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15일 제383차 민방위의 날을 맞아 유사시 생존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훈련이 실시되었다. 초등학생들이 수업 중 공습경보로 교실에서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방과후 집으로 돌아가던 학생들이 공습경보로 교사의 인솔하에 건물안 복도에서 대피를 하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김정기)가 15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내외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은 ‘함께한 40년! 함께 갈 100년!’을 주제로 비전 선포 점등식, 40주년 약사보고, 공로상·모범직원상·장기근속상 등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창립 40주년을 교직원공제회 발전의 분기점으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 아래 전국의 교육가족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는 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축사를 보내 “교직원공제회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교직원 복지기관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1971년 교직원의 생활안정과 복리증진을 위한 특별법을 통해 창립한 공제회는 같은 해 교총의 전신인 대한교련공제조합을 통합했으며 이래 현재 회원수 61만명, 자산 18조원으로 성장했다.
언제부터인가 ‘몇 학년을 맡았니?’라는 질문은 ‘업무가 뭐니?’라는 말로 바뀌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년보다 맡은 업무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인사는 학년보다는 업무 때문에 얼굴을 붉힌다. 3월 신학기에 형평상 저학년을 맡게 되었다. 저학년은 수업이 적은 대신 학교의 큰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짐을 지고 출발했다. 웬만한 선생님의 목소리에도 끄떡없는, 큰 덩치에 고집이 잔뜩 영근 고학년 아이들에게 익숙한 눈은 2학년 아이들을 보면서 잠시 당황스러웠다. 작은 몸, 가녀린 체격, 큰소리 한 번에 우르르 쓰러질 것 같은 연약함이 갑자기 낯설게 다가왔다. 어떻게 해야 하나? 왠지 저학년을 대할 때는 필자도 목소리와 몸짓을 바꿔야 할 것 같았다. 익숙한 간결체 대신 습관화되지 않는 나풀거리는 몸짓, 민들레 깃털 같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연습하는 연극배우처럼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맞춘 행동(?)을 했다. ‘귀엽다’, ‘순진하다’, ‘착하다’, ‘순수하다’. 고학년에서 상실당했던 아름다운 단어들의 체험이 행복하다. 내 이야기에 기쁨 넘치는 눈망울로 목젖 젖혀 웃어 주는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내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었던가. 분명 별 내용이 아닌데 대단한 이야기를 해준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 웃음이 또 보고 싶어서 괜히 점잖은 이야기에도 다양한 목소리와 몸짓을 자꾸 넣게 된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큰 꾸중이라도 한 것처럼 발표 차례가 되자 눈물 졸졸 흘리는 소심함에 내가 더 미안하고 당황스러워서 “괜찮아, 울지마. ‘기억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면 돼”하고 달랜다. 신학기, 한껏 2학년의 순수함에 빠졌다. 마치 다른 인간의 세계에 들어선 것처럼 내 마음, 긴장의 둑을 거침없이 허문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해맑은 행동과 웃음이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한다. 이 순수함이 학년이 끝날 때까지도 익숙해지지 않길 기도한다. 성장하면서 잃어버리고 마는 순수함과 귀여움에 일 년 동안 감동받고 싶다. 화이트데이, 모두 집에 돌아간 텅 빈 교실에서 민수가 말 한마디 못하고 새빨개진 얼굴로 내민 것은 초코파이 하나. 수줍은 어린 총각에게 초코파이 하나 받고 내 마음도 수줍어서 빨개졌다.
취학 전 아동에 대한 우리나라 공공부문의 교육 서비스 및 양육 관련 지출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정호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정책분석실 책임연구원은 15일 'OECD 국가의 아동지원 수준과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비교' 보고서를 통해 취학 전 아동에 대한 공공부문의 교육 서비스 및 양육 지출이 많은 국가일수록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을 전후로 우리나라 정부 등 공공부문의 취학 전 교육 서비스 및 아동 양육 지출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2%로 OECD 30개국 중 가장 적은 그리스와 캐나다 등에 이어 27위에 머물렀다. 반면 아이슬란드와 덴마크, 프랑스, 스웨덴의 경우 아동 교육 및 양육과 관련된 공공부문 지출 비중은 전체 GDP 대비 1%를 웃돌았다. 이처럼 취학 전 아동에 대한 공공부문의 교육 서비스 및 양육 지출이 적은 것과 더불어 우리나라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OECD 회원국 중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학 전 아동에 대한 국가의 교육 서비스 지출 규모가 3500달러 이상인 뉴질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호주 등 14개국의 평균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69.5%였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멕시코 등 3500달러 미만 10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61.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아동 양육에 대한 공공지출 수준이 2500달러 이상인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8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72.5%인 반면 2500달러 미만인 한국, 미국, 독일 등 13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61.9%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반 연구원은 "국내의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려면 아동 양육과 교육에 대한 가족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던 전통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발간된 외국어 교과서에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으로 잘못 표기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량 회수 조치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문제의 교과서는 국고 보조금을 받아 서울시교육청과 서울대 출판문화원이 함께 펴내 작년말 시교육청 인정 도서로 승인받은 고교 독일어 작문 교과서 'SCHREIBEN MACHT SPASS'. 시교육청은 이 교과서 7p에 실린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문제가 있었지만 조그만 지도가 여럿 실려있어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출판문화원과 협의한 결과 올해부터 서울과 과천, 부산 등지의 3개 외국어고에서 사용되고 있는 197권 전부를 회수한 뒤 문제 부분을 수정, 재배부하기로 했다"며 "의도치 않게 혼란을 초래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에 '콜팝'에 이어 '어항'까지. 광주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인기 간식 '콜팝' 공약을 내건 학생이 전교회장에서 낙마한 데 이어 또 다른 학교에서 '어항'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 Y초교 한 학부모는 14일 시 교육청 홈페이지에 "한 후보가 반(班)마다 어항을 넣어준다는 공약을 했고 이 후보가 당선됐다"며 "아이들에게 순수함을 돌려주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그대로 넘어가면 다음 선거에는 더 강력한 공약을 내세운 사람이 생길 것"이라며 "(교육감이) 바로 잡아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실시된 이 학교 전교 학생회장 선거에는 모두 5명이 출마했으며 어항 공약을 한 C군이 당선됐다. C군은 650여명의 유권자(4~6학년) 가운데 180여표를, 차점자는 160여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C군은 소견 발표에서 금붕어 2마리를 넣은 조그만 어항을, 또 다른 후보 등은 축구공이나 화장실 화장지 제공 등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일부 학부모가 시 교육청 홈페이지에 익명으로 이번 선거를 문제 삼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소견 발표에 앞서 입후보자를 불러 좋은 선거, 나쁜 선거의 장단점까지 설명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줬는데 이 같은 일이 생겨 당혹스럽다"며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어떻게 대응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의 또 다른 Y초교에서 전교회장에 당선된 학생이 소견 발표 말미에 '콜팝'을 쏘겠다고 공약했다가 문제가 돼 낙마했다.
"대학 평판도(reputation) 조사는 주관적이고 신뢰성을 의심받을 개연성이 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한 대학 평가는 학문적 평판의 척도로 노벨상 수상 여부를 봅니다. 한국 같은 나라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죠". 한국대학국제처장협의회(회장 김신동 한림대교수)가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대학평가 제도 개선 세미나'에선 대학 평가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과 관련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지적이 쏟아졌다. 학계 인사들에게 대학의 학문 수준을 묻는 평판도 조사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영국의 유명 대학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필 바티 부(副) 에디터는 "기자 등 외부 전문가에게 학교의 평판을 묻거나 매년 겨우 수천명만 설문해 세계 대학의 등수를 매기는 관행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판도 조사는 응답자의 주관성 때문에 역사가 길고 규모가 큰 대학을 선호하기 쉽다. 예컨대 한국에서는 포스텍(POSTECH) 같은 학교가 불리해질 개연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의 한유경 교수(교육학)는 "국제 학점 인정 등을 할 때 어떤 대학이 다른 나라의 대학과 동급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국제 논문의 인용 횟수를 평가 지표로 쓰는 관행에 대해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연세대의 이지만 교수(경영학)는 "영어 논문을 우대하는 관행을 고칠 필요가 있고 사학이나 신학처럼 지식의 유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학문을 공학 등과 같이 평가하는 점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대의 신경구 교수(영문학)는 서구의 세계 대학 평가가 영어를 통한 학문적 차별을 할 우려가 있다며 언어의 다양성을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역별 가중치 정책도 개선 대상으로 꼽혔다. 국제 학술 데이터베이스(DB) 운영업체인 톰슨 로이터의 사이먼 프랫 매니저는 "언어 장벽과 정책 등 요인 때문에 국가별로 논문의 국제 인용 횟수에 격차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가중치를 통해 지역별 보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려대의 김동원 교수(경영학)는 "가중치가 평가 기관마다 다르고 시간에 따라 변해 같은 학교의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 최소한 연구와 교육, 사회적 평판 등에 대한 가중치와 관련해 합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대학 50여곳의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직접적인 피해를 본 동일본을 중심으로 14일부터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휴교가 확대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아오모리(靑森),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현을 중심으로 예정됐던 공립고교 입시와 졸업식도 연기되고 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공립학교 휴교는 각 자치단체가 판단해서 결정하는 데 쓰나미 피해를 당한 태평양 쪽 자치단체들은 거의 예외없이 교육기관에 대해 휴교 조치 등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테 현은 24일로 예정돼 있던 추가 2차 모집의 입시일에 대해 일단 연기를 결정하고 구체적으로 언제 시험을 치를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미야기 현은 16일의 2차 모집 일정을 22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아키다(秋田) 현과 아오모리 현도 연기를 결정했으며 이바라기(茨城) 현도 연기를 포함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계획정전이 실시되는 도쿄도(東京都) 지역에서는 이날 도립고교 128개가 휴교에 들어갔고 예정돼 있던 졸업식이 연기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교육위에 따르면 강제 절전에 따른 교통기관의 혼란으로 298개 학교 가운데 4할 이상이 임시 휴교를 실시했으며 1개 학교는 수업개시를 늦췄다. 또 이날 졸업식을 예정했던 4개 학교 가운데 1개 학교는 아예 연기했고 2개 학교는 개식 시각을 오전 10시에서 한 시간 늦췄다. 나머지 한 학교는 오후 예정대로 실시했다. 14일 이후에 63개 학교에서 졸업식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교육위는 "곤란한 상황에서는 순연하더라도 가능한 실시하는 쪽으로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올해부터 학생들의 체력향상을 위해 다양한 '틈새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장려되고 방과 후 학교스포츠 클럽도 50% 참여율을 목표로 적극 활성화한다. 학생의 건강·체력 증진 실천 사례 연구대회 개최, 학교 체육 연구·시범학교 운영 등 학교 체육의 개선과 질적인 향상도 함께 이루어진다. 전북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학년도 학교 체육 주요업무계획'을 최근 마련해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도교육청은 체육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와 학생의 건강 체력 증진을 위해 체육과 교육과정 운영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수업시간 준수는 물론 체육수업 시간을 다른 행사나 교과목으로 대체하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다. 반면, 체육수업과 방과 후 체육활동, 주말체육 등 학생들의 신체활동 시간을 더욱 확대하도록 권장키로 했다. 학교 체육의 당면과제 해결과 일반화를 위해 올해 도교육청 지정 5곳(매산초, 나포초, 이리동중, 익산지원중, 전북체고), 교과부 지정 2곳(전라중, 완주중) 등 모두 7곳의 학교체육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우수사례를 보급하는 등 학교체육의 내실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특히 학생건강 체력증진 실천사례 연구대회를 비롯해 교과 연구회와 연계한 체육수업 연수,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 개발, 체육과 수석교사의 수업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학교 체육의 우수 실천 사례를 발굴하는 등 학교체육 수업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교 스포츠클럽의 등록 대상이 기존 초등 4학년에서 초등 2학년으로 확대됨에 따라 클럽 활성화를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30.8%인 학교스포츠 클럽 등록률을 올해는 35%로 끌어올리는 등 오는 2014년까지 50%까지 높이고, 클럽 체육활동 실적을 상급 학교 입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대학을 비롯한 관련 기관의 협력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틈새 신체활동'도 적극 권장된다. 도교육청은 '신체활동이 뇌 세포를 생성해 집중력과 학습력을 향상시킨다'는 하버드대학 존레이티 교수의 연구결과를 비롯해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학습효과 간 상관관계를 집중적으로 홍보해가기로 했다. 또한 '틈새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학교별로 자체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개발·보급시켜 나갈 방침이다.
어제는 펜션 손님이 나간 후 오후에 하동공원에 매화를 촬영하러 다녀왔습니다. 작년 가을에 하동공원에 매화나무가 많은 것을 보고, 매화필 때 오면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곳이지요. 아직은 꽃이 많이 안피었지만 생각외로 장관입니다. 하동의 대표 매화명소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곳인데 거의 안 알려져 있지요. 섬호정 주변에 벚꽃만 좀 알려져서 벚꽃 필 때만 사람이 좀 많지요. 그러다보니 일요일날 2시간 가까이 있었는데도 사진찍는 사람은 저 말고는 아무도 없더군요. 주로 동네 어린이와 마을 주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산책하는 공간으로 쓰이고, 관광객은 거의 없더군요. 사실 광양 청매실농원보다 다양한 구도의 좋은 사진을 많이 만들 수 있는 하동공원인데도 홍보가 안되어 있으니 찾는 이가 없지요. 하동공원은 경남 하동군 하동읍 광평리의 섬진강변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서 전망이 빼어납니다. 그 전망과 매화가 어우러지면 더 없이 눈부신 아름다움을 만들어 냅니다. 지금은 홍매가 거의 절정이고, 백매는 7~10일 정도 후가 촬영 적기입니다. 몇 녀석은 좀 일찍 꽃을 피워서 지금 가도 괜찮고요. 전체를 다 돌아보려면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시간이 없다면 하동공원 전망대 아래쪽의 매화길만 다녀오셔도 됩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섬호정 방면으로 걸어갑니다. 섬호정 조금 아래쪽 경사면에 주로 홍매가 심어져 있는데, 지금 대부분 만개해서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린 나무가 꽃이 많이 없지만 향기는 진합니다. 섬호정을 지나 안내도의 ‘25번 휴게소’라고 되어 있는 백운정에 서자 섬진강의 S라인 물줄기가 여인의 곡선미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백운정 아래쪽 강변 산책로가 섬진강의 S라인과 매화를 함께 담기에 좋습니다. 아직은 꽃이 거의 안피어서 7~10일 정도는 기다려야 제대로 된 꽃구경을 할 수 있고요. 산책로를 따라 어린이 놀이터로 가는 길에는 홍매 사이로 소나무가 보이는 풍경이 정겹습니다. 매화 옆으로 S라인 산책로가 펼쳐진 풍경도 좋고요. 이제 하동공원 최고의 전망포인트인 하동공원 전망대에 오릅니다. 아래쪽의 S라인 물줄기 옆으로 섬호정이 보입니다. 4월 초 중순경 벚꽃이 만발하면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곳이지요. 섬진강 하류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섬진강 물줄기를 가로지르는 경전선의 섬진철교와 송림공원이 펼쳐집니다. 하동읍내쪽의 넓은 들판도 한눈에 들어오고요. 하동공원에서 매화가 가장 아름다운 매화길로 들어섭니다. 주로 수령 30~50년 내외의 제법 자란 나무들이라 꽃이 피면 섬진강과 어우러진 풍경이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나무가 많지 않아 광양 매화마을의 화려함에는 못하지만, 꽃 뒤로 펼쳐진 전망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성질급한 몇 그루는 벌써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매화길 사이로 이어지는 바람개비 가로등이 인상적입니다. 바람이 불면 바람개비가 돌아가면서 전기를 만든 후 밤이 되면 가로등에 불을 밝히는 것이지요. 매화사이로 봄바람을 가르며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뒤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눈이 시립니다. 만개한 매화 뒤로 이어진 경전선 철도와 섬진철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며칠 후에 다시 갈 때는 기차시간을 확인해서 섬진철교 위로 지나는 기차를 함께 담아볼 생각입니다. 벚꽃과 기차를 함께 촬영할 수 있는 곳은 많아도 매화와 기차를 함께 촬영할 수 있는 곳은 드물 거든요.하동공원에서 광양 청매실농원까지는 4.8㎞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니 함께 다녀오시면 좋지요.
모든 인간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어둠 속에서도 깨어 있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빛 속에서도 자는 사람이다. -칼릴 지브란 대재앙 앞의 나약한 인간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일본을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의 참혹함은 같은 지구촌에 사는 나에게도 망연자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대재앙 앞에서 한없이 무력하고 허망한 현실을 보며 한숨만 나왔습니다. 내가 사는 나라가 아니라서 다행이니 그저 지나쳐 가는 사건으로 보기에는 인간적으로 마음 아프고 슬픈 모습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집을 잃고 이웃을 송두리째 잃은 슬픈 이웃의 모습은 결코 남의 나라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숨쉬며 사는 공동 운명체임을 느끼며 아프지 않다면 인간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달려 가서 도와줄 수는 없지만, 내 힘이 미약하여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교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동일본 대지진' 그래서14일, 바른생활 시간에 '동일본 대지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2학년 1반, 일본 대지진 소식은 다 알고 있지요? 여러분은 그 사건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요?" "예, 선생님. 일본 사람들이 불쌍했어요." "저는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괴롭혀서 그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해요." "선생님,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지진이 날까 무서웠어요." 그런데 두 번째 아이처럼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쳐들어와서 우리를 괴롭혀서 그렇게 벌을 받는 거라고 말한 아이의 생각은 아마도 집안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온 것 같았습니다. 그러한 의식은 분명히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에게 피해를 준 사람은 나처럼 똑같은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은 '눈에는 눈'과 같은 가장 1차원적인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 속에는 이해와 용서, 사랑과 배려와 같은 차원 높은 인간 관계를 키우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생각을 바꾸게 하는 것이 곧 교육의 힘입니다. 일본이 우리를 침략한 사건과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엄청난 아픔을 당한 일본 사람들을 위로하지는 못할 망정 벌을 받고 있는 거라고 어린 자녀나 제자들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불행한 일이 생기면 죄를 받아서 그런다는 말을 하는 어른들이 많음을 봅니다. 이러한 사상은 착하게 살기를 바라면서 인과응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문화적, 종교적인 가르침에 기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을 하는 교실에서는 한 차원 높은 인류애를 가르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저지른 잘못은 잊지 않되, 가슴마저 차가운 아이들로 키울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이 필요한 시사 계기 교육 아직 2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기는 참 힘들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누구나 죽는다는 것은 다 알고 있지요? 마찬가지로 일본의 대지진은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일이랍니다. 그것은 일본 사람이 우리나라에게 죄를 지어서 생긴 일도 아니랍니다. 여러분도 잘못을 할 때가 있지요? 친구를 괴롭히거나 부모님을 속상하게 하는 일이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잘못할 때마다 죄를 받아서 아프거나 다치면 좋겠습니까?" "아니오~ 저도 잘못을 많이 하는데 모르고 하기도 하고 좋은 생각이 없어서 그러기도 해요. " "그래요.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합니다. 일부러 하거나 자주 하면 아주 나쁘지요. 어쩌다 모르고 하거나 작은 실수를 한 것은 용서를 해야겠지요? 그렇다고 잘못한 사람이 만날 용서를 해달라고 하면 안 되겠지요? 될 수 있으면 잘못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지요?" 일본 정신 '남에게 피해 주지 않기' 그래서 나는 일본이 다른 나라를 침략한 과거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서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교육을 철저히 시킨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런 교육의 결과, 이번 같은 대참사 앞에서도 그처럼 질서정연하게 질서를 지키며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초인적인 시민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선진국민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감동을 받았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질서정연한 국민의 모습, 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다시 살아야 하는 비장함으로 눈물조차 안으로 삭이며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일상의 모습을 회복해 가는 일본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을 보며, 교육의 힘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 상처 받지 않게 해야 그러면서 우리 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 중에서 일본인 어머니를 둔 아이들의 생활 태도를 칭찬해 주었습니다. 그 아이들의 특징이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 주지 않기, 싸우지 않기, 욕하지 않기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 외가를 둔 아이들의 다문화가정에서는 일본 대지진의 소식이 커다란 아픔임을 생각한다면 같은 반 친구로서 그 아이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는 일은 곧 시사 계기 교육을 넘어서는 인간적인 교육, 곧 인류애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선진국은 '지성인'의 나라 더 나아가 일본이 우리나라에 상처를 준 역사적 사건을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며 독도 문제와 같은 부당한 행위도 거두어들여서 우리나라와 마음으로 통하는 진정한 이웃 나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진정한 선진국은 지식인보다는 지성인이 많은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최상위의 경제대국인 일본, 대지진의 참사를 겪는 국가적인 위기 속에서도 감동적인 시민정신을 보여준 일본 국민을 온 세계가 함께 아파하고 재난구조에 동참하는 일에 우리 아이들도 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습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위로하고 배려하는 가슴이 따스한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참혹한 어둠 속에서도 깨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칼릴 지브란의 금언을 보냅니다. 상처 받은 일본 국민들에게 마음 속 깊은 위로를 보내고 싶습니다.
연수도서관(관장 심상길)은 연수구 관내 유치원 및 유아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견학을 통하여 어릴 때부터 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독서를 잘하는 어린이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책을 통해 건전한 인격을 지닌 어린이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신나는 도서관 탐험으로 '1일 도서관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신나는 도서관 탐험의 1일도서관체험교실'에서는 종이의 발견, 책의 발달과정, 책은 재미있는 친구라는 주제의 시청각 자료를 상영하고, 도서관 이용법 및 도서관 예절에 관한 유아들의 생활과 밀접한 생활동화, 전래동화 등을 선정하여 도서관 사서가 들려주는 이야기 시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독서교육의 기본인 듣기 교육과 어휘력 향상 및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한 이야기 시간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견학을 원하는 유치원 및 유아 교육기관에서는 연수도서관으로 공문 및 전화로 신청하여 인솔교사와 함께 연수도서관을 방문하면 된다. 운영기간은 2011년 4월부터 11월(방학기간 7, 8월 제외)까지로 신청 접수는 18일~25일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연수도서관 어린이열람실(☎032-899-7560)로 문의하면 된다.
빌딩에 들어가 화장실을 찾다가 ‘탕비실’이라는 안내판을 보았다. 이번 뿐이 아니라 몇 차례 본 적이 있어 그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 뜻을 물으면 확실하게 답을 못한다. 사전에 없는 말이니 알 턱이 없다. 그런데도 이 단어를 많이 쓰고 있다. ○ 주차장, 노래방이나 식당 등 회사가 감당하는 공간도 안 만들어도 되며 서류 보관창고, 회의실, 탕비실 등도 필요 없어진다(아시아경제, 2011년 2월 25일). ○ 승아와 전태수가 학원 탕비실에서 도시락을 먹는단 소리에 탕비실로 들어가 도시락에 물을 부었다(리뷰스타, 2011년 2월 8일). ○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훼손된 지붕과 변형된 창호를 최대한 원형대로 보수하고, 내·외부 도색 및 증축된 탕비실 철거 등 리모델링해 건물 훼손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데일리안, 2011년 2월 8일). ‘탕비실’이 사전에 없는 말이지만,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개념을 설정해 볼 수 있다. ‘탕비(湯沸)’는 탕 자와 비 자가 모두 ‘물을 끓이다’는 뜻으로, 보통 사무실 용도의 빌딩 안에 물을 끓이거나 식기를 세척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이는 건물 내에서 화장실 앞에 있거나 구석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국어사전에도 없는 한자어를 쓰는 경우는 보통 일본어의 잔재가 많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에는 특별히 큰 건물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일본어 사전에도 ‘탕비실’이라는 단어는 없다. 그렇다면 ‘탕비실’이 일본어에서 왔다는 주장도 궁색하다. 물론 일본어에 유와카시(湯沸し)라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는 물을 끓이는 도구, 주전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가 ‘탕비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여기에서 온 것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 아무튼 ‘탕비실’은 국어사전에 없는 단어다.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 말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탕비실’은 빌딩 안에 물을 끓이거나 식기를 세척하는 공간이다. 일본에서는 ‘탕비실(湯沸室)’보다는 ‘급탕실(給湯室-큐우토우시쯔)’라는 표현은 많이 쓴다고 한다. 그러나 ‘급탕(給湯)’은 ‘뜨거운 물을 공급함’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일본이 이렇게 쓴다고 우리가 그대로 따를 필요도 없다. 우리는 ‘탕비실(湯沸室)’의 기능을 살려, ‘주방’, ‘설거지방’, ‘작은 부엌’ 등으로 부르는 것이 어떨까 한다. 다음 한자어도 사전에서 순화해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공임(工賃) : ‘품삯’으로 순화. 담수어(淡水魚) : ‘민물고기’로 순화. 시건장치(施鍵裝置) : ‘잠금장치’로 순화. 시말서(始末書) : ‘경위서’로 순화. 순치(馴致) : ‘길들이기’로 순화. 야식(夜食) : ‘밤참’으로 순화. 오지(奧地) : ‘두메’로 순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제시하고 표현은 모두 고유어다. 이렇게 사용하면 뜻이 구체적이고 어감도 정겹다. 어려운 한자어 표현으로 하기보다는 순화어로 사용해 부드러운 마음까지 전하길 바란다. 시작한 김에 다음 단어도 생각해보자. 가검물(可檢物) : 검사 대상물 가두(街頭) : 길거리 기부 채납(寄附 採納) : 기부 받기 나대지(裸垈地) : 빈 터 나안(裸眼) 시력 : 맨눈 시력 나포(拿捕)하다 : 붙잡다 도색(塗色) : 색칠 양도(讓渡) : 넘져 줌 양수(讓受) : 넘겨받음 은닉(隱匿) : 감춤 이격(離隔) : 벌려 놓음 체납(滯納) : 밀림 하자(瑕疵) : 흠, 결점, 잘못 이런 단어는 자주 사용하는데 풀이에서 제시한 것처럼 우리말로 바꾸어 쓸 수 있다. 반복해서 사용하면 입에 쉽게 익고 의미 표현을 섬세하게 하는데 도움을 얻는다. 이렇게 사용해보자. ‘탕비실’은 국어사전에 없는 말이다. 이 말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14일 학교 강당에서 4~6학년 학생 461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산시 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투개표장에서 전교총학생회 회장단 구성을 위한 임원선거를 가졌다. 건전한 시민의식을 갖춘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하고 참여를 통해 책임과 의무가 주어지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교육의 장으로 준비된 총학생회 회장단 선거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자질과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다. 교장선생님의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에 대한 훈화가 있은 후 사전에 조직된 선거관리위원들의 안내에 따라 회장 입후보자4명, 부회장 입후보자 8명의 당찬 소견 발표의 시간이 이어졌다.이어서 투표 및 개표가 진행되었는데 461명의 유권자 중에서 167표를 득표한 6학년 3반의 기호 1번 안산하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이 되었고 6학년 이미래, 5학년 송 민 후보가 각각 부회장에 당선되어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이 교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참여를 통하여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민주주의 교육의 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스스로 모든 일을 해나가는 아이들이 자랑스럽다”며 공정한 선거관리 업무를 위해 애쓴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격려하였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14일부터학력증진지원교과프로그램 5개반, 외국어교육프로그램 2개반, 특기적성프로그램 8개반 등 총 15개 반 22개 강좌를 전체 학생 793명 중 72%인 570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가운데 방과후학교 개강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서림초의 방과후학교는 다양한 자기표현과 발산의 기회 제공을 통해 소질 및 적성 계발 및 특기를 신장시키고 자아 성취감을 맛보게 한다. 또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의 실력 향상에 기여하고 학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자는 교육적 목적 하에 진행되어지고 있다. 특히 서림초 방과후학교의 편성과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담하고 있는 오왈순 방과후학교 부장은 학교의 교무업무 중 다른 교사들이 기피하는 어려운 업무인 방과후학교 업무를 5년 동안 맡아서 운영해오며 방과후학교 편성 및 운영과 방과후학교 강사 관리 등에 다른 교육기관과 확연히 차별화된 선진 교육기법 등을 도입 운영함으로써 서림초방과후학교의 교육적 질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받고 있으며 또한 이의 일반화를 위해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격적인 2010학년도 방과후학교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이 교장은 “오왈순 방과후학교 부장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5년 동안 교육적으로 효과가 인증된 다양한 방과후학교프로그램 편성, 운영을 해올 수 있었으며 이런 교육적 성과 덕분에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참여를 받고 있다”며 방과후학교의 편성과 강사 선정 등을 위해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은 오 부장과 교직원들을 격려하였다.
세월이 참 빠르다. 엊그제가 신학년도, 신학기의 시작인 것 같은데 벌써 3주째 접어들었다. 우리학교는 신설학교라 새로운 선생님이 반이나 오셨다. 20여명의 선생님께서 새로운 학교에서 잘 적응을 하는지 어떤지 지켜보니까 생각보다 적응이 참 빠르신 것 같다. 학교마다 신학기가 되면 엄청 바쁘다. 우리학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선생님께서는 밤 10시까지 남아서 교재연구, 업무, 자기주도학습지도, 상담 등으로 수고를 하신다. 그 모든 수고가 학생들에게 유익이 되는 것 같아 보기가 좋다. 오늘 아침은 교직원이 가져야 할 바른 자세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上善若水(상선약수)에서 교직원의 자세를 배울 수가 있었다. 上善若水(상선약수)의 뜻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가장 행복한 삶은 물과 같은 삶이다. 가장 바른 자세는 물과 같은 자세다. 우리 교직원들의 자세는 上善若水(상선약수)의 자세가 되면 어떨까 싶다. 교직원이 가져야 할 바른 자세는 물과 같은 자세인데 물은 어떤 특성을 지녔는가? 무엇보다 물은 유익을 준다. 물이 곧 생명이다. 물이 있는 곳에는 온갖 식물이 자라고 성장한다. 물이 없으면 모든 식물은 말라 죽는다. 우리의 모든 수고에는 반드시 이익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의 수고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유익을 주게 마련이다. 물과 같이 유익을 주는 교직원이라면 얼마나 좋겠나? 나 한 사람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생기를 얻고 활력을 찾으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는가? 많은 교재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가져오게 하고, 글로벌 인성교육을 통해 바른 삶을 살 수 있게 하고 청소시간에 함께 청소를 함으로 청결의 정신을 가지게 하며 식사시간 학생들과 함께 학교식당에서 식사함으로 잃어가는 가족식탁의 사랑을 되찾게 한다면 얼마나 좋으랴! 이렇게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교직원이라 할 수 있다. 물은 또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물은 낮은 곳으로만 향한다. 마음을 늘 낮춘다. 즉,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얼마든지 자기의 하는 일을드러내 알릴 수도 있고 인정받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오직 가장 싫어하는 낮은 곳만 찾아간다. 말이 없다. 그래도 사람들은 물이 모인 곳을 찾아간다. 물의 덕을 기린다. 물이 고마움을 느낀다. 물이 주는 교훈을 얻는다. 교직원들은 대체로 세 부류의 종류가 있음을 보게 된다. 말없이 열심히 일하시는 교직원, 열심히 일은 하시는데 말이 많으신 교직원, 일도 하지 않고 말만 많은 교직원. 이 세 부류의 교직원 중 물과 같은 자세를 가진 교직원은 말없이 묵묵히 자기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교직원이라 생각된다. 또 하나의 물의 특성은 다투지 않는 것이다. 학교라는 공동체를 흐리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다툼이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를 이해하면 다툼은 사라질 수 있다. 자기중심적 사고가 늘 다툼을 가져오게 한다. 내 생각과 다르면 내 생각대로 이끌어가려 한다. 다투고 나면 반드시 후회한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자신이 편하지 않게 된다. 상대방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마음에 평안을 빼앗아간다. 자신과 상대는 물론 소속된 공동체마저 흐리게 만든다. 다툼은 피해야 한다. 그런 자세를 가진다면 학교는 언제나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남에게 유익을 주고, 말없이 성실하게 일하며, 늘 다툼을 피해 화목을 추구는 자세야말로 교직원이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서운중(교장 이동엽)은14일 2011학년도 각 학급을 대표하는 회장, 부회장 선거 및 각부 부장을 선출을 위한 선거를 가졌다. 반장 선거는 단순히 학급 분위기를 친근하게 만들고 학급 구성원 서로가 알게 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우선은 학급 구성원 모두가 동등한 선거권을 갖고 참여함으로써 민주적인 선거 과정을 배울 수 있고, 이것은 앞으로 책임감 있는 대한민국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기틀이 되어준다. 더불어 학생들은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공약을 경청하고 비교평가하면서 논리적인 사고와 올바른 비판정신도 기를 수 있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면서도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친구들의 의견도 함께 존중하고 인정하는 법, 서로 다른 의견과 이해관계 속에서도 토론과 토의를 통해 갈등을 합리적으로 풀어 나가는 방법,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배척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조화로운 민주 시민의 모습을 배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학급 임원이 되면 학교와 학급의 대표가 되고 책임이 생기고 학생들이 대표로 나서고 교사와 학생간 의견을 조율하다 보면 사회성이 길러진다는 면에서 자신감과 리더십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011학년도에 새로 뽑힌 학급 임원들은 각 학급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회를 거쳐 학교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리라고 생각해 본다.
학생에 대한 직접체벌은 금지하되, 간접체벌(교육벌)은 학칙으로 허용하고, 학생 징계에 정학을 부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관련 조례 및 지침을 수정·보완하고, 단위학교에서는 4월 이후 학칙 일제 정비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교과부 담당자는 “학칙 제정 시 학생 참여 방법, 교육벌 지도방법, 출석정지 운영 절차 등에 관한 매뉴얼을 3월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전까지 교과부령으로 지정하던 고교평준화 지역도 앞으로는 시도조례로 정하게 권한이 이양된다. 다만 학교군 설정, 학생배정방법 등에 대한 사전 주민 여론조사를 반드시 거쳐, 충족시키도록 했다. 학운위 운영방법도 개선한다. 보통 주중, 낮에 열어왔던 회의를 일과 후, 주말 등 위원들이 참석하기 편리한 시간으로 정하게 했다. 또 필요한 경우에는 학생대표를 회의에 참석시키도록 했다. 아울러 학교평가제도를 교육성과 중심의 정량평가로 개선하되, 학생수나 지역 실정 등 특성성울 감안해 학교를 구분해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교과별 또는 교과융합형 창의·인성교육 프로그램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개발해 수업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적용하고자 하는 교원들을 위한 지원이 확대된다. 교과부는 8일 ‘창의·인성 교과연구회’ 1000곳에 500만원씩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97개 연구회를 지원했던 것에서 약 600개가 늘어났다. 연구회가 5명 내외로 구성돼 총 5000명의 교사 참여가 가능하다. 교과부는 지원 규모를 확대하면서 올해부터 연구 분야를 다양화하는데 중점을 맞췄다. 1000개 연구회 중 800개는 예술·체육, 선택·교양과목 등 그간 연구가 부족했던 과목과 초등 5·6학년, 중 2·3학년, 고 2·3학년 등 학년 적용 프로그램 개발에 우선 지원한다. 200곳은 교실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형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박물관, 미술관, 습지, 계곡 등 지역 사회의 자원을 이용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연구회 대상이다. 또 중점 주제분야를 정해 각 영역별로 2개 교육청을 지정, 특화 개발도 유도한다. 예술융합 분야는 부산·광주, 민주시민교육은 서울·경기, 녹색성장교육은 강원·전남이 각각 담당한다. 이밖에 수석교사 연구회도 지원, 특화할 예정이다. 선정된 연구회는 연구비 지원뿐만 아니라,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에 우선 참여할 수 있으며, 우수 활동 교사에게는 해외 선진사례 조사, 창의·인성교육 컨설턴트 육성 프로그램 등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신소영 교과부 창의인성교육과 사무관은 “올해 선정된 연구회는 4~8월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학기 수업에 적용한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며 “이번 지원이 창의·인성교육 확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개발된 프로그램을 초중등 교사들이 자주 방문하는 주요 사이트에 탑재, 수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구회를 조직, 교과부의 지원을 받아 우수 수업 사례에 선정되는 등 창의·인성교육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홍일 경북 장천초 교사는 “지난해 2학기에 개발한 프로그램을 올해 수업에 적용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효과적인 창의·인성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료 교사들과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교사는 동일 학교 또는 다른 학교 교사와 5인 내외의 연구회를 구성해, 이달 중 관할 교육청에 신청하면 된다.(부산은 18일, 대전·울산은 25일까지) 교육청의 선정결과는 4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은 문화예술의 도시인 동시에 향토적 정서가 짙은 작가 김유정의 삶과 문학이 고스란히 스며 있는 곳이다. 웃음과 해학 속에서 소박한 농촌 사람들의 진솔한 삶을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로 담아낸 김유정 문학의 고향 실레마을을 찾아간다. 북한강을 끼고 달려가는 경춘가도의 아름다운 풍경은 20대의 젊음을 충동질하며 들뜨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이제는 열차 운행이 폐지되고 전철이 개통되어 옛날처럼 기차에 몸을 싣고 통기타를 치며 흥겨워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경춘가도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정태춘의 ‘북한강에서’를 들으며 넉넉한 마음으로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것도 재미가 솔솔 느껴진다. 웃음 속에서 진솔한 농촌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담아냈다는 김유정 소설의 배경이며, 작가의 고향인 실레마을을 찾아가는 것은 그래서 더 즐거운지도 모른다. 소설의 배경, 작가의 고향 실레마을 가평 지나 의암댐을 건너 춘천 나들목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도로 왼쪽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춘천시 신동면 증리, ‘동백꽃’의 작가 김유정의 고향인 실레마을이다. 초행길이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정표가 잘 준비돼 있어 김유정을 사랑하는 춘천 사람들의 정을 느낄 수 있다. 실레마을은 면 소재지요, 기차역이 있는 곳이면서도 번잡하지 않고 고향의 풋풋한 인심이 묻어나는 조용한 마을이다. 새로 개통된 전철로 도착하면 새로 지은 한옥 양식의 역사를 만나게 된다. 새 역사에서 200m 남짓 떨어진 곳에는 영화 ‘편지’의 촬영지로 유명했던 ‘김유정역’의 구 역사가 있다. 원래는 신남역이었는데 2004년 12월에 김유정역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기차역 앞 화단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기차역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인상적이다. 70년을 이어온 기차역의 이름까지 바꿀 정도로 실레마을은 김유정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다. 김유정역을 나와 도로를 건너면 ‘김유정문학촌’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김유정문학촌은 2002년 8월 6일에 개관을 했으며 ‘우상의 눈물’로 유명한 전상국 소설가가 촌장을 맡고 있다. 금병산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마을의 끝자락에 건립된 김유정문학촌은 입구부터 김유정과 관련된 문학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많이 걸려 있다. 마치 고궁처럼 웅장한 출입문에는 ‘김유정문학촌’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문학촌 안으로 들어서자 기와를 올린 김유정기념전시관과 초가로 복원된 생가가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문학촌에는 작가의 생가와 기념관, 김유정 동상, 디딜방앗간, 연못과 정자, 우물, 화장실까지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있어 제법 시골의 정겨운 정취가 묻어난다. 김유정이 사랑한 여인들 일곱 살의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김유정은 채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아버지까지 잃고 고아가 되어 형과 형수의 보살핌 속에서 살아간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슬픔은 그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생활의 변화로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김유정은 유난히 외로움을 많이 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한 후 학칙에 의해 제적된 김유정에게 첫사랑의 여인이 나타난다. 명창 박록주. 그녀는 당대 최고의 명창이자 기녀였으며 김유정보다 네 살이나 연상이었다. 어머니를 잃고 슬픔 속에서 살던 그의 앞에 나타난 박록주는 어머니를 닮은 여자였다. 그러나 2년여에 걸친 김유정의 광적인 구애를 그녀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고, 김유정은 실연의 상처만 받는다. 당시에 김유정이 겪었던 사랑과 갈등은 소설 ‘두꺼비’와 ‘생의 반려’ 등에 그대로 묻어난다. 김유정의 두 번째 사랑은 1936년에 찾아왔다. 김유정은 용아 박용철의 여동생인 박봉자가 여성지에 기고한 글을 읽고 깊은 애정을 느꼈다. 그는 박봉자에게 삼십여 통의 연애편지를 보내지만 끝내 답장을 받지 못하고 또다시 실연의 슬픔을 맛본다. 실레마을을 돌아본 후 김유정의 문인비가 세워져 있는 의암댐으로 발길을 돌린다. 춘천 시내로 들어가는 70번 지방도로를 따라 3㎞ 남짓 가다가 한국전기안전공사 앞에서 좌회전해 의암댐으로 가는 작은 도로 옆에 젊은 열정과 한을 달래듯 외롭게 서 있는 그의 문인비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문학을 만나다 김유정 생가의 툇마루 앉으면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배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유정이 계몽 운동을 하던 야학터와 그 너머로 소설 ‘동백꽃’의 주 무대가 되는 금병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금병산 철탑 옆 산국 농장 옆의 동백꽃 길은 소설 속의 점순이와 주인공이 노란 동백꽃 숲으로 파묻히는 배경으로 유명하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노란 동백꽃은 원래 생강나무 꽃이다. 이 생강나무를 강원도에서는 동백꽃 또는 개동백이라고 부른다. 동백꽃 길 위쪽으로는 ‘봄봄’ 길, ‘산골 나그네’ 길, ‘금 따는 콩밭’ 길, ‘만무방’ 길 등이 펼쳐져 있다. 다시 마을 쪽을 바라보면 ‘봄봄’의 배경이 된 김봉필의 집터가 보이고, 그 뒤로 금병의숙과 ‘산골’의 배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백꽃’의 배경 금병산 = 금병산은 춘천의 정남향을 비단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금병산 서남쪽 자락에 실레마을이 자리 잡고 있으며 김유정 소설의 다양한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을 연결하는 문학 답사를 개발해 등산로로 이용하고 있어 답사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김유정의 숨결을 따라 금병산 능선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제자 가르치던 금병의숙 = 실레마을 안쪽에 있는 금병의숙은 1932년 김유정이 불타 없어진 야학당을 넓게 옮겨 지으며 금병의숙이라 이름을 붙이고 간이학교로 인가받은 곳이다. 김유정은 이곳에서 청소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농우회를 조직해 농촌 계몽 운동에 헌신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40평 규모의 목조 건물로 지었는데, 지금은 붉은 벽돌로 새로 단장해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금병의숙 마당에는 1978년 3월 29일 김유정의 기일을 맞아 건립한 ‘김유정기적비’가 세워져 있는데 소설가 김동리가 비문을 썼다. 기적비 하단에는 김유정의 고향이야기를 담은 수필 ‘五月의 산골작이’의 일부가 새겨져 있다. 소설 ‘봄봄’의 김봉필 집터 = 소설 ‘봄봄’에 나오는 마름인 봉필의 모델은 실레마을에서 금병산 산림감시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에게 인심도 좋지 못하고 욕을 잘해 욕필이라고 불리던 실재인물이다. 이 집터는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점순이와 성례는 시켜주지 않고 일만 부리는 장인과 드잡이하던 곳이다. 문학관 자료에 의하면 김유정은 한들 주막에서 술을 한 잔 마시고 백두고개를 넘어오다가 이 장면을 메모해 ‘봄봄’을 썼다고 한다. 김유정 생가 = 김유정문학촌 안에 있는 생가는 ‘a'자형으로 전형적인 전통 가옥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생가는 김유정이 태어난 집 그대로 짓기 위해 철저한 고증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생가 내부의 한쪽 벽에는 김유정의 조카인 김영수 씨가 직접 그린 생가의 평면도가 걸려 있어 건축사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김유정 문인비 있는 의암호 = 김유정의 문인비는 의암댐 못 미쳐 신연교 부근에 있다. 워낙 의암호 주변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스쳐 지나기 쉽다. 문인비가 있는 도로는 길이 좁고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주의해야 한다. 김유정 문인비는 1968년 5월 29일 김유정기념사업회에 의해 세워졌는데 펜촉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단의 비문에는 대표작 ‘산골 나그네’의 일부와 김유정의 출생과 사망에 대한 기록이 간략하게 적혀 있다. 김유정기념전시관 = 김유정문학촌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아 들어간 곳은 김유정 문학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전시관이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김유정의 대표작인 ‘봄봄’의 첫 페이지를 책 모양으로 만든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책갈피 속에서 펼쳐지는 김유정에 대한 영상물은 방문객들이 작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단층의 전시장이지만 작가와 관련된 자료들이 가지런히 잘 정리되어 있다. 작가의 생애를 기록한 전시물이며, 작품의 배경이 된 실레마을의 지도, 김유정의 발표 작품이 수록된 잡지와 각 출판사에서 펴낸 단행본들이 눈길을 끈다. 김유정문학제 = 동백꽃이 피는 매년 4월 말에 김유정문학촌과 실레마을 일대에서는 김유정문학제가 개최된다. ‘김유정문학제’는 1930년대 해학과 풍자로 농촌소설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29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김유정의 업적과 작품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유정문학제는 3월 29일에 열리는 김유정추모제와 함께 실레마을 최고의 문화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안영선 경기 용인 상하중 교사 ◈ 문학답사를 위한 여행 코스 춘천 도착 ⇒ 실레마을 ⇒ 금병산(아래 코스 중 선택) ⇒ 의암호(문인비) ⇒ 공지천조각공원(문학비) ⇒ 춘천 출발 ◈ 가는 길 - 고속버스(동서울-춘천)=소요시간 1시간 10분, 요금 6,400원 - 전철(서울 상봉역-김유정역)=첫차 05:18, 막차 23:00(요금 2,300원), 소요시간 약 1시간 10분 - 승용차(서울-춘천)=동부간선도로 이용 구리를 지나 46번 국도를 타고 청평, 가평을 지나 춘천으로 진입함 ◈ 문의 춘천시청 관광과 = 033-250-3545 김유정기념사업회 = 033-261-4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