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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mentee 교직생활에 대해 처음에는 막연히 수업만 잘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생활지도 역시 무척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수업준비도 벅찬데, 생활지도까지 함께 신경을 쓰려니 어려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수업과 생활지도 두 가지를 모두 무리 없이 잘해낼 수 있을까요? mentor-김웅철 | 제주 대정고 수석교사 교과지도와 학생지도는 별개의 문제가 아닌 하나 교단에서 학생들과 씨름하다 보면 수업시간과 학급활동 시간, 그리고 생활지도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무슨 방법을 써야 일관되게 지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되지요. 간혹 선생님들이 “난 수업만 잘하면 된다. 생활지도야 학생부 선생님들이 하는 거지 뭐” 라는 말씀을 하기도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교과지도와 학생지도는 별개가 아닙니다. 저는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는데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부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아정체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의 학생실력수준을 교사와 학생 서로 간에 인정하고 학습자의 부족한 분야를 보충하려면 솔직한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더욱이 요즘은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작은 것부터 칭찬하는 방법으로 학습자 개개인이 모르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자기중심학습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필수가 됐습니다. 따라서 교실수업과 교내외 생활지도까지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수업에 학생들의 입장 반영해야 가령 교재내용에 청소년흡연으로 인한 해악이 정의적으로 학습목표의 일부가 되었다면 음주, 흡연 등으로 주목받는 학생들에게는 고통의 시간일 것입니다. 이때 학생들에게 빠져나갈 기회를 주거나 자신들의 음주 흡연사실을 반성하고 개전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도와줘야 수업목표에 도달할 수도 있고 학생지도에도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흡연만 떼어놓고 생각할 때 흡연학생 자신 때문에 타인이 간접흡연의 폐해를 입는 것이 온당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면 금연에 이르게 할 수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선생님들이 간과하기 쉬운 가정환경은 대단히 중요한 변수입니다. 스스로 사회적 약자라고 여기는 빈곤층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가정이 재정적으로 파탄 난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합니다. 이런 경우 영어교사인 저는 ‘온실 속의 꽃보다 바람 맞은 들꽃이 더 향기롭다’, ‘지진 난 땅에서도 샘물을 찾을 수 있다’같은 속담과 모네와 마네에 관한 이야기를 영어로 설명하며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려 했습니다. 난감해질 때도 있겠지만 이럴 때는 이해는 물론 인내와 사랑이 필요하겠지요. 친근감과 신뢰를 듬뿍 안겨주는 상담이 최고의 영약 고향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한 저는 초년병시절 생활지도를 담당하면서 우범지역을 돌아보는 교외지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러한 활동을 통해 생활의 이모저모를 잘 파악해두니 학생들 사이에서 ‘저 선생님께는 사실을 털어놓고 혹 잘못한 것이 있다면 용서를 받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이 돌았고, 당시 유행하던 TV 드라마의 주인공인 형사 ‘콜롬보’라는 별명도 얻게 됐습니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그 시절부터 체득한 생활지도의 경험은 가장 소중한 학생지도의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렵게 살아가던 학생들 중에 불량서클을 결성하는 경우가 흔했지요. 저는 두 개의 불량서클을 용기를 내 해체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수업시간에는 늪에 빠져버린 학생들에게 학업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여러 방법을 써가면서 교실수업과 학생지도를 같은 맥락에서 지도해나갔습니다. 물론 친근감과 신뢰를 듬뿍 안겨주는 상담이 최고의 영약이었지요. 외국에서 연수를 받을 때 학급담임 선생님과 카운슬러 선생님들이 활동 중에 유기적인 협동관계를 긴밀히 유지하며, 학생을 위해 헌신적으로 교단을 지켜나가는 모습에 크게 공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라고 다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페스탈로치와 신사임당의 교육이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지 않듯, 인성교육과 지식교육이 한 뿌리를 가진 하나의 교육이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 두었으면 합니다.
서랍을 칸칸으로 구분하듯 통장도 용도별로 구분하자 먼저 우리집 책상 서랍을 떠올려 보자. 책상 서랍이 칸칸으로 구분이 되어 있지 않다면 어떤 모양일까? 볼펜, 종이, 손톱깍기, 실, 바늘 등 모든 잡동사니가 한데 뒤섞여서 뭐 하나 찾으려면 온 서랍을 다 뒤지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반대로 필기구는 필기구 통에, 실과 바늘은 실바늘 상자에 용도별 칸에 물건들이 제자리를 들어 있는 서랍을 상상해 보자. 서랍을 여는 것만으로 한눈에 뭐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칸칸이 정리된 서랍의 효용을 돈 관리에 응용한 것이 통장 쪼개기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통장 쪼개기는 용도별로 통장을 만들고 해당 통장에 예산만큼의 돈을 매월 이체하고 통장을 사용할 때는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예산만큼의 돈만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용도별로 통장이 쪼개져 있기 때문에 통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득과 지출 저축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통장을 어떻게 구분하는 것이 좋을까? 그럼 용도별로 통장을 어떻게 쪼개는 것이 효과적일까? 우선 우리집 지출내역을 변동지출과 고정지출(주로 자동이체)로 나눠보자. 변동지출은 대표적인 것이 식비, 외식비, 의류비, 미용 같은 것으로 예산관리를 하지 않으면 과소비가 발생하기 쉬운 항목들이고 주로 마트나 시장에서 사용하는 항목들이다. 이 항목들을 마트통장으로 묶어서 사용한다. 그다음 고정지출은 교육비, 용돈, 통신비, 주거생활비같이 한번 정해지면 잘 바뀌지 않는 항목들이며 주로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돈들이다. 이런 고정지출은 대부분 급여통장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추가로 통장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그다음에 꼭 만들어야 할 매우 중요한 통장을 하나 있다. 바로 연간비용통장이다. 연간비용은 명절, 경조사, 자동차보험, 휴가비, 여행비처럼 매월이 아니라 연간으로 지출되는 비용들을 말한다. 이 연간비용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일년 내내 플러스 현금흐름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 연간비용을 계산한 후 연간비용통장을 만들어서 매월 적립해 필요할 때 사용하면 명절 때가 되었는데 막상 돈이 없어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해야 하는 위험을 막을 수 있다. 통장에 따라 이체방식도 달리해야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할 점이 변동비에 대한 이체방식이다. 변동비는 생활비의 개념인데 한달에 한 번 이체해 2~3주 만에 이체한 돈을 다 써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변동비는 매주 한 번씩 이체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예약이체 기능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그리고 연간비용의 이체방식은 수입의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매달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고 보너스나 상여금이 불규칙적으로 지급된다면, 그 수입을 연간비용통장으로 바로 입금하고 모자라는 금액만을 12로 나눈 후 매달 급여에서 이체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비정기 수입이 생겼다고 해서 생각하지 않았던 지출을 늘리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겉보기에는 여느 동네와 다를 바 없는 국경없는 마을 작년 5월 지식경제부가 다문화특구로 지정한 경기 안산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은 하나의 작은 지구촌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이곳에는 50여 개 국가에서 온 3만 5000여 명의 외국인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비중이 전체 주민의 60%에 이를 정도로 높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해도 외모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중국계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특별한 랜드마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무작정 방문했다가는 실망하고 돌아서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국경없는 마을은 그냥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평범한 마을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우선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국경없는 마을은 관광지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많은 외국인들이 모여 살아가고 있는 일상적인 생활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유락시설이나 유려한 장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약간의 도움만 받는다면 여러 나라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문화 그리고 인권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갈 수 있다. (사)국경없는마을의 다양한 다문화 체험프로그램 안산에 처음 외국인들이 정착할 무렵부터 이주민 문제와 관련한 사회운동을 전개해온 ‘사단법인 국경없는마을’은 이 마을의 터줏대감이자 둘도 없는 안내자이다. 이미 다문화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안산시교육청과 MOU를 체결하고 관내의 방과후학교와 공문번역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국경없는마을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양한 체험학습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체험학습프로그램은 크게 ‘찾아오는 다문화체험교실’과 ‘찾아가는 다문화체험교실’로 나눌 수 있다. 찾아오는 다문화체험교실은 안산 국경없는 마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학생뿐 아니라 교사를 비롯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수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롤플레잉 게임으로 배우는 다문화 찾아오는 다문화체험교실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RPG이다. RPG는 컴퓨터게임의 한 장르인 롤플레잉게임(Role-playing Game : 역할수행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채용한 것으로 참가자에게 임무를 주고 국경없는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참가자에게 몇 가지 힌트를 주고 어떠한 물품을 구해오라는 미션이 주어지면 참가자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 물품을 구해오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참가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주어진 예산 범위 내에서 물건을 구입해야 해서 흥정이 필요할 수도 있고, 중간에 힌트를 주는 사람이나 해당 물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한국말에 서툴러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임무를 수행하다보면 다른 문화와 물품에 대한 새로운 지식이 쌓이는 것은 물론 문제해결 능력도 향상된다. [PAGE BREAK] (사)국경없는마을이 전하는 다양한 문화의 맛 (사)국경없는마을의 안내를 받으며 마을을 돌아보는 것 역시 다양한 문화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국경없는 마을에는 다양한 나라의 여러 상점이 있지만, 대부분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것들이기 때문에 어디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가령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아도 메뉴판의 음식이 어떤 음식인지 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소개된 몇몇 식당에서 카레나 쌀국수 정도의 평범한 음식만 먹어볼 뿐이다. (사)국경없는마을의 김승일 사무국장은 “한 끼를 한 식당에서 모두 해결하는 우리 식습관 때문에 음식으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문화를 제대로 맛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아쉬워 한다. 그는 “이곳에서는 조금만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한 끼에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한 식당에 들어가 에피타이저로 입맛을 돋우고 그 옆에 있는 다른 식당에서는 본 식사로 고기를, 마지막으로 입가심은 다른 식당에서 쌀국수를 먹는 식으로 해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부담 없이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나라별로 독특하게 꾸며진 인테리어를 감상할 수도 있다. 보통 다른 지역의 식당에서는 이렇게 하면 업주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겠지만 이곳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식당 외에도 방글라데시 등 이슬람 국가 이주민들이 십시일반 해 만든 이슬람사원을 비롯한 종교시설과 다문화공방, 다양한 상점이 있고, 2달에 한 번꼴로 열리는 중국 파륜궁 집회나 클럽데이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도 볼 수 있다. 소득수준이 낮은 이주민 노동자가 많은 지역특성에 따른 독특한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곳에는 8500원 하는 저렴한 마루식 뷔페식당이 많은데, 외국인들이 양반다리를 불편해하자 업주들이 외국인 손님들에게 목욕탕 의자를 제공, 상 앞에 목욕탕 의자를 놓고 앉아 식사를 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된다. 또 세 들어 사는 사람이 많다 보니 이사가 잦아 새 물건보다는 중고품 중심으로 시장이 발달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국경없는마을은 이러한 정보를 가득 담은 국경없는 마을 가이드북을 곧 출간할 예정이다. 학교로 찾아가는 다문화체험교실 찾아가는 다문화체험교실은 학교로 강사를 파견해 방과후학교 등을 진행하거나 다문화부스를 설치해 학생들이 다문화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미 안산지역에서는 교육청과 MOU를 채결하고 방과후학교 형식의 다문화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올해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형식의 수업은 현재 서울, 경기 일원을 중심으로 점차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처음 활동을 시작할 당시에는 ‘국제이해’가 수업의 중심을 이뤘지만 요즘은 문화체험 위주로 변화했다. 여러 나라의 춤, 노래, 동화를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배운 내용을 다른 장르로 표현해 내는 놀이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호응이 좋다. 다문화부스는 학교의 요청에 따라 여러 국가 출신자들로 행사단을 구성해 학교에 각국의 부스를 설치, 학생들이 교내에서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행사규모는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결정되는데, 소규모 행사의 경우 보통 12명 정도의 인원을 투입돼 5~6개국의 문화체험부스가 설치되며 비용은 거리나 제반사항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 120~200만 원 정도다. 프로그램은 전통 의상, 악기 등을 직접 만져보고 음식을 먹어보는 체험활동부터 전통인사법, 전통공예를 배워보는 것까지 학생들이 오감을 모두 활용하도록 유도해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관람정보 (사)국경없는마을의 체험프로그램은 대부분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므로, 참가를 원할 경우 전화나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협의하는 것이 좋다. ○문의전화 031) 402-8786 ○홈페이지 www.bvillage.or.kr
“부부가 이렇게 나이 들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책, 영화, 방송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 읽어주는…’이라는 제목을 가진 것들이 제법 눈에 띕니다. 그만큼 책 읽기가 중요하기 때문이겠지만, 너무 유행하다 보니 상업적인 냄새가 나서 지금까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 책 읽어주는 남편이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젠 남편까지 나왔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가뜩이나 부권이 무너지고 있는 마당에 책 읽어주기 의무까지 더해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냉소적인 마음으로 그냥 지나치려 했습니다. 그 순간 표지 하단을 감싸고 있는 띠지에 적혀 있는 한 줄의 글이 제 눈과 손을 이 책으로 이끌었습니다. “부부가 이렇게 나이 들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도종환(시인) 이 문구 양옆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평범하면서도 무척이나 다정해 보이는 부부의 사진도, 특별한 로맨스나 낭만으로 치장되지 않은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했습니다. 저자가 책을 읽어주게 된 계기는 아내의 대상포진이었습니다. 극심한 통증을 힘들게 참아내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겠다는 생각하던 차에 아내가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는 편이었다는 것을 떠올린 것입니다. 그런데 첫 책 읽기를 마치고 더 큰 행복감을 느낀 사람은 오히려 책을 읽어준 저자 쪽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까지 넘기고 나서 아내에게 내 생각을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책을 읽어주겠다고, 아니 둘이서 함께 책을 읽자고 말입니다. 뜻밖의 제안에 아내는 정말 그렇게 할 수 있겠냐고 되물으면서도 속으로는 반기는 눈치였습니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인지 아내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는 없었지만 아내에게 책을 읽어준 내 자신이 흐뭇했던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책 읽어주는 남편. 만족스럽습니다. 기꺼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책 읽어주는 남편이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25쪽) 행복은 함께하는 데 있는 것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 듣게 되는 것 중 대화가 단절된 가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평소 TV를 거의 보지 않는 편인데도 오가다 잠깐만 봐도 드라마든 뉴스든 하루도 이런 이야기는 빠지질 않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사람들은 혀를 차며 ‘어쩌다 이런 세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는 하죠. 하지만 이런 일들은 분명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어쩌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조차 제법 많은 수가 집에서는 외딴섬 같은 처지에 놓여 있을 지 모릅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막연히 관심사가 다르다는 핑계나 작은 귀찮음 때문에 고쳐보려는 시도조차 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닌지요. 이 책을 보면서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면 책읽기든, 대화든 하면 함께하면 할수록 꺼리가 더욱 풍부해진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감정적 • 유전적으로 묶여 있는 가족이라면 더욱 쉽게 이야깃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기조차 싫을 정도로 추운 겨울밤, 따뜻한 방에 앉아 이 책 책 읽어주는 남편을 부모님께, 아내에게, 남편에게, 자식에게 읽어주는 것으로 한발 다가가 보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연방정부가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케빈 러드 총리는 지난달 31일 "노동당이 올해말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에는 현행 읽기 및 쓰기, 셈 능력 등 이외에 더 많은 내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1일 전했다. 러드 총리는 "학부모의 학교 및 교사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집단 따돌림, 학교 안전, 학부모의 사회활동, 과외활동 내용,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 보다 상세한 내용이 포함될 될 것"이라며"그렇게 되면 학부모의 영향력이 증대되게 되고 학교별 평가가 보다 공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의 이런 방침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학교별 현황에 전국 단위의 시험 성적, 학생수 및 교사수 등만 포함돼 있을 뿐, 정작 학부모의 주요 관심대상인 '집단 따돌림'이나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만족도 등은 담겨 있지 않아 자료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 학부모시민연합연맹(FPCA) 대표인 다이안 기블린은 "만일 아이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면 그 문제가 학부모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며 "이번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에는 이런 부분이 담겨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줄리아 길러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학교별 현황 공개 하루 뒤 "향후 학교별 현황에는 사립학교의 수입 및 지출 내용 등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학교별 현황 공개를 둘러싸고 교사단체와 정치권, 교육당국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호주교육노조(AEU) 대표 안젤로 개브리얼라토스는 "학부모가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갖도록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하지만 부정확한 정보는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교사노조 대표 봅 립스콤브는 "이번 학교별 현황 공개 자료가 교육의 질 향상과 학부모의 알 권리 충족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교육부 대변인은 "학부모는 어떤 학교가 자녀에게 적합한지를 제대로 알아야 하며 전학을 시키는 문제는 전적으로 학부모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녹색당 소속 상원의원 새러 핸슨-영은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며 "개별 학교에 대한 보다 상세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1일 교장과 짜고 서울시교육청이 주는 인건비 등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로 동대문구 C고교 전 행정실장 최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교직원 김모씨 등 23명에게 각종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으면서 준 것처럼 회계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장 정모씨와 짜고 2005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3억2천8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정씨의 동생(42)과 매형 김모(50)씨를 행정실 직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시교육청의 인건비 보조금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같은 기간 총 84차례에 걸쳐 6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그러나 정씨의 지시에 따랐을 뿐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현재 학교를 퇴직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직 경남도교육위원이 지병으로 별세해 발생한 결원에 따른 승계절차가 시작됐다. 31일 경남 마산시선관위에 따르면 박대현(72) 경남도교육위원이 지난 27일 지병으로 별세해 결원이 생기자 의석승계 대기자를 대상으로 주소지 조회 등 승계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경남도교육위원회는 지난 27일 마산시선관위에 결원에 따른 승계자 선정을 요청했다. 2006년 7월 실시된 경남도교육위원 선거당시 마산과 통영·거제·고성 등 4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제2 선거구에서는 모두 2명을 뽑았는데 고 박대현 후보와 옥정호 후보가 1~2위를 차지해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이어 김용택(전 마산 합포고 교사) 후보가 3위, 이상근(전 고성군의원) 후보가 4위를 차지했고 당선자의 결격사유로 공석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각각 1~2순위 의석승계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 현행 규정은 경력직 교육위원직이 공석이 되면 경력직 대기자가 승계하고 이 대기자가 피선거권을 상실하면 비경력직이 의석을 승계한다. 경력직이든 비경력직이든 의석승계 대기자가 다른 광역자치단체로 주소를 옮기면 피선거권을 잃는다. 경력직 박대현 교육위원의 별세에 따라 생긴 공석은 원칙대로라면 경력직이면서 1순위 대기자인 김용택 후보가 승계해야 하지만 김 후보가 지난해말 주소지를 다른 광역자치단체로 옮긴 것으로 알려져 2순위지만 비경력자인 이상근 후보가 결격사유가 없으면 교육위원직을 승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마산시선관위는 지난 교육위원 선거당시 김용택 후보의 주소지인 마산시와 이상근 후보의 주소지인 고성군에 두사람의 주소지 조회를 요청해놓고 있다. 마산시선관위 관계자는 "결원이 생겼다는 공문을 접수한 날부터 주소지 조회 등을 거쳐 10일이내에 교육위원 승계자를 결정해야 한다"며 며 "승계자가 나오더라도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교육위원을 다시 뽑기 때문에 임기는 불과 몇개월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년 4월 충남교육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면서 교육현장에서 파랑새를 쫒는 아이들이 있다. 빈곤으로 인해 다양한 교육기회가 원천적으로 막혀있던 아이들이 공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파랑교실에 참여 그들의 꿈을 펼쳐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파랑교실이란 '학부모 교육 도우미제'라는 충청남도교육청의 학력관리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서림초등학교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서림초등학교는 지난 6월 충남교육청으로부터 5760 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의 돌봄기능 강화 프로그램 '학부모도우미제'(이하 파랑교실) 교실을 개설·운영해오고 있다. 파랑교실은 전체 학부모 618세대 중 65%인 312세대에서 개설 요구를 해 개설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학부모 중 53%에 이르는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과 돌봄 기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파랑교실은 학력 향상 및 사교육비 경감(학원 수강 학생 중 87%)과 방과후학교 운영 내실화의 필요 등 복합적인 교육에 대한 시대·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총 5개반 9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8개월간 파랑교실 수강반 학생들은 오후 7시까지 안전한 교육시설인 학교에서 전문가인 선생님들의 보살핌 속에 학력과 돌봄의 울타리 안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정규 수업이 끝난 후 오후 4시까지는 담임선생님들이 직접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4시 이후 7시까지는 엄마선생님들이 담임선생님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학습을 살피고 간식을 먹이며 학교 측에서 마련한 버스에 아이들을 탑승시켜 안전한 귀가를 지도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9월 경에 있었던 일이다.한 학부모 도우미 교사가 출근을 하면서 포도 한 박스를 교무실에 가지고 오셨다. 무척 상기된 표정이셨다. 자기가 담당하고 있는 파랑교실 아이의 어머니께서 “너무 고맙다” 며 자기 집으로 포도 한 박스를 보내셨다고 한다. 그 도우미 선생님께서는 포도 한 박스를 자랑하고 싶어 하셨다. 그러면서 학교가 본인의 오랜 희망이었던 ‘선생님의 꿈’을 이루어주었다고 말씀하셨다. 요즘처럼 세상살이가 재미있고 내일이 기다려 지는 때가 없다는 말씀과 함께, ‘내일은 또 우리 반 아이들과 어떻게 만나게 될까?’하는 생각으로 내일을 맞는다고 하셨다. 교단교사인 나도 파랑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반 아이들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한 아이가있다. 엄마는 일을 끝내고 새벽에 들어오시는 모양이다. 이러다 보니 봄철에도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 다니고 머리를 자주 감지 못해 머릿내가 많이 나는 아이였다. 그러다 보니 한창 예민해질 또래인 친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언제나 조금은 주녹이 들고 자신감이 없는 친구였다. 이 친구가 변하였다.파랑교실 전문가가 된 것이다. 파랑교실의 하루 일과 중 방과후 전반기에는 담인선생님 5분이 돌아가면서 요일별로 아이들을 지도하기 때문에 지도교사인 나도 자칫 요일을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을 때 이 친구한테 물어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다른 친구들도 우리 학년 파랑교실에 궁금 사항이 있으면 이 친구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선생님보다 더 정확한 답이 나온다. 무언가 자기가 잘 할 수 있고 전문영역이 생긴 이 친구나 도우미 선생님은 파랑교실을 통해 학력 향상 뿐 만아니라 자신감이라는 자아 실현을 이루어 내고 있는 것이다. 파랑교실이 이렇게 성공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배경에는 충남도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과 시대를 읽는 혜안의 바탕위에 마련되어진 정책 탓도 있겠지만 그 보다 더 큰 성공요소는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7시까지 학교에 있기 위해서는 우선 간식과 안전한 귀가가 큰 문제였다. 간식을 해결해 준 것은 지역 내에 있는 제과점이었다. 1000원이라는 결코 많지 않은 금액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과 음료로 매일 다른 메뉴로 아이들에게 간식을 제공해주는 제과점이 있었기에 간식문제를 덜 수 있었다. 아이들의 안전 귀가 이것은 더 큰 문제였다. 빠듯한 예산으로 여러 대의 택시를 이용할 수도 전세버스를 이용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교육프로젝트에 무조건 선생님들의 차량을 이용, 아이들을 하교시킬 수도 없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던 끝에 동네 어린이집 버스를 제공해주겠다는 고마운 독지가를 만나게 되었다. 아이들의 하교를 마치려면 2시간 이상이 걸린다. 30만원이라는 기름 값도 되지 않는, 성의 표시 정도에 만족하시면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주신다. 이런 고마운 분들이 있어 오늘도 우리 학교의 파랑교실에는 파랑새를 쫒는 아이들의 활기찬 몸짓이 넘쳐난다. 파랑교실은 아이들에게는 희망의 자리고, 학부모도우미들에게는 자아실현 및 일자리 창출의 도움이 되고 있으며, 학교는 공교육의 위상을 새롭게 세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출산장려정책이 시급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산하 교육공무원들과 일반공무원들은 법령에 보장된 영유아 보육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위원회 최창의 교육위원은 각 시도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보육수당 지급실태를 조사·분석한 결과 개정된 영유아보육법과 시행령에 근거해 15개 시도와 4개 시도교육청 공무원들은 지난해부터 영유아 연령에 따라 월 8만원에서 19만원까지 보육수당을 지급받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비해 경기도교육청과 산하 일선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은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지난해는 물론 올해에도 영유아 보육수당을 전혀 지급받지 못하고 있어 공무원들간 형평성에 따른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를 비롯한 3개 시도는 지난해부터 월 5만~10만원, 경기도를 비롯한 12개 시도는 영유아 연령에 따라 정부지원단가의 50%씩 월 8만~19만원을 예산에 책정해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월 7만원(연 예산 52억원), 충북도교육청은 월 8만6천원, 대전시교육청과 전북도교육청도 일정액의 영유아보육수당 지급하고 있다. 현행 영유아보육법 제14조1항에 따르면 직장보육시설 의무사업장 사업주는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거나 설치하지 못할 경우 보육수당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자치단체도 이 법률 시행령에 근거해 필요한 경우 만 6세 미만 영유아 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월정액의 보육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 최창의 교육위원은 "대부분이 여성인 교원들의 특성상 영유아 보육수당을 지원하면 근무여건 안정과 출산장려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기관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맞추는 차원에서도 경기도교육청이 올 1차 추경에 하반기분(30~40억원 추산)이라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21년 만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된 조선대학교 총장이 옛 재단 측의 복귀 움직임에 강경대응 방침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전호종 조선대 총장은 31일 담화문을 내고 "교육과학기술부는 다음 달 1일 제2기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출범과 함께 조선대 결원이사 2명 선임 건을 상정할 계획"이라며 "사분위가 옛 경영진이 추천한 인사로 2명을 충원하는 상황을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총장은 "법인 이사회를 운영하는 데 현재 이사진만으로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교육과학기술부가 결원 이사 선임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며 "(옛 재단 측 인사의) 결원이사 선임은 대학의 학습권과 연구 환경에 큰 지장을 부를 무리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조선대를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 1일 자로 조선대 법인 9명 이사 정원 가운데 7명의 이사를 임명했다. 그러나 나머지 2명의 선임 문제를 놓고 옛 재단측 인사 선임을 반대하는 대학 측과 교육과학기술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지난 15일 첫 이사회 때는 일부 학생과 동문 등이 이사장실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울산시교육청은 2010년 서울대학교 최종 전형에서 지역학생 76명이 합격해 모집정원 대비 합격률 2.4%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같은 모집정원 대비 합격률은 울산지역에서 역대 최고다. 학교별 합격생 분포는 6명 이상 합격이 울산과학고와 현대청운고 등 2개교, 5명 이상 합격이 우신고와 제일고, 성신고, 신정고, 학성고 등 5개교, 4명 이상 합격은 효정고와 현대고 등 2개교로 각각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대 합격률이 상승한 것은 대학진학정보센터를 운영하는 등 진학정보를 공유하고 공교육을 활성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건국대 공학교육혁신센터와 서울 광진구는 2월 1∼5일 구내 12개 중학교 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이공계 체험교실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지능제어 로보틱스 연구실, 모바일컴퓨팅 연구실, 구조재료 실험실 등 이 대학의 첨단 시설을 견학한다. 또 각 학과 대학생, 교수들로부터 연구 결과물이 산업기술과 정보사회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면 어떤 비전이 있는지 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듣는다. 이 행사는 진로 결정을 앞둔 중학생들의 과학기술 인식을 높이고 이공계에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2월3일 오후 2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학력으뜸 인천!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란 주제의 토론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행사는 남명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의 학력향상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교육전문가와 학부모 대표, 교사 등의 토론, 참석자들과의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회에 앞서 인천여자공고와 인천 대건고의 치어리더 댄스와 사물놀이 공연 및 이원희 한국교육총연합회 회장의 '아이를 사회의 리더로 키우는 부모의 역할'이란 제목의 특강이 있을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안에 교복을 착용하는 모든 초중고들이 교복을 공동·일괄 구매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른 시일 안에 공동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 학교에 교복 공동·일괄구매 추진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추진 상황도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공동구매 실적을 학교 평가와 교장 학교경영능력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개별 구매할 때 교복의 평균가격은 동복 21만9천417원, 하복 9만1천320원이지만 공동 구매하면 동복 16만9천331원, 하복 6만4천185원으로 23∼30% 저렴하다. 서울시내 교복 착용 학교 674교 중 공동구매를 하고 있는 곳은 동복 388개교(57.6%), 하복 415개교(61.6%)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동구매가 확대되면 가격 인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졸업생이 후배에게 교복을 물려주는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 참여하는 중고교는 전체의 90%인 600여 중·고교에 달하고, 시민봉사단체와 세탁업체 등과 연계해 벌이는 교복 기증 운동인 '유엔아이폼(U&I-form)' 행사에도 1만3천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의 채용비리 관련자 해임요구를 거부, 말썽을 빚고 있는 학교법인 정광학원의 당사자인 교장이 재임용 절차도 없이 직무를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31일 정광학원 A교장이 지난해 8월 2번의 연임(8년)이 만료됐으나 이사회의 재연임 의결 없이 교장직을 수행하다가 최근에야 추인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2001년 9월 교장에 임용된 A교장은 2005년 8월말 첫 4년 임기를 마치고 2009년 8월말까지 연임됐다. 이 과정에서 2006년 7월 사립학교법이 모든 교장은 4년 임기에 1차 중임만 가능하도록 개정됐다. 2011년 2월말 정년 퇴임하는 A교장은 법 개정 이전 임용된 교장에 한해 경과조치를 인정한 만큼 2009년 9월 재임용 절차를 밟으면 이후 1년반 가량을 더 재직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법인은 지난해 재임용 절차 없이 그대로 교장직을 수행하도록 했으며 최근 이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추인 절차를 밟았다. 이에 따라 정 교장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여 무자격으로 교장직을 수행한 셈이 돼 각종 행정적 행위에 대한 법적 효력 논란 등이 일 전망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6월말까지 교장 임기가 보장된 법인 정관 부칙을 잘못 해석, 재선임 절차가 누락됐으나 변호사 자문 등을 거쳐 추인 절차를 밟은 만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휘국 시교육위원은 "지난해 연임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정관상 임기 보장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잘못된 정관을 승인한 시 교육청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학원은 지난해 16명의 교사 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6명의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시 교육청 감사결과 드러나 관련 학교장 해임 등 중징계 요구됐으나 법인측이 정직으로 감경, 사실상 거부해 학급감축 등 행·재정적 제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