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1952년부터 시작해 올해 제49회를 맞는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 전국에서 1만 5천여 명이 참여했다. 그 중 24개 분야에 508편이 올라와 예비심사와 본심사, 발표심사를 거쳐 79편이 1등급으로 선별되고 나머지는 2등급과 3등급을 받게 됐다. 먼저 입상한 교육동지와 그 가족, 연구에 협조해준 모든 분들께 축하를 보내는 동시에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한 동지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고 싶다. 우선 우리 교원의 뜨거운 교육연구열에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다. 이제 주어진 교과서와 교사용지도서에 의해 단순히 가르치기만 하던 교사에서 연구하고 만들어 가르치는 교사로 격상돼야 하는 이 시점에서 많은 교사들이 열심히 연구해 가르치는 자세에 경의와 박수를 보낸다. 이 연구대회가 반세기를 거치는 동안 교원의 연구 수준이 매우 높아진데 놀라움을 숨길 수 없다. 다음 연구대회를 준비하는 교원을 위해 몇 가지 느낌과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주제를 교사생활 가까운 데서 쉬운 문제로부터 찾는 게 좋겠다. 이론연구가 아니라 현장연구이기 때문에 현장성과 실천성, 적용성, 일반화를 강조한다는 점에 유의해야겠다. 둘째, 문제의식이 뚜렷했으면 좋겠다. 교사의 직무수행 중 무엇이 문제여서 왜 연구하고, 무엇을 연구하고, 이 연구를 통해서 무엇을 달성하고 얻고자 하는 지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혔으면 좋겠다. 셋째, 방법 면에서 질문지나 측정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가 양호한 도구라는 것을 밝히고, 실천하고 연구결과 효과가 있고 좋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정확하게 검증하고 증명하는 점이 부족한 보고서가 많았다. 실천 후에 빈도와 퍼센트가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통계적으로 의의 있고 신뢰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밝혀야 한다. 넷째, 대부분이 계량적 연구이고, 연구의 틀이 ‘실행중점 1,’ ‘2,’ ‘3,’ 식으로 기계적으로 짜여진 것은 실망스런 부분이었다. 질적 연구방법에도 도전하고 또 연구, 실천의 과정을 창의적으로 진솔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으면 돋보일 것 같았다. 보고서는 연구자와 다른 사람, 즉 심사위원과 의사소통하기 위한 것인데 보고서가 너무나 기계적이고 정형화 되어 있는 것이 아쉬웠다. 다섯째, 이론적 배경은 연구의 틀, 가설 도출, 개념과 도구, 이론적 논리적 근거 등 연구의 ‘배경’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구 자체는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다 남의 것을 많이 베껴다 놓는데 치중하지 않도록 유의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자의 윤리적 문제이다. 인간을 실험대상으로 삼는데 조심해야 한다. 학생은 내 연구를 위한 수단과 도구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교사에게는 연구이지만 학생에게는 연구가 어디까지나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연구에 거짓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내 생각과 남의 생각, 내 글과 남의 글을 분명히 구별해주고 밝혀줘야 한다. 모방, 도용, 표절 등은 등급이나 점수, 보고서 제출 자격 제한의 문제가 아니라 교원의 자격과 신분, 인사에 대한 징계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한 근본적인 문제이므로 앞으로 연구의 정직성과 윤리에 주의해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열심히 학생을 지도하고 실천한 흔적이 보이는데 연구방법을 잘 모르고 보고서로 표현하는데 약하여 입상하지 못한 교육동지가 많아 아까웠다. 그래서 각 시․도교총에서는 연구를 희망하는 교원을 대상으로 학년도 초에 연구방법과 보고서 작성에 관한 연수나 지도의 체제를 마련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아 이를 권고한다. 참고로 다음 연구자를 위해 심사의 과정과 기준을 제시하기로 한다. 예비심사는 모작과 표절 등에 초점이 맞춰졌고, 본심사에는 각 분야 전문가 40여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현장적용성(50), 연구내용(25), 연구방법(15), 대회주제에의 근접성(10)의 기준으로 심사하고, 발표심사는 1등급 후보자에 한하여 현장성(3), 진실성(4), 일반화 가능성(3)의 기준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은 각 분야에서 최고상으로 추천된 보고서에 한하여 5명의 심사위원의 합의에 의해 추천하고 최종적으로 2명의 심사위원이 연구자 근무지를 현장실사 하여 추천됐다.
한국교총 대의원회는 22일 교총 대강당에서 제82회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정부와 교육부는 교직사회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는 교원평가제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한다. 대의원회는 미리 배포한 결의문에서 “교육문제가 마치 교직사회에 경쟁이 없어서 나타났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을 확산시키고 이를 빌미로 공정성과 객관성도 없는 교원평가제를 강행하려는 교육부의 태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학교교육의 질 향상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는 교육투자의 확대, 교원법정정원의 확보, 국가 책임 연수제 확립, 수석교사제 도입 등의 지원정책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일방적 교원평가제 추진을 중단하고 학교현장과 교원의 합의에 의한 자율적 실시와 이를 통한 수업의 질 제고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라”고 요구했다. 또 “만성적 교원 수 부족과 과도한 수업시수 해결 없이 교육발전은 불가능하므로 공무원과는 별도의 교원정원관리제를 도입하고 교원 법정정원 확보와 수업시수 법제화를 즉각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위원회를 독립형 의결기관화 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도록 관련 법률을 조속히 개정하고 교육재정 GDP 6퍼센트 확보와 우수교원확보법 제정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의원회는 “일부라도 성적조작 사건이 발생한 데 깊은 반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엄격한 성적평가와 관리로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결의했다. 대의원회는 이날 2004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결산안과 현행 청소년복지자문위원회와 사회정의실현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남북교육교류위원회를 새로 설치하는 정관 개정안, 그리고 교직윤리헌장제정위와 기초위가 마련한 ‘교직윤리헌장’ ‘우리의 다짐’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미국 최대 교사단체인 미국교육협의회(NEA)와 텍사스, 미시간, 버몬트주의 학구(學區)들은 20일 미 연방정부를 상대로 '낙제학생방지법(NCLB)'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레그 위버 NEA 회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규제를 하는 당사자는 그에 따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부시 대통령 정부는 이 법에 의해 요구조건을 부과하고는 이를 충족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NEA에 따르면 이 연방 법 기준에 따라 학생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금이 적정 예산보다 270억 달러나 부족해 각급 학교는 예산을 전용하거나 아니면 폐교를 택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하이오와 텍사스주에서 실시된 연구결과 이 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각 주별로 각각 15억 달러와 12억 달러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EA는 밝혔다. 지난 2001년 의회를 통과해 2002년 1월부터 시행된 낙제학생방지법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우리 행정부의 초석"이라고 말할 정도로 의미를 부여했지만 교사들과 주 교육당국의 반발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 법은 학생들이 적정 수준의 학업성취를 하지 못할 경우 교육부가 학교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성적이 부진한 학구에 대해서는 교육비 부담금을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조치에도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부진할 경우 연방 정부는 해당 학교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리거나 제3자에게 학교 운영권을 넘길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내 38개주의 학교 관리들은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교육정책센터(CEP)의 2004년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방정부가 관련 예산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학교당국의 비용부담만 늘어나고 있다고 반발해 왔다. 특히 유타주 의회의 경우 지난 19일 주 관리들에 대해 낙제학생방지법의 내용에 구애받지 말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부산의 한 보건교사가 20년간의 아침상 노하우를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루 평균 1500여명이 방문하는 이 교사의 개인홈페이지(www.truesea.net)에는 매일 새로운 아침상 메뉴가 업데이트 되고, 현재 800여 가지의 ‘초스피드 아침상’ 메뉴와 요리비법이 소개돼 있다. 이 소식은 입소문을 타고 출판사와 연결돼 지난 2월에는 ‘2000원으로 아침상 차리기’(그리고 책 刊 )라는 책도 발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 한바다중 김미경(46) 보건교사. 김 교사는 “남편이 선물해준 디지털 카메라로 그날그날 차린 아침상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줄 몰랐다”면서 “아침밥을 먹으면서 위장병도 고치고 건강해져 여러 사람들이 함께 실천 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20년 동안 하루도 아침식사를 거른 적이 없다. 자신은 물론이고 두 아이, 남편, 시부모까지 포함해서다. 대식구 살림에, 직장생활까지 병행하는 그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난개발’, ‘별나라 두부탑’ 등 영양과 스피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아침 메뉴들을 만들었다. 김 교사는 “시간이 없어 아침을 거른다는 것은 핑계”라면서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안다면 10분만 일찍 일어나도 챙겨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을 거르면 10~11시쯤엔 저혈당증세가 나타나고 초초하고 불안해 군것질을 하거나 점심에 폭식을 하게 된다”면서 “오후에는 폭식으로 인해 뇌에 필요한 혈액들이 소화하는 데 집중돼 두뇌 활동이 둔화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아침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 교사인 그는 항상 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 교육한다. 김 교사는 “이미 타성에 젖은 어른 보다 학생들에게 식습관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며 “교사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우선 본인부터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도 입버릇처럼 올바른 식생활에 대해 강조하면 아이들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개인 홈페이지 외에도 ‘보건교육자료개발연구회’(gaia.busanedu.net/~health)를 운영하고 매주 목요일 부산교통방송에서 ‘김미경의 건강이 보이는 요리’를 진행하는 등 건강과 식생활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산간벽지와 섬마을 등 교육 사각지대에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전국의 분교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교육봉사’ 시작해 화제가 됐던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교장 이돈희) 학생들이 이번에는 지도 대상을 전국의 일반 초·중학생으로 넓힌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족사관고 ‘인터넷 교육 자원봉사자’들은 인근 평창 미탄중에서 학생들의 영어, 수학을 지도한 경험에서 착안, 비교적 교육여건이 열악한 분교생들을 인터넷상에서 지도해보기로 하고 ‘가르치미’(www.garchimi.com)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지난 2월 운영에 들어갔다. ‘가르치미’는 30여명의 학생 도우미들이 강의록과 시험문제를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려놓으면 분교생들이 접속, 이를 활용해 공부하는 방식이다. 부족한 점은 1:1 채팅을 통해 보충하고, 궁금한 점은 질문게시판을 이용해 해소한다. 지도 과목은 초·중등 영어, 수학, 과학과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초·중등 창의력 수학 등이다. 도우미 학생들도 일선 교사 못지않게 학생 지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 예를 들어 초·중등 창의력 수학 문제에는 따로 정답이 없다. 토론을 통해 경시대회용 수학 문제는 푸는 방법에 따라 해법이 다양할 수 있는데 정답을 제시하면 아이들의 창의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2월부터 학생들을 지도 해온 전소현(17·국제반 2년)양은 “아이들마다 수준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방법도 달라 학생 특성에 맞춰 지도해야 효과가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모르는 문제를 설명하고, 학생들이 깨달아 가는 과정에서 얻는 보람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부하면서 봉사활동 하는 게 힘들겠다고 하지만 선생님의 입장이 돼 보니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이 더 잘 이해되고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아이들을 가르치지만 배우는 점도 많다”고 덧붙였다. ‘가르치미’의 좋은 취지가 알려지면서 학교에서는 정식 동아리로 인정받았고, 한 인터넷 업체에서는 무상으로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다. 의욕도 높았고 좋은 평가도 받았지만 운영 두 달여가 지난 지금, 예상외로 실제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 회원수는 1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참여율은 저조했다. 무료 교육봉사를 착안하고 홈페이지를 개설한 박경근(18·국제반 3년)군은 “학교 선생님을 통해 분교학생임을 인증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절차도 복잡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꼭 분교가 아니더라도 시골의 읍, 면 등에도 교육소외 지역이 있다는 것도 알게 돼 운영 방식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분교학생으로 인증 받고 공부하는 학생은 10여명이지만 입소문을 듣고 사이트에 가입한 일반 학생은 1000여명이 넘는다. 분교생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없겠냐는 문의도 많은 상황. 때문에 ‘가르치미’는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분교생 뿐 아니라 일반 초·중생들도 공부할 수 있는 학습 사이트로 6월중 개편된다. 박 군은 “분교생 뿐 아니라 공부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작은 노력이지만 보다 많은 학생들이 와서 마음껏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르치미’에 대해 민족사관고 이영상 교사는 “공부를 위주로만 생활했던 학생들이 학교에서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이런 교육봉사를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면 힘닿는 대로 도와 좋은 사례가 되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가르치미' 관련 문의=011-9607-4878
분과는 교단의 여성화와 상대적 교육소외 분야인△여교원 △유아교육 △보건교육 △특수교육 △실업교육에 주목하고 교총이 추구해야 할 혁신과제를 제안했다. 여 교원=여 교원이 교직에 전념하도록 병설유치원 설치학교로의 우선 전보, 육아휴직을 위한 강사인력은행제도 운영 확대, 육아휴직수당 월 보수의 50%로 인상, 육아휴직 신청 자녀연령 3세 미만으로 조정 등이 제안됐다.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10년 근무 주기로 ‘교원연구안식년제’를 유급(보수의 100% 지급)으로 도입, 운영하는 내용도 담았다. 유아교육=현재 1.4%에 불과한 교육예산 대비 유치원 예산비율을 2007년까지 OECD 수준인 7%로 확보하고, 초등교처럼 공립유치원 유아들에게도 급식비를 지원하기 위해 급식법 개정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는 원아들은 초등생보다 소량의 식사를 하면서도 훨씬 비싼 2만 5000원~3만원을 내고 있는 형편이다. 또 3학급 이상 국공립 유치원에 원감을 배치하고 국공립 유치원 종일반에 전담교사 배치를 확대해 나가는 과제도 포함시켰다. 병설유치원의 경우 3학급 이상 377개원 중 202개원만 원감이 배치돼 있으며 종일반 교사 역시 불완전한 자격으로 배치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단설유치원 설립확대도 꾸준히 추진해야 할 과제로 포함시켰다. 보건교육=학생건강증진을 위한 체계적이고 연계성 있는 보건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보건교과목을 독립교과로 신설하고, 현재 63.5%에 불과한 보건교사 배치율을 100%로 끌어올리기 위해 현행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의무 배치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교육부에 단 한명도 배치돼 있지 않는 보건교사를 전문직으로 배치하고 보건실 현대화 예산지원을 촉구해 나갈 것을 과제로 정했다. 특수교육=한시법으로 특수교육재정확보법을 제정해 현재 2.5% 수준인 특수교육 예산을 2010년까지 교육예산의 10%로 확대하고 특수교육 요구아동의 전원 취학 및 무상․의무교육 완전 실현을 역점과제로 제안했다. 또 통합교육의 효율화를 위해 통합학급 교사에게 연수기회와 수당, 가산점 혜택을 주고 일반학교에 특수학급 설치를 확대해 나가는 과제도 제시했다. 아울러 태부족인 장애아 편의시설을 완벽히 갖출 수 있도록 국고 지원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실업교육=현재 실업고 졸업생에게 대학 동일계 입학정원의 3% 이내에서 정원 외 선발을 허용하고 있으나 강제규정이 아니어서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입 특별전형 비율의 확대와 법제화 방안을 내놨다. 또 특성화고교의 신설 확대 및 직업교육분야 특성화고의 재정․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하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실업고 교원의 신분보장 및 전문성 신장을 위해 부전공 및 복수전공 자격연수 기회 확대, 실고 교원의 전공 관련 직무연수를 위한 ‘실업교원전문직무연수원’ 설치운영, 산업체 근무경력 호봉상 100% 인정, 전공 자격증 취득시 수당 지급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새 학기 들어 교육 당국은 ‘학업성적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런 대책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학업성적 관련 비리와 ‘성적 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한 경종의 의미도 있다. 그러다 보니 요즘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학업성적관리 문제로 비상이 걸려 있다. 특히 대학입시에서 내신 비중이 커지는 1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예년에 없던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학업성적관리 규정을 정비하고 교과별 협의를 통해 평가계획을 세우며, 학교 실정에 맞는 공정한 고사 진행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그 밖에도 출제의 난이도 문제, 수행평가 개선 방안, 서술형·논술형 문제 출제 여부 등 평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선생님들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번 학업성적관리 종합대책의 핵심은 첫째, 학교생활기록부 평가결과 기록 방식을 변경하였다는 점이다. 1996년 이후 고등학교에서는 절대평가(성취도)와 상대평가(과목별 석차)를 병행 실시해왔다. 그 결과 일부 지역과 학교에서 ‘성적 부풀리기’ 현상이 나타남으로써 평가의 정당성을 훼손시켰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하기 위해 ‘성취도’(평어)를 ‘평균’, ‘표준편차’와 병기(倂記)하는 ‘원점수표기제’로 바꿔 ‘성적 부풀리기’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또 ‘과목별 석차’를 ‘과목별 석차 등급제(9등급)’로 전환하여 과열 석차 경쟁을 방지하고 동석차수를 줄인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 방식도 등급 경계에 있는 동점자의 등급 산출 문제나 제7차 교육과정의 다양한 선택에 따라 소수 인원 학급에 대한 등급 부여 문제 등 논란의 여지가 많다. 또 일부에서는 지금까지 5단계의 성취도 평가를 9단계로 세분화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둘째, 서술형·논술형 평가 확대 시행에 대한 문제이다. 학기당 3단위 이상 되는 과목(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은 총 배점의 30% 이상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실시하고 연차적으로 확대·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원래 1학기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여건을 감안하여 경과 기간을 거쳐 2학기부터 전면 시행토록 되어 있다. 이것은 선택형 지필평가(객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고등정신능력을 배양하며 나아가서는 교사들의 수업방법을 개선하자는 데에도 목적이 있다. 그러나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사실 기존 수행평가 속에는 서술형·논술형 평가가 한 방식으로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이번 지침을 보면 기존 수행평가와는 별도로 배점을 정하여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학교 현장에서 서술형·논술형 평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뿐더러 채점 결과를 수용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의 정서가 성숙되어 있지 않다. 유사정답이나 부분정답 등 엄격한 채점기준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논란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학생의 생각이나 의견을 직접 서술하는 서술형·논술형 평가는 지필고사와 함께 일률적으로 평가하는 것보다는 교과별 특성에 맞게 기존 수행평가의 범위 안에서 연구과제나 보고서 등을 통해 평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셋째로 과목별 평균 점수가 70~75점, 과목별 성취도 ‘수’의 비율을 15% 이내로 준수하도록 한 기준(예체능교과 제외) 문제이다. 이는 주로 2~3학년에 적용되는 기준이지만 시험에서 일정한 수치를 일률적으로 정해 놓고 평가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또 정기고사 후 ‘평균’ ‘성취도 분포’ ‘표준편차’ 등 평가 결과를 교육청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성적관리가 부실한 학교는 행·재정적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한다. 학생에게 학습권이 있다면 교사에게는 평가권이 있다. 그 만큼 평가는 교사의 ‘권위’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라고 할 수 있다. 작년 수능시험 부정사태 이후 일부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교사의 성적관련 비리는 교육자의 엄숙한 사명을 망각한 행위였다. 그런 아픔을 딛고 올해는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문화가 정착되고 신뢰를 회복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평균수명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가고 있다. 게다가 과학문명과 의술의 발달로 얼마 후면 인간의 평균수명이 120세까지 이른다고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요즘은 나이든 사람을 도외시하고 배제하는 슬픈 현실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나 자신도 44년이란 긴 세월을 교사로 시작해 최근 교장으로 정년퇴임까지 하고 나니 그렇게 바쁘게 뛰어다니던 모습은 한꺼번에 사라지고 할 일 없는 ‘백수’가 되어 허전하고 슬프기도 했다. 이러다가 우울증에 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망상과 잡념마저 들었다. 그러나 주위를 살펴보니 많은 사람들이 취미생활을 하고, 종교활동을 하고, 여행을 다니고 건강유지를 위해 노력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할 일을 찾고자 백방으로 노력했다. 매일 단전호흡을 하고 대학강단에 서고 적십자 후원회에서 봉사활동도 펼쳤다. 육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위해 노력하다보니 인생의 활기를 찾고 새로운 기운이 넘쳤다. 후배 교원들에게도 이렇게 당부하고 싶다. 평균수명은 점점 늘고 있다. 노후를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천하면서 행복하게 여생을 마칠 수 있도록 말이다.
민선 제5대 경기도교육감에 김진춘(65) 도교육위원이 선출됐다. 김 당선자는 학교운영위원 2만2026명 중 1만7094명(77.6%)이 참여한 가운데 20일 실시된 경기도교육감 결선투표에서 54%인 9189표를 얻어 7834표(46%)를 얻은 구충회(61·도 외국어교육연수원장) 후보를 1355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윤옥기 교육감이 이뤄 놓은 안정된 발전 기반을 바탕으로 경기도 교육의 개혁과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학생은 즐겁게 공부하고, 교사는 열정으로 가르치는 경기교육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특목고, 특성화고 확대, 학력 관리 체제 구축 등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 △교사 인사예고제, 교원복지 향상을 통한 교사가 만족하는 인사행정 추진 △교육복지종합센터 건립 추진△생활지도 상담협력 네트워크 구축 통한 학교폭력 예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당선자는 경기 화성 출생으로 수원 매탄초 교장, 도 초등교직 과장, 평택교육청 교육장 등을 거쳐 제 4대 경기도교육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김 당선자는 내달 6일 도교육감에 취임, 향후 4년간 경기도 교육행정을 이끌게 된다. 김 당선자는 결선투표에 앞서 18일 7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의 34.1%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선거인단의 과반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이날 1, 2위 득표자간 결선 투표를 치렀다.
정재학 전남 삼호서중 교사는 최근 시집 ‘세월이 가도 허공에 있습니다’를 펴냈다.
오늘 신문에서 본 교육관련 기사 제목이다. 제목 뽑기도 참 잘 뽑았다. 내용인즉, 정신지체 장애 학생을 태운 통학 버스가 현장학습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던 중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으나 교사들이 제자를 온 몸으로 끌어안아 대형 참사를 막았다는 것이다. 버스로 이동하다 보면 사고는 예고없이 일어날 수 있다. 다행히 아이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교사의 본능에 가까운 제자 사랑의 마음이 행동으로 나타나 교사들은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바야흐로 현장교육의 계절이다. 각급학교에서의 체험․수련활동 및 소풍․수학여행 등이 이미 시작되었다. 현장교육에는 항상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수도 없지 않은가? 현장교육 학생 인솔 시 버스를 이용할 때 교사가 이런 시도를 해 보면 어떨까? 우선 출발 전에 첫째, 안전벨트 착용과 풀기 2-3회 연습 지도 둘째,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 위치 알려주고 실제로 꺼내 사용법 지도 셋째, 유리깨기 망치 위치를 알려주고 사용법과 비상 탈출 방법 지도 차량이 운행 중에는 첫째, 탑승자 모두 안전벨트 착용 확인 지도 둘째, 인솔교사는 운전자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탑승하여 과속방지, 안전거리 확보 등 운전자의 준법 및 안전운행에 필요한 사항을 조언 셋째, 탑승 학생이 안전 운행에 방해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지도 스승의 제자 사랑 정신만 있다면야 충분히 실천에 옮길 수 있다고 본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혹시 사고가 났을 경우, 사고 피해를 최소화한 신문 기사 제목으로 이런 것은 어떠한지? “스승의 지도, 빈틈 없었다”
대부분의 학교가 중간고사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배움이 있는 곳에 평가란 없을 수 없겠지만 시험이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긴장되고 떨리는 일이기 마련이다. 우리와 같은 말과 글을 쓰는 북한 학교의 시험은 어떤 모습일까. # 시험은 3학년부터 연간 2회 4년제 과정인 북한의 소학교에서는 1,2학년 학생들은 시험을 보지 않고, 3,4학년 학생만 시험을 치른다. 1년에 4번 시험을 보는 우리나라 초등학교와 달리 각 학기말에 한번씩, 1년에 2번 시험을 실시한다. 시험과목도 전 과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경애하는 김일성 대원수님의 어린시절’, ‘친애하는 김정일 원수님의 어린시절’ 등 김일성과 김정일 관련 과목과 국어, 수학, 자연 등 5과목 내외만 평가한다. 공식적으로 보는 시험은 연간 2회 실시되지만 담임교사의 재량으로 월말시험, 주간시험 등을 치르기도 한다. 물론 이들 시험은 성적평가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 ‘항일 유격대식’ 구술시험 소학교 시험은 크게 필기시험과 구술시험으로 나뉜다. 필기시험은 대개 주관식으로, 주어진 문제에 대해 길게 풀어쓰는 논술형과 짧게 답만 쓰는 단답식 형태로 출제된다. 구술시험은 ‘항일 유격대식’ 문답법이라 해서 교사가 미리 제시한 10여 문항 중 두세 가지에 대한 설명을 미리 준비해 3명 정도가 함께 시험장으로 들어간다. 학생들은 자신이 준비한 문제에 대해 짧게 설명한 후 보충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이 주를 이루는데, 시험형식과 문항은 교사의 재량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될 수 있다. 최근에는 경제난으로 종이가 부족해 교과서조차 마음대로 찍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각 소학교에서는 필기시험보다는 구술시험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 시험기간에는 밤늦게 남아있기도 북한의 소학교에서는 학급 내 소수의 학생들이 뛰어난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는 한 학급 전체가 우수한 성적을 받는 것을 더 중요시하는 집단주의적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모든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시험 난이도를 쉽게 내는 경향이 있다. 시험성적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측정할 뿐만 아니라 담임교사들의 교과지도 능력평가에도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따라서 시험기간이 되면 교사들은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늦게까지 학교에 남도록 해 공부를 시키는 등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 낙제는 거의 없고 재시험 실시 성적평가는 최우수, 우수, 보통, 낙제 4가지로 나뉜다. 대부분 낙제는 잘 시키지 않고 재시험을 보도록 한다. 성적표에는 소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전 학년의 과목별 성적과 출석, 품행 등이 기록돼 있다. 성적표는 학교에서 수시로 열리는 ‘학부형 총회’를 통해 담임교사가 학부모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학교 게시판에 붙여 공개하기도 한다. 학부형 총회는 담임교사의 재량 하에 수시로 열리며 학생들의 생활태도에서부터 수업에 필요한 비품, 교재의 조달에 이르는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논의한다.
인권, 참 좋은 단어다. 꼭 필요하고 존중해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단어를 갖다 붙이면 주장의 설득력을 일부 갖기도 한다. 심지어 그것을 이용(?)하는 모 교육단체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을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고 여러 측면에서 심사숙고하여 보면 사고의 편협성에 빠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형제 폐지에서부터 초등생 일기검사까지 인권 영역을 확대하다보니 오히려 그 업무를 맡고 있는 해당 부처에서조차 인권위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급기야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비정규직 법안마저 인권의 잣대를 갖다대니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 이렇게 나가다가 우리 사회 어디까지 갈까? 사회가 더 혼란해지고 조직이 무너지고 나아가 국가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닌지? 교육계도 이미 이 영향을 받았는지 체념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얼마전 리포터는 전문직 동기 모임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그 곳에는 일선 학교 교감과 장학사들이 20여명 모였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학교가, 교육이 무너지는 모습이 눈에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교사들이 외출․조퇴․연가 등의 사유를 대는데 그냥 ‘개인사정’이라는 것이다. 교감, 교장이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머뭇거리거나 대답하기 꺼려하고 한 술 더떠 프라이버시를 들먹이고 인권침해까지 확대시키니…. 오히려 묻는 사람이 난감해지더라는 것이다. 그렇다. 은행 볼 일, 병원 진료, 친구 결혼식, 집안의 대소사 등 갖다 붙이면 모두 개인 사정이다. 몇 번 구체적인 사유를 묻던 사람들은 이제 아예 먼저 입을 다문다. 묻지 않고 승인하고 만다. 물어 보았자 이미 나가고자 마음을 굳힌 그들의 생각을 돌릴 수도 없고, 괜히 관리자에 대해 미워하는 감정만 쌓이게 하니…. 일편하자주의, 일안하자주의에 익숙해진 그들은 자신을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하는 관리자에게 권위주의자, 목에 힘주는 자, 관료주의자, 시대 변화에 둔감한 사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 등 좋지 않은 것을 갖다붙이는 세상이 되었으니…. 그래서 가장 좋은 처신 방법은 나이스(NEIS) 상 묻지 않고 무조건 승인하기이다. 그래야 인기 있는 관리자가 된다고 하니 참으로 어이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것이 진정 우리가 바라는 교직사회란 말인가! 때마침 교육부에서는 교원평가제를 시행한다고 한다. 교육부안이 실행에 옮겨지면 이제 교원도 학생과 동료교사, 학부모로부터 평가를 받게 된다. 그러면 관리자인 교감과 교장이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교사들에 대하여 쓸데없이 이유 알려고 하지 말고, 캐묻지 말고, 무조건, 기분 좋게 팍팍 지원해야 한다. 괜히 낮은 평가 받아 무능력한 관리자로 전락하지 말고…. 이렇게 가다가는 '장학' 이란 말도 얼마 안 있어 사라지게 될 것 같다. 수업의 잘못된 점 지적하다간 자존심, 인격, 인권 등을 거론하며 반기를 들 태세이니 어찌할 것인가? 수업이 잘못되어도, 학생 교육이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도 그냥 눈감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허허…. 국민들은 국가 지도자를 선택한 댓가를 톡톡히 받고 있는 것이다. 지도자의 수준은 국민들의 수준을 능가할 수 없다고 한다. 인과응보는 당연하지만 이렇게 가다간 나락의 늪으로 빠져 허우적거리는 나라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다음번 모임에서 교육에 관한 좀더 밝은 화제를 기대하는 것은 요원한 일인가?
20일 실시된 민선 제5대 경기도교육감 결선 투표에서 김진춘(金鎭春) 후보(65세) 당선이 확정됐다. 경기도선관위에 발표에 따르면 기호 2번 김진춘 후보가 9,189표(54%), 기호 1번 구충회 후보가 7,834표(46%)를 획득하여 김진춘 후보가 1,355표 차이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날 투표율은 77.6%로 학교 운영위원 선거인수 22,026명 중 17,094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김 당선자는 5월 6일 제5대 경기도교육감에 취임, 4년동안 도내 교육행정을 이끌게 된다. 김 당선자는 화성 출생으로 인천사범대와 인하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수원 곡선초등학교 교장, 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평택시교육청 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아래와 같은 주요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의 지지를 얻었다. 1. 학생들의 학력 확실히 보장:학력인증제 시행, 교육감 직속 '학력향상전담팀' 운영 2. 세계 일류를 자향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영재학교,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설립 및 교과 특성화 학교 확대, 실업계 특성화학교 설립 및 학과 개편 확대 3. 믿고 보낼 수 있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학생인권헌장 제정 시행, 권역별 청소년문화센터 건립 4. 선생님이 만족하는 지원 행정 전개:'잘 가르치는 교사' 우대 시책 추진, 교원인사 예고제 추진 5. 보다 신바람나는 학교경영:학교장 자율책임 경영권 확대,학교교육표준비 재조정 6. 교육행정시스템 혁신적 개혁:본청 및 직속기관 업무 조정 및 직제 개편, 제2교육연수원 건립 7. 전국 최고의 교육환경 조성:노후 학교 리모델링 및 냉방시설 100% 확충, U-learning 환경 조성 8. 경기도민이 감동하는 교육 만들기:농어촌 소외지역 무료급식 실시, 교육복지종합센터 및 평생교육센터 건립 등
교원평가제가 초 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실시를 거쳐, 전국의 모든 학교 교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2월 당시 안병영 교육부총리가 뜬금없이 밝힌 것을 더욱 구체화한 내용으로 대통령에 대한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기정사실처럼 되어 버렸다. 이미 지난해 교사의 무엇을 평가할 것인지, 문제점을 들어 실시불가를 주장했지만, 1년 여가 흐른 지금 없애기는커녕 오히려 평가내용과 방법까지 조목조목 만든 시안을 내놓고 있어 그냥 좌시할 수 없게 되었다. 교육부가 제시한 교원평가내용은 교사의 경우 ‘수업활동중심’이다. 평가 방법은 ‘공개수업 참관 및 설문조사’이다. 그리고 교장, 교감, 동료교사, 학부모, 학생 들이 평가자로 참가하는 소위 ‘다면평가제’이다. 이 다면평가제가 올해 48개 교에 시범 도입된다. 그러니까 1년에 단 한 차례 공개수업의 참관, 평가를 통해 ‘우수교사’와 ‘능력개발교사(부적격교사)’를 가려내겠다는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자던 소가 벌떡 일어나 웃을 코미디중에서도 아주 저급한 코미디라 할 수밖에 없다. 생각해보자. 지금의 장학지도때처럼 모든 교사들이 이미 예고된 날짜에 맞춰 눈썹이 휘날리게 수업준비에 열을 낼게 틀림없는데, 도대체 무슨 기준과 근거로 우수와 비우수교사를 가리겠다는 것인가? 그런 평가라면 형식적 행위가 되기 십상이다. 왜 교사들의 엄청난 반발을 사가며 ‘그딴짓’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또 11월 40만 교원을 한꺼번에 평가할 때 생기는 일상적 교육활동 위축 및 대혼란은 어떻게 감당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백번 양보하여 평가내용을 받아들인다고 하자. 그렇다면 교사의 또다른 기능인 인성교육이며 특기적성지도 등은 어떻게 되는가. 이왕 입시지옥의 무너진 학교이니 교사를 그저 ‘공부하는 기계’만 잘 만들어내는 '기술자'로 평가하자는 말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거기에는 교육의 본질 외면과 함께 또다시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몰려는 ‘검은’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당국자에게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를 상기시켜주고 싶다. ‘담임 선택제’ 따위를 교육개혁이랍시고 내놓았지만, 교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고 혼비백산하여 없던 일로 한 그때 그 ‘사건’말이다. 역시 과거의 교육정책 실패를 교훈삼을 것을 충고하고 싶다. 교원평가제는 정년단축과 같이 엄청난 폭발성을 지닌, 그리하여 가히 혁명적 발상의 정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교원단체를 통한 교원들의 의견은 들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 한다면 실패할 것이 틀림없다. 더러 선진국 운운하며 대세몰이를 하는 모양이지만, 우리가 그들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착각이다. 적어도 우리와 같이 주입식 수업의 입시지옥이거나 교원 법정정원 미달의 열악한 상태의 나라에서 교원평가부터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교원평가제보다 정부가 먼저 해야 할 일은 교원의 법정정원 100%확보이다. 일례로 중둥의 경우 교사의 법정정원 확보율은 89.2%다. 해마다 줄어드는 법정정원 여파로 고교는 1999년 14.5시간에서 2004년 17.4시간으로 거의 3시간이나 주당 수업시수가 늘어났다. 제대로 된 교육여건을 만들어주고 평가든 뭐든 해야 순서가 맞고 반발도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건조성을 한 다음 실시해야 충돌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에서 '촌지수수, 불법 찬조금 모금 등 교육 분야의 각종 부조리 근절'을 목표로 시내 초ㆍ중ㆍ고에 대해 특별감찰을 실시했다. 명목은 교육 분야의 각종 부조리 근절이었지만, 내면에는 촌지수수 교사를 적발하기 위한 감찰이었다는 것이 일선교사들의 중론이다. 더이상 촌지문제를 거론하기 싫었지만, 적발을 위한 특감은 옳지 않았기에 몇마디 하고자 한다. 이번 특감에서는 시교육청의 여직원을 학부모로 가장하여 촌지수수 교사를 적발하기도 했다고 한다. 촌지수수교사 적발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것이다. 다소간의 성과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적발된 교사들에게는 중징계를 하겠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부조리 근절 차원에서 실시한 특감이 적발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즉, 적발을 하여 교사들에게 경각심을 준 것은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적발보다는 사전 교육을 통하여 교사들의 의식개선을 우선시 했어야 했다. 적발과정에 있어서 요즈음 같이 인권이 중시되는 시대에 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인권침해까지는 아니더라도 돌이킬수 없는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또한, 학부모에게도 사전에 충분한 홍보를 통하여 촌지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풍토를 조성했어야 했다. 무조건적인 적발위주의 특감은 옳지 않은 방법이라는 것이 일선교사들의 중론인점을 감안하면 좀더 시간을 가지고 대처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언론에서 들고 나오니까 갑작스런 특감을 실시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스승의 날이 임박해 지면 이 문제가 또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스승의 날이 올해는 일요일인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하겠다. 촌지를 수수하는 교사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촌지수수를 옹호하는 것은 더더욱이 아니다. 다만, 전문직에 종사하는 교사들이기에 스스로 판단하여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주라는 것이다. 적발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닐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 교육에도 적발보다는 사전예방을 강조하는 것이 현재의 교육이 아닌가. 적발 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초등학교의 일기지도는 아동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므로, 아동인권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라는’ 권고를 내린 이후 일기지도를 두고 초등학교가 혼란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는 13일 각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발송했다. “인권위의 주문을 존중해 강제로 일기를 쓰게 하거나 평가·시상하는 것은 지양하되, 일기쓰기의 교육적 효과를 감안해 계속 지도하라”는 내용이다. 교육부 학교정책과 전병식 연구관은 “인권위의 권고를 학생 인권을 되돌아 보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인권위의 결정은 일기지도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개선하라는 의미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학년의 경우 의도적으로 일기를 지도할 필요가 있고, 고학년은 교사와 학생간의 약속에 따라 이메일 등 다양한 형태의 일기지도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미국, 영국, 태국 등 외국 여러 나라는 일기 대신 저널을 쓰게 해 작문지도를 하고 있다"며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강제로 일기를 쓰게 하거나 평가와 시상을 하지 않는다면, 초등학생의 일기쓰기는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면서 “틈틈이 짬을 내 일기지도 하는 교사들의 헌신성은 인정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선 지난달 25일 인권위는 ‘초등학교에서 일기를 강제적으로 작성하게 하고 이를 검사 평가하는 것은 국제인권 기준 및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아동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양심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므로 아동인권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도 감독하라’고 교육부에 주문해, 교육의 특수성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교육계의 비판을 받았다.
경남 거제 중앙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친구의 고민을 상담,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는 또래 상담 봉사단을 발족,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거제 중앙고에 따르면 1, 2학년 학생 27명은 이달 초 '친구 고충 도우미 봉사단'을 발족, 온.오프 라인을 통해 상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또래 상담원은 1학년 14학급, 2학년 13학급 등 학급별로 상담 자질과 함께 지도력이나 친화력을 갖춘 학생들로 선발돼 1주일에 1차례 거제 청소년상담센터 등 전문 기관으로 부터 '친구랑 친해지기', '친구에게 다가가기' 등 상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교육을 토대로 학교 홈페이지에 설치된 봉사단 배너나 친구의 요청에 따라 학교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학교 성적 등에 대해 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해결 방안을 제시하곤 한다. 특히 홈페이지 봉사단 배너에는 27명의 상담원 이름들이 모두 실려 학생들이 원하는 상담원을 선택해 자율적으로 상담을 받도록 했다. 도우미 봉사단은 조직 이후 온.오프 라인 상담을 받으려는 학생들의 문의가 잇따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진형란(37) 지도교사는 "상담 내용을 한데 묶어 분기별로 쪽지 자료집을 발간, 전교생들에게 읽게해 건전한 인격의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의 전반적 양성평등의식은 높은 반면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부는 지난해 12월 10-24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 의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천973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양성평등의식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0일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집안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엄마, 아빠가 함께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84.1%, 자녀양육의 일차적 책임자를 묻는 질문에는 부모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64.1%로 나왔다. 또 아빠가 가사 활동을 하는 데 대해서 응답자의 80.6%가 이상하지 않다고 답해 초등학생의 가정생활영역에서의 양성평등의식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4.1%가 없다고 답한 반면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남학생이 22.8%로 여학생(9.2%)보다 높게 나왔고 이들은 주로 체벌에서 불평등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른 직업구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8.1%였으며 성별로는 직업 구분이 없다고 답한 여학생이 72.7%로 남학생(63.4%)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중요 의사 결정자로 더 비중이 있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아버지라고 답한 응답자가 11.1%로 4.8%인 어머니보다 높게 나타났고 자녀 양육의 책임자로 더 비중을 두는 사람도 어머니가 33.1%인 데 반해 아버지라는 답은 2.8%에 불과했다. 또 행동, 태도 규범이 성별로 어떻게 인식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강해야 한다'(68.8%), '용감해야 한다'(69.5%)가 전형적인 남자의 태도로, '얌전해야 한다'(63.6%), '외모에 신경을 써야 한다'(53.1%)는 여성적인 특성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여전히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3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양성평등교육 실태조사도 함께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의 58.2%가 성교육과 병행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교과 과목으로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28.7%, 재량활동이나 특별활동 시간에 별도로 이뤄지는 경우는 6.6%에 불과했다. 성교육의 일환으로 다뤄지고 있는 경우, 교육 빈도는 한달에 1회가 23.2%, 한 학기에 1회가 53.6%, 1년에 1회는 15.9%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빈도가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양성평등의식 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교육교재 개발과 보급이라는 응답이 31.4%로 가장 많았고 교사의 의식 전환을 위한 연수(22.9%), 제도적 확립(20.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아동기 연령대의 인지적, 정서적 발달을 고려한 저학년과 고학년용 양성평등의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22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회를 갖는다.
요즘 이러저런 학교 행사가 참 많다. 더구나 운동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며칠 동안 비가 많이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를 들으니 마음만 바빴다. 학교를 옮기고 안착도 덜된 상태에서 아이들마저 심사를 뒤틀리게 하는 하루였다. 오후에 비가 온다기에 전체 입ㆍ퇴장 연습이 끝나자 바로 동학년 단체경기를 연습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여럿이 함께 마음을 합하는 데는 문제가 있었다. 조금씩 양보하면서 이해하고 격려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서로 상대방의 잘못을 탓하느라 허비하는 시간이 연습시간보다 더 많았다. 몇몇 아이에게서는 가르치는 교사의 열성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시간 내내 저럴 수 있을까도 생각했다. 수업시간에는 운동장만 쳐다보며 운동회 연습 언제 하느냐고 물어대던 것을 어쩌면 저렇게 쉽게 잊을까도 생각했다. 행사도 많은데 되도록 종목 담당자가 요령껏 지도를 해 수업희생을 막을 필요도 있었다. 한두 번 해본 일도 아니기에 내가 맡은 고학년 청백계주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 반 아이들보다 미리 점심을 먹으려고 급히 급식소로 가다보니 급식소 입구에 휴지가 여러 장 흩어져 있어 보기가 흉했다. 마침 급식소에서 나오는 아이가 있기에 휴지 좀 주우라고 했더니 대뜸 “내가 안 버렸는데요.”라며 그냥 지나친다. 엉겁결에 뒤통수를 한 대 맞았지만 그 아이만 탓할 수도 없었다. 그동안 그 자리를 지나친 아이들이 얼마나 많았을 것인가? 점심을 먹고 잔반에 남은 음식을 처리하려고 줄을 서있는데 잔반처리대 위에 요구르트가 하나 올려져 있었다. 뒤에서 보고 있자니 금방 음식물 속으로 들어갈 것 같아 앞에 있는 아이에게 “얘, 요구르트 좀 치워야겠다.”고 했더니 “내거 아니 예요.”라는 대답이 메아리로 돌아왔다. 멀리 사라지는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잘못된 게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운동장에 청백계주 선수들을 모아놓고 첫 연습을 하게 되었다. 배턴터치 요령을 지도하는데 아이들은 지도방법이 잘못되었다며 불만이다. 지도하는 사람에 따라 배턴터치 요령이 다를 수 있다며 이번 운동회에서는 선생님이 지도하는 방법으로 하자고 얘기했다. 하지만 아이들 표정을 보니 연습을 해봤자 능률이 오를리 없었다. 교실로 들여보낸 후 인터넷에서 배턴터치 방법을 찾아내 출력물을 각 교실로 돌렸다. 그제야 내가 지도하고자 했던 배턴터치 방법이 올바르다는 것을 인정했다.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어린 새싹들이 자기만 알고, 고집만 세고, 게을러터지고, 부정적이고, 의욕이 없다면 어떻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발 옆에 떨어져 있는 휴지를 보고도 내가 주우면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사회라면 인간미가 어디 있겠는가? 스스로 봉사하는 사람을 길러내라는 게 사회의 요구다. 그런데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봉사라는 건 스스로 우러나서 해야 하는 일인데 교육적으로 어려운 게 너무 많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이 아이들이 역군이 되었을 때 뒤통수를 맞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릴 때부터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지금의 상황을 학교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있겠는가? 품안의 사랑이 클수록 아이들은 나태하고, 나약해진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충효예는 물론 근면, 검소, 인내를 배우던 밥상머리교육이 그리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