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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한다. 카네이션을 달아 주고,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고, 선생님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 사회적으로는 선생님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교육당국은 교육공로자들에게 표창행사를 한다. 이처럼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것은 제자에게 헌신하는 수많은 교육자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1975년 5월 8일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는 전주시 관내 초등학교 교직원들이 ‘스승의 그림자회’를 조직, 불우한 제자들을 돕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780명의 교사들이 담배 아껴 피우기 등 절약운동을 펴 100만원을 모아 등록금이 없어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36명의 제자를 도운 것이다. 1992년 5월 20일자 신문에는 강원도 영월 탄광촌에 있는 한 중학교 교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돈을 거둬 불우제자를 돕고 학생들의 이발까지 도맡아 해 주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130여명의 생활이 어려운 제자들의 수업료를 대납해 주는 한편, 면지역임에도 이발소가 없어 17㎞나 떨어진 영월읍까지 가서 이발을 해야 하는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자 남교사들이 이발 기술을 터득, 이발을 해 주고 있다”는 내용이다. 본지가 주최한 교원작품 공모에서 교단수기로 입상한 작품이 1994년 5월 15일 교육방송을 통해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일도 있었다. 같은 해 5월 11일자 신문에 의하면 류재신 부산실업고(現 부산관광고) 교사의 이야기다. 류 교사는 어머니가 파출부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는 상황에서 만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쓰러진 제자를 살리기 위해 1년여에 걸친 모금운동과 헌혈자를 찾아 나서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주위에서 ‘부모마저 포기한 애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는 눈총을 받지만 류 교사는 결국 제자의 골수 이식 수술을 주선한다. 4000만원 이상의 수술비, 성공률 50%미만이라는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제자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애쓰는 류 교사. 그의 제자사랑 이야기는 보는 이의 가슴을 적셔줄 것이다”고 보도했다. 자식보다 더한 스승의 끝없는 제자사랑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1990년 5월 14일자 신문에는 당시 포항공과대 김호길 학장의 ‘선생님이 주신 군화 두 켤레’란 기고문이 실렸다. “고등학교 은사님을 찾아뵈었을 때, 고등학교 교복에 운동화를 신은 것을 보시고 선생님께서 신고 계시던 군화를 주시면서 ‘군화는 질기고 먼지가 들어오지 않아서 아주 실용적이라며 신으라’고 하셨습니다. 저의 마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신을 사서 며칠간 신으시다가 주신 사려 깊으신 선생님의 마음은 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스승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과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김 학장은 이에 더해 “결국 저는 선생님께서 주신 헌 구두 두 켤레 때문에 새 신 한 번 사보지 못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말았습니다”라는 애교 섞인 글로 더욱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요즘 학교 현장은 감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감사원은 교육비리 척결을 목표로 내세우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및 산하 학교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덧붙여 일부 교육청 또한 자체 감사를 실시하는 등 일선 교원들은 감사준비와 수감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 어느 지역의 경우 학교장의 비리를 캔다며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교장의 비리를 진술할 것을 강요해 교원들이 출근하는 것이 두렵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도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들자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잘못된 점이 있고 비리가 있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고 개선돼야 한다는 데 대해 어느 누가 반발을 하고 거부를 하겠는가. 그러나 지금 학교 현장에서 진행 중인 감사는 출발에서부터 문제가 있다는 것이 교육계의 공론이다. 감사목표로 ‘교육비리 척결’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어, 교육계가 마치 비리의 온상인 것으로 비춰지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비리, 토착비리, 권력비리를 3대 비리로 규정하고 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양건 감사원장도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교육 분야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며 교육감사단 신설, 교육비리 근절 T/F 설치․운영, ‘118 콜센터’ 신설 등을 통해 교육 분야의 반부패 풍토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교육계에 비리가 만연되어 있다는 전제가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 지금 교원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감사를 준비하고 받는 것이 아니라, 교육계가 비리의 온상으로 매도되고 교원들이 잠재적 비리혐의자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교권이 무시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마저 교원들이 마치 잠재적 비리혐의자로 몰아가는 듯한 형국은 교원들의 어깨를 더욱 처지게 하고 있다. 앞으로는 묵묵히 학교교육에 힘쓰는 대다수 교육자들의 자존심과 사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감사 과정과 결과 처리 등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
최근 한국교총에서는 일반계고 교육력 제고를 위한 학교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가 자못 충격적이다. 교원들이 느끼는 일반계고의 교육경쟁력 저하 인식에 대해 86.1%가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하다로 응답했고,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0.8%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계고의 교육경쟁력 저하에 대한 그간 우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확인해 주는 실증지표이자, 그 정도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은 일반계고의 내재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외재적 제한 요건에 의한 측면이 더 크다. 일반계고 입학생의 성적이 낮아지고, 직업종국교육기관의 역할을 담당하던 특성화고가 대입에 비중을 둬 교육과정을 운영함에 따라 일반계고와 특성화고의 역할구분이 희미해졌으며,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은 특목고, 자사고 등의 자율고에 비해 뒤처지고, 내신평가에서의 이점이나 장학제도 등은 특성화고에 비해 낮기 때문에 일반계고의 상대적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일반계고의 자구적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학교특성화를 위한 예산 지원 부족, 교육과정 편성 및 학교운영의 자율권한이 부족해 경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일반계고 전체에 지원되어야 하는 예산이 혁신학교 등 특정학교에 편중되어 지원됨에 따라 일반계고의 학교시설비 및 실습비 등이 감축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계고의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특목고, 자사고로 진학하고 중상위 학생들은 장학금 혜택과 내신에 유리한 마이스터고, 특성화고로 진학해 일반계고의 우수 학생 유치가 어렵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반계고에 일하는 교사들도 자신들이 헌신하고 있는 학교가 발전해 위상이 높아지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팔다리를 묶어놓은 상태에서는 어떻게 해볼 수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자율’과 ‘경쟁’을 통해 우리 교육이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공정한 경쟁을 위한 출발점 교육여건 동등화 작업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정책목표에 도달하기 어렵고, 교육적 후유증도 크게 나타날 것이다. 일반계고는 의무교육이 완성되는 시점에서의 국가교육제도에 대한 성적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반계고가 가진바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서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국민들은 국가교육제도에 대해 ‘1등급’의 평가를 줄 것이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약수터를 찾는 것이 삶의 일부가 되었다. 휴일 아침이면 으레 약수터로 마음이 간다. 일요일마다 찾는 약수터는 이제 나의 종교이다. 아침나절에 약수터에 발길을 들여놓으면 쌉싸래한 숲 향이 온몸에 묻는다. 도심의 매연을 닦아내듯 내 목덜미를 감싸고 지나는 새벽안개가 상큼하게 느껴진다. 오래 전에 약수터에 오르다 젖빛 안개를 만났다. 송곳 꽂을 곳도 없이 꽉 들어찬 젖빛 안개가 길을 막았다. 나는 그때 온통 무채색 덩어리인 안개가 아침 햇빛 속으로 서서히 사라지면서 연출한 절경을 잊지 못한다. 안개가 걷히면서 허리 휘어진 노송의 자태, 적당히 평평한 바위 덩어리를 그렸는데 한 폭의 동양화였다. 약수터에 들어서면 기묘한 산세에 마음이 다가서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위가 적조하다는 것이다. 맑은 새소리를 벗하며 아무 데나 누워서 하늘을 본다. 새소리는 신기하다. 적막한 가운데 울어대는 데도 적막을 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막을 더 돋운다. 그러면 적막은 또 내 상념의 길목에서 여울지고……. 옆 사람조차 돌아볼 짬도 없이 내닫는 것이 도심의 생활이다. 잡히지도 않는 삶의 이상을 향해 줄달음치면서 괴로워하는 것은 아닌가. 나를 몰아붙이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결국 내 안에 있는 욕심이다. 내가 설정해 놓은 허욕(虛慾)이 오히려 내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욕심을 버리고 내 안의 모습을 낮은 언덕에 기대어 보자. 이제 내 실존의 모습을 가볍게 하자. 무겁던 마음의 덩어리가 한결 가벼워진다. 내려오는 길에 한갓지게 서 있는 나무들도 가벼이 인사를 건넨다. 넓은 허리에 천 년 풍상을 버티어 온 흔적을 달고 있다. 늘 굽은 듯 바르게 서 있는 나무는 마치 수도자(修道者)처럼 청정무후(淸淨無后)한 자태를 자랑한다. 그런데 이제 예전의 약수터가 아니다. 약수터 입구가 번화가가 되었다. 길이 닦이고 음식점이 들어섰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핑계로 약수터 초입 언덕에 주차장을 만들었다. 유럽풍의 예쁜 집도 산중턱에 자리했다. 약수터 근처에는 주민 편의를 위해 운동 기구들이 만들어졌다. 편의 시설이 생기면서 약수터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었다. 물을 떠가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아예 물을 차 트렁크에 가득 실어가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약수터는 사람보다 차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약수터 주변 풍경도 변했다. 물을 떠가려는 욕심이 끼어들기 시작한 약수터는 차례를 지켜서 문화시민이 되자는 등, 깨끗이 사용하자는 등 허섭스레기 같은 팻말이 붙었다. 게다가 약수터를 협시보살처럼 지키던 노송의 등걸에는 수질 검사 결과 중금속이 배출되지 않았다는 안내판까지 붙었다. 그러나 이것이 요즘은 시들해졌다. 도로도 나고 주차장까지 생겨 편리해졌지만 물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다. 물을 찾는 사람이 준 것이 아니라, 물이 더러워져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듯하다. 그러나 애초부터 더러운 물이 있었을까? 생각을 넓혀보니 처음부터 더러운 물이란 없었다. 산골짜기에서 생명수처럼 흐르는 물은 수정처럼 맑고 깨끗했다. 물은 만물을 소생시키는 힘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흐르는 물을 따라 모여 살았고, 물을 이용해서 문명을 이루고 살았다. 이처럼 맑고 깨끗한 물이 우리의 곁으로 오면서 더러워졌다. 사실 약수가 더러워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더러워졌다. 어릴 때 우물을 먹다가 수도가 들어와서 신기했다. 학교 갔다가 집에 들어서면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물을 먹었다. 그때 물맛이 꿀맛이었고, 뼛속까지 시원했다. 그러더니 이제는 수돗물은 못 먹는 물이라고 했다. 급기야 산에서 나오는 물이 ‘약’이라고 찾아다녔다. 그런데 이마저도 먹지 못한다. 경제 논리로 따져도 물은 존재량이 풍부해서 돈이나 희생을 지불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자유재(自由財)이다. 그러나 대동강 물을 팔아먹던 김 선달을 비웃던 우리는 지금 비싼 샘물을 사 먹고 있다. 산으로 들로 놀러 갈 때도 가방에 먹는 샘물을 꼭 챙겨간다. 우리의 삶이 헝클어지는 경우는 대부분 우리의 욕심이 만든다. 산에 편리하게 가겠다는 욕심으로 도로를 낸 것이 결국 깨끗한 약수마저 더럽게 했다.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다면 약수터에 편하게 가겠다는 욕심부터 버려야 한다. 요즘 시간을 내 지방에 내려가면 편리함에 놀란다. 좁은 농로까지 확장을 하고 포장을 해서 못 가는 곳이 없다. 산 주변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편리한 시설이 즐비하다. 그러나 때로는 그 광경이 슬프게 다가온다. 산 중턱까지 깎아내고 도로를 낸 거며, 계곡까지 차지하고 있는 음식점이 오히려 자연을 헤지고 있다. 이 모두가 편리를 내세운 욕심이다. 개발의 이름으로 자연에 손을 대는 것도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이다. 숲은 빽빽한듯하지만, 서로 배려하며 여유 있는 풍치를 보이고 서 있다. 우리 모두는 저 나무들처럼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저 나무들처럼 무욕의 삶을 살 수는 없을까.
“힘 안 드니?” “힘 하나도 안 들어요. 재미있어요.” “이마에 땀이 나는데도?” “이것은 보람의 땀방울이지요.” 재준이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그렇게 명랑할 수가 없었다. 아이의 목소리는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듯이 경쾌하다. 싫증이라고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말소리에 흥이 배아 있고 신바람이 들어 있었다. 일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힘이 든다면 그 것이 어떤 형태로든지 겉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그런 기색은 찾아볼 수가 없다. 모두가 다 신바람이 나서 작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노작 교육. 학교의 한 구석에 남아도는 빈터에 작은 밭을 만들었다. 학교 아저씨와 선생님들이 밭의 모양도 만들고 거름도 사다가 넣었다. 그렇게 만들어놓은 밭에 어린이들이 고추를 심는 것이다. 고추모종을 가져다가 구덩이를 파고서 정성껏 심는 것이다. 힘이 든다고 불평을 할 법도 한 데 그런 불만을 늘어놓는 어린이는 한 명도 없었다.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컴퓨터의 보급으로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컴퓨터 중독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땀 흘리면서 일하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책상에만 앉아서 게임만을 즐기는 일이 일상화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컴퓨터로 야기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노작교육이다. 노작 교육은 열심히 일하는 기쁨을 가르치는 교육을 말한다. 육체적인 노동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이다. 동영상을 통해 일하는 모습을 본다고 하여도 그런 교육에는 한계가 있다. 직접 몸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이다. 이는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배울 수 없는 가치인 것이다. 우리의 교육 환경이 직접 체험하는 것에서 동영상으로 바꿔지고 있다. 노작교육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온 몸으로 배울 수 있다.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일하면서 어린이 스스로 상명의 숭고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일함으로서 협동을 배우고 건전한 노동을 통해 생산물을 얻을 수 있다는 보람을 온 몸으로 깨달을 수 있다. 노작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밝은 내일을 보았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 5월 한 달간 전교원이 참여하는 서림초만의 독특한 공개수업브랜드인 '서림릴레이공개수업'을 통해 컨설팅 장학활동을 진행하였으며 5월 31일(화)에는 2학년 오왈순 교사외 5명의 교사가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 컨설턴트들과 함께하는 스마트컨설팅 장학협의회를 가졌다. 2010년 지역교육청이 교육지원청으로 체제 및 기관의 지향 가치가 변화하면서 종래의 지시적이고 참관적인 장학활동에서 지원과 협조 위주의 장학방법으로 일선학교에 대한 장학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단위학교들의 장학 형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서림초는 전교원 참여 '서림릴레이공개수업'이라는 방식으로 컨설팅 장학을 실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어 그 효과를 검증받고 있다. '서림릴레이공개수업'은 2008년부터 서림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업공개방법이다. 동학년 교사끼리 협의 후 수업지도안을 작성, 선임교사 순으로 동일한 지도안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한 후 협의 과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수정된 수업안으로 계속 다른 반 수업을 진행해 교수 효율성을 제고하는 공개수업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수업 공개가 지속되면 교사의 공동 사고로 수업안 작성이 이루어질 수 있고 1차, 2차 등 수업 진행 후 반성적 사고과정을 거쳐 점점 더 효율적인 교수학습방법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날 2교시부터 6교시 까지 6명의 학급 및 전담교사가 가사초의 김동렬 컨설턴트 및 5명의 컨설턴트와 서산교육지원청 이미영 장학사 등이 참여하는 컨설팅 수업장학을 실시하고 수업후 협의회를 진행하는 순으로 장학협의회가 진행되었다. 서림초 이 교장은 “교육현장에서 구성원 모두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수업이라는 생각에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한 방안으로 동학년 교사가 같이 참여하여 수업을 공개하는프로그램을 2008학년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당신은 선생님입니다****** (수업을 보여주신 선생님에게 드립니다) 더욱 초롱초롱해지는아이들 기쁨에 겨워하는 검정 눈망울들 이를 가치있고 존재하게 하는 이 당신은 선생님입니다. 재잘재잘 와글와글 아이들 "공부가 재밌다"는 예쁜 입들 이들에게 재미의 의미를 알게 하는 이 당신은 위대한 교단교사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있음이 기쁨인 아이들 공부가 좋고 친구가 좋다는 개구장이들 이들에게 배움의 가치를 부여하는 이 진실로 아름다운 사람 당신은 스승입니다. PS: 5월이 간다. 5월 마지막 날 진실로 살맛나는 수업 풍경을 그려주신 오왈순선생님에게 헌정합니다 2011.5.31. 백산
5월이 갔다. 5월은 화려한 자태를 자랑했던 봄꽃들이 분분히 지고, 온 산하가 푸름으로 새로운 신록으로 다가서는 장엄을 연출해내는 계절로 기억된다. 그런 5월이 갔다. 그 아름답던 5월과 함께 아름다운 젊은이들이 갔다.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 "땡감을 따먹고 살아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 인터넷을 들여다보기가 겁이 난다. 요즈음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 그것도 젊디젊은 청춘들의 허무한 죽음을 너무 접하게 된다. 아나운서가 죽었다.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나운서하면 이 시대 젊은이들의 최고의 로망 아닌가? 그런 재원이 안타깝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프로축구 승부 조작으로 온통 시끄럽다. 그 와중에 축구선수 2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축구선수 그것도 프로선수이면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어느 정도 자기 분야에서 뜻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젊은이들이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물론 말로는 다 못할 고통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짧고 굵게"는 전형적인 일제의 잔존 의식이다. 그들이 사랑하는 꽃 사쿠라의 화려하지만 일순간의 빛을 지향했던 그들의 의식이다. 그런 그들만의 의식을 우리에게 강요했었다. 우리의 전통적인 가치는 은근과 끈기였다. '짧고 굵게'는 우리의 젊은 청춘들을 가미가제라는 그들의 전쟁놀음에 끌어들이기 위해 강제 주입한 그들의 논리 일 뿐이다. 상담기법 중에 의미요법이라는 것이 있다. 이 이론의 기본 전제는 '어떤 조건에서의 삶도 의미가 있다'는 것으로서 인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마음 상태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인간의 주된 문제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상실한 경우에서 비롯된다. 제한된 상황에서도 우리는 삶의 의미를 찾을 자유가 있다. 의미는 궁극적 의미(우주의 질서 등 거시적 차원)와 순간적 의미(사건과 상황에서 각자가 찾는 의미)로 나눌 수 있다. 우리는 삶의 근본동기를 쾌락, 권력, 물질의 풍요 등 순간적 의미에서만 추구해오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근본적으로 살아가는 이유를 '삶의 궁극적 의미 탐구'라는 큰 틀에서 찾아야 한다. 그래야 고통스러운 순간에 이의 모면에만 급급하는 것이 아닌 심층적인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는 자아 실현을 이루어가는 삶의 자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런 의식을 가지게 될 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생채기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사연 없는 살이가 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건강하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아픔 하나, 사연 하나 정도는 다 있다.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는 서점가에 일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이 있다. 수인번호가 도서명을 대신했던 미모의 재원이 쓴 자서전으로 유명세를 탔던 책이다. 이 도서에 대해 혹자들은 우리 시대의 관음증이 만들어 낸 병리현상이라고 이야기들 하곤 했다. 그러나 필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미모의 재원이 생의 최정점에서 일순간 한없이 추락하여 수인복을 입게 된 이야기, 감추고만 싶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다시 들려주는 그녀의 삶에 대한 당돌한 도전이 오히려 그 책을 독자들로부터 유인하는 동인이 되었다고 본다. 세상의 환한 빛을 온통 독차지하며 각광받고 조명 받던 이가 삶의 막장이라 할 수 있는 영어의 삶을 살기까지 그녀의 인생반전에는 얼마나 많은 오욕과 조롱이 함께 했을까? 그러나 그 반전에도 굴하지 않는 당돌함이랄까, 자신의 삶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그녀의 뻔뻔함 등이 독자들에게 는 요즈음 세대들의 나약함에 비해 한층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고 본다. 살아라!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 가장 최후까지 남는 자가 이기는 자라는 평범하지만 삶에 대한 최고의 경구를 기억하라.
논어의 학이편 제5장은 공자께서 정치에 관한 말씀을 하신 것이다. “子曰 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자왈 도천승지국하되 경사이신하며 절용이애인하며 사민이시니라’ 이 말의 뜻은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 정사를 신중히 하여 백성들의 신의를 얻어야 하며, 비용을 절약하여 백성들의 수고를 덜며, 시기를 잘 맞추어 백성을 부려야 한다”이다. 제5장은 비록 정치지도자가 지녀야 할 내용에 관한 것이긴 하지만 교육을 담당하는 모든 선생님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라 생각된다. 우리 선생님들이 교육을 하는 데 있어서 가져야 할 것 중의 하나가 敬事而信(경사이신)이다. 즉, 일을 신중히 하여 신의를 얻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신의의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인정을 받는 교육, 신뢰를 얻는 교육, 믿음이 가는 교육이 바로 敬事而信(경사이신)이라 할 수 있다. 신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인가? 敬이다. 경은 존경하다. 공경하다의 뜻인데 존경하고 공경한다는 의미의 속에는 신중함과 정성이 들어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있어서, 학생들을 교육하는 일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한 학생 한 학생을 내 자식처럼, 내 동생처럼 생각하고 학생들을 잘 가르친다면 학생들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게 되는 것이다. 敬의 교육이 잘 이루어지려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초심 때 열정이 되살아나야 한다. 초심 때 설레임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만족을 하게 될 것이고 부모님들은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신뢰를 보낼 것이다. 다음은 학생들에게 節用而愛人(절용이애인)해야 한다. 절제의 교육과 사랑의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절제의 힘을 길러줘야 하고 절약의 정신을 키워져야 한다. 학생들이 집에서 사용하듯이 전기를 사용해야 하고, 학생들이 집에서 물을 사용하듯이 사용해야 한다. 그러면 절약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음식을 먹는 것도 절제해야 한다. 오미구상(五味口爽)이라 맛있는 음식은 입을 상하게 하는데도 맛있는 것만 골라서 먹는다면 건강은 해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음식의 절제도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도 필요한 것이다. 다음은 사랑의 교육을 해야 한다. 학생들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면서 교육해야 하고, 학교를 내 집처럼 사랑하고, 동료들을 내 형제자매처럼 사랑하면 학교의 공동체는 빛나는 공동체, 행복한 공동체가 되고 말 것이다. 끝으로 使民以時(사민이시)의 교육이 필요하다. 때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 농사를 짓는 농부는 농사의 때를 안다. 씨뿌리기, 김매기, 거두기의 때를 잘 안다. 때에 맞춰 정성을 쏟는 이가 농부가 아닌가?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때, 놀아야 할 때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교육농사를 망치고 만다. 공부해야 할 때를 놓치면 반드시 후회하고 만다. 공부해야 할 때 공부할 수 있도록 잘 이끄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은 무턱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공부해야 할 때를 예사로이 생각하며 허비한다. 학생들과 씨름을 하는 일이 있더라도 학창시절의 귀중한 시간을 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이라 시간의 중요성을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야말로 지혜로운 선생님이라 생각된다. 공자께서 가르치신 말씀 敬事而信(경사이신), 節用而愛人(절용이애인), 使民以時(사민이시)의 교육이 되면 좋겠다.
인천고잔고 김기룡 교장(54세)은 5월 31일 제16회 바다의 날 맞이하여 해양교육의 발전과 저변확대 공로로 대표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기룡 교장은 1984년 교육계에 투신한 이래 27년 동안 해양교육의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하였다. 1990년에는 바다와 접한 인천 지역의 여건과 특색을 살려 전국 최초로 '영종도 해양탐구학습장'을 조성하여 해양 체험학습을 실천하던 중, 인천공항 건설에 따른 해안 도로 개설로 영종도 해양탐구장이 폐쇄됨에 따라 대체지로 강화도 화도초등학교 장화 폐분교를 지정하여 해양탐구학습의 메카인 '인천해양탐구수련원'을 만들어 인천 및 경기 지역 해양체험학습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 2009년에는 학교 현장의 해양교육 내실화를 위하여 '한국해양교육연구회'를 창립하여 초대회장으로서 독도탐방, 한국해양교육관계자 워크숍, 해양교육 교재개발 등 해양교육 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 하였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김창수)은 5월 31일 '제7회 학생문화축제한마당'을 문화회관 만남의 광장 및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학생문화축제한마당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생들과 학부모 등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보드게임, 도미노게임, 물레체험 및 도자기목걸이 만들기, 마스크페인팅, 풍선아트 등의 체험코너와 노래왕 뽐내기, 댄스왕 뽐내기 등의 경연대회,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의 이벤트 행사와 국제화시대에 소홀하기 쉬운 우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체험과 '1318 초등 미술실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축제는 즐겁게 참여하는 문화체험행사와 더불어 식전행사에서는 길놀이(부평공고)와 가야금 공연에 이어 오후 4시부터 야외공연장에서 회관소속 동아리인 방송댄스동아리, 하모니카동아리, 음악줄넘기동아리의 공연발표, 맥시멈(제물포고), MIS(인성여고), 밸리찰찰(제물포여중)의 찬조출연 공연과 초청 공연이 진행되었다. 또한, 잔치마당의 풍물공연, 한상민의 매직 쇼 등이 함께 열려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맘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었는데 학생교육문화회관은 이번 축제를 통하여 청소년의 건강한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학생교육문화회관의 역할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수 관장은 "학생들이 한데 모여 여러 가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건전한 놀이 문화와 축제 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하여 생활속에서 축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배움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인천여중(교장 진숙)은 5월 28일 휴업토요일에 ‘문학기행’으로 독서 토론·논술반·도서부 학생 40명 및 지도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청소년문학축제 봄·봄' 행사로 춘천의 김유정 문학촌을 탐방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문학기행은 청소년의 달,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청소년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가정의 소중함을 느껴보기 위해 '봄봄', '동백꽃', '金 따는 콩밭' 등 문학 작품을 읽고 작가의 생가와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를 돌아보며, 작품 속의 문학적 감수성을 더 넓고 깊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실시됐다. 맞벌이 하는 부모가 많은 현실에서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을 따로 찾아갈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휴업토요일의 문학기행은 학생들에게 더욱 의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청소년문학축제는 김유정의 삶과 작품을 통해, 입시 위주의 공부에서 잠깐 벗어나 문학작품을 재미있게 감상하고, 김유정 소설 속편 쓰기, 작가와의 만남, 김유정 소설 퀴즈 골든벨, 김유정 소설 연극 공연 등을 통해 숨어있는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체험의 장으로 펼쳐졌다. 북인천여중 학생들은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작품을 깊게 이해하며, 문학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이 날 문학 기행에 참여한 도서부의 한 학생은 “교과서에 보던 작품의 속의 주인공들과 작가를 만나서 재미있었고, 미래에 나의 이름으로 된 문학촌을 꿈꾸며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문학기행을 통하여 작가의 삶과 자취를 체험함으로써 문학작품에 대한 흥미와 문학의 향기를 느끼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며, 평생 책과 문학을 벗할 수 있는 북인천여중 학생들을 기대해 본다.
인천후정초(교장 이승우)는5월30일 오전 계양산 일대에서 가족 동반 등산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아버지와 함께 하는 추억과 대화의 시간을 위해 학부모 자생동아리 ‘후정 아버지회’가 가족동반 등산체험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과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며 총 36가족 117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를 준비한 6학년 학부모이자 후정 아버지회 회장인 정홍대 씨는 “학부모님들이 너무나 도 좋아하시고 많이들 참석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가족애를 볼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후정 아버지회는 ‘아버지와 함께 하는 박물관 나들이’ ‘아버지와 함께 뒹구는 운동장 놀이’ ‘아빠는 요리사’ 등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 달에 한번씩 운영하고 있어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옥련여고(교장 박승남)는 학교도서관 ‘연정서재(蓮汀書齋)’에서 5월 29~30일 1박2일 동안 12시간 마라톤 ‘밤샘독서’를 실시해 많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밤샘독서는 도서관 활성화와 책사랑을 일깨우고 실천하기 위해 올해로 7년째 전개해온 색다른 독서 체험활동이다.이번 밤샘독서는 1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밤샘독서 첫 프로그램은 ‘저자와의 대화’로 최계철 시인이 문학과 삶, 청소년기 고민과 성장을 주제로 강의를 했으며, 이어서 학생들은 서가에 있는 책을 자유 선정해 교사와 함께 밤샘독서와 다양한 독서 관련 활동을 실시했다. 독서와 아울러 감상문쓰기의 기초와 실제, 독서토론 활동, 좋은 책 고르기, 독서와 논술 등의 특별체험활동을 실시하고, 그 활동 결과를 종합하여 다독상, 독후감 우수상, 좋은 책 선정상, 독서 퍼즐대회 등의 시상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마쳤다.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을 전개하는 김선영 교사는 “학교도서관은 책을 대출해주고 보관하는 일차적 기능에서 벗어나 문화전시회, 예술공연, 특강, 특별수업, 주제토론, 학부모독서교실, 도서기증바자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며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신현고(교장 이승복)는 5월 30일 1, 2학년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 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현직 외교관 특강을 가졌다. 2005년 15개교를 방문으로 시작된 외교통상부 학교 방문 프로그램은 평소 만나기 힘든 외교통상부 외교관을 만남으로써 학생들에게 외교통상부를 소개하고, 이들과 대화를 통해 폭넓은 세계관을 제공하는 것이취지다. 이번 강연에는 현직 외교관 안영집 북미 심의관이 강의를 맡아 외교통상부와 외교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 내용은 '외교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외교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인천신현고 학생들에게 외교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평소 만나기 힘든 외교관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진지한 자세로 강의를 받아 적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청하였다. 2학년 허은지 학생은 "이번 강의로 외교부통상부와 외교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의 강의를 통해 글로벌 리더의 자세와 책임감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29일 일요일 낮 13시. 수능을 불과 5개월을 앞두고서산 서령고의 340명 고3학생들이 토요 휴업일이지만 전원 등교하여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오는 11월 10일 치러지는 수능만을 위해 그동안 형설의 공을 쌓아온 학생들은 단 1점이라도 더 맞기 위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힘을 다 쏟는 모습이었다. 부디 수능일까지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모두 수능에서 대박이 나길 빌어본다.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는 31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학에 대한 사회의 요구와 미래 비전 탐색'이란 주제로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신현석 고려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새 학년 새 학기를 앞둔 한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무거운 박스를 이리저리 옮기느라 부산하다. 이 학교 학생 1500여 명에게 나눠줄 교과서를 보관장소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책을 모아둘 공간도 마땅치 않아 여러 장소에 나눠놓아야 하는데, 교사가 어린 학생들만 데리고 일을 해야 하니 앞이 깜깜할 지경이다. 이는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학생 1인당 15~20권(고1 기준)의 교과서를 신청부터 분배, 반품, 정산까지 담당교사가 도맡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도서 유통업자도 아니건만 매년 이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정당한 금액을 내고 교과서를 구입하고도, 교사를 도와 책을 날라야 하는 학생입장에서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러한데 정작 공급수수료를 받는 지역 소장이 하는 일은 미미하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학교별로 주문을 받아 해당 학교에 책을 내려주기만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교과서 대금의 5.88(검정)~6.00(국정)%의 이득을 취하고 있다. 학생 걱정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교사들 학교에 분배경비금으로 10~40여만 원을 일방 책정해 지급하고 있으나, 실제 소요되는 비용에 턱없이 부족할 뿐더러 아예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사립의 경우는 그나마 한 교사가 수년간 이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지급하지만, 담당이 자주 바뀌는 공립에서는 이런 돈이 있는 지도 모른 채 힘들게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심지어는 가족들을 동원해 책을 나르기도 한다. 선택과목이 늘고, CD까지 더해지면서 일은 훨씬 복잡해졌다. 교과서 신청이 끝난 후 선택과목을 바꾸는 학생도 있고, 신입생 수가 크게 변동하는 경우도 있다. 담당교사가 일일이 파악해 신청해도, 다른 책을 들고 가거나 잃어버리는 학생들도 있다. 문제는 교사에게 이런 책임을 지울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도 학교장이 해당 교과용도서의 발행자 또는 그 대리인에게 주문해야 한다는 내용만 있을 뿐이다. 법적 의무가 없으니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법도 하지만,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입장에서는 학생들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억울함을 참아가며 계속 이 업무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가끔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는 소장들의 횡포에는 분노를 넘어 큰 수치심을 느낀다고 한다. “책 수량도 제대로 파악 못하느냐”, “책 왔으니 어서 받아라”, “책이 남으면 알아서 책임지라” 등 아랫사람 부리듯 대하고, 심지어는 교장을 찾아가 호통 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횡포는 지난해 교과서담당 교사들이 협의회를 결성, 한국교총을 통해 교과부에 정식으로 개선을 요청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자 다소 누그러졌다고 한다. 그러나 업무 프로세스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횡포만 덜할 뿐 업무가 덜어진 것은 아니다. 근본적인 처방 내놔야 동덕여고 전상룡 교장은 “이런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함에도, 학교현장에서조차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특히 관리자들이 이런 불합리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과서담당협의회 교사들은 “교과서를 납품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직접 배부하는 것이 순리”라고 입을 모은다. 공급자가 각 학생들에게 택배로 배부하든, 학교로 책을 가져와 나눠주든 교과서 공급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배명고 김용준 교사는 “일본은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업자들이 트럭에 교과서를 싣고 와서 직접 나눠주거나, 집으로 부쳐준다”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작년 3월 ‘교과서 선진화 방안’ 세미나에서 교과부와 교사, 검정교과서협회가 택배 전환 시 비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연구를 완료했으나, 아직까지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교사들이 교과부에 연구결과 공개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공동으로 방안을 찾아보기로 해놓고, 연구결과조차 공개하지 않으니 답답하다”며, 연구결과만이라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매년 반복되는 교과서 문제는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내년에도 교사와 학생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남게 될 것이다. 교과부가 교사의 잡무를 경감해 교육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근본적인 처방을 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말 베이징시는 ‘중장기 교육개혁과 발전 계획 강요(2010~2020)’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강요’는 향후 10년간의 베이징시 교육과 관련한 설계도를 담고 있는데, 베이징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치원 입학난, 교육의 균형 발전, 수업 부담 과중 등의 주요 사안에 대한 향후 계획을 규정하고 있다. 이 ‘강요’에 나타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20년까지 베이징시의 공립유치원 수를 유치원 전체의 5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취학 전 유치원의 입학률이 99%에 달하게 된다. 소읍 지역의 공립 유치원 수를 확대하는 동시에 농촌지역의 향촌 중심 유치원의 건설을 강화할 예정이다. 6000여 명의 유치원 전공 교사들도 양성할 계획이다. 둘째, 학생들의 수업 부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기초교육과정 및 교재 개혁을 심화하고, 베이징 특색의 기초교육과정 실시 방안을 구축할 계획이다. 상급학교 진학률을 지역과 학교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시는 학교에 상급학교 진학 지표를 하달하지 않기로 했다. 이외에도 학교는 각종 등급 시험과 경시대회 성적을 의무교육 단계의 입학과 상급학교 진학의 근거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셋째, 교사들로 하여금 농촌지역의 학교 또는 열악한 환경의 학교에서 1년간의 교육 경험을 쌓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교육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의무교육 학교의 교사와 교장들에 대한 순환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와 농촌 일체화 의무교육 발전을 위해 시범적으로 명문학교의 분교를 설립하고, 교사를 대리 파견하며, 우수한 학교의 교육자원의 전파와 공유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장애학생들에 대해 고등학교까지 수업료를 면제하고 농민공(農民工) 자녀들의 의무교육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이들 자녀들이 베이징시의 우수한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상급학교 입학과 관련해 베이징시는 앞으로 10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입학할 때 무시험을 통한 근거리 배정 원칙을 계속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대입시험과 관련한 제도 개혁을 추진하며, 종합소질평가와 학업수준시험을 고등학교 단계의 입학생 모집의 중요한 근거로 삼도록 했다. 영어 듣기 능력 시험도 1년에 여러 번 치르는 방식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학에는 보다 개방적인 학습제도를 마련하고, 대학생들의 학교 간 전학 제도를 마련할 것이다. 이번 ‘강요’는 교사들의 대우를 높여 교사들의 직장에 대한 흡입력을 높일 수 있는 조치들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교사들의 평균 봉급이 국가 공무원의 평균 수입 수준보다 낮아서는 안 되도록 법에 보장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사들의 성과급 제도를 실현함으로써 교사들의 봉급을 점차 높이도록 했다. 또한 농촌 교사들의 봉급 및 직무 등과 관계된 정책과 수당 보조 등의 제도를 완비할 예정이다. 또한 벽지 농촌 지역에서 오랫동안 교직을 담당한 교사들에 대해서는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강요’에서는 특별히 교사들의 주택문제를 보장하는 정책을 연구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전문가 공동 숙소와 청년교사 숙소 등을 건립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립학교 교사들의 직무평정 제도를 마련해 사립학교 교사들이 공립학교 교사들과 동등한 지위를 누리도록 할 예정이다.
최근 독일 중 ·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인터넷 미디어 사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청소년 사이의 사이버 모욕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의 ‘청소년, 정보, 멀티미디어’란 제목의 연구는 청소년의 70%가 매일 혹은 적어도 일주일에 몇 번씩 자신이 가입한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에 로그인해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한다. 독일 남서 미디어교육 연구연합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설문 참여자의 15%가 자신에 관한 잘못된 정보나 모욕적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작년보다 1%가 더 늘어난 숫자다. 인터넷 사이트 ‘iShareGossip.com’에는 중 · 고생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비방이나 모욕하는 글을 올린 이들을 추적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운다. 물론 어느 사이트나 그런 글이나 동영상이 버젓이 올라오지만, ‘iShareGossip.com’은 그 한도를 넘어섰다. 이 사이트는 더 심한 비방과 욕설이 난무한다. 옛날에는 화장실의 낙서였을 것들이 인터넷에서 지워지지 않은 채 누구나 읽을 수 있게 되었다. ‘iShareGossip.com’은 사용자의 아이피 주소를 알 수 없게 장치해 놓아, 누구나 익명으로 글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특화시켜 유저를 끌어 모으고 있다. 호스트는 스웨덴에 있고, 도메인은 미국의 후이즈가드(WhoisGuard)로 등록되어 있다. 사이트에 표기된 회사 주소는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로 되어 있다. 얼마 전에는 이 사이트에 누군가의 총기난사위협 내용이 올라와 인문계 고등학교 베를린 샤도우 김나지움은 2일간 휴교를 해야 했다. 사실과 다른 루머들도 떠돈다. 어떤 여학생에 대해 누군가 써놓은 욕 때문에 패싸움으로 번진 경우도 있다. 이 사이트의 내용 때문에 17살짜리 남학생이 스무 명의 학생들에게 공격을 받기도 했다. 공격받은 학생은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 이 사이트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은 베를린 소재의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이들은 ‘나에 대해 무슨 말이 적혀 있든 상관없다’는 태도를 취하지만 혼자서 괴로워하는 경우도 많다. 한 여학생은 “누가 나에 대해 그런 글을 썼는지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이 참 힘들다”고 고백했다. 따라서 학생들 간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각자가 느끼는 굴욕은 보이지 않게 학교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아이폰으로 쉬는 시간에 인터넷을 하는 아이들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을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다. 독일 검찰은 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기한 내에 입장표명을 하지 않으면 청소년 유해 미디어 심의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렇게 되면 검색엔진으로 이 사이트를 찾을 수 없게 된다. 또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지난 1월 말부터 이 사이트를 수사하고 있다. 독일 헤센 주에서만 50건의 고발이 들어왔다. 일부는 운영자에 대한 고발이고, 일부는 모욕적인 글을 올린 청소년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수사는 쉽지 않다. 아직까지도 운영자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뮌스터 대학의 미디어법 교수 토마스 회렌은 독일 유력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이트 자체가 불순하다면, 최근 판결에 따라 운영자를 법정에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