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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청-EBS 간 상호협력 교류 협정(MOU)체결- 인천시교육청은 11일 영상회의실에서 나근형인천시교육감과 EBS 구관서 사장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현장 영어교육의 실용성을 높여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고 인적자원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 각서 주요 내용은 EBS 영어교육전문채널 EBS English의 영어프로그램을 활용한 인천시교육청 관내 초등학교에서의 영어공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것으로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과 공교육 강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 기관이 협력하여 추진하게 될 인천시교육청의“초등 담임선생님과 함께하는 아침영어” 교육이 학교에서의 영어교육 환경 강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양 기관의 구체적 협력분야는 영어교육전문채널(EBS English)의 프로그램이 교육 현장 활용도를 최적화 할 수 있는 방안의 공동 연구와 인천광역시 관내 초등학교 학급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의 클립화 및 교재 개발을 위한 상호 협조 방안 모색, 듣기와 말하기 등 영어 실용 능력을 강화하는 교육 현장 자료 개발 등이다.
4월 11일 오후 7시경 연합뉴스는 또 하나의 충격적이 기사를 냈다. 충북 청원군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여교사를 폭행한 사건을 보도한 것이다. 최근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이 어디 한두 번인가. 너무나 자주 일어나고 있다. 두들겨 맞는 교육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며칠 전에는 모 국회의원이 교감과 교장의 ‘목’을 자르겠다는 뉴스가 나와 서운하고 분했는데, 또 여선생님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니 내가 당한 것처럼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다.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 사건의 발단은 평소 교사의 지도에 잘 따르지 않은 학생에 대한 전학 조치에서 비롯된 것 같다. 그 동안에 어떤 감정이 누적되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아 섣불리 뭐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교사를, 그것도 복도에서 폭행하는 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교권침해 사안이다. 아마도 전학가기까지의 과정에서 학년부장 교사인 신모 선생님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느낌이 든다. 보지는 않았어도 학교 선생님이라면 이 사건의 원인과 경과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손에 잡힐 듯 훤하게 보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일이 학교 현장에 너무나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일탈행위에 대해서 선생님들이 소신을 가지고 강하게 지도할 장치가 없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적극적인 지도를 하기 위해 교사가 조금만 욕심을 내면 이는 곧 바로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을 사고 만다. 지금 우리 교육 현장은 은연중에 잘못을 정당화시키고 있는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다. 다수의 선량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하여 못된 학생 한 명을 격리할 방안이 없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학생이 학교에서 행한 일탈과 비교육적 행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 많은 학부모들은 이것을 수용하기보다는 차별대우로 몰아붙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궁극에는 학생의 잘못이 교사의 지도 잘못으로 돌려지고 만다. 혹여 지도과정에서 조그마한 실수나 살피지 못한 점이 있으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선생님이 져야만 한다. 급기야는 이런 선생님을 협박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부기관에 민원을 넣어 전보 조치하라고 압박하는 일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교육이 이루어지겠는가. 교육적 소신을 약화시키는 무책임한 제도를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이는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잘못된 교원개혁이 빚어난 후유증이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교원들은 한 없이 무너져 내렸다. 국민적 축하와 존경 속에서 맞이해야 할 ‘스승의 날’은 치욕감에 몸을 한없이 낮추어야만 했다. 어찌 남의 탓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마는 정부와 언론이 입을 맞추어 과장 왜곡시키는 데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 결과 이 땅의 선생님들은 제자를 잃어버렸고 무서운 수요자(?)로서 학생만 있는 세상을 맞게 된 것이다. 학생 또한 왜소해져 버린 선생님에게서 스승을 발견하지 못하고 대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무엇을 통해서 공교육육을 강화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설마 영어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공교육 강화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단견에 지나지 않는다. 자립형 사립고, 공립형 기숙학교 운영은 결코 온전한 공교육 강화 방안이라고 할 수가 없다. 공교육 강화는 학교의 교사가 교육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서 비롯해야 한다. 공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법이 잘 지켜지도록 해야 하는 것처럼 공교육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가르치고 배우는 질서가 확립되게 해야 한다. 교육을 시장 논리에 비유하여 선생님을 공급자로, 학생과 학부모를 수요자로 이분법화 해 놓은 지난 정권의 왜곡된 시각이 교육의 불신을 자초한 점을 냉철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교육을 장사 논리로 파악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인식이다. 장사꾼 교사가 소비자 학생과 학부모에게 유린당하는 현실이 계속되는 한 우리 공교육은 절대로 살아날 수 없다. 더구나 학교의 질서와 문화를 소홀히 하는 소수의 문제 학생에 대한 적절한 지도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학부모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교사, 발길질 당하는 교사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은 뻔한 일이다. 교사가 교육의 중심에서 소신과 비전을 가지고 지도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잘못한 학생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장 교사들이 살아 있어야 한다. 투철한 사명감과 교육애로 거듭날 수 있는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법과 질서, 공동체 의식이 유린된다면 아무리 많은 예산과 좋은 프로그램을 투입해도 이는 죽은 교육이고, 세상을 망치는 교육이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60년대에도 ‘방과후학교’는 있었다. 김제에서 오십여리나 떨어진 농촌 학교였지만 중학교 진학시험에 대비한 과외수업반과 비진학생 중심의 주산반이 있었다. 진학을 하려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진학시험에 대비한 수험 공부를, 진학을 할 수 없던 학생들이나 타학년 학생들은 주산공부를 하였다. 진학학생이 절반 정도밖에 안됐지만 주산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지는 않았다. 수강료가 수익자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진학을 포기하고 주산을 배웠다. 주판 계산능력이 우수한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한 당시였다. 상급학교 진학은 못해도 주판이라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목재 주판알이 27줄이나 꿰어진 나무 냄새 상큼 나는 주판을 새로 사서 당시 상고를 졸업했던 선생님에게 방과후에 주판을 배운 것이다. 7개월 만에 3급 자격을 취득하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시골중학교지만 간신히 진학할 수 있었다. 곧바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주산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오진 않았지만 주산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컸던 것은 사실이었다. 70년대 중반 교대를 졸업하고, 깊은 산골 벽지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3학급 100여명의 재학생과 교감까지도 학급을 담당하는 3학급 학교였다. 지금은 100여명 학교는 큰 편에 속하고 교직원수가 십수 명이나 되지만 당시에는 5명뿐이었다. 정규 교육활동이 끝나면 별로 할 일이 없었다. 특히 학생들은 농번기 때를 제외하고는 오직 어울려 다니면서 노는 것이 전부였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교내의 관사에서 살았기 때문에 참으로 시간이 많았었다. 이렇게 노는 시간에 학생들에게 뭔가를 가르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땅히 배운 것도 잘하는 것도 없었기에 10여 년 전에 배운 주산을 가르치기 시작했었다. 그때까지도 주산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는 매우 높았다. 학부모 대부분이 무학이었기에 생활에 필요한 계산능력이 부족하여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산에 대한 필요성을 알고 있었다. 학부모들의 큰 기대와 환영을 받으면서 요즘말로 무상 봉사 방과후학교 강사일을 하게 된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희망했지만 고학년 중심으로 40명을 대상으로 매일 주산을 가르쳤다. 4년 동안의 계속된 교육활동은 나름대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학부모들의 감사의 칭찬도 많이 받았었다. 현재 우리학교도 6개영역의 ‘방과후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하고 있다. 외부 강사가 담당하고 있다. 당국의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지원금을 활용하여 수익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들도 70여명 참여 시키고 있다. 옛날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100여명 이하의 소규모학교에서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 사물놀이, 피아노, 오카리나, 단소, 미술, 컴퓨터, 바이올린, 가야금, 운동부 등 학교마다의 특성과 학생들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난 때문에 진학도 못하고 주산조차도 배우지 못했던 옛날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농산어촌에서는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학부모의 경제적 능력의 한계와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 지역의 문화적 교육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가 지역민의 평생교육이나 학생들의 ‘방과후학교’의 운영을 활성화하여야 할 필요성은 당연하다. 국가에서도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교육비의 절감을 통해 안정적 가계생활을 도모하려 한다. 학교에서도 교육적 인적자원이나 물적자원을 최대한 제공하여 학생들의 소질 발굴 및 특기신장, 학력향상 등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어릴 때는 다양한 체험과 학습이 필요하다. 많은 체험과 학습을 제공하여 스스로에게 가장 적합한 자기만의 특성을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자기 속에 갇힌 자기의 ‘끼’는 어떠한 계기를 접했을 때 쉽게 발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학습을 통해 취미생활의 향상, 정서적 안정 및 순화, 지적 능력의 향상을 이룰 수도 있다. ‘방과후학교’의 다양한 체험활동들이 바로 이러한 교육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바람직한 교육활동인 것이다.
이것만은 꼭 한다 - 받아쓰기 220일 ,읽기 책 낭송시키기, 교과서 동화 외우기 지도, 띄어 쓰기 지도 까지 2008년 4월 8일 화요일 아침, 모짜르트,피아노 협주곡 21번 A장조를 들으며 아이들과 함께 아침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아침독서 시간이면 집중을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눈을 굴리던 현민이가 이제 책을 읽는다. 교실에 들어오기가 바쁘게 수다를 떨기 바빴던 모습이 아니다. 눈빛도 차분하고 진지해졌다. 아침에 읽은 책의 내용에서 무엇을 알았는지 은비와 준희는 독서학습지에 부지런히 뭔가를 적는다. 두꺼운 책을 들고 제법 열심히 읽어내는 인재도 이젠 아침부터 방방 뛰던 3월 초의 모습이 아니다. 전날 책을 골라두고 집에 가라고 했는데 미처 고르지 못한 은지는 5분 이상 책을 고르다 결국 잔소리를 들었다. 이제 겨우 28일째 아침독서 시간을 운영했지만 벌써부터 눈에 보이게 옹골찬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 행복하다. 이제는 오히려 수업을 시작하기 미안할 정도로 책 읽기를 좋아하여 행복한 고민을 하는 중이다. 아침 독서를 끝내고 숙제와 일기장, 독서학습지를 자랑하려고 내놓는 아이들. 그 다음 시간은 바로 전날 숙제로 나간 읽기책의 한 쪽을 돌아가면서 읽거나 외우기이다. 날마다 공부 시작하기 전에 읽기 책을 낭독하면서 쉬어 읽기, 주인공처럼 읽기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고나면 자동적으로 받아쓰기 시간이다. 의도적으로 우리 글을 바르게 읽고 예쁜 글씨를 쓰게 하면서도 가장 힘들어하는 띄어쓰기까지 지도하기 위해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받아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2학년 아이들이라 공간 지각능력이 덜 발달하여 읽기책을 읽으면서도 띄어쓰기나 자형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읽는 편이었다. 그런데 날마다 받아쓰기를 하니 아이들의 읽는 태도가 달라졌다. 다른 친구가 읽기 책을 낭독할 때에 자기 책에 연필로 띄어쓰기 표시를 하거나 틀리기 쉬운 낱말에 표시하면서 듣는 주의깊은 태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받아쓰기를 할 때마다 교과서 글씨처럼 꺾어서 예쁘게 쓰면 100점, 틀린 글자가 하나도 없으면 또 100점, 띄어쓰기까지 다 맞으면 100점을 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300점 만점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문장으로 받아쓰기를 하니 띄어쓰기에서 많이 걸리는 것이다. 그 동안 대충대충 읽으며 글의 내용에 몰입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글의 주요 내용을 파악하는 일도 매우 잘 한다. 어떤 아이는 낱말은 맞게 쓰면서도 띄어쓰기는 완전히 무시하고 일기를 썼는데 요즈음은 일기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우리 글을 틀리지 않게 쓰는 버릇을 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더구나 글자를 바르게 쓰게 하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요즈음 아이들은 컴퓨터로 글을 쓰는 습관이 들어서 손으로 글을 쓰는 일을 매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글 쓰기를 자신 있어하는 아이들이 드물다. 초등학교 교육은 기초 기본 교육이 철저해야 한다. 평생을 좌우할 글씨 쓰기 태도나 독해 능력을 기르는 일, 일기를 부담 없이 쓸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날마다 읽기 책을 소리내어 10번 읽거나 한 쪽 정도는 외울 수 있게 하고 띄어쓰기를 겸한 받아쓰기를 하다보니 아이들의 국어 실력이 하루가 다르다. 정규 교육과정 속에 받아쓰기 시간이 따로 배정되어 있지 않으니 점심 시간이나 아침 시간 짬을 내야 한다. 숙제검사가 끝나자마자 받아쓰기 준비를 하면서도 짧은 동화나 시를 외우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이 봄날의 새 소리같다. 1학년 때보다 글씨를 더 예쁘게 써서 부모님께 칭찬받아서 좋다는 아이들. 이제는 어쩌다 바빠서 받아쓰기 시간이 늦추어지면 왜 하지 않으냐며 나를 졸라댈 만큼 자동화되었다. 일터에 나가는 부모님이 날마다 받아쓰기를 하도록 배려할 시간도 없는 시골 아이들이다. 그 중에는 글자도 모르는 할머니와 사는 아이도 있으니 그 아이에게는 학교 교육이 전부인 셈이다. 우리 반 아이들의 읽기 책은 벌써 헌 책이 다 되어버렸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10번 읽고 1번은 10칸 공책에 쓰는 숙제를 하기 때문이다. 우리 글과 우리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영어교육도 우리 글과 우리 말에 대한 독해 능력과 구사 능력이 제대로 갖추어졌을 때 상승작용이 가능하다. 우리 말의 발음이 서툰 것은 그대로 둔 채 영어 발음이 잘못되면 큰 일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좋은 습관이 행동화되면 인격이 바뀌고 삶이 바뀐다고 했다. 요즈음 우리 반 아이들은 하루 평균 3권 정도의 책을 읽고 그날그날 짤막한 독서학습지를 쓴다. 책을 많이 읽다보니 의사소통도 잘 되고 수업 시간도 매우 진지하다. 모르는 것이 나오면 어떤 책을 봐야할지 스스로 찾아내는 능력까지 보여준다. 바르게 읽기 수준에서 외우는 수준으로, 받아쓰기 수준에서 일기를 잘 쓰는 수준까지 지향하고 있다. 학생 수는 비록 다섯 명에 불과하지만 밀도 높은 개별 지도로 한 사람 한 사람이 굵은 통나무처럼 재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물에 관심이 많고 깊이 생각하여 자신의 생각을 글로 잘 쓰는 은지는 작가의 모습을, 한 번 듣거나 본 것은 잊지 않는 지혜로운 현민이와 용감하고 의젓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인재는 경찰관이며, 꼼꼼하게 관찰하고 착실하게 공부하는 은비와 준희에게서는 미래의 선생님 싹을 키우는 중이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방과후학교로 오후 4시까지 수업을 한다. 사물놀이, 영어, 논술, 글 쓰기, 컴퓨터 등을 배운다. 4시가 되면 학교 차를 타고 하교 한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모든 과목이 무료이다. 그래서 학원을 다니지 못해서 기죽는 아이도 없고 일하러 나간 가족들이 아이들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맡아주는 시간이 길어서 안심이 된다며 학부모도 좋아한다. 학생 수가 적으니 아이들도 가족처럼 서로에게 기대고 산다. 학교 폭력이나 왕따도 없다. 가난하다고 업신여기거나 부모가 안 계신다고 놀리는 아이도 없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30%에 가깝지만 자연스럽게 어울려 산다. 특히 아름다운 농촌 풍경 속에서 자연을 스승삼아 하늘과 꽃들을 날마다 친구하며 살고 있으니 그보다 더 좋은 스승은 없다. 가난과 상처로 아픈 아이들이 하나, 둘이 아니지만 그 상처를 보듬어주려고, 이해하고 약을 주려는 학교와 선생님들이 있는 한, 시골의 작은 학교일지라도 희망의 등불을 켤 수 있다고 자신한다. 먼 후일 이 아이들이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제 몫을 다 하기를 바라며, 다소 빡빡한 학교 생활을 잘 이겨내리라 확신한다. 모두 다 떠나가는 농촌 생활에 희망을 걸고 자신들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부모와 할머니의 간절한 소망을 마음에 새길 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이 아이들을 위해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할머니와 함께 쑥을 캐는 일이 힘들었지만 쑥국을 끓여서 먹으니 맛이 좋았다는 현민이의 일기장을 보며 날마다 글씨도 예뻐지고 글의 내용도 좋아지는 우리 현민이의 일기장이 빨리 보고 싶어진다. 그 현민이가 몇 달 동안 기다리는 아빠가 4월 말에 오시면 자랑하겠다며 모으고 있는 받아쓰기 시험지와 일기장 속에서 희망의 진주알이 자라고 있다.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꽃 자리임을 생각하며 받아쓰기와 낭독지도, 사제동행 아침독서로 기초 기본이 확실한 나만의 국어 수업으로 감히 '선지식'을 꿈꿔본다. '좋은 스승을 선지식이라 한다. 선지식은 지혜로운 의사와 같다. 병을 알고 증상에 따라 약을 주어 우리의 마음을 낫게 하기 때문이다.'라는 열반경의 죽비소리를 날마다 암송하여 아이들의 마음을 낫게 하는 좋은 약을 날마다 지었으면 좋겠다. 나만의 국어수업인 받아쓰기 220일 실천이 우리 아이들의 국어 실력 향상의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하며 나는 오늘도 아침독서 - 일기장 칭찬하기, 독서학습지 확인하기-읽기 책 낭독 - 받아쓰기로 이어지는 기본 학습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연다.
일본에서는 소규모 학교가 교육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도록 특정학교로 지정하는 제도를 도입하였다. 미시마시립 사카초등학교가 시내전역에서 다닐 수 있는 소규모 특정학교가 된지 4년째를 맞이하였다. 학교 규모가 작고 풍요로운 자연환경이라는 특징을 살려서 영어활동, 농업체험, 컴퓨터 등 정보교육을 핵심으로 한 매력 있는 학교 만들기에 학교와 지역이 일체가 되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교 아동은 100명 중 학구 외에서 다니고 있는 학생은 12명으로 학생 확보 실적도 높아지고 있다. 학부형들로부터는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들을 세심하고 자상하게 돌볼 수 있다」,「친구들이 생겨서 활달해졌다」라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사카지구는 야채 생산지인데 농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과 일체된 계기는 아동감소에 따른 복식 학급제를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이었다. 이에 사카초등학교 “주민응원단” 사카지구 활성화협의회는 1999년 사카초등학교 아동 감소대책위원회로서 발족되어, 소규모 특정학교 지정을 시교육위원회에 제안했다. 협의회 회장 다카기씨(65세)는 「도쿄에서 같은 제도 를 실시하고 있는 것을 신문에서 보고 "이것이다"라고 생각했다. 사카초등학교를 매력 있는 학교로 만드는 것이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며 우리들의 사명이다. 아이들이나 부모들을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막아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소화를 멈추게 하자」는 생각은 학교 측도 같다. 2004년도에 현동부에서는 처음으로 소규모 특정학교가 되었다. 협의회에는 교장과 교감도 참관인으로 참가하고 있다. 영어활동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수업시간은 다른 학교보다 훨씬 많아 3학년 이상은 일주일에 한 시간, 1,2학년은 격주로 한 시간을 확보하여 비상근 강사 한 명을 특별히 채용하여 배치하고 있다. 이 학교 출신 학생은 중학교에 간 후에도 영어 수업에서 의욕이 눈에 띄게 다르고, 스피치 대회 대표로 뽑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정보교육에서는 한 사람이 컴퓨터를 다루는 기회가 많은 소규모 학교의 이점을 살려서, 조사학습이나 프레젠테이션 자료 만들기에 활용하고 있다. 농업체험은 지역의 특성이나 지원을 가장 살릴 수 있는 분야이다. 학교 가까운 곳의 밭을 빌려서 여름에는 옥수수와 수박, 겨울에는 무 등 일 년간 여러 가지 작물을 재배하고 우유를 짜는 체험도 한다. 씨뿌리기부터 수확까지 자기 손으로 해 보고, 수확한 야채는 급식이나 가정과 조리실습에 사용하여 “대지의 은혜”를 실감시킨다. J농협미시마 칸난 청장년부의 협력으로 각 농가를 망라한 「농사체험 달력」도 작성되어 종합적인 학습이나 생활과 수업내용에 맞추어서 견학이나 체험을 할 수 있다. 더욱이 이 학교에 개설되어 있는 방과 후 아동클럽은 지정관리자 제도에 의한 공설민영으로, 받아들이는 연령과 시간대가 폭이 넓은 것도 특색이다. 학구 외에서도 받아들이는 것은 신학기 때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어느 학년이라도 학기 도중에도 가능하다. 그러나 학생이 익숙해지지 못하고 원래 다녔던 학교로 돌아가 버린 경우도 있어서 2주간의 체험 입학기간을 두어서, 양쪽 학교 간에 상황을 연락하는 등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 교원 측의 특색화에 대한 공통 이해와 지역 이해도 빼놓을 수 없다. 농업체험이 없는 교원도 있기 때문에 연수를 통해서 흙과 친해지도록 하거나, 지역 축제 등 적극적으로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타교장은 「지역의 마음 든든한 지원자들이 있어서, 교직원들의 의식도 높다. 앞으로도 아동 수 확보에 노력하여 안정된 교육활동을 계속해나가고 싶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 새로운 교육정책의 학교경영방안 모색 - 인천시교육청은 8일 인천로얄호텔에서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장 등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학교경영방안을 모색하는 교장단 세미나를 가졌다. 이 날 세미나에서 나근형 인천광역시교육감은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교육전략을 학습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보통교육, 평생학습 생활화와 인적자원 활용, 교육을 통한 사회통합과 균형발전 등 3대 교육 정책 추진 전략을 설명하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자율과 책임, 형평성과 수월성이 확보되는 교육, 평생학습 참여 확대, 계층간 교육격차 해소 등을 신정부의 시책과 연계하여 정책과제로 실천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사단법인 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의 “미래 예측-한국생존전략”주제의 강의에서 최근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교육자의 역할과 미래 교육의 트랜드를 제시하는 강의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세미나에서는 학교경영 우수사례 발표도 있었는데 “하나에서 열”까지 만족과 기쁨을 주는 명품 송림교육“이란 주제로 인천송림초등학교의 최홍상 교장의 주제 발표가 있었는 데교육활동목표 수립으로, 혁신아이디어 실천과, 학교환경조성, 최고 선생님 되기 프로젝트, 인성교육, 학력향상, 시사·경제교육, 선비교육, 특수교육, 방과후 학교등 10가지 교육활동 사례를 소개됐다. 이어 구산초등학교의 “다중지원 상담활동으로 즐거운 학교 만들기”, 장도초등학교의 “영어 체험관을 활용한 영어에 대한 자신감 향상과 사교육비 경감”, 양지초등학교의 “긍정의 힘이 이루는 인적관리경영전략”, 교동초등학교의 “작지만 큰 인재를 꿈꾸는 교동초등학교”의 학교경영 등 우수사례가 발표되었다.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 대학들은 2009학년도 입시전형에서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신입생을 선발한다. 통합전형을 실시하는 서울대 이외의 대학은 1단계에서 학부성적과 법학적성시험(LEET), 공인영어성적, 서류평가 등을 2단계에서 논술과 구술면접 등을 치른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호문혁 서울법대 학장)은 지난 7일 예비인가 25개교에서 마련한 2009학년도 입시전형 사항을 모아 발표했다. 각 대학들은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3~10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전형을 한다. 강원대,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1단계에서 8배수 이상을 선발하기 때문에 2단계 전형인 LEET논술과 심층면접 등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 전형방법을 보면 전체 로스쿨을 2개 군으로 나누고 각 로스쿨의 결정에 따라 1개 군에 속해 모집하거나 두 군으로 분할해 모집할 수 있다. 동일 군에서는 1개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로스쿨 응시원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0일 대학별로 접수한다. 각 군의 전형일자는 가군이 11월 10일~15일(면접 실시), 나군이 11월 17일~22일(면접 실시)로 구체적인 일자는 학교별로 정한다. 수험생은 같은 군에서 1곳만 지원할 수 있어 같은 대학 또는 2개 대학에서 총 2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5일이며 합격자 등록일 등은 추후 발표된다. 로스쿨 관련 법 규정에 따라 각 군별 비법학사 3분의 1 이상 또는 2분의 1 이상, 타 대학 출신 3분의 1 이상 또는 2분의 1 이상을 뽑게 된다. 건국대는 비법학사를 40% 이상 타대학을 50% 이상 뽑고, 영남대와 전북대는 타대학을 50% 이상 선발한다. 대학들은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을 위한 특별전형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5~10%를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쿨 특별전형은 주로 ‘경제적 취약계층’과 ‘신체적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며 전형 방식은 대부분 일반전형과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전형 대상에 포함되는 경제적 취약자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또는 그 가족,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차상위계층 또는 가족 등이며 신체적 취약자는 장애인복지법에 의거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장애인 등이다. 이밖에 일부 대학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보호및정착지원에관한법률에 따른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정 자녀, 국가유공자 및 독립유공자 자녀 등 ‘사회적 취약계층’도 특별전형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정원의 5%인 5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한양대는 3년간 등록금 전액 지원, 희망자 기숙사 입사 보장 등의 특전을 내걸었다.
충북 청원군 오창읍 청원고(교장 정용하)가 정규수업이 끝난 뒤 학생이 선택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일 청원고에 따르면 공교육 활성화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며 학생들의 맞춤형 학습지원을 위해 '자율선택형 방과후학교'를 도입, 자유롭게 수강이 가능한 교과영역, 예체능 전문영역별로 모두 31개 강좌를 개설해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된 학생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과 영역의 경우 언어.영어.수학클리닉과 영어독해, 영문법, 영어듣기, 원어민 영어회화, TOEIC, 일본어, 중국어, 통합논술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예체능 전문영역은 바이올린, 피아노, 입시미술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학교의 모든 교실과 특별실에서 학생들의 능력과 욕구에 맞는 실질적인 방과후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제2외국어와 바이올린 등 5개 강좌는 우수한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학습 기회를 주고 있고 특히 5명 이상이 참여하는 강좌는 1인 1강좌 기준 한 학기 수강료 4만원을 초과한 액수는 학교측이 부담하고 있다. 방과후학교에는 재학생 대부분이 1-3강좌에 참여하고 있으며 학교측은 요일에 따라 강좌를 수강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EBS 수능방송을 시청토록 하는 등 자율적인 학습을 지도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자율선택형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학생 수준별 교육이 가능해졌고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하면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크게 줄어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개교한 청원고는 충청권 유일의 개방형 자율학교로 현재 48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wkimin@yna.co.kr
지방교육예산이 총 5053억 원 줄어든다. 이는 지난달 25일 교과부가 전국시도부교육감회의에서 이른바 ‘지방교육예산 10% 절감’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3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가 1250억 원으로 가장 큰 액수를 줄이기로 했으며 서울이 950억 원, 전남이 310억 원, 인천이 277억 원 등을 절감하기로 했다. 전체예산대비 절감비율로는 제주 2.7%, 경기 1.6%, 서울 1.5% 순이었다. 경직성 경비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10%수준이라는 것이 각 시도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교과부로부터 학교 경상경비 등 경직성 경비는 줄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예산을 절감하라는 지침에 따라 절감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지침에 따르면 기관운영비, 각종 교재 및 홍보물 인쇄비, 각종 행사 사업비 등 경상적 경비를 우선 절감토록 했으며 인건비는 인력재배치 등 긴축 인력 운용을 통해 예산을 절감토록 했다. 또 각 사업예산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사업을 재검토 해 연례적이고 불요불급한 사업, 유사 중복 사업 등은 과감히 폐지 축소토록 했다. 하지만 교직원 인건비와 저소득층 자녀학비, 유아무상지원 등 교육복지예산, 각급학교 운영비 등은 예산절감대상에서 제외했다. 교과부는 이번에 절감된 재원으로 영어공교육 완성, 고교다양화 프로젝트 등 국책교육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도교육청은 교육부실, 지방교육재정약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시간외 수당 등 실제로 교원들이 받는 인건비 영역에 해당하는 부분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교육청 한 장학관은 “지침에 따라 예산을 줄이면 일선학교는 직접적인 영향은 피할 수 있으나 교육상 필요한 행사 축소, 교재 부족이 장기화 되면 결국 교육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지방교육청 예산담당자는 “교과부 지침에 따라 예산을 재배치했지만 이미 1분기에 집행한 부분이 있어 2~4분기 사업예산을 줄여 10%를 맞추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시간외 수당 등은 예산절감대상이 아니어서 일정 부분 삭감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연말쯤 교원들의 시간외 수당, 전문직의 경우 연가보상비 등을 못주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지방교육재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교육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지방에 넘기는 결과를 초래할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며 “정부는 지방교육재정 확충방안을 마련해고 교육재정을 GDP대비 6%로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시도교육감 ‘부동산교부세’ 지원 요청 한편 3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시도교육감들은 교육부의 지방교육 예산절감 요구에 대해 종합부동산교부세를 통한 지방교육재정 확충을 건의해 맞섰다. 종합부동산교부세는 2006년 9월 부동산거래세가 인하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세원이었던 부동산거래세가 인하되자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 세입 감소에 따른 중앙정부의 차액보전 명목이다. 하지만 지방세 총액의 일부를 전입 받아 사용하는 지방 교육재정에는 이 부동산교부세에 대한 부분을 전입 받지 못해왔다.
인천부흥고(교장 백완희)는 올 해 학력향상을 위한 혁신과제로 APPLE이라는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학력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APPLE’이란 A(Amusing), P(Powerful), P(Pleasant), L(Learning), E(Education)의 이니셜로 즐겁고 알찬 수업을 통해 학력을 신장시키면서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자는 구체적인 개인 학력 향상 프로그램의 명칭으로. 1학년 때부터 학생 각자 자신의 인생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정성껏 가꾸어 탐스러운 사과열매 같은 보람을 거두어보자는 의미이기도하다. 따라서 부흥고는 2008년을 학력향상의 전환점으로 설정하고 학생들의 학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학생 개인에게 애플플래너를 만들어 배부하고 매일매일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개별 계획 및 실행 정도를 확인하고 지도하며 학력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애플플래너에는 성적향상 포트폴리오, 아침활동기록장, 독서기록장, 건강운동과 학습계획을 기록하는 달력, 토요휴업일의 체험 기록장, 논술읽기 자료, 수능대비 필수 영어단어장, 선생님과의 쪽지대화장 등 다양한 자료가 수록 학생들이 매일 아침시간을 활용 학년별, 요일별, 과목별 특색에 맞게 e-채널을 통한 국어학습, 영어듣기, 술술 풀리는 수리, 아침독서, 활력체조 등 다양한 맞춤형 학습활동을 통하여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한편 부흥고 최인선교사는 교사와 학생들이 힘을 합하여 즐겁고 활기찬 면학분위기 속에서 서로 격려하고 지지하며 생활하는 모습에서 학교의 새로운 희망을 보는 듯하다며 앞으로 인천부흥고의 힘찬 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안산초등학교(교장 오휘동)는 5학년 학생 318명을 대상으로 4.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설악권을 위주로 한 역사 탐방 및 현장 학습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특히 기존의 담임교사 외에 원어민 교사가 함께 참여한 이번 탐방 및 현장학습으로 교실에서의 영어 학습이 지닌 한계를 넘어서, 수학여행의 각종 활동 속에서 원어민 교사와 보다 다양하고 활발한 소통을 하며 영어에 관한 재미와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안산초등학교에서는 이번 수학여행의 모든 과정은 철저한 사전답사와 공개 입찰 과정을 거쳐 선정, 운영되었고, 인천광역시 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 ‘현장학습 공개방’에 이번 수학여행과 관련된 각종 실시 사항을 입력, 공개함으로써 수학여행과 관련한 청렴도 향상을 기함은 물론 학부모 및 교사 모니터 요원의 설문을 통해 진행되는 수학여행 전반에 관한 청렴도 자체 점검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설악권의 다양한 문화와 자연을 체험한 학생들은 이번 수학여행은 정동진, 천곡 동굴, 설악산, 해양 박물관 등을 방문하여 자연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마음과 몸을 바르고 튼튼하게 길러줄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오죽헌과 낙산사 등의 방문을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 및 문화재 보존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하였으며, 통일 전망대 관람을 통해 국토 분단의 현실을 알고 통일 안보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번 수학여행을 함께한 김현경교사는 수학여행을 통하여, 안산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도청 이전신도시를 교육특구로 지정한 뒤 혁신적 일반고와 국제고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한국교육개발원은 충청남도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교육특구 지정을 위한 연구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2012년 홍성․예산 일원에 들어설 도청 이전신도시 예정지를 ‘다문화 및 세계화 교육특구’로 지정하고, 교육특구 내에 혁신적인 일반고와 국제고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13년 개교예정인 ‘혁신적 일반고'는 외국인 교원 6명을 확보, 영어수업(전체) 및 수학․ 과학수업 일부를 몰입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한편 영어 중심의 방과후학교로 집중 육성된다. 학년 당 8학급씩 24학급(학급당 25명)으로 구성되는 ’혁신적 일반고‘의 수업료는 분기당 40만원 이내로 책정될 예정이며, 충남도 단위에서 학생을 선발하지만 지역우선할당제(홍성․예산 50%)도 도입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공립학교에 국제학력인증프로그램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국제고’도 2013년 개교된다. 국제고는 전국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되, 홍성․예산 지역 출신, 기타 충남 지역 출신, 차상위․저소득층 학생에 대해 각각 10%씩 모두 30%를 우선 배정하게 된다. 외국인 교원 15명을 확보하는 한편 석․박사 학위 소지 교원을 우선 배정해 국어와 국사. 제2외국어를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며 학생들은 영어만 사용하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밖에도 한국교육개발원은△다문화 대안학교의 지정. 운영 △전문고의 특성화고로의 전환 △대학을 연계한 ‘영어캠프' 운영 △우수 원어민 교사 지원 및 확대 △ 도심형 다문화체험센터의 설립 및 운영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운영 △교육발전기금 1천억 조성 △방과 후 영어학교 운영 등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은 이 달 말까지 도청신도시 교육특구 사업 방향을 확정해 상반기까지 정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한 뒤 연말까지 지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관계자는 “홍성․예산이 교육특구로 지정되면 인구유출을 막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2012년 이후 도청이전 신도시에 특목고와 우수고가 설립되면 유관기관과 단체 등의 행정도시 이전계획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각 시도교육청별로 예산 10%를 절감해 영어공교육 완성,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교원능력 제고를 위한 인프라 강화 등 새 정부 국정과제 추진 경비로 충당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시도 교육청별로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예산절감 추진기획단을 구성, 3월말까지 예산절감 계획을 교과부에 제출하도록 전국 시도 부교육감회의에서 지시했다고 한다. 교과부 자료를 보면 2007년 16개 시도교육청의 세출예산총액은 33조 6천억원이다. 이중 72.6%인 24조 4천억원이 공립초중고교원인건비와 사립중고등학교 인건비보조금이고, 8%인 2조 7천억원이 학교운영비이며, 교육사업비가 8.8%인 3조원, 학교시설사업비가 7%인 2조 2천억원, 지방채상환 8천억원, 예비비 및 기타사업비가 5천억원이다. 세출예산의 성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교육이 얼마나 심각한 재정부족상태에 있는지 알 수 있다. 2005년 전국교육위원협의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국 공사립초중고의 교원법정정원은 약 41만명인데 교과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배정한 정원은 이보다 약 5만명이 부족한 36만명에 지나지 않았다. 부족교원을 충원하여 절대부족한 초등학교의 교과전담교사문제를 해결하고 중고등학교의 콩나물교실을 해소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교육청에서 학교에 지원하는 학교운영비도 부족하여 초중등학교예산에서 학부모부담교육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학교들이 학교운영비가 부족하여 냉난방시설조차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사업비는 저소득층유아교육비무상지원, 특수교육비, 결식아동식비지원 등 복지후생적인 성격의 사업비와 정보화교육사업비, 과학교육사업비, 원어민영어교사사업비, 교원연수비, 실업교육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업이 예산이 부족하여 필요한 만큼의 사업을 실시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여기서 더 줄인다면 학생복지는 유명무실해지고, 과학교육 등 많은 사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학교시설사업비도 부족하다. 시도교육청예산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에 학교를 신설하는 것이 불가능해 졌다. 그러자 2005년부터 시도교육청은 토지만 구입하고, 학교건물을 민간자본으로 지어 교육청이 20년 동안 민간사업자에게 임대료를 지불하는 BTL방식으로 학교를 신설하고 있다. 이 20년 장기부채는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고통을 줄 것이다. 그런데 시도교육청은 토지구입예산마저도 확보하지 못해 대규모 아파트건설지역에 학교가 적시에 신설되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고, 콩나물교실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학교시설사업비가 부족하여 많은 학생들이 낡고 위험한 교실, 냉난방시설이 노후하여 춥고 더운 교실 등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 받고 있다. 초중등교육의 재정상황이 이러한데도 교과부가 지방교육재정을 10% 절감해 영어 공교육 등 새 정부 국정과제 추진 경비로 충당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교과부가 과연 이 나라의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를 또 한 번 의심하게 한다. 또한 교과부의 이번 방침은 새정부의 초중등교육에 관한 교육부의 권한을 줄여 시도교육청에 이관한다는 교육분권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다. 각 시도교육청의 세입세출예산은 시도교육위원회와 지방의회의 심의와 결의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교과부가 법적인 절차를 거쳐 확정된 예산을 다른 목적으로 전용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월권을 넘어 불법이다. 정부부처의 어느 분야나 낭비성예산은 존재한다. 각 시도교육청예산도 가뜩이나 부족한 상황에서도 낭비성예산은 존재할 수 있다. 그 낭비성예산을 찾아내어 좀 더 효과적인 곳에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과부가 교육예산 10%절감이라는 목표를 각시도교육청에 제시하고 그 실행을 강요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 각 시도교육청예산 중 낭비성예산이 무엇이고, 전체예산의 몇 %나 되는지 교과부가 검토하여 각 시도교육청에 제시하는 것이 우선 아닌가. 지금 국회에는 224만명의 국민들이 서명한 입법청원서가 잠자고 있다. 부도위기에 몰린 초․중등교육재정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공교육정상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총의를 결집하기 위하여 2006년 290여개 시민단체가 ‘교육재정살리기 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여 교육재정을 7조원 이상 증액하라는 입법청원활동을 벌였다. 이 입법청원에 224만명의 국민들이 서명하였고, 국민운동본부가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하였지만 국민들의 열망은 교육관료와 정치인들에게 무시당해 여태껏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교육재정을 확대하여 공교육을 정상화시킬 방안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결정에 의해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국연합 진단평가의 결과가 공개되어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가결과의 지역적 차이와 평가결과 공개가 과연 교육적으로 타당한 일인가가 큰 쟁점이다. 교육여건이 좋은 대도시 지역이 높은 결과를 거두었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은 평가결과의 공개를 기피하는 실정이다. 진단평가와 결과 공개를 찬성하는 이들은 ‘학교와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여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학부모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당연한 처사’라고 말한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학교와 학생의 서열화를 부추기어 학교와 학생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아 사교육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진단평가와 결과 공개에 대한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불거진 이유는 진단평가 그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진단평가의 결과의 공개범위와 그 영향 때문일 것이다. 진단평가의 목적은 ‘진단’이다.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여 제대로 가르쳐 보자는 것이 진단평가의 본래 취지이다. 그런데 공개로 인해 파급된 결과는 우수한 지역, 학교, 학생과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지역, 학교와 학생으로 구분하는 ‘평가’에 무게 중심이 옮겨져 있는 듯하다. 일정한 학력기준에서 출발한 학생들을 일정 기간 가르친 후에 얼마나 잘 가르쳤는지, 즉 목표를 어느 정도 잘 달성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평가’에 무게를 두는 평가이다. 그런데 이번 진단평가는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중학교 1학년들의 출발점 행동을 ‘진단’하는 평가이지 중학교 생활의 목표인 도착점을 측정하는 평가는 아니다. 무시험 배정에 의해 학생을 받은 학교들이 학생들이 입학한 지 얼마 안 되어 며칠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평가결과가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나와 우수하지 못한 학교로 평가 받는다면 억울하게 느낄 것이다. 또한 지역과 학교의 환경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표면적인 진단평가 결과로 지역의 상대적 우열을 결정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인가를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는 고등학교들 간의 환경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명문대학교에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합격시킨 학교가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학교로 서열 매김 되는 것과 비슷한 일일 것이다. 300명의 학생 가운데 10명이 명문대학교에 합격한 학교와 200명의 학생 가운데 9명이 명문대학교에 합격한 학교를 비교평가 할 때, 단순하게 수적으로 한 명 더 많은 10명을 합격시킨 학교가 더 우수한 학교로 인정받는 것이 현실이다. 결과와 양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환경의 차이를 간과하고 과정과 질이 소홀히 다루어지는 우리 교육의 단면을 보여주는 예이다. 우리가 평가의 필요성에 관해 얘기할 때 미국이 빠지지 않는다. 미국은 ‘No Child Left Behind’라는 ‘낙제학생방지법’을 제정하여 기초기본학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성과가 우수한 학교를 선발하여 국가적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그런데 환경과 평가방법 및 선발기준이 우리와 차이가 있다. 다문화, 다중언어 국가이기 때문에 그들의 국어인 영어교육을 중시한다. 학교에서는 주 정부에서 사전에 제시한 기준에 따라 영어와 수학에 관한 학력평가에 대비한다. 미국에서는 Blue Ribbon Schools라고 해서 매년 우수한 학교를 선정하여 국가적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높은 학업성취를 올린 학교’가 선정 기준이며, 무료급식 비율과 주 정부에서 제시한 기준을 통과한 학생의 비율 등을 고려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번에 실시한 진단평가 결과에 대한 관심은 열악한 환경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학교나 지역을 조명하기보다는 단순한 결과만을 가지고 높은 성취를 거두고 있는 지역의 교육성과에 초점을 두고 있다. 사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의 과목 평균이 높다는 식의 분석으로는 학부모나 학생들을 사교육에 더욱 의존하게 만들 것이고, 학교는 학교 나름대로 서로 간의 경쟁을 위해 획일적인 보충수업을 신설내지는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진단평가 결과분석을 통해 수업 개선의 방향을 잡아 공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도출하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이 가려질 것이 우려된다. 우리 교육에서 단순히 주입식 암기교육으로 다른 학교,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인 평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 차이와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여 학습방법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태도와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교육과학기술부에 집중된 초중등교육에 관한 권한을 전국의 시도교육청에 위임하여 교육자치를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 방향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결정하여 시행한 이번의 진단평가는 이러한 정부의 방침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일률적이게 시행할 일이면 중앙집권적 권한을 지니고 있는 교육과학부에서 담당할 일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중앙집권적인 정책과 대비하여 지방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정책에 반영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진단평가 출제 등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전국적으로 통일된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는 이유가 있고, 전국적인 비교평가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그리고 평가 공개범위를 각 시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평가에 있어 우선적으로 지역의 다양한 실정을 고려하도록 해야 하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역할에는 아쉬움이 있다. 우리사회의 다양한 의견과 대립이 그렇듯이 양쪽 주장 모두 타당한 일면이 있다. 동전의 앞면만 보고 그 동전을 말할 수는 없다. 동전의 양면과 옆면까지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마땅한 일일 것이다. 어떤 일이든 모두가 장점일 수 없으며 모두가 단점일 수도 없다. 일의 성공은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의 대립되는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이 결정되고 시행이 되어야 하며, 시행과정 중에 미처 생각 못하여 발생한 문제점이 있다면 반영하여 보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며 또한 옳은 일이다. 진단평가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게 평가의 내용과 방법, 평가결과의 공개범위와 활용 및 영향 등에 관해서 교육전문가와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좀 더 세심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어제 오후 관내 중학교 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함께 교육청 같은 과에서 근무도 해 마음이 잘 통하는 교장선생님이시다. 전화내용은 다름이 아니고 방과후학교 운영에 대한 이야기였다. 울산교육의 시책 중 하나가 학력향상이고 우리 울산의 학생들의 학력이 타시도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으니 학력향상을 위해 방과후학교를 잘 활용토록 하면 어떻겠느냐고 교장협의회 때 말씀 드린 바가 있다. 중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운영이 초, 고등학교에 비해 잘되지 않는 편이다. 중학교에서는 일과가 끝나고 나면 교문 주변에 학원차가 줄을 서 있다. 학생들을 학원에 싣고 가기 위해서다. 그야말로 사교육이 공교육을 압도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학생들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학부모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선생님들조차 학원에 가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 사교육비는 엄청나게 늘어나고 공교육은 무너진다고 아우성이고 학교 선생님들을 불신하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기보다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학교의 선생님보다 학원 선생님을 더 신뢰하고 그렇다고 학력이 향상되지도 않고 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관내 남목중학교 박국이 교장선생님께서는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방과후 학원행의 고리를 끊을 수 없을까 고심하던 끝에 방과후학교를 학원 종합반 형태로 운영하여 주요과목을 집중 지도를 하고 있다는 전화를 한 것이었다. 이렇게 방과후학교 일환으로 일반 사설 학원의 종합반 형태의 교육을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선생님들의 협조를 얻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니 학부모님들의 좋은 반응을 얻게 되고 호응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리포터는 이 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았다. 일선학교의 교장선생님께서 교육청의 방침을 귀담아 듣고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요 보람이 아닐 수 없다. 방과후학교가 중학교에서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방과후학교 운영을 통해 뒤떨어진 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이와 같은 소식의 전화가 오니 얼마나 유쾌한가? 이 학교는 지난달 31일부터 매주 월, 화, 수, 금요일마다 하루 3시간씩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을 일반 사설 학원처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방과후학교 수업은 22명의 교사 중 국어·영어·사회·과학 과목 각 2명, 수학 과목 3명 등 11명과 영어를 담당하는 외부 강사 1명이 맡고 있다고 하니 전체 선생님의 반이 방과후학교에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학원식 교과종합반 형태의 방과후학교를 운영함으로 학원 선생님보다 못하다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학교에서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수업을 마친 학생들 대부분이 사설 학원으로 달려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한 번 끊어 보자는 게 교장선생님의 의도라고 한다. 특히 교장선생님께 강조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수강료는 한달 20만원에 달하는 외부 사설 학원의 25% 수준인 월 4만원에 불과해 학교에서 주요 과목을 매일 3시간씩 집중적으로 가르치면서도 수강료는 엄청 싸다는 것이다. 우선 수업을 60시간(한달 보름정도) 가량 진행해 본 뒤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으면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울산에서도 중학교 방과후학교 운영이 활성화되어 사교육비도 줄이고 선생님의 능력도 인정받고 학생들의 학력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국이 교장선생님께 파이팅을 외치며 끝을 맺는다. 교장선생님, 화이팅!
일본 초등학교에서의 영어활동은 현재, 전 공립초등학교의 97% 정도가 어떠한 형태로든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서가 없고, 대부분의 교사가 체계적으로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없다. 이에교사들도 불안감이 있기에 정부가 교재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문부 과학성은 2011년도부터 초등학교 5, 6년부터 필수화되는 초등학교의 영어활동의 개요를 발표했다. 동성이 작성한 교재 "영어 노트" 는 총 285개 단어와, 중학교 1학년 수준의 50개의 표현을 가르치고, 6학년 종료 시점으로 영어를 사용하여 놀기와 자기 소개를 할 줄 아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법이나 단어의 받아쓰기는 가르치지 않는다.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없는 교사들을 배려하여, 듣기용 CD나 「말하기 지도」의 포인트 등을 해설한 지도 자료도 도입한다. 초등학교의 영어활동은 년간 35시간(1회 45분간)실시된다. 5, 6년 함께 레슨을 9단원으로 나누어서 「이야기하기 ·듣기」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쓰기,·읽기」는 깊이 파고들지 않는다. 「영어 노트」에는 「CD를 듣는다」, 「친구 앞에서 발표한다」라고 한 활동이 많이 담겨져 있으며, 5학년의 「단원 1」에서는 「세계의 인삿말을 알자」라는 내용으로, 영어의 「Hello」뿐만아니라,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의「안녕하십니까」를 CD에 의한 음성과 문자로 소개한다. 5학년에서는 그 후, 빙고 게임 등의 놀이를 통해 의문형이나 부정형도 배우게 한다. 6학년의 경우, 「단원 1」에서 알파벳을 배우고, 길 안내나 영어극 만들기 등 난이도를 고려하여 만들고, 최종 레슨에서는「I want to be a teacher. (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등, 자신의 표현으로 장래의 꿈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교사에 적합한 지도 자료에서는 「첫머리의 인사(5분)」, 「전회의 복습(15분)」등 45분간의 수업을 어떻게 진개하여 나갈지 상세한 타임 스케줄을 안내하고「지도상의 유의 점」, 「카드를 보여주면서 아동에게 질문한다」등의 지도 방법에 대해서도 분단위로 명기하였다. 이 교재를 사용할 것인가 아닌가는 각 학교의 판단에 맡긴다고 하지만, 동 성에서는 내년도까지 전 초등학교에 250만부를 배포, 2011년도의 수업이 충실하게 이루어지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3년 후에 도입되는 초등학교의 영어활동의 교재나 지도용 자료를 문부 과학성이수업시간, 스케줄에까지 깊이 연구하여 작성한 것은「종합 학습」의 쓴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여유있는 교육」의 핵심으로 2002년도부터 시작된 종합 학습은 당초, 「교사의 독자성을 중시한다」라고 하여 수업 진행 방법을 교사개인에 맡긴 결과, 현장의 혼란을 초래하였고, 다른 교과의 보충학습에 충당하는 등,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6학급 41명의 작은 학교이다. 작은 학교라서 좋은 점이 많다. 가족적인 분위기, 아담한 풍경,차분한 학습 분위기 등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다.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가족처럼 살다보니 서로 아끼는 모습이 여간 아름답다. 콩 한 쪽이라도 나눠 먹으려고 노력하는 모습, 서로 도와주려는 모습이 보기 좋은 학교이다. 문제점이 있다면 각 선생님이 맡아야 할 업무 분장이 보통 학교의 두, 세 배는 된다는 점이다. 큰 학교와 다름 없이 시행해야 하는 공문과 협조 업무는 같은데 몇 명 되지 않은 교직원이 일을 맡다보니 아무리 일을 줄이려고 노력해도 기본적인 업무량은 어찌할 수 없다. 학교에 주어지는 업무가 학생 지도와 관련이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처리해야 할 담당업무와 보고 공문의 기일을 놓치지 않으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때로는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있는 것인지, 업무처리를 위해 있는 것인지 갈등을 느끼기도 한다.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부장교사를 맡으면서 고학년 담임을 하는 선생님은 그야말로 얼굴 색이 안난다. 부장교사직을 고사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은근히 미안해지기도 한다. 우리 학교는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꿈꾼다는 뜻이다. 똑 같은 일을 하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구성원들 간에 서로 아끼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장 이하 전 직원이 마음을 열고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 잡무를 줄일 것인가, 생산적인 시스템을 만들 것인가를 연구하고 시행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 첫째,정례 회의를 과감히 생략하였다. 의사소통 체계를 수립한 것이다. 연간 계획과 월별 계획, 주간 계획, 일일 계획에 이르기까지 3월이 시작되기 전에 완벽하게 기본 매뉴얼이 작성되어 추진하고 있다. 전직원 회의가 주 1회에도 미치지 못하면서도 업무 처리에 지장을 받거나 일처리가 안 되는 경우가 없었다. 고무줄처럼 늘어지는 회의도 없으니 좋고 회의를 하기 위해 아이들을 방치하는 일도 없으니 더 더욱 좋다. 그리고 회의가 있다하더라도 지시하는 경우보다 격려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차원의 회의라서 경직된 분위기가 아니니 교직원들의 얼굴도 밝다. 둘째, 결재 과정을 과감히 줄이고 전결 규정을 충실히 지켜서 결재 과정에서 시간을 끄는 일이 거의 없는 편이다. 선생님들끼리 각 교실에 알릴 사항이나 조사를 하기 위해 수업 중에 회람을 돌리지 않기 위해 메모창을 적극 활용하여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그 시작은 새로 부인해 온 최명화 정보부장이 시도한였다. 필요한 공문을 복사하거나 양식을 만들어 회람 돌리는 대신에 메모창을 띄워 연락사항을 알리고 첨부 공문이나 양식까지 메모창에 덧붙이니 용지도 절약되고 수업을 방해할 지도 모르는 회람을 없애서 참 좋다. 긴급한 사항이나 학부모에게 통지할 내용까지도 메모창을 띄워 전체 학급에 알리면 되니 따로 전달하기 위해 회의를 하거나 사본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시간도 절약하고 복사 용지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짧은 인삿말을 한 줄 정도만 보내도 서로 격려하게 되어서 웃음을 머금게 된다. 때론 힘들어하는 선생님께는 위로의 멘트도 날리는 여유를 나누며 자칫 폐쇄적인 공간에 갇히기 쉬운 칸막이 교실에서 정을 느끼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공문을 작성하기 위해 통계조사를 하기 위해 각 교실을 드나드는 시간을 단축하게 되어 잡무처리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이고 있다. 더불어 업무 전달 방송으로 인한 소음까지 줄였다. 기획안을 만들어 메모창으로 띄우면 각 교실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바로 메모창으로 답신하니 잡무를 줄이는 데 메모창은 충복 구실을 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 뜨는 일일교육활동 계획을 보는 순간 교무부장 정동방 선생님이 보내는 정에 넘치는 아침인사 메모창을 보며 아침독서를 시작하는 차분한 교실 풍경을 상상해 보시라.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아이들과 선생님은 조용히 아침독서를 하면 창 밖에는 흐드러진 봄꽃 향기 속에 새들이 노래하는 아담한 농촌 학교 정경을! 우리 학교에서 모임 시간이 있다면 떡을 나누어 먹거나 서로 아끼는 음식, 색다른 음료수나 차를 가져 왔을 때 메모창이 뜨면 쉬는 시간에 잠시 얼굴을 보며 웃는 시간을 만들며1, 2분 짜리 만남을 즐긴다.우리 학교는 모이는 시각을 기다린다는 표현이 더 맞다. 뭔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즐거운 만남이 전제되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이 원만하지 않아 잘 돌아가지 않는 학교나 조직일수록 회의를 많이 하고 길게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몸의 혈행이 원만하지 않아 혈압에 이상이 생기듯 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한 군데서 막히면 일처리 속도와 효율에 문제가 발생한다. 자신의 업무를 한 발 앞서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한 사람 때문에 일이 막히지 않도록 수시로 조율하고 도와주는 가운데 애로 사항은 터놓고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불만이 쌓이면 막히기 시작한다. 학교는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그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대한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은 모든 교직원이 함께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아침마다 전 직원이 회의하는 대신 메모창에 날마다 색다른 행복한 인삿말을 선사하고 퇴근 길에는 오늘도 수고하셨다며 안전하게 귀가하시라는 기원 메세지까지 어김 없이 보내는 교무부장님은 날마다 바꿔 써야 하는 메모창 앞에서 행복한 고민을 한다는 우리 학교는 분명히 앞서 가는 학교, 인간적인 학교가 아닐까? 칭찬과 격려로 교실 문을 열고,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가방 속에 뭔가를 담아오는 풍경, 선생님들에게 '오늘도 행복하셨습니까 ?'묻는 배남주 교장 선생님의 배웅을 받으며 퇴근하는 학교라면 어떤 업무도 힘들지 않고 서로 맞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친목 담당 선생님이 직원들의 생일을 알려 달라는 메모창을 보냈기에 그냥 즐거운 마음으로 알렸더니 당장 축하 행사를 해준다며 생일 케잌은 사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내일 내 생일에 호박떡 한 상자와 딸기를 사 가기로 했다. 그 정도면 전 직원과 전교생이 함께 먹을 수 있으니 가장 거칭한 생일 축하를 받을 것 같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엄지족은 아니지만 메모창 덕분에 업무 처리 시간이 줄었다며 메모창 예찬론자가 되었다. 특히 공문만 달랑 보내지 않고 짧은 유머 멘트 한 마디에도 피로가 가신다며 퇴근 시간이면 서로 얼굴을 보며 웃곤 한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친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새는 잘 웃게 해주는 선생님이 짱이다. 15초 웃으면 이틀을 더 산다고 했다던가? 잡무를 줄일 방법은 널려 있다. 마음을 열고 방법을 찾으면 무수히 많다고 생각한다. 가장 작은 일이 가장 큰 일을 이루게 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잡무를 줄이는 것은 결국 아이들을 위한 일이다. 선생님이 교실수업에 몰입할 시간을 버는 일이기 때문이다. 노인석 교감 선생님께 직접 찾아 가지 않고도 메모창으로 업무를 상의하기도 하고 지시사항을 전달 받으며 죄송하다 했더니 종종 이용해 주시라던 말씀을 듣고 혼자서 웃었던 오늘. 교실에 아이들이 있어서 자리를 비울 수 없었는데 몇 분이 걸릴 면담을 몇 초 안에 처리한 것이다. 내가 처리하는 공문은 줄잡아 하루 평균 3건 정도된다. 방과후학교 업무와 영어공교육, 특활 업무, 도서, 독서 업무 등으로 기획안이나 보고 공문, 행사 참여 업무가 주를 이룬다. 그런데 대부분 메모창으로 회람과 조사 업무, 전달 사항을 추진하면서 행동 반경이 작아져서 일처리가 자동화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급한 보고 공문 때문에 수업중에 아이들을 회람 보내거나 심부름 시키지 않아서 참 좋다. 그것 자체가 수업침해이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에 잠깐 전체 메모창을 띄우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혁신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생각을 바꾸는 순간, 일에 끌려 다니지 않고 즐겨하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
며칠 전, 고교 교사가 학생 진학지도로 인해 과로로 쓰러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매스컴을 울렸다. 교사가 진학 지도에 헌신한다는 한국 사회의 아우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듯 스쳐 지나가건만 뉴스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왠지 봄바람을 맞는 기분이 아닌 듯하다. 밤낮을 하루같이 학생 지도에 열정을 바치는 것은 교사의 마음이겠지만, 열정이 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자신을 뒤돌아 볼 줄 모르고 몸바치는 교사의 노고가 학부모를 비롯해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애도를 받지 못하고 허공에 떠 도는 봄꽃의 향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의 마음을 더욱 슬프게 느껴지고 있음은 무엇 때문일까? 학생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교사의 복지는 후진국 양상 인문 고교 현장을 지켜가는 학교에서 당연히 햇볕을 보고 퇴근을 하는 교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인문계 교사들의 이른 퇴근이 왠지 불안스럽게만 느껴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교사의 체력 관리는 뒷전이고 학생들의 체력 관리도 뒷전인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그렇지만 아침이면 빠른 등교를 종용해야 하는 정문 지킴이 교사, 교실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야 하는 영어 듣기 방송, 밤늦도록 진학 지도를 위해 교무실에서 진을 치고 주둔해야 하는 고 3학년 담임들, 아들의 귀가를 초조하게 정문에서 지키고 있는 학부모들의 피로에 지친 모습들, 이것이 한국 교육의 풍속도라고 주장한다면 어설픈 날갯짓이라고 비웃을 수 있을까? 교사도 인간이다. 그러기에 피로를 적절하게 감수할 수 있는 제동 장치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자동차도 오랫동안 굴러가기 위해서는 휴게실에 둘러 엔진을 식히고 가는 것처럼 말이다. 최소한의 교사 복지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은 그래도 교내에서나마 교사들의 체력관리를 할 수 있는 기구들은 점차 갖추어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퇴근을 하여 체력을 관리하지 못할 것이라면 교내에서라도 교사 자기의 체력 관리는 알아서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문 고교 교사들, 특히 3학년 교사들의 체력 관리는 절대적이다. 3학년 교사는 대체로 나이도 어느 정도 들고, 베터란 교사에 이른 시기라 할 수 있어 교직 종사 연수도 꽤나 된다. 그러기에 나이에 맞는 적절한 체력 관리가 없이는 수업에 격무에 진학 지도에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여만 한다. 그러기에 자기만의 노하우를 살려가는 체력 관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고 3학년, 특히 인문계 고등학교 교사들의 체력 관리에 교육부와 학교 당국은 만전을 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누누이 이야기 하지만 넘치는 대학에 부족한 학생수 그런데도 고교 현장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는 오늘의 아이러니는 말을 또 한다고 해서 그것이 고쳐질 수 있겠는가? 수도권은 입시생으로 인해 열도(熱島)로 변화되어 가고, 지방에는 차가운 겨울바람만이 싸늘하게 불고 있는 냉도(冷島)로 변해가는 것은 입시철만 되면 느끼는 상황이다. 적자생존의 원리를 철저하게 적용시켜 고교 학생들의 인생의 승패가 흑백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그 도태양상이 수도권에서만 결정된다는 야릇한 오늘의 한국 교육 정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문제다. 수도권에 진입만이 생존의 바탕을 마련하게 된다는 인식이 교사나 학생이나 이구동성으로 외쳐대는 이면에는 한국의 교육 중심지인 서울에 그 문화의 집산이 밖으로 확산되어 가지 못한다는 하나의 산 증거만일까? 교사의 학업 열정, 학생의 학업 성취 밑거름 교사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질 때는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는 장면이다. 한 마디라도 놓치려고 하지 않는 학생들의 눈동자가 교사의 입으로 모아지고, 교사는 그들의 입맞춤에 취해 더 열광적인 목소리로 쏟아내는 프리즘의 섬광들이 메아리 되어 울려 퍼질 때 온 교실은 온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경의의 모습으로 우러러 보게 되어 교사의 걸음걸음이 열정의 봄꽃 진달래를 뿌려 놓은 듯 하지 않겠는가? 교사의 사랑은 열정의 수업 사랑이요, 학생의 교사 존경은 열정의 학업 사랑이다. 교사를 믿고 신뢰하는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은 바로 교사의 열정적인 수업 사랑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그 누가 부정하겠는가? 열정에 열정을 다 쏟아 놓고도 이 세상을 떠난 교사의 마음은 서방정토에서도 이승에 남아있는 학생들에게 그 열정을 다시 쏟아내어 메아리쳐 들려오게 하지 않겠는가? 인천 백석고등학교 교사 조기철
지난 4월 1일 울산교육수련원에서 '학력향상 및 주요 현안업무 시행을 위한 워크숍'이 있었다. 꿈, 보람, 감동의 교육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김상만 교육감님을 비롯하여 본청의 전문직과 강남, 강북 두 지역교육청의 교육장님을 비롯한 전문직이 한 자리에 앉아 머리를 맞대는 진지한 자리였다. 학교정책과에서 방과후학교 활성화, 교육복지 투자, 영어교육 활성와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이어 초등교육에서는 초등학력향상 방안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그 후에 질의응답이 있었는데 교육감님께서 직접 일어나셔서 무슨 시범학교 발표하는 느낌이 든다고 하시면서 실질적이지 못하며 알맹이 없음을 질타하셨다. 지난 3월 6일 중학교 진단평가 결과가 전국에 하위수준에 머문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셨는지 초등학력향상 방안에 대한 기대에 못 미쳐 그런지 몰라도 우리 모두에게 질책하는 것 같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중등교육과에서 중등학력향상 방안,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생활지도에 대한 담당자의 설명이 있었고 이어 과학정보기술과의 영재교육활성화, ICT활용교육활성화, 과학교육활성화, 과학교육내실화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중등 학력 향상을 위해 다섯 가지 중점 사항을 담당장학사님께서 설명을 하셨다. 그 중 하나가 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수-학습활동 지원 및 선의의 경쟁 유도였다. 학교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력향상 운영비를 35개 고교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위학교 학력향상 TF팀 운영비를 학년별 100만씩 지원하고 그리고 수준별 자율학습 운영비를 학교별 400만원을 지원하며 학력 향상 우수(선도)학교를 선정해서 차등 지원을 하는데 또 초2,000만원, 중2,000만원, 고6,000만원을 지급하되 시 전체 단위로 심사하여 선정하겠다는 것이었다. 리포터는 중등학력향상에 대한 질의를 하였다. 교육감님 공약사항 1호가 '학력향상'인데 많은 정책을 개발하여 추진하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 후 학력향상에 대한 정책이 고등학교에만 치중되어 있는 것 같다. 단위학교 학력향상 TF팀 운영비와 수준별 자율학습 운영비의 10분의 1이라도 초, 중학교에서 지원을 해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 또 학력향상 우수(선도)학교를 시 전체 단위로 심사하여 선정한다고 하는데 본청에서는 고등학교만 심사선정하고 초, 중학교의 심사, 선정은 강남, 강북 두 지역교육청에 일임을 해서 하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 실질적인 권한을 이양해서 지역교육청에도 힘을 실어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 당장 시원한 답을 얻지 못했지만 교육감님께서는 초, 중학교에서도 열심히 하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고 부교육감님께서는 대폭적인 업무이관이 지금의 추세인데 검토해 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본래 예정시간은 두 시간 10분이었으나 진지한 토의 끝에 약 1시간이 더 지나서 끝나게 되었다. 전에는 학력향상과 현안업무 시행을 위한 워크숍이 없었다. 그저 일방적인 지시에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본청의 각 과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업무 설명과 함께 진지한 질의, 응답의 시간도 가졌다.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이 자리에는 교육감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참석하셔서 정책을 듣기도 하였고 전문직의 질의에 손수 대답도 하시고 잘못한 과에 대해서는 질책도 하시고 잘한 부서에 대해서는 격려도 하셨다. 울산교육이 생기가 돌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교육수장이 없어 울산교육이 표류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제 교육감님께서 새로 부임하셔서 확고한 교육철학을 갖고 직접 업무를 챙기시며 교육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울산교육도 이제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것 같아 희망을 갖게 된다.
한국교총은 조선일보사와 함께 ‘선생님이 희망이다’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캠페인은 일선 초중고 선생님들이 좋은 수업을 위해 스스로 공부․연구할 수 있도록 ‘교사 연수’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선생님들에 대한 투자로 공교육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upgrade)시키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교과모임을 운영하는 선생님들에게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공부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해외 연수를 원하는 선생님들에게는 외국의 교육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캠페인은 기업이나 사회단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특정한 교과 연구모임을 지원할 수도 있고,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희망하는 선생님들에게 제공해도 된다. 도움을 원하는 교사들이나 지원하려는 기업․단체는 조선일보의 ‘선생님이 희망이다’ 홈페이지(teacherup.chosun.com)에 들어가 온라인상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교사들은 기존의 연구뿐 아니라 앞으로 모임을 만들 경우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기업․단체도 지원하고 싶은 연구모임과 지원가능 금액 등을 입력하면 된다. 조선일보는 직접 현금이나 물품을 받지는 않고 연구 모임과 기업을 연결하는 일을 맡는다. 지원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연구 모임을 특정하지 않은 경우, 교총이 심사를 통해 지원받을 교사 모임을 정하게 된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은 교총의 공익법인 한국교육정책연구소 기부 인정으로 법인세법에 의해 5%이내 손비처리 되는 세제혜택을 받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현재까지 삼성그룹에서 교사의 국내외 연수를 위해 3억 원을 기부했으며 대웅제약, 롯대백화점은 ‘청소년금연운동(니코프리스쿨)’ 지도교사 연수를, 영국문화원은 영어교사연수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대성은 중고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영작문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음악회티켓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의=조선일보 02-724-5461, 한국교총 02-570-5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