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7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스무 고개 힌트. 이 분들은 다음과 깊은 관련이 있다. 경기도, 청소년(초·중·고·대학생) 활동 진흥, 선생님, 교육, 학교, 옛날엔 봉사활동 지도만 하였으나 지금은 활동범위가 넓어짐, 1년에 학생 23만명과 선생님 2천명을 만남. 그래도 답이 안나오면?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 대축제, 자원봉사활동, 터전인증제, 청소년 또래집단(자원봉사 동아리, 경기도청소년기자단,MH 봉사단, COACH 봉사단, 외국어봉사단)지원, 대학생봉사단·어머니봉사단·가족봉사단 운영, 경기도청소년활동 정보통신원 사업, 자원봉사협력학교 운영,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홍보 및 지원, 청소년특별회의 운영, 경기도청소년 해외봉사활동, 계간지 틴볼(Teenager Volunteer)발행등. 이 분들은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 Gyeonggido Youth Service Center / www.gysc.or.kr) 직원들. 2006년 9월,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서 명칭이 바뀌면서 활동 범위도 확장되었다. 그러나 10년간 지원했던 자원봉사활동 업무는 지금도 변함없는 핵심 업무. 이들이 하고 있는 일은 간단히 얘기하면 경기도내 청소년의 활동을 지원하고 돕는 일이다. 예컨대 리더십 캠프, 세계문화체험, 전통문화체험, 직업체험, 역사탐방, 과학체험, 숲체험, 방송영상 아카데미, 장애우 캠프, 로봇제작 체험 등 수준높은 청소년 활동에 참가하고 싶다면 이 곳에서 청소년수련활동 인증프로그램을 소개받으면 된다. 전국적으로 인증받은 프로그램이 363개 있는데 경기도에만 65개가 있다. 센터에서 하는 일은 경기도청소년 활동의 허브와 포탈 서비스역할이다. 청소년이 원하는 유용한 정보와 활동 자료를 제공하여 '청소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인 것이다. 그리하여 청소년봉사활동 터전 개발 및 안내, 청소년 활동 정보체계 구축, 지역사회 청소년 활동 참여 촉진, 지역사회 청소년 활동 인프라 구축 및 네트워크 구성,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전국 16개 센터 중 경기도 센터는 활동 실적이 우수하여 2002, 2003, 2004년 문화관광부장관, 2005년에는 국가청소년위원회로부터 우수기관으로 표창을 받았다. 서재범 사무국장(47)은 "그 동안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에 큰 효과를 거두었다. 센터와 연계되어 활동한 학생들이 이웃을 사랑하고 남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정신을 배워 지도자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고 말하며 "전화(031-232-9383-5)나 인터넷 방문을 환영하며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서 국장은 이어 선생님들께도 부탁한다며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서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로 명칭이 바뀐지 얼마 안 되어 역할이 확대되었으나 일선 학교에 홍보가 미흡한 실정이다. 학교에 송부된 센터 홍보 포스터 게시 등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하였다.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의 후원으로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 영재교육 발전을 위한 세계 석학들의 조언'을 주제로 초청 강연회를 가졌다. 앞줄 좌측부터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 조셉 렌줄리 미국 국립영재연구센터 소장, 바루흐 네보 이스라엘 교육부 영재교육위원회 위원,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정부는 12일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열어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등에 관한 특별법안 재의요구안을 의결해, 이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법안 재의 요구안을 의결한 뒤 “재의 요구를 한 취지가 국회의원들과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는 이 법안을 재의에 붙여야 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만 법률로 확정된다. 국회는, 이 법안이 법적 안정성을 훼손하고 국가재정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8일 223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16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천 대변인은 “환급특별법안은 지난 2005년 3월 헌재가 아파트를 분양받은 자에게 학교용지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리기 이전에 부담금을 납부한 자 전원에게 납부금을 환급하거나 납부 의무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위헌결정의 소급효를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거부권 행사 직후 “이 법안이 그대로 공포·시행될 경우 위헌 결정된 50여 건의 조세 부담금 등에 대해 형평성을 이유로 환급특별법 제정 요구가 잇따를 가능성이 높아 소모적인 사회적 논쟁, 불필요한 행정비용, 국가재정 운용 부담 발생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헌법학회도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위헌 결정 효력의 소급 인정 범위는 신중한 논의를 통해 헌법재판소법 개정으로 다뤄야지 특별법으로 해결할 경우 헌법재판 기능이 무력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00년 1월부터 시행된 학교용지부담금제도는 300세대 이상 아파트 분양자가 분양가의 0.7%를 내면 지자체등이 이를 학교용지 매입등에 사용토록 하고 있으나, 헌재는 2005년 3월 분양자에게 학교 용지 매입비를 부담시키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제주도민들의 첫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이 11일 취임식을 가졌다. 양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 “주민들로부터 제주교육을 국제자유도시에 걸맞게 만들어 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면서 “제주교육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시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 정부의 초·중등교육 업무가 이양과 관련, 시·도교육청으로 이양되는 업무들을 과감히 학교로 넘기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양 교육감은 “학교의 자율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여 참신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겠다”며 ▲학력 최고의 제주 학생 육성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교육환경 구현 ▲가정처럼 편안한 학교 조성 ▲도민이 만족하는 제주교육 실현 등을 향후 지표로 내세웠다. 제주영지학교 교장, 제주도교육위원, 제12대 제주도교육감 등을 역임한 양 교육감은 작년 12월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자 55.7%의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양 교육감의 임기는 2010년 6월 30일까지 2년 4개월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교원연맹 AFT(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는 민주당 유력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주요 후보들은 대선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교육 관련 주요 정책 방향을 밝히고 있지만 정당별, 후보별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공교육에 기업적 요소를 가미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시장 원리에 의한 경쟁 등 교육의 수월성을 추구하며 각 주와 학교구의 자치를 강조한다. 반면 민주당은 기회의 균등을 추구하며 교육소외계층을 위해 공교육을 확대·강화하고 연방정부의 적극적인 교육개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사이트들에 실린 유력 대선 후보들의 교육공약을 정리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작년 7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NEA 대의원회에서 첫 번째 연사로 나서서 암기, 시험 위주의 교육이 아닌 ‘창의력과 열의가 있는 배움’을 위한 교육을 강조했다. ▲교원 정책=교원 및 교육보조원들에 대해 전문직에 걸맞은 급여 현실화하겠다. 뛰어난 교사와 교장을 임용하고 유지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하겠다. 개별 교사들에 대한 능력급제는 반대하고 학교 단위의 능력급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영·유아 및 초·중등교육=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양질의 조기교육, 보건 및 사회서비스,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미국 연방 교육프로그램 ‘헤드스타트’도 개선할 것이다. 붕괴되는 공교육을 재건하겠다. 학급 규모를 축소하고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낙오학생 방지법은 철폐하겠다. 바우처를 통해 사유화를 조장하는 기업학교 지원은 반대한다. 장애인 교육법에 대한 예산 지원, 위험에 처한 청소년 조기 발견 및 지원, 공공·민영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 ◇배럭 오바마 (민주당) 역시 NEA 대의원회에 참석, 평가에만 초점을 맞춰 교육의 창의성이 사라지고 있으므로 학생들의 독서능력, 작문능력, 비판적 사고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행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원 정책=교육의 실패 원인을 교원들에게만 돌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교원과 교육보조원들에게 전문직에 걸맞은 합당한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 교원들의 보수를 늘리고 교원양성 대학교나 대학원에 교원 장학금을 신설해야 한다. 또한 교육구에 따라 원거리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들에 대해서는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개별교사에 대한 능력급제는 도입할 필요가 있다. ▲영·유아 및 초·중등교육=‘0~5세아 프로젝트’를 통해 영아 교육을 확대하고 헤드스타트를 개선 및 확대하겠다. 낙오학생 방지법은 미국 정치역사상 가장 공허한 공약이므로 개정해야 하며 낙오학생과 관련된 연방정부의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예산을 늘리겠다. 수학과 과학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선·확대하는 한편 방학 중 학생들의 학습 기회를 늘리겠다. 저소득층 중·고등학생의 대학진학을 위한 보조프로그램과 장애 학생의 고등교육진학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 낙후된 지역 학교에 대한 세부기준도 개선할 것이다. ◇마이크 허커비 (공화당) NEA 대의원회에서 유일한 공화당 후보로 참석한 마이크 허커비는 아칸소 주지사 재임 시정 성과를 예로 들며 교육정책 개선의지를 보였다. ▲교원 정책=교원의 전문성에 걸맞은 급여가 필요하다. 자질 있는 교사를 유인하기 위해 교원의 보수를 인상해야 하며 서류업무 등 잡무는 경감시켜야 한다. 교원 평가와 무능력 교사 퇴출에 찬성하며 양질의 교육을 위해 교사 성과급제도도 필요하다고 본다. ▲영·유아 및 초·중등교육=양질의 유아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 또한 초·중등에서 미술과 음악 과목을 필수교과로 채택해 모든 학년별로 학생 개개인에게 알맞은 음악과 미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차터스쿨(charter school;협약학교)을 확대하고 공립학교에 대한 유인책을 늘려 공교육을 강화하겠다.
2010학년도부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의무교육 연한이 유치원과 고교 과정으로까지 연차적으로 확대되고 만3세 미만의 장애영아도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마련, 13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은 기존의 특수교육진흥법이 전부개정된 것으로 오는 5월26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법 시행에 대비해 마련된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은 장애인 의무교육 실시시기, 무상교육 비용 범위, 장애영아 무상교육 지원,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설치ㆍ운영,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의 교원 배치기준 등에 대한 세부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시행령에 따르면 장애아동에 대한 국가의 교육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의무교육 연한을 유치원, 고교과정으로까지 확대했다. 만5세 이상과 고교 과정은 2010학년도부터, 만4세 이상은 2011학년도부터, 만3세 이상은 2012학년도부터 의무교육이 실시된다. 현재는 초ㆍ중학교 과정의 장애아동은 의무교육, 유치원과 고등학교 과정은 무상교육 체제로 돼 있다. 또 만3세 미만의 영아의 경우 현행법(영유아보육법ㆍ유아교육법)상 교육 대상이 아니지만 장애진단을 받고 특수교육 대상으로 선정되면 본인의 희망에 따라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4개월 미만의 영아는 가정에서, 24개월 이상은 가정과 학교(특수학교 유치부 등)에서 우선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고 영어 4명당 1학급을 편성하거나 영아 4명당 1명의 교원을 배치하도록 했다. 장애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6세 미만의 영유아는 국민건강보험법 및 의료급여법에 의한 건강검진을 실시한 경우 선별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보고 그 외의 경우는 관할구역안의 보건소와 협의해 선별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받고자 할 때는 선별검사 결과를 특수교육지원센터나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이밖에 등록 장애학생이 10명 이상인 대학에서는 특별지원위원회와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설치ㆍ운영하고 학교형태의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설치하고자 할 경우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감이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 등도 시행령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입법예고 기간에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내용을 보완한 뒤 규제심사, 법제심사를 거쳐 5월 중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제정ㆍ공포할 예정이다. yy@yna.co.kr
“사교육에 휘둘리지 않는 진정한 영재교육, 공교육 체제와 긴밀하게 연계되는 영재교육 시스템을 교총이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교총 영재교육원 개원식에서 이원희 교총회장은 한국 영재교육 발전 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이 회장은 “공교육 기반 영재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사 연수, 영재교육 및 학교 심화교육 프로그램 개발, 학교현장 지원 서비스 등의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며 “영재교육원이 책임 있는 공적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영재교육 주체들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재교육원은 상반기부터 원격교원연수 및 두뇌훈련 프로그램도 공개한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는 영재교육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석학인 조셉 렌줄리 교수(미국)와 바루흐 네보 교수(이스라엘)의 강연도 이어졌다. 렌줄리 교수는 “영재에 대한 확고한 이론적 결론이 나올 때까지 학교교육과 연계를 통해 영재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의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네보 교수와 렌줄리 교수는 교총 영재교육원 자문위원으로 향후 영재교육 교사 연수프로그램 및 영재 판별도구 개발 등에 참여하게 된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출범에 맞춰 영어교육 확대와 관련한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웃나라 중국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해 우리나라가 영어교육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확대 실시하는 것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에서는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며 농촌을 비롯한 낙후된 지역에서는 교사자원의 부족 등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된 영어교육을 실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일부 예외를 인정하더라도 중국의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지구촌의 표준어는 영어이고, 30년 후 중국의 미래는 현재의 초등학생에게 달렸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영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 하에 2001년 교육부가 9월 신학기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도록 하면서 영어가 초등학교 정규 교과로 자리잡게 되었다. 현행 영어교육과정에 따르면 4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주당 영어수업시수는 120분 미만이 되어서는 안 되며 여건이 좋은 지역 및 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이에 베이징, 상하이 등 몇몇 대도시에서는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홍콩의 경우 특수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초등학교에서는 한 시간에 35분씩, 일주일에 7~9시간의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형편이 좋은 학교의 경우에는 원어민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영어교재는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한국과는 달리 영어교육전문가와 초등학교 교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개발한 다양한 검인정 교과서가 지역 및 학교의 실정에 맞게 선택되고 있다. 교과서의 내용은 학생들에게 흥미를 주고 실생활에서의 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말하기와 듣기, 노래, 놀이, 표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현실과 실용성을 고려해 개발한 영어교재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100% 교사들이 교재가 말하기 능력을 배양하는데 도움이 되고 90%가 교재의 소재가 실생활과 관련이 있다고 응답했다. 82%의 학생들도 영어교재가 흥미 있게 만들어졌다고 응답할 정도로 질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초등학교는 교사들이 각기 전담교과를 가지고 가르치는 특성상 영어 역시 초등교사 양성기관에서 영어를 전공한 교사들이 영어를 전담하고 있다. 현재 초등 영어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은 4년제 대학인 사범대학과 2,3년 과정인 사범전문학교 등이 있는데, 베이징시의 경우 수도사범대학 내의 단과대학인 초등교육학원에서 초등영어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중국은 영어교사의 자질강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영어담당 교사들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초등 영어 교사들 중에는 아직도 4년 과정이 아닌 사범전문학교 출신의 영어비전공자들이 많다. 베이징시는 이들을 교사 재교육을 담당 기관인 사범대학교육학원, 사범대학성인교육학원, 교사연수학원, 방송대학 등에서 보통 6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연수를 받게 한 후 일정한 시험을 거쳐 초등학교 현장에서 영어교육을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영어교사에 대한 엄격한 실력검증도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등 유수한 대학이 밀집해 있는 베이징시의 하이뎬취(海淀區)의 경우 현직 영어교사는 반드시 영어회화시험 6급 이상을 받아야 그 자격을 유지할 수 있으며 새로 선발되는 영어교사는 반드시 6급 이상의 영어회화시험 성적과 대학영어 4급 이상의 시험성적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채용될 수 있다. 이처럼 중국 초등학교의 영어교육 강조는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인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한편으로는 조기영어교육 과열로 인한 부정적인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영어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자 2007년 4월에는 중국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영어자격증 취득을 위한 영어공부에 매달리는 것은 의무교육의 본질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전국영어등급시험(PETS)에 참가할 수 없도록 지방교육청에 지시한 바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지나친 영어교육이 모국어 사용능력의 저하와 학생들 정서의 ‘탈중국화’를 부추긴다고 보고 대학생들에 대한 중국어 교육과 더불어 중국 전통문화교육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조기영어교육 강화’와 ‘교육본연의 목표 달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에는 이미 중국의 조기영어교육이 과열된 상태여서 이를 수습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고민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에게 입학금과 수업료 등 학자금 710억7천여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학비 지원금 규모는 6만7천여명의 학생에게 566억원을 지원한 지난해에 비해 금액면에서 25.5% 증가한 것이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올 학자금 지원 예산은 기초생활수급자 중.고교생 자녀에게 87억4천여만 원, 차상위계층 고교생 자녀에게 623억3천여만 원이 지급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게는 학교운영지원비(옛 육성회비)가, 차상위계층 자녀에게는 입학금과 수업료가 지급되며 수혜 학생 수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가 3만7천700여 명, 차상위계층 자녀가 4만6천700여명 등 모두 8만4천4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들에게는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국비로 입학금 및 수업료가 별도 지원된다. 도 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지원 대상 학생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해 각 학교에 통보한 뒤 다음달 말까지 일선 학교 학생복지심사위원회 및 도 교육청 자체 심사 등을 통해 지원 대상학생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원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학생이라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아 예산 범위내에서 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도내 학생수의 증가와 함께 저소득층 학생 지원 확대 정책에 따라 학비 지원 예산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kwang@yna.co.kr
(청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저소득층 유아 교육비로 108억1천8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책정한 예산 내역을 보면 만 5세 아동 무상교육비로 53억6천만원, 만 3-4세 아동 차등교육비로 49억7천900만원, 두 자녀 이상 교육비로 4억7천900만원 등이다. 지원 대상은 도시가구 근로자 월 평균소득(398만원) 이하 자녀 가운데 유치원에 다니는 3-5세 아동으로 공.사립별, 소득수준별, 유아 연령에 따라 기준을 정해 차등 지원된다. 기준소득 이하의 만 5세아의 경우 사립은 매달 16만7천원, 공립은 5만5천원을 균등지원하고 만3-4세는 소득수준에 따라 이 액수의 100%(4인가구 기준 월소득 151만원 이하), 80%( " 199만원 이하), 60%( " 278만원 이하), 30%( " 398만원 이하)를 차등지원한다. 또 한 가구에서 두 명 이상 유치원(보육시설 포함)을 다닐 다닐 경우 둘째 자녀 이상에게는 지원단가의 50%를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유치원 학비를 지원받고자 하는 학부모는 5월 31일까지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에서 소득인정액 증명서를 발급받아 해당 유치원에 제출하면 된다. wkimin@yna.co.kr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 서부교육청은 일선 초·중학교에서 종합 감사를 받을 때 제출하는 자료 항목을 올해부터 과감히 줄여 업무 부담을 없앨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서부교육청은 현행 종합감사 제출자료 22개 항목 가운데 사이버 감사가 가능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저장 자료 등 13개 항목은 과감히 폐지키로 했으며 나머지 9개 항목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일선 초.중학교에서는 3년마다 종합감사를 받는데 필요한 22개 항목의 많은 자료를 작성하는데 평균 1개월 이상 걸려 교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대전 서부교육청은 지난해 36개 학교에 이어 올해도 유치원.초교 22개교, 중학교 13개교 등 35개 학교에 대해 종합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jchu2000@yna.co.kr
"한 국가나 기관에서 대규모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로드맵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전략적인 결정과 선택을 해야 한다." 세계적인 영재교육 석학인 바루흐 네보 이스라엘 하이파대 교수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영재교육원 개원 초청강연회에 앞서 11일 공개된 주제 발표문을 통해 한국 영재교육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스라엘 교육부 영재교육위원인 네보 교수는 `21세기 국가 전략으로서의 영재교육'을 주제로 한 발표문에서 "한 국가나 기관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로드맵이 필요하며 특히 각 나라가 처한 특정한 상황과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재성에 대해 "역사적으로 학업성취도나 IQ 측정 등을 통해 탁월한 학문수행 능력이나 성취를 보이는 경우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최근에는 IQ 외에도 수학능력, 예술, 그림, 음악, 창의적 글쓰기,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재 기준은 학문 수행능력 상위 0.1%, 상위 1%, 상위 5% 등 3가지 종류로 나누는 것이 보편적이고 연령 기준은 국가별로 다르지만 2~4세, 4~6세, 6~18세 등의 연령대로 구분하며 이중 6~18세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또다른 발표자인 조지프 렌줄리 미 코네티컷대 석좌교수는 영재 판별도구로서 자신이 개발한 `세고리(three-ring)' 개념을 소개, "영재는 상위 1%가 아닌 상위 15~20%에 해당하는 수행능력을 보유한 평균 이상의 능력과 과제 집착력, 창의성 등 3가지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립영재교육연구센터 소장인 렌줄리 교수는 `영재교육과 학교교육의 연계를 위한 조언'을 주제로 한 발표문에서 "영재 교육의 필요성과 기회가 매일 교실 수업에서 끊임없이 존재하므로 영재에 대한 확고한 이론적 결론을 내릴 때까지 학교교육의 연계를 통해 영재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의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루흐 네보 교수와 조지프 렌줄리 교수는 교총 영재교육원의 자문위원으로 향후 영재교육 교사 연수프로그램 및 영재 판별도구 개발 등에 참여한다. kaka@yna.co.kr
(창원=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경남의 작은 한 고등학교 학생 3명이 서울대에 진학하는 등 이 학교 진학반 학생 89명 전원이 대학에 합격했다. 11일 경남 창녕군 옥야고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학생 중 실업반을 제외한 진학반 89명 가운데 46명이 서울대와 연ㆍ고대 등 수도권 대학에, 43명이 부산대 등 지방대에 각각 합격하는 등 전원이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뤘다. 1967년 옥야상고로 출발한 옥야고는 전교생이 336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지만 학교ㆍ법인ㆍ장학회의 전폭적인 지원,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 덕분에 `전원 대학 합격'이라는 교육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옥야고는 교사들이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직접 제작한 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주요 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작과 끝을 알리는 타종도 없어 시간이 아니라 학생들의 이해수준과 학습진도에 맞게 수업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년 전 학교 법인이 6억여원을 투자해 만든 기숙사 2채에 전교생이 함께 공부하면서 생활해 면학 분위기가 저절로 조성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역 주민들도 학교와 법인의 `명문고 만들기' 노력에 부응해 창녕 옥야중고등학교 장학회를 만들어 매년 옥야중ㆍ고교 학생 20여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08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서울 등 전국 57개 중학교에서 우수 학생들이 옥야고에 지원했다. 옥야고 하종문 교장은 "진학반 학생의 전원 대학 합격은 투자를 아끼지 않은 법인과 명문고로 육성시키려는 동창회와 장학회, 교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학생들이 졸업 뒤에도 `옥야인'이라는 긍지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교생이 40명에도 못 미치는 초등학교 분교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곳으로 학부모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 광주 동부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북구 효령동에 있는 지산초등학교 북분교장은 13일 자연생태체험학교 설명회를 갖고 친환경 자재로 새롭게 단장한 도서관과 학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황토방을 공개한다. 북분교장은 아토피를 앓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 시설들을 조성했으며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숲도 밀집된 나무를 옮겨 심고, 잡목을 베어낸 뒤 체육시설과 의자 등을 설치해 자연생태공원으로 꾸몄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2006년 7명, 2007년 10명이었던 신입생 수가 올해 17명으로 증가해 39명(4명은 졸업)이었던 학생 수가 52명으로 늘게 됐는데 이중 상당수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다. 분교장은 주변의 지형을 이용해 인근 텃밭에서 학생들이 농작물을 재배하도록 하고 유치원들에도 텃밭을 분양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는 광주환경기술개발센터와 협약을 통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영선 분교장은 "아토피가 심한 학생의 부모로부터는 `아이가 새로 태어났다'는 말까지 들어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생태체험 프로그램과 시설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청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충북도교육청은 중도 탈락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주일 동안 특별 적응교육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부터 각 중.고 교장이 의뢰한 15명의 학업유예자 가운데 복교를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청주대안교육센터(옛 미평중고등학교)와 함께 '나를 찾아 떠나는 15일간의 여행'에 들어갔다. 이는 학교폭력과 인터넷 중독 등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떠난 학생들에게 원만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29일까지 3주일(주말을 제외한 1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도교육청은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연령별, 성별로 구분해 교육 기간 부모교육 및 부모상담을 병행 실시하며 해당 학교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위해 교육과정에 일선교사를 참여시키고 이들이 복교 후에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청주대안교육센터에서는 상담과 인성교육, 성교육, 법교육 등과 함께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서각공예, 예절교육, 봉사활동, 암벽등반, 기체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갖기로 했다. 특히 28일에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과 가족들이 기차여행을 함께 하면서 '가족 운동회' 등을 열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29일 수료식을 열고 참가 학생들이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거두도록 할 예정이다. wkimin@yna.co.kr
지난 글에서 영어 교육을 너무 일찍부터 받게 하는 것보다, 우선은 아이가 모어로 생각하여 이야기하는 힘을 확실히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세계적으로 언어 교육을 살펴보면 복수의 언어가 사용되는 나라나 지역에서도, 모어를 소중히 하는 언어교육을 하고 있다. 나고야 외국어대 교수 나카지마 카즈코씨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공용어의 캐나다에서 오랜 세월 , 언어교육을 연구해 한 결과무로 저서「바이링걸 교육의 방법」에서, 캐나다의 학교나 가정에서 시도되고 있는 여러 가지 말의 교육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유치원에서는 영어, 초등학교 저학년은 프랑스어만으로 수업을 실시해 말의 기초를 만들고, 중학년, 고학년이 되어감에 따라 영어의 비율을 높여 가는 것이다. 프랑스어를 유아기부터 대학까지 균형있고, 계속적으로 배우는 교육제도가 갖추어지고 있어 많은 아이들이 가정에서는 영어, 학교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와 같은 정도의, 말의 사용 구분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과 같이 복수의 언어가 가정이나 학교, 사회 어디에서도 사용되지 않고 있은 경우는 유아기의 조기 영어 교육에 의해 장래에 걸쳐 영어력을 몸에 익히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아기는 부모나 주위의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말을 기억해 자신의 주위의 세계와의 관련이 깊어져 간다. 이러한 가운데 중요한 것은 자신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모어이다. 모어를 소홀히 한 채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자라지 않고, 아기의 마음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준다」라고 이야기한다. 단지, 아기를 위해서 영어의 교재를 이용하거나 영어회화 교실에 다니거나 하는 것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노력에 비해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영어의 소리나 리듬에 접하는 것으로, 보통 듣는 일본어와는 다른 말이 있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다. 「1일 한 시간 정도의 교재 이용이나 교실에 다니는 것은 생활의 리듬으로도 되어 아기에게 있어서 어느 정도 좋은 자극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하루 내내 계속 들려주는 극단적인 사용법을 하지 않고, 적절하게 활용하여야 한다」라고 나카지마씨는 강조하였다.
“이번 총회에 꼭 나오셔야 됩니다” 한두번 식사자리 한것 빼고는 별로 면식이 없는 협회의 회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회원으로 등록한지 얼마 안되는 내게까지 전화를 걸어올 정도라면 무슨 큰 일이 있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 떼거리나 들러리 모임에 참석하기 싫어해 대부분 생략하는 나의 철칙을 깨고 총회에 참석했다. 45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는 이 협회는 그 명성만큼 대단한 사람들이 포진한 협회이다.텔레비전에 심심찮게 나와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탓에낯이 익은 왕년의 인사들도 많이 보였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고문이나 원로대접을 받는 퇴물이 되었지만 젊은 시절의 그 형형한 눈빛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그네들이 일군 협회의 명성만큼 후배들이 벌이는 회장 따먹기 추태는 그렇게 신사적이지 못했다. 오늘의 모임은 역시나 예상대로 회장 선출건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총회에 회원들이 많이 모인건 회장의 연임을 바라는 쪽과 부회장을 회장으로 올리고 싶은 사람들의 욕심 때문이었다. 현회장은 회칙에 연임 규정이 있는 고로 한번 더 회장을 하고 싶다고 했고, 부회장들은 뒤에 할 사람들이 줄줄이 서 있는데 기회를 줘야 될 것이 아니냐고 항변을 했다. 회장도 부회장도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했다. 부회장은 처음 본 얼굴이지만 웬지 낯이 익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신년초에 자기 사진을 크게 박아서 연하장을 보낸 사람이었다. 아, 그래서 면식도 없는 내게까지 약력을 줄줄이 나열해서 보내왔구나 싶었다. 부회장이 생뚱맞게 연하장을 보내온 것도 회장이 친절하게 전화 걸어 총회에 꼭 참석하라는 것도 모두 이것 때문이구나 싶었다. 과하게 친절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회장이 연임하겠다고 하니 부회장을 옹호하는 패들은 회장이 임기 중에 실책한 일을 따지고 들었고 협회의 발전을 위해서 물러나야 된다고 면전에 대놓고 추궁을 했다. 이제 갓 들어온 신출내기까지 합세해 회칙이 허점투성이니 저떠니 하면서 투표해야 한다고 설치고 다녔다. 이 꼴을 보다 못한 원로가 충고 한마디를 날렸다. “이제까지 회장은 추대형식으로 해왔다. 볼썽사납게 자리하나 때문에 투표하고 마음이 양분되는 꼴을 보이는 것은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의 수치이다. 서로 양보하고 타협해서 이제까지의 전통을 이어나가도록 해라.” 하지만 그 말은 이미 회장의 욕심이 그득한 사람들에게 먹혀들지가 않았다. 이 일 때문에 지방에서 생업을 팽개치고 올라올만큼 투지를 보인 패거리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멋모르고 총회에 처음 참석해본 나로서는 씁쓸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한번 더 욕심을 내는 회장도 대거 인맥을 동원해 파쇼하는 부회장도 모두모두 미친 사람 같았다. 꼭 이렇게 까지 해서 회장을 한번 더 해먹어야 하나, 꼭 이렇게 떼거리를 동원해 부회장의 세를 과시해야 하나 싶었다. 그 놈의 자리가 뭐길래... 이런 큰 단체뿐만이 아니다. 회원이 몇 명 되지 않는 단체에서도 회장 자리 하나 때문에 서로 원수가 되기도 하고, 자기가 몸담아 있던 단체를 떠나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양립하기도 한다. 그런데 참 웃긴 것은 대부분 덩치가 큰 단체의 회장은 그 분야에서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문인이라면 작품이 뛰어난 게 없고, 다른 분야라면 그 분야에서 그렇게 내세울만한 실적이 없다는 것이다. 어디서 이름한번 들어본적 없는 사이비예술가가 판을 친다는 것이다. 정작 제대로 된 베스트아티스트들은 가만히 있는데 작품으로 승부하지 못하는 이런 예술정치꾼들이 그런 자리만 찾아다니면서 회장입네 뭐입네 거들먹거린다는 것이다. 교육계도 예외는 아니다. 예술계 문학계에도 이런 미친 사람들이 있듯 교육계도 그 놈의 자리만 찾아 미친듯이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다. 힘있는 줄을 쫓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철새정치인들처럼 자리하나 하사받기 위해 자기를 키워준 은인을 배신하고 현 실세에 붙어서 지문이 닳도록 손을 비비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영부인 이휘호 여사를 닮았다는둥, 인수위 이경숙 위원장을 닮았다는둥 밤새도록 우두머리의 마음을 살 말만 생각한 그런 아부성 짙은 말만 생각해내는 사람들... 자기가 스스로 해내야할 본분은 잊어버리고 5분 대기조로 늘 교장바라기만 하면서 딸랑딸랑대는 그런 사람들... 회장 자리 하나 때문에 싸우는 미친 꼴들을 보니 연상작용으로 각계각층의 그와 비슷한 미친놀음을 하는 사람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에이, 집에서 작품이나 쓸걸 괜히 갔다 싶다. 밥에다 김치와 콩나물 넣고 고추장을 듬뿍 넣어 비벼먹을걸...
출근길 농촌진흥청 앞길을 지나가노라면 마음이 착잡하기만 하다. 농촌진흥청 정문앞에는 임시 천막을 비롯해 폐지 반대 서명부, 폐지 반대의 논리적 근거 자료, 농업 관련 단체에서 내걸은 현수막이 도로 양편으로 무려 50여개나 있다. 지난 1월 16일 인수위가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됨으로써 폐지대상이라는 것이다. 인수위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수원에서 46년간 뿌리내려 수원을 농업과학도시의 메카로 자리잡게한 농촌진흥청이 사라지는 것이다. 인수위는 "농촌진흥청의 보다 나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하는 것이며, 일반 기업이나 다른 연구기관들과의 경쟁을 통해 농수산업의 기술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나 2월 5일자 경인일보에 게재된 세종대 이희찬 교수의 기고에 의하면 인수위의 주장은 농촌진흥청 고유의 역할과 성과에 대한 몰이해, 농업·농촌연구기능의 공공성에 대한 이해 부족, 우리나라 농업의 특수성에 대한 고려의 부재,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간과 등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생명산업이자 공익적 가치를 지닌 농업에 미칠 파장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타 정부부처의 통폐합 논의에 밀려 농촌진흥청 폐지안이 공론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농촌진흥청 폐지가 아닌 농업 현실에 맞는 발전적 강화 방안에 초점을 맞춘, 국민을 생각하는 진정성이 담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라를사랑하는 시민이라면 어느 쪽 주장이 옳고 그른지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농촌진흥청 폐지 반대에 관한 풍경을 카메라로 스케치해 본다.
(청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충북도교육청은 장애학생과 그 가족의 특수교육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시.군 교육청에 특수교육 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 여건이 열악한 농.산촌 가정이나 시설, 일반학교 일반학급에 배치되어 있는 장애학생의 서비스 지원을 위해 2006년 청주, 충주, 제천, 보은 등 4개 교육청에 특수교육 지원센터를 설치한 데 이어 작년에는 8개 교육청으로 늘렸으며 올해 나머지 3개 교육청에도 이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각 특수교육 지원센터에는 2명씩의 순회교육강사가 배치돼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 대한 순회교육 강화는 물론, 가족상담이나 취학 전 대상 학생에 대한 정보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센터 운영에 필요한 예산 11억원을 배정하고 담당자 협의회 및 연수, 운영 우수사례 보급 등을 통해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wkimin@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로이드 교육재단(Lloyd’s Register Educational Trust)'이 지원하는 조선.해양분야 우수연구센터가 부산대에 설립됐다. 부산시와 부산대는 13일 시청에서 로이드 교육재단과 부산대에 설립된 우수연구센터에 대한 재정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구센터를 공식개소한다고 11일 밝혔다. 로이드교육재단이 지원하는 `선박 및 해양 플랜트 혁신 구조설계 연구소'는 부산대가 지난 해 10월 전국 주요 대학들과 경쟁 끝에 유치에 성공해 그동안 설립준비를 해왔다. 로이드 교육재단은 이 연구센터에 올해부터 5년간 100만 파운드(약 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며, 부산시와 부산대도 각각 10억원과 5억원의 매칭펀드를 출연하기로 했다. 부산대 내 독립 연구기관으로 운영될 이 연구센터는 선박 대형화와 선박의 붕괴 및 침몰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실제 선박을 대상으로 한 붕괴실험을 비롯,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유조선의 충돌 위험도 해석, 심해자원 개발용 해양 플랜트 설비의 화재 폭발 위험도 해석 등의 연구를 수행한다. 또 현장인력 재교육과 국제표준화 등의 사업도 담당하게 되며 연구활동에는 국내 연구진 외에 유럽과 미국 등의 저명한 전문가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로이드교육재단은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선체 해양구조역학 연구팀(팀장 백점기 교수)이 해양.조선분야의 양대 학술단체인 영국 왕립조선학회와 미국 조선학회로부터 2번씩이나 최우수 논문상을 받는 등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능력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해 우수연구센터를 부산대에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로이드교육재단은 2004년 10월 영국 로이드 레지스터 그룹(http://www.lr.org)이 세계의 공공이익에 부합하는 기술 및 교육발전을 위해 설립했으며 전 세계 대학들의 우수연구센터 설립과 과학.공학분야 인재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