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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어린이 안전사고는 부주의와 실수로 일어나는 돌발적인 사고가 많다. 서울시에서 2011부터 2013년까지 3년 간 1400억여 건에 이르는 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는 학교 주변에서 사고를 당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하며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의 58%는 초등학교 300m 이내에서 발생했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생인 만 7세 어린이의 사고 비율이 13.2%로 가장 높았으며 등교 시간보다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사고가 1.5배 더 많았고 5월(12.1%)에 가장 사고가 빈번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이 각종 재난의 위험이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맞춤형 재난훈련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실시하여야 효과가 높다. 어린이의 경우 교통사고나 추락, 화상, 약물 중독, 물에 빠지는 등의 우발적인 사고에 의한 손상이 많다. 사고는 예고 없이 돌발적으로 발생하므로 항상 주변 어른들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위험이 있는 물건을 미리 치우도록 하고 약병의 경우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도록 한다. 집안의 가구 모서리나 문틈에 보호대를 부착하거나 전기 플러그에 커버를 씌우는 등 적극적인 보호 방법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어렸을 때부터 공중 질서를 잘 지키도록 하며 어떤 상황에서든 차 조심을 하도록 안전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어른들이 당황하지 않고 사고에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평소 심폐 소생술과 같은 응급 처치법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은 구체적이고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초등학교 시기부터 정규 교과목에 도입하여 어렸을 때부터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일 것이다. 또한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의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심폐 소생술 훈련은 모든 어린이에게 꼭 필요하다. 서울 강서구에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50대 어른을 심폐 소생술을 실시하여 생명을 구한 것은 불과 4시간 전에 소방서에서 실시한 심폐 소생술 교육을 받은 결과였다. 실질적인 교육 훈련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평소에 무관심하고 사소하게 생각하여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우리 주변에서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건물이나 시설물은 즉각 신고하거나 수리해야하고 늘 안전을 생활화해야한다. 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첫 승마 체험기 내가 말(馬)을 타 본 적이 있던가? 기억을 더듬어 보니 10 여년 전 친척들과 함께 한 제주도 여행에서 조랑말을 타 본 적이 있다. 운동장 같은 넓은 곳에서 조랑말들이 손님을 태우고 마치 계주하듯 달린다. 조랑말이 얼마나 신나게 달리던지 초교생인 아들과 조카들은 무서움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 때 조랑말 타기가 오락이었다면 얼마 전에 있었던 승마체험은 스포츠다. 건전한 취미생활이자 여가선용이다. 수원 가까이에 이런 승마 클럽이 여러 개 있는 줄 미처 몰랐다. 아마도 승마를 즐기는 일부 사람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나처럼 승마 초보자는 이런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대학교 교양과목에 ‘현대인의 여가생활’이 있다. 보통의 대학을 나온 교양인이라면 여가생활로 즐겨야 할 레저활동을 소개한 것이다. 이론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이 실제활동이다. 그래서 실제 체험을 대신하여 많은 사진자료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책으로 익히고 이런 실제 체험을 하지 않는다면 이 역시 이론에 그치는 것이다. 여가 시간이란 무엇인가? 개인에게 있어서는 자유 재량시간이다. 즉 노동시간이나 생리적 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이 여가인 것이다. 우리는 이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아마도 TV 시청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활동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다. 그래서 TV를 바보상자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가시간에 어떤 활동을 즐겨야 할까? 교과서에서는 우리가 즐겨야 할 대표적인 여가활동 7가지가 소개되었다. 카누, 요가, 캠핑, 댄스스포츠, 인라인스케이팅, 승마, 스키다. 카누는 실제로 본 적이 없다. 카약과 조정과의 차이점도 모른다. 요가는 여성이 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댄스스포츠는 스텝이 어렵고 인라인스케이팅 세대도 아니고. 캠핑과 스키는 스카우트 활동에서 접한 적이 여러 번이다. 그렇다면 승마에 대하여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우리 스터디 모임에서 승마체험을 하기로 했다. 희망자만 참가하는데 7명이 참가하였다. 장소는 수원 인근에 있는Q 승마 클럽이다. 자동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기대와 설렘을 안고 승마장을 찾았다. 일반 사무실이 보이고 마사, 실내 마장과 실외 마장이 보인다. 실외 마장에는 모래가 40cm 정도 깔려있다. 도착 후, 승마경력 12년의 초등교장으로부터 이론 교육을 받았다. 그는 승마의 좋은 점부터 이야기 한다. 본인 경험을 소개하는데 62세의 나이답지 않게 건강하게 보인다. 그는 자신의 체력 유지가 승마 덕분이라고 말한다. 승마는 유산소 전신운동으로 근력과 골격, 소화기, 심혈관 및 내분비계를 발달시키고 평형성과 유연성을 좋게하여 자연치유력을 높여 주는 좋은 운동이라는 것이다. 이론 교육을 30분 마치고 안전벨트가 장착된 벨트를 착용하였다. 혹시나 있을 안전사고에 대비한 것이다. 5명 단위로 실내 마장에서 승마의 기초를 실습하는 것. 말 5마리가 배정되었는데 말타기, 평보 연습이다. 말을 타고 출발 신호를 말에게 어떻게 보낼까? 우리는 상식적으로 "이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승마자가 혀를 차는 것이다. “끌끌”하면 승용마가 알아듣는다. 발로 신호를 주어도 된다. 정지는 고삐를 당기거나 “워-”다. 펑보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훈련이 잘 된 말인지, 군집성이 있어서 그런지 신호를 보내지 않았는데도 그냥 무리로 줄지어 걷는다. 나는 일부로 고삐를 당겨 ‘정지’도 실습하고 다시 ‘츨발’도 연습해 보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승마자의 마음을 말에게 전달하고 말이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말은 기계가 아니다. 살아 있는 동물이다. 사람과 말과의 교류를 익히는 것이 승마의 기본이라고 보았다. 이어 속보로 들어간다. 속보에는 좌속보, 경속보가 있는데 이것은 첫 경험한 초보자에게는 무리다. 좌속보는 엉덩이와 안장이 붙어 있는 상태이고 경속보는 엉덩이를 리듬에 맞추어 업 다운 하는 것이다. 이것이 초보자에게는 어렵다. 초보자에게 있어 승마의 목표는 구보다. 승마를 하려면 열정과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승마체험 후 나는 다리가 뻐근하고 팔이 무거운 상태다. 우리나라 승마 인구가 5만 명이라고 하는데 오늘 참가한 우리들, 앞으로 여기에 들어갈 수 있을까?
교육부가 국세 교육세를 보통교부금에서 제외하고 누리과정 사업 등에 의무 편성하도록 한 2017년 예산안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초·중등 교육 지원을 위해 시·도교육청에 총액 배분되는 보통교부금이 그만큼 감소돼 학교기본운영비 등 기존 교육예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교육부는 올해 예산보다 4조9113억원 증액(8.8%)한 60조6572억원 규모의 2017년 교육부 예산안을 30일 발표했다. 이 중 시·도교육청에 교부되는 유·초·중등 예산은 총 45조 9118억원으로 올해 대비 4조6834억원 증액됐다. 그러나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보통교부금은 39조843억원으로 올해보다 6998억원 줄었다. 이는 교육부가 보통교부금 재원에 포함됐던 교육세 5조1990억원을 떼어내 누리과정 사업 지원 등을 위한 '지방교육정책 지원 특별회계'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특별회계 예산은 △누리과정(3조8294억원) △방과후학교 사업지원(1305억원) △방과후 자유수강권 지원(1947억원) △초등 돌봄교실 지원(5886억원) △학교시설 교육환경 개선(4558억원) 등을 위해 교부할 계획이다. 교육세분 교부금을 폐지하고 특별회계를 설치하기 위해 교육부는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을 통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 지방교육정책 지원 특별회계법안 등 3개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 같은 내년도 교육예산안에 대해 교육계는 일선 학교의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교육부가 총액으로 배분되던 보통교부금의 일부 용도를 사실상 지정함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용할 예산이 줄어든 시·도교육청들이 학교기본운영비 예산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봉운 경기대 교수는 “교부금이 교육재정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특정사업을 위해 예산에 칸막이를 치면 시·도교육청이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학생교육, 시설개선 등에 필요한 예산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회계 설치가 허용되면 교육부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신설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지방교육자치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교육감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유‧초‧중등교육 예산을 쪼개어 누리과정비로 돌린 것으로 법적‧교육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번 예산안이 정치적 갈등만 유발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별회계 신설을 위해 필요한 3개 법안에 대한 야당의 반대 입장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실 관계자는 "지방교육재정을 확대하는 방안이 우선되지 않고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 제·개정이 안 되면 특별회계 편성 분을 다시 보통교부금에 넣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초·중등교육 예산을 증액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어려운 학교살림 개선에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예산 편성 방식이 아직 입법과정 중에 있다는 점에서 실제로 법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특별회계의 설치가 재정운용의 경직성을 높여 지방교육과 일선 학교 경영의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얘들아, 누가 물속에서 오래동안 숨 안 쉬고 있는지 시합할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깨끗한 모래와 자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냇가에서 실컷 멱을 감고 물장구를 치면서 신나게 놀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저물곤 했다. 물싸움을 하다가 지치면 큰 바위 위로 올라와서 놀다가 잠이 든 친구의 고추를 실로 묶어 놓고 친구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오줌을 싸는 모습을 지켜보는 광경은 상상만 해도 재미있다. 시냇가에 있는 큰 돌 몇 개를 살짝 들어보면 그곳에는 영락없이 가재들이 있었는데 빠알간 알을 밴 어미가재들 주변에는 새끼 가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어디 가재뿐이겠는가! 송사리, 피라미, 모래무지 같은 1급수에만 산다는 물고기들이 많이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고추를 한 소쿠리 따서 이마에 땀을 뻘뻘 흘리시며 서산에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돌아오셨다. 왼 종일 밭에서 고추를 따느라 허리가 아팠을 텐데도 불구하고 큰 대야에 물을 가득 받아서 등목을 시켜주셨다. 집에서 학교까지 20여리가 넘는 산길을 걷다가 목이 마르면 계곡을 따라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벌컥벌컥 들이 마시면 갈증이 해소되기도 했다. 지금같이 먹을 것이 풍부하지 못했던 때라 물 한 잔도 시원하고 맛이 있었다. 동네 우물가에는 큰 두레박이 있었고 물지게를 지고 이 집 저 집에서 물을 길러 온 아주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손빨래를 하면서 수다를 떨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어린시절 시냇가 물은 얼마나 맑고 깨끗했던지 얕은 곳은 밑바닥이 다 보일정도였고 송사리나 피라미 같은 물고기들이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쉽게 구경할 수 있었다. 깔을 베고 난 후 또는 가을에 타작을 할 때 땀이 나서 참기 힘들 때면 저수지 물로 풍덩 뛰어 들어 가서 멱을 감았다. 저수지 물에서 수영하는 것이 좀 시시하다 싶으면 조금만 걸어가서 강에서 신나게 수영을 하곤 했었다. 그 때는 저수지나 강물이 맑고 투명한 유리알처럼 깨끗했기 때문에 목욕을 하고나서도 개운하고 시원한 느낌이 오랫동안 유지되었다. 동네 앞에 저수지는 아이들의 놀이터요 목욕탕이었다. 지난여름 방학, 고향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점심 식사 후 옛날 생각만하고 수돗물을 틀어서 그냥 마시려고 하는데 큰형수님께서 “그냥 드시면 안돼요.”라며 펄펄 끓인 보리차를 주셨다. “형수님, 수돗물은 안심하고 그냥 드시면 되요.”라고 말씀드린 후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 드렸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하고 있는 분이 어찌 형수님뿐이겠는가! 사실 나도 한 때는 그러한 근거 없는 오해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2009년부터 환경부와 한국상하후도협회에서 주최했던 전국 초등교사 물 사랑 자문단장을 하면서 그러한 오해가 싹 풀렸다. 초등학생들의 수돗물에 대한 의식을 조사하고 창의적체험 활동 시간에 사용할 물이랑 놀자라는 교재를 개발하는데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정수장을 방문하고 물 사랑 콘텐츠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면서 수돗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 그러한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수돗물을 마음 놓고 일상생활에서 마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돗물보다는 정수기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수돗물 맛은 세계 7위로 매우 우수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식수로 마시는 비율은 5%정도로 일본, 미국, 영국 등 OECD국가에 비교해 낮은 편이라고 한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아리수’란 페트병 수돗물이 있지만 대부분 공식적인 회의석상에 사용되고 있다. 우리 몸의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물만 잘 마셔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품질 좋고 깨끗한 우리나라 수돗물을 안심하고 많이 마셔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했으면 좋겠다.
경기 일산 경찰서가 최근 관내 초·중·고교 현장학습차량 운전기사에 대한 음주 여부 감식을 교사가 직접 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일산경찰서는 24일 관내 90여개 학교에 ‘현장학습차량 운전자 음주감지 관련 협조 요청’ 공문(사진)을 보내 관내 초·중·고교 현장학습차량 운전자 음주감지 관련하여 학교별로 음주감지기 구비, 경찰관 임장 불가 시 자체감지 후 이상 있을 시에만 경찰에 통보하라고 했다. 즉 학교가 직접 음주감지기를 구입해 버스기사의 음주 여부를 확인한 뒤 음주가 의심될 경우에만 경찰에 연락하라는 것이다.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일선 학교는 당황 그 자체다. 학교 교사가 음주측정을 할 범적 근거도 없거나와 운전기사가 거부할 경우에는 사법권도 없어 이들을 더 이상 강요할 강제권이 없다. 그러므로 학교에게 음주측정을 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는 일이다. 경찰의 운전기사 음주측정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부의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방침으로 시작된 점에서 보면 이는 분명히 정부방침을 거스르는 일이다. 교육부는 당시 학교가 지방경찰청 또는 관할경찰서 교통안전부서에 요청해 출발 당일 학생 수송버스 운전자에 대한 음주측정을 하도록 했다. 당시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경찰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경찰의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는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안전을 위한 운전자의 음주 단속은 경찰의 대민봉사의 한 업무이며 경찰의 고유한 사법권임에는 틀림없다. 그러함에도 이제 와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것은 부처 간의 업무에 대한 이기주의다. 신임 이철성 경찰청장은 취임사에서 "원칙이 상식이 되고 신뢰가 넘치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을 쏟자"고 했지만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해마다 학기말이면 교사들은 성적처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목도 한 두 과목이 아니고 많은 과목을 일일이 기록해야하고 또한 부수적으로 해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이 있기 때문이다. 성적 처리는 교사의 의무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겠지만 문제는 문장으로 서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을 생각하여 대부분 교사들은 공부를 못하고 행동이 불량스러워도 대부분 좋은 점만 써주게 마련이다. 우스갯소리로 자녀들이 중학교에 가면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이 정도였나?"며 자녀의 실체(?)를 알고 깜짝 놀란다고 한다. ‘내 아이가 이 정도였나?’의아해하며 어떤 분들은 초등학교 교사를 원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초등 교사들은 교사들 나름대로 많은 고민이 있다.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가급적이면 ‘학생의 행동 중 좋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고민해서 기술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성적이 워낙 낮고 태도가 불량스러워 행동 수정이 반드시 필요한 아이들조차도 좋은 면만을 써주어야 하다 보니 때로는 갈등을 느낄 때도 있다.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자신의 행동이나 성적에 솔직히 직면하게 해주는 것이 오히려 학생에게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 수정이 가능할 것이고 학부모들도 자녀의 수준을 직시해서 학업이나 진로 지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떨 때는 전통적인 방법이 오히려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가져보았다. '수, 우, 미, 양, 가'로 표기하거나 아예 과목별 점수를 그대로 입력해주고 행동 특성 및 교과학습 발달 상황을 좀 더 자세히 기록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따라서 향후 초등 생활 통지표 작성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추진되었으면 한다. 첫째, 기존의 교과 학습 발달 상황을 입력함에 있어 글자 수를 100자 이내로 해야 한다. 일정한 기준이 없다보니 담임교사마다 서술의 양이 다르고 좀 많이 서술했으면 성의가 있어 보이고 적게 서술했으면 성의가 없거나 무관심한 듯한 오래를 불러일으키는 등 교사들 간의 갈등을 조장하기 십상이다. 글자 수를 100자 이내로 통일하면 교원 업무경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둘째, 수행 평가도 최상, 상, 중, 중하, 하 등 5단계보다는 일정 기준(60점 이상) 통과했으면 통과,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으면 미 통과의 두 단계 방식인 P/F제로 했으면 한다. 셋째, 학부모들이 중간, 기말 성적 또는 상시 평가를 통해 충분히 자녀의 성적을 알 수 있도록 교과 학습 발달 상황도 100자 이내로 서술하거나 기존의 방법인 '수, 우, 미, 양, 가' 또는 기말 성적 평균을 입력하는 방법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렇게 되면 학부모들도 명쾌하게 자녀의 수준을 알 수 있고 자녀들의 능력이나 성적에 대한 오해나 착각이 줄어들 것이다. 기존의 성적 입력 방식은 괜한 오해나 기대심리만 심어줄 뿐 교사들의 업무 경감만 과중되고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스티븐 코비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여덟 번째 습관을 추가했는데 그것이 바로 ‘나눔’ 이다. 나눔의 생활을 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이고 우리 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즉, ' 더불어 사는 삶 ’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눔의 삶에 대해 어색하며 무슨 큰돈이나 물질이 있어야 가능하리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지만 작은 배려와 나눔이 모여서 언젠가는 더 큰 나눔이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채근담」이나 「명심보감」에는 노력 없이 얻은 재물이 얼마나 위험한 함정이 있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 이기주의에 얽매여서 자식에게 큰 유산을 남겨주지만 결국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나눔은 ‘인간’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자선을 베풀지 않아도 되는 이유까지 생각하며 도움의 손길을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기에 불쌍한 사람이 손을 내민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 손을 잡아 주는 것이 훨씬 인간적인 것이지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은 그 다음 문제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아름다운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의 구제 사업과 나눔 운동에 동참하고 있었고 각계각층의 사람들도 나눔의 대열에서 열심히 홍보하고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참 기분이 좋았다. 더구나 이름 없는 서민들의 동참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정신대 할머니의 기금, 멸치 한 상자의 기금 등 적은 돈이지만 나눔의 정신으로 모아지는 수많은 나눔의 물결이 일었다는 감동적인 구절에서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역시우리 민족은 예부터 서로 돕고 협동하는 아름다운 미덕이 있는 훌륭한 민족임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질풍노도와 같은 험난했던 역사에도 불구하고 서로 돕고 나누는 아름다운 미덕은 전 세계 어느 민족에게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이 물질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고 자그마한 것에서부터 저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 기술, 전문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나눌 것이 없어서 못 나누기 보다는 나눌 수 없는 마음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 사회에 올바른 나눔의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부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쓰일 수 있는 잘 정비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을 제안했다. 그 동안 변변한 나눔 운동 한번 못 해본 자신이 부끄러웠고 많은 도전을 받았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잘못된 가치관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내가 갖고 있는 물질 뿐만이 아니라 지식, 아름다운 마음, 사랑의 미소를 이웃과 함께 나누고 가꿔서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국민이 될 것을 조심스럽게 다짐해 본다.
경기 A초등학교 돌봄 교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이 돌봄 교실에 모여앉아 블록 쌓기, 보드게임, 책읽기, 받아쓰기 대비를 위한 연습은 물론 난타와 체육 그리고 만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샐 틈 없이 바쁘다. 게다가 한글 미해득 아동들을 위해 한글을 기초부터 가르쳐주고 학교 받아쓰기 시험을 대비해서급수별로 연습도 시켜준다. 맞벌이 부부의 안정적인 돌봄을 위해 시작한 초등 돌봄 교실이 서서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학기 중에는 간식, 방학 중에는 급식을 제공하여 가정처 럼 행복하고 아늑한 보육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돌봄 교실 이용 대상이 5-6학년까지 확대되고 방학 중에도 수요에 따라 오전과 오후 돌봄 교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돌봄 교실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에게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고 학교 및 지역 돌봄 기관과의 연계체제를 통 해 학부모에게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그러나 현행 초등 돌봄 교실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해소와 공교육의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고는 하지만 단위학교 초등 돌봄 교실 운영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예산 부족에 따른 돌봄 서비스의 질 저하와 돌봄 공간 부족이다. 유휴교실이 없어 겸용교실을 사용하고 있는 학교가 많은데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이 곧장 교실로 오기 때문에 담 당 교사는 정신없이 바쁘고 담임을 맡은 학급 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교사들에게 돌봄 교실 업무는 또 하나의 커다란 업무 부담이다. 또한 돌봄 교실의 확대 운영으로 운영비 부담이 늘어나 15시간미만의 초단시간 근무방식으로 돌봄 강사를 채용하기 때문에 시간제 보육전담사들의 처우가 열악하다. 결과적으로 초단시간 초등 보육 전담사들의 지속가능한 근무와 책무성 제고에도 어려움이 있다. 현행 초등 돌봄 교실은 대부분 오후 돌봄이지만 소수이기는 하지만 저녁 돌봄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는 학생들의 귀가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교사가 퇴근한 이후의 학생들의 위급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며 저녁 돌봄 교실의 경우 학생 안전 책임이 학교장이나 담당교사에게 부과돼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당면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돌봄 교실이 단위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무엇보다도 재정확보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초등 돌봄 교실 확대로 전담사의 급여를 지급하고 나면 예산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당연히 초등 돌봄 교실 서비스의 질 제고에 문제가 따르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재정확보를 통해 초단시간 초등 보육전담사의 무기계약직 전환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돌봄 교실의 효율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둘째, 돌봄 교실을 운영하는 단위학교 상호간에 자료 및 프로그램 공유 등의 네트워크가 잘 이루어져야 하며 지역아동센터와도 유대관계를 강화하여 상호 모니터링을 통한 시사점을 얻을 필요가 있다. 지역 돌봄 서비스 기관과의 실질적인 협력과 연계를 통하여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내실있는 돌봄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 셋째, 학생, 학부모가 만족해하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마다 지역적 특성과 학교의 여건이 다르고 학부모의 요구도 다양한 만큼 제한된 예산범위 내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의 재량권이 강화되어야 한다. 넷째, 열악한 재정 형편을 고려할 때 돌봄 교실 특별 프로그램의 경우 무상 프로그램에 의존하기보다는 수익자 부담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 봐도 좋을 것이다. 학부모에게 돌봄 교실 운영의 취지와 방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정기적인 학무모 간담회를 통해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요를 파악하여 수익자 부담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단위학교는 돌봄 교실 운영을 위한 장소와 시설만 제공하고, 운영과 관리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아마 이 제안은 대부분 현장 교사들은 충분히 공감하리라고 생각된다. 위와 같은 문제점이 시급히 해결된다면 단위학교에서 돌봄 교실 운영의 안정적인 정착으로 사교육비가 절감되고 진정한 교육복지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 국민들의 안전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정책이 속속히 진행되고 있다. 일단 사고가 난 후에야 대책을 수립하는‘사후약방문’보다는 구체적이고 실효성있는 안전을 위한 정책들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실천되어야 한다. 아주 오래전 유력 일간지에 天災는 있어도 人災는 없었다라는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미 행정당국의 과학적인 재난대비 조치와 이를 믿고 따르는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재난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기사였다. 흔히 자연재해를 天災로 표현한다면 재난은 人災로 표현할 수 있다. 재난의 종류로는 화재, 건물 붕괴, 폭발, 교통사고, 화생방 사고, 환경오염 사고, 산불, 해난(해양)사고, 유․도선사고, 승강기 사고 및 가스 누출 사고 등이 있다. 인위적인 재난은 인간의 부주의와 실수로 일어나는 돌발적인 사고가 많기 때문에 그 충격도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피난의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속담에‘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일단 사고를 당한 후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따라서 사전에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예방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크고 작은 재난을 너무도 많이 겪었다.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의 붕괴, 가장 최근에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재산피해도 엄청났다. ‘설마……’했던 일들이 곧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수없이 많이 보아왔다. 왜 이토록 많은 재난이 끊이지 않고 일어날까? 그 원인은 분명 정부나 개인이 사전에 충분한 예방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평소에 재난 대비훈련이 몸에 배어 있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된다. 각종 재난의 위험이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첫째, 무엇보다도 범국민적으로 재난대비를 위한 구체적이고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재난대비 국가 시스템을 정비하고 평소에 국민들에게 각종 재난대비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홍보물을 보급하여 실효성 있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초등학교 시기부터 정규교육과정에 도입하여 어렸을 때부터 재난대비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한다.. 둘째, 재난이 발생하면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의 마련이 필요하다. 재난에 대한 경보전달이나 대피 계획을 사전에 확실하게 수립하여 재난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한다. 실습 기자재를 충분히 확보하여 심폐소생술 및 인명 구조 요령, 화생방 방호 요령, 지역 특성에 대한 탐구 등 유사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에 대한 실제상황대비 훈련이 필요하다. 스위스의 경우 재난이나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초등단계와 1-2-3단계로 나눠서 긴급조치를 취하여 재난 대비가 간결․ 신속하며 협력을 중시하고 있는 점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다. 재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각종 철도나 도로 등을 건설할 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치밀하고도 튼튼하게 설계하여 안전한 공사를 해야 한다. 교량 , 지하 시설물, 유희 시설물 등 공공 시설물에 대한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지도가 필요하며 만약 부실공사를 하는 업체가 발견되면 막중한 벌금과 함께 영업정지 명령이나 경영상의 불이익을 주어야 할 것이다. 재난은 우리 주변에서 언제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피해를 가급적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대부분의 재난은 평소에 무관심하고 사소하게 생각하여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그 동안의 많은 재난을 면밀히 분석해 봐도 재난이 예상되는 주변의 작은 것 하나라도 유심히 살펴보고 대처했더라면 예방할 수 있었던 사건들이 많았다. 우리 국민들은 각종 재난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경악을 금치 못하며 며칠간은 큰 화재거리로 삼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다. 해마다 발생하는 무시무시한 재난들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건물이나 시설물은 즉각 신고하고 재난 예방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재난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해본다.
오래전, 국회 연수국에서 실시하는 시민 의정연수를 받았다. 연수기간 중 국회 본회의장을 견학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던 중 우연히 국회 잔디밭에서 무궁화를 보았다. 잘 가꾸어진 나무들과 무궁화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대한민국의 입법부의 상징인 국회의사당 내에 우리 꽃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는 게 퍽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았다. 빙긋이 미소를 지으면서 연수기간 내내 점심식사를 하러 오고 갈 때에도 무궁화를 쳐다보면 왠지 푸근하고 고향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곤 했다. 어릴 적, 학교 교정이나 고향집 뒤뜰이나 동네 어귀 곳곳에서 이 맘 때쯤이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무궁화를 보았다. 한 해를 통틀어 무궁화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계절이 요즘인 것 같다. 하지만 교정이나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나라꽃이 우리들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 꽃도 아닌 벚꽃이나 장미꽃은 축제까지 벌이며 야단법석이지만 올해도 무궁화는 이 땅의 곳곳에서 피고 지고 있지만 어느 누구하나 자랑스럽게 보아주는 이가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를 받을 때 교수님께서 나라 꽃 사랑하기를 통하여 애국심을 길러야 한다며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셨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 자신부터 무궁화 사랑하기를 실천하고 있는가를 반성해보면 자신이 없다. 우리가 우리나라의 국화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느 나라 사람들이 우리 꽃을 알아보며 아끼고 사랑할까? 활짝 핀 무궁화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일본의 역사왜곡 사건이 떠오른다. 36년 간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고 우리민족의 고유한 전통과 민족혼까지 짓밟았던 그들이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여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교육부가 2017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부터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올바로 알아야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하지 못하면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이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올바른 역사인식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國花인 무궁화에 대해 올바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란 뜻을 지닌 무궁화는 어려운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극복해온 우리 민족의 끈끈하고 질긴 민족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國花이며 우리의 민족혼을 잘 나타내주는 소중한 꽃이다. 그 동안 무궁화는 애국가나 우표, 화폐 등을 통해 우리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려왔다. 진정한 무궁화 사랑의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무궁화 선양사업을 위해서는 좀 더 아름다운 무궁화 품종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고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공원, 집 앞이나 뒤뜰 또는 학생들이 자주 볼 수 있는 학교 교정에 무궁화를 많이 심었으면 좋겠다. 둘째, 학교 체육대회나 졸업식․ 입학식 같은 각종 행사의 축하 화환을 무궁화로 하면 어떨까? 흔히 장미나 난을 많이 사용하는데 무궁화를 사용하면 좀 더 친근감이 생기고 나라꽃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전국의 축구 경기장이나 요즈음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 야구 경기장 주변을 무궁화로 장식하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우리의 국화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나라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무궁화에 대한 국가적 상징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보급 확대를 위해 국화로 법제화했으면 좋겠다. 구한말부터 식민 지배를 거치며 민족의 꽃인 무궁화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독립기념관에서는 나라꽃 무궁화를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나라꽃을 통하여 애국심을 기르고 진정한 무궁화 사랑하기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마음속으로 무궁화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 활쏘기 한 번 배워보세요? 허리와 다리 근육이 길러지고 정신 집중에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지난 번 동북아 역사재단에서 교사 역사 교육 역량 강화 연수를 받던 중 K대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그동안 테니스, 요가, 배드민턴, 복싱 등 여러 가지 운동을 배워 보았지만 매번 자세가 안 좋다거나 운동 신경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좋은 운동이 없을까?’물색하던 차에 활쏘기를 해보라는 말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기쁜 소식이었다. 마침 가까운 곳에 활터가 있어서 레슨 일정을 잡았다. 3개월 동안은 자세 연습만 했는데 한 동작 한 동작이 마냥 신기하고 경이로웠다. 교장(활쏘기를 가르쳐 주는 분)님께서는 자세와 함께 활쏘기 할 때 지켜야할 9가지 규칙(국궁 9훈)도 가르쳐주었다. 국궁은 유교 문화의 전통을 중시해서 예의를 강조하고 수련을 거친 후 초사례까지 치른 후에라야 본격적으로 활을 쏘게 되었다. 활쏘기를 배울수록 국궁에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진하게 녹아 들어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 체형을 보더니 목이 길고 어깨가 딱 벌어지고 팔에 유연성이 있어 활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말에 더욱 용기가 생겼다. 덕분에 운동 신경이 부족한 내게 큰 힘이 되어서 요즈음 활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활터가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어 공기도 맑고 청정한 분위기에서 심신을 수련할 수 있어 낮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되어 좋다. 퇴근 후 3개월 동안 추위를 견디며 열심히 활을 배웠다. 지하철에서 내려 가파른 경사가 있는 산까지 오르는 것만 해도 숨이 헐떡거리고 힘이 들었다. 활을 쏘는 자세와 활을 쏘는 사람으로서의 태도 그리고 주변 궁사들과의 예의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긴장의 나날이었다. 팔의 힘과 집중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평소에도 팔굽혀 펴기, 턱걸이, 윗몸 일으키기 등을 부지런히 해야만 했다. 마침 학교에서 체육 전담을 했기에 틈틈이 철봉도 하고 씨름장에서 팔굽혀 펴기도 자주 했다. 그래서인지 별무리 없이 초사례까지 치루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활을 쏠 수 있는 정식 사원(射員)이 될 수 있었다. 양궁이 최대 사거리가 90미터인데 비해 국궁은 145미터 고정 사거리의 어느 과녁판을 맞추어도 명중으로 인정된다는 점이 신기했다. 국궁을 배우면서 내게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생활에 활력소가 생겼다는 점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날이면 늘 생각나는 것이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따뜻한 순대국밥에 막걸리 한 잔을 즐겼는데 활쏘기를 배우면서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활쏘기의 매력은 집중력 향상이다. 평소에도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가 있다고 할 정도로 덜렁대며 한 곳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좌불안석인 내가 국궁을 배우면서부터 그러한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 틈만 나면 운동장에서 활쏘기 자세를 취해 보면서 심호흡을 크게 하고 호연지기를 키우고 있다. 마음의 여유도 신체적 건강도 좋아지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생겼다. 이제는 주변 지인들에게 활쏘기 한 번 배워보라고 이야기하는 ‘국궁 전도사’가 되었다. 앞으로 좋은 기량을 많이 배워서 활쏘기 대회에도 출전하고 국궁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싶다.
최근 전국적으로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가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다. 해마다 학교급식 사고가 한 두건은 일어난다. 그래서 급식 시간만 되면 “아이들이 혹시 식중독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 고민한다. 2016 우수급식산업대전이 코엑스에서 열린다기에 큰마음 먹고 다녀왔는데 다양한 업체들이 우수한 품질과 위생을 자랑하며 홍보전을 펼치고 있었다. 시식회와 더불어 먹음직스럽고 청결한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을 나오며 “요즘 아이들은 참 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몇 해 전, KOICA 몽골 봉사 현장을 다녀왔다. 몽골인들은 음식을 짜게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를 즐기면서 채소와 과일은 적게 섭취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심각한 만성질환자가 늘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코이카에서 몽골에 학교급식 지원 사업을 펼치며 올바른 식생활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오래 전, 교사를 대상으로 김치 공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공장장이 김치를 담그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는데 집에서 담궈 먹는 김치보다 청결했고 갖은 양념도 많이 들어가 업체에서 생산한 김치에 믿음이 갔다. 하지만 김치 공장을 나오면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학교급식용 김치의 가격을 물었더니 일반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가격의 1/3 수준으로 단가를 맞춰야 해서 양념이나 다른 재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듣게 된 것이다. 공장 관계자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아이들이 매일 먹는 김치가 일반인이 먹는 것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16년 8월 25일 세종시 세종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6 학교급식 정책 모니터단 발대식이 열렸다. 보다 안전한 급식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잇따른 부실 급식 비리는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가장 청렴하고 정직해야할 영양사까지 급식 비리에 가담했다니 현장교사로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올바른 학교급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직영 급식을 해야 한다. 일부 급식업체는 학교에 투자한 시설비와 이윤을 고려, 싼 가격에 구매한 수입농산물을 장기보관하거나 한 업체가 여러 학교와 계약해 같은 식단과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식중독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급식의 위생 및 안전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단위 학교의 경우 급식소위원회가 있어 급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체선정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행하고 있다. 급식의 질을 높이고 안전을 위해서는 위생관리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학교급식 시설비와 운영비에 대한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행정적 측면에서 급식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급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전반적인 시스템을 잘 구축해 나간다면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양질의 급식 제공이 가능할 것이고 국민건강 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숙제금지, 담임연임제, 협력교사제 등 “검증 먼저” “특히 담임연임제는 곽노현 전 교육감 실패 전력” 교총은 30일 서울시교육청이초등 1~2학년 숙제 금지, 담임연임제 등을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데 대해“또 하나의 교육실험”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학년 1학기 받아쓰기 및 알림장 쓰기 등 숙제 금지 △일률적이고 강제적인 숙제 금지 △선행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숙제 금지 △초1~2 전문담임․연임제 도입 △한글·수학교육 책임지도를 위한 초1~2 협력교사제 운영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안성맞춤’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발표했다. 내년 1학기부터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즉시 성명을 내고 “초 1∼2학년 숙제 금지 정책과 담임연임제·전문담임제 및 협력교사제 정책은 또 하나의 교육 실험정책”이라면서 “시범실시를 통해 정책효과성부터 검증한 후에 실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철회를촉구했다. 학교숙제보다 학원숙제 부담이 더 큰 현실은 외면하고저소득층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채,숙제 자체를 과도하게 문제시했다는 게 교총의 판단이다. 교총은 “숙제의 내용과 방법은 교사가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과 학습 부담을 감안해 판단할 사안”이라며 “교사가 전체 학급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 숙제를 내줄 수도 있는데, 이를 일률적으로 교육청이 강제하는 것은 학생과 교사의 수업권 및 학교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가 숙제를 내주는 것이 마치 큰 잘못인 양 책임을 전가해 오히려 숙제를 통해 학업이 뒤처지는 부분을 채워주려는 교사의 열정마저사라지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교총은 “지난 23일 한국교총 하윤수 회장과 진만성 수석부회장이 조 교육감을 방문, 숙제금지와 관련해 반드시 충분한 현장 의견수렴과 시범실시 등을 통해 신중히 접근해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강행하는 것은 현장의 요구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초 1∼2 담임연임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2011년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하다 현장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만큼 정책효과성 검증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총은 “현재 경기, 강원, 전남 등에서 시행 중인 담임연임제는 교사 전보주기·휴직·출산휴가 등에 걸려 적잖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고, 담임연임을 반대하는 학생, 학부모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문담임제도 해당 교사의 자발적 희망이 전제돼야 하고, 또 연속성 보장을 위해 전보 등 인사상 고려도 필요한데 이런 동기부여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협력교사제에 대해서도“비정규직 일자리 창출이 우려돼 오히려 정규교사 증원 및 수업 경감이 먼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대한 역사교육의 현장, 독도를 가다 한겨레신문 제공 : 울릉도와 독도의 기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에서 주관한 2016. 독도역사문화탐방을 다녀왔다. 지난 7월 26일부터 7월 29일까지 3박4일 동안 ‘독도, 그 역사의 숨결을 찾아서’ 라는 주제로 2기 대상자 70명이 독도교육 강화를 위해 울릉도, 포항, 경주 일원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역사 교과서까지 왜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용납할 수 없는 억지 주장을 또 실었다. 우리 정부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올해로 12년째 연속으로 방위백서에 이를 담는 일본의 뻔뻔하고 기막힌 '독도 도발'은 도를 더하고 있다. 일본이 매년 발표하는 외교청서에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난 3월 발표된 일본 고교 1학년생 교과서 검정결과 내년부터 사용될 고교 저학년 사회과 교과서 10권 중 8권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실린 것으로 파악됐다. 2013학년도 교과서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더 높아진 수치다. 급기야 일본 초등학교 모의고사 문제에 '독도 불법점령 국가를 택하라'는 4지 선다형 문제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선 학교 현장에서 독도 교육을 강화하려면 교사의 전문성과 역량강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전라남도교육청의 방침은 독도교육의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생각한다. 수업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명제는 독도교육에도 예외가 아니다. 교사가 아는 만큼, 경험한 만큼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체험만큼 강력한 배움은 없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교사가 반드시 가 봐야 할 곳 1순위가 ‘독도’라는 확신을 가지게 한 탐방 연수였다. 그동안 독도에 대한 깊이 있는 역사인식보다 일반 상식 수준의 지식과 반일 감정에 얽매인 감정적 대응으로 피상적인 독도교육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전남독도교육실천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만들어 제공한 “독도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교재와 독도 배너 모음전은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현장수업에 접목하기 쉬운 수업설계와 사례 중심 교재라는 점에서 이번 탐방에서 얻은 매우 귀중한 열매였다. 2016 독도역사문화탐방을 위해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제작한 자료집 출발 전 첫날 소풍 가는 아이처럼 설레다 7월 26일 화요일, 이 날을 위하여 며칠 전부터 준비했다. 학교의 여름방학 보다 하루 빠른 일정이라서 학교와 우리 반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여름방학 마무리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마쳤다. 주말에도 학교에 나가 모든 일을 마쳤다. 아이들에게 줄 방학 선물 용 책도 준비하고 편지도 써 두고, 생활통지표와 여름방학 계획도 아이들과 함께 미리 세웠다. 전날 간단한 과자 파티도 하고 전반적인 1학기 생활을 돌아보며 즐거웠던 일, 재미있었던 일도 나누었다. 아이들은 출장을 가서 미안하다는 나를 흔쾌히 받아주었다. 101일 동안 어른스러워진 우리 1학년 아이들이 한층 커 보여서 여름방학식을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덜 수 있었다. 새벽 3시에 잠이 깨어 가방을 챙기고 짐을 정리하면서 설렜다. 지구별에 여행자로 사는 존재이기에 여행에 대한 DNA가 작동함을 느꼈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가 1억 5000만km를 반지름으로 한 엄청난 원을 1년에 한 바퀴씩 돈다. 이 원둘레는 초등학교 때 배운 공식(반지름×2×3.14)에 넣으면 약 9억 5000만km. 1년을 초 단위로 바꾸면 약 3200만 초로 나누면 무려 초속 30km(시속 10만8천Km).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1초에 30km라는 무서운 속도로 태양 둘레의 우주공간을 내달리고 있으면서 시속 1천6백70Km로 자전도 하고 있다. 알고 보면 우리는 완벽한 우주선인 지구에서 날마다 엄청난 속도로 우주 속을 날고 있는 여행자인 셈이다. 처음 가보는 울릉도와 독도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사람들과 풍경들을 상상하며 소풍 가는 아이처럼 즐거웠다.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이다.’고 여행에 대해 정의한 마르셀 프루스트의 명언을 생각하며 이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후에 달라질 나의 시각이 기대가 되어 참 좋았다. 그 시각은 바로 학교 현장에 재투입되어 독도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수업으로 나타나야 한다. 역사교육의 이정표를 다시 세우는 공부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나타내는 산출물이 국가가 투입한 예산의 3배 이상 드러나야 제 할 일을 다 한 것이다. 2016 독도역사문화탐방연수는 국가가 독도교육을 위해 국가가 국민의 세금으로 투자한 기획이기 때문이다. 목적지인 독도를 가기 위해 2기 회원 일행은 광주와 무안에서 출발하여 순천 지리산 휴게소에서 합류하였다. 우리 일행은 차 속에서 짧은 소개를 하기도 하고 독도 연수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를 들으며 함께 즐거워했다. 그리고 이번 연수를 위하여 세심하게 교재를 직접 만든 양홍석 선생님으로부터 독도 탐방연수를 위한 사전 안내를 들었다. 전남독도교육실천연구회가 주관하여 전라남도교육청의 독도교육 강화를 위한 사업에 매진하는 모습이 한 권의 교재 속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 교재만으로도 독도교육을 하기에 무리가 없는 훌륭한 매뉴얼이 가득했다. 본래 계획은 숙소에서 ‘독도교육에 대한 이해와 실제’를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세미나를 할 예정이었으나 숙소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차내 연수로 대체했다. 경북 고령에서 점심을 먹고 2시간 30분을 달려 호미곶에 도착했다. 1999년 12월에 세워진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1999년 6월 제작에 착수한지 6개월만인 그해12월에 완공됐다. 상생의 손은 국가행사인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로서,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인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인 상생의 손은 두 손이 상생(상극의 반대)을 의미하는 곳이다. 우리 일행은 포항 죽도 시장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었다. 더운 날씨 속에 오랜 시간 버스로 이동한 탓에 일찍 잠에 들었다. 2016 독도역사문화탐방 첫날 호미곶에서 7월 27일, 수요일 둘째 날 울릉도 일주 포항 숙소에서 눈을 뜬 둘째 날 아침에는 평소의 습관처럼 아침 산책을 나갔다. 내 짝인 김유경 선생님과 가까이에 있는 중학교 교정을 걸으며 인생 이야기를 하며 몇 바퀴를 돌았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처럼 마음을 터놓고 인생 이야기를 하며 마음을 나누었다. 하룻밤을 옆 자리에서 같이 자고 밥을 같이 먹는 식구가 되니 긴 세월의 벽을 단숨에 넘어 친구처럼 가까워질 수 있음에 놀랐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도 처음 보았어도 그렇게 단숨에 가족사까지 털어놓을 수 있으니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한다. 조식을 마치고 포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3시간 30분이나 걸리는 울릉도로 향했다. 5시간에 걸친 울릉도 일주 육로 관광 A코스를 돌며 터덜거리는 시골 도로 위를 달리는 작은 버스 속에서 초등학생처럼 설렜다. 관광버스 기사님의 구연동화 같은 멘트를 즐기며 지루하지 않은 일주를 즐겼다. 울릉도 시민홍보대사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만큼 박학다식한 기사님을 보며 학교에 가면 아이들에게 저렇게 재미있고 유익하게 울릉도 이야기를 해주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코끼리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송곳봉을 바라보며 부처님 앞에서는 개인적인 소망과 국태민안을 빌며 숙연해지기도 했다. 2016 독도역사문화탐방 둘째 날 울릉도 코끼리 바위를 배경으로 3일째, 독도에서 만난 위대한 스승 이번 탐방의 백미인 독도는 7월 28일 목요일인 사흘째에 이루어졌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하고 목욕재계를 하며,물 한 잔도 마시지 않고 마음까지 비웠다. 도를 닦듯 청정한 마음으로 임하면 행여 독도에 발을 디딜 수 있는 영광을 누릴까 해서! 울릉도에서 독도로 이동하는 데에만 1시간 40분이 걸렸다. 배 멀미로 고생한다며 출발하기 30분 전부터 배 멀미 약을 챙겨 먹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나는 약은 받았으나 먹지는 않았다. 평소에 한 번도 멀미를 하지 않은 자만심의 대가는 혹독했다. 독도 부근에 도착할 때까지는 배 멀미를 하지 않았다. 바람의 방향이 맞지 않아서 독도에 배를 댈 수 없다는 선장의 방송은 출발 전부터 예고되었으나, 멀리서나마 독도를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아침 식사도 거르고 점심 식사는 배 멀미로 먹을 수 없을 만큼 지쳐있었다. 도착할 때까지는 뱃멀미를 참을 만해서 선실에서 보여주는 독도 프로그램에 감정이입이 되었다. 그 오랜 풍상 속에서도 저렇듯 자리를 지키고 선 모습이 흡사 거인의 모습을 보는 듯하여 가슴이 저렸다. 결코 추상적으로, 단편적으로 알던 외로운 섬이 아니었다. 온 몸으로 세찬 파도와 바람으로 수십 억 년을 살아낸 독도는 일상의 하찮은 아픔에 힘겨워하는 나를 세차게 나무라고 있었다! 자연은 최고의 스승이라는 말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2016 독도역사문화탐방 셋째 날 독도를 떠나오며 선상에서 찍은 사진 독도 관련 축제에 인문학적 옷을 입혔으면 입도하지 못한 채 몇 분 동안 머무른 선상에서 만난 위대한 스승, 독도는 텔레비전 화면으로만 보던 독도가 분명했지만 살아 숨 쉬는 모습은 강렬했다. 선장님에게 독도의 나이를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3시간 30분,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1시간 40분 동안 선실에서 독도 관련 영화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 한 편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에너지를 지니는가? 이사부 장군이나 안용복의 일대기를 드라마나 시나리오로 공모를 하여 드라마를 제작하거나 영화를 만들어 독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인슈타인은 한 트럭의 지식보다 한 숟갈의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박 겉핥기식의 축제보다 사람들의 감성과 이성을 자극하는 인문학적 접근이 독도교육이나 체험프로그램에 필요하다는 절실한 생각이 들었다. 과연 울릉도나 독도를 다녀간 사람들이 이사부나 안용복을 얼마나 알고 돌아갈까? 대장금의 장금이는 실존 인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 나라에서 매우 즐겨 보는 드라마로 성공하며 한류 열품을 불러 일으켰다. 실존 인물이 아님에도 스토리텔링의 멋진 옷을 입고 날개 돋친 듯 팔렸다. 독도를 거론할 때 등장하는 이사부나 안용복의 실제 이야기에 스토리텔링의 날개를 달아 드라마나 영화를 마들어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면 광고 그 이상의 홍보가 되리라 생각하니 마치 내가 글을 쓴 소설가나 시나리오 작가가 된 듯 흥분되어 여러 선생님에게 내 생각을 피력하기도 했다. 독도를 보고 得道를 경험하다 노자는 “아는 사람은 말이 없고 말이 많은 사람은 무지한 사람이라고 했던가? 독도는 바로 道人이었다. 아는 사람이었다! 나는 자연의 스승 앞에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압도되었다. 배 멀미의 고통조차 사치스런 수식어였다. 정규방송을 시작할 때,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해돋이를 중개할 때 보던 독도가 아니었다. 거인의 모습으로 위대한 자연의 스승의 얼굴로 나타난 독도를 보는 순간 궁금해졌다. 관심은 관찰이 되고 앎의 대상이 된다. 독도의 나이를 알아 본 순간 그 동안의 무지가 부끄러워졌다. 독도의 나이도 모르면서 선생으로 살아왔다니! 독도는 해저 약 2,000m에서 솟아 오른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화산섬으로, 신생대 3기 플라이오세 전기 약 460만 년 전부터 생성되기 시작했다. 독도는 270만 년 전에 해수면 위로 올라왔고, 바닷물과 빗물에 용암이 식으면서 섬의 모습을 갖춰나갔다. 하나의 섬이었던 독도는 250만 년 전 파랑에 의한 파식에 의해 두개로 나누어 졌고, 바람과 파도에 계속 씻기고 부서져 210만 년 전 무렵에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독도는 우리나라 화산섬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울릉도와 비교하면 약 250만년, 제주도와 비교하면 약 340만년 앞선다. 독도를알고 가르쳐야 일본을 이긴다 공자는 ‘앎’과 관련하여 사람을 네 수준으로 분류하였다. ① 태어나면서 아는 자가 최상이요, (生而知之 생이지지) ② 배워서 아는 자가 그 다음이요, (學而知之 학이지지) ③ 곤란을 겪으면서 배우는 자가 그 다음이다. (困而知之 곤이지지) ④ 곤란을 겪으면서도 배우지 않는 자를 최하위로 여긴다. (困而不學 곤이불학) 이 단계에 이르면 하늘이 그들을 버린다. 배움을 외면한 대가를 치른다. 사람이 곧 하늘이니! -『공자처럼 학습하라』 중에서 즐겁게 배우도록 이끄는 일, 곤란을 겪으면서도 배우게 하는 일, 단 한 사람이라도 困而不學의 제자를 만들지 않는 일이 선생의 사명임을 깊이 깨닫는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교과서를 왜곡하는 어려운 일을 겪고서야 독도교육에 열을 올리는 이 나라의 모습이 안타깝다. 그럼에도 곤이불학의 지경을 겪으면서도 독도교육을 포기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독도역사문화탐방은 계속되어야 함을 생각한다. 교사를 넘어 학생들도 위정자도 여행 코스에서 제1순위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태어나 그렇게 힘든 배 멀미를 겪었지만 독도를 바라보는 순간의 비장함과 감동은 배 멀미를 상쇄시키고도 남으니! 한 순간도 편안하게 쉬지 못한 채 억겁의 세월을 거센 바람과 파도 속에서도 의연한 모습은 인생의 멘토가 되고도 남던 벅찬 순간은 힘들 순간이 닥칠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위로가 되어 주리라! 삶에 지친 이들에게, 인생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에게 독도를 보고 오라고 꼭 말해 주고 싶다. 최고의 스승은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준다. 나는 풍경을 보고 온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품고 왔으니 프루스트의 말은 백번 옳았다. 가까운 시일 안에 독도를 비행기로 갈 수 있게 된다니 참 다행이다. 2천년 가까이 나라를 잃고도 재기한 이스라엘 민족의 건국 이야기를 들으면 역사 교육의 위대함에 놀란다. 그들은 이민족의 지배 아래 뿔뿔이 흩어졌을 때에도 뿌리 교육, 역사 교육만은 생명처럼 지켜낸 결과 오늘의 이스라엘이 되다. 그런데 우리는 고작 35년 동안 나라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민사관에 물들었고 친일 역사를 청산하지 못했으며 내 나라 영토를 유린하는 그들을 응징하지도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 마음에 비해 따라가지 못한 체력으로 뱃멀미를 한 탓에 체력은 바닥이었지만 정신은 오히려 상기된 채 사흘 째 밤을 보냈다. 몸도 쉬어야 하고 어쩐지 경건해야 될 것만 같았다. 독도에서 울릉도로 돌아오는 동안 시달린 여독으로 마지막 날 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여러 선생님이 챙겨 주며 위로한 덕분에 다시 생기를 찾았다. 우리는 다시 포항을 거쳐 경주보문단지 숙소에서 여장을 풀었다. 김철민, 양홍석 선생님의 열정에서 전남교육의 희망을 보다 7월 29일 금요일, 이제 3박 4일의 마지막 아침이 왔다. 일찍 일어나 한국콘도 주변을 산책했다. 짧은 3일 동안 겪은 희로애락을 생각하니 인생의 트랙은 늘 반복되고 비슷한 모습이라는 사실에 고무되었다. 조식을 마치고 독도탐방 연수를 마무리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더운 날씨와 숙소 사정으로 미루어 둔 세미나를 합동으로 가질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숙소 현관에 독도 교육에 필요한 배너를 설치한 김철민 선생님 노력의 결정체가 전시되어 있었다. 체계적이고 산뜻하게 준비한 여러 개의 배너를 보며 사진을 찍고 탐독하는 선생님들이 많았다. 그 자료 그대로 파일로 받아서 일선 학교에서 제작하여 연중 전시물로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철민 선생님이 제작해서 전시한 독도 배너 모음전- 학교 현장에서 매우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전시 자료임. 일회성 전시가 아닌 지속적으로 전시 가능한 독도교육에 매우 좋은 자료임-문의 하면 파일로 받을 수 있다고 함. 김철민 선생님(나주상업고등학교)은 독도탐방연수 2기 회원들을 대상으로 독도 중등 수업 자료를 소개하였다. 독도의 역사를 시대 별로 개괄적으로 보여주며 수업의 흐름을 안내하여 독도 수업의 실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국민참여재판 형식으로 모의재판을 진행하는 본시 학습과 수업안을 소개하였다. 거기다 모의재판 대본까지 수록하여 누구라도 독도 수업에 활용할 수 있게 배려하였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독도 수업안을 설계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수업을 실시하며 독도교육에 매진해 온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무더위 속에 장거리에도 불구하고 각종 기자재와 배너 자료를 준비하여 독도탐방연수의 목표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노고가 가상하고 감사했다. 2016 독도역사문화탐방 마지막 날 김철민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이어서 ‘독도야! 놀자! 독도골든벨’을 주제로 양홍석 선생님(도초고등학교)의 강의가 이어졌다. 독도 교육에 대한 고민, 학생 스스로 만드는 즐거운 독도골든벨, 독도골든벨 피드백, 독도골든벨 운영 효과와 반성, 2015학년도 역사탐구반 독도골든벨개최 계획까지 수록하여 실제적인 도움이 되기에 충분한 자료를 제공해 주었다. 기획부터 실천 방법과 내용을 상세히 안내하여 현장에서 바로 투입할 수 있을 만큼 실제적인 자료와 파일을 제공해 주었고 역사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의 열정에 감동하였다. 양홍석 선생님은 연수 기간 내내 진행요원으로서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도 아끼지 않아서 무척 감사한 마음을 갖게 했다.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만남 이번 연수에서는 아름다운 일화도 많았지만 특히 생각나는 모습이 있어 소개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가르친 스승과 제자가 이번 연수에 함께 참여하여 보여준 아름다운 풍경은 우리 선생님들을 즐겁게 했다. 그 주인공은 담양 무정초 황송애 선생님의 제자인 나주 다시초 박도현 선생님이다. 이 분들은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엄마와 아들처럼 붙어 다니며 끈끈한 사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은사님이 멀미할 까 봐 돗자리를 사드리고 틈만 나면 모시고 다니는 모습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숙소에서 저녁 나들이도 같이 나가고 뭐든 함께 나눠 먹고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교단에 선 모든 선생님의 희망사항이 아닐까.1982년 초등학교 1학년 때 만난 선생님과 제자가 34년 후 같은 교직에서 같은 날 같은 버스로 함께 탐방연수를 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이 분들은 그야말로 전생에 나라를 구한 분들 같았다. 교직의 아름다움이,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은사인 담양 무정초 황송애 선생님과 제자인 나주 다시초 박도현 선생님이 필자의 요청에 의해 다정한 모습을 공개했다. 가슴 뜨거운 선생님으로 독도를 가르치리라 2016 독도역사문화탐방 연수단장 도교육청 박석주장학관의 인상적인 마무리 멘트 시간 아쉬움을 안고 헤어지는 시간, 연수의 끝자락에 선 선생님들에게 박석주 단장의 마무리 멘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마치 한 시간 수업을 끝내고 학생들에게 알게 된 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게 하는 선생님의 정리 활동 같았다. 끝마무리는 시작보다 더 중요하다. 방향성을 확인하고 심화 학습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2016 독도역사문화탐방연수 2기 단장 도교육청 박석주 장학관은, “3박 4일 동안 2016 독도 탐방연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수고하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번 탐방연수가 독도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일깨우고 독도수업 역량강화의 계기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독도에 대한 역사적 인식이 강화되어 선생님들의 교육적 상상력과 애국심으로 전남교육의 기둥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독도탐방연수에 참가한 선생님들은 앞으로 독도교육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배움 중심 테마(수학)여행으로 행복한 추억을 아로새긴 여행의 즐거움을 안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직접 체험만큼 위대한 교육은 없다. 교육의 성공 여부는 실천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다 많은 선생님들에 독도탐방 연수의 기회가 주어져서 생동감 넘치는 독도 수업을 행동으로, 재미있는 독도골든벨로, 독도동아리 활동으로 심화되길 바란다.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교육을 추구하며 독도교육을 위한 선생님의 역량 강화에 힘쓰는 전라남도교육청의 뷰티플 마인드에 감사드린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면 제일 먼저 독도탐방 연수 소감을 우리 반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들려주리라. 전라남도교육청이 추구하는 ‘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 실현을 위해 뜨거운 가슴으로 우리 땅 독도를 가르치리라!
올해 초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던져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시대는 혁명, 교육은 제자리 몇 가지 자료를 참고해 보면, 향후 5년간 7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현재의 초등학생이 사회생활을 할 때쯤이면 현재 일자리의 70%가 사라지게 될 것이며,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의 80~90%는 아이들이 40대가 되었을 때쯤이면 거의 쓸모없는 것이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국영수에 모든 것을 거는 오늘날의 10대들이 노동시장에 들어가는 15~20년 후쯤이면 기계가 사람보다도 국영수를 더 잘할 거라고 한다. 그렇다면 기계(인조노동자 등)와 경쟁을 하게 될 세대들에게 출발점에서부터 패자가 될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게 아닌가? 즉 전자계산기가 등장한 시대에 주판을 가르치는 시대낙후적인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문제는 현재 우리교육의 허점이 이렇게 명확히 보이는데도 개혁의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더군다나 여태와는 달리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변화 속도는 선형적 속도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하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산업구조와 직업구조, 그리고 사람들의 소비패턴과 생활방식 등이 가히 혁명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들 예측하는데도 말이다. 좀 더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 커즈와일(Ray Kurzweil)이 예측한 기술발전 시나리오를 몇 가지만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2010년대 말에 안경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고, 인간의 뇌 용량과 비슷한 컴퓨터가 100만원 대에 출시된다. 또한 2020년대에는 혈관 투입형 나노로봇이 상용화되고 거의 모든 자동차의 자율주행차화가 실현될 전망이다. 2030년대에는 가상현실 구현으로 실제와 가상의 구분이 불가능해지고 2040년대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보다 10억 배 뛰어나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2045년대에는 인간의 뇌와 클라우드 인공지능을 무선 연결해 인간의 지능이 10억 배 증가한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2010년대 말이라는 것은 불과 3~4년 후이고, 2020년대라는 것은 불과 10년 후를 지칭하는 것으로 바로 코앞에 다가온 미래다. 이러한 예측과 급박한 미래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더딘 개혁은 ‘패자 양산’ 초래 우선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제4차 산업혁명에 대처할 총괄적이고도 실질적인 교육개혁 기구(혹은 위원회)를 설립해 일관성 있는 정책 수립과 추진에 나서야 할 것이다. 산업구조의 재편에 따른 교육과정의 획기적인 개정과 직업교육의 강화, 그리고 기계화 시대의 인성교육 등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초중등 학생들은 앞으로 인조노동자(forged laborer)들과 경쟁도 하고, 소유도 하고, 함께 살아가기도 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함께 새로운 교육뿐만 아니라 새로운 윤리도 필요한 중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과업들을 추진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염두에 둬야 할 화두는 인간중심의 제4차 산업혁명(지능정보 혁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 현장교원 자문회의 개최 교원들 “차등지급률 대폭 낮춰야” 교육부 교섭, 공투본 활동 박차 초·중등 교원들은 현행 성과상여금(이하 성과급)의 차등지급률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교총은 24일 한국교총 세미나실에서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현장교원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교원들은 올해부터 차등지급률이 종전 ‘50∼100%’에서 ‘70∼100%’로 확대된 것에 대해 성토를 이어갔다. 객관화·수량화하기 불가능한 수업과 교육활동을 억지로 평가해 최저 70%까지 차등지급률을 높이도록 한 것은 제도 자체에 대한 거부감만 키운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성과급 차등지급률을 30% 이하로 대폭 낮추거나 최소한 30∼50%로 하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복현 경기 별망초 교장은 “한 소규모 초등교의 저경력 남교사는 운동회부터 거의 모든 궂은 일을 도맡아 했는데도 최하인 B를 받은 반면 친구는 대도시 초등교에서 담임을 맡은 덕에 A를 받았다는 사실에 허탈해했다”며 “그 남교사는 발령 전에는 성과급을 당연하다고 여겼는데 이제는 ‘그냥 잊고 지낸다’며 체념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상훈 서울대치초 교사는 “성과급이 현장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등 동기부여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근무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교직 특성상 객관적 지표를 만들기가 불가능한데도 여타 공무원들이 시행하기 때문에 교원도 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접근방식”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성과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박경희 서울 영동중 교사는 “워낙 불만이 높다보니 최고등급인 S를 받아도 자부심은커녕 죄인처럼 고개를 들지 못한다”며 “지난해 한 3학년 담임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도 평가기준에서 밀려 B를 받고는 크게 낙담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S·A·B 비율을 30%, 40%, 30%로 정한 것도 문제”라면서 “최하점 B에 대한 비율을 20%로 낮출 수 있다면 그 정도는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제안했다. 휴직 등의 공백으로 당해 공헌도가 줄어든 교원의 비율이 20% 정도이므로 이들에게 최하점을 주면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교원들은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 문제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희 서울 상도중 교사는 “정부는 지급기준일을 핑계로 6개월 간 일한 교원들의 노고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기간제 교사처럼 평가기간 내 2개월 이상 근무했다면 해당 기간에 대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나온 의견들을 종합해 교육부와의 교섭과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성과급 차등지급 폐지(전면 개선) 회원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국회 및 대정부 활동, 차기 대선공약 반영 활동 등도 펼칠 예정이다.
라오스 정부는 인적자원 개발을 국가의 핵심 발전 목표로 삼고 있다. 빈곤 퇴치를 위해 가장 필요한 분야가 교육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발전 교육 목표 중에서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과 평생 교육 기회 증진’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교사 양성과정과 처우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 학교제도 학제는 유아교육 1∼3년, 초등교육 5년, 전기 중등교육 4년, 후기 중등교육 3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초등교육까지 의무교육이지만 전기 중등교육까지를 기본 교육으로 여겨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초등 교과과정은 ‘기초 교육 질과 접근도 향상 프로그램’, ‘초등 수학교과 발전 프로젝트’ 등에 기반해 올해 개정됐다. 공·사립을 막론하고 라오스 언어, 수학, 도덕, 과학과 환경, 예술과 공예, 음악, 체육, 외국어(영어) 등 9개 교과를 모두 이수토록 하고 있다. 영어는 초등 3학년 때 배우기 시작한다. 초등 교육과정의 목표는 크게 5가지로 잡고 있다. 바람직한 인성, 국가관과 태도 형성, 기본적인 지식 함양, 직업이나 노동에 대한 가치관과 기본 태도 형성, 건강한 신체, 예술적 능력 함양이다. 수업 시수는 보통 일년에 816∼850시간을 잡고 있다. 주당 27∼30시간으로 하루에 6시간 정도의 수업을 듣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은 정규 교과 외의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 중등교육과정은 학업이나 직업 등 진로 선택을 위해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익히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단계에서는 라오스 언어와 문학, 수학, 자연 과학, 사회 과학, 시민교육, 기술(직업교육과 ICT), 예술, 체육, 외국어(영어, 불어 등)를 모든 학교에서 공통으로 배우게 된다. 6∼7학년은 주당 30시간, 8∼9학년은 주당 31시간의 수업을 듣게 된다. 9학년의 경우 매달 2시간씩 진로 탐색 활동을 하게 된다. 후기 중등교육과정에서는 일부 과목에 대해 심화된 지식을 가르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 교과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으로, 사회교과는 역사, 지리, 시민 교육으로 분과된 교과를 배우게 된다. 또 ICT를 별도의 정규 교과로 이수하고 있다. 또 외국어는 영어와 불어 2개를 배우도록 했다. 이는 국제 사회에서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10∼12학년은 주당 32시간의 수업을 듣게 된다. 또 매달 3시간씩 직업 탐색 활동을 한다. 중등교육 과정부터 직업교육이 시행돼 교육 수준, 단계별로 자격증이 수여된다. 중등교육 수준에서는 다섯 단계의 직업교육 자격증, 고등 교육 수준에서도 교육 이수 시간 등을 고려해 5개의 학위(diploma)를 주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이나 성인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문해 교육뿐만 아니라 직업 기술 교육 형태로 비형식적 교육이 일반 교육과정을 보완하고 있다. ▨ 교원제도 정부는 지난 2006~2015년까지 10년간의 교사양성 전략 계획을 실행해왔다. 교원 정책 분석, 교원 양성 체계 및 양성기관 개선, 교원 전문성 및 지위 향상 방안 추진 등이 중심이었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이같은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선진국 수준의 교원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교원에 대한 처우도 높일 계획이다. 현재 8개 TEI에서는 유치원, 초등, 중등 교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학교급에서 예술·체육 교육을 담당할 교사를 양성하는 2개의 TEI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교원 양성 과정은 학교급과 교직 희망자의 교육수준별로 각기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유치원 교사의 경우 후기 중등교육 졸업자를 대상으로 1년의 교원양성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초등교사는 전기 중등교육이수자에게는 3년의 양성과정, 후기 중등 교육이수자에게는 1년 과정이 제공된다. 전기 중등교사는 전기 중등교육 졸업 이후 3년의 양성과정, 후기 중등교사는 라오스국립대학 사범대 등에서 5년 과정의 교육을 이수해야만 한다. 지난 20여년 동안 교원 양성기관(TEI)은 교직 과정 이수자의 수준을 높이고 부족한 교원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학제가 11년에서 12년으로 늘어나면서 부족한 교원 수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 왔다. 또 학교에서의 현장 실습이나 연구 프로그램을 확대해 교원의 수준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교사교육부에서는 교원이 부족한 일부 민족의 거주 지역에 대해서는 교사 양성·공급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집중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라오스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라오타이족과 다른 민족과의 초등 남아 취학률이 20% 이상 벌어지는 등 민족 간 교육격차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라오스에는 현재 49개의 민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에는 17개의 교원 연수기관이 설치돼 있어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라오스 교육체육부 부국장
"영상에 나온 신기전은 한국에서 1448년에 개발한 로켓 추진 화살로 복원 발사가 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로켓입니다. 이 원리를 적용해 우리도 직접 물 로켓을 만들어 봅시다." 지난 16일 인도 SOS Hermann Gmeiner 학교에서 최일규 경기 화성반송초 교사는 물 로켓을 활용한 과학 수업을 진행했다. 교실에서 제작한 물 로켓을 운동장으로 가지고 나와 발사시키자 이곳저곳에서 ‘Exciting’, ‘Interesting’이라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쉬는 시간에는 전교생이 밖으로 나와 로켓 발사를 참관했다. 이 학교 과학 교사는 직접 나와 실험 원리와 운영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기·인천 지역 5명의 초등 교사들이 지난 8∼16일 인도 뉴델리 근교에 위치한 6개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한국의 과학 수업을 선보였다. 이들은 외교부가 주최한 ‘국민 모두가 공공 외교관’ 사업 공모에 선정돼 인도에서 교육 기부 활동에 나서게 됐다. 최 교사를 비롯해 최우성 경기 화성송산초 교사, 이효정 인천서창초 교사, 신성대 인천부개초 교사, 전경아 인천진산초 교사는 지난 4월 외교부 사업 공모를 위해 ‘SMART Korea’라는 팀을 꾸렸다. 팀 이름에는 과학교육(Science)과 현대기술(Modern Technology), 한국문화(Art)를 통해 한국에 대한 신뢰를 올리자(Rise Trust)는 의미를 담았다. 교육을 통해 똑똑한(SMART) 공공외교의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있었다. 최일규 교사는 "인도의 학교들이 한국 학교와 교류를 원한다는 교육청 공문을 보게 됐다"며 "과학 교육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현직 교사들이 모여 인도와 교육 교류를 활성화하고 싶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과학을 두루 알릴 수 있는 내용으로 수업을 구성해 진행했다. 신기전을 통해 로켓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직접 물 로켓, 에어 로켓 등을 만드는 체험을 통해 작용·반작용의 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또 우리 조상들이 시간 측정을 위해 제작했던 첨성대와 앙부일구, 자격루 등을 학생들과 직접 만들어 보면서 과학의 원리를 찾도록 했다. 현대 기술의 우수성을 선보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홀로그램 제작으로 3차원 입체 영상을 눈앞에서 재현해 내면서 빛의 반사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전경아 교사는 "짧은 기간에 6개 학교를 이동하며 수업을 하는 것이 빠듯하기는 했지만 학생들의 열정적 반응에 힘든지도 몰랐다"며 "Modern Delhi 공립학교를 찾았을 때는 비가 많이 왔는데도 학생들이 물 로켓 발사 재미에 빠져 옷이 젖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즐겁게 수업을 했다"고 말했다.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돌렸더니 ‘실험을 통해 과학을 배워 재미있고 유익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학생들은 ‘우리 학급이 이 수업을 받을 수 있게 선정돼 행운이었다’, ‘한국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됐다’고 답변했다. 전 교사는 "한국에 대해 잘 몰랐다는 학생들이 많아서 오히려 놀랐다"며 "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한국과의 교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헤어지면서 한국에 대해서 기억해달라는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 한국 학교와의 교류를 희망하는 인도 학교가 많은 만큼 우선 팀원들이 근무하는 학교부터 학생 이메일 결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효정 교사는 "이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인도 학교들이 더 많았는데 일정상 6곳 밖에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인도의 다른 학교나 다른 국가로도 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우리사회에 신선한 리더들이 탄생하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집밥 백선생’ 등 요리 프로그램이다. 과거 몇 년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여자도 아닌 남자들의 요리가 이젠 아주 평범한 일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초등학교 남자 어린이들의 희망직업 선호도에 요리사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직업엔 남녀의 차가 없음을 증명하기라도 한 것처럼 그만큼 시대의 변화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학교조직도 마찬가지다. 학교의 리더인 교사나 교장의 역할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처럼 권위적이고 관료적인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조직원과 함께 대등한 위치에서 동료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리더가 없다고까지 혹평을 하고 있지만 리더 또한 과거에는 모두 조직원이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조직원의 처지나 입장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바로 리더다. 훌륭한 리더는 뛰어난 조직원에서 출발한다. 성공하는 리더들은 조직원이 좋아하고 그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잃지 않은 사람이다. 그러한 리더가 되려면 리더 자신이 먼저 조직원의 입장에서 그들의 강점을 파악하고 진가를 제대로 인식할 때 팀의 생산성과 몰입도가 높아진다. 즉 조직원들 하나하나의 약점을 보완해 주고 강점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뛰어난 특기나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특성과 장점은 자신의 노력에 의해 발전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타인의 칭찬과 격려부터 동기화를 이루어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리더로부터 받은 칭찬과 격려는 평생 잊지 못할 삶에 큰 동력이 되기도 한다. 반면 좋은 리더로 성장하지 못하는 리더들의 대부분은 조직원들의 강점보다는 단점에 초점을 맞추는 리더들이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관계의 파괴에 가깝다. 한마디로 더 이상 보기도 만나기 싫은 상사다. 그래서 업무에 대한 긍정적보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더 크고 몰입도도 떨어지는 것이다. 요즘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원평가가 상호간 다면적 평가제로 확대되고 있다.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상호간의 신뢰, 상호간의 강점을 찾아 교육성과를 높이려는 취지다. 상하관계가 아니라 상호관계가 되어야 조직이 활성화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훌륭한 교육리더는 그러한 학교조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 역시 “사람은 오직 자신의 강점으로만 성과를 올릴 수 있다”며 “약점 기반으로는 성과를 올릴 수 없다”고 진단했다.학교조직도 교직원의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면 평가, 리더십 평가 등 다양한 진단하고 활용해야 한다. 좋은 리더는 조직원들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가를 발견해서 개선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그보다 그들의 강점을 찾아주고 칭찬하여 최대로 발휘하게 하는 일이다.
교총 주최, 20일 수도권서 첫 강연 충청·전라·경상권까지 릴레이 특강 자산관리·힐링 주제로 만족도 UP “자, 평소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무이자 할부를 주로 이용하는 분 손 들어보세요. 일시불을 사용하는 분은요? 신용 등급을 생각한다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일시불이 좋아요. 또 연봉의 25%까지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그 이상은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쓰는 게 유리합니다.” 20일 오후 서울 한국교총 2층 단재홀에서 ‘2030 선생님의 공感동感 시즌1-나를 위한 열정 충전(이하 공감동감)’ 1부 ‘2030을 위한 내 월급 사용설명서’ 강연이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전인구 세종 미르초 교사는 월급을 잘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펀드·주식투자상담사, 투자자산관리사 등 자격증을 가진 전 교사는 ‘내 월급 사용설명서’ ‘닥공 재테크’ 등 경제 관련 책을 펴내기도 한 ‘자타 공인’ 자산 관리 전문가다. 이날 강의는 자산 관리의 기본이 되는 월급 모으기, 셀프 재무 설계와 함께 자산 불리기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그는 월급 모으는 방법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월급의 절반은 저축하기 △차는 가급적 늦게 사기 △연봉 25%까지는 신용카드 쓰기 △소득공제 잘 받기 △재미있게 저축하기 등이다.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방법들이다. 전 교사는 “차 구입 시기를 가능한 늦추고 소득공제 항목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주택대출과 월세, 자동차보험, 기부금 등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미있게 저축하는 방법으로는 예금 풍차 돌리기, 적금 쪼개기, ELS(주가연계증권)로 로또 이자 노리기 등을 꼽았다.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건 자산 불리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히 전 교사가 직접 투자했던 사례와 팁에 흥미를 보였다. 전 교사는 “집을 살 때는 교통이 편리한지, 초등학교가 인접한지를 살피고 노후 아파트는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주식 투자 시에는 테마주, 작전주에는 투자 금지, 방송·카페·지인도 믿지 말기, 처음 1년간은 300만 원만 투자해보기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각광받는 경매 투자의 경우 낙찰 받는 매물이 더 비쌀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권리 관계가 복잡한 매물은 피하고 필요한 물건만 낙찰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마련된 2부 특강은 안광복 서울 중동고 교사(철학 박사)의 ‘교사의 행복을 위한 철학 처방전-행복의 조건’이었다. 철학을 가르치는 안 교사는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수업’ ‘열일곱 살의 욕망 연습’ 등 철학 서적을 여러 권 집필했다. 그가 준비한 이번 강의는 아직 서툰 게 많은 20~30대 교원들이 행복한 삶과 학교생활을 영위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인(賢人)들이 남긴 말을 바탕으로 행복의 의미와 조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안 교사는 “행복해지려면 연습이 필요하다”며 “먼저 자신에게 ‘행복해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비리그 3대 명강의 ‘행복이란 무엇인가’의 주인공, 탈 벤 샤하르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말하는 ‘MPS 질문법’을 소개했다. MPS 질문법은 △무엇이 나에게 의미(Meaning)가 있는가 △무엇이 나에게 즐거움(Pleasure)을 주는가 △나에게는 어떤 장점(Strength)이 있는가를 자신에게 묻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을 느끼려면 욕망 연습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지 않으면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훗날 바라는 것에 대해 질문했더니 적당한 수입,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직장, 교통 편리한 곳에 아담한 집 한 채, 편리하고 안전한 차를 꼽았다”면서 “이 욕구들은 기준이 모호해 채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에서 벗어나 이뤄야 할 꿈을 끊임없이 생각하는 ‘좋은 욕망’을 연습해야 한다”며 “교사들도 욕망 연습을 통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동감은 23세 이상 39세 이하 교사를 대상으로 한국교총이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특강이다. 시즌 1에서는 2030 젊은 교원들의 니즈를 반영해 자산 관리와 힐링에 초점을 맞췄다. 20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21일 충청권, 27일 전라권, 28일 경상권까지 전국 릴레이 강의가 진행됐다. 특강에 참가한 교원들은 직무연수 시간(4시간)을 인정받았다. 참가자들은 연수 내용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기존 교원 대상 연수와 달리 교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줬다. 김아름 경남 남정초 교사는 “문자로 특강이 열린다는 안내를 받고 신청했다”며 “평소 돈을 모으고 불리는 방법이 궁금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유익했다”고 말했다. 최재준 경남 명곡초 교사는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특강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교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한 이수진 경기 도재울초 교사도 “당장 실천 가능한 실질적인 방법과 사례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젊은 교사들을 위한 특강이 계속 마련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