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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의 학교현실이 정상적인 교육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자주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사회적 분위기와 교육계에서는 두 가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즉, 교육현장에서는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의 제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져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과 체벌금지와 인권조례를 주도한 진보교육감 진영에서는 학교교육이 어려워진 것과 체벌금지, 인권조례제정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서로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연일 메스컴을 통해 접하는 학교현실에서도 이들의 주장은 충돌하고 있다. 메스컴의 보도내용이 학교현실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것이 교육현장의 분위기다. 그러나 진보진영에서는 언론의 보도가 과장되었고 예전에도 그런일이 있었지만 요즈음처럼 세간의 관심이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최근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교교육이 어려워진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느끼고 접하는 현실은 교원들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 원인을 교원들은 체벌금지와 인권조례제정으로 보고 있다. 불과 1~2년 전과 비교해도 최근의 교육현장은 확실히 변했다는 것이 교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물론 1~2년전에는 체벌을 자유롭게 했고 그로인해 학생지도가 쉬웠었다는 이야기는 아이다. 다만 지금처럼 체벌금지와 인권문제가 명문화되지 않았다는 차이만 있었을 뿐이다. 체벌의 빈도가 높지 않았지만 학생들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달랐을 것이다. 즉, 공식적으로 체벌이 금지된 이후에는 단 한대의 체벌이나 단 5초의 엎드리기가 문제가 되지만 이전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기에 학생들이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달라진 분위기가 교육현장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는 잘못하면 체벌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었고 현재는 잘못해도 체벌을 받지 않을 것이고 만일 체벌을 받게되면 문제를 제기하면 학생들이 유리해 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교육현장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제정을 지지하던 교원들도 학생들에게 단 한 번만 막말을 듣거나 욕설을 들으면 곧바로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이론적으로 체벌금지와 인권보호가 옳다는 주장을 얼마든지 펼칠 수 있지만 현실에 돌아오면 그 주장을 또다시 펼치기 어렵게 된다. 직접 경험을 했다면 더 이상은 체벌금지와 인권보호에 대한 주장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깨닫게 된다. 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엄청나게 큰 곳이 바로 학교인 것이다. 단 며칠 만이라도 학교현장을 체험한다면 체벌금지와 인권조례에 대한 생각이 바뀔 것이다. 현재 진보진영의 주장에 한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체벌금지와 인권조례가 학생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것이라는 것에 공감을 한다. 그런데 학생들을 성인들과 같다고 보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즉, 교육을 제대로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논리인데 그것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성인들이라면 가치판단을 정확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는 가치판단을 정확히 기대하기 어렵다. 교육으로 학생들이 쉽게 변하고 가치관이 바뀐다면 체벌이나 인권논란은 더이상 필요가 없다. 아무리 교육을 해도 100%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학생들이다. 성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인집단과 학생들을 똑같은 범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정말로 학생들의 실태가 어떤지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학교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체험해 보는 것이다. 단 한 번의 체험이 아니라 학생들을 알 수 있을 때까지 체험을 하면 체벌금지와 인권조례가 현실에 쉽게 적용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체벌금지와 인권조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규정들이 학교에서 그대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한꺼번에 인권이라는 것이 던져줬기 때문에 교육현장이 더욱더 어려움을 겪는다. 교사들 역시 인권에 관한 연수한번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인권문제가 이슈화 되었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의 학교현실을 믿고 체벌금지와 인권조례제정후의 학교교육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인권이 보호되는 학교가 교육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다양한 교육현실에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현실을 애써 외면하지 말고 현실을 정확히 짚어내는 지혜를 발휘할 때가 아닌가 싶다.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형식적인 담임장학을 폐지하고 컨설팅장학으로 장학의 방향을 바꿨다. 기존의 담임장학은 매년 4회에 걸쳐 담임장학사가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운영 전반에 걸쳐 장학을 실시하였다. 학교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문제점을 도출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 담임장학의 주요 내용이었다. 또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급한 문제나 건의사항을 받아서 추후에 그에 대한 해결책을 교육청에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올해부터 시교육청의 장학방향이 바뀌면서 컨설팅장학이 일제히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컨설팅장학을 받고 있거나 이미 받았다. 컨설팅장학은 학교에서 취약하다고 생각되거나 지도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주제를 스스로 정하고 컨설팅 팀에게 장학을 요청하여 지도 조언을 받는 것이다. 이미 시교육청에서 각 분야별로(예를 들면 수업, 생활지도,특별활동, 창의적체험활동, 문화 에술교육 등) 컨설팅 팀을 구성해 놓았기 때문에 장학팀들을 섭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컨설팅장학의 원래 취지는 학교구성원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컨설팅이 필요하다면 신청을 하도록 한 것인데 거의 모든 학교에서 컨설팅장학을 신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학교들이 컨설팅장학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학교교육을 개선해 나가려는 의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컨설팅장학에 대한 시교육청의 공문내용에 컨설팅 장학은 원하는 학교, 즉 필요로 하는 학교가 신청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컨설팅장학을 학교장평가에 반영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결국 학교에서 컨설팅장학을 신청하여 장학을 받는 이유가 학교교육에서 취약분야의 지도 조언을 받는 것 보다는 학교장평가 때문이라는 것이다. 학교장평가에 반영한다고 하는데 그냥 지나칠 학교가 과연 몇이나 될까. 컨설팅장학 자체가 기본취지에 어긋나고 있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신청하도록 하면신청하지 않을까라는 우려 속에서 학교장평가와 연계시겼겠지만 단 한번도 시행해 보지 않고 강제성을 띤 조항을 넣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학교평가를 통해 학교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점검할 수 있다. 또한 학교별 성과상여금 지급을 위한 평가도 실시하고 있다. 굳이 컨설팅장학을 강제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학교는 학교장에게 많은 권한을 주고 있다. 컨설팅장학이 필요한 학교는 당연히 신청을 할 것이다. 또한 전체적인 분위기가 컨설팅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면 신청을 할 것이다. 강제조항으로 신청하도록 하는 것은 학교장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다.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교구성원들이 결정할 문제이다. 교육청에서 직접 나서서 신청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올해 처음 실시되고 있는 것이기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올해의 컨설팅장학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여 내년도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발적인 참여가 조직의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무슨일이든 자발적으로 참여할때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평가에 반영한다면 모든 것이 경직되어 평소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쪽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하겠다.
최근 지하철내에서 소위 젊은층과 노인들의 말다툼이 사회 이슈화되고 있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노인들이 지하철에서 서있는 모습을 보면 무조건 자리를 양보하는 분위기였다. 어쩌면 최근처럼 노인들에게 막말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면 주변 사람들이 가만히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지만 특별히 말리거나 중재를 하는 경우를 찾기 어렵다. 지하철에 경로석이 등장하면서 이런 일들이 더욱더 심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요즈음 젊은층이나 학생들은 정해진 틀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서는 철저히 지키려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소유욕이 매우 강해진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것도 최근의 사회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교실바닥이나 계단, 복도에 떨어져 있는 휴지를 줍도록하면 곧바로 "그거 제가 버린 거 아닌데요"라는 대답으로 돌아온다. 자기가 하지 않았는데, 왜 자기에게 시키느냐는 것이다. 지하철에서의 문제도 경로석을 지정해 놓았는데 왜 일반좌석에 앉으려고 하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로석 지정 이후에 충돌이 더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즉, 경로석 외에는 자신들의 영역인데 그 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영역 침해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경로석이 비어 있으면 자신들이 앉아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자신만을 생각하는 요즈음의 분위기에 맞는다 하겠다. 지하철에서 노인들이 수모를 당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조건 젊은층들의 잘못만으로 돌리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당연시 여기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젊은층들에게 자리를 양보받지 못하면 직접적으로 부모까지 이야기하면서 막말을 하는 노인들이 많다. 물론 일반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지만 정말로 몸이 불편해서 겨우 잡았던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거나, 임산부인 경우에도 예외없이양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이 너무 권위적으로 소통하려는 반면 젊은 세대들은 탈권위와 디지털 소통에 익숙해 면대면 접촉에서 다른 세대와 소통하는 데 서투르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결국 서로의 생각을 정리하기 전까지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래도 아직은 희망이 있다. 한 언론에서 젊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조사를 했는데, 46%가 젊은층의 인식이 잘못되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직은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노인들을 공경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보면서 요즈음의 학생들을 생각해 보았다. 예전에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전후해서 학교에서 글짓기대회를 하거나 학생들에게 과제를 부과하였다. 그때마다 등장하는 메뉴가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노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면서 양보하지 않고 잠을 자는척 하거나 책을 읽는 척하는 학생들을 비난하는 내용들이 꼭 들어있었다. 그런데 최근의 학교는 이런 글짓기를 쓰도록 하는 곳도 많지 않지만 학생들의 글에서 자리양보라는 단어는 거의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은 학교교육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입시제도에서는 어쩔수 없는 분위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을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졸업한 후에도 취업이 어려워 청년실업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대학에 잘 들어가는 것이 최종목표이다 보니 학생들이 경로효친에 대한 교육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사회전반에 걸쳐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 모든 직장의 조직이 기능중심의 조직에서 단위업무 중심의 팀 단위로 옮겨가고 있다. 팀으로 구성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팀 조직은 소수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구성원 간에 긴밀하게 상호 작용을 가능케 하고 팀조직의 유연성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또한 팀조직은기존의 부서 중심의 조직보다 비효율과 낭비요인을 줄이고 새로운 환경에 융통성 있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에 기반한 것이다. 이러한 팀 조직의 성공요인은 새로운리더십 빌휘, 조직의 공유가치, 명확한 목표제시,능력과 특성에 맞는 역할 분담 등 여러 가지가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팀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팀 조직 전문가인 MacMillan은 높은 성과 팀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으로 개방적이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적한 바 있다. 개인과 개인, 조직과 개인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아 업무개선 뿐 아니라 팀의 유대감을 발휘함으로써 팀의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높이려면 조직업무의 구조개선이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교육 등이 필요하지만 가장 먼저 팀 리더의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개선되어야 한다. 팀의 분위기는팀 리더에 따라 다르다. 팀 리더의민주적이고 인간적인 리더십은팀원들을 허용적인 직장 분위기로 상사와의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자유로운 대화마저 사라지게 한다. 조직 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려면 먼저 팀 리더와 구성원, 구성원들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가 수직적이 아니라 수평적인 대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팀원 개개인의 생각이나 견해를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는 대화 분위기는 리더와 팀원, 팀원 간의 대화가 상하의 관계를 떠나 동료와 같은편안한 관계를 말한다. 둘째, 팀 리더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언제든지 경청하고, 이들의 의견을 팀의 의사결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태도와 자세가 구성원들로부터 인식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팀원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배려해 줄 때 충성심을 발휘하게 된다.그러므로 팀 리더는 항상 팀원들에 대한 관심과 요구를 살피고 이를 이해하고 도와줌으로써 팀원들이 조직업무에 적극 참여하고 소통하여 조직의 헌신력을끌어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셋째, 동료들 간의 편안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즉, 상호간 별 부담 없는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줌으로써 보다 인간적인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편안한 인간관계는 조직 내 공식적인 관계보다는 비공식적인 관계를 통하여 형성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넷째, 팀 리더는 팀원들의 대화를 가로막거나 내용을 비판해서는 안 되며, 팀원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고 그 내용을 조직 성자에 피드백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팀원들의 대화에 끼어들거나 비판적인 의견은 팀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줄이게 되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팀원들의 여러 가지 이야기 속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지만 때론 조직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 그리고 구성원들 간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갈등도 리더가 적절한 수준을 고려하여 잘 관리하고 해결해 준다면 오히려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고 구성원들로 하여금 보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러므로 팀 리더는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팀 내에서 대화와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조직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 생산적인 갈등관리를 할 수 있다. 학교의 팀 리더는 학교경영자와 교사 간의 역할을 하는 부장교사라고 할 수 있다. 부장교사는 교장이나 교감, 타 부장들과 원활한 접촉으로 교육정보를 공유하고 학교 교육활동의 주요 의사결정의 내용이나 흐름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팀원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팀원들은 팀 업무의 내용이나 그 실현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어 업무의 추진력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모든 학교업무의 현황을 인식하고 파악함으로써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할 수 있다. 이처럼 팀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팀 리더가 혼자 고민한 아이디어보다 다른 구성원들과 원활한 케뮤니케이션을 통해 창출된 아이디어가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보다 쉽게 학교 교육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가르치는 방법이나 요령 등에서 가르치는 일의 의미를 찾으려고 열심히 가르치는 행동에 치중한다. 그러나 이상하게 열심히 가르치는 행동을 반복하여도 학생들에게 학습이 일어나지 않은 경우도 빈번하다. 왜 그럴까? 이의 배경에는 교사 개인에 대한 신뢰가 잠재되어 있다. 내가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아이들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이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학생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존재할 가능성이 많다. 진정한 ‘가르침’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의 인간적 자질이 가르치는 일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교사와 학생과의 올바른 관계가 우선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가르치는 방법이나 요령, 즉 교수법과 같은 기술적인 측면이 아닌, 교사의 인간적인 면모에서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가르치는 행위는 한마디로 ‘창조적 행위’이다. 즉, 가르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질을 통해 교사는 가르침이라는 ‘예술’을 창조해내는 존재이다. 또한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방법과 자료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정성이 바탕에 있어야 자료가 보이고 시간 투입이 가능하다. 그러기에 우수한 교사는 선천적이라기 보다는 후천적으로 노력하는 형이 성공적인 교사 생활을 할 수가 있다. 교육활동 행위란 어느 무엇보다도 남을 위하고 제자를 위한다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한 행위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인 학습, 권위, 도덕, 질서, 상상, 연민, 인내, 인격, 즐거움을 소유하여야 한다. 교사는 새로운 지식을 쌓기 위해 늘 학습을 해야 하며, 수업 효과를 올리기 위해 권위도 세워야 한다. 또한 도덕적이고, 외적·내적 질서를 바로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상상, 연민, 인내를 통해 학생의 입장에서 학생을 이해하고, 또한 자신의 한계도 인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 데 필요한 인격을 꾸준히 다듬고, 수업을 즐거운 놀이로, 교실을 즐거운 배움의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가르치는 과정에서는 자신이 소유한 인간적이고 정신적인 자질을 총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지식뿐 아니라 인간의 바람직한 자질을 학생에게 전달하며, 이를 통해 교사는 학생을 변화시키고, 학생의 삶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산은 바라보는 나이에 서서 이외수 님의 책 '청춘불패'에 따르면 내 시계는 풍류기(風流期)여야 한다. 오십대는 남은 인생 전부를 노니는 시기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아직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눈이 침침하고 책을 볼 때는 돋보기를 써야 하며, 운전을 할 때는 먼 것이 잘 보이는 안경을 따로 써야 한다. 내 눈은 나에게 쉬어야 할 때임을 말해 주고 있다. 인디언 속담에 50은 산을 바라보는 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세상이 살기 좋아져서 몸이 덜 고생하고 섭생에 신경을 많이 쓰는 세상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몸의 나이는 옛 사람이 말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그 선견지명에 놀랄 뿐이다. 사람이 생존 가능한 수명이 길어지고 있으니 50대를 풍류기로 보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만 몸이 가리키는 시계는 아무리 우겨봐도 풍류기가 맞을 듯 싶다. 그렇다면 내 몸의 나이는 계절로 말하면 늦가을 쯤이 아닐까? 지난 세상 힘들게 일해온 내 나무가 뿌리를 쉬게 하고 더 이상 새 잎을 키우지 않으며 고운 자태를 드러낸 단풍잎을 달고 서 있는 늦가을의 아름다움을 지녀야 할 나이.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남은 수액으로 고운 단풍을 달고 서 있는 가을 나무가 되어야 할 나이라는 사실을 내 몸은 말해주고 있음을! 내 인생의 가을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모르고 앞만 달려온 지난 젊음 속에 두고 온 시간들이 아쉽게 나를 불러낸다. 좀 더 한가해지면, 좀 더 여유로워지면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리라던 다짐, 친구들과 더 행복하게 노닥거리며 놀겠다던 바람도 모두 시간 속에 묻혀버린 것이다. 천 년 만 년 살 것처럼 일하고 아끼고 미루며 보내버린 여름은 가고 찬바람 불고 해넘이가 금방 다가오는 늦가을 앞에 서 있는 내 모습을 본다. '껄껄껄'하며 살기를 바라며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김정운 지음)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대목은 "사람은 죽을 때 껄껄껄 한다. 좀 더 베풀고 살 껄, 좀더 용서하고 살 껄, 더 재미있게 살 껄"이었다. 마치 내 이야기를 미리 읽는 것 같아서 무릎을 쳤다. 앞의 두 가지는 그런대로 괜찮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 재미있게 살 껄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즈음 나의 화두는 '껄껄껄'이다. 베풀고 용서하고 재미있게 사는 인생이라면 늦가을 붉게 타는 단풍나무나 석양의 아름다움에 결코 지지 않는 삶이라고 생각해서이다. 예년에는 무심코 지나치던 보름달이나 고운 꽃도 더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다. 내가 살아서 저 보름달을 몇 개나 더 볼 수 있을 지, 노오란 개나리 꽃을 몇 회나 더 볼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순간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절박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내 인생의 시계는 지금 노란 은행잎이나 고운 단풍을 달고 선 나무이다. 아직은 몇 날 며칠 더 가을 햇살에 몸을 맡기고 마알간 가을을 음미할 수 있는 가을 나무. 그러나 언제 갑작스런 가을비가 내릴지, 때 이른 겨울눈이 내릴지 모르는 늦가을 오후를 붙잡고 서 있는 나무. 그러기에 내 인생사계는 언제든지 빈 몸으로 서 있을 준비를 하고 싶다. 한 그루 배롱나무이기를 할 수만 있다면 옷을 벗은 모습이 은행나무나 단풍나무보다는 배롱나무였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배롱나무는 꽃핀 모습도 아름답지만 이파리를 떨궈낸 모습이 더 고운 나무이다. 가지를 넓게 펴서 새들을 잘 품어주고 고운 꽃도 오래도록 달고 서서 행복을 선사하는 나무다. 함박눈이 내리면 미끄러지듯 보드라운 빈 몸에 앉은 눈마저도 살포시 안고 서 있는 모습은 마치 손자를 업은 할머니 모습 같아서 푸근해지는 나무라서 좋다. 특히 마른 잎이 내는 향은 더욱 은은해서 노년의 향기를 생각하게 한다. 한겨울에도 청정한 잎을 달고 서 있는 소나무처럼 매섭고 차갑게 이파리를 보듬고 싶지 않다. 사시사철 쉴 줄 모르는 소나무처럼 살아온 내 젊은 날을 보는 것 같아서 안쓰러운 소나무. 그런데도 아직도 나는 소나무처럼 계절을 모르고 살고 있으니 나무들에게 배울 일이다. 어쩌면 인간만이 계절을 모른 채 살아가는 아둔한 존재가 아닐까. 이제는 조용히 내려설 준비를 하는 나무처럼, 내 인생의 가을 앞에서 초를 재며 아무런 미련 없이 잎을 떨구는 나무처럼, 잎을 보낸 빈 몸이 더 아름다운 배롱나무처럼, 마른 잎이 향기로운 마알간 영혼 하나 갖기를! 뜨거운 여름 아침에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영혼의 바다를 헤엄치며 서늘한 가을 아침을 상상하니 마음부터 시원해진다.
요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2학년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대상 학년이라는 것이다. 지금 시점 이들 학년 학생들과 담임 또는 담당교사들, 그리고 관련 관리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들 편치 않은 상태일 것이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의 시기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평가 대상인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평가 결과에 자유롭지 못할 지도교사는 지도교사대로, 평가를 실질적으로 주관하고 결과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고 책임져야할 일선 학교장과 교육청 주관 부서 또한 나름대로 초연하게 있기에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가 주는 부담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각종 언론을 통하여, 또는 주변 교육계 자체 소식을 통하여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대비에 따른 이런저런 부작용과 잡음이 올해도 어김없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는 보충학습, 문제풀이 위주의 진행, 부진학생에 대한 무리한 대응 등이 주 내용이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대하는 이런 비정상적인 행태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부정하고 거부하는 입장만큼이나 위험하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에게 해를 입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린 초등학생들에게조차 저녁 늦게 까지 남겨 수업을 시킨다는 것은 신체적인 발달 면으로나 정서적인 면으로나 무리가 따른다. 더구나 수업내용이 흥미와 적성을 담아내지 못하고, 창의성 신장과는 동떨어진 문제풀이 위주로 채워지고 있다면 이는 심하게 말해 학대에 가깝다. 이런 행태는 학교 현장에서 직접 이를 수행해야 하는 지도교사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가중되는 수업시간으로 인한 체력적 문제와 평가의 중압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물론이거니와 올바른 교육방법에서 벗어나지만 어쩔 수 없이 비정상적으로 진행해 나가야 하는데서 오는 내적 갈등과 자괴감, 아이들에게 향하는 미안한 마음은 교육적 에너지의 손실이다. 교육당국은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실시의 의미와 목표가 잘못 이해되고 훼손 되어 이런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지난 1월에 있었던 교원연수의 한 특강 자리에서 교과부의 고위 인사가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의 진의를 잘못 받아들여 일부 부작용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는 취지로 말을 하는 것을 들으며 학교 현장과의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교과부의 인식은 마치, 달을 보라고 가리키는데 달은 안보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본다며 답답했다는 견지망월(見指忘月)의 고사(古事)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달이라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의 의미와 목표가 있는데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이를 잊고 손가락만 보며 비정상적으로 대처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에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잘못은 없을까? 달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손가락이 위치를 바꿀 필요는 없을까?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가지고 시·도교육청 평가를 하고, 교육청은 다시 학교평가를 하는 등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의 위력과 현란함에 현혹되기 쉬운 상태에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본래의 순수한 목적과 취지만 바라보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한 부작용이 전체가 아닌 일부의 일이라 해도 부작용이 존재하고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면 교육당국은 달을 못 보는 교육 현장만 탓할게 아니라 달을 함께 바라 볼 수 있도록 손가락의 방향을 전환해 주는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겠다. 그래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가 학교나 지역 간 경쟁의 잣대로만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고, 기초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선별하고 학습 결손의 정도를 파악하여 맞춤식 보충 학습을 투입함으로써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미래의 학업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본연의 달빛으로 환하게 보여 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교육자를 대표하는 최대 교육전문가 단체인 교총에서도 타 단체가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비판하고 있다고 해서 반대를 위한 반대로 교육 현장이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의 문제점까지 떠안고 가게 할 것이 아니라 개선책을 연구하여 새로운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 교육적이고 대승적인 역할이 필요한 때이다.
(사)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는 환경부 국립환경인력개발원의 지원으로, 수도권(서울, 경기도)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환경관련 전문성을 함양하고 학교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능력의 제고를 위한 직무 연수(30시간)를 무료로 실시한다. 여름방학 중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 열리는 이번 연수에서는 초등교사들이 학교 교실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기 중심의 환경교육 교수학습방법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수비는 무료이며, 7월 8일까지 소정 양식의 신청서(www.greenvi.or.kr '공지사항'란에서 다운로드 가능)를 이메일로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문의 : 전화 02-571-1195 강인선)
2015년부터는 전국 초·중·고교에서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무거운 책가방을 들지 않아도 되고 연필과 지우개 및 필통도 사라지게 된다. 교실 환경도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다. 교실 앞에는 기존의 흑판 대신 터치 스크린이 놓일 것이고, 학생들은 생생한 화면을 통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가히 교실혁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학습효과도 높아질 것이다. 자신의 수준과 적성에 맞는 풍부한 참고자료와 정보기술을 이용한 맞춤식 예습과 복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래학자 네크로폰테(미국 MIT 교수)가 말한 '종이 책의 종말'이란 예언이 기가 막히게 맞아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종이로 만든 교과서는 수천 년 동안 우리 인간들이 사용한 것으로 나름대로 큰 매력을 갖고 있다. 종이 교과서는 언제 어디서든 펼쳐볼 수 있는 휴대성이 강하고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정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컴퓨터와 전기가 있어야만 읽을 수 있는 디지털 교과서와는 전혀 다르다. 즉, 전자책은 가슴으로 읽을 수가 없다. 책은 천천히 마음으로 문맥을 되새겨가며 읽어야 그 의미가 배가된다. 종이 교과서와 디지털 교과서의 다른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사회의 정보 격차도 간과할 수가 없다. 정부가 발표한 2010년 정보격차지수 실태 조사를 살펴보면, 취약계층별 개인용 컴퓨터 보유율은 장애인이 71.2%, 저소득층이 64.7%, 농어민이 58.7%였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개인용 컴퓨터가 없는 가정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칫 정보기기의 격차는 학습력 격차로 비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한 가지 요즘 들어 학생들의 인성이 점점 스피드하고 과격하고 자극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데, 자칫 디지털 교과서가 이런 경향에 불을 지르는 것은 아닌지 심히 염려가 된다. 자유분방하고 편리성만 추구하는 학생들의 성향에 디지털 교과서의 전자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금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지털 교과서의 탄생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것이다. 물론 시대가 변하여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않으면 세상물정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받겠지만 우리는 희로애락을 함께 할 종이 교과서가 필요한 것이다. 필자는 지금도 30년이 지난 고교시절의 손때 묻은 교과서와 참고서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국어책을 펼치면 학창시절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군데군데 김칫국물이 배어있고 그 사이사이 끼적거린 낙서들이 보인다. 그런 것들을 보며 나는 마치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30년 전 우리 3학년 7반 교실로 달려가 정다운 친구와 존경하는 선생님들을 만나곤 한다.
항간에 일어나고 있는 교육계의 사건 사고를 조용히 관조하고 있노라면 교육계가 서산의 석양처럼 힘없는 태양의 빛을 발하고 있는 듯하다. 학생이 있기에 발랄하고 생기있어 교실이 떠나갈 뜻하고, 교사의 학생 지도 소리에 校舍는 언제나 동력의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제는 교사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학생들의 시끄럽고 방만한 목소리가 학교의 위층 아랫층의 구별도 없이 구르는 바위 소리처럼 들리고 있을 뿐이다. 정문에서 외치던 학생부장의 목소리는 어디에 갔는가? 운동장에서 훈시하던 교장의 목소리는 어디로 숨어들고 있는가? 교실에서 열정적인 신임 교사들의 목소리는 책속에 잠들고 있는가? 오늘의 사건 사고가 학교 현장에서 끝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최근에 교육계에서 터져나오는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태도는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태도 또한 사회적인 도를 넘어 법적인 단계에 들어서지 않고는 학교의 질서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은 아닌 지 의심이 갈 정도다. 아무리 교권이 추락의 길을 간다고 하지만, 배움의 장소가 학교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인간으로서의 배움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어느 모 잡지 표지에서도 보이듯 배움이 필요한 자가 배움을 청하는 자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비어를 예사로 사용한다면 이것은 제재 차원을 넘어 준엄한 심판을 받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교사의 수업이 학생의 만족도에 미치지 못한다고 교사 평가를 시행한다고 하나 그 시행이 정당하지 못하게 평가되었을 때는 교사의 합당한 소원을 받아들여 재평가를 하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요즘 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시대가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신임 교사까지도 학생들의 눈치를 보면서 회초리 들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도 문제인 것 같다. 그렇다고 학생들을 지도한다고 밤늦게까지 남아서 상담으로 일관하는 것도 아닌 현실을 수필을 쓰듯 인생의 머나먼 상상의 추억 속으로 떠나보면 내 과거 초년기 교사 시절의 그 열정은 어느 여름에 다 태워 버렸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왜 열정은 부활을 꿈꾸지 못 하는 지. 오늘은 복고풍의 시대가 다고오고 있다고 저마다 웰빙을 찾아 헤매는데 왜 교육계는 웰빙을 찾아 방황하지 못할까? 석가가 수없는 날들을 헤매면서 고행 끝에 얻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먹어야 산다는 평범한 진리가 아니었던가?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길이다. 아무리 우수한 인재를 만들어 내어 부강한 나라를 세운다 하여도 인간이 인간을 배신하고 웃어른을 바로 구별할 줄도 모른다면 그것은 패륜아와 다름없는 것이다. 바른 교육은 바른 인간으로서 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도덕적인 인간을 양성하는 데에 우선되어야 한다. 그런 바탕 위에서 창의적인 인간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이 꼭 회초리를 들어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회초리가 필요악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자타가 공감하는 바다. 회초리를 들되 손바닥과 종아리 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때리지 못하는 그런 방안이 모색되면 모르겠으나, 교사가 회초리로 종아리를 한 두 대 때렸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학부모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생각할 여지가 있다.
‘동영상을 보고 나면 아이들에게서 어떤 말이 나올까? 리듬이라는 말은 나올 듯하지만 반주라는 말은 나오기가 어려운데…리듬과 리듬반주는 아주 다른 것이 아닌가? 학습자 배움 중심 수업에서 동기유발과 학습문제, 학습활동은 흐름을 타고 학생들의 생각에서 나올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이들의 말에서 핵심어가 나와야 학습문제와 연결 지어 발문을 할텐데…’ 경기도교육청제2청사 주관 수석교사 배움 중심 공개수업을 준비하며 고민했던 부분 중 한 부분이다. 수석교사 공개수업은 일선학교에서 2011년 최고의 화두가 되고 있는 ‘학습자 배움 중심 수업’이 대주제였다. 이번 행사에 수석교사들이 공개수업을 하게 된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수석교사들이 컨설팅 의뢰가 있어서 의뢰교사의 수업참관을 하고 수업 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배움 중심 수업에 일선 교사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아 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2011 수업우수교사인증제에 참가한 교사들은 배움 중심 수업을 해야 하며 심사의 방향도 배움 중심 수업을 하고 있는가에 맞추고 있기 때문에 2단계 수업심사가 끝난 지금 학습자 배움 중심의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리라는 것을 수석교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 제2청 수석교사들을 중심으로 권역별로 날짜를 달리하여 패널토론과 수업공개를 하며 뜨거운 6월을 보냈다. 그동안 학습자 배움 중심의 수업에 관한 연수 및 워크숍, 토의 토론에 거리를 마다않고 참여하며 밤새워 관련 책과 연수물을 읽기도 하였다. 학습자 배움 중심의 수업! 알고 보면 수업 시간에 늘 해왔던 부분이었는데 학습자 배움 중심 공개수업에 지명되고부터 수업에 적용하려면, ‘이건 아닌데…. 그럼 그동안 내가 해 온 수업은 무엇이었다는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왜 그렇게 진도가 잘 안 나가고 배움 중심 수업이 어렵게만 생각되던지…. 마음 한가운데 내가 이처럼 좋아하는 음악, 세상을 즐겁고 풍요롭게 살아가는데 좋은 친구가 되는 음악을 모든 아이들도 함께 누렸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수석교사가 되어 5학년 음악전담을 맡으며 새로 바뀐 교육과정에 어린이들이 충분히 흥미를 느낄만한 다양한 활동들이 있었고 매 시간 음악수업을 준비하며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아이들도 음악시간이 나처럼 기다려질까? 그러나 5학년이 되어 새로 접하게 되는 단소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아이들과 음악적 기능의 수준이 친구들에 비하여 좀 미흡한 수준이란 것을 알게 되면 더 연습하여 잘해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안해요’, ‘몰라요’ 하면서 곧장 포기하려고 드는 아이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던 시점에서 공개수업을 하게 되어 부담도 되었다. 6년 전, 현대음악가 중 어린이들의 음악교육에 일생을 바친 칼 오르프의 교수법을 만난 후, 음악시간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흥미 만점의 음악수업이 되게 할까에 많은 생각을 하였고 현재도 시간만 있으면 오르프 음악을 초등음악수업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며 강의나 연수 등으로 이를 보급하는데 보내고 있다. 공개수업의 주제를 ‘오르프 교수법을 적용한 리듬창작 지도’ 로 정하고 학습자 배움 중심의 학습과 음악은 특히 오르프 교수법과는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지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공유되는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창의적 표현, 활동중심, 협동, 어울림, 다양한 재료(혹은 자료)를 활용, 개개인의 잠재력 표출, 학습자의 흥미, 생활경험, 주제에 의한 다양한 학습 등. 그리고 학습자와의 진정한 만남을 위하여 한 명 한 명과 대화가 있는 수업, 누구에게라도 질문하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배움 환경을 조성하며 한 명도 배움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수업, 학습자 입장에 서서 수업의 즐거움과 어려움을 공유하여 교사와 학생이 서로 배우고 성장하며 교환하는 그런 수업을 세우려는 마음으로 수업을 준비하였다. 진정한 배움 중심 수업을 교단에서 실천하리라 마음먹고 우산 속으로 세차게 들어오는 굵은 빗줄기를 마다않고 원근각처에서 공개수업에 참관한 선생님들의 그 열정, 머리를 맞대고 아이들이 주인이 되는 더 좋은 수업을 위하여 협의하고 토론하는 이 아름다운 광경을 그 어디에다 비기랴. 또 수석교사 배움 중심 공개수업의 당사자로서 감추기 힘든 이 행복은 또 어떠하며…. 수업이 끝나고 수업 참관록을 읽고 가감 없이 그대로 정리하여 적어 보았다. ▶스스로 정한 수업목표를 어떻게 알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교사가 활동을 제시하면 학생들이 직접 기록하고 창의적으로 움직여 수정을 거쳐 새로운 결과를 도출해내는 모습이인상적이다. ▶배움 일기장을 몇 개 작성한 것을 보았는데 흥미롭다. ▶공개수업인데도 어린이들의 긴장된 모습은 없고 평화롭고 자유로웠다. ▶교사와 친구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이 매우 이채로웠다. ▶어린이들의 발언이나 활동이 소극적인 부분이 보였는데 배움 수업에서도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는지… ▶처음에는 개별 수업이 진행되면서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는데 능동적인 수업으로 되어갔다. ▶동영상 자료가 리듬반주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기에 힘들고 시청시간이 짧은 느낌이 들었다. ▶개별 수업보다는 아이들이 협력하는데서 흥미를 느끼고 전체가 음악에 맞추어 자신들이 만든 리듬을 표현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아이들과의 인터뷰에서 학습목표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해 배움 중심 수업의 차별화가 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음악에서 표현이 중요한데 다소 소극적인 면이 보였다. ▶아이들의 마음이 오픈되어 있다고 느꼈다. ▶피아노로 인사하며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학습자 개개인의 배움 정도를 살피는 모습이 특이하였다. ▶수시평가의 과정이 어렵다고 생각된다. ▶오르프 악기를 사용함이 매우 인상적이다. ▶교사의 시선이 골고루 가지 않았다. ▶학습자의 주도적인 창작활동이 매우 잘 구상되었다. ▶자기가 정하는 학습목표라는 것이 새롭다. 도약단계가 이루어 졌다고 본다. ▶학생들의 행동을 격려하고 때에 따라 허용적인 분위기로 가는 것이 좋았다. ▶리듬반주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의 교사의 평가가 없었다. 못갖춘마디이므로 첫마디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반주가 더 잘 되었으리라 생각하였다. ▶음표와 쉼표를 아이들이 그렸는데 그리기에 익숙하지 않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인쇄된 것을 찍찍이로 붙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수석교사 수업에서 독특한 동기유발과 학습일지를 참고 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이쉬웠다.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의 세가지 특징은 강한 지적 호기심, 강한 집중력, 강한 지구력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서호중 학부모 평생교육 강사로 나온 채찬석 교장(부천 소사중)은 "공부에 왕도가 없다는 말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비결은 없다는 뜻으로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적합하고 효과적인 학습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호중(교장 이영관)은30일 기말고사 감독을 나온 학부모 보람교사와 교원 28명을 대상으로 '우리 아이 주도적 학습을 위한 학습 코칭'을 주제로 보건교육실에서 평생교육 특강 시간을 가졌다. 채 교장은 성공한 사람을 '전문가, 권위자이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면서 부지런하고 지속성이 있으며 창의적인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자녀의 지적 호기심을 강하게 만드는 방법으로는 질문하기, 동기유발, 인정, 보상, 칭찬, 성취감 체험, 자성예언, 태몽 신화 등을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자기주도학습법으로는 석차나 점수 등의 목표를 세우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학습 전략을 실행하고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검증 방법으로는 도달도 평가, 미달 원인 분석 및 대책 수립 등을 제시하였다. 채 교장은 끝으로 가정에서엄부자모의 역할을 부모가 나누어 맡아야 하는데 아버지는 엄격함으로써 태만과 방종을 제어하고 어머니는 자애로움으로 도전과 용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녀의 장점을 발견해 꿈을 심어주고 피그말리온 효과를 거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스스로를 '교육에서 자아실현을 꿈꾸는 교육수필가'라고 소개한채 교장은 초원장학회 인천지회장과 군포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날 있었던 학부모 평생교육특강 장면을 스케치해 본다.
인천시교육청 취업역량강화 중심학교인 청학공고(교장 박종목)에서는 30일 3학년 학부모와 교직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비젼교육원 강종태 대표를 초청 특성화고 재학생의 취업 마인드 함양 및 취업률 향상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취업 활성화를 위한 선 취업 후 진학에 대한 정부의 정책 내용과 취업에 대한 인식 개선에 대해 초청 강사와 학교장의 특강을 경청하였는데 현재 청학공고는 중소기업청 주관의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인천시교육청의 취업역량강화 중심학교 운영, 연수구청의 취업률향상 프로그램 등 학생들의 취업 마인드 함양과 취업률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강종태 대표는 교육-일 연계 선진 직업교육 체제 구축의 선 취업 후 진학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배경을 설명하고 학생들의 올바른 진로 선택을 위해 학부모의 진로에 대한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천삼목초(교장 이신근)에서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재학급을 운영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삼목초 영재학급은 수학·과학 분야에 재능이 뛰어난 잠재능력을 가진 초등학교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여, 다양하고 효율적인 영재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개인의 자아실현을 도모하고 영재성을 계발하여,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국가 간 경쟁의 선봉에 설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6학년 학생 1개 단위학교 기초영재학급 형태로 운영하는데, 다양한 평가를 통해 통과된 20명의 어린이들로 구성하여 영재교육 관련 직무연수를 이수한 본교의 선생님을 위촉해 화요일, 목요일에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한다. 수학, 과학과 관련한 폭넓고 깊이 있는 학습으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계발하고 영재적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이번 삼목기초영재학급 개강식에 참석한김성재 학생은 “수학과 과학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고 앞으로의 수업이 기대된다”며 학습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선인중(교장 이태관)은 30일 오후 학부모 29명을 대상으로 효학박사이며 수석교사인 김애숙 강사를 초청 '내 아이를 위한 공감 방법'이란 주제로 기다림의 미덕,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 마술사가 되는 첫 걸음 등 자녀와의 의사소통을 위한 다양한 공감 방법을 소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았다. 인천시교육청지정 효 시범학교인 선인중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학생, 학부모, 교사 대상의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 및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가정과 학교가 연계하여 인성교육에 열정을 갖고 지도하고 있다. 연수에 참석한 학부모는 "진로정보, 자녀의 인성교육, 학교교육활동 안내, 학력 관리 지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인중은 "창의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열정적으로 노력하게 됨으로써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참여도 및 만족도는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욕설 · 비속어가 습관화된 학생들 집 주변의 놀이터에 나가서 초등학생들의 대화를 듣고 화들짝 놀란 경험이 있다. 친구를 부르는 호칭과 감정을 표현하는 부사가 대부분 욕설과 비속어였던 것이다. 학생들은 순진한 얼굴로 해맑게 웃으며 무시무시한 말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뱉고 있었다. 또한 극장, PC방, 편의점,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듣게 되는 중 · 고등학생들의 언어도 욕설, 비속어, 은어, 인터넷 용어로 가득 차 있었다. 잘못된 청소년 언어는 일상생활 속의 장소뿐만 아니라 교육기관인 학교 안에서도 무차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와 같은 언어가 소수의 학생만 쓰는 전유물이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생활어, 습관어’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학교 폭력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가정과 학교의 대인 관계를 손상시키며 범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잘못된 청소년 언어는 교과 · 영역 · 대상을 막론하고 모두가 참여해 개선해야 하는 시급한 사회 현상이 되었다. 본고에서는 교육과정에서 가장 관련이 깊은 국어 교과를 중심으로 몇 가지 수업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한다. 개정 교육과정에도 청소년 언어에 대한 반성, 바른말 교육과 관련한 내용 요소가 있는데, 이를 좀 더 확장해 학생들의 동기와 참여를 유도하는 ‘매체 결합 프로그램’과 ‘개선과 실천을 강화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제안해 보고자 한다. 수업 구안을 위한 준비 교육과정에 대한 섬세한 분석 필요 기존 교육과정에도 언어 순화와 관련된 학습목표와 내용이 제시되었는데, 실제 수업 현장에서는 지식 요소로만 배우거나 학습 내용을 간략하게 다루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다. 따라서 2007 개정 교육과정,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명시된 ‘우리말 순화, 바른말 사용’과 관련된 성취기준과 내용요소를 먼저 분석하고, 국어교과서의 내용을 수업할 때 명료하고 철저하게 가르쳐야 한다. 교육과정을 섬세하게 분석한 후에는 교과서의 일부 내용을 변용하거나 연계해 특색 있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접목할 때에는 성취기준과 수업 차시를 고려해 실시해야 한다. 문제 상황 인식이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얼마 전에 학생들이 쓰는 적나라한 언어를 문제로 제시해 맞히는 ‘은어, 비속어 퀴즈 풀이’를 보았다. 학생들은 평소에 많이 써온 욕설, 비속어에 대한 문제가 나오자 너나없이 손을 들고 거침없이 문제를 맞혀 나갔다. 선생님은 문제를 맞힌 학생에게 그런 말을 쓰지 않거나 바른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자고 독려해 주었다. 그런데 학생들이 수업 상황에서 비속어, 은어를 정답으로 이야기하며 재미를 느끼거나, 그런 말을 모르던 학생들도 간접 학습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 상황을 인식한 후에는 개선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강력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즉, 청소년 언어생활의 심각성을 학생 스스로가 인식하도록 유도하며, 단순한 문제 제기보다는 개선과 실천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안해야 한다. 다양한 수업 사례 사례 1 신문 기사나 칼럼을 활용한 NIE 수업 신문을 활용하는 NIE(신문활용교육)는 생동감 있는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이 문제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게 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먼저 청소년 언어에 대한 적절한 최신의 신문 기사를 제시하고, 내용 확인 질문, 경험 연상 질문, 토의 질문을 통해 청소년 언어 문제를 숙고하도록 한다. 사례 2 머리띠 역할 놀이 머리띠 역할 놀이는 청소년 언어와 관련된 상황의 머리띠를 쓰고 대화를 주고받는 소집단 또는 중집단 활동 프로그램이다. 수업 진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례 3 ICT 자료를 활용한 탐구학습 인터넷을 검색하면 우리말 오용과 관련된 멀티미디어 자료가 많이 탑재되어 있다. 적절한 플래시 자료와 학습지를 제공하고, 조별 · 모둠별로 탐구학습 질문에 대한 답을 작성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도한다. 사례 4 방송 · 영화 옴부즈맨(Ombudsman) 되기 텔레비전은 청소년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방송매체이다. 방송심의위원회에서 방송의 내용을 심의하고 검토하지만, 일부 정제되지 않은 언어가 그대로 청소년들에게 전달되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일부 연예인들이 쓰는 저속한 언어, 인터넷 용어는 어린 시청자에게 무비판적인 추종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영화를 통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데,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정하는 청소년 관람 영화에도 욕설이나 비속어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학생들이 직접 방송과 영화를 비판적으로 보고, 잘못된 언어 사용을 지적해 개선하는 옴부즈맨 활동을 권장할 수 있다. 사례 5 영상 시청 교육 최근 청소년 언어생활과 관련된 시사고발 프로그램, 다큐 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성격상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전문가 의견을 듣고 대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구성되기 때문에, 방송 시간이 긴 특성이 있다. 방송 시간을 줄여서 보여주거나 부분을 편집해 활용할 수 있지만, 전체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이다. KBS의 10대, 욕에 중독되다나 EBS의 리얼 실험 프로젝트 X, 우리말 생활 보고서 등의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사례 6 공익광고와 만평 만들기 청소년들의 멀티미디어 자료 제작 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디지털카메라와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공익광고를 만들거나 만평과 같은 만화를 그리는 활동도 효과적이다. 인터넷 용어를 주제로 한국방송공사에 탑재된 공익광고나 학생 만평을 보여주고 시각적 이미지와 문자 언어로 구성된 공익광고, 만평을 제작해 보도록 한다. 사례 7 우리말 관련 홈페이지 공부하기 우리말을 공부하거나 순화하는 인터넷홈페이지를 학생들에게 안내해 직접 언어순화에 참여하도록 하는 활동이다. 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우리말다듬기 홈페이지(www.malteo.net)는 어려운 외국어 대신에 국민들이 뽑은 ‘다듬은 말’을 뽑아 널리 홍보하고 있다. ‘리플-댓글, 웰빙-참살이, 이모티콘-그림말, 네티즌-누리꾼, 파이팅-아자’ 등 순화된 말들을 둘러보게 한 뒤, 직접 순화어에 투표하게 해 언중(言衆)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그 외 디지털 한글박물관(www.hangeulmuseum.org) 사이트에서는 한글의 창제, 발전, 문자 생활사, 한글의 조형성에 대한 자료, 우리말 퀴즈가 마련되어 있다. 사이트를 살펴보고 새롭게 알게 된 정보나 자료를 찾아보는 활동도 가능하다. 사례 8 바른말 · 고운말 행동강령 만들기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토의 · 협의의 일환으로, 욕설, 은어, 인터넷 용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급회의를 실제 수업시간에 해보는 활동도 매우 유의미하다. 학급회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시 학습 때 학급회의의 안건을 알리고, 미리 사전 정보를 조사하도록 하면 좀 더 활성화된 토의를 유도할 수 있다. 학생들이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할 때에는 ‘해결 가능한 대안인지, 대안이 구체적인지, 다양한 각도로 생각한 방법인지’ 숙고하도록 지도한다. 회의의 말미에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행동강령이나 캠페인 문구를 만드는 방법도 권장할 만하다. 사례 9 우리말 동아리 만들기 언중들의 언어 현상을 바꾸는 최선의 방법은 역시 자정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 언어생활의 문제점도 결국 언어문화의 주인인 청소년들이 자율 활동과 동아리활동을 통해 해결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동안 시도되어 온 일부 언어운동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용두사미 격으로 끝난 전례를 교훈 삼아, 청소년이 활동의 주체가 되는 활동을 개발해야 한다. 각 학교에서는 우리말 동아리를 실제로 구성하고 우리말 지킴이를 하고 싶거나 필요성을 느끼는 학생들을 공모해 조직하기를 권장한다. 바른말 · 고운말 수업을 위한 제언 바른말 · 고운말 국어 수업이 잘 이루어지기 위한 제언을 몇 가지 덧붙이고자 한다. 첫째, 학습자와 학교급을 고려해 맞춤식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 욕설과 비속어를 접하게 되는 경로가 연령층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학습자의 수준과 인지능력에 맞게 언어 프로그램을 투입해야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욕설을 습득하는 시기가 주로 초등학생 때라는 결과를 참고로 언어습관이 형성되는 초등학교에서는 특히 생활 습관을 바로 잡고, 학생 상호 간에 언어예절을 습득하고 교정해 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둘째, 정규 국어수업 외에도 창의적 재량활동이나 자율 활동과 연계한 교육, 계기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교육과정을 분석해 볼 때 바른말 · 고운말을 배우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교육이 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창의적 재량활동이나 기타 활동에도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게 실시해야 한다. 또한 한글날에는 한글의 역사적 의미와 인류문화적 가치, 문자로서의 우수성을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계기교육도 실행해야 한다. 셋째,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성있는 연간계획으로 구성해야 한다. 언어순화 교육은 단시일에 이루어지기 힘든 장대한 작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넷째, 언어교육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생활 문화 운동이 되어야 한다. 학급회의나 대의원회의의 의제로 다루고, 학생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자주 홍보하는 등의 생활 문화 운동으로 전개해야 한다. 언어순화 교육에 대한 범사회적 관심 필요 이상에서 청소년의 언어순화 교육에 대해 국어과 수업 프로그램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교육공동체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은, 청소년 언어 순화는 국어교과, 국어교사에게만 지워진 독자적인 책임이 아니며, 학교 · 사회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청소년 언어문제는 단순히 국어지식의 부족함이나 국어교육의 부실함 때문으로 한정지을 수 없다. 그동안 사회 전반에서 모범적인 언어의 전형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나 각종 매체에서 사용한 급격한 언어의 변화에도 책임이 있다. 또한 다원화 시대에 부족했던 가정의 밥상머리 예절교육, 개인화된 인간관계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이제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한다. 언어순화 교육을 향한 작은 실천이 큰 줄기를 이루어,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의 쉼 없는 강줄기를 만들어가길 기대해 본다.
아이들에게 시급한 교육적 문제는 자제력 2007 개정 초등 도덕과 교육과정을 살펴보았을 때, 이전과 다른 지도요소를 하나만 말해보라고 한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필자는 ‘감정’에 대한 내용이 추가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이전 교육과정과 비교해 다른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자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필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에 가장 눈길이 간다. 감정과 관련해 아이들에게 시급한 교육적 문제는 자제력이다. 현재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내적 행동에 대한 자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개인의 문제를 떠나 사회의 문제로 확대되기도 한다. 도덕과 교육과정에서 그러한 요소가 가미된 자체가 해결의 시급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제력은 옳다고 판단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행동을 조절해주는 덕목이다. 즉, 자제력이란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덕적 행동을 안내해 주는 강력한 내적 메커니즘이다. 이것은 해를 입게 할 수 있는 행동을 일시적으로 막아주는 도덕적 힘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게끔 도와주는 자제력은 이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제력을 발휘하려면 행동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인지하고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 자신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언어습관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어 언어순화의 문제는 바로 이러한 도덕적 감정의 문제와 결부되어 생각할 수 있다. 도덕과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언어순화는 결국 ‘절제’, ‘배려’, ‘예절’, ‘사랑’ 등의 덕목과 결부된다. 그렇다면 언어순화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아이들은 왜 이러한 덕목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까?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모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욕설이나 은어를 사용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상처나 피해를 주는 것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언어순화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모르는 한 이러한 현상은 계속적으로 반복될 확률이 높다. 둘째는 이러한 욕설이나 은어의 사용이 잘못된 것인지는 알지만 순간적으로 그것을 자제할 만한 능력이 없거나, 그것을 자제할 필요성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는 학생들에게 욕설이나 은어의 사용이 다른 사람에 불편이나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간단히 해결된다. 그와 더불어 올바른 언어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면 된다. 몰라서 못하는 경우라면 알게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알고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외적으로 올바르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기 위한 다양하고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앞의 두 가지 경우 모두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이 없는 것이다. 아이들의 선악을 판별하기 전에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보도록 하자. 이를테면 올바른 언어로 말하는 법을 모르고 있는 관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올바른 말을 몰라서 욕설을 사용했다면 올바른 말을 배우면 될 것이고, 자제력이 부족해서 욕설을 사용했다면 자제가 되지 않는 경우 자제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지금부터 도덕과 측면에서 ‘절제’, ‘배려’, ‘예절’, ‘사랑’ 등과 관련해 언어순화 교육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자. 다양한 수업방법 사례 1 실험을 통해 알게 하는 언어순화의 필요성 욕설을 한 아이를 야단치면서 언어순화의 필요성과 표현방법을 가르치는 것은 교육적 효과가 크지 않다. 야단을 친다는 것 또한 부정적인 언행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신뢰성이 높은 언어 실험 이야기를 통한 교육은 어떨까? 이러한 것들을 통해 아이들은 나의 언어 표현 하나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부정적인 말도 상대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데 상대를 향한 욕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좋은 감정이나 싫은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 언어로 표현하는 데에는 많은 기술이 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러한 습관화된 표현 기술을 알게 하는 것이다. 사례 2 나에게 부족한 것은 뭘까? - 종이컵 활용하기 사례 3 영웅캐릭터 만들어 감정 조절하기 자제력이 부족해 욕설을 쉽게 하는 학생은 자제력을 가질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제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1+3+10(침착하자, 세 번 심호흡을 하자, 마음속으로 10까지 세자)법칙’을 적용하도록 해 보자. 이것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이와 약속을 한다. “네가 화가 나서 욕설이 나오게 될 때는 1+3+10을 생각해”라고 하면 된다. 여기에 덧붙여 ‘1+3+10’을 생각나게끔 하는 영웅캐릭터를 하나 만들면 더 효과적이다. 침착하게 심호흡하며 수를 세는 것과 관련 있는 캐릭터를 나름대로 상상해 보게 한다. 누군가 ‘코끼리’를 자신의 감정을 지켜주는 영웅캐릭터로 정했다고 생각해보자. 이유가 무엇이든 상관없다.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만 주면 된다.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스스로 ‘코끼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마음속으로 생각한 코끼리는 어느새 다가와서 크게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긴 코를 휘저으며 10까지 셀 것이다. 그리고 그 학생의 자제력에 한계가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주변에서 모두 ‘코끼리’라고 외쳐주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사전에 서로 그렇게 하기로 약속을 하면 된다. 주변에서 ‘코끼리’라고 누군가 말해주면 그 말을 들은 학생은 교실 앞으로 나가서 벽에 매달린 통(고무줄에 매달린 우유갑 활용)을 세게 불어야 한다는 약속을 해 보자.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는 어느새 1+3+10법칙을 적용하며, 자신의 격정적인 감정을 누그러뜨릴 것이다. 사례 4 배려와 절제의 온도계 학급 학생 각자에게 자신의 이름(혹은 번호)이 적힌 자석스티커(파란색-배려, 빨간색-절제)를 하나씩 배부한다. 하루 동안 생활하면서 타인에게 예쁜 말이나 배려 있는 말을 한 학생의 칸에 파란색 자석스티커를 붙여준다. 반대로 자신을 절제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빨간색 자석스티커를 붙여준다. 칸을 너무 많이 만들지 않도록 하며, 특별히 붙여줄 친구가 없으면 붙이지 않아도 된다. 사례 5 지금 네 모습을 봐! - YOU메시지 전달 교사는 학급 학생들 각자의 웃고 있는 모습과 화내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찍어 손거울 모양의 종이에 사진을 붙인다. 그리고 그것을 서로 맞붙여 한 면은 웃는 모습, 다른 한 면은 화내는 모습을 붙인 후 코팅해 보관한다. 아이가 배려와 절제의 모습을 보였을 때 ‘훌륭하며 대단하다’는 말과 함께 그 아이의 웃는 모습 사진을 주며 보게 한다. “너의 마음은 이렇게 웃고 있단다. 네 마음이 정말 기쁘게 웃고 있구나.” 반대로 화내거나 욕설을 하는 경우에는 화내고 있는 사진을 보여 주며 말한다. “너의 마음은 이렇게 화내고 있단다. 네 마음이 정말 슬프게도 화내고 있구나.” 두 경우 모두 YOU메시지 전달법이다. 화를 내면 듣고 있는 사람이 화나는 것이 아니라 말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이 슬프고 화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사례 6 내 마음을 말해줄까?- I 메시지 전달 다음 예시자료와 같은 문장을 큰 사이즈로 인쇄해 교실 벽면에 붙이고 하루 동안 생활하면서 자신에게 예쁜 말이나 배려 있는 말을 한 학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빈 칸에 자신의 이름과 배려 있는 말을 해준 학생의 이름을 붙여준다. 이 방법은 선행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어 효과적이다. 학생들의 이름을 미리 인쇄 · 코팅해 빈 통에 담아두고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반대로 자신에게 적절치 못한 언행을 한 학생에게는 ‘~마음이 아프다’ 문장에 이름을 붙이도록 한다. 이는 나쁜 감정을 욕설이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상대하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 보여주어 상대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도덕은 습관, 좋은 것에 중독되자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학교생활에서의 욕설사용 실태 및 순화대책’보고서에 따르면 욕설을 하는 이유는 표 1과 같았다. 이러한 이유들을 살펴보면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배려 · 절제 능력과 연관된다고 볼 수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절제 능력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배려와 절제 능력도 부족하다. 결과적으로 도덕의 부재라 볼 수 있다. 자신이나 타인에게 나쁜 말을 하는 것을 스트레스 해소나 쾌락으로 여기는 자체가 기쁨과 고통을 올바르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도덕적 덕은 습관의 결과로 생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도덕적 덕을 습득하기 위해 올바른 정념을 구비하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도덕적 덕은 쾌락과 고통에 관계되는 것이기에 덕스러운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쾌락과 고통에 대해 좋고 나쁨을 가려, 이를 추구하거나 회피하는 성향을 길러야 한다. 결국 아리스토텔레스는 도덕적 덕을 습득하려면, 선을 추구하는 일을 직접 해보면서 행동으로 익혀 습관화하는 능력과 감정 · 정서 · 욕구를 적절히 다스리면서 옳고 좋은 일을 지향하는 정념을 지니는 능력, 그리고 이성적 원리와 실천적 지혜에 입각해 최선을 선택하는 능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언어순화의 필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덕스러운 행동과 말씨가 아이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쾌락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은 그것에 대해 알기도 전에 그 반대의 쾌락에 젖어들고 있다. 설득을 통해 자율적 · 합리적 도덕심 길러주어야 도덕과 학습 지도는 학생들이 스스로 새로운 도덕적 가치규범을 발견하고 형성하며 변화시켜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사실 학생들은 도덕 수업에 들어올 때 이미 어떤 도덕적 가치규범에 대해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교사가 일방적으로 자기의 생각을 주입하려 한다면, 이에 반발감을 느끼고 교사와 성인의 말을 잔소리로 일축해버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자기의 눈으로 그리고 자기의 생각과 판단으로 도덕적 가치규범 및 그와 관련된 생활을 음미하며 그 가치규범을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 도덕을 탐구할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 따라서 교사들은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면서 선(善)을 참으로 깨닫도록 이끌어가야 한다. 교사는 합리적 근거에 입각해 설득해야 한다. 설득은 강요나 주입과는 다르다. 그것은 학생들에게 진정 중요하고 바람직한 가치규범을 전수하는 도덕사회화의 사회적 대리 기관으로서 교사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는 한 국면이 될 수도 있다. 교사가 이렇듯 학생들의 자율적 판단을 촉진하면서 믿고 존경하며 따를 수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권위 있는 방법상의 안내자가 될 때 학생들의 합리적이고 자율적인 도덕성이 잘 발달될 수 있는 것이다. 언어순화의 측면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이다. 감정의 올바른 표현이 자신에게 더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도록 교사가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어느 순간 선을 참으로 깨닫게 될 것이며, 그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더 큰 기쁨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학생 대화 반 이상 욕설과 비속어” 최근 청소년들의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것이 물론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다수 학생들이 남을 무시하려는 의도도 없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욕설을 사용할 정도로 비속어 사용이 보편화 · 일상화됐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한글날을 맞아 전국 교원 4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6%가 ‘학생들 대화의 반 이상 또는 대화 내용이 조사를 빼놓고는 욕설과 비속어’라고 답했다. 인터넷 사용 이전과 비교한 학생들의 욕설, 비속어, 은어 사용 빈도에 대해 96.2%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욕설, 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죄의식 없이 무의식 속에 습관적 사용’이 70.7%, 또래집단의 동질성 및 소외감 부담이 25%로 나타났다. 교총, 언어문화 개선 교수자료 개발 · 보급 이같은 학생들의 잘못된 언어습관을 바로잡고자 한국교총은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을 시행,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 · 보급할 계획이다. ● 협력학교 · 교실 운영 학생 언어문화 개선 수업을 진행할 교사 100명의 학급을 협력교실로 선정(9~11월 운영)해 운영비를 지원하고 우수 실천사례에 대해서는 표창과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양한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할 16개 학교를 협력학교로 지정해 운영비 1000만 원을 지원하고 학교장과 담당교사에 대해 표창과 해외연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협력교실 · 학교는 7월 말까지 공모할 예정이다. ● 교수 · 학습자료 개발 EBS와 공동으로 올바른 언어사용의 중요성에 대한 동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뇌 발달과 언어습득, 언어가 인격형성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언어폭력의 폐해, 바른 언어 교육법 등을 담은 동영상 자료를 제작해 학교와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학생의 언어 습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교 내 수업 · 생활지도 과정에서 나타나는 잘못된 언어와 바른말 등을 담은 표준화 자료를 개발해 보급한다. ● 범사회적 캠페인 전개 한글날을 전후로 100개 협력교실을 중심으로 특별수업을 실시하고 아나운서, 연예인 등이 1일 교사로 특강에 나선다. 언어 문화개선을 주제로 하는 UCC공모를 통해 학생과 교원의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올바른 언어 사용에 대한 범사회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광고를 제작해 TV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알릴 것이다. 또 정부, 교원단체, 학술단체, 학부모 및 청소년 단체와 MOU를 체결해 연대활동을 펴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5월 2일 만 5세 공통과정 도입 시행방안을 발표했다. 주요내용은 내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5세 어린이에게 국가가 정한 ‘만 5세 공통과정’을 가르치고, 동시에 가정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유치원비와 보육비의 약 3분의 2를 국가가 지원해 주고 이를 점차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취학 전 어린이를 위한 공교육과 공보육 계획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97년부터 초 · 중등교육법과 영유아보육법에서 꾸준히 논의되어 오던 이 계획은 사실상 예산문제로 지금까지 지연돼 오던 것으로, 정부의 이번 발표는 공교육과 공보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굳건한 의지를 표명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하겠다. 만 5세 공통과정 도입은 영유아 교육과 보육에 대한 중요성을 범국민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며 나아가 모든 만 5세 유아들이 유치원에서든 어린이집에서든 동질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을 언급할 수 있다. 두뇌발달 이론에 입각해 보았을 때 유아기는 고도의 정신활동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이 고루 발달하고 신경세포 회로가 활발하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중요한 시기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드 역시 성격형성이 5세 이전에 완성된다고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아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이 시기 동안의 교육은 삶의 기초적인 능력을 기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유아기 교육은 저소득층 유아의 훗날 학습격차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보고도 있다. 즉, 유아기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교육은 아이의 기본적인 소양과 더불어 전인 발달 형성에 도움을 주고, 이는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미침을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다. 따라서 유아기 동안의 교육은 전인적 자원 개발의 효과성과 직결되며 교육 소요 비용의 효율성과도 연계된다고 할 수 있다. 영유아 보육 선진국인 영국에서는 이미 만 2세부터 국가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교육 및 보육 선진국들이 유아기 교육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양질의 교육과정을 구축하여 모든 영유아에게 적용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실례라 하겠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과 보육은 이원화 체제로 그에 따른 법과 교육과정이 다르게 운영되고 있어 국가 예산이 이중으로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만 5세 공통 과정을 통해 교육을 수행한다면 국가 소요 비용을 경감시키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만 5세 유아의 초등학교 진학에서도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분화된 교육과정은 초등학교 취학 후 연계교육 차원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즉,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와의 연계교육 차원에서 만 5세 공통과정의 운영은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만 5세 의무교육 확대 및 공통과정 도입은 15년 동안 고대하던 유아의 공교육과 공보육 실현 및 유아 교육 · 보육과정 통합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만 5세 공통과정은 국가가 백년지대계를 유아기부터 실현하고자 하는 교육 정책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유아의 잠재적 능력을 조기에 계발해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들이 많다. 재원의 확보,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의 자격 제도 차이에 따른 교사의 전문성 문제, 공통과정 개발과 전달 체계 · 효과적 운영 방법 · 장학지도 마련을 위한 예산과 시간 부족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므로 정책 실행에 앞서 제반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분석하고 검증해 만 5세 공통과정 도입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행정가, 교육 및 보육 전문가, 현장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만 5세 공통과정 도입이 공교육과 공보육을 실현함으로써 우리나라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는 정책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