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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선포식에 참석해 축하 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고등교육평가원 설치를 골자로 한 고등교육 평가에 관한 법률안 제정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교총은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민주당 의원실로 보낸 의견서를 통해 “새로운 대학 통제 수단이 될 수 있는 평가 기관 신설을 위한 입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학 재정지원 근거로 활용되던 대학기본역량진단을 폐지하고, 2025년부터 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학진흥재단 등의 인증에 따라 지원하기로 한 상황에서 새로운 평가의 체계를 만드는 것은 대학의 자구적인 진단이나 경쟁력 확보라는 최근 추세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2015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해온 대학기본역량진단은 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평가로는 대학별 여건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따라 교육부는 이를 지난해 12월 폐지했다. 또한 구성되는 임원진도 대통령이나 국회, 정부 추천 인사가 많아 정부의 의사가 반영될 소지가 많다는 점에서 법 제정 취지에 맞지 않는 데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의 임직원 파견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등교육평가원의 독립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재정의 비효율적 운영이라는 측면도 지적했다. 2005년 당시 정부가 유사한 법안을 계획했을 때 기관 설립 비용을 140억 원 정도로 예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는 훨씬 더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 것에 비해 대학 경쟁력 제고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차라리 대학의 교육과 연구 여건을 개선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다. 실제로 2022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교육 이수율은 회원국 중 1위지만 고등교육단계 공교육비 정부지출 비율은 38.3%로 OECD 평균 66.0%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석열 남서울대 교수는 “독립기관으로 고등교육평가원을 만든다고 하지만 법안의 내용을 보면 정부의 간섭이나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보장받기 어려운 구조”라며 “또 다른 옥상옥이 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발의된 고등교육 평가에 관한 법률안은 공공성·공정성·전문성을 갖춘 고등교육 평가를 통해 대학 역량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한국고등교육평가원을 설립하고, 국회 2명, 대통령 2명, 대교협 2명, 경제·산업단체 추천 2명 등 15명 이내로 이사회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대학 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유학생의 부모에게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명수,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지방대학 살리기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외국인 우수 인재 유입을 위한 지역특화형 비자제도의 개선 방안’을 발제한 정윤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1년을 기점으로 대학 입학연령 인구(만 18세)가 입학정원에 미달하면서 지방대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는 2040년까지 급격히 증가해 신입생 미충원 인원은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기준 지방대 입학정원(29만 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방거점국립대를 포함해 지방대 폐교, 소멸을 자극할 것이라고 정 위원은 분석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거주비자(F-2-R)를 발급하고 있지만 이는 외국인 유학생이 학업 목적이 아닌 취업목적으로 입학하는 도덕적 해이를 양산해 정상적인 교육 기능을 저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 위원은 “거주 비자의 확대 개념으로 유학생 부모에게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유학생은 학업에 전념하고, 부모를 지역의 산업인력으로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지방대학과 지역 산업을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발제 방안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특히 정부 측 토론자는 산업인력의 효율성, 정주 형평성 등에 대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용민 위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유학생들을 안정적으로 유치하는 방안의 종합적인 검토는 고사 위기의 지방대가 회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정부와 대학, 지자체가 중심이 돼 범정부적인 커뮤니티를 먼저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지원 법무부 체류정책과 사무관은 “인구감소와 지역대학 위기에 대한 방안으로 유학생의 정주와 입국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유학생 부모에게 비자를 발급해주는 문제는 고연령의 부모가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력인지, 사회적 부담과 다른 비자와 형평성에 맞는지 등에 대해 보다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주현 고용노동부 외국인인력담당 사무관은 “현재 고용허가제에 따른 산업인력의 90%가 남성이고 80~90%가 20~30대인데 과연 유학생의 부모 세대가 취업할 일자리가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대학에서 우수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선발 방식을 개선하고 양질의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에 앞서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에 논의되는 방안은 민족주의, 이민문제 등 정치적 의미와 인구학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분야의 검토가 필요한 방안이라 생각된다”며 “시·도지사협의회나 시·군·구청장협의회 등에서도 긍정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방안인 만큼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좋은 의견들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급식실에 일부 설치된 교직원 자율배식대가 때 아닌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 지난해 2월 체결된 인천시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와의 단체협약을 근거로 교직원 자율배식대를 없애겠다고 하면서다. 실제로 최근 급식실을 증축한 학교에서 교직원용 자율배식대를 설치하지 않았다. 2월 27일 시교육청이 일선 학교로 내려보낸 ‘급식종사자의 노동강도 완화를 위한 안내’ 공문에도 신학기 안정적 학교급식 운영과 급식종사자 노동강도를 배려해 ▲급식실 식당 칸막이 설치 의무 폐지 ▲필요시 조리법 간소화 ▲교직원 배식대 설치 지양을 안내했다. 그동안 급식실 종사자들은 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교직원용 자율배식대를 철거를 주장해왔다. 학생들 배식에 바쁜 점심시간에 교사들을 위한 배식대를 별도로 만드는 것이 번거롭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학비연대 소속 조리종사자들의 주장이나 시교육청의 안내는 학교 현장의 교육 현실을 간과한 처사라는 것이 교사들의 설명이다. 교사들의 점심시간은 단순히 밥을 먹는 시간이 아니라 학생을 지도하는 교육의 연장이라는 것이다. 특히 체질적으로 음식을 가려야 하는 학생도 있고, 장애가 있는 학생의 경우 각별히 돌봐야 하며, 최근에는 다문화 학생도 많아져 문화적으로 기피해야 하는 음식에 대해서도 선별해줘야 하는데 학생들과 같이 줄을 서서 배식을 받고 식사를 하게 되면 이런 일련의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교사 입장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이동하고, 뜨거운 음식을 받고 먹는 과정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교육의 연속”이라며 “교직원 자율배식대를 운영하는 것이 결코 특혜나 교사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닌데 번거롭다는 것을 이유로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조정 역할을 등한시하는 시교육청이나 자기주장만 하는 조리 종사자들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중등 교사는 “조리 종사자들의 애로는 이해하지만 거꾸로 교사들의 어려움도 함께 고려했으면 서로 좋았을텐데 일방의 주장만 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시교육청도 학비연대와 단협을 맺고 일방적으로 공문만 내려보내니 일선 학교에서 이 같은 갈등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장승혁 한국교총 교원정책국장은 “학교에서 급식지도는 교사의 업무로 돼 있으며, 이에 따라 점심시간도 교원의 근무시간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빨리 식사를 하고 학생들의 급식지도를 해야 하는 교사들의 직무활동을 저해하는 교육청의 일방적 안내는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기 신성초(교장 심봉운)는 3일 아침 시간을 활용하여 1학년 교실로 찾아가 그림책을 읽어주는 책사랑 도서부의‘ 선배들이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를 실시하였다. '책사랑 도서부’는 4월 초에 5~6학년을 대상으로 신청받아 책을 좋아하고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학생 16명으로 결성된 자율 동아리이다. 선후배 간의 협동과 연대감을 가지고 1학년 그림책 읽어주기와 독서 프로그램 협조 등 여러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5~6학년 선후배로 2인 1조를 조직하여 읽어줄 그림책을 직접 고르고, 사전모임을 통해 그림책과 다양한 읽기 방법을 연구한 후 1학년 교실로 직접 가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행사는 5월과 6월 그리고 9월과 10월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 ‘선배들이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첫날, 아직은 어설픈 선배들의 그림책 읽기에도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해서 듣는 1학년들의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참여한 5학년 김○○ 학생은 “처음에는 긴장되고 떨려서 목소리도 크게 나오지 않았지만, 무사히 끝나 후련했다”고 말했고, 6학년 정○○ 학생은 “떨렸지만 1학년 동생들이 너무 잘 들어줘서 뿌듯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1학년 학생은 “언니, 오빠들이 그림책을 직접 읽어주니 더 재미있었다”며 다음 시간이 기대된다고 했다. 심봉운 교장은 “책사랑 도서부의 1학년 그림책 읽어주기 활동을 통해 후배 사랑과 애교심 함양 그리고 선후배가 함께 활동하고 교류하면서 학생 중심의 문화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영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오른쪽 두번 째)이 3일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지방대학 살리기 정책세미나’에서 발언 하고 있다. 3일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지방대학 살리기 정책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정윤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3일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외국인 우수인재 유입을 위한 지역특화형 비자제도의 개선방향’이란 주제로발표하고 있다.
3일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지방대학 살리기 정책세미나’에 앞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3일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지방대학 살리기 정책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명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3일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지방대학 살리기 정책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본동초(교장 구양주)는 3일 오전 어린이날을 앞두고 ‘본동 놀이 한마당’을 개최 했다. 1학년 학생들이 운동장에 마련된 터널 통과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본동초 5, 6학년 학생들이 손잡이가 달린 풍선을 잡고 반환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서울본동초 1학년 학생들이 운동회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제101회 어린이날 기념식이 끝난 후‘본동 놀이 한마당’을 알리는 축포에 학생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서울본동초 2학년 학생들이 볼풀공 던지기에서 승리하여 부모님과 함께 즐거워 하고 있다. 서울본동초 3, 4학년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짐볼을 사용해‘파도를 넘고 넘어’ 경기를 하고 있다.
미래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갖춰야 할 역량 중 하나는 언어 능력. 책보다 디지털 기기가 더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서 말과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 관찰되면서 읽고 쓰는 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글쓰기, 더 나아가 책 쓰기를 지도하고 싶은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다. 십여 년간 학생들의 글쓰기, 책 쓰기를 지도해 학생 저자를 탄생시킨 김민중 대구서재초 교사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한 권에 풀어냈다. 저자는 말한다. 가장 효과적인 글쓰기 교육 노하우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면 된다. 그저 듣고 나서 ‘그렇게도 할 수 있겠군’, ‘나도 그렇게 해봐야지’, 이런 마음이 들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책 쓰기 동아리 운영 방법과 좋은글을 쓰게 이끄는 꿀팁까지, 교사 누구나 실천할 수 있게 돕는다.김민중 지음, 청동거울 펴냄.
코로나 이후 학교 인프라 갖춰져 관련 교육 공부하는 교사도 증가 “AI 시대일수록 ‘기본’이 중요해 메타인지, 인문학적 소양 길러야”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도가 무섭다. 인공지능(AI)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인간을 이긴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논문 작성, 번역, 코딩 작업 등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챗GPT가 등장한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도 시대 변화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교육, AI 교육 등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관련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교사가 많아졌다. 정보교육 전문가이자 구글 공인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김설훈 경기 고양동산초 교사는 “빠르게 바뀌는 시대에 모든 교사가 같은 속도로 달려갈 수는 없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은 모두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교사 대상 연수에서 다양한 세대의 교사를 만나는데, 이들의 차이는 ‘속도’밖에 없다”며 “누가 조금 더 빨리 이해하고 실행하느냐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 e학습터 선도학교, 인공지능 교육 선도학교의 정보기획부장을 맡았고, 교육청의 정보교육지원단으로도 활동했다. 김 교사는 “소프트웨어 교육, AI 교육 등이 성공하려면 1인 1디바이스 보급, 무선 인프라 등이 중요하다”고 했다. “컴퓨터 활용 교육은 이전에도 다른 이름으로 존재했어요. 다만, 코로나 전후의 차이는 학교의 인프라 확충입니다. 교육 환경이 갖춰지자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선생님도 많아졌습니다. 연구하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거죠.” 그는 세상의 변화를 부정하기보다는 관심을 두고 올바르게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챗GPT를 교육에 접목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신중함을 보였다. 학교에서 추구하는 교육의 가치는 원하는 결과를 빨리 얻어내는 ‘효율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학교, 특히 초등학교는 기본 소양을 기르는 곳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AI 시대, 우리 아이들이 갖춰야 할 역량도 이전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보탐색 능력’과 ‘창의성’을 꼽았다. 전통적으로 ‘훌륭한’ 학생의 기준은 교과서를 이해하고 외워서 시험 점수는 잘 받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수많은 정보 가운데 자신이 필요한 것을 찾고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찾아낸 정보를 창의적으로 구성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챗GPT 시대니까, 당연히 소프트웨어 교육과 AI 활용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그럴수록 ‘기본’이 중요합니다. ‘질문하는 능력’이요. 챗GPT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프롬프트 작성 능력에 달렸습니다. 똑똑하게 질문해야 똑똑하게 답을 하는 거죠.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메타인지 교육을 해야 합니다.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하브루타처럼 문답을 통해 표현하고 이해하는 활동도 필요해요.” 교사의 역할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김 교사는 자문할 것을 권했다. ‘우리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답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사부터 미래 교육을 위해 바뀌는 상황에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우리가 알아야 학생들에게 미래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고민하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즐겁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교사의 역할 아닐까요?” [김설훈 교사가 추천하는 참고하면 좋은 책] ▨ GPT 제너레이션|이시한 지음|북모먼트 펴냄 : 챗GPT 시대에 갖추어야 할 소양이 무엇인지 제시한 책 ▨ 픽사 스토리텔링|매튜 룬 지음|현대지성 펴냄 : 나만의 스토리를 고민한다면 필요한 책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김정선 지음|유유 펴냄 : 콘텐츠를 만들 때 기본이 되는 글쓰기를 돕는 책 ▨ 현직 교사가 내 아이에게 몰래 읽히고 싶은 인문 교양서 50|윤지선 지음|더디퍼런스 펴냄 :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방법 소개 ▨ 교과서는 사교육보다 강하다|배혜림 지음|카시오페아 펴냄 : 왜 교과서에 공부의 답이 있는지를 증명한 책
대구교총(회장 권택환)은 다음 달 10일 경상중 실내체육관(대구 남구 소재)에서 ‘제21회 대구교총회장배 교원체육대회(중등배드민턴)’를 개최한다. 참가자격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선수등록 경력이 없는 대구교육청 소속 중등교원 및 전문직이다. 1개교 1팀(3복식) 이상 출전 가능하며, 교별 선수 구성은 6명의 선수와 후보 2명으로 한다. 홈페이지(www.tfta.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팩스(053-655-2610) 또는 이메일(daegu2680@daum.net)으로 19일까지 보내면 된다.
한국교총이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고통받는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 요구에 나선 가운데 2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실을 방문(사진)해 협조를 요청했다. 교총은 지난 1월 27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 보호를 위한 요구서’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전달하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전방위에 걸쳐 활동 중이다. 조경태 의원실과의 협의 자리에서 교총은 “교원이 아동학대 행위를 한 것이 확인되면 엄하게 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조차 아동학대라고 주장하며 경찰, 교육청 등에 신고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처벌법 등 관련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법원 무죄 판결이 나도 신고자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반면, 신고당한 교사는 아동학대 가해자라는 주변의 비난과 소송비, 정신적인 압박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총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교원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도 크지만,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면서 “정당한 교육활동과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관련 법령 개정과 함께 교육 당국, 국회, 교육공동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인식 변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는 지난달 중순 캐나다 국제교육협회(BCCIE, BC Council for International Education)와 캐나다 하얏트 리젠시 벤쿠버 호텔에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한국과 캐나다 교육기관 간 직업기술, 문화, 학술 및 학생교류, 국제교류 등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양 기관의 협력 체계 구축, 회원 대학 및 교육기관 간 국제교류 활성화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양 기관은 ▲양국 교육기관 및 학술, 비즈니스 교류 ▲학생 교류 및 현장학습을 통한 직업교육 성과 확대 ▲양국 학교 내 교육 프로그램 및 교직원 양성 프로그램 개발 ▲직업교육과 문화교류를 통한 글로벌 역량 및 국제교류 구축 등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BCCIE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교육기관들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BC주 교육기관들의 교육과정을 세계에 알리고, 주 정부와 협력해 국제교육 관련 다양한 행사 및 활동 등을 주최하고 있다. 탄야 오길비 BCCIE 이사는 “이번 MOU를 통해 한국 교육 시스템과 학술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 캐나다 및 한국 교직원과 학생 모두에게 새로운 직업기술 교류, 양국의 전문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앞으로 한국-캐나다 간 정보 지식 교류, 학생교환, 국제교류 등 양국의 직업교육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무궁화 봉사단 발대식이 4월 28일 오후2시 일월수목원 히어리홀에서 공원녹지사업소 직원과 봉사단원, 수원시민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무궁화 품격도시 수원시의 힘찬 출발이다. 이 날 발대식은 식전행사, 개회, 국민의례, 참석자 소개, 공원녹지사업소장 인사말씀, 수원시의회 복지안전위원장 축사, 봉사단 활동 안내, 기념사진 촬영으로 1부 행사를 마쳤다. 2부 행사로 나라꽃 무궁화 이론교육이 있었다. 이후 일월수목원 탐방 순서로 행사를 마쳤다. 필자는 무궁화 봉사단원으로 발대식에 참가, 행사 전반을 스케치했다.행사장인 일월수목원이 구운동 집 가까이 있어 도보로 행사장에 도착했다. 수목원 주차장은 만차다. 수목원 방문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선진시민이라는 덕목을 깨닫고 실천했으면 좋겠다. 행사장인 지하 1층 히어리홀을 향하였다. 입구에는 현수막 밴드 다섯 개가 참가자를 맞고 있다. 바로 수원에서 개량한 무궁화 품종 홍보다. 봉사단원이라면 최소한 수원의 품종 5개는 알아야 한다. 수원의 무궁화 품종은 홍재, 효원, 창룡, 수주, 수성이다. 홍재는 정조대왕의 호, 효원은 효원의 도시라는 상징적 표현, 창룡은 수원 4대문의 하나, 수주는 고려 태조 때수원의 이름, 수성은 통일신라시대 수원의 옛 이름. 식전행사로 한국의 전통무용이 선보였다. 이어 장애인 피아니스트가 등장하여 본인의 자작곡 두 곡을 연주하였다. 앵콜이 나와 출연자는 반주를 하고 행사 참가자들은'꽃 중의 꽃'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대중가요로 정부에서 보급하는 국민가요 중의 하나 였다. 무궁화를 상징하는 노래다. 무궁화 봉사단 발대식에 적합한 음악이다. 공원녹지사업소 오기영 소장은 "우리 수원에는예로부터 서울대, 성균관대, 농촌진흥청 등 무궁화 연구 기관이 있었다"며 "2012년 무궁화 축제를 시작으로 무궁화의 도시가 되어 지금은 무궁화의 메카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봉사단 발대식을 계기로 무궁화를 더 보급하고 홍보하여 무궁화 명품도시로 만들자"고 했다. 수원시의회 정영모 복지안전위원장은 "의회 차원에서 무궁화 관련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늘의 중심행사인 봉사단웡에 대한 수원시장 위촉장 수여. 봉사단원 26명이 나와 공원녹지사업소장이 대신 전달하는 위촉장을 수여 받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어 담당자의 무궁화 활동 안내. 담당자는 PPT를 활용하여 수원시 무궁화 정책의 배경, 수원시 무궁화 정책 10년 추진사, 봉사단 추진 목적, 활동 내용, 혜택 등을 홍보하였다. 이번에 수원시에서봉사단을 만들어 추진하게 된 목적은 첫째, 무궁화 관련 시민 참여 봉사 채널 구축을 통한 민관 협치 구현. 둘째, 나라꽃 무궁화애 대한 시민들의 관심 및참여 활성화, 셋째,새로운10년을 위한 무궁화 정책의 원동력 학보 및 도약이다. 86명의 봉사단원들은 나라꽃 무궁화를 지속적으로 심고 가꾸며 무궁화애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 및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또 무궁화 축제 등 관련 행사홍보에 앞장 서게 된다. 봉사단원에게는 수료증 및 표창 수여, 자원 봉사시간이 인정된다. 또 무궁화 관련 문화행사 초청 및 수목원 관람 기회가 부여된다. 이어 우리꽃무궁화 교육원 박형순 원장의 나라꽃 무궁화 이론교육이 60분 동안 있었다. 박 원장은 '무궁화 특성 및 관리'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끝으로 수목원 탐방이 있었다. 탐방 안내는 김우진 시민해설사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전시온실, 숲정원, 습지원 등을 돌아보며 오늘의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행사에 참가한 봉사단김길용 단원(77)은 "수년 간 무궁화 관련 일에 종사하다보니 봉사단에 지원하게 되었다"며 "무궁화 축제 참여를 비롯하여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토피어리 만들기 및 사시사철 무궁화가 꽃피게 하는데 일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선유 단원는 "무궁화 봉사활동으로그동안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부정적 이미지를 바로 잡는데 앞장 서겠다"고 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서수원에는일월공원이 있다. 이 일월공원의 중심은 일월저수지. 공원에 저수지가 있으니 바람이 시원하고 풍광이 다채롭다. 공원 근처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시간만 나면 공원 산책을 한다. 한 바퀴를 돌면 1900m다. 건강의 중요성을 모두 알고 있기에 아침부터 밤까지 수시로 공원을 찾아 운동을 한다. 걷기와 뛰는 것은기본이고 12가지 운동시설을 이용해 체력을 단련하기도 한다. 건강 100세 시대 풍속도다. 봄비가 내리는 오전,바람도 살랑살랑 분다. 산책객이 뜸하다. 우산을 챙겨들고 공원을 향하였다. 야외공원 잔디밭에서 만난 것은 왜가리 한 마리. 움직이지 않고 한참 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나도 덩달아 걸음을 멈추었다. 스마트폰을 꺼냈다. 셔터를 눌렀다.조금 있으니 까치 한 마리가 왜가리에게 종종걸음으로 다가간다. 까치는 텃새로 자기 구역에들어온 다른 새를 물리친다. 왜가리의 반응이 궁금하다. 왜가리는 그대로 서 있다. 까치가 왜가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너 우리 동네 왜 왔니? 여기는 내 구역이야! 다른 데로 갔으면 좋겠네"라고 말하는 듯하다. 까치가 20cm 정도까지 가까이 갔는데도 꿈쩍않는다. 관심 없다는 태도다. 까치는 몇 번 공격 시늉을 하다가상대방이 반응이 없으니 다른 곳으로 간다. 이 때 다른 까치 한마리가 나타났다. 혹시 협동 공격? 까치는 두뇌가 명석해 침입자를 힘을 합쳐 몰아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왜가리는 상대를 안하겠다는 듯 가만히 있다. 까치 두 마리는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출사 나온 사진작가를 보았다. 비 오는 날에도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을 보니 마니아같다. 이 곳에서는 종종 사진사를 만났다. 이들이 갖고 있는 것은 전문가용 망원렌즈다. 멀리있는 새를 클로즈업하여 순간을 포착한다. 어떤 장면을 찍을까? 지금은 뿔논병아리나 물닭의 육아 시기다. 부화한 어린새끼들은 어미를 졸졸 따라 다닌다.사진사들은 화목한 새 가족 모습을 담는다. 그 중에서도 어미가 힘든 새끼를 무등 태운 모습(사람으로 치면 어부바 장면), 어미가 물속으로 다이빙해 잡은 물고기를 새끼에게 전해주는 장면을 포착한다. 공원 수상데크를 걸었다. 와우, 흰뺨검둥오리 가족을 만났다. 어미와 새끼 세 마리다. 새끼는 부화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듯 싶다. 새끼들은 어미를 졸졸 따라다니고 때론 각자 활동을 하며 혼자 먹이를 찾아서 먹는다. 이 오리들은 물풀 등 주로 식물성 먹이를 먹는다. 내가 따라 다니며 계속 사진을 찍으니까 어미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 자기 새끼를 건드리면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태도다. 이게 어미의 본성이다. 내가 본 일월저수지에서 가장 멋진 장면은 부부 어미새가 어린 새끼들을 거느리고 다니는 모습이다. 무려 10여 마리의 새끼를 부부가 자랑스럽게 인솔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친다. 배고플까봐 부지런히 잠수하여 물고기를 잡아온다. 새끼들은 그 먹이를 받아 먹으려고 경쟁이 벌어진다. 또 새끼들이 힘들까봐 등 위에 태우고 다니기도 한다. 물닭, 뿔논병아리 어미의 부성애와 모성애를 보는 순간이다. 여기에서 물총새를 본 적도 있다. 버드나무가 저수지 쪽으로 쓰러져 가지가 수면과 가깝다. 물총새는 이 자리에 앉아 물속을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기회를 노린다. 물고기를 발견하면 쏜살같이 물속으로 들어간다. 작은 물고기를 입에 물고 올라온다. 동작이 매우 빠르다. 그리곤 그 자리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이것은 생존의 수단이다. 내가 일월공원에서 본 새들을 꼽아 본다.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물닭, 뿔논병아리, 기러기, 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백조, 물총새, 민물가마우지, 직박구리, 까마귀, 까치, 물까치, 뻐꾸기, 멧비둘기, 참새 등이다. 일월공원 옆에 일월수목원이 완성되어 5월 1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4월말까지는 무료개방이다. 일월수목원에 습지원이 생기면서 일월공원 풍광 하나가 더 늘었다. 바로 습지원에서 까치가 물을 먹는 장면이다. 볼거리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조류에 관심을 조금 갖다 보면 이에 관한 지식이 저절로 생긴다. 우리가 새를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내가 호수나 숲에서 새들을 찾는 방법이 있다. 바로 먹이 먹는 장소다. 또 새들이 물을 먹는 장소와 목욕하는 장소를 알아두면 좋다. 새들이 쉬는 장소와 조망하는 장소를 살피면 그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새들이 날아다니는 하늘을 보면 새를 찾을 수 있다. 새들이 호수나 숲에서 노니는 모습을 보면 세상번뇌를 잊게 된다. 새들이 먹이먹는 장면이나 세력 다툼 하는 행동에 집중, 몰입하다 보면 골치 아픈 일은 어느새 멀리 사라지고 만다. 또 사진으로 찍어 기록으로 남기면자연에 애정이 생긴다. 맑은 공기 마시며 산새들의 노래소리 들으며 산책하다 보면 건강도 지키게 되고 이게 바로 자연 속의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시민을 일월호수로 초대하고 싶다.
“선생님! 편지가 정말 감동적이에요.” 경기 망월초(교장 안희숙) 1학년, 4학년 학생들은 커다란 봉투에서 씨앗과 함께 나온 편지들을 읽고 감탄하며 말했다. 지난해1학년, 4학년이었던 선배들이 썼던 편지였다.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망월초에서는 학년마다 다채로운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한 해로 끝나는 활동이 아닌, 씨앗을 심고 키우며 관찰하고 수확하여 다음 해에 후배에게 선물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망월초만의 생태생명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2022년에 가꾼 식물의 씨앗은 예쁜 편지와 함께 한 봉투에 담겨져 2023년에 새롭게 피어나며, 수확한 식물의 씨앗은 편지와 함께 2024년의 후배들이 물려받을 것이다. 1학년 학생들은 선배들에게 물려받은 사루비아 꽃씨를 심고 가꾸며 자라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있다. 선배들이 쓴 편지를 읽고 1년의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신기해하고, 사루비아를 정성들여 가꿔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나중에 수확할 씨앗을 편지와 함께 모아 후배들에게 선물할 계획으로 들떠 있다. 2학년 학생들은 봉숭아, 채송화, 분꽃, 나팔꽃 씨앗을 심었다. 등하교길에 위치한 화단을 알록달록한 색과 은은한 향기로 채워 모든 망월초학생들이 지나갈때마다 감동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3학년 학생들은 과학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케일 모종과 배추 흰나비 알을 기르기 시작했다. 배추 흰나비가 건강히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편지에 담아 팻말로 만들어 꽂았다. 케일이 자라나면 배추 흰나비의 먹이로 제공되어 한살이를 관찰하고, 성체가 된 배추 흰나비를 한 마리 씩 차례대로 날려보낼 계획이다. 날아간 배추 흰나비는 새로운 곳에서 꽃가루를 옮기고 번식을 하며 더 멀고 넓은 곳에서 망월초 학생들의 정성을 피워나갈 것이다. 4학년 학생들은 2022년도 당시 4학년 학생들이 물려준 강낭콩 씨앗과 함께 든 편지를 읽었다. 정성들여 가꾼 후 수확한 강낭콩이 잘 자라길 바라는 선배들의 마음을 느끼며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씨앗을 심었다. 탁 트여 하루 종일 볕이 드는 망월초 화단에서 강낭콩을 길러보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한 요소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강낭콩이 모두 자라면 수확해 요리해 먹기도 하고, 3~4개의 강낭콩 알은 편지와 함께 2024년 4학년 후배들에게 물려줄 계획으로 벌써 설레고 있다. 5·6학년 학생들은 실과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방울토마토, 고추, 가지, 쌈채소를 기르는 중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생명의 성장과 결실의 생생한 과정을 지켜보며, 친구들과 함께 농작물을 심고 가꾸고 거둔 후 점심시간에 함께 먹는 체험을 하면서 생명을 존중하고 협동심을 기르는 인성교육을 펼치게 된다. 강낭콩을 가꾸고 있는 4학년 학생은 “강낭콩 씨앗과 함께 편지로 강낭콩을 기르는 법을 알려준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매일 등굣길, 점심시간마다 내 강낭콩 화분을 확인하며 물도 주고 있다. 잘 길러서 후배에게 씨앗과 함께 편지를 보낼 생각에 두근거린다. 내가 후배에게 물려준 강낭콩이 몇십년 후에도 계속 이어진다고 생각하니 자랑스럽고 감동적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렇듯 망월초학생들은 생태생명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고 선후배를 사랑하는 고운 인성을 가꾸고, 식물을 스스로 길러봄으로써 탄소를 줄여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소양을 기르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널리 알려져 많은 학생들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경험을 쌓고, 이것이 성인이 되어서도 쭉 이어지길 바란다.
울산시 민주시민교육조례가 편향교육 논란 끝에 폐지됐다. 교총이 편향된 민주시민교육을 바로 잡아 달라고 호소해온 성과다. 울산시의회는 1일 제23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을 열고 ‘울산시 민주시민교육조례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다. 찬성 20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통과됐다. 이성룡 국민의힘 시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지난달 26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원안 그대로 만장일치 가결됐다. 민주시민교육조례가 폐지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지난 2020년 제정된 울산시 민주시민교육조례는 그동안 ‘편향교육을 위한 포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조례를 통해 좌편향 역사교육은 물론 헌법에서 정하고 있는 양성평등에 위배 되는 포괄적 성교육도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울산의 학교 현장에서는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헌법적 가치인 양성평등 교육이 아닌 성평등 교육을 진행해왔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옹호적인 입장을 가르치면서 반대 논리는 차별과 혐오의 대상으로 치부되는 일이 많았다. 중학교서 성소수자 연예인을 놓고 성별과 젠더 등 구분하라는 식의 교육이 이뤄졌다. 편향적 정치교육도 문제라는 비판이 나왔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체제 안에서 지난 한 세기 동안 가장 번영한 국가를 일군 성과 대신 ‘결과의 평등’만을 강조하며 기업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교육도 있었다. 대놓고 정부를 비판하거나, 공산주의로 가야 한다는 수업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무늬만 ‘민주시민교육’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이 같은 문제점이 연이어 터지자 교총은 즉각 대응에 옮겼다. 울산교총은 지난해 10월 25일 울주군청에서 ‘민주시민교육, 무엇이 문제인가?(민주시민교육의 문제점 긴급 진단 포럼)’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21일에는 한국교총이 서울 여의도 소재 이룸센터에서 ‘민주시민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두 차례 토론회에서 민주시민교육이 특정 정치집단의 편향된 입장만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상황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으로 제기됐다. 특히 이 토론회는 지난해 2022 개정 교육과정 고시를 앞두고 교육부가 진행한 국민 의견수렴 결과 수정 요청이 가장 많았던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변경해달라는 사안에 대해 잘 뒷받침했다는 평이다. 당시 참석자들은 헌법과 교육기본법 등을 기반해 이들 문제를 합리적으로 비판하면서 국가교육위원회의 심의, 교육부 고시에서의 수정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신원태 울산교총 회장은 이 내용들을 종합해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24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교육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민주시민교육, 관련 교재로 보급된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 사용은 전면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