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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명칭의 컨설팅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수업컨설팅’, ‘학교컨설팅’, ‘교육컨설팅’, ‘컨설팅 장학’, ‘교수학습 컨설팅’ 등의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컨설팅은 시 • 도교육청 또는 민간 차원에서 전개되는 다양한 지원 활동의 중심 개념으로 등장하고 있다(진동섭 • 홍창남, 2006).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활동 가운데 학교컨설팅의 개념을 올바로 이해하고 그것들을 실천 과정에 반영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그러므로 학교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데 학교컨설팅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컨설팅의 개념을 파악하는 중요하다. 학교컨설팅의 개념 학교컨설팅은 학교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서 일정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학교와 구성원들의 요청에 따라 제공하는 독립적인 자문 활동으로서, 경영과 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며, 문제 해결 과정을 지원하고, 교육훈련을 실시하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인적 • 물적 자원들을 발굴해 조직화하는 일이다. 학교컨설팅의 개념에는 목표, 주체, 과업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학교컨설팅의 목표 학교컨설팅의 목표는 학교가 자생적 활력을 함양하여 교육을 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는 학교와 학교 구성원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둘째는 학교가 스스로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며, 셋째는 학생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학습 자원을 접하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넷째는 학교가 사회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학교가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학교컨설팅의 주체 학교컨설팅의 의뢰인은 학교와 학교 구성원으로서, 개인 수준, 팀 수준, 혹은 학교 전체 수준에서 의뢰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의뢰인은 단위 학교의 교원이다. 더 나아가 교사 소집단, 학부모, 행정 직원, 사립학교 재단 관리자, 단위 학교 전체, 교육 전문직, 시 • 군 • 구교육청 및 시 • 도교육청, 교육과학기술부도 학교컨설팅의 의뢰인이 될 수 있다. 학교컨설턴트는 의뢰인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라면 누구든지 될 수 있다. 학교컨설턴트는 학교와 학교구성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또는 경험(내용적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학교와 학교구성원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 관한 지식이나 기술 또는 경험(방법적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학교컨설팅 관리자는 학교컨설팅의 전반적인 과정을 관장하고, 학교컨설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한다. 관리자는 의뢰인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컨설턴트를 섭외해서 의뢰인과 컨설턴트를 연결해주는 일을 한다. 의뢰인이 자신의 문제를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컨설턴트를 직접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 그런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학교별, 지구별 혹은 교육청별로 학교컨설팅을 관장하고 총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PAGE BREAK] 학교컨설팅의 과업 학교컨설팅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문제의 진단, 대안 수립, 해결 과정 지원, 교육 훈련, 자원의 발굴 및 조직 등이다. 이러한 과업들은 일련의 과정으로 볼 수도 있고, 하나하나가 상황에 따라 독립적인 컨설팅활동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문제 진단은 의뢰인이 갖고 있는 문제나 앞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는 과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분석하고, 그 문제의 원인을 밝혀내며, 대안 수립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이다. 진단 도구를 활용해 보이지 않던 학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학교구성원들 간에는 서로 밝히지 못할 사실도 제 3자인 컨설턴트에게는 쉽게 털어놓으므로 문제의 원인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대안 수립은 진단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개발하여, 이 중에서 최적의 것을 의뢰인에게 제시하는 활동이다. 대안을 수립할 때는 컨설턴트가 진단 과정에서 얻은 정보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법부터 의뢰인이 스스로 대안을 찾도록 돕는 방법까지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학교컨설팅의 또 다른 과업인 해결과정지원은 제시된 대안에 따라서 의뢰인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해결 방안이 이론적으로는 잘 세워졌다고 하더라도, 실제에서는 여러 난관에 부딪혀 실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실질적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하려면 컨설턴트는 실행을 위한 적절한 시나리오를 작성해 실행 절차를 구체화하고, 학교의 실제에 맞게 융통성 있게 대응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 훈련은 강의,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서 학교 구성원 혹은 의뢰인에게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 기술, 정보 등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컨설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교구성원이나 의뢰인이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할 필요가 있을 경우 시행되기도 하고, 별도의 컨설팅 과업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자원의 발굴 및 조직 역시 학교컨설팅의 중요한 과업으로서 앞에서 마련된 대안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발굴하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활동이다. 그동안 학교를 도울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산재되어 있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학교컨설팅은 학교 구성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발굴, 선별, 조직해 이들을 상호 연결해줄 뿐만 아니라 교원들 스스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원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학교컨설팅의 영역(대상) 학교교육은 크게 교수 • 학습 및 생활지도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활동 영역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학교경영 영역으로 나뉘는데, 이 두 영역 모두 학교컨설팅의 대상이 된다. 교수 • 학습 영역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은 ‘수업컨설팅’이 되고, 생활지도를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은 ‘생활지도컨설팅’이 되며, 학교경영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은 ‘학교경영컨설팅’이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학부모나 지역사회와 관련된 활동들도 학교컨설팅의 대상이 된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나 교육청의 업무 가운데 학교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되는 장학이나 평가 활동 등이 학교컨설팅의 대상이 된다. 학교컨설팅의 활용 방안 요즘 교육계는 학교 운영의 자율 확대, 학교 선택제, 정보 공시제 등으로 격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학교들이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학교컨설팅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학교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서 학교컨설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질문은 누구보다도 학교 경영자인 교장에게 중요하고도 시급한 질문일 것이다. 학교컨설팅을 현장에서 활용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PAGE BREAK] 학교컨설팅 의뢰인 되기 학교경영자는 중장기발전방안 계획 수립, 특성화고등학교 추진을 위한 학교 진단, 전문계고 학과 개편, 기숙사 운영 방안, 효과적인 의사결정 방안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학교컨설팅을 의뢰할 수 있다. 이런 과제를 의뢰하면 연구원과 교원 가운데 해당 과제의 전문가가 컨설턴트가 되어 학교를 진단하고 대안을 설정하며, 실행을 지원해준다. 학교구성원이 전문가를 직접 찾아서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고, 적당한 컨설턴트를 직접 찾기 어렵다면 한국학교컨설팅연구회(schoolconsulting.net) 같은 자생단체에 요청할 수도 있다. 한국학교컨설팅연구회는 학문적 연구, 컨설턴트 양성, 메타컨설팅, 강연 등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직접 다양한 학교컨설팅을 하고 있다. 단위학교가 의뢰인이 되어 한국학교컨설팅연구회에 의뢰할 경우는 연구회 홈페이지에서 의뢰서를 다운받아 작성하고, 홈페이지의 컨설팅 신청 게시판에 올리거나 담당자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학교컨설팅을 의뢰할 때 유의할 것은 학교 구성원들 간에 특정 주제로 컨설팅을 받자는 합의가 미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컨설팅 수행 과정 중에 갈등이 발생해 컨설팅 수행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학교컨설팅 비용은 과제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무료부터 3000만 원까지 있다. 기간은 과제에 따라 3개월부터 6개월 정도 걸린다. 요즘은 학교선택제의 시행으로 선호학교와 비선호학교가 구분되기 때문에 많은 학교들이 교육의 질을 개선해 선호학교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학교들에는 학교컨설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새 정부 들어 자율학교, 전원학교, 기숙형 공립학교 등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으로 학교현장은 더 많은 자율권을 갖게 되었고, 더 많은 재정을 지원받고 있다. 이런 학교들도 학교컨설팅을 통해서 학교 현황을 진단받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대안으로 제안받는 것이 필요하다. 2009년 7월 30일 중앙일보에는 ‘학교도 이제 컨설팅시대 - 효과 있네’라는 제목으로 경기 파주 문산제일고와 몇 개 학교의 컨설팅 소식이 실렸다. 문산제일고는 주위 학교와 비교하면 비교적 우수한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특목고나 여건이 좋은 대도시로 우수한 학생들이 빠져나가면서 구성원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이재덕 • 허은정, 2009). 문산제일고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력신장을 위한 기숙사 운영방안’ 컨설팅을 한국학교컨설팅연구회에 의뢰했다. 이 컨설팅에서는 교장, 교감,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면담 및 설문조사로 진단을 실시했고, 전국의 기숙사 운영 우수학교를 대상으로 사례를 조사했다. 진단과 사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컨설턴트와 학교구성원들이 모여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학교가 당면한 문제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해결해서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학교컨설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컨설팅 관리자 되기 학교경영자는 교사들이 수업 기술이나 생활지도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할 때 지원해주는 학교컨설팅 관리자가 될 수 있다. 연구부장이나 수석교사가 학교컨설팅 관리자가 돼 컨설팅활동을 총괄할 수도 있다. 컨설팅 관리자는 교내 • 외에서 컨설팅을 수행할 만한 전문가를 조사해 명단을 작성하고, 교사들에게 홍보한다. 교사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를 학교컨설팅 관리자에게 의뢰하면, 관리자는 과제에 적합한 컨설턴트를 찾아 의뢰인과 연결해준다. 그리고 컨설팅이 수월하게 진행되도록 시간, 장소, 재정 측면에서 지원을 한다. 컨설턴트는 학교 내에 있는 교원 또는 다른 학교 교원이나 외부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컨설팅 관리자가 되어 단위학교 내에서 컨설팅을 총괄할 때는 의뢰인의 자발성과 의뢰인과 컨설턴트 간의 독립성이 매우 중요하다. 자발성이란 의뢰인의 자발적 요청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요한 경우 학교컨설턴트나 관리자가 의뢰인에게 먼저 다가가서 학교컨설팅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의뢰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러나 권유를 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반드시 의뢰인이 하도록 해야 한다. 독립성이란 의뢰자와 컨설턴트가 위계적 관계에 있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컨설턴트가 평가자의 위치에 있다면 의뢰인이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개선하려 하기보다는 잘하는 면만 내보이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8년 11월 23일 자 한겨레신문에는 ‘선생님들 스스로 업그레이드 나섰다’라는 제목으로 서울반포중학교 소식이 실렸다. 단위학교가 주도적으로 학교컨설팅을 도입한 것은 처음이었다. 반포중은 수석교사가 관리자 역할을 맡았고 연초에 학교컨설팅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 이후 컨설팅관리자는 전교 선생님들로부터 의뢰서를 받고, 의뢰과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컨설턴트를 주위 학교나 상담센터 등에서 섭외했다. 주요 의뢰 과제를 보면 영어독해 지도법, 수업자료 제작법, 부적응 학생 지도법, 흡연 학생 지도법, 효과적인 과학 논술 지도법, 감상수업을 위한 자료제작 및 편집법 등이다. 컨설턴트와 일대일로 만나서 과제를 해결한 교사도 있고, 교과별로 또는 유사한 과제별로 팀을 구성해 컨설팅을 받은 교사도 있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단위학교 내에서 학교컨설팅 관리자가 되어 수업 및 생활지도 영역에서 교사들의 필요를 적극적으로 채워주는 데 학교컨설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PAGE BREAK] 학교컨설턴트 되기 의뢰인의 과제만 해결해줄 수 있다면 누구든지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은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컨설턴트로 활동해 볼 것을 권한다. ‘내가 과연 컨설턴트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교원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원들은 자신의 전공영역에서 이미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경험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다만 학교와 학교구성원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 관한 지식이나 기술은 별도로 학습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컨설턴트 양성과정 직무연수를 수강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울대 중등교육연수원과 부산대 교육연구소는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학교컨설턴트양성과정을 마련해 현장의 교원, 전문직, 교수 및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양성과정 이수자들은 기수별로 자치조직을 구성하고,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거나 학교컨설팅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현재 교육청 차원에서 운영하는 컨설팅 조직에 소속돼 활동하는 교원들이 매우 많다. 또한 사적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전수해주는 많은 교사들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컨설턴트로서의 자질을 연마하게 되는 것이다. 컨설턴트의 진정한 실력은 컨설팅수행과정에서 터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위에 있는 교원들을 도우면서 자신의 전문성과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을 더욱 신장시킬 필요가 있다. 이상에서 학교컨설팅의 개념과 활용방안을 알아보았다. 학교컨설팅의 개념은 학교컨설팅을 학교컨설팅답게 실행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컨설팅을 활용한다는 것은 컨설팅을 의뢰하는 것뿐만 아니라 관리자가 되어 단위학교 내에서 도움을 주고받는 일을 왕성히 일어나도록 하는 것과 직접 컨설턴트가 되어 자신의 전문성을 나눠주는 것도 포함한다. 이런 일들이 교원들과 학교에서부터 일어나는 것이 바로 ‘새로운 교육개혁’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내년 입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요강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2007년부터 개정교육과정을 적용받고 있는 현재 고 3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대학입시제도가 적용될 예정이다. 물론 과거와 마찬가지로 매년 6월에 실시하는 대입시험[高考]를 통해 점수를 얻고, 그 점수를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과거의 지필 평가 위주의 대입전형에서 벗어나 이를 보완하기 위한 몇 가지 대안들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 번 시험이 모든 것 평가 못 해” 중국 대학입시제도 개혁과 관련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종합소질평가’이다. 이는 학생들의 종합적인 소질을 학적부에 기록하고, 대입전형에서 이를 일정 부분 참고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평가하는 학생종합소질에는 도덕품질, 시민의식, 학습능력, 교류와 협동능력, 운동과 건강, 심미와 표현 등 6대 항목에 세분화된 30개의 평가요소가 포함된다. 이러한 세분화된 평가요소를 기준으로 평가된 학생들의 종합소질은 등급과 종합평어가 결합된 형태로 학적부에 기재되는데, 등급은 우수, 양호, 합격, 미달의 4개 등급으로 매겨지며, 매 학기마다 한 차례씩 평가하고, 졸업 전에 총평을 하게 된다. 매 학기마다 평가된 내용은 전산으로 입력되고, 외부 간여에 의한 부정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일단 입력된 내용은 쉽게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 만약 기록을 수정해야 할 경우 일정한 절차를 거쳐 검증을 받은 후 기록을 삭제하거나 고칠 수 있게 된다. 종합소질평가는 중국 교육부의 요구에 따라 2007년부터 일반 고등학교에서 실시하기 시작한 이래 현재 모든 고등학교에서 종합소질평가를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실시되는 대입전형에는 그 결과가 반영될 예정이다. 종합소질평가는 이미 올해 7월 산둥[山東]지역 일부 대학의 입학전형에서 시범적으로 반영된 바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둥린이사범학원[山東臨沂師範學院]의 경우 중문학과에 원서를 낸 학생 가운데 10여 명이 종합소질평가가 낮다는 이유로 원서가 반려되었고, 이와는 반대로 일부 학생은 종합소질평가가 높아서 합격한 사례가 있었다. 이처럼 앞으로 중국 대학입시에서 종합소질평가 결과는 합격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아직도 종합소질평가의 결과를 대학입시에 반영하는 것과 관련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반대 측 “객관성, 공정성 확보 어려워” 종합소질평가 반영과 관련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측의 핵심 주장은 과연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현행 중국 입시제도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종합소질평가 결과를 반영한다는 취지에 대해서는 이들도 동의한다. 하지만 최근 대학입시와 관련해 각종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 중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실시되는 종합소질평가 반영은 각종 부정을 양산시킬 위험이 크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선진국의 경우 신용이 중시되는 사회분위기로 인해 교사들의 평가가 객관적이게 되고 그 결과를 대학입시에 참고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중국과 같이 신뢰가 부족한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주관적인 평가의 결과가 대학입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학생들의 종합소질을 평가하기 위해 포함시킨 각종 평가 기준들이 오히려 학생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다. 종합소질평가 항목에 예술, 체육, 도덕 등을 모두 포함하다 보니 학생들은 과거에 없던 예체능 과외를 비롯해 종합소질을 높이 평가받기 위한 각종 새로운 교육을 과외받고, 이를 각종 경시대회의 상장 획득으로 증명해야 할 상황이 새롭게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종합소질평가 결과 대입전형 활용을 찬성하는 측은 과거와는 달리 종합적인 소질을 지녀야 생활할 수 있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필기시험 결과 하나만을 가지고 학생들의 능력을 판단하고, 이것이 대학입학의 유일한 잣대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특히 대입시험 점수가 1~2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 이 점수가 해당 학생의 대학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따라서 이들은 각 학교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적절히 혼합하고, 다주체가 참여하며, 다방면에서의 고찰에 근거해 종합소질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대입전형에서 활용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찬성 측 “학생들에 대한 다면평가 가능” 특히 공정성의 확보와 관련해 이들은 중국 정부가 주체가 되어 사회적으로 점차 신용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진행하는 동시에, 이를 위반하는 경우에는 엄한 벌로 다스리면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종합소질평가를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이를 반영할 입시전문가 조직을 익명으로 구성하고, 추첨 또는 순환 등의 방식으로 운영하면 이들이 고정적으로 입시에 관여함으로써 발생하게 될 부정행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만약 대입시험 성적이 높지 않은 학생이 합격한 경우 이들을 합격시킨 이유를 공시하도록 하면 세간에서 우려하고 있는 종합소질평가의 불공정 문제는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중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찬반 논쟁에도 불구하고 당장 내년 대학입시부터는 종합소질평가가 대학입시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교육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대학입시제도를 개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의 대학입시에서는 대입시험[高考] 성적이 월등한 경우에는 종합소질평가의 영향을 덜 받겠지만 대학의 합격선에 가까스로 도달한 학생들의 경우 이들의 합격과 불합격은 종합소질평가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호에 소개한 대로 뉴욕시에서 도입되어 31개의 학교에서 시행 중인 REACH(Rewarding Achievement) 프로그램은 뉴욕을 위시해서 미국 전역에서 도입 • 시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이들 금전 보상프로그램이 과연 아이들의 AP과목 이수율 및 AP성적 향상에 얼마나 기여하였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돼 논란 중이다. 과연 금전 보상프로그램은 어떤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은 것일까?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REACH를 중심으로 금전 보상 프로그램의 시행방법에 대해서 알아본 후 이를 둘러싼 몇 가지 쟁점을 짚어보기로 한다. ‘성적 우수’로 시험 통과 시 1000불 지급 REACH는 프로그램의 이름이 반영하듯이 주된 전략으로 ‘보상’을 도입했으며 이는 현금 지급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2007년 처음 REACH프로그램이 도입됐을 때는 프로그램의 교육적 적합성 및 효과에 대한 논의가 분분했다. 성공적으로 과정을 이수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시험을 통과한 학생에게는 최대 1000불을 수여하는 등의 파격성, 그리고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동원된 엄청난 양의 재원을 둘러싼 논의들이 뭇사람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 에드워드 로드리귀즈 REACH 이사장에 의하면 REACH의 주된 목표는 소외계층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 및 고등교육 취학 준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인종, 민족적 배경에 따른 대학진학률의 간극을 좁히고 흑인 및 라틴계를 비롯해 소외된 유색 인종들에게 보다 나은 고등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REACH에서는 뉴욕시내 31개 공립 및 가톨릭 사립학교를 선정해 이들 학교 학생들이 AP과정을 보다 많이 경험하도록 한다. 그것을 통해 대학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고등학교와는 확연히 다른 대학수준의 학업형태를 미리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이들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소외계층, 유색인종 비율 고려해 시행 때문에 REACH에서는 소외계층 및 유색인종의 비율을 고려해 시행학교를 선정한다. 첫째, 저소득층의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저소득층들에게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의 학교급식을 제공하는데 이러한 급식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는 학생들의 비율이 50%가 넘는지 여부가 소외계층 비율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둘째, 적어도 AP시험 응시 횟수가 15회를 넘어야 한다. 원칙상 한 학생이 여러 과목에 응시할 수 있기는 하지만, 학생 수에 관계없이 AP시험 응시횟수만을 감안한다. 셋째, AP시험 통과 비율이 최소 10%를 넘어야 한다. 넷째, 흑인 및 라틴계 학생들이 AP시험 통과 학생의 40%를 넘어야 한다. 단 외국어 시험은 제외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외국어 시험 응시자들이 이중언어권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상의 기준을 통해 뉴욕시내 31개 고등학교가 REACH 프로그램 대상으로 선정되었고, 이들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그들의 인종, 민족 및 경제적 배경과는 상관없이 REACH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들의 AP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AP과정의 이수 및 통과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현금을 보상으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급되는 보상 금액은 과연 어떠한 기준을 따라 정해진 것일까? REACH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금액의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적합한 금액’은 무엇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일까? 흥미로운 것은 이 금액이 학생들이 과외 아르바이트 해서 벌 수 있는 돈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즉, AP 수업을 이수하거나 AP시험을 준비하는 대신 AP를 이수 • 통과해 수여받게 되는 돈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벌게 되는 돈에 버금갈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미국 내 모든 보상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오하이오주 코쇼크톤에서는 상품권을, 닥터 프라이어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에게 휴대전화 무료통화 시간을 제공하는 등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의 방법이 다양하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금전 보상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몇몇 관련담당자들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에 굶주려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렇듯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아울러 금전 보상 프로그램의 도입 • 시행이후 학업성취도 변화도 각 지역 및 학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 분분 먼저 REACH 프로그램을 도입한 뉴욕시의 공립학교 26개 곳과 가톨릭 학교 5곳의 경우, AP시험을 통과한 학생의 수는 1161명에서 1240명로 늘었고 해당 학교에서 AP시험을 치른 학생의 수는 800여 명, 시험을 통과한 학생의 수는 30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REACH 제도 시행 학교 중 플러싱 고등학교는 AP수업을 이수한 학생이 69명 늘었고 시험을 통과한 학생도 44명이나 늘었다고 보고된 반면, 퀸즈 지역에 있는 미술비지니스 고등학교의 경우는 2008년 AP시험 통과자의 수가 2007년에 비해 10명 줄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몇몇 성과를 보여주는 학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램 시행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AP과목 이수 및 시험 통과 비율이 줄어든 학교가 있는 등 프로그램의 시행 효과를 강력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한 것이다. 이는 프로그램 시행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여전히 더 필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경제 위기 등 학교 안팎의 변수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점 등을 볼 때 추가적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또한 프로그램의 개선을 위해 교사 연수에 대한 투자 등이 도입되기는 했지만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교육적 요소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우선 학생들의 학업 동기 및 학업에 기울인 노력을 ‘시험 통과’라는 하나의 잣대로 평가해 보상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것부터, 학생들의 성취를 현금이라는 외재적 동기로 유발하려는 것이 오히려 내재적인 학업욕구 및 성취동기를 박탈하게 될 소지가 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또한 소외계층 학생에 대한 지원책으로서 이들에게 필요한 금전적 지원과 학업에 대한 보상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러한 재정의 집중으로 인해, 학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재정지원에 대한 관심 및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아울러 보상의 수혜 자격의 각 학교의 모든 학생으로 개방해 금전 보상과 무관하게 높은 학업 성취를 보이는 중상위 계층의 우수학생들이 이 보상을 독식하게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다.
Mentee 임형섭 | 경기 백운고 교사 저는 지난 방학 직무연수 때 선생님께 실험수업을 들었던 경기 백운고 임형섭 교사라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과학 동아리를 만들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조언을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열심히 하다가 도움청할 일 있으면 언제라도 물어보라고 하신 것이 생각이 나서 이런저런 노하우와 팁을 좀 얻으려고 연락을 드립니다. Mentor 김정숙 | 경기 백양고 수석교사 아주 반갑습니다. 과학 동아리를 조직하신다고요. 과학 동아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선생님께서 어떤 방법으로 운영하실 것인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계발활동시간에만 할 것인지, 계발활동과는 별개로 매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할 것인지, 계발활동시간에 더해 매주 특정요일에 할 것인지를 정한 후 수업시간 등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모집합니다. 학생들을 모집하면 먼저 학생들과 함께 과학실에서 시약이나 기구장 등을 정리정돈 하면서 친밀감을 형성하고, 학생 개개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과학동아나 재미있는 화학실험, 교과서 등 실험과 관련된 책에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실험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 직접 실험을 하고, 결과가 잘 도출된 실험은 실험방법과 사진 등을 파일로 만들어 저장해 놓습니다. 이때, 단지 실험만 하는 것보다 이론 공부를 하면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학생들의 진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이런 동아리 활동은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야 보다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결과보다는 학생들과 과정을 즐기면서 하다 보면 정말로 아주 진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교직생활은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입니다. 주위에 어떤 교사들과 함께 지내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과학부장을 할 때 함께 근무한 물리 선생님께서는 ‘익스피아드’라는 과학동아리 운영하는 것을 지켜보고 학교를 옮기신 후 ‘사이피아드’라는 과학동아리를 조직 • 운영해 전국 동아리 발표 최우수상과 제5회 올해의 과학교사상 등을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답니다. 남보다 앞서나간다는 것은 힘들고 외롭지만, 교사는 무엇보다 봉사정신과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선생님이 훗날 스스로를 대견스러워할 수 있도록 긍정적 사고와 꾸준함으로 학생들과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PAGE BREAK] Mentee 답변 감사합니다. 이제 조금은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론교육과 실험, 보고서 작성 순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험을 하면 실험보고서 같은 걸 쓰나요? 아니면 이론을 먼저 설명하고 나서 실험을 스스로 하게끔 하나요? ‘이론 → 실험 → 보고서’ , ‘이론 → 실험계획(학생 스스로) → 실험 → 보고서’, ‘실험 → 실험보고서 → 이론’ 이런 순서들을 생각해 봤는데,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걱정이 됩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 처음이라 많이 걱정되고 떨립니다. 긴장도 되고요. Mentor 학생들은 실험보고서 쓰는 것을 무척 싫어하기 때문에, 이론적 지식 없이 처음부터 쓰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간단한 이론 설명하신 후 실험을 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다음 어느 정도 학생들과 친밀해지고, 흥미를 가지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보이면 그 학생들을 중심으로 동아리 운영 방법 등 이야기를 해보면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실험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므로 처음에는 간단한 실험으로 흥미 유발을 시켜 학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항상 주의하고 신경 써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고 예방에 대한 것입니다. 과학실에 학생이 있다면 선생님도 반드시 계셔야 합니다. 또한 화학약품을 함부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시키고 실험할 때는 항상 조심하도록 주의를 줘야 합니다. 이 밖에 약품장 관리 등 사고예방을 위해 아주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하고 과학실 열쇠를 함부로 학생들에게 맡기는 일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생태, 교육, 즐거움의 조화 에코테마파크를 표방하는 허브힐즈는 1978년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냉천자연원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리뉴얼 공사를 거쳐 2005년 현재의 허브힐즈로 재개장했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허브힐즈의 시설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면, 허브 • 나무공예와 같은 체험활동을 하는 체험공간, 삼림욕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 애니멀 쇼와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오락공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세 공간의 비율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고, 따로 구분돼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적절히 섞여 있어 많이 걷지 않고도 세 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공예부터 모험까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허브힐즈에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허브꽃 심기나 미니정원 만들기 같은 식물체험부터 허브를 이용해 모기스프레이와 비누 등을 만들어보는 허브공예, 요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DIY 목공예,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여러 가지 동물 모양으로 만드는 토피어리, 비즈(Beads)를 이용해 각종 장신구를 만들어보는 비즈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 학생들을 위한 단순한 공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예품을 전문가와 함께 만들고 완성작품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성인들의 참여율이 높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새로 문을 연 타잔힐즈다. 국내 1호 에코어드벤처인 타잔힐즈는 숲 속에서 우뚝 솟은 나무 사이로 이어진 와이어, 목재구조물, 로프 등을 타고 이동하며 모험심을 기르고 평소 자주 접하기 힘든 숲속 자연환경에 친근히 다가가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발생하는 숲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신운동을 하기 때문에 체력증강,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유아를 위한 원숭이코스부터 최고난도의 타잔코스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설계부터 운영까지 엄격한 유럽안전기준(NE)을 따르고 있어 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 이러한 체험프로그램 외에도 우리나라 전통 농기구를 한 곳에 모아놓은 농경민속관에서는 맷돌을 직접 돌려보기도 하고, 지금은 김치냉장고가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전통 김칫독을 들여다보면서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PAGE BREAK] 머리를 맑게 하는 숲과 허브정원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소나무의 60배에 달하는 산소를 내뿜는다는 메타세쿼이아와 피톤치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소나무 등으로 이뤄진 숲과 다양한 허브향이 은은하게 흐르는 허브정원도 허브힐즈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 공간에서 숨 쉬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곳곳에 벤치와 평상이 설치돼 있어 방문객이 편안히 자연의 향기를 즐길 수 있다. 또, 직원들이 직접 디자인해 나무로 수제작한 안내판에는 재밌는 문구와 그림으로 여러 가지 나무와 허브에 대한 설명을 해 놓아 무심코 지나가다가도 한 번쯤 쳐다보게 된다. 노천카페 ‘몽마르종’에 앉아 즐기는 다양한 허브차도 일품이다. 숲 사이로는 계곡물이 흐르는데 유량이 풍부해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다른 테마파크와는 달리 허브힐즈에서는 자신이 가져온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계곡으로 소풍 나온 기분을 낼 수도 있다. 대구 최초로 조성된 녹차원에서는 효능, 활용법 등 녹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선녀와 나무꾼 등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주제로 한 여러 토피어리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다양한 공연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도 허브힐즈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다람쥐과인 프레리독, 미국너구리 라쿤, 야생양 무플런 등 30여 종 100여 마리의 포유류들이 생활하고 있는 동물원 쥬쥬랜드, 수차례 TV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물개 ‘민국이’가 주연인 애니멀쇼, 그리고 최신 시설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이 즐기기엔 충분한 8가지의 놀이기구가 갖춰져 있다. 특히 오리, 양, 돼지, 원숭이 등 사람들이 친근하게 여기는 동물들이 쥬쥬랜드 밖으로 나와 퍼포먼스를 펼치는 쥬쥬로드쇼는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쥬쥬로드쇼는 비정기 게릴라 이벤트로 운영된다, 또한 녹차원 야외무대와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 광장에서는 벨리댄스, 라이브 연주회, 힙합무대 등 다양한 야외공연이 무료로 펼쳐지며, 여름과 겨울에는 각각 물놀이장과 눈썰매장을 연다. 현재 펜션 신축공사가 한창인 허브힐즈는 앞으로 나무 위 주택인 ‘트리하우스’ 등 특색 있는 시설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경영기획부 김윤희 매니저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학생들의 야외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 허브힐즈의 소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는 각종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아토피에도 효과가 좋다”면서 “허브힐즈에서 즐겁고 건강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일상을 채우고 있는 ‘일’ 어떻게 오늘 하루 일은 잘 풀리셨습니까? 새교육을 보시는 대부분의 독자 여러분께서는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계실 텐데요. 누구나 가르침을 받아보고, 직업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을 가르쳐볼 기회를 갖기에, 많은 사람들이 ‘가르치는 일’에 대해 제법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교육 전문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요. 하지만 한 발만 더 깊이 들어가도 그런 자신의 생각과 많이 달라진 현실에, 교육과 교직을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이 금세 호기심으로 변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일에 대한 호기심은 독자 여러분도 갖고 계실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교직의 특성상 대학시절부터 교육을 전공해 장기간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해오셨을 테고 대학친구들도 같은 길을 걷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직업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볼 기회가 더 적고 그만큼 궁금증이 더욱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런 ‘일’에 대한 궁금증은 지구 저 편의 유명작가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23살의 나이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세계적인 작가반열에 올라, 우리나라에도 불안, 여행의 기술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알랭 드 보통이 이번에는 10개 분야의 다양한 직업을 직접 취재해 쓴 일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에세이를 내놓았습니다. 저자는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우리가 정말로 하고 있는 것은 ‘일’인데 이 ‘일’을 표현한 예술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며 “현대의 일하는 세계의 아름다움과 권태, 기쁨, 공포에 눈을 뜨게 해주는 책을 쓰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일상을 채우고 있는 ‘일’이 예술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고 있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것이기에 저자의 이러한 야심(?)에는 절로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 ‘일’에 대해 조명한다고 야심차게 출발한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가 결국 ‘사랑’과 ‘야망’으로 빠져버리는 것을 수차례 봐왔기에, 처음 책장을 넘기며 그가 과연 얼마나 성공적으로 ‘일’을 조명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일은 적어도 우리가 거기에 정신을 팔게는 해 줄 것이다 이러한 의문은 책장을 몇 장 넘기지 않아 금세 해소됩니다. 영국에서부터 남아메리카의 프랑스령 기아나까지 직접 여행하며, 현지에서 일하는 사람과 함께 생활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그 일에 대해 서술해놓았습니다. 일을 하는 사람의 철학과 말 못할 어려움, 보람 같이 웬만큼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부분까지 말이죠.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서술하고 있음에도 작가 스스로 그 일의 세계에 동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아주 가까이에 있는 이방인이랄까요. 풍부한 문학적 수사로 표현된 작가의 감상과 상상, 철학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작가가 철저히 관찰자의 입장에 서서 다른 사람의 일을 바라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타인의 일하는 모습에 자신과 자신의 일을 투영하는 모습이 자주 나옵니다. 결국 이 책의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모습을 관찰하는 일’을 하고 있는 작가 자신인 셈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전하려 한 것은 타자의 ‘일에 대한 정보’가 아닌 여러 가지 일을 통해 발견한 ‘일의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중간 중간 발생하는 사건에 나름의 의미와 생각을 부여하긴 하지만 일의 의미를 한마디도 딱 잘라 정의하지는 않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너무도 다양한 일들을 한 가지 의미로 정의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은 그것이 아무리 대단하지 않은 것일지라도 분명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을 것입니다. 이 책 말미에 나온 “우리의 일은 적어도 우리가 거기에 정신을 팔게는 해 줄 것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말이죠. | 강중민 jmkang@kf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