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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8일 '경인교대 제20회 동문 재회의 날'(장소 경기캠퍼스)을 취재할 일이 있었다. 오전에는 경인교대 총동문 한마음 축제에 동참을 하고 오후에는 이 행사에 참석, 사진 촬영을 하였다. 각 대학마다 동문 재회의 날이 있다. 졸업한 지 20년, 30년, 40년만에 흩어져 있던 동기들이 모여 현재의 근황을 이야기 하면서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당시 가르침을 주셨던 은사님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소중한 날이다. 총장으로부터 모교의 소식도 들으면서 애교심도 갖게 된다. 필자는 경인교대 14회 졸업(1975.3 입학, 1977.2 졸업)이라 4년전인 2007년이맘 때 4회선배,24회 후배들과 함께 이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인천캠퍼스에 있었던 행사에개인사정으로 참석치 못하였다.다행이 모교 은사님 다수가 참석한 이번 행사에 참석하여 뜻깊은 시간을 지켜볼수 있었다. 식순 중 총장님 말씀, 모교에 장학금 500만원 전달, 축시 낭송도 인상적이지만 아무래도 하일라이트는 은사님 말씀이 아닐까싶다. 이미 정년 퇴직을 하여 70, 80세가 넘으신 은사님들이 교단 경력 40년의 교장 또는 교단경력 30년의 교장, 교감, 교사에게 주는 말씀은 무엇일까? 학창 시절 과학교육과 교수였던 김현재 은사님은 철학자 사르트르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이야기를 하신다. "우리 인간의 삶은 출생에서부터 무덤까지 돌진한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즉, 인생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인데 우리는 교직을 선택하였다." 선택(Choice)은 기회(Chance)이며 변화(Change)이고 도전(Challenge)이다.교직사회에서 뒤떨어져 불평만 늘어놓는다면 직무유기다.기회를 선도하는 사람에게는 변화가 일어난다. 변해야만 살 수 있는 것이다. 변화를 포용하고 이끌어야 함을 강조한다. 퇴직후 NLP 교육심리를 전공하고 있는 은사님은 이런 말씀도 하신다."도전하는 사람은 죽음을 향한 돌진에서도 느림을 선택할 수 있다." "정년 후 30년이 기다리고 있다." "교직에 있을 때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이 되자." "B와 D 사이의 C, 내가 주인이 되자." "우리나라 교육의 변화를 우리가 이끌어내자." 교직에서 일부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하고 거부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교육의 변화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변화를 주도하고 선도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교직 뿐 아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삶을 선택하고 도전하라고 충고한다. 마크 매코맥의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에서는 목표와 계획 유무에 따라 인생, 삶의 질, 사회적 수준이 달라지고 있음을 실중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아주대 이민규 교수는 '실행이 답이다'라는 책에서 '평범한 사람과 성공한 사람의 차이는 지식이 아니라 실행에 있다'고 강조한다. 필자의 경우, 학교장으로서 학생들에게 목표와 기록, 실행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 생활철학으로서 긍정적, 능동적, 적극적, 자율적, 교육적, 창의적인 생활을 할 것을 학교 홈페이지 인사말을통해 파급시키고있다. 우리 학교 학생분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까지 나아가 우리 국민 전체가 그런 생활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도전정신을강조하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라는 말을 인용하기도 한다. 전임 서호중학교에서는 교문 입구 게시판 상단에이런 문구를 넣어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보도록 하였다. 실제 예도 든다. 도전 하지 않았을 경우, 우리가 얻는 것은 제로이다. 그러나 도전에 성공했을 경우, 100을 거둘수 있다. 설혹 도전에 실패했더라도 얻을 수 있는 것은 제로가 아니다. 도전하지도않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유한한 우리의 삶, 은사님들의 깨달음을이어받아 실천할 수만 있다면 교육의 위대함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는훨씬 지혜로운 삶을 살고 있지않을까?선택(Choice), 기회(Chance), 변화(Change), 도전(Challenge)을 생각해 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전호숙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은 8일 충남 예산유치원에서 ‘제5회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11회 시․군회장단 직무연수 평가 및 2012년 사업계획’ 등이 논의됐다.
김진우 경기 수원 구운중 교장은 지난달 29일 체육관 ‘구운관’ 개관식과 펜싱부 창단식을 열었다. 이 학교 펜싱부는 올해 열린 전국 규모 6개 대회를 모두 석권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으며 구운관은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교과부의 예산지원으로 건립됐다.
김금호 경남 창원 석동초 교장은 지난달 소속 교원 48명 전원을 교총회원에 가입시켜 회원 가입률 100%를 달성했다. 김 교장은 교육전문직 단체인 교총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완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11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21세기 창의 인재 양성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이호성 경총 상무 등 각계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박진훈 서울 고대사대부고 교사는 최근 첫 번째 시집 ‘바람, 너의 얼굴이 보고 싶구나’를 출간했다. 바람이 안고 있던 기억의 파편들을 모은 ‘바람의 얼굴’, ‘젊은 예술가의 초상’, ‘낙엽 따라 떠난 바람’ 등 30여편의 시가 담겼다.
허봉규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원장은 최근 성균관대에서 논문 ‘혁신학교 운영모델 탐색’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허 원장은 논문에서 생태 지향, 교육복지 강화, 핵심역량 중심, 스마트러닝 기반 등 4가지 형태의 혁신학교 운영모델을 제시했다.
교장이 되고 나서 주변의 친지나 친구들로부터 이런 저런 축하와 함께 덕담을 많이 들었다. '그 동안 고생많이 했다'는 따뜻한 위로에서부터 '승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니 이제 부러울게 없겠다'식의 찬사에 이르기까지.헌데 그 찬사가 순수한 찬사로만 끝나지 않고, 앞으로의 내 생활방식과 관련된 충고 아닌 충고, 권유 아닌 권유로 이어지다 보면 축하받는 기쁨도 잠시, 마음이 이내 무거워지고 만다. "이제 시간도 많이 나고, 사람들도 많이 사귀어야 하니 자네 빨리 골프를 배우게나." "학교는 화재만 안나면 되네. 괜히 이것저것 해보겠다 욕심 부리지 말고 쉬엄쉬엄 몸 생각 해가면서 여유를 찾게나." "출근은 천천히 하고 퇴근은 빨리 할수록 좋다네. 교장이 아침에 일찍 나가고 오후 늦게까지 학교에 머무르면 좋아할 선생님 하나도 없네." "사소한 일에 감놔라 배놔라 하면 작은 교장이라고 손가락질 받네. 그러니 입 딱 다물고서, 돌아가는 모양이나 보고 있으면 될 것이네" 나를 위한답시고 건네는 덕담이기에 면전에서 싫은 표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그 말 속에 담긴 의미를 곱씹을수록 우리의 교육현실이 부끄러워 당장이라도 귀를 막고 싶다. 학교의 교장직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이 이런 수준이라면 우리 교육은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단 말인가. 과연 교장은 시간이 많이 남는 자리일까? 교실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으니까 교장실에 앉아 여유롭게 노는 시간이 많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수업을 가르치지 않는 시간에 교장은 더 바쁜 일과를 보내야 한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 상황전체를 꿰뚫고 있으면서 문제점이 생기면 그 해법을 모색해야 하고, 교직원들의 개별역량이 학교의 교육목표를 향해 집중되고 극대화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대화하고 설득하는 일, 학부모와 지역사회 요구를 분석하고 대응하는 일, 합리적 경영을 통해 인적 물적 교육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일 등을 제대로 하자면 하루 24시간도 부족할 지경 아닌가. 교장은 모든 욕심을 버려야만 하는 자리인가. 물론 맞는 말이다. 청렴의 의무를 망각한 채, 교육자의 기본 양식조차 내팽개친 채 권한을 악용한 사욕 추구 행위 등은 해서도 안되고 할 수도 없으니 욕심은 버려야 마땅하다. 하지만 아이들을 하나라도 바르게 키우려는 욕심, 무한한 잠재가능성을 믿고 사랑으로 그들을 이끌어 주려는 욕심, 학교를 선생님도 행복하고 아이들과 학부모도 행복한 진정한 배움터로 만들려는 욕심은 클수록 좋은 것 아니겠는가. 교장은 선생님들의 출퇴근 상황을 시시콜콜 따진다든지 아이들의 잘잘못과 관계된 웬만한 것들은, 보아도 못본 것처럼 알아도 모른 것처럼 하면서 세칭 '큰 교장'임을 과시해야 좋은 교장인가. 이유야 어떻든간에 선생님들, 특히 담임의 출근이 늦으면 아이들의 등교도 늦을 수밖에 없다. 자율학습 시작종이 울렸지만 교실에 선생님이 자리하지 않고 있다면 굳이 시간을 지켜 학교에 빨리 나갈 필요를 아이들은 못느끼는 것이다. 이럴 때는 학교의 교장 교감이라도 교실을 순회하며 흐트러진 아이들의 학습상태를 바로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 좋은 것 아니겠는가. 교장의 그릇-사람 됨됨이가 큰 것과, 교육 상 필요해서 세세함까지 챙기는 것은 별 개의 문제일 성싶은데, 교장이 운동장의 깨진 유리조각을 주어담거나 오랜동안 방치된 화장실의 쓰레기나 치우고 있으면 작고 쪼잖한 사람처럼 여기는 풍조가 아직도 우리 의식 속에 남아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갈망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선생님들 대부분이 여건이 허락된다면 교감이나 교장으로의 교직성장을 열망하며, 그 최종 정점이 교장이기에 교직사회에서 교장직은 선망의 대상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아무리 선망받는 자리이고 부여된 법적 권한이 크다 하더라도 그 자리가 짊어져야할 책무성의 크기를 생각하면 아무도 그 권한을 가벼이 행사할 수도 없고, 일거수 일투족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작은 일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옛날 이야기지만, 자리에 오르기만 하면 교장노릇 참으로 하기 쉽던 좋은 시절(?)이 있긴 있었다. 그러나 교권이 추락하고 사회적 불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지금의 위기교육 상황에서는 교장 자리가 안락과 영광의 자리이기보다 고난의 가시밭길이다. 그렇다면 수렁에 빠진 학교교육을 살려낼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선생님들과 학부모들, 사회일반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단위학교 교장들의 올바른 현실인식과,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골프를 배워 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주말이면 필드에 나가 푸른 초원위에서 멋진 샷을 날리며 지인들과 정담을 나누고 건강까지 챙기는 재미가 오죽할 것인가. 학교일은 선생님들께 맡겨두고 밖으로 돌며 외부 인사들이나 만나고 다니면 제법 높은 사람인 양 폼도 날성 싶다. 일욕심 많은 교장 만나서 힘들다는 선생님들의 불평을 듣기보다, 잘하건 못하건 아무 소리 않고 내버려둠으로써 편해질 대로 편해진 선생님들로부터 '우리 교장 최고'라는 인기를 한몸에 받고도 싶다. 하지만 내가 아이들 하나하나를 바른 사람으로 길러내야 하는 소명받은 교육자라는 것을 생각하면, 학교경영의 성패를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자리에서 교단을 물러나는 날까지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는 모범전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나 한 사람의 수고와 희생으로 '큰 교육' 실현의 작은 디딤돌이라도 될 수 있다면 일시적 인기몰이 교장이기보다 차라리 '작은 교장'이라는 말을 기꺼이 듣고 싶다.
보도에 의하면, 전국의 고3 수업 시간에 절반이 EBS교재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2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임해규(한나라당) 의원이 전국 15개 시도교육청(경기도 제외)으로부터 제출받은 결과다. 이 현황에 따르면 2011년도 전국 고등학교 3학년 정규수업에 EBS 교재를 사용하는 학교가 조사 대상 1,866개교 중 50% 정도다. 두 곳 중 한 곳은 EBS 교재를 사용한다는 말이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외국어영역은 51.7%(960개교), 언어영역은 51.4%(954개교), 수리 48.0%(891개교)로 중요 과목의 활용도가 비교적 높았다. 뿐만 아니라 사회탐구 45.3%(841개교), 과학탐구 41.8%(775개교)로 전교과 시간에 EBS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놀랄 일이 아니다. 교육당국은 사교육 절감 대책으로 ‘EBS 강의 수능 70% 연계 출제’ 방침을 수시로 밝혔다. 금번 9월 모의평가 때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EBS 수능 교재와 연계를 강화해 출제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당시 평가원은 언어영역이 76%로 가장 높은 연계율을 보였으며, 수리 가·나 70%, 외국어(영어) 70%, 사회탐구 70.9%, 과학탐구 70%, 직업탐구 70.6%, 제2외국어·한문 70% 등의 연계율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금번 통계는 성공한 정책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규 수업 시간의 EBS 교재 사용 통계는 씁쓸한 현상이다. 전국의 수험생이 학교 수업은 소홀히 하고, 천편일률적으로 EBS 교재 문제 풀기에 매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학교의 교육이 입시위주의 문제풀이로 변했다. 교육적 특색도 없고, 개성도 없다. 교실에서 학생의 창의력은 물론 교사의 역할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EBS에 집중은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공교육을 해치는 꼴이 되었다. 교육 방송도 마찬가지다. 이는 주입식, 획일적인 훈련에 지나지 않는다. EBS 방송으로 사교육을 잡겠다는 의지도 빗나갔다. 과거에 EBS와 연계된 문제는 영역을 가리지 않고 상당수가 매우 어려웠다. 수리는 과목 특성상 연계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어려움이 더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EBS 교재 공부를 위해 학원을 찾기도 한다. EBS 교재를 활용하면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이라던 당초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지금 고3 교실에서 교과서나 수업 노트로 공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여타 참고서도 필요 없다. 전 과목 EBS 실전모의고사만 있으면 해결이 된다. 참 편리하고 간결해서 좋다. 수업은 교과서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선생님의 수업 노트가 빛을 내야 한다. 목표가 대학에만 맞춰져 있으면 생각을 확장시켜 줄 수 없다. 학습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학습자 스스로가 학습의 참여부터 목표 설정 등 자발적 의사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참고서도 마찬가지다.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보다 학습자가 선택하고 스스로 완벽하게 소화하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부지런하고 두뇌는 뛰어나지만, 스티브 잡스같은 창조적 인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왜 그런가. 수능 시험 문제 풀이에 익숙한 학생은 결국 대학에서도 달달 외우는 공부만 한다. 성실해서 학점도 최고다.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는 그렇게 만들어진 인재가 아니다. 그는 컴퓨터만 잘하지 않고 다양한 공부를 하러 다녔다. 그는 예술가이자 전문가이자 공상가였다. 그는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창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했다. 인류가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했다. 21세기 필요한 인재는 창의성을 지닌 복합형 인재다. 다수 영역의 지식을 갖추고 그것을 현실 문제 해결에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여야 한다. 창의성을 지닌 복합형 인재는 고차적 사고와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길러진다. 문제를 제기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대화와 토론 등을 통해 자기표현에 능통한 사람을 길러야 한다. 작년에도 수능 시험이 끝나고 아이들은 EBS 수능 교재를 쓰레기 치우듯 버렸다. 아이들은 교과서는 버리면서 아까워했다. 혹시 대학에서도 볼 수도 있다고 보관하는 아이도 있다. EBS 수능 문제집은 미련을 두지 않았다. 아무 쓸모없는 책이다. 수능 연계 출제라니 울며 겨자 먹기로 가지고 있었다. 교육 당국이 학교 교육 정상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 합리적 기준도 없는 70% 연계 출제 방침부터 버려야 한다. 일방적으로 비율을 정해 놓고 압박을 주는 것은 교육 당국의 태도가 아니다. 그리고 EBS 교육방송의 성공으로 공교육이 위축되는 것은 심각한 현상이다. 그것이 사교육비를 절감시키는 길이라고 해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
올해 광주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적용한 다자녀 가정 자녀 특별전형이 비경제적 배려대상자에게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한나라당) 의원이 분석한 외고 및 자사고 특별전형 입학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숭덕고, 송원고, 보문고 등 광주지역 3개 자사고가 '다자녀 가정자녀' 전형으로 뽑은 인원은 59명에 이른다. 숭덕고가 32명으로 가장 많고 송원고 20명, 보문고 7명 등이다. 특히 전체 정원의 20%를 선발하는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를 모두 충원한 숭덕고는 다자녀 가정자녀가 조손가정, 다문화, 장애인 등 비경제적 대상자 35명의 91.4%를 차지했다. 송원고도 비경제적 대상자 24명 가운데 다자녀 가정자녀가 20명에 달했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장애인, 다문화 가정 자녀가 이른바 부의 상징이 돼 버린 '다자녀 가정자녀'와 같은 테두리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저출산 대책으로 다자녀 가정 자녀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좋지만 이 때문에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가 피해를 받고 있다"며 "다자녀 가정자녀 전형을 폐지하거나 별도 정원으로 분리해서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외고와 자사고 등 특목고 전형에서 국가보훈대상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경제적 배려대상자, 다자녀 가정 자녀와 조손, 장애인 등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 등을 10-20% 선발하도록 했다.
울산지역 고등학교 전체 학급의 12.3%가 학생 수 40명 이상인 과밀학급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학교별 학생 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고등학교의 과밀학급 비율이 전국 평균인 4.5%보다 7.8%포인트 높았다고 9일 밝혔다. 지역 내 초ㆍ중학교에는 과밀학급이 없다. 또 지역 전체 52개 고교 가운데 학생 수 1천260명 이상인 과대학교는 17%인 9개교였다. 특히 울산지역 5개 구ㆍ군 중 남구의 고교에 과밀학급의 45%, 과대학교의 55%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과밀학급과 과대학교가 많으면 수준별 학급 편성 등 다양한 교육을 하기가 어려워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남구지역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2013년 이후 과대ㆍ과밀현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구 매곡동 등 신흥 주거단지가 생기는 곳에는 고교를 신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애학생들이 서울시내 고등학교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고교 3학년 장애학생 50명이 서울 25개 고교에 인턴사원으로 처음 출근한다고 9일 밝혔다. 장애학생들은 서울시교육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공동 추진하는 '커리어 점프 희망일자리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준비와 현장 직무 적응을 마쳤으며 앞으로 3개월간 각 학교에 2명씩 근무한다. 학생들은 간단한 사무행정, 교내외 환경 정비, 매점 운영 등의 업무를 맡으며 인턴십이 종료되면 평가 결과에 따라 관련 기관에 정식 채용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시도되는 장애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17일부터는 특수학교 고3 학생 40명을 추가로 선발해 서울시교육청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에 인턴사원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성규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취업이 어려웠던 지적ㆍ자폐성 장애학생의 학교영역 일자리를 창출한 좋은 사례로 앞으로 장애학생 직업교육과 고용연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글로벌 교원양성 거점대학'(GTU)과 `해외 교사 인턴십' 사업 설명회를 10일 오후 3시30분 이화여대에서 개최한다. GTU는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교ㆍ사대를 지정하고 해당 대학은 교원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육ㆍ연구를 하는 사업이다. 해외인턴십은 사대 재학생ㆍ졸업생을 미국 버지니아주의 페어팩스카운티 산하 교육청과 대학 등으로 파견해 현지 교사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인교대 동문 모임에는 만남, 새로움, 즐거움, 참다움이 있습니다" 경인교대 총동문회(회장 한기전)는10월 8일(토) 09:00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운동장에서 ‘2011 경인교대 총동문 한마음 축제’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역대 총둥문회장과 지역회장, 정동권 경인교대 총장과 모교 교수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 날 축제에는 경기, 인천, 서울 지역의 동문 300여명이 참가하여 09시 졸업기수별 게임 단체스키타기, 긴줄넘기, 링던지기, 간이골프, 색뒤집기, 가슴을 펴고 등을 즐기며 동문들의 화합과 결속, 친목을 다졌다. 개회식에서는 전년도 총동문회,서울, 경기 , 인천지역동문회 임원에 대한 경인교대 총장 감사패 전달과 유공교원에 대한 총동문회장 감사패수여가 있었다. 이어 열린 단체 경기에서는 참가자를 청백팀(홀수 졸업기 청팀, 짝수기 백팀)으로 나누어 큰공바운드, 사람옮기기, 줄다리기, 큰공굴리기, 풍선기둥 만들기, 계주를 하며 동문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 주었다. 폐회식에서 참가상으로 1등 18회, 2등 20회, 3등 10회, 9회가 선정되어 상금을 받았다. 이긴 백팀 전원에게 소정의 상금이주어졌고 아슬아슬하게 진 청팀에게도 다음에 잘 하라고 격려 상금이 수여되었다. 이 날 참가자들이 동심으로 돌아가한마음이 되어 즐긴 축제 모습을 카메라로 스케치해 본다.
한 위대한 자의 죽음이 온 세상을 울리고 있다. 그를 애도하는 물결은 국경을 넘어, 민족을 넘어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애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홍옥같은 붉은 하나의 사과이다. 내가 판단하기로는 이 사과를 브랜드 마크로 사용하면서 역사상 세상을 향하여 역사상 가장 많은 변화를 일으킨 인물이다. 나의 애플사와 경험은 1993년 일본에서 재외동포교육기관에 근무하는 시점으로 올라간다. 그때 매킨토시 노프북 컴퓨터를 300여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잘 아는 선교사의 소개를 받아서. 그러다가 근무 임기를 5년 마치고98년도에 귀국하여 보니 한국에는 애플 컴퓨터가 전혀 보급되지 않아 매킨토씨로 작성한 파일 교환이 어려운게 아니라 안되었다. 그만큼 새로운 것에 대한 또 다양성이 존재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이리저리 이사 다니면서 귀찮은 물품이 되어 어디선가 그냥 버린 것이다. 지금은 그때 출력한 일부 자료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렇게 좋은 것이었지만 주변 환경이 허락하지 않으니 애물단지가 된 것이다. 이처럼 환경이란 삶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애플사 창립자이자 전 CEO인 스티브 잡스가 5일(현지시간) 향년 56세로 세상을 떠났다.블룸버그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애플 발표를 인용해 스티브 잡스 전 CEO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오늘 스티브 잡스의 타계 소식을 전하는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잡스의 명석함과 열정, 에너지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고 진보하게 해준 원천이었다. 세계는 스티브의 덕분에 진보했다"고 밝혔다. 또 애플은 "그의 사랑하는 아내 로렌과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놀라운 유산에 감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잡스는 극적인 인생을 살다 간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5년 6월12일 스탠포드대학 졸업식에서 자신의 삶과 죽음에 대한 얘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잡스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3가지 얘기를 했다. 여기에는 그의 인생 전체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아래는 잡스의 연설문 전문이다. 먼저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이곳에서 여러분들의 졸업식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태어나서 대학교 졸업식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오늘 저는 제 인생의 세가지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그저 세가지 이야기뿐입니다. 먼저 인생의 전환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 리드 칼리지에 입학한지 6개월만에 자퇴했습니다. 그래도 일년 반 정도는 도강을 하다가 정말로 그만뒀습니다. 왜 자퇴했을까요? 이야기는 제가 태어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 생모는 대학원생 젊은 미혼모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녀는 제 미래를 위해 대학을 나온 양부모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태어나자마자 변호사 가정에 입양되기로 됐었죠. 하지만 제가 태어난 순간에 여자 아이를 입양하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대기자 명단에 있던 양부모들은 한밤중에 이런 전화를 받게 됩니다. “예정에 없던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입양하시겠습니까?” 양부모님은 대답했습니다. “물론이죠” 그런데 양어머니는 대졸도 아니고 양아버지는 고등학교도 안 나와서 친어머니는 입양동의서 쓰기를 거부했습니다. 몇 달 후 양부모님이 저를 대학까지 가르치겠다고 약속한 후에야 친어머니는 입양에 동의했습니다. 이것이 제 인생의 시작이었습니다. 17년후 저는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순진하게도 바로 이곳, 스탠포드의 학비와 맞먹는 값비싼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평범한 노동자였던 부모님이 힘들게 모아뒀던 돈이 모두 제 학비로 들어갔습니다. 6개월 후 대학생활은 그만한 가치가 없어 보였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대학교육이 그것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알 수 없었습니다. 양부모님들이 평생토록 모은 재산을 쏟아 붇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잘 될 거라고 믿고 자퇴를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두려웠지만 되돌아 보았을 때 제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자퇴 후엔 재미없던 필수과목들을 듣는 것을 그만두고 보다 더 흥미 있어 보이는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꼭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기숙사에서 머물 수 없었기 때문에 친구 집 마룻바닥에 자기도 했고 5센트짜리 콜라병을 팔아 끼니를 때우기도 했습니다. 일요일이면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기 위해 7마일을 걸어 하레 크리슈나 사원의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순전히 호기심과 직감만을 믿고 저지른 일들이 훗날 정말 값진 경험이 됐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드리죠. 당시 리드칼리지는 미국 최고의 서체 교육을 제공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와 서랍에 붙어있는 상표들, 그림들…손으로 아름답게 그린 서체 예술이었습니다. 정규과목을 들을 필요가 없었으므로 서체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세리프와 산세리프체를, 다른 글씨의 조합간의 그 여백의 다양함을, 무엇이 위대한 글자체의 요소인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것은 과학적인 방식으로는 도저히 표현해낼수 없는 아름답고, 유서깊고, 예술적으로 미묘한 것이어서 전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이중 어느 하나라도 제 인생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10년 후 우리가 첫 번째 매킨토시를 구상할 때 그것들은 고스란히 빛을 발했습니다. 우리가 설계한 매킨토시에 그 기능을 모두 집어넣었으니까요. 그것은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였습니다. 만약 제가 그 서체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매킨토시의 복수서체 기능이나 자동자간 맞춤 기능은 없었을 것이고, 맥을 따라 한 윈도우도 그런 기능이 없었을 것이고 결국 개인용 컴퓨터에는 이런 기능이 탑재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만약 학교를 자퇴하지 않았다면 서체 수업을 듣지 못했을 것이고 PC에는 오늘날처럼 뛰어난 글씨체가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제가 대학에 있을 때는 그 순간들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지금 여러분은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만을 연관시켜 볼 수 있을 뿐이죠.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현재가 미래와 어떻게든 연결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배짱, 운명, 인생, 카르마 등 그 무엇이든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가 미래로 연결된다는 믿음이 여러분의 가슴을 따라 살아갈 자신감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험한 길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의 모든 차이를 빚어냅니다.
오늘은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한글이 만들어진 날이 아니다. 훈민정음 반포 565돌을 맞이한 날이다. '한글'은 '큰 글, '세상에서 첫째가는 글'이란 뜻을 담아 주시경 선생이 20세기에 만든 말이다. 세종대왕이 1443년 창제한 글자는 '훈민정음'이다. 훈민정음의 반포는 1446년에 이루어진다. 3년 가까운 보완기간을 거쳐 발표된 셈이다. 한글날은 이 반포일을 기준으로 삼았다. 한글은 국어가 아니다. 한글은 문자의 이름이지 '한국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라는 얘기다. 일본 문자의 이름은 가나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대목에서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다. 한글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이 만든 창의적인 문자이다. 다른 언어권 부족도 쉽게 익혀 쓸 수 있다. 이에 역사적으로 19세기 중국에서는 한글을 수입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청나라 위안스카이는 중국의 높은 문맹률이 어려운 한자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선의 문자를 중국의 소리글자로 도입하려 한 것이다. 그당시 조선문자 도입 계획은 망한 나라의 글이라는 반대에 부딪쳐 백백지화 되었다고 한다. 100여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그때 결정을 후회할 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세계는 IT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한국이 위상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등, 국운 상승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통하여 한국문화를 즐기려는 한류 현상이 뿌리를 내리려면 한국어의 보급이 뒷받침 되어야 장기적으로 가능하다. 한국어를 배움으로 역사와 문화 다방면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더우기 한국인과 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한국인의 정서를 맛보게 됨으로 감성이 작동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약 10여년을 일본인 및 재일 동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88올림픽을 계기로 NHK방송이 한국어 강좌를 열기 시작하였으며, 이 무렵에는 한국의 역사, 한일관계의 역사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로 나이가 지긋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점차 배우는 층이 확산되어 갔으며, 한류의 확산과 더불어 중년 여성층이 한국어에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일본인의 경우는 한국어 배우기가 한국인이 일본어 배우기와 마찬가지로 쉬운 점이 많다. 그 이유는 한자음을 잘 읽어내면 단어가 확충되고 어순이 비슷하기에 그렇다. 그리고 일본어의 어원이 되는 것들이 한국어에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가장 보라을 느낀 것은 한 재일 동포가 한국어로 자기 이름을 쓰게 되었다고 눈물흘리면서 감격하는 모습이었다. 그런가 하면 한국이 남편과 결혼하여 한국어를 배우는 여성도 고맙다는 인사를 거듭하는 것이었다. 약 2,3시간이면 한국어로 자기이름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나의 강의에 대학교수, 언론사. 기자, 대학강사 등이 참여하였다는 것을 내 일생의 보람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한국어 변론대회를 실시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잊지못할 추억이 되고 있다. 매년 이맘때나 되어야 우리는 한글에 관심을 가지는데, 한국인보다 한글을 더 사랑하고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일본인 노마 히데키교수는 한글을 '유라시에 나타난 기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촉망받는 미술학도였지만 한글의 매력에 빠져 30년간 한글 연구에 몰두, 한글의 탄생이라는 연구를 한 것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출간한 '한글의 탄생'은 마이니치신문사가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상 대상을 수상했다. '한글은 우수하다' 라고 주장하면 외국에서 볼 때, 자기네 세계를 자랑하는 것밖에 안보이게 된다. 그러면 진가를 판단하기가 어려워지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편적인 기준에서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한국어판 출간을 위해 방한한 노마 교수는 한글을 인류 문화 유산이라는 보편적 객관적 시각에서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일본학자의 한글 사랑은 정작 우리가 잊고 있었던 한글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 두근두근 첫 무대! 청소년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마쳐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김창수)은 지난 7일 오후 대공연장에서 개관 7주년을 맞아 '청소년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를 가졌다. 이날 연주회는 청소년 및 시민 300여명을 포함 오케스트라 단원가족, 단원소속교 교장, 교사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경구 예술감독의 지휘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성공리에 공연되었다. 김창수 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은 "학업과 병행하며 매주 연습에 매진해 온 단원 한명 한명의 잠재된 실력이 분출되는 무대에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청소년의 잠재적 재능을 계발하여 꿈을 키워 나가는 교육공간으로서의 회관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악장인 김지환 학생은 "그 동안 연습한 곡을 창단연주회 공연무대에서 연주하여 뿌듯했고, 단원 모두 감격과 감동이 있는 무대였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습하여 더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연주회는 , 등 친근한 멜로디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박수와 호응을 얻었다.
- 남부 Wee센터, 다문화 가정을 위한 가족기능 강화프로그램 -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 Wee센터에서는 관내 다문화가정 17쌍을 대상으로 가족 상담과 미술치료를 제공하는「사랑이 꽃피는 우리집 만들기」프로그램을 8일부터 5회기에 걸쳐 실시한다. 다문화가정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결혼이주 등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세대의 부모 및 자녀들에게 올바른 한국문화의 이해와 자녀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따라 마련되었는데, 다문화가정 부모의 특성상 한국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사진과 그림을 이용한 집단미술치료를 활용하여 사진을 통한 의사소통 및 자녀관계 개선에 프로그램의 목표를 두고 있는데 우리가족 그림, 소금놀이, 집단 피자 만들기, 우리 가족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가족 내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활동 후 쌓여진 유대감을 바탕으로 가족 내 문제 사항을 해결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족상담 치료도 병행한다. 남부교육지원청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다각적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부모-자녀 관계를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긍정적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고 학교와 사회에서 적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교수학습방법개선을 통한 수업역량강화 - 인천교육연수원(원장 백완희)은 초ㆍ중등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122명을 대상으로 10월 5일부터 12일까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직무연수 교육과정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지도 방법 및 개선 사례」에 대한 영역별 강의 등 초ㆍ중등학교의 학교급별 특성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원어민 보조교사와의 Co-teaching 우수사례를 통해 교수방법을 공유하기도 한다. Lesson Planning & Presentation 시간에는 원어민들이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를 가지고 직접 학습지도안을 작성해서 그룹별로 수업시연까지 하는 기회도 갖게 되며. 또한, 이번 연수에서는 연수내용을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현장경험이 풍부한 우수 현직교사 및 원어민 보조교사들을 강사로 초빙하여 사례 중심으로 진행된다. 한편 EBS 영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원당중 김민정교사의「Content-Based Instruction」수업은 2가지 과학실험을 통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언어의 4영역을 동시에 지도하는 총체적 언어 접근법(Whole Language Approach)의 모형을 보여준 수업으로 연수생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남겨주었다. 한국전통문화체험을 통한 한국문화이해 시간에는 천사무용단(원장 신영자) 단원들을 초빙하여 전통의상 등을 직접 입어보고 체험해보는 시간과 한국무용, 살풀이, 사물놀이, 검무, 태평무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외국어교육부 정의정 부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원어민 보조교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교수ㆍ학습 지도능력을 신장하여 인천의 영어 학력향상에도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죽어서도 희망으로 남은 스티브 잡스 2011년 10월 6일 한 미국인의 사망 소식으로 지구촌이 들끓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사람들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열정적인 삶을 살다간 스티브 잡스! 그는 죽어서도 희망의 메세지를 남기며 현실에서 뿐만 아니라 가상 공간까지 도배를 하고 있다. 21세기의 불사조, 스티브 잡스 그의 삶은 한 편의 장편소설보다 더 소설적이고 실험적이며 장엄하기에 감동하는 것이리라. 그에겐 사생아로 태어난 불우한 어린 시절이 아무런 제약이 될 수 없었고 젊어서 저지른 실수에도 넘어지지 않았으며 학창 시절마저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모든 상황이 보통 사람의 잣대로 보면 불행 덩어리였지만 그는 그것을 모퉁이 돌로 삼아 철저하게 일어섰다. 특히 죽음의 문턱조차 철저히 즐기며 자신과 싸워 이겼으니 그는 이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한계를 뛰어넘은 '불사조'라 불려도 되리라. 17세에 접한 "만일 당신이 매일을 삶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 당신은 대부분 옳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라는 구절을 생각하며 33년 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그날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삶기 위해 스스로를 늘 채찍하며 살았다는 잡스..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는 청소년기에 자신을 무장하는 금언 한 줄의 힘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교실에서 버린모퉁이 돌, 세상의 돌기둥으로 필자는 특히 그의 학창 시절 이야기에 놀랐다. 어린 시절 호기심이 강해 늘 말썽을 부린 스티브 잡스. 집 구석에 놓인 바퀴벌레약을 먹고 거의 죽을 뻔한 이야기도 그렇고 정학과 무단결석을 밥 먹듯 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 공부는 싫어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 일을 사랑했다는 스티브 잡스. 그러니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교실에서 말썽을 부리고 공부하기를 싫어하더라도, 내 마음에 들지 않은 행동을 하더라도 그가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만은 확실하게 파악하여 도움을 주는 선생이 되어야 함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학교 현장는흔히 첫인상이 나쁜 아이나 사사건건 순종적이지 못한 학생은 그가 가진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많음을 반성하게 된다. '어느 구름에 비 올른지 모른다.'는 옛 어른들 말씀을 생각하면 세상의 모든 아이는 누구를 막론하고 각기 다른 가능성의 세계를 지닌 위대한 존재들임을 스티브 잡스는 보여주었다. 학교는 보통교육이 근간을 이루는 곳이니 매우 특출한 아이나 그 반대에 속한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재미없는 공간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의 학창 시절이 순탄하지 못했기에 오히려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사랑하며 몰입하며 다양한 공부를 하며 자신의 재능을 꽃 피웠으니, 공교육에 몸담고 있는 자로서 부끄러움마저 든다. 날마다 떠들고 까불며 친구를 귀찮게 하면서도 창의성과 호기심이 남다른 우리 반 아이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교실의 모퉁이 돌이 세상을 떠받치는 돌기둥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훈계를 할 일이다. 실패자도 일어설 수 있는 사회 문화적풍토 중요 그의 성공 뒤에는 실수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도약의 발판을 제공해주는 학벌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 문화적 배경도 한몫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처럼 불우한 어린 시절에다 공교육에서 도태된 학생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그처럼 성공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편견과 사회적 냉대로 철저하게 망가지거나 울분을 삭이지 못해 힘든 삶을 사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혈연, 지연, 학연으로 연대해야 살아남는 이나라에서가난이라는 무거운 짐까지 지고 있다면 그가 잡스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사생아로 태어난 불행도, 대학을 자퇴하고도, 젊은 시절을 방황하면서도 일어설 수 있는 토양을 가진 사회적 저력이 부럽다. 돈이 없어도 그가 가진 아이디어를 담보로 창업할 수 있는 나라, 사생아라는 편견으로 왕따를 당하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는 인권 존중 사회, 실수한 것을 두고두고 헤집어서 인격 모독으로 생매장 시키지 않는 인간적인 사회였기에 가능하진 않았을까? 자존감을 기르는 교육 그는 자신의 일을 철저하게 사랑한 사람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사랑한 것이다. 마치 일과 연애하듯 살다 갔으니 굵고 짧았지만 결코 후회가 없었으리라. 일을 연인처럼 사랑했으니 그의 머리에는 늘 아이디어가 넘쳤으리라. 월급을 받기 위한 일이 아니라,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일을 꿈꾸며 현실로 만든 것이다.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스스로 발견하여 끝없이 그 길로 매진하며 죽음에 직면하고도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이라 했다. 그에겐 죽음도 특허품이었던 셈이다. 그러니 어버이나 선생님은 자녀들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여 부단히 격려하며 그 일을 사랑하는 직업으로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사명이 있다. 특정한 직업으로 내몰거나 재능과 상관 없이 밀어붙이는 일을 서슴치 않는 우리나라와 같은 사회 분위기에서는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를 보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는 자신을 철저히 시랑했기에 위기와 절망 속에서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고 죽음마저도 달려들지 못하게 했다. 가정과 학교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이 바로 자존감을 길러 주는 일이다. 한 번 뿐인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사춘기나 자아정체감이 형성될 때까지 자라도록 도와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영혼이 건강한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 지식은 풍부하되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영혼이 가난하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현실이 어려워도 부정적이거나 포기하는 일이 드물다. 자신을 믿으니 시련도 지나갈 뿐이며 날마다 새로운 태양이 뜬다고 확신한다. 한 개의 가능성만 있어도 아흔아홉 개의 난관을 뚫는다. 그러나 자존감이 약하거나 부족한 사람은 그 반대다. 모든 것이 부정적이니 손쉽게 자기를 놓아버린다. 치열한 삶의 태도를 존경한다 그의 삶이 감동을 주는 것은 슬프도록 불우한 여정을 온몸으로살아낸 치열한 삶의 태도 때문이다. 인간적인 애잔함과연민을 느끼게 하면서도 죽음의 순간까지 숙연한 삶의 자세를 견지한 한 인간의 수도승 같은 모습은 차라리 아름답다. 처절하게 시간을 쪼개 쓰면서 '뛰어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피카소의 격언을 모토로 삼아 혁신과 창의성의 전범을 보인 그를진심으로 존경하며 서툰 졸시를 바친다. 아름다운 가을 날, 굵고 짧은 삶을 마감한 당신 지구 반대쪽에 있으나 내 마음은 당신이 누운 그 곳에 당신을 애도하는 꽃 한 송이 당신의 영전에 바치노라! 나도 당신처럼 내가 서 있는 교실을, 아이들을 지금보다 더 뜨겁게 사랑하리라! 지구라는 같은 집에서 당신과 함께 숨쉬며 살고 있었다는 기쁨에 감사하고 당신처럼 불우한 이 땅의 젊은이들도 당신의 뜨거운열정을 닮아 긍정의 달인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