만원, 창원시가 46억4천만원, 마산시가 40억7천만원, 진주시가 30억원을 각각 기록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남해군이 41억8천만원을 늘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마산시가 29억9천만원, 밀양시가 13억7천만원, 진주시가 13억3천만원의 예산을 늘렸다. 현재 경남도내 20개 시.군은 모두 교육경비 보조 조례와 학교급식비 지원 조례를 마련해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마산 등 5개 시.군은 시세의 5% 이상을 교육경비로 쓰도록 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분기별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라 시.군별 보조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기초자치단체가 지역발전을 위한 교육에 많은 관심을 쏟은 데 힘입어 보조금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경비 보조금이란 대통령령인 '시군 및 자치구의 교육 경비보조에 관한 규정'에 따라 지자체에서 관내 학교 지원을 위해 지급되는 경비로, 주로 급식 시설과 설비, 교육 정보화사업, 체육·문화 공간의 설치, 학교교육여건 개선 사업 등에 쓰인다.
부산시교육청은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축산물 검수시스템을 최근 도입한 데 이어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을 시범운영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교급식에 부정납품을 막고 우수한 음식재료를 조달하기 위해 내달부터 금곡초등학교, 금창초등학교 등 2개교를 대상으로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을 1년 동안 시범운영키로 했다.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이란 구매자들이 소에 부여된 개체식별번호를 통해 출생에서 사육,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정보를 인터넷 홈페이지(www.mtrace.net)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 시스템을 식재료 공급에 활용할 경우 수입 쇠고기나 젖소가 한우로 둔갑돼 판매되는 부정 납품행위를 막고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전국 처음으로 학교급식에 축산물 검수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제도는 축산물 납품시 수기로 기록하던 납품내역을 축산물등급판정소의 축산물검수시스템에 접속한 뒤 부위별 검수내역, 납품업체, 검수량 등을 온라인상에 상세하게 입력하도록 해 부위와 중량을 속이는 부정납품을 막도록 한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전문가적인 직원 능력을 배양을 위해독서 운동인 ‘BOOK 111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실천 운동에 들어갔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BOOK 111 운동’이란 1인당 1달에 1권 이상 독서하기 운동으로, “독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인천교육의 역점 사업인 지식관리 행정의 기반을 다지고, 세계화 · 정보화의 급변하는 시대를 맞아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 고객감동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운동”이라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독 희망 도서를 조사한 후, 최근의 시대 흐름과 변화상을 반영한 교육·혁신·행정·경영, 미래전망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 1,000여권을 구입하고, 직원들에게 대여해주는 「혁신도서 대여 서비스」를 실시하며, 혁신지식관리 홈페이지(http://www.ice.go.kr:8080/)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독후감을 올리도록 하고, 「혁신도서 독후감 경진대회」,「독서토론회」 등을 개최하여 우수 독후감과 토론자, 다독상 등을 선정, 다양한 포상과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업무 추진에 매진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 한덕종 혁신기획과장은 “대부분의 직원이 바쁜 일과를 핑계로 책 읽기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본 운동을 계기로 이를 각성하고, 최소한 한달에 한권 이상은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유연하고 창조적인 지식 행정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고객 감동 행정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우리 조상의 천문우주과학 분야의 우수성을 알리고 과학적 마인드를 고양시키고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가 인천 교육과학연구원(원장 이팽윤) 전통과학학습원에 설치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행된 10,000원 신권 지폐에 인쇄된 전통과학 유물을 모두 전시하게 되어 인천교육과학연구원 부설 인천과학상설전시관이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하늘 전체를 그린 석각천문도로서, 고구려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선 태조 4년(1395)에 처음 제작된 이 천문도는 1,467개의 별을 그 밝기에 따라 크기를 다르게 새겨 넣은 것으로 중국의 석각천문도보다 과학적이라고 한다. 특히 이 천문도는 유방택(柳方澤)과 권근(權近) 등 12명의 학자에 의해 만들어 졌으며 태조 때 흑요석(黑曜石)에 새긴 것(국보228호)과 조선 숙종 때 대리석에 새긴 것(보물837호)이 남아 전해지고 있다. 이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내용을 배치하고 있는데. 천문도의 윗부분에는 해와 달에 대한 설명이 있으며, 하늘의 형체를 본떠 적도와 황도 부근을 12지역으로 나눈 12차(次)와 이에 대응하는 지상의 분야(分野)에 맞추어 별자리의 위치와 크기를 설명하고 있다. 또 가운데의 천문도는 은하수와 1,467개의 별이 원안에 표시되어 있다. 천문도의 아래에는 고대 우주론과 28개의 별자리 설명 그리고 천문도를 만들게 된 경위,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이 적혀있다. 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지난해부터 3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통해 실물 크기로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오석 양면에 태조본과 숙종본을 각각 복원 제작하여 기존에 있던 혼천의와 함께 전시했다.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지진 발생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학교 교실건물(교사동)가운데 72.3%가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중앙정부의 지진대책과 별도로 내년 하반기까지 학교건물에 대한 종합적인 자체 지진대책을 수립, 시행하기로 했다. 2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조사결과 도내 1천983개 각급 학교내 교실건물 2천904개가운데 철근 보강 등을 통해 내진설계가 된 건물은 27.7%인 806개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72.3%는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콘크리트 건물로 이뤄져 있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내진 설계가 된 교실건물은 모두 2000년 이후 건축된 건물로 이전에 건축된 건물중에는 내진설계가 반영된 건물이 거의 없으며 내진설계된 건물도 정확한 내진기준이 없어 현재 어느 정도의 리히터 규모 지진에 견딜 수 있는 지 파악된 자료가 없는 상태다. 그나마 27.7%의 교실건물에 내진설계가 반영된 것도 정부의 관련대책과 별도로 도 교육청이 2000년부터 자체적으로 지진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 시행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도내 학교건물들의 내진설계 반영 비율이 낮은 것은 그동안 국내에서 건축물에 대한 내진 설계 기준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1988년 건축법시행령 등을 개정하면서 6층이상, 연면적 1만㎡이상 건물에 대해 최초로 내진설계를 의무화했으나 대부분의 학교는 규모면에서 이 의무화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2000년 교육시설에 대한 자체 지진 안전계획을 수립, 신설학교 및 별동 신축 건물에 대해 내진 설계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건교부는 지난해 건축법시행령 등을 다시 개정해 내진설계 의무 대상을 3층이상, 연면적 1천㎡이상 건물로 확대한 상태다. 도 교육청은 도내 학교시설의 이같은 지진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말까지 정부의 지진대책과 별도로 자체적인 종합지진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도 교육청내에 학교건축물 내진보강대책 추진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대책팀은 전문기관에 의뢰, 5억3천여만원을 들여 학교건축물의 내진보강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내년 7월말까지 학교건물의 내진성능 평가프로그램과 건물 유형별 내진보강 공법 등을 개발하고 중.장기 내진보강공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이 계획에 따라 오래된 학교 건축물부터 순차적으로 보강공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진 발생시 대처요령과 교육에 대한 종합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건물 유형별 내진보강 공법 등이 개발되고 각 학교건물에 대한 내진보강계획이 수립될 경우 지진에 대비한 학교시설물 안전관리가 체계화되는 것은 물론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기존 학교 건축물들의 내진성능 평가 및 내진보강공사시 설계비 400여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진 보강공사를 통해 학교건축물의 내구수명을 연장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3천800여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자체적인 지진대비책 조기 마련 및 시행으로 도내 학교 교실건물의 내진설계 비율은 시.도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나머지 건물의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자체적으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21일 올해 처음 문을 여는 개방형 자율학교인 원묵고등학교(교장 박평순)와 학교 운영위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묵고는 교수ㆍ학습방법의 혁신을 통한 중등교육의 교육력 제고와 공교육의 신뢰 회복을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한 전국 4개 개방형 자율학교 중 하나로 다음달부터 2011년 2월 말까지 4년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용마중학교 박평순 교장을 원묵고의 교장으로 선정했으며 교사는 공모 과정을 거쳐 초빙교사로 선정된 인원으로 구성됐다. 신입생은 300명으로 중랑구 거주 학생 50%와 동부학군(동대문ㆍ중랑구) 및 노원구 공릉동 거주 학생 50%를 선발했다. 원묵고는 일반 고교와 달리 체험학습ㆍ선택교과 운영 등 학교장이 필요할 때에는 교원자격증 미소지자도 교사로 채용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으며 무학년제도 운영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부터 26일까지 3차례에 걸쳐 올해 일반계 고교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대학입시 설명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22일 오후 2시 배재고(동부ㆍ북부ㆍ성동ㆍ강동교육청 학부모 대상)를 시작으로 23일 오후 2시 숙명여고(중부ㆍ강남ㆍ동작ㆍ성북교육청), 26일 오후 2시 예일여고(서부ㆍ남부ㆍ강서교육청)에서 순서대로 진행된다. 일반계 고교 교육과정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설명회는 고교 선택중심 교육과정,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 내용 안내, 대학입학전형 방법 및 논술 준비 등에 관한 강의로 구성된다. 시교육청은 특히 선택중심 교육과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과정의 기본 용어 및 주요 내용을 각종 삽화와 도표를 이용해 설명하는 '알기 쉬운 교육과정과 대학입시'라는 제목의 책자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한국교총(회장 윤종건)은 21일 4층 회장실에서 교육계·학계 대표 초청 협의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주요 교육정책 현안문제와 대선관련 교육정책 개발 및 교육공약반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일선 교육청이 중학교 신입생 안내 책자에 과학적 근거가 없는 '혈액형별 공부법'을 실었다가 학부모 등의 항의가 거세지자 학교에 배포한 책자를 돌연 수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 서울 강남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청은 최근 2007학년도 중학교 신입생의 교과 학습을 도와준다며 '너, 아니? 중학교 ○○공부 이렇게 한다는 거!'라는 제목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논술 등 교과 안내자료 6종을 개발해 관내 39개 중학교에 보급했다. 이중 문제가 된 부분은 수학 자료의 '[참고] 혈액형별 공부법'이라는 코너다. 여기에는 혈액형별로 아이들의 성격을 규정하고 그에 따른 공부 방법을 요약해 소개하고 있다. A형은 '신중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성실한 사람'으로, B형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감각파'로, O형은 '신념이 강하고 이상이 큰 사람'으로, AB형은 '자신의 주관을 갖고 정한 길을 걷는 사람'으로 구분했다. 이를 토대로 A형은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중요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등으로 혈액형별 학습방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으며 자칫 잘못된 과학관을 심어주고 아이들이 혈액형에 따른 성격 이론에 빠져들어 숙명론과 같은 자기 암시에 걸리기 쉽도록 할 위험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혈액형과 성격을 연관짓는 사례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나 일부 있으며 그나마 점성술이나 사주운명학의 흥밋거리 수준이다. 일부 심리학의 연구 대상이 되기도 한다.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 관계는 인종에 따른 차별성을 정당화하는 우생학이 득세했던 1920년대 독일이 강조했던 것으로 근저에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문제가 된 교제의 집필진은 관련 내용을 인터넷에서 얻은 자료와 아이들이 하는 말 정도를 참고해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이 잘못된 과학관을 조장하는 혈액형별 공부법을 아무런 검증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교재에 올리고, 그것도 과학적 논리력을 가장 중시하는 수학 교재에 싣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각계 전문가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인간의 성격 형성은 선천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후천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점을 간과할 수 있으며 '난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하는 식으로 스스로 자신의 잠재성을 무시하고 자신을 좁은 울타리 안에 가둬 버릴 수 있다는 게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꼽혔다. 인간이란 '개인'으로 판단해야 하는 존재이며 외모, 나이, 출신 지역, 혈액형처럼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을 기준으로 사람을 분류하고 단정 지어 버리는 것은 위험한 폭력 행위라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진담검사의학과 권석운 교수는 "혈액형과 성격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으며 혈액형별 공부법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자칫 아이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어 위험해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강남교육청은 교재 보급 후 각계의 항의가 잇따르자 관내 학교에 배부한 책자를 수거했고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한 뒤 다시 배부키로 했다. 홈페이지에 올린 내용도 고쳤다. 강남교육청은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끼기 쉬운 수학 교과에서 단순히 쉬어가는 코너로 마련한 것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자칫 숙명론적 사고를 은연중에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은 간과했다"고 해명했다.
도시와 농촌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지원사업'이 올해 크게 확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19개 군에서 시범실시한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지원사업을 올해 88개 시ㆍ군으로 확대해 총 497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지원사업이 실시되는 지역에서는 해당 지자체, 교육청이 함께 인근의 소규모 학교를 하나의 학교군으로 구성해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방과후학교를 공동 운영하게 된다. 방과후학교에서는 전ㆍ현직 교원 및 학원강사, 다문화가정의 외국인 학부모,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을 강사로 활용해 초등보육, 특기적성 교육, 지역 주민 대상 평생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방과후학교 운영을 원하는 지자체와 교육청은 교육부(www.moe.go.kr) 및 방과후학교 홈페이지(afterschool.edunet4u.net)를 참고해 사업신청서를 작성한 뒤 다음달 14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교육부는 심사를 거쳐 사업대상 지역을 선정,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며 선정된 지자체에는 4억원에서 최대 6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현행 고입 전형방식이 학력저하 등 문제가 많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시 연합고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연합고사 재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내달 중에 발주하고 오는 9월께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연합고사 재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교전형 변경안을 확정, 이르면 2009년이나 2010년 고입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내신성적과 연합고사를 적절한 비율로 적용하는 방안과 연합고사만을 반영하는 방안 등 2∼3개안을 검토하고 있다.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은 "중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이 심각해 연합고사와 내신성적을 적절한 비율로 합산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공청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합고사를 다시 도입할 경우 학생들이 내신성적 관리와 연합고사에 대해 이중의 부담을 갖게 되고 사교육비 증가도 예상돼 반대 여론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고입 연합고사는 1974년 고교평준화 이후부터 지난 96년까지 실시돼 오다 97년부터 중학교 내신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현재의 방식으로 전환됐다.
'어허, 이럴 땐 점심식사 초대에 응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며칠 전 전화 한 통을 받고 잠시 머뭇거리고 말았다. 내가 과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짧은 순간에 판단을 내려야 할 순간이다. “그래, 언제라고? 토요휴업일 점심이지? 그래 고맙다.” 전화를 건 주인공은 30년 전 초임지 학교에서 가르쳤던 C. 그의 나이를 계산해 보니 40세. 용건인즉, 선생님 30년을 기념하여 당시 가르침을 받던 3명이 동부인하여 식사를 함께 하고 싶으니 나도 아내와 같이 나오라는 것. 그는 작년 스승의 날에는 난(蘭) 화분을, 출판기념회 때에는 문자메시지 연락을 받고 만사 제쳐놓고 달려와 주었다. 그렇다고 내가 이 제자에게 특별히 잘 해 준 것은 없다. 다만, 아픈 기억 하나만 뇌리에 선명하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 담임이었던 나는 자연시간에 학교 뒤 개울에서 야외수업을 하게 되었다. 이 학생은 야외수업이 너무나 좋았는지, 아니면 자기집 가는 길을 선생님에게 안내하려고 그랬는지, 초여름 날씨가 너무나 더웠는지, 개울가로 제일 먼저 달려가 손을 씻고 세수를 하였다. 새내기 교사로서 보건위생을 강조하고 대학에서 배운 이론을 그대로 실천해야만 하는 융통성 없는, 너그러움과 사랑이 부족한 나는 그만 손이 올라가고말았던 것이다. "그 물이 얼마나 더러운지 아느냐?"(개울 윗동네에서 양돈과 목축을 하고 있었음), 그리고 "단체생활에서 질서를 지켜야지 그렇게 개인 행동을 하면 어떻게 하냐?"고. 학생의 여린 뺨은 그만 퍼렇게 멍들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여일어난 체벌이었다. 며칠 동안 그 학생의 얼굴을 바로 볼 수가 없었다. 그 학생의 부모님은 아무런 항의를 않으셨으만 못난이 교사를 얼마나 꾸짖었을까? 나중에 알고보니, 그 개울은 내가 보기엔 더럽지만 그 동네에서는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고 어린이들은 목욕도 하는 그런 공간이었다. 지역사회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내가 자의적인 기준으로 판단하여 내 생각대로 따라 줄 것을 강요한 것이었다. 바로 그 제자가 만나자고 한 것이다. 3년 전인가 그는 자기가 운영하는 일식집에 우리 가족과 동창을 초대한 적도 있다. 그 때 나는 성인이 된 그에게 그 때의 일을 회상하며 용서를 구한 적이 있다. 공부 잘 하고 행동이 올바른 학생만이 제자가 아니다. 그들이 사회에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코 흘리며 모습이 꾀재재하고 집안도 그리 넉넉하지 못하고 공부는 비록 앞서진 못하지만 그만의 특기와 장점이 있다. 그들의 마음은 순수하고 바다와 같이 넓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그 당시 철부지 교사는 뒤늦게 세상사를 깨달은 것이다. 전화 한 통을 받고 생각에 잠긴다. 동료 누구는 제자 주례를 몇 번이나 섰다는데 나는 여태 한 번도 서지 못하였다. 졸업반 담임을 몇 차례 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자위를 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인품이, 덕(德)이 부족해서다.인격적 감화가 부족하였다. 존경의 대상에 포함되지않거나 후순위인데주례 차례가 올 리 있는가? 3월이면 각급학교의 새학년이 시작된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역사적인 만남도 있을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본다. 훌륭한 스승의 척도 한 가지로 제자들의 주례를 선 횟수를 넣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나는 스승의 범주에는 아직 속하지 못하고30년 후 식사 대접을 받는 선생님 정도가아닌가 반성해 본다.
교원평가 강행, 선도학교 506개로 확대, 2008학년도부터 모든학교에서 시행, 교원의 전문성신장에만 활용하겠다. 교단개혁의 신호탄으로 삼겠다. 교원성과급 차등지급폭을 대폭확대하겠다.경쟁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된 만큼 교사들도 이제는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 중심의 승진구조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승진에서 근평의 반영기간을 10년으로 하겠다. 30%는 동료평가로 하겠다. 교원평가에 학생지도도 포함한다. 교원평가와 관련하여 그동안 교육부에서 내놓은 이야기들이다. 우리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어떤 경우라도 교원들의 신분에 불안감을 주는 평가는 하지 않겠다. 교원들의 전문성신장에 촛점을 맞추겠다. 스스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교원평가제의 도입취지를 누차 밝혔던 교육부의 이야기다. 그것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는데, 이제는 교원들의 신분불안으로 교원평가제를 몰아가고 있다. 교단개혁의 신호탄이 교원평가제도입이라는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한다. 여기에 확실히 쐐기를 박기위해 교원성과급의 차등지급폭을 50%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한다. 당초에 이야기하던 신분불안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무작정 506개로 선도학교를 늘린다고 발표했다. 얇팍한 작전으로 각급학교를 끌어 들였다. 교육부는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506개보다 훨씬 많은 학교들이 선도학교 공모에 신청서를 냈기 때문이다. 돈주고 승진가산점 준다는데 구미가 당기는 것은 당연하다. 세상에 교원평가 선도학교 운영하는데 무슨 돈이 필요하다는 것인가. 그러면 내년부터 전면시행에 들어가면 전국의 모든 학교에 똑같은 액수의 돈을 주겠다는 것인가. 올해는 주고 내년에는 안준다면 교육부의 실체를 더이상 믿을 수 없다. 돈으로 교사들을 억지로 끌어들이고 있다. 새로운 승진규정에는 가산점항목을 축소한다고 해놓고 교원평가 시범학교에는 가산점을 주겠다니 이런 법이 어디 있는가. 우리는 교원평가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시간을 정해놓고 슬그머니 확대해 나가는 식의 방법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교원들을 제외한채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국회위원을 제외하고 선거법 개정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어떤 경우든지 당사자의 의견을 듣는 것은 필수적이다. 대법원의 재판에서도 피고인의 의견을 듣는다. 그런데 교원평가와 같은 일대변혁을 일으키는 정책을 도입하면서 교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았다. 그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선도학교선정도 마찬가지이다. 해당교원들의 50%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함에도 그 절차가 지켜지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왜? 선도학교 공모시기가 바로 겨울방학이 한창 진행되던 때였다. 학교에 공문을 보내기 이전에 교육청에서 유선으로 연락이 왔을 정도로 선도학교를 강요하는 분위기였다. 억지로 공모를 강행했다. 결국 일선학교에서는전체 교원들의 의견을 듣기 어려웠다. 일부의 의견만 듣고 결정했을 가능성이높다. 왜 방학때 공모를 하는가. 예견된 것임에 틀림이 없는데 진작에 하지 못하고 방학때 공모한 것은 교육부의 다른 의도가 숨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교원평가를 할려면 제대로 된 평가를 해야 한다. 선도학교의 결과를 놓고 무조건 문제없으니 모두 하라는 식의 접근은 곤란하다. 선도학교를 해본 경험이 있는 교사라면 선도학교의 결과보고서가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지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결과보고서 자체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믿을 수 없는 것이 선도학교나 시범학교의 결과이다.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선도학교 확대운영을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모든 집단의 의견을 고르게 들어야 한다. 분위기에 휩싸인채 여기까지 왔기 때문이다.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좀더 시간을 두고 제대로된 안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교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교원평가안을 만들 때까지 교원평가는 물론 선도학교운영도 유보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졸속정책뒤에는 그 졸속을 숨기기 위해 또다를 졸속이 탄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부산교육감 선거는 주민의 직접선거로 처음 치러졌다. 많은 선거비용이 드러가는 선거였으나 투표율이 15.3%선에 머물러서 주민교육참여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첫 직선제 선거인데다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발효한지 46일만에 치러졌기 때문에 홍보부족도 있었겠지만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는 등 첫 선거였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한다. 투표권자인 주민들 중에는 “교육감도 우리가 뽑느냐?”고 반문하는 시민이 많았다고 한다.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너무 잦은 선거에다 선거로 뽑는 의원이나 단체장이 너무 많아서 헷갈린다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무리는 아닌것 같다. 또한 지방자치제가 아직 완전히 뿌리내리지 못한데도 그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학교운영위원이 선출하는 간선제의 폐단을 없애려고 주민직선제로 법률을 개정했는데 직선제가 성공하려면 부산교육감 선거가 남긴 교훈을 바탕으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매우 의미있을 것 같다. 첫째, 교육은 국가의 장래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온 국민이 인식해야 한다. 내 자녀가 초중고에 다니지 않는다고 교육은 이제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나는 이 나라의 주인이 아니다’ 라는 생각과 같은 논리이다. 국민 누구나 초중고를 다녔고 내자식을 교육받게하였으며 손자 손녀가 교육을 받고있으며 이웃에 사는 학생들도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주인이기 때문에 교육은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초중고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의 역할이 매우 중차대하므로 교육수장을 뽑는 선거에 무관심 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낮은 투표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훼손 시켜서는 안되겠다. 주민직선제 교육감 선거가 정치논리에 휘말려서는 안된다. 가장염려가 되는 것은 정치나 행정의 예속에서 벗어나 완전히 중립이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 교육전문가 특히 초중고 교육의 전문가이면서 교육행정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그 지역교육을 책임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가족으로 부터 존경받는 인물이 선출되도록 주민들의 의식변화와 함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정당공천이 배제된 것은 정말다행이라고 생각하나 주민직선제는 우리의 선거문화속에서는 교육의 전문성이 훼손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가 없다. 특히 지방선거와 동시에 선거가 치러질 경우 그러한 개연성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염려가 되는 것이다. 셋째, 주민직선제에서 우려되는 정치적 중립이 흔들리고 교육자치가 훼손될 가능을 차단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주민직선제라해도 일단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과열 혼탁과 정치선거로 변질되어 교육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서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교육소신과 교육철학이 확고한 인물이 선출되어 교육의 비전을 제시하여 학생과 교원 그리고 교육을 지원하는 모든교직원이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맡은 역할을 자신감을 가지고 수행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선택하는 교육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두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공직선거법」등 관련법규에 따른 선거비용도 최소화하여 경제력 보다는 선비정신을 갖춘 청렴한 인물이 교육수장에 오를 수 있는 깨끗한 선거 풍토 조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교육이 주민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여야 하고 교육과정운영이나 교육활동이 주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져서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자질과 교육공약 등 전반적인 검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충분한 검증절차를 거친 후에 투표에 임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있게 될 시·도 광역차원의 교육감 선거에서는 교육감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자격, 능력에 대한 주민 홍보를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할 것이다.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해당 지역 투표일의 임시 휴무일 지정도 적극 고려하여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지역 교육축제의 날로 승화 발전 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지금 전국적으로 집단 괴롭힘 문제가 심각화되고 있으며, 작년에 집단 괴롭힘이 원인이 된 사건은 223건에 달하여 최근 20년간에 기록 가운데 최악이었음이 경찰청이 정리한「소년 비행등의 개요」에서 밝혀졌다. 이는 전년에 대비하여 68건이나 대폭 증가한 수치이다. 집단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 가운데 사전에 상담을 한 아이는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그런데도 아직 5명 중 1명은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털어 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수사 과정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이야기를 듣는 가운데, 집단 괴롭힘이 원인이 되었다고 판단했다. 사건은 공갈이나 상해가 많았고, 검거·보도한 아이는 460명(전년대비 134명 증가). 중학생이 352명(전년대비 112명 증가)이고, 고교생 90명(전년대비 27명 증가), 초등 학생 18명(전년대비 5명 감소)이었다. 왜, 괴롭혔는지를 물었는데, 가해자 측의 진술(복수회답)로 가장 많았던 것은 「힘이 약하다 · 무저항때문」으로가 46.3%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좋은 아이인 체한다 · 건방지다」가 15.0%이었다. 전년에는 이 두 개의 이유가 각각 약 27%를 차지했으나, 힘이 약한 상대를 재미로 조롱하는 실태가 한층 더 심각화되었다.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을 털어 놓을 수 없었던 아이는 전체의 21.9%이었다. 3명 중 1명이 상담하지 않았던 전년보다는 상담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비율은 낮은 상태이다. 상담 상대는 보호자(57.1%), 교사(36.2%), 경찰 등의 상담기관(31.0%), 친구(2.9%)의 순이었으며, 상담 기관과 보호자가 전년 대비 15~17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소년 비행등의 개요」는 아동 학대에 대해서도 정리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297건의 학대 사건이 발생하여 316명의 아이가 피해를 당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99년 이후 최악의 사태이며, 사망한 아이는 59명에 달했다.
지난 해 12월 27일에 발표된 교원승진규정 입법예고 이후 교원승진에 대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직장생활에서 승진과 연계되어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끝까지 영위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직에 근무하는 모든 교사들은 근래에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승진과 관련되는 입법예고나 현재 시행 근거를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 자료로 발표되는 보도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교직에서 승진은 참으로 어렵다. 거의 25년 내지 30여년이 지나야 승진이 되기 때문에 얼마나 어려운 관문인가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안이다. 문제는 일단 젊은 교사가 승진만 되면 퇴직할 때까지 기득권을 놓치지 않고 할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초빙교장제도인 것이다. 이 제도는 40대 초·중반에 승진을 한 교감들이나 교장들은 정년퇴직할 때 까지 그 직급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인 것이다. 예를 들면 전문직에 근무를 하거나 초빙교장을 하는 방법으로 임기를 무난히 마치도록 정치만 잘 하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승진을 하기위해 농어촌이나 도서벽지를 마다하지 않고 승진을 해보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하고 있지만, 승진자의 수는 일정수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결국 승진을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젊어서 성취한 승진자들이 장기적으로 곳곳에 배치해 있기 때문에 더욱 승진의 문이 좁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새로운 교원승진규정에 의하면 교육경력이 20년으로 하향되기 때문에 이러한 사안이 엄청나게 많이 발생하게 되어 있다. 교육당국은 먼저 이 부분부터 대안을 마련한 후에 실행에 옮겨야함이 옳을 것이다.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앞으로 더욱 승진의 기회가 줄어들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불평을 토로하는 것이다. 한번 승진은 퇴직 때까지 장기간동안 혜택을 보는 이러한 모순 또한 당장 개선이 되어야할 제도임에 분명하다. 남보다 먼저 승진계획에 의해 열심히 노력을 하여서, 아니면 관운이 좋아서 이루어진 승진자들은 너무 오래도록 혜택을 누리면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닌지 자성해 볼 일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사들은 대학교의 보직 교수처럼 교장을 하였더라도 임기가 만료되면 다시 학교경영의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여 학생교육에 헌신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야만이 학교교육도 경쟁력 있는 학교운영이나 학급운영으로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교육이 될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젊어서 성취한 승진자들을 제외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피눈물 나는 승진경쟁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승진자들이 직급에 따른 임기가 만료되면 다른 유능한 사람이 승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순환이 될 때 건전한 조직이 되리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승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부분의 교사들은 승진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학생교육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승진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는지 모른다. 어떻게 하여 이루어진 승진인데 내가 또 다시 학생을 가르치느냐며 당연히 반대를 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역지사지가 아닌가? 학교경영이나 전문직에서 익힌 노하우를 학생교육에 재투자한다면 더 이상 학생교육을 위해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전문적인 행정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교육현장에서 학생교육을 위해 실질적인 효율성 높은 교수․학습 활동을 하는 유능한 우수지도 교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초빙교장제도는 실제로 학교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원하는 순수한 초빙교장제도가 아니라 오로지 승진을 연장도구화 하는 수단으로 보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사들은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함께 교육에 종사하면서 그들은 너무나 많은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직을 그만둘 때까지 연장하고자 미련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퇴직을 할 때까지 사랑과 정성으로 열심히 학생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대부분의 평교사를 조금이라도 생각을 해 보았는가? 그들을 외면하고 그 직을 연장하기 위하여 실시되고 있는 초빙교장제도는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고려해 보아야 할 때이다. 교육당국자들은 새 승진규정을 개정함에 있어서 새로운 규정도 좋지만, 현재 잘못 운영이 되고 있는 제도 또한 시급히 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리포터는 요즘 원격교육연수원(http://teacher.credu.com)에서 실시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변화 관리'란 주제의 원격연수를 듣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학교에서 반강제적으로 신청을 독려한데다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루 이틀 강의 차시가 늘어날수록 학교 현장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문제제기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케 하였다. 그중에서도제4차시 '변화지향의 리더십'에서 인터뷰어로 나온 경상남도 밀양의 무안중학교 이용훈 교장선생님의 말씀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학교는 모든 학교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면서 동시에 교육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는 학교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의 신뢰가 필요한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1파운드의 이론보다 1온스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서양 속담처럼 실천 없는 이론은 생명이 없고 이론 없는 실천은 혼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께서는 실천이 무엇인가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 교장은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일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교장훈화를 아주 짧게 한다고 했다. 아무리 길어도 10초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개의 교장 선생님들이 훈화를 지나치게 길게 하는데 이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볼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용훈 교장은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훈화를 끝낸다고 한다. 이렇게 훈화를 짧게 하는 이유는 당신이 말한 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이 교장은 점심시간이 되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전교생들에게 김치 배식을 하면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사랑합니다."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학교 행정에 있어서도 가능하면 담당 선생님들께 대부분의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현장 교사들에게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교사들은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시간과 공간을 남으로부터 통제 받기 시작하면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금방 수동적인 사람으로 변하고 말기 때문에 일일이 간섭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선생님들에게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더 큰 책임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선생님들께 권한을 위임하되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반드시 교장이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권한 위임과 더불어 행복한 학교 만들기의 첩경은 구태의연한 권위의식의 타파라고 했다. 이를 위해 무안중학교의 교장실은 언제나 열려있으며 누구든지 교장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당신께선 반드시 일어나서 공손하게 맞는다고 했다. 결재를 할 경우에는 항상 일어서서 결재한 뒤 결재판을 접어 두 손으로 드리면서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한다는 것이다. 교장이라고 해서 거만하게 행동하면 오히려 존경받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란다. 아울러 권위의식을 파타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을 대할 때 평등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은 다른 사람한테 차별 받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학교에서의 리더십은 전체를 일사분란하게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중에서 단 한 사람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보살피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학교장은 구성원을 수단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한 인격체로 존중하면서 동시에 학생이나 교직원들이 원하는가치를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것을 통하여 단위학교의 에너지를 한곳으로 모을 수 있으며, 이렇게 모인 에너지를 가르치는 일에 집중한다면 훌륭한 교육적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학교를 엔돌핀이 가득한 행복의 공간으로 재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혁신은 무슨 거창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용훈 교장선생님처럼 아주 사소한 것, 즉 자신을 낮추는 열린 사고와 개방적 사고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 소중한 강의였다.
2007학년도 서울대 입시 논술 시험에서 합격한 학생들의 논술점수를 분석한 결과 지방(군단위)학생들의 평균점수가 서울학생들 보다 평균 0.16점이 높았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 의외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일반적으로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려고 도시로 몰려드는 현상과는 상반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궁금증은 더했다. 서울소재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 간에 경쟁력이 높은데다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는 우수한 학원들이 많아 대학진학에 유리하였기 때문에 자녀교육을 위해 인구는 도시로 집중되어 온 원인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입시에서 25점 만점을 차지하는 논술은 대도시에 있는 논술학원에서 갑자기 맞춤식 논술 지도를 받는다고 좋은 점수를 얻기가 힘들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논술은 평소에 얼마나 독서를 효율적으로 많이 하였는가? 또는 자연과 얼마나 많이 접하며 생활 했는가? 등이 논술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려서부터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학생들은 자연환경으로부터 보고, 듣고, 느끼며 배우는 것들이 도시 학생들보다는 더 많았을 것이고 자연의 순리와 계절의 변화 자연생태계를 접하면서 마음으로 느끼는 감성교육이 저절로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물을 보는 눈과 느낌으로 생각하는 감성은 어린시절에 길러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자연과는 너무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어린시절 자연 속에서 배우는 오감교육이 쌓여서 인격도 형성되지만 자기의 생각을 언어나 글로 표현하는 논술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볼 때 군 단위 고교졸업생들이 도시지역학생들 보다 논술 점수가 높게 나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어린시절을 자연과 접할 기회가 많은 농산어촌에서 키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였다. 도시지역의 학생들도 논술을 잘 보게 하려면 어린시절부터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학습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할 것 같다. 가정에서도 학원이나 도시 속에만 가두어두지 말고 휴일이나 방학에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으로 들어가서 맑은 공기는 물론 새소리 바람소리 풀벌레 우는소리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등을 들려주고 자연과 호흡하며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면 감성이 풍부해 지고 자연적으로 교육이 되어 자기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글쓰기 교육에 많은 도움을 줄 것 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간접체험이 될 수 있는 독서교육을 생활화 하여 어린시절부터 좋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리포터는 책에서 배우는 많은 지식보다는 자연에서 배우는 지혜가 더 위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위대한 인물들의 어린시절을 보면 자연과 더불어 살았고 어려서부터 독서를 많이 하였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하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교총은 20일 논평을 통해 교육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교원평가 선도학교 명단 및 시행 계획을 졸속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교총의 한재갑 대변인은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교원평가의 취지는 원칙적으로 공감하나 법적 근거도 없이 506개나 되는 학교를 막대한 예산과 가산점으로 유인해 시범학교로 운영하는 것은 생색내기용 정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학교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원 증원, 수업시수 법제화 약속은 내팽개치고 교원평가만 도입하면 교육력이 높아지고 공교육이 내실화되는 것처럼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원평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의 여론 수렴은 물론 구성원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상의 민주화가 전제돼야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아예 동의과정을 생략한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 학교에는 예산지원, 해당 교원에게는 승진가산점을 부여해 참여를 회유한 것은 평가의 본질을 깎아내리고 정당성조차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입법예고안과는 달리 국회 법안 제출 과정에서 ‘학생지도’ 항목을 평가 대상에 끼어 넣은 것은 눈속임으로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지금이라도 교원평가의 목적인 전문성 신장, 교육력 제고가 구현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고 졸속으로 밀어붙일 경우 입법과정에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