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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다시 불러보는 '스승의 은혜'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1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명사와 함께하는 사은의 밤'행사를 오후 6시 2층 가야금홀에서 가졌다. 교육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등 각계를 이끌 수 있도록 꿈을 심어준 15명의 스승을 모신 제자들이 단상에 올라가'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사제의 정을 담아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유년 시절부터 현 재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신 많은 선생님들이 계심"을 상기하며, 개인적으로 오늘은 그 중에서 대학시절 은사님이자 국무총리를 지낸 정원식 교수님을 모셨다고 말하면서, "학교 현장에는 지금 이 시간에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가르침에 몰두하고 계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강조했다. 사은의 밤 행사에 앞서 간이 스튜디오에서 사제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끝없는 사랑 안민석 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은 오산고등 학교 고승안 교장선생님을 모셨다. 항상 아이들을 향한 끝없는 사랑,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 그리고 학생들의 삶에서 지금도 배우려고 하는 열린 마음을 존경 한다고 사연을 밝혔다. 겨례와 나라를 위한 지도자 김학준 (전 교총회장) 동아일보 회장이 심재갑 선생님을 모신 자리에서 오늘이 있기까지의 스승님의 가르침에 대해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너희들과 함께 배워간다 고형일 한국교육개발원장이 김종서 교수님을 모시고 대학시절 가르침에 대해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삶의 지표가 되어주신 선생님 이군현 (전 교총회장) 한나라당 의원이 유기섭 은사님을 모신 자리에서 삶의 지표가 되어 주신 사연을 소개 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관이 원동력 김진표 통합민주당 국회의원은 고교시절 국사를 가르치셨던 최태상 선생님을 통해 "역사에 대한 지식은 물론 올바른 역사관을 지니게 되었다"며 "항상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참석자들의 사연 소개와 함께 이어진 서유석 가수의 '가는 세월'을 듣고 큰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눈물 흘리는 스승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어머니와 선생님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는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중학교 시절 사이클 훈련에 늘 배고팠을 때, 선생님이 사 주셨던 짬뽕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했다는 말에 손수건을 꺼내든 김장하 교사. 경기교육 설계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은 교육연구사 시절 경기도교육원장을 재내셨던 홍창기 선생님의 연구와 교육발전에 대한 역정을 통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계획하며 생활하라 송광용 서울교육대학교 총장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학시절 "원대한 꿈을 가지고 늘 계획하며 생활하라"고 지도해 주신 이상주 교수님의 그르침에 대한 사연을 말하고 있다.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과명노한 선생님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고 있다. 생각의 지도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은 충주중학교 재학시절 '생각의 지도'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권순무 선생님의 가르침이 인생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며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가르침, 잊지 않을 게요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가 서울 재동 초등학교 시절 6학년담임선생인 정병문 선생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있다. 나라에 미쁜 일꾼 되겠냐? 서유석 가수는 시험성적이 나빠 3시간 동안 마주서서 꾸지람을 하시면서 "이래 갖고 서유석이 나라에 미쁜 일꾼이 되겠냐?"고 말씀하셨던 중학교 2학년 김창선 담임 선생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하고 살아왔던 사연을 소개 하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분 임웅균 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원 교수는 아무것도 모르는 음악적 무지렁이를 오늘날 성악가로 클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이도식(전 명지고 교사) 은사를 "무에서 유를 창조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단상에서 스승님께 바치는 '목련화'란 가곡을 힘차게 부르자 이도식 은사가 박수로서 제자의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감사의 마음 노래로 열창 장사익 가수는 '아버지'란 곡명을 불러 참석자들로 부터 앵콜로 '봄날은 간다'를 재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축하공연 충남 부여 백제중 이수희 교사가 제자들과 함께 '사은의 밤' 행사에 참석해가야금연주로 흥을 돋우고 있다. 등대가 되어주신 선생님 중1때 미국에서 돌아와 서울 대치중에 편입했던 이윤조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김병철(전 대치중 교장) 선생님께 "영어 밖에 몰라 방황하던 제게 공부 계획표까지 세워주시고 매일 관심 기울여주신 덕에 맘 잡고 생활 할 수 있었다" 며 "선생님 한 분이 제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오늘 새삼 느꼈다"며 감사해했다. 내 제자, 안아보자 자신보다 더 큰 사람이 된 제자를 안아 보기에 앞서 미소 짓는 이도식 은사.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 중학교 중 5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 중의 하나가 울산제일중학교다. 이 학교의 선배들이 울산의 중심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정계, 학계, 교육계를 비롯하여 이름 있는 분들의 대부분이 이 학교 졸업생들이다. 엊그제 청소년과학탐구대회를 개최하는 학교 중의 하나라 울산제일중학교(교장 차태현)를 방문하였다.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잘 되어 있었다. 아주 쾌적한 환경이었다. 학교가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멀리 바라다 보이는 것은 푸른 산과 푸른 하늘뿐이었다. 푸른 꿈을 키우기엔 안성맞춤이었다. 그래서 큰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교감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교육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묻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말씀해 주셨다. 학력향상을 위한 하나의 노력으로 학생들이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계획을 지난 4월부터 수립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하셨다. 그것도 해당되는 부서에서 자발적으로 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한다고 하셨다. 학교의 정규 수업시간 이외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준다면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은 물론 상급학교 진학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하셨다. 이 학교에서 학력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를 말씀하셨다. 그 하나가 아침자습시간(08:25-09:00)의 효율적인 활용이었다. 요일별로 각기 다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월요일에는 독서,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영어, 수요일에는 교과(수학,과학, 사회)학습지, 금요일에는 인성교육, 토요일에는 고사성어 학습지를 배부하여 학생들이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하셨다. 두 번째 방법은 점심시간의 운영이었다. 점심시간은 75분간인데 급식시설을 고려하면 3학년 학생들이 식사와 휴식 후에 약 30분 정도의 자습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담임 지도하에 자습시간을 갖는다고 하셨다. 세 번째 방법은 진단평가의 효율적인 이용이었다. 5월과 9월 그리고 전문계 고등학교 원서 접수 전 등 3회에 걸쳐 자체 진단평가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며 학업성취도를 확인하여 교과지도에 활용하며 진로지도에 참고로 사용한다고 하셨다. 우리 교육청의 교육정책의 두 축이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인데 이 학교에서도 학력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면서 흐뭇해하지 않을 수 없다. 기초과정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중학교에서 기초와 기본을 놓치지 않고 잘 다져주고자 하는 학교 선생님들의 몸부림이 1,400여명의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본다.
서울지역 외고 입시의 내신 반영기준이 중학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로 바뀌고 반영비율도 40~50%로 확대된다. 토플ㆍ토익ㆍ텝스 등 영어 인증시험이 입시전형에서 배제되고 특별전형은 1~3개 종류로 크게 축소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09학년도 특목고 및 과학영재학교 신입생 전형요강을 학교별로 승인ㆍ공고했다고 밝혔다. 외고의 경우 고입전형에서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던 것을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로 반영 기준을 확대했다. 중학교 내신 성적은 2학년 1, 2학기 각각 20%, 3학년 1, 2학기 각각 30%씩 반영된다. 이는 그 동안 중학교 3학년 2학기가 되면 특목고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학교보다 학원을 찾는 등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이 파행을 보였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학교별로 일반전형의 내신 반영비율은 기존의 30%대 수준에서 확대돼 대원외고와 명덕외고가 각각 50%, 대일외고ㆍ한영외고 각각 45%, 서울외고 52%, 이화외고 41% 등이 됐다. 모집인원은 특기전형 선발비율이 25~33% 수준에서 13~31%로 낮아진 대신 일반전형 선발인원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학교별로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대원외고 13명, 대일외고 100명, 명덕외고 60명, 서울외고 110명, 이화외고 45명, 한영외고 60명이다. 일반전형은 대원외고 407명, 대일외고 320명, 명덕외고 360명, 서울외고 240명, 이화외고 165명, 한영외고 290명이다. 외고 입시전형 시기도 기존에 10~11월 실시하던 것에서 12월 초로 늦춰져 모든 특목고는 12월에 동시 입시를 치르게 된다.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같은 시기에 실시,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같은 학교에 지원해야 하며 학교에 따라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중 하나만 지원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각각 140명, 160명을 선발하며 서울국제고는 15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 내신 반영비율은 한성과학고 84%, 세종과학고 81%, 서울국제고 85% 등이다. 내년 3월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는 서울과학고는 학생기록물 평가, 영재성 검사,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과제수행능력 평가 및 심층면접 등 4단계 평가를 통해 6월부터 8월까지 120명을 가장 먼저 선발한다. 지원자격은 전국에 있는 중학교 재학생, 졸업생 및 이에 상응하는 자격을 갖춘 경우로 학급당 15명씩 8학급 총 1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과학영재학교는 무학년제와 졸업이수학점제를 실시, 자신의 적성과 수준에 따라 학생 스스로 강좌를 선택해 이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동아리 활동, 스포츠 활동 등의 전인교육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kaka@yna.co.kr
뭣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믿었던 소년이, 왕복 60리 가난한 통학길을 자전거로 오가던 村童이, 고3에 도레미파도 모르던 사관학교 지망생이 이제는 고희, 여든의 스승을 모신 앞에 시민운동가로, 몬주익의 영웅으로, 국민성악가로 섰다. 그리운 시절, 예 제자로 돌아가 오늘 다시 ‘스승의 은혜’를 목청껏 부르다 눈시울이 붉어진다.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 순간 한 아이의 삶에 빛이 되어줄 50만 스승에게 바치는 노래다. 한국교총은 14일 오후 6시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사회 저명인사 15명과 그 스승을 함께 초청해 ‘명사와 함께 하는 은사의 밤’을 밝혔다. 교육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등 각계를 이끌 수 있도록 꿈꾸게 하고, 삶의 좌표가 돼 준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김진춘 경기도교육감, 권재술 한국교원대 총장,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 고형일 한국교육개발원장과 임태희․이군현(한나라당), 김진표․안민석(통합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또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가수 서유석 씨, 임웅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이윤조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은사와의 오랜 추억도 함께 나눴다. 김장하(전 삼척 근덕중 교사) 은사를 소개한 황영조 감독은 “가난해 60리 길을 자전거로 다녔어요. 절 사이클 선수로 발굴해 키우신 게 결국 금메달을 만든 것”이라며 “사이클 훈련 중 교통사고를 당한 선생님은 당시 일을 기억하지 못하시고, 퇴직 후 구멍가게를 하시지만 제겐 이 자리에 모신 어느 스승님보다 큰 분”이라고 말했다. 임웅균 교수는 이도식(전 명지고 교사) 은사를 “無에서 有를 창조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고3이 되도록 계명도 모르던 음악적 무지렁이에게 가능성을 보시고 매일 집으로 불러 대가 없이 개인 레슨을 해주셨다”며 “내 목소리에 두 따님이 울면 등에 업고 가르치셨고, 더우면 등물을, 배고프면 계란후라이를 부쳐주신 선생님이 계셨기에 성악가로 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중1 때 미국에서 돌아와 서울 대치중에 편입했던 이윤조 변호사는 김병철(전 대치중 교장) 선생님께 “영어 밖에 몰라 방황하던 제게 공부 계획표까지 세워주시고 매일 얼마나 했는지 관심 기울여주신 덕에 맘 잡고 생활 할 수 있었다”며 “선생님 한 분이 제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오늘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은사와의 사연을 소개한 15명의 인사들은 모두 “선생님의 가르침,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로 얼싸안은 모습이 훈훈하게 연출되기도 했다. 이원희 교총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모든 교원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시간”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2007년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고시와 함께 새 정부에서는 교육과정 선진화를 교육과정 개혁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개혁을 위해서는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세계 각국의 교육과정에 대한 검토는 필수불가결합니다. 본지는 이에 교육과정평가원 국제교육연구-사업팀과 공동으로 세계 주요국의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을 탐색, 새 정부의 교육과정 선진화 정책 수립 및 추진에 의미 있는 논의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세계의 신(新) 교육과정’을 기획합니다. ‘세계의 신(新) 교육과정’은 영국-일본-캐나다-프랑스-독일-중국-미국-러시아 등의 순으로 8회에 걸쳐 매달 1회 연재됩니다. 2년 연구 후 2개월간 컨퍼런스 등 420여회 걸쳐 여론 수렴 한 중등교육과정, 올 9월부터 적용 돼 교과별 아닌 ‘전 과목 공통 학습 프로그램’ 첫 제시 ‘개인복지’ ‘경제복지와 재정능력’ 법정외 교과 신설 영국(이 글에서는 영국(The UK)을 구성하는 잉글랜드(England), 스코틀랜드(Scotland), 웨일스(Wales),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 중 잉글랜드만을 다루기로 한다.)의 교육과정은 전통적으로 개별 학교 및 교사와 교사 단체가 자율적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학업성취도 및 공교육 전반에 대한 불만과, 지엽적으로 다양하고 복잡하게 운영되던 교과과정을 국가적 차원에서 통일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사회의 요구를 반영하여, 1988년 처음으로 국가교육과정(National Curriculum)을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1991년, 1995년, 2000년, 2003년 등에 걸쳐 부분 또는 전면적으로 국가교육과정이 개정됐고, 최근에는 2007년에 우리의 중등교육에 해당하는 Key Stage(Key Stage는 1~4까지로 구성되며, 1은 1, 2학년(5~7세), 2는 3~6학년(7~11세), 3은 7~9학년(11~14세), 4는 10, 11학년(14~16세)을 말한다)3과 Key Stage 4의 교육과정이 개정돼 올해 9월부터 단계적으로 일선 학교 현장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영국의 교육과정은 다양한 절차와 검증을 거친 후 고시되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된다. 이번 국가교육과정 개정의 과정을 예로 들면, ‘자격인증 및 교육과정원(Qualifications and Curriculum Authority: QCA)’은 2005년 3월 교육부(현재의 Department for Children, Schools and Families: DCSF) 장관으로부터 개정 요청을 받았다. QCA는 ‘1997년 교육법령(Education Act 1997)'을 근거로 설립된 비정부공영기관(Non-departmental public body: NDPB)으로, 교육과정‧평가‧자격인증에 관한 상시적 검토와 연구‧개발 및 수행 후 관련 정보를 교육부장관에 제공하고 일선학교에 보급하는 등 영국 교육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교육부로부터 개정 요청을 받은 QCA는 교육과정 개정의 의도와 방향이 대략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언론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일반에 공개하고, 교육부와 협의해 개정 일정 등의 세부 내용이 담긴 국가교육과정 개정에 관한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QCA가 상시적으로 해오던 교육과정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2005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년간 학교 방문을 비롯, 컨퍼런스, 포럼, 세미나 등의 다양한 방식의 비공식 공청회를 개최해 교육계와 사회 각층의 의견 수렴을 한 뒤, 2006년 5월에 국가교육과정 개정 초안을 교육부장관에게 제출했다. 이렇게 제출한 초안을 바탕으로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친 수정안을 같은 해 9월에 다시 교육부장관에게 보고했는데, 이때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시범적으로 적용한 실험학교의 운영 결과 내용이 추가적으로 포함됐다. 2007년 2월부터 4월 사이에는 공식적인 공청회가 개최됐고 개정 시안(총론 및 각론)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이 기간 중 QCA는 컨퍼런스 200회, 세미나 224회 등 다양한 형태의 공청회를 통해 총 1만613명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고,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및 전화인터뷰를 통해 총 1891명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완성된 최종 보고서가 2007년 6월에 교육부장관에게 보고됐고, 교육부장관이 확정하고 국회에서 승인한 국가교육과정 개정 확정 고시안이 2007년 9월에 마침내 공표되기에 이르렀다. 이 때 실험학교에서 시행된 교육과정 적용 사례 연구에 대한 결과가 함께 공개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적용될 새로운 국가교육과정에서는 크게 목표, 학습 프로그램, 그리고 새로운 학습영역이 눈에 띈다. 먼저 ‘모든 아이들이 중요하다(Every Child Matters)'라는 국가교육과정의 새로운 정책 기조를 제시했는데, 이는 0~19세 어린이와 청소년 등 교육 대상자와 가족, 특히 소수 집단이나 소외 받은 계층을 대상으로 한 국가 공공부문 서비스 향상을 위한 국가정책의 일환으로서, 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be healthy), 안전한 삶을 영위하며(stay safe), 즐겁고 성취할 수 있는 생활을 하면서(enjoy and achieve),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고(make a positive contribution), 경제적 복지를 달성하도록(achieve economic wellbeing)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과정을 통해 배우기를 즐기고, 스스로 향상하고 성취하는 성공적인 학습자(successful learners),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고, 건강하며, 만족할 만한 삶을 추구하는 신념 있는 학습자(confident individuals),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서의 모범적 학습자(responsible citizens)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전 국가교육과정에서는 교과별 프로그램을 제시했지만, 이번 개정에서는 처음으로 전 과목 공통의 학습 프로그램(programme of study)을 제시했다. 이는 각 교과별로 지향해야 할 지식과 기술의 범위를 정의하고 있는데, 공통 구조로서 해당 교과를 학습해야 할 중요성과 학습 후 기여도를 기술한 ‘과목의 중요성(Importance statement)', 해당 교과의 주개념인 ’핵심 개념(Key concepts)', 주요 과정이 설명되는 ‘핵심 과정(Key process)', 교사가 다뤄야할 폭과 이에 대한 설명인 ’영역과 내용(Range and content)', 그리고 더욱 폭넓은 교육과정으로의 연계와 학습을 강화하고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계기를 규명하는 ‘교육과정 계기(Curriculum opportunity)' 등이 제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여 실용적이고 새로운 학습영역을 도입했는데, ‘개인 복지(Personal wellbeing)'와 ’경제 복지와 재정 능력(Economic wellbeing and financial capability)' 등의 영역을 법정 외 교과로 신설, 국가교육과정에서 큰 틀의 지침(guideline)을 제시한 후 지방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자유롭게 교육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들 교과는 이전 교육과정의 개인과 사회건강, 경제 교육, 성 교육, 진로 교육, 직업 교육, 사업 및 근로 현장 연계 학습 등의 교과를 통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학교의 형태(지역사회학교, 재단설립학교, 특별학교, 종교단체운영학교 등 설립주체와 운영 목적에 따른 다양한 초중등 학교)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공통의 국가교육과정으로는 먼저 Key Stage 3의 미술과 디자인, 시민교육, 디자인과 기술, 영어, 지리, 역사, 정보통신기술, 수학, 현대외국어, 음악, 체육, 과학 등이 있고, Key Stage 4에서는 시민교육, 영어, 정보통신기술, 수학, 체육, 과학 등이 지정돼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은 개정 국가교육과정은 올해 9월, 새 학년이 시작되는 Key Stage 3 학생들로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이렇게 적용될 교육과정의 결과는 해당 학생들이 3년 뒤에 치르는 전국 학력평가를 통해 가늠이 될 것이다. 아울러 올해 11월을 기한으로 2년간 초등학교 교육과정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1차 조사 연구 보고서가 지난해 11월에 발표됐고, 이를 바탕으로 아동 교육 및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 프로그램인 ‘The Children's Plan' 비전이 제시된 초등학교 교육과정개정계획안을 2007년 12월에 교육부가 발표했다. 따라서 Key Stage 1과 Key Stage 2에 해당하는 교육과정 개정 작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의 문턱 앞에서 자녀들에게 특별한 여름방학을 선사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각 학교별로 30일 이상 되는 여름방학은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외국어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해외로 눈을 돌리는 학부모들은 ‘해외캠프’에 주목한다. 높은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해외캠프가 자녀의 영어에 대한 자신감, 자립심을 키우고, 타 문화에 대한 생각의 폭을 확장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년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실정이다. 많은 관심이 있는 반면에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이는 수백여 캠프 프로그램 운영 단체 중 우수 업체나 프로그램을 선택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사)한국청소년캠프협회(www.icamp.or.kr)의 도움으로 자녀들의 안전하고 만족스런 캠프를 위한 해외캠프 선택 시 부모님들 참고할 수 있는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해외캠프 5가지만 알고 선택하자’ 1. 캠프 프로그램의 전문성 Ok? Not ok? 캠프 신청 시 학부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캠프 프로그램의 질과 수준, 즉, ‘전문성’인 것은 당연하다. 캠프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해당 캠프 프로그램의 세부 일정표 및 커리큘럼을 확인하고 강사 및 지도교사의 구성을 확인한다. 광고와 실제 수업진행에 차이점은 없는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과거 참가자의 의견이나 불만사항 등도 체크해 본다. 이 때 매회 새로운 게시판을 바꾸거나 이미 운영했던 게시판을 막아 놓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아 게시판을 바꾸는 것일 수 있다. 2. 캠프 주최 사가 명확한지 꼭 확인한다. 간혹 여행사, 기획사 등의 단체에서 광고를 한 후 학생들을 모집해 실행 단체에 학생들을 넘겨 줘 수수료만 챙기는 업체들도 있다. 이럴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캠프 업체를 실제로 방문해 인력 구성이나 관련 허가 사항, 안전 대책, 행사 운영 능력 등을 확인하고 공개 설명회에 참석해 운영 능력이 있는 업체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또, 캠프참가 경험이 있는 인력 네트워크(주변의 친척, 친구 등)를 잘 활용하여 좋은 캠프 주최 사와 프로그램을 판별할 수도 있다. 3. 계약서 확인은 철저히, 연락처 등도 잘 적어둔다. 해외캠프를 신청할 때 홈페이지나 신문광고를 본 후 전화로 문의하고 사전 입금하는 것이 관례처럼 통용되나, 막상 피해가 발생하면 참가자가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금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캠프 계약서를 받고, 계약서에 명시된 보험내용, 환불규정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또, 프로그램 담당자의 연락처와 사업자등록증 번호 등도 적어두면 좋다. 4. 숙박시설 허가여부와 학생 관리의 안전성을 확인한다. 해외캠프의 전문성만큼 중요한 것이 숙박시설과 학생들의 안전문제이다. 종종 무허가 시설에서 비전문가 강사를 채용하여 캠프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연혁, 캠프 진행경험을 자세히 살펴보고 캠프 유형(영어학습, 문화탐방)에 따른 보험가입여부, 시설의 안전 및 숙박형태, 식단 구성 등을 반드시 확인토록 한다. 5. 참가비가 합리적인지 검토한다. 유사 교육단체들과의 커리큘럼, 교육기간, 강사 구성, 숙박시설, 식단표 등을 비교하여 살펴본다. 캠프 참가 시 비싼 참가비만큼 교육적 효과는 있을지, 캠프 참가 비용이 너무 저렴한 경우는 숙박시설 및 식단, 강사의 자질, 보험 등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타 캠프에 비하여 참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에서 경주와 가장 인접해 있는 이화중학교(교장 이윤현)에서는 오늘 오전 9시부터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2008학년도 학교 공개의 날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 왔다. 특히 오늘 11시부터 권혁종 교육장님께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을 내어 학부님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울산교육정책과 방향을 알리며 학부모님들의 학교에 대한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화중학교는 올해 교육목표를 인성교육과 학력향상으로 잡고 학교특색사업으로 학생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특기적성수업과 학력향상을 위한 교과종합반 방과후학교 수업을 개설하여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학교는 교과종합반(국,영,수,사,과-기본,보충,심화)과 특기적성반(한지공예, 요가, 논술, 영어회화, 축구, 수학심화, 토익, 일어반, 컴퓨터자격증반, 재즈댄스, 한국화 그리기)을 축으로 하여, 학생들이 인근 학원보다 더 나은 시설과 환경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또 토요휴무일에 실시하는 등산반, 역사탐방반, 제과제빵반, 바리스타반, 볼링반, 마술반 등도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 전체 학생의 50%에 해당하는 430명 정도가 방과후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전반기 장학지도와 병행하는 학교 공개의 날 행사는 과학과 선생님의 지정수업과 전 학급의 수업공개, 학교급식 제공 등의 행사를 통해 교육현장을 공개하여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자리가 되게 하며 학부모님들의 학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선생님들의 열성과 수고를 한 눈에 바라봄으로써 학생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
EBS TV는 15일 오후 9시50분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2008 으뜸교사' 수상자 중 3명의 사례를 각각 다큐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로 만든 스승의 날 특집 '사랑해요, 선생님'을 방송한다. EBS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의 노고를 위안하고 이 땅에서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한 한국과학영재학교 김승만(43) 교사와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한 인일여자고등학교 김양희(46) 교사의 사례는 다큐 드라마로 제작했다. 김승만 교사는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창의성과 글로벌 인재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영어로 진행하는 과학수업을 연구하고 진행해 왔다. 이런 노력은 미국 버지니아 영재학교, 싱가포르 국립영재학교 등 외국 학교들과의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은 "김승만 교사 자신은 2001년 카이스트에 입학했고, 2007년에는 세계적인 물리학술지 AJP에 논문이 실리는 영광도 안았다. 그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실력파 과학교사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한다. 김양희 교사는 독서교육이나 논술교육이 활발해지기 훨씬 전인 20여 년 전부터 독서교육이 곧 인성교육이며 모든 교과과목의 근본이라 믿었다. 그는 독서에서 독후감, 토론, 논술로 이어지는 교육을 펼쳤고 이는 학생들의 전반적인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프로그램은 "공교육의 가능성을 독서논술교육에서 찾은 김양희 교사는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한 이 시대의 참스승이라 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이와 함께 근정포장을 수상한 서울대사범대학부설여중 김영선(42) 교사의 사례는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프로그램은 "국어교사 18년 차의 김영선 교사가 새로운 말하기 전략지도 수업 모형, 새로운 독서ㆍ논술 수업 모형, 문예창작수업모형 등을 개발해내며 '동료 교사들의 멘토' 역할을 해온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 친구와 함께 하는 영어 학습 멘토링(Mentoring) 연성중학교(교장 이도영)에서는 영어 교육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멘토(Mentor)가 되어 같은 또래의 연성중 유도부 학생들에게 영어 회화 및 문법을 일대일 멘토링(Mentoring) 방식으로 지도하고 있다. 총 8명의 유도부원들은 매달 영어 회화와 문법에 관한 학습지를 받아 스스로 공부한 후 모르는 부분이나 어려운 것이 있으면 각자 자신의 멘토(Mentor)에게 질문하고 함께 공부하는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멘토링(Mentoring)에 실제 참여하고 있는 멘티(Mentee) 유지나(유도부,3학년)학생은 “같은 반 친구에게 아무 때나 물어볼 수 있어서 좋고 쉽게 설명해줘서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계속해서 친구와 함께 공부하고 싶어요.”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또한 멘토(Mentor) 김서연(3학년)학생은 “운동부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고, 친구를 가르쳐주면서 공부하니까 더 잘 기억된다.”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학교 이도영 교장은 “ 멘토링(Mentoring)을 통해서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기본적인 영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유도 선수를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 사이의 친밀감 및 소속감을 형성하여 공동체 의식을 더욱 함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세상에서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모두 한결같이 자녀가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할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인생은 궁국적으로 자기의 직업을 통하여 삶을 실현하여 간다고 볼 수 있다. 개개인은 모두 다르기에 한 가지만이 아닌 다양한 직업을 통하여 살아간다. 어떻게 하면 세상 누구나가 보편적으로 원한다는 권력, 돈과 관계있는 것만이 아닌 직업을 갖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라는 '자동차'를 새로 뽑았다. 그 '자동차'의 작동 원리를 모르면 잘 사용할 수 없는 것처럼 그 아이를 도울 수 없다. 그러니까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한 번쯤 이런 의문을 품을 것이다. '이 아이는 어디에 소질이 있는 걸까?' '이 아이는 뭘 하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이다. 아이들은 다 어떤 특정한 영역에서 소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 소질을 발견하기만 한다면 훗날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이 소질이 의미있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아이들은 강점과 약점을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거기에 맞게끔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강점과 약점을 찾아낼 방법을 모른다면 그러한 상식은 무용지물일 뿐이다. 아이들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찾아내는 방법, 강점을 강화시키고 약점을 보완하거나 피해갈 수 있는 방법, 이것을 아이의 미래의 삶과 연결시킬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은 없는 것일까. 텔레비전 속을 모르면서 텔레비전이 안 나오면 그냥 꽝꽝 내려치거나, 혹은 고친답시고 아무렇게나 마구 돌려댄다. 그러다 우연히 텔레비전이 나올 때도 있지만, 대개 더 망가질 뿐이다. 대개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하는 교육이 대체로 이와 같은 경우가 많다. 교사의 전문성이란 무엇인가? 영어 교사는 영어공부만 하고, 수학 교사는 수학공부만 하면 교사로서의 전문성이 확보되는가? 교사들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 공부할 뿐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공부하지 않는다. 교사는 아이들의 입장에 서서 '영어는 어떻게 학습되어지는가?' '수학은 어떻게 학습되어지는가?' '어떤 과목에서 아이들이 뒤지는 것은 무엇 때문이며, 다른 어떤 방법이 있는가?'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부모들은 그저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기를, 시험 성적이 높기만을 바란다. 학교시절은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일 뿐임을 잘 알면서도, 정작 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좋은 시험 점수와 사회생활에서의 성공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좀체 시험 점수의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것 외에는 아이를 성공적으로 키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부모와 교사는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부모와 교사는 이 책임을 잘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들이 아이 키우기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뭔가를 효율적으로 가르치려면 무엇보다 먼저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가를 이해해야 하며,아이마다 다른 학습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네가 점수가 나쁜 것은 게으르기 때문이야. 너도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벤츠가 볼보 트럭을 대신할 수 있는가? 볼보 트럭이 벤츠를 대신할 수 있는가? 아이들은 다 다르며, 따라서 한 명 한 명 맞춤교육을 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아이들의 특성은 성장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의 특성을 불변의 고정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개별적인 차이', 즉 '다름'과 '성장에 따른 변화'를 읽어가는 일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농어촌 및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 초등학생들의 영어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올해 지자체의 예산 지원을 받아 각 지역별로 61개 초등학교를 선정, 영어체험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각 초등학교의 유휴교실 2-3개를 리모델링해 설치할 예정인 영어체험센터는 원어민 및 내국인 강사 등이 배치된 가운데 주로 방과후에 인근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게 된다. 또 정규교육 시간에도 듣기.말하기 등 실생활 중심의 영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어체험센터에는 초등학생들이 동화책과 영상자료 등을 활용해 영어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는 물론 영어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게 되며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각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으로 1학교당 2억5천만원씩, 모두 152억여원의 시설비와 운영비를 해당 학교에 지급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각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말까지 체험센터 설치 대상 학교를 선정한 뒤 오는 9월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영어체험센터가 도내 곳곳에 생기면 초등학생들이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영어교육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각 가정의 사교육비 절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거짓말, 나쁘기만 한 걸까? 아니다. 사실대로 이야기 했을 경우, 일 자체가 성사되지 못하고 애시당초부터 그릇되게 돌아가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인생 선배들도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다고 한다. 교직경력 32년차의 현직 중학교 교장인 나. 원래는 2년제 교육대학을 나와 시골 초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는데 어머니의 지극정성으로 오늘의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었다. 지금은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지만 어머니의 자식사랑을 생각하며 이 글을 쓴다. 21살 교단에 첫발을 내딛은 총각 시절, 어머님 잔소리. "얘, 막내야! 그래도 남자는 4년제 대학 나와야 한단다. 2년제 교대 나왔다고 하면 사람이 얕잡아 보여! 영어 단어 외우고 공부해야지. 그렇게 놀면 되냐?" 어머니 성화에 수업이 끝나면 빈 교실에 남아 영어 단어도 외우고 대학 편입학 공부를 틈틈이 하였다. 첫 부임 학교에서 3년 근무를 마치고 수원 모 초교에서 1년을 더 공부하였다. 드디어 서울의 모 대학에 편입학 서류를 내고 1981년 2월 중순의 어느 토요일, 시험일이다. 학교에 휴가를 내야 하는데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5학년 담임 학급 아이들 자습시키고 내 영달을 위해 편입시험 본다고 하는 사실 고백이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지금이야 당당히 상급학교 진학이라는 교직연수 차원에서 사유를 밝히고 시험에 응할 수도 있지만 그 당시 교직분위기는 권위주의가 활개를 치던 때였다. 또, 그 당시 교감이 괴짜로 교직원의 교직적 성장을 생각지 아니하고 금전만 밝히는 분이어서 당연히 반대할 것이 뻔했으므로... 그 학교에서 대학 선배님이 야간대학을 다녔는데 교감의 브레이크가 엄청나 마음 고생 하는 것을 옆에서 생생히 지켜보았다. 머리를 쥐어짜낸 것이 ‘조모상‘. 이미 몇 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다시 써 먹는 것이었다. 시험일 하루 전, 교감에게 전화를 걸었다. “교감 선생님! 인천에 계신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평상시 성실 근무 덕분이었는지, 조모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별 의심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작전 성공이다. 토요일, 편입시험을 치루고 월요일 출근하여 교감, 교장 선생님께 보고 말씀을 드렸다. 피곤함, 슬픔과 감사의 표정을 담아 진지하게 말씀드렸다. “염려하여 주신 덕분에 상을 잘 치루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처 인천까지 오지 못한 그 분들은 미안하다며 조의금까지 챙겨주셨다. 2월 하순, 합격자 통보가 오지 않는다. “떨어졌구나!” 그렇다면 학교에 사실대로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사실대로 이야기 했을 경우, 합격 여부를 묻는 질문과 불합격 시 개망신을 생각하면 체면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3월, 6학년 담임을 하였다. 어느 날, 귀가를 하니 어머니 친구분이 “영관아, 축하한다. 너 대학에 합격했다며?” “……?” 알고 보니 2학년 편입학 합격통지서가 온 것이다. 그 사실을 어머니가 친구분에게 자랑한 것이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어리둥절했다. 부지런히 대학에 전화를 걸었다. “합격통지서를 받았는데 어떻게 등록을 합니까?” “학교에 등록금을 내고 소정의 절차를 밟으세요.” 초등학교 교사에서 중학교 교사로 운명이 바뀌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번 말고도 운명을 바꿀 기회가 있었다. 교대 졸업 당시 인하대에서 교수님을 통해 3학년 편입 제안이 들어온 것. 어머님께 말씀 드리니 표정이 밝지 않다. 어머님은 그것이 마음의 짐이 되었는지 교단에 선 나에게 면학의 채찍을 잊지 않으셨다. 어머니의 6남매 자식 중 4명이 교편을 잡았다. 사위와 며느리까지 합하면 모두 7명이 교육가족이다. 부모님이 살아 생전 그렇게 원하던 자식 선생님 만들기에 혼을 쏟았지만 아버님은 자식이 선생님이 된 것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작은 형이 교감이었을 때 돌아가셨다. 이후 작은 형에 이어 누나와 내가 장학사가 되었고 교감을 거쳐 교장이 되었다. 지금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아마도 동네방네 자식 자랑하시느라 바쁘실 것이다. 우리 6남매는 믿고 있다. 우리들 향학열도, 선생님이 된 것도, 현재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도 모두가 어머니 덕분이라고. 어머니 가르침에 오늘의 우리들이 이렇게 건재하다고. 지금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면 대입 편입학 시험 볼 때 천연덕스럽게 교감에게 거짓말하고 부의금까지 받은 것을 능청스럽게 재연하련만…. 또 부의금을 개인 수입으로 잡았음을 고백하고 이자까지 붙여 어머니에게 용돈으로 드릴 수도 있으련만….
토플시험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은 7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있는 본부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한국의 토플 평균 점수가 120점 만점에 77점을 기록해 2006년의 72점에 비해 5점 올랐다고 발표했다. ETS는 한국의 인터넷기반(IBT) 토플 시험 결과는 응시자들이 세계의 상위권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공부하는데 필요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는데 상당한 발전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 램지 ETS 글로벌 수석부사장은 "평균 점수가 5점 오른 것은 한국의 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의 지난해 토플 응시자는 12만4천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면서 올해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응시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토플 점수가 오른 것에는 외국어고 입시에서 토플을 제외키로 함으로써 이전까지 어린 학생들까지 토플 응시 바람이 불었던 현상이 수그러든 것도 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의 토플 평균 점수는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평균인 78점에는 1점 모자란다. 반면 중국의 경우 지난해 토플 평균 점수는 전년보다 2점 오른 78점을 기록해 세계 평균 점수와 동등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ETS는 밝혔다. 램지 부사장은 토플 점수의 국가별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에스토니아가 가장 점수가 높고 독일은 평균 97점 정도라고 밝힌 뒤 "한국, 중국과 같이 많은 응시자들이 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고, 일찍부터 영어를 가르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기 때문에 국가별 순위를 매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램지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에서 시험장 부족으로 토플 응시기회를 얻기 어려운 문제가 나타난 이후 시험장을 늘려 현재는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토플을 보는데 2주 이상 걸리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에 238개의 시험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TS는 지난해 토플 대란이 발생한 이후 시험장을 늘리기 위해 시험장을 기존의 4년제 대학에서 2년제 대학으로까지 확대했다. 그는 또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여전히 토플에 응시하기 어렵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불평을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면서 시험장을 확대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램지 부사장은 한국의 문제 중 하나는 토플을 대학에서만 치러야 한다는 점으로, 대학이 이를 다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의 토플 응시료(170달러)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 "한국은 토플 시험을 치르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비싼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june@yna.co.kr
이르면 올 2학기부터 경기도내 일부 초.중학교 매점과 식당, 도서관 등에 영어만을 사용하는 도우미가 배치될 전망이다. 도 교육청은 7일 "학생들의 실생활 영어 체험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도내 150개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 영어전용구역, 도서관, 식당, 매점, 운동장 등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실밖 특정공간에 영어도우미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조만간 있을 예정인 추경예산 편성시 이와 관련한 사업비 9억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예산이 확보되면 학교 선정 작업을 벌여 도우미 배치 학교를 선정, 학교당 600만원의 운영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도우미는 외국에서 오래 거주하다 귀국한 학부모, 인도와 필리핀 등 영어권 국가의 대학생 및 근로자중에서 인성평가 등을 거쳐 선발할 방침이다. 도우미들은 각 학교 매점 등에 배치돼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만을 사용하게 된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앞으로 동두천과 평택 지역에서 주한 미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영어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주한 외교사절 자원봉사자를 통한 문화교실 등도 도내 곳곳에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학교정책과 관계자는 "학교 매점 등의 영어도우미 배치가 학생들의 실생활 영어 체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영어도우미 배치 학교수를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인천시교육청은 5.17일부터 11월 말까지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한 학부모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어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주말영어 광장(Weekly English Plaza)을 실시한다. 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주말영어 광장’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는 이동식 영어마을로서 매주 토요일 오후 2:30분부터 5:30분까지 각 지역교육청 별로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 부평공원, 연수구청 광장, 서곶 근린공원, 강화군청 광장에서 원어민영어교사 5명, 영어교사 5명, 자원봉사자 2명이 강사진이 참여한 가운데 원어민과 함께하는 게임, 프리토킹, 영어로 듣고 따라하는 오디오 비주얼(Audio-Visual) 등 다양한 영어체험코너를 운영한다. 교육청은 이에 소요되는 영어강사 인건비 및 시설임차비, 교수학습자료등 약 6천5백만원의 예산을 각 지역교육청으로 배부하였으며, 교육대상은 학생, 학부모 및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 수십 명이 연루된 집단 성폭력 사건이 있었다. 문제가 된 대구 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들은 3~5학년 남녀 학생들을 성폭행하거나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한다. 지난 21일엔 10명이 인근 중학교 테니스장에서 여학생 여러 명을 성폭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이 초등학교는 작년 11월 학생들 간 성폭력 사실을 알고 나서도 교사들에게 바깥에 발설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리는 데 급급했다. 그래 놓고선 학교방송으로 성(性)교육을 하고 학부모들에겐 가정통신문을 보내 주의를 당부한 걸로 할 일을 다했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연신 방송에서는 학교에서의 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터지고 난 다음 또 남의 탓하기에 정신이 없다. 그동안 학교에 상담교사나 성교육시간에 대한 아무런 조치가 없다가 큰 문제가 발생하고 나니 또 학교교육으로 모든 탓을 다 돌리는 듯한 뉴스기사는 사실 무책임해 보인다. 학교도 분명 좀 더 학생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무방비의 인터넷 사용과 가정의 텔레비전 시청 등은 가정교육 역시 반드시 동행되어야 한다. 언론은 이제 그만 학교에 모든 문제를 떠넘기지 말고, 언론 자체적으로 성교육을 하면 되지 않는가. 좋은 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교에 배포하고, 교사에게 이를 활용해 줄 것을 요청해 본 적이 있는가. 사실 교사도 성교육에 대한 정확한 이론이 없다.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넣고, 활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배분해 본 적이 있는가. 먼저 아이들의 사이버 모방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이 필수다. 사이버 모방범죄 관련 미디어 교육을 강화시켜 사이버상 범죄도 현실상의 범죄가 됨을 학생들에게 분명히 인식시켜 줘야 한다. 좋은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하여 이를 제작하는 프로그램 회사들도 좀 더 밝고 건전한 미디어 교육이 가능한 성교육 프로그램 제작에 힘써 줘야 한다. 둘째, 부모님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요즘 젊은 부모님들은 컴퓨터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본인들이 잘 알고 있는 만큼 유해프로그램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던지 아이들의 태도를 살펴 시간제한을 둔다든지 하는 것은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단순하게 게임을 한다고 혼내는 것이 아니라, 또는 맞벌이 부부로 본인들이 놀아 줄 시간이 없어 미안한 마음에 컴퓨터나 인터넷을 하는 것에 대한 참견을 안 하는 것과 같은 무심한 태도는 자식들에게 오히려 독이 된다. 무엇보다 컴퓨터를 가족 공동의 장소로 내놓고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해야 한다. 감시를 하라는 게 아니라 건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님들이 먼저 건전하고 유익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녀들도 자연히 따를 수밖에 없다. 셋째, 현재 중.고등 학교에만 배치된 ‘배움터 지킴이(School police)’가 유치원, 초등학교까지 배치되는 등 어린이들을 성폭력과 저질문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범정부적 대책이 추진된다. 또 학교 폭력, 성폭력 등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학교안전관리 통합 시스템’, 지역사회 차원에서 ‘진료-상담-치료’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도 구축된다. 이런 시스템들이 말로만 번지르하게 발표되어서는 안된다. 우선 ‘스쿨 폴리스’, ‘학교안전관리 통합 시스템’ 등 겉으로 보이는 명칭만 보면 그럴싸하다. 뭔가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될 것 같은 훌륭한 이름이다. 이런 이름들이 보여지는 정책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정부는 튼튼하고 안전한 정책과 재정적으로 충분히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확실한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전문 인력 배치로 우리들의 근심을 줄여주길 바란다.
교과연구회의 연수·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교총과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교과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후원하고 있는 ‘선생님이 희망이다’ 캠페인에 지원신청을 한 교사모임이 지난달 30일 200개를 넘어섰다. 연수프로그램을 잘 운영해 학교 수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공부하는 선생님을 돕기 위한 취지로 지난 3월 시작한 캠페인은 맞춤형 연수에 목말라하는 교원들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들의 참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교총은 이번 캠페인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교총 교과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정기준을 마련했다. 선정위원회는 5월 중 1차로 100여개의 단체를 선정해 200~5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위원으로 참가했던 한 교사는 “교수·학습 개선을 통해 교육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인 만큼 어려운 여건에서도 교과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많은 모임이 참여하길 바란다”면서 “연수프로그램 중심으로 심사를 할 예정이며 활동결과가 학교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것인지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은 1차 선정 이후에도 연말까지 계속된다. ●지원 방법은=홈페이지(teacherup.chosun.com)에 접속해 온라인상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연구회명, 관련교과, 주요사업계획, 지원금 사용(예정) 내역서, 임원 및 회원명단을 작성하면 된다. 지원기업이나 단체에서 어떤 모임이 있는지 알도록 하기 위해 신청서 내용 중 일부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기부를 원하는 단체는 전화(02-724-5461~4,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나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지원하고자 하는 연구모임과 지원가능 금액을 지정할 수도 있다. 금액·물품 이외에 연수프로그램, 견학프로그램도 가능하다. ●선정 기준은=평가내용은 교과연구 및 교원연수 프로그램 내용을 검토해 ▲교사 전문성 향상 취지 부합 여부 ▲학교현장 기여도 ▲ 프로그램의 학교수업 적용 적합도 및 타당도 ▲교사모임 회원 수 등이다. 각 항목별 점수 배점에 따라 상위 순위부터 단계별로 차등 지원한다. 10명 미만의 회원이거나, 학생·교사 모임이라도 캠페인 취지와 부합하고, 지원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특별지원할 수 있다. 단 교사 개인의 학위·자격증 취득,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캠프 참가비와 경비, 단순 동호회 운영비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어떤 지원 받나=기업체 후원 규모에 따라 지원대상 및 금액이 결정되며, 연 1차례 지원금을 지원한다. 또 지원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특정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원하는 모임이 있으면 직접 연결해준다. 지원을 받은 모임은 행사 시 교총 및 조선일보 후원명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교총 회의실 사용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후원 기업=대웅제약, 롯데백화점은 ‘청소년 금연운동’ 캠페인을 담당할 생활지도 교사들의 연수를 지원한다. 하이닉스도 서울·경기권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담연수를 실시한다. 디지털대성은 중등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영작문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한다. 8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이 보이냐?’ 수익금 일부도 캠페인에 기부된다. 이외에도 포스코, 삼성이나 익명을 요구한 단체까지 많은 기업이 참여를 하고 있다. 한편 CJ나눔재단은 전국 분교장 교사들을 위해 2억5000만원의 교사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하고, 직접 50명의 교사를 모집한다. 전국 분교장이나 재학생 50명 미만의 분교 규모에 준하는 농산어촌 지역 교사가 대상이다. 선정되면 7월말과 8월초에 일본 NIE연수와 중국 영상연수에 각각 25명씩 참가하게 된다. 신청은 20일까지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나눔터 도너스캠프(www.donorscamp.org)에서 할 수 있다. 연수 수료 후에는 각 분교 재학생들에게 연수프로그램을 이용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 자료와 후속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성열관 경희대 교수는 3일 "고등학교의 수직적 서열화를 초래하는 자율형 사립고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교수는 이날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 쟁점과 대안' 토론회에서 "자율형 사립고를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고등학교 입시를 부활시키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자율형 사립고 정책으로 고등학교의 수직적 계층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이 정책이 교육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교육의 획일성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자율형 사립고에 들어가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 학생들은 조기 경쟁에 내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거용 상명대 교수는 `영어공교육 완성' 정책에 대해 "학교 교육의 만족도를 높이고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어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진지한 논의가 없어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교원으로서의 인품과 인성을 무시한 채 영어만 잘하면 교사가 될 수 있다는 기존의 `영어 전용 교사제'는 원칙없는 실용주의에서 나온 정책"이라며 "특히 원어민 보조교사 채용에 있어서 자격요건과 채용 방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실용영어 위주의 영어능력 평가시험을 도입하고 이 시험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학생들의 독해 능력이 저하된다"며 "균형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esus7864@yna.co.kr
올해 안에 수도권과 부산, 광주 지역에서 영어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영어 라디오 방송(FM)을 새로 도입하는 내용의 기본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주파수 확보가 가능한 수도권, 부산권, 광주권에서 8월 중 시험방송을 하고 연내에 본방송을 실시한다. 다른 광역시 지역도 가용 주파수를 확보한 뒤 순차적으로 영어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 영어 방송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익 서비스인 점을 고려,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심사 절차를 거쳐 사업자에게 허가권을 부여키로 했다. 방통위는 향후에 세부 심사기준을 정하고 해당 지자체가 접수한 사업계획서를 심사해 최종적인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penpia21@yna.co.kr
학력과 국적 등을 위조해 국내에서 불법으로 영어 강의를 해온 무자격 외국인 강사와 제대로 신분을 확인하지 않고 이들을 고용한 교육기관 관계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달 27일에도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워 온 외국인 영어강사 등이 적발되는 등 외국인 영어강사와 관련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4일 학력과 국적을 위조해 영어권 국가의 고학력자 행세를 하며 불법 영어강의를 해 온 혐의(공문서위조 등)로 M(27), H(33)씨 등 가나 국적 남성 2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가나인 J(36)씨와 호주 국적 재외동포 임모(31.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영어강사로 알선하거나 채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채용대행업체 사장 이모(33.여)씨를 비롯해 학교, 학원 관계자 등 6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M씨 등은 위조한 캐나다와 호주 외국인등록증과 미국 대학 학위증을 이용해 작년 7월 초등학생 영어캠프에서 1개월 간 영어 강사로 일하는 등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학교와 학원, 공공기관 등에서 영어 강의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M씨 등은 영어강의를 할 수 있는 E2(회화지도) 비자가 아닌 체류기간 90일짜리 단기비자로 입국해 영어 강의를 해왔으며 체류기간이 끝나면 법무부에 난민신청서를 낸 뒤 심사 결과가 나오는 기간(6개월∼2년) 동안 영어강의를 계속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외국인이 국내에서 영어강의를 하려면 외국에서 2년제 전문대 학사 학위 이상의 학력이 있어야 하지만 교육기관에서는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외국인은 임금이 비싸고 구하기 쉽지 않자 신분 확인 절차 없이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M씨는 불법체류 상태에서 작년 S고교에 정식교사로 채용되는가 하면 이 학교 남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발각돼 3개월 만에 해고된 뒤에도 재취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외국인 강사의 적격 여부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는데도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게 관행처럼 돼 있다"며 장기 체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난민신청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또 "적발된 무자격 영어강사의 영어실력은 영미권 원어민과 비교할 때 발음도 문법도 놀랄 정도로 엉성했는데도 어린이 영어캠프 등에서 한 달만 강의하면 200만∼250만원을 벌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채용대행업체로부터 학교와 학원 등에 채용을 알선받은 영어강사 120여 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는 등 최근 영어교육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무자격 원어민 강사가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