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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신아연 / 호주 칼럼니스트 "영어 선생님은 4시에 만나기로 되어 있고, 과학 선생님은 6시 40분이니 두 시간 반 동안 어떻게 기다리지?" "종이 울렸는데 저 학부형은 왜 아직 자리를 뜨지 않는 거야? 이번 면담 후에 바로 다음 면담이 있어서 시간이 늦어지면 낭팬데, 이럴 줄 알았으면 좀 여유 있게 순서 안배를 할 걸 그랬나 봐." "일본어 선생님은 6시부터 저녁을 드시기로 되어 있으니 우리도 그 시간동안 식사를 하고 오는 게 좋겠어요. 어차피 밤 8시 반 까지는 학교에 있어야 할 테니까 우선 밥부터 먹고 오자고요." 한국과는 반대로 1학기 겨울방학을 마치고 7월 중순 경부터 2학기가 시작된 호주 퀸스랜드 주의 한 고등학교의 어느 이틀간의 저녁풍경이다. 평소라면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한산하기 이를 데 없는 시간이건만, 이 날만은 3시 30분경부터 학부형들이 몰고 온 차들로 교정이 다시금 붐비기 시작해서 밤늦은 시간까지 좀체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날은 자녀들의 학교생활과 학업성취도를 교사들로부터 전해 듣고 자녀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전교 차원의 면담일로 지난 한 학기 동안 궁금했던 모든 것을 털어놓기 위해 학부형들이 속속 몰려들었다. 호주의 각급 학교는 학기말과 학년말 두 차례에 걸쳐 전 학부형과 전 교직원이 자리를 함께 하는 면담(Parent Teacher Interviews)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각 학과 담당교사는 물론이고 담임과 학부형이 정식으로 상견례를 하는 기회도 학기말에 주워지는 첫 번째 면담시간을 통해 이뤄진다. 면담은 학기말과 학년말에 담임교사 및 학과 담당 교사의 요청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학부형 측에서 신청을 할 수도 있다. 면담을 희망하는 학부형들은 1학기 성적표와 함께 각 가정으로 보내오는 인터뷰 신청 용지에 원하는 시간을 적어내면 다른 학부형들과 겹치지 않는 한에서 학교 측에서 안배를 하여 최종 면담 시간을 통보하는 것으로 주선된다. 면담 기간은 보통 학기가 시작된 지 1주일쯤 후이며 2일간에 걸쳐 실시된다. 하루의 수업을 마친 교사들은 4시부터 8시까지, 저녁식사 시간 30분을 빼고는 꼬박 4시간을 학부형들에게 제시할 시험답안이나 성적산출근거 자료, 학생들의 품행이나 행동발달 상황 등을 체크한 기록표를 꼼꼼히 준비하고 상담에 임하는 고된 시간을 보낼 각오를 해야 한다. 각 가정에 할당된 면담시간은 최대한 10분이기 때문에 부모들 또한 묻고자 하는 요지를 잘 정리해서 교사들을 만나야 한다. 중언부언했다가는 자칫 알고 싶은 것을 놓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다시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신청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잠재력이 있는 학생인데, 수업 중에 꾀를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집중해서 최선을 다한다면 다음번 시험에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겁니다. 집에서도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교우관계는 무난합니다. 또래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고, 누구보다 명랑한 성격이라 급우들의 인기를 끌지요." 이 학교 10학년(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의 과학 교사를 만나기 위해 면담 신청을 했다는 마이클씨(43)는 앞 사람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3~4분 늦게 시작된 면담이 기어이 10분을 채우지 못하고 말허리를 잘렸다며 아쉬워했다. 자기 뒤에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다른 학부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떠야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들의 과학 성적이 무난하고 학교생활에도 별 무리가 없다고 하니 다행이라며 만족해했다. 전 교직원과 전 학부형들을 대상으로 하는 면담장소는 체육관이나 강당을 이용한다. 마치 군부대의 면회 장소처럼 긴 평상을 줄맞춰 늘여놓은 후 각 과목 담당 교사들의 명패를 꽂아 놓는다. 60여명이 넘는 교사들은 자기 자리를 지키며 10분 간격으로 드나드는 학부형들을 맞이한다. 강당의 단상 한쪽에는 교무주임이나 학생주임이 매 10분마다 면담 시작과 종료를 알리는 종을 친다. 종이 울릴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학부형들과 뒤이어 교사들을 만나러 들어오는 학부형들로 순간 혼잡이 빚어지기도 한다. 강당을 무시로 오가며 학부형들과 인사를 나누고 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도 이틀을 함께 보낸다. 웅성대는 강당에서 잡음을 무시해가며 두 귀를 모아 자녀들의 시험성적과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교사들의 말을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머리가 서로 닿을 듯 집중하는 진지한 광경이 연출되는 것이다. 학부형들은 만나고자 하는 교사들의 시간순서를 거듭 확인하며 강당 로비에 비치된 커피와 차, 다과 등을 나누며 마음을 가라앉히거나 선생님들의 스케줄과 같이하여 저녁식사를 한 후 다음 시간을 대비하기도 한다. 호주의 각 학교는 한 해 두 차례 치러지는 일제 면담기간을 가장 중요한 학내 행사로 꼽는다. 교사와 학부형, 학생 간에 충분한 의사전달과 협력, 교류의 기회를 마련한 후 학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정돈된 상태에서 다시금 한 학기 수업을 진행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1년에 두 번 주어지는 공식적인 일제 면담기간이 지나게 되면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학부형들이 교사를 만날 기회는 좀체 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 기회를 잘 활용하지 않으면 1년 내내 심지어 아이의 담임선생 얼굴도 모른 채 지나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면담기간 외에는 체육대회나 학예회 등 학내 행사가 열릴 때에도 담임선생을 만나 인사를 하거나 자녀가 상을 받았다 해도 보통은 선생님을 따로 만나지 않는다. 이처럼 교사와 학부형간의 공개된 장소, 공개된 시간 속의 만남이 주어지는 호주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간혹 불거져 나오는 촌지 문제가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교장과 교감, 주임교사, 평교사 할 것 없이 전 교직원이 한 장소에 한데 모여 학부형들을 만나고 엄격하게 짜여진 시간표대로 앞 뒤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봉투'를 건네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 학기 초만 되면 학교를 찾아가서 선생님을 만나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하고, 교사들 또한 학부형들을 만나고 싶어도 공연한 오해를 살까 염려하는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도 호주와 유사한 투명한 면담 프로그램을 도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정호 / 서울 양화초 교사 각 대학의 졸업식이 한창이던 지난 7월초 중국 교육계에는 신동이라 불리던 한 대학생의 퇴학 소식에 술렁였다. 심양공업대학에 재학 중인 왕쓰한(王思涵)이라는 학생은 지난 2001년, 14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대학입시에 참가하여 대입 커트라인을 상회하는 점수를 받고 이 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하였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월반을 하여 영재중학교에 입학한 후, 6년인 중고등학교 과정을 4년 만에 끝내고 불과 14살에 대학에 들어간 소위 ‘영재’ 학생이었다. 중고 과정 4년에 마치고 대학입학 그러나 이 학생의 화려한 경력은 여기서 그치게 된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여 대학 첫 해에는 3과목이나 낙제를 받았다. 이후 4년간의 대학 과정동안 낙제된 과목의 수가 늘었고, 마침내 졸업을 해야 할 올해 7월 성적불량으로 졸업자격을 상실하고 학교 측으로부터 퇴학통보를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신동으로 불리던 한 소년의 몰락은 중국 교육계 내에서 현행 영재교육의 방식이 과연 영재를 길러내기 적합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영재교육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중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점수와 등수로 모든 학생들을 일률적으로 평가한다는데 있다. 중국의 국가적 특성상 즉, 많은 인구와 많은 학생,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대학 및 취업기회로 인하여 학생들에 대한 점수화 및 서열화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전적으로 시험점수에만 의존하는 평가 및 선발방식은 중국 교육의 여러 방면에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영재교육에 있어서도 영재교육의 본래 취지에 맞게 영재성을 지닌 학생들을 발굴하여 그 영재성을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교육이 아닌, 반복적인 암기와 쉴 틈 없이 공부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교육을 통하여 남들보다 시험에 빨리 합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식이 문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에서 언급한 이 학생의 경우 그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한 일은 공부와 잠이 전부였다고 할 정도로 어린 나이 때부터 또래들의 몇 배에 달하는 집중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하루에 고작 4~5시간의 잠을 자고 공부한 결과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시험대비 교육방식이 문제로 지적 하지만 이 학생이 대학에 입학한 후 이전과는 달리 모든 일을 자기 스스로 처리해야 되었고, 학습조건 역시 과거 영재학교에서는 한 반에 14명 정도의 소수학생을 대상으로 교사가 집중적인 지도를 하기 때문에 학생의 입장에서는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될 뿐이었는데, 대학에서는 한 강의실에 몇 십에서 많게는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동시에 강의를 듣게 되면서 이 학생은 자연히 교수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때문에 교사에 의존한 교육에 익숙하던 그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특히 영재교육의 특성상 수학이나 영어교육에만 집중한 탓에 다른 과목들, 즉 지리나 정치 등 사회과학에서는 수업을 전혀 따라갈 수 없었다. 또한 학습 외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었는데, 대학 동료들과도 나이차 때문에 교류가 원만하지 못하게 되면서 그는 친한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가 되었다. 때문에 중․고등학교 때는 공부와 잠이 전부이던 그에게 대학은 한숨이 전부인 세상으로 변했다. 그 결과 그는 학교 측으로부터 퇴학을 명받아 특별한 배려 조치가 없는 한 이전에 사회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입학한 대학을 졸업장도 받지 못한 채 마쳐야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번 일이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중국 교육계에서는 그동안 진행되어 온 중국 교육, 특히 영재교육에 대한 성찰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영재교육은 교육의 중요한 한 흐름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다양한 유형의 영재학교들이 속속 세워지고 있는데, 이들 학교는 대량의 신동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태어난 지 몇 개월 되지도 않은 영아부터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북경의 한 영재학교의 경우 10살이 될 때까지 대학생 수준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9개월의 영아부터 10세에 이르는 16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잘못된 영재교육에 아이들만 상처 이렇듯 졸속으로 다량의 지식전수만을 목적으로 세워진 이 영재학교의 난립 및 그를 통한 영재 만들기 교육 열풍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첫째, 교육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옛말에도 있듯이 200의 능력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100정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100의 능력은 여유분으로 남겨 놓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상황은 200의 능력을 가진 아이에게 300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개인의 능력을 초과하는 기대로 인하여 아이들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둘째, 각급 학교들이 사적인 이익만을 너무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교들 즉,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들 영재성을 지닌 학생들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영재학생이 몇 단계의 월반을 통하여 중학교에 들어가는 것, 중․고등학교에서 월반하여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학교의 큰 명예로 생각하고 이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정작 대학을 들어갈 경우 이들에 대한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학교생활 및 학업에 적응하지 못한 채 결국 낙오되는 경우 많다. 셋째, 중국인들 사이에 만연된 신동콤플렉스 때문이다. 모든 아이들이 다 신동, 영재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영재성을 지닌 아이들은 그에 합당한 영재교육을 받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지만 현재 중국의 실정은 영재성이 보인다는 주관적인 부모의 생각으로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영재 만들기 교육을 통하여 영재 만들기가 한창이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영재는 결국 부모에게 뿐만 아니라 아동 본인의 일생에 큰 손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영재교육 장치 및 교육방법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사이비 영재교육 열풍은 학부모들에게는 일시적인 자부심과 만족감을 가져다 줄 수 있을는지는 모르나 아이들 당사자에게는 결국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된다. 앞에서 언급한 신동학생의 경우처럼 이제는 더 이상 과거의 신동도 아니고, 평범한 학생도 못되는 상황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가 져야 하는가? 이러한 결과를 놓고 현재 중국 교육계에서는 학생 본인의 태만 탓으로 돌리기 보다는 전반적인 영재교육 시스템의 문제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희태 / 대구 다사초 교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생님! 모든 부모는 자기아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귀엽고 착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기아이와 다른 아이를 비교해서 어떤 점이 뒤떨어진다고 말하면 그 부모의 가슴은 너무나 아플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말을 듣는 아이 본인의 마음도 몹시 상할 것입니다. 유명한 음악가 정명훈의 부모는 공부 못하는 자식을 꾸중하였지만 담임선생님의 격려로 오늘날 성공한 음악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선생님!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의 장점과 특기가 무엇인지를 어릴 때부터 찾아서 꾸준히 칭찬하고 격려하면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본의든 그렇지 않든 잘못을 저질렀을 때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지나친 꾸중을 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교육적 행위가 될 것입니다. 꾸중할 일이 있다면 몇 번의 주의와 아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말했을 때만 꾸중을 해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의 수준에서 아이들을 보게 되면 꾸중이 있을 수 있으나 아이들의 입장을 생각하면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못하지만 늘 기다리고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암시를 주게 되면 스스로 잘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교육에서 아이들이 즉각 잘할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입니다. 미숙한 아이들에게 한두 번 기회를 주고 어떻게 잘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어떤 일로 잘못하게 될 경우는 선생님의 지도 부족이라는 겸손한 생각으로 아이들을 대해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 청출어람(靑出於藍)은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나다는 말에서 비롯되듯이 지금은 비록 미숙하지만 장차 뛰어난 제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아이들에게 무심코 던진 선생님의 말씀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가 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더욱이 여러 아이들 앞에서 하는 말씀은 더더욱 교육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들은 어떠합니까? 가정환경이나 교육환경이 다른 학교보다 열악한 처지의 아이들입니다. 겉으로는 좋은 차와 좋은 옷을 입고 다닐지 모르지만 결코 우리 아이들이 부족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몇몇 우리 아이들은 숙제를 제대로 못한다고 하시는 말씀을 제가 들었습니다만 가정학습 여건이 부족한 결과이지 아이들의 잘못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가정학습을 할 수 있는 학습수준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가정학습이 부진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정학습 과제를 해결한다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가정학습의 분량과 질과도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활용 할 수 없는 가정환경이라면 인터넷 조사 학습은 도저히 할 수 없잖습니까? 그렇다면 학교 컴퓨터실에서 할 수 있도록 선생님의 선처가 필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우리학교의 교육을 책임지고 계시는 두 어깨가 얼마나 무거우십니까? 선생님의 역할에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선생님의 무한한 칭찬과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꼼꼼히, 천천히 아이들을 바라보신다면 지금은 미숙하지만 앞날에는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칭찬으로 가득한 말은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가지게 한다는 신념이 필요합니다. 저는 학부형들께 사석이나 공석에서 틈나는 데로 우리 선생님이 제일 능력이 뛰어난 선생님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오해 소지가 있을 시, 그것은 교육적 지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선생님을 대변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여 학부모로부터 존경받는 학급경영을 하기 바랍니다. 학부형에게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기 위한 저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 학부모에게 어떤 것이건 간에 요구하지 않는 선생님입니다. 비록 교육적일지라도 학급 일로 학부형의 역할과 기능에 의지하는 선생님은 존경받을 수가 없습니다. 학부형 입장에서 보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나 아이들 돌볼 겨를이 없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공동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데 필요하거나 학습지 같은 것은 모두 학교 예산으로 구입하지 않습니까? 일부 학교의 학부형은 선생님이 말하지 않더라도 척척 해주는 경우가 있겠지만 우리 학교는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둘째, 선생님은 비교육적인 꾸중을 하지 마십시오. 우리 학부형들은 선생님이 어떻게 말씀하는지를 아이들이 전하는 말을 통해 알게 됩니다. 예를 들면 귀걸이를 하는 아이에게 다방 아가씨 같다고 말하면 그 아이는 큰 상처를 받습니다. 선생님은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만 아이에게는 충격을 주게 됩니다. 앞으로 잘할 것이라는 농담은 모르지만 실망과 열등감을 갖게 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셋째, 아이들이 듣건 말건 간에 선생님 사이에 오고가는 말은 반드시 존대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께서 동료선생님을 존대하지 않는다면 누가 선생님을 존경하겠습니까? 선생님께 존칭을 쓰지 않는다면 듣는 선생님은 얼마나 마음이 상하겠습니까? 햇병아리 교사가 되기 위한 교생실습 때 친구끼리지만 존댓말을 사용해야 된다는 교생지도 선생님의 첫 번째 교육지도가 현장에서의 예절교육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쌓이는 경력과 함께 벌써 잊고 계신 분이 적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는 사회적인 시각이 늘 존재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들의 말과 행동은 언제나 교육적이어야 합니다.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존경받는 스승 되기가 무척 어려운 세상입니다. 이 어려운 환경에서 살신성인하시는 선생님에게 무한한 존경의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의 영어교육과정이 수동적 학습활동을 유발시켜 능동적인 일본이나 중국보다 뒤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남 사천시 서포중학교 김명호 교사는 최근 한.중.일 3개국의 영어교육의 주요 내용을 비교.분석한 '한국, 일본 , 중국의 영어교육과정 비교'라는 제목의 경상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학위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사는 논문에서 "한국은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과 영어권문화의 이해, 우리문화 소개 등에 맞춰진 반면 일본은 적극적.실천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배양과 국제 육성에, 중국은 종합적인 언어운용능력 배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이로인해 한국은 학생들에게 비교적 수동적인 학습활동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과 중국의 능동적인 학습활동을 할 수밖에 없도록 목표가 설정돼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기초영어 교육과정에 명시된 목표도 한국은 외국의 문화를 이해해 한국의 문화를 재인식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으나 일본은 초보적인 영어를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하고 중국은 초보적인 어감을 확립해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세계의식을 갖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3개국이 비슷한 영어교육과정의 목표를 갖는 것 처럼 보이지만 비교.분석하면 영어교육이 궁극적으로 어디로 가고 있는 지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결국 영어교육을 이수한 학생의 영어능력 배양에도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김 교사는 "일본과 중국이 영어교육을 통해 국제인 육성, 세계의식을 갖게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10년 이상 영어를 배우고서도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기 힘든 우리나라 영어교육 체제를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게는 습관이 된 행동이 하나 있다. 신문을 볼 때나 텔레비전 뉴스를 접할 때, 짧은 인터넷 뉴스를 볼 때도 습관적으로 '감동 뉴스'를 찾는 버릇이 그것이다. 라디오 방송으로 즐겨 듣는 프로그램에도 '굿 뉴스'를 즐겨 듣는다. 이러한 작은 행동은 아이들과 함께 사는 교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착하고 좋은 행동은 얼른 발견하여 크게 칭찬해 주고 언짢거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은 몰래, 작게 꾸중하여 아이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살리며 자존감을 잃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소식보다 긍정적인 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쏟아내는 말과 글도 긍정적인 내용일 때 뇌내 호르몬이 왕성하게 반응하여 행복바이러스를 내뿜는다고 한다. 그것은 마약인 모르핀보다 6배나 강하면서도 전혀 독성이 없는 물질이 뇌에서 생성되며, 부정적인 언어를 듣거나 쓰는 경우에는 독사의 독만큼이나 강한 아드레날린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 일찍 감동 뉴스는 많은 생각을 갖게하는 '아름다운 아이들'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이 백혈병에 걸린 담임선생님의 치유를 위해 바자회를 열어 모금을 했고 이에 감동한 학부모님들이 동참하여 투병중인 선생님과 그 가족들을 감동시킨 이야기.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울 영훈초등학교 5학년 4반 김선경 선생님의 제자, 36명과 그 반 학부모들이다. 3년 전 발병하여 8번의 골수이식 수술과 항암치료로 완쾌되어 학교로 다시 돌아왔는데 다시 병이 재발한 것이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긴급회의를 열어 바자회로 성금을 모았고 이를 전해들은 아이들의 학부모님들이 동참하여 적지 않은 금액을 모금하여 전달했으니, 참으로 훈훈하고 아름다운 소식이 아닌가? 담임선생님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고 치사랑을 실천한 예쁘고 아름다운 아이들이 얼마나 대견한가! 이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일궈낸 큰 사랑의 물결은 한 선생님의 힘든 투병 생활을 지켜주는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리라 확신한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 만큼 좋은 것이 나에게 채워진다는 것을,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먼 퍼낼수록 더 맑고 깨끗한 샘물이 고인다는 것을, 이 아이들은 이미 알고 실천하였으니 어른들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몇 년 전 영훈초등학교는 열린교육의 메카 구실을 톡톡히 하여 귀에 익은 학교이다. 열린 교육은 곧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일이 먼저라고 전제한다면, 이 학교 어린이들은 이미 마음 속에 뿌리내린 사랑의 씨앗이 주렁주렁 열린 마음의 승리자가 된 것이다. 실천되지 아니한 가르침, 표현되지 않은 사랑은 이미 죽은 나무인 것이다. 비록 투병 중이지만 김선경 선생님도 빨리 완쾌되리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그처럼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을 지닌 아름다운 아이들과 학부모님의 염려와 기도를 한 몸에 받고 있으니... 이 아이들이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리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로 보인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것으로 받아들여서 나의 소중한 것을 내 줄 수 있는 아이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으니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기도 하다. 이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 깨끗한 기도, 진정성을 지닐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빌어보는 아침이다. 마음이든 물질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 만큼 반드시 채워진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 작은 천사들에게 산뜻한 가을 아침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이 30일 이종각 선임위원 내정자와 함께 교총을 방문, 윤종건 교총 회장 등 회장단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설 위원장은 후반기 교육혁신위원 인선 작업과 관련 “현장 대표, 전문가, 직능별 다양한 대표로 구성해 1기와 달리 균형적 인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설 위원장은 “공교육이 사교육을 이기려면 교원평가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며 “평균주의를 깨뜨리는 게 대단히 중요하고, 승진을 위해 점수관리하는 현행 근평제론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종건 회장은 “교총도 교원평가를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졸속으로 급진적으로 추진하면 안된다는 것”이라며 설 위원장의 조기 실시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어 설 위원장은 “이제 밑그림도 그려져 있고 교육부도 좋은 정책을 많이 갖고 있으니 새로운 정책을 그리기보다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된 정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교총의 적극 참여와 의견 개진을 요망했다. 윤 회장은 “선생님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된다는 게 내 지론”이라며 “교육개혁이 성공하려면 선생님이 신바람이 나야한다”고 강조하자 설 위원장은 “신뢰와 통합의 교육공동체 만드는 데 주력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때 윤 회장이 “선생님들에게 선물부터 하나 주라”고 말하자 설 위원장은 “교육재정이 빚투성이다. 부산만 해도 올해 2300억 지방채 발행했다. ‘맞춤형 복지’도 엉망이다. 현장의 우려를 잘 안다”며 “교육부, 시․도교육감들과 함께 예산부처를 상대로 교육재정 확보 노력을 할 테니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선호 교총 부회장이 “노 대통령 취임 후 시도 교육감, 교육위원과 한 번도 회동한 일이 없다”고 말하자 윤 회장 등 여러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이 교육에 대한 의지가 약한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설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노 대통령으로부터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공교육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말을 듣고 이를 알리고 싶었다”며 “대통령이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만드는 게 내 역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운념 교총 부회장은 “광역시에 비해 지방의 경우 여교원 관리직 비율이 매우 낮다”며 “한시적으로라도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설 위원장은 “현행 교원승진제도에 문제 있다. 교장 선출 보직제란 말이 두 번 다시 안 나오도록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영만 경기교총 회장은 “학부모는 교사를, 교사는 교장을, 교장은 교육청을, 교육청은 교육부를 불신하는 분위기다”라며 “이런 불신풍토 속에서 교원평가제가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뢰 풍토 조성이 급선무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설 위원장은 “교육청의 전문직, 일반직들에게는 ‘여러분은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있다’는 말을, 교육청 출입기자들에게는 ‘매일 한건씩 교육현장의 우수사례를 1년만 보도해 달라’고 당부한다”면서 “분위기가 바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교총은 설동근 위원장에게 대입제도 개선, 사립학교법의 합리적 개정, 지방교육자치제 개편, 교육재정 GDP 6% 확보, 교무회의 법제화,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교육용 전기요금의 산업용 수준으로 인하 등을 요구하는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정책 자료를 전달했다.
전남 신안군 등 섬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들이 인사상 우대에도 불구하고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낡은 사택과 비싼 뱃삯 등으로 인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3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과 완도, 진도 등 초.중.고에 근무하는 교직원은 모두 2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50% 이상이 섬지역에 연고가 없는 외지인으로 추정된다. 이들 도서.벽지 근무 교직원들에게는 승진과 전보, 전문직 임용시 인사 가산점이 부여되고 특수지 근무 수당 지급과 의료보험료 50%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그러나 사택에서 생활해야 하는 일부 외지인들은 낡아서 비가 새거나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열악한 사택 시설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초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도서지역 교직원 가운데 사택입주 희망자는 1천388명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 1천355명이 입주해 97.6%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도서지역 일부 사택들은 지은 지가 오래돼 건물이 낡은 데다 건물 1채에 칸막이 형태로 방만 구분해 놓아 방음이 되지 않는 등 사생활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신안지역에서 3년째 사택 생활을 하고 있는 한 여교사는 "건물에 비가 새는가 하면 수시로 보일러가 고장나고 천장에 쥐들이 뛰어 다니는 사택에서 70년대식 생활을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목포에서 흑산도간 쾌속선 편도 요금이 3만여원에 이르는 등 신안군 도초면이나 홍도, 가거도, 만재도 등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의 경우 비싼 여객선 요금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크는 등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보일러가 고장나도 학교에서 예산을 지원해 주지 않아 개인이 고쳐야 하는 실정"이라며 "도서벽지에 근무하는 교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사택 현대화와 교통비 지원 등 복지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만 모두 4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1동의 사택을 신.증축하고 86동의 노후 사택을 보수하는 등 매년 사택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개교 기념일을 맞아 이색적인 뮤지컬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박문초등학교(교장 강경수)는 내달 1일 개교 105주년을 맞아 지난 3월부터 교사 28명이 준비하고 초등학생 165명이 출연하는 '흥부와 놀부' 뮤지컬을 오후 3시30분과 오후 7시 두차례 인천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전교생이 580명인 점을 감안하며 전체 학생수 3분의 1을 넘는 학생이 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셈. 이 학교 정낙중 교사가 총지휘를 맡고 정철환 교사가 연출, 박혜경 교사가 안무를 책임지는 등 모두 6개 분야의 전문 교사들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고전 전래 동화를 특별 각색했다. 이번 공연은 또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20여곡의 동요와 안무가 곁들여져 관람객들이 호흡을 같이 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박문초교는 개교 기념일을 맞아 풍물과 영어 연극, 재즈, 힙합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박문초교는 5년마다 한차례씩 6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심청전과 콩쥐팥쥐, 토생전 등과 같은 전래 동화를 각색한 뮤지컬을 선보여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왔다. 최승근 교감은 "우리학교는 5년마다 개교 기념일을 맞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형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학생들의 숨은 열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학원으로 학생들이 모여들고 있다. 그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자율학습 시간에 빠지고 학원 수강을 원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방관 아닌 방관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보충수업으로 그들을 붙들어 둘 수 있는 처지도 못된다. 인천 교육청과 전교조의 협상으로 주 6차시 외에 할 수 없다는 것이 공문으로 내려와 있는 실정이라 더 하자고 하니 한쪽에서는 안 된다고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하자고 하니, 어디에다 초점을 맞추어야 할 지. '입시열풍이다. 과외다, 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잠만 잔다'는 현상은 이제 학교와는 무관한 것처럼 되어버린 처지에서 학교는 허수아비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입시 보습학원 5년 새 두 배로 학생수가 늘어났다는 주요 언론사들의 기사는 현장을 지켜보는 교사의 마음을 안타깝게만 한다. 이제 어디에다 기준을 세워 학생들을 이끌어 나가야 할 지, 교사들은 과연 어떤 시각으로 교육에 잣대를 대어야 할까?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건성으로 여기고, 학원 수업은 대입시에 꼭 필요한 수업으로 여기는 사고가 공식화된 듯하다. 그리고 학교는 졸업장 취득하는 곳, 학원은 대학입시를 위해 공부하는 곳으로 간주하는 의식이 팽배하다.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한탄할 것도 아니다. 정작 학교가 평가절하 되었다고 할 것이 아니라 학교와 학원의 상관 관계를 조명할 필요가 있다. 학교에서는 잠을 자도 되고, 학원에서는 잠을 자면 안 되는 고정관념의 생성, 학교 선생님은 나에게 귀찮은 존재. 학원 교사는 나에게 필요한 존재로 평가되어 가는 상황에서 학교 교사들은 이들의 교육에 어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학원에 대한 종합대책이 나오고 있다는 말은 오래 전의 이야기이다. 학원이 이렇게 학교 교육을 대체하는 현실에서는 학교에 버금가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 학원을 학교의 준교육기관으로 인정하여 학원의 학교화를 추진하여 학원에서도 교과이수과정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언제까지 학원을 학교 교육의 대체 역할로만 인정하고 있을 것인가? 학원으로 하여금 학교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직한 방법이 이제는 도출되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다. 학교 현장에서는 사교육비 절감을 외치면서 학생들을 학원으로 가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면 앞뒤가 전도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학생을 학교에서 교육시킨다는 목표 아래 시행되었던 보충수업은 시간 수가 줄어들고, 자율학습도 시간을 줄이고 하는 사이에 학원으로 학생들은 줄달음질치고 있다. 그들은 무엇을 바라고 그토록 가지 말라고 하는 학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가? 답은 한 가지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뿐이다. 더 많은 점수를 위해서 더 좋은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습관적인 행동일 뿐이다. 창의성을 위해서도 아니요. 자기 발전을 위해서도 아니다. 오로지 서울에, 오로지 명문대학에 가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켜 보겠다는 신념 하나 외에는 없어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많은 대학 그렇게 좋은 지방 대학의 캠퍼스를 마다하고 서울의 다 허물어져 가는 낡은 캠퍼스를 향해 달려드는 것은 마치 불을 보고 달려드는 나방과 다를 바 있을까? 나는 학년부장으로 2년 동안 1년은 1학년, 1년은 2학년을 이끌어 가면서 최근에 변화되어 가는 추이를 곰곰이 관찰해 보았다. 학원행의 결말은 이들로 하여금 더욱더 이기주의적 사고를 길러주고 철저하게 자기만을 위한 행동을 강화하는 수단이 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경기도 안산 송호중학교 미술교사 이세영(22). 대학 2001인 학번인 그는 올해 졸업을 하고 3월 발령받은 새내기다. 졸업 성적도 매우 우수하고 수십대 일이라는 치열한 순위고사를 뚫고 들어와서 그런지 학교생활 적응이 빠르고 새내기 교사답지 않다. 3월 수업을 하는 것 보니 보통내기가 아니다. 4월 공개수업 때는 참관자들로부터 칭찬도 많이 받았다. 퇴근 시간 이후 미술준비실에서 밤 늦게까지 작품활동에 몰두하더니 드디어 큰일(?)을 저질렀다. 4개월 사이에 작품 8개를 탄생시킨 것이다. 그 전에 만든 작품을 모아 총 12개 작품으로 개인전(2005.7.10-현재. 의왕시 라우리 안)을 열었다. "그 동안 임용시험 준비하느라 작품 활동을 제대로 못했었는데 마음의 여유를 찾고 예술 표현의 욕구를, 마음 속에 지닌 화사함을 화폭 속에 담았다" 며 교감의 방문을 고마워 한다. 그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을 좋아하고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나를 보여 주고 싶었어요. 그림은 나 자신이기 때문에 나를 빨리 알리려고 전시회를 갖게 되었어요." 그가 전시회를 갖게 된 동기다. "작품활동을 더 열심히, 많이 하여 해마다 개인전을 갖고 싶어요. 내년엔 주제가 있는 전시회를 열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그의 계획이다. 열 두 작품이 전시된 '라우리 안'을 찾아가니 9평의 전시공간이 오히려 좁게 느껴진다. 함께 관람한 선생님들과 원두커피 한잔을 하면서 새내기 미술교사의 창작에 대한 열의와 예술가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그를 보니 우리 나라 교육의 미래가 밝게 보인다. 동료 교원과 함께 이세영 선생님의 교직적 성장과 예술적 성장을 기원해 본다.
한나라당 교육선진화특위(위원장 임태희)가 평준화 보완을 기조로 한 소위 ‘교육격차해소법’ ‘자율형학교 육성법’ ‘대학입시자율화법’을 29일 국회에 제출했다. 특위 간사인 이주호(제5정조위원장․교육위)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들 법안은 △학업성취도 등 학교간 격차 공개 △협약을 통해 자율운영권을 보장 받는 자율형 국공립교 도입 △필답형 본고사 허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어 평준화와 3불정책을 고수하는 여당과의 한판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교육격차해소법안=주기적으로 학업성취도, 학교별․지역별 교육여건을 조사해 공개하고, 그 결과 저소득․저학력 학생 밀집학교를 우선지원학교로 선정해 재정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격차를 최소화하자는 게 골자다. 그러나 성적이나 교육환경을 공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학교간 경쟁을 유도하고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넓힌다(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사학법 개정안, 아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해 자립형사립고, 자율형국공립교를 확대․도입할 방침이다)는 취지도 강해 논란이 예상된다. 법안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의 교육목표 도달현황,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현황, 급식지원 학생 현황, 기타 교육여건 등을 반영해 재원을 교부하고 교육감은 우선지원학교를 선정해 지원하도록 명시했다. 또 교육감은 우선지원학교에 전담인력 배치 및 교원에 대한 행정적 지원(수업 경감, 수당 지급 등)을 하도록 했다. 아울러 중앙과 시도에 교육격차해소위원회, 지역교육발전위원회를 둬 교육격차 해소사업을 지도․감독하고 그 결과를 매년 국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자율형학교육성법)=교육감 외에 공공기관장, 자자체장에게도 학교헌장인가권, 지도․감독권을 부여해 교육감 등은 국공립학교, 공공기관장․지자체장은 앞으로 자체 설립하는 학교에 대해 협약을 체결해 교육과정, 학생선발 등 학교운영에 자율권을 가진 자율형국공립교를 만들도록 한다는 게 핵심이다. 즉, 국공립학교는 학운위 심의를 거쳐 자율형학교 전환을 결정하면, 이들이 교육감에게 나름의 교육목표, 교육과정, 학생 선발, 교직원인사행정, 재정운용방안 등을 담은 학교헌장을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관련 법령이 명시한 규제들을 면제해 주는 위탁경영 형태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도 기존 공립학교와 같이 재정지원은 받는다. 그러나 이 경우 ‘교직개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기존 공립학교의 운영주체가 학운위를 주축으로 한 학부모단체나 시민단체에 주어진다면 교장, 교감, 교사의 외부 영입이나 내부 교체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초빙 교장, 초빙 교사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법안은 학교 운영 주체를 다양한 비영리법인과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에까지 부여하고 있다. 지자체 등이 설립하는 학교들도 학교헌장 공모를 통해 운영주체를 결정하게 되며 이 경우 교직개방은 불가피해 교직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또 이들 자율형 학교는 전국 또는 시도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도록 해 학교간 경쟁 유도와 학교선택권 확대를 꾀하고 있다. 단, 법안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방식은 금지했다. 법안은 학교헌장인가기관과 운영주체가 5년 내에서 협약을 체결하되, 기간만료 직전 종합평가를 실시해 협약연장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고등교육법 개정안(대학입시자율법)=여당의 3불정책, 평준화 고수 방침을 깨고 대학이 학생 선발 시 고교간 격차 반영, 본고사 실시 등을 자율 결정하도록 명시한 법안이다. 이 의원은 “학생선발에 관한 주요 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돼 있어 대학의 자율성이 침해되고 있다”며 제안 이유를 밝혔다. 법안은 대학의 장이 학생부, 수능시험, 대학별 고사 및 기타자료를 자율적으로 활용한다고 명시해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률에 대한 규제를 풀고 있다. 또 고교내신자료 활용 시 지원자가 이수한 교육과정, 학업성취도 등을 대학 특성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는 조항은 고교간 격차 등을 자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길을 터 논 것이다. 아울러 대학별 고사, 즉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적성․인성검사 등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본고사 부활의 가능성도 열어놨다. 단, 법안은 학교별 필답고사의 실시는 2012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결정하도록 하는 제한규정을 부칙에 뒀다.
생태교실은 지역의 아이들 20여명 안팎이 참여하는 조그마한 행사지만 횟수를 더해 갈수록 조용한 알음알음을 통해 아이들은 늘 새로운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낯설음을 덜어주기 위해 공동체 놀이로 ‘인사’ 마당을 준비했다. 하지만 손을 잡기를 꺼려 하는 아이들의 주저함을 보면서 만남이 새로움과 더불어 가져다주는 어색한 시간을 어찌 없앨지에 대한 고민이 더해진다. 역시 아직은 깊고 따뜻한 마음을 품지 갖지 못하고 겉으로 반가움을 가장할 수밖에 없는 나의 미적지근한 마음탓인 듯하다. 아쉬운 마음을 거두고 솔안 공원에서 바위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해바라기는 애벌레의 눈이 되고 나는 사진작가가 되기로 했다. 가벼운 한 장의 손수건으로 어둠에 갇힌 어린 아이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깜깜함을 싫어하는 나도 어린 시절 불을 켜고 자다가 어른들께 혼난 적이 많은지라 아이의 마음이 어렴풋이 다가오면서도 웃음이 나와 버리니 역시나 나는 장난기가 많은가 보다. 꽉 묶인 손수건 위로 세상을 보며 웃음을 짓는 아이들과 섞여 한 마리의 긴 애벌레가 땅에서 나왔다. 긴 애벌레는 처음 땅을 만나 많은 다리들을 어쩌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날수록 가닥을 잡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오고가며 앞으로 나아갔다. 땅 위의 세상과 처음 마주한 애벌레가 서툴게 살아가는 이러한 모습들이 자연의 모습라고 생각한다. 이에 비해 요즘 우리네 현실은 부족함에서 오는 배우고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마음들을 기다려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빨리 무언가를 배워서 잘해 나가지만 그 완벽함으로 인해 배우려는 마음과 호기심들이 사려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긴 길을 걷다보니 애벌레들은 어느새 뜨거운 여름날의 매미들이 되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소나무에 묻어 있는 송진이 손을 꺼멓게 뒤덮었지만 어린 아이들은 이런 것에 아랑곳없이 나무에 매달려 ‘맴맴맴’ 한다. 하지만 언니, 오빠들은 풀숲에 숨어사는 벌레들 때문에 ‘꺄약’ 거리며 나무에 궁둥이만 살짝 붙이고 섰다. 이제 매미들은 노래를 부르느라 빈 배를 채우기 위해 먹이를 찾아 풀숲으로 날아갔다. 20명의 아이들 모두 가지고 있기에 부족했던 준비물품 때문에 조를 짜서 붙여줬는데 처음이라 어색하고 우리마저 제대로 인솔하지 못해 몇몇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씩 상해버렸다. 세상물자 모두 풍요롭지 않으니 서로 바꾸어 쓰고 나누어 쓰는 마음도 알았으면 해서였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는 교사의 욕심이었던 것 같다. 그 와중에도 살뜰히 어린 동생들을 챙기는 몇몇 아이들의 행동 때문에 훈훈함이 감돌기도 했다. 솔안 공원은 도시의 공원이었고 잦은 방역으로 인해 곤충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많은 잠자리 떼와 메뚜기 등으로 도시의 아이들도 잠시나마 시골 뒷산에 오른 기분이 된 듯하여 다행이라 여겨졌다. 서로 잡아들인 곤충들을 나누어 본 후 곤충들은 아이들의 손에 의해 다시 자신들의 삶터로 던져졌다. 오늘 만난 어린 사람들의 거친 행동에 곤충들은 크게 놀랐는지 몸이 굳어 한동안 뛰지도 못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아이 매미들도 먹이를 잡기 위해 여기저기를 뛰어다닌 후라 식구들 모두 지쳐서 벤치에 몸을 기대고 한숨을 돌렸다. 앉아서 바위 선생님이 나누어준 곤충 경을 통해 몇 십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본 후, 아이들은 이제 다시 사람이 되어 사람이 만들어 낸 놀이 공간, 놀이터로 친구들 손을 잡고 뛰어갔다. 한편에서는 부족한 인원으로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교사의 손이 닿지 못했던 공간에서 곤충 을 직접 잡아보지 못한 아이가 속상한지 울고 있었다. 해바라기의 달램에도 아이의 마음은 진정되지 않는지 무겁게, 발걸음을 집으로 돌렸다. 우리가 대안이라 외치는 교육 공간 안에서도 아이들이 항상 행복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속상하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이상이 아무리 높다해도 역시나 우리도 항상 부족한 사람인지라 조금 더 노력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모쪼록 오늘 온 아이들 모두가 이 짧은 시간, 곤충과의 만남을 통해서라도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과 호기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EBSi(www.ebsi.co.kr)는 9월 1일자로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한다. 수시전형과 2008학년도 대입논술을 대비할 수 있도록 ‘논술방/독서방/번역방’ 등의 학습커뮤니티를 신설하는 한편, 학생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간표와 편집구성도 새롭게 했다. ‘논술방’은 매주 1개의 논제를 제시해 선착순 50명의 답안지에 대해 첨삭지도 교사가 지도하게 된다. 첨삭한 내용과 총평을 원 답안지와 함께 게재함으로써 학생들이 어떻게 글을 바로잡아야 할지를 깨닫도록 할 방침이다. 논술방 출제는 ‘EBS논술연구소’ 소속의 박정하 성균관대 교수가 맡을 예정이며 첨삭지도는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소속의 대학 강사들이 담당한다. 첨삭지도 교사들이 공동 협의해 월 1명의 우수작에 대해 3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월장원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독서방’은 매주 1개의 책을 제시한 뒤, 해당 책에 대한 독후감을 선착순 50명에게 접수받아 독서지도 교사가 총평할 예정이다. 논술방과 마찬가지로 독후감과 총평이 함께 게재된다. 독서지도 교사는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책따세)’ 소속의 현장교사들이 담당하며 독서방에서 제시하는 책 선정은 EBS논술연구소와 책따세의 자문을 얻어 EBS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독후감 역시 지도 교사들이 협의해 매달 우수작 한편에 3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번역방’은 매주 1개의 영어명문을 제시해 해당 영어원문을 번역한 글 50편을 선착순으로 받아 평가한다. 영어명문은 수필,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대표적인 명저에서 선정할 예정이며 현장 교사들이 선착순 50편의 번역글에 대한 총평과 함께 바람직한 독해문, 단어정리 및 어법정리를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VOCAVOCA’ 코너에서는 수능에 필요한 필수 단어를 일주일 10단어씩 선정해 숙어, 예문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 코너는 수능특강 외국어영역을 강의하고 있는 김수영 선생님이 담당한다.
한국교총이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발 벗고 나섰다. 한국교총은 30일 사단법인 기업사랑운동(공동대표 강승일)과 ‘안전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첫 번째 사업으로 학교 유리창 안전필름 무료제공 사업을 전개한다. 이 사업은 학교 안전사고 중 유리창 파손 사고가 학생들에게 입히는 상해 정도가 크고 치명적일 수 있어 학교 유리창에 투명색 안전필름을 부착하면 유리창이 파손되더라도 유리조각이 흩어지지 않아 학생들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전문가 및 현장교사 의견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2002년 1만9676건이었던 학교안전사고가 매년 급증하여 금년도는 상반기에만 1만3062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양대 건축대학원 노승범 교수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수도권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2003년 7월 발표한 학교유리창 안전사고 관련 연구에 따르면, 수도권 초등학생의 약 5%가 유리창 사고로 인해 상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사업은 그 효과 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건 한국교총 회장은 협약조인식에서 “학교 내의 위험한 시설물이나 안전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학교 유리창 안전필름 부착 사업이 성공리에 정착되어 유리창 파손과 파편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당하는 학생이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한국교총이 희망학교를 신청 받아 선정하고, 기업사랑운동 측이 협찬사를 모집해 안전필름을 학교로 배송하여 개별학교가 교실별로 부착하는 방법으로 전개된다. 희망학교는 한국교총 교원복지팀에 신청하면 된다.(02-577-7333)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2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교원연수․평가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현행 근평제도를 폐지하되, 학생․학부모가 평가에 참여하고 결과에 따라 연수 부여와 人事에 반영하는 ‘통합적 교원평가제’ 도입을 제안했다. 특히 이 의원은 학부모 단체와 협력해 관련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주제발표를 통해 이 의원은 “교장 교감 눈치만 보게 만드는 현행 근평을 폐지하고 교사, 학부모, 전문가가 참여하는 다면평가에 수업 및 생활지도에 대한 학생만족도 조사를 반영하는 교원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수업능력 뿐 아니라 생활지도, 학급경영, 학부모와 의삿소통 등 다양한 영역을 평가해야 한다”며 ‘다자에 의한 다면평가’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평가결과에 따라 맞춤형 연수 이수를 의무화하고 승진, 보상 등 인사에도 반영하는 한편 평가, 연수결과를 누적 관리해 이를 선임, 수석교사 및 공모교장 등의 임용에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장과 교감은 기존 점수제도 인정하면서 공모제나 초빙제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다양화하고 평교사들은 선임, 수석교사제를 도입해 관리직이 아니더라도 평가결과에 따라 우대해 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평가시스템은 능력부족 교사를 판별하고 철저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 취약 부분을 개선해 나가는 기제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의원은 “평가기준과 도구, 평가결과에 따른 연수프로그램 개발은 현장 우수교사,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하는 가칭 교직발전위원회에서 제공하지만 평가주기, 평가항목 비율 등 세부 시행방안은 지역과 단위학교 자율에 맡기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평가주체, 연수 의무화 등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곧 마련할 것”이라며 “교직단체, 학부모단체와의 간담회 등을 마련해 여론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법안 추진은 이미 교직3단체, 학부모2단체가 참여한 교육력제고특별협의회가 부적격 교원 대책과 교원평가방안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토론회를 이주호 의원과 공동주최한 교육과 시민사회, 그리고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는 특별협에 대해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불만을 쏟아내 이들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교원평가 추진 ‘축’이 형성되는 듯한 모양새를 드러냈다. 윤지희 교육과 시민사회 공동대표는 주제발표에서 ‘학생․학부모가 참여하는 새로운 교원평가제도’를 제시하며 “특별협이 구성된 지 두 달이 넘도록 부적격 교원에 대한 합의도 이루지 못했고 교원평가 안건은 다뤄지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특별협 운영 중간보고에 나선 김장중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부회장은 “26일 부적격 교원 대책에 대해 끝장토론을 벌였지만 별 소득 없이 무산됐고 본회는 더 이상 참여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서 안 되면 국회를 통해 하는 우회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협 ‘탈퇴’를 염두에 둔 듯한 이 같은 발언이 향후 특별협의 향배와 교원평가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이주호 의원은 “다분히 정부 주도인 특별협에 맞선 야당의 정책대결로 이해해 달라”며 법 개정 의사를 분명히 했다.
부모와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학생일수록 ‘왕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균관대 양정호 교수(교육학)가 최근 ‘한국교육’에 기고한 논문 ‘중학생의 왕따 발생 요인에 대한 연구’(전국 104개 중학교 2년생 3449명을 대상으로 한 ‘제1차 한국청소년패널조사 자료’(2004) 분석)에 따르면 부정적인 부모상과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지닌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왕따를 시킬 가능성도 높고 당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부모상과 자아개념뿐 아니라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동호회 활동여부 등도 왕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왕따를 시키거나 당할 확률이 적었고, 친한 친구가 많을수록 왕따를 당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한 친구의 수는 많을수록 왕따 당할 가능성은 낮았지만, 동호회 활동을 하는 학생의 경우는 오히려 왕따를 시키거나 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계의 월평균 소득이 높은 잘 사는 학생은 다른 학생에 비해 왕따를 시키는 경험을 할 가능성은 높게 나타난 반면 당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부모 교육수준이나 편부모, 일하는 어머니 등의 가족 구조는 왕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규모와 소재지, 긍정적 학교풍토 변수도 왕따와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들이 규모가 큰 읍·면지역 학교에서 왕따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결과다. 양 교수는 “부모상과 자아개념이 왕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학교와 가정에서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부모와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며 “왕따 해결을 위한 방안 공모나 또래상담제, 왕따 당하거나 시키는 학생의 개인 심성 변화 프로그램, 수호천사 같은 왕따 예방 프로그램의 개발 및 활용을 통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왕따를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로 생각하기보다는 학교 및 사회차원의 문제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교사들은 체벌을 최대한 자제하고 왕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는 교육부가 30일 발표한 대입 논술고사 관련 가이드라인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대가 2008학년도부터 정시모집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키로 한 통합형 논술고사의 방향은 교육부가 내놓은 가이드라인과 일치하며 대체로 만족스럽다"며 전면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 동안 서울대가 교육부에 건의해 온 내용 대부분이 가이드라인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영어 지문 제시 허용'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학생들의 부담을 고려해 교육부의 불허 방침을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지문 제시 불허 방침은 이해력, 사고력, 창의력 등 종합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한다는 통합형 논술고사의 본질적 목적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다만 점진적, 장기적으로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2008학년도부터 실시될 통합형 논술고사에 대해서는 오는 10월말까지 예시 문항을 만들어 공개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학생, 교수, 교사, 교육부 등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는 주어진 국문 지문에 대해 수험생이 자신의 의견을 서술토록 하는 전통적 논술고사 유형을 2007학년도 입시까지 유지할 계획이어서 교육부가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검토한다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교육부가 30일 영어 제시문 금지 등을 뼈대로 하는 논술 가이드라인을 공개함에 따라 대학들의 수시 2학기 논술 문제 개발에 비상이 걸렸다. 각 대학별로 특성화된 전형 방법에 맞춰 수시 2학기를 준비해 온 수험생들도 시험을 코앞에 두고 문제 유형이 바뀔 수 있어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선 고교 교사들은 "본고사 논란이 있는 통합형 논술보다 가르치기 쉬워질 것 같다"며 환영했으나 수시 2학기 전형을 눈앞에 둔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공부한 게 쓸모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 대학들 "따르긴 하지만…'=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이 정책으로 확정된 만큼 이를 따라야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대학은 없었다. 그러나 수차례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대학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과 아쉬움을 나타내는 대학 또한 적지 않았다. 경희대 이기태 입학처장은 "오늘 가이드라인은 본고사가 아니라 논술 고사의 정의를 내린 것으로 상식적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처장은 그러나 "외국어 제시문 금지 항목의 경우 외국어가 중시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박동곤 입학처장은 "영어는 내신과 수능에서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신의 신뢰도만 높아진다면 영어 제시문 포함 여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가이드라인에 대한 평가와 별도로 대학들은 당장 수시2학기 논술 문제 유형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수시 1학기 논술에서 본고사 논란을 빚었던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수시 2학기에서 문제 유형이 상당 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인묵 고려대 입학처장은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방향이나 내용에 대해 이해당사자로서 의견을 낼 수 있지만 일단 확정되면 말없이 따라야 한다"면서 " 가이드라인에 맞춰 논술 출제유형은 일부 조절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화여대 최은봉 입학부처장도 "문제가 없는 부분은 상당 부분 그대로 가고 가이드라인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부 문제를 중심으로 조금 바뀌겠지만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통합형 본고사 출제방침으로 논란을 촉발시킨 서울대는 가이드라인에 대한 학교의 입장을 이날 오후 밝힐 계획이다. ◇ 교사ㆍ학생 '일단 환영' = 일선 교사와 학생들은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이 본고사 논란을 잠재우고 문제 난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안양 동안고 김도현(19)군은 "지금까지의 논술문제들은 본고사라 불러도 무관할 만큼 수준이 높아서 학교 수업으론 따라가기가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것을 평가하는 유형으로 바뀌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중앙대 사대부고 김백건(19)군도 "학원에 다니며 논술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좋은 점수를 받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게 현실이었는데 그런 문제가 좀 해결될 듯 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사들도 가이드라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 개포고의 한 3학년 교사는 "가이드 라인 제시로 논술을 위해 수학ㆍ영어를 준비하던 부담이 줄고 순수한 논술 준비만 시킬 수 있게 돼 환영"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고 한 교사도 "지금까지의 논술 문제들을 학교에서 준비해주기란 현실적으로 힘들었다"며 "이번 가이드라인이 학생들이 논술 준비를 위해 사교육으로 들이던 금전적, 시간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대원외고 3학년부장 이경만 교사는 "이번 가이드 라인 발표 역시 교육 과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므로 큰 혼란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그러나 "영어 지문은 영어 자체를 보는 게 아니라 영어를 통해 학생의 사고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영어지문 제시의 금지로 종합적 사고력 측정이 소홀해 질지도 모른다"고 우려의 입장을 표했다. ◇ 논술학원도 변화 불가피 = 논술학원 등 사교육 현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 제시문이 사라지면 대학들은 국문 제시문의 난이도를 높이는 등 가이드라인에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최대한 변별력을 높이려 할 것이 뻔해 학원들도 이에 맞춘 새 과정을 선보일 것으로 학원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또 외국어 제시문 금지로 영어논술을 따로 편성했던 대형 학원들도 영어 논술을 발빠르게 새 유형에 맞춘 강의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논술학원 강사 이용균(30)씨는 "논술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어차피 강사마다 개인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시험이 1개월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문제 유형이 바뀐다면 원하는 대학에 맞춰 준비를 해온 학생과 학부모가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대성학원 강사 박모(31)씨는 "학원계에서는 2008학년도 입시안이 워낙 큰 화두여서 논술 가이드라인으로 인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치 메가스터디 이석록 원장은 "기본적으로 교육부의 방향은 논술 본래 취지에 맞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준비할 시간이 있는 고1이 아니라 고3부터 바로 적용된다는 점에 당혹스럽다. 이런 가이드라인을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수시 2학기 대학별 논술고사부터 영어로 된 제시문이나 수학ㆍ과학과 관련된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를 낼 수 없다. 이 같은 기준을 어긴 논술고사에 대해서는 심의를 벌여 본고사에 해당한다고 판명될 경우 해당 대학에 학생모집 정지, 예산지원액 삭감 등 강력한 행ㆍ재정적 제재가 가해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일부 대학의 2008학년도 대입전형계획에 대한 본고사 부활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본고사 금지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별 논술고사에 대한 심의계획 및 논술심의위원회 구성계획, 논술고사 기준(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논술고사에 해당하지 않는 문제 유형은 ▲단답형 또는 선다형 문제 ▲특정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문제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 ▲외국어로 된 제시문의 번역이나 해석을 필요로 하는 문제 등이다. 교육부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외국어 제시문의 허용 여부에 관해 격론이 있었으나 '제시문을 해석할 수 없어 논술 자체가 불가능할 경우 이는 실제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라는 의견을 수용, 외국어 제시문을 허용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교사,교수,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되는 논술심의위원회는 올 수시 2학기 전형부터 전형기간이 끝난 뒤 대학별로 논술고사 개요와 문제를 제출받아 심의에 들어간다. 논술심의위는 이후 대학의 모집시기가 끝난 직후마다 논술고사의 본고사 여부를 판명하고 각 대학이 출제를 앞두고 심의를 요청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심의결과를 내게 된다. 심의결과에 따른 구체적인 제재 유형과 수준은 해당 학년도의 모든 전형이 끝난뒤 그간의 심의결과를 종합해 결정되며, 교육부는 위반유형과 횟수 등에 따라 학생정원 감축이나 학생모집 정지, 예산지원액 삭감 등 강력한 행ㆍ재정적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그동안 본고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일부 대학의 2005학년도 정시 및 2006학년도 수시1학기 논술 문제에 대해 이번 기준을 소급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심의하지 않기로 했다. 박융수 학사지원과장은 "의견수렴 과정에서 주요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논술고사 기준을 지킬 뜻을 밝혔다"며 "이번 논술고사 기준 제시와 향후 시행될 심의를 통해 대학별 논술고사의 본고사 변질 논란을 해소, 2008학년도 대입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들이 음악선생님인 아빠를 따라 학교에 왔습니다. 마침 전국대회 출전을 앞두고 맹연습 중인 관악부 형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간간히 내리던 비가 잠잠해지자 관악부 학생들이 악기를 들고 체육관앞 계단에 늘어섰습니다. 연주가 시작되자 어느새 우산을 팽개친 아들이 음악감독이라도 된 듯이 형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빠는 멋진 지휘로, 아들은 엄격한 감독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부자(父子)의 멋진 장면과 함께 울려퍼지는 화음이 교정의 아침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