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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내년부터 주5일 수업이 전면 실시된단다. 2000년대만 해도 토요일은 그냥 하나의 요일이었다. 버젓이 학습 교과 수업도 있었으며, 교사의 입장에선 일주일을 끌어온 여러 잡무를 몰아서 처리해야 하는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2005년도부터 시·도교육청이나 관할 교육청은 주5일 근무를 했다는 사실 - 학교 현장과 행정 당국 간의 소통에 문제가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 주지하다시피 그간 교과부가 전면 실시에 난색을 표명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인프라 미비와 학부모의 반대. 하지만 다른 사업장이 아닌, 교육 현장만 인프라가 미비되었다는 말은 절대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하다. 또한 여러 단체에서 행한 여론 조사의 결과를 보면 학무모와 학생들의 압도적인 찬성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 근자, 교총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자면, 학생의 88%, 학부모의 78%가 찬성한 결과를 보였다. 이를 계기로 행정당국은 교사들의 수업 부담과 시수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주5일 전면 실시로 현재 각 단위 학교마다 격주로 토요일에 시행되고 있는 계발 활동과 학급 자치 활동이 평일로 옮겨지면, 그만큼 평일의 수업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수업 시수의 경감 없이 이루어지는 주5일 수업은 사실상 조삼모사(朝三暮四)에 지나지 않을 터이다. 하니 반드시 법정 수업 일수에 손을 대어야만 할 것이다. 차제에 다소 외연을 확대해 이번 전면 실시를 통해 우리가 인지해야 할 몇 가지 사실을 환기하고자 한다. 첫째, 기형화한 대한민국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공교육 정상화의 중요한 한 계기가 되길 크게 기대해 본다. 오늘날 우리의 중․고등교육은 대학에 매달려 있는 형상이다. 다시 말해 대학을 바라보는 중·고등교육의 소모적 입시 집중 현상은 고질적인 사회 병폐로 오랫동안 기능해 왔다. 이러한 고리를 끊어야 한다. 대학 진학 여부와는 상관이 없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육이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이미 주5일 수업이 정착되어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를 잘 살펴야 한다. 선진국일수록 학생들은 평일 수업을 오후 2시에 끝내고, 자기 특기와 재능에 따라 예체능 방과후 활동에 열중한다. 또 토요일은 이러한 자기 계발 노력이 지역 사회와 연대해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곤 한다. 선진국형 주말 체험 활동이라든가, 지역 공공 스포츠 센터의 생활 체육 활동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평일 오후와 토요일을 활용한 자기 계발 활동이 충실히 인정을 받고, 대학 입학에도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예체능 교육이 찬밥으로 전락한 오늘날 우리의 학교 공교육 현장에 대한 성찰과 전환이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각 가정에서의 태도 변화도 필수적이다. 학부모들은 학교에만 맡기지 말고 자녀들의 일상생활 그리고 삶의 과정에 전인격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토요일의 사교육이 학생들을 학원에나 보내는 사교육이 아니라, 부모와 자연을 체험하고,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사교육이자 홈스쿨링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부모들은 자녀의 진정한 취향과 취미 성향 그리고 자녀의 장래에 대해 고민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저소득 육아대책과 맞벌이 부모에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간 주5일 수업 전면 실시를 학부모 단체와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가 이 사실을 논거로 삼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이는 철저히 지역 사회의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 시스템의 문제로 풀어야 한다. 학교가 전담해 오던 학생 교육 기능은 지역 사회와 가정으로 외연을 확대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과 맞벌이 부모의 경우는 정부와 지역 사회가 나서서 대책을 강구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에 학교의 노력과 역할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교사들은 주5일 근무를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찬의 시간으로 충실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들의 자체 인식과는 달리 외부에서 학교 현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엄하고 싸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분발을 통해 현장의 사정을 홍보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사회적 시선과의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문화관광부는 이번 주5일 전면 실시가 일자리 창출과 레저 산업 활성화로 문화 및 관광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그러려면 우리 모두가 잘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계 소득은 악화되고, 생활 물가는 날뛰는 마당에 휴가 일수만 보태준다면 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쌀독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듯이 경제적 안정이 있어야 삶의 질은 향상되고, 사회 전반의 주5일 근무도 의미를 지니게 된다. 공자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고 했다. 주 5일 수업 전면 실시로 학교 현장이 학생 학부모와 더불어 ‘알고 좋아하여, 궁극적으로 즐거워하는’ 그런 현장이 되길 기대한다.
지난 6월 1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원회에서 ‘수석교사제’ 시행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이 통과됐다. 30여 년에 걸쳐 많은 연구와 논의를 토대로 4년간의 시범과정을 거쳐 드디어 법제화에 이른 것이다. 그동안 관련 학회를 비롯해서 한국교총 등 교육계에서 기울인 노력의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수석교사제는 1981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교육공무원 인사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선임교사 및 교장임기제와 함께 제안됐다. 그러나 교장임기제만 먼저 시행되고 선임교사, 수석교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사 자격제도의 다단계로 인한 교직사회의 관료화 우려 및 추가 재정 소요 등이 주요 이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수석교사제 문제가 계속 논의되다가 사라지고, 사라지는가 하면 다시 논란이 거듭되어 온 쟁점 과제로 남아있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논란의 과정을 통해 수석교사의 역할과 지위, 처우, 지원 조건 등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 교육행정학의 대가인 켐펠(Campbell) 교수의 주장처럼 기본적인 힘의 작용, 선행운동 과정, 정치적 활동, 그리고 공식적인 법제화(formal enactment) 등의 과정을 제대로 거친 셈이다. 그러나 앞으로 학교 현장에 정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석교사의 역할 수행이라든지 선발 방식, 역량 개발, 처우 및 지원조건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석교사제는 교수활동과 경영관리 활동의 자격이 혼합되어 있는 교원자격 구조로부터 교수활동 중시의 풍토를 조성하자는데 기본 취지가 있다.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보다도 경영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교감, 교장 직위의 승진에 연연하는 교직풍토로부터 교사들로 하여금 자부심과 긍지, 보람을 가지고 교단 교사로서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다. 대학의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교수로 이어지는 직급체계나 연구소에서의 연구원-책임연구원-수석연구원-연구위원 등의 직급처럼 교수 또는 연구 활동 위주의 새로운 교사자격 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그렇지만 ‘수석교사’라는 용어 때문에 그런지 약간의 오해도 없지 않는 것 같다. 수석교사는 단위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의 대표나 우두머리가 아니다. 따라서 학교마다 1인씩 배치한다거나 교과 또는 학년별로 하나씩 둘 필요도 없다. 단위 학교에 여러 분의 수석교사를 배치할 수도 있고 소규모 학교 같은 데는 배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자격 기준에 맞으면 학교 규모나 전공교과에 상관없이 일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임명하도록 할 수 있다. 수석교사제 도입은 앞으로 점차로 교사자격체제 개편이 이루어지는 시발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2급정교사-1급정교사로부터 선임교사로, 그리고 수석교사제로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교사의 전문성 개발, 심화를 유도∙촉진하는 체계가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수석교사에 이르기 전 단계로서 선임교사 자격을 취득하도록 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할 필요가 있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교원정책은 사범학교 및 교육대학교의 양성기간 연장, 교육공무원 임용에 있어서 국∙사립 출신 차별 철폐, 복수 교원단체 활동 허용 등을 통해 학교 교육의 질 향상과 교직의 위상 강화, 학교사회의 민주화, 개방화 그리고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왔다. 이처럼 앞으로 수석교사제 도입으로 학교에서 교수활동 중시 분위기 조성과 교원의 전문성 개발∙신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교직사회의 맥이 되고 있는 승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오는 기점이 되면 좋겠다. 앞으로, 수석교사가 단위학교에서의 수업지도성 발휘와 학생지도, 연수 등에 관한 전문적 멘토 역할을 수행하도록 자리매김 되어야 할 것이다. 교직사회 발전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수석교사제가 앞으로 학교풍토를 바꾸고 학교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하여 프랑스에서의 아그레가시옹 교사자격처럼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수석교사제’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는 시간을 두고 논란을 벌이면서 법제화에까지 이르렀지만 그 성공적인 수석교사제 연착륙 여부는 이제 교직사회의 몫이다. 교원들의 호응과 이해, 정책결정권자들의 지원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 수석교사제가 본래 취지대로 교육활동을 중시하는 교직풍토가 조성되고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교사들로 하여금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학교풍토의 바꾸는 기재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총이 2012년 총선에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교육정책에 대해 감시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교원․교원단체의 정치적 의사표현 기본권과 유·초·중·고 교원의 피선거권 확보를 위해 ‘40만 교원 입법 청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바른 교육정책 실현 정책 119’를 전국 규모로 조직하기로 했다. 24일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교총 ‘제1회 전국 교육자 대표 워크숍’에 참석한 530여 명의 교육자들은 교원의 직무수행과 무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확보하고 스스로 바른 교육정책의 성안과 감시의 당당한 주역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교육자들은 선언문에서 “정부, 정치권은 교육정책을 추진하면서 번번이 교원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다 많은 실패와 부작용을 일으킨 바 있고 이에 대해 제대로 책임지지도 않았다”면서 “교원·교원단체의 정치적 기본권 확보 및 바른 교육정책 감시활동으로 학교현장에 적합한 올바른 교육정책 추진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워크숍에서 교육자들은 최근 교육적 훈계를 했음에도 징계를 내리는 등 교권이 학생의 인권에 짓눌리고 교육의 본질이 표퓰리즘에 휘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너진 교권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결의문에서 “교권 없는 학생인권은 교실붕괴만 초래하고 그 피해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교권회복이야 말로 공교육 살리기의 핵심”이라며 “올해 안에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등 교권회복과 교원 사기진작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교과부가 중·고교 내신 9등급제를 2014년부터 6단계(A~F) 성취평가(절대평가)로 대체하고 서술형·수행평가 비중을 늘리며 교과목별 F학점 재이수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고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교총이 이에 대한 의견서를 21일 교과부에 전달했다. 교총은 의견서에서 절대평가 6단계 도입과 관련해 성적부풀리기, 고교등급제의 묵시적 실행 등의 재발을 방지하고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국가 수준의 평가척도 개발과 평가결과 처리, 평가 문항과 채점기준이 마련돼야 하며 대학의 고교등급제 적용 등에 대한 철저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교과목별로 설정한 최소 학업성취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F(Fail)'로 평가하고 1회에 한해 의무적으로 재수강하도록 하는 ‘재이수제’ 도입에 대해서는 재이수 후에도 통과가 어려운 학생에 대한 구제방안을 모색하고 D, E를 받은 학생들도 학점 포기 등 선택권을 주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술형·수행 평가 비중 확대에 대해서도 평가에 대한 학교현장의 혼란이 적지 않은 실정이므로 일방적으로 시기와 비율, 횟수, 방법을 정하는 것보다 단위 학교에서 학교구성원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어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은어란 본뜻을 숨기고 자기들끼리만 알고 남이 모르도록 만들어 쓰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은어는 야유나 비속어, 풍자적 표현이 주류를 이룬다. 1970년 3월 30일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는 인천교대(경인교대 전신) 3명의 학생이 초등학생들의 언어지도자료를 만들기 위해 한 실태조사 결과를 ‘놀랍고도 깜찍한 은어들’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어머니 뱃속에서 여덟달 반 만에 태어났다는 뜻으로 좀 모자라는 사람을 가리켜 ‘광복절’, 공부를 못하는 아이를 ‘양가집 자녀’라고 하는 것은 성적표를 받았을 때 ‘양’ ‘가’를 많이 받기 때문, 학급의 평균성적을 낮춰 놓는다든지 남의 것을 뺏는 아이를 가리켜 ‘인간송충이’이라 한다. ‘붕어띠’란 말은 붕어는 물을 먹고 사는 살기 때문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어머니가 훈계하는 것을 ‘짱알댄다’라고 한다. 이것은 어머니의 얘기를 귀찮은 소리로 묵살하려는 의도. 인물이 제멋대로 조화 없이 생겼다고 해서 ‘자유당’, 조물주가 만들다가 실수해서 흉하게 잘못 만들었다고 해서 ‘조물주의 실패작’이라 한다. 남의 작은 실수를 꼬집는 말로 ‘무식이 통통튄다’ ‘무식이 탁구친다’ ‘무식이 깔렸다’고 하고, 상대편을 위협할 때는 ‘코피로 세수해야 알겠니 마!’라고 한다. 이런 정도의 은어들은 애교적이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일 것이다.” 기사 말미에는 “은어가 학생들의 불만을 무의식적으로 폭로하고 있기는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하면서, “억압만 할 것이 아니라 될 수 있는 한 좋은 교우관계를 가질 수 있고 이런 집단 속에 낄 수 있도록 보살펴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는 달리 요즘 우리 학생들의 은어는 국적 불명에 압축적이고 극도의 욕설에 가까운 비속어 특히, 인터넷언어는 상식으로는 전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금년 5월 30일자 본지에는 “학생들의 언어문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학생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건전한 언어문화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의 ‘학생언어문화 개선 선포식’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1월 17일자 신문에는 “초중고생 1260명 중 925명(73.4%)이 매일 욕설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욕설을 하지 않는 학생은 5.4%에 불과하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정서에 나쁜 영향을 주는 심각성을 사회적으로 걱정해야 하는 수준에 와 있다.
“우리 학교를 졸업한 장애 학생 학부모님의 특강을 듣다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약속 시간에 맞춰 교장실에 달려 들어오는 박온화 서울중현초 교장의 눈가가 촉촉했다. 자리에 앉은 박 교장은 특수학급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다른 학교에 비해 장애학생들이 많습니다. 8명씩 2학급을 운영하고 있지요.” 서울중현초는 올해 교과부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의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오케스트라 참가 학생 64명을 모집해 지난달 23일 발대식도 치뤘다. “장애학생뿐 아니라 조손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 저소득층 가정 자녀 등 우리 학교에는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편입니다.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악기들을 배우는 데도 의미가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아이들이 여러 악기가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것을 배웠으면 합니다. 악기의 모습이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하나하나가 모여 위대한 소리를 낸다는 것을요.” 그는 4년 전 처음 교장으로 발령받아 왔을 때 위축돼 있거나 그늘진 얼굴의 학생들이 많아 안타까웠다고 했다. 아이들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박 교장은 매년 10~12월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장실 수업’을 하기 시작했다. ‘기타 치는 선생님’으로 유명한 박 교장은 교장실 수업에서도 기타를 꺼내들었다. “한반 학생들이 모두 교장실로 와서 수업을 합니다. 주의력이 산만하거나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은 가까이에 앉히지요. 딱딱한 훈화 대신 알록달록한 모자나 산타 복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아이들과 교감하는 겁니다.” 4년간의 교장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서서히 달라졌다. “무뚝뚝하고 사기 떨어진 모습의 아이들이 밝아지고 인사 잘하고 자신감이 늘어났어요. 인근 중학교 학생회장도 우리 학교 출신 아이가 됐대요.” 박 교장이 학생들에게 들려준 것은 노래뿐만이 아니다. 교장실 수업에서는 매 수업마다 수업지도안이나 자료를 직접 작성해 인성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학년마다 수업에 차별화를 두긴 하지만 작년에는 다양한 모양의 초를 밝히고 여러 가지 모습이 함께 어울러져 불을 밝히면 더 예쁘다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이 아름답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박 교장은 교사 시절에도 수업 시간에 음악을 항상 곁에 뒀다. 40여 년 전 교대 재학 때 동아리에서 배웠던 기타가 교직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 “수업 내용 중에서도 필요하다 싶은 부분은 노래로 가르쳤고 아이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 기타를 이용했어요. 1~2분 정도 학생들과 눈을 맞추면서 노래한 후 수업을 하게 되면 호기심이 발동해 집중하게 되고 수업 내용에 몰입하지요. 특히 공부에 흥미가 없고 부산한 아이들에게 효과가 좋아요.” 교직 경력 40여년의 박 교장에게 교육철학을 묻자 “아이들을 사랑하는 일관된 마음”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덧붙인다면 교사들에게는 자신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꼭 있어야 합니다. 제게는 그것이 음악인 셈이죠. 교사 스스로 행복하고 다른 이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학생들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지요.”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기찬) 카누부는 경기도 미사리카누경기장에서24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 제10회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 출전하여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선전했다. 구체적인 우승 내역은 다음과 같다. C-1 1000m 박승진(고2) 1위, C-1 500m 박승진(고2) 3위, C-1 200m 박승진(고2) 2위, C-2 1000m 권상운(고3), 구자홍(고3) 1위, C-2 500m 권상운(고3), 구자홍(고3) 2위, C-2 200m 권상운(고3), 구자홍(고3) 3위 서령고 카누부는 1998년에 창단되어 당해연도에 벌써 전국 체전에 참가하여 7위, 카누 선수권 대회 5위에 입상하는 등 놀라운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역시 위와 같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숨은 잠재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이처럼 세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서령고 카누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각종 경기 대회에 참전할 예정이다. 김기찬 교장은 "도교육청의 정기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관계자 및 선수들에게 감사드리고 하루빨리 카누부가 일반인들이 즐겨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나라마다 금기사항이 다르다. 태국사람들은 신령스러운 기운 정령(Spirit)이 머리 윗부분에 들어있다고 믿어 타인이 머리 만지는 것을 아주 불쾌하게 여긴다. 여행길에 만난 아이가 귀엽다고 머리를 만졌다가는 아이의 가족에게 봉변당한다. 태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 SBS 25일 ‘8시 뉴스’에서 한 아이의 엄마가 “남의 새끼한테 손대는 거 싫다고 하면 ‘알았어요’ 하고 끝내면 된다”고 소리 지르는 장면을 보도했다. 1.5리터짜리 페트병으로 할머니의 얼굴을 내리치고, 보다 못해 나선 다른 할머니와 뒤엉켜 몸싸움을 하면서 지하철 안이 난장판이 된다. 동방예의지국이 사라진, 어쩌면 세상이 참 삭막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황당한 뉴스가 나오던 시간 식당에 있었다. 뉴스를 본 다른 손님들도 아이의 엄마를 탓하며 몰인정한 세상을 원망했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를 뿌리며 피해를 입힌 태풍 메아리만큼이나 우울한 소식이었다. 누구나 해마다 1살씩 나이 먹으며 숫자를 늘린다. 나이는 숫자가 아니라지만 언젠가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야 한다. 늙으면 기력이 없어지고 사회에서 소외당한다. 그게 피해갈 수 없는 인생살이다. 나이 먹으면 손에서 일을 놓는 대신 정을 키운다. 자식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 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눈도 따뜻해진다. 신구세대의 문화차이를 따지기 전에 아이들을 귀여워하고, 그걸 표현하려 하는 연세 드신 분들의 나이 값을 애틋하게 여겨야 한다. 그런 어른들이 내 부모나 시부모, 내 할머니나 외할머니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세상에서 내 자식이 제일 소중하다. 그걸 누가 부정하겠는가? 하지만 더불어 사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을 키워줘야 한다. 경노효친은 말이나 구호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학교에서라도경노효친 교육을 제대로 해야겠다.
학생들이 전학을 가는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 경우이다. 거주지를 옮겨 이사를 가거나, 학교폭력에 연루된 경우이다. 특히 피해자의 경우는 거주지 이전을 하지 않아도 본인이 원하면 학교장의 추천으로 전학을 갈 수 있다. 이제는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도 학교장이 권고로 전학을 보낼 수 있다. 문제를 일으켰으니 전학을 가야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전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을 교사들은 잘 알고 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전학을 가면 가해 학생들이 그 학생을 찾아서 다시금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들이 많다. 전학을 간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가해 학생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해당 학생을 찾아낸다. 끝나지 않은 폭력과 괴롭힘이 계속되는 것이다.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으로 전학을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문제는 쉽게 끝나지 않는다. 요즈음 같은 정보화시대에 전학을 간다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에 학교장의 권고로 전학을 가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환경을 바꿔서 생활하도록 한다는 것인데, 환경이 바뀐다고 해당학생이 쉽게 적응하고 문제학생에서 곧바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학생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다른 학교에 전학을 간 후에 도리어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많이 봤다. 전학이라는 조치가 해당학생의 반발심을 키웠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해당학생의 영웅심이 더해지면 문제는 더욱더 커지게 된다. 요즈음은 문제학생을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아주 흔한 일이 되었다. 전학을 가서 잘 적응하면 다행이지만 전적교 근처를 기웃거리거나 전입교에서 또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역시 너무나 흔한 일이 되었다. 심지어는 전입교에 등교하지 않고 전적교 근처에서 학생들을 불러내어 전입교와 전적교 모두에게 골칫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전적교 근처를 맴돌다 보면 학교에 등교하지 않게 되고 결국은 중도 탈락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음 해에 다시 복교할 수 있지만 이미 1년이 지난 후이기 때문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최종적으로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 대안학교를 찾지만 이 역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대안학교를 찾았다가 다시 일반학교에 복교하더라도 적응을 못하고 밖으로 나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억지로 전학을 보내지 않았다면 해당 학생을 구제할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전학이 학생지도의 한 방법이긴 하지만 답은 아니다. 대안학교도 정답은 아니다. 다만 대안학교에 간 학생들이 중도에 다시 일반학교로 전입을 오지 않도록 하고 대안학교에서 끝까지 교육을 책임진다면 답이 될 수도 있다. 대안학교라는 곳이 꼭 문제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은 아니지만 일반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모아서 교육할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다. 일반학교 교사들에 비해 특별히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도 알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이나 폭력의 피해학생들이 전학을 가서 어느 정도 제대로 생활하는지 제대로 파악된 자료는 없다. 그러나 그동안의 경우를 보면 전학을 가서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많이 보지 못했다. 따라서 전학을 보내는 제도는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옳은 방법은 아니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에 대한 교육기관을 별도로 설립하여 교육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현재의 일반학교 교육모델에서는 이 학생들이 전학을 가건 안가건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학생지도에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는 것이 최근의 현실이기에 더욱더 그렇다. 따라서 일반 사설교육기관이 아닌, 정식교육기관으로 중도탈락학생이나 문제를 일으킨 학생, 폭력의 피해자인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별도의 교육기관이 필요하다. 일반학교와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교사들 역시 학생지도에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경우에 채용하도록 해야 한다. 전학을 보내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도리어 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전학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학생과 교사들 모두에게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단순히 전학을 보내는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공교육의 틀안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16개 시·도교총의 교섭위원 및 교섭담당자 6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교섭 역량을 강화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총은 18일 교총회관에서 ‘2011 제1회 시·도교총 교섭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교섭위원 회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교섭을 추진하고 교섭 노하우 및 현안을 공유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1차례 개최되고 있다. 이날 워크숍은 최학종 공인노무사의 ‘성공적인 교총 교섭 전략 탐색’ 특강, 교섭제도 및 절차에 대한 설명과 주요 성과 발표, 시·도교총 교섭 분석 및 추진전략 발표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또 경기교총(남정권 부천공고 교사)과 제주교총(김관형 제주중앙고 교사)의 교섭 사례도 소개됐다. 교섭위원들은 교섭 역량 신장을 위해 연수를 강화하고 업무연속성을 위해 교섭위원은 부분적으로 교체, 교섭위원에 대한 교육청의 불이익 처분 금지, 위원용 교섭 매뉴얼 제작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하반기에는 권역별 교섭위원 워크숍이 열릴 예정이다.
논란(論難)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논란(論難) : 여럿이 서로 다른 주장을 내며 다툼.' 대부분이 공감하는 것은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겠다. 여러 사람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면서 논리적으로 충돌할 경우가 논란에 해당된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데 요즈음 논란아닌 논란이 교육계에서 자주 이슈화 되고 있다. 어쩌면 억지로 논란으로 끌어 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전혀 논란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고있다는 이야기이다. 최근 들어 '교권추락 논란'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학생인권조례안 제정 이후로 학교에서 교권에 도전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는 세상이 원망스럽다. 앞으로는 교사를 선발할때 최소한 격투기 하나쯤은 잘할 수 있는가가 자격이 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학생들의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교사들의 지도에 불응하는 현실에서 교육청에서는 이를 두고 규정대로 처리하면 그만이라거나 학생 개인의 문제일뿐 교권침해가 아니라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규정대로 처리한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잘못한 학생을 전학시키거나 일정기간 등교정지 시킬 수 있는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인권을 중요시하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학생들의 인권이 교권을 앞서는 것은 학교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일반 사회집단과 같이 취급하기 때문이다. 학교는 누가 뭐라고 해도 교육을 시키는 곳이다. 교육을 시키는 곳에서 학생들이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는 것이 정당하다는 이야기인가. 과연 이것이 논란거리인가 생각해 볼 문제이다. 명백한 교권침해로 인해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교사의 지도에 불응하고 교무실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것이나,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제지한다고 교사를 폭행해도 된다는 이야기인가. 논란은 무슨 논란인가. 이런 일련의 사태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의견이 여럿으로 나누어져 서로 대립하고 있는가. 대부분은 학생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논란거리가 되느냐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교권추락 논란이면 교권이 확실히 추락되는 것은 어떤 경우가 해당되는 것인가.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폭력을 가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도록 교육청에서 앞장서겠다는 이야기인가. 교육청은 학생들의 인권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인가. 교사들의 교권은 취급하지 않는 곳인가. 아니 교사들의 교권 이전에 교사들의 인권은 없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현실이란 이야기인가. 학생들이 교사에게 대들고 욕설하고, 폭력을 행사해도 그것은 교권침해가 아니고 해당 학생 개인의 문제가 되는 것인가. 어떻게 각 시·도의 교육행정을 책임지는 기관에서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인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경우에도 교권추락은 '논란'으로만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인지 정말로 이해하기 어렵다. 필자가 교사가 아니었더라도 정말로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가아닐 수 없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반값등록금도 매우 중요하지만 교권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폭행당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교육체제 전체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이미 문제가 더 커질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 요즈음 교육현장의 현실이다. 이런 문제는 당국에서 먼저 나서야 한다. 아무리 민선 교육감이라고는 해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교육은 한 번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헤어나오기 어렵다. 헤어나온다 해도 그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게 된다. 그 시간동안에도 학교는 학생들의 교육을 계속해야 한다. 그렇다면 잘못된 길로 들어선 기간 동안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당한다면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 당연히 정책당국에서 책임져야 한다. 잘못된 길로 가는 교육을 그대로 지켜 보는 것은 어쩌면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총은 롯데관광(회장 김기병)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서(MOU)를 체결하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여행·문화 사업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관광은 올 7월부터 교총 지정여행사로 선정돼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된 여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선생님이 학생들을 전인적 인격체로 길러내기 위해서는 학문적 소양 외에도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배워야 한다”면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다채로운 여행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또 “내년 주5일제 수업의 시행과 더불어 여행 등 다양한 체험 학습이 창의성 고양, 문제해결력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배양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기병 회장은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라며 “교사와 학생이 새로운 세계에 눈뜨는 기회가 되도록 다양한 체험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금번 업무제휴를 계기로 한국교총의 18만 회원은 물론 모든 교사, 학생 등에게 차별화된 여행 상품과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롯데관광은 교총과 업무제휴를 기념해 여행 서비스 향상을 위한 설문 이벤트를 진행하고 이 날 이벤트 당첨자를 추첨했다. 1등 당첨자에게는 동남아 여행상품권, 2등에게는 제주도 왕복항공권 등이 제공된다. 당첨 확인은 교총장터 홈페이지(www.kftaplus.com) 참조.
인천 서구 시니어 일터 옥상에서는 서른 명의 손길이 분주히 움직였다. 서인천고(교장 장용현) 재학생 15명과 학부모 15명이 모여 김치를 담그는 손길들이었다. 서인천고 학부모회에서는 ‘학부모 학교 참여 지원 사업’을 통해 달마다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활동은 그 중 ‘학생-학부모가 함께 하는 사랑의 김치 나누기’라는 이름으로 서인천고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 중 소년소녀가장 가정, 조손가정 혹은 한부모 가정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활동이었다. 이들이 담근 김치는 서인천고 재학생 1학년 4명, 2학년 4명, 3학년 1명에게 전해졌으며 학부모들이 해당 학생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전달까지 도맡았다. 김치를 받은 할머니 한 분은 “지금까지 손주가 초, 중학교를 다니면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인데”라며 고맙다는 말을 거듭 전하여 배달을 갔던 학부모의 눈시울도 함께 붉어졌다고 한다. 이수경 학부모 회장은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일부터 하나하나 다듬고 담그기까지 집에서 먹을 김치를 담글 때보다 더 많은 정성을 들였다”면서 “그 무엇보다도 사랑이라는 양념이 들어가서 맛있지 않을까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고요한 군(3학년)은 “비록 입시 준비하기에 바쁜 고3이지만 몇 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뿌듯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며 “내가 직접 담근 김치를 친구가 맛있게 먹을 생각에 난생 처음 김치를 담그는 어려움도 다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치 담그기를 끝내고 남은 재료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며 함께 고생한 어깨를 다독이고 이번 활동에서 느낀 점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사랑의 김치 나누기’ 봉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장용현교장은 “앞으로 학부모, 지역 사회와 연계한 봉사 활동의 자리를 더욱 자주 마련하여, 서인천고가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만석초(교장 구유회)는 학교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학부모 취미교실을24일 오후 본교 3-3반교실에서 30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사랑이 담긴 나만의 부부 머그컵 만들기를 주제로 흰색 머그컵에 도예물감으로 그림을 그려 전기오븐에 구워서 완성하는 것으로 완성된 머그컵은 집에 가셔가서 남편에게 선물하도록 했다. 수업을 담당한 윤리부장 이은주 교사는 “부부간의 사랑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디자인 감각을 길러 주는 좋은 취미활동인 머그컵 만들기에 많은 어머니들이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참여하여 보람된 강의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3학년 조세찬 학생의 어머니는 “가정살림에 여유가 없었는데 학교에서 학부모 취미교실이 개강되어 무척 기뻤다. 작년에도 리본을 이용한 실내 장식으로 집안 분위기가 밝아졌고 올해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유회 교장(57)은 "학교는 교사, 학생, 학부모가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곳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함께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라고 하였다.
한국교총과 대한결핵협회(회장 문영목)는 20일 대한결핵협회 회의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청소년들의 결핵 예방 및 건강한 학교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양 단체는 ▲결핵퇴치협력위원회 참여 ▲교사 및 학생 대상 정기 결핵 교육 추진 ▲신규 학교 보건 사업 개발 및 크리스마스씰 모금사업 협조 등의 협력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하게 된다. 특히 양 단체는 농·산·어촌 및 낙도 등 소외지역 학교의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요즘 초·중·고 교실이 휴대전화에 점령당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학생들이 수업 중에 일어난 일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하는가 하면, 꾸짖는 교사에게 휴대전화를 들이대며 "동영상을 찍어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교육현장이 최악의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던 교육은 교육적인 환경이 선행되어야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진다. 물론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이 모든 학교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교사와 학생 간의 직접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실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러한 교육적 문제에 대해서 교과부나 교육청도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식의 방관된 자세는 이젠 더 이상은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늦을수록 학생교육에 더 많은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교육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교육활동에 학생 휴대전화 사용이 방해가 된다면 그에 대한책임 있는 교육정책이 수행되어야 한다. 사실 학생인권조례 시행 후 일선 교사는 학생 생활지도에 손을 놓고 있다. 학생 휴대폰 사용의 경우도학생이권조례 시행 전에는 일부 학교에선 교실에갖고 오는 것을 금지하거나 수업시간엔 모두 수거할 수 있었지만 이젠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 교실을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지게 만드는 주범 가운데 하나가 학생들의 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얼마 전 같은 반 친구가 다른 반 학생에게서 빼앗아 넘겨준 휴대전화로 수업시간중 화상 통화를 한 학생을 교사가 꾸짖고 벌을 줬다가 징계처분을 받은 사례,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4월에 발생한 교사 폭행 사건도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압수당한 학생이 일으킨 일이다. 특히 지난해 12월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는 수업이 시작됐는데도 껌을 씹고 책상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학생에게 자로 손바닥을 한 대 때리자 학생들이 몰려들어 "야, 빨리 찍어.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자"며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든 사례가 지금 우리의 교실 실태다. 정말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휴대전화 횡포가 이젠 도를 넘었다. 인터넷엔 학생들이 촬영한 '선생님 놀리기'를 비롯하여 '선생님 몰래 춤추기' 등의 동영상이 난무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교사 몰래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고, 교사를 놀리는 장면이 여과 없이 다른 교실, 다른 지역 학생들에게까지 서로 주고받고 있다. 이젠 휴대전화에 의한 '수업시간 생중계'는 전국 중·고교 학생들에게 '신종 놀이'가 됐다. 사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교실환경이 변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2011년 3월 초·중·고 교사 4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교사의 65.6%가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수업에 방해되었다고 답했으며, 88.6%가 휴대전화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현 상황에서는 학생들의 수업 중 휴대전화사용 에 대한 규제를 학칙으로 정할 수도 없는 처지다. 다만학생 스스로가수업 중에 휴대전화 사용을자제하는 수밖에 없지만 지금 상황에선 이를 기대하기란더욱 어렵다. 그렇다고 그대로 하기엔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렵고 결과적으론교사 학생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된다. 그렇다면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 물론 외국의 경우도 우리와 유사하지만 이에 대한 정책적인 대안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10년 7월 수업이 방해된다면 교사가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표했고, 일본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이지메나 청소년 성매매가 급증해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를 제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이시카와현 의회는 2009년 초·중학생의 휴대전화 소지를 규제하는 조례를 통과시켜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같은 해 일본 문부과학성도 학생의 교내 휴대전화 소지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지침을 교육위원회에 내려 보냈다. 미국 시카고의 배링턴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교사와 학생 간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포함한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배링턴시는 교사의 권리뿐 아니라 학생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교사와 학생 간의 적절한 경계를 설정하기 위해 조례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휴대폰 전자파의 유해로 암 유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 위험도는 '2B' 등급으로 배기가스,살충제, 납과 같은 수준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겐 위험하다고 주의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휴대폰 사용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교육자로서 교육적인 책임을 면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우리는 단위학교보다는 교과부나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학생 휴대전화 사용과 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정책 대안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앞의 사례들이 모든 학교의 현재의 상황은 아니지만빠르게 확산되어가고 있고그 파장 또한심각할 정도로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로운 상호 소통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진정한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수업시간에 학생들이 휴대폰 사용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없다면당장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 이젠 더 이상 기다릴 시간도 없다.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교육의 방관자이며 책임 회피의 행동이다.더 큰 교육문제, 사회문제로 확대되기 전에 교육책임자들이교과부와 서로 머리를 맞대고보다 진지하게 논의하여야 한다. 그래서 학생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현명한 교육정책이 나오길 바란다.
리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구 오성중(교장 박찬수)은 12일부터 2박 3일간 학생 임원이 참가하는 ‘울릉도·독도 체험 수련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학생 128명은 수련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도 체험에 참여한 학생회 회장 김동호 학생은 “실제 독도를 보고 우리 땅 독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서 “왜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꼭 독도를 지켜야 하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14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제로 관계부처와의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주5일 수업제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2학년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주5일 수업제를 전면 도입하고, 올 2학기에는 시도교육청별로 여건이 갖춰진 초·중학교 10% 정도에서 전면 주5일 수업제를 시범 운영하며, 2012년도부터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시도교육감의 승인을 얻어 자율로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율이라는 말은 사실상 대부분 학교에서 시행을 뜻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5일 수업제의 실시경과를 돌아본다. 주5일 수업제는 80년대 중반의 책가방 없는 날 운영과 2004년도 우선시행학교 1023개 선정하여 월 1회 실시 후 2005년 전국 모든 학교에서 월 1회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었다. 그리고 2006년도 월 2회 실시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주5일 수업제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5인 이상 모든 사업장이 주40 시간 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조화를 이루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주5일 수업제 실시는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인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학력관의 등장과 평생교육을 강조하는 교육의 인식변화를 도입하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과 시간적 여유를 주고 학부모와의 유대를 강화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취지는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되지만, 경제적인 면도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그러면 2012년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과 관련하여 미리 생각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한국교총에서 시행한 실시 찬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부모 66.9%, 교사 96.3% 학생 79.9%가 전면 시행에 찬성하였다. 또한 주5일 수업제 전면실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고려할 사항으로 학부모는 교육과정 기준과 학습량 조절, 학력저하 예방 및 사교육방지대책을 우선으로 손꼽았는가 하면 교사는 교육과정 기준의 학습량 조절과 교육문화적 인프라 구축을 우선으로 들었다. 즉, 학부모 교사 모두 찬성하지만, 교육과정 기준의 학습량 조절이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 교육과정 학습량과 관련한 수업시수 보전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주5일 수업이 전면 도입되면 현재 연간 205일 내외의 수업 일수가 190일로 줄어든다. 이는 교육과정 기준 수업일 170일(34주×주5일)에 학교장 재량수업일 20일을 합산한 일수이다. 줄어드는 190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업 일수다. 이렇게 되면 방학이 연간 8일 정도 줄어들거나 주당 수업시간이 1~2시간 확대될 전망으로 수업시수는 현행대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은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이미 주 5일 수업제를 전제로 수업시수를 결정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학교의 교사들은 법령으로 전제된 교육과정을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다음으로, 전면 주5일 수업제 실시로 말미암은 맞벌이 가정의 자녀와 저소득층에 대한 대책이다. 먼저 토요일에도 일하는 가정의 자녀를 위해 모든 초등학교나 특수학교에 토요 돌봄 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토요방과후학교 교과프로그램 등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을 내 놓고 있다. 또 평일에만 운영하는 보건복지부 소관의 지역아동센터도 토요일에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계획들이 실효성을 발휘하려면 더 세심한 준비와 시행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 어째던 주5일 수업제 전면실시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일선학교에서는 차기학년도 교육과정 수립 시 예산과 관련한 실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착오가 최소화되기를 기대한다.
“우리 지역 학생들의 야간 안전과 선도, 오마중학교 아버지 160명이 지킵니다!” 오마중 아버지들이 뭉쳤다. 고양시 주엽동 지역을 밤 9시에서 11시까지 5인 1조로 야간 순찰 활동을 함으로써 이 지역 학생들의 야간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자청하고 나셨다. 오마중(교장 우금림)은 오마 아버지 안전 지킴이(Oma Safety Patrol. 이하 OSP) 발대식을 지난 18일 오전 10시 시청각실에서 80명의 아버지들과 박윤희 고양시의원 및 고양경찰서 대화지구대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OSP는 순수 자발적 참여에 의해 구성된 오마 중학교 아버지 야간순찰대로 학부모 이창완(3학년 이영준 학생 아버지) 씨가 대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순찰복과 모자 및 순찰봉을 갖추고 학교 인근 공원 및 우범 지역과 학원 주변을 돌며 폭력(성) 예방, 금연 및 배회 학생 지도 등 청소년의 탈선과 비행을 예방함은 물론 밤늦게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준다. 이를 위하여 고양 경찰서 대화지구대 및 지역 유관기관과 협조 체제를 갖춰 매일 순찰 지도 일지를 작성하고, 학교 홈페이지의 아버지 교실을 통한 온라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실시간 참여와 소통에 의한 의견 공유의 장을 만듦으로써 내 자녀만이 아니라 지역 학생들 모두를 안전하게 보호하게 된다. 이 날 발대식은 위촉장 수여, 결의문 낭독, 축사의 순으로 진행되었고, 기념사진 촬영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는 아버지 순찰대 활동에 대한 안내와 협의를 통하여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으며 참석자들은 학교 주변 학생 안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다짐하였다. 오마중 우금림 교장은 “OSP 대원 조직에서 보여준 아버지들의 자발적이고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에 놀라움과 감동을 받았다”며 “학교장으로서 크게 감사를 드리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오마중학교는 ‘오마 아버지 교실’에서 아버지 역할에 관한 특강, 자녀와 함께 등산하기, 가족 캠핑 및 영화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여기서 아버지들이 자녀와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인성 교육의 기본이 되는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알고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처음에 담임 선택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가슴이 먹먹해졌다. 맨처음 떠 올린 생각이 "혹시나 선택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하지?"였다. 우선 학교에서는 담임대상자들에게 각자 1년간의 연간계획서를 제출하게 했다. 모든 선생님의 계획이 거의 비슷비슷했다. 깨끗한 교실, 약속 잘 지키는 학급, 조용한 학급, 열심히 공부하는 학급, 예의바른 학급을 만들겠다는 것이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른 점들이 있었다. 앞에 나온 계획에다가 선생님들만의 특별한 계획이 들어갔다. 영어 선생님은 매일 영어단어를 외운다거나 영어 삶쓰기를 하는 계획을 보탰고, 국어 선생님은 특별한 독서 계획과 일기쓰기 등을 넣었다. 음악 선생님은 오전 자율학습시간에 음악 감상을 하는 내용을 계획했고, 수학 선생님은 아침자습시간을 이용하여 많은 수학 문제를 풀리겠다라는 계획도 세웠다. 어떤 선생님은 졸업생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겠다거나 축구나 야구 같은 구기운동을 자주 하겠다라고도 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30개 학급의 담임을 선택하기 위해 30분의 선생님만 대상자로 올려놓았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정해진 대로 선생님을 선택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에는 1,2,3 지망의 선택권이 있었다. 선택 전에 미리 각 담임 선생님이 될 후보자들의 프로필을 올리고 연간 계획서를 올려놓았다. 며칠 전부터 학생들은 선생님의 면면을 살피고 선배들에게 조언도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학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과학 선생님과 수학 선생님에게 관심이 많았고, 외국어고를 가려는 학생들은 외국어과 선생님들에게로 관심이 쏠렸다. 물론 예체능계로 진학을 고려하고 있던 학생들은 예체능계 선생님들을 선택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자기가 선택한 선생님에게 대부분 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친구따라 강남을 간 아이들도 있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다 보니 그런 반은 수업하기가 만만치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반마다 특색이 있으니 늘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는 것 같다. 우리 반 아이들은 나를 선택했다. 각각의 학생들이 나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했다. 영어교사라서, 재미있어서, 남자라서 혹은 같은 동네에 살아서 등이 그 이유이다. 그 모든 이유에 앞서 나를 선택해준 녀석들이라 그런지 정이 더 많이 간다.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잘 정착된다면 더 많은 긍정적인 측면이 생겨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