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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복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의 정장식 교복에서 탈피해 활동하기 편한 ‘생활교복’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 단대부고, 대원외고, 신반포중, 원촌중 등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생활교복 열풍은 학생·학부모가 주도하고 있다. 와이셔츠, 블라우스에 재킷 일색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영국 등 외국에서 스웨터, 티셔츠 등으로 편안하게 교복을 입는 모습을 본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단정하고 실용적인 ‘생활교복’ 인기 원촌중, 신반포중의 경우 하복을 먼저 바꿨고 대원외고의 경우 기존 교복은 그대로 입는 대신 체육복을 없애고 가격이 저렴한 동·하복 티셔츠를 학교에서 입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실제로 생활교복으로 바꾼 학교의 학생·학부모 만족도가 높아 입소문을 타고 교복을 바꾸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생활교복은 티셔츠, 후드티, 바람막이 점퍼 등 종류가 다양하고 학생들이 평소 즐겨입는 일상복을 교복으로 디자인해 단정하면서도 실용적이다. 장시간 교복을 입고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고려해 구김이 없고 빠르게 마르며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하는 등 기능적인 측면까지 고루 갖췄다. 올해 생활교복으로 바꾼 단대부고 장준성 교장은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넥타이 등 정장 형태의 교복이 늘 불편해 보였지만 그렇다고 사복을 입힐 수는 없어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실용적이고 편안해 수학여행, 체험학습 가기에도 좋고 학년별로 색깔을 구분해 생활지도도 자연스럽게 되는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권성근 신반포중 교감도 “여름엔 덥고 땀이 많이 나 우선 하복부터 시원한 소재의 생활교복으로 바꿀 예정”이라며 “이미 여러 학교가 시행하고 있어 학부모, 학생의 호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기능성 소재 사용해 편리성 높여 생활교복 브랜드 ‘스캐쥬얼(SCHASUAL)’ 탁병환(60) 대표이사는 “학생들이 일상생활과 교실수업, 체육활동을 모두 편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교복은 실용적이다”면서 “기능성을 강조해 하복은 시원하게, 동복은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소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30년간 스포츠 기능복, 유니폼 등 단체복 사업을 해온 탁 대표는 “체육복 입찰을 위해 찾은 학교에서 편한 교복을 요구하는 학부모의 이야기를 듣고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체온유지, 항균, 항취’ 소재를 개발해 해병대에 기능성 내복, 운동복을 납품할 만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고기능성 원단으로 생활교복을 만들고 있는 것. 직접 입어본 학생, 생활교복을 다뤄본 학부모들 사이에 빠르게 소문이 나는 이유다. 원촌중 문정남 학부모는 “일상복처럼 편하면서도, 교복처럼 단정하고, 다림질이 필요없는 등 부모입장에서는 관리하기가 쉬워 좋다”며 “인근의 다른 학교 학부모들이 어떻게하면 교복을 바꿀 수 있나 물어볼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원촌중에서 생활교복을 입었다는 김경원 양은(동덕여고 1학년) “기존 교복은플레어 스커트여서 여름이면 무척 더웠는데 쿨링 소재의 치마바지 생활교복으로 바뀌어 너무 편했다”면서 “친구들도 좋아해 중3이었는데도 서로 구매해 입었다”고 말했다.
류 교장은 2010년 9월에 화랑초로 부임했다. 이듬해 입학식 날, 그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등장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20명 신입생 앞에서 동화를 들려주고 직접 쓴 그림엽서도 선물했다. 올해 입학식은 더욱 특별했다. 교사들과 함께 인형극을 준비해 선보인 것이다. 직접 쓴 이야기에 동료 교사가 그림을 그려 만든 미니동화책도 고사리 손에 한 권씩 쥐어주었다. 동화책 읽어주는 산타 교장 그는 동화책 읽어주는 교장이다. 일주일에 두 번 직접 교실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다. 동화구연 수업이 있는 날이면 ‘변신의 귀재’가 된다. 하루는 피에로, 하루는 마법사…. 기자가 찾은 날도 류 교장은 다람쥐 분장을 하고 1학년 1반으로 향했다. 오늘 읽을 동화는 우리 모두 1등, 그가 직접 쓴 동화다. “혼자 1등 하는 게 좋아요? 모두 함께 1등 하는 게 좋아요”, “다 같이요!” 류 교장은 동화 내용에 맞춰 자유자재로 목소리를 바꾸기도 하고 아이들 반응에 맞춰 애드리브를 섞기도 했다. 동화구연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는 말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다. 1974년 충북 앙성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는 그는 평교사 시절부터 아이들에게 늘 동화책을 읽어주었다고 한다. “자격증을 따놓아야 할 것 같아 동화구연대회에 참가했는데, 대상을 받았죠. 제가 유일한 남자 참가자였어요.”(웃음) 교장이 되고 나서는 아예 분장까지 하고 동화구연에 나섰다. “하루는 병설 유치원 행사에 인형 탈을 쓰고 갔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동화를 듣는 아이들의 환한 웃음 앞에선 교장이란 권위도 쉽게 내려놓을 수 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아이들 덕분’이라고 말한다. 동화구연을 하는 것도, 동화를 쓰게 된 것도, 이렇게 삶이 기쁘고 보람찬 것도 아이들 덕분이란다. 벽지 학교에서 근무하던 시절, 같은 책을 여러번 읽어주니 아이들이 지루해했다. 그래서 직접 이야기를 지어서 들려주기 시작했다. “선생님, 재미있어요” 하는 아이들의 말에 용기를 얻어 동화작가로 등단도 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만남,눈자니 마을의 동화 등 수십 편의 동화를 쓴 유명 동화작가다. 직접 쓴 동화, 호응이 좋다 동화작가가 교장 선생님으로 있는 학교답게, 화랑초의 교육 목표는 ‘풀꽃 속에서도 또 다른 세상을 보는 화랑 어린이’다. 매주 화요일 아침,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방송에서 그가 하는 첫마디도 “화랑 풀꽃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다. 그래서 생긴 재미있는 화도 있다. 슬기로운 생활 시간, “사람은 동물일까요, 식물일까요”라는 물음에 한 학생이 이렇게 답했다. “식물이요! 교장 선생님이 우리한테 만날 풀꽃 어린이, 풀꽃 어린이 하잖아요.” ‘풀꽃 어린이’는 그저 예쁘다고 만든 말이 아니다. 인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그의 교육 철학이 담겨 있다. “풀꽃을 보려면 무릎을 구부려야 해요.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를 낮춰야 자세히 볼 수 있지요. 그러면 또 다른 세상이 보여요.” 그가 동화책을 읽어주고 직접 아이들의 글쓰기를 지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지 글 쓰는 법을 알려주는 것 이 아니라 아이들 안의 숨은 감성을 일깨우고 스스로 표현하도록 돕는다. “너희들이 불렀던 노랫소리가 바람을 타고 어디로 갔을까? 어느 이파리에 앉아, 꽃들이 듣고 있지 않을까” 그의 문학 수업은 그대로 한 편의 시가 된다. 그는 눈높이를 맞춰야 보이는 건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후배 교사들에게 가장 많이 해주는 조언도 “아이들 편에서, 아이들 눈높이에서 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세상이 보일 거라고 그는 말한다. “만약 동화를 쓰지 않았다면 저도 그렇게 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동화를 쓰면서 내 안의 동심을 계속 일깨웠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더 다가가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만 동화를 읽힐 것이 아니라 교사도 함께 읽어야 하는 이유가 기에 있다. 그림엽서로 칭찬과 관심 표현 류 교장이 동화작가로 등단하고서 가장 먼저 찾아뵌 사람은 초등학생 시절 사였다. “글짓기 시간에 제가 쓴 시를 한참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잘 썼다. 95점!’ 그때 처음 제 안에 작가라는 꿈이 생겼지요.” 그런데 정작 이 이야기를 하자 은사는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는 말을하셨단다. “그때 100점을 줬으면 네가 더 빨리 꿈을 이뤘을 텐데, 더 많이 칭찬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셨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뭉클했어요. 이게 선생님의 역할이구나, 꿈의 씨앗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사람이 선생님이구나 생각했지요.” 류 교장은 동화구연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르며 직접 쓴 그림엽서를 나누어 준다. 엽서에는 동화를 듣는 모습이 너무 예뻤고, 앞으로도 책을 많이 읽으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인사 잘해라’, ‘쓰레기 주워라’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대신 인사 잘하는 아이, 쓰레기 줍는 아이를 교장실로 따로 불러 그림엽서를 준다. 자신의 동화책에 사인을 해 선물하기도 한다. ‘네가 웃는 걸 보 니까 너무 예쁘구나. 교장 선생님도 너처럼 웃고 싶구나. 더 많이 웃으렴.’ 그림엽서를 받은 아이는 폴짝 폴짝 뛰면서 교장실을 나간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제 한 몸 아끼지 않는 류 교장이지만, 그에게도 매너리즘에 빠졌던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한 사건을 계기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산골 학교에 있을 때였는데, 반 아이 하나가 면 소재지까지 십리 길을 걸어가서 약을 사온 거예요. 자살하려고 말이에요. 정신이 번쩍 들었지요. 내가 이러고 있으면 이 아이들한테 죄를 짓는 거다 하고 말이죠” 그는 나태해지려 할 때마다 한 생명을 잃을 뻔했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고 한다. 무한 사랑을 주는 선생님 그는 지금 시대에 필요한 교사는 ‘사랑을 주는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돌멩이에도 이슬이 맺히게 하고 죽은 나무에서도 새순이 돋아나게 하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다가가면 아이들이 먼저 선생님 가슴 속으로 들어올 겁니다. 그것이 사랑의 본질이지요.” 화랑초등학교 교장실은 문턱이 낮다. 아이들은 언제든 자기가 쓴 글을 들고 교장실 문을 두드린다. 류 교장은 아무리 바빠도 일일이 첨삭지도를 해준다. “올해는 교장실에서 소파와 테이블을 치우고, 아이들이 와서 글을 쓸 수 있게 작은 책상들 을 놓을까 해요.” 그에게는 작은 바람이 하나 있다. “제 동화를 듣고 자란 아이가 나중에 작가가 되어 이런 말을 했으면 좋겠어요. 초등학교 때 피에로 분장을 하고 동화를 읽어주던 교장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 선생님 보고 동화작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요” 그가 뿌린 꿈의 씨앗이 사랑을 먹고 어떤 나무로 자라날 지 사뭇 궁금해진다.
오후 3시 20분, 봉화중 3학년 1반 첫 도덕수업. 학생들과 처음 대면하는 설렘과 약간의 어색함사이에서 김태훈 교사의 수업은 ‘약속’으로 시작됐다. 김 교사는 수업의 전체개요와 평가계획을 설명하면서 올해는 1반 학생들의 ‘행복한 성적표’를 작성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 약속 앞에 학생들의 반응은 호기심 반 생소함 반이다. 김 교사의 이 다짐에는 교사와 학생이 동떨어진 관계에서 제3의 지식을 전하는 게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친밀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관계를 형성하여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달하려는 숨은 뜻이 들어있다. ‘행복한 성적표’는 A4용지 2~3장으로 김태훈 교사의 빽빽한 글이 담겨있다. 학생 개인을 상대평가나 ‘수우미양가’로 구분하는 일반적인 성적표가 아니다. 한 학기 동안 수업에서 학생이 보여준 모든 것이 기록돼 있는 행복한 성적표를 받아본 학생과 학부모는 개별적이고 상세한 김 교사의 서술평가에 감탄하기 마련이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수십 장의 대입추천서를 쓰는 교육 현실에서 김 교사는 “시험에 나올 것을 가르치게 되면 무엇을 가르칠지 고민하지 않게 되지요. 단지,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잘 전달해서 학생들이 시험을 잘 치르게 하는 것이 수업의 목표가 될 뿐”이라며 “행복한 성적표는 수업에서 나타나는 학생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는 데 주력합니다. 학생들과 만남이 있고, 감동이 있고, 기록할 내용이 있기 위해서는 적합한 수업 방법과 수업 자료를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결국 교사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행복한 성적표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학생 개인을 점수로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별에 대한 관찰과 그 학생에게 필요한 학습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과정에 대한 서술적 기록 2009년부터 행복한 성적표를 나눠주기 시작한 김 교사는 올해 봉화중에서 맡고 있는 9개 학급 가운데 1학기 2개 반, 2학기 2개 반 총 4개 학급에 이 성적표를 나눠 줄 계획이다. 3학년 1반 학생 30여 명 가운데 3분의 2 정도는 그의 수업을 받은 경험이 없거나 행복한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객관적인 행복한 성적표를 주기 위해서는 평소 관찰과 기록이 필요하고,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학생들과 대화도 많이 해야 한다. 1주일에 한 번 있는 수업 시간마다 강의식 수업에서는 학생명렬표를 활용해 학생의 발표와 수업준비, 수업태도 위주로 간단하게 메모한다. 김교사는 “강의실 수업은 수업과 관찰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술적 성적기록이 자칫 수업에 부담을 줄 수도 있죠. 태도의 종류와 날짜를 적어 서술적 기록의 근거를 확보해요”라고 설명했다. 조별수업에서 ‘모둠좌석형 수업상황 기록표’를 따로 만들어 본격적인 관찰을 한다. 학기 초에 그룹별 탁자에 학생들이 앉는 대로 이름이나 번호를 적어두고, 다음 수업부터 간단한 기호를 이용해 표시한다. 모둠활동을 열심히 하는 학생은 P, 준비물을 잘 준비해온 학생은 M, 산만하여 조별 활동에 협조를 안 하는 학생은 B, 리더십 있게 조별 활동을 이끌어가는 학생은 L 등으로 표기하여 서술적 성적표를 기록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특히 김 교사는 학생들이 제출한 수행평가 과제에 대한 서술적인 기록을 주된 자료로 삼는다. “한 학기에 3~4차례 있는 수행평가는 지금까지 점수만 기록했으나 이제는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는 평가기준을 추가로 생각한 다음, 그 기준에 맞게 명렬표에 구체적인 사실을 기록해 두고 있습니다. 말하기 평가를 할 경우 학생의 장단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적고, 특기사항을 한두 가지 추가하여 서술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예전에는 말하기 평가를 학생 A는 7점, B는 8점으로 끝냈다면 A는 논리성 4점에 적극성 3점, B는 논리성 4점에 적극성 4점과 같은 방식으로 한 줄씩 더 기록한다. 이것만으로도 학생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남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적 만남과 학생·학부모의 무한신뢰 김 교사는 한 학기가 끝나면 학생들로부터 수업평가서를 받는다. 수업 평가서에 교사의 수업에 대한 의견과 함께 자신의 수업 과정에 대한 장단점을 적게 한다. “학생들이 수업평가서에 적은 내용을 요약하여 행복한 성적표의 자기평가란에 옮깁니다. 행복한 성적표가 학생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자료가 되므로 학생의 자기 평가를 싣는 것은 의미가 크죠. 놀라운 사실은 학생들은 성적이 높든, 낮든 의외로 자신의 한 학기 수업 상황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반 30여 명에 대한 행복한 성적표를 기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10시간. 학생평가, 행정업무, 생활지도 등으로 바쁜 학기말에 이만큼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터. 몇 줄 안 되는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데도 힘이 드는 상황에서 김 교사는 변함없이 행복한 성적표를 작성한다. “학생들에게 이 성적표를 나누어 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확인받는 느낌이 들어요. ‘내가 이렇게 너희에게 관심이 많다’라는 느낌이 들고, 학생도 ‘선생님이 이렇게 나에게 관심이 많았음’을 느끼면서 순간적으로 신뢰의 느낌이 공명됩니다. 이때가 참 좋습니다. 경쟁에 매여 있는 교육이 아니라 보람 있는 가르침을 한다는 기쁨이 느껴지지요.” 행복한 성적표에 대한 학부모의 반응 역시 뜨겁다. ‘장단점을 세밀히 관찰하여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려는 열의와 노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말 씀하신 대로 방학동안 독서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같이 힘쓰겠습니다.’ 행복한 성적표로 연결된 진정 한 교육적 만남이 교사와 학생에서 학부모로까지 이어진다. 학생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진정한 ‘멘토’ 교사가 학교에 출근하여 수업을 위한 고민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교육환경은 학급당 과다한 인원수, 과중한 행정업무, 담임의 무한 책임부담 등으로 어렵기만 하다. 이러한 현실에도 김 교사는 “학생은 교육을 받기 위해 교사에게 맡겨졌습니다. 교사로서 나에게 맡겨진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내가 가르치는 교과에 대한 개별적인 진단과 처방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사는 좋은교사운동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바람직한 교육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 행복한 성적표를 나눠주는 것만으로 학습과정에 대해 교사와 학생이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신뢰하며 교사가 말 한 마디를 전해도 학생이 받아들이는 깊이가 달라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들이라고 해도 그 아이의 곁모습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성격상의 특징과 성장과정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납니다. ‘저 선생님은 내가 신뢰할 만한 분이야. 적어도 저 선생님의 말은 들을 필요가 있어’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죠.” 행복한 성적표에서 보여준 신뢰와 관심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지해 주는 김태훈 교사. 김 교사가 지난 5년간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 행복한 성적표는 입시와 경쟁으로 치닫는 학교를 ‘진짜 학교’로 바꾸기 위한 씨앗이 되고 있다.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이제 게임이 그 매를 모두 맞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은 게임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자극적인 사건들의 원인이 게임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스마트한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해본 게임이 정말로 이토록 위험하고 유해한 것일까? 청소년들은 정말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으며, 게임은 이들을 폭력적이고 위험하게 만드는 것일까? 이 의심으로 글을 시작한다. 게임, 어디까지 해봤니? 지난해 9월 워싱턴 대학을 통해 알려진 게임은 과학계와 게임계, 그리고 의료계를 가로질러 화제가 되었다. 인체 단백질 구조를 만드는 게임 ‘폴드잇(Foldit)’을 실행하는 5만 7,000여 명의 플레이어들이 세포에서 에이즈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데 필수적인 한 단백질 구조를 알아낸 것이다. 이 구조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과학자들이 해결[PART VIEW]
장애아동의 부모, 그 고단한 이름 이 세상 누구나 여자라면, 남자라면 짝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산다. 부부끼리 지내다 때가 되면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된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평범한 삶이라 일컫는 수순이다. 그러나 평범한 삶 속에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하물며 아이에게 신체적·정신적 불편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라면 어떨까? 처음 내 아이의 장애를 알게 되었을 때 얻을 충격이나 혼란스러움은 말할 것도 없고, 부모로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어 내 자녀에게, 우리 가정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를 자책하고 자학하는 과정을 골백번도 더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부모라는 책임감과 죄책감에 어떻게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다보면 또 다시 세상의 벽을 만나 몇 번이고 좌절하고 만다.[PART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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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탈, 카오스와 창의·인성 카오스와 프랙탈 이론을 통해 창의와 인성의 영역에서 학생들의 활동사례를 보여주고자 한다. 카오스와 프랙탈이란 학문은 자연계의 아름다움이 가진 프랙탈적 요소와 자연의 거침을 다루는 카 오스적 요소가 있다. 카오스 이론은 비선형의 자연세계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인간의 심리까지 연 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인성교육이라는 말을 ‘풍부한 정서 교육’ 등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따라서 인 성교육을 도덕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예술교육이나 문학교육 등과도 연관해서 생각할 수 있기 때 문에 프랙탈에는 미술활동을, 카오스 이론에서는 글쓰기를 도입하였다.[PART VIEW]
진로지도의 정석에서 첫 번째로 다룰 내용은 ‘사회변화에 대한 이해’이다. 진로는 학생이 살아갈 10년 이상 이후의 삶을 계획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현재 사회변화와 함께 미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로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회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는 신문의 사회·경제면을 눈여겨보는 것이 있다. 자동차를 살 계획이 있을 때는 다른 것보다 자동차만 잘 보이는 것처럼 무심코 보던 내용도 이 내용이 진로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면서 본다면 다르게 보이게 된다. 그러나 미래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하는 것은 개인이 완벽하게 해내기 어려운 분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강연 참석, 전문성 있는 잡지, 도서, 연구보고서 등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사회변화 이해를 위한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PART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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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설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라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학습과제를 분석하였는가? 수업은 교사와 학생과의 학습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이므로 교사와 학생이 어떻게 소통하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또한 학생의 활동을 통하여 스스로 지식을 터득하도록 교사가 도와주는 것이므로 교사의 열정과 학생의 교사에 대한 믿음 정도에 따라 좋은 수업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수업을 하기 전에 효과적인 수업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학습과제를 분석해 봐야 한다. 학습과제를 분석할 때에는 단계별로 여러 개의 작은 능력이나 기능, 태도 등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다음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PART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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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는30일 교육과학기술연수원에서 전국 178개 교육지원청의 교육장을 대상으로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 교과부는 그동안 추진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및 주5일 수업제의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이주호 장관은 “학교폭력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실천적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며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확대 및 복수담임제가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완성 前 강릉경포고 교사는 최근 원주대에서 ‘김소월과 백석 시의 민족의식 연구’로 국어국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연구에서는 두 시인이 순수 서정 시인들로 민족시인으로 불리지는 않지만, 시에서 방언, 토속음식, 민요리듬 등을 사용해 역사와 민족의식을 고취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전교사는10일 시집 ‘마침표의 침묵’을 발간했다.
개학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신입생들의 학교생활도 차츰 적응되어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초등학교의 생활습관이 남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중학교에 진학하여 큰 차이를 느끼는 것은 교사와의 만남일 것이다. 교과마다 교사가 다르기에 아직 각 교과 선생님의 이름조차도 기억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 것이다. 또한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학습지도 방식에 적응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 단계에서 큰 갭을 느끼고 이것이 저항으로 느껴질 때는 학력 향상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그리고 상당수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시절 상위권에 들어 공부를 잘 했다는 학생들이 빠질 수 있는 오류는 조금만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점을 자세히 관찰하고 지도하는 교사나 학부모가 잘 안내를 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 교사 시절 내가 가르친 한 학생은 사회과 점수가 항상 60~70점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성적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9월이 되면서 “나도 남들처럼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되겠다” 고 다짐을 하고 나니 90점을 받게 되었다며, 그 이후 “저는 하면 된다는 것을 여기서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마지막으로 “제가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무슨 일을 하던지 열심히 그 일을 충실히 하겠다"라며 "저도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그만큼 삶에서 중요한 것은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아닐까? 이것이 바로 변화로 가는 다짐이다. 이 다짐이 일어나기 까지는 누군가 중재자가 있어야 한다. 그 가운데는 교사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교사의 삶은 항상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식교육을 비롯 모든 교육이 다 중요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인성교육은 가장 가까이 있는 부모가 아니면 교사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런지… 아이들은 오늘도 이런 본보기를 찾고 있다. 그래서 먼 훗날 본보기를 찾았다면, 그 학생의 가슴 속에는 '그 누군가'가 본보기가 되었다고 고백할 것이다. 선생님 덕분에!라는 고백이 나온다면 얼마나 다행스럽고 아름다운 일이겠는가. 이것이 교직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귀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