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이상도 하지 묘한 버릇이 생겼어 풀과 나무를 바라보며 숨은 그림 찾는 버릇이 생겼지 햇살은 바람 끝에서 방울방울 떨어지는데 참새 한 마리 모과 향에 취해 퍼덕이더니 사라졌지 더위에 달달 볶여 붉게 멍든 잎이 미온微溫으로 남은 참새 족적足跡을 덮는 시간. 허공으로 뻗은 뿌리 따라 하늘도 붉은 꿈을 꾸기 시작했어 노을을 향해 고개 숙인 채 가게 앞을 기웃대던 저 노인 자벌레처럼 늘어진 그림자가 유모차에 끌려가고 있더군 그림자 속에 구겨진 일상이 종이상자로 유모차에 쌓이고 파지로 남은 생흔生痕은 느릿느릿 뒤를 따르는데 원주율 따라 언덕길 오르는 저 바퀴의 정점은 어디일까 그믐달처럼 나뭇가지 끝에서 망설이고 있을 노인 숨소리 바람은 풍경 속에서 그믐달을 몹시도 흔들어대더군 유모차 바퀴 소리에 깔려 휘청거리는 밤이 오는데 숨소리는 폐지廢紙로 빈 골목을 헤매겠지. 액자 속에서 한 남자가 다가오더군 데칼코마니처럼 오른손을 들면 왼손으로만 답하는 꽤 닮았지만 전혀 닮지 않은 모습이야 액자 속에서 남자가 노인의 숨소리를 따라 걷고 있어 나는 이렇게 또 다른 액자 속에 갇혀 있는데 정말 이상도 하지.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꿈의 학교, 행복한 서울교육 실현을 위한 2011 초등학교 교장 연수를 실시했다.
교과부는 초중등 교원 및 업무 담당자 등 284명을 대상으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4일부터 28일까지 '창의.인성교육 컨설턴트'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25일 몸으로 만드는 예술품이란 주제로 참석자들이 체험형 활동을 하고 있다. 체험활동이 끝난 뒤에 교과활동과 연계해서 창의.인성교육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체험형 활동시간에 인형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입식 교육의 힘?…중국계 추아 교수 교육법 논란 “부모의 뜻대로 자란 아이들이 치러야 할 대가 커” 최근 발간된 예일대 법대 교수 에이미 추아(Amy Chua 사진)가 펴낸 ‘호랑이 엄마의 군가(Battle Hymn of the Tiger Mother)'가 미국에서 큰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도발적인 이 책은 발간 당일 아마존 판매 순위 6위에 올랐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책 내용을 요약해 기고한 ‘왜 중국 엄마들이 우월한가’란 에세이도 7300건 이상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10대의 두 딸을 양육하며 느낀 점을 진솔하게 공개한 추아 교수는, 왜 살해 위협까지 받으며 지난 한 달간 블로그 세계에서 비평과 질투를 한꺼번에 받는 악명 높은 엄마가 되어 버렸을까? 또 미국 대중들은 왜 그렇게 그녀의 글에 기겁을 하며 분개를 하는 것일까? ‘냉혹하고 도에 지나칠 정도의 학대’라는 욕설을 듣는 그녀의 자녀교육 방식을 이해하려면, 추아 교수의 배경과 책에 담긴 요점을 객관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더욱이 그녀를 반박하고 나서는 논란의 근원에는 미국 사회문화의 기반을 이루는 민주주의 정신과 부모의 결정권, 자식의 순종을 사회균형의 초석으로 여기는 유교적 원칙과 끊임없이 갈등하며 성장해가는 수많은 미국 이민사회 청소년의 심정이 잘 나타난다. 추아 교수의 남편인제드 루벤펠드교수는 유대계로역시 예일대 법대 교수다. 이들 부부는 미국 전역 대학도시마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동양인 여성-유대인 남성 학문 파워 커플이다. 하버드에서 경제학 학사과정 후 법대로 진학, 하버드 로리뷰 편집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녀가 고집하는 주입식 교육은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중국계 부모의 영향이 컸다. 그녀의 아버지는 비선형 회로이론과 셀룰러 신경망의 발명자로 널리 알려진 UC버클리대 컴퓨터 전자공학 교수다. 네 딸을 교육시킨 부모를 모범으로 하여 자식교육에 힘썼지만 자신의 양육론에 결점이 있다는 생각을 추아 교수는 둘째딸을 키우면서 했다고 한다.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극심한 엄격함과 사랑으로 이민가정에서 자랐기에 제 자식들도 같은 방법으로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첫 아이와 달리 둘째아이의 심한 반항과 충돌로 저희 가정이 파괴되어 간다는 걸 어느 순간 알게 되었어요.” 라며 아이들을 너무 몰아붙인 건 아닌지를 생각하며 자아탐구 목적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추아 교수의 자녀양육 신념을 토대로 본 중국 부모와 미국 부모 간 사고방식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먼저 추아 교수에 의하면, 미국인 부모가 아이의 자부심에 신경을 쓴다면 동양인 부모는 피나는 노력과 근면성을 강조한다. 두 문화 간 자식양육철학에 차이점은 아이가 B학점을 받아왔을 때 미국 부모들은 혹시라도 자녀의 자존감이 손상될 염려하며 아이의 최선에 만족하려는 노력과 격려로 자녀가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묻어버리지만, 중국 엄마는 격렬히 비난하고 벌을 주며 수치심을 느끼게 하여 아이를 정상복귀 시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추아 교수는 딸아이가 수학경시대회에서 한국계 미국학생에게 1등을 놓치게 됐을 때 매일 2000개의 수학 문제를 내주어 다시 정상에 오르게 하였고 유치원생 딸아이들이 엄마를 위해 급하게 손수 만들어준 생일카드를 다시 만들어 오라고 했다는 사건은 폭발적인 놀라움을 일으켰다. 게다가 피아노 악보를 완벽히 연주하지 못하던 딸들에게 제일 아끼는 동물인형을 불태워버리겠다는 협박을 하거나 두 끼니를 굶기며 화장실 출입도 금지하며 딸들의 게으르고 나태한 모습을 꾸짖기도 했다. 그녀의 남편은 이런 극단적 방식을 두려운 협박과 모욕이라고 설득했지만 추아 교수는 자녀들의 의욕을 유발해 준다고 믿었다고 했다. 이런 전쟁을 치러 큰 딸은 모범적 성적과 함께 14살 어린 나이에 뉴욕 카네기 홀에서 피아노 독주 데뷔를 하는 성과를 얻었지만, 둘째 딸은 반항 끝에 바이올린을 포기하고 테니스를 배우게 됐다고 한다. 추아 교수는 “자녀에게 가장 치명적인 일은 아이가 포기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아이들은 스스로 호된 노력과 꾸준한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든 최고가 되기 위한 연습은 부모가 끊임없이 시켜야한다”며 “이런 그치지 않는 요구에 적응되어 무조건 외우고 열심히 하다보면 승리의 맛을 접하게 되고 주위에서의 칭찬과 부러움에 만족을 누릴 수 있으며 자신감도 생긴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필자는 삶의 기쁨과 자기가치가 성공에 의해, 남들의 시선과 판단에 따라 정해진다면, 실패가 두려워 도전과 혁신적인 기회를 피하는 사회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미국사회에서는 아이의 자립심과 자치성을 존중해 주는 반면 동양인을 포함한 많은 미국 이민가정에서는 부모의 뜻을 순종하며 어른을 먼저 공경하기를 강조한다. 아이의 개성과 독창성을 소중히 여기는 서양양육법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추아 교수는 중국 부모들은 아이에게 제일 적합하고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믿기에 아이의 의견과 요구를 무시해가면서도 아이의 교육에 관한 최종 결정권을 놓지 않는다. 이런 부모의 결정은 아이는 별로 아는 게 없으며 최선의 선택을 할 능력이 모자라기에 자식을 아끼는 마음에서 상의도 없이 결정한 부모의 뜻에 아이는 동의하고 따르는 게 당연하다는 걸 의미한다. 호랑이 엄마, 추아 교수 집을 비롯한 이민가정의 육아법은 성적우수성을 철저히 주입시키며 아이가 고려할 수 있는 선택의 한계를 철저히 지키는 특징이 있다. 그녀가 두 딸아이에게 강요한 규칙들을 보면, 친구 집에서 밤을 보내는 파자마 파티나 아이들끼리 방과후 외출도 금지되어 있으며 TV 시청은 물론 컴퓨터 오락게임도 당연히 허용되지 않는다. 스스로의 관심을 살려 과외활동을 선택하는 것도 금지이며 A 이외의 학점은 용납되지 않는다. 체육과목이나 연기 이외의 과목에서는 무조건 1등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피아노나 바이올린 이외의 악기는 금지되어있다. 그녀가 설명하는 이민정신의 신조는 청소년기에 친구들 사이에서의 인기나 또래들의 유행보다는 가족에게 해야 할 도리를 강요하며 강렬한 훈련과 노동으로 뛰어난 실행을 달성하도록 돕는 것이야 말로 사회 출세의 문턱에 오를 수 있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추아 교수는 자신의 방법이 중국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요즘 중국에서는 자녀들의 독창력과 리더십을 살려 주기 위해 아동중심 교육학 주창이 한창이다. 필자는 기존의 불합리한 이분법 대신 개인의 인종, 사회 계층이나 국적에 개의치 않고 사소한 결정부터 중대한 앞가림을 지나치게 관여하고 지시하는 부모의 뜻을 생각 없이 받아들인 아이들이 결국 훗날에 가서 치러야 하는 대가는 무엇이며, 또 이에 따른 개인‧사회‧국가적 손실에 관해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싶다. A학점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던 아이는 훗날 상사를 위해서선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것, 엔론 사건이나 리만 브라더스 파산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충격,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또는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킨 영국 석유업체 BP 사건 등은 모두 진지한 고려도 없이 상사의 지시에 따라 응함에서 비롯된 비극들이라고 볼 수 있다. 탁월한 실력 속에 선한 뜻이 흡수되지 않는 한, ‘호랑이 엄마’의 교육도, 아이의 뜻을 고려하는 교육방법도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자녀의 지성과 열정이 한 곳을 향할 수 있도록, 머리와 가슴의 거리를 더 가까이 둘 수 있도록, 우수성을 추구하는 과정에 성실함과 진실성이 묻어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교과서에 10여 편 이상 선생님 작품 실려 근․현대사 질곡․ 실상 담은 살아있는 교본 선생님(박완서)께서 영면에 드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문학계의 큰 별이 졌으니 후배 문인들의 슬픔도 크겠지만 선생님의 작품을 접하며 학창시절의 꿈을 키웠던 기성세대와 교과서에 실린 선생님의 작품을 배우며 상상력을 기르고 풍부한 감성을 키웠던 아이들도 선생님의 영면이 못내 서운하고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선생님의 작품을 자주 접하는 편이다. 읽고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작품의 진가를 느끼기에 충분한데 아이들에게 가르치기까지 하니 그 감동은 늘 배가되는 듯싶다. 사실 같은 교과서를 여러 해 동안 가르치다보면 단원에 따라서는 싫증나는 내용도 있게 마련인데 선생님의 작품이 나온 단원은 마시면 마실수록 속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다향(茶香)같은 매력을 지녔기에 늘 기다려진다. 애틋하면서도 가슴시린 사연을 담고 있는 선생님의 작품은 우리 역사의 살아있는 그릇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려한 문체와 빈틈없는 언어의 조탁은 가히 천의무봉(天衣無縫)의 경지에 이르렀고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정밀하게 복원한 과거의 상상력은 흉내를 거부할 만큼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선생님의 작품은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껴안고 있으며 고도산업화사회로 접어든 도시문명의 비정성과 물신주의적 양태를 아우르면서도 모성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간절한 외침과 함께 소시민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품어주는 훈훈함이 스며있다. 선생님의 작품은 한국 문학의 정수이자 우리 근현대사의 질곡과 실상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본이기에 교과서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초등 국어교과서에는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중학 국어교과서에 ‘옥상의 민들레꽃’, 고교 국어교과서의 ‘그 여자네 집’ 등이 있고, 고교 문학교과서에 ‘나목’, ‘자전거 도둑’, ‘엄마의 말뚝’, ‘우황청심환’등 십 여 편 이상의 작품이 실렸다. 잠시 덮어두었던 국어교과서를 펼쳐보았다. 표지를 열면 두 번째 만나는 글이 바로 선생님의 단편소설 ‘그 여자네 집’이다. 1997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서술자인 ‘나’가 김용택의 시(그 여자네 집)를 읽고 어린 시절 만득이와 곱단이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을 통하여 민족사의 불행(일제치하, 남북분단)을 조명한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소한 어휘와 구절에 밑줄을 치고 설명을 달거나 구성 단계에 따라 분류한 표식도 보였다. 그래도 이 단원을 가르칠 때만큼은 선생님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인용시를 낭송하거나 연극대본으로 바꿔보는 등 아이들의 활동을 늘렸다. 우리 근현대사의 가장 큰 아픔이었던 일제만행과 전쟁의 참상을 등장인물의 안타까운 사연 속에서 찾아 재인식하고 지금의 한국사회를 지켜온 버팀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생각을 묻기도 했다. 말 그대로 국어 수업이었지만 역사․사회․도덕 등 여러 교과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내용이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문학 특히 소설 수업이 갖는 장점이기도 하다. 요즘 국어교과서를 보면 과거에 비해 문학 작품의 비중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교과서의 내용이나 구성체계도 시대에 맞게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나 그렇다고 문학의 보편성과 효용성을 무시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문학은 그 자체만으로 인성․창의성 등 시대를 불문하고 교육이 추구해야할 근본적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문학교육의 가장 큰 왜곡은 시험에 있다. 당장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작품의 감상보다는 이해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고 작가의 의도를 객관화하여 아이들에게 일일이 떠먹여 주는 관행이 문학 교육을 망치고 있다. 선생님의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참고서에 선생님의 작품이 실려 있고 실제로 수능에 출제된 작품도 여러 편 있다. 이제 올해부터는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고교 1학년 학생들도 국어교과서를 선택하게 된다. 지난해까지는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교과서로 공부했다면 올해부터는 서로 다른 교과서로 각기 다른 내용을 배우는 것이다. 선생님의 ‘그 여자네 집’에 나온 만득이와 곱단이의 애틋한 사랑도 관심 있는 몇몇 아이를 제외하고는 내용은 고사하고 제목조차 모르는 아이들도 많을 것이다. 교과서에 따라서는 선생님의 작품을 아예 수록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교과서 아니면 변변한 책 한 권 읽지 않는 아이들에겐 어쩌면 ‘박완서’란 이름을 생소하게 느낄 지도 모른다. 선생님의 작품을 읽고 또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소설이란 참 대단하구나’하는 것을 느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더 오래 사셔서 장차 교과서를 통하여 선생님의 작품을 접할 아이들에게 더 좋은 글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하는데 하늘이 허락지 않아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선생님의 등단작 ‘나목’과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정도는 아이들도 배워야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달부터 국립대학 학장직선제가 폐지되고 총장이 직접 임명하는 체제로 전환된다. 또 외부인사가 3분의 1 이상 참여하는 교원채용특별위원회 설치․운영이 가능해진다. 교과부는 이런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령 일부 개정령안이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달 말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우선 국립대의 단과대 학장 선출 방식이 총장 직접 임명제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단과대 소속 교수들이 학장을 선출하고 대학인사위원회와 총장이 이를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직선제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선거과열로 교육·연구 분위기가 저해되고 단과대의 이기주의로 총장 중심의 대학 개혁이나 종합발전계획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또 대학에 교원특별채용위원회를 설치해 우수 교원을 특별 채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공정하고 객관적인 채용을 위해 위원 중 3분의 1 이상은 반드시 외부인사로 구성하도록 했다. 특별채용과 관련해서는 현행 법령에 절차 등이 규정돼 있지 않아 지불공정 특채가 이뤄질 소지가 있어 왔다.
시행령 6월까지 개정 현재 교과부가 갖고 있는 고교 평준화 실시 지역 지정 권한이 앞으로는 시도의회로 위임된다. 교과부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령으로 정하던 평준화 실시 지역을 시도조례에서 정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6월말까지 개정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평준화 지정에 필요한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시행령에 명시해 시도교육감이나 시도의회가 맘대로 지정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 이규석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시도가 정하게 하는 것은 지방분권촉진위원회의 권고사항이기도 하고 교육자치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교육주체들이 충분히 동의하는 학교군 설정, 학생 배정방법, 기피학교 대책 등을 마련해야만 가능하도록 전제조건과 절차를 시행령에 두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평준화 여부만을 묻는 여론조사로 밀어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구자문 학교제도기획과장은 “단일학군 또는 분리학군 여부, 근거리 배정 또는 선지원후추첨 도입 등에 따라 이해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세밀한 방안 마련과 충분한 여론수렴이 필요하다”며 “또 비선호학교를 처음부터 평준화 대상학교로 넣을 건지, 말 건지도 마련하고 동의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방안, 우수학생 유출방지,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방안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시행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또 여론수렴 결과, 2/3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경기도교육청(광명․안산․의정부시), 강원도교육청(춘천․원주․강릉시)의 평준화 전환 요청을 ‘준비 부족’으로 반려했다. 반려 사유에 대해서는 “2012학년도에 추첨 배정을 시행하려면 오는 3월말까지 입학전형 절차 및 방법 등 입시에 필요한 기본적 사항을 발표해야 하지만 핵심인 학군 설정, 학생 배정방법이 여론수렴을 거쳐 확정되지도 않았다”며 “이처럼 민감한 사항을 부령 개정 후 하겠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추첨 배정 전에 확정해야 할 비선호학교, 종합고 등의 처리 문제,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 등에 대한 대책도 미흡해 자칫 추첨배정 후 주민의 반발과 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2년에도 수원, 성남 등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추첨 배정을 했다가 오류가 나 교육감이 사퇴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법령 개정 후, 경기와 강원에서 전제조건을 충족한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의회 심의를 거친다면 조례를 통해 2013학년도부터 평준화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하나 개발 위해세미나 4번 열기도 1990년대 말 주류를 이뤘던 수요자중심,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을 기반으로 한 열린교육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의식이 태동하던 2002년, 과연 국어교육의 근본에 접근하는 교수법에 대한 연구를 위해 전국국어과창의적사고력연구회가 출범했다.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교육방법의 전환 배경이 생겨나면서 우리의 혼이 깃들어 있는 국어교육의 창의적 사고력 교육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교사, 교육전문직, 교수 등이 뜻을 모은 것이다. 모임의 참가들은 ‘국어교육은 언어와 사고를 일치시키는 과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머릿속의 정신작용을 가르치는 사람이 들여다보고, 가르치는 방법을 체득함으로써 배우는 사람에게 고차적인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같은 신념을 따라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학교 창의성 교육의 저변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어교육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연구회는 창립이후 국어과 창의력 사고 신장을 위해 지금까지 17번의 세미나, 5번의 국어과 언어능력 신장 프로그램 적용 실증 수업, 국어과 언어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자료개발을 6종에 걸쳐 17권을 개발했다. 또 교과부에서 전국단위 우수교과연구회로 3회 지정받았으며, 교총과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수교과연구회에도 선발된바 있다. 연구회는 한 번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4번의 세미나를 여는 등 현장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회의 자문교수단이 발제강연을 하면, 주제에 따라 학문적 수준의 프로그램 세미나를 연 뒤, 회원들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시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안은 최종적으로 학교에서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영역의 창의적 사고력의 실증수업을 한 뒤 다시 자문교수단과 회원들이 결과를 놓고 워크숍을 통해 보완하는 철저한 작업을 거친다. 이밖에도 회원들은 초등국어연구회, 어린이창의성연구회, 과학창의성연구회, 음악창작동요연구회 등 별도의 소모임을 조직해 국어에서 적용한 창의적 사고력 방법을 타 교과에 두루 적용해보기도 한다. 김창환 연구회장(전북 용지초 교장)은 “수업선도교사나 수업대상 교사, 학교 수업연구에 국어 창의성 수업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쉽게 적용되는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 수준에 맞는 수준별 학습지원의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요 참여 인사=회장 김창환 용지초 교장, 부회장 문홍근 검산초 교장, 사무국장 권인창 완주삼례초 교사, 김윤범 김제초 교사, 임민규 안산송호초 교장, 김정죽 정왕초 교감, 유덕엽 서울대치초 교감, 김영일 경북교육청 장학관, 양승일 대구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문영아 월랑초 교사, 김미용 세일초 교사, 김성률 도남초 교사, 김형선 영월초 교사, 김혜영‧김호은 전북교육지원청 장학사, 김명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 장학사, 박남영 전 무안교육지원청 교육장, 조철호 수정초 교장, 우진영 낙동초 교장,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노명완 고려대 교수, 박영목 홍익대 교수, 이경화 한국교원대 교수, 한명숙 공주교대 교수, 이인제 한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원, 최경희‧이창근,‧권순희 전주교대 교수, 한상효‧서재복 전주대 교수
박준서 경인여자대학 총장은 18일 외교회관에서 열린 한국․이스라엘 친선협회(KIFA) 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임됐다. 박 신임회장은 “매년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분들이 4만 명에 이르고 있다”며 “한ㆍ이 친선협회 회원 확대에도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ㆍ이 친선협회는 1966년 창립, 한국과 이스라엘간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졸업식을 마친 후배들을 알몸으로 만들어 ‘인간 피라미드’를 쌓게 한다. 속옷 차림으로 길거리를 활보하고, 여학생들을 발가벗겨 바닷물에 빠뜨리며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퍼뜨린다. 밀가루나 계란 세례 등 졸업식에서의 일탈행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폭력을 넘어 성적 학대의 수준에까지 이른 이같은 졸업식 뒤풀이는 지난해 우리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할 정도였다. 교과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졸업시즌을 앞두고 이같이 도를 넘는 ‘알몸 졸업식’의 재발을 막기 위해 경찰력까지 동원하는 비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졸업식 직후 해당학교 교사 전원을 주변지역 순찰에 투입하는 내용의 ‘건전한 졸업식 추진 및 폭력적 뒤풀이 예방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사 전원이 노래방과 PC방 등 해당 학교 안팎의 취약·우범지역을 구역별로 분담해 순찰하게 된다. 고등학교에는 교사뿐 아니라 담당장학사, 교육청 직원도 최소 한 명씩 배정해 졸업생 일탈행위를 감시하게 된다.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합동 순회지도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교과부도 전국 1만1000여개 초·중·고교 졸업식 일정을 모두 경찰청에 통보하고, 경찰청과 합동으로 사전예방교육과 교외생활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졸업생의 옷을 찢거나 얼차려를 주고 알몸상태로 만드는 등의 행위가 공갈, 폭행, 강제추행 등의 범죄에 해당한다는 것을 졸업예정자와 재학생에게 사전교육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건전하고 특색있는 졸업식 문화 만들기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교과부는 최근 ‘학교문화선도학교’로 선정된 150개교 중 15개교의 졸업식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제주아라초는 졸업생 가족과 함께 올레길 체험에 나서고 대전서부초는 도솔산 생태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기 덕소중은 학급별로 미니 졸업식을 하고 졸업생 반별 영상 페스티벌과 교사들의 이벤트 공연을 준비한다. 서울유한공고는 미래의 이력서와 타임캡슐 전시. 부모님께 큰절하기, 졸업한 선배의 초청 특강 등을 졸업식 계획으로 잡고 있다. 이 외에도 졸업생들이 직접 행사를 준비하고 공연을 하는 한편, 학창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교과부와 경찰청의 단속으로 청소년들의 일탈행위가 근절될지는 미지수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김미정 분쟁조정팀장은 “지난해와 달리 이같은 대책을 마련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동안 일탈행위가 선생님들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빈번히 이뤄졌던 만큼 지자체와 지역주민, 학부모단체 등이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졸업빵’이 일종의 문화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졸업식을 새로운 문화축제로 발굴해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남기석)는 21일 서울 삼성동 컨벤션센터에서 '제98회 동계연수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회에서는 '창의성과 도덕성 함양을 위한 교육'을 주제로 특강이 개최되고 교육박람회 시찰이 진행됐다.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회장 이기봉)는 20일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제20회 동계연수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지원 변호사가 전인교육에 대한 특강에 나서고 환경교육, 과학기술교육 등에 대한 연수가 진행됐다.
한 연구원이 있다.수입이 100일때 그가 내는 세금은 35%이다. 수입이120일경우, 세금이 50%라면 그는 60을 세금으로 내게 된다. 세금이 그대로 35%라면 자기몫은65에서 78로 늘어나는데세금이 50%라면자기몫은 65에서 70이 된다. 그는 열심히 일해 자기 수입을 늘리려 할까? 그는 일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입 100일 경우가 자기에게 이익이 되니 그는 수입을 늘리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국민 모두가 이런 생각을 갖고 일을 한다면 그 나라 경제 성장은 멈추고 말 것이다. 이것이 지속되면 나라는 퇴보의 길을 걷게 될 것이 자명하다. 증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국가가 증세정책을 펴는 이유는 무엇일까?국민 복지 정책도 있지만 대부분 임기 중 실적을 과시하여 득표전략으로 쓰려는 것이다.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 세금으로 거두어 국민을 위해 일했다고 생색을 내려는 것이다. 요즘 정치권에서는 복지 포퓰리즘 논쟁이 한창이다. 야당에서는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교육,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 등 무상시리즈가 나온다.여당도 이에 질세라 보육료 지원을 상위 30%를 제외한 국민의 70%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복지 정책이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 복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세금이 전제가 된다. 복지를 늘릴수록 국가는 증세정책을 펼쳐야 한다. 증세가 이루어지면 국민들에게 돌아오는 소득은 줄어든다. 세금은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침해한다. 일할 의욕을 없어지게 만든다. 정부의 역할은 필요하다. 국민의 재산권 보호하면서 개인이 열심히 부를 창출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시장을 바탕으로 하되 국가의 역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부가 시장에 강제적으로 개입하면 경제적 자유가 침해를 받게 된다. 그런 나라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 근래 필자는 '선생님을 위한 시장 경제 교실'(주관 대한상공회의소, 조선일보)과 'School CEO 시장경제교육'(주관 한국경제연구원) 연수에 참가한 적이 있다. 경제를 이해하고 경제를 교육에 접목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국가 장래를 위해 어떤 경제정책을 써야 하는지재확인의 기회가 되었다. 강원대학교 김진영 교수는 다음 선거의 이슈로 "세금 적게 내고 국가 혜택을 적게 받을 것인가 아니면 세금 많이 내고 복지 혜택을 많이 받을 것인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번 선거에서 무상급식 이슈가 통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무상급식은 포퓰리즘의 전형이다. 인기는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신 교육의 많은 부분을 잃게 된다.” 그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유일하게 무상급식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얼마 전 기자회견에서‘무상급식 반대’를 재천명했다. 그는“무상급식을 흔히 보편적 복지라고 하지만 보다 정확히 말하면 ‘과잉 복지’”라며 “저소득층의 학용품비와 정보통신비, 교통비, 실험실습비, 방과후 교육비 등을 더욱 확대 지원해야 하는데 부자 학생에게 밥을 공짜로 주려면 이런 긴요한 예산에서 잘라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육현실을 정확히 잘 지적하였다.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교육감이나 정치인들, 그 비용의 일부분을 자기들 개인 호주머니에서 부담하라고 하면 그래도 할까? 세금이니까 자기 돈이 아니니까 생색내고 인기를 얻으려는 것이다. 그래서 포퓰리즘이라고하는 것이다. 평등, 복지, 정의의 사회적 책임을 내세우며 국민들 가슴을 파고드는 복지정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시장경제를 강제적으로 재배분해 결과의 평등을 만들려 한다. 가난한 사람을 돕자고 하면서 증세정책을 편다. 가난한 사람, 부자들의일하려는 의지를 모두 꺾는다. 결국 국가는 나락의 늪으로 빠지고 만다.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정치적 포퓰리즘에서 벗어나 작은 정부를 실현해야 한다고. 재정지출을 억제해야 한다고. 감세정책은 단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에 부정적이지만그 긍정적 효과는 서서히 나타난다고. 중장기적으로 근로 의욕을 고취하고 소비를 증가시키며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조경업 실장은 '큰 시장, 작은 정부의 복귀'를 촉구한다. 단기적인 인기영합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충고이다. 감세를 통해 작은 정부를 실현하고 성장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여 세입 기반을 확대되면 재정 건전성이 제고 된다고 강조한다. 이제 결론은 나왔다.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지 않고 득표만을 노리는 복지정책은 그만 거두어야 한다. 증세를 통해 국가사업 벌이는 일은 멈추어야 한다. 증세로 무분별하게 복지정책을 펴다간 젊은이들은 근로 의욕을 잃게 되고출산율은 계속 낮아지게 된다.노인들은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다가 '현대판 고려장'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다. 복지 천국,달콤하지만나라가 망하는 지름길이다. 문득 어렸을 때부터 들어오던 말,'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가 떠오른다. 부자들이 곳간을 채울 수 있도록 국가가 제 역할을 해주어야 곳간에서 인심이 나는 것 아닐까?
1월 17일부터 28일까지 나라사랑 선양 전문교육기관인 보훈교육연구원(http://edu.bohun.or.kr)에서 직무연수를 받고 있다. 이번 연수는 학술분야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분들이 강사를 맡아 배울 게 많다. 프로그램도 국난극복사, 경술국치, 대한민국임시정부, 러시아 한인사회와 항일독립운동, 한국전쟁, 민주화 운동, 북한 실상 파악과 통일 이해, 독도에 대한 진실, 역사교과서 왜곡과 동북공정의 실체 등 일선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나라사랑을 교육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원이 수원에 위치해 추운 날씨에 객지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연수를 담당하신 분들이 여러 가지 신경을 써줘 불편한 게 없다. 연수내용도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역사적 사실들이라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이렇게 알찬 나라사랑 교육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4일차인 20일에는 독립기념관(http://www.i815.or.kr)으로 현장견학을 다녀왔다. 오전 9시 30분에 연구원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예정대로 1시간 후 민족정기가 살아 숨 쉬는 독립기념관에 도착했고, 10시 40분부터 김주현 관장님이 '독립정신을 살리는 길'을 주제로 연수생들에게 특강을 했다. 독립기념관을 2006년부터 4년간 모형과 영상물 위주로 보수했다며 87년 개관 이후 4000여만 명이 다녀갔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우리의 민족사를 체험하고 공감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점심은 독립기념관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의 병천에서 순대와 순대국밥을 먹었다. 순대와 순대국밥은 옛날부터 장터에서 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우리 고유의 음식이다. 1919년 4월 1일 유관순 열사가 태극기를 군중에게 나누어 주고 만세를 불렀던 아우내장터가 순대골목에서 가깝다. 2개의 내를 아우른다는 아우내를 한자화한 지명이 병천(竝川)이고, 매월 1·6일에 장이 열리며, 주변에 유관순 열사 생가·조병옥 박사 생가·김시민 장군 생가·박문수 어사의 묘가 있다는 것까지 알면 좋다. 오후에는 독립기념관의 전시관을 견학했다. 먼저 해설사에게 독립기념관의 상징이자 중심 홀인 동양최대의 기와집 '겨레의 집', 815개의 태극기가 펄럭이고 개관 기념행사나 열린 음악회가 열리는 '겨레의 큰마당', 대지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와 기도하는 양손을 형상화해 민족의 비상을 표현한 '겨레의 탑', 원뿔형의 조형물 중심에 종을 설치하여 남북의 통일실현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통일염원의 동산'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전시관은 겨레의 뿌리, 겨레의 시련, 나라 지키기, 겨레의 함성, 나라 되찾기, 새나라 세우기, 함께하는 독립운동의 7개관으로 나눠져 있다. 5개관은 전문해설사가, 2개관은 독립기념관의 전시기획·연출 및 설계·전시물 제작 및 진열을 총괄하고 있는 조범래 학예실장이 전시물과 연관된 역사적 사실을 자세히 설명해줬다. 7관은 독립운동을 직접 체험하며 일제 식민통치와 독립의 역사를 배우는 국내 유일의 독립운동사 체험전시관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조 학예실장은 우리의 광복이 단순한 광복이 아니라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져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며 나라사랑 정신을 키우는 산 역사의 교육장으로 발돋움하고 있었다. 하지만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와 이해관계만 앞세우는 여야 정치권의 현실은 어떠한가? 요즈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살펴보면 약육강식의 세계를 빼닮았다. 이런 때 일수록 분단과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며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 주변의 강대국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내는 것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왼쪽 길옆에 '단합과 평화의 상징수'가 있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줄기가 서로 얼기설기 꼬여있는 이 느티나무가 낫과 도끼에 무자비하게 찍힌 상처투성이의 나무 등걸도 잘 가꾸고 보듬으면 이렇게 멋진 모습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져보면 좌우로 나뉘었던 독립운동이나 여야로 갈린 정치나 이해관계가 다를 뿐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는데서 답을 찾아야 한다.
시대변화에 따라 필요한 사회적인 인재상은 모두 다르다. 70-80년대에는 윗사람이 시키는 일을 성실히 잘하는 사람인가 하면, 90년대에는 시키는 사람의 뜻을 헤아려 기왕이면 잘하려는 사람, 21세기에는 자기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사람과 창의성 있는 사람이라고 하기도 하고, 가장 최근 LG그룹에 구자경 회장은 21세기 키워야 할 인재상을 첫째, 뚜렷한 주관을 가졌으면서도 무슨 일이든지 남과 더불어 잘해낼 수 있는 협조와 양보의 미덕을 가진 사람 (유연한 사고 방식) 둘째, 자기 일에 인생을 걸고,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땀을 흘리는 사람 (전문성) 셋째,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 (도전성) 넷째, 안 되는 이유보다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자기를 계발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창의성, 열린 엘리트 의식) 또 미래사회 신세대의 특징은 자기 스스로 많을 것을 선택하려고 하고, 더 많은 자신의 의견표현 기회를 원하며, 자신의 겉모습 만족보다 내면의 만족에 충실하려는 경향이 있고, 재물이나 물질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장소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경향으로 변한다고 한다. 이렇게 시대변화에 따라 추구하는 인재상이 세대별 특징이 다양화 때문에 직업세계의 변화를 보더라도 60년대에는 우리나라에 1.000여종 밖에 안 되었지만 앞으로 20.000∼30.000여종이상 된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한국직업능력개발원’(http://career.go.kr/career/data_2009/fusion2009_v2/index.html)에서 ‘미래의 직업세계’직업환경 변화와 사회변화에 따라 미래의 일자리는 다음과 같이 증가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첫째,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로 최근의 산업구조는 일차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산출하는 제조업의 역할과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대신, 만들어진 상품을 이용한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가공하는 사업서비스업의 역할과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경제불황을 구조조정과 함께 정보통신 및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발전으로 극복한 미국의 신경제(New Economy)처럼, 우리나라 역시 최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앞으로 서비스업의 성장을 통한 경제발전을 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정민, 2005). 생활수준의 향상과 주 5일제 근무제의 실시로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선진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문화·관광 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서비스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균수명의 연장과 함께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활기차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내려는 노인층의 욕구가 부각되고 있어 실버 관련 서비스업의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산업구조의 서비스화로 인해 기대되는 가장 큰 변화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이다. 여성의 고학력화와 결혼 및 출산형태의 변화, 다양한 근로형태의 확산 등으로 이미 여성의 경제활동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한국노동연구원, 2000). 기존의 임업·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는 남성의 신체적 조건이 직무수행에 더 유리했지만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에서는 남성의 유리한 신체적 조건이 중요시되지 않을 뿐 아니라 여성의 섬세함이나 온건함 등이 더욱 중시되어 서비스 관련 분야에서 여성인력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골드 칼라를 넘어서 그린 칼라로 산업혁명 이후의 산업 사회에서 사회를 움직이는 근로자를 크게 육체노동을 상징하는 ‘블루 칼라’와 사무·서비스 직군을 상징하는 ‘화이트 칼라’로 나누었다. 하지만 디지털 혁명이 일어나고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자본, 노동, 토지의 경제적 가치는 줄어드는 반면 지식의 가치는 급증하였다. 이는 곧 글로벌 경쟁체제의 출현, 정보기술의 발달 등 지식에 의존하는 사회로의 전환을 의미하였고, 결국 사회는 다양하고 전문화된 정보화 기술과 조직의 유연성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기를 주도하는 세력이 곧 골드 칼라, 즉 지식근로자였다. 이러한 골드 칼라의 대표 직종으로는 연구과학자, 설계기술자, 엔지니어, 은행가, 변호사, 컨설턴트, 회계사 등이 있다. 하지만 최근의 기상 이변과 다양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떠오르고 있는 직업이 환경·에너지와 관련된 ‘그린 칼라’이다. ‘그린 칼라’는 풍력발전, 태양열 산업, 저탄소 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산업에서 요구하는 숙련된 노동 인력으로서 레드 칼라(red collar - 비환경 친화적 직업인)와 비교되어 사용되지만 넒은 의미로는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인력을 뜻한다. 지구온난화를 막고 온실가스 배출 주범인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문제가 지구촌의 최대 과제가 되면서 세계의 국가들은 친환경 정책을 의미하는 ‘그린(Green)’을 화두로 삼고 앞다투어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국가적인 움직임과 맞물려 각 기업들도 탄소 배출량 표시 의무 등 앞으로 도입될 ‘환경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를 위해서 그린 칼라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그린 칼라에 해당하는 직업으로는 에너지 절약 전문가나 대체 에너지 전문가, 환경 컨설턴트, 친환경 건축설계사, 환경전문 변호사, 연료절약형 자동차 제조업 종사자, 유기농 제품 생산업자, 생태학 교육자, 환경영향평가사, 환경공학학자, 산업보건 예방의사, 생태도시 기획가, 해양오염 측정 전문가, 환경심리학자 등이 있다. 셋째, 업무형태의 혁신: 재택근무(Telecommuting) 과거에는 직장에 출근하여 업무처리를 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지만 유비쿼터스(ubiquitous: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와 같은 첨단기술의 도입은 이러한 전통적 작업환경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재택근무는 20세기 전화기와 팩스기가 보편적으로 보급되면서 시작되었지만, 이때의 재택근무는 일반적인 사무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만 제한되었다. 그러나 21세기 유비쿼터스 기술의 발전은 재택근무의 대상자를 일반적 사무 처리자에서 정보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업무를 담당하는 고급 인력과 기업의 최고 경영자 층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첨단기술 발전으로 인한 작업공간의 확장은 개인과 기업에 다음과 같은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첫째, 기업은 재택근무자들을 활용함으로써 불필요한 공간 및 사무실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둘째, 가사나 육아문제로 인해 출퇴근이 어려운 근로자들에게 유연한 근무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Judy D'Amico, 1998). 따라서 미래의 직업세계에서는 기업의 재택근무자 활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학력별로 나누어 보면 대학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직업에서는 금융자산운용가, 기업고위임원, 방송연출가, 기계공학기술자, 무용가, 번역가 등에서 일자리 증가가 예상 되고,전문대와 대학교 학력을 요구하는 직업에서는 간호사, 구매인, 물리치료사, 시스템운영관리자, 촬영기사, 치과위생사, 컴퓨터공학기술자 등에서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고 한다.그리고 고등학교와 전문대 수준의 학력이 요구되는 직업 가운데에서는 의료장비기사, 연기자, 피부관리사 등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렇게 직업환경과 직업세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정책당국자의 미래지향적인 교육개혁 의지와 혁신이 필요하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육을 담당하는 일선학교는 미래의 다양한 일자리 맞춤식교육을 위한 새로운 교육과정 수립과 함께 산학협동의 교육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2010년 뉴스의 중심에는 애플의 스티브 폴 잡스(Steven Paul Jobs)가 있었다. 그는 1955년생 동갑이며 오랜 경쟁자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이 이끌었던 MS를 올해 완전히 따돌렸다. 지난 5월 시가총액에서 앞선 뒤 3분기 매출에선 무려 40억 달러나 앞지르며 세계 IT업계의 황제가 됐다. 애플은 비단 IT기업뿐 아니라 세계적 전자회사, 휴대폰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 올해는 아이폰 성공에 이어 태블릿PC를 선보이며 스마트 혁명의 선두 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IT업체들은 애플을 뒤쫓아 가기에 바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010년 올해의 인물로 잡스를 선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그를 ‘아메리칸 드림(미국인의 꿈)’의 전형으로 꼽았다. 잡스는 2010년에 이어 2011년 벽두에도 여전히 언론의 중심에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르다. 갑자기 병가를 냈다는 소식이다. 이로 인해 미국 IT업계와 주식시장이 요동을 쳤다는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언론도 마찬가지다. 그의 병가 소식과 함께 애플의 미래까지 전망하는 기사가 실리고 있다. 그런데 그의 병을 두고 ‘희귀병’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잡스, 희귀병”, 의사들은 잡스의 질환이 매우 희귀한 형태인 신경내분비계 암으로서 발전 속도가 느리고 치료가 가능한 것이며, 간 이식에 따른 부작용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조선일보, 2011년 1월 20일).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잡스는 2004년 미국에서 연간 3000명 정도밖에 발생하지 않는 희귀병인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도 크게 고통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아시아투데이, 2011년 1월 19일). ○ 췌장암 재발·간이식 부작용 추측, 美 포천지 “희귀병 가능성 높다”-스티브 잡스는 17일(현지시간) 병가를 냈다. 하지만 그 이유와 기간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동아일보, 2011년 1월 21일). 언론 매체는 모두 ‘희귀병’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 용어는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 ‘희귀(稀貴)’는 ‘드물 희(稀)’와 ‘귀할 귀(貴)’로 구성된 한자어로 ‘드물어서 매우 진귀한 것’을 뜻한다. ‘희귀 금속/희귀 동물/희귀 자료’ 등을 생각하면 ‘희귀’는 자구의 의미대로 드물어서 귀한 것이다. ‘희귀병’이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는 데는 사전이 한몫을 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희귀한 병’이라는 예문을 두고 있다. 이는 신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희귀병’ 대신에 사용할 수 있는 말이 ‘희소병’이 있다. ‘희소(稀少)’는 매우 드물고 적음을 뜻한다. ‘인구 희소 지역’, ‘희소 상품’ 등처럼 쓰인다. 따라서 드물게 발견되는 병이라면 ‘희소병’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단어 역시 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 합의되지 않은 합성어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와 관련된 용어는 ‘난치병’과 ‘불치병’이 사전에 있다. ‘난치병(難治病)’ 고치기 어려운 병. ≒난병03(). - 난치병을 앓다. - 그는 난치병에 걸렸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불치병(不治病)’ 고치지 못하는 병. - 불치병으로 죽은 아내 - 불치병을 치료하다. - 불치병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남편은 자포자기 하였다. ‘난치병’과 ‘불치병’은 단어의 의미가 너무 잔인하다. 환자에게 희망을 자르는 사형 선고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필자가 제안하고 싶은 단어는 ‘희소병’이다. 이 단어는 어떤 현상의 많고 적음만을 나타낸다. 병의 성격을 적절하게 표현하면서, 가치중립적이라는 데서 매력이 있는 단어다. 잡스는 애플의 CEO로, 현재 컴퓨터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입양, 가난, 암 수술 등 인생사에서 험난한 고개를 넘어왔다.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경영 분쟁으로 퇴출당하고, 다시 애플에 돌아가 기업 혁신과 시장에서의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동갑내기 경쟁자인 빌 게이츠는 은퇴를 해 사회복지사업을 하며 안락한 생활을 할 때도 그는 여전히 세상을 바꿀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특히 신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바짝 마른 몸으로 설명을 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그는 이미 내년 상반기에는 화상전화, 신형 카메라가 장착된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가 “나는 우주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I want to put a ding in the universe).”는 말을 했던 것처럼 또 다시 일어나 흔적을 남기기를 기대한다.
24~26일 밤 9시50분 방송 사교육 열풍지대로 꼽히는 두 지역의 고교 1학년 학생 21명이 지난해 5월 중간고사 후 6개월 동안 ‘사교육 끊기’에 도전했다. 자신이 세운 계획과 학교 선생님들의 지도에 따라서만 공부한 아이들은 어떤 결과를 얻었을까. EBS '다큐프라임'은 24~26일 밤 9시50분 '사교육 제로 프로젝트 4000시간의 실험'을 통해 이번 도전의 과정과 결과를 공개한다. 이 프로젝트는 아이들과 학부모가 사교육 없이도 대학 입시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사교육 열풍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제작진의 판단에서 출발했다. 사교육을 끊어도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면? 핵심은 결국 ‘자기주도학습’이었다. 실험 대상 학생들은 계획 세우기를 가장 힘들어했다. 학원과 과외를 끊고 혼자 공부를 시작한 아이들은 계획대로 실천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느꼈다. 그 이유를 제작진은 학생들이 세운 계획이 자신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교사와의 상담과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에 맞게 계획을 수정․진로를 탐색하도록 했다. 스스로 공부를 시작한 지 4000시간. 학생들은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 인지능력, 시간관리 측면에서 두드러지게 성장했다. 도전 초반에는 혼란을 느꼈는지 1학기 기말고사 성적이 조금 떨어졌지만,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은 평균 3% 올랐다. 제작진은 “이번 도전을 통해 아이들은 혼자 공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학생들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사교육 제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1988년 고교 재학 시절, MBC 베스트셀러 극장이라는 프로에서 들었던 빛과 소금의 ‘샴푸의 요정’이라는 노래. 그 노래는 정말 새벽 공기같이 상쾌하면서도 계곡 물에 떠내려가는 단풍잎처럼 마음을 맑게 하는 노래였다. 순진무구한 청년 홍학표를 한순간에 반하게 만든 매력적인 여성 채시라는 정말 비너스 그 자체였는데 그 사랑스런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던 노래가 바로 드라마 제목과 같은 ‘샴푸의 요정’이었다.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머리를 비누로 감고 식초 탄 물로 헹구라는 과학 선생님의 말씀을 실천하던 여고생은 드라마를 보고 난 후, 샴푸란 단어를 과학적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계면활성제가 연관된 물질이라는 판단을 하기 전에 감미로운 멜로디 속에 빛나던 보석 같은 단어로 수용하게 된 것이다. 빛과 소금이 부른 이 노래는 그 후 다른 가수들에 의해 꾸준히 다시 불려졌다. 언제 들어도 가사와 멜로디가 하나로 어우러진 명곡이라 걸 새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순수했던 여고생 시절의 감정을 되살아나게 해 주어 고맙기까지 한 노래이다. 지난 해 어느 가을날, 이제 곧 40대에 진입하는 교사인 나는 ‘샴푸의 요정’에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으로 사랑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한 노래를 듣고 정말 행복한 충격을 느꼈다. 바로 아이유와 임슬옹이 함께 부른 ‘잔소리’가 그 노래였다. 어쩌면 이렇게 사랑의 감정을 실감나는 가사로 쉽고도 아름답게 표현할 수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귀에 착착 감기는 경쾌하면서도 재치 있는 선율인지, 바흐의 명곡을 들었을 때 느끼는 감동 그 이상의 감동이었다. 솔직히 백화점의 명품 코너에서 만나는 고급 제품은 ‘음’ 정도의 감탄사면 된다. 많이 기대하고 갔는데 그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일상을 예술로 끌어올린 상품을 만난다면, 그것은 이미 단순한 상품이 아니다. 그렇듯 ‘잔소리’는 누구나 하거나 듣는 잔소리를 진정한 사랑으로 느끼게 한, 정말 멋진 노래였다. ‘잔소리’를 들은 그 순간부터 아이유는 내게 고교생 가수가 아닌 ‘디바’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아이유의 다른 노래까지 섭렵하면서 아이유가 월드스타가 될 그 날을 기다리는 충직한 팬이 되었다. 아니, 뭔 선생님이 노래만 듣고 있지?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겠으나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노래에서 그들의 순수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님을 알려드리고 싶어 이글을 쓴다. “얘들아, 선생님은 너희를 이해한단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샤이니의 헬로, 정말 좋은 노래야.”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아이들에게 빠르게 다가가는 방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 노래는 예전 노래보다 더 섬세하고 다양하다. 예전 노래가 돼지고기 로스처럼 담백했다면 21세기에 듣는 지금의 노래는 새콤달콤하고 온갖 아이디어를 집대성한 개성 있는 퓨전 요리라고나 할까? 하지만 예전의 명곡과 오늘날의 명곡에 공통된 요소가 있으니 그건 바로 감정을 울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명곡은 다른 가수들에 의해 다시 탄생하는 것 같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우리 기성세대도 예전엔 너희 못지않게 순수했다고 말하기 전에 미래에 대한 불안함 속에서 희망의 빛을 선사했던 그 시절의 노래를 같이 듣는다면 자녀는 부모를, 학생들은 교사와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부른 ‘7년간의 사랑’이 실은 1995년 화이트가 발표했던 노래임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16년 전 20대에 즐겨 들었던 노래라고 알려주는 것도 좋은 ‘소통’의 방법이지 않은가. 자, 지금, 예전에 영혼을 떨게 하던 노래를 강력한 포탈 엔진으로 한 번 검색해 보자. 우리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다! 음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학생‧교사, 누가 우선이냐’ 식 논쟁 무의미 분쟁 사전 예방, 사후 조속‧원만 해결 노력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학교는 제2의 가정’이라는 말을 새삼 떠올리지 않더라도, 한 개인의 장래나 국가의 미래를 위하여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학교가 지식 보급의 유일한 창구였던 시대는 지나가 버렸다. 지식의 전파자요 인생의 멘토 역할을 맡았던 선생님 역시 스승이라는 이미지는 퇴색되어만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쩌겠는가. 시대가 변한 것을…. 인터넷과 매스미디어 등을 통한 넘치는 지식과 정보들,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전문 학원들은 자칫 학교 교육을 한 박자 뒤처진 것으로 낮게 평가해 버리기도 한다. 또 멘토 역할을 담당해 온 스승들을 단순히 수많은 직업 중 하나인 ‘교사’라는 전문 직업군 중 하나로 치부되어 버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자녀를 ‘학원이나 개인과외, 홈스쿨링으로 학교 교육을 대체 하겠다’고 하는 이는 없다. 그 이유는 아직도 ‘학교는 지식의 산실이요, 인격형성의 터전이자 고도의 윤리와 도덕이 요구되는 곳’, ‘범죄나 비리, 부도덕, 비윤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신성한 곳’이라는 인식이 우리들의 뇌리에 뿌리 깊게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 학생이나 학교 교사, 혹은 학교 내에서 범죄나 비리, 비도덕적인 일이 발생하면 집중적으로 비난과 질타를 받게 되는 것이리라.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대한변협)도 이러한 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학교 교육 현장을 둘러싸고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법률적 분쟁해결이나 학생들의 인권의식 향상을 위하여 오래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명예변호사제도를 통한 학교 현장에의 출장 교육, 학교 내 각종 위원회나 고문․자문 변호사로의 활동 권장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것이다. 또 아동 청소년 법률지원 변호인단 운영, 성폭력 피해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종합적인 지원을 하기 위한 청소년아동사랑위원회 운영, 2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학생인권문예대회 등의 다양한 활동도 펼쳐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0년 11월에 대한변협과 한국교총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대한변협과 교총이 그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시행해 오던 학교와 학생, 교사들을 위한 다양한 인권 향상, 권리 침해 방지 및 회복을 위한 활동들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준 것으로 앞으로의 역할에 큰 기대를 갖게 한다. 학생들에 대한 교육이 올곧게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은 물론 이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 및 교직원, 학교 현장 등이 형평성을 잃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학생들의 인권을 지키고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의 신변과 교권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무엇이 선결 문제이고 전제 사실이 되어야 하는 지를 좀 더 신중히 인식하고 접근하여야 한다. 더군다나 그것이 자라나는 청소년의 미래와 국가의 존망이 걸린 ‘교육’에 관한 것일 때는 더욱 더 그러하다. 교사가 학생보다 우선이냐, 학생이 교사보다 우선이냐는 식의 논쟁은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는 충동적인 정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견해이다. 교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과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서라도 학생 인권은 물론 교권에 대한 고려 또한 형평을 잃지 않고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 대한변협은 우리들이 꿈꾸는 바람직한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하여 학생들의 인권보호는 물론 교권 확립과 보호, 그 밖의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분쟁을 사전에 예방함은 물론 사후에 조속하고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대한변협과 한국교총의 이번 업무협약이 교육계의 인권 정착을 위한 원년(元年)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고등학교 입학식을 두 달이나 앞둔 1월 22일신입생들의 기숙사 입사식이있었다. 어머니와 함께각종 소지품을 챙겨 입사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긴장반 기대반으로 엇갈렸다.사감 선생님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생활관에 들어선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용할 방을 일일이 확인하고 짐을 풀었다. 금쪽 같은 자식을 홀로 남겨둔 채발걸음을 돌려 나오는 어머니들도 한결같이 서운한 표정이 역력했다. 지금까지 품안에 넣고 정성껏 길렀는데, 낯선 곳에 남겨놓고 떠나자니 차마 마음이 내키지 않았을 것이다.이제 아이들도 사랑하는 어머니와 헤어진다는 생각에 눈물을 글썽이는 아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