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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와 대한결핵협회는 1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한결핵협회 본부에서 '취약계층 ONE-STOP 결핵검진팀-건강드림, 행복나눔' 발대식을 가졌다. 내빈들이 질병관리본부의 예산지원으로 엑스선전신촬영장비,결핵균신속내성검사장비 등 첨단 결핵 검사 장비를 갖춘 검진차량을 둘러 보고 있다. 발대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결핵검진차량에 설치된 전신엑스선촬영장비를 둘러보고 있다. 대한결핵협회는 기존 취약계층 검진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해 현장에서 객담검사를 완료하여 바로 결핵을 진단 할 수 있게 결핵 검사 장비를 갖춘 5대의 검진차량 발대식을 가지고 있다. 발대식이 끝난 후 내빈들이 기념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교총, 한국교원교육학회, 유네스코 국제교육정책연구소가 공동 주관한유네스코 '교원윤리강령' 제정 아시아-태평양지역 공동 워크숍이 12~13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개최됐다.12일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가 '교원 윤리강령 제정의 의의와 과제'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1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마이스터고의 산학협력을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수원 하이텍고등학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전국 마이스터고 교장협의회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한국품질명장협회도 참석했다. 생기원은 전국 5개의 지역본부를 비롯한 수백개의 파트너 기업 등과 협력해 지역별 산학연 협의회를 구성함으로써 마이스터고의 산학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생기원은 마이스터고 교사와 학생을 상대로 최신 기술을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생기원 내 최신 실험 장비 등을 활용한 주조, 금형, 용접 등 현장 체험학습과 장비교육도 벌이기로 했다. 한국품질명장협회는 마이스터고에 현장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대 교수 149명이 11일 "법인화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라"고 공식 요구하고 나서 법인화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다시 불거지게 됐다. 지난 3월31일 서울대 노조가 법인 설립준비위 참여 주체에서 배제된 것에 항의, 총장실 앞을 점거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서울대는 최근 법인 전환 실무 조직을 꾸리고 법인화 추진 작업을 본격 시작했지만 법인화를 둘러싼 갈등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법인화 추진 경과 = 서울대 법인화는 현재 국가기관인 '국립서울대학교'를 독자 법인인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행정절차와 규정을 유연화해 행정의 경직성과 비효율성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법인화 논의가 시작됐다. 서울대 법인화는 지난해 12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법안은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2012년 1월부터 발효되며 서울대는 이 시점부터 정부로부터 독립된 조직으로 설립등기 절차를 거쳐 법인으로 전환된다. ◆첨예한 내부 갈등 = 서울대 법인화는 사회적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당이 법안을 단독 처리하면서부터 갈등의 불씨가 잠재돼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서울대 일부 교수와 총학생회, 노조는 '서울대 법인화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구성해 고등교육의 공공성 훼손을 우려하며 지속적으로 법인화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법인화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법인화법과 시행령에 일부 독소조항이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공대위에 참여하는 서울대 공무원노조와 대학노조 서울대지부는 법인화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법인 설립준비위원회에 직원 참여가 배제된 것에 항의하며 3월 총장실 앞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교수 집단 반발 배경은 = 그동안 공대위를 중심으로 법인화 반대 움직임이 계속됐지만 149명에 달하는 교수들이 한꺼번에 '전면 재검토'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대위는 지난달 말부터 성명서에 참여할 교수들을 모아왔다. 공대위 위원장인 최갑수 서양사학과 교수는 "법인 전환은 국가로 치면 개헌과 마찬가지인데 대학본부가 지금까지 교수들에게 찬반 의견을 물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총투표가 필요하다는 데에 적지 않은 교수들이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서울대 구성원에게 법인화에 대한 의견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묻는 작업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이번 성명을 계기로 법인화 찬반을 묻는 총투표 제의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갈등 커지나 = 서울대 법인화 진행 작업이 구체화될수록 내재된 갈등이 점점 표면으로 드러날 가능성은 커졌다. 본부가 설립준비위 명단을 일방적으로 확정한 데 반발해 노조가 행정관을 점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대 법인화를 전례로 삼아 다른 국립대에서도 법인화를 둘러싼 학내 갈등이 본격화할 수도 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등 정치권의 지형 변화 여부에 따라선 법인화 추진이 원점으로 되돌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현재 국회에 서울대 법인화법 폐기 법안을 발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남익현 서울대 기획처장은 이에 대해 "서울대는 법인화법이 통과된 이상 법률에 따라 가장 바람직한 법인화가 되도록 책임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혹시 있을지 모를 문제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구하면서 원래 법인화가 추구하고자 한 취지를 살리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관 서호중 교장이 오는 15일 스승의 날 EBS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방송시간 12:30-13:00)에 출연한다. 이 교장은 이 프로그램에서 34년 전 초임지 제자와모교를 방문하여 추억을 되새긴다. 또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환경바이오과학관에서 서호초교 4학년 어린이들의 환경체험 모습,명예기자들과 계발활동 취재하며 학교신문 만드는 모습,교육 리포터로서 취재하는 모습,서호저수지에서 이루어지는 애향 프로그램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모습등이소개된다. 교직 경력 35년차인 이 교장은 작년 제6회 한국교육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한국교육신문 리포터, 중부일보 에듀포럼 고정 필자로활동하고 있다. 또한 '연(鳶)은 날고 싶다' '교육사랑은 변치 않는다' '새내기 교장이 악당이라고' 등 교육칼럼 저자이며 제4집 '교육 아이디어 뱅크의 교육사랑'(가제) 발간을 앞두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충남지사 RCY본부는 서일여자고등학교 RCY 단원들이 학교앞 등하교길 학생들의 도로위 안전을 위해 매주 아침 교통질서 켐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송인철 RCY지도교사는 "서일여고는 학교 위치상 논산과 서대전IC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속도가 있는 지점이라서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호소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길을 위해 서일여고RCY단원들이 교통질서 켐페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출근길을 서둘렀다. 지난 주 영양사의 당부가 있었다.정기점검 사항으로 1차 점검자는 학교장인데 오전 8시30분부터 '학교급식 위생점검'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점검 횟수를 보니 정기점검 상하반기 3회, 학교 급식 모니터링 월 4회 이상, 학교 급식 특별위생점검 월 4회 이상이다. 점검표에 의해 꼼꼼이 해야 하는 것이다.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려면 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다. 영양사실에 들려 서류상 보고를 받고 급식실 전처리실로 갔다. 오늘 식단에 의해 재료가 들어오고 있다. 냉장차에서 재료가 내려지고 영양사와 조리사가 검수를 한다. 영양사는 재료의 온도를 재고 품목과 수량, 무게, 원산지, 유통기한을 확인한다. 대개 주문 수량이나 무게보다 여유 있게 들어오지만 오늘은 2가지 품목이중량에 약간 미달이다.그것을잡아내고 있다. 때론 긴장감이 감돈다. 오늘 점심 메뉴는잔치국수, 찹쌀밥, 비빔만두, 골드파인애플, 배추겉절이다. 여기에 맞추어 식재료가 들어오는데 가짓수도 많고 양이엄청나다.학생과 교직원 1000여명이 먹을 분량이다. 들어온 식재료를 보니 공산품으로 고추장, 고춧가루, 우리밀국수, 구운김가루, 달걀(난백), 유부, 민속만두(국내산), 물엿, 설탕, 소금, 식초, 참기름, 참깨, 탄산음료, 김치류는 배추겉절이, 농산물으로는 깻잎, 당근, 마늘, 무, 보리쌀, 찹쌀, 양배추, 양파, 오이, 대파, 쪽파, 파인애플(생과), 애호박, 수산물로는 다시마, 디포리, 멸치, 보리새우(건어물), 육류로는 달걀(전란), 쇠고기(설도/국내산 한우) 등이다. 검수한 재료는 다시 분류가 되어 다음 장소로 옮겨진다.급식실 조리원들이 손발이 착착 맞아 돌아간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이미 알고 있는 듯 익숙하게 돌아간다. 약 45분 여에 걸쳐 검수가 끝났다. 이 식재료들 어떻게 조리가 되어 학생들 앞에 나타날까? 12시 경 4교시가 없는 교직원 식사다. 30분 후에는 전교생 점심시간이다. 모든 것이 제대로 이루어졌다. 1시까지 배식 완료다. 오늘 점심 '이상 무'. 위생 점검을 하면서 느낀 점은 급식실 가족이 고맙다는 것이다. 그 힘든 일 똘똘 뭉쳐 척척 해내는 것을 보니 더욱 그렇다. 3월에는 영양사를 비롯해 몇 분이 바뀌었는데 일처리가 안착된 느낌을 받았다. 또 한 가지는 그들에게 미안하다는 것이다. 급식실 일을 잘 해주기 때문에, 100% 믿기 때문에 교장으로서 안심이 지나쳐 소홀히 하지는 않았나 반성을 해 본다. 필자는 영양사와 조리사, 조리원에게기회 있으면 강조한다. "우리학생들이 때론 공부에 싫증나학교에 오기 싫어도 학교 급식이 좋아 점심 먹는 맛에 등교할 수 있도록 하여 주세요. '우리 학교 급식 최고야!'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급식실 가족이 정성을 다해 주세요!"라고. 그것을 우리 급식실 가족은 실천하고 있어 고마운 것이다. 다음은우리 학교성향순 영양사가 '1차 위생점검을 받으면서 느낀 점'이라는글이다.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는 계절에 대비하여 1차적으로 교장선생님께서 위생점검을 실시 하였습니다. 효율적인 위생관리와 학교급식 HACCP시스템(시스템을 도입하여 조리 및 배식단계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위해 요소를 규명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함으로서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학교급식을 관리) 운영에 필요한 급식시설과 개인위생, 식재료관리, 작업위생, 배식 및 검식, 세척 및 소독, 안전관리을 실행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번 위생점검 사항에서 몇 가지 지적사항이 있었습니다.이것을 토대로 미비한 점을 보완하여 학생들에게 더욱더 안전하고 즐거운 급식을 제공하고 식중독 없는 건강한 학교 식생활 여건이 조성하도록 노력하는 급식실로 만들겠습니다."
날마다 아이들과 씨름하며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은 교직이 가장 고귀한 직업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이 말은 수정되어야 할 것 같다. 아마 교직은 가장 고귀한 직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 것이 더욱 정확할 것이다. 교사들이 그 고귀함을 성취할지는 영감을 주려는 그들의 자발성에 달려 있다. 학생들은 영감을 받을 자격이 있다. 모든 학생들은 교육과정을 유의미하고, 즐겁고, 활기차게 만들어, 거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열정적·보호적·지성적인 전문가와 함께 학습할 기회를 누릴 자격이 있다. 영감을 주는 교실에는 세상의 어느 곳에서도 생성할 수없는 역동적인 특성(dynamic quality)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런 교실은 아동들을 비판적 사고자와 평생 학습자로 발전하도록 촉진하여, 세상에서 중요한 공헌을 하도록 만드는 곳이다. 이곳은 천재가 탄생하는 곳이다. 천재가 아닌 사람도 평생학습 습관만 갖추면 매일 밤 TV보는 천재를 능가할 수 있다. 영감을 주는 교실에서 번창하는 유일한 사람은 학생만이 아니다. 적어도 교사는 자기가 주는 만큼 얻는다. 교사의 성장은 아이들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이 많다. 영감을 주는 교사는 가르치는 일을 단순한 직업에서 고귀한 직업으로 승화시킨다. 영감을 주는 교사는 세계를 변화시킨다. 영감을 주는 교사는 미래와 교통한다. 모든 교사는 영감을 줄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미 고귀함을 향한 길을 떠났다면, 가르치는 일을 하는 모든 분들이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기를 기원할 것이다. 이제 막 교직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면, 학생들의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희열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희열은 때로는 어렵고 힘든 여행길을 상쾌한 경험으로 바꿔줄 것이다.
교과부가 수업능력이 탁월한 현직 및 예비 교사 1만명을 선발해 해외로 진출시킨다는 소위 ‘우수교원 해외진출 지원 5개년 계획’을 밝혔다. 의아한 점은 가뜩이나 공교육이 제 역할을 못한다며 교사의 질적 능력 제고를 위해 교사평가제, 성과급제 등을 도입한 교과부가 우수한 교사와 예비 교사를 선발하여 해외에 파견하겠다는 것 자체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과부의 취지는 우수 교사는 연수 차원이라 치더라도 아직 취업하지 못한 예비 교사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빚어지고 있는 교직 적체 현상을 해외에 나가서 해결하라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학령 인구의 감소로 인하여 수 년전부터 교육 전문가들이 교대, 사대의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제안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한 결과 현재 교원 취업률은 중등교사 18.2%, 초등교사 54.1%에 불과하다. 물론 앞으로는 임용되지 못하는 예비 교사는 갈수록 늘어나 2015년에는 33만 2714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의 교원 해외진출 정책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고 하여도 이를 통해 해소할 수 있는 예비 교사 인력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말하자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사의 해외 진출 또한 말처럼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의 장벽이다. 우리의 교육적 환경과는 판이하게 다를 수밖에 없는 타국의 교육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1년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해당국가의 교사자격증을 취득한다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설령 교사자격증을 딴다고 해도 영주권·시민권 취득 없이는 취직이 쉽지 않다. 물론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 현직교사는 국내로 들어와서 다시 교단에 서면 되지만 예비 교사들은 또 다시 국내 임용고사 준비를 해야하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우수교원 해외진출에 600억원이란 거액의 혈세를 들여 예비 교사의 해외 취업 지원에 사용한다는 것은 다른 전공의 미취업 졸업생과 형평성 문제도 야기할 소지가 있다. 취업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정부의 역할이지 결과까지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것은 평등의 원칙에도 위배되는 것이다. 그 정도의 예산이라면 차라리 국내 교육현장에 지원하는 것이 교육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도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수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임을 감안하면 적체된 예비 교사를 더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굳이 현직 교원과 예비 교사를 해외에 파견하고 싶다면 차라리 해외에서 교사가 되고 싶은 중․고등학생들을 선발해서 학점 교환제 형식으로 내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교사의 꿈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굳이 국내의 교대나 사대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해외에서 얼마든지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면 교대·사대 정원 감축 문제도 자연스럽게 매듭이 풀릴 수 있다.
작고 아름다운 황토현 도학초(교장 박영선)는 지난 6일 다문화 인권 특강을 실시하였다. 국가인권위원회 소속 유지성 강사님을 모시고 전교생이 영어체험실에서 '다문화(다양한 문화) 세계의 인권을 이해하고, 이의 감수성을 높인다'는 주제로 다문화 교육을 받았다. 성장기 아동 및 청소년기부터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권적 관점의 의식을 배양하고, 공동체 사회 구성원으로써 이주 당사자와 관련분야 종사자의 인권감수성 향상과 구성원 간 인권친화적 관계 설정을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였다. 1교시는 일상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인권 문제를 통해 인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인권감수성 향상을 위한 생활속 인권 공감교육, 2교시는 인권위 제작 영화 및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 이를 통해 이질적인 문화에서 발생되는 인권문제에 대하여 토론하고, 3교시는 인권위 진정사례의 소개 등을 통해, 이주 당사자 및 아동·청소년의 경우 권리의식 및 대처능력 강화에 중점을 두며, 종사자 교육의 경우 인권침해와 예방을 위한 역할 및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교육 실시하였다. 담당교사 박명원 선생님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다문화 인권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는 모습이 아주 좋았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경우, 다문화에 대해서 굉장히 친근감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주변 친구가 다문화 가정인 친구들이 꽤 있는 환경에 있기 때문에 다문화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려주는 이러한 인권교육이 매우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더욱더 다문화에 대해 정확히 알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다문화에 대해서 소개해 주실 때에, 각기 다른 나라의 언어로 소개해 주셔서, 학생들에게 동기유발이 매우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애니메이션 영상, 타국 옷 입어보는 경험하기, 영화 본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기 등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하여 다문화 인권에 대해 가슴으로 느끼는 교육을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교육을 마치고 4학년 학생들은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해서는 않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박다연)“다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인권에 대해 배워서 좋았다.”(이하은)“차별은 정말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절대 놀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국윤호) “이번 교육을 통해 다문화인권에 대해 정말 많은것을 배운 것 같다.”(김건호) 다문화 인권 특강을 마치고 도학어린이들 및 교사들이 사회 구성원 전반의 이주와 다문화에 대한 인권감수성을 향상시키게 되고 관련 인식을 개선하게 될 것이다. 다문화 인권 특강자료 및교육활동 모습은 도학초 홈페이지(www.dohak.es.kr/)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무안=연합뉴스)송형일 기자= 전남도교육청이 이른바 장학사로 불리는 교육 전문직 선발 방법을 대폭 개선,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 32명, 중등 35명 등 총 67명을 선발, 올 하반기부터 임용할 계획이다. 보통 40-50명 수준이었던 선발 규모도 대폭 늘어난데다 무엇보다 능력평가에 한계가 있었던 객관식 평가를 없애는 등 개선안을 마련했다. 교육학 시험과 논술 등으로만 선발했던 예년과는 달리 활동계획서, 수업능력, 정책보고서 작성 등 실질적인 능력을 테스트한다. 교직논술과 활동계획서 등 소양평가(1차)와 직무와 리더십 등 역량평가(2차), 상호토론 등 심층면접(3차)을 거쳐 선발한다. 1차 선발(2배수)된 후보들은 근무지 학교 동료 등의 설문조사와 친절도 평가를 거쳐 기본점수에 미달하면 탈락한다. 교육경력 15년 이상으로 전남도내 학교에서 5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 촌지 및 금품수수, 학생성적 관련 부정, 성폭력 등으로 징계처분을 받았거나 2006년 이후 전문직 시험 5회 이상 불합격자는 응시가 제한된다. 접수는 16일부터 20일까지이며 1차 전형 합격자는 다음 달 15일, 최종 합격자는 7월4일 발표한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장학사는 전남교육을 이끌어 갈 핵심이자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선발에 있어서도 실질적 역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역내 초·중·고교의 75개 학급을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급'으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학급은 정규교육과정 내실화, 방과후 학교 활성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 수준별 맞춤식 수업, 기초학력 보충학습 과정 운영 등을 하게 된다. 또 창의인성·진로지도 프로그램과 특기·적성 과정을 운영하며 학교내에서 다른 학급에 과정과 운영을 전수하게 된다. 대상 학급은 초등학교 40개 학급, 중학교 21개 학급, 고교 14개 학급이다. 시 교육청은 이들 학급에 100만원씩의 운영비 지원과 함께 각 프로그램에 대한 컨설팅 지원, 효율적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워크숍 개최 등을 하게 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사교육을 줄이면서 학력을 높이는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그 결과를 학교내 다른 학급과도 공유하도록 하기 위해 사교육 절감 창의과정 학급을 지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이 국제화 시대에 대비해 대학들과 손잡고 중·고교생들의 제2외국어 교육 활성화에 나선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16일 경희대 용인 국제캠퍼스 외국어대학에서 이 대학교와 제2외국어 활성화 협약을 체결한다. 17일에는 도교육청에서 한국외국어대학과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두 대학과 협약을 통해 중등학교 교육과정과 대학입학 전형 연계, 인적·물적 자원 교류, 제2외국어 교육과정 활성화, 제2외국어 교육의 과목 편중과 교육과정 단절 문제 해결 방안 연구 등을 협력한다. 특히 각 대학은 일반고에서 제2외국어를 이수한 학생들이 동일 계열 또는 관련 학과로 진학할 경우 입학전형에서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중·고교에서 동·서양의 다양한 제2외국어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경기대, 아주대, 안양대, 단국대, 성균관대 등 도내 다른 대학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도교육청이 대학과 중·고교 제2외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은 도내 중·고교의 제2외국어 교육이 중국어와 일본어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것은 물론 중·고교에서 배운 제2외국어 교육이 대학교육과 연계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09년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제2외국어가 올해부터 교양과목군 선택과목에 포함돼 한 과목도 이수하지 않아도 되면서 제2외국어 교육이 고사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올해부터 독일어와 프랑스어 등 서양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선택하는 학교에 대해 각종 지원을 해 도내 중·고교 가운데 서양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고교가 지난해 21개교에서 45개교로, 중학교는 1개교에서 15개교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어와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고교가 84%에 달해 외국어교육 다양화를 위한 교육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운동장 조성 사업과 관련한 마찰을 줄이고자 일선 학교가 사업 신청서를 내기 전에 설문조사와 사업 설명회 등을 통해 학교 구성원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운동장 조성 사업 절차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사업 대상 신청 후에는 학교 홈페이지나 게시판, 현수막 등을 통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반경 200m) 이내 주민들에게 20일 이상 사업을 예고하고 이의신청을 받도록 했다. 또 지역교육지원청 담당 국(과)장, 체육, 예산, 재무, 시설 담당 등으로 구성된 '지역별 운동장 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상 학교를 선정해 도교육청에 추천하고 운동장 조성 사업 추진에 따른 문제점을 협의토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운동장 조성사업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하고 행정력 낭비를 막고자 이런 내용의 개선안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청주 샛별초교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사업을 추진했으나 일부 학부모, 환경단체가 조성 반대를 주장하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교육 재정이 부족한 영국 대학들이 비싼 학비를 받고 정원외로 학생들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여력이 되는 부유층으로부터 고액의 학비를 받아 부족한 교육 재정을 일부 충당할 수 있다는 취지지만 학생들은 부유층 자식들이 학위를 돈 주고 살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현재 영국 교육 당국은 매년 학생들에게 대출해 줄 수 있는 학자금 예산의 범위내에서 대학 입학 정원을 정하고 대학들은 이에 맞춰 학생들을 선발한다. 2012년 9월 신입생부터 1인당 연간 학비는 3290 파운드(한화 약 590만원)에서 크게 오른 9000파운드(1600만원)로 인상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학들이 이보다 2배 안팎의 학비를 받을 수 있는 정원외 입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해외 유학생으로부터 받는 학비와 비슷한 연간 1만2000~2만8000파운드(2160만~5000만원)을 받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학자금 대출에 의존하는 입학 정원을 1만명 가량 줄이는 대신 많은 학비를 내는 정원외 입학을 통해 부족한 재정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담당 차관인 데이비드 윌렛은 10일 B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러한 계획을 공개한뒤 비난 여론이 일자 공식 성명을 통해 "(계층 이동을 의미하는) 사회적 유동성을 확대하는 방안의 하나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총리실 대변인도 "전체 대학 입학 정원을 늘릴 수 있다면 사회적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가나 자선단체 등이 정원외 입학 자리에 대한 학비를 내고 이에 맞게 학생을 선발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지만 모든 학생에게 지원 자격을 줄지는 불투명하다고 BBC는 전했다. 전국대학생연합의 애론 포터 회장은 "이는 부자들에게 대학 교육의 기회를 늘려주면서 중산층이나 서민층의 입학 자격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빈부에 따라 대학 입학 자격에 차등을 두겠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대학 강사 단체를 이끄는 샐리 헌트는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대학 학비에 대한 정책 실패를 부자들에게 특권을 주는 방식으로 해결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학들은 학생 선발에 있어 재량권을 행사하고 재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부 계획은 오는 7월 발간되는 교육백서에 포함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사들 기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공교육 되살리기는 학무모·학생은 물론 일반 사회의 교사들에 대한 믿음과 존경, 이를 통한 교사들의 자긍심과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달 각 지역 6개 학교를 돌며 '스승 존경 나라 사랑 음악회'를 개최한다. 음악회는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가곡을 비롯해 한국의 대표적인 계절별 가곡, 창작곡인 독도아리아 등으로 꾸며진다. 이와 별도로 오는 20일 오후 7시에는 경기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스승과 제자가 동행하는 '스승 존경 제자 사랑 음악회'도 갖는다. 도교육청은 또 이달말까지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스승의 날 감사의 마음 전하기 캠페인도 한다. 지역 방송과 언론매체를 통한 '존경받는 스승을 소개합니다'라는 코너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코너는 일반인들이 존경하거나 주위에서 존경받는 교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이달초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스승의 날 행사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한 바 있다. 공모전에서는 안마 쿠폰이나 심부름 쿠폰 등을 만들어 선생님에게 드리기, 선생님을 칭찬하기 등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이달말까지 학교별로 ▲은사님 찾아뵙기 ▲감사 편지 보내기 ▲선생님 캐리커처 그리기 ▲감사 전화·문자 드리기 ▲사제동행 걷기대회 ▲'선생님 사랑해요' 영상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의 선생님 존경 캠페인 시작에 앞서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달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스승의 날은 선생님에게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리고 선생님은 가르침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지만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에게 반갑지 않은 날이 됐다"며 "최고의 교육혁신은 교사들이 교육과정·수업·평가 등의 혁신 주체로 서는 것으로, 행복한 선생님, 행복한 교실,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 가도록 선생님을 존경하고 응원하는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10일 사립학교 내실화 방안 마련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추진단 구성은 사립학교를 사실상 비리 등의 온상으로 전제한 것이어서 사학재단의 반발 등 논란이 일 전망이다. 시 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립학교에서 인사, 예산, 시설공사 등이 불투명하게 운영돼 많은 문제가 발생해 왔다"며 "사립학교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 학교 구성원에게 신뢰받는 사학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추진단은 실무 추진팀장에 '옥상옥' 논란이 일었던 정책기획담당관이 맡으며 감사, 교육과정, 인사 등 8개 부서 관계자와 사립학교 교사(1명) 등 17명으로 구성된다. 오는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주요 점검대상은 ▲교육과정 정상화 ▲인사 투명성 및 책무성 강화 ▲예산 지원 및 집행(계약)의 효율성 제고 ▲시설 공사의 합리적 지원 ▲비리 및 부조리 해소 방안 등이다. 이에 대해 한 사립학교 관계자는 "전교조 출신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후 사립학교를 마치 범죄자 취급하는 이런 추진단 구성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말이 내실화이지 사립학교 군기잡기에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사립학교 관계자는 "내실화 방안을 마련한다면 공·사립 구분없이 해야지 왜 사립만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최근 일어난 교육비리만 봐도 사립학교 교직원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사법당국에 적발된 광주교육청 비위사건 연루자는 대부분 공립학교 교직원이거나 교육청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사립학교는 고등학교 42곳을 비롯해 중학교 25곳, 초등학교 3곳 등 70곳이며 공립은 고교 24곳, 중학교와 초등학교 61곳, 144곳 등 229곳이다.
진위중(교장 권혁우) 학생들은 7일미군선생님과 한국민속촌을방문했다.이 날 학생들은 '미군선생님과 함께하는 영어교실'을 통해 한국의 전통생활습관을 영어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월요일이던 4월 25일. 1년에 한 번 평일에 맞이하는 자유를 뭔가 색다르게 누리기로 했다. 마음 맞는 직원 다섯이 아침 8시 서해를 향해 출발했다. 이번 여행지는 당진상주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청주에서 교통편이 불편했던 서산마애삼존불상과 개심사 등 서산시에 위치한 문화재다. 자가용 한 대로 이동하니 기동력이 좋다. 막 이틀 연휴가 끝난 평일이라 도로가 한가하다. 부강을 지나면서 도로변으로 펼쳐지는 금강의 물줄기를 실컷 바라봤다. 차가 부지런히 서쪽으로 달리는 동안 차안에서 대화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급할 게 없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여행이었다. 당진상주고속도로 고덕IC를 빠져나와 서산마애삼존불에 도착할 때까지 차량통행이 적은 시골길을 달렸다. 산과 들판이 놀이터였던 어린 시절이 어디선가 툭 튀어나올 것 같은 농촌풍경을 가슴에 담으며 느림의 묘미를 만끽했다. 운산면의 고풍저수지 앞에서 좌회전하면 가까운 곳에서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을 만난다. 마애삼존불은 용현식당 앞 산기슭에 있어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관리소를 지나면 큰 바위의 아랫부분에 부조로 조각된 삼존불이 백만불짜리 미소로 맞이한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은 백제시대 최고의 걸작이다. 그동안 불상을 가리고 있던 보호각이 철거되고 만나니 더 반갑다. 높이 2~3m의 개성이 뚜렷한 세 불상이 세상을 다 품은 듯 포동포동한 얼굴에 천진난만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자연스러운 생김새와 편안한 미소가 보면 볼수록 자주 만나는 우리네 이웃 같다. 우리 일행도 마음을 열고 크게 웃었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이 위치한 계곡은 중국과 교류하던 시절 백제의 도읍지였던 부여로 가는 길목이었다. 용현자연휴양림 쪽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보원사지를 만난다. 보원사지는 용현리 상황산 북쪽에 있던 절터로 보물로 지정된 석조, 당간지주, 5층석탑, 법인국사보승탑, 법인국사보승탑비가 자리를 지킨다. 마애삼존불을 나와 고풍저수지 방향으로 좌회전해 서산 방향으로 간다. 숙용벌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직진하면 목장지대와 한우개량사업소 주변의 벚꽃들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운신초를 지나 개심사 방향으로 좌회전한 후 목장지대 사이에 있는 신창저수지를 지나면 개심사 주차장이다. 주민들이 농산물을 팔고 있는 상가 끝에 몇 년 전에 세운 일주문이 있다. 일주문이 뭐 그리 중요하랴. 개심사의 진짜 분위기는 작은 돌덩어리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일주문을 대신하는 두 개의 돌에 마음을 씻는 동네와 마음을 여는 절 입구를 뜻하는 '세심동(洗心洞), 개심사입구(開心寺入口)'가 써있다. 산속에서 이보다 좋은 말을 어떻게 만나겠는가? 개심사는 수덕사의 말사로 651년(의자왕 11)에 창건되었을 만큼 역사가 깊어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영산회괘불탱화·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있고, 가공하지 않은 굽은 소나무를 건축자재로 사용한 종루나 심검당이 볼거리다. 심검당의 벽면을 보고 있으면 기둥의 나무들이 살아서 꿈틀거린다. 세상엔 속은 채우지 않고 겉만 화려하게 포장하면서 크기를 키운 것들이 많다. 하지만 개심사에서는 고즈넉한 연못과 작은 앞마당, 낮은 축대와 자연스러운 돌계단 등 공간에 어울리는 아담한 크기의 건물들만 만난다. 이렇게 작고 소박한 건축물들이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에 정이 간다. 일주문을 나서며 지역민들이 파는 버섯을 산 후 해미읍성으로 향했다. 해미읍성은 개심사에서 차로 15분 거리이고,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에서도 가깝다. 읍내리 소재지에 위치한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은 원형이 잘 보존된 읍성으로 조선시대에 왜구를 막기 위해 건립되어 병마절도사가 청주읍성으로 옮겨가기까지 230여년간 충청도의 군사와 행정을 책임졌던 곳이다. 3년 이내 무너질 경우 책임을 지도록 맡은 구역에 고을 명을 새겨 넣는 실명제 실시로 튼튼하게 성을 쌓은 읍성은 밖에서는 수직의 석성이나 안에서는 비스듬한 토성이다. 성문에 들어서면 수령 300여년의 회화나무(기념물 제172호)와 옥사가 눈에 들어온다. 1790~1880년대에 이곳 옥사에 수감된 천주교 신자들의 머리채를 철사줄로 매달아 고문했던 회화나무 가지에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옥사에서 나오면 매주 둘째, 넷째 일요일에 전통난장공연이 펼쳐지는 민속가옥과 동헌 사이에 올해 처음 조성한 유채 꽃밭이 노란색 향연을 자랑한다. 시간이 나면 뒷산에 있는 송림과 성벽을 따라 걷는 것도 좋다. 차안에서 간간이 주전부리를 했던 터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오랫동안 구경에 빠져있었다. 요즘 활발히 거론되고 있는 청주읍성 복원과 그 당시 이곳에 와 성을 쌓은 청주사람들을 생각하며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30여분 거리의 남당항으로 달렸다. 마침 남당항 못미처 어사리선착장 부근의 황금어장(011-9929-6197)이 단골인 일행이 있었다. 마음씨 좋은 주인 내외는 멀리서 찾아온 단골을 반갑게 맞이했다. 마음이 편하면 음식도 맛있다. 실비로 푸짐하게 나온 주꾸미와 새조개를 실컷 먹었다. 배부르면 세상만사 다 귀찮다. 먹는 것만 남는 게 아니다. 여행지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것도 오랫동안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그래서 계획했던 여행지는 다 돌아봐야 한다. 해안도로와 서산A지구방조제를 달려 20여분 거리의 간월암으로 갔다. 간월암은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하고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사찰이다. 어리굴젓으로 유명한 부석면 간월도리 바닷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작은 암자 간월암 입구의 수령 200년생 사철나무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는데 바닷바람이 거세지고 날씨마저 흐려진다. 즐거운 여행은 떠날 때의 기분 그대로 떠난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간월도에서 2시간여 달려온 차가 청주에 도착하며 직원들과 오순도순 자유와 여유를 누린 느림여행을 마무리했다.
대부분의 일들은 경력이 더 해짐에 따라 전문성이 저절로 갖춰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는 직업들도 여럿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교직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많은 선생님들이 끊임없이 열정을 잃지 않도록 스스로 독려하며 전문성을 갖추려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늘 부족함에 자성의 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 해도 해도 부족한 것이 교사의 노력이다. 학년이 바뀌어 아이들과 헤어질 때가 되면 "선생님이 너무 좋아요"라는 편지들을 종종 받곤 한다. 그저 예의로 쓴 것들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마음에서 전해지는 진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경우 정말 궁금해져서 "왜 선생님을 좋아하는거니?"라고 물으면 종종 "지난 번에 제가 아팠을 때 배를 문질러 주셨어요" "친구들이 날 놀렸을 때 위로해 주셨어요" "제가 잘못햇을 때 야단치지않고 용서해주셨어요" 등 자신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다독여 준 경험들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지난 해 말에는 그와 반대되는 경험을 했다. 그 날은 일 년 동안 고마웠던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서 게시판에 붙이는 날이었는데 일학기 부회장인 미선이가 불쑥 앞에 나와 말했다. "선생님, 뒤에 붙인 편지 꼭 읽으세요." 워낙 다정다감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공격적인 성향의 아이였는데 그날은 다른 때보다 더욱 더 심각한 모습이었다. "왜?" "선생님이 꼭 보셔야 해요. 난 선생님께 썼거든요" 문득 '무언가 유쾌하지 않는 할 말이 있는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러 아이들의 이야기들을 듣느라곧 잊어버리게 되었다. 수업이 다 끝나고 나니 한 아이가 와서 이르듯이 말했다. "선생님!, 미선이가 선생님 나쁘다고 썼어요." 뒷 게시판에 급한 성격대로 적당히 붙여놓은 미선이의 커다란 편지지가 바람에 나풀거리는 것이 보였다. 짬을 내어 얼른 달려가보았더니 "미운 선생님, 지난번에 내가 수두로 아팠다가 학교에 왔는데 선생님은 얼마나 아팠냐고 물어보지도 않았다. 대진이가아팠을 땐 머리까지 짚어주더니. 선생님은 나쁘다, 정말 밉다. 빨리 6학년이 되어서 다른 선생님과 공부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공부시간은 재미있다." 나는 언젯적 일인지 생각도 안나는데 미선이는 몹시도 섭섭했나 보다. 오죽하면 며칠 남지도 않은 5학년 말에 그렇게까지 편지를 써서 모든 아이들이 보라고 뒷 게시판에 붙였으랴. 내가 편지를 보고 있는 동안에도 미선이는 내 옆에 바싹 붙어서 내 표정을 살피고 있었다. 선생님이 많이 반성하고 슬퍼하기를 바라는 표정이었다. 워낙 의욕적이고 수업중에는 가장 많이 발표를 하는 아이인지라 그나마 활발하게 참여한 수업 시간은 재미있었다고 잊지 않고 써 준게 고맙기까지 했다. 나는 미선이 얼굴을 바라보다가 말없이 그 아이를 껴안았다. 아이는 잠시 어리둥절했다. 아무 소리도 없이 한참을 안고 있다가 조금 시간이 지난 뒤 말했다. "많이 속상했겠구나. 진즉 말하지. 선생님이 정신이 없었나 보다. 미안해" 좀 있으니 아이의 어깨가 들썩였다. 얼굴을 보니 눈이 빨갛게 되어 울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 아이들은 모두 6학년이 되었다. 5학년과는 또 다른 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 없이 바빠 보였다. 그 바쁜 중에도 수업만 끝나면 5학년 선생님 얼굴을 보고가겠다고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오곤 하는데 미선이는 보이지 않았다. 미운 선생님을 잊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 즐겁게 살고있으려니 믿으며 3월이 다 지나갈 무렵 우연히 계단에서 그 아이를 만났다. 여전히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계단을 뛰어 내려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그래도 다행이 모른 척 하지는 않고 꾸벅 인사를 하며 계속 뛰어간다. 마음 한편이 시원하기도 하고 아프기도하다. 아이들에게 신뢰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힘들고 외로울 때 친구가 되어주고 위로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플 땐 항상 머리에 손도 얹어주고 배도 문질러주는 관심을 보여야 한다. 추운 겨울 찬 손을 잡아준 작은 친절만으로도 몇 년동안 선생님을 잊을 수 없다고 지속적으로 편지를 보낸 아이도 있었다. 그러나 완벽한 사람은 없듯이 정신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실수를 할 때도 있다. 나도 모르는 실수를 만회하는 방법은 또 다른 친절로 그 실수를 덮는 것일 게다. 자주 관심을 보이고 손잡아 위로해 주면, 앞전에 깜박 잊고 빼놓은 친절이 잊혀지지 않을까? 아이들이 아프다거나 하면 빼놓지 않고 이유를 물으며 아픈 곳을 만져주기도 하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는 필자이지만, 미선이 같은 경우는 씩씩하고 강해 보이는 아이인지라 단 한 번뿐인 친절의 기회를 놓쳐버렸던 것 같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쩌면 나는 미선이를 지나치게 주장이 강한 아이라고 생각해 좀 무심하게 대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 무심함으로 인해 나는 다시 한 번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달라이 라마는 말했다. 가장 큰 사랑은 친절이라고…. 교사는 끊임없이 수양해야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