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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가 1527억원 규모의 2011년도 교원처우개선 추진안을 마련해 1일 행안부에 제출했다. 교육개혁에 업무부담이 가중된 반면, 최근 2년간 보수는 동결돼 사기가 떨어진 교단에 단비가 될까 기대된다. 처우개선안에 따르면 우선 직무수당 성격의 영양교사수당, 사서교사수당의 월 3만원 신설·지급이 추진된다. 교과부는 “2002년 신설된 보건교사수당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7년간 동결된 담임수당은 월 2만원, 보직교사수당은 월 3만원 인상을 요구했고, 농산어촌 순회교사수당과 비농산어촌 순회교사수당은 월 10만원으로 각각 인상·신설을 추진한다. 직책에 걸맞지 않다는 불만을 사온 교장 직급보조비는 월 60만원, 교감 직급보조비는 월 40만원으로 인상하고, 그간 월 15만원 정도의 연구활동비를 받아온 수석교사에게는 수당 형식으로 월 40만원을 지급하도록 제안했다. 교과부는 수석교사의 1호봉 승급을 백지화하는 대신 당초 30만원의 연구활동비를 40만원의 수당으로 지급하는 안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 교총 신정기 정책교섭실장은 “8년째 동결된 보건교사 수당의 인상과 누락된 상담교사수당 신설이 포함돼야 한다”며 “수석교사 처우개선과 함께 교장, 교감에 대한 직급보조비 인상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급식용 식자재 업체선정과 부교재 채택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는 경남지역 교직원 수백여명이 9월 신학기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5일 "비리에 연루된 인원이 많고 취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취임 후 처리하는 입장이지만 비리척결 측면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기관에서 통보된 혐의로 징계를 받으면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9월 인사때부터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30일 110개 공사립 학교의 교장 87명과 행정실장 79명, 영양교사 90명 등 모두 256명의 뇌물수수 및 배임수재 혐의를 밝혀내고 명단을 교육청에 통보했다. 이들은 급식용 축산물 납품계약 과정에서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현금과 육우, 와인선물세트 등 총 6452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들통났다. 명단을 넘겨받은 도교육청은 5일부터 자체적으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창원지검도 지난달 28일 마산과 창원지역 일부 고등학교 교사 수십여명이 2007년 7월부터 올해초까지 특정 부교재를 채택하는 대가로 업자로부터 1인당 수백여만원씩 모두 9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역시 이달 중 부교재 채택 비리 관련자를 기소하는 시점에서 돈을 받은 교사들의 명단을 도교육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건물 85%에서 발암 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위험도가 높은 학교에 대해서는 정부가 긴급 개·보수에 나섰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춘진 의원(민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5일 공개한 학교 석면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총 1만 9815곳 중 85.7%인 1만6982곳에서 석면이 확인됐다. 화성암의 일종인 석면은 건축자재, 보온재, 산업용 혼합재로 다양하게 쓰였으나 석면폐증(석면에 의한 폐의 섬유화), 폐암, 악성중피종(흉막, 복막에 생기는 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밝혀지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번 결과는 교과부가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전수 조사해 나온 것으로 유치원 8080곳, 초등학교 6194곳, 중학교 3143곳, 고등학교 2226곳, 특수·기타학교 172곳이 조사 대상이었다. 위험도 측정 결과 석면이 검출된 1만 6982개 학교 중 대부분인 1만 6263곳(82.1%)은 가장 낮은 3등급(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훼손 부위가 없거나 아주 국소적인 경우)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2개 학교는 1등급(훼손 부위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 697개교는 2등급(훼손 부위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14곳, 부산 4곳, 강원 3곳, 충북 1곳이었고, 학교급별로는 초교 9곳, 고교 8곳, 중학교 4곳, 특수·기타학교 1곳이었다. 교과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험도가 높은 학교부터 즉각 건물 개·보수에 나서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 22곳 중 20곳은 이미 개·보수를 마쳤고 2등급 학교에 대해서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춘진 의원은 "다른 어떤 공공시설보다도 성장기의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석면 대책이 시급하다"며 "학교 석면관리 체계, 관리 예산 등을 규정한 가칭 학교석면관리특별법을 9월 정기국회 때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4일 16개 시도 교육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보성향 교육감들은 정당가입교원 중징계,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반대해 교육정책을 둘러싼 마찰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 광주, 전북, 전남, 강원 등 진보성향 5개 교육감은 정당가입 교원의 중징계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다. 또 자율형 사립고에 대해선 경기, 광주, 전남, 전북, 강원 교육감이, 특수목적고에 대해선 서울, 경기, 광주, 전남, 강원 교육감이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서 의원은 "정당가입 교원의 중징계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반대입장을 견지해 향후 가장 큰 의견대립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은 '교원의 정치적 자유보장'을 언급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교원의 정치중립성을 천명한 헌법과 국가공무원법에 정면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책은 교장공모제로 서울, 광주, 경기, 강원, 전남 등 5개 시도 교육감이 현재 규모보다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교원평가제와 수석교사제에 대해선 진보성향 교육감 4명이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또 서울, 광주, 경기, 강원, 전북 등 5개 시도의 진보성향 교육감들은 학교인권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응답해 해당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서 의원은 밝혔다. 서 의원은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 "16개 시도 교육감 모두 대폭확대 또는 확대 입장을 밝혔다"며 "예산확보 문제를 별론으로 하고 단계적으로 무상급식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늘처럼 흐린 날에는 바다 근처 중국집에 가서 목놓아 울부짖는 파도소리나 실컷 들으면서 자장면을 먹으면 환상적이겠다. 어제는 모처럼 동료 선생님과 점심 때 외식을 했다. 하도 학교 밥만 먹다보니 딴 생각이 슬그머니 들어 외도를 한 셈이다. 찰나의 점심 시간인지라 멀리는 가지 못하고 학교 앞 중국집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요량으로 출입문을 밀었다. 점심 시간에 중국집 바쁜 것은 어딜 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오늘따라 사람들이 콩볶듯한다. 마침 추적추적 장마를 재촉하는 비까지 내리니 아주 중국집이 불이 난 모양이다. 자장면 두 그릇을 시켜놓고 무료를 달랠 겸 차림표를 바라보니 눈에 거슬리는 표기가 있다. 짜장면, 짬뽕, 볶음밥, 탕수육, 난자완스 등등 그 중에서 유독 리포터의 눈길을 잡는 표기가 있다. 바로 '짜장면' 나는 으레 국어교사란 직업병이 발동하여 손가락으로 차림표를 가리키며 자장면이 맞다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물론 수강생은 함께 온 후배 선생님이다. 앞에 앉은 선생님은 내 설명이 재미있다는 듯 눈동자를 반짝이며 듣기 시작했다. "자장면은 중국어로 자지앙미엔(Zhajiangmian·炸醬麵)인데 외래어 표기법에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ㅉ'을 쓰지 않고 '자장면'이라고 표기해야 해. 자장면의 어원이 중국의 작장면에서 유래되었고 중국식 된장인 작장(炸醬)에 면(麵)을 넣어 먹는 음식을 뜻하지. 약한 불에 볶거나 기름에 튀긴다는 뜻이기 때문에 더욱 자장면으로 불러야해." 물수건을 나누어주며 리포터의 설명을 잠자코 듣고 있던 중국집 종업원이 갑자기 우리들의 대화에 끼여들었다. "아니 5000만 국민이 다 '짜장면'이라고 발음하는데 뭣 때문에 '자장면'이라고 발음해야해요? 나아~ 참 어이가 없어서." 순간 나는 당황하고 말았다. 5000만 국민이면 우리나라 모든 사람이 자장면을 짜장면으로 발음한다는 뜻이 아닌가. 망치로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격이다. 나는 궁여지책으로 다시 한번 맞춤법 규정을 들먹이며 그 종업원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외래어표기법에는 현지발음을 가장 존중한다는 원칙이 있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외래어 중에서 아예 된소리로 그 단어의 표준어가 바뀐 것이 존재합니다만, 자장면은 그대로 표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자장면으로 발음하셔야 합니다. 중국집에서 일하시는 분부터 정확하게 발음하셔야죠." 하면서 멋쩍게 웃어넘겼지만 아무래도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어쨌든 현실성이 떨어지든 시대에 뒤떨어진 규정이든 된소리는 좋지 않다. 된소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언중들의 심성이 순하지 못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큰 전쟁을 겪고 난 후 사람들이 쓰는 언어를 보게되면 이를 금세 알 수 있다. 임진왜란 이후 우리말에 된소리와 거센소리가 유독 많이 나타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요즘은 '소주'를 '쏘주'로 발음하는 사람이 많고, 이제는 이도 성에 안 차는지 아예 '쐬주'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일요일에는 모처럼 집사람과 함께 재래시장에 들렀다. 여기저기 제철에 나온 풍성한 생물들이 손님들에게 간택되기를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어느 어물전 앞에서 갈치를 구경하고 있는데 아주 멋지게 차려입은 아주머니 한 분이 이렇게 말했다. "아줌마, 저기 '칼치' 한 마리만 주세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아름답고 순하게 생긴 여성의 입에서 어떻게 저런 거친 발음이 나오나… 한참이나 그 여인을 바라보다가 아내의 손에 이끌려 시장을 빠져나온 적이 있다. '칼치'는 분명 잘못된 발음이다. '갈치'로 해도 의미전달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의 잘못된 발음은 전국의 휴대전화 매장에 거의 천편일률적으로 붙여 놓은 공짜가 아닌 '꽁짜'에도 그대로 부합된다. 주꾸미를 '쭈꾸미'로 발음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표기법에 어긋나는 자막이 버젓이 화면에 나타나는 일도 많아서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쥬스(juice'), '초콜렛(chocolate)', '케익(cake)', '계란후라이(鷄卵fry)', '돈까스(豚カツ)', '야끼만두(やき饅頭)'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은 각각 '주스', '초콜릿', '케이크', '계란프라이', '돈가스', '야키만두' 등으로 고쳐 적어야 바른 표기가 된다. 물론 이 중에서 '계란프라이', '돈가스', '야키만두'들은 각각 '달걀지짐', '돼지고기 너비튀김', '군만두' 등으로 다듬어 쓰면 더욱 좋겠다. 아울러 언어정책을 담당하는 분들도 이제는 고리타분한 규정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현실과 동떨어진 맞춤법을 서서히 손봐야할 시점에 온 듯 싶다.
벌써 한참이나 지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한국교총회장선거가 끝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직 취임식도 하지 않았다. 모든 회원들이 대부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겠지만, 필자 역시 후보들의 공약을 면밀히 검토해 보았다. 사실 공약만 놓고 본다면 서로의 차별화가 별로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교원단체라는 것은 교원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이기에 공약에도 큰 차이가 없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나름대로 공약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같은 공약이라도 차별화를 느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필자의 경우 가장 눈에 들어왔던 공약이 '교권확립'이었다. 교권을 확립해야 학교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던터라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정책당국의 노력이 부족한한 것이 현실이고 교원단체에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교권을 사수해야 한다' '교권을 확립해야 한다' '교권을 지켜야 한다'는 표현들이 사실 따지고 보면 같은 이야기들이다. 어쨌든 교권이 있어야 만이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보진영의 교육감들이 학생인권에는 관심이 많지만 교원들의 교권에는 관심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부분도 교권확립의 필요성이 높아진 이유일 것이다. 최근에 발생한 학생에 의한 교사 성추행 사건만 하더라도 어느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린 느낌이다. 물론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으로 정확한 사건의 진상을 알기 어렵지만 최소한 보도내용만으로 볼때는 심각한 교권침해 사건인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교권확립이 필요한 것이다. 교권을 사수한다는 것은 교원들이 교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와 같다. 그렇다면 학생들을 교육해야 하는 교원들이 교권까지 사수하는 일에 매달려야 한다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닐 것이다. 교육당국의 몫이라고 본다. 마음놓고 교육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당국이 나서지 않으니, 교총회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나서는 것이다. 실제로는 이렇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 교육당국이 한발 더 앞선 노력을 해야했던 것이다. 학부모나 학생에게 교사들이 폭행을 당하는 것은 아주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일들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수차례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도 관련대책이 없었기에 이제는 흔한 일들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교권확립을 위해서 교원단체에서 나서게 됨으로써 앞으로 교권관련 대책은 더욱더 어려운 길을 걸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도 더 늦기전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후보가 있었기에 다행스러울 뿐이고 마침 그 후보가 회장에 당선되었기에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든지 논의가 공식화 될 것으로 보여 다행스럽다. 인권만 강조되는 교육현장이 아니고 교권도 함께 강조되는 교육현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학생의 인권은 있지만 교원들의 교권은 없다는 이야기를 더이상 듣지 않길 바랄 뿐이다. 안양옥 회장은 공약에서 내세웠던 것처럼 교육현장의 교권회복과 교권확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전체 회원들과의 약속이기에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천부개서초등학교(교장 여운모)는3일 20여명의 학부모로 구성된 그루터기(회장 안영미)라는 어머니 독서모임을 통해 1, 2학년 국어 읽기 수업 시간을 활용해 '1, 2학년 책 읽어주기' 독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를 위해 학부모들은 읽어 줄 책을 선정하고,그 책의 내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책 속 등장인물의 특징을 살려 실감나는 목소리로 읽으며 동작을 꾸미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 어린이들은 어머니들이 실감나게 읽어주는 동화를 듣고 어머니들이 만든 학습지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 발표하는 활동을 통하여 창의력이 향상되고 있다. 한편 이 행사에 참여한 ‘그루터기’ 어머니회원들은 끝까지 밝은 표정으로 진지하게 들어주는 어린이들의 얼굴을 보면 매우 뜻 깊고 보람을 느낀다며, 어린이들이 책과 더욱 친해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일학교(교장 박인호)는 3일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10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무용교육원 에코빌리아 무용단을 초청,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연사랑 움직임 체험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자연사랑 움직임 체험학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감각자극 움직임 활동을 제공하여 자기표현을 외화하고 예술적 욕구를 함께 충족시키며 자연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껴 자연환경을 사랑하는 태도를 함양시키기 위한 다양한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며, 이미지-텔링-리듬-움직임-스토리-퍼포먼스-공연 등의 통합 예술적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프로그램에 참여한 6학년 이성주 학생은 “고목 할아버지가 살아나서 너무 기뻐요. 반딧불 옷이 너무 예뻐서 또 입고 싶어요. 매일매일 이렇게 학교가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만족해 했다.
장애특수학교인 미추홀학교(교장 김윤성)에서는 3일 오후 "아빠, 엄마와 함께하는 웃음치료"라는 주제로 학부모연수를 실시 참가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과 웃음치료를 통하여 심리적 안정, 학부모들끼리의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목적을 둔 연수는 아버지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토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실시되었다.학부모들이 연수를 받는 동안 동반 자녀들을 대상으로 별도 프로그램 운영 및 연수 후 간담회 시간에 맛있는 국수도 제공되었다. 본 연수에 참여한 고 2학년 한윤규 학생의 학부모는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힘든데 아빠들도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에 연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웃음치료를 통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아빠들끼리의 서먹한 분위기가 사라져 서로 마음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애들을 양육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된 것 같다며 남편과 둘이서 웃음치료 연수도 듣고 국수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연애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며 흡족해 했다. 미추홀학교는 난타교실, 공예교실, 정보화교실 등 다양한 학부모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학부모교육을 통해 학부모들이 긍정적, 활동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행복지수가 향상되고, 학부모의 잠재력을 개발․활용함으로써 학교 역량 강화 및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진보진영의 교육감들이 대거 취임함으로써 교육현장의 변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미 학생인권조례안을 만들었던 경기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진보진영 교육감을 탄생시킨 시·도교육청에서도 경기도와 같은 인권조례안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가 곧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곽노현 교육감이 수차례 강조한 것이 바로 학생인권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당장에 학생들의 두발규제를 풀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여기에 체벌금지, 집회금지 등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인권을 강조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라 하겠다. '생활지도부를 인권신장부로 명칭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지도보다는 인권을 신장시켜야 하는 것이 학교의 몫이 될 수도 있다.'는 어느 생활지도부장의 이야기가 의미있게 들려오는 이유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학생들의 인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학생들은 인권관련 조례제정을 전적으로 반기지만 교사와 학부모들은 상당수가 우려를 하고 있다. 아직은 학생들의 가치관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인권관련 조례가 제정되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학교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규정제정 자체에는 반대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아니 잘만 한다면 교육현장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단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공감대가 먼저 형성되어야 한다. 갑작스런 변화에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에서 한꺼번에 많은 것을 바꾸는 것에 대한 유려가 앞서기 때문이다. 속도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조례제정이 되어야 한다. 또한 많은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 한사람 보다는 두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학생들의 인권이 중요하고 그 인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무조건 반대하는 교사들은 흔하지 않다. 다만 현재의 학교현실에서 인권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 인권을 보장해 주기 이전에 학생들에 대한 변화의 조짐을 먼저 찾아야 인권도 옳은 방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어쨌든 시대적 변화를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 없기에 새로운 변화에 따르고 그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볼때, 인권보장에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이런 일련의 변화를 그래도 현실에 가깝게 유도해 나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와 학생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인권조례안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태국 정부는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향후 5년에 걸쳐 수준 높은 교사 3만명을 육성, 특별 채용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교육개혁위원회 산하 국가교육분과의 와라콘 삼코셋 위원장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40억바트(약 1516억원)의 예산을 투입, 2단계에 걸쳐 교사 3만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정부가 신규 교사 육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정년퇴직 등으로 교사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낮은 임금으로 교사직을 희망하는 대학 재학생이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전국 공립학교의 교사 45만명 가운데 18만 8천여명이 향후 10년에 걸쳐 정년퇴직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개혁위원회는 대학교에서 5년 동안 교육학을 전공한 학생 1만 7500명을 교사로 채용하고 철학과 화학, 생물학, 사회과학 등 특정 분야를 전공한 대학 졸업생 1만 2500명을 대상으로 1년 6개월 동안 일정한 교육 과정을 실시한 뒤 교사로 채용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이슬람 반군 세력이 활동하고 있는 태국 남부 지역의 학교에서 근무할 것을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특혜를 제공할 방침이다. 위원회의 교사 육성 계획에 따라 선택된 대학 재학생 등은 일반 교사들과 달리 교사 임용 시험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교사직을 얻게 된다. 와라콘 위원장은 "교사 특별 채용 계획 등 교육 개혁 방안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교사와 학생, 학교 등의 수준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취임과 함께 구성한 전남교육발전기획단의 구성과 역할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교육의 종합계획 수립, 핵심공약 집행 지원, 평가 등을 위한 기구로 전남교육발전기획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서기관을 단장으로 사무관, 장학사, 교사, 직원 등 12명으로 구성됐으며, 장 교육감 취임 준비위원회에서 참여자를 확정, 교육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조직의 구성과 역할 등을 놓고 '옥상옥(屋上屋)'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 교육의 중장기적 계획과 공약 세부계획 수립, 로드맵 작성 말고도 교육청 사업 심사와 평가, 정무, 인사, 공보 등 교육감 보좌, 미래위원회 활동지원, 6개 시도 진보교육감과의 연대, 협력사업 등 기존 조직의 역할과 기능이 무색한 사업이 즐비하다. 여기에 교육감 최측근 인물에다 선거 때 핵심지지 세력인 전교조 핵심세력이 포진했다. 더욱이 단장 임명을 위해 장 교육감이 순천대 총장 재직 때 함께 근무했던 양모 과장을 일방적으로 전입시켰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인사적체로 어려움을 겪는 교육청 내부에서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공무원노조는 "인사 교류는 통상 일대일 교류가 원칙인데도 이를 무시한 일방적 전입으로 승진 적체를 심화시켰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 인사로 정년퇴직, 보직신설 등으로 서기관 승진 대상이 3명이었으나 2명으로 줄게 됐다. 또 기획단에 파견형식으로 합류한 교사 4명도 전교조 부지부장, 정책교섭국장 등 모두 전교조 전·현직 간부인 점도 논란이다. 특히 김모 교사는 민노당 당비 납부 등 국가공무원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취임준비위(인수위) 업무보고 자리에도 민노당 당비납부 등 현행법을 위반한 전교조 전현직 간부 등이 대거 참석,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내부 일반직 공무원으로 기획단을 구성, 5년마다 중장기적 교육계획을 수립해온 사례는 있지만 외부 교사 등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4일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2014년까지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교에 교사 초빙권과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을 주는 혁신학교 100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일차적으로 혁신학교 5~10곳을 선정해 시범 운영하고, 연차적으로 대상학교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학교는 4년 단위로 지정하고, 지정 방식은 공모·인증·지정형 등으로 나뉘며, 운영은 전원형과 도시형, 미래형, 대안형 등 네 가지 모델로 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새로운 학교문화 조성, 전문적 수업과 학습 공동체 구축, 교육과정의 다양화 및 특성화,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운영 시스템 구축, 대외 협력 및 참여 확대 등 5대 과제를 중점 운영하게 된다. 김 교육감은 혁신학교 운영에 4년간 총 1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전북 혁신학교 지정 운영 안(초안)'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각계 전문가와 학부모 등을 상대로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학교, 혁신학교를 운영하면 학생들의 실력향상은 물론 인성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입 및 대입 전형 다양화에 대처하기 위한 '2010 중등교원 진로지도 전문가 과정' 직무연수를 5일부터 실시한다. 서울시 교육연수원에서 8일간 진행되는 이번 연수에는 중학교 교사 324명과 고교 교사 76명 등 400명이 참가한다. 연수 내용은 ▲진로적성검사 결과의 이해와 활용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이해 ▲마이스터고·특성화고·전문계고·특목고·자율형 사립고 전형의 이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진로지도를 강화해 고교 진학 때 적성과 상관없이 성적순으로 특목고와 일반고, 실업계고 등으로 진로가 갈리는 문제를 바로 잡아 학생들이 가진 다양한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당초 예고했던 것보다 일주일 늦춰진 11월 18일 시행되고 시험 문항의 70%가 EBS 교재 내용과 연계돼 출제된다. 또 응시원서 접수 후에도 지정된 기간 내에 시험영역과 과목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1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계획을 5일자로 공고한다고 4일 밝혔다. 세부계획에 따르면 올해 수능시험은 11월 11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일정과 겹침에 따라 일주일 늦어진 11월 18일에 시행된다. 수능일이 늦어지면 채점, 성적통지 등 이후의 일정도 연기돼야 하지만 대학별 전형 일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하려고 채점기간을 일주일 줄여 성적은 예정대로 12월 8일까지 통지하기로 했다. 원서접수 기간은 8월 25일부터 9월 9일까지 12일 간이며 올해부터는 이미 원서를 제출했더라도 지정된 기간(9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간)에 응시영역 및 과목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작년까지는 원서를 제출하면 응시영역, 과목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했다. 원서 제출 방법도 달라진다. 지난해까지는 수험생이 응시원서 교부처에서 응시원서를 교부받아 직접 수기로 작성해 제출했으나 올해부터는 온라인 접수 프로그램에 원서 내용을 입력하고서 이를 출력해 사진을 붙이고 날인(서명)해 제출하면 된다. 시험 문항수 대비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0%로 높아진다. EBS 교재에 나온 중요 개념·원리, 그림·도표 등을 활용하거나 지문을 재구성하고 문항을 변형하는 방법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나머지 사항들은 지난해 수능과 같다. 응시원서는 졸업 예정자는 재학중인 고등학교에, 졸업자는 출신 고교에,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현 주소지 관할 시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 내면 된다. 졸업자 중 응시원서 접수일 현재 주소지와 출신학교 소재지가 서로 다르면 현 주소지 관할 시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도 원서를 낼 수 있다. 응시원서는 본인이 직접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장애인, 수형자, 군복무자, 입원 중인 환자, 원서접수일 기준 해외 거주자에 한해 증빙서류를 부착해 대리 제출할 수 있다. 원서에 붙이는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양쪽 귀가 나오도록 정면 상반신을 촬영한 여권용 규격의 동일원판 천연색 사진(3.5x4.5㎝)으로 얼굴 길이는 2.5~3.5㎝여야 한다. 짙은색 안경과 모자를 벗고 촬영해야 하고, 디지털 사진은 원판을 변형해선 안 된다. 응시 수수료는 3개 영역 이하를 선택하면 3만 7천원, 4개 영역을 선택하면 4만 2천원, 5개 영역을 선택하면 4만7 천원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년 3월 개교하는 고양국제고등학교의 신입생 전형요강이 확정됐다.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지역할당제 20%를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1학년도 고양국제고등학교 신입생 전형요강'이 최근 확정돼 9일 오후 2시 킨텍스에서 입학설명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전형요강에 따르면 모집인원은 남녀 8학급 200명으로, 이중 120명(60%)은 일반전형, 40명(20%)은 지역우수자, 나머지 40명(20%)은 사회적배려대상자로 각각 선발한다. 정원 외로 특례입학대상자 4명(2%), 국가유공자 자녀 6명(사회적 배려대상자 가운데 국가유공자 탈락자에 한해 3%) 등 10명을 추가 선발한다. 전국의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 이상 학력자가 지원할 수 있지만 서울·인천·부산 등 국제고가 있는 지역 출신 학생은 제외된다. 전형은 1단계 중학교 2, 3학년 영어내신과 출결로 정원의 1.5배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고양국제고는 10월 19~22일 인터넷으로 원서접수해 같은 달 27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하고 11월 13일 면접을 거쳐 신입생을 선발, 11월 1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양국제고는 일산동구 식사동 식사지구 3개 시행사가 600억원의 비용을 공동 부담해 1만 7460㎡에 건립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준공 뒤 도교육청에 기증될 고양국제고는 학년당 8개 반, 200명씩 모두 24학급, 600명 규모로 내년 3월 개교한다.
전교생이 6명에 불과한 경남 통영시의 섬 분교가 전교생이 유도를 배워 각종 대회에서 1등을 도맡아 하고 소년체전 경남대표를 배출할 정도로 '유도 명문'으로 부상했다. 통영시 욕지면 연화도에 있는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 전교생 6명과 이일웅(41)교사가 주인공. 통영항에서 뱃길로 32㎞ 가량 떨어진 경남의 최남단 면소재지가 있는 욕지도의 부속섬 중 하나인 연화도는 인구가 200여명에 불과한 낙도다. 연화분교 학생들은 지난해 3월 이 교사가 부임하면서 유도를 익히기 시작했다. 이 교사는 유도가 5단의 실력자로 부임하자마자 빈 교실에 헌 매트를 깔아 연습장으로 꾸몄다. 유도매트는 통영시내에서 체육관을 하던 지인이 쌓아놓고 있던 것을 얻어왔고 도복 역시 체육관 등에서 얻어와 입혔다. "섬에 첫 부임을 했는데 아이들이 생선을 많이 먹고 운동을 제대로 안해서 그런지 비만이더라고요. 살을 뺄 방법을 찾다 유도를 가르치기로 했죠." 연화분교는 학생이 1~6학년을 통틀어 6명밖에 안돼 구기종목 등 단체운동은 할래야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이 교사는 개인운동이면서 자신의 특기인 유도를 가르치기로 했고 다행히 아이들도 재미를 붙여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아이들은 이 교사의 지도로 매일 수업전 1시간, 수업을 마친 오후에 2시간, 저녁 6시 30분부터 2시간씩 하루에 4~5시간 이상씩 꾸준히 유도기술을 익혔다. 연화도 출신으로 올해 욕지도 본섬의 욕지중학교로 진학한 연화분교 졸업생 1명도 저녁무렵이면 배를 타고 섬으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유도를 가르쳤다. 이처럼 꾸준히 연습한 결과 연화분교 학생들은 지난해 경남교육감배 체급별 유도대회에서 3명이 1등, 2명이 2등을 했다. 창녕군수배 전국유도대회에도 5명이 출전해 4명이 1등을 하는 발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아버지 이일웅 교사를 따라 이 학교에 전학온 이평안(12·6학년) 군은 지난해 탐라기 전국대회에서 2등을 했고 다음달 대전에서 열리는 소년체전 초등 53㎏이하급의 경남대표에도 선발됐다. '업어치기'와 '어깨로 매치기' 기술이 특기인 평안 군은 지난해 12월과 1월, 3월 등 3차례 진행된 경남대표 선발전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해 당당히 최종 대표로 뽑혔다. 이 같은 연화분교 학생들의 사연을 접한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2일 열린 취임식에 이 교사와 전교생 6명을 모두 '특별손님'으로 초대해 이들의 장한 성과를 손님들에게 소개하고 격려했다. 이 교사는 4일 "처음에는 아이들 살을 빼고 낙법 하나라도 가르치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따라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임혜경 부산교육감이 취임과 함께 내실있는 교육을 기치로 내걸면서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설동근 전 교육감의 '학력향상 중심의 교육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신임 임 교육감은 최근 교육청 업무보고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몇 년간 부산교육이 외형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지만, 내실을 다지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부산교육청이 추진해온 여러 정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임 교육감은 우선 학교장이 소신 있게 학교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되 성과관리도 철저하게 하겠다며 자율과 책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산교육청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교장·교감 다채널평가제를 내년부터 당장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그는 보여주기식 공개수업의 횟수를 줄이고 일선 학교의 일상 업무에 지장을 주는 '업스쿨'(기업 및 단체의 후원을 받는 교육환경개선사업) 제도를 무리하게 시행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수업공개와 '업스쿨' 역시 부산교육청이 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육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된다며 그동안 대표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이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 대해서도 폐교가 능사가 아니라는 견해도 그는 밝혔지만, 이는 교과부의 정책과 배치되고 있다. 이 밖에 임 교육감은 촌지 없는 학교, 초등학교 한자교육 시행, 예절교육강화 등 과거 10년간 소홀했던 부분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학교 현장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임 교육감은 4일 "이런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9월 조직개편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모든 정책은 교육에 대한 신뢰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금품수수와 인사·시설 비리에 연루된 서울지역 초등학교장 등 교육공무원 100명 가량이 조만간 파면·해임될 것으로 예상돼 교육계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특정지역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교원이 한꺼번에 퇴출당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징계 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4일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월 수학여행 업체 선정 등과 관련해 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대상에 오른 서울과 경기지역 전·현직 초등교장 157명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이르면 이번 주 해당 교육청에 비위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금품수수 총액이 500만원 이상이거나 한 번에 300만원 넘게 받은 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며, 기소대상자는 30~40명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특히 경찰 수사를 받은 서울지역 전·현직 교장 130여명 중 57명이 파면·해임 등 배제징계 대상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앞서 지난달 인사·시설공사·납품·방과후학교 비리 관련자 60여명 중 10여명을 파면·해임하고 나머지 50여명 중 40여명을 추가로 파면·해임키로 한 상황이다. 따라서 전체 퇴출 대상자는 이미 적발된 40여명과 이번에 비위 사실이 통보되는 57명을 더해 100명 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퇴출 대상자가 많은 이유는 올해 교육비리 대책으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곽노현 교육감도 비리에는 관용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징계 대상자가 감경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도입된 원스크라이크 아웃제는 '공금 횡령 및 직무 관련 적극 금품·향응 수수자는 누구든지 금액에 관계없이 한 번에 공직에서 퇴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100만원 이상 금품 수수자는 파면·해임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어, 업무와 관련해 100만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만 확인되면 교단에서 쫓겨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의 다른 관계자는 "퇴출 대상 초등교장 숫자가 서울 전체 초등교장(586명)의 10%에 달하는 걸로 안다. 후임자 인선과 행정소송 등 후폭풍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곽 교육감 입장에서는 전교조 교사 징계 문제보다 더 부담스러운 사안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초 서울지역 교육공무원에 대한 검찰·경찰의 집중수사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비리 공무원 수는 총 200명 선으로 전해졌다. 비리 유형별로는 인사비리 40명 안팎, 시설·납품·방과후학교 비리 30여명, 수학여행 비리 130명 안팎, 자율형사립고 특별전형 부정입학 7명 등이다. 이중 현재까지 11명이 파면·해임되고 9명이 정직·감봉을 받는 등 20명에 대한 징계만 끝나 곽 교육감이 남은 180여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미국 고등학교의 대학입시 준비과정에서 국제화된 시각을 제공하는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대학입학 국제자격제도) 프로그램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미 고등학교에서 우수학생들이 대학입시 준비과정에서 대학 강좌를 이수하는 '대학과목 선 이수제'(Advanced Placement·AP)가 아직도 가장 보편적인 프로그램으로 애용되고 있지만 갈수록 IB 프로그램을 채택하는 학교들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IB는 1968년 스위스 제네바의 한 국제학교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는 사립학교에서 먼저 도입됐지만 현재는 미 전역의 700여개 고등학교가 채택 중이며, 이중 90%는 공립학교이다. 또 200여개의 고등학교들이 추가로 2년 과정의 IB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있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 및 교사들은 IB 프로그램이 교육내용 측면에서 보다 충실하고, 국제적 시각을 제공하고 있어 대학입학 사정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수 있다고 보고 있다. IB 학위를 받으려면 고등학교 11, 12학년 2년간 영어, 제2외국어, 수학, 과학, 사회과학, 예술 그리고 창의적 지식을 측정하는 지식이론(TOK), 4천자 에세이, 구술 발표 및 지역봉사 등을 수강해야 한다. IB 프로그램을 도입한 메인주 그릴리 고등학교의 데이비드 케일린 교사는 "대학에 진학한 졸업생들로부터 IB 프로그램이 대학강좌 수강에 필요한 준비를 충실하게 해주고, 미국 밖에 모르던 학생들에게 국제적 시각을 가르쳐 줬다는 평을 듣는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139개국에서 시행되는 IB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에서는 반미적 시각이 담겨있고, 유엔이 추구하는 정책적 의제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고, 급진적 환경운동과 관련이 있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또 이 프로그램을 채택하는 학교는 연간 1만달러, 학생들은 141달러의 비용과 시험당 96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만큼 AP프로그램처럼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대학들은 물론 입시 사정과정에서 IB 프로그램에 대해 AP 프로그램 보다 더 좋은 평점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몇몇 대학들은 IB 프로그램 이수자에게 2학년 지위를 인정하거나 특별장학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의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작년 가을 향후 3년간 240만달러의 기부금을 제공해 저소득층 및 소수인종 자녀들로 하여금 IB 과정을 이수하도록 지원함으로써 대도시 저소득층 거주 학교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채택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