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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6월 울산, 전북, 전남 등 남부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바이러스성 눈병이 2학기 개학과 함께 점차 북상하면서 전국 각급 학교로 확산되고 있어 교육 및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전국 시.도교육청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행성 각결막염이 지난 6월 이후 울산, 전북, 전남, 광주 등을 중심으로 높은 환자 발생률을 보이다 최근 2~3주 동안 경기, 강원, 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의 경우도 최근 2~3주 동안 울산, 경남, 경북, 경기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내에서는 지난 20일 개학직후 일부 학교에서 10명 안팎의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점차 확산되면서 이날 현재 성남시내 6개 학교 등 4개 시.군내 11개 학교에서 모두 341명의 학생이 유행성 각결막염 또는 급성출혈성결막염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지역에서도 이날 현재까지 22개 초.중.고교에서 모두 439명이 유행성 각결막염 등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최근에 조사했던 눈병 감염 학생수 170명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 경북지역에서도 19개 중.고교 학생 337명이, 대구지역에서는 20개 중.고교 학생 124명이 눈병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각 학교들은 눈병에 감염된 학생들을 대부분 등교 중지하거나 보건실 또는 별도 교실에 격리시킨 상태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교육청들은 매년 8-9월에 학생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유행성 눈병이 현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당분간 감염 학생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은 급속한 교내 눈병 확산이 여름방학 기간 학생들이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PC방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갔다 눈병에 감염된 상태에서 개학과 동시에 다른 학생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일부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기 위해 고의로 눈병에 걸린 학생과 접촉하는 것도 눈병 확산의 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역 교육청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고 눈병에 감염된 학생과 접촉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당분간 수건이나 컵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도록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도 자녀들의 개인위생 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했다. 최근 눈병 주의보를 내린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이나 컵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하며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에는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환자들의 경우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나 기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안과진료를 받도록 하고 전염력이 있는 약 2주 동안은 놀이방, 유치원 및 학교를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한다고 권고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유행성 눈병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보통 1-2주내에 완치된다"며 "각 학교와 가정이 학생들의 개인위생 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지역 중ㆍ고교생들 사이에 유행성 눈병이 퍼지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24일 개학한 뒤 유행성 각결막염과 일명 '아폴로 눈병'인 급성 출혈성결막염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파악한 결과 현재 눈병에 감염된 학생은 19개 중ㆍ고교에 모두 337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주 83명(4개교)을 비롯해 경주 60명(3개교), 경산 57명(2개교), 구미 56명(4개교), 상주 38명(2개교), 포항 34명(2개교), 고령 5명(1개교), 안동 4명(1개교) 등이다. 이 가운데 238명은 등교하지 않고 병ㆍ의원이나 집에서 치료중이고 89명은 일반 학생과 별도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명은 완치됐다. 또 대구에서도 20개 중ㆍ고교 학생 124명이 눈병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교육청은 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학교에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도교육청은 공문에서 눈병에 걸린 학생이 있는 학교는 이들을 병ㆍ의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보건교육과 개인 위생관리 지도를 강화하고 눈병 환자를 수시로 파악해 보건당국에 바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유행성 눈병이 대규모로 발생하는 학교는 학생들의 야외행사 축소나 휴업 등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경북지역에는 지난해 8월 31일부터 23일동안 초ㆍ중ㆍ고교생 3천782명(74개교)이 유행성 눈병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 개학을 한 뒤 일선 학교에서 눈병이 계속 번지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확산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심어주는 ‘LG청소년 과학관’에서 모든 과학은 상상에서 비롯된다. 공상과 환상을 통해 그려진 세계가 결국엔 현실화되는 것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다. 부산의 초읍동에 가면 바로 이런 상상력을 자극해 줄 수 있는 곳이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다. 국내 대기업이 전액 출자하여 다양한 기자재와 실험도구 등을 갖춰놓고 무료로 청소년들에게 과학교육을 시키는 곳이다. 기업의 사회 환원이란 측면에서도 바람직스럽고, 부산의 과학교육에 일조한다는 점에서도 바람직스럽다. ‘부산 LG청소년 과학관’은 서울의 사이언스 홀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만든 사설 과학관이다. 어린이 대공원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이 과학관은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전시물을 갖고 있다. 또한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각 분야별 과학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청소년 과학관은 지하1층과 지상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전시물은 지하 1층의 사이언스 홀에 집중되어 있다. 지상 1층은 케미토피아 관이며, 2층은 디지털 라이프 관이다. 과학관을 관람하려면 우선 관람예약을 해야 한다. 단 한 명이라도 미리 예약을 하면 안내 도우미가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친절히 설명한다. 관람예약을 끝내고 출입구로 들어가면 10명 단위로 관람을 하게 된다. 관람객들은 우선 사이어스 홀로 들어간다. 사이언스 홀은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에너지관인데, 손잡이를 돌려서 다양한 모양의 기어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이 이채롭다. 인력에너지가 기계에너지로 바뀌고, 기계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바뀌어 수많은 전구에서 빛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 다음 파트는 바이오텍인데, 여기에서도 무척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아들과 딸 게임’부분에서는 연인이나 신혼부부가 장차 태어날 아이의 모습을 미리 체험하게 만들었다. 남녀의 특징을 재빨리 파악한 기계가 아이의 모습을 조합해서 영상물로 재현하는 것이다. 만일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곳에 함께 와서 은근슬쩍 프러포즈를 해도 재미있을 것이다. 바이오텍을 지나 미래종합체로 가면 실감나는 진동 시물레이터 영상물이 있다. 일명 마이크로 오딧세이라고 불리는 체험장인데, 의료용 마이크로 로켓이 암환자의 몸 안에 들어가 암세포를 파괴하는 장면을 재현한 것이다. 영화의 장면에 따라 흔들리는 의자와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는 관람객이 직접 사람의 몸속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치 SF고전영화인 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실감나는 영상물이다. 이제 사이언스 드라마를 관람할 차례. 재미있고 실감나게 과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체험 장이다. 우스꽝스러운 배우들이 출연하여 다양한 과학실험을 보여준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가 실험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강한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드라마를 통해 과학은 아주 재미있는 소재로 등장하는 것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연극을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가 바로 ‘과학’이라는 것이다. 신기술 파트로 넘어가면 두 개의 무생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하나는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그리는 로봇 화가이고, 또 하나는 사이버 세상에서만 존재하는 디지털 강아지 초롱이다. 관람객 중에서 한 명을 뽑아 그의 얼굴을 디카로 촬영한다. 그리고 그 인물 정보를 로봇에게 전달하면 바로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로봇이 초상화를 그리는 동안에 관람객들은 사이버 강아지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 기술은 컴퓨터가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도우미가 초롱이를 부르면 커다란 화면에서 강아지가 등장하여 마치 진짜 개처럼 사람의 말대로 행동한다. 강아지에게 작별을 고한 후 디지털 네트워크 장으로 가보자. 전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과 함께 화상 강의로 김덕수 사물놀이를 배울 수 있다. 화상으로 연결된 다른 나라의 어린이들과 함께 김덕수의 신명나는 장구 가락을 배우는 것이다. 이 기술은 이미 보편화되었다. 그래서 다소 식상한 기분을 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가상레포츠 장. 여기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사이버 낚시와 컴퓨터농구, 그리고 가상현실을 이용한 봅슬레이 체험이다. 이 부분들은 특별한 감흥은 없다. 게임장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봅슬레이 체험은 나름대로 흥미롭다. 안경을 쓰고 급경사를 내려가는 것이 진짜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약 2시간에 걸친 관람시간은 단 일분도 지루하지 않다.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는 실험들이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느끼는 감정은 뿌듯함이었다.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태부족한 부산에서 조금이나마 아빠 노릇을 했다는 자부심이 생긴 것이다. 아직도 부산은 많이 부족하다. 서울에 비해 모든 것이 열세인 부산이다. 부산의 상공인들이 뜻을 모아 사설 과학관과 사설 박물관, 사설 미술관이라도 부지런히 건립하면 그 얼마나 좋을까.
음력 7월 15일은 백중이다. 어제가 백중이다. 백중이 되면 여름이 끝나고 더위는 물러난다고 하지 않는가? 오늘 그토록 고대하던 비가시원하게 오고 나니 가을 냄새가 나려 한다. 더위가 이제야 고개를 숙이는 것 같다. 그렇게 기세를 부리던 더위도 이제 맥을 추지 못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새벽에는 영 다르다. 열대야는 생기지 않는다. 더위의 마지막 몸부림만 보일 뿐이다. 오늘 비가 왔으니 오늘밤은 확연히 다를 것이다. 이제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이제 가을바람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쨍쨍한 햇볕으로 인해 오곡백과가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들판의 황금물결이 기대된다. 타 말라 들어가던 밭 농작물도 다시 생기를 얻을 것 같다. 싱싱하고 향기로운 열매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요즘 뉴스 중 크게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학력시비다. 이로 인해 낭패를 보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정말 안타깝다. 능력이 있어도, 실력이 있어도, 인정을 받아도 도덕성의 결여로 인해 생명이 끝나는 것을 보게 된다. 더 이상 학력시비에 관한 뉴스가 사라졌으면 한다. 이런 뉴스들을 보면서 교육은 균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학력만 강조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실력만 강조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왜 우리가 학생들에게 균형 잡인 인물이 되도록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균형은 아주 중요하다. 균형을 이루어야만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다. 넘어지지 않는다. 비행기가 하늘을 나려고 하면 균형 잡힌 날개가 꼭 필요하다.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도 균형 잡힌 날개가 필요하지 않은가? 교육에도 균형 잡힌 교육이 필요하다. 크게 두 가지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사람됨과 실력이다. 성품과 학력이다. 인격과 능력이다.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만 참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실력만 강조하다 보니 지금과 같은 학력시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사람됨을 무시한 결과라 본다. 사람됨을 강조해야 한다. 그렇다고 실력을 무시한 사람됨만 강조해서도 안 된다. 실력은 없어도, 공부는 못해도 사람만 되면 되지 하는 것은 실력 없는 자가 자기 합리화를 위한 변명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게 강변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워서도 안 된다. 선생님도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언제나 균형 잡힌 교육을 해야 한다. 사람됨 교육에 있어서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실력에 앞서, 능력에 앞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야지 실력이 없어도 능력이 없어도 사람만 되면 된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능력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실력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많이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우선시 되는 것이 사람됨이니까 그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다운 사람이 되지 않고 실력만 있으면 결국은 오래 가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학생들에게 실력이 없어도 좋으니, 공부는 못해도 좋으니, 능력이 없어도 좋으니 사람만 되라고 강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람 되는 것이 먼저야, 그 다음에 실력이야.’ 이렇게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지 않겠는가? ‘정직하지 못하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안 돼, 성실하지 못하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안 돼,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안 돼...’ 이렇게 좋은 성품을 갖도록, 좋은 인격을 갖추도록, 좋은 사람 되도록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이다. ‘공부만 잘하면 돼, 실력만 있으면 돼, 능력은 있으면 돼, 사람은 좀 덜 되도 돼, 예의가 없어도 돼, 사람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어. 유력한 사람만 되면 절로 좋은 사람이 돼, 우선 실력에만 신경 써...’ 이렇게 가르쳐서는 안 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을 망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성공적인 사람이 될 수가 없다. 사람됨도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성장 시기에 실력과 함께 인격을 쌓아가야 한다. 그래야 모든 언행심사가 좋은 습관으로 남게 되고 좋은 행동으로 남게 된다. 그 바탕 위에 실력을 쌓도록 해야 한다. 기초학력을 향상시키도록 해야 한다. 사람됨의 바탕 위에 자기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 탁월함을 나타낼 수 있도록 피눈물 나게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있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 그래야 장래가 보장된다. 그래야 미래가 밝아진다. 그래야 자기의 삶이 든든하게 된다.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언제나 ‘탁월한 사람됨+탁월한 실력(능력)= 탁월한 인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람됨과 실력의 균형을 이루는 교육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교육이 아니겠는가? 교육은 균형이다.
창조적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민ㆍ관ㆍ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수학ㆍ과학 교육경쟁력협의회' 발족식이 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과기부 관계자와 수학ㆍ과학 교육경쟁력협의회 민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첫 협의회를 갖고 현행 초중등 및 대학의 수학ㆍ과학 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학ㆍ과학교육 강화를 위한 전담기구 운영 △수학ㆍ과학 능력 인증제 도입 활용 △ 과학고 정원 확대 및 지원 강화 △ 대학 입시제도 개선 △ 대학 기초과학교육 향상 지원 △ 재계의 수학ㆍ과학교육 투자 확대 유도 등이 논의됐다. 수학ㆍ과학 교육경쟁력협의회는 앞으로 과기부 자문기구로 수시 개최되며, 민간부문에서는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과 김도연 공과대학장,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이병욱 전경련 산업본부장, 현종오 서울 월계고 과학교사(차세대 과학교과서 연구개발위원회 위원장), 최수일 서울 용산고 수학교사 등 13명이 참여하고 있다.
9월 1일자로 교직에 첫 발을 들여놓게 되는 초·중등 신규교사들은 각 지역교육청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선서식을 가졌다. 사진은 27일 창원교육청(교육장 임윤섭)에서 실시된 임명장 수여식.
교육이 해를 거듭할수록 수요자 중심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위상이 점점 학교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는 상황에까지 접근하고 있는 느낌이다. 교사 중심의 교실 교육이 학생 중심의 교육으로 변화되어 가는 현실에서 학생들의 자질과 태도에 따라, 진로 적성 검사를 토대로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안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고는 쉽다고 하지만 지방에 소재한 대학이라 꺼리고, 서울에 소재한 대학이라 점수가 낮아 갈 수 없어도, 서울에 가까운 대학을 먼저 선택하고 학과를 뒤에 결정하는 학생들의 마음가짐이 적성 교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것이 오늘의 고교 현장이라고 하면 그 누가 부정할까? 대학 레벨이 학생의 학과를 결정한다 아무리 적성이 자신의 위상에 어울리는 것이라 할지라도 대학의 레벨을 중시하는 한국 학부모의 유교 관념이 변화를 거듭하지 않는 한, 지방 대학에 꽤나 좋은 과가 설강되어 있더라도 우수한 학생이 쉽게 선택을 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서울의 문화 집중화, 권력의 중앙집권화, 유수 대학의 서울 집중, 각종 편의 시설의 서울 집중은 배움을 갈망하는 학도들의 서울 집중을 불식시키기에는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예를 들어, 한 편의 논문을 쓰기 위해서 국회도서관 자료를 받으려고 한다면 책상머리에서 다 해결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전자 시스템이 인터넷을 통해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 전자 서비스가 잘 되고 있다고는 하나 전문 분야로 가면 갈수록 아직도 대형 도서관과 서점을 찾지 않고서는 자신의 논문을 소화해 내기에는 지방에서는 여전히 어렵다고 보는 것이 상례일 것이다. 하물며 고교 현장에서 대입시 준비에 열을 올리는 바탕에는 이들이 원하는 학과에 입학시키기보다는 고교 3학년 학생들을 서울에 소재한 대학에 많이 입학시켜 학교의 위상 정립에 더 많은 혈안이 돼 있는 것도 현장 고교 교육의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다.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이 졸업에 임하여 선택의 방향을 찾고자 할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적성을 잘못 찾아 갈팡질팡 하면서 후회를 하는 것도 고교 현장에서 진로 교육이 낳은 비극의 한 토막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도 살리고, 고교 현장에서도 학생의 행복을 위한 영역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교등급제를 시행하여 고교 등급에 따른 내신만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넓혀 주는 길을만들어야 하고, 부실 대학에는 정부의 지원을 과감하게 줄여 건실한 대학만이 살아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경쟁체제를교육부는 멈추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은 지속적인 계도로 대학 수시 학기만 되면 각종 지방 대학에서 새롭게 설강되는 학과를 소개하는 팜플렛이 3학년 진학실을 가득채우곤 한다. 그렇지만 그런 좋은 학과를 소개하려고 해도 우수한 성적을 지니고 있는 학생은 지방에는 눈을 돌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또 교사 자신도 그런 곳으로 학생을 보내려고 하지 않는 것도 한몫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고교 현장에서는 이런 새롭게 설강되는 전망있는 과에 지속적인 계도로 적성에 맞는 우수한 학생을 보내는데 앞장서야 하고, 대학 당국도 이런 학생에 대한 장래를 보장해 주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가는데 다양한 채널을 강구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에 지방대학이 서울에 소재한 대학 못지않게 성장할 수 있지 않겠는가?
방과 후 학교 운영을 활성화하고 교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방과 후 부장 제도가 도입되고, 전체 수강료의 10% 범위 내에서 행정 전담 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업무 경감과 적절한 보상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위의 내용을 포함하는 방과 후 학교 발전방안을 28일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교원의 업무를 경감하고 승진상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기 위해 내년부터 보직교사인 방과 후 학교 부장 교사제 도입이 추진된다. 보직교사에게 주어지는 선택가산점이 승진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체 수강료 10% 범위 내에서 인건비 지원이 허용되고, 강사 구하기가 어려운 농산어촌 학교를 위한 순회 강사가 지원된다. 시도 및 지역 단위 교육청에는 정보 공유, 정책 연계, 강사 안내, 프로그램 안내, 지자체 및 기업의 지원 유도, 콜센터 운영을 위한 방과 후 학교 지원 센터가 올해 17곳에서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운영된다. 방과 후 학교 온라인 관리 시스템도 도입된다. 교장, 교감 등 관리자에게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90년 대 말 감사원 지적으로 수업 담당자에게만 수당을 지급해 왔으나, 관리자들의 부담이 상당한 현실을 고려해 감사원과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방안에도 불구하고 방과 후 학교 부장제도 도입은 예산 확보와 시행령 개정이 선행돼야 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의하면, 보직 교사 수는 학교급 및 규모별로 정해져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 고교는 교육감의 승인을 얻어 필요한 보직 교사를 더 둘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어려울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초등학교는 적용 되지 않아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 보직교사 수가 늘어날 경우 보직수당 예산도 확보돼야 한다. 교육부는 “내년 시도별 예산 편성에서 반영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도에서 얼마나 이를 반영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2008년도부터 3년간, 전국의 공립 초중학교의 교직원을 2만 1362명 증원 시키는 정원 계획을 정리했다. 이 계획에 따라, 내년도 예산의 개산 요구로 현장 교원의 리더가 되는 주간 교사나 사무직원 등, 합계 7121명의 증원을 요구한다. 교원이 아이들과 마주보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계획대로 증원 하기 위해서는 교직원 정수의 삭감을 규정한 행정개혁 추진법(2006년 6월 시행)의 개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연말의 예산 편성을 앞두고 재무성과의 절충은 난항이 예상된다. 7121명의 증원 내역은 주간 교사 3669명 ▽사무직원 485명 ▽특별 지원 교육의 충실을 위한 교사903명 ▽영양 교사 157명▽수준별 소인원수 지도의 충실 1907명이다. 문부과학성은 내년도 예산의 개산 요구로 교직원 급여 가운데중앙정부가 3분의 1을 부담하는「의무 교육 국고 부담금」에 대해서, 대전년도 대비 약 1·8%증가한 1조 6957억엔을 요구할 방침이다. 게다가 연 5000교를 대상으로 한 부등교 학생의 대응 등을 실시하는 비상근 강사의 배치( 약 77억엔)와 학교 사무의 외부 위탁을 위한 지역에서의 체제조직 지원(약 204억엔)등도 포함시켜, 교원의 부담 경감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교직원 정수를 둘러싸고 행정개혁의 일환으로서 삭감이 요구되고 있는 한편, 정부의 교육재생회의나 여야당으로부터「교원이 너무 바빠서 한사람 한사람의 지도에 손길이 닿지 않는다」 등 증원을 요구하는 소리가 현장에 퍼져있다.
여름방학이 끝자락을 보이는 아침이다. 27년 교직 생활 동안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이번 여름방학이 처음이다. 그것은 내 영혼에 안식년을 주고 싶어서였다. 내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이제 어디에서 멈춰야 할 것인지, 앞으로 더 나아 가야 한다면 건강 상태는 어떤지, 어떤 힘을 비축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대안을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열여섯 살부터 시작된 사회생활의 경력으로 따진다면 35년 간 줄기차게 달려온 셈이다. 기계로 친다면 중간에 몇 번쯤 부속품을 갈아줘야 했을 것이다. 그러한 위기의식을 느낀 것은 폐경기를 지나면서였다. 2년 가까이 식은땀이 흐르고 어깨가 빠질 듯 아프며 매사에 의욕이 없는 것은 물론, 때로는 우울증에 가까운 인생의 허무감으로 힘들었다. 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자각이 든 것은 그 때였다. 건강에도 자신이 없어지고 삶에 대한 의욕까지 낮아져서 매사에 심드렁해진 나를 추스르기 위해서는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앞만 보고 달릴 수 있는 동기가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다시 공부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3년 동안 방학 때마다 전문직 도전을 위해 교육 서적을 사서 읽고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활자 속에 나를 가두고 앎의 기쁨에 젖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때로는 퇴근 후에 도서관에서 밤늦도록 공부를 하며 메모하고 암기하며 학생이 되어 행복을 만끽한 것이다. 공부하는 일만큼, 책을 보는 일만큼 행복한 일이 어디 있을까? 비록 시험에는 떨어졌지만 내가 얻은 것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몸무게가 정상체중으로 돌아온 점이다. 10년 전 몸무게로 돌아가더니 아픈 곳도 없어졌다. 정신을 다이어트 하고자 했는데 육신까지 감량하는 보너스를 얻은 셈이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하고 음식을 소식하며 간식을 없앴던 것이 큰 효과를 본 것이다. 이제는 공부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서 방학 때나 시간이 나면 전용 책가방을 메고 도서관을 향하게 되었다. 신문을 읽고 신간 서적을 읽으며 나태해진 나를 곧추 세우는 ‘배우는 일’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도서관에 가면 새파랗게 젊은 학생들 속에 끼인 아줌마 학생인 나는 도서관 냄새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이번 방학 동안 나를 위한 휴식년제를 위해 공부를 선택하여 얻은 두 번째 보람은 ‘만 권 프로젝트’이다. 그 동안 읽었던 책을 제외하고 다시 독서 목록을 작성하고 독서 노트를 장만하여 만 권을 읽겠다는 약속을 나 자신과 맺은 것이다. 만 권을 읽으니 글이 술술 나왔다는 당나라의 시인 두보에 관한 글을 읽고 본받고자 함이다. 무모한 계획이다. 하루에 한 권씩 읽어도 30년 가까이 읽어야 하는 분량인 것이다. 그러나 글쓰기를 좋아하니 글이 술술 나올 수만 있다면 지금부터 30년을 투자할 생각이다. 책을 읽으며 독서 노트에 감동적인 부분을 적어가느라 속도가 나지 않지만 읽었다는 흔적을 남기기에는 쓰는 방법 이상 없다. 나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어느 해보다 알찬 방학을 보냈다고 자부한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내가 쓴 독서노트를 자랑하리라. 선생님도 숙제를 했노라고. 그렇게 읽은 책의 내용은 내 것이 되어 아이들에게 재투자 되는 것이다. 개학을 기다리는 나는 지금 무척 행복하다.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넘쳐나고 2학기를 팽팽하게, 씩씩하게 보낼 계획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그리고 편집을 마친 나의 글들을 여름 방학 동안 묶어서 여섯 번 째 교단 에세이로 출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만나는 내 반 아이들에게 내 책을 선물하는 기쁨을 교단에서 내려서는 그날까지 누리고 싶다. 책은 늘 내 인생의 스승이다. 위대한 영혼들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는 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고 차세대 디지털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간단한 전자제품을 만들어봄으로써 관심을 이끌 수 있는 실용적 공학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해나갈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산자부는 청소년들의 디지털 전자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디지털 키트나 MP3, 간단한 광통신 제품 등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우선 수도권 10개 초,중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 이날 해당 학교에 교구재 전달식을 가졌다. 선정된 시범학교는 올해 2학기부터 학교실정에 맞게 방과 후 학교, 특별활동 등을 통해 청소년들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게 되며 산자부는 지도교사에 대한 사전교육과 함께 전용 웹사이트(www.diki-3000.org)를 통한 온라인 교육도 실시하게 된다. 산자부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한 뒤 단계적으로 디지털 키트 제작과 보급을 확대하고 기계,화학 등 여타 산업분야로 교육내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방과후학교 수강료가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되고 방과후학교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학생의 소질과 능력 정보로 기재돼 활용된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방과후학교 온라인 관리시스템과 보직교사제를 도입하고 재정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방과후학교 발전 방안을 28일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방과후학교 수강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넣어 학부모 부담을 줄여주고 방과후학교 추진 성과를 시도교육청 및 학교 평가의 핵심 내용에 포함시켜 관리자 평가에 반영한다. 방과후학교 예산 지원은 정부와 지자체를 합쳐 2007년 2천34억원, 2008년 3천297억원, 2009년 3천392억원, 2011년에는 4천223원으로 늘어난다. 정부 지원 예산은 지난해 337억원에서 올해 1천17억원으로 늘어났다. 방과후학교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위해 프로그램 안내 및 수강신청, 출결관리, 통계조사 등을 온라인으로 처리하기로 했으며 시도교육청에 방과후학교 지원센터와 전담팀을 신설 또는 확대키로 했다. 강사 구하기가 어려운 농산어촌 학교를 위한 순회 강사 인건비를 지원하고 전체 수강료 수입의 10% 이내에서 인건비를 마련, 방과후학교 행정 전담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연중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강사 섭외, 학습 정보 제공 등 방과후학교 업무를 총괄하는 보직교사(방과후학교 부장교사제)를 도입, 승진 기회를 확대해 주고 관리자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방과후학교 학생 참여율은 지난해 10월 41.9%에서 지난 6월 49.8%로 7.9% 포인트 높아졌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실시로 지난해의 경우 3.4분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1.4분기에 비해 6만2천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고교의 정규 과정 외 자율적 학습 프로그램을 의미하는 방과후학교는 지난해 본격 도입된뒤 현재 475개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초중학교의 경우 특기 적성 위주로 컴퓨터와 예능 교실, 논술 교실이 많고 고교는 영어 원어민 교실이나 수학의 '미적분 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7만 명 배출… 학위 취득자 자질・학위 평가 ‘부정적’ 정규고등교육기관과 연계체제 등 질 관리 확보 필요 가짜로라도 갖고 싶은 학위. 학위에 얼룩진 열망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정규대학에 다니지 않고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학점은행제 시행 10년 그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학술회의에서 최은수 숭실대 교수는 학점은행제 10년간 등록 학습자는 22만 여 명이고, 학사 학위 자는 7만 여 명 배출됐으며 현재 학점이 인정되는 교육훈련기관은 439곳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급속한 팽창 속에 속성 학위취득 수단, 졸업생에 대한 관리 부족, 제도의 취약점을 악용하는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최 교수는 “학점은행제 학위이수자는 상급학교 진학에는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학위 취득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적 편견과 제도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취업이 되도 일반대학 졸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직급 및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학점은행제 학위이수자의 경우 현장업무 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었으나, 학위자체에 신뢰감이 없어서 능력을 인정받기 힘들 것 이라는 이중적인 잣대로 평가받고 있었다”며 “.학력 중심 사회에서 학위취득의 대안적인 통로가 되었다는 제도의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학위취득자의 자질이나 학위자체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은순 KEDI학점은행센터 소장은 “학점은행제는 고등교육기회 확대 및 사회적 통합에 기여했다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학위의 질적 저하라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부작용을 안고 있다”며 “학점은행제와 정규고등교육기관과의 연계체제 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 소장은 “학점은행제 학습자 중에서 전문대학 졸업자 및 대학교 졸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3%와 17%에 달하고, 중퇴자를 합하면 전문대 중퇴 이상의 학력 소지자가 60%가 넘는다”며 “고등교육 정책 담당자와 학점은행제 등의 개방형 체제 정책 담당자와의 활발한 교류 및 정책 조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백 소장은 “학점은행제의 학점은 별도의 거름장치 없이 자동으로 학점인정이 된다”며 “학점은행제 운영기구는 학점의 등가성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시․도교육위원회의장협의회(회장 강호봉․서울시교위 의장)는 27일 부산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정부의 일방적 정책집행을 비판하는 한편 시․도교육청의 자율적 운영권 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의장협의회는 성명에서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제반 정책집행으로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수월성 추구의 중요성을 간과해 왔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은 중앙정부의 일방적 정책집행으로 일관돼 왔다”고 비판했다. 의장협의회는 “그 결과 2007년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이 발표한 세계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중국(15위)과 인도(27위)보다 낮은 29위로 나타나, 국가적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의장협의회는 또 “상황이 이러함에도 우리 교육현실은 입시생들과 학부모들이 가슴을 졸이면서 내신반영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새로운 입시제도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정부는 교육수요자들의 현실적 요구를 정확하게 인지하여 획일적 규제 일변도의 행정관행을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수준별 보충학습 운영, 자율학습 운영, 모의고사 실시 등 학력신장과 관련한 제반 교육활동은 단위학교 및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운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 발표를 앞두고 시․도교위의장들 간에는 정부의 교육 평준화 정책을 비판하는 문구를 넣자는 의견과 평준화 정책에는 찬반양론이 있는 만큼 정면으로 비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협의회는 이날 채택을 성명을 다듬어 교육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에 보낼 방침이다. 의장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선진 각국이 전 세계를 무대로 무한경쟁을 벌이는 시대에 우리는 수월성 교육은 외면한 채 평등만을 붙잡고 있는 현실에 대해 교육계 원로들이 따끔하게 지적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명이 발표되자 일부 교육위원들은 “수월성 교육을 강조한 의장협의회의 성명이 전체 교육위원들의 의견으로 비춰지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학교는 오늘 개학을 했다. 날씨는 여전히 불볕더위였다. 34도까지 올랐다.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다. 구름비가 하늘을 덮고 있다. 비가 와서 더위를 씻어 가면 좋겠다.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말이다. 아침에 직원모임에 앞서 부장모임을 가졌다. 부장선생님들의 얼굴은 모두 다 밝고건강해 보였다. 방학을 자주 해야 되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아마 방학 동안 충분히 고갈되었던 에너지가 충전되었으리라 본다. 방학 전 완전 방전된 밧데리가 완전 충전되면 수명이 오래 가듯이 1힉기 때 완전 고갈된 에너지를 방학 중 완전 충전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된 것 같았다. 개학 첫날부터 부장선생님들에게 다그치지 않았다. 오히려 부드럽게 격려했다. 조급하게 다그친다고 해서 하루 빨리 적응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아침에 정상으로 돌려놓으려 한다고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서서히 차근차근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금주 안에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학생들에게도 거친 말로 너무 다그치지 말라고 했다. 안 그래도 날씨가 더워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는데 학생들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든다고 지나친 말로 학생들에게 다가가면 어떻게 되겠는가? 폭발할 것 아니겠는가? 이럴 때 지혜롭게 조용하게 부드러운 말로 학생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야 학생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부드럽게 잘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교육은 격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장. 교감은 선생님들에게,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저도 교감선생님과 교무부장선생님을 비롯해 부장선생님께 힘을 실어주려고 애썼다. 1학기와 마찬가지로 행복메이커로 나서겠다고 했다. 학교생활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더위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데 나름대로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가 맡은 한 학생, 한 학생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줘야 한다. 무엇이 그리운지, 무엇이 아쉽는지, 무엇이 갈급한지 선생님들은 다 알 것이다. 그 학생들에게 적절한 말씀으로 격려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더위로 인해 지쳐 있는 학생들이 다시금 용기를 내어 새롭게 2학기를 출발할 것 아니겠는가? 어제 어느 책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소는 겁이 많지만 주인이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힘 이상을 발휘한다고 한다. “전하는 말에 소가 덩치는 크지만 겁이 많은 짐승이라 한다. 그래서 호랑이를 만나면 꼼작 못하고 목을 물리면 1분 내로 즉사하고 만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 임자가 뒤에서 엉덩이를 내리치며 ‘싸워라’고 소리쳐 주면 있는 힘을 다해 호랑이 뿔로 들이받아 죽여 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꿈 많은 학생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희망이 넘치는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들에게 격려를 해주면 놀라볼 정도로 꿈을 향해, 목표를 향해 더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그러면 약해 보이지만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나약해 보이지만 당찬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학생 모두에게 ‘전진하라, 전진하라, 전진하라’고 독려하고 ‘참으라, 참으라, 참으라’고 격려해서 더위를 이겨내고 자신을 이겨내고 환경을 이겨내는 참된 승리자, 진정한 성공자가 되도록 했으면 한다. 교육은 격려다.
'개천에서 용 난다.' 또는 '개천에서 선녀가 난다.'는 속담이 있다. 모두 미천한 집안이나 변변하지 못한 부모에게서 훌륭한 인물이 난다는 뜻이다. 리포터가 어렸을 적만 해도 오직 자신의 힘 하나만으로 고군분투 노력해서 눈부신 결과를 창조해낸 성공신화의 주인공들이 주변에서 많이 회자되었었다. 이런 것을 보면서 리포터 또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갖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성공신화의 주인공들의 사례를 찾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 가장 큰 문제는 교육양극화 현상 때문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브르디외(Bourdieu)의 이론을 빌지 않더라도 좋은 환경, 좋은 시설, 좋은 교사진에게 배우는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이러한 사례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서울대학교에서 발표한 '출신 고교별 입학생 현황'에서, 서울지역 외국어 고등학교와 강남지역 출신의 합격생이 기형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학부모의 사회 경제적 배경 및 교육지원 정도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특히 영어에 있어서는 질 좋은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간에는 엄청난 격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세계화시대에서 영어 실력이 우수하다는 것은 곧바로 사회 경제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기에 더욱 심각한 것이다. 이는 마치 조선시대에 한문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누리는 사회 경제적 차이와 같다. 물론, 학력 격차의 원인을 사회 경제적 원인으로만 몰아가는 것은 약간의 어패가 있다. 지능지수를 비롯한 개인적 요인, 가정환경 결핍, 가르치는 교사의 열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요인들도 사실 따지고 보면 경제력 유무에 따라 나뉘어진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따라서 예전 같이 개인의 노력이 먹혀들던 환경이었으면 벌써 용이 되어 승천했을 불쌍한 우리의 이무기들을 위해 정부와 사회는 다양한 대비책을 세워야할 것이다. 가장 먼저 공교육을 내실화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수요자의 의사를 반영한 각종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교사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연수를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 둘째, 양질의 방과후 학교 운영을 통해 사교육 시장을 공교육으로 흡수하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제고해야 한다. 셋째, 사회 불우계층에 대한 배려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 확대 및 이들에 대한 대학 정원 외 입학 등도 추천할만하다. 넷째, EBS교육방송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양질의 교육을 보급해야 한다. 기존의 딱딱하고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강사와 수강생이상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쌍방향 기법이면 더욱 좋겠다. 교육이야말로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 중 가장 아름다운 제도이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누구든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돈이 없어, 가정환경이 불우해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일찌감치 그들의 빛나는 꿈을 접어야 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지금 이 시간에도비록 가난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일로매진하는 우리의 가능성있는 이무기들을 위해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 교사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점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조흥원)은24일 서울우유가 주최하고 교육부, 농림부, 환경부가 후원한 ‘제10회 서울우유 어린이 창작대잔치’에서 경기 수원 대평초의 ‘우리의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경기 화성 기안초의 ‘화성211 & Yettie211’이 단체 부분 대상인 농림부장관상과 환경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6월 15일부터 두 달간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초등학생 및 유치원생이 유제품 패키지로 만든 300여 편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단체와 개인부분에서 7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단체 부문 대상에는 500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이, 개인 대상에는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내역은 서울우유 홈페이지(www.seoulmilk.co.kr)에서 볼 수 있다. 서울우유는 관계자는 “서울우유 창작대잔치는 어린이들에게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원 재활용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어린이들의 독창적인 시선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은 서울우유는 행사 참가 인원 당 1000원씩을 결식아동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수원시.수원시교육청.경기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제2회 '희망경기 평생학습축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수원시 효원공원과 경기도 문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27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함께해요! 평생학습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평생학습축제에는 관련 동아리 127개를 비롯해 도 교육청 및 시.군교육청, 72개 지역평생학습관 등 152개 기관과 3천7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행사는 ▲효과만점! 어울림의 향연 ▲의기투합! 배움의 둥지 ▲도전! 열정의 장 ▲시끌벅적! 한마당 등 4개 마당으로 나눠져 진행되는 가운데 백일장, 사생대회, 평생학습 체험수기 공모, 평생학습동아리 활동사례 발표회, 각종 문화공연, 학생 동아리 경연대회, 시민건강체험교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각 동아리 공연과 기관들의 다양한 행사 및 홍보관은 일반 시민 누구라도 관람이 가능하다. 도 교육청은 이번 행사가 교육기관의 평생학습 활성화와 함께 일반 시민들의 평생 학습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준화 교육에 대한 비판이 최근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회장 강호봉 서울시교육위 의장)가 정부의 저소득층 중심의 교육균등 정책 등을 비판하고 시.도 교육청의 자율적 운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키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전국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는 27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의장협의회에서 '학력신장을 위한 단위학교 및 시.도교육청의 자율적 운영권 보장 촉구 성명서 채택의 건'을 상정해 채택할 예정이다. 의장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바우처 제도와 교육부가 통제하고 있는 사설모의고사 시행, '0교시 수업'(오전 8시 이전 수업) 등에 대한 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의장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저소득층을 위한 바우처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좋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일고 있다"며 "부산 107억원 등 전국에서 1천7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바우처제도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교육부는 사설 모의고사와 0교시 수업을 획일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지역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키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며 "시.도교육청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할 것을 성명서에 담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의장협의회를 주관한 부산시교육위 이명우 의장은 "정부가 방과후학교 등을 통해 교육소외계층에 많은 돈을 일방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각 지역에는 지역실정에 해박한 교육행정가, 교장, 학교운영위원 등이 많은 만큼 이들에게 자율권을 줘야 공교육이 살아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장협의회는 이날 채택한 성명서를 교육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에 보낼 계획이다. 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는 교육위원회 규약에 따라 구성된 단체로 전국 16개 시.도 교육위원회 의장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달 한차례씩 정례 모임을 갖고 교육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등교육 예산 전체의 12.5%로 일본 24%에 훨씬 못 미쳐 사립대 재원 등록금 비중 70%불구 학생당 공교육비 낮아 지역인재장학금 등 지역대학 진학・취업 시 유인체제 강화 지역특화 산업클러스터 등 대학 지역사업연구 활성화 필요 한국의 고등교육은 질적 측면에서 국제수준과 격차가 있다. 2006년 IMD 발표에 따르면 한국 고등교육의 경제적 요구에 대한 부응도는 조사대상 61개국 중 50위로 하위권이다. 고등교육의 질적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는 재정투자다. 교육재정이 부족하다 말하지만, 지표상 교육재정은 그리 부족하지 않다. 민간재원을 합한 GDP대비 교육재정 부담비율은 7.5%로서 OECD 평균(5.9%)보다 높다. 그럼에도 왜 늘 부족한 것일까? 이는 인건비 및 시설비 부담이 크고, 민간부담이 많을 뿐 아니라 사립학교 재정지원에 있어 별도 재원이 없다는 데 큰 원인이 있다. 특히 대학재정 부족은 심각하다. 전체 교육예산중 고등교육 예산이 12.5%에 불과한데, 이는 일본의 24%수준에 훨씬 못 미치고 전체 학생대비 20%를 초과하는 고등교육 학생 수 비중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다. 최근 대학재정 지원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나, OECD 국가와 비교할 때 아직 낮은 수준이다. 2003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고등교육비 공부담 투자비율은 0.6%로 OECD 평균인 1.1%에 크게 못 미친다. 또 한국의 고등교육비 공공부담비율은 23%로서 OECD 국가 평균(76%)의 1/3도 안 된다. 민간부담 교육비의 과중은 그동안 한국의 고등교육이 수혜자 부담원칙에 크게 의존해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체대학의 86%(학생 수 기준 75%)를 차지하는 한국 사립대학의 재원 중 등록금 비중은 70%에 달하며, 국공립대학 조차 40%를 넘어선다. 이처럼 사부담 재정 비율이 높음에도 학생당 공교육비는 매우 낮다. 학생당 교육비를 기준으로 할 때 중등교육비는 OECD 평균의 약 92%에 이르는 반면, 고등교육비는 63%에 그치고 있다. 다른 나라의 경우, 중등교육에 비해 고등교육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나, 한국의 경우 비슷하다. 1인당 GDP 대비 학생당 고등교육비 비율 역시 37%로 OECD 평균 43%에 미달한다. 학생당 교육비가 낮다는 것은 한국 대학들이 선진국만큼의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지 못함을 말해준다. 대학재정의 부족은 결국 고등교육 여건의 상대적 낙후를 가져온다. 대학교육 여건의 대표적 지수인 교수 당 학생 수를 보면, 4년제 대학의 경우 37.8명으로서 OECD 평균 14.9명에 크게 못 미친다. 부족한 재정은 대학교육여건의 낙후를 가져오고, 이는 곧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주요인임을 고려할 때 획기적 재정투자 확대방안이 요구된다. 최근 고등교육부문 예산의 절대 규모는 증가 추세에 있으나, 그 비중은 12%대에서 답보상태다. 초·중등교육예산의 주된 재원인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은 2010년까지 내국세의 20%로 증가될 예정이며, 증액된 예산은 방과후 학교와 유아교육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초·중등교육예산의 증가는 재원배분이라는 측면에서 고등교육 정부예산의 증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등교육보다 초중등교육에 우선순위를 부여해온 한국의 교육단계별 배분구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고등교육을 포함한 교육의 근본적 책임은 국가에 있음을 인식할 때 국가의 책임은 면할 수 없다. 국가적 차원에서 고등교육재정의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한다. 대학에 대한 재정적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상 혜택을 부여함은 물론 학생 수 비중에 맞는 국고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대학재정의 궁극적 책임은 대학 스스로에 있음을 고려할 때 대학의 자체 재원확보 방안이 마련되어야 함도 물론이다. 대학등록금의 합리적 책정, 재단과 대학 스스로의 재원확보방안 모색 및 재정운영 효율화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국가예산의 경직성으로 대학재정에 대한 국고의 획기적 증대를 기대하기도 어렵고, 대학등록금을 포함한 개별대학의 자체적 수입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지자체와 민간을 통한 대학재정 확보방안이다. 지자체의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이 강화되어야 하는 이유는 지역발전을 위한 대학의 위상과 역할이 변화되고 있고, 지역발전의 중추기지로서 대학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은 지역발전의 능동적 주체로서, 지역의 정체성과 이미지의 제고자로서 지역발전을 위한 네트워크의 중심적 결정체이다. 초중등교육에 대해서는 중앙과 지방이 재정적 책임을 공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고등교육재정은 중앙정부가 책임을 지고 있다. 고등교육 역시 지역주민의 삶, 발전과 관련된 핵심요인이라는 점에서 지자체의 재정적 책임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지방수준에서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역대학은 교육, 연구, 봉사의 측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자체의 고등교육 재정투자 확대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지역대학의 가치를 존중하는 공감대 형성 및 확산이 필요하다. 대학은 존재 그 자체로서 지역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자산이다. 대학은 기초연구, 인력양성, 기술창출 및 확산, 기술이전 등을 통하여 지역의 경제적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대학을 중심으로 관련주체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지역혁신체제를 구축, 지역발전계획과 대학발전계획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둘째, 교육활동을 통한 다양한 협력 및 지원방안이 가능하다. ① 우수고교생이 지역대학 진학 시 대학생활, 졸업 후 대학원진학 등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인재장학금’을 설치하며, 지역대학 진학 및 지역 취업 시 유인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 공무원 선발 시 지역출신 인재 일정비율 할당, 기업체에서 지역대학 출신 인턴 채용 확대, 고용계약 체결 시 인센티브 부여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② 지역 대학생의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학생활동 지원이 가능하다. ③ 지자체가 대학 시설설비를 공동 건립 및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지자체의 향토생활관 혹은 기업체의 생활관 등 건립비 지원, 학교체육시설 등을 지역에 유치할 때 기부금 지원 등이 가능하다. ④ 학사학위가 필요한 공무원, 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대학 강의 수강을 적극 권장할 수 있다. ⑤ 지역산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원이 가능하다. 셋째, 대학의 연구 활동을 통한 협력 및 지원방안이 가능하다. ① 지역산업 연계사업 및 연구지원사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② 지역특화 산업클러스터 육성이 필요하다. 클러스터는 대학, 연구소, 지식집약산업 등의 전략적 동맹체로서 대학은 과학적 발견과 혁신적 사업 구상, 관리능력 향상을 위한 조언, 숙련된 노동력 제공, 전문적 생산품 구매, 지식 확산, 국가 및 지역 정부에 대한 정책 조언 등을 통해서 산업클러스터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③ 정부의 대학재정 지원 사업에 대한 지자체 및 기업의 참여 유인책 강화가 필요하다. 누리사업,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 대학특성화 지원 사업 등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상당수가 지역사회와 기업의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고, 이들의 참여가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주요인이다. 넷째, 주민 삶의 질과 복지 향상을 위한 협력 및 지원방안이 가능하다. ① 건강클리닉, 법률상담, 교육상담 등 대학과 지자체간 협약을 통한 재정지원이 가능하다. ② 지역 평생학습체제의 종합화가 필요하다. 다섯째, 기타 지자체의 투자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고려할 수 있다: ① 종합부동산 세수의 고등교육 지원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종부세는 도입당시부터 국세로 하되 재정이 취약한 지자체에 우선 배분하여 지역균형발전을 지원하도록 설계되었다. 재산세가 지역기반 세수로 지역공공재의 재원으로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재산세의 일부인 종합부동산세의 세수를 지방 교육재정의 재원으로 사용되는 것이 합리화될 수 있다. ② '지역인재장학금'의 대폭 확대와 매칭 요건 부여가 가능하다. ③ 지자체가 지역 내 대학에 대한 지원을 행하는 경우에 대해서 중앙정부가 매칭 펀드 형식으로 해당 대학을 지원하는 방안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 ④ AP(Advanced Placement) 과정 운영에 대해서 해당 지역의 지자체가 또는 지방교육교부금으로부터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AP 과정 수강생이 고교생이기 때문에 지방교육교부금으로부터의 AP 과정에 대한 지원도 가능할 것이다. 대학재정의 궁극적 책임은 대학 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 모두에 있지만 어느 영역이 선뜻 대학재정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대학과 국가, 지자체 및 민간 모두가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대학의 재정난은 점차 해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