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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육이 미래사회를 조망해야 하는 이유

인간의 행복한 생활을 위하여 정부는 꼭 필요한 조직이다. 그래서 정부의 존재를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부가 있어야 질서, 재산, 생명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마다 역할이 달라서 정부가 커야 하느냐, 작아야 하느냐, 이 일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이런 논쟁들이 계속적으로 있어 왔다. 그렇다면 앞으로 정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며, 우리가 하는 교육은 무엇을 핵심으로 가르쳐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미래학자들이 연구한 결과를 살펴 보고자 한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 세상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고, 삶의 방식이 변하고, 일하는 방식이 변하는데, 정부는 어떻게 변할까? 인간의 역사는 끊임없이 지역간의 거리를 단축시키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2030년의 뉴욕과 로스엔젤레스는 ‘살고, 일하고, 다니고, 놀고’ 이 모든 것이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예측이다. 일하고, 다니고, 놀고, 이런 것들이 융합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은 일하는 임무와 장소라는 전통적인 관계로부터 해방 될 것이라는 것이다.

유비쿼터스로 재택 근무가 가능해지면서 정부 부처, 회사, 대학이 거의 없어지는 사회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사이버 대학이 많이 생기고 있으나 유수의 대학 캠퍼스는 남아있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배우기 위해서 캠퍼스를 가는 것이 아니고요. 대학 때 만나는 사람이 평생 친구가 되고 네트워크가 되기 때문에 얼굴을 맞대고 만나기 위한 장소로 캠퍼스가 자리매김 할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미국사회학자들에 의하면 미국 사람들은 네 명만 거치면 다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큰 미국도 그런데 우리나라는 더하여 아마 두 사람만 거치면 다 아는 사이가 될 것이기 때문에 네트워크라는 것이 갈수록 중요하게 된다. 네트워크는 지금 사회뿐만 아니라 계속 이어져서 분리될 수 없는 연결망을 형성하게 되어, 우리는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집안에서 전 세계와 연결을 맺으며 살 것이다.

미래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데 여러 예를 들면, 미래의 집에는 컵이나 구두 등 집안 모든 물건에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생활 움직임이 기록 되는 것이다. 로봇이 이걸 다 파악해서 집안을 정리해 주면, 지금은 들고 다니는 핸드폰의 경우 피부에 이식하게 될 거라고 하니 어떻게 생각하면 끔찍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넥시아 테크놀로지라는 회사에서는 염소젖에서 거미줄을 생산해서 수술에 사용되는 실, 다리 건축에 쓰이는 강철줄, 방탄복, 낙하산용 섬유로 만들고 있다니 과학기술의 진보를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자연 속에서 연잎을 보면 비가 내릴 경우 물이 떨어져 연잎에 고여 있는 것을 본다. 구르는 물방울이 연잎에 얹어 있던 먼지를 훑고 간다. 이 원리로 집을 지으면 비가 내려도 먼지를 다 흡수해 가거나, 집의 벽 자체가 저절로 깨끗해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며, 토마토케첩이나 커피를 흘려도 묻지 않는 옷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사람은 안경을 쓰고 사물을 보는데, 앞으로는 이게 칩으로 바뀌게 된다는 가상이다. 그러면 눈을 조작할 수 있게 되는 시대이다. 우리는 흔히 눈으로 본다고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뇌가 보는 것이다. 피카소가 ‘마음의 눈으로 그린다.’는 말을 했는데, 실제로 동공에서 빛이 통과하여 뇌에 전달되는 시간이 0.1초 정도이다. 0.1초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우리 눈이 바라보는 것이 무조건 정확하지는 않다는 논리이다. 

인간은 스스로 자기 눈을 본적이 없다. 사람은 거울을 통해 자신을 보지만 실험에 의하면 침팬지나 고양이는 거울을 보면 한번 보고 절대 보지 않는다고 한다다. 왜냐하면 거울에 보인 자신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사람은 거울을 본다. 허구의 자신을 보며 화장을 열심히 한다. 사람은 절대 자신을 볼 수가 없다. 한 부분만 보는 것이다.

눈뿐만 아니라 뇌에도 기계칩을 넣어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 거라니 치매환자를 간호하는 어려움을 덜게 될 것이다. 초기 인간의 뇌는 400g이였는데 지금은 1200g 정도로 커졌다. 고대 사람들은 짐승처럼 먹이를 그냥 삼켰는데 뇌를 발달시키기 위해서 점차 음식을 꼭꼭 씹어 먹게 되면서 뇌가 이렇게 성장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2040년에는 원숭이 뇌에 해당하는 지능을 가진 로봇이 나오고, 2080년도에는 인간과 같은 뇌를 만들 수도 있을 거라고 하면 로봇에게 일을 맡길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사람만 생각하고 만든 정부 조직을 이제는 바꿔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여 교육은 융합의 시대를 살아갈 핵심 역량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여야 할 시점이다. 우리가 지금 열심히 가르친다고 하는 내용들이 미래사회에 전혀 적합하지 않는 것이라면, 우리의 후세들은 지금의우리에게 어떤 평가를 내릴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하여야  된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는 앨빈 토플러의 가상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아프리카 대육의 어느 강 유역에 원시 민족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백인이 나타나 그 인근 상류지역에 거대한 댐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10년쯤 후 댐이 완공되면 강물이 말라 그들의 생활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인데도 이를 모르는 원시 민족은 그들의 후손에게 생활하는 방법으로 물고지 잡는 법, 카누를 만드는 법, 사냥을 하는 법, 농사를 짓는 법 등을 여전히 가르치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댐이 완성되자 그 원시 종족과 그들의 문화는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우리 교육이 끊임없이 미래사회를 조망하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터득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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