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06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완상부총리 "첫번째 교육公敵" 교육부는 최근 학교폭력이 또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올해를 `학교폭력 대폭 경감의 해'로 정하고 학교와 가정, 사회가 협력해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학교폭력방지특별법'을 금년중 제정하고 학교폭력 예방·근절을 위한 인력풀제의 구성 운영, 학교와 사직당국·학부모 시민단체간 협조체제 확립, 학교폭력 예방활동 강화, 관련 기관 정비 및 내실화, 대안학교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완상 부총리는 21일 열린 시·도교육감회의에서 "학교폭력은 제1의 교육 공적(公敵)"라고 강조하고 "한 인간이 다른 인격을 파괴하는 행위인 학교폭력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입법으로 추진할 `학교폭력방지특별법'은 학교폭력 피해자의 구제 및 신고자 보호 프로그램 마련, 중재기구의 설치, 학부모 책무 등에 관한 법적 근거가 된다. 교육부의 경우 학생징계나 유급·재입학·편입제 개선을 추진하며 학교폭력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전문 리서치사에 의뢰해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전국의 32개 초·중·고를 추천학교로 선정해 주기적인 조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교원단체나 시민단체, 학부모, 청소년 상담전문가 등 10여명 내외의 인력풀제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박남화 news2@kfta.or.kr
"정책일관성 유지…가능한 사업 추진" 읍·면지역 공립유치원 환경개선 주력 교육부는 최근 논란을 빚고있는 일부 고교의 사설기관 시행 모의고사 실시를 금지토록 하는 원칙을 재삼 확인하고 이를 어길 경우 해당학교를 엄중 문책키로 했다. 그러나 모의고사의 필요성에 대한 일선학교의 주장을 수용해 학교간 연합이나 시·도교육청 단위, 교육청간 연합 학력평가 실시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1일 열린 시·도교육감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시달했다. 교육감회의에서는 이와함께 17일 열린 청와대 업무보고 주요내용을 전달한 한편, 학교폭력 대처, 지방교육재정 운영방향과 유아교육 공교육 실시, 학교급식 확대 등 현안이 논의됐다. 한완상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현재의 공교육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교육계가 힘을 모아 해결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특히 "인기에 영합하지 않겠으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실현가능한 사업을 골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시된 그 밖의 주요 현안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방교육재정 관련=지난해 65%선에서 올 100%선으로 현실화된 학교 표준교육비와 첫 실시되는 학교회계제도의 성공적 정착에 진력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시·도는 목적사업비 비중이 높아 단위학교의 재정 자율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 단위학교 운영비 등을 총액 배분한다. 특히 교원 정년단축과 명퇴제 급증, 학교 신증설 등에 따라 지방교육채가 현재 4조5000억에 달한다. 각 시·도는 지난해 결산 잉여금을 전액 지방채 상환에 투입토록 한다. 3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학교회계제도를 학교 구성원이 충분히 이해해 시행초기의 문제점을 최소화한다. ▲학교신설 추진=올부터 2004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해 1099개교를 신설한다. 그러나 올 개교 예정인 164개교 중 12개교가 인구변동, 학교용지 매입지연,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 이들 학교에 대한 공사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올 11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며 2002년의 개교예정 학교 역시 시설공사를 마무리해 개교하도록 해 부분 개교에 따른 불만이나 문제점을 최소화한다. ▲유아교육 공교육화=내년부터 실시되는 유아교육 공교육화와 관련해 시·도교육청은 특별회계 추경예산에 읍·면 소재 공립유치원의 환경개선에 주력한다. ▲중학 급식확대 및 위생관리=현재 학교급식 실시비율은 초등 99.7%, 고교 96%인데 반해 중학은 67%선에 불과하다. 정부는 내년말까지 중학급식을 전면 실시키로 하고 지난해 618억, 올 214억의 중학 급식시설비를 지원키로 했다. 3월말 현재 시·도별 예산확보액은 530억이다. 또 범정부차원의 학교급식 식중독발생 방지책을 마련하는 한편 학교급식 HACCP 시스템 적용확대 등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박남화
교육부 청와대 업무보고 주요내용 자율연수휴직제 도입 교원복지 종합카드제 민간기업체 교원 파견 학교분쟁조정위 구성 학교폭력 경감의 해 `사이버 선생님' 운영 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 교육부는 교원사기앙양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단위학교별로 `학교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교원안전망' 운영을 내실화하고 교원의 장기 해외유학제, 자율연수 휴직제, 해외 체험연수 및 민간기업체 교원파견제 등 연수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교원의 교육활동 관련경비를 지원하고 `교원복지종합카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올 상반기중 `교직발전 종합방안'을 확정, 발표한 뒤 관련 법규정 정비와 소요예산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완상 교육부총리는 16일 열린 김대중대통령에 대한 2001년 주요업무보고에서 교원정책과 관련, 이같이 보고했다. 한부총리는 2004년까지 교원보수를 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하고 수업·실기능력과 면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원임용제도를 개선하며 기간제 교사, 교대 편입제 활성화 등을 통해 초등교원 수급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유학이민, 과외대책과 관련, `기초학력 국가책임제'의 확립과 주요교과를 에듀넷을 통해 서비스하는 `사이버 선생님'운영, 개인과외 교습자의 의무신고제 등을 정착시키겠다고 보고했다. 또 학교위기를 심층적으로 진단, 범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부총리는 새로운 정책의 개발보다는 이미 합의된 정책을 새로운 실천의지와 접근방식으로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밖의 주요한 보고내용은 다음과 같다. ◇초·중등교육 분야=2004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1099교를 신설하고 급당 학생수를 초·중 35명, 고 40명 이하로 감축한다. 복지형 유아학교 도입 및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를 위해 범부처차원의 `유아교육 종합발전대책'을 수립한다. 또 `가고싶고 즐거운'이상적 학교모형을 제시하며 공·사립 유치원 2122개원의 종일반 보조교사 인건비를 149억 지원하고 5740개 유치원에 원당 300만원씩 172억원의 시설환경 개선비를 지원키로 했다.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의 교과별, 학년별 성취기준을 마련하고 기준미달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가 책임지도하는 체제를 확립한다. 7차교육과정의 정착을 위해 2004년까지 2만2000명의 교원을 증원하고 매년 6000억을 지원한다. 또 금년중에 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2004년까지 시범운영한 뒤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특정분야에 대한 영재육성을 위해 부처간 역할분담 체계를 마련하되 기본적인 학사제도에 관한 사항은 교육부가 총괄키로 했다. 학교를 `작은 정보화사회'로 만들기 위한 2단계 교육정화보를 추진하며 `교원정보활용능력인증제'를 도입한다. 초등부터 대학까지 체계적인 영재교육 체제를 구축하되 우선 여건이 구비된 과학고 등을 영재학교로 지정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립 영재학교를 설립키로 했다. 이밖에 7차 교육과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육과정 시행준비단과 장학협의단을 활성화하고 교육여건의 OECD 국가수준 개선, 에듀넷을 통한 `사이버선생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쟁력 없는 실고의 학과개편 및 일반계고 전환을 허용한다. 그리고 올해를 `학교폭력 대폭경감의 해'로 선정하고 가해학생·피해학생 담당교사제를 운영한다. ◇고등교육 분야=기초학문분야에 대한 학술연구 조성비를 확대지원하는 등 기초학문 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한다. 의·법학, 교원 등 전문인력양성 전문대학원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 또 중견 전문가 20인 내외로 `기초학문 육성위원회'를 장관 자문기구로 구성해 운영한다. 지식정보 시대의 필수능력인 컴퓨터와 외국어 인증을 졸업 필수요건으로 하는 학칙개정을 적극 확산시키며 선진형 인적자원의 개발 활용을 위해 산업분야별 필요인력의 수급동향 및 직업전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인적자원개발회의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한 부처간 역할분담 체계를 마련한다. 고등교육 예산중 지방대학 비중을 지난해의 69%(1562억)에서 올해는 74%(1667억)선으로 확대하고 지방대 졸업생의 공평한 취업기회 보장을 위해 `지방대육성을 위한 특별법'제정을 추진한다. 이밖에 2002대입시 제도의 차질없는 시행과 국립대 체제개편 및 운영시스템 혁신사업을 계속한다. ◇인적자원 및 평생 직업교육 분야=중장기 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정부내 인적자원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적자원개발촉진특별법'을 제정한다. 기업체내 사내대학과 원격대학의 운영을 내실화하고 성인을 위한 대학문호의 개방을 촉진한다. 원격교육이나 무형문화재의 전수교육 학점인정, 총·학장의 학위수여 기회 확대 등 학점은행제 운영을 내실화하고 `직업능력 인증제'의 도입 기반을 다진다. 이와 함께 고령화시대에 대응한 `노인교육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퇴직자들의 인적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인력뱅크를 설치해 수요공급을 연결해 주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밖에 유망 여성직종에 대한 직업교육 훈련을 강화하며 남녀고용평등법상의 차별금지 규정의 명확화 및 처벌규정을 보완하고 여성교수비율 향상 등을 권고한다. 그리고 북한 및 외국과의 인적자원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570만 해외동포를 네트워크화하는 `한민족망'구축을 추진한다. /박남화 news2@kfta.or.kr
교육부 업무보고 교직발전방안 상반기중 확정 교육부는 교원사기앙양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단위학교별로 `학교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교원안전망' 운영을 내실화하고 교원의 장기 해외유학제, 자율연수 휴직제, 민간기업체 교원파견제 등 연수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교원의 교육활동 관련경비를 지원하고 `교원복지종합카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올 상반기중 `교직발전 종합방안'을 확정, 발표한 뒤 관련 법규정 정비와 소요예산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완상 교육부총리는 2일 열린 김대중대통령에 대한 2001년 주요업무보고에서 교원정책과 관련, 이같이 보고했다. 한부총리는 주요현안 과제보고를 통해 교원의 사기를 지속적으로 앙양시키는 한편, 학교폭력 및 집단괴롭힘에서 적극 대처하고 지역 균등발전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부총리는 특히 교육인적자원부로의 정부조직개편과 관련, 2005년까지 세계 10위권의 인적자원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생애 단계별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을 위한 정책추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올 상반기중 `중장기 인적자원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인적자원개발촉진법'을 제정해 인적자원 개발관련 예산이나 기금사업의 우선순위와 정책심사, 평가권고 등 교육부총리의 실질적 조정권한을 부여할 방침이다. /박남화
현장 문제해결 위한 정책 수합 교육부 학교정책실에 교육전문직들이 집중 배치되는 테스크포스 `학교정책기획팀'이 구성 운영된다. 학교정책기획팀은 국장급 전문직이 팀장을 맡으며 그 아래 교육연구담당장학관, 생활지도〃, 교육과정〃 등 3명의 과장급 장학관, 그리고 교육연구사 1명과 사무원 1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다. 학교정책기획팀은 교실붕괴, 학교폭력, 7차 교육과정 도입 등 학교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학교정책기획팀의 배속 인원은 별도 증원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학교정책실 직원 중에서 임용 배치토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정책기획팀을 이와같이 구성한 것은 종전 교육부 직제중 교육전문직이 수행하던 교육과정정책심의관(국장급)을 폐지한 것에 따른 초·중등학교 관련업무의 보강과 극도로 저하돼 있는 부내 전문직 사기진작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가 교육인적자원부로 개편되면서 종전의 2실, 4국, 4심의관 30과 직제가 1차관보, 2실, 4국, 4심의관 32과 체제로 다소 커지긴 했으나 학교정책실장과 3과장(학교정책과, 교육과정정책과, 특수교육보건과) 자리만 전문직에게 할애되는 등 일반직 `독식'현상이 가중되었다. /박남화
학교 폭력에 시달려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본 청소년의 부모 모임인 `학교 폭력 피해자 가족협의회(학가협)'는 최근 학교 폭력의 실태를 고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인터넷 사이트 `우리 아이(www.uri-i.or.kr)'를 개설했다. `우리 아이'는 98년 이후 대표적인 학교 폭력 사례로 지목돼 논란을 빚어 온 사건들을 소개한 `상처입은 우리 아이들', 학교 폭력 피해자 부모와 전문가들이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는 `우리 함께 얘기하자구요', 학교 폭력 피해자를 돕기 위해 경제적 후원과 자원봉사를 신청할 수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하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해자 학부모는 전자우편을 통해 학가협 관계자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우리 아이' 게시판에는 정식 개설 이전인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달까지 학교 폭력 관련 게시물 100여건이 올라 있다. 학가협은 지난해 12월 학교폭력 피해자 부모 6명이 모여 구성한 단체로, 다른 인권·시민단체들과 공동 집회를 개최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 왔다.
교육장 공모제 확대 ○…충북도교육청은 6일 내년 2월말로 정년퇴임하는 영동과 단양교육청 교육장 후임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응모자격은 도교육청 관내 공립 학교장이나 장학관·교육연구관 경력이 1년6개월 이상이고 내년 3월1일 기준으로 정년 잔여 근무기간이 2년 이상이면 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이달말 발표된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1일자 인사에서도 진천과 옥천교육장을 공모를 통해 발탁, 임명했다. 가해학생 소환조사 ○…대검 강력부(부장 유창종검사장)는 4일 전국 소년사건 전담 부장검사 회의를 갖고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가해학생을 모두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인터넷 음란물 유통과 청소년 유해업소와 관계공무원과의 유착비리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펴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검찰의 학교폭력 신고전화에 접수된 사건은 1만792건으로 하루 평균 30건에 달했다. 11개 초·중교 신설 ○…강원도교육청은 오는 2004년까지 춘천, 원주, 속초 등 5개 시지역에 초등학교 9개와 중학교 2개를 각각 신설해 학급당 학생수를 초등은 현재의 41명에서 35명으로 중학교는 39명에서 35명으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연도별로는 내년에 원주 태봉초가 개교하는 것을 비롯해 2002년에 강릉 입암초와 동해 청운초 등 4개교, 2003년에는 원주 동화초와 단관중 등 3개교, 2004년에 원주 무실초와 속초 조양초 등 3개교가 신설된다. 춘천교대 총장 선거 ○…춘천교대 제3대 총장선거가 18일 실시된다. 춘천교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김흥수교수)는 5∼11일 후보등록을 받은후 선거당일 오전 10시부터 후보자별로 소견발표를 갖도록 했다. 이번 선거에는 박민수 현 총장이 불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김정휘·이대형·이재봉·전홍렬교수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우수 전문대학 선정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가톨릭상지대·동서울대·두원공대 등 15개대를 전기전자 분야 최우수 전문대로 선정하는 등 2000학년도 전문대 학과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전기전자, 유아교육, 보건계열에 대한 이번 평가는 해당 분야가 있는 전체 전문대의 교육여건·교육과정·교육환경·수요자진단 등을 종합해 3등급으로 매겼다. 평가 결과는 http://www.kcce.or.kr를 통해 공개된다.
인천고 토론식 학생회장 선거 학생회장 선거에 패널 토론 방식을 도입해 참신하다는 호응을 얻은 고교가 있다. 인천고(교장 김실)는 초·중·고 학생회장 선거가 대부분 기성 정치인들의 웅변조 선거유세를 흉내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패널 토론식 유세방법을 도입해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학교는 최근 실시한 학생회장 선거에서 후보검증을 위해 전체 학생에게 영역별 질문을 받아 21개 항목을 추출한 후 강당에서 후보자들의 의견을 듣는 새로운 선거를 치렀다. 후보자들은 `현 회장과 학생회에 대한 평가는' `회장이 되려는 이유는' `인고회장의 자격요건은 무엇이며 스스로 그 요건을 갖췄다고 보는지' `학교폭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리학교의 최대 취약점은 무엇인가' `학교교칙을 얼마나 위반했는지 솔직히 밝혀달라' `교사의 권위실추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무엇인가' 등 패널의 까다롭고 당찬 질문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각자의 소신을 솔직히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 참여했던 한 후보학생은 "토론식으로 후보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서로의 뜻을 확인할 기회가 됐다"며 "직접민주주의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박남화
전북교련(회장유정복·익산대교수)이 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한 교육감후보 초청 토론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13일 오후 전주에서 열렸다. 전주 리베라호텔 회의실에서 세시간여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11명의 후보자는 물론 5명의 교수·교사 토론자와 300여명의 방청객들이 참석했다. 후보자의 개인별 공약발표, 예상 질문에 대한 공동답변과 개별 질의답변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간혹 시간배정이나 질문내용, 답변을 놓고 후보자들의 언성이 높아지는 등 신경전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시종일관 긴장감있는 토론회가 이뤄졌다는 평. 사회를 맡은 유정복회장은 토론에 들어가기 직전 허위사실을 발표하거나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한편, 방청석에 대해서도 박수나 야유 등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주최측은 일단 현안 교육과제 22개를 추출, 사전 예고없이 즉석에서 질문자와 답변 후보자를 추첨방식으로 선정해 즉석 답변을 유도해 교육현안에 대한 이해도와 발표능력등 교육감 후보자의 자질을 평가했다. 또 '혼탁하다는 비판을 받고있는 교육감 선거방식에 대한 견해'나 '정년단축에 대한 의견과 이에대한 대안제시', '교직단체에 대한 이해도와 지원방안' 등의 공통질문이 제시되기도 했으며 병역이나 상벌을 따져묻기도 했다. 개별질문 문항은 소규모학교 통폐합 및 교감폐지의 필요성, 공문남발을 막을 수 있는 대안, 특기 적성교육의 내용, 학교폭력문제, 전북교육의 미래상, 수석교사제 도입, 도농간 학습환경의 불균형문제, 보충수업 폐지, 실고문제 해결방안, 사립학운위 구성 문제등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후보자들은 제한된 시간안에 비교적 전문적인 답변을 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질문내용에 비해 답변제한 시간이 1분30초∼30초등 매우 짧아서 사안별 후보의 견해를 손상히 알릴 수 없고 따라서 인상적 평가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20일 실시되는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전북교육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충남에 이어 두 번째로 학교운영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새 선거방법에 의해 교육감을 선출하는 전북이지만, 전북열기는 그 어느 지역보다 가열차다. 11명에 달하는 등록 후보자 수뿐만 아니라 뜨겁다 못한 혼탁양상으로 까지 치닫는 분위기다. 선거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 후보자간 인신공격은 물론 비방유인물과 픅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급기야는 후보자 서로가 경찰에 고소·고발하는 사태까지 연출하고 있다. 등록한 후보자 11명의 면면도 다채롭다. 1번의 강경래(66)후보는 현재 백제직업전문학교 학장이며, 2번 문용주(49)후보는 현직 교육감이다. 3번의 심의두(65)후보는 도교위 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완주화산중 교장이고, 4번 유홍렬(58)후보는 현직 도교위 의장이며 김제 덕암중·고와 정보산업고 설립자다. 5번 윤한철(50)후보는 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 군산대·충남대·전북대 사무국장을 역임한 교육관료출신이다. 6번 이미영(40)후보는 전교조 전북도지부장 출신이며 현재 순천동계고 교사다. 7번 이상기(52)후보는 현직 원광대 교육대학원장이며 8번 이성택(63)후보는 도교위 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주대교수다. 9번 조성환(58)후보는 군산대 총장과 전국국공립대 총장협의회 회장등을 역임한 현직 군산대교수다. 10번 조수영(60)후보는 전북학생교육원 원장등을 지냈으며 현 전주공고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1번 최이식(61)후보는 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과 교육부 교직·지방교육행정국장 등을 역임한 행정관료 출신으로 도교위원이며 백제예술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직교육감은 물론, 전·현직 교위의장 3명, 대학교수 5명, 교장 3명, 교사 1명, 그리고 전직 교육관료 2명 등 다양한 후보자들이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에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지 여론은 문교육감과 최이식 교육위원, 유홍렬교위의장, 조성환 교수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나 오차범위가 커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문용주교육감의 재선여부. 염규윤 전교육감의 중도하차로 교육위원들에 의한 선출방식으로 보궐선거에 당선된 문교육감은 그동안 업적에 대한 평가가 교차하면서 당락을 예측하기 어려운 고전을 하고 있다. 더욱이 후보자가 난립하고 있어 1차투표에서 문교육감이 과반수득표를 얻지 못할 경우, 충남과 같이 역전될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0월 현재 교육감 선거인단수는 7005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으며, 13(익산지역), 14(전주지역), 15(군산지역), 18(정읍지역)일 등 4차례의 공식적인 소견발표에 이어 20일 1차투표, 22일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만남 그 녀석을 처음 만난 것은 96년 5월 어느 날이었다. 퇴근 무렵 싱그런 오월의 햇살을 받으며 현관을 나서는데 교감 선생님, 관할 파출소 순경, 담임 선생님, 그 녀석의 손을 잡은 할머니 이렇게 다섯 명이 어두운 표정으로 교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 녀석에 대한 소문은 작년부터 여러 번 들었지만 만남은 처음이었다. 나는 속으로 ‘겉모습은 멀쩡하게 잘생긴 녀석이’하고 되내이며 교문을 나섰다. 집으로 오는 길에 그 녀석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 녀석보다 시골 할머니처럼 온화한 표정으로 손자 녀석의 손을 꼭 쥐고 교장실로 들어가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애처롭고 안타까워 발걸음을 무겁게 하였다. 96년 초부터 불어닥친 학교폭력 문제는 크게 사회 문제가 되었다. 우리학교는 그 녀석 혼자서 온통 학교를 휘저어 놓았다. 도심의 신개발 지역에 위치한 우리학교는 60학급이 넘는 다인수 학교였다. 개발 붐을 타고 우뚝우뚝 솟는 고층 아파트 사이에 조상 대대로 농사지으며 살던 원주민들은 하루 아침에 도심의 이방인이 되어버렸다. 그 녀석도 할머니 일손을 도우며 농사를 짓고 살다가 주위가 갑자기 도시화되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말썽쟁이가 되고 말았다. 작년 4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김 선생님은 성격이 무던하신 분이셨다. 김선생님은 그 녀석의 고집을 꺾어 보려고 애를 썼으나 결석은 더 많아지고 학교 안팎에서 수없이 말썽을 부렸다. 그 녀석의 손등에는 담배불로 지진 흉터가 여러군데 있으며, 칭찬을 해도 야단을 쳐도 표정의 변화가 없다고 하였다. 올해 부임 해오신 이 선생님의 아들은 덩치도 큼직하고 씩씩한데도 그 녀석한테 당했단다. 뾰족한 쇠붙이에 위협당해 돈을 뺏겼는데 그 녀석이 우리학교 학생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단다. 올해 담임을 맡으신 한선생님은 물론이고 주위의 여러분들이 온갖 정성을 기울여도 그 녀석은 학교에 돌아오지 않았다. 마을 주위를 맴돌며 하급생, 선배, 심지어 중학생들까지 이 녀석한테 당하기 일쑤였다. 이제 학부모님들도 그 녀석을 피하거나 혹시 마주치면 가진 돈을 줘버리라고 하는 단계까지 왔다. 나이가 어려 소년원에 보낼수도 없고 파출소 순경들도 이 녀석한테 꼼짝없이 당하기만 하였다. 여름방학이 가까워 오자 선생님들 사이에 그 녀석이 우리학교에서 분교되는 백합초등학교로 전학가게 되었다며, 환경이 바뀌면 혹시 달라지지나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였다. 방학이 끝나갈 무렵 나는 자의반 타의반 분리 개교하는 백합초등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었다. 학기중에 개교하는 바람에 본교나 분리되는 학교 모두 학급을 재편성하고 담임을 바꾸고 교실을 이동하느라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분리되는 백합초등학교는 넓은 들판을 택지로 개발하여 아직은 허허벌판에 최신식 학교 건물만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었다. 개교를 앞두고 며칠째 학교에 나와 교실정리, 책걸상 고르기, 기본 학습환경꾸미기 등 모든 선생님들이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담임 배정과 반편성을 시작하면서 선생님들의 분위기는 어딘지 모르게 긴장이 감돌기 시작하였다. 그 녀석 현이가 5학년이라는 사실이 알게 모르게 선생님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였다. 이 녀석에 대한 소문은 널리 퍼져 있었고 선생님들의 사랑과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어 버리고 말썽쟁이를 누가 맡아야 할지 모두들 걱정스런 눈치였다. 선생님들의 팽팽한 긴장감을 깨트리고 나는 5학년을 희망했고 현이를 맡겠다고 자청하였다. 순간 선생님들의 염려스러운 눈길이 쏟아졌다. 꼭 그 녀석을 담임해보겠다는 자신은 없었으나 몇 달전 만난 현이 할머니의 인자하신 모습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고 그 녀석과의 만남이 어떤 인연같이 느껴졌다. 선뜻 담임을 맡겠다고 자원을 했으나 알 수 없는 불안감과 걱정이 마음을 짓눌렀다. 나는 25년이라는 짧지 않은 교사 생활에서 항상 부족하고, 어린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스스로 부끄러워 한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래서 남들이 기피하는 학년인 5학년만 열 다섯 번을 맡았다. 나는 스스로를 위로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나는 5학년 베테랑이 아닌가. 현이도 5학년이니까 내 모든 정성을 쏟아 이 녀석을 학교 울타리 안으로 돌아오게 하자. 이렇게 다짐을 하고 나니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인내의 한계 96년 9월 1일 나는 700여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백합초등학교로 이사를 왔다. 본교 어린이들의 성대한 환송을 뒤로한 채 30분쯤 걸어 새 학교에 도착하였다. 깨끗한 교정, 새로운 선생님, 새로 편성되는 학급에서 만나는 친구들, 백합초등학교는 본교의 다인수 학급에서 복잡하고 술렁이던 분위기와는 달리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로 바뀌었다. 학생수가 18학급 규모이고 학급당 인원수도 30여명으로 줄어들어 교실 분위기도 한결 조용해졌다. 5학년 성실반 33명을 데리고 새 교실로 입실하였다. 출석을 부르다 그 녀석의 이름을 부르자 일시에 교실 분위기가 술렁거렸다. 물론 첫날부터 그 녀석은 나타나지 않았다. 좌석 배정을 할 수가 없었다. 녀석과 짝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가까이 앉는 것마저 싫어하는 눈치였다. 그 녀석의 자리는 정하지 않은 채 남, 여 여섯줄로 띄어서 앉히고 맨 뒤 남학생 자리 세 군데 빈 책상을 두게 하였다. 둘째날, 출근하여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현이 녀석이 비워둔 남학생 줄의 맨 오른쪽에 떡 버티고 앉아 있는 게 아닌가. 나는 반갑게 그 녀석을 맞이하였다. 자리도 마음에 드는가 싶어 그대로 두었다. 몇 번을 물어도 대답이 없었다. 현이는 평범한 아이가 아니었다. 칭찬하면 웃고 즐거워하고 야단치면 조용히 하는 그런 어린이가 아니었다. 웃겨도 야단쳐도 무반응에다 선생님을 쳐다보지도 않는 거만한 태도. 한마디로 자기 마음대로였다. 나는 그 녀석과의 지루하고 고통스런 전투를 시작하였다. 내 모든 지혜를 총동원하여 학교에 스스로 걸어 들어온 이 녀석을 교실에 머물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러나 첫날부터 나는 그 녀석한테 무참하게 KO패를 당했다. 하루종일 관심을 보였는데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청소당번도 숙제도 모든게 마음대로 였다. 학급 분위기가 엉망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날 오후 학부모들로부터 3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 녀석 앞자리에 앉은 남학생은 체격도 현이 만하고 착실한 웅이였다. 웅이 아버지가 전화를 하였다. 자리를 바꿀 수 없겠냐는 전화였다. 나는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자고 양해를 구했다. 잠시후 옆자리의 여학생 학부모 두분이 똑 같은 내용의 전화를 하였다. 나는 그분들에게 시간을 좀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드렸다. 세쨋날도 이 녀석은 학교에 왔다. 나는 반갑게 현이를 맞았다. 온종일 그 녀석의 거만하고 퉁명스런 태도를 사랑으로 다독이며 그 녀석의 비위를 맞추었다. 3학년 때부터 결석을 밥먹듯 하던 녀석이 학교에 나온 것만도 얼마나 대견한 일인가. 나는 이렇게 생각하며 세쨋날의 전투를 시작하였다. 출석을 불러도 대답은 하지 않고 엉뚱한 곳만 쳐다보았다. 내가 관심을 가질수록 그 녀석의 태도는 좀 더 냉소적이고 야릇한 비웃음까지 띄었다. 둘째 시간에는 교장실로 데려갔다. 교장 선생님은 한 시간 동안이나 따뜻한 타이름을 주셨다. 교감 선생님도 학용품을 챙겨 주시며 공부 열심히 하라고 다독여 주셨다. 네쨋날, 드디어 희한한 효과가 나타났다. 수업을 마치고 컴퓨터실 청소지도를 하러 갔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컴퓨터실 바닥이 온통 깨진 유리 조각으로 어지럽혀져 있었다. 무려 다섯 개가 넘는 형광등이 박살이 나있었다. 무섭게 소리를 쳤으나 아무도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언뜻 우리반 남학생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총 생각이 났다. 비비탄을 넣어 쏘는 총이었다. 위험하니까 학교에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 현이 녀석의 짓이었다. 점심 시간에 폭력을 써 가져 오게 한 여러 자루의 장난감 총으로 사격 연습을 하였다. 이 사건으로 야단을 친다면 이 녀석을 또 학교에서 도망치고 말겠지. 나는 컴퓨터실 바닥을 깨끗이 청소하였다. 그날 오후 4학년 학부모님의 화난 전화를 받았다. 이 녀석이 돈을 뺏어 간 것까진 참겠으나 담배 심부름까지 시켰단다. 학부모님께 용서를 빌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위로를 드렸다. 개교한지 닷새째. 현이는 어슬렁어슬렁 학교를 한바퀴 휭 두르고 교실로 들어왔다. 나는 반갑게 그 녀석을 맞이하였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셋째 시간에 클럽활동 부서조직이 있었다. 현이의 희망대로 체육 부서로 가도록 배려를 하였다. 5교시 클럽활동이 끝나고 다들 교실로 돌아 왔는데 현이가 보이지 않았다. 운동장에서 두 녀석이 놀고 있었다. 한 녀석은 5학년에서 몸집이 제일 큰 혁이였다. 혁이는 키가 크고 힘도 세었으나 순한 아이였다. 이 녀석은 혁이를 볼모로 잡고 수돗물을 틀어 물장난을 하다가 혁이를 때리기도 하며 교실로 들어올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협동반 전선생님과 나는 빨리 들어오라고 손짓하자 두 녀석은 이상한 반응을 보이며 끝까지 교실에 들어오지 않았다. 선생님의 눈을 피해 다른 녀석들이 챙겨다 준 가방을 메고 가버렸다. 여섯째날, 그 녀석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차라리 잘되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 녀석 때문에 다른 어린이들이 겪어야할 피해가 너무 큰 탓에 그녀석이 결석하는게 오히려 났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도 계셨다. 한편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밖에 나가서 사고치는 것보다는 학교 울타리 안에서 선생님의 보살핌을 받는게 그래도 낫지 않을까’이런 생각을 하며 1교시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창밖에서 이상한 고함소리가 들렸다. 현이였다. 두 녀석이 교실을 향해 뭐라고 고함을 치다가 선생님이 내다보면 숨어 버리고 또 괴성을 지르고 몇 시간 동안이나 이런 일이 계속되었다. 마침내 학교 아저씨 세 분과 두 녀석을 잡으러 나갔다. 현이는 순순히 교실로 돌아 왔으나 그 녀석은 학교 담장 밖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괴성을 질러댔다. 아이들이 모두 하교하고 나자 현이도 사라졌다. 이레째, 현이는 역시 교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운동장을 둘러봐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가버렸구나' 하고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담장 밖에서 숨어보던 녀석이 나를 보자 또 고함을 지르기 시작하였다. 그날 오후 제풀에 꺾여 담장에 기대앉아 있는 녀석을 뒤에서 조용히 불렀다. “현아, 그래도 학교가 제일 낫지. 너를 위해 주고 사랑해 주는 곳은 학교뿐일 거야” 내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함을 지르고는 저 멀리 달아나 버렸다. 이 녀석은 분명 내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개교 일주일, 그러나 녀석과의 실갱이를 생각하면 몇 주일의 사간이 흐른 것 같았다. 도저히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그 녀석이 두렵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지금와서 이 녀석을 포기한다고 하면 다른 선생님들께 무슨 면목이 있겠는가. 교직 생활중 이렇게 고민에 빠져 본 적은 없었다. 나는 삶이 몹시 고달프고 어려움에 부딪치면 어머니를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참을성 없고 조그만 일에도 쉽게 흔들리는 나약한 자식을 어머니는 평생 사랑으로 감싸 주셨다. 어머니 속을 썩혔건만 매 한번 드신적 없고, 야단 한번 치신적 없으셨다. 나는 어머니께서 화내시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어머니께서는 걸인들에게 동냥주는 심부름만은 내게 시키셨다. 누나들이 옆에 있는 데도 꼭 내게만 시키셨다. 아무리 투정을 부려도 어머니의 결심은 변함이 없으셨다. 어느새 나는 걸인들에게 동냥주는 일에 익숙해 졌고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유년시절, 아침마다 밥얻으러 오는 텃새 걸인들이 있었다. 나는 이들에게 밥과 반찬을 갖다 주었다. 몹시 추운 겨울아침 깡통에 밥을 부어주다 그만 밥 그릇을 깡통에 빠뜨리고 말았다. 내가 꺼내려 하자 거지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서로의 손에 땟자욱이 낀 것을 보고 둘다 웃음을 터뜨렸다. 어머니께서는 음식을 배불리 먹는 것도 죄가 된다고 하셨다. 배고픈 사람에게 밥 나눠주고, 추운 사람한테 옷 나눠 주는게 가장 큰 선행이라고 타일러 주셨다. 어머니의 엄지 손가락엔 지문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으러 갔을 때 지문 채취하는 아저씨께 미안하다고 하였으나 나는 속으로 울었다. 우리 어머니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으셨다. 평생 일하고 베풀기만 하셨다. 죽으면 썩을 몸뚱이라고 하시면서. 나는 마음을 다져 먹었다. 내 곁으로 온 현이를 잘 보살펴 주자. 나도 이제 좀 베풀면서 살아가자. 8일째, 녀석은 다시 교실로 돌아왔다. 얼굴에는 역시 표정이 없었다. 항상 굳어 있는 표정, 어쩌다 힐끗 쳐다보는 눈에는 증오의 빛이 번쩍이는 것 같았다. 나는 반가이 현이를 맞이했다. 현이가 어떤 행동을 하던 나는 현이를 위해 주고 사랑해 주어야 한다. 야단 치거나 때려서는 현이를 학교 울타리 안에 잡아두기 어렵다는 사실을 안 이상 우리학교 모든 선생님들도 현이 한테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 주셨다. 특히 동학년 선생님들과 전담을 맡으신 선생님들께서 그 녀석을 아끼고 사랑해 주셨다. 미술 전담을 맡으신 서 선생님은 준비물을 일일이 챙겨 주시고 그 녀석의 손을 잡고 스케치도 하고 서예 연습도 시켰다. 음악 선생님도 현이가 장난을 치거나 수업 분위기를 망쳐도 너그럽게 용서하고 그 녀석의 굳어버린 마음에 조그만 사랑의 씨앗을 뿌려 주었다. 가을 운동회 연습이 시작되자 현이는 큰 말썽없이 운동회 연습에 참가하였다. 운동회 연습을 하면서도 옆 친구 괴롭히기, 줄 마음대로 서기 등 분위기를 어지럽혔으나 나는 힘을 다하여 그 녀석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였다. 개교한지 한 달이 지나고 운동회도 끝이 났다. 그러나 그 녀석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다.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학교에 꼬박꼬박 나와서 학습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었다. 그 녀석과 만난지도 35일 째, 이 녀석한테만 매달려 있으니 학급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 특히 남학생들의 태도는 눈에 띄게 달라져 갔다. 숙제는 거의 해오지 않고 청소 시간에도 장난이나 치다가 그 녀석과 어울려 슬쩍 가버리는 때가 점점 늘어났다. 그래도 나는 화 한번 내지 않았다. 얼굴 한번 찌푸릴 수도 없었다. 그 녀석 한데 조그만 자극이라도 줄까봐 꾹꾹 참았다. 그날은 토요일이었다. 수업을 마치고 대청소를 실시하였다. 그런데 현이 녀석이 어슬렁어슬렁 다니며 방해를 하다가 비를 들고 복도 청소를 돕고 있는 내 어깨를 툭 치면서 청소하는 친구들을 선동하는 게 아닌가. 나는 순간 이성을 잃었다. 그 녀석의 멱살을 잡고 따귀를 한 대 후렸다. 저만치 나뒹굴던 녀석이 일어서지도 않은 채 삿대질을 하며 대들기 시작하였다. "왜 때려, 니가 뭔데." 식식거리며 대들었다. 청소를 하던 5학년 어린이들이 우르르 몰려 왔다. 나는 큰 소리로 청소하라고 고함을 치고 난 뒤, 그 녀석의 팔목을 꽉쥐고 교무실로 갔다. 퇴근길 선생님들이 모두 교무실로 모여들었다. 식식거리며 서 있는 이 녀석한테 한마디씩 타일렀으나 조그만 표정의 변화도 없었다. 교감 선생님이 "현아, 좀 참아야지. 요즘 결석도 하지않고 학교에 얼마나 잘 나왔니" 교감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괴성을 한번 지르고는 선생님들 사이를 헤치고 달아나 버렸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었다. 손끝 발끝 하나 움직이기 싫었다. 선생님들의 위로의 말이 한마디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넓은 교무실에는 시계소리가 크게 울리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참고 쌓아온 탑이 일시에 무너져 버린 느낌이었다. 내 능력의 한계인가. 자신이 한없이 밉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 순간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교무실을 꽉채우는 전화벨 소리,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천둥처럼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처음이었다. "여보세요, 학교죠? 현이 담임 좀 바꿔 주이소." 현이 할머니였다. "예, 제가 현이 담임입니다." "선생님, 우리 손주 때리지 말고 가르쳐 주이소. 때리거나 야단치면 말을 더 않듣심더." "예, 할머니 잘 알겠습니다." 지난 5월 어느날 만나 뵌적이 있는 현이 할머니였다. 집나간 어머니, 공사장으로 막일 다니느라 집을 비운 현이 아버지를 대신해서 지극한 정성으로 손자를 돌봐 주신다는 현이 할머니. 내게도 그런 할머니가 계셨다. 어릴 적부터 몸이 허약한 나는 운동회나 먼길 소풍 다녀온 뒤면 한번씩 앓아 누었다. 신열이 불덩이 갔다며 할머니는 물수건으로 내몸을 닦으시며 밤새 내곁을 떠나지 않으셨다. 열이 좀 내려 눈을 뜨면 가물가물한 등잔불 아래 염주를 꼭잡고 계시던 할머니는 죽그릇을 챙겨 오셨다. 먹어야 낫는다며 소태같이 쓴 입에다 김치국물을 떠 넣으시고 안 먹겠다고 손사래 하는 손자를 달래 몇 숟갈의 죽을 떠 넣으셨다. 할머니는 한 손에 염주를 굴리시고 한 손은 내 이마를 집고서 자장가 같은 기도로 긴 밤을 박꽃처럼 밝히셨다. 그 녀석을 만난지 36일째 되는날 아침, 내 예상과 달리 현이는 교실에 앉아있었다. 조금 풀이 죽은 표정이었다. 나는 현이에게 전처럼 관심을 주지 않고 출석을 불렀다. 그 녀석의 이름을 부르자 조그만 소리로 대답을 하였다. 처음 듣는 대답소리였다. 그날 오후 날카로운 쇠붙이를 하나 주워왔다. 임자가 없었다. 위험한 물건 같으니 버리자고 하였다. 다음날 손잡이가 없는 과일칼을 하나 주워왔다. 또 임자가 없었다. 현이가 가지고 있던 흉기를 스스로 버리는 것이 분명하였다. 외부에서 걸려오는 항의 전화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현이의 굳어 있던 표정이 조금 풀린 것이 확실하였다. 그러나 현이의 짓궂은 행동은 계속되었다. 나는 이 녀석의 약점을 찾아 공략하였다. 주먹은 세고 힘은 있었으나 운동신경이 좀 둔한 녀석이었다. 체육시간에 우리 반에서 체격이 제일 크고 힘이 센 철이와 씨름을 시켰다. 현이 녀석이 나뒹굴었다. 현이 녀석은 분한지 한번 더하자고 했다. 둘째 판도 졌다. 현이는 자존심이 몹시 상한 것 같았다. 방과후 두녀석이 싸움을 했단다. 이제 현이가 절대자가 아님을 친구들은 알게 되었다. 그 후 두 녀석은 제법 친해졌다. 현이 한테 친구가 생긴 것이다. 매일 괴롭힌다며 일러바치는 6학년 남학생들에게 여럿이 힘을 합쳐 그 녀석의 버릇을 고쳐 놓으라고 귀뜸을 해주었다. 며칠 후 교문동에서 큰 싸움이 벌어졌다는 여학생들의 호들갑에 나가봤더니, 6학년 남학생들 사이에 둘러싸인 현이가 몇 번 씩씩거리더니 달아 나는 게 아닌가. 이제 현이의 표정은 보통아이들과 비슷해졌다. 문제아는 없다 그러나 3학년 때부터 결석을 밥먹듯 한 탓인지 공부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현이에게 공부하려는 의욕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애를 써 봤으나 또 한계에 부딪치고 말았다. 공부가 하기 싫으니 수업시간에 옆 친구들을 괴롭히기 일쑤였다. 연필로 엉덩이 찌르기, 전자총으로 친구들의 등을 공격하여 외마디 소리에 모두를 놀라게 한 적도 여러번 있었다.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달려오는 찬바람이 유리창에 부딪쳐 제법 소프라노 음을 내기 시작하자 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방학동안 현이는 한 건의 말썽도 피우지 않았다. 그러나 개학날 현이는 탐구생활도 하는 둥 마는 둥, 다른 숙제는 한 가지도 해오지 않았다. 당번날 학교에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현이가 속한 남학생 조는 다섯 명 모두 잊어버렸단다. 야단을 치려는 순간, 현이가 “선생님, 저는 학교에 나왔어요.”하는 게 아닌가. “학교에 왔으면 왜 선생님께 말씀드리지 않았니” 일직하시는 여선생님께 부끄러워서 창밖에 서 있다가 그냥 돌아갔단다. 이제 현이가 학교로 돌아온 것은 확실하구나. 나는 오랜만에 안도의 숨을 크게 쉬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종업식이 가까워지자, 나는 또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현이 녀석을 6학년 때 누가 맡아야 하나. 현이를 학교에 돌아오게는 했지만 공부하는 습관을 고치기에는 내 힘이 너무 부족했다. 내 고민을 알아챈 박선생님이 선뜻 현이를 맡아보겠다고 나섰다. '젊고 패기찬 박선생님의 지도아래 현이는 새로운 아이로 다시 태어나야 할텐데.’ 나는 속으로 기도했다. 새 학년이 시작되었다. 박선생님은 현이한테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 여러 선생님들께 자주 심부름을 시켰다. 한결 밝아진 현이를 보며 나는 보람을 느꼈다. 97년 3월 하순경, 숙제를 해오지 않은 현이를 박 선생님은 가방을 챙겨 교실 밖으로 내쫓았단다. 대단한 모험이었다. 그러나 이 녀석 복도를 배회하다 교감 선생님을 만났다. 깜짝 놀란 교감 선생님은 “현아, 수업시간에 어디 가려고”현이는 고래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교감 선생님은 현이를 데려다 숙제를 같이해 교실로 보냈다. 현이가 조금씩 공부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며 박선생님이 기뻐하셨다. 나는 현이의 학교 생활을 매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우리 모두의 사랑과 관심은 현이를 우리 곁으로 돌아오게 하였고 평범한 아이로 다시 태어나게 하였다. 우리는 그를 문제아라 부르기 전에 현이를 위해주고, 이해해 주고, 용서해 주고, 아껴 주고, 예뻐해 주고, 사랑해 주었다. 비록 현이 할머니의 지극하신 사랑에는 비할 수 없지만.
학교폭력, 집단괴롭힘 때문에 미국의 초·중·고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교육연합회가 발행하는 'NEA TODAY'誌는 10월호 특집에서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생활지도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세 학교의 사례를 실어 주목을 받았다. △디어필드 초등학교와 케네디 중학교의 자기조절 프로그램=메릴랜드 주에 있는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세컨드 스탭'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비행률을 65%나 줄였다. 미국 시애틀의 한 연구단체가 만든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충동과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학생들에게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교사들은 다양한 얼굴 표정이 나타나 있는 일련의 카드를 사용한다. 아동들은 각 표정 그림을 보면서 그 사람의 기분을 설명하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입장에 서 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분노 조절을 위한 교육에서 학생들은 사람들이 울화가 치밀어 통제력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들을 배운다. 교사들은 분노가 초조한 기분에서 시작돼 격분하고 폭발 직전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교사들은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손에 땀이 나는 반응에서 불끈 주먹을 쥐는 현상 등을 중점 지도한다. 물론 핵심적인 내용은 격정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 가운데는 대화할 때 '나는 느낀다'는 표현을 가급적 사용하는 요령도 포함된다. 가령 어떤 아이가 허락도 없이 너의 책상이나 사물함에서 물건을 꺼냈을 때 바로 그 아이에게 달겨들기 전에 '야, 나는 네가 허락도 없이 내 물건에 손을 대 몹시 화가 난다'고 말하라고 지도한다. 디어필드 초등교는 이 프로그램을 정규교과로 채택해 모든 담임교사가 운영하도록 한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가정에서 강화시키도록학부모를 위한 워크숍도 개최한다. 오레곤 州 케네디 중학교도 3년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적용해 오고 있다. 교장에서부터 수위까지 모든 교직원이 이 프로그램을 연수 받고 교사들은 매 학년초에 이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이 학교 필리스 개리 교사는 "학생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격정을 진정시키는 기술을 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신시아 툴리 교사는 "이 프로그램이 학교의 문화를 변화시켰다"며 전국의 학교로 확산되기를 희망했다. △서딩톤 고교의 '생활지도 팀'=커네티컷 州의 서딩톤 고교는 학생들이 자기 파괴적인 일탈 행동을 하기 전에 교사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미리 대책을 모색하는 '생활지도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의 카운슬러들, 자원봉사자들, 교사들과 교직원들은 생활지도 팀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회동한다. 담임교사들은 문제행동의 징후를 보이는 학생들을 관찰한다. 문제행동의 징후에는 정신분열적 행동, 성적 하락, 외톨이 등이 포함된다. 교사들은 먼저 카운슬러와 자원봉사자들에게 문제학생에 대한 참고자료를 제공한다. 그러면 자원봉사자들은 학부모를 만나고 학생과 가족을 도울 수 있는 외부인사를 찾는다. 자원봉사자인 갤리시아씨는 "비행을 예방하는 관건은 학생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캔사스 州의 집단따돌림 예방책=캔사스 州에서는 '불리 푸르프'라는 프로그램으로 다른 학생들에 대한 증오심을 완하한다. 교사들은 먼저 집단괴롭힘 현상이 무엇인지를 배운다. 그리고 피해학생의 어떤 행동이 집단괴롭힘을 유발하는지를 조사한다. 방관하는 학생들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사들은 왜 그들이 잘못된 행동을 방관하는지를 묻는다. 교사들은 방관하는 학생들이 집단괴롭힘 현상을 목격했을 때 그들이 처신할 수 있는 여러가지 행동들을 안내한다. 아울러 교사들은 그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학교안팎 즉 복도 라카룸, 버스, 화장실, 등을 적색지도로 표현토록 해 사전에 예방한다. /이석한
"週 1∼2회 이상 상담" 교총, 교원 3000명 대상 생활지도 실태 조사 교원 2명중 1명이 매주 1∼2회 이상 학생들과 개별상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원들 중 58%는 학생 생활지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교과지도·행정업무의 과다'를 지적, 교육과 상담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의 개선을 바랐다. 또 교원들 중 95%는 생활지도를 위해 교육적 체벌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총이 지난 6∼7월중 전국 초·중·고 교원 3천명을 대상으로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상담 활동=교원들의 학생 상담 빈도는 1주일에 1∼2회(36.8%)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월 1∼2회(27.4%), 월 3∼4회(12.3%), 매일 1회이상(10.5%), 상담을 하지 않고 있음(5.4%)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직교사의 경우 매일 1회이상(14.5%), 1주일에 1∼2회(40.4%)에 높은 반응을 보였다. 상담 유형은 93%가 개별면담 이었다. 집단상담(3.1%), 편지상담(1.5%), 전화상담(1.1%), PC상담(0.2%)은 미미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편지상담(4.2%)이 50대이상에서 집단상담(4.8%)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상담내용은 학업문제(27.9%), 성격문제(19.2%), 집단 따돌림(18.5%), 진로문제(10.4%), 가정문제(8.2%), 이성친구 문제(5.2%) 순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에서 성격문제와 집단 따돌림 문제에 일반고에서는 학업문제에, 실업고에서는 진로문제와 가정문제에 월등히 높은 반응을 보였다. 상담효과에 대해 교원들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9.6%가 효과가 있었던 편이라고 반응했고 6.1%는 매우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상담실은 전체 학교중 44.5%가 설치돼 있으나 전문상담교사는 전체 학교중 7.5%에만 배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지도의 문제점=교원들은 생활지도 및 상담활동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교과지도·행정업무 과다로 인한 기회의 부족(57.9%)을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 상담지식·경험 등 전문성 부족(13.8%), 학부모의 무관심 및 비협조(9.7%), 전문상담교사의 미배치(7.7%) 등을 지적했다. △진로지도=학생 진로지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과지도 편중으로 인한 시간 등 여건 미비'(43.3%)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진로지도에 관한 인식 및 관심 부족'(27.4%), '관련 정보 및 자료의 부족'(20.4%), '진로지도 전담교사의 미배치'(7.8%) 순으로 응답했다. △인성교육=교원들은 바람직한 인성교육 방법으로 '수업시간을 이용한 교과 관련내용 중심으로 실시하는 것'(32.2%)에 가장 높은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심성훈련 프로그램 운영'(26.5%),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18.6%), '담임교사의 개별지도'(13%), '특별활동시간 등을 이용한 별도 교육'(6%) 순으로 응답했다. △문제행동 유형=교원들은 학생들의 문제행동으로 흡연과 유해업소 출입(각 18.6%), '집단 따돌림'(18%), '유해매체 접촉'(17%), 가출(9.8%) 등에 고루 반응했다. △집단 따돌림=학생들 사이의 집단 따돌림 및 괴롭힘 문제의 발생 정도에 대해 교원들은 54.3%가 가끔 또는 자주 발생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문제를 근절하기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교원들은 '심성훈련 및 별도 예방지도 프로그램 운영'(49.8%), '피해 및 가해학생과의 개별 면담'(22.2%), '학급단위 실태 파악 등 집단 상담'(17.3%), '교사와 학부모 공동으로 교내에 대책반 구성 운영'(9.6%)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체벌 문제=교원들 중 95%가 '교육적 체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체벌에 관한 경찰 조사에 대해 교원들의 61.9%가 결코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교원들 중 24.3%는 '필요한 경우 가능하지만 부작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 7%는 '폭력적 체벌이 없어져야 한다', 5.8%는 '학생의 무분별한 신고가 없도록 학생계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교원들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심각하지 않다 38.6%, 보통이다 34.9%, 심각하다 26.5%의 반응을 나타냈다. 학생들간 폭력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교원들은 재발 방지 등 예방에 역점을 둔다(62.1%)는 반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원인을 규명하는데 역점을 둔다 33.5%, 해당 학생의 처벌 2.3% 등으로 반응했다. △성 문제=교원들은 학생들의 성 문제에 대해 보통이다(41.4%)는 인식이 가장 높았고, 심각하지 않다 30.1%, 심각하다 28.5%로 나타났다. 성 문제의 유형으로 교원들 중 66.1%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으나 9.7%는 성희롱, 7.7%는 혼숙, 3.5%는 원조교제, 2.4%는 성폭행, 1.6%는 매춘행위 등을 차례로 지적해 전체적으로는 낮은 비율이지만 일부 심각한 현상을 반증했다. 성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성관련 교육용 비디오 상영(60.8%)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학교재량시간 등을 이용한 집중 교육(10.2%), 외부 전문가 초청 강연회(8.2%) 등이었고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비율은 16.7%로 나타났다. /이석한 khanoo@edunet4u.net
7일 새교위가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교육재정 확충방안은 IMF직격탄이 일선 학교의 주름살을 얼마나 깊게하고 있는지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새교위는 99년 현재 교육재정 규모가 GNP 대비 4.3%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IMF 경제위기가 발생했던 98년의 4.6%나 지난해의 4.5%선보다 후퇴한 수치. 특히 金大中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GNP 6%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 새교위는 교육재정이 이처럼 위축돼 일선학교에 지원되는 학교운영비는 IMF 이전과 비교,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시설개선이나 첨단 학습장비 도입 계획같은 것은 대부분 보류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교원들의 급여 재원마저 크게 부족해 최근의 교사 부족사태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금년 기준 GNP 5% 선으로 교육재정이 확보되기 위해서는 3조4천억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 교육재정의 축소는 최저 수준의 교육여건 조성까지 저해하고 있다. 현재 대도시를 중심으로 1백교 학교 신설에 필요한 예산이 1조원가량 소요된다. 특히 연간 5조4천억에 이르는 교육세의 일부 세목이 내년말로 시한이 종료될 경우 교육재정의 부족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교육세는 현재 지방교육재정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재원으로 교원의 인건비나 교육 여건개선, 학교운영비 등에 투자되고 있다. 따라서 교육세가 폐지되는 것은 사실상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교육계의 주장이다. 내년말 한시 종료되는 교육세는 전체 교육세의 40%선에 이른다. 이밖에 교육재정의 빈혈현상을 부추기는 문제점으로 자치단체의 교육비 투자미흡이 지적되고 있다. 당초 자치단체가 부담키로 했던 학교용지 부담금 9천억은 현재 전무한 실정이며, 서울시와 부산시가 부담중인 봉급교부금 역시 관련 자치단체가 계속해 이를 폐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또 광역자치단체의 예산 승인권 강화로 기초자치단체의 교육비 지원 역시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다. 이날 새교위의 교육재정 확충 건의에 대해 金大中대통령은 "교육개혁은 국가의 죽고 사는 문제"라면서 "정부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교위는 교육재정 확충방안을 11월까지 마련, 대통령에게 별도로 보고하기로 했다. ------------------------------- "교육개혁 부작용 심각" "사학법등 재개정 해야" "낙후 학교시설 개선을" 金大中대통령은 7일 새교위의 '새천년을 향한 교육개혁'보고회에서 교육개혁을 '국가의 생사가 달린 문제'리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교육개혁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쥐고 있는 사안으로서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면 국가의 미래가 없다"면서 "천재일우의 호기를 놓치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교총과 2개 교원노조가 한자리에 모여 원만한 협조관계를 열어가겠다고 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40만명의 중고교생에게 학비를 무상 지급할 것이며, 교원처우도 계속 개선토록 하며 아울러 2천2년 무시험 대입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지식기반사회에서 국민 모두가 평생교육을 통해 신지식인이 되자고 강조했다. 체벌 문제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합리적 훈계방식을 마련하고 본인의 고발정신을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金玟河교총회장 등 교육계 대표들은 金대통령에게 교육개혁을 위한 건의를 했다. 金교총회장은 "교육개혁 추진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고 학교연장은 그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金회장은 최근 교총이 교육부와의 교섭을 통해 17개 항목을 합의했으며 이의 실현을 위한 대통령의 지원을 요망했다. 이와함께 교총은 교원노조와 절대로 갈등하지 않고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책 연대, 교섭 연대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부영 전교조 위원장은 "교육개혁이 후퇴하고 있고 기초의 혼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교육재정이 확보 돼야 하고 최근 개정된 사학관계법과 초중등교육법·지방교육자치법이 재개정돼야 하며 아울러 학교현장의 활성화를 건의했다. 임태룡 한교조 위원장도 낙후된 학교시설의 개선, 실업교육의 개혁, 교원의 신분안정책 마련을 건의했다. 이밖에 황인팔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 유인종 서울시교육감, 이승국 제주세화고 교사, 지희순 논산노성중 교사, 공보길 영풍초 학교운영위원장, 이상천 구리·남양주 새교육공동체 회장이 각각 발언을 했다.
중·고교생의 15%는 최근 1년 동안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폭력을 당한 장소는 교실-화장실-복도 등이라고 응답, 교사들이 지키고 있는 학교에서조차 폭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사장 김종기)이 서울지역 중·고생 2천4백39명을 대상으로 조사, 13일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폭력을 당한 장소로 교실을 꼽은 학생이 45.9%로 가장 많았으며 복도(17.7%)와 학교 화장실(15.4%)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폭력을 당한 시간으로는 방과후가 절반을 차지했으나 교내에서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에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도 각각 23.6%와 16.6%를 기록, 방과후 학교주변 단속에만 치우쳐 왔던 생활지도에 허점이 있음이 드러났다. 학교폭력의 종류에 대한 질문에는 심한 욕설(28.9%)과 금품갈취(23.6%)가 많았으며 구타·폭행 16.6%, 집단따돌림 9.8% 등으로 나타났다. 폭력을 당한 후의 감정에 대해서 10명중 3명은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상대를 죽이고 싶었다'는 응답도 19.1%에 달해 피해학생의 정신적 충격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동아시아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한 정보교류 및 교육문제토론과 함께, 이 지역 교원단체들간의 유대강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는 동아시아교육회의(East Asia Education Forum)가 6월 24∼25일 양일간 일본 동경에서 열렸다. "아시아 경제위기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본회에서는 김명한 경북대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한국의 경제위기가 학교, 학생, 교사 등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발표하는 등 각 단체 대표들이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자국의 경제와 교육의 변화상에 대해 발표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특기할 점은 여타 국가들이 경제위기에 따라 전반적으로 교육 예산을 삭감 또는 축소하고 있는데 비해 홍콩과 대만의 경우에는 경제 위기 이후 질 높은 인적 자원의 중요성을 실감해 교육 재정을 확대했다는 사실이다. 각 단체 대표들의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각국의 경제실태와 이에 따른 교육부문에 서의 영향 등에 대해 살펴본다. #한국의 경우 아시아 경제 위기에 관한 많은 내용이 언론 보도에서 지적됐다. 대부분 언론에서는 시장 경제의 운영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개입과 과도한 투자와 무모한 재정 운용을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 꼽았다. 교육재정에 있어 1997년 12월 한국에 경제위기가 닥친 이후 교육예산이 전체적으로 약 20%가 삭감됨과 동시에 교육 분야의 지출이 20% 줄어들어 한국교총이 제안한 우수교원확보법의 제정 등과 같은 많은 논의 과정에 있는 교육 개혁방안들이 유보되었으며, 교사들의 정년이 65세에서 62세로 단축되는 동시에 교원들의 월급도 10-15% 삭감되었고, 해외 유학중인 학생들이 재정적 곤란으로 인해 대거 귀국하는 사태를 맞이했다. 1998년 정부는 추진 중에 있는 교육 개혁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원래 교육 부분에 23조6천억의 예산을 할당했으나, 2차례에 걸친 추경예산편성과정에서 교육예산을 17조 4천8백억으로 삭감했고 정부 예산에서 교육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7년 23.9%에서 1998년 23.3%로 줄어드는 등 국내총생산대 교육예산의 비율이 5.8%로 감소됐다. 교사들은 정년 단축 이전에 정상적인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 받을 목적으로 경제난에 따른 구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수의 교원들이 교단을 떠났다. 어려운 경제로 인해 많은 학교에서 점심을 못 먹는 결식아동들이 생겨났다. 한국교총은 지난해 결식아동돕기 사랑의 모금운동을 전개해 8억8천2백6십4만2천9백6십9원의 성금을 모금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가 교육세를 폐지하고 경제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 조세 제도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교육재정 확보와 교육 개혁의 성공적인 수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한 한국교총은 이 계획의 폐지를 요구했다. 또한 교사 정년을 60세로 단축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1998년 11월 21일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7만명이 운집한 대규모 집회와 함께 정년 단축반대 서명운동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 정년은 65세에서 62세로 단축되었고 이와 같은 정책 결정에 따라 교사들의 사기는 급격히 저하됐다. #일본의 경우 경제위기로 인해 1998년 6월에 승인된 정부의 재정개혁프로그램이 유보됨에 따라 1993년부터 시작해 6년간 30,400명의 교직원을 채용하려던 정부의 제6차 교직원수급 조정 계획이 차질을 빚어 채용인원이 9,400여명 가량 줄게 됐다. 이는 일본의 교직원의 인건비가 전체 교육예산의 78.1%나 차지하는 부담 때문에 취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현재 일본 교육은 학교폭력, 무단결석, 퇴학, 학교 시설 파괴 등 엄청난 문제를 앉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학교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문제만이 아니다. 심각한 입시 경쟁과 정보화사회에서 나타나는 강박관념 등이 학생들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또한 학생들이 성인사회의 타락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하게 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교육 분야에 대한 재정을 확충해야 하나, 중앙 정부 및 지방 정부는 오히려 현재의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교육 예산을 제한하거나 삭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일본교직원조합은 중앙 및 지방정부가 더욱 질 높은 교육적 경험을 창출하도록 하기 위한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홍콩의 경우 과거 16개월간 경제 위기가 홍콩을 강타해 경제 성장률이 +5% 성장에서 -5%로 급감하게 됐다. 이러한 경제 위기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하나는 비용의 효율성 개념에 대한 생각이 더욱 더 중요시되어 교수 및 학습 두 부문 모두에서 교육의 질이 주된 관심사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교육이 경제 개발 및 개혁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로 인해 1998년 초에는 기업가들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금으로 6억4천1백만 달러(약 7천6백9십2억원 정도)를 모금하였으며 이 중 2억9천5백만 달러(3천5백4십억원 정도)가 초·중등교육의 정보기술교육을 위한 제1단계 사업에 할당됐다. 경제 위기 이후에도 단 1달러의 교육예산도 삭감되지 않았다. 교사들이나 교원단체가 홍콩의 경제 위기 상황을 치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으나 교사들은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 최신 기술과 창의력을 심어주어 경제의 부침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홍콩을 만들기 위해 개혁적인 조치를 취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홍콩에서의 경제위기는 기초교육 분야(초·중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대로 위기로 인해 정부 및 사회는 홍콩이 석유나 금이나 은 등을 가진 다른 많은 부존자원을 가진 국가들과 자신들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홍콩에서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인간이다. 경제 위기 하에서 홍콩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질을 더욱 향상시켜야 한다는 사실과 교육이 이를 달성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이 바로 정부가 교육예산을 한푼도 삭감을 하지 않고 국가의 먼 장래를 위한 탄탄한 기초 교육을 쌓기 위해 오히려 교육재정을 확충시키는 이유이다. #대만의 경우 경제 위기는 엄청난 근심·걱정과 고통을 불러왔으나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학교 개혁을 위한 예산이 증가했고 정보교육을 위해 더 많은 재정이 투입되었으며 교육의 수월성을 위해 대학에 보조금도 늘어났다. 1996년 12월 교육개혁위원회가 작성한 "교육개혁에 관한 종합 자문보고서"에 따라 행정 장관 유안(Yuan)은 1997년 1월 여타 각료들로 구성된 교육개혁진흥위원회를 설치해 이 보고서가 제안하는 개혁 사업을 수행했다. 1997년 동 위원회는 1997년 7억9천만 달러(9천4백8십억원)의 예산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98년 교육부 예산이 전년도와 대비해 7.25%가 증가된 금액이었다. 증가된 예산은 학급규모를 축소하고 직업교육 여건을 개선하는데 주로 사용됐다. 작은 학급 규모 실현은 1학년부터 실시되어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45명에서 35명으로 감소됐다. 더 많은 교사들을 고용하기 위해 현재 직원수 증가를 1년에 1.5%로 제한하는 중앙직원행정제도의 제약도 학교에는 적용되지 않게 됐다. 현재까지 대만의 경제위기는 교육 분야에 아직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나 장기적인 경제위기가 사회나 특히 교육에 미칠 영향은 대만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경기도-2003년 개교목표 설립준비팀 가동 교육부-'구조조정계획과 배치'부정적 입장 경기교대 설립을 놓고 경기도와 교육부, 그리고 기존 교대와 시·도교육청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도내 초등교원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경기교대를 설립, 2천3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는 구체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매년 경기도내 초등교원 수급규모가 1천여명에 이르나 인천교대가 3백명 정도를 공급하고 나머지 수요는 여타지역 교대출신자로 충당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와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李仁濟지사 재임시부터 경기교대 설립을 위한 특별팀을 설치, 이를 추진해왔으나 정부의 수도권지역 인구억제책 및 대학설립 불가방침에 따라 성사되지 못했었다. 그러나 경기도는 최근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7월중 교육 지원부서를 신설, 교대 설립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교대 설립계획을 도의회 문교위원회에 보고한 뒤 7월중 교육지원부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설되는 경기도 교육지원부서는 이밖에 평생교육 업무, 교육자치 업무, 학교급식 및 학교용지 확보업무, 학교폭력 대책 등을 전담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교대 설립계획에 대해 인천교대 등 기존 11개 교대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 관계자는 "경기도로 부터 아직 구체적인 설립계획을 통보받은 바 없어 교육부 공식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 "경기교대 설립계획은 정부의 교대 및 사대 구조조정안과 배치된다"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전화 한 통화로 자녀의 성적부터 학교생활까지 모두 알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직장·가사일로 바쁜 학부모라면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이 문제를 말끔이 해결한 학교가 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동산고등학교(교장 劉和雄)는 97년 9월부터 '동산다이얼ARS시스템(0345-501-0256∼9)'을 도입해 학부모들이 전화 한 통화로 자녀의 학교생활을 알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劉교장은 "자녀의 생활이 궁금하지만 학교를 찾기가 어렵고 부담스런 학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싶었다"며 "전용회선과 컴퓨터,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24시간 가동중인 ARS시스템을 이용하면 학부모들은 집에 앉아서도 자녀의 학교성적, 출결상황, 내신관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고 각종 학 교행사 안내, 생활지도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학생 개인마다 학년, 반, 번호에 따라 고유한 비밀번호가 주어지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위험도 없다. 이중에서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 부분은 역시 성적서비스와 생활지도 상담. 하지만 요즘은 담임교사와 음성사서함을 통해 생활지도 상담을 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도 전화로는 가능하기 때문에 교사들도 큰 도움을 얻고 있다. 이규열 교사(미술)는 "학부모님과 함께 아이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연계지도가 가능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음성사서 함으로 학교폭력 등 학생들의 탈선을 제보하고 상담하는 학부모들이 있어 조기에 예방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동산다이얼시스템은 가정통신문의 역할도 한다. 이 시스템은 가정에서 학부모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주기 때문에 특히 맞벌이 부부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3학년 자녀를 둔 이명애 주부(43)는 "궁금한 일이나 상담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학교가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교육부 상황실에서 있은 국정개혁 보고회의에는 金大中대통령을 비롯, 金鍾泌총리와 국민회의·자민련 정책위의장, 비서실장, 교문수석, 정책기획 수석, 예산청장, 교육부 간부들과 새교육공동체 상임위원, 교원대와 포항공대 총장, 그리고 일선학교 교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교육부의 주요 현안보고에 이어 金대통령과 참석자간 질의답변, 대통령 당부 등으로 진행됐다. ◇주요 업무보고 99년 교육정책 중점 추진과제는 '21세기 두뇌강국'을 위한 대학교육 개혁안을 담은 '브레인 코리아 21'로 요약된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올부터 2천5년까지 1조4천억을 투입해 세계수준의 대학원을 육성한다 는 것. 이와함께 지역 우수대학을 중점 육성하며 세계 우수대학와 교육·연 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세계수준의 대학원은 대 학원생에게 기숙사·연구장학금·해외연수비, 그리고 병역특례 등을 부여하고 대학원 전담교수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세계 우수대 수준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산학협동을 강화하며 대학 원 정원의 50%이상을 지역 우수대학 등 타대학 출신자들에게 개방한 다. 집중 육성분야 및 지원대상은 정보기술·생명공학·기계·재료 등 응용 과학분야와 한국학·문화학 등 인문사회 및 기초학문 분야, 한방이나 생약·발효식품 등 고유산업분야, 디자인 영상에니메이션 등 신산업분야. 이들 분야를 대상으로 적정규모의 연구단 및 대학간 컨소시움 등의 단위별 공모를 한다. 사업 추진기구로 '두뇌한국 21사업단(BK21 사업단)'을 구성 운영한다. 사업은 올부터 2천5년까지 3천5백억을 투자한 다. 지역 고교를 나와 지역 우수대와 세계수준의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모형을 마련, 연간 5천명을 양성한다. 지역별 비교우위 산업의 인력수요에 부응하고 대학간 연합, 기업이 나 자치단체로 구성된 컨소시움을 기본단위로 선정 지원한다. 지역 우수대학에 진학,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교육 여건을 개선한다. 세계 우수대학간 교육·연구 네트워크를 구축, 고급 두뇌인력 양성 의 외부 동력으로 활용한다. 'BK21 사업'은 4월중 기본계획을 수립 해 이를 공고해 6월까지 사업대상자를 확정한다. 이에따른 기대효과는 연2천명씩 7년간 1만4천명의 박사인력 양성, 연1천명씩 7천명의 박사후 연수과정이 제공되며 SCI 논문발표 건수가 현재의 세계 17위 수준에서 2천5년에 10위권으로 진입한다. 교원정책은 교원 정년단축과 전교조 합법화를 계기로 교장 역할 및 교원 우대 강화, 우수교원 양성 및 임용제도 개선 등으로 요약된다. 교장 역할강화의 경우 교장연수를 개선하고 교원의 인사권을 확대하 며 학교 경영책임제를 도입한다. 또 학교교육 계획서 심사 등을 통한 교장 임용심사를 강화하고 교장초빙제, 장학·연구직의 공개채용을 확 대한다. 전문 교직인으로서의 '신지식인'교사상을 정립하고 컴퓨터능력 제고, 교과연구회나 전문직 단체를 통한 자율연수 지원을 강화한다. 교육활동중의 사고에 대한 보상기능을 강화하며 '교육분쟁위원회'설 치 등 교권침해 대처 장치를 마련한다. 또 교원단체에 의한 '교원자율 윤리강령'채택을 유도한다. 일반공무원에 적용되는 성과급제를 교직사회에도 도입하고, 성과주 의 포상체계를 확립한다. 전문직단체의 교원관련 정책 의견수렴을 제 도화한다. 교사의 전담 연구실을 확충하며 교대와 사대 학생정원을 조정하며 수습교사제를 도입한다. 이밖에 전반적인 교직발전 종합대책을 올 상 반기중 확정 발표한다. ◇질의 답변, 지시사항 金대통령은 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 청취, 그리고 현안사항을 지시 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연두 순시에서 거론했던 지덕체교육을 강조 했다. 학교폭력 문제나 청소년들의 체력저하, 새 대입시제와 과외문제 등을 질문했고 조선재차관, 임동권 학교정책실장 등이 이에대한 답변 을 했다. 특히 집단따돌림이나 영어교육 등에 대해 광주 서여중 박춘애교사, 대구 감삼중 김춘선교사 등이 사례발표를 했다. 金대통령은 집단따돌 림이나 학교폭력문제와 관련, 고발정신이 민주시민 교육의 중요 덕목 이란 점을 강조했다. 교원대 우종옥총장은 교원양성과 연수문제를 보고했고 포항공대 정 성기총장은 산학협동체제를 설명했다. 이어서 새교육공동체위원회 김성재상임위원이 법대·의대 개혁과 관련 4+4제(의대), 4+3제(법대)개 혁안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7월의 전교조 출범과 관련, 교직단체 복수화에 대 한 우려와 관심을 거듭 표명했다. 金대통령은 교직 단체복수화가 잘 되면 다양성의 실현이나 교직사회 활성화의 계기가 되겠지만, 잘못되면 혼란과 대립의 우려가 크다고 지 적했다. 이에대해 김광조 교원정책심의관이 현황과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金심의관은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는 원칙하에서 법·제도가 마련될 것"이라며 교원노조 역시 행동권금지와 단위학교 설립금지에 따라 '학교밖'에서만 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기우 교육환경개선국장은 대통령에게 '학교용지확보법'을 개정해 사업시행자가 학교용지 구입비를 부담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 다. 金대통령은 교육부가 21세기 지식 정보화사회를 앞두고 '신지식인'양 성을 사명감을 갖고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교 원노조 합법화에 따른 교총과의 대립이나 교직사회의 혼란 등을 우려 하고 교직단체들이 평화적으로 공존, 선의의 경쟁을 통한 교육발전을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또 교원 사기앙양과 스승 존경 등을 강조하고 최근 논란 이 되고 있는 공무원 연금제도 개정시 교원들의 기득권이 침해되지 않 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17일 열린 제70회 대의원회에서 '교육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자선언'을 채택, 이해찬교육부장관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퇴진할 때까지 40만교원 서명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강력한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교총이 교육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 교육부장관의 퇴진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은 교총 52년사상 처음있는 일로 이장관에 대한 일선교원들의 강한 불신과 격앙된 감정을 반영한 것이다. 교총 대의원들은 선언문에서 "현재의 학교현장은 교육개혁의 구호는 많지만 개혁정책의 혼선과 교권불신 그리고 정년단축 등 교원경시 정책으로 심각한 교육공동화(空洞化) 현상을 맞고 있다"고 전제하고 "교육공동화를 초래케한 이장관의 퇴진과 교권경시정책의 철회, 교원연금 기득권의 확실한 보장, 전문직단체의 교섭권 보장 등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하겠다" 고 천명했다. 교총은 "40만교육자는 교육정책의 실패와 교육공동화의 후유증과 책임은 당시의 행정관료와 정치가에게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교단에 서는 교원과 학생, 학부모의 몫으로 남는다"고 우려했다. 교총은 이와함께 정부와 정치권에 △과도한 경제논리와 비교육적 수요자 중심 교육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 △교원정년을 환원할 것 △정권변동에 따른 정책혼선을 줄이기위해 국회가 교육개혁법안을 제정할 것 △전문직 교원단체를 약화시키는 교원분열 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언론과 사회일반에는 △교육과 교원문제를 사건적·대증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문제의 근원을 찾아 해결을 지원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교총 대의원들은 선언문에서 교육위기 극복을 위한 교원들의 자세로 △결식학생과 장애학생, 소외학생에 대한 교육적 배려를 강화하고 △유해약물 복용과 학교폭력의 추방, 가출 청소년 선도에 노력하며 △깨끗한 교육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해마다 봄 가을 두차례 열리는 교총 대의원회는 전국 교원의 최고의결기구로 보통 본회의를 끝내며 교원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는데 이번에는 위기적 상황을 인식 '교육자 선언'이라는 이름으로 강도높은 결의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논란이 됐던 중고등학생의 교복착용 문제. 미국에서도 요즘 새로운 교복논쟁이 발생했다. 지난 9일 폴 셀루치(Paul cellucci) 메사추세츠洲 주지사가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교복을 입도록 하는 조례안을 제안한 것. 캘리포니아 롱 비치에서 교복이 부활한데 이어 이미 뉴욕에서도 올 가을부터 교복을 입을 계획이어서 당분간은 교복 착용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대략 10개 주에서 이런 법령이 시행되고 있다. 셀루치 주지사는 "이같은 제안은 메사추세츠주가 전국적인 경향을 따르는 것이며 교실에서의 안전과 진지함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복에 대한 논쟁은 메사추세츠주에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93년 보스턴 시장선거와 96년 대통령 캠페인 등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60년대 이전엔 공립학교에서 교복은 보편적이 것이었다. 80년대와 90년대초 학교폭력과 교실 혼란이 증대되면서 교복의 부활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롱 비치에서는 교복을 입은 후 학교 범죄가 감소하고 출석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됐으며 시카고에서도 교복정책이 학교폭력을 감속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를 보도한 보스턴 글로브 인터넷 신문은 메사추세츠洲가 일단 원하는 학생만 교복을 입게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