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한 지방의 청소년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찾아가는 사랑의 금호아트홀’이 오는 4월 3일 13:00시 영천시 자천초등학교(학교장 윤동주)에서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음악회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금호영아티스트 출신의 신예 클래식 앙상블 이티스트 트리오 무대로 꾸며진다. 연주자들은 피아졸라의 사계, 갈리아노의 오펠레 콘체르토 등 어렵지 않은 클래식 곡들을 준비해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음악을 들려 줄 예정이다. 자천초등학교 윤동주 교장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문화 소외지역 학생 및 주민을 대상으로 전국 각지를 찾아 작은 음악회를 펼쳐왔다”며 “ 금번 공연 또한 본교와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클래식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은 학습 시간은 물론 학생들의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는 부정적인 매체로 인식된다. 게임을 교육에 활용하려는 시도도 적지 않았지만 일반화할 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세계적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교육용으로 변형한 '에듀케이션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높은 대중적 인기를 통해 그동안 교육용 게임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오락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국내에도 마인크래프트를 수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젊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원대 08학번 출신 초등교사 6명 (박경서 경기 영북초, 박정관 경기 현화초, 신윤철 경기 걸포초, 이상민 충북 비상초, 최장원 경기 현일초, 최성권 충북 증안초)으로 구성된 게임 활용 교육 연구 소모임 '스티브코딩'이 그 주인공이다.이들은 지난해 6월 마인크래프트 에듀케이션 에디션이 공개된 직후부터 수업안을 개발해 실제 수업에 활용했다. 가장 먼저 적용한 과목은 미술이다. 게임 맵이 격자로 칸칸이 나뉜 3차원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에 픽셀아트를 제작하고, 다양한 블록을 활용해 마을·학교만들기 등 공작활동에 활용했다. 학생들이 같은 게임 맵 안에서 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해나가며 협동심을 기르고,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수학 과목에서는 수개념 증진에 효과가 큰 퀴즈네르 숫자막대기를 대신해 여러 색깔의 블록을 교육자료로 활용했다. 기하 단원에서는 공식을 외워 적용하는 기존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가상의 입체도형을 직접 만들어 부피, 면적을 구하는 체험형 수업을 한다. 사회 시간에는 경제수업을 위한 맵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맵을 A, B, C 3개 구역으로 나눠 A구역에는 자원을 가공할 수 있는 용광로 아이템을 제공하는 대신 자원을 적게 배치하고, B구역에는 풍부한 광물 아이템을, C구역에는 기술도 광물도적은 대신 많은 인원을 배정했다. 기술이 앞선 나라, 지하자원이 풍요로운 나라, 인적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있는 가상 세계를 구현한 것이다. 학생들은 A, B, C 세구역 중 한 곳에 소속돼 다른 구역과 필요한 자원을 교환하며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 원리를 터득하게 된다.실과 시간에는 기존 회로 수업과 2019년 도입 예정인 SW코딩을 결합한 피지컬 컴퓨팅 수업을 한다. 게임 내에서 각각 발전기와 전선 역할을 하는 레드스톤과 레드스톤 가루 등으로 회로를 구성해 게임 내의 다양한 아이템과 결합하면, 실제 원리와 비슷한 구조의 자동문, 자동전등, 태양광발전기, 엘리베이터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스티브코딩 교사들은 이밖에도 국어과목의 연극, 음악과목의 작곡, 과학과의 암석·생태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실제 교실에서는 엄두 내기 어려운 다양한 체험을 가상공간에서 제약 없이 해볼 수 있다는 것을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또 실제로 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들기나 역할놀이 등을 짧은 시간 내에 저비용으로 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신윤철 걸포초 교사(한국교원대 파견)는 "아이들이 조작에 익숙한 게임이라 블록수업 두 시간 동안 한 모둠 4~6명이 내부 시설까지 완벽한 학교 건물을 뚝딱 만들어낸다"며 "교사가 사용법을 잘 익히고, 수업목표와 규칙을 명확히 정해 지도하면 상상 이상의 좋은 수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게임이나 컴퓨터 활용에 익숙지 않은 교사에게는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다는 게 단점이다. 경기도 내 교원은 도교육청 상용클라우드서비스 사이트(cloud.goe.go.kr)를 통해 계정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지만, 타 시·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Office 365 education 사이트(https://goo.gl/lIj0UR)에서 직접 계정을 생성해야 한다.또 국내에는 에듀케이션 에디션이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아 사용 횟수가 25회로 제한된 무료 버전(다운로드 주소 : https://goo.gl/klWLok)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여름 전후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 문제는 곧 해결될 전망이다.스티브코딩은 마인크래프트 수업을 해보려는 동료 교원들을 위한 연수·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교총 종합연수원 동계 연수로 '마인크래프트로 수업하는 게이미피케이션 교실'을 개설한 데 이어, 올 여름방학에도 이 같은 내용의 연수를 개설할 계획이다.8일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수업 동영상을 공유하고, 수업지도안과 게임맵을 제공하는 등 자료 공유도 본격화한다.이상민 충북 비상초 교사는 "교실수업 방법뿐 아니라 학생 혼자서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공부할 수 있는 방법과 자료를 공유할 것"이라며 "시작 단계라 유튜브에 별도 채널을 만들진 못했지만, '스티브코딩'을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3월 21일부터 4월 29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매년 실시하는 실태조사이지만 설문지의 내용들이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항목이 많다. 초등학교의 경우 가장 큰 어려움은 어린이들이 설문의 내용을 자세히 이해하지 못할 뿐 더러 학교폭력에 때한 구체적인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학생들이 생각하는 폭력이란 개념이 불명확해 친구 간 조그마한 말다툼도 폭력으로 생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학교들이 통계결과가 실제 상황과 달라 매우 당황스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학교는 설문 문항 하나하나를 교사가 컴퓨터실에서 읽어주면서 체크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어린이 스스로 설문하는 학교가 있다. 그런 경우 후자의 학교폭력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설문 통계결과를 가지고 학교폭력을 정확히 진단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그 다음으로 문제는 설문에 대한 참여율이다. 학생 설문 참여율을 높이라는 상부기관의 강요도 있겠지만, 어린이들의 가정환경에 따라 컴퓨터 사용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이번에 교육부가 '실태조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문화상품권까지 내건 것은 어린이들의 사행심을 조장하고, 자발적 참여라는 본래 취지를 왜곡시킬 염려도 없지 않다. 급기야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보낸 공문에서 "우리부에서는 학생 간 자발적인 실태조사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태조사 참여홍보를 위해 학생 대상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시·도교육청에서는 단위학교에 안내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올해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가 끝나면, 그 통계결과를 바탕으로 단위학교에 배정된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들이 학년 초 학생들의 생활지도 및 학교폭력을 예방을 위한 교육 지원 활동이 이뤄지므로 이번 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더 걱정되는 것이다.
눈이 부시도록 고운 햇살이 아지랑이 만발한 3월 하늘 위에 찬란히 내리고 있습니다. 풀 향기 향긋한 새봄에 유리어항에 잠겨있는 물빛처럼 맑고 투명한 3월의 봄 하늘, 그곳에서 꽃잎처럼 진한 그리움으로 선생님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제 저도 선생님과 같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보니 선생님의 그 큰 사랑과 정성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선생님께 이 지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유난히 말이 없고 내성적이어서 주위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았던 아이였지요. 선생님께서는 점심시간이면 도시락을 못 싸오는 학생들에게 빵을 사서 나눠주시기도 했고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저희들과 함께 공을 차시거나 오징어 놀이도 했지요. 당시 아이들은 상수리 같이 잘도 굴러 다닌다고 ‘상수리 선생님’이라는 별명도 붙였답니다. “야, 저기 상수리 떴다.” 이구동성으로 외칠라치면 “상수리하고 축구시합 한번 해볼까?”농담을 하시며 저희들의 무례한 행동에 개의치 않으셨지요. 국어 시간에는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슬리퍼로 교실 바닥을 “쾅” 구르면 깜짝 놀라서 엉엉 울기도 했었고 어떤 아이들은 며칠간 혼자 화장실을 못 갔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답니다. 아이들이“선생님, 무서운 이야기 해주세요”라는 주문을 하면 그때 선생님께 배운 귀신 이야기를 가끔 써먹지만 요즘 아이들은 당시의 저희들만큼 놀라거나 감동하지 않는 것 같아 선생님의 이야기 솜씨를 따라 가려면 아직 멀었나봅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 입학을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졸업식 날 우등상으로 사전이나 공책대신 흰 봉투 한 장을 주셨지요.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가 제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가끔씩 선생님을 생각해본답니다. 교사란 무엇인가? 가르친다는 것의 보람은 무엇일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초임 발령 당시에는 온갖 말썽을 일으키며 방황을 했습니다. 그럴 때 제일 먼저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의 이런 모습을 선생님이 보신다면 얼마나 슬퍼하실까? 다행스럽게도 같은 학교에 '페스탈로찌' 라고 불리는 선생님께서 집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하면서 수많은 권면과 지도조언을 해주셨답니다. 요즈음 그 동안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하는 의미에서 더욱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2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미숙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박수 3번, 합죽이가 됩시다, 손 허리 하세요” 등 주의 집중을 위한 온갖 방법들을 동원해 4교시가 끝나면 목이 쉬어 동료 교사들과 이야기하기가 꺼려질 정도입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여러 가지 교육여건이 훨씬 열악했을텐데 얼마나 힘드셨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러하셨듯이 늘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드럽고 편한 모습으로 오늘도 때로는 구름도 주고 때로는 밝은 햇볕, 맑은 바람을 주는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될 것을 선생님께 조용히 다짐해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앞으로 교육공무원은 직무와 무관한 사고 비위와 관련해 징계를 감경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중 비위가 약하고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지 않은 경우는 징계 의결에서 제외된다. 법제처와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개정안을 공포, 시행한다고24일밝혔다. 그동안 일반공무원의 징계규칙과 달리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에는 감경·배제 조항이 없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더욱이 직무와 관련없는 비위까지도 반드시 징계의결토록 한 것은 교육공무원의 범죄 예방과 재직 중 성실 근무 유도 목적을 감안해도 과도한 조치라는 교육 현장의 불만이 높았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울산의 A초등학교 B교장은 비보호좌회전 구간에서 적신호 때 좌회전(신호위반)을 하다 추돌사고를 내 울산시교육청으로부터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견책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특히 B교장은 공모교장으로 시교육청 인사규정에 따라 공모가 해제돼 원직인 교감으로 복귀할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일반공무원의 경우 직무와 관계없는 사고에 의한 비위라고 인정될 때는 징계의결을 하지 않거나 감경할 수 있어 소청심사 자체가 불필요했던 사안이라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과 함께 교육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교총은 울산교육감을 방문하는 등 구제활동을 전개했고, 그 결과 해당 교장은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불문경고로 감경을 받아 현직을 유지하게 됐다. 또한 지난해 6월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제3조 2항의 징계의결 제외 사유에 ‘직무와 관련없는 사고로 인한 비위’항목 신설을 교육부에 요구했고, 교육부는 교총의 건의를 수용해 국무총리실 사전규제 심사, 법제처 조문심사 등을 거쳐 이번에 관련 규칙을 개정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이미 직무 무관 과실에 대해서는 징계를 감경할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개정하고 있었지만 교총에서 징계 의결을 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까지 요구해 좀 더 보완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징계 양정 규칙 개정에 대해 일선 교원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울산 B교장은 “직무와 관련 없는 단순 사고 때문에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비위와 이에 대한 징계를 직무를 기준으로 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도 “교육자로서 교육활동을 할 때나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의 입장에서 그 활동 중 비위에 대해서는 엄히 다스려야 하지만 직무를 벗어난 자연인인 상태에서의 단순 사고는 판단기준이 달라야 한다는 점에서 잘된 개정”이라고 평가했다.
교육혁신·교단활성화 교총의 대선 교육공약 과제를 관통하는 비전은 ‘미래형 인재 육성’이다. 이를 위해 진학교육 위주의 단선형 체제를 진로에 따라 진학과 직업교육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복선형 체제로 바꾸고 수업연한 등 학제와 교육체제를 개편해 공교육의 기능을 회복시키자는 것이다. 초·중·고 과정의 경우 현행의 교육목표와 교육내용, 수업연한 등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재편하고 고교 체계는 진학계열과 직업계열로 구분해 내실화 한다는 것이다. 직업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임금차별금지법 제정을 제시했다. 학벌사회가 지속되는 한 직업교육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대통령 직속 ‘사교육경감민관위원회’를 설치해 임금차별해소법과 사교육해소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 고교교육에서 과목선택제를 활성화해학생의 진로와 적성, 흥미 맞는 다양한 수준의 과목을 개설하고, 학습결손으로 인한 학습포기를 예방하는 한편 특정교과에 관심이 많거나 뛰어난 성적을 거둘 경우 심화학습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학생평가에 대해서는 상대적 평가보다는 학습 수준을 평가하는 성취평가제를 도입하고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사의 평가 자율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운영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교총의 주장이다.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대입제도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에서 교총은 우선 2021년 수학능력시험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출제범위를 공통과목으로 한정하고 과목별 성취기준에 근거한 절대평가로 전환해 궁극적으로는 대학입학 지원의 자격기준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전형에 대한 선발기준 공개와 대학의 학생부평가 역량 제고 등 내실화, 학생부 기록방식 개선, 교사의 학생부 기록 여건 보장 등의 신뢰도 제고를 촉구했다. 고등교육의 경쟁력 강화가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점에서 고등교육에 대한 구조개혁 기조를 확립하고 고등교육재정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정부 주도의 대학구조개혁을 학교별 자율 혁신 유도로 전환하고 지원금을 담보로 한 대학 통제가 아닌 다양성을 존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고등교육재정을 GDP 대비 1%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대학교원 확충 및 교원 신분안정, 대학총장선출 방식에 있어서 대학 자치권과 자율성 보장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총의 교육체계 개편에 대한 정책적 요구는 소모적인 입시경쟁으로 인한 고비용저효율의 교육구조를 개선하고 학력에 따라 임금, 신분, 처우 등에서 차별받지 않는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학제 개편 등 여러 정책과제들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해야 하는 일인 만큼 국가교육위원회와 같은 조직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우선 만들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교단 활성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원이 교육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될 때 학교 현장으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현재 발의돼 있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개정안에는 교육활동 침해 시 교육감의 고발조치를 의무화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를 이수하지 않는 학부모는 과태료를 부과하며 교육활동에 대한 분쟁 조정과 교원의 법률 상담을 위한 시‧도교육청의 법률지원단 설치를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2001년 도입 이후 교원 간 갈등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교원 성과상여금 차등지급 전면 폐지와 대안 마련을 요구했으며 자율연수휴직제와 학습연구년제를 통합‧보완해 ‘교원연구년제’로 재정립 할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교원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가 OECD 평균 수준으로 개선되도록 교원을 증원하고 상위자격 취득 시 기산호봉 상향조정, 주요 수당 현실화, 교원정년 65세로 연장 등 처우개선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학교 행정업무 개선 촉진법’ 제정과 교무행정지원인력 확대 배치 등 교원잡무 경감을 위한 획기적인 법적, 행정적 조치를 요구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정책본부장은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학생을 대면하고 직접 교육활동을 펴는 교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책이 교원의 책무만 강조하고 교육활동을 지원하는데 소홀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차기 정부는 제시된 법적, 제도적 보완을 통해 교원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풍토 속에서 미래 세대인 제자 교육에 헌신한다는 자긍심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안정 교육거버넌스 확립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안정을 위해서는 단위학교-시․도교육청-중앙정부의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잦은 교육정책 변화로 국민적 피로감이 크고 중앙부처와 시도간의 정책 갈등이 학교현장과 학생,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따라 국가 교육정책의 안정성과 지방 교육정책의 현장성, 학교 교육의 자율성이 동시에 보장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총은 다양한 교육구성원이 참여해 거시‧장기적인 교육정책을 마련할 범정부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그동안 경제논리와 보수‧진보의 정치논리에 교육이 휘둘리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장기 교육정책을 계획하고 사회갈등 조정 역할을 수행하는 위원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하는 위원회와 이를 책임성 있게 집행하는 중앙부처(교육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교육부 폐지와는 다른 의미다. 교총은 또 교육감직선제 이후 많은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교육감 후보자격기준을 교육경력 10년 이상으로 강화하고 교육감 후보자의 도덕성,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선거공영제 실시를 요구했다. 아울러 현재 시‧도교육위원회가 일반 의원으로 구성됨에 따라 교육감에 대한 견제와 전문적 자치입법권 행사가 사실상 불가능함에 따라 독립형태의 교육위원회를 부활시켜 교육과 학예에 관한 조례안이나 예산안에 대한 최종적 의결권 부여를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감직선제 이후 법률상 명시된 교장의 권한까지 교육감의 초법적 강제로 침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교-교육청-교육부의 의사결정 권한과 책임 보장을 위한 법적, 제도적 명료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감의 자치입법권 범위도 명확히 해 조례만능주의 폐해를 방지하고 학교 지원을 위한 지방교육행정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모두를 위한 교육실현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게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정의 구현이 곧 사회의 공동체적 연대를 강화하는 길이라는 점에서 국민 모두를 위한 교육을 실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단설유치원 중심의 국‧공립유치원 의무설치를 확대하고 교육부로 유보통합을 통해 누리과정 운영의 안정성을 기함으로써 유아교육의 국가책임보장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의무교육 기간인 초‧중학과정의 다양한 학교활동비 등을 전액 무상화하고 단계적으로는 고교 무상교육이 가능하도록 재원확보와 함께 순수 학교기본운영비를 증액해 열악한 학교 여건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초중등 교육의 국가적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재정이 중요한 만큼 안정적인 지방교육재정 구조 확립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그동안 누리과정이나 초등 돌봄교실 등 재원소요가 많은 국책사업이 추진되면서도 재원확보가 수반되지 않으면서 지방교육재정에 부담요인이 돼 왔다. 실제로 지방채 누적액이 2012년 2조7683억 원에서 2016년 14조3610억 원으로 6.9배 증가했다. 또 세입구조인 교육세의 경우 개별소비세와 주세 등에 연동돼 있어 교육재정 확보의 안정성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교총은 지적했다. 이를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 교부율을 연차적으로 25%까지 인상하고 교육세 및 지방교육세를 직접세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인건비 증가분이 내국세분 교부금 증가분을 초과할 경우, 보정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교육재정 규모가 GDP대비 6%에 도달한 이후에도 경제성장률 변동에 맞춰 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정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가칭 교육복지지원법과 북한이탈주민 자녀 학습 및 직업교육 지원,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 등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을 요청하는 한편 학교교육에 통일교육 시수를 포함해 체계적인 통일교육 실행과 남북교원 교류 협력을 통한 통일시대 교육기반 조성에도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 가정과 학교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학부모 학교참여휴가제 도입을 제안했다.
봄이 되면 새들이 일찍부터 노래한다. 즐겁게 지낸다. 쉴 줄 모른다. 이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기쁨이 된다. 작은 것부터 배우게 한다. 오늘 아침은 새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새들은 일찍 일어난다. 새들은 늦잠을 자지 않는다. 옛날 초등학교 시절에 부른 동요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가 생각난다. 부지런한 나라는 좋은 나라다. 요즘 젊은이들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그러니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학교에 간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될 수 있으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건강에도 좋다. 새들은 언제나 화합한다. 새들은 잘 싸우지 않는다. 닭이 싸우고 개가 싸우고 소가 싸우는 것은 봤어도 새들이 싸우는 것은 보지 못했다. 화합의 주역이다. 이들과 같은 학교가 되면 그 학교는 행복한 학교가 된다. 선생님들 중에는 종종 업무 때문에 다투기도 한다. 그러고는 서로 얼굴을 붉힌 이후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서로가 불행하다. 화합의 선생님이 돼야 행복한 교무실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새들은 언제나 노래를 한다. 노래는 마음이 기쁠 때 할 수 있다. 슬플 때 할 수가 없다. 우울할 때도 못한다. 그러니 새들은 언제나 마음이 기쁘다. 즐겁다. 행복하다. 우울증에도 걸리지 않는다. 항상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미래의 노래를 부른다. 노래가 입가에 있으면 항상 건강한 삶을 살 수가 있다. 각종 질병도 물리칠 수가 있다. 마음에 심적 부담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어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환경으로 바꾸어 놓는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새로이 발견하며 기쁨을 누리게 된다. 새들처럼 하루이틀이 아니고 매일 즐거운 삶을 만들어가야 되고 기쁨의 노래가 자주 나오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새들은 언제나 나무를 보금자리로 삼는다. 우리 선생님들의 생활처는 가정이다. 가정보다 더 머묾이 많은 곳이 학교다. 학교가 바로 보금자리고 안식처고 삶터다. 그러기에 나의 삶터인 학교를 더욱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차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집에 가면 깨끗한데 학교에 가면 내 교실에 가면 더럽다, 이러면 안 되는 것이다. 이건 진정 학교를 나의 보금자리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원들의 맞춤형 복지 기본점수가 지난해 350P에서 400P로 50P 인상됐다. 이는 지난해 경기교총과 도교육청 간의 교섭합의에 따른 조치다. 복지포인트는 교원의 자기개발, 건강관리 등 복지향상을 위한 제도로 1P당 현금 1000원의 가치를 갖는다.경기도교육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경기교총-경기도교육청 교섭협의 합의서 이행실적'을 경기교총에 송부했다.이에 따르면 올해부터 혁신학교 근무 시 부여되는 인사이동 가산점이 100%에서 50%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보건교사의 1인 1교 배치기준이 기존 15학급 이상에서 12학급 이상으로 변경돼 기간제 보건교사가 지난해 대비 54명 증원 배치됐다.또한 유치원교원의 전보주기가 2018년 3월 1일부터 초등과 동일하게 조정된다. 특구역내 근무기간은 8년에서 9년으로, 교원의 전보는 동일교 2년 이상 4년에서 2년 이상 5년 범위내로 변경된다.
경기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 3월 22일 꿈누리관 강당에서 찾아가는성학대 예방 인형극을 관람했다. 굿네이버스가 주최한 이 행사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성폭력예방법을 재미있는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이흥미를 가지고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인형극을 모두 마친 수 굿네이버스 부천지회 담당자가 성폭력 시 사안별 대처요령을구체적인 사례별로 설명해주어서 아이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소안초등학교는 학교장이 굿네이버스 전문위원으로서 나눔과 봉사의 삶에 관심이 많고 평소 훈화말씀을 통해 큰 꿈을 가지고 봉사와 나눔의 삶을 실천할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탄핵으로 시작된 촛불과 태극기의 대립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재의 판결에 승복하지 않은 결과의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극소수라 하지만 태극기를 들고 외치는 분리된 민심이 국민의 통합을 가로막는 있는 작금의 상황을 보며 스스로 자문해 본다. 요즘 우리가 겪고 있는 제반 분야의 극심한 갈등의 주요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분명히 다른 선진국과 비교되는 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제도적 민주시민 교육의 부재다. 우리는 지금 조선시대를 사는 것이 아니다. 왕은 이미 오래전 우리 나라 역사에서 사라졌다. 지금은 국민이 주인되는 민주공화국 국민이다. 이 시대에 맞는 국민의식이 민주국가를 만든다. 민주시민 교육이란 국민 개개인의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존중하며 국가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 의사소통을 통하여 권리와 의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교육이다. 역사상 독일은 제2차 세계 대전 패망 이후 히틀러의 합법적인 집권이 이뤄졌다. 이는 결국 국민의 시민의식 부재에 기인했음을 간파하고 초당적 국가기관을 통해서 민주시민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가장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오래 전부터 정부와 학계 및 시민단체 등에서 개별적 시민 교육 활동을 하며 입법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우리도 입법화를 서두르고 통합적인 민주시민 교육시스템을 체계화시켜 성숙한 민주사회로 발전시켜야 한다. 아직도 착각인가, 자유인가 모를 정도로 혼동되는 언어들이 난무하고 있다. '촛불은 인민, 태극기는 국민'이라는 구호도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한 상인은 대통령이 왕이란다. 이러한 인식은 여전히 민주주의에 대한 무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엄연히 대통령이라 함은 국민의 선택을 통해서 선출되고 국가의 권력을 위임받아 권한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다. 그래 공무원, 선출직 별정 공무원, 별정이란 별도로 법률이 정해진 직분이라는 뜻이고, 왕은 선출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왕은 신분상 물려받을 뿐이다. 그런데도 마치 대통령을 왕으로 착각하는의식이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된 적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사실 교육이란 무서운 것이다. 필자는 어린 시절 국민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없는 상황에서 혁명공약을 외우느라 진땀을 뺀 기억이 있다. 이처럼 일부 국민은 우선 먹고 살기 바빠서 민주주의 제도에 대해 공부도 해본 적도 없을 것이다. 그저 선거하라니 선거하고, 누가 찍으라니 찍을 것이고 먹고 살고 장사하며 사는 고민은 했어도 내가 살고 있는 체재의 존재 근거에 대해 고민 해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대통령이 왕, 마마라고 착각하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 헌법 1조,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나온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민주주의를 모토로 삼는 공화국이라고 했다. 대체 공화국의 공화는 무엇을 말할까 생각해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공화의 국가, 공화의 의미를 따져 물어 본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니 여전히 이 나라를 왕이 통치하는 왕정제 국가로 착각하는 것이다. 체제와 현상을 파악하는 데는 책만한 것도 없다. 물론 강의를 듣고 전문가들에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게 지식을 얻기에 좋겠지만 장소와 시간의 제약 때문에 다량의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그러나 책은 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도구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서도 책이란 쪽배를 타고 노를 저어 현상의 물결을 헤쳐 가나야 한다. 정보와 지식이 차단당한 우민은 결국 틀린 정보를 사실로 믿는 맹신에 빠지기 마련이다. 복지를 높인다고 겨울철 시골 어르신 집에 보일러만 보면 안 된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인터넷도 필요하고 늙어서라도 최신 트렌드에 부합된 정보와 지식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늙어갈수록 평생에 겪은 경험이 전부인 것처럼 고집이 세지고, 세상의 변화에 둔감하며 바뀌는 것에 저항하게 된다. 세상은 나날이 달라지는데 머릿속은 여전히 모습은 조선시대의 상투가 똬리를 틀고 있다. 그런 개념 없는 머리로 오늘을 바라보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이를 보고 등하교하는 삼성동 초등학생들도 매우 고역스러울 것같다.
"학부모님과 상담하다 보면, 특히 어머니들이 딸보다 아들 키우기가 더 힘들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그래서 ‘좋은 방법이 없을까’ 양육법을 찾아 헤매는 어머니들이 많은데 그보다 먼저 ‘남성’인 아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마음을 이끌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진혁(38·사진) 경기 창현초 교사가 아들을 둔 세상의 모든 학부모들에게 바치는 책,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을 쓴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초등 남성교사가 양육서, 그것도 아들 양육서를 냈다는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는게 주변 반응이다. 하지만 이제 막 초등교에 입학한 두 아들의 아버지인 이 교사 역시 누구보다 이런 책이 나오길 절실하게 바랐다고 한다. 그런 ‘사심’이 자신의 경험을 살려 책을 직접 쓴 계기가 됐다. 이 교사는 "두 아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 그리고 어머니들이 아들의 마음을 조금만 더 이해해주길 원하는 마음이 컸다"며 "하지만 요즘 나온 양육서 대부분은 문제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보통아이들을 위한 내용, 특히 아이들의 생활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교 부분이 빠져 있어 이를 채우고 싶어 펜을 들었다"고 전했다. 책에는 그가 10여 년 교직생활 동안 학부모를 상담한 경험, 그리고 아이들의 성향 파악을 위해 연수받은 부분을 적용한 노하우가 잘 녹아있다. 이 교사는 ‘보통 남자아이’들임에도 어머니들이 자녀를 이상하게 여기고 불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안타까워했다. 실제 초등 저학년 남학생들은 같은 나이의 여학생에 비해 적응도가 떨어지는 게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글씨는 삐뚤고, 규칙도 잘 안 지키며,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해 선생님에게 혼나기 일쑤다. 이에 대해 이 교사는 남녀 발달단계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자아이들은 발달단계가 여자아이들과 달라 글씨를 예쁘게 쓰는데 필요한 소근육보다 뛰어다니는데 필요한 대근육이 더 먼저 발달하고 여자아이들처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아니라서 선생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도 잘 모르기 마련"이라면서 "다른 남자아이와 어울림 자체를 못하거나, 지나치게 무기력한 증상만 보이지 않으면 별 이상은 없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는 남자아이들에게 매우 ‘불리한 장소’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매번 비교당하고 혼나느라 상처받고, 집에서도 아들을 이해 못하는 어머니들에게 인정받기보다는 질책을 받는 일이 더 많아 속상해 하다보면 부정적인 마음이 커져 올바른 성장을 막게 된다.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그는 "아들이 더 키우기 힘들다고 하는 어머니들은 아들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무작정 잘 키우고 수월하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만 빠져 있기 때문"이라며 "단 한 차례도 남자의 입장에 서보지 못한 어머니가 자신의 관점만으로 오로지 모범생으로만, 수월한 아이로만 자라길 원하는 마음을 자칫 잘못 전하다 보면 집에서 수축될 대로 수축된 용수철이 밖에서 크게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런 이유로 착한 아들이 되라고 강요하는 양육태도는 가장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 행동을 계속 참다 보면 몸과 마음 전부 상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사소한 일마저 전부 챙겨주려는 ‘헬리콥터 맘’도 아이의 성장을 막는다. 오히려 아이의 자립심,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작은 결핍’을 부여한 뒤 스스로 극복하게 하고, 심부름을 시켜 성취감을 올려주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책을 통해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인생의 중반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의 눈으로 이제 막 삶을 시작한 남성의 세상을 이해한다는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며 "어머니가 아들의 마음을 잘 파악하고 헤아려주면 아들은 저절로 큰다"고 조언했다.
삶을 가꾸는 행복한 글쓰기를 실천하는 담양금성초등학교 전남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성준)는 2016학년도 학교 특색사업으로 '삶을 가꾸는 행복한 글쓰기'를 실천했다. 창체 시간과 교과 활동 시간을 활용했다. 일 년 동안 전교생이 이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그리해 일상의 기록을 소중히 하는 습관이 생겼고 학교생활을 기록으로 남긴 것은 물론 각자 자기 작품집을 안고 행복해했다.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자기만의 보물을 안고 행복을 나눴다. 이 사업은 2015학년도를 마치고 2016학년도를 설계할 때 선생님들의 토의를 거쳐서 채택된 사업이다.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서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데 마음을 모은 결과다. 그동안 2년에 걸친 독서토론선도학교를 추진하며 독서지도에 집중해왔으니 이제는 글쓰기 활동도 병행하자는 취지였다. 그리해학교 예산 100만 원으로 글쓰기 활동에 필요한 교재를 구입하고 작품집을 꾸밀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었다. 가장 하기 쉽고 꼭 해야 될 일기 쓰기 지도부터 시작했다. 1학년의 경우 주말마다 쓰는 효도그림일기는 연중 실시해 작품을 모았다. 각종 체험학습이 있을 때마다 기록물을 남겼다. 양성평등교육이건, 장애이해교육 프로그램이건 생태체험학습이건 뭐든 학교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경험은 학생들의 작품으로 나타났다. 하는 동안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결과는 상상 이상으로 좋았다는 평이다. 전교생이 함께 한 자기작품 전시회 인간은 기록을 남기는 동물이다. 그리고 그 기록이 역사가 되기도 한다. 글은 그리움을 담는 그릇이다. 추억을 남기는 작업이다. 지금 금성초의 학생들은 모두 다 자부심이 대단하다. 책이란 특별한 사람만 쓰는 게 아니란 걸 배웠기 때문이다. 먼 훗날 이 학생들이 초등학교 시절을 반추할 아름다운 책 한 권이 박물관의 기록물이 될 만큼 귀해지리라 확신하는 마음으로 2017학년도에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2016학년을 마치며 전교생이 한 자리에 모여서 자신의 대표 작품을 낭독했다. 시를 읽는 학생, 일기를 읽는 학생, 체험학습 보고서를 읽는 학생,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를 낭송하는 학생, 독후감을 낭독하는 학생 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모두 마이크를 들고 자기 작품을 발표했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귀한 작품은 시화 액자로 제작하여 학예회 때 전시하고 집으로 보냈다. 교정에는 시화 작품이 일 년 내내 걸리고 복도에도 걸려 있다. 자기 작품으로 시화 액자도 만들었어요 독서지도의 종착역은 글쓰기 지도 아침 7시 30분이면 도서실이 열리는 학교에서 아침독서에 몰입하는 학교, 자신의 일상을 소중한 기록으로 남기는 글쓰기 활동을 열심히 하는 학교로서 지역청을 비롯하여 도교육청에까지 이름을 알리는 학교가 됐다. 전교생 45명이 작가의 소질을 닦는 자랑스러운 모습!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조하고 마음을 나누는 관리자와 선생님들, 뒷받침해주는 행정지원팀이 혼연 일체된 교육의 현장이 분명하다. 이렇게멋진 학교 현장의 모습을이제야 알리는 필자의 게으름이 미안할 뿐이다. 3월을 보내면서 새롭게 맞아들인 1학년 10명의 아이들과 업무 속에서 혓바늘이 돋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제나마 리포터로서 숙제를 하게 돼 다행이다. 면 단위 시골 학교에서 일궈낸 자랑스런 교육활동을 기록으로 남기는 이 일은 필자가 자신과 약속한 일이다. 교단에 머무는 동안 제자들에게 기록을 남기자고 강변한 만큼 나도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서지도는 글쓰기 지도로 귀결되어야 한다. 글을 쓰는 일은 인생을 살고자 다짐하는 일이다. 독서는 스트레스 해소의 1순위라고 한다(68%) 글을 쓰는 동안 상처가 치유되기도 한다. 내밀한 기쁨을 누리는 글쓰기 활동은 면역력 중강에 도움을 준다. 어렸을 때 행복한 추억은 인생을 살아가는 마시멜로다.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꺼내 먹을 수 있는 추억의 작품집을 펼쳐들고 다시 힘을 낼 수 있기를! 유년의 언덕에 올라 다시 힘을 얻고 달릴 수 있기를 바라며 올해는 더 좋은 작품집을 만들도록 지도하리라.
박근혜정부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을 목표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고교무상교육, 대학반값등록금, 무료방과후학교, 공교육정상화, 교사 1인당 학생수 OECD 상위수준 개선 등을 공약했다. 1월 교육부가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중학교자유학기제 추진을 통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학업성취도가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또 공교육정상화법 제정을 통해 교사의 91%가 수업분위기가 좋아지고 학부모의 89%가 교육비부담 경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초등돌봄교실의 경우 12,000개실에 이르고 학부모 만족도가 95.7%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립대학회계법 제정을 통해 국립대학의 비효율성이 개선되는 등 대학 구조개혁을 본격화하는 한편 대학생 112만명이 등록금 50%이상을 지원받아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산학일체형도제학교 운영 등은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를 만드는 초석을 조성해 직업계고 취업률이 47.2%로 높아졌고 대학진학률은 69.8%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교육계의 평가는 긍정적이지 않다. 집권초기 여대야소의 유리한 정치지형이었지만 소모적 논쟁을 풀 정치력 부재와 예산부족, 지방선거 결과 대거 출현한 진보교육감과의 갈등 등으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임기를 중도에 마쳤다는 평가다. 실제로 의원입법으로 추진했던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의 경우 시행까지 1년이 걸렸고, 고교무상교육의 경우 2016년 완성을 목표로 했지만 2014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1년씩 뒤로 미뤘다가 슬그머니 폐기 수순으로 들어갔다. 오히려 고교 학비 지원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공약이 후퇴했다는 평가다. 교육부와 시‧도교육감의 극심한 갈등으로 학부모들이 애꿎은 피해를 봤던 누리과정의 경우도 예산 부담의 책임을 정하지 못한 채 한시적으로 유아교육특별회계법으로 미봉해놓은 상태다. 또 반값등록금 역시 학생 1인당 평균등록금과 장학금 수혜액에 따는 통계적 착시일 뿐 체감 등록금 부담은 여전하다는 것이 대학생들의 대체적은 평가다. 실제 2015년도 학생 1인당 장학금 지급액은 315만 1000원, 평균 등록금은 667만 5000원으로 통계적으로 등록금 부담이 절반 수준이다. 초등 방과후학교 무상화 역시 수익자부담경비에 해당하는 방과후학교활동비가 2012년에는 총 7020억원에서 2015년에는 9414억원으로 34.1% 증가해 공약과 역행했다. 대입시 정책 역시 공통원서접수시스템 정착 등 미세한 부분에 성과는 있었지만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학생‧교사‧학부모의 95%가 대입전형이 여전히 복잡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인해 사교육이 늘어난다고 느끼는 등 대입시 관련 공약도 겉돌았다는 지적이다. 5월 출범하게 될 새정부는 이미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손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 직후 입장을 통해 “이미 주요 정책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추진 중이어서 정책의 별다른 혼선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대학생 반값등록금이나 고교무상교육은 2012년부터 이견없이 주요 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시한 것들이어서 계승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간 갈등을 빚었던 누리과정의 경우 현재 거론되는 유력후보들이 대부분 중앙정부 책임에 무게를 두고 있어 교육부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국정교과서는 폐기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박근혜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교육철학에 바탕을 둔 일관된 정책을 마련하지 못한데다 정책을 종합할 컨트롤타워마저 부재해 혼란이 컸던 측면이 있다”며 “갑작스럽게 출범하게 될 차기 정부는 무엇보다 교육정책을 안정화하면서 제시한 공약을 차분하게 이행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근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사교육을 많이 할수록 아이들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해진 답을 찾는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능력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무총리 산하 국책 연구 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는 5세 유아, 초등 2학년과 5학년 등 총 270명을 대상으로 그림을 통한 창의성 검사(TCT-DP)와 지능 검사를 실시하고, 학부모를 설문 조사해 이런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교육이 너무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정한 교육은 학습자 슷로 노력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필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도한 대학입시 경쟁은 사교육을 부추겨왔다. 이는 자녀성적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모든 학생들이 사교육 시장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아동의 창의성 증진을 위한 양육 환경과 뇌 발달 연구'에 따르면 사교육을 1주일에 1회 더 받을수록 창의성 점수가 0.563점씩 감소했다. 이는 사교육 횟수가 아동의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부모가 아동을 일일이 통제하고 간섭하기보다 자율성을 주고 독립심을 자극해줄수록 창의적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동의 '풍부한 경험'도 창의적 성향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로 볼 때, 아동들에게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답만을 찾는 사교육보다는 아동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독립심을 길러주고, 가족 간에 좋은 관계를 만드는 노력이 더 효과적이라 하겠다.
미취학 아동에 대한 학교의 책무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관계 기관의 협조가 미진한데다 해당 학생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교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관계기관의 비협조다. 취학통지서 발송 시 등기우편 등을 이용하면 학생의 수취여부로 실제 거주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음에도, 단순히 행정시스템을 기준으로 학교에 명부만 통보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취학아동이 거주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도 취학 명부에서 제외하지 않고 학교에 통보하기도 한다는 게 교원들의 지적이다. 인천의 A초 교사는 "연락이 되지 않는 학생 3명중 2명이 지난해 취학유예를 신청하고 해외 출국한 경우였다"면서 "학생 행방을 찾다가 주민센터에 도움을 청하니 그때서야 이런 사실을 알려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설령 관계법령 상 주민센터에 이를 확인해 걸러낼 책임이 없다 해도 이런 식으로 일하는 것은 직무유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당국의 늑장행정도 이런 어려움을 야기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각 시도교육청별로 ‘의무교육단계 아동·학생에 대한 취학 이행 및 독려를 위한 세부 시행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표준안을 안내했다. 이 표준안에는 읍·면·동장이 등기 등 수신인의 수취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해 취학통지를 하고, 이 과정에서 취학대상 아동 소재가 불명확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소재 파악을 위해 경찰에 협조 요청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시·도교육청들은 취학통지가 이미 끝난 1~3월에서야 각각 세부 지침을 공시했다. 미취학 아동에 대한 정보 부족도 문제다. 일선 학교에 주어지는 정보는 학생 이름, 생년월일, 보호자 이름, 주소밖에 없기 때문에 학생 신변을 확인하려면 직접 방문하는 수밖에 없다. 교장 등 일부 교원에게 행정공동망 조회권이 부여됐지만, 출입국 확인만 가능할 뿐 연락처 등에 관한 정보는 없다. 경기 B초 교사는 "다른 방법이 없어 직접 찾아갔는데 아무도 없을 땐 정말 난감했다"며 "특히 우리처럼 학구가 넓은 학교는 학생을 찾아 몇 킬로미터씩 돌아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학생이 학구 내에 살고 있는 건 다행"이라며 "한 선생님은 학교로 오지 않겠다는 학부모를 만나러 다른 시도로 출장가야 했다"고 말했다. 가정방문 시 공무원이나 경찰의 동행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며칠 안 되는 짧은 기간 내에 모든 학생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라는 당국의 재촉에 관계 기관과 일정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 C초 교사는 "최근 경찰로부터 인력이 부족하니 학교에서 우선 방문하고 여건이 어려운 경우 연락 달라는 공문을 받았다"며 "다른 기관은 상황이 안 좋다고 빠지고 학교만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관련 지침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교에서 취학유예를 하려면 의무교육관리위원회를 열도록 돼 있는데, 해당 학부모가 해외에 거주하는 등의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고 서류 제출도 하지 않으면 처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교사는 이 문제로 교육지원청에 문의했지만 답변은 어떻게든 서류를 받든지 출석하도록 하라는 것뿐이었다. 서울 D초 교감은 "취학이라는 기회를 활용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겠다는 의도는 이해하나 그 본연의 역할까지 학교에 기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가 미취학자를 파악해 주민센터에 통보하면 주민센터가 상황을 파악하고 소재가 불분명한 학생에 대해서는 경찰과 학교에 협력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처리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5월과 9월 전국 1483개 초·중·고 학부모 4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5만6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학부모들이 응답한 자료이므로 상당한 신빙성을 갖는 통계인 것이다. 아울러, 이와 같은 사교육비 증가는 현재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돌봄교실, 방과후 학교 등 교육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얻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혹평하면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가 도입 본래의 취지인 사교육비 감소와 공교육 정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현실인 것이다. 교육부와 통계청의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25만6000원으로 2015년 대비 1만2000원(4.8%) 늘어났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최고로 나타났다는 것은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정책이말에 그친게 아닌지 깊이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총 사교육비는 약 18조1000억원으로 2015년(17조8000억원)보다 2300억원(1.3%) 증가했다. 총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은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전체 학생 수가 전년보다 3.4% 줄었지만, 학원비가 오른 것이 사교육비 증가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통계의 평균치에는 조사 대상 중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지출액을 ‘0’원으로 계산한 결과가 포함돼 있어, 실제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개인당 평균 지출액은 37만8000원으로 높아진다. 실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5년 우리나라 사교육비 총액을 30조원 이상으로 추정한 바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지난 해 사교육비를 비교하면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액이 22만 4000원에서 24만 1000원으로 증가했고, 중학생은 27만 6000원에서 27만 5000원으로 감소했다. 고등학생은 21만 9000원에서 26만 2000원으로 증가했다. 초·중생의 증감 폭이 미미한 데 비해, 고등학생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념할 점은 초등학생이나 고등학생과 달리 중학생은 지난해 월평균 사교육비와 참여율(63.2%→55.8%)이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조금 줄었다. 이런 현상은 지난 해 전국 중학교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으로 교과목 사교육이 줄어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유학기제의 전면 도입으로 사교육을 더 많이 시키는 학부모가 더 많아져 음성적인 사교육비가 더욱 증가한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방과후학교 비용, EBS 교재비, 어학연수비 등은 포함되지 않아서 전체적인 사교육비 총액은 천문학적 비용에 달한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 사교육비가 1인당 27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26만2000원, 초등학생은 24만1000원 순이었다. 과목별로는 영어 사교육비가 5조5000억원(전체 중 41.1%), 수학이 5조4000억원(39.7%)이었다. 이번 교육부와 통계청의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발표에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소득 수준에 따라 사교육비의 차이가 더욱 더 벌어지는 계층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씀씀이 격차가 더욱 더 커지는 상황이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81.9%,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4만3000원이었지만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30%에 월평균 사교육비는 5만원에 그쳤다. 소득수준 최상위 가구와 최하위 가구의 월 사교육비 격차도 2015년 6.4배에서 2016년 8.8배로 벌어졌다. 소득 평준화, 교육의 공평성, 보통 교육의 일반화가 한국 사회에서 어려운 난제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이다. 사교육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층은 교육비 투자를 줄이는데, 고소득자들은 자녀의 대입과 미래를 위해 갈수록 자녀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는 교육전문가들의 분석이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교육비 증가는 입시 위주의 우리나라 교육 제도, 입시제도가 주 원인이지만, 최근 정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운영하는 돌봄교실과 방과 후 학교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기때문이라는지적도 나온다. 실제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은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3년 60.2%에서 정점을 찍고 지난해 55.8%까지 줄었다. 그러므로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활동의 질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돌봄교실과 학교 방과 후 학교 활동에서 교과뿐 아니라 특기·적성 교육을 강화하는 등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 질 높은 활동의 참여 기회를 늘려줘야 한다. 결국 우리나라 교육의 최대 병폐인 사교육비를 경감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많은 예산을 투입해 핵심 교육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운영의 질 개선과 폭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 나아가 주입식, 암기 지식 위주의 입시제도도 개선돼야 한다. 이와 같은 개선책이 학교 현장, 교육 현장에 착근돼야 망국적인 사교육이 근절되고 나아가 공교육이 정상화될 것이다. 특히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의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조속히 개혁돼야 할 우리 교육의 난제라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경기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 3월 16일 교내 소방 훈련을 실시했다. 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 600여명이 10시부터 20분간 화재예방교육 동영상을 시청한 후 10시 20분부터 20분간 운동장에서 업무 담당자에게 화재 예방 시 신속한 대피 요령과 방법에 대해 배웠다. 그동안은 스탠드에 질서정연하게 앉아서 화재예방 교육과 학교장의 강평을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지진대피와 마찬가지로 실내화를 신은채로 신속히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운동장으로 모이는 체험형 교육으로 바뀌었다. 세월호 사건 이후로 단위학교에서 재난예방 교육이 강화되고 있고 1,2학년 교과에 '안전한 생활'이 정식 교과로 도입돼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는 데 단위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화재예방교육이 일조했으면 한다.
인간의 운명, 어쩔 수 없는 문제이다. 인간의 삶은 결국 운명과 노력이 교차하면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가. 지금 돌이켜 보면 나는 초등학교 시절에 좋은 음악 선생님을 만나지 못한 기억이 있다. 음악시간에 오르간도 제대로 연주하지 못한 선생님이셨다. 그래서 가끔 옆 반 선생님의 수업을 받곤 했다. 그렇지만 지금도 음악을 좋아한다. 그만큼 음악은 나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노무라 소지로의 '철새는 날아가고'가 가슴을 스쳐간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비포 더 레인(Before the Rain) 하모니카 연주를 들었다. 그런데 우연히 방송을 통해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를 하모니카로 듣는 건 처음이었다. 클라리넷 음색에 뒤지지 않는 도입 부분부터 피날레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이것은 인터넷의 덕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가 인터넷 속도에서 세계 1위라니 뭔가 알고 싶다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좋은 조건이 아닌가! 그리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인터넷에서 만났으면 더 좋겠다. 다른 쓸데 없는 영상과 자료에만 몰두하지 말고.... 인터넷은 참 좋다. 내가 굳이 국립극장에 가지 않아도 이런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극장에서 국내 최고 하모니시스트로 평가받는 전제덕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손에 이끌려 나와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는 태어나 보름 만에 시력을 잃었다. 아마도 세상에 대한 울분으로 폭발 직전이던 소수자 청년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는 1996년 라디오에서 우연히 전설적인 하모니카 연주자 투츠 틸레만스의 연주를 접했다. 가슴이 복받쳐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한다. 그가 흘렸던 눈물을 우리 아이들도 같이 흘렸으면 좋겠다. 더 알고 싶으면 '영혼을 흔드는 한국 최고의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을 검색하면 들을 수 있다. 그는 스승도 없이 오로지 귀에만 의지해 하모니카를 독학했다. 천 번도 넘게 들어 CD가 망가지기도 했다. 한 달에 하모니카 하나를 못 쓰게 만들 정도로 연습했다니, 당시 그의 입술은 어떠했겠는가! 취업을 하지 못해 울분을 품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 생각만해도 가슴이 아프다. 이들이 전제덕처럼 도전해 보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전제덕이 등장해 울분을 예술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면 좋겠다. 나아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섰던 마음 아픈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고 벅차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함께 화합의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 세상 사람들은 그의 장애를 보았지만 인터넷은 그의 재능을 세상에 알렸다. 누군가가 지금 뭐가 안된다고 절망한다면 전제덕이 어떻게 하모니카를 독학했는가를 마음으로 읽으면 좋겠다. 이런 경험은 자신 만의 삶의 방법을 만들어 가는 좋은 공부법이다. 필자도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단어를 많이 외워야 하기에 양 손바닥을 비누로 닦고 볼펜으로 단어를 써 가지고 다니면서 외웠고, 교실 복도를 걸어다니면서 왼쪽 호주머니에 단어장을 넣고 다녔던 기억은 잊을 수 없다. 지금 나에게 몇몇 학생들이 공부를 어떻게 하면 잘 하겠느냐고 물어오는 학생들이 있다. 공부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느냐고만 묻지 말고 왜 공부해야 하는가를 응답이 올 때까지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자신에게 물으면서 앞으로 불어닥칠 실업의 시대를 살아갈 무기를 잘 준비하여 주길 바랄 뿐이다. 거기에 분명히 길이 있다.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 2017년 3월 15일 학부모와 함께하는 학교 경영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학부모 단체 임원과 회원들에 대한 감사장 수여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에 대한 당선 통지서 수여가 있었다. 학교장의 2017 학교 경영 전반에 대한 설명회와 함께 불법 찬조금 근절 연수, 학생 평가 방안과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연수, 학교 폭력 예방 및 실종 유괴 아동 예방 교육에 관한 연수 등 학부모가 알아야할 다채로운 연수가 있었다. 학부모 총회에서는 학부모 회장이 중심이 돼 지난해 학부모회 예결산과 임원 선출 그리고 2017 학부모회 운영의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 소안초등학교는 최근 5년간 학교 폭력이 없는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로 인근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학교로 급부상하고 있다.
초등교사가 융합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드론 만들기 실습 및 설명서’를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김태년(45) 경기 화성 동양초 교사. 그는 최근 권희춘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사무총장과 ‘아빠와 함께 드론 만들기’를 공저했다. 책에는 드론의 역사, 드론의 과학, 드론의 활용, 컵드론 만들기, 드론 조종하기, 드론 관련 법, 드론 관련 직업, 용어정리 등 드론과 관련된 내용을 총망라돼있다. 초등생을 위한 ‘드론 백과사전’과 같은 성격이면서, 제자들에게 드론을 통한 융합교육을 실천해보고자 내놓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김 교사는 "스팀(STEAM) 교육을 염두에 두고 책을 썼다"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융합교육을 하는 가운데 제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의 융합교육에 대한 식견은 이력에서도 충분히 나타난다. 초등교사가 된 뒤 성균관대 대학원에 진학해 전기전자 공학석사학위를 받았을 정도로 과학, 공학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10여 년 전에는 과학캠프를, 2014∼2015년에는 과학 영재반을 담당했다. 독서교육에 대한 열정도 이에 못지않다. ‘독서토론 가이드북Ⅱ’, ‘맛있게 읽는 독서요리Ⅱ’ 등을 독서에 뜻이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펴내는가 하면 서울교대 평생교육원 독서논술 지도사 양성과정 강사, 대한민국 독서토론 논술대회 심사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김 교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독서를 통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자들이 과학을 이해하고 인문학 소양도 함께 갖춰 미래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늘을 나는 드론을 통해 다이달로스(아버지)의 재능과 이카루스(아들)의 꿈을 키워나가도록 응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초등생 제자를 위한 책인 만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각 단원의 첫 장을 만화로 표현해 쉽게 개념을 익힐 수 있게 했고, 사진 및 삽화를 충분히 넣어 보기 편하게 배려했다. 또 용어도 초등생이 이해할 수 있게 순화해 정리했다. 그는 "드론이 나온 이후 많은 단체가 생겨 용어가 혼재된 상황에서 교육용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드론을 소프트웨어 교육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4학년 1학기 국어 ‘하늘을 나는 꿈’ 수업에도 쓰면 실감나게 수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드론에 스펀지를 달아 물감을 묻혀 예술작품을 만들고, 사회나 창의적 체험학습 시간에 공원에서 드론을 규제하는 법을 주제로 토론수업을 가질 계획도 세우고 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김 교사는 무엇보다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드론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저렴한 가격의 ‘컵드론 키트’로 1시간 정도로 간단하게 만들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과학에 대한 관심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역시 아들 김원일(경기 이의초 5학년) 군과 함께 책을 쓰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더욱 가까워졌다. 협력해서 만든 드론을 야외에서 날려보며 함께 환호했고, 초등생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책 내용을 김 군에게 감수 받기도 했다. 김 교사는 "간단히 만드는 컵드론 키트로 호버링(정지 비행) 같은 고기능 구현은 힘들겠지만 10만원이 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드론에 대한 기본 개념은 충분히 익힐 수 있다"며 "조금 어려운 과학 원리에 대한 설명이나 프로펠러 방향이 잘못되면 정상적인 비행이 어려운 점 등 세세한 부분은 부모님이 옆에서 충분히 설명해주면 된다"고 당부했다. 김 교사는 앞으로도 자신만의 특색 있는 융합교육을 꾸준히 실천하고, 저술작업도 함께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의 한 꼭지일 뿐"이라면서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다양한 소재를 잡아 융합교육의 체계를 잡는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