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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상징 두루미 강원도 내에 서식하는 새들 중에 가장 으뜸 새를 선정한다면 누구나 두루미를 선택하게 됩니다. 두루미는 강원도를 상징하는 새로도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루미는 우리 민족과 아주 인연이 깊은 새 입니다. 선조들이 ‘학’이라고 부르던 새가 바로 두루미입니다. 시선들이 타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고구려 고분에도 두루미가 등장합니다. 5회분 4호 묘에 보면 시선이 두루미를 타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중국에서도 기원전 전국시대 제나라 지역에서 출토된 와당에 두루미 4마리가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옵니다. 두루미 춤은 아무 때나 추는 춤이 아닙니다. 총각이 처녀를 유혹할 때 사랑의 세레나데를 하듯 두루미도 평생 반려자를 만나서 인연을 맺고자 할 때 춤을 춥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시기에춤을 춥니다. 일부일처제 고집하는 두루미 두루미는 일부일처제를 고집하는 새입니다. 자식애도 남다릅니다. 새끼는 한해 1?2마리 낳습니다. 시베리아나 몽고지역에서 새끼를 낳아 1년생을 데리고 철원평야를 찾아옵니다. 이때 자식들에게 평생 오고 가야 할 지리정보를 알려주죠. 철원평야는 최대 두루미 월동지입니다. 이곳에서 7종의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재두루미(제203호), 쇠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캐나다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흑두루미 등입니다. 쇠재두루미를 제외하고 모두 관찰되고 있습니다. 일본 이즈미 역시 두루미 최대 월동지 중의 하나입니다. 일본 이즈미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는 철원을 중간 기착지로 삼아 일본에서 월동하고 2, 3월에 철원평야에 찾아와 아주 우아하게 춤을 춥니다. 십장생 두루미 학은 장수하는 새로 알려져 십장생 중의 하나에 들어갑니다. 지난 2008년 겨울 철원에서 가락지를 찬 재두루미를 관찰했는데 그 가락지는 25년 전에 채워진 것으로 두루미의 나이를 야생에서 관찰한 최초의 기록이었습니다. 선조들이 그린 그림에도 두루미는 단골 모델이었습니다. 소나무와 대나무를 함께 그려 넣었는데 모두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 안에 혹시 물결이 함께 그려 있다면 높은 벼슬에 올라 부귀영화를 누리라는 뜻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PART VIEW]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두루미 새들은 이동할 때 보통 자기장, 별자리 등으로 방향을 잡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두루미는 지형으로 자신의 월동지를 찾아갑니다. 지금 주변에서 보이는 논은 다 주인이 있습니다. 농사가 시작되면 농부가 주인이지만 추수가 끝나면 주인은 바뀝니다. 겨울동안 철원평야 논의 주인은 두 루미입니다. 두루미는 각자 자신이 먹이를 구하는 먹이 영토가 있습니다. 자신의 논에 다른 개체가 침입이라도 하면 온 힘을 다해 침입자를 물리칩니다. “여긴 내 땅이야”하며 강하게 주장하듯 부리와 몸으로 밀어내기를 합니다. 제비가 자신이 지난해 둥지를 틀고 자식을 길러 낸 곳에 매년 찾아가듯 두루미도 매년 같은 논에 가족을 이끌고 찾아와 겨울을 보냅니다. 어미의 이런 모습은 어린 두루미들에게도 그대로 학습돼 대대손손 같은 서식지를 찾게 만들죠. 하지만 두루미들에게 익숙했던 지형들이 어느 날 갑자기 변해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파괴된 북 강원도 두루미 서식지 북 강원도에도 예전에는 두루미 월동지가 있었습니다. 북 강원도 고성군 삼일포 위쪽의 땅인데 지금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북측 사람들이 수확을 많이 내기 위해 경지정리를 한 탓이죠. 환경이 변하자 두루미는 다시 월동지를 찾지 않습니다. 북측은 두루미 월동지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철원평야 옆에는 김화 뜰이 있습니다. 철원평야보다는 면적에서 뒤지지만 비교적 넓은 지역인데 이곳도 두루미들이 찾지 않습니다. 바둑판 모양으로 농지정리를 해 지형이 변하자 역시 두루미들이 찾질 않습니다. 인구가 급증하면서 식량을 늘리기 위해 인류는 대량생산 체제로 농사방법을 바꾸고 있습니다. 대량생산이라는 인간의 욕심이 두루미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의 월동지는 이런저런 이유로 점차 축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충절의 고장 영월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었습니다. 그늘에 있어도 땀이 죽죽 흘러내리는, 정말 인내를 시험하는 여름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일부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를 봤습니다. 좁은 땅덩어리에서도 그렇게 기상 변화가 들쑥날쑥 했습니다. 얄밉게 심술부리던 자연은 그래도 우리에게 가을을 보내 주었네요. ‘인간들이여, 자연과 대화하고 소통해서 공존하는 방법을 강구하라’는 조건으로 가을을 보내준 듯합니다. 조선 왕릉을 찾아가는 길, 이번 호에는 장릉을 찾아갑니다. 조선 왕릉 중 장릉은 모두 세 군데 있는데요, 오늘 찾아가는 장릉(莊陵)은 제6대 단종의 릉이죠. 서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강원도에 있는 유일한 왕릉이기도 합니다. 장릉이 있는 영월에는 재미있는 면(面) 이름이 보입니다. 김삿갓면, 한반도면, 주천면이 바로 그것입니다. 지난 2009년 10월에 영월군은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한반도 모습의 지형이 있는 서면을 한반도면으로 바꾸었습니다. 단순히 방향을 나타낸 데서 벗어나 지역 특색을 살려 명품브랜드화하려는 시도입니다. 주천면은 술이 끊임없이 솟아난다는 주천(酒泉)에서 유래합니다. 양반이 마실 때는 샘물이 약주가 되고, 상놈이 마실 때는 탁주가 된답니다. 그렇다면 상놈이 양반으로 변장하고 가면 어떤 술이 나올까요? 역시나 탁주가 나온답니다. 주(酒)님을 모시는 주당파인 저는 주천이란 지명만 들어도 본능적으로 입꼬리가 살짝 위로 올라간답니다. 영월 읍내로 들어서면 사뭇 분위기는 달라집니다. 파고 파내도 다 끄집어내지 못하는 응어리가 있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소년 단종의 한 많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를 임금 이전에 한 소년으로만 생각해 봅시다. 소년은 태어나자마자 곧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 세종과 아버지 문종은 든든한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죽자, 왕이 된 그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3년상이 끝나고 3개월 지나 돌아가셨습니다. 미처 왕이 될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왕이라 불렀습니다. 12살이었습니다. 숙부들이나 좌우 신하들은 든든한 보호자 없는 어린 그를 두고 기회만 엿보고 있습니다. 곧 왕숙과 고명대신 간 팽팽한 긴장이 진행되고, 이것은 무시무시한 살육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와중에 그는 왕에서, 상왕으로, 노산군으로, 서인으로 신분이 바뀝니다. 하늘과 땅을 오르내린 기막힌 삶을 산 그는 유배지 영월에서 사약을 받고 동강에 버려졌습니다. 열일 곱나이입니다. 불사이군(不事二君)의 마음으로 그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충절을 보여주었습니다. 버려진 그를 수습한 사람도 영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월을 ‘충절의 고장’이라고 합니다. 단종의 흔적을 쫓는 영월 답사는 청령포에서 시작됩니다. 육지 속의 섬, 청령포 청령포는 육지 속의 섬이라고 불릴 만큼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유배지였습니다. 이곳에서는 단종 어가, 단묘재본부시유지비, 관음송, 망향탑, 금표비, 노산대 등에서 단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관음송은 단종이 유배 생활을 할 때 갈라진 가지 사이에 앉아서 쉬었다고 하며, 당시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들었다 해 이름 붙여졌습니다. 금표비(禁標碑)는 영조 2년에 단종의 유배지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려고 세운 것입니다. 단묘재본부시유지비(端廟在本府時遺址碑)는 영조 39년에 단종이 살던 집터를 표하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PART VIEW] 청령포가 내려다보이는 강 건너편에는 단종을 영월까지 호송했던 금부도사 왕방연이 지은 시조비가 서 있습니다. 왕방연은 단종에게 사사(賜死)의 어명을 전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단종이 이곳 영월까지 오게 된 사연을 살펴볼까요? 부왕 문종이 일찍이 승하하자, 1452년 12세의 어린 나이에 홍위는 조선의 왕이 되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아직 초등학생밖에 되지 않을 때입니다. 이 나이라면 수렴청정이 필요한 때이나 그의 주변에는 도와줄 수 있는 왕실 어른이 없었습니다. 어머니 현덕왕후 권 씨는 단종을 낳은 다음 날 세상을 떠났고, 할머니인 소헌왕후 심 씨도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과 문종의 부탁을 받은 고명대신들과 왕실의 위기감을 느낀 왕숙들이 대립합니다. 단종의 숙부였던 수양대군은 한명회 등과 함께 계유정난을 일으켜 김종서, 황보인 등을 제거하고 영의정의 자리에 올라 실세로 등장했습니다. 1455년 단종은 서슬 퍼런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상왕(上王)이 되었습니다. 그 뒤 사육신을 중심으로 한 단종 복위 운동과 금성대군이 순흥부사 이보흠과 함께 복위를 도모하려던 일련의 사건들이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복위의 중심에는 단종이 있었습니다. 단종을 멀리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곳 청령포로 유배를 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영월 일대에는 단종과 관련한 지명이 남아 있는데요, 소나기재는 단종이 유배길로 향해 가면서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졌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군등치(君登峙)는 단종이 걸어서 올랐던 고개이고, 배일치(拜日峙)는 단종이 해를 향해 절을 했다는 곳입니다. 관풍헌에서의 최후 사실 단종이 영월에서 지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1457년 6월부터 두 달 정도 청령포에 머물던 단종은 홍수를 피해 관풍헌으로 옮기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해 10월에 사약을 받았으니 길게 잡아도 5개월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짧은 기간에도 영월이 단종의 고장, 충절의 고장으로 불리게 된 데는 단종의 무덤인 장릉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월읍내에 있는 관풍헌은 영월 동헌의 객사였습니다. 단종이 사약을 받았던 곳입니다. 관풍헌에서는 자규루(子規樓)가 있습니다. 자신의 신세를 빗댄 한 마리 원한 맺힌 새가 궁중을 나와서 외롭게 산속을 헤맨다는 내용입니다. 자신의 하소연을 들어주지 못하는 하늘을 귀머거리로 말합니다. 밤에 우는 소쩍새 소리에 그 외로움은 더욱 컸을 것입니다. 지금은 혼잡한 읍내 가운데 자리한 관풍헌. 그 시대로 돌아가 당시 사약을 받던 모습을 그려 봅시다. 춘원 이광수는 그의 소설 단종애사에서 마지막 장면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대문 밖에서는 “유시요! 유시요!” 하는 나장(羅將)의 재촉이 들려온다. 유시(酉時)가 노산군이 사형을 받을 시간이다. 조선왕조실록 세조 3년(1457) 10월 21일 기록에는 다음과 같이 단종이 자살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송현수는 단종의 장인이고 영(瓔)은 세종과 영빈 강 씨 사이에서 난 화의군을 말합니다. 명하여 송현수(宋玹壽)는 교형(絞刑)에 처하고, 나머지는 아울러 논하지 말도록 하였다. 다시 영(瓔) 등의 금방(禁防)을 청하니, 이를 윤허하였다. 노산군(魯山君)이 이를 듣고 또한 스스로 목매어서 졸(卒)하니, 예(禮)로써 장사지냈다. 단종이 사약을 마셨는지, 자결했는지, 다른 이유로 절명했는지는 기록마다 달라서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어쨌거나 17년 한 많은 삶에 마침표가 찍힌 역사적 현장인 것은 분명합니다. 한편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알려진 김병연은 1826년, 이곳 관풍헌에서 있었던 향시에서 장원을 했습니다. ‘한번 죽어서는 그 죄가 가벼우니 만 번 죽어 마땅하다’며 홍경래의 난 당시 투항한 선천부사 김익순을 맹렬히 비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로부터 김익순이 자신의 조부임을 알고 난 후 자책과 통한을 이기지 못해 삿갓을 쓰고 방랑시인의 길에 나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릉과 엄흥도 장릉 매표소를 지나면 단종역사관이 제일 먼저 답사객을 맞습니다. 단종과 관련된 역사적 사료를 봐가며 장릉 및 단종의 생애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층은 단종의 시대, 단종의 승하, 단종의 복권에 대해, 지하층은 사육신 및 생육신, 조선 시대의 형벌, 정순왕후에 대해 정리해 두었습니다. 지난 추석연휴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단종역사관 지하층이 침수되어 관람이 불가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역사관을 둘러보고 재실을 지나면 엄흥도 정려각을 만납니다. 엄흥도는 영월 호장으로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매장해 주었던 인물입니다. 관풍헌에서 운명한 뒤, 단종의 시신은 강가에 버려졌습니다. 당시 시신에 손을 대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이 있었던 지라 누구 한 사람 시신에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위선피화 오소감심(爲善被禍 吾所甘心1))’의 심정으로 엄흥도는 영월 엄 씨들의 선산인 동을지산 기슭에 암장해 주었습니다. 실록에서 엄흥도라는 인물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사후 59년이 지난 중종 11년(1516) 12월 10일 기사입니다. 이때에 노산군의 묘를 찾으라는 왕명이 있었습니다. 당시 군왕묘라 불리던 장릉에 대한 언급도 보입니다. 또 논한다. 신상()이 와서 복명하고, 김안국과 함께 말하다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며 “묘는 영월군 서쪽 5리 길 곁에 있는데 높이가 겨우 두 자쯤 되고, 여러 무덤이 곁에 총총했으나 고을 사람들이 군왕의 묘라 부르므로 비록 어린이들이라도 식별할 수 있었고, 사람들 말이‘당초 돌아갔을 때 온 고을이 황급하였는데, 고을 아전 엄흥도(嚴興道)란 사람이 찾아가 곡하고 관을 갖추어 장사했다’하며, 고을 사람들이 지금도 애상(哀傷)스럽게 여긴다” 하였다. 단종과 엄흥도의 교류는 청령포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울음소리를 들은 엄흥도가 물을 건너 달려갔더니 단종이 사육신의 꿈을 꾼 후 울고 있었고, 그제야 의지할 선인(善人)을 찾았다며 마음을 놓았다고 합니다. 이런 교류를 통한 친분이 있었기에 사후 즉각적인 처리가 가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엄흥도를 비롯한 그의 후손들은 후환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울산, 문경, 안동, 청주 등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흩어졌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울산에도 영월호장 엄흥도를 배향하는 원강서원이 있습니다. 엄흥도의 후손들이 세운 서원이죠. 엄흥도는 순조 33년(1833)에 공조판서로 추증되었고 고종 13년(1876)에 충의공이란 시호를 받았습니다. 충절의 고장을 있게 한 일등공신이라 하겠습니다. 중종 36년에는 당시 영월군수 박충원이 암장 되었던 묘를 찾아 수축하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박충원 정려각이 단종역사관 오른쪽에 있습니다. 그 뒤 숙종 24년(1698년)에 이르러서야 묘호를 단종이라 해 종묘에 부묘했고 능호도 장릉이라 해 복위되었습니다. 사후 241년 만의 일입니다. 정자각에서 볼 때 봉분이 보여야 하지만 장릉에서는 언덕만 보입니다. 다른 왕릉과 달리 능의 옆구리를 향해 제를 지내는 형태가 되고 맙니다. 급박한 매장이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엄흥도는 단종을 암장한 뒤 계룡산 동학사에서 단종의 영혼을 제사지내고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현재 동학사 숙모전에는 단종과 정순왕후, 안평대군, 금성대군, 화의군, 성삼문 등 사육신, 조려 등 생육신, 박충원, 엄흥도, 이보흠 등이 배향되어 있습니다. 다음 호에는 못다 한 단종 관련 이야기와 비 정순왕후 송 씨의 흔적을 찾아가겠습니다. | 울산 청량초 문수분교장 교사
[PART VIEW]
독서는 언제나 힘이 세다 현재 우리의 교육은 급변하고 있다. 과거에도 정체되어 있지는 않았다. 60년의 기간 동안 9차례의 교육과정을 거치며 교육의 내용과 방법의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제도가 바뀌더라도 학교 현장에서의 초점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라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 교과목의 체계와 운영에는 큰 변화가 생기지만 늘 힘을 갖는 교육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독서’이다. 과거의 독서는 절대적인 정보 획득의 통로였다. 스승이나 선배로부터 전수받거나 직접 경험하는 방법 이외에는 책이 유일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정전(正傳)을 통해 수천 년에 걸쳐 내려오는 삶의 가치를 전수받고 다음 세대에 책을 통해 전달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도 얼마나 많은 책을 깊이 읽었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척도였다. 위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언제나 책이 함께 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수불석권(手不釋卷)의 자세로 늘 책과 함께 해왔다. 오늘날 우리에게 독서는 여전히 강력한 힘의 원천이 된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그들 역시 창조적인 자신들의 역량을 책에서 찾고 있다. 독서를 통해 지식의 수용뿐만 아니라 창의력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된다. 현재 교육에서 추구하는 학력과 창의력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독서인 것이다. 미래 사회에서의 독서는 지금과 매우 다른 형태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 삶에 자리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그 내용을 만들고 읽는 주체는 사람이다. 읽고 쓰는 모습이 바뀌더라도 독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독서는 우리 삶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고, 현재에도 큰 힘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환경 변화가 있더라도 중요성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학교 현장에서 지도하기는 쉽지 않다. 책 읽는 활동 자체를 힘들어하는 아이들, 만화책에만 집중하는 아이들, 의미 구성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아무리 좋은 책을 가지고 와서 최신의 독서 지도 방법을 동원해도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독서교육에 대한 논의에 앞서 아이들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2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어떤 매체를 선호하는지, 책을 읽는다면 그 양은 얼마인지, 어떤 종류인지를 물었다.[PART VIEW] 그림 1의 결과와 같이 컴퓨터에 대한 선호도가 절반을 넘는다. 컴퓨터와 텔레비전을 합치면 전자 매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70%를 넘고 책에 대한 선호도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미디어 환경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전통적인 방식의 활자화된 텍스트는 따분한 존재로 인식된다. 책을 읽는 경우 주로 판타지소설과 만화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독서보다는 쉽고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는 도서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학생들이 독서를 하지 않는 원인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첫째, 다른 매체에 비해 흥미가 떨어진다. 둘째, 독서 방법을 알지 못한다. 셋째, 독서의 대상을 설정하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독서는 교육되어야 하는 것인가? 독서는 문해 능력이 생기기 이전부터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독서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행동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책을 주면 알아서 읽는 것으로 생각해 학교 현장에서도 독서 시간이라고 하면 각자 읽을 책을 준비해오고 정숙을 유지하는 시간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가장 이상적인 독서의 모습은 자기 스스로 독서를 생활화해 삶 속에서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에서의 독서는 분명히 교육될 수 있고, 교육되어야 하는 대상이다. 광범위한 독서 교육의 요소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무엇을 읽을 것인가 아이들에게 독서 지도를 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이다. 좋은 책은 넘쳐나지만 막상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문제는 쉬운 일이 아니다. 각자 다른 능력과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개별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인문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아이들에게 과학 분야의 책을 제공하면 독서 자체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흥미를 잃게 된다. 그렇다면 개인의 성향에 따라 도서를 제공하는 것이 최선일까? 자신의 관심과 다른 분야의 책도 읽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모든 분야의 책을 두루 읽어야 한다. 폭넓은 독서를 통해 교양을 쌓아 다른 분야의 장점과의 통섭(Consilience) 과정을 거쳐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분야의 책을 안내할 때 유의할 점은 바로 수준의 문제이다. 단순히 교과목별로 수준을 나누어 나열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은 아이들을 고려한 독서지도 방법이 아니다. 보다 입체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아이들의 성향과 수준, 관심 등을 반영해 어떤 책을 읽게 할 것인가를 안내해야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교육의 차원에서 접근되어야 한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 독서의 방법은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며 목적과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정독, 통독, 묵독, 속독 등 흔히 알고 있는 독서 방법 외에도 구성주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어 제시되고 있다. 한 권의 책을 오롯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독서 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각 책마다 정해진 독서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일까? 같은 책을 읽더라도 목적에 따라 읽는 방법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한 편의 소설을 취미로 읽을 때와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읽을 때는 확연히 다른 방법이 적용된다. 취미로 읽는 경우 통독으로 대강의 줄거리를 파악한다. 하지만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경우에는 주제, 구성, 문체 등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며 읽어야 한다. 독서의 방법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도 각기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집중력의 차이, 관련 배경지식, 동기 등의 차이에 따라 적합한 독서 방법을 찾아줄 수 있다. 여기에 새로운 독서 방법을 소개하고 아이들로 하여금 독서활동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독후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 독서 과정에서 아이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독후활동이다. 성인들도 어린 시절 독후감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을 솔직히 적으면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독후감을 써야한다는 사실은 큰 부담이다. 이러한 부담을 주지 말고 읽는 활동만으로 끝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독후 활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무리 정확히 책을 읽는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의 한계에 의해 망각되게 마련이다. 인지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장기기억으로 전이되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독후활동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독후활동은 앞서 제시한 두 질문의 답처럼 아이들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해 제시되어야 한다. 특히 표현과 관련된 영역이므로 보다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상의 세 질문에 대한 답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독서 활동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과정이다. 자연적으로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교육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대상임을 알 수 있다. 새롭게 요구되는 독서 지금까지의 독서 활동은 결과의 측면에서 추상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감명 깊게 읽은 무엇이었는가?’, ‘당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읽은 책은 무엇인가?’ 정도의 질문을 면접이나 서면 평가에서 활용했던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독서는 새로운 요구를 받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확대, 고교의 자기주도적 학습 전형 신설 등의 맥락에서 독서는 정량화된 과정과 결과를 요구받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실제 수행하는 학생이나 지도하는 교사 입장에서 낯설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독서에 대한 객관적 요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고 선제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창의 · 인성 교육의 강조에 따라 아이들의 각종 활동을 학령기 전체에 누적해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 활동 프로그램이 2010년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특별활동, 진로, 봉사, 독서 활동의 영역에 대해 활동 내용과 소감을 종합적으로 기록하고 교사의 평가가 더해지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학교 활동의 제요소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독서에 대한 영역은 창의적 체험 활동 중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서의 독서 활동 기록은 다른 영역의 활동들과 관련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원하는 진로와 관련된 독서가 이루어져야 하며 봉사, 특별활동과도 연결점을 찾을 수 있게 기록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은 현재 교과부 주도로 도입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DLS와 연동된 체계이다. 위에서 언급한 창의적 체험학습과 유사한 방식이지만 독서만을 독립적으로 기록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 양적으로 다양한 독서 결과를 누적해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개인의 독서 이력을 확인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실제로 책을 읽고 기록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신뢰성의 문제를 갖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인천의 독서성취도 시스템은 온라인상에서 읽은 책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인증받는 방식이어서 기대를 얻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고 적용이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소개하도록 하겠다. 학생생활기록부에서 독서는 작년까지 고등학교 수준에서만 기록하게 되어 있었다. 2010년 현재 중학교 학생들까지 독서 기록이 확대되어 있는 상황이다. 단계적으로 초등학교까지 확대될 예정인 독서 활동 기록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담임교사가 입력하게 되는 학생활동으로서의 독서와 교과 담당교사에 해당하는 교과별 독서 영역으로 나누어지는데 고등학교의 경우 어느 정도 정착된 상황이지만 중학교의 경우 명확한 기준과 방법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적지 않은 혼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록과 동시에 생활기록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할 부분이다. 어떤 독서 활동을 기록해야 하고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하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가 필요하다. 상급학교 진학에서 포트폴리오가 아이들의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로 쓰일 수 있다는 현실적 요구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이들의 활동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다소 비교육적이라는 문제제기가 있지만 유의미한 활동을 기록하고 관리함으로써 일종의 자기 역사 관리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가능하다. 포트폴리오에서 독서의 비중은 크다. 책을 읽고 자기 나름대로의 활동 결과를 누적해 정리하는 과정으로 구체적인 수상실적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광범위하고 많은 독서 활동에 의미 있게 정리해나가는 지속적인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독서 매체의 변화는 교육 환경의 변화와 직결된다. 여기에서는 독서의 새로운 변화를 간략히 제시하고 교육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파급력이 큰 블로그 블로그 또는 웹로그라 불리우는 용어는 Web과 Log(기록)의 합성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남기는 것으로 생산 방식은 폐쇄적이지만 읽고 참여하는 데는 개방성이 있어 파급력이 매우 크다. 텍스트뿐 아니라 음악, 사진, 동영상을 쉽게 탑재할 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특히 미니홈페이지 형태로 발전함에 따라 아이들의 빼놓을 수 없는 문화로 자리하게 되었다.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노출시키고 친구들과 친밀도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블로그의 주요 항목에는 ‘게시판’이 있다. 블로거의 관심사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형태로 독서 활동의 결과물을 올림으로써 독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블로그의 기본 속성이 관심의 공유와 공감에 있는 만큼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책을 읽고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감명 깊은 부분과 평을 올린다. 이를 읽고 댓글 형식으로 공감하고 마음에 드는 내용은 자신의 블로그로 옮기는 활동을 통해 확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 아이들과 블로그를 공유해 게시판에 책에 대한 안내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트위터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인터넷 매체이다. ‘트위터’라는 말은 ‘새가 지저귄다’는 의미인데 단문 위주의 블로그로 이해할 수 있다. 블로그에서의 표현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지극히 폐쇄적 성격을 갖는다. 그러므로 진지하고 사색적인 글이 나오기 쉽다. 하지만 트위터는 불특정 다수와 대화하듯이 단문 위주로 소통이 이루어진다. 스마트폰이나 PDA 등 휴대기기를 통해서 쉽게 접근이 가능해 이슈에 대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신속성과 정보 개방성의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독서 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올리면 즉각적으로 같은 책을 읽은 다른 독자들의 평이 추가되고 대화하듯이 소통할 수 있게 된다. 교실이라는 제한된 범위를 넘어서 자신이 읽은 작품을 다른 이와 함께 소통하며 나누고 인식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듣는 독서’ 오디오북 초기의 ‘듣는 책’은 특수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기술의 발달과 음향기기의 진보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오디오북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외국어 영역의 도서에 대한 오디오북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영상 · 음향 매체에 익숙해져 텍스트로 이루어진 도서를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오디오북은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듣기의 과정은 영상을 통한 시각적 인식보다 창조적 구성의 과정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유효한 가치를 갖는다. 오디오북 전체를 들려주는 것도 효과가 있지만 수업 시간에 일부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침 시간의 일부를 활용해 시리즈 식으로 들려줌으로써 독서의 양을 늘려가는 방법도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화두,애플리케이션 스마트폰을 통해 운용되는 프로그램을 의미하는 것으로 줄여서 ‘앱’이라고도 한다. 현재 스마트폰은 통신 시장의 중심에 있으며 8월 조사 기준(경향일보 2010. 8. 2) 직장인의 41.6%가 사용하고 있다. 가격 하락과 기술 개발에 따라 스마트폰의 수요는 학생들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교육, 문화 영역의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현재 공급되고 있는 앱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스마트폰을 통해 책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첨단 멀티미디어 기기에서 구현되는 환경이지만 기존의 텍스트 중심의 책 읽기가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 수준에 맞는 다양한 앱을 만들어 공급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다. 또한 웹과 연동된 체제로 모르는 내용을 하이퍼리딩 방식으로 연결해 입체적인 독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강점을 갖는다. 지금까지 독서의 중요성,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고 현실적으로 학교에서 요구되는 독서에 대한 기대와 변화하는 독서 매체 환경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자명한 사실은 ‘현재에도 독서는 중요하며, 학교에서 교육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연재를 통해 학교현장에서 실제 적용했던 결과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독서 방법에 대해 소개하도록 할 것이다. 모쪼록 지면 내에서 이루어지는 범박한 내용들이 학교 현장의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열정과 비판을 통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panda0324@naver.com
전화위복을 활용한 문제 해결 트리즈에서 전화위복(Convert harm into benefit)이란 어떤 원인에 의해 나타난 결과가 해로운 것이지만 이 해로운 인자를 바람직한 효과를 얻기 위해 활용하거나, 하나의 해로운 인자를 다른 해로운 인자와 결합시켜서 제거하거나, 해로움이 사라질 때까지 해로운 작용의 정도를 더욱 증가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전화위복과 관련된 기술적 모순은 문제의 조건을 잘못 이해했거나 방향을 잘못 설정하기 때문에 생긴다. 이상해결책이란 비용대비 효과가 무한대에 이르게 하는 해결책을 말하는 것으로, 비용이 거의 소요되지 않는 반면 그 효과는 거의 무한대에 가깝게 커지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화위복’은 이상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세부적인 방법으로는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 어떤 원인에 의해서 발생된 해로운 요소를 이용하거나, 두 가지 유해한 요소를 결합해 그 둘을 제거하거나, 유해한 요소를 증가시켜 더 이상 유해하지 않게 하는 것 등이 있다. 그림1 염기성 액체와 산성 액체를 교대로 통과시켜 파이프 내부 청결을 유지한 예바람직한 효과를 얻기 위해 해로운 요소를 활용하기 염기성 액체가 파이프를 통과하면 파이프 내면에 침전물이 쌓인다. 한편, 산성 액체가 파이프를 통과하면 파이프 내부 표면이 부식된다. 같은 파이프에 염기성 액체와 산성 액체를 교대로 통과시킴으로써 염기성 액체에 의해서 쌓인 해로운 요소인 침전물을 산성 액체가 통과하면서 부식시켜 파이프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바람직한 효과를 얻는다. 이러한 방법이 환경을 살리는 문제 해결이다. 하나의 유해한 요소를 다른 유해한 요소와 결합해 제거하기 소음은 시끄러워 불쾌감을 만드는 소리다. 이 소음은 불쾌감을 일으키는 수준을 넘어 심지어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또한 도서관 같은 곳에서의 소음은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능력을 저하시킨다. 그러면 이러한 소음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백색소음기 방음벽이나 귀마개 등을 이용해 소음 차단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유해 요소인 소음을 이용해 소음을 없애는 방법도 있다. 백색소음기를 이용해 주변의 거슬리는 소음을 덮는 방법인데, 백색소음이란 여러 가지 주파수의 소리(소음)를 골고루 섞어놓은 것을 말한다. 자연의 바람 소리나 물소리, 빗소리 등도 여러 가지 주파수가 합쳐진 일종의 백색소음이다. 일반 소음 환경에서 불규칙한 주변 소음에 일정하며 연속적인 백색소음을 더해 줌으로써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해로움이 사라질 때까지 해로운 정도 증가시키기 얼굴에 초록색 얼룩이 있다면 그것을 보기 좋게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얼굴 피부에 선천적으로 생긴 해로운 요소인 붉은 반점이 사라질 때까지 붉은 색의 보색인 초록색 물감을 피부에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해로움이 사라질 때까지 해로운 정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은 이러한 바로 이러한 원리다. 만일 이러한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할까? 다음 그림 2는 균일한 크기의 작은 쇠구슬을 분사하여 절삭가공을 하는 장비다. 가공될 물체 뒤에 분사된 쇠구슬을 막아 내는 나무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절삭공정이 계속 진행하다 보면 뒤에 있는 나무판이 손상돼 계속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어떻게 하면 나무판을 교체하지 않고 쇠구슬을 막아낼 수 있을까? 그림2 쇠구슬 분사방식 절삭가공 장비 [PART VIEW] 해결 방법으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나무 대신 탄력이 좋은 고무판이나 스펀지를 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고무판이나 스펀지 역시 교체가 필요하고, 그 탄력에 의해 튕겨져 나가는 쇠구슬을 받아내는 장치의 설치 공간이 넓어져야 한다는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에 좋은 해결방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러한 손상부위 교체나 설치 공간의 확장 없이 쇠구슬의 피해를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 해로운 결과의 원인이 되는 쇠구슬을 나무판 대신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음 그림 3처럼 쇠구슬이 붙을 수 있도록 자석을 설치하고 구슬을 붙여놓자. 이렇게 하면 날아온 쇠구슬이 자석에 붙어 있는 쇠구슬에 부딪히게 해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일부 쇠구슬은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쇠구슬이 붙으면서 자연스럽게 충돌에 의한 손상을 막아줄 것이다. 해로운 결과를 가져온 쇠구슬을 이용해 손상을 막아 주게 되었으므로 이상적인 해결책이 된 것이다. 이 방법에는 자기장을 이용해 쇠구슬 자체를 중간자로 사용하는 ‘매개물 원리’도 담겨 있다. 이러한 방법은 쓰레기나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들이 나오지 않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림3 문제의 원인인 구슬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한 사례 이외에도 이렇게 ‘전화위복’의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산불을 맞불로 진화하는 방법이 있다. 불에 접근해 소화기로 끄거나 불털개 · 나뭇가지 등으로 불을 두들기거나 물이나 흙 등을 덮어 끄는 직접소화법은 불길이 강하고 연소 속도가 빠른 산불 진화에는 한계가 있다. 대신 불에서 멀리 떨어진 앞쪽에 넓은 폭으로 수목을 벌채해 방화선을 만들고, 그 일부 구간은 너비 약 50㎝ 정도의 표토를 파헤쳐 흙을 노출시킨다. 이렇게 하면 퍼지는 불길이 저지되거나 저지하지 못해도 그 세력이 약해지므로 직접소화를 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 풍향 · 지형 등을 감안해 불의 전방에 소화전을 설치하고 맞불을 질러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간접소화법이 사용된다. 환경에서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한 측면에서 두 번째 사례로 전구의 사용도 있다. 전구는 전기 에너지를 빛 에너지로 바꾸는 장치이다. 하지만 전구는 전기 에너지를 빛 에너지로 모두 바꾸지 못하고 대부분은 열에너지로 방출하게 된다. 이렇게 낭비되는 열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전구에서 어차피 낭비되는 열에너지를 활용하면서 빛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을 찾으면 될 것이다. 축사를 밝히는 데 전구를 사용하면 전구가 축사를 밝히면서 방출되는 열에너지로 축사를 따뜻하게 덥히는 온열 장치로 사용된다. 전구를 여러 개 사용하면 어느 정도의 열기만 있어도 골고루 퍼져 나가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 사례로 관의 내벽 보호도 있다. 야금 공장에서 폐기물 관을 통해 방출하다 보면 딱딱한 껍질이 관 내벽에 생긴다. 이 껍질은 보통 수작업으로 제거해야 된다. 엔지니어들은 오랫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한편으로는 관을 통해 이송되는 폐기물의 날카로운 입자가 관의 내벽 금속을 긁어 관의 내벽이 과도하게 닳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문제를 해결하려고도 노력했다. 이렇게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된다. 따라서 이러한 파이프라인 시스템을 공통의 단일 시스템으로 구성해 먼저, 관 라인에 재와 용재 슬러지를 펌프질해 보내 관 내부에 딱딱한 껍질을 형성시킨 다음, 석탄 폐기물 슬러지를 이송시켜 파이프를 청소한다. 이 사이클을 반복하면 앞서 언급한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바람직한 효과를 얻기 위해 해로운 요소를 활용한 것이다. 네 번째 사례로 전투기의 연료탱크 폭발 방지 방법이 있다. 전투기 연료탱크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휘발유 가스가 공기와 혼합될 때 휘발유의 폭발 가능성이 있다. 폭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연료탱크에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탱크의 빈 공간에 불활성 기체를 채우면 불활성 기체를 공급하는 장치와 불활성 기체의 무게로 인해 전투기 무게가 증가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대신 전투기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탱크에 유입시켜 탱크에서 폭발 위험 혼합물의 형성을 방지하는 방법은 어떨까? 전투기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는 별도의 발생 장치가 필요 없고 보통의 공기보다 산소가 훨씬 적기 때문에 폭발 가능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폭발 방지’라는 바람직한 효과를 얻기 위해 ‘배기가스’라는 해로운 인자를 활용한 것이다. 다섯 번째 사례로 유전의 화재 진압이 있다. 유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끄기가 매우 어렵다. 물을 뿌리는 방법은 이 경우에 전혀 효과적이지 않고, 모래를 뿌리거나 약제의 화합으로 포말을 일으켜 공기의 공급을 차단해서 소화하는 포말소화기나 분말소화기를 써서 화재를 진압하는 방법은 유입되는 인화 물질의 양이 엄청난 유전화재를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재 진압 방법은 화재 장소에 폭발물을 설치하여 폭발시키는 것이다. 폭발에 의해서 새롭게 발생된 불은 기존의 불이 사용하고 있는 산소를 빼앗아 간다. 폭발하는 순간 일시적으로 모든 산소를 소모시킴으로서 화재 현장으로 유입되는 산소를 일시에 차단해 화재를 진압한다. 화재라는 해로운 요소를 진압하기 위해 폭발이라는 해로운 요소를 활용한 것이다. 여섯 번째 사례는 화장실의 에티켓 벨이다. 남자들은 잘 모르지만 여자 화장실에는 에티켓 벨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다. 에티켓 벨은 시냇물 흐르는 소리나 새소리 등이 나오게 해서 여성의 용변 보는 소리 를 감춰주는 장치이다. 여성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용변 소리를 감추기 위해 평균 2회 정도 물을 그냥 흘려 내린다고 하는데, 에티켓 벨은 여성의 화장실 이용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 물의 낭비도 막아 준다. 일곱 번째 사례로 휴대폰 전파차단이 있다. 도서관, 공연장, 시험장 등과 같은 특정 지역에서 휴대폰의 사용을 어떻게 막을까?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재료로 건물을 만드는 것이다. 이 방법은 전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휴대폰의 전파를 막아야 할 경우에는 적당하지 않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시험장 등에서 휴대폰 사용을 막는 방법은 기지국에서 전송하는 전파를 방해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휴대폰 단말기와 기지국 사이에서 주고받는 전파와 동일한 주파수 신호를 발생시킴으로써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전파를 소멸시키면 필요한 시간 동안만 휴대폰 사용을 막을 수 있다. 여덟 번째로 자동차 내부의 소음 제거가 있다. 고급 승용차는 자동차를 타면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고 부드러운 엔진소리만 들린다. 이는 소리를 완전히 차단한 것이 아니라 엔진이나 외부에서 내부로 들려오는 소음과 반대되는 주파수 대역의 전파를 일으켜 소음을 상쇄시킨 것이다. 이러한 소음 제거 방법은 소음이 큰 헬기나 잠수함에서 사용하는 소음 제거 시스템을 그대로 자동차에 옮겨온 것이다. 아홉 번째 사례는 포스트잇이다. 포스트잇은 실패한 발명품에서 나온 것으로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 낸 제품이다. 세계적인 종합문구회사에 근무하던 스펜서 실버는 접착제를 연구하던 중 어떤 물질을 대량으로 넣고 접착제 실험을 했으나 잘 붙지 않아, 새로운 물질이긴 했지만 그 당시에는 용도를 찾지 못해 5년 동안이나 창고에 팽개쳐 두었다. 그 후 같은 회사의 아서 프라이라는 사람이 예배를 보다가 찬송가책에 넣어두었던 메모지가 모두 빠져나오는 바람에 낭패를 당하고 나서 붙였다가 뗄 수 있는 메모지의 필요성을 느껴 창고에 보관 되어 있던 접착제를 메모지에 사용할 것을 회사에 제안해 채택된 것이 포스트잇이다. 이 종합문구회사는 이렇게 만들어진 포스트잇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다. 처음에는 잘못 만들어서 실패한 발명품으로 창고 신세를 면치 못했던 제품이 새로운 발명품으로 거듭나면서 회사에 엄청난 이익을 안겨 주고 널리 사용되는 상품이 되었으니 전화위복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열 번째로 활어 수송에 천적 어류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를 산채로 도시의 활어횟집으로 운송하려면 수송시간이 많이 걸리는 관계로 활어의 신선도가 떨어진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기계장치가 되어 있는 수조를 구비하는 것을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여기서는 다른 방법을 알아보자. 수조 안에 물고기의 천적인 조그만 새끼 상어를 넣어둔다. 이렇게 하면 물고기는 이 새끼 상어를 피하기 위해 열심히 수조 안을 돌아다니게 되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활어를 잡아먹어서 활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새끼 상어가 오히려 활어를 신선하게 유지시키는 작용을 할 수도 있다. 열한 번째는 물에 뜨는 비누다. 일본에서 소규모 비누공장을 경영하던 후지무라는 실패를 기회로 역전시킨 주인공으로, 그녀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한 직원이 저지른 실수에서 비롯됐다. 나른한 오 후, 대부분의 직원들이 점심을 먹으러 간 사이에 기무라라는 직원이 혼자서 비누원료를 끓이다가 잠시 잠든 사이 비누원료가 끓어 넘쳐 바닥으로 흘러 못쓰게 되어 버렸다. 점심식사 후에 돌아온 직원들과 후지무라 사장은 이런 모습에 아연실색했다. 정해진 시간보다 오래 가열된 비누원료는 지나치게 거품이 많아 어느 누가 봐도 상품가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후지무라 사장은 낙담만 하지 않고 거품이 많이 생긴 비누원료를 쓸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골몰했다. 한참 동안 거품으로 변해버린 비누를 바라보던 그녀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거품 같은 비누… 거품처럼 가벼운 비누… 그래 세상에서 제일 가벼운 비누를 만드는 거야!” 후지무라 사장은 어차피 못쓰게 된 이 거품원료를 가지고 비누를 만들기 시작했고 드디어 그녀가 생각한 대로 물에 뜨는 가벼운 비누를 만들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물에 뜨는 ‘아이보리’라는 비누다. 실수를 새로운 발명의 발판으로 삼은 후지무라 사장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교훈을 실천해 대단한 명예와 부를 거머쥐게 되었다. 피드백을 활용한 문제해결 피드백이란 어떤 원인에 의해 나타난 결과가 다시 원인으로 작용해 그 결과를 줄이거나 늘리는 자동 조절 원리를 의미한다. 피드백과 관련된 모순은 피드백이 없거나 과해서 생긴다. 이상해결책의 특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단점은 ‘저절로’ 없어지고 장점은 ‘스스로’ 증가하는 것이다. 피드백을 활용한 문제해결 방법에는 프로세스 또는 작동을 개선하기 위해 피드백을 도입하는 방법과 피드백이 이미 사용되고 있을 경우 그 크기나 영향력을 바꾸는 방법이 있다. 피드백을 활용한 예로는 부유밸브를 활용해 엔진 기화기의 연료 수위를 조절하는 장치와 온도 센서와 전류 조절기를 활용한 히터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피드백을 활용한 문제해결 방법을 에너지 문제에 적용해보자. 현재 지구는 막대한 에너지 사용으로 석유, 석탄 같은 화석 에너지가 고갈되어 가고 있으며, 화석 에너지 사용으로 발생된 각종 공해 물질로 인해 지구의 환경은 악화되어 지구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 에너지의 이용을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태양 에너지는 고갈될 염려가 없고,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이 없으며, 연료비가 들지 않는다. 그러나 사진과 같이 태양광 발전은 한 방향으로만 태양빛을 받기 때문에 자연조건 등에 따라 출력이 변동하는 결점이 있으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태양광 발전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태양광 발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펴보면 발전용량에 신축성이 있고, 여러 분야에 적용 가능하며, 20년 이상의 수명과 자동화로 유지 관리도 용이하다. 다만, 태양 에너지 자원은 에너지 밀도가 아주 낮아 아직까지는 초기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자연조건에 따라 출력이 변동하는 결점이 있다. 또한 태양에너지 자체는 무공해이나 태양전지를 만들 때 필요한 반도체는 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결점 중에 자연조건에 따라 태양광을 한 방향으로만 받아서 발생하는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는 다양한 방향에서 태양빛을 수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 집광판이 태양을 따라 움직이며 언제나 태양과 직각을 이루게 된다면 태양광 발전의 효율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4와 같이 양면으로 된 집광판을 만들어 두 집광판에서 받아들이는 태양광의 차이를 신호로 읽어들이면 태양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낼 수 있어 태양을 따라서 회전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집광판의 수명이 다하면 다른 쪽의 집광판을 대체할 수도 있다. 그림4 집광판을 양면에 부착해 효율을 높인 예 다른 사례로 남자 화장실에서 소변이 튀기지 않도록 하는 발명품이 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 정 중앙에는 파리가 붙어 있다. 물론 이 파리는 진짜 파리가 아니라 그림이다. 왜 파리 그림을 그려 놓았을까? 바로 남자의 공격성을 이용해 소변을 가능한 밖으로 튀기지 않도록 한 아이디어다. 우리나라도 인천공항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무당벌레가 붙어있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발명품이 등장했다. 일명 ‘소변비산방지 유도광고판’이다. 보통 때는 과녁모양으로 소변의 조준을 유도하고, 소변을 맞으면 과녁모양이 사라지고 글자가 나오도록 해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하고 깨끗하게 소변을 볼 수 있게 유도한다. 또한 소변을 다 본 후에 물을 내리면 글자가 다시 사라지고 과녁모양이 나오므로 자발적인 청소를 유도한다. 미사일에도 피드백의 원리가 들어 있다. 적외선 미사일의 경우 적기의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통해 비행기의 정보를 피드백 받아 추적하고, 전파 유도 미사일은 레이더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적기 추적하는 원리다. ‘물먹는 새’를 만들어 보자 피드백 원리를 이용해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공작물로 ‘물먹는 새’가 있다. 새가 조용히 물가에 내려 앉아 물을 마시듯 머리를 움직이는 ‘물먹는 새’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새 모양의 조형물을 만들어 몸통 속에 실온에서 증발하기 쉬운 특성을 가진 에테르를 채우고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잘 밀폐한다. 이렇게 만들면 새가 바르게 서 있을 때 몸통에는 액체상태의 에테르가, 머리 부분에는 온도 변화에 따라 압력이 급격히 변하는 증기상태의 에테르가 있게 된다. 새의 머리에 물을 묻히면 표면의 물이 증발하면서 머리 부분의 온도가 급속히 내려가서 그 속에 들어 있는 증기의 압력이 떨어진다. 머리 부분의 압력이 떨어지면 몸통에 들어 있는 높은 압력의 액체가 압력이 낮은 머리로 밀려올라가고, 이때 무거워진 머리가 아래로 내려가며 새는 마치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수평 상태를 유지한다. 이 수평상태에서 새는 다시 머리에 물을 묻히게 되고, 새의 머리와 몸통에 있던 액체가 새의 목 부분을 통해 섞이면서 압력이 같아지고 액체는 스스로의 무게로 인해 아래쪽 몸통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해서 새는 다시 서 있는 자세로 돌아온다. 새는 이 동작을 머리에 묻은 물이 모두 증발할 때까지 계속한다.
기차가 대전역을 지난다. 다시 공동(空洞)의 시간으로 돌아온다. 지난 9월 10일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서울교육연수원에서 개최된 자율형 공립고(개방형 자율학교) 종합보고회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개방형 자율학교로 출발한 전국 10개의 자율형 공립고가 지난 3?4년간 시범 · 운영한 교육활동과 그 성과를 보고하고, 각 학교의 실적물들을 부스에 전시하는 행사였다. 예상했던 대로, 크기와 체제 그리고 내용 전개 등에서 변화를 시도한 우리 학교의 교육계획서가 인기가 있었던 터라 교무기획부장에게 물었다. “내년에도 이 체제로 만들겁니까?”하니 “좀 더 고민해야 되겠지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학교교육계획서가 생각만큼 활용도가 높지 않기에 항상 아쉬움을 가진다. 학교교육계획서를 만드는 그 과정 자체만으로 의미를 찾기에는 노력이 아깝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신사동에 ‘원테이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이들이 통째로 레스토랑을 빌릴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젊은 사장의 상상이 현실로 되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매일 연출된다고 한다. 생각의 전환이 작은 공간의 감성적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같은 악보여도 달라지는 ‘연주의 차이’ 얼마 전, 모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중등교감자격연수에서 ‘학교교육계획서 작성의 실제’라는 과목으로 강의를 했다. 학교교육계획서의 체제보다는 만드는 과정에서의 학교공동체 참여와 교육활동 내용에 대해서 강조를 했다. 내 이야기의 핵심은 ‘어느 학교에 가져다 놓아도 교육활동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는 학교교육계획서’가 아니라 ‘어떤 학교교육계획서라도 잘 실행할 수 있는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학교교육계획서도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때 과학교육의 혁신은 수준 높은 과학교육과정이나 교재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미국은 1960년대에 과학교육 혁명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했고, PSSC(물리), CHEM Study(화학), BSCS(생물), ESCP(지구과학) 등과 같은 과학교육과정과 다양한 교재를 개발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은 학생들의 과학과목 선택률을 증가시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과학교육과정보다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것은 ‘어떤 교사가 가르쳐도 잘 가르칠 수 있는 교육과정과 교재 개발’을 목표로 교사의 전문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어떤 교과서라도 잘 지도할 수 있는 교사’, 즉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역점을 두어야 하듯이 학교교육계획서 또한 그러하다는 생각이다. 교육현장을 바꾸는 것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나 전략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PART VIEW] 폴란드의 작곡가이자 총리를 지낸 피아니스트 파데레프스키(Ignacy Jan Paderewski, 1860?1941)는 20세기에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쇼팽의 곡을 즐겨 연주했는데 그중에서도 ‘폴로네즈’, ‘마주르카’, ‘녹턴’ 등은 명연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루는 그가 쇼팽의 ‘마주르카’를 연주하는데 한 여자 관객이 연주 내내 악보를 들여다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분명히 그녀가 자주 연주했던 곡인데도 그의 연주와는 달리 파데레프스키는 청중을 감동과 환희의 세계로 끌고 갔기 때문이다. 그는 왜 자신은 감동을 주지 못했던가를 생각해 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악보의 차이’가 아니라 ‘연주하는 사람의 차이’라는 걸 깨달았다. 파데레프스키는 자신만의 예술적 감성을 기울여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그것이 평범한 연주와 감동적인 연주의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다. 재미와 유익 그러나 여전히 학교교육계획서는 그 자체로서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기에 ‘교장 · 교감 자격연수’의 필수과목이며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교육계획서 작성을 위한 도움자료’까지 만들어 배부하고 있다. 또 교과부에서는 학교교육계획서 우수학교 시상을 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계획서라는 책자를 많은 예산을 들여서 폼 나게 만들어야 한다면 계획서의 모양이나 체계보다는 콘텐츠를 폼 나게 채워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현실은 주로 예년의 계획서를 기초로 몇 사람에 의해 만들어져, 책꽂이에서 몇 개월간 잠자다가 그냥 그렇게 버려지고 만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가슴에 들어 있는 문제 하나를 꺼내 본다. ‘교육청에서 만든 책은 왜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는가?’라는 것이다. 교육청에서 해양교육 업무를 맡고 있던 시절, 해마다 만드는 해양교육 자료가 교육현장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 화두는 학교교육계획서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학교는 학교공동체가 작은 참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경험을 하는 곳이기에 학교운영을 위한 계획서는 ‘재미있고 유익한 것’이어야 한다는 상식적인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몇 년 전 중등학교 과학교사 대상 연수에서 이야기했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결정되는 데는 열역학 제2법칙이 적용된다. 모든 과정에는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에너지가 감소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경향과 방이 저절로 어질러지듯이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어서 두 경향이 타협을 이루는 방향으로 모든 일이 일어난다. 산불이 나면 에너지가 낮아지는 만큼 열이 난다. 또 고체 상태의 나무에 들어 있던 탄소가 타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로 바뀌니까 엔트로피도 증가한다. 반대로 에너지는 증가하고 엔트로피는 감소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세상사도 마찬가지다. 유익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일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 컴퓨터 게임은 유익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재미가 있기 때문에 하지 말라고 해도 한다. 공부는 재미가 없어도 유익하기 때문에 하기 싫어도 한다. 그런데 공부가 유익할 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있다면 누구나 열심히 할 것이다. 그래서 기초과학을 육성하는 요체는 과학을 재미있게 공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교육으로 행복해지는 사람과 땅 학교 현장의 관리자로서 학교교육계획서와 씨름을 한 지도 어언 6년째, 그동안 많은 고민의 결과로 지난해와 올해에 만든 학교교육계획서가 그래도 조금은 관심의 대상이 되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명작(?) 학교교육계획서는 학교장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 탄생하는 것이 아니고 학교 구성원의 마음과 화학적으로 결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2005년에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만든 교육으로 행복해지는 사람과 땅, 그리고 2007년에 출판된 일본 동경의 하치오지히가시고의 성공스토리 도립고는 죽지 않는다-하치오지히가시고 약진의 비밀이라는 책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은 책자를 통해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우리나라 공교육과 사교육의 문제점들을 한번 쯤 되돌아보고, 교육으로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어 내기 위한 작은 실마리라도 찾아낼 수 있다면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교육으로 행복해지는 사람과 땅의 서문(序文)처럼 학교교육계획서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학교교육계획서 자체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리하여 내년 학교교육계획서에는 ‘수업시간 50분 지키기’와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 없는 교실’에 대한 특집 대담은 물론,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 · 시 · 미술작품 베스트 10선(選)도 싣고, 2010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서 ‘가고 싶은 학교’로 선정된 것과 ‘제21회 CBS배 전국남녀중 · 고배구대회’에서 11년 만에 전국을 제패한 사연도 실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한민국 1호 뮤지컬 감독 박칼린 같은 우리 학교 동문들의 이야기도 담을 것이다. 우리의 삶은 누구나 작품이 될 수 있다. 사소해 보이는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는 것 자체가 놀라운 작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 템스 강변에는 1981년 문을 닫은 Bankside 화력발전소를 2000년에 개조해 만든 Tate Modern 갤러리가 있다. 개조 그 자체가 큰 이슈가 되었던 ‘Tate Modern’ 갤러리는 이제 런던 감성의 대명사가 되었다. 학교교육계획서도 이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영혼을 불어넣어 잔잔한 감동이 있는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경영을 위한 기초자료로서의 학교교육계획서는 그 목적이 이 세상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기에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학교교육계획서, 재미있는 학교교육계획서, 행복한 학교교육계획서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공동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도 찾는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 초 · 중등학교에서 지금처럼 별로 큰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는 학교교육계획서라면 일본처럼 학교에서 간단하게 프린트해서 사용해도 된다. 전국의 1만여 개에 이르는 학교에서 학교교육계획서를 책자로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상당하다. 그러나 학교는 학교교육계획서를 통해서 교육공동체에게 또 다른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재미있고 유익한 서비스는 소통으로 이어져 이 세상을 녹슬지 않게 해줄 뿐만 아니라 학교자치를 위한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는 데도 일조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보호막 안에 들어앉아 있으면 그때는 편안하다. 그러나 그 껍질 이상은 자라지 못한 한다. 영원한 애벌레 신세를 면하기 위해서는 껍질을 깨고 나오는 고통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지난 3월에 발매된 가야금 연주가 정민아 씨의 2집 음반 ‘잔상(殘像)’ 표제곡을 들었다.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와 베이시스트 서영도의 협연이었다. 25현 가야금의 은근한 농현(弄絃)에 유혹당하는 순간이었다. 기존의 가야금으로는 대중과의 소통이 쉽지 않아 25현으로 시도했다고 한다. 틀을 깨 국악에 무관심한 요즘 젊은 층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정민아 씨의 콘텐츠는 연주실력 이상으로 다가온다. 나는 어디로 가는가 학교는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고 그걸 이룰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는 곳이다. 그리고 학교교육계획서는 학교를 경영하기 위한 것이고, 경영은 사람을 다스리는 기술이나 요령이 아니라 덕을 베풀고 인정을 나누어 덕망과 존경을 자아내는 것이다. 문득, 시인 정군수의 ‘울림 2’가 떠오른다. 사람들은 복 받으려고 / 절집으로 몰려가는데 / 일주문 아래서 한 사내가 / 타이어로 몸을 감고 /짐승처럼 엎드려서 / 불경을 울린다 / 사람들은 부처를 보려고 / 자꾸만 몰려가는데 / 굴참나무에 손톱만 한 매미가 붙어서 / 인간을 내려다보고 / 땡볕을 울린다 나 역시 일주문 아래의 사내를 보지 못하고 부처를 보려고 절집으로 가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석면의 상태에 따른 대처 요령 학교 건축물 개 · 보수, 해체, 제거 등을 추진할 때는 기본적으로 관할 교육청에 보고해야 한다. 학교장은 교내 학생 및 교직원 등에게 석면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관련 서식에 의거해 사전에 관할 교육청에 보고하고 건축물 개 · 보수, 해체, 제거는 「산업안전보건법」, 「건축법」 등 관계 법률의 규정에 의거해 시행해야하며 공사 완료 후 석면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의 누가 기록 관리를 위해 그 결과를 서식에 따라 관할 교육청에 7일 이내 보고 해야한다. 석면과 관련해 상태에 따라 바로 따라 할 수 있도록 구분한 것이 다음과 같다. 다소 중복되는 부분이 있지만 학교에 따라 상황별로 그 부분만 지키면 되므로 추후에 찾아서 실행하기에는 편리할 것이다. 경미한 시설 개 · 보수 시 경미한 보수란 해체, 제거를 요하지 않는 간단한 보수로 입간판 또는 안내판을 학생 및 교직원 등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설치하고 공지해 스스로 조심할 수 있도록 공사정보를 제공하고 공사 지역에는 작업자 이외의 출입을 금지시켜야 한다. 학생 및 교직원 등이 없는 상태에서 작업을 실시하며 개 · 보수 전 균열의 폭, 길이, 깊이 등 작업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작업면적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작업을 제한한다. 또한 보수 공사 시 석면함유 의심물질이 공기 중에 비산되지 않도록 물과 식기세정제를 100 : 1의 비율로 희석한 습윤제를 분무해 두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편, 작업자는 반드시 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bsorbing, 고효율 입자 흡수) 필터가 장착된 방진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작업에 임해야 한다. 작업 끝난 후에는 HEPA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이용해 부스러기 등을 제거하고 젖은 물걸레 또는 물티슈를 이용해 작업구역에 대한 청소를 마무리한다. 사용된 물걸레 및 물티슈 등은 석면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석면 해체 · 제거 작업 시 석면을 해체 · 제거를 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석면분진이 흩날릴 우려가 있고 작은 입자의 석면 폐기물이 발생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중량대비 1%를 초과하는 석면이 함유된 물질이 포함된 건축물을 해체 · 제거하는 경우는 고용노동부장관에게 허가를 받고 실시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석면함유 의심물질 훼손 시 천장재 등 텍스에 미세한 균열이 있는 경우에는 외부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유지 · 관리하고 페인트 칠을 하거나 메움제 등을 이용해 보수하며 균열의 확대 및 파손 방지를 위해 물건 등을 던지지 않도록 지도 한다.[PART VIEW] 텍스나 벽체가 균열 또는 파손되었으나 내부가 보이지 않는 경우에 작업자는 방진마스크를 포함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HEPA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이용해 균열부위의 부스러기를 제거하고 비산되지 않도록 주의해 페인트 칠 또는 메움제 등을 이용해 보호한다. 작업이 완료된 후 다시 한번 HEPA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이용해 발생된 부스러기 등을 제거하고 물걸레 및 물티슈를 이용해 마무리 청소하며 보수 후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유지 · 관리를 해야 한다. 텍스나 벽면이 벗겨져 훼손된 부분을 통해 비산 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지역을 폐쇄하고 경고판을 부착해 학생 및 교직원 등의 접근을 금지시키고 전문기관 등을 통해 석면 함유물질 여부를 검사해 석면 함유물질일 경우 관계 법률에 의거 제거 및 개 · 보수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바닥 타일에 문제가 있는 경우 바닥면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며 들뜬 부위가 확대되지 않도록 사용 시 주의해 및 보수 조치한다. 바닥이 찢어진 경우는 훼손부위가 극히 미미한 국소일 경우 작업자는 방진마스크를 포함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HEPA 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이용해 훼손부위의 부스러기를 제거하고 페인트 칠을 하거나 메움제 또는 접착제 등으로 보수한다. 작업이 완료된 후 HEPA 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이용해 발생된 부스러기 등을 제거하고 물걸레 및 물티슈를 이용해 마무리 청소를 해야 한다. 훼손으로 석면노출의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나 노후로 부서진 경우에는 역시 해당지역의 폐쇄 및 경고판 부착 등을 통해 학생 및 교직원 등의 접근을 금지시키고 전문기관 등을 통해 바닥재 및 접착재의 석면 함유물질 여부를 검사해 석면함유물질일 경우 관련법령에 의거해 제거 및 개 · 보수작업 실시를 한다. 그리고 바닥의 경우 건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바닥 상태 확인 후 습기가 잔존해 있을 경우 건조시간을 확보하고 작업 완료 후 접착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학생 및 교직원 등의 접근을 차단한다. 바닥면이 많이 드러난 경우 역시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칸막이가 긁혔거나 균열이 있는 경우 석면 함유 가능성이 있는 화장실 칸막이 등이 긁혔거나 균열이 있는 경우 더 이상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 및 개 · 보수해 주기적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화장실 내에서 장난을 치거나 물건으로 충격을 입히지 않도록 주지시킨다. 칸막이의 손잡이 파손 등으로 구멍이 있는 경우에는 파손된 부위가 있는 칸막이의 사용을 제한하며 즉시 파손된 부품을 교체하는 등 개 · 보수를 실시한다. 칸막이가 부풀어 오른 경우에는 설치 장소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며 상태에 따라 보수하거나 교체한다. 석면을 두렵게만 대할 필요는 없다 화성암의 일종인 석면은 산업용 혼합재로 다양하게 쓰였으나 석면폐증(석면에 의한 폐의 섬유화), 폐암, 악성중피종(흉막, 복막에 생기는 암)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밝혀지면서 석면 자체는 유해한 물질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석면의 성질 잘 파악해 훼손이 되지 않게 관리하고 작은 훼손부분은 안전한 절차에 따라 보수해 석면가루의 비산 등을 막는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으리라 본다. 석면관리를 위해서는 첫째, 학교 건물의 훼손을 줄여야 하고 교실이나 복도 천장(벌레무늬 텍스), 화장실칸막이 등 석면 함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망가뜨리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공이나 신발 등을 천장에 던지기, 화장실의 칸막이를 발로 차기 등이다. 둘째, 석면 함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나 석면 함유 물질이 부서진 것을 발견했을 때는 절대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되며 즉시 선생님이나 학교관계자에게 알리도록 주지시킨다. 셋째, 석면함유 물질이 크게 훼손되어 보수를 해야 할 경우 전문기관에 의뢰해 안전하게 처리하고 석면 함유 의심물질을 주기적으로 유지 관리한다. 마지막으로 각 교육청에서도 중앙부처와 연계해 석면 대처 관련법 등의 정비와 함께 연구 하고 관리함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학교현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Ⅰ. 미수납액의 처리 「공립초 · 중등학교회계규칙」 제30조(미수납액의 처리) ① 학교의 장은 당해 회계연도의 세입으로 징수결정한 세입금으로서 당해 연도 출납폐쇄기한까지 수납하지 못한 미수납액은 다음 회계연도 세입의 징수결정액으로 이월한다. ② 학교의 장은 다른 법령과 조례 또는 규칙 등에 의하여 채무가 면제되거나 시효의 완성 기타의 사유로 징수결정 된 금액을 수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불납결손처분을 한다. 1. 징수결정액의 이월 학교의 장은 당해 회계연도에 징수결정한 세입금이 당해 연도의 출납폐쇄기한인 3월 20일까지 학교회계로 납입되지 아니한 경우는 다음 연도의 징수결정액으로 이월해야 한다. 전 년도에 이월한 징수결정액이 당해연도의 출납폐쇄기한까지 납입되지 아니한 경우에도 다음 회계연도로 이월한다. 2. 불납결손처리 미수납액에 대해 다른 법령, 조례 및 규칙 등에 의해 채무면제의 통지가 있거나 시효의 완성 기타의 사유로 징수결정된 금액을 수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수납이 불가능한 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 서류를 첨부해 불납결손 처분을 한다.(「세입징수관사무처리규칙」 제35조, 「민법」 제164조?제168조, 「지방세법 시행령」 제14조의 3) 예) 납입고지 → 납입기한 경과후 7일 이내 독촉장 발부(독촉장의 납입기한은 독촉장 발행일로부터 10일 이내) → 독촉장의 납입기한일로부터 1년 경과하면 시효 완성 → 불납결손처리 가. 시효의 의의 시효라 함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권리의 취득 또는 상실을 가져오는 법률상의 제한을 말한다. 즉, 일정한 사실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경우에 그 사실이 진실한 권리관계와 합치하느냐, 안 하느냐를 따지지 않고 그 사실 상태를 그대로 존중해 그것을 가지고 권리관계를 인정하려는 제도이다. 예컨대 어떤 자가 소유자인 것과 같은 사실상태, 어떤 자가 채무를 부담하지 않는 것과 같은 사실상태 등이 오랫동안 계속된 경우에 과연 소유자인가, 아닌가, 과연 채무가 있는가, 없는가를 묻지 않고 그 사실상태 그대로의 권리관계를 인정해 주려는 제도이다. 즉, 소멸시효란 권리자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사실상태가 일정기간 계속된 경우에 그 권리의 소멸을 인정하는 제도이다. 나. 금전채권과 소멸시효 「지방재정법」 제69조에 의거 금전의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권리로서 시효에 관해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것은 5년간 이를 행사하지 아니하면 소멸시효가 완성된다. 금전의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권리도 이와 같다. 다른 법률에는 민법이 포함되며 위 5년의 시효규정보다 짧은 소멸시효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 규정이 적용된다. 「민법」 제164조(소멸시효 1년) 1. 여관, 음식점, 대석, 오락장의 숙박료, 음식료, 대석료, 입장료, 소비물의 대가 및 체당금의 채권 2. 의복, 침구, 장구 기타 동산의 사용료의 채권[PART VIEW] 3. 노역인, 연예인의 임금 및 그에 공급한 물건의 대금채권 4. 학생 및 수업자의 교육, 의식 및 유숙에 관한 교주, 숙주, 교사의 채권 다. 소멸시효의 기산일 「지방세법 시행령」 제14조의 3(소멸시효의 기산일) 법 제30조의 5 제1항 후단에서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때”라 함은 납세고지에 의한 납부기한(납부기한이 연장된 경우에는 그 연장된 기한을 말한다)의 다음날을 말한다. 다만, 특별징수의무자 또는 납세조합으로부터 징수하는 지방세에 있어서는 당해 특별징수세액 또는 납세조합징수세액의 납입기한(납입기한이 연장된 경우에는 그 연장된 기한을 말한다)의 다음날을 말한다. 라. 시효의 중단과 정지 지방자치단체의 금전채권채무에 대한 소멸시효의 중단 · 정지 기타사항에 관해 적용할 다른 법률의 규정이 없을 때에는 민법의 규정이 준용된다. 1) 시효의 중단 소멸시효의 기초가 되는 권리의 불행사라는 사실상태는 이와 상충되는 일정사유가 생기면 그때까지 진행되었던 사실상태는 중단되고 이미 진행된 시효기간은 무효가 되어 그때부터 새로운 기간이 다시 진행된다. 이와 같이 시효를 중단시킬 수 있는 시효중단사유는 다음과 같다. - 청구 : 재판상의 청구, 파산절차에의 참가, 법원의 지급명령, 화해를 위한 소환 및 임의 출석, 권고 - 압류, 가압류, 가처분 - 승인 : 시효의 이익을 받을 자(채무자)가 권리를 상실하는 자(채권자)에 대해 상대방의 권리가 존재함을 알고 있다는 뜻을 스스로 인정해 표시하는 것을 의미함(? 채무자의 자필서 등). - 납입의 고지 : 지방자치단체나 학교가 법령이나 조례의 규정에 의해 행하는 납입의 고지는 시효중단의 효력이 있다. - 회계관계직원에 대한 변상명령 : 교육감 또는 감독기관의 장이 통지한 변상명령서나 감사원의 판정에 의한 변상명령서가 변상책임이 있는 회계관계직원에게 송달된 때에는 시효중단의 효력이 있다. 2) 시효의 정지 소멸시효의 정지라 함은 시효기간이 거의 완성될 무렵에 권리자 측에서 시효중단 행위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그 시효기간의 진행을 일시적으로 그치게 해 그 사정이 없어졌을 때에 다시 그 나머지 기간을 진행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Ⅱ. 예산의 이용(移用) · 전용(轉用) 「공립초 · 중등학교 회계규칙」 제16조 학교의 장은 세출예산에서 정한 목적 외의 경비를 사용하거나 세출예산이 정한 각 관 · 항 사이에 상호 이용할 수 없다. 다만, 예산집행상의 필요에 의하여 미리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예산으로 정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제17조 ① 학교의 장은 인건비 · 시설비를 제외한 예산의 동일한 항안에서 각목의 금액은 다른 비목으로 전용할 수 있다. 다만, 회계연도 경과 후 또는 업무추진비에 충당하기 위하여 다른 비목에서의 전용은 할 수 없다. 1. 이 · 전용 제도의 개념 국가재정법이 정하는 ‘예산의 목적 외 사용금지’의 예외로서, 예산집행에 신축성을 부여해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예산의 적정한 사용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로 예산의 이용(移用)은 예산이 정한 각 기관 · 장(분야) · 관(부문) · 항(프로그램) 등 입법과목 사이에 상호 융통하는 것으로서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으나, 예산 집행 상 필요에 의해 미리 예산으로서 국회의 의결을 얻은 경우(「국가재정법」 제47조 제①항)와 정부조직 등에 관한 법령의 제정 · 개정 또는 폐지로 인해 그 직무와 권한에 변동이 있을 때(「국가재정법」 제47조 제②항) 기획예산처장관의 승인을 얻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기획예산처 장관이 부처에 위임하는 경우에는 자체이용 가능)이고 예산의 전용(轉用)은 예산이 정한 각 세항(단위사업) · 목 등 행정과목 사이에 상호 융통하는 것(「국가재정법」 제46조 제①항)으로서 기획예산처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다만, 기획예산처장관이 매 회계년도마다 정하는 “세출예산전용권 위임범위” 내에서는 부처에서 자체 전용할 수 있다(「국가재정법」 제46조 제②항). 2. 이 · 전용의 효과 예산의 이 · 전용은 당해 기관 예산 총액의 범위 내에서 당해 과목 예산현액의 변경을 가져오고, 이는 결산에도 동일한 영향을 미친다. 학교예산에서 모든 목 간의 전용이 허용되는 것이 아니며 수익자 부담경비 · 인건비 · 시설비는 다른 목으로 전용할 수 없다. 다른 비목에서 인건비 · 시설비로 전용은 가능하다. 또한, 회계연도 경과 후 또는 업무추진비에 충당하기 위해 다른 비목에서의 전용이 허용되지 않는다. Ⅲ. 세입 · 세출 외 현금 「공립초 · 중등학교 회계규칙」 제38조 ① 세입세출외현금은 다음 구분에 따라 정리해 출납원이 관리한다. 1. 보증금 2. 보관금 3. 기타 잡종금 ② 세입세출외현금의 이자는 다른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교회계의 세입에 편입해야 한다. 1. 세입 · 세출 외 현금의 개념 예산에 계상할 세입, 세출이 아니라 단위학교가 법령, 계약 등 기타의 사유로 반환할 것을 전제로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현금을 말한다. 보증금은 입찰보증금, 계약보증금, 하자보수보증금 등, 보관금은 연금기여금, 퇴직금적립금, 원천세 징수금(소득세, 주민세 등은 징수관이 다음달 10일까지 관할 세무서에 납부), 기간제교사 보험, 퇴직금 등 제경비, 잡종금은 각종성금이 그 예이다. 2. 학교 통장(충렬고 사례) ※ 일상경비 통장은 계좌만 존재하고 잔고는 없음 Ⅳ.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기능 「공립초 · 중등학교 회계규칙」 제13조 ①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은 법(「초 · 중등교육법」) 제30조의 3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학교운영위원회에 제출된 예산안을 회의개최 7일 전까지 학교운영위원회위원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② 학교의 장은 법 제30조의 3 제3항의 규정에 의하여 학교운영위원회가 예산안을 심의하는 때에는 학교운영위원회에 출석하여 예산안에 관한 제안 설명을 하여야 한다. ④ 학교운영위원회는 예산안의 효율적인 심의를 위하여 의결로써 소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 제20조 ① 학교의 장이 법 제30조의 3 제5항의 규정에 의하여 세입 · 세출결산서를 학교운영위원회에 제출하는 경우에는 다음 각 호의 서류를 첨부하여야 한다. 1. 제15조(예비비의 사용제한 및 관리)의 규정에 의한 예비비사용 내역 2. 제16조(예산의 목적외 사용금지 및 예산의 이용) 및 제17조(예산의 전용)의 규정에 의한 세출예산의 이용 및 전용 내역 3. 제18조(계속비)의 규정에 의한 계속비 내역 4. 제19조(세출예산의 이월)의 규정에 의한 이월경비 내역 5. 기타 결산심의에 필요한 자료 ② 학교운영위원회는 결산심의결과를 회계연도 종료 후 4월안에 학교의 장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1. 학교 조직의 종류와 성격 학교는 그에 소속된 기관들이 수직적 또는 수평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교육 작용을 수행하는 유기적인 조직체이다. 그 소속 기관은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는 바, 기관의 성격이나 수행하는 기능에 따라 집행기관, 심의기관, 자문기관, 자생기관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 집행기관 : 학교운영에 필요한 의사를 결정하고 그 결정된 의사를 집행하며, 그 실행결과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기관(? 학교장, 교감, 서무책임자 및 각부로 이루어지는 계선 조직). 나. 심의기관 : 학교운영에 필요한 의사를 결정함에 있어 신중을 기하고, 학교운영에 관계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조정 · 통합하며, 또한 의사결정의 독선을 견제하기 위해 사전적인 논의절차를 행하는 합의제기관(예:학교운영위원회 등). 다. 자문기관 : 학교장의 요청에 응해 혹은 자발적으로 학교장의 의사결정에 참고 될 의견을 제공하는 기관(예:학교운영위원회(사립), 교직원회의, 부장회의, 인사자문위원회, 선도위원회, 성적관리위원회 등). 라. 자생기관 : 학교운영을 지원하고 회원 상호 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자율적 합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기관. 학교운영에 직접 관여할 수 없다(? 학부모회, 각종 어머니회 등). 2. 학교운영위원회 심의기능의 한계 학교급식 운영에 관한 주요사항은 운영위원회가 그에 대해 심의할 수 있다. 다만, 그 심의의 범위는 급식의 대상 · 방법 · 급식비 · 급식업체가 갖추어야 할 조건 등에 한정되는 것으로, 특정의 급식업체를 구체적으로 지정하는 것은 계약에 대한 학교장의 권한이다. 학교체육복의 선정은 학부모의 경비부담을 수반하는 사항으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사항이다. 심의범위는 체육복을 선정할 것인지의 여부, 선정 시 색상 · 디자인 등 사양결정, 체육복 가격의 상한선 등이다. 업체선정은 집행업무에 해당되므로 학교장의 권한이다. 구체적인 물품구입처의 결정은 학교운영위원회의 권한이 아니다. 학교의 물품구입 및 공사에 대한 계약 사무는 「지방재정법」, 「물품관리법」 등에 의해 경리관인 학교장의 권한이며, 그에 대한 책임도 학교장에게 있다. Ⅴ. 기타 회계 관련 참고자료 1. 공무원이 직접 자기가 담당하는 업무, 자기가 소속된 기관의 사무와 관련된 업무와 관련해 원고를 작성하거나 조력하는 경우 원고료 또는 사례금을 지급할 수 없다. 본교 교직원에게 학교 내의 연수강사수당, 출제수당, 교지원고료 등은 지급할 수 없다. 2. 회계문서 표기에서 사무관리 규정에 맞추어 두서금액을 아라비아숫자로 표기해 기재하고 괄호내서 한글로 기재한다. ? 금2,200,000원(금이백이십만 원) 3. 인터넷상거래를 통한 물품구매 대상금액은 2000만 원 미만이다. 4. 여비 · 카드사용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가 지급 시 계좌입금토록 계좌입금 의무화 대상범위가 확대되었다. 5. 사설 모의고사비 등은 반드시 세입 후 세출을 해야 한다. 6. 채주(빚을 받을 사람)가 강사수당, 심사수당 등의 현금을 수령하는 경우 100만 원 미만의 수당 등은 서명이 가능하므로 이 경우 채주가 도장을 지참할 필요가 없다. 7. 지방자치단체 수의계약 운영요령(행정안전부 예규 제322호 2010. 7. 26)의 개정으로 2인 이상견적서 제출 수의계약에서 추정가격 2000만 원 초과란 용어가 삭제되었고, 추정가격 5000만 원 이하인 물품의 제조 · 구매 · 용역에서 지정정보처리장치에 의하지 않고 직접 견적서를 제출받을 수 있는 경우 중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시행하는 수학여행 · 수련활동은 제외되었다.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바다를 좋아하게 만들자 세월 따라 교육도 변한다. 고기를 잡아주는 주입식교육이 효과를 보던 때도 있었다. 옛날이야기도, 달나라 이야기도 선생님을 통하지 않고는 들어보지 못했던 때는 교사가 절대적인 지식 전달자였다.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선생님은 절대적인 존재였고 감히 그림자조차 밟기 어려운 사람 이상의 그 무엇이었기에, 그때는 선생님이 고기를 잡아 주는 대로 먹었다. 싫다고 하거나 내가 잡겠다고 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교사는 교실 왕국의 임금이고, 교장은 학교 천국의 대왕이었다. 그러다가 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학습자,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하자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안내자이고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더 큰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 고기가 살고 있는 강이나 바다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는 것이다.고기를 잡는 방법만으로는 이 시대를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단순히 고기만 잡는 것은 아주 기계적인 일에 불과하다. 그리고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고기가 많으면 많이 잡힐 것이고, 고기가 적으면 적게 잡힐 것이다.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고기가 사는 강이나 바다를 좋아하게 만든다면 고기를 잡는 것 외에 물고기를 양식하는 방법을 생각해 낼 수도 있고, 무궁한 자원을 찾아 새롭게 이용하는 등 강과 바다를 새로운 무엇인가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강이나 바다를 사랑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며 유익하게 이용함과 동시에 자연을 사랑하고 생태계를 보호할 줄 아는 멋진 인간으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고기를 잡는다’는 단순한 목적이 아니라 미래를 개척하며 보다 거시적인 목적에서 고기만이 아닌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강이나 바다를 대상으로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해 나아갈 줄 아는 학습자’로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삶을 즐기고 새로움을 찾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거나 모두가 공동으로 새로운 사고를 해나가는 자기주도적 학습자를 기르는 일은 21세기의 ‘새로운 학습의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2009 개정교육과정과 학교 교육과정 자율화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자’를 기르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욕심부리기에 앞서 기초부터 다져야 우리는 교육에 대해 이야기할 때 ‘기초 · 기본 학습’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높고 훌륭한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설계와 기초를 튼튼하게 해야 할 것이다. 1층짜리 기초인데 2층이나 3층을 올린다고 생각해 보자. 2 · 3층의 건물은 혹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욕심을 부려 더 높은 건물을 올린다면 건물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을까? 또, 기존의 건물이 기초가 부족하다고 해서 새로 더 튼튼한 기초를 하고, 다시 건물을 올린다면 가능할까? 건물은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사람을 다루는 인간교육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가정과 초등학교에서부터 몇 십 층, 아니 백여 층의 건물을 올려도 끄떡없을 정도의 튼튼한 기초를 닦는다면 건물 붕괴의 위험은 없을 것이다. 기초 · 기본이 다져진 다음에 이를 바탕으로 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우리는 급한 마음에 기초는 생각하지도 않고 큰 건물을 올리려는 조바심을 갖기도 하고, 그릇은 작은데 많은 것을 담으려는 허영을 부리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PART VIEW] 기초 · 기본은 평생을 가지고 가야 할 삶의 핵심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학습에서도 기초 · 기본 학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성의 기초 · 기본도 이에 포함된다. 이를 바탕으로 교사의 전문지식과 열정이 담긴 진정한 ‘좋은 교수 ·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필자는 교사의 존재 가치가 ‘좋은 교수 · 학습을 통해 학생의 행동을 바람직하게 만드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생이 학교에서 선생님과 행복해야 하고, 오늘 학교에서 느끼는 행복이 미래의 행복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값진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교사가 교사로서 존재하는 진짜 이유라고 생각한다. ‘행복’이란 것은 사람마다 온도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의 학습계획에 의해 생각하고, 느끼고, 만지고, 만들고, 뛰어놀며, 모두가 함께 협동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해 갈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어린아이나 환자가 먹여주는 밥만 먹다가 자기 스스로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게 되었을 때 행복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이치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교수 · 학습이 창의와 인성에 바탕을 둔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의 모든 행정력이나 예산, 학교 행정제도, 교원 연수도 여기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학교가 학교로서 존재하는 이유, 교사가 교사로서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교육의 패러다임의 변화 신속히 받아들여야 2011학년도부터 외국어고 등의 학생선발에 도입되는 ‘자기주도 학습 전형’은 교과지식을 평가하는 지필고사 대신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과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과도한 입학경쟁으로 인한 선행학습 및 과잉 사교육을 유발해 왔던 특목고 등의 학생선발 문제점을 개선하는 한편,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현재의 지식학습중심에서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배양하는 체제로 혁신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 입시 전형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하겠지만, 입시전형의 변화는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패러다임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 학습 습관의 문제이기도 하다. 학자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더 나아가 자신의 진로, 진학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학습계획을 세워나가는 것까지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학습계획에는 교과학습뿐만이 아니라 봉사활동 등 비교과 활동도 포함된다. 이러한 자기주도 학습 역량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산출되는 지식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2세들에게 절대로 필요한 역량이며, 평생학습 사회의 필수불가결한 삶의 요소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오늘 우리는 21세기 새로운 학습의 패러다임인 ‘창의 · 인성에 바탕을 둔 자기주도적 학습자’를 기르기 위해 아이들이 즐거움 속에서 학습이 곧 생활이 되게 함을 이해하고 습관화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사가 교사로서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금 깊이 생각하고 교육 전문가로서의 교사가 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열린교육과 함께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열어가야 할 때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과정에 주목하자 지식기반사회에서 하루가 다르게 생성되는 지식을 교사나 부모가 모두 가르쳐 준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당장은 교사나 부모가 가르쳐 주는 것이 무척 편리하고 쉬울 수도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학습효과가 더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이가 옷 입는 것을 지켜보는 것, 제 힘으로 밥 먹는 것을 보는 것이 답답할 수 있다. 원리 법칙을 이해하게 하고, 새로운 해결법을 발견하도록 지켜보기보다는 직접 공식을 알려주거나 답을 외우게 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정확하다. 예를 들어, 산과 알칼리에 대한 과학 수업을 과학실에서 여러 가지 시약과 리트머스 시험지를 이용해 색의 변화를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에 반해 이론만으로 단 5분 정도 간단히 가르쳐주면 아주 간단하고 쉽다. 그뿐 아니라 성취도 평가 등 각종 평가를 실시해 보면 실험 · 실습과 발견학습을 통해 공부한 경우가 오히려 성적이 좋지 않다. 실험 과정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길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런 실험 실습 등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일까? ‘학습방법의 학습’은 살아가면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력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은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학습자이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기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고, 도움이 필요할 때 옆에서 단계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줄탁동시()란 말이 있다. 병아리가 부화할 때 껍질을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닭이 밖에서 쪼는 것을 탁(啄)이라 하는데, 이것이 함께 이루어져야 부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줄탁동시는 이런 비유에서 나온 고사성어로, 안과 밖에서 함께 노력해야 일이 잘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고 난 다음, 스스로 할 수 없는 부분을 동료나 선생님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 오늘날의 우리 교육이 되새겨야 할 지혜이다. 학부모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진정한 ‘자기주도적 학습자’를 기르자 우리는 학교 구성원을 교사, 학생, 학부모라고 한다. 학부모가 있기에 학생이 있는 것이고, 학생이 있기에 교사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과 교사가 있기에 학교가 존재한다. 그런데 요즘 교육계에는 학부모는 방관자이거나 때로는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학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교사라고 하기도 하고, 학부모라고 하기도 한다. 객관적 입장에서는 교사가 잘 이해할 것이고, 주관적 입장에서는 학부모가 잘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학생을 사이에 두고 학부모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본 적이 별로 없다. 요즘은 소통의 시대라고도 한다. 학부모와의 관계가 꽉 막혀 숨통이 조여 오는듯한 오늘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교사는 나름대로 공정하게 어느 쪽으로 치우침 없이 모두를 사랑하고 열심히 교육한다고 하지만,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편애하고 업무에 성실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는 바로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 교육과정위원회에 학부모를 참여시키고, 체육회나 발표회, 축제, 체험학습이나 현장학습 등에 함께 참여한다면 불신의 벽은 무너지고, 바람직한 소통의 문화는 정착될 것이다. 요즘 체벌금지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데 이런 민감한 문제도 학부모를 구성원으로 참여시켜 학교규칙을 제정해 운영한다면 더욱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 또한 학교 공간을 학생 교육뿐만 아니라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주민 등을 위한 평생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학교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도 학부모와 교사가 소통을 원활히 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학생을 교육 수요자로 생각하고 그들이 ‘진정으로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얼마 전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KBS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을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보면서 말이다. 수요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리고 항상 새로움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은 다시금 나를 반성하게 했다. 진정으로 학생이나 학부모가 바라고 만족하는 학교, 미래를 개척해 간다는 정신으로, 항상 새로움을 배우고 익히며 ‘가장 훌륭한 교사는 가장 열심히 배우는 학습자’란 명언을 실천하고 있는가를 반성해 보자. 우리 아이들의 입맛에 맞고 학부모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맞춤식 교육으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를 길러내야 한다.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나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가는 학생과 적당히 가르치고 자습을 많이 시키며 ICT활용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의 교육사이트를 하루 종일 이용하는 교사에게 배우는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내가 학생이라면, 내가 학부모라면 어떤 선생님에게 우리 아이를 맡기고 싶겠는가? 하루 아니, 한 달이라면 참을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담임제도는 1년이다. 1년 동안 신나고 재미있게 배우는 학생과 1년 동안 모니터만 보고 공부해야 하는 학생 중 누가 더 행복할까를 생각해 보자. 그리고 누가 더 행복한 자기주도적 학습자일까를 …. ‘빵을 만드는 빵쟁이’(제빵왕 김탁구 대사 중)도 빵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하물며 사람을 만드는 교사가 사람 만드는 일에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어떻게 될지 반성해야 한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을 존엄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고, 그들과 소통하는 가장 멋진 맞춤형 교육으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을 다루는 직업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교육에 임했으면 한다. 선생님들을 이해하고 응원하고 싶은 면도 있다.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잡무를 처리하고 남는 시간에 가르친다’는 개그 같은 이야기도 한다. 교사가 학교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잊고 살기도 한다. 교사가 창의적으로 가르치고 바른 인성을 기르는 일에만 전념하게 하기가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가. 교사를 교사답게 하고,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자고 누차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교사가 학교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의 우선순위가 뒤바뀌어 있다는 느낌이다.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와 학교에 대한 보상이나 전문성 발휘를 위해 부단히 연구하고 연찬하는 학습기회제공이 필요하며, 해외 문물을 받아들이고 대학원 등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1등이 아니라 1인자가 되자(Not number One, Only One)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두 다 1등이 되는 사회는 있을 수 없다. 장미꽃 밭의 장미 중 제일 아름다운 장미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 많은 사람 중에 가장 잘생긴 사람을 뽑는다는 것도 무의미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꽃 박람회에서 한 가지 꽃으로만 뒤덮여 있어도 아름답기는 하겠지만 형형색색의 여러 가지 꽃이 어울려서 피는 것이 더 조화롭고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미꽃과 할미꽃을 보며 ‘뭐가 더 아름다우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은 장미꽃이 더 아름답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장미꽃보다 호박꽃이 더 예쁘다. 장미꽃은 볼 때는 아름답지만 호박꽃의 이로움이 더 많다. 벌에게 맛있는 먹이도 주고, 그 꽃을 이용해 꿀도 만들게 해준다. 그리고 맛있는 호박잎과 애호박, 늙은 호박, 그리고 고소한 호박씨도 준다. 그 호박꽃 속에 숨겨져 있는 내면의 아름다움은 보지 않고 겉으로 보이고 눈에 띄는 아름다움이라는 하나의 잣대만 들이댔기 때문에 사람들은 장미꽃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여러 각도에서 사람과 사물을 보는 혜안이 필요한 때이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한 줄로 세우는 교육에 익숙해져 온 탓에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물으면 대답이 대통령, 의사, 판사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서열 중심의 사회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직업세계에도 사농공상의 서열주의가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TV 프로그램 중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그 ‘달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접시를 빨리 잘 닦는 ‘접시 닦기 달인’, ‘타이어나 드럼통 돌리기 달인’ 등은 바로 자기 자신만의 색깔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성공한 성공인일 것이다. 누가 가르쳐주기보다는 스스로 연구하고 개척해가는 그런 학습자가 미래의 학습자이다. 누구나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Only One)가 되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 1등(Number One)만을 고집하는 교육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 제비꽃은 제비꽃대로, 민들레는 민들레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아주고 평가해 주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 세상의 모든 꽃을 장미꽃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그 얼마나 바보 같은 이야기일까. 하지만 교육에서는 아직도 모든 어린이를 장미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리석기 그지없다. 모두가 장미가 되고 모두가 대통령이나 의사 판검사가 되려고 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떻게 될까?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자기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이나 특기 · 적성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자기의 노력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기주도적 학습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달인(達人)을 만드는 교육, 그것은 새로운 분야에서 1인자(Only One)를 추구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자를 키우는 교육의 바람일 것이다. 자기주도적 학습과 자기주도적 학습자 이해 한국교육개발원 박효정 박사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필요성을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육성과 2009개정 교육과정, 대입사정관제와 특목고의 자기주도적 입시전형과 창의 · 인성함양 교육에서 찾고 있다. 덧붙여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목표를 세워 학습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키는 학습자는 자신이 어떤 과제도 잘해낼 수 있다고 믿는 자기효능감이 높고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관리하며 주위환경을 스스로 통제하는 자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공부 자체에 대한 만족감이나 즐거움을 느껴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는 내재적 동기가 강하며, 학습의 전과정을 스스로 평가하고 바람직한 결과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항상 자기를 평가하고 관리한다고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자료 · 정보를 기억하고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시연, 점검, 정교화 등의 실제적인 전략을 세운다. 공부하려는 이유와 목적이 뚜렷해 자기효능감, 내재가치, 목표지향성이 뚜렷하다. 공부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학생 스스로 적합한 환경을 선택해 구조화하는데 특히 시간조절, 노력조절, 학습 행동조절이 탁월하다고 한다. 최근 교과과정이 일관되게 강조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제7차 교육과정은 21세기의 세계화 · 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며 살아갈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이다. 제7차 교육과정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려진 ‘열린 교육 사회, 평생 학습 사회’의 건설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교육 공급자 중심에서 학습자(수요자) 중심 교육, 획일적인 교육에서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으로, 규제와 통제 중심의 교육에서 자율과 책무성에 바탕을 둔 교육으로, 획일적 균일주의 교육에서 자유와 평등이 조화된 교육으로, 칠판과 분필 중심의 전통적 교육에서 교육의 정보화를 통한 21세기형 열린 교육으로, 질 낮은 교육에서 평가를 통한 질 높은 교육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2009 개정교육과정 정신에서도 이와 같은 학습자 중심의 자기주도적 학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학습자 중심의 열린교육과 평생 학습사회에 대비한 열린교육도 크게 강조되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 과정 및 전략, 학습자원을 결정해 학습을 수행하고 학습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일련의 학습과정을 말한다. Knowles는 아동교육학을 대변하는 페다고지(Pedagogy)라는 말 대신에 성인교육학을 대변하는 앤드라고지(Andragogy)라는 말을 사용하며, 성인학습자의 가장 큰 특성이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알아서 공부할 수 있는 사람들을 일컬어 자기주도적 학습자라고 한다. 학자들의 연구 결과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일수록 성적도 더 좋고, 더 열심히 공부하며, 공부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반면, 누군가 시켜야만, 누군가 도와주어야만 공부하는 ‘수동적인 학습자’들은 공부하는 과정 자체를 괴롭고 힘들게 느끼고, 노력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다고 느끼며, 삶에 대한 만족감도 높지 않다. 자기주도적 학습자들의 특징은 첫째, 뚜렷한 목표가 있다. 미래에 대한 분명한 목표의식이 있고, 정해진 목표를 위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도 알고 있다. 두 번째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간관리 계획이 철저하다. 미리 공부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세 번째는 학습자 나름대로의 학습전략을 가지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 계획은 무조건 열심히 하기보다는 효율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한 시간전략이다. 끝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어렵고 힘든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그것을 실패했다고 체념하기보다는 오히려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 또한 자기가 어떤 계획으로, 어떻게 학습할 것인가의 확실한 계획을 갖고, 학습을 풀어가기 어려울 때는 나름대로의 해결 방법을 갖고 있다. 인터넷이나 친구, 부모나 선생님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방법적인 면에서 도움을 받곤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학습하는 것을 즐길 줄 알고 스스로의 건강관리와 체계적인 학습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신장을 위한 기본 전략 이어 박 박사는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학습 태도 중 상위인지 능력으로 공부하는 태도와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부하기 전에 먼저 계획을 세우고, 공부할 때 중요한 내용이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면서 공부를 한다고 한다. 공부 습관 중 나쁜 습관은 고치고, 공부 후 종합 정리하는 습관이 있으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반복학습을 한다. 공부할 때,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새로운 것을 연계해 이해하며, 배운 것이 실제로 얼마나 유용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집중도가 높아서 최대한 열심히 하며 공부를 하는 중 다른 행동은 하지 않는다. 계획한 것은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한다. 학습 전략 중 이해전략으로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새로운 내용을 공부할 때는 완전히 이해하고 외운다. 공부하는 것을 재미있어하고, 열심히 할수록 더 재미있어하며, 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특히,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했고, 부모님과 함께 자주 서점을 찾았으며, 다른 친구에 비해 초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은 편이라고 한다.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는 주어진 상황에서 학업성취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이미 많은 성공의 경험이 있고, 다른 사람의 성공을 통해서도 학습이 이루어진다. 학생에 대한 학부모나 교사의 믿음이 있었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주 적었다.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목표설정을 위해 목표의 확인과 정의, 목표달성 탐색 및 평가, 실행계획수립, 계획실천, 진행상황 평가의 과정을 거친다. 노트필기전략, 시험전략, 시간관리 전략, 주의집중 전략, 학습 환경 조성, 도움 구하기 등에서도 탁월하다.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학생 혼자 스스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사, 학부모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와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수업설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교육과정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수업이라도 얼마든지 자기주도적 학습과 결합시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교사의 역할은 학습내용을 잘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다.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각 과목별 공부방법과 전략을 개발해 학생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 의존적, 관리 의존적인 학습자 중에도 공부를 잘하는 학습자는 많다. 차이가 있다면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스스로 하는 공부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점이다. 성인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반면, 학생은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통념이다.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자의 연령과 상관없이 모든 단계의 학습자에게 기대할 수 있다. 교사의 자기주도적 교수 · 학습지도권 보장돼야 필자는 2009년 11월 교육과정 평가원에서 주관한 ‘학업성취도 평가 개선방안에 대한 공청회’에 초등학교 대표로 참석해,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방법상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음을 지적하고 일선 학교현장 선생님들의 의견이 바람직한 방향에서 조화롭게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초등학교에서 평가 대상인 6학년 담임이, 6학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기도 바쁜데, 4, 5학년 때 배운 내용도 시험 범위에 들어가다 보니 이해 정도를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새롭게 시도되는 시험 유형이고 지문이 보통 시험보다 길다 보니, 시험 보는 연습을 하지 않고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쉽지 않다. 또 1학년 때 문자를 익히지 못하고, 2 · 3학년 때 배웠어야 할 연산능력이 부족한 학생을 6학년 담임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도 발표했다. 1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계속 담임을 맡아왔다면 몰라도, 3월에 담임을 맡아 4개월 남짓 가르치고 그 모든 결과를 6학년 담임에게 묻는다면 누가 6학년 담임을 하겠는가? 6학년 담임은 슈퍼맨이 아니다. 그렇다고 보수를 더 주는 것도 아니다. 학교장도 마찬가지이다. 몇 년 동안 같은 학교에 근무한 교장이라면 모르겠지만 취임하자마자 학업성취도를 평가하고 그 모든 결과를 학교장 책임으로 돌린다면, 성적이 부진한 학교의 교장은 오자마자 무능한 교장으로 낙인 찍혀 버리는 결과가 된다. 단 몇 달만의 결과이다. 로또 복권을 사는 것 같은 발령도 문제가 된다. 학업성취도평가 때문에 학교교육이 보습학원에서처럼 문제풀이식 학습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우선 급하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4 · 5 · 6학년 국어 · 수학 · 사회 · 과학 · 영어 등 5개의 시험과목을 정리해 주기에는 시험문제를 통해 지도하는 것이 가장 용이한 방법이라 여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2011학년도부터 학력이력제를 실시한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기도 한다. 당해 학년이 끝나고 다음 학년 담임이 평가한 결과가 누적되고 중학교로도 이관되어 개인의 학업성취도를 바탕으로 학습지도가 이루어진다니 기대가 된다. 학업성취도 평가가 훌륭한 학습지도를 마친 후 평가로 이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평가 결과가 중시되다 보니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수업을 하기가 힘들다. 항상 불안하고 평가에 쫓긴다는 생각에 과정중심보다는 결과중심의 학습지도가 파행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2011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문제점을 개선해 개정 취지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을 미래사회를 열어가는,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창의 인성에 바탕을 둔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키우자.
미래사회의 변화, 자기주도 학습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최근까지도 미래는 단순히 ‘주어지는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어느새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 21세기 접어들면서 선진 각국은 앞다투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들을 준비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는 ‘창의력’이 강조되는 창의화 시대로 정보를 남보다 먼저 인지해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정보를 스스로 창출해 활용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독창성 있는 지식을 통한 창의력 신장을 위해 세계 각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체제는 개인의 상상이 사회적 창의에 의해 언제든 현실화되고, 사회적 상상력이 개인의 창의를 촉발하는 선순환 구조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창의와 상상이 넘치는 학교교육이 절실히 요청된다. 학생들의 능력과 적성 및 소질과 잠재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요청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자기주도 학습이라고 하면 ‘강제로 교실에 잡아 두는 것’으로 인식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정착시켜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고 학습 정체성을 확립한다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이러한 논리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해 학원의 영업시간을 10시 이전까지로 제한하고, 0교시 수업은 금지해야 하며, 강제 자율학습이 지양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많은 교육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해 밝혀진 분명한 사실은 바로 자기주도 학습 시간의 양과 학업성취도가 정비례한다는 것이다. 핀란드의 교육이 우리보다 우수한 이유 중 하나도 기초학력 부진 학생에 대한 나머지 공부제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21세기 글로벌 시대에는 ‘학습하는 방법에 대한 학습’과 ‘스스로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하는 자기주도 학습’이 강조되고 있다. 즉,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등을 함양하는 것이 교육의 주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초 · 중등학교의 교육과정 역시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창의성을 함양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기주도 학습은 교육과정에 다양한 모습으로 반영되고 있다. 그런데 일류 대기업에 다니는 사원 중 60% 이상이 여전히 학원 강좌에 의존하고 있으며, 서울대 법대생의 80%가 학원 강좌를 들으며 고시를 대비한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다. 미래사회를 생각할 때 교육의 힘으로 전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적 성과를 거두어 온 우리나라로서는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인 것이다. 이에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한 까닭과 자기주도 학습에 익숙한 학생이 보이는 태도, 자기주도 학습의 실천사례를 통해 단위학교에서 효율적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 보고자 한다. 자기주도 학습, 왜 필요한가 자기주도 학습이 필요한 첫번째 이유는 자기주도 학습 태도를 가진 학생이 학습자로서 자신에 대한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요인 간의 조직화와 통합을 이끌어 내는 내적인 경향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환경을 스스로 선택, 통제하고 더 나아가 자신에게 맞는 학습 환경을 창조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존재가 된다. 그래서 타 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PART VIEW] 실제로 경기도의 두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3년 동안의 학업성취도 변화를 비교해 보았다. A고는 자기주도 학습을 22시 30분까지 실시했고, B고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16시 30분에 하교하도록 했다. 그 결과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의 각각 1등급자 비율이 B고에 비해 50% 정도였던 A고의 1등급자 비율은 2배 증가한 반면, B고는 오히려 절반으로 줄었다. 물론 모든 원인이 자기주도 학습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이와 같은 사례는 전 세계에서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시간의 확보를 학교에 요구하는 것 같다. 두 번째는 모두에 기술한 바와 같이 타의에 의한 학습은 지속적인 학습의존성을 높여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한계를 보인다는 사실이다. 반면에 자기주도 학습에 익숙한 학생은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조직하는 능력을 통해 미래 사회에 나타나게 될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한다. 특히 획일적인 주입식 학습이나 사교육에 의존하는 타율적 학습은 디지털 혁명시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교육방법이 되었다. 이러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의 양은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대로 습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수도 없다. 더욱이 오늘날에는 인적 · 물적 자원, 지식과 정보, 경제활동 등이 국가 간 경계를 넘나들고 있고, 학습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평생학습 능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능력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를 고려해 개정교육과정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확대했으며, 이것이 바로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대표적 사례이다. 셋째, 중학교 학생들에게 있어 특목고 진학은 자기주도 학습능력에 달려 있다. 올해부터는 중학교 내신 성적과 학생의 학습계획서, 교사 추천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면접의 주안점이 자기주도 학습계획, 봉사 · 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이다. 그리고 자기주도 학습 계획은 전공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준비 등 전공의지, 자기주도 학습의 과정과 진학 이후 학습계획 및 진로계획 등을 평가한다. 이러한 선발방식의 변화는 중학교 교육만으로는 특목고 등의 입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없어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중학교 현장에서 문제해결 학습과 탐구학습 중심의 새로운 학습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독서활동과 봉사 · 체험활동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습계획서는 갑자기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아니라 중학교 생활 전체의 내용에 대해 서술해야 되는 것이므로 특목고 등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다양한 독서활동, 봉사 · 체험활동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더 중요한 것은 다양한 활동의 결과에 대해 반드시 기록해 두고, 감상문을 작성해 두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해당 교사의 학생부 기록은 대단히 중요하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창의적으로 학습하고, 스스로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자기주도 학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교사들도 수업시간뿐 아니라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과별 · 수준별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있어 자기주도 학습의 중요성과 시의 적절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자기효능감도 키워 자기주도 학습은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서 학습이 자율적인 조절과 통제 하에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학생은 부정적인 학습결과로 인한 타인의 평가보다는 학습과정에 더 관심을 갖기 때문에 부정적인 결과를 미리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며, 학습에서의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좌절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반해 타율적인 학습태도를 가진 학생들은 학습의 과정보다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해 부정적인 학습 결과를 걱정하고, 이를 통한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바람직한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갖지 못하고 사교육 등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자기주도 학습과 학업성취의 관계는 학습자의 인지, 동기, 행동 조절의 측면에서 검증할 수 있는데, 자기주도 학습자는 그 결과를 통해 다양한 인지전략과 메타 인지전략을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자기조절 행동 능력과 자기효능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학업성취도가 향상된다. 또한, 효과적인 자기주도 학습은 학습자들이 명확한 목표를 갖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동기화하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관심도와 흥미도가 매우 높으며, 자기효능감이 매우 높아 매사에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태도를 보인다.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사람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며, 타인의 단기적인 평가보다는 학습과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알고 이를 해결해가는 능력이 있다. 특히, 좌절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행동양식을 보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뿐 만 아니라 사회에 진출해서도 평생학습 사회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다. 행동 통제를 잘하는 학생들이 심층적인 학습 전략을 사용하고 숙달 목적을 지향하며, 자신을 유능한 사람으로 자각한다고 한다. 따라서 행동 통제가 자기주도 학습의 구성 요인으로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으며,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자기통제의 기제를 잘 활용한다.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있는 학생은 ‘공부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지혜로운 노력’을 한다. ‘공부하는 마음가짐’은 적절한 동기부여와 장 · 단기적 목표관리를 할 줄 알고, 공부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며, 어려운 상황을 잘 절제할 줄 아는 긍정적 마음가짐이다. 그래서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있는 학생은 현실을 긍정적이며 능동적으로 보는 방법을 강구하고, 구체적인 동기부여와 목표 설정방법을 알고 실천한다. 그리고 감정의 기복을 잘 다스릴 줄 알고, 절제를 통해 자신에게 더 가치 있는 일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줄 알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토대로 최적의 공부 방법을 찾아 실천하게 된다. PISA(2003) 연구 분석에 의하면 한국 학생들은 다른 OECD 국가의 학생들에 비해 자기주도 학습 태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나, 자기주도 학업 태도와 학업성취 간의 상관성은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학생들이 메타 인지학습 전략인 통제전략의 사용과 학습동기가 학업성취에 미치는 효과는 다른 OECD 국가의 학생들에 비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1) ‘자기주도 학습’과 ‘독학’은 다른 개념 자기주도 학습과 관련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 중의 하나는 ‘지적인 로빈슨 크루소’의 개념 즉, 자기주도 학습을 단순히 교사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공부하는 독학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개별적인 독립 학습, 고립 학습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매우 흔한데, 이는 자기주도 학습의 여러 가지 측면을 간과하는 데서 온다. 브룩필드는 “만일 자기주도의 의미를 외부 조력의 부재로 이해한다면 어떤 학습 행위도 자기주도적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물론 학습이 일차적으로는 개별적인 수준에서 독립적으로 행해질 수도 있지만 학습에서 자기주도가 반드시 고립된 학습을 의미하지 않는다. 만일 어떤 학습이 전적으로 학습자 본인에게만 의존하고 외적인 지원이나 자극 없이 이루어진다면 그러한 학습 행위는 완전한 의미의 학습으로 볼 수 없다. 왜냐하면 개인의 개별적인 학습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사회적 맥락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습 과정에서 사회적 맥락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의 조력자나 지원자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동료 학습자나 학습을 촉진하는 사람인 교사가 대표적이다. 개인이 독립적으로 행한 학습은 그 사람에게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반드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말할 수는 없다. 즉,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은 개인 학습자 및 그것을 촉진하는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새로운 이해를 형성해가는 과정과 분리할 수 없다. 인본주의 심리학은 학생 개개인을 학습과정의 적극적 참여자로 설정함으로써 학생 중심의 교육을 강조한 자기주도 학습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 그러나 학습에서 학생 개인의 역할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나머지 교사의 역할이나 사회적 맥락과의 관계 등을 도외시한 것도 사실이다. 구성주의는 이러한 인본주의 심리학에 기초한 ‘개인’과 ‘학습’을 지나치게 강조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자기주도 학습에 ‘교사’ 혹은 ‘수업’의 역할을 결합해 그 효율성을 높이려 노력했다. 구성주의에서는 학습의 전 과정을 학생에게 맡긴 인본주의 심리학과는 달리, 학생의 자기주도 능력이 신장될 수 있는 수업 설계에 관심을 갖는다. 구성주의에서 자기주도 학습은 전통적으로 교수활동의 ‘객체’로만 인식되었던 학생을 자신의 학습을 주체적으로 관리하는 학습 활동의 ‘주체’로 인정하도록 촉구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구성주의는 자기주도 학습을 적절한 교수 · 학습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가장 중요한 학습원칙 측면에서 접근한다. 실제적인 교수 · 학습 환경에서 학습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고, 교사와 학생의 역할은 무엇이며, 교실에서 다루는 과제의 성격은 어떤 것인가를 구체적인 교수 · 학습 환경을 구성할 때 고려해야 할 핵심적인 학습 원칙으로 다룬다. 즉, 이미 정해진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자기주도 학습이 결합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어린 학생이라도 자기주도성 갖고 있어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다른 하나의 오해는 주로 성인 교육과 관련해 성인들만의 특성으로 간주되는 경향 즉, 성인들은 당연히 자기주도 학습자라는 생각이다. 이는 사람들의 ‘성인들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반면에, 아동들은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잘못된 통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성인들의 경우 특정 학습 영역에서 자기 주도적인 능력을 보이지만 다른 학습 영역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고, 직업이나 개인의 삶에서 자기 주도성을 보이지만 학습 상황에서는 자기 주도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 주도성이 성인들만의 특성이 아니라는 것은 연구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은 학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어린 학습자들에게서도 자기주도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자기주도 학습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학습자가 성인이냐, 아동이냐가 아니다. 자기주도 능력은 모든 사람, 모든 학습 상황에서 어느 정도 존재하는 연속선상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에 따라, 특정 상황에 따라 학습자의 자기주도 능력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주도 학습은 학습자의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단계의 학습자에게서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를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첫째, 자기주도 학습은 학습자가 단독으로 수행하는 독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동료 학습자와 학습 촉진자들과의 건설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의미 있는 자기주도 학습이 일어날 수 있다. 둘째, 교사 · 학습자가 학습 동반자 관계 형성을 통해 중요한 교수 · 학습 원칙들을 공유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교수 활동의 수동적 객체로만 인식되었던 학습자를 자신의 학습을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학습 활동의 주체로서 참여시킬 수 있으며, 정해진 교육과정 내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셋째, 자기 주도 학습은 성인만이 아니라 모든 단계의 학습자에게서 기대될 수 있다. 자기주도 학습 활성화의 길을 찾아가는 학교들 전문기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과 연계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방과후 프로그램 역시 대부분 자기주도 학습과 관련한 일반적인 학습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일선 교사들이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과중한 업무 부담과 열의 부족 등으로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이 내실 있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학교별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이 사교육을 줄이고 학습능력을 키우는 등 여러 방면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학습은 물론 인성과 독서까지 두루 학습력을 발휘하는 학교들이 많다. 그 중 몇몇 중학교와 본교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 반포중의 경우는 독서를 기반으로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30분씩 사제동행 독서를 하고 독서체험록과 독서통장을 수행평가와 연계한다. 그리고 자기주도 학습에 필요한 내용들을 모든 교육 주체(학생-학부모-교사)에게 교육하는 ‘삼위일체(학생-학부모-교사) BGLS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서울 문래중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워 그에 따른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 역량이야말로 급변하는 지식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필수라고 여기고 ‘알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미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학습계획을 설계해서 실천하도록 하는 ‘나의 꿈 심기’와 학생들 스스로 5?8명이 팀을 짜서 자율적으로 실천하고 점검하는 ‘자기주도 스터디 그룹’, 그리고 방과 후 저녁 9시 30분까지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알짬 공부방’ 등을 운영한다. 서울 삼각산중은 방과 후에 ‘학습 짝고리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경험이나 학습상황, 가치관, 자아상 등 학생 개개인의 학습 환경을 분석해 그에 맞는 학습법을 가르침으로써 학생 스스로 자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주도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학습 습관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학습습관 검사, 다중검사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직시하고, 학습코칭과 학업성취 동기 향상을 위한 상담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력 향상을 꾀한다. 서울 효문중의 경우는 담임교사와 함께하는 ‘Vision-U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담임교사를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학생생활 전반에서 신장시킬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여기고 담임교사로 하여금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학년 협력하에 주도적으로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 꿈을 이룬 방법, 시간관리와 시험전략 세우기 등을 한 학기에 10회 이상 방과 후에 지도한다. 서울여중은 매주 수요일마다 2시간씩 각각의 학생이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도록 하기 위해 자기주도 학습 전문가와 함께 스트레스 극복법, 시험불안 떨치기, 노트 작성법, 집중력 키우는 법 등에 대해 익히는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 와부고는 입학 전 프로그램에서 학습코칭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학생 스스로 자기 학습법의 한계를 깨닫도록 하고, 학교생활 안내에 학습코칭법을 게재해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갖도록 지도한다. 입학 후에는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하는 학습진단 프로그램 시스템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문제를 진단케 하고, 학습코칭 상담 전문가의 특강 등을 실시하며, 다양한 방과후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한다. 아침에 실시하는 동책독서, 지식채널을 활용한 e-지식채널 프로그램, 뇌호흡 프로그램, 방과후 대학생 학습 코칭 프로그램, 교과별 · 수준별 심화 프로그램, On-line 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와 자기주도 학습실을 제공함으로써 자기 자신에 맞는 학습방법을 선택해 학습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정규 수업시간에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는 경우 Block Time제를 활용해 다양한 자기주도 학습 방법 등을 제시하여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공강시간을 활용한 다양한 학습방법(독서실 · 자기주도 학습실 이용, 교사 상담 등)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기주도 학습 활성화를 위한 제언 학습은 학생과 주변 환경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 물론 학생이 일반적인 교수 · 학습 상황에서 자신을 둘러싼 주변환경과의 관계를 자기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는 어렵다. 특히 해당 교과의 전문가인 교사와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의 지원은 자기주도 학습에서 매우 중요한 변인이다. 학습이란 학습의도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행위이므로, 이 과정에서 학생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교사들의 도움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교사들은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정규교육과정의 교수 · 학습 뿐 아니라 방과후 프로그램 등에서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언을 몇 가지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교실 수업에서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지원을 위해 교과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 모형 또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왜냐하면 방과후 프로그램 형태로 실시되는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은 교사들에게 업무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참여도 피동적이고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 · 고등학생들에게는 일반적인 자기주도 학습 전략보다는 교과 학습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의 제시가 필요하다. 따라서 교사는 수업 시간에 다수의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교과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교과관련 자기주도 학습 전략을 안내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한 학습 모형이나 프로그램의 부재로 시도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둘째, 자기주도 학습 정보센터 등을 통한 정보의 공유와 확산이 필요하다. 학교 내에 자기주도 학습 연구팀을 만들어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고, 시 · 도교육청 또는 정부 차원에서 자기주도 학습 관련 정보 및 교수 · 학습 프로그램과 자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특히, 학습부진 학생들의 학력 제고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의 개발은 시급하다. 셋째, 학교, 가정환경, 그리고 사회문화적 환경 중 어떤 변인이 자기주도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간 학문적인 연구를 통해 표준화된 인식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즉, 변인 간의 영향 정도를 파악하는 표준안을 마련해 교사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도 학생들이 평생학습 사회에서 창의적 역량을 갖춘 자기주도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미래 사회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역량 있는 자기주도 학습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인식전환이 절실히 요청된다.
‘성교육’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나라에는 ‘성교육학과’가 없다. 이제라도 성교육을 학문적으로 연구할 필요는 있다하겠으나 절대적 필요를 느끼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오래도록 유교문화권에 있었기 때문에 성(性)에 대해서는 폐쇄적이었던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문화권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과 여필종부(女必從夫), 남존여비(男尊女卑)의 봉건적 사상이 우리 사회를 오래도록 지배해 오다가 19세기 기독교 사상, 개화의 바람과 함께 봉건 사회의 몰락, ‘글로벌리즘’의 도래와 더불어 남녀관계는 급전직하 소용돌이 속으로 함몰(陷沒)되었다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 이전부터, 아니 출생과 함께 남자와 여자는 성별구별 없이 서로 부딪히며 성장한다. 언필칭 ‘남녀필동석’(男女必同席)의 시대가 온 것이다. 여기에 물밀 듯이 서구 문화가 밀려와서 이제는 여존남비(女尊男卑)가 아니라 ‘레이디 퍼스트’가 미풍양속이 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닌 듯싶다. 여기에 물질만능의 풍조와 함께 시대적 초고속 산업사회로의 진화는 마침내 성의식(性意識), 성태도, 성가치관에도 엄청난 변화를 초래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오늘날 우리들이 걱정하고 있는 성교육과 무관하지 않다. 성범죄가 법률적으로는 최고죄(催告罪)인만큼 피해당사자가 신고하지 않으면 범죄가 되지 않은데다 예부터 남녀관계의 문제는 비밀에 붙였기 때문에 모두 은닉되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또 있었다한들 덮어버리는 것이 관행이 되어 사회적으로는 성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오히려 ‘물레방앗간’이나 ‘과부 보쌈’같이 음성적으로 은밀히 얘기되곤 했다. [PART VIEW] 이런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교직 생활을 하던 시절, 성교육에 대해서도 의견이 구구하고 분분했다. 그 이유 중에서 하나는 크면 자연스럽게 다 알게 될 일을 굳이 가르쳐 성적 호기심을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문적인 차원에서 미리 알려 생명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자신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다변화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적극적으로 성역할(性役割)을 수행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지금 추세는 후자이다. 한동안은 성교육이 ‘러시’를 이루기도 했다. 특히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사회문제가 되면 으레 당국은 물론 각 급 학교에서 성교육 강화를 부르짖는다. 그 결과 성교육이 진짜 성교육이 아닌 성폭행 예비교육쯤으로 폄하(貶下)되는 일도 적지 않았지만 막상 성교육을 한다고 한들 사실상 가르칠 내용이나 구체적인 자료도 열악했다. 성교육, 안 하자니 눈치만 보이고 하자니 어떤 자료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우리 성교육이 백년하청(百年河淸)인 것은 자료 부재 보다는 방법 부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성교육을 넓게 보면 인간의 생애를 통한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해야 하고 좁게 보면 인체의 생물학적 기능이나 임신, 출산 정도일 것이다. 아무튼, 우리나라에서 성교육 분야에 대해서만은 누구나 한 마다 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무주공산(無主空山)임에는 틀림없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의사는 의사대로, 교육자는 교육자대로 견해와 주장이 따로 있었다. 성교육이라면 나도 빠질 수 없다 성교육 분야에서는 나도 빠질 수 없는 사람(?) 중에 하나라 할 수 있다. 1980년대 초쯤이던가 문교부(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성교육관련 대형사건 하나가 터졌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이른바 소녀경(素女經) 사건이다. 성추행, 성폭행, 성희롱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제기되자 정부에서는 고육지책(苦肉之策)의 하나로 중국 암시장에서나 판매될법한 성생활 자료를 직역해 성교육자료라는 이름으로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급조된 것인 만큼 학습 자료라고 하기에는 내용도 열악했고 특히 유교문화권에 있는 우리 사회의 정서가 용납하지 않았다. 이것이 물의를 일으키자 급거 회수하는 해프닝과 함께 문교부 고위 장학관이 옷을 벗은 사건이었다. 그 시절에는 경향 각지에서 청소년들의 크고 작은 성폭행 사건이 자주 일어나 사회가 혼란의 와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에서 이렇다 할 성교육 지침이나 지도 자료가 하나도 없자 그 대책의 일환으로 소녀경을 번역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소녀경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음서나 다를 바 없었다. 이후, 국민으로부터 받은 질타와 불신에 대한 명예를 회복하고 비등(沸騰)하는 여론을 잠재우겠다는 정책적 차원에서 문교부에서는 우리 나름의 성교육자료를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 되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성교육자료 개발위원회’를 조직하게 된다. 그러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본디 우리나라에는 성교육을 학문적으로 연구한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이 분야에 권위를 가지고 있는 학자도 없었다. 남녀부동석이라는 관행과 더불어 오래도록 금기시되었기 때문에 이 분야를 섭렵할 만한 인물이 없었던 것 같다. 마침내 이 위원회는 교육심리를 전공한 E대학의 H교수를 중심으로 서울시교육청의 거물급(?) 연구관과 연구사 그리고 고등학교 여교장 몇 명에다 여기에 구색(具色)을 맞추기 위해서 초등학교 교사로 있는 필자가 뽑혔는데 내가 선택된 것은 단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이유 하나뿐이었다. 그러니까 이 분야에 대해서는 대학교수를 비롯해 나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아마추어인 셈이었다. 이들이 모여 당시 중등 가정과(家庭科) 교육과정을 모태(母胎)로 한 성교육자료의 제작을 위한 체계(Scope Sequence)를 만들게 되었다. 단원이 설정되자 집필이 시작되었는데 필자들이 모두 기관의 행정책임자인 만큼 공무에 쫓겨 차일피일하더니 나중에는 직급이 제일 낮은 평교사 혼자만 남게 되었다. 인터넷도 없는 시절에 나는 우둔한 머리로 그림도 그리고 외국 자료를 베끼느라고 정말 혼 줄이 났다. 알아도 쓰기 어려운 것일진대 모르는 것을 쓴다는 것은 가히 고문에 가까운 일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이 나라 개국 이래 최초로 정부 차원의 유 · 초 · 중 · 고등학교 성교육자료라는 이름의 책자가 출간된다. 그러나 그것은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의 교과서 범위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생활지도에 가까운 참고서 수준일 뿐이었다. 성교육의 명사(?) 태어나다 문교부에서 제작한 성교육자료 집필진의 맨 끝자리에 이름 석 자가 나오면서 나는 일약 성교육의 권위자로 수직 상승한다. 어떤 출판사에서는 서둘러 책을 만들자며 원고를 청탁하기도 하고 각 급 학교와 여러 기관에서는 출강 요청이 쇄도했다. 심지어는 국내 유수 기업인 L회사에서 만드는 성교육 비디오 제작의 지도자문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제작팀은 대학원 출신들의 엘리트로서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용모에다 다년간 영상제작 경험을 갖춘 30대 초반의 미혼 여성들이었다. 세칭 전문가 그룹이었다. 우리는 ‘콘티’를 진행하는 초반에 갑자기 성기(性器) 호칭에 대해 뜻하지 않은 문제에 봉착했다. 남성의 성기는 통상 부르는 명칭으로 정리가 됐지만 여성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저들이 거침없이 그곳을 가리키는 한 은어를 쓰자고 했다. 성숙한 여성이 얼굴 한 점 붉히지 않고 자신의 성기를 그렇게 부르게 하자는 것이 대담했다. 그 은어는 우리말 사전에 보면 ‘음부를 비속(卑俗)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상용어를 그대로 써야 한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음부는 전혀 설득력이 없었다. 뭘 그렇게 감추느냐는 것이다. 홀딱 까놓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 당시 사회 통념으로 비추어볼 때 나는 저들의 당돌함에 아연했다. 임신만 해도 그렇다. ‘남녀 성교에 의해 자궁에 들어온 정자가 배란기에 생긴 난자와 결합해 수정란이 된 후에 착상(着床)을 해 270일간…’ 하고 진행했는데 나는 그에 앞서 임신에 대한 형이상학적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자어 임신(姙娠)을 해자(解字)하면 ‘姙=女+任’이 되고‘娠=女+辰’이 된다. 풀이하면 어느 별나라에서 한 생명이 땅으로 내려와 어떤 여인의 자궁 안에 맡겨진 것이라는 뜻이다. 임신은 여인의 몸을 통해 한 생명이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의 성스러운 몸으로 이 땅에 오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임신은 하늘의 뜻이지 인간의 뜻이 아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여기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성모’마리아를 통해‘예수’가 온 것이고‘마야’부인의 몸을 통해‘부처’가 오신 것이다. 여인이 자기가 생산(生産)했다고 어린이를 자기 소유(所有)로 생각한 나머지‘이래라, 저래라, 하지마라’하면 안 된다. 하늘에서 그 소중한 생명을 맡기신 것이기 때문이다. 여인이 힘줘서 쑥 낳은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맡긴 소중한 존재가 생명이고, 아기라는 내 지론에 그들은 박장대소를 했다. 나는 아직도 그 지론을 굽히지 못하고 있다. 견디다 못 해 자리를 뜨려고 하는데 제작비를 제공하는 기업 측 책임자가 나를 잡았다. 성기 호칭 문제는 표준어에다 약간 부연(敷衍)하는 절충안으로 하고 기타는 진행하면서 보완하자고 합의하자는 데서 사태가 가까스로 수습되었다. 그러나 그건 미봉책일 뿐이었다. 이렇게 어설프기 짝이 없는 내가 서울을 비롯해 경향 각지의 여러 학교를 다니며 교직원과 학부모를 상대로 성교육을 했고 심지어는 서울시교육청 산하의 각 급 학교 양호교사(보건교사)들의 성교육까지 감당했다.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단순한 인연은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업그레이드 시켰고 마침내 나는 그 분야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지록위마(指鹿爲馬) 고사가 바로 내 처지였다. 그동안 그런 방면에 연구한 실적도 없는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성교육한다고 분주한 모습을 보이니 나와 가까운 친구들은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워낙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내 성격과 함께 성교육은 어느 날 문득 나의 전공으로 부각되고 말았다. 이런 것을 반문농부(班門弄斧)라 했던가. 그 시절, 나의 명성(?)을 듣고 교육총연합회에서도 아기는 어떻게 생깁니까?의 제하로 몇 권의 단행본을 출간했고 도하(都下) 저명한 월간 교육 잡지에 내 글이 연재되기 시작했다. 그때가 내가 재직 중에 성교육의 피크가 아니었던가 싶다. 내가 그 자리를 떠나 1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것은 ‘판도라의 상자’ 속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열토상’ 수상자 그즈음에 한 유선방송국의 열띤 토론 프로그램에서 출연 요청이 왔다. 주제는 역시 ‘성교육’이었다. 어디든 나서기를 좋아하는 내가 마다할 리 없었다. 며칠 후 방송국에 갔더니 아나운서는 오프닝 멘트 때 팀 소개만 하고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 두 팀으로 나누어 난상토론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 팀은 나와 강원도 어느 대학교 교수, 그리고 유명 방송인 I씨이었고 상대팀은 성균관 유학자와 저명 코미디언 L씨였다. 나는 성교육토론 프로그램에 개그맨을 출연시켰다는 것이 아주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시작에 앞서, 양 팀의 팀장격인 대표가 토론의 기조(基調)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나는 단순히 교장이라는 신분 때문에 찬성 팀의 대표자로 일장 연설을 했다. 성교육은 국가 정책으로 이미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실시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의 가부(可否)를 묻거나 찬반을 논하기에는 이미 때가 지났으니 지금은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가를 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지론을 전개했더니 내 말이 끝나기 전에 핀잔조의 반박이 쏟아졌다. 나 같은 교장 때문에 우리나라의 공서양속이 문란해지고 우리 고유의 가치관이 파괴되어 사회가 혼란 일로에 있다는 것이다. 나 같은 교장 때문에 교육이 발전하지 못하고 사회가 피폐해 인심조차 흉흉해진다는 반론을 들으면서 나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그대로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거의 반사(半死)상태에 있고 토론은 지속되었다. 정(正) · 반(反) · 합(合)의 변증법적 논리는 고사하고 ‘주제 → 분석 → 토론 → 합일’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민주적 토론 절차도 무시한 채 철저한 이분법(二分法)에 따라 시시비비를 하는 것이다. 서로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두르지 않을 뿐이지 상황은 피 터지는 전쟁이나 다를 바 없었다. 눈을 부라리며 목에 핏줄을 세우고 침이 튀도록 삿대질을 하는 싸움판이었다. 지금처럼 사회자가 있어 순서와 차례에 따라 토론의 주제로 여러 의견을 집약하고 그것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고래고래 언성을 높여 어떻게든지 상대방의 말을 자르거나 말꼬투리를 잡아서 반격하거나 내 주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였다. 아무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았고 상대방의 의사는 무조건 묵살하지 않으면 안 됐다. 방송인 I 씨가 제일 잘 싸웠다. 그녀는 수염이 허연 유학자들의 얼굴에 삿대질 하며 서구식 성교육까지 들먹이며 주장을 꺾지 않아서 여러 번 방청석의 박수까지 받았지만 나는 초반전에 ‘카운트 펀지’를 맞고 기가 꺾여 주눅이 든 채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아있었다. 혼이 빠진 사람처럼…. 토론장 도마에 자주 등장한 것은 인체생리적인 문제였다. 정자와 난자의 결합에 따라 수정란이 태중에서 270일을 지나 새로운 생명체로 탄생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월경이나 자위행위나 2차 성징 같은 것을 미리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할 때마다 한쪽 팀에서는 그런 것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나도 아들 딸 잘 낳고 결혼 생활 잘하고 잘 산다며 한 치의 양보가 없었다. 모두 사생결단을 하겠다는 사람들처럼 흥분해 큰 소리, 쓴 소리, 된 소리를 가리지 않고 일어섰다 앉았다 하며 독설을 퍼붓던 와중에 상대팀에서 한 사람이 뻘떡 일어나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아이는 어디로 낳느냐고 물으면 워트케 해야 하는겨?” 이 말 한 마디에 술렁이던 장내(場內)가 갑자기 냉각되었다. “아니, 가만히 있지만 말고 말들을 혀 봐, 애기가 어디로 나오느냐고 물으면 워트케 대답해야 하냔 말여.” 얼굴을 붉히며 반대파 토론자가 던진 한 마디에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그는 수염을 가다듬으며 장내를 제압하고 통쾌하다는 듯이 허리에 팔을 올려놓곤 거드름을 피우면서 장내를 살폈다. 얼마 후, “그야, 산도(産道)라고 하면….” 찬성 팀에서 누군가 숨넘어가는 소리로 침묵을 깼다. “뭐여? 산도? 그 말이 더 어렵잖어. 아이들이 워트케 알아 듣겄어….” 그는 더 큰 소리를 질렀다. “그럼 ‘XX’라고 하면 되잖아요?” 찬성 팀에서 누군가 내뱉듯이 한 마디 던졌다. 장내에서 ‘윽!’하는 외마디 소리가 터졌다. “뭐여? 뭐라고 했어? 지금 미친겨? 미쳤냐구!” 반대 팀에서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손가락질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 이렇게, 밀고 밀리고 치고받는 갑론을박(甲論乙駁)이 진행될 때에도 아나운서는 자리에 없었다. 싸움만 붙이고 멀리서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볼만한 구경이 ‘불구경’과 ‘싸움판’이라 하더니 방송사에서는 시청자의 그런 말초적 감정을 자극해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것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들이 마련한 흥분의 장(場)과 상업성의 덫에 순진한 우리들이 장구치고 북치며 춤을 준 것이었다는 사실을 안 것은 녹화를 마치고 편집해 방송된 지 얼마 후의 일이었다. 아무튼, 1 시간여의 프로그램을 마치고 맨 나중에는 방청객들이 출연자들의 이름 앞에 빨간 스티커를 붙이게 해 ‘열토상’(열나게 토론을 잘한 상)을 뽑는 순서가 있었다. 내가 보아도 가장 잘 싸운 사람은 방송인 I씨였다. 그녀는 우선 목소리가 크고 말도 속사포인데다 거침없고 무서움도 모르는 진짜 싸움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의 사건이 발생했다. 토론장에서 초반에 ‘넉아웃’이 되어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던 나에게 ‘열토상’ 꽃다발을 건네주는 것이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내 일생 중에 미스터리로 남은 사건 중에 대형 사고였다. 나는 차마 그 자랑스러운(?) 꽃다발을 집에 가지고 오진 못했다. 내가 그런 저런 일로 성교육을 한다고 돌아다니는 것을 가장 못 마땅 해하는 사람들이 아내를 비롯해 가족들이었기 때문이다. “여보, 당신이 성교육을 한다니 참으로 웃겨요. 웃겨…. 집에서는 성교육 성(性)자도 모르는 양반이 무슨 놈에 성교육을 한다고? 지나가는 개도 웃어요. 정말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 “…….” | oram209@yahoo.co.kr
[PART VIEW]
[PART VIEW][ 문제 ] 국어과 교육에서 어휘지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지도 방법에 대해 논술하시오. [ 예시답안 ] Ⅰ. 序論 바람직한 의사소통은 풍부한 어휘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는 능력을 갖춤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언어사용 능력은 학교교육과 사회생활을 통해 많은 어휘를 습득하고 학습함으로써 갖출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은 일생을 마칠 때까지 어휘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어 교육에 있어서 어휘에 관한 인식이나 어휘력에 관한 문제는 그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일선 교육 현장에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거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개인의 어휘력은 주어진 글을 보다 효과적으로 읽는 것뿐만 아니라 말하기나 듣기, 쓰기 등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제시된 어휘에 관한 이해 없이는 주어진 글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또 다양한 정보 자료와 모든 교과들에 대한 이해도 어휘력에 의해서 좌우된다. 주어진 글에서 어려운 단어의 비율은 그 글의 난이도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어휘력은 관련된 사실이나 개념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며, 어휘력의 증진은 개인의 인지적인 능력을 증진하는 것과 직결된다. 따라서 어휘력 신장을 목적으로 어휘 지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그 가치와 목적 면에서 교육의 기본적인 부분이 된다. Ⅱ. 本論 1. 어휘 지도 원리 어휘력 향상과 그에 따른 독해력 향상을 기하는 효과적인 어휘 지도는 다음과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가. 낱말의 사전적 정의와 문맥적 의미를 동시에 언급하여 가르쳐야 한다 한 낱말의 뜻을 안다는 것은 그 낱말의 사전적 의미와 문맥적 의미를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어휘 지도시에는 문맥적 정보와 사전적 정보가 동시에 제시돼야 학생의 다양한 학습 활동이 이뤄질 때 독해력의 향상은 극대화될 수 있다. 어느 한 쪽만의 방법에 편중된 지도가 이루어지면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많은 낱말을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무조건 외우게 하는 것은 독해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나. 낱말의 심층적인 이해가 이루어지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학습 내용이 심층적으로, 즉 깊이 있게 다루어질 때 오래 기억된다. 학습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려면 학생들이 이미 아는 것과 새로운 것을 관계짓는 학습 활동이 있어야 한다. 낱말의 심층적 이해는 그 낱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다른 낱말과의 관계를 학습할 때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낱말의 심층적 이해를 가져오는 학습 활동은 연상하기, 이해하기, 일반화하기 등의 단계로 이루어진다. 연상하기 활동은 낱말에 대해 단순히 생각나는 것을 말해 보거나 유의어, 간단한 문장 등을 생각해 보는 활동이다. 이해하기는 연상하기에서 학습된 것을 낱말로 이해하는 데에 활용하는 활동이다. 이해하기에서는 반의어 찾기, 문장의 빈칸에 적절한 낱말 넣기, 낱말 분류하기 등의 학습 활동을 통하여 낱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일반화하기 학습 활동에는 자신의 말로 낱말을 정의하기, 짧은 글 지어보기 등이 있다. 다. 어휘 지도를 할 때에는 어휘가 학습자에게 반복해서 여러 번 노출되도록 해야 하고 다양한 어휘가 제공되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각 낱말의 의미에 대한 깊은 정보를 반복해서 제공하며 다양한 문맥과 난이도를 제공하여야 독해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한 낱말을 한두 번 익히는 것으로 어휘 지도를 마감하면 독해력 향상에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칠 수 없다. 라. 학습자가 새 낱말을 학습할 때에 그룹의 사전 지식을 활용하도록 한다 학습자가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새로 학습하는 낱말에 관련시킬 수 있을 때 의미 있는 학습이 이루어지며, 낱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다. 마. 새 낱말을 학습할 때에 학습자에게 능동적인 참여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학습자가 학습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낱말을 ‘애써’이해하려고 할 때 학습한 것은 오래 남아 있게 된다.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를 가져오는 학습은 학습자 간의 토론, 학습자 스스로의 낱말 정의, 직유 등이 학습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이다. 바. 효율적인 어휘 파악 전략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독자로서 학습해야 할 어휘 수는 상당한 양이므로 이 많은 어휘를 교사가 일일이 지도할 수는 없다. 학습자 스스로 낱말을 학습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어휘 지도의 내용 가. 개념적 의미 알기 어휘의 의미를 안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개념적 의미를 안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뱀’을 ‘파충강 뱀과의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설명하는 의미가 개념적 의미이다. 개념적 의미를 지도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국어사전을 활용하는 것이다. 사전 찾기 이외의 방법으로는 교사가 낱말을 설명해 주기, 동료 간에 서로 가르쳐 주기, 인터넷 사전 이용하기 등이 있다. 교사가 설명하여 주는 방법은 해당 학습자 수준에 맞는 설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동료 간에 서로 가르쳐 주는 방법은 인지 수준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또래가 알고 있는 방식대로, 또래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낱말을 사용하여 설명하기 때문에 잘 알아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 문맥적 의미 알기 낱말의 의미는 사용되는 상황이나 문맥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먹고 살길이 없다’라는 문장에서 길은 ‘땅 위에 낸 일정한 너비의 공간’이 아니라 ‘방법 · 수단’을 나타내게 된다. 문맥적 의미를 지도하기 위해서는 독서를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는 동화 등을 많이 읽도록 해서 많은 어휘를 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의 흐름을 아는 가운데에서 모르는 낱말을 추정하여 글을 읽도록 하면, 자신이 추정한 의미가 맞는지 틀렸는지를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수 · 학습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문맥 내에서 의미를 예측해 보도록 하고, 교사가 확인 · 정의해 준다. 다. 연상적 의미 알기 연상적 의미란, 개념적 의미와 대립되는 의미로, 어떤 낱말이 가진 개념적 의미에 덧붙여진 의미를 말한다. 연상적 의미를 지도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언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말 중에도 연상적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단지 학생들이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행동이 느린 친구에게 ‘거북이’라는 별명을 붙이는 것도 ‘느림’을 연상적 의미로 사용한 예이다. 드라마나 동화에서 연상적 의미로 쓰인 예들을 찾아보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탐구하여 보는 활동을 할 수 있다. 라. 의미 관계 알기 모든 어휘는 다른 어휘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라는 낱말은 ‘가족, 어머니, 자식’ 등의 낱말과 관련을 맺고 있고, 이런 관련성 속에서 그 의미가 더 명확해진다. 의미 관계 중에서 유의 관계와 반의 관계를 가르칠 때는 국어사전을 활용한다. 국어사전에는 해당 낱말의 개념적 의미를 설명함과 더불어 유의 관계 및 반의 관계에 있는 낱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상하 관계에 대한 학습에서는 범교과적인 지식을 동원하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3. 어휘 지도의 실제 어휘의 지도는 단순한 몇 가지의 방법을 동원하여 단편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어휘력이라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인간이 산출해 낸 세계에 관한 지식의 총화를 이해하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어려운 과제는 또한 정규 교육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임은 물론 일상생활의 장면들과 개인적인 독서과정에서 습득되는 어휘의 양이 대단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특히 어휘의 지도는 학습자의 개인차 문제가 그 어느 영역보다도 부각되는 영역이므로 이를 고려해 선택될 수 있는 방법의 폭이 넓다. 여러 연구에서 제시된 어휘 지도의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과정별 지도방법 1) 저항 어휘의 발견 : 어려운 낱말이나 구절과 주요 어휘를 발견하게 한다. 2) 실마리 찾기 : 글의 전후 내용, 낱말구조에서 실마리가 되는 글을 찾고, 단어 간의 상호 관계를 알게 한다. 3) 미루어 생각하기 : 글의 전후 문맥에서 뜻을 미루어 생각하는 글을 찾고, 실마리를 글에 적용하여 뜻을 미루어 생각하며, 낱말을 글에 적용하거나 뜻을 짐작하게 한다. 4) 사전 찾기 : 사전의 도움을 통한 의미를 확실히 인식시키고 사전에서 풀이된 내용을 찾게 한다. 5) 짧은 글짓기 : 난해한 어휘를 넣어 짧은 글을 지어보고 유사한 예문을 통한 의미의 파악력을 기르게 한다. 6) 의미 집단의 형성 : 유의어 의미 집단, 상대어 의미 집단, 반대말, 맞선 말, 같은 말, 비슷한 말, 속성, 인과 인접에 의한 연합에 의해 지도해야 한다. 7) 연상어휘 지도 : 연계되는 낱말, 연상되는 확대 낱말을 알아보도록 한다. 나. 경험법에 의한 지도 방법 1) 즉물법 : 사물을 보이거나 접촉하게 한다. 또는 그 일을 실제적으로 경험시킨다. 2) 시청각법 : 사진, 그림, 도표, 모형 등으로 보인다. 3) 경험상기법 : 과거의 경험과 결부시키고 몇 가지 문맥 속에서 어느 것과 부합되는지를 생각한다. 다. 문장법에 의한 지도 방법 1) 문맥유추법 : 문장 전후의 관계에서 말의 의미를 추정시킨다. 그 말을 사용한 몇 개의 단문을 읽어 알리고, 몇 개의 문맥 속에서 어느 것과 부합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문맥유추에 의한 어휘의 의미 파악은 실제 언어생활에서 일일이 사전에서 찾거나 남에게 풀이를 받아서가 아니라 말의 앞뒤로 미루어 유추하고 써보는 가운데 확인해서 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런 어휘 습득의 방법이 시간적으로나 노력의 절감 등 경제적이며 다원화되어 가는 현대 언어 생활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인 것이다. 2) 작문법 : 그 낱말을 써서 단문을 만들게 한다. 3) 전이전의법 : 동일한 작품이나 한 편의 글 안의 서로 다른 어휘를 가지고 동일한 개념이나 의미를 가지게 하거나, 전에 알고 있던 어휘 개념을 또 다른 어휘로 표현하거나 구사해내서 결국 동일한 의미를 수렴시킨다. 라. 단어법에 의한 지도방법 1) 환치법 : 이미 알고 있는 친숙한 말과 묶어낸다. 2) 인예법 : 그 말의 내용을 사례로 들어 설명한다. 3) 해설법 : 그 말의 내용의 배경이 되어 있는 사실을 분명히 해 이해시킨다. 4) 정의법 : 일반적 사서 해설법적인 정의를 주어 이해를 정리시킨다. 5) 분석법 : 복합어, 한자어 등에 관해 그 조립적 구성을 이해시킨다. 6) 유어법 : 대어, 반어, 유어 등을 들어서 그 말의 의미를 미루어 알게 한다. 7) 어휘 정리법 : 관점을 정해서 어휘를 모으도록 하고, 어휘의 분류를 관심 영역별로 또는 기능별로 분류해서 읽혀 쓰도록 한다. Ⅲ. 結論 학생들에게 독후감을 쓰게 하면 “참 재미있었다”거나 “정말 흥미로웠다”는 표현이 반복된다. 표현은 강한 대신 풍부하지 않다. 대안이 별로 없기 때문인지 한번 쓴 어휘를 반복해서 쓴다는 특징도 보인다. 결국 책을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어휘가 너무 많아서 독해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점점 책을 멀리하게 되고 어휘력은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언어는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보통 생각 자체를 언어를 빌려 하고 있다. 조금 거칠게 말하자면, 생각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문장의 나열인 셈이다. 생각이 정확하거나 다양하려면 그가 생각할 때 쓰는 단어도 정확하고 깊이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단어들의 집합’을 뜻하는 어휘가 풍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어휘 지도 사례 1. 신문 속 낱말을 찾아라 : 신문을 이용한 NIE 학습 자료로 학생들이 매일 접할 수 있는 신문의 기사들을 스크랩해 학습지로 제작 · 활용한다. 학생들이 신문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어휘력 신장뿐만 아니라 신문 속의 기사에도 관심을 갖게 돼 사회적 기사 거리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가. 신문 기사를 스크랩해 학습지 제작 나. 기사를 자세히 읽고 기사 속에 나온 낱말 정리 다. 어려운 낱말에 사인펜으로 밑줄 그은 후 그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기 라. 국어사전에서 뜻을 찾은 후 그 낱말을 넣어 짧은 글 써보기 마. 학생들의 활동지 확인 시 반의어, 유의어, 낱말의 주요 활용 상황 등을 설명 2. 나도 소설가 : 주어진 5~7개의 낱말을 넣어서 이야기를 꾸며 보는 놀이로 학생들이 낱말을 넣어 문장을 만들면서 스스로 문장의 구성을 이해하고 문장을 이어 문단을 만들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 보도록 한다. 가.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낱말을 5~7개 제시한다. 나. 학생은 제시된 낱말을 보고 이야기를 구상한다. 다. 이야기를 완성한 후 짝과 함께 바꾸어 확인하고 어색한 이야기는 의논해 다듬는다. 라. 완성된 이야기를 교사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맞춤법, 잘못된 활용 등을 교정한다. 3. 배운 말로 쓰는 일기 : 읽기 교과서의 주요 학습 어휘, 오늘의 우리말, 이 주의 어휘 등 하루에 배웠던 낱말들 중에서 자기에게 특별한 의미인 낱말을 기록하고 다시 익히며 그 낱말을 배우면서 느낀 점, 좋았던 점이나 아쉬운 점도 적어서 다음 활동에 도움이 되게 한다. 가. 배운 말로 쓰는 일기는 매일 기록하도록 하기보다는 자율적으로 쓰게 하고, 형식도 따로 정해주지 않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한다. 나. 오늘 배웠던 낱말 중에서 인상적이었거나 꼭 익히고 싶은 낱말과 그 뜻을 적고 자신의 생각을 적는다.
[PART VIEW]기획문제 1 지역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영어캠프 계획을 지역실정에 맞게 수립하시오. 여름방학 중에 단기집중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예산은 1800만 원이며, 가급적 초등학교 전체가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시오. ※ 본 답안은 제한된 시간과 지면을 고려해 작성된 것이므로, 유사 기획문제와 비교해 기획 수험시간 동안 작성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재구성해 활용하기 바람 예시답안 여름방학 중 단기집중 영어캠프 계획 1. 목적 가. 방학 중 단기집중 영어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하여 학생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킨다. 나. 다양하고 신나는 세계문화 체험을 통하여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한다. 2. 방침 가. 영어 캠프를 통한 영어 자체의 학습보다는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나. 영어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 형태는 기수별 무박 3일 틈새 캠프형으로 추진한다. 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관내 초등학교 3?6학년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2기 총 36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단, 기초생활수급자에 우선권을 두어 참여기회를 확대하며, 기수별 9개 학급편성, 평균 180명 씩 총 360명 교육). 라. 영어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학생 수는 학교 규모에 따라 1교당 4?8명으로 한다. 마. 영어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모든 활동을 영어로 구성하되 참여 아동의 이해를 위하여 가능한 쉽고 단순한 영어를 사용한다. 바.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선정하며 강의식보다는 과제 해결 및 체험활동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한다. 사. 각 반에는 원어민 강사 1명, 한국인 강사 1명이 배치되어 수업의 내실과 안전한 학생 관리를 도모한다. 3. 세부 추진 계획 가. 기간 - 1기 : 2010. 8. 16(월)~8. 18(수) 3일간 - 2기 : 2010. 8. 19(목)~8. 21(토) 3일간 나. 대상 : 관내 초등학교 3?6학년 희망 참여 학생 360명 다. 장소 : ○○초등학교 라. 학생인솔 : 개별 또는 학교별 인솔 마. 점심식사 : 도시락 지참(점심을 제공하지 않음) 바. 학교별 참여기간 및 참가자 수([붙임] 자료 반 편성 및 시간표 참조) - 1기 : ○○초등학교 외 25교 180명 - 2기 : ○○초등학교 외 24교 180명 4. 세부운영계획 가. 당일 운영일정 나. Opening Ceremony 1) Opening은 교육장님 축사 및 캠프활동 안내를 하도록 한다. 2) 학생들은 8시 50분까지 다목적실(강당)로 모이고 학급담임이 관리한다. 다목적실 안쪽부터 남자 1줄, 여자 1줄로 정렬한다. 3) 교사, 학생, 학부모가 모두 함께 참여하고 모든 행사는 영어로 진행한다. 4) 담당 : ??? 다. 체험활동 운영 1) 총 10개의 코너별 체험활동 프로그램과 Flea Market, 영어 동요 부르기대회, 영어 말하기 대회, 골든벨 퀴즈대회를 운영한다. 2) 각 코너별 체험활동 후 담당교사는 확인도장 및 사인을 하도록 한다. 3) 참가구분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흰색티셔츠를 착용을 권장한다. 4) 모둠은 1개 학급당 5~6모둠 20명으로 구성하고 학급별로 이동한다. 5) 캠프 전일까지 코너별 위치와 운영방법, 달러사용법, Flea Market이용, 학급이동에 대한 안전지도를 한다. 6) 아동들은 간편한 가방을 준비하여 코너활동에서 제작한 작품을 보관하도록 한다. 7) 코너 활동기록표를 배부하여 모든 아동이 지니고 다닐 수 있도록 안내한다. 라. 영어캠프 운영 및 준비 1) 코너별 타이틀을 제작한 후 칠판과 각 반 앞, 뒷문에 부착하도록 한다. 2) 코너별 체험학습을 운영하는 동안 담당교사는 학생들의 활동 상황을 사진 촬영 하도록 한다. 3) 마켓에는 영어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하여 타이틀과 가격, 기본 문장을 제작하여 부착한다. (4절 크기 정도) 4) 물건 값은 최저 1달러에서 최고 5달러로 제한하며 학생들은 반드시 영어를 사용하여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지도한다. 5) 영어말하기 대회, 영어동요 부르기 대회, 골든벨 퀴즈 대회 참가자 모두에게 달러를 지급하도록 한다. 대회 참가 후 코너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 하도록 한다. 6) 마지막 활동이 끝난 후 캠프 소감문 작성을 한다. 마. 캠프 운영요원 모임 일시 및 장소 바. 영어캠프 추진일정(예시 자료이므로 수정해 활용) 사. 코너별 체험프로그램 및 운영 계획([붙임]자료 참조) 아. 행사 당일 업무 분장 자. 행사 후 역할 분담 차. 예산내역(예시자료임) 5. 행정 사항 가. 참가 희망서 제출(DCMS) 1) 선발 인원 : 3?6학년 중 희망 학생 360명 2) 선발 기준 : ?학교 자체 기준에 의해 선발 2) 선발 기준 : ?캠프장 도착과 귀가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함 3) 유의사항 : ?행사장 도착 및 귀가는 학교별로 해결 3) 유의사항 : ?참여 아동 부모가 도착 및 귀가를 책임(사전에 반드시 참가 동의서 받기) 3) 유의사항 : ?3일 간 점심 도시락 지참(급식 미제공) 4) 참가 아동 명단 제출([붙임] 반배정의 학교별 배정인원 참고) ?제출일 : 2010. 7. 13(화)까지 DCMS 제출 나. 캠프참가 진행요원 및 한국인 강사, 원어민 강사신청 1) 원어민강사, 영어교사 적극추천 2) 참가 가능한 기간 명시 3) 본인 명의의 통장번호 기재(특히 원어민) 4) 제출 : 2010. 7. 13(화)까지 DCMS 제출 ※작성 시 유의사항 : 학교별 학부모 참가 동의서를 받아 둘 것(붙임 동의서 참조) [붙임] : ⑴ 반편성 및 시간표(생략) ⑵ 코너별 체험프로그램 및 운영 계획(생략) [붙임] : ⑶ 영어캠프 참가 동의서(생략) ⑷ 플래카드(생략) | 박준호 경기 용인 상갈초 교장
[PART VIEW]01. 성공지능에 대한 서술로서 옳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 프로젝트를 할 때 주제를 결정하고, 전략을 선택하고, 진행 여부를 점검하는 사고과정이 메타요소다. ㉡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자료를 탐색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사고과정이 수행요소이다. ㉢ 학교 : 학생 = 식당 : ( )과 같은 유추문제에서 괄호 속에 적당한 단어를 찾는 능력이 분석적 능력이다. ㉣ 신기성(新奇性)에 반응하고, 정보처리 과정을 자동화시키는 능력은 창의적 능력이다. ㉤ 학교 학습의 성패는 창의적 능력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① ㉠, ㉡ ② ㉡, ㉢ ③ ㉠, ㉡, ㉢ ④ ㉠, ㉢, ㉣ ⑤ ㉠, ㉢, ㉣, ㉤ 성공지능은 환경의 선택, 환경의 조성, 환경에 대한 적응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 분석지능 중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문헌을 조사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과정이 수행요소다. ㉤ 학교 학습의 성패는 분석적 능력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분석적 능력이 높을수록 학교 시험이나 기존 지능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확률이 높다. 정답 : ④ 02. 대소변을 잘 가리던 형이 새로 태어난 동생에게 부모의 관심이 쏠리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잘 설명하는 것은? ① 부정 ② 승화 ③ 투사 ④ 퇴행 ⑤ 반동형성 퇴행(Regression)은 욕구충족과정에서 현실에 대처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되거나, 자신이 없을 때 어린 유아적인 행동양식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고착(固着)과 구별된다. 고착은 유아가 특정 발달단계에 머무는 상태, 즉 새로운 행동을 획득하지 못하고 이전의 발단단계의 행동수준에 머무르는 것을 의미하나, 퇴행은 생의 초기에 성공적으로 사용했던 생각이나 감정 또는 행동에 의지하여 자기 자신의 불안이나 위협을 해소하려는 것을 말한다. 정답 : ④ 03. 브론펜브레너(U. Bronfenvernner)는 직계가족의 관계에서부터 보다 넓은 사회적 환경에 이르기까지 환경의 다양한 측면들이 어떤 방식으로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하여 환경적 체계를 제시하였다. 다음 현상에 가장 적합한 환경체계는? 철수의 엄마는 철수가 다니는 학교의 참관수업이나 학교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리고 철수가 방과 후 집에서 하는 가정학습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① 미시체계 ② 중간체계 ③ 외체계 ④ 거시체계 ⑤ 연대체계 브론펜브레너(U. Bronfenvernner)는 직계가족의 관계에서부터 보다 넓은 사회적 환경에 이르기까지 환경의 다양한 측면들이 어떤 방식으로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하여 환경적 체계를 제시하였다. 철수 엄마의 관심은 중간체계의 범주에 해당된다. 정답 : ② 04. 비고츠키(L. Vygotsky)의 인지발달이론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은? ① 학생의 현재 발달수준보다 앞선 내용을 가르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② 성인과의 상호작용보다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인지발달에 유용하다. ③ 문제해결에 있어서 곤란도가 높아지면 내적 언어사용은 감소한다. ④ 언어의 습득은 아동의 인지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변인이다. ⑤ 자기중심적 언어는 조망수용능력의 부족에서 의사소통능력의 한계를 나타낸다. ① 근접발달영역에서는 발달촉진 가능 ② 또래와의 상호작용 중시는 피아제 이론 ③ 자기중심적 언어나 내적 언어 사용증가 ④ 피아제의 주장, 피아제에 의하면 7세 이후 자아중심적 언어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아동이 사회적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⑤는 피아제의 관점으로 언어가 사고를 반영한다고 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정답 : ④ 05. 다음은 청소년기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이다. ㉠, ㉡, ㉢에 들어갈 명칭을 바르게 짝지은 것은? ( ㉠ )은/는 강력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을 때 경험하는 절망과 혼돈을 의미한다. 청년기에 자기 존재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부각되는 것은 생물학적 성숙으로 인해 원욕이 강화되면서 초자아도 동시에 강화되면, 자아가 새로운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내면세계를 새롭게 정립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 ㉠ )은/는 성인으로 수행해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한 두려움과 회의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따라서 ( ㉡ )는/은 일종의 자아붕괴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하려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청년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한편 자아 기대를 포기하고 한계를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서 객관적인 자아정체성을 획득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청년들은 절망하고 방황하게 되는데, 이를 Erikson은 ( ㉢ )라고 불렀다. ( ㉢ )의 개념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특별한 직업을 가지지 않은 채 유럽을 전전하면서 방황을 거듭했던 Erikson의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 ㉠ 정체성 위기(Identity crisis)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긍정적인 자기평가와 부정적인 자기평가 사이의 갈등과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가리킨다. ㉡ 정체성 탐색은 일종의 자아붕괴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하려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 이러한 과정 속에서 청년들은 절망하고 방황하게 되는데, 이를 Erikson은 심리적 유예(Psychological moratorium)라고 불렀다. 정답 : ③ 06. 김 교사는 아동에 대해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교육을 하려고 한다. 김 교사가 근거하고 있는 교육관에 가장 가까운 교육철학 사조는? 쪾아동은 미숙한 존재이지만, 미숙하다는 것이 바로 성장의 긍정적인 조건이다. 쪾교육목적은 고정되어서도 안 되고, 밖으로부터 주어져도 안 된다. 쪾교사는 수업활동의 참여자로서 아동의 학습활동을 안내하고 원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① 실용주의 ② 자연주의 ③ 인간주의 ④ 본질주의 ⑤ 항존주의 실용주의는 변화하는 현실에의 적응에 교육의 초점을 두는 철학으로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다가오는 여러 가지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문제해결력 증진을 강조한다. 실용주의자들이 강조하는 지력이란 실생활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또한 모든 교육활동은 교사와 학생이 서로 협력 하에 이루어져야 할 것을 강조한다. 정답 : ① 07. 다음은 교육에 관한 사회학적 논쟁을 설명한 것이다. ㉠과 ㉡의 공통점에 해당되는 것은? ㉠ 학교 교육은 사회에서 필요한 역할 수행을 잘 해낼 수 있도록 기존 사회의 기술과 문화 및 규범을 전수하는 역할을 한다. ㉡ 학교는 지배집단에 이로운 가치관을 가르침으로써 기존의 계층구조를 정당화하고 지속시킨다. ① 교육의 기본적인 이념, 제도, 질서 등의 비판적 분석에 중점을 두고 있다. ② 학교교육이 인간의 자아실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③ 교육을 인간행동의 계획적인 변화로 설명하고 있다. ④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근거하여 교육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다. ⑤ 교육의 기능을 정치 · 경제적 구조와 같은 외적 요인에 기초하여 설명하고 있다. ㉠ 기능론 ㉡ 갈등이론 ※ 기능이론과 갈등이론의 공통점 : ▲교육을 정치 · 경제적 구조의 종속변수로만 인식하고 있다. ▲교육은 기존 사회구조와 문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교육의 기능을 설명함에 있어 교육의 내적요인이 아닌 외적요인에 기초하고 있다. ▲교육을 거시적 관점에서 취급하여 학교의 교육과정을 암흑상자로 취급하고 있다. 정답 : ⑤ 08.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설명으로 옳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 언어와 몸짓 등 의사소통을 통한 실재의 구성에 대한 관심 ㉡ 끊임없는 ‘마주침’이 일어나는 일상생활에 대한 관심 ㉢ 사회구조와 권력이 개인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관심 ㉣ 사람들이 사회세계를 해석하는 방식과 대상에 부여하는 의미에 대한 관심 ① ㉠, ㉡ ② ㉡, ㉢ ③ ㉠, ㉡, ㉢ ④ ㉠, ㉡, ㉣ ⑤ ㉠, ㉡, ㉢, ㉣ 블루머(H. Blumer)가 미드(G. Mead)의 사회심리학 이론에서 발전시킨 것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조직의 규범과 상대에 대해 어떤 의미(意味)를 부여하며, 그 의미가 상대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 규범적 관점(접근) 정답 : ④ 09. 기능론적 관점에서의 지위 획득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능력에 근거하여 개인들을 선발하고 노동시장에 배분함으로써 사회적 효율성이 신장된다. ② 기회의 균등 분배와 더불어 결과의 균등 분배까지 도모해야 사회평등을 위한 이상이 실현된다. ③ 선발 과정에서 우수한 사람을 공정하게 선발하는 합리성이 준수됨으로써 도덕적 정당성이 확산된다. ④ 교육체제는 직업세계의 분화에 따라 직업세계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선발하여 길러내는 역할을 한다. ⑤ 교육목표의 설정, 내용의 선정과 조직, 평가 등 교육과정의 효율적 운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사회는 누구나 동등한 사회적 성취 기회를 가지며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사회적 지위와 소득이 배분되는 능력주의 사회임을 전제한다. 차등적 보수, 명예, 지위 등을 동기(動機)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중요한 지위들이 계속 메워질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사회적 형평성 차원에서의 차등보상보다 능력(能力)에 따른 경쟁체제에 관심을 둔다. 정답 : ② 10. 다음 내용과 가장 가까운 개념은? 쪾자기 자신의 학습능력 및 기억능력과 그 한계를 인식한다. 쪾자신이 어떤 학습과제를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가를 인식한다. 쪾효과적인 학습전략과 비효과적인 학습전략을 구분한다. 쪾학습과제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방법을 계획한다. 쪾새로운 학습과제를 학습하기 위해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활용한다. 쪾현재 자신의 지식상태와 이해 여부를 점검한다. 쪾과거 학습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인출하기 위한 전략을 활용한다. ① 초인지 ② 인지전략 ③ 인지과정 ④ 정교화 ⑤ 조직화 메타인지(초인지)의 핵심적인 요소는 자신의 사고에 대한 지식과 전략을 언제 어느 장면에서 적용할 것인가에 관한 지식이다. 인지를 통제하는 능력은 계획(Planning), 평가(Evaluation), 점검(Menitoring)으로 구분된다. 계획은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자원을 활성화하며(시간계획을 세우고),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평가는 이해수준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점검은 진전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하고 처음 선택한 전략이 효과가 없을 경우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는 과정으로, 독해의 경우 이해점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답 : ① 11. 교육공무원 교육연수원에서 연수생을 대상으로 영어시험을 치른 후 최하위 20%에 해당하는 연수생들에게 영어특강을 실시하고, 그 효과를 평가하려고 한다. 이 때 평가의 내적 타당성을 위협하는 요인 중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① 역사요인(History) ② 성숙요인(Maturation) ③ 회귀요인(Regression) ④ 상실요인(Mortality) ⑤ 도구요인(Instrumentation) 통계적 회귀(Statistical Regression)란 피험자의 선정시 아주 극단적인 점수를 토대로 해서 결정할 경우에 일어나기 쉬운 통계적 현상을 말한다. 즉, 실험처치의 효과가 없더라도 그 특수집단의 피험자들이 다음 검사에서 자연히 전집의 평균에 좀 더 가까운 점수를 받는 경향을 말한다. 정답 : ③ 12. 장기기억에 대한 서술로 옳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 컴퓨터에 비유하면 서술적 지식은 자료에, 절차적 지식은 프로그램에 비유할 수 있다. ㉡ 서술적 지식은 사실, 개인적 사건, 구체적 사상, 법칙, 이론, 태도를 망라한다. ㉢ 절차적 지식은 처방적이며, 인지적인 측면에서 산출(Productions)로 표상된다. ㉣ 서술적 지식은 무의식적이고,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 ㉤ 조건-행위 규칙은 진위를 따질 수 있으며, 행위의 유용성을 기준으로 판단된다. ① ㉠, ㉡ ② ㉡, ㉢ ③ ㉠, ㉡, ㉢ ④ ㉠, ㉡, ㉢, ㉣ ⑤ ㉠, ㉡, ㉢, ㉣, ㉤ 장기기억 속에는 정보, 기능, 신념, 태도 등 우리가 일생 동안 경험하고 학습한 모든 것이 저장되어 있다. 절차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은 어떤 행위를 수행하는 방식에 관한 지식을 의미하며 과정지식(Process knowledg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술적 지식은 의식할 수 있고, 회상이 가능하며,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명시적 기억(Explicit memory) 혹은 명시지라고 한다. 서술적 지식은 기술적 성격(처방적 성질에 대비됨)을 갖고 있다. 서술적인 지식은 기억 속에서 명제 또는 명제망으로 표상된다. 절차적 지식은 운동기능이나 고전적으로 조건형성된 반응과 같이 무의식적이고,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묵시적 기억(Implicit memory) 혹은 묵시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절차적 지식은 절차, 루틴, 전략, 책략, 기법을 포함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방법’, ‘컴퓨터를 작동하는 방법’, ‘자동차를 운전하는 방법’, ‘수학적 증명을 하는 방법’ 에 대한 지식은 절차적 지식이다. 처방적인 성질을 갖고 있으며, 인지적인 측면에서 산출(Productions)로 표상된다. 산출이란 ‘특정 조건(if)이 충족될 때 어떤 행위를 실행하도록’ 규정하는 조건-행위 규칙(Condition-action rule)이다. 복잡한 행위의 계열로 구성된 산출들의 상호관계는 산출 체제로 표상된다. 조건-행위 규칙(목표, 조건 → 행위)은 특정 조건에서 특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특정 행위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진술한다. 따라서 조건-행위 규칙은 권고 · 지시 · 명령의 형태를 띤다. 행위를 처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위를 따질 수 없고, 행위의 유용성을 기준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점에서 절차적 지식은 서술적 지식과 구분된다. 정답 : ③ 13. 다음은 비행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 실시한 치료방법의 일부이다. 이러한 치료과정과 가장 관계가 깊은 항목은? 다음 각 상황에 대해서 공포감이 심한 정도를 순서대로 표시하시오. 내주에 중국에 출장가라는 지시를 받음 여행사에 연락해 비행기표를 예약함 공항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섬 (중략) 비행기 안으로 들어감 비행기가 이륙하고 급상승함 비행기가 방향 전환을 위해 기울어짐 (중략)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고 착륙을 준비함 비행기가 활주로에 진입함 비행기가 정지함 ① 자동적 사고의 탐색 ② 체계적 둔감화 ③ 불안의 원인 탐색 ④ 비합리적 사고 과정의 탐색 ⑤ 행동조형 체계적 둔감법은 불안이나 공포를 일으키는 자극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으로 상상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자극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역치법과 다르다. 행동수정(Behavior modification)이란 조작적 조건형성의 기법을 이용해서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절차를 말한다. 행동조형(行動造型)은 강화를 이용해서 목표행동을 점진적으로 형성하는 기법으로서, 복잡한 행동의 학습과정을 적절하게 설명해 준다. 정답 : ② 14. 개념학습(Concept learning)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 개념학습에서 개념은 명칭, 규칙, 속성, 사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특정 사물이나 사건, 상징적 대상의 공통적 속성을 학습하는 것이다. ㉢ 단순한 사실의 기억보다는 이해력과 고차적 사고능력의 향상을 추구한다. ㉣ 일반적으로 희귀 사례, 반증 사례, 전형적 사례의 순서로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① ㉠, ㉡ ② ㉠, ㉣ ③ ㉠, ㉡, ㉢ ④ ㉠, ㉡, ㉣ ⑤ ㉠, ㉡, ㉢, ㉣ 개념이란 특정한 사물, 사건이나 상징적인 대상들의 공통된 속성을 추상화하여 종합화한 보편적 관념이다. 개념학습이 인지적 수업의 대표적 모형이 되는 것은 개념이 사물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분량을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추상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여 암기와 이해라는 낮은 차원의 사고로부터 가설설정, 분류, 비판적 사고, 창조적 사고, 의사결정 등 고급사고력을 발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개념학습(Concept learning)은 인지심리학의 대표적인 학습이론으로 개념의 명칭(예 : 평행사변형)과 규칙(예 : 맞변이 평행이고 길이가 같은 사각형), 속성(예 : 네 변이 있고, 맞변은 평행이고, 맞변의 길이는 같다), 그리고 본보기(예 : 평행사변형인 것과 아닌 것의 예들)를 학습한다는 것이다. 개념학습의 전개는 전형적 사례-반증사례-희귀사례의 순서로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답 : ③ 15. 켈러(Keller)의 ARCS 이론의 ‘자신감(Confidence)’ 증대를 위한 수업전략으로 옳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 학습자의 능력이나 수준에 따라 과제를 선택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 수준 높은 과제의 경우 비경쟁적 학습상황과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수업설계를 통해 수업의 관련성을 높인다. ㉢ 협동적 상호학습 상황을 제시하여 소속감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 학습자의 성공을 위해 선수지식, 기술이나 태도 등을 진술해 준다. ㉤ 학업에서 성공이 개인(個人)의 능력이나 노력에 기인한다는 피드백과 조절의 기회를 제공한다. ① ㉠, ㉡ ② ㉡, ㉢ ③ ㉣, ㉤ ④ ㉠, ㉡, ㉢ ⑤ ㉢, ㉣, ㉤ ㉠, ㉡, ㉢은 적절성(관련성) 전략에 해당된다. 정답 : ③ 16. 검사의 양호도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① 측정도구가 원래 측정하려고 의도했던 심리적 특성을 어느 정도 충실하게 재고 있는가는 신뢰도의 문제이다. ② 타당도는 측정도구를 통해 얻은 점수가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는가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③ 검사의 실시 · 채점 · 해석하는 데 비용이나 시간이 적게 소요된다면 객관도가 낮다. ④ 신뢰도를 추정하는 방법은 규준지향검사와 준거지향검사에 따라서 달라진다. ⑤ 두 명의 채점자가 같은 답안지를 채점했을 때 점수차가 크다면 실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①은 타당도 ②는 신뢰도 ③ 실용도가 높다 ⑤ 객관도가 낮다 ④ 규준(規準)지향검사에서는 비슷한 조건에서 같은 검사를 두 번 실시했을 때 얻은 검사점수들의 상대적인 서열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가에 주안을 두며 통계적으로는 상관계수로 표시된다. 반면에 준거(準據)지향검사에서 신뢰도는 유사한 조건에서 검사를 두 번 실시했을 때 얻은 정답률이 일치하는 정도(영역지향검사, Domain-referenced test) 혹은 같은 검사를 두 번 실시하여 내린 분류결정(도달-미달)이 일치하는 정도(숙달검사, Mastery test)를 의미하므로 신뢰도 추정방식은 규준지향검사의 신뢰도를 추정하는 방식과 다르다. 정답 : ④ 17. 다음은 무엇에 관한 설명인가? 쪾학습자가 과제를 수행하면서 보이는 반응을 평가자가 관찰하거나 그 수준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사용하는 수행기준이다. 쪾우리나라에서는 수행평가를 강조한 7차 교육과정부터 이 도구의 개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쪾수행과정 혹은 과제를 해결한 후 얻은 결과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며, 반응의 방법과 수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평가지침의 역할을 한다. ① 질문지(Questionnaire) ② 체크리스트(Checklist) ③ 루브릭(Rubric) ④ 포트폴리오(Portfolio) ⑤ 메타평가(Meta Evaluation) 루브릭은 평가도구 설계안을 작성해서 평가하는 방식을 말한다. 학습자가 과제를 수행할 때 나타내는 반응을 평가하는 기준의 집합이다. 보통 항목별, 수준별 표로 구성되며, 표의 각 칸에는 어떤 경우에 그 수준에 해당되는지가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1990년대에 미주 지역에서 기존의 지필평가를 대체하기 위해 수행평가가 등장하면서 루브릭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학습자의 학습결과물이나 성취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명세화되고 사전에 공유된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학습자의 수행역량이 수행수준별로(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등), 평가 영역별로 세분화되어 제시된다. 루브릭은 학습자의 학습활동이나 프로젝트에 대하여 실제적인 점수산정이 가능하도록 학습물이나 학습자가 성취한 수준을 결정하는 평가가드라인과 평정척도(Rating scale)를 제공한다. 루브릭은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학습자의 수행을 평가할 때 효과적인 평가도구로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루브릭을 통하여 학습자들은 학습결과로 무엇이 구체적으로 요구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정답 : ③ 18. 교수매체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다음 중 ‘매체비교연구’에 대한 서술로 옳은 것은? ① 인지주의 패러다임의 영향을 받아서 시작된 연구이다. ② 다양한 매체들이 학습자들에게 제공하는 편리성을 연구한다. ③ 상이한 매체 유형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효과를 탐색한다. ④ 교수매체에 대한 학습자의 태도, 가치, 신념 등의 정의적 특성 변인들이 학습에 미치는 효과를 탐색한다. ⑤ 매체가 지닌 속성 자체가 학습자의 인지적 기능을 증진시켜서 학습 효과를 높일 것이라는 가정을 증명하고자 수행된다. 교수매체란 교육목표가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며 매력적인 방법으로 안전하게 달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수자와 학습자 사이, 또는 학습자와 학습자 사이에 학습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형태의 매개수단 또는 제반 체제를 의미한다. ‘매체의 비교연구’란 상이한 매체 유형이 미치는 학습의 효과성, 효율성, 매력성, 안전성 등을 비교 ·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정답 : ③ 19. ‘조직화된 무질서(Organized anarchy)’로 설명되는 교육조직의 특징으로 옳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가 유동적이고 간헐적이다. ㉡ 교육조직의 목적은 구체적이지 못하며 명료하지도 않다. ㉢ 학교의 각 하위체제들은 수직적인 위계 특성을 지니고 있다. ㉣ 학교운영 기술뿐만 아니라 교수 · 학습기술이 분명하지 않다. ㉤ 조직을 움직이는 목표나 기술, 그리고 구성원들 간의 관계가 명백히 기능적이다. ① ㉠, ㉡ ② ㉡, ㉢ ③ ㉠, ㉡, ㉣ ④ ㉡, ㉢, ㉣, ㉤ ⑤ ㉠, ㉡, ㉢, ㉣, ㉤ 무정부라는 의미는 조직화는 되어 있지만 그 조직이 구조화되어 있거나 합리적, 과학적, 논리적, 분석적으로 파악될 수 없는 측면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이다. ㉤ 조직을 움직이는 목표나 기술 그리고 구성원들 간의 관계가 전통적 조직이론에서 지적하는 바와 같이 명백히 기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 특성으로는 목표의 모호성(학교조직의 목적이 구체적이지도 분명하지도 않음), 불분명한 과학적 기법(교사나 행정가들이 사용하는 기술이나 방법이 명확하지 않고 개인차 있음), 유동적 참여(학교조직의 구성원들이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임, 무질서함). 정답 : ③ 20. 상담기법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명료화는 상담자가 상담시간, 약속, 상담자와 내담자의 행동, 역할 등 상담 체계와 방향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② 수용은 ‘음’, ‘네’, ‘이해가 갑니다’ 등의 긍정적인 언어와 비언어적 표현으로 이루어진다. ③ 반영은 내담자의 말이나 행동의 밑바탕에 흐르고 있는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여 내담자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다. ④ 해석은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하도록 행동이나 말의 의미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⑤ 즉시성 반응은 내담자와 상담자가 맺는 관계에서 부적응적 특성이 반복되어 나타날 때 그에 초점을 맞추어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①은 명료화가 아니라 구조화임. 구조화란 상담과정의 본질, 제한조건 및 방향에 대하여 상담자가 정의를 내려 주는 것을 의미한다. 상담의 구조화 과정에서 상담자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겠다는 생각, 즉 “나는 진심으로 너를 도와줄 생각이야. 그러니까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나를 찾아와도 돼”는 바람직하지 않다. ② 즉시성 반응은 일상생활에서 의존적인 사람이 상담실에서도 상담자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 내담자가 상담자와 맺는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내담자의 의존성을 지적하고 직면하게 하는 등의 기법이다. 정답 : ① 21. 조선시대 교육에 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 학교교육을 통해 유교적 관리를 양성하는 것이 교육의 주된 목적이었다. ㉡ 교육의 이념으로 수기치인(修己治人)의 도(道)를 강조하였다. ㉢ 관학에서는 문묘(文廟) 보다는 사묘(祠廟)를 중요시하였다. ㉣ 사상의 핵심은 우주의 근원과 인간의 심성에 관한 것이었다. ㉤ 관권 중심의 지배체제를 형성하면서 학교교육의 학풍은 사장학(詞章學)이 중심이 되었다. ① ㉠, ㉡, ㉢ ② ㉠, ㉡, ㉣ ③ ㉠, ㉢, ㉣ ④ ㉡, ㉢, ㉣ ⑤ ㉡, ㉣, ㉤ 조선시대의 학교교육은 유능한 관리양성과 문묘(文廟)를 통한 법성현(法聖賢)의 추구가 주된 교육의 목적이었다. 또한 교육이념으로 수기치인(修己治人)의 도(道)를 강조하였다. 사상의 핵심은 우주의 근원과 인간의 심성에 관한 것이었다. 조선시대 정치세력 가운데 훈구세력은 관권중심의 지배체제를 유지하면서 사장학(司章學)을 중시하였으며, 반면 사림파는 사족(士族) 중심의 지배체제를 형성하면서 경술(經術)을 강조하였다. 이 두 학파는 학문적으로 대립했을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대립하여 결국 사화와 당쟁의 큰 원인이 되었다. 정답 : ② 22. 소크라테스 대화법에서 교사의 역할을 설명한 것으로 옳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 교사는 무지에서 애지(愛知)의 세계로 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 지식은 모방에서 출발하므로 교사는 항상 학생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 학생과 교사는 진리를 함께 추구하는 동반자적인 관계이어야 한다. ㉣ 지식은 이미 학생의 내면에 들어있는 것으로 교사는 이를 계발시켜야 한다. ㉤ 교사는 학생들에게 영원불변의 보편적 진리와 가치를 보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있다. ① ㉠, ㉡ ② ㉡, ㉢ ③ ㉠, ㉡, ㉢ ④ ㉠, ㉡, ㉢, ㉣ ⑤ ㉠, ㉢, ㉣, ㉤ 교육의 목적은 입신출세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영원불변의 보편적 진리와 가치를 보는 능력, 즉 이성의 힘을 키우는 데 있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를 ‘영혼을 살찌우는 일’ 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일은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해 준다고 해서 성취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으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촉구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문답법’ 이라는 독특한 교육방법을 창안했다. 그것은 교사가 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짐으로써 학생으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해 보고 진리를 탐색하게 하는 방법이었다. ‘문답법’은 ‘반문법’과 ‘산파술’이라는 두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정답 : ⑤ 23. 다음 내용과 관련되는 학자들로 묶인 것은? 쪾도구적 합리성 비판 쪾해방적 인식관심 쪾사회적 삶의 실질적 조건에 대한 계몽 쪾이상적 담화 ① 퍼스(Peirce), 제임즈(James), 듀이(Dewey) ② 니체(Nietzsche), 사르트르(Sartre), 부버(Buber) ③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 피터스(Peters), 허스트(Hirst) ④ 호르크하이머(Horkheimer), 아도르노(Adorno), 하버마스(Habermas) ⑤ 가다머(Gadamer), 딜타이(W. Dilthey), 리쾨르(Ricoeur) 비판이론은 호르크하이머(M. Horkheimer), 아도르노(T, W. Adorno), 마르쿠제(H. Marcuse), 하버마스(J. Harbermas) 등에 의해 전개되었다. 비판이론은 모든 사회현상을 역사적 산물로 보고 사회의 제반 현상을 변증법적 발전과정으로 인식하며, 그것을 정치 · 경제 · 문화 등 전체적인 관계의 맥락에서 파악하는 방법이다. 모든 인간사(人間事)는 사회적, 역사적으로 구성되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요컨대, 비판이론의 핵심적 개념은 13가지이다. 즉, 복수이론, 이론에 대한 몰두, 과학적 접근의 거부, 계몽, 해방,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수정, 도구적 합리성 비판, 문화에 대한 관심, 개인과 사회의 관계, 미학의 중심성, 프로이트의 영향, 사회적 사태의 설명, 언어에 대한 관심이다. ① 실용주의자 ② 실존주의자 ③ 분석철학자 ⑤ 현상학 및 해석학자 정답 : ④ 24. 다음 사례와 같은 학교장의 경영방침과 관련 있는 학자의 이론은? A교장은 평소 학교경영에서 명령이나 통제 대신에 교사 개개인의 자발적인 근무 의욕과 동기유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교사들에 대한 기본 입장은 교사들이 타인의 간섭 없이도 자발적으로 일을 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① 맥그리거(McGregor)의 Y이론 ② 테일러(Taylor)의 과학적 관리이론 ③ 애덤스(Adams)의 공정성 이론 ④ 허즈버그(Herzberg)의 위생이론 ⑤ 브룸(V.H. Vroom)의 기대이론 맥그리거는 인간의 낮은 수준의 욕구 단계에 관련된 인간관과 관리 전략은 X이론으로, 인간의 높은 수준의 욕구에 따라 관련된 인간관과 관리 전략은 Y이론으로 분류하고 인간의 관리 전략을 설명한다. 정답 : ① 25. Skinner는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이론을 적용하면 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상당수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에 따르면 수업의 과정은 본질적으로 행동조성 절차를 적용해야 한다고 한다. 행동조성 절차를 응용한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 행동목표(Behavioral objectives) ㉡ 컴퓨터보조수업(Computer-assisted instruction, CAI) ㉢ 완전학습(Mastery learning) ㉣ 개별화수업체제(Personalized Systems of Instruction, PSI) ㉤ 모델링(Modeling) ① ㉠, ㉡, ② ㉡, ㉢ ③ ㉠, ㉡, ㉢ ④ ㉠, ㉡, ㉢, ㉣ ⑤ ㉠, ㉡, ㉢, ㉣, ㉤ 행동조성(Shaping) 혹은 조형(造形)은 강화를 이용해서 목표행동을 점진적으로 형성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복잡한 행동의 학습과정을 적절하게 설명해 준다. 행동조성은 정적 강화를 포함하고 있지만 목표행동에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행동에 대해서만 강화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정적 강화와 다르다. 행동조성은 차별강화(Differential reinforcement)와 점진적 접근(Successive approximation)으로 이루어져 있다. 차별강화란 어떤 반응에는 강화를 주고 어떤 반응에는 강화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점진적 접근이란 목표행동에 근접하는 행동에만 강화를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행동조성을 점진적 접근의 원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행동조성을 하자면 형성하고자 의도하는 목표행동을 작은 단위의 하위행동으로 세분한 다음, 목표행동에 접근하는 행동에만 강화를 하여 목표행동을 점진적으로 형성시켜야 한다. 행동목표, 프로그램 수업, 컴퓨터보조수업, 완전학습, 개별화 수업체제가 있다. ㉤ 모델링은 사회인지학습이나 사회적 구성주의 학습에 해당된다. 정답 : ④
올해 변한 것 중의 하나가 각 지역교육청이 교육지원청으로 간판을 바꿔 단 것이다. 지역교육청의 본래 취지를 살리자는 것이었다. 지역교육청이 교육지원청으로 바뀐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이름만 바꿨을 뿐 나머지는 그대로 이다. 분기별로 실시되던 담임장학이 없어진 것 빼고는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다. 명칭대로 특별히 지원을 받은 것도 없다. 장학사들의 태도나 행동도 달라진 것이 없다. 공문이 내려오는 형태도 그대로이고 공문의 양도 전혀 변한 것이 없다. 하는일들이 그대로 인데 굳이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었는지 의아스럽다. 학교에 장학사를 비롯한 교육지원청의 인사들이 자주 드나들지도 않는다. 학교는 학교대로 교육지원청은 지원청대로 그대로 모든 업무를 해 나가고 있다. 기존의 업무형태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본래의 취지는 학교교육을 지원하는 것을 모태로 하고 있다. 어디에서도 학교교육이 지원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도리어 간섭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꿀맛닷컴이라는 사이버가정학습 사이트가 있다. 매년 각 학기마다 1회씩 사이버자율평가라는 것을 실시하고 있다. 말 그대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사이트 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다. 사이버자율평가가 시작되면 하루가 멀다하고 장학사들이 연락을 한다. 전자메일이나 유선이 주를 이루는데 주로 교감에게 연락을 한다. 학생들 참여를 독려해 달라고... 교육지원청으로 바뀌기 전에도 그랬고 바뀐 후에도 그렇다. 요즈음 학생들이 쉽게 평가에 응할 시간이 없다는 것쯤은 교육지원청에서 더 잘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학교별로 참여율을 높이라고 한다. 교감은 교사들을 독려할 수 밖에 없다. 중3은 기말고사 준비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더욱더 참여를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교육지원청에서는 계속해서 참여율을 높여 달라고 한다. 이렇듯 교육지원청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달라진 것이 있을 수 있겠지만 피부로 느낄만큼 찾기 어렵다. 이런 현상을 두고 교사들은 '교육청에서 도대체 무엇을 지원하는지 알 수 없다. 이름만 바꿔놓고 지원한다고 할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여러가지 기능을 통합하고 분리하여 제대로 된 교육지원청이 되어야 한다. 교육지원청의 입장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름만 바꿨다고 변화를 기대하는 교사들이 잘못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것들에 대한 변화를 기대했던 교사들에게는 실망 스러울 수밖에 없다. 교육청의 기능을 완전히 바꿔서 지원업무를 강화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뭔가 확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최소한의 기본취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기본취지에 어긋나는 것을 왜 바꿨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교육지원청의 기대치외 학교의 기대치에 차이가 나기 때문일 수 있지만 그래도 이 차이를 최소한 줄이기 위한 방안이 있었어야 한다. 지금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간섭하는 교육지원청이 아닌, 도움을 주고 어려움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로 수능시험이 18일 남았습니다. 모두가 한가롭게 보내고 있을 일요일 아침에도 수험생들은 목전으로 다가온 수능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주말을 잊은채공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긴팔 셔츠에 점퍼를 착용해도 추위가 엄습하는데 수능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반팔 차림으로 복도에 앉아 책을 보고 있습니다. 혹시 감기라도 걸릴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지만 공부삼매경을 깨트릴 것 같아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지금 지구는 여러 가지 재양으로 깊이 병들어 있어서 인류전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백두산 화산폭발을 대비해 남북한 과학자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머지않아 인류는 공룡의 무리처럼 멸종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모든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지구의 온난화 때문이라고 보는 과학자들이 많다고 한다. 위와 같이 시급한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력회의에서 역대 사상최대로 세계 130국에서 각국의 정상들이 모인자리에서 ‘다함께 행동을(Taking Action Together)‘이란 주제로 지구변화 문제해결을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초등학교에서는 환경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환경오염의 실태를 파악하고 맑고 개끗한 환경을 가꾸기 위한 내면적 의식과 자율적 실천 동기를 강화하는 교육이 시급한 동시에 절실한 교육과제이며 시대적 요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성남시 탄천초교에서는 1년동안 효율적인 환경교육을 위하여 교실과 학교 환경 여건을 조성하고, 환경관련 교육과정을 분석 추출하여 다양한 환경교육 체험활동을 가정과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추진한 결과물을 10월 28일 교육장 님(양재길)을 비롯한 관내 교장 선생님과 학교별 환경교육 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용미생물(EM)체험활동을 통한 친환경 생활습관 형성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된 내용 중에서 특히 주목해야할 내용을 살펴보면, 유용미생물(EM)체험활동을 통한 친환경 생활습관 형성을 크게 세 가지 과제를 선정하여 운영했다고 한다. 첫째로 실천중심의 녹색환경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교내 외 녹색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환경관련 교육과정을 내용을 체계화시켜 적용했다. 둘째로 유용미생물(EM)을 활용한 실천 중심 체험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유용미생물 관련 친환경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관련된 체험활동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실천 활동을 전개했다. 셋째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활동을 통해 환경보전 생활습관 형성을 위하여 학부모에 대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가정과 연계한 유용미생물 실천 활동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환경 보전활동을 전개했다. 위와 같은 활동을 1년간 직접지도 관리한 정갑수 연구부장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 친환경조성과 교수-학습 과정안 개발을 통해 환경교육 인프라가 구축되고, *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환경의 중요성 깨닫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태도와 실천능력이 형성되었으며, *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환경 개선을 위한 발상의 전환과 친환경 실천운동이 확산되었다고 한다. 아울러 탄천초등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본 내용을 모든 학교가 공유하여 깨끗한 환경에서 인간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해 본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 2010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평소 학교 생활이 모범적인 80여명의 어린이를 선정하여 역사도서를 전달하였다. 함은희 학부모회장은 "학부모 사업으로 전달하는 만큼 어린이들이 책을 열심히 읽어서 학습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평생학습관(관장 이규진)에서는 양애숙 작가 초대전이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갤러리가온에서 열리고 있다. 양애숙 작가는 예술이 "일상의 삶의 연속이요. 극점을 나타낸 작품과 그것을 관람하는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방향성을 조율하는 데서 완성되어진다"고 믿는다. 시각을 한 곳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여러 방향과 차원에서 삶을 조명하며 주위에 대한 애정과 자신의 삶에 대한 소망을 그림이라는 작업을 통해 펼쳐 보이고 있다. 이번전시는 「꿈으로 가는 길」이라는 테마로 마음 속의 ‘꿈’을 따라 살면서 만나는 많은 문제와 일에서 자신의 소신과 믿음에 따라 오래 견디며 실현되고 구체화된 일상의 작은 진리와 체험들을 작품에 녹여냄으로써 많은 이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어 한다. 인천평생학습관에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살아 숨쉬는 예술, 인간 삶과 생활속에서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여 인천시민들에게 미술과 함께하는 생활 속에서의 여유로움, 그리고 삶의 향기를 가득 채워 갈 수 있는 따뜻한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시기간동안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