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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정시 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은 대교협 대입상담센터(1600-1615)로 전화하면 된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10시까지 진학 전문 상담교사로부터 대입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화상담에서는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은 현직 진학지도 전문 교사 340명이 정보를 제공한다. 전화 상담이 어려운 학생들은 온라인 대입상담실(univ.kcue.or.kr)을 이용하면 된다. 각 학교의 진로진학상담교사 등에게 상담을 요청해도 전화 및 온라인상담실과 동일한 수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대교협은 설명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지난해 사교육기관으로부터 고액 상담을 받았던 학생이 대교협 상담을 이용한 뒤 더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기 매탄초등학교가 전국에서 방과후학교를 가장 잘 운영하는 학교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제3회 방과후학교 대상 수상자로 경기 매탄초교를 비롯해 38개 학교 및 교사ㆍ강사ㆍ기관 등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경기 매탄초교는 학교와 지역사회ㆍ관계기관 등이 하나가 돼 70개 프로그램, 273개 교실을 운영하는 ‘에듀원(Edu-One)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상적인 도시형 방과후학교 운영모델을 만들었다. 폐교 위기에서 농촌학교 브랜드를 만들어낸 전북 이성초, 도농복합 전원도시에서 사교육비 절감을 달성한 충북 예성여중, 수준별 방과후학교를 정착시킨 경기 와부고는 각각 최우수상을 받는다. 교사 부문은 농어촌 실업학교에서 방과후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격증을 따도록 지도한 윤정현 전남 장흥실업고 교사가, 지역사회파트너 부문은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역점사업으로 운영한 서울 강남구청이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부산시교육청의 공립유치원 설립안이 일부 교육의원과 사립유치원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30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부산시내 공립유치원 7곳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다뤘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심사보류 했다. 교육청이 내년 공립유치원을 신설하려는 곳은 남구 용호동, 금정구 노포동, 부산진구 개금동, 동래구 명장동, 연제구 연산6동, 해운대구 반송2동 등이다. 교육청은 초등학교에 남는 교실을 이용해 병설 유치원을 설립하겠다는 입장으로 2016년까지 총 31개의 공립유치원을 신ㆍ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의회 황상주 교육의원은 "매년 2만여명의 학령인구가 줄고 있고 기준 부산지역 사립유치원도 70%밖에 정원을 못채우고 있다"며 공립유치원 신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교육청이 실적을 올리기 급급해 꼭 필요한 지역을 외면하고 아이들이 적고 노인들이 많은 곳에다 공립유치원을 설립하려 한다"고 따졌다. 교육청 하수호 기획관리국장은 "사립유치원의 정원은 2006년 이후 바뀌지 않아 학급당 40명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기준인 학급당 28명을 적용하면 70%라고 해서 원아 수가 모자란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부야 교육의원은 "사립유치원이 인원을 못채워 먼 지역까지 학생을 태우러 다니는 등 어려움을 겪는데 기존 유치원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면서 새로 공립유치원을 세우는 게 맞느냐"면서 사립유치원의 입장을 대변했다. 상임위에 앞서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대거 시의회를 찾아 공립유치원 설립에 반대하는 견해를 전달했다. 반면 이일권 교육의원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부산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11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부모 93.2%가 공립유치원 설립 확대방침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민의 바람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며 공립유치원 확대를 강하게 주장했다. 황 의원과 최 의원의 '필리버스터'에 가까운 질문공세로 시의회는 이날 표결까지 하려는 계획을 취소하고 공립유치원 설립장소를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해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청의 공립 유치원 설립계획에 대해 일부 국회의원까지 나서 공립유치원 설립을 막으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교육청의 고위 관계자는 "부산지역 일부 국회의원이 직접 항의전화를 하거나 여러 통로를 통해 공립 유치원 신설을 막으려 했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의 한 관계자도 "지역 국회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의회 교육의원 6명으로 구성된 교섭단체인 '희망부산교육'은 29일 오후 해운대 조선호텔에서 정책포럼을 개최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모임에는 사립유치원 2곳을 운영하는 시의원과 사립유치원 대표 7명 등이 참석했다. 부산의 공립유치원 원아 수용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8.6%로 전국 평균 23.5%, 대도시 평균 14.3%에 비해 크게 모자란다. 하지만 지난해 사립유치원에 지원한 보조금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649억원을 기록했다.
우리 인간은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심리적 지배를 받는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사전적으로 자기존중의 의미를 갖는다. 나는 중요하다.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의식에서 삶의 에너지가 충전된다. 이와 반대 선상에서 열등감이란 낮은 자존감의 접점이라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음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건강한 사람이 되는가 그렇지 못하는가이다. 이같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자녀가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나는 남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다.”라고 믿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자신을 긍정적인 존재로 여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형편없는 사람으로 여기는데 유독 자신만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자녀의 자존감 형성에는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타인 즉, 부모로부터 얼마나 많이 존중받고 수용받느냐가 문제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프로스의 왕 피그말리온은 완벽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조각하였다. 그리고 그 여인을 마치 자신의 아내인 것처럼 대하며 온갖 정성을 다하였다. 어느 날 피그말리온은 신들에게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하자 여신 아프로디테가 그의 사랑에 감동하여 조각상을 사람으로 환생시켜주었다. 이렇게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나 기대, 예측이 실현되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 (Robert Rosenthal)은 이런 기대와 믿음의 힘을 직접 실험으로 입증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지능 검사를 한 후,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학생을 선발하고 해당 학생을 맡을 교사에게 그들이 지능지수가 높은 학생이라고 거짓으로 이야기 했다. 교사들에게 특정 학생들에 대한 기대를 걸도록 믿음을 심어 준 것이다. 8개월 후 학기가 끝나갈 무렵 이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 20점 정도 성적이 오른 결과가 나왔다. 교사의 긍정적인 기대가 학생의 성적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 연구의 결과로 로젠탈 효과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로젠탈 효과란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으면, 그 기대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결국 그렇게 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우리 자녀에게, 가르치고 있는학생들에게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네 살이 되어서도 말을 못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저능아라고 여겼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에도 성적은 엉망이었고 특별히 두드러지게 잘 하는 것이 없이 아주 평범한 아이였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담임선생님은 아인슈타인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결코 아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그가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고 위대한 업적을 세울 수 있다고 끝까지 믿었다. 그래서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아인슈타인에게 집짓기 놀이 장난감을 사주고, 아인슈타인이 한 층을 쌓을 때마다 칭찬하고 격려해 주었다. 그 결과 아인슈타인은 더욱 자신감이 생겨 14층까지 쌓을 수 있었다. 이밖에도 여러 방법을 동원해 아인슈타인이 자신감을 가지고 소극적인 자세를 버릴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아버지의 이러한 기대를 바탕으로 아인슈타인은 결국 세계가 인정하는 위대한 물리학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가 책임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높은 기대감을 갖고 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005년 4월, 큰 산불로 낙산사의 전각들이 소실되고 동종이 녹아내리는 것을 TV로 지켜보며 가슴이 아팠다. 하필이면 나무를 심는 식목일에 일어난 일이라 불나기 3개월 전에 촬영한 사진을 블로그(낙산사는 외롭지 않다http://blog.daum.net/man1004/11117816)에올리며 안타까워했던 낙산사에서 해맞이를 하고 왔다. 낙산사를 구경하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동해 바닷가의 낙산사는 1340년의 역사를 지닌 사찰로 남해의 보리암ㆍ강화도의 보문사와 함께 3대 관음성지이고, 관동팔경에 속하는 명승지이다. 낙산사의 수려한 풍경과 장엄한 일출을 보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당대 최고의 문인과 화가들이 이곳을 소재로 멋진 작품을 남겼다. 특히 단원 김홍도가 낙산사를 공중에서 바라보듯 그린 '낙산사도'는 낙산사 복원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예술작품이 역사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11월 26일 아침, 숙소인 오션벨리리조트를 나서 해맞이 장소인 의상대로 향했다. 새벽을 여는 낙산해수욕장의 풍경이 이방인의 눈에는 이채롭다. 일렬로 늘어선 가로등이 불을 밝힌 채 먼 바다를 바라보고, 바닷가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이 검은 그림자를 만든다. 낙산비치호텔을 돌아서니 의상대사가 좌선 수행한 의상대가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해맞이 명소라 이른 시간이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 세상 일이 다 그렇다.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고, 해가 뜨는 것도 순간이다. '오늘 같은 날씨에 해 뜨는 것 못 봤다'고 투덜대던 사람이 자리를 뜨자 바로 붉은 해가 바다 속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좋은 풍경 앞에서는 누구나 마음이 같다. 예서제서 감탄사와 카메라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부지런히 자리를 옮기며 힘차게 솟아오르는 해를 카메라에 담았다. 날이 환하게 밝을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의상대를 카메라에 담고 북서쪽을 바라보니 해수관음상과 홍련암이 눈앞에 있다. 의상대 북쪽 바닷가에 있는 홍련암으로 갔다. 절벽 위에 세워져 제비집을 닮은 홍련암은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기 위해 기도하던 장소다. 법당 마루의 정사각형 구멍을 통해 파랑새가 사라졌다는 관음굴을 내려다보면 파도가 들락거리며 물보라를 만드는 모습이 경이로운데 사찰에서 사진촬영을 허락하지 않는다. 원통보전으로 가다보면 수면 위에 보타각과 보타전의 모습을 담고 있는 큰 연못을 만난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순서를 바꿔 2005년의 화마를 이겨낸 보타각과 보타전부터 구경한다. 불에 그슬렸다 살아난 키가 큰 소나무 한 그루가 오른편에서 보타전을 향해 굽어있다. 언덕에 올라서면 조선시대(1467) 낙산사에 행차했던 세조가 절 입구에 세운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이 있고 그 아래 7번 국도변에 일주문이 있다. 홍예문은 세조의 뜻에 따라 당시 26개였던 강원도 각 고을의 수령들이 석재를 하나씩 내어 26개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졌고, 석문 위의 누각은 화재로 불타 새로 건축했다. 홍예문 앞길에 멋진 소나무들이 많은데 작은 돌로 만든 기념식수 표석들이 작은 권력마저 부귀영화를 누리는데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사천왕문에 들어서면 동종이 있는 종각, 해를 맞이하는 누각 빈일루, 요사채 응향각, 보물 제499호 7층석탑,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을 모신 원통보전을 차례로 만난다. 스님이 가지고 나와 화를 면한 건칠관음보살좌상과 화마를 이겨낸 7층석탑만 옛 것이고 나머지는 2005년 화재로 사라져 새로 만들었다. 낙산팔경의 첫 번째가 낙산사의 저녁 종소리였다. 처참하게 녹아내린 동종을 복원했지만 보물 제479호가 결번으로 남아있는 게 안타깝다. 원통보전 옆에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알리는 표석이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16m 높이의 해수관음상이 동해를 바라보고 서있다. 해수관음상 뒤편의 북쪽으로 불에 탔던 산줄기, 설악해변과 정암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물속에 동전 들어있는 작은 연못이 유리창과 지붕으로 연결되어 있다. 유리창을 통해 해수관음상을 바라볼 수 있는 앞쪽의 목조건물이 관음전이다. 관음전에서 보타전으로 가다보면 아래편의 보타전과 뒤편 언덕의 전각들이 만든 풍경이 아름답다.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이른 아침의 낙산사는 조용해서 사색하기에 좋다. 의상기념관 마당에 멋진 소나무들이 서있고 그곳에 '길에서 길을 묻다'는 글귀가 써있다. 누구에게나 꿈을 이뤄주는 길이 있다. 그래서 길이 희망이다. 의상기념관을 구경하며 국민과 고락을 함께한 민족사찰 낙산사를 이해했다. 의상기념관 옆 낙산비치호텔을 내려서면 낙산해수욕장의 풍경이 멋지다. 낙산해수욕장은 경포대해수욕장과 함께 동해안의 명소로 꼽힌다. 수심이 낮고 울창한 송림을 배경으로 4km의 백사장이 펼쳐져 휴식하기에도 좋다.
한국은 60년이란 짧은 기간에 근대화와 민주화에 더불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기적을 이룩했다. 그리고 지금 IT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을 일으켜 다른 나라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수준이 되었다. 그러나 앞으로 무엇을 해 먹고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하고 있다. 기업의 CEO건 한 가족의 가장이건, 혹은 한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이건 중·장기적으로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어 나가는 일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하는 과제라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을 먹여 살리는 기업들의 실상은 어떠한가? 화려한 외양과는 달리 허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원천 기술의 확보면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교육이 들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창의성이다. 그러나 창의성이 교육을 한다고 길러지는 것인가? 절대로 아니다는 것이 강사로온 안재찬 박사의 주장이다. 안 박사는 자연을 바탕으로 한 체험과 독서, 여행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길을 갈 때 창의성 있는 인재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수학은 문제 풀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수학은 광범위한 인문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학문이다. 역사, 철학, 문학, 사회, 예술 등 이것을 총체적으로 껴안고 있는 것이 수학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러한 수학을 인문학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수학을 인문학적인 토대 위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배운 아이가 후에 의사가 됐을 때, 암환자를 앞에 두고 “암세포를 잘라냅시다”와 같은 그런 이야기만을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수학교육이 창의성 교육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수학 선진국 미국이 수학책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은 처음에 수학을 언어로 가르쳤다. 미국 아이들은 수학시간에 “왜 배울까요? 누가 만들었을까요? 어디에 써 먹을까요?"등을 배웠다. 이렇게 배우고 공부한 아이들이 오늘날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만들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1인 창조기업인이다. 이들이 미국을 오늘날 최고의 과학기술국가로 만들었다. 수학을 재미있는 언어로 공부했던 미국 아이들 100명 중에서 3명이 수학자가 되었다. 3명이 첨단 산업 기술자가 된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소망은 이를 5명으로 늘리는 것이었다. ‘팍스 아메리카’를 구현하는 길이 여기에 있다고 본 것이다. 쉬는 시간도 없이 두시간 반을 진행한 강사의 강의에 모든 참석자가 몰입하는 모습에서, 필자는앞으로 한국의 미래를 열어 갈 길잡이가 되리라 확신한다.
오늘 수험생들은 수능성적표를 쥐게 된다. 성적표를 보고 한없이 낙심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가 많을 줄 안다. 근심이 쌓이기도 할 것이다. 하나도 자신이 없고 방향이 잡히지 않고 분별력도 없어지게 될 것이다. 어찌할지 몰라 근심, 초조, 불안에 떨게 될 것이고 잠이 제대로 오지 않게 되고 밥맛이 달아날 것이다. 채근담에 보면 “매사에 근심하고 부지런함은 미덕이긴 하지만, 너무 고통스러운 정도로 하면 천성에 따라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없다”고 하였다. 매사에 근심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근심이 지나치면 기쁨을 앗아가고 건강을 빼앗아간다. 너무 고통스러울 정도로 근심해서야 되겠나? 그럴 필요가 없다. 여유를 가져라. 낙을 잃지 말라. 방향을 잃지 말라. 우왕좌왕해서는 안 된다. 방향만 잘 잡으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가야할 길이 바르면 된다. 옳은 방향이면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올해 기회를 놓치면 내년에 기회를 얻으면 된다. 남보다 앞서가려고 속도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나의 목표지점을 향해 가기만 하면 된다. 방향이 바로 잡히지 않으면 유턴하면 된다. 방향이 잘 잡혀 있으면 출발이 조금 늦는 것은 문제 없다. 속도가 조금 느린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근심하지 말고 나아가야 할 방향, 목표지점, 도달점을 잘 정해라. 그 길로 향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라. 옆눈 팔지 말고 목표를 향해서 달려라. 동물 중에 가장 빨리 달리는 동물이 치타라고 한다. 치타는 먹이사냥을 할 때 처음 정한 먹잇감을 향해 달린다고 한다. 쉽게 잡을 수 있는 동물 잡으려고 하지 않고 오직 세웠던 그 목표를 향해 달리고 달린다. 그리고는 목표를 이룬다고 한다. 일이 막혔다고 해서 자포자기한다는 것은 수험생의 자세가 아니다. 큰 일을 성취하기 위해 이제 출발점에 놓여 있는데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낙심하고 실망할 일이 아니다. 채근담에 보면 “사세(事勢)가 궁하고 불리한 사람은 마땅히 그 처음 일을 시작할 때의 마음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였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이 어떠했나? 그 마음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또 채근담에는 “공을 이루어 크게 성공한 사람은 그 말로를 생각해야 한다”고 하였다. 수능결과가 좋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뽐내도 안 된다. 시작이 좋다고 항상 끝이 좋은 법이 아니다. 일승일패(一勝一敗)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고 하지 않았나? 당 황제가 싸움에 지고 온 배도에게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는 것은 병가에서 늘 있는 일이다(一勝一敗 兵家常事)"라고 한 말에서 유래된 이 말을 잘 새기면서 너무 교만해도 낙심해서도 안 될 일이다. 수능 잘 못쳤다고 나무랄 일도 아니고 실망할 일도 아니다. 한 번 막혔으면 한 번은 열린다. 수능을 잘 친 학생들은 겸손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친구에게 자기 점수를 자랑하거나 친구의 성적을 물어보는 것은 금물이다. “재능이 뛰어나다고 뽐내면 이는 총명은 가졌어도 어리석으며 몽매한 병을 지닌 것이니 어찌 실패하지 않겠는가?” 채근담에 나오는 말이다.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 아는 사람에게 ‘성적이 잘 나왔느냐, 성적이 어떠냐’ 등 말을 묻지 않는 게 좋다. ‘어느 대학에 갈거냐, 무슨 과에 갈거냐, 합격했느냐’ 등의 말은 본인이 말하기 전에는 묻지 않는 게 예의다. 성적이 좋아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합격하면 묻지 않아도 말하게 되어 있다. 반대로 결과가 안 좋으면 사람 만나기가 무섭다. 물을까봐 걱정이다. 그럴 때마다 본인도, 부모님도 마음이 한없이 상한다. 묻는 것 삼가는 것이 좋다. 그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일승일패(一勝一敗)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 한 번 실패는 곧 다음 성공의 디딤돌이 된다. 힘내라. 용기를 가지라. 꿈을 포기하지 마라. 멀리 내다보고 마음에 기쁨을 가져라. 근심, 걱정, 불안, 초조를 싹 없애 버려라.
한국교총 등 교육계가 교육자치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는 지방교육자치법의 시급한 개정을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육감·교육의원 선거법 개정 공청회’에서 한국교총과 전교조, 한국교육의원총회가 ▲교육감 출마자 교육(행정)경력 5년 이상 ▲교육의원 제도 유지 ▲교육위원회의 독립형 의결기구화 등 3가지 기본방향에 의견을 같이 하고 법률 개정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한 것. 총선과 대선이 모두 치러지는 내년 안에 지방교육자치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 현실을 개탄하며 “정치권이 아닌 교육계가 중심이 되어 지방교육자치와 교육감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바른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학교 현장의 대표자가 교육감·교육의원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은 “교육자치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기회로 삼아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확고한 결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홍이 한국교육의원총회 의장은 “정책 입안자인 국회의원과 각 시·도의 교육수장인 교육감이 교육자치에 대해 좀 더 진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이번 공청회가 교육자치실현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역사적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주제발표를 맡은 성병창 부산교대 교수는 현행 지방교육자치제 개선방안으로 ▲교육선거 단독 실시 ▲교육감 후보자 교육경력 5년 이상 ▲교육의원제도 유지 및 자격완화 ▲교육의원 중선거구제 등을 제시했다. 교육감 선거방식에 대해서는 ▲현행 제도 보완․유지 ▲시·도별 선택제 ▲공개모집 초빙과 제한적 주민직선제 혼합안 등 3개 안을 제시하며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을 도출할 것을 제안했다. 토론자들은 교육감 선거제도, 교육의원 선거 방식 및 경력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김왕준 경인교대 교수는 교육감 선거 효율화 방안으로 공동유세 및 공동홍보 지원, ‘자발적 선거비용 상한제’를 제시했고 “교육정책의 균형성과 연속성을 위해 교육위원회 권한 강화와 교육의원 임기 단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섭 교총 정책본부장은 “현행 교육감직선제는 선거비용이 많이 들고 지나친 정치화를 조장하는 등 문제점이 많다”며 “선거공영제를 강화해 유능한 교육자의 출마기회를 확대하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부모, 교원, 학교 관련 종사자 등에게 투표권을 주는 ‘제한적 주민직선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만중 전교조 교육자치 부위원장은 “교육감직선제를 비용과 투표 참여율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교육민주화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직선제 보완·유지 입장을 밝혔다. 명노회 한국교육의원총회 부의장은 “교총 등 교원단체가 올바른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구심축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앞으로 중·고등학교의 장학생 선발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장학생 명부를 별도 작성해 중복 지급을 막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장학금 지급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광역시·도교육청에 권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권익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비 부담이 어려운 학생에게 지급돼야 할 특별장학금이 일부 교직원과 고소득층 자녀에게 부당 지급되거나 외부장학생이 별다른 기준 없이 임의로 추천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실제로 A고교는 부모 월소득이 530만원 이상인 학생을 성적이 우수하다며 특별장학생으로 선발했고, B고교의 경우 이 학교 교사 자녀에게 특별장학금 379만원을 지급했는데 해당 교사도 학비보조수당 379만원을 중복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C교육지원청은 작년 특별장학생 35명 중 34명, 올해 37명 중 35명이 전교 1등이었다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권익위는 이에 따라 특별장학금 제도 취지에 맞게 '학비 부담이 어려운 자' 등에 대한 세부기준을 마련하도록 하고, ▲장학생 선발시 복수 학생 추천 ▲장학생선발위원회 회의록 작성 의무화 ▲장학생 추천 서식 보완 등의 개선안을 제안했다. 또 장학생 명부 관리를 부실하게 해 장학금 중복 수혜가 잇따른 사실을 확인, 각종 장학생 명부 작성ㆍ보관을 의무화하고 장학 업무에 대한 지도감독 지침을 마련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이밖에 교육청 장학생심사위원회 위원 구성시 반드시 외부위원을 포함하고 외부장학생 추천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서면 심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장학생 심사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
1988년 9월 전국 최초로 총장직선제를 도입한 강원대가 시행 23년만에 직선제 폐지를 선언했다. 교과부로부터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로 지정된 지 68일 만이다. 강원대는 29일 총장직선제 폐지 수용에 대한 교직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3.3% 차이로 폐지 찬성표가 많아 총장직선제 폐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교수와 교직원 등 총 투표인단 1천406명 중 기권자 93명을 제외한 1313명(93.4%)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유효투표자 943.2명의 표를 집계한 결과 직선제 폐지 찬성이 487.2표(51.65%), 폐지 반대가 456표(48.35%)로 찬성표가 더 많았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이로써 강원대는 교과부 지정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에서 해제되는 동시에 앞으로 2년간 교과부 평가를 받지 않으면서 재정 지원과 특성화 육성 등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강원대 구조개혁 비상대책위 위원장 이창규 교수는 "교수님들의 뜻이 이렇게 모아진 이상 폐지로 가야할 것"이라며 수용의 뜻을 밝혔다. 이 교수는 "구성원들의 뜻이 '교과부를 상대로 끝까지 해보자'는 의견과 '그래도 당장은 학교를 구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양분된 양상을 보이긴 했지만, 투표율이 높은 점, 그리고 찬반의 차이가 근소한 점을 감안할 때 방법은 달라도 모두 '학교를 지켜내자'는 공통된 의지를 지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의 한 관계자는 "근소한 차이를 보인 만큼 투표 결과를 직선제 폐지로 직결하는 데 대해서는 내분의 소지가 다분할 것"이라며 "큰 틀은 폐지로 정해졌을지라도 내홍을 잠재우고 상처를 보듬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개혁 비대위는 내일(30일) 오후 4시 대학본부에서 정기 회의를 열고 직선제 폐지에 따른 대책과 구조 개혁안 수립, 교과부와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이 도의회의 반대로 시민감사관제 도입이 무산되자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행정을 막는 처사"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8일 회의에서 도교육청이 제출한 '경기도교육청 시민감사관 구성ㆍ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더욱이 위원회는 이 조례안에 대한 자체 수정조례안까지 만들어 심의한 뒤 표결끝에 부결시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조례안 반대 측은 민간인 전문가로 구성되는 시민감사관이 옥상옥이 될 수 있고, 감사 과정에서 알게 된 비밀 보장이 어려우며, 감사권을 개인의 이익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도교육청은 당초 시민감사관 운영 조례를 제정한 뒤 내년부터 각종 감사에 30여명의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켜 시설과 정보화 등 특정 분야 감사 전문성은 물론 감사결과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민감사관제는 교육행정의 전문성과 투명성, 신뢰성, 직원들의 청렴성을 높이려고 추진한 제도"라며 "조례안 부결처리로 투명 행정, 전문성 제고가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도의원이 우려한 부분은 상위법이나 규칙 등으로 모두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일부 도의원이 상당수 지자체에서 이미 도입한 이 제도를 다른 이유로 반대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조례안을 반대한 한 도의원은 "조례안을 부결시킨 것은 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들도 감사에 참여하고, 전산과 의료 등 높은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초빙감사 등을 할 수 있도록 조례안을 보완하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대전목상초등학교가 교육과학기술부 주최의 '2011 학교 독서교육대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상은 교과부가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내실있는 독서교육을 위해 전국의 초·중·고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행했다. 시·도 교육청 단위로 초·중등학교 1개교를 선정해 추천하고 서면평가와 실사평가, 운영평가 심의 등을 거쳐 선정하며, 대전목상초는 열정적인 독서교육과 학생 중심의 다양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이 학교는 장기적인 도서구매계획을 마련한 뒤 학교 구성원의 희망도서 신청을 받고 도서선정위원회 활동 등으로 학생에게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독서환경을 제공해 왔다. 또 학부모와 지역주민에게 도서관을 개방하고 토요 책 사랑의 날 운영, 공공도서관 연계활동, 원화전시회와 작가와의 만남, 학부모 독서교육, 학부모 독서동아리의 조직 및 책 읽어주는 '북 시터' 활동,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독서축제 등을 내실 있게 운영했다. 이밖에 19개 독서동아리 운영, 독서체험, 봉사, 독서캠프 등 다양한 독서이벤트를 열고 수준별 독서체험행사를 운영해 학생의 독서 흥미와 독서력을 크게 높였다. 이 학교는 월평균 학생 1인당 10여권의 대출권수를 기록했다. 대전목상초 윤국진 교장은 "독서의 습관화를 넘어 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꿈을 키우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독서교육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의 찾아가는 학부모 상담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상담을 희망하는 학교나 단체를 방문, 학부모들을 상대로 집단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상담사와 자원봉사자 5∼6명이 월 4회 2시간씩 8시간에 걸쳐 하는 상담은 다시 보는 나와 우리 가족, 자녀 이해하기, 자녀의 자율성 키우기와 갈등 해결하기, 자녀의 힘 북돋우기 등의 내용으로 이뤄진다. 상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담 뒤 자녀에게 원하는 것을 쓰기, 자녀와 갈등 내용을 작성하고 해결하기, 부모로서의 기본적 역할 반드시 실행하기 등을 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집단상담으로 부모들이 겪는 고충을 서로 털어놓으며 공감하고 위로하는 등 상담의 의미를 높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까지 이뤄진 66차례의 상담에서 600여명의 참가자 대부분이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계영 시교육청 학부모정책 팀장은 "참가자 설문조사에서 전원이 '만족한다'고 밝혔다"며 "주변 학부모들에게 권유해 상담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자녀 양육과 관련한 학부모의 고충을 해결하고 올바른 양육법을 교육,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본청과 지역교육지원청 5곳에 학부모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상담 표준 매뉴얼을 개발, 운용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방문 집단상담 외에 센터에서 개인 또는 집단상담을 하고 있다. 상담사 2명이 야간에 학부모 가정을 방문해 상담도 한다. 이 팀장은 "첫 상담이 끝나면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린다"며 "자녀는 물론 학부모 자신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돼 자녀 이해 정도가 깊어지고 가족의 소중함도 더 간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내년부터 ‘대한민국 스승상’을 제정, 운영하기로 하고12월 20일까지 학교장, 교육감 등 기관장과 학생, 학부모, 교원 등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27일 밝혔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과부의 ‘으뜸교사상’과 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한 것으로, 유아·특수교육 각 1명, 초·중등교육 각 3명, 대학교육 2명 등 총 10명 이내를 선정하며, 이 중 1명에게 대상을 수여한다. 수상자에게는 근정훈·포장과 함께 대상 2000만원, 부문별 수상자 1000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학습연구년제, 장기 해외연수, 수석교사 선발 등에 있어 우선 선발되는 기회와 함께 포상휴가 등도 주어진다. 후보자는 학교장, 교육감 등 기관장 외에도 학생, 학부모, 동료교원 등 일반국민도 전용 홈페이지(www.나의선생님.kr)를 통해 직접 추천할 수 있다. 심사단은 추천된 교원에 대한 선행, 미담 등 추가 의견을 자유롭게 제출할 수 있게 해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미래사회의 우리 아이들은 디지털교과서로 공부하고 온라인 수업과 평가가 활성화되는 스마트교육 체제에서 자기주도적으로 맞춤형 학습을 하는 21세기 학습자가 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사는 이 학습자들을 이끌어주고, 학습활동과 영역을 설계해주며 지식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즉, ‘지식전달자’로서의 교사의 역할이 줄어드는 반면, ‘학습의 촉진자이자 조력자’로서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교사의 역할이 달라짐에 따라 새로운 요구에 효과적으로 부응하기 위해서는 연수과정, 연수환경 및 지원 인력 등 다방면에서 교원연수체제의 개선이 시급하다. 그래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내에 ‘교원의 스마트교육 실천 역량 강화’를 목표로 과제가 추진 중에 있다. 교사들의 스마트교육 실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정부는 2015년까지 모든 교사가 스마트교육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 교육 연수과정을 개발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연수 과정은 교사에게 필요한 스마트교육 역량과 미래 교수·학습 모델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되며 교사 생애 주기와 경력에 따라 스마트교육 소양과정, 기본과정, 심화과정 및 리더십 과정으로 나뉘게 된다. 연수과정 개발에는 우선 변화하는 학습 환경은 개방, 공유, 참여, 협력의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웹 2.0 기술과문화가 적용돼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첨단 기기를 활용한 개별학습 및 협력학습 등이 포함된 참여형 연수를 기본으로 구성된다. 기존의 강의 중심 이론적 연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실천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양적 측면에 비중을 두었던 과거의 접근 방식에서 탈피해 질적 측면을 중시해 ‘연수과정 개발·보급→성과분석→개정’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현장의 요구와 수요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수요자인 교사들의 평가를 기반으로 교사들이 양질의 연수과정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게 개발된 연수과정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전체 교원의 25%에 해당하는 교사들이 스마트교육 연수를 받게 될 것이다. 또한 교사들은 스마트교육 연수과정뿐만 아니라, 교장(감) 및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서도 스마트교육에 관한 연수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울러, NEIS와 연계한 온라인교원능력개발평가시스템과 같은 제도적인 기반과 교원연수정보서비스 및 통합교육연수시스템 등과 같은 기존의 연수지원체제와 연계해 스마트교육 역량개발 지원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교사의 스마트교육 실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두 번째 전략은 연수 환경의 고도화이다. 이를 위해 시·도별 스마트교육 체험관(17개 체험관) 구축하고 교원 양성 대학의 교수학습센터 인프라를 마련하며 민간과 협력해 교육용 스마트기기의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12년부터 교육대학교와 사범대학 등 교원 양성 대학의 교수학습센터에 스마트러닝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예비 교사의 스마트 교육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 또한, 학교에 보급된 컴퓨터를 클라우드 단말기로 전환함에 따라 절감되는 비용으로 교사용 스마트기기를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교육 실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세 번째 전략은 학교의 스마트교육 활용을 지원할 ‘스마트러닝 어드바이저’를 양성하는 것이다. 각 학교에서 스마트교육의 신장을 지원할 스마트러닝 어드바이저는 교사의 스마트교육 수업활동과 스마트기기 및 관련 도구의 활용을 지원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IT 관련 정보의 보급 및 활용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학교에 배치된 전산보조원 및 과학실험 보조 인력 등 기존의 지원인력과 청년인턴들이 집중 연수를 통해 스마트러닝 어드바이저로 거듭나게 된다. 2012~1015년간 매년 약 2880명이 연수를 받아 학교의 규모에 따라 구분해 배치될 예정이다. 스마트교육은 21세기 학습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자기주도적, 맞춤형 교수·학습체제의 실현을 추구한다. 이러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있어서 교사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며, 위와 같은 노력을 통해 교사들의 스마트교육 실천 역량도 제고되리라 기대한다.
길어만 가는 그림자. 얇아지는 햇살. 논두렁, 밭 언덕마다 핀 억새는 은빛을 빈 논에 흩어놓는다. 겨울을 초입에 둔 십일월 말. 오리엔티어링대회에 참가하느라 산촌 오지 마을을 찾았다. 대개 이맘쯤 날씨는 비갠 뒷날 바람이 분다. 그날도 예외 없이 한기를 머금은 바람은 옷깃을 파고들며 코끝과 볼을 발갛게 하였다. 남해가 아닌 다른 지역 농촌마을 길. 요즘 둘레길, 올레길 하며 걷는 행사가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럿이 걷는 길보다 고즈넉이 혼자서 걸어보는 길도 운치가 있다. 혼자 걷는 길은 많은 사색의 매듭을 만들고 풀게 한다. 더구나 그 길을 가면서 앞서 간 사람들이 쏟아낸 진주 같은 사연을 다르게 음미해 보는 것도 생활의 한 모서리를 들여다보는 청정재가 된다. 먼지가 풀풀 날렸던 옛날 신작로를 벗어나 마을로 접어드는 길. 인적 드문 길엔 바람만 내닫고 간간이 염소울음 소리만 들린다. 문득 덜거덕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유모차 닮은 보행 보조기에 의지한 할머니께서 힘든 걸음을 놓으며 사람 귀한 동네에 젊은이 본다고 반가워한다. 비워만 가는 우리네 농촌. 지금을 사는 우리 모두의 뿌리는 바로 여기이다. 하지만, 텅 빈 골목과 마당엔 바람 소리에 꼼지락거리는 햇살만 가득하고 갈무리된 고춧단과 깻단, 누런 호박만 햇빛 바라기를 하고 있다. 잠시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본다. 낡은 슬레이트집 앞뜰에 검버섯 같은 이끼를 두른 감나무 두어 그루가 지붕보다 더 높이 서 있다. 오랜만에 보는 늙은 감나무이다. 얼어붙은 파란 하늘가에 까치밥을 매단 모습이 정겹다. 누가 말했다. 순순함은 그 자체가 사랑이라고. 문득 일 학년 아이들에게 까치밥이 왜 있을까 하는 질문에 할머니께서 주신 감이 너무 맛이 있어 까치들도 먹으라고 남겨두었다고 하는 기억이 새롭다. 얼마나 깜찍한 상상인지! 거기에 옛 사람들의 자연을 배려하는 넉넉함을 더하니 그 사랑은 더 커지는 것 같다. 그러나 까치밥을 보며 군침을 삼킬 아이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마을 안길을 돌아 산 능선으로 접어드는 길. 작은 산 밭에 자라는 배추와 무들의 싱싱함이 군침을 돌게 한다. 생각 같아선 통째로 무를 뽑아 마른 풀밭에 문질러 한 입 베어 물고 싶다. 그러면 약간의 단맛과 시원함이 그 시절의 추억을 한 바가지 담아 낼 것이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고갯마루에 반 시간 가까이 서 있자 오금이 떨리고 이빨이 부딪힌다. 이럴 때 따스한 어묵국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평소에 잘 찾지도 않던 주전부리가 생각난다. 움직이지 않으면 추워 다시 마을의 다른 쪽을 둘러보기로 언덕배기를 지난다. 마침 경운기를 몰고 오는 할아버지가 보인다. 마을에 과자 파는 가게가 있는지 물어보지만, 고개를 젓는다. 사는 사람이 있어야지! 사려면 면 소재지에 있는 마트에 가야 한다고 한다. 정작 알고 있으면서도 왜 그런 질문을 하였는지! 그러나 행인의 물음에 경운기를 세우고 답해주시는 친절이 구수하다. 노란색 짙게 물든 은행나무 한 고개를 더 넘어 산아래 농로로 접어든다. 갈색으로 변한 덤불 사이에 붉은 까치밥이 고개를 내민다. 계단을 이루며 정리된 논들의 가장자리 언덕엔 억새들이 햇볕에 부서지며 회색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다. 아무도 없다. 벼 그루터기에 돋아난 초록 잎사귀들만 빈 들을 채우며 바람과 만나고 있다. 걷는 길! 소설가 김주영은 그 길을 표류하는 선박과 같다고 하였다. 혼자만의 조각배를 타고 기다림과 낡은 기억을 되살리며 고독과 추억을 담금질하면서 혼자로서의 자신을 점검하는 길이다. 깊은 산골에서부터 내리치는 바람은 나무냄새 흙냄새를 싣고 들길을 내닫는다. 느긋함 속에 찾아보는 짧은 겨울 낮시간 농촌길 걷기. 모니터에만 매달려 여유도 없이 지낸 일상들이 저만치 물러나고 긴 바람 소리는 농촌의 여유와 아쉬움을 휘파람으로 파란 하늘에 쏟아낸다. 우리네 농촌은 언제나 길을 보듬고 삭막해진 마음을 보듬어주는 정과 한이 숨을 쉬는 곳이다.
행복한 학교는 어떤 곳일까. 행복한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 존중하며 안정되게 공부하는 곳이다. 선생님은 사람됨을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학생은 학업 성취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기대를 안고 있다. 선생님은 교육 활동을 하는 동안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는다. 오직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일에 몰두한다. 선생님의 가르침은 온화한 가운데 아이들에게 감화를 준다. 학교에서 질서를 배우고 남과 사는 법도 배운다. 소외된 학생이 없고, 모두가 사랑스러운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 행복한 학교다. 교사와 학생이 눈길만 마주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학교다. 지금 학교의 모습은 어떨까. 밖에서 보는 교실은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듯하지만, 확대경을 들이대면 불편한 진실이 보인다. 우선 가장 먼저 아이들은 수업에 의욕이 없다.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가도 앉지 않는다. 교과서도 없는 아이가 제법 보인다. 교사는 수업을 열심히 하는데, 아이들은 떠들고 있다. 수업이 시작되도 여전히 떠든다. 수업 시간에 휴대 전화 사용은 습관이 되어 버렸다. 청소 당번이면서 그냥 집에 가기도 한다. 모두 거짓말 같지만 진짜다. 물론 소수의 아이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수가 학교 문화를 흔들고 있다. 소수에 의해서 교권은 조금씩 무너지고, 무너진 둑으로 선량했던 아이들이 따라간다. 아이들은 이것이 행복한 학교라고 믿고 있다. 학교에서 우리가 가르쳐야 할 것은 지식뿐만이 아니다. 예절, 성품, 태도, 노력, 인내심, 성실, 배려, 화법 등 인간적인 성숙이다. 이는 교육과정에 없다. 철학적 지식이나 참고서를 통해서도 해결할 수 없다. 오직 선생님이 사랑으로 적시고, 학생이 스스로 실행할 때 내면에 쌓이게 된다. 학교는 선생님의 지도에 대한 결과가 산출되지 않고 있다. 선생님이 학습 동기 유발을 위해 자세 등을 지적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정당한 지도에도 버르장머리 없이 대든다. 말끝마다 핑계를 대며 선생님과 옳거니 그르니 논쟁을 한다. 심한 경우 오히려 선생님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일부 젊은 여교사는 무시당하기 일쑤다. 힘깨나 있는 남교사가 윽박지르면 듣는 척하지만, 젊은 여교사의 말은 귓등으로 듣는다. 아니 아예 무시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자기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체벌은 당연히 못하지만 처벌도 못한다. 더 답답한 것은 교육 당국의 태도다. 교사가 먼저 학생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한다.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는 수업을 강조한다. 끝없이 긍정하라고 한다. 최근 아이들의 특성이니 이해하라고 한다. 교사가 바뀌면 된다고 한다. 친절한 미소로 아이들에게 한없는 사랑의 실천이 해답이라고 한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장악하는 방법은 뛰어난 수업 기술이라고 그럴듯한 논리를 펴기도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일정 부분 교사에게 책임이 있다고 민다. 아이들은 삶의 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 주어진 일상적 삶의 의무도 다하지 않는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실내에서도 고성을 지른다. 무례한 행동은 일상이다. 준법정신도 없고, 더불어 사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 자유와 방임도 모른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도 구분하지 못한다. 교육정책가들은 학교 문제의 해법을 학교 내에서만 찾고 있는데 잘못이다. 잘못된 패러다임 안에 갇혀 있으면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현재 학교의 문제는 외부에서 왔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 교육은 수행과정에서 자율성을 통제받고 어느 정도 강제성을 띠게 된다. 교실의 통제는 교육을 위해 수반되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서구 프랑스나 영국 등은 전통적으로 인권과 자유의 이미지가 강한 나라다. 그런데 학교 규율을 엄하게 하고 있다. 이는 교육의 본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다. 우리나라도 교육에 시장 경제가 도입되면서 수요자 중심 교육을 주장하며 무턱대고 학생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학교를 이상하게 만들었다. 무분별한 인권 강조도 문제다. 인권 조례에서 직접 직시하지 않았지만, 학생의 학습권, 교사의 교권을 흔들었다. 기본적인 생활지도조차 인권 침해로 간주되는 세상이다. 사실 학교의 인권 친화적인 문화는 학생의 개성 신장과 밝은 학교 문화를 만들었다. 즉 인권 조례 자체는 바람직한 문화다. 문제는 아이들이 인권 조례를 나쁘게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판단력이 없다보니 그것을 악용하고 있다. 아이들은 학생 인권 보호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막무가내로 살아가고 있다. 선생님께 무례한 언행을 일삼는 것조차도 새로 획득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권 강조 문화로 아이들이 점점 더 나쁜 학생으로 커가는 것이다. 음식도 당장 입에는 달지만 궁극적으로는 몸에 해로운 것이 많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달콤한 자율을 누리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공부를 하기 싫어도 통제하지 말라는 상급 조례 지침이 있으니 아이들은 철저한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야말로 행복이 넘친다. 공원 화단에 많은 사람이 가로 질러가 잔디가 죽고 길이 만들어진 것을 본다. 화단 보호를 위해 울타리도 쳐 놓은 곳을 보았지만 쉽게 복구가 안 된다. 학교에도 지금 소수가 지나가 나쁜 길이 많이 만들어졌다. 지금이야 나쁜 길이 좁지만 방치하면 화단 전체가 죽어 간다. 행복한 학교도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면 학교에 재앙이 온다. 몇 년 전 학교 붕괴, 교실 붕괴를 걱정했는데 이제는 우리 삶의 기본 질서까지 무너질지도 모른다.
수험 시험을 치른 후 수험생들은 결과를 초조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미 가채점으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실망하고 모든 것을 손 놓고 있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채근담에 보면 “실패한 후에 도리어 성공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뜻대로 안 된다고 해서 손을 놓지 마라”고 하였다. 손을 놓으면 현상유지가 아니라 그 때부터 퇴보가 된다. 역류하는 배를 보라. 땀 흘리며 노력해야 현상유지 내지 조그만한 발전을 기대할 수가 있다. 그러니 내가 기대하는 것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도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새로 시작해야 한다. 수능 이후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가장 기본이 되는 책 읽기부터 해야 한다. 책 속에 진리가 있고 책 속에 지식이 있고 책 속에 길이 있고 책 속에 방향이 있다. 책을 읽어야 독해능력도 향상되고 논술의 기본을 쌓을 수 있고 면접을 위한 능력도 얻을 수 있다. 다음은 어학의 실력을 길러야 한다. 영어는 기본 아닌가? 독해 위주의 영어보다 회화 중심의 영어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토익이나 텝스 등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새 출발을 해야 한다. 토끼가 자기 실력을 믿고 잠자고 있을 때 거북이가 보이지 않게 실력을 쌓기 위해 움직이면 반드시 성공하게 된다. 자기 실력 만족하지 말고 한탄하지 말고 밑바닥부터 새로 해 나가라. 남들이 몰라 보게 실력이 향상되어 있음을 보고 놀라울 정도로 꾸준히 나아가라. 일에 실패한 후라도 성공의 찬스가 있는 법이니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절망해 버리거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 노력한 만큼 댓가를 얻게 되어 있고 심은 만큼 거두게 되어 있다. 이게 성공의 법칙이다. 낙심하지 말아라. 좌절하지 말아라. 새로 출발해라. 실력을 쌓아라. 딴 곳에 눈을 돌리지 말라. 외모에 너무 관심을 두지 마라. 얼마 전 뉴스에서 수험생들이 얼굴을 예쁘게 하려고 병원으로 몰려든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지 말고 그 시간에 오히려 실력을 쌓아라. 외모 중심에서 실력 중심으로 살아가도록 해보라. 수험생의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잘못을 꾸짖을 때 너무 엄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자녀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꾸짖으면 어떻게 되겠나?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꾸짖어야 한다. 채근담에 보면 “남의 잘못을 꾸짖을 땐 너무 엄하게 하지 마라. 그가 감당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안 그래도 수능을 치른 이후 극도로 예민해 있는데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호되게 꾸중을 한다면 감당할 수가 없다. 그러니 지혜를 발휘해서 꾸중하거나 나무라기보다 힘을 실어주고 위로해주는 말씀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자녀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너무 기대를 크게 해서는 안 된다. 기대가 지나치면 문제가 생긴다. 그릇에 물이 알맞게 차야지 너무 차면 흘러넘치게 되고 못쓰게 되고 낭비가 된다. 자녀가 감당할 능력을 감안해야 한다. 반감을 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소귀에 경 읽기가 되고 아무 쓸데 없는 말이 되고 만다.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잃는 것만 늘어난다. 부모님에 대한 미움만 싹튼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오히려 자녀와 함께 음악감상을 하든지 영화감상을 하든지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된다. 남을 가르치고 나무란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 그러기에 신중해야 한다. 득보다 실이 많으면 가르치지 않고 나무라지 않는 것이 낫다. 그러니 신중에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특히 마음에 안정을 요하는 수험생들에게 다가갈 때 조심해야 한다. 속상한 자식에게 속에 불을 지르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자식의 마음에 평안을 얻도록 해주는 것이 부모님이 해야 할 일이다.
‘준말’과 ‘줄어든 말’은 다르다. 우선 ‘준말’이란, 단어의 일부분이 줄어든다. ‘사이’가 ‘새’로, ‘잘가닥’이 ‘잘각’으로 된 것 따위이다. 보통 모음의 변이로 음절수가 줄어든다. 일상적으로 약어라고도 한다. ‘준말’과 관련된 표기는 한글맞춤법에서 제32항에서부터 제40항에 이르기까지 설명하고 있다. 예로 ‘그것(그것은), 난(나는), 가(가아), 꽈(꼬아), 가져(가지어), 그렇잖은(그렇지 않은), 간편케(간편하게)’ 등을 두고 있다. ‘준말’은 형태소 이하의 음운 단위가 탈락하거나 축약돼 음절수가 줄어든 경우에 이를 ‘준말’과 ‘본말’의 관계로 처리하고 있다. 이는 표준국어사전에서도 알 수 있다. ‘띄다’는 ‘뜨이다(눈에 보이다.)’의 준말. ‘맘가짐’은 ‘마음가짐’의 준말. ‘애기’는 ‘이야기’의 준말. ‘엊그제’는 ‘엊그저께’의 준말.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 ‘뜨이다’는 모음이 줄었다. ‘맘가짐’은 ‘마음’의 모음 ‘ㅡ’가 탈락한 경우이고, ‘애기’는 ‘이야기’의 모음이 축약하여 ‘애’가 된 경우이다. ‘엊그제’와 ‘오랜만’은 자음 일부가 탈락하여 만들어진 말이다. 이러한 경우는 모두 원래 단어의 ‘준말’로 풀이를 하였다. ‘줄어든 말’은 ‘준말’과 마찬가지로 음운 탈락이나 축약으로 형태가 변한 경우이나 ‘준말’에 비해 그 범위가 넓다. 즉 ‘준말’이 한 단어 내에서만 음운 탈락이나 축약이 일어나는 것인 반면 ‘줄어든 말’은 단어의 경계를 넘기도 하고, 조사나 어미 등이 결합하여 활용한 형태에서 음운 탈락이나 축약이 일어나기도 한다. ‘건’은 ‘그것은’이 줄어든 말(건 내 잘못이다.). ‘넌’은 ‘너는’이 줄어든 말(넌 나와 성격이 꽤 다르구나.). ‘으라는’은 ‘-으라고 하는’이 줄어든 말(밥 먹으라는 데서 꼭 먹어라.). ‘쟤’는 ‘저 아이’가 줄어든 말(쟤가 누구더라?). ‘건’은 ‘그것은’이라는 대명사가 줄어든 것으로, ‘그것은’은 한 단어도 아니고 사전에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지도 않다. 따라서 이것이 줄어든 ‘건’은 품사 정보 없이 등재하였고, ‘줄어든 말’로 풀이를 하였다. ‘넌’은 대명사와 조사가 줄어든 말이다. ‘으라는’과 ‘쟤’도 ‘-으라고 하는’과 ‘저 아이’라는 두 단어로 이루어진 구(句)가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다. ‘준말’과 ‘줄어든 말’의 가장 큰 차이는 단어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줄어든 결과가 단어이면 ‘준말’이고 단어가 아니면 ‘줄어든 말’이 된다. ‘그러다’는 ‘그리하다’의 준말로 품사는 동사다. 이는 품사 표시가 들어가는 단어이므로 준말이다. 반면 ‘그러면’은 품사 표시가 들어가지 않는 활용형이므로 ‘줄어든 말’로 처리한다. 사전에는 ‘줄여 이르는 말’로 풀이되는 것이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로 흔히 ‘약어’라고 불리는 것들이다. ‘농협’은 ‘농업 협동조합’을 줄여 이르는 말. ‘선관위’는 ‘선거 관리 위원회’를 줄여 이르는 말. ‘안보리’는 ‘안전 보장 이사회’를 줄여 이르는 말. ‘전경련’은 ‘전국 경제인 연합회’를 줄여 이르는 말. 위의 단어들은 두 단어 이상으로 이루어진 표제어에서 각 단어마다 한 음절 이상씩 뽑아서 만든 것이다. 따라서 음운 축약이나 탈락으로 이루어진 준말과는 다르다. 이 단어는 모두 여러 개의 단어 중에서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다. 이 단어는 보통 한자어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우리말에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미인대칭(미소로 인사하고 대화로 칭찬합시다) 국민운동 등이다.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는 ‘셤(시험), 겜(게임), 멜(메일), 글구(그리고), 샘(선생님), 안냐세여(안녕하세요) 어솨요(어서 오세요), 야자(야간 자율 학습), 강추(강력 추천), 여친(여자 친구), 남친(남자 친구) 즐감(즐거운 감상), 야동(야한 동영상), 은따(은근한 따돌림), 디카(디지털 카메라), 문상(문화상품권) 등 범위가 넓다. 최소의 노력으로 최고의 효과를 보려는 것은 어느 현상에나 있다. 따라서 말의 일부를 줄여 발음의 노력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현상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말에서 어구가 연속된 표현에서 첫 음절만 표현하는 것은 의미를 혼란스럽게 하고 품위도 없다. 한자어의 경우에는 음절 하나하나가 모두 형태소의 지위를 가진다. 따라서 음절을 줄여서 표현해도 핵심적 의미가 살아있다. 반면, 우리말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형태소를 가지고 말을 줄이게 된다. 그러다보면 의미 유추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는 전통적인 조어 규칙에도 벗어난 말이다.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