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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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가 푸르름을 더하고 여기저기서 만발한 꽃소식이 전해져오는 따뜻한 봄날이다. 이렇게 좋은 날 바닷가라도 훌쩍 다녀오면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거리도 생긴다. 요즘 서해 바닷가의 포구에는 쭈꾸미, 간재미, 실치회를 맛보려는 외지 차량들로 붐빈다. 여행에서 먹거리 만큼 중요한 게 볼거리다.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라도 배워오는 여행이면 더 좋다. 서해 바닷가를 오가며 잠깐만 짬을 내면 쉽게 들를 수 있는 곳이기에 필경사에서 심훈의 상록수를 만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1935년 동아일보사는 창간 15주년기념으로 그 당시로서는 거금인 500원의 현상금을 걸고 농촌계몽에 관한 소설을 공모했다. 그때 당선되어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장편소설이 심훈(沈熏)의 상록수다. 어쩌면 일제 강점기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농촌계몽운동과 민족주의를 다룬 상록수의 줄거리가 더 애달프기도 하다. 주인공인 채영신과 박동혁은 방학동안 신문사에서 주최했던 농촌 계몽 운동에 참여한 학생이다. 둘은 신문사에서 베푼 위로회 겸 보고회 석상에서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영신은 여자 신학교 학생이고 동혁은 수원 고등 농림 학생이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동혁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고향인 한곡리로 내려가 농촌 계몽 운동에 나선다. 동혁은 청년들을 모아 농우회 회관을 건립하고 마을 개량 사업을 추진한다. 그러나 달갑지 않게 여긴 지주의 아들 강기천은 당국에서 농촌진흥회 사업을 권장하자 농우회관을 농촌진흥회 회관으로 돌리려고 방해를 해 어려움을 겪는다. 기독교 청년회 농촌사업부의 특파원 자격으로 청석골에 내려간 영신도 부녀회를 조직하고 예배당에서 가난한 농촌 아이들에게 한글 강습을 하며 기부금을 모아 새 건물을 지을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강습소로 쓰고 있는 집이 좁고 낡았다는 핑계로 130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80명만 받고 기부금은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말라는 주재소장의 주의를 받는다. 주재소에서 돌아와 절망하던 영신은 학생들을 밖으로 내쫓지만 영신의 진심을 아는 아이들은 예배당을 기웃거린다. 감격한 영신은 창문을 활짝 열어젖힌 채 아이들을 맞이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건물을 지으려다가 기부금 강요 혐의로 주재소에 끌려간다. 출소한 영신은 힘든 것도 마다않고 손수 일하다가 학원 낙성식 날 과로와 맹장염으로 쓰러져 입원한다. 문병 온 동혁이 청석골에 있는 동안 회원들을 매수한 강기천이 농우회를 진흥회로 이름을 바꾸고 회장이 되자 동혁의 동생은 회관에 불을 지르고 도망간다. 영신은 동생대신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는 동혁을 면회 가고 둘은 농촌 운동에 전념하기로 약속한다. 기독교계의 추천에 의해 일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영신은 감옥에 있는 동혁이 오기도 전에 병이 악화돼 숨진다. 영신을 장례지내고 산을 내려오던 동혁은 상록수들을 바라보며 농촌을 위해 몸 바칠 것을 다짐한다. 심훈이 상록수를 집필한 필경사에 가면 늘 푸른 나무들이 맞이한다. 충남 당진군 송악면 한진리에 있는 필경사는 흔히 볼 수 있는 초가지붕과 손수 심었다는 커다란 향나무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필경사는 심훈이 35세인 1936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문학에 몰두했던 문학의 산실이다. 주변이 모두 낮은 밭 구릉인 필경사의 옥호는 ‘붓으로 밭을 간다.’는 필경(筆耕)이라는 옛말에서 따왔다. 심훈은 ‘필경사 잡기’란 글에서 ‘그날이 오면’이란 제목으로 시집을 내려다가 일제의 검열에 걸려 못 냈는데 그 시집 원고 중에 있는 '필경'이란 시의 제목에서 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심훈이 집 지을 터를 잡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잃어버린 상아 담뱃대를 찾은 곳이 지금의 필경사 자리였다고 한다. 그곳에서 담배를 피워 물고 찬찬히 둘러보니 길들일 만한 터라는 생각에 직접 설계하여 지은 집이 필경사라고 전해온다. 필경사는 개방하지 않는 곳이라 겉모습만 봐야 한다. 그렇더라도 유리창에 얼굴을 바짝 대면 그 당시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방안 풍경이 보여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상록수 문학 기념관도 연락처를 알리는 전화번호(011-9443-0455)만 걸려있는 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마당에 있는 시비 앞에서 '그날이 오면'을 읊조리며 어떻게 단 한편의 시로 세계적인 시인이 될 수 있었는지 심훈의 문학세계로 여행을 떠나보는 재미도 있다. 어쩌면 따뜻한 봄날 만나는 심훈의 상록수가 교사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고 있었다. [그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 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우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우리 교육자들에게 미래지향적 교육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고 지원해 주는 교육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교원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하고 성취동기를 자극해 주는 교육부는 없고, 연일 엉뚱한 정책 제안으로 교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교육부만 있는 것 같다. 교육적 본질을 토대로 한 정책 제안과 소속공무원의 사기 진작방안이 제시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교육부와 정부에서 내 놓은 의견마다 교원들은 투덜대면서 수용하지 않으려 한다. 왜 그럴까. 교원들이 그들만의 철밥통(?)을 지키기 위해서 무조건 저항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들이대 문화’에 교원들도 어느 사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까. 대답은 ‘아니다“이다. 최근 교육부가 제시하는 제안들에는 하나 같이 교육적 배려가 없다. 교원들의 헛웃음을 자아내는 제안들만 연일 터져 나온다. 오늘은 고등학교의 시험 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정책이 나왔다. 이를 어길 시에는 시ꋯ도 교육청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엄포도 덧붙여졌다. 진지한 성찰과 논의가 없이 교육정책 남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왜 정기고사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고 또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에 대한 성찰도 없다. 평가문항 게시를 통하여 얻고자 하는 교육적 효과는 무엇일까. 교사의 문항 제작 능력을 파악하는 것일까 아니면 학생들의 수준차를 파악하려는 것일까. 현장의 교사들은 냉소적인데 교육부 관료들만 들떠 있다. 학기 초에 교과별로 교수 학습 계획과 평가 계획을 학교 홈페이지 올리는 것은 이해가 간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특히 평가 계획을 상세하게 안내하는 것은 학습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으로 의의가 있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부는 현장의 교원을 고무하고 지원하는 정책개발에는 인색하다. ‘혁신’을 부르짖으면서도 교육적 논의에는 인색하다. 선출보직제와 공모제를 제안하면서 학교를 선거판으로 만들자고 하더니 또 교육위원 정당비례대표제를 도입하여 교육을 정치판으로 만들자고 한다. 교원들을 정치판으로 끌어 들여야만 멋진 교육, 살맛나는 교육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자율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고려는 아예 처음부터 무시해 버렸다. 그래서 교육 관료에게는 교육에 대한 전문적 자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육에 대한 전문적 마인드가 없는 정부나 관료는 교육을 투자 순위가 낮은 사업정도로 오해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해결 방안 제시도 늘 경제적 관점에서만 하고 있다. 교육의 본질을 외면하는 교육정책, 교원을 갈등을 부추기는 교원정책, 교육의 자주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제도개혁 등으로는 교육력을 제고시킬 수 없다.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매력적인 지향점을 제시하여야 한다. 다음으로는 구성원들이 신바람 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이런 마인드야말로 혁신의 출발점이자 도달점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속에 미래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창시절을 보람있게 보내는 방법중의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양서를 마음껏 읽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책은 읽었다고해서 곧바로 자신의 지식으로 내면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토론만큼 독서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1970년대 산업사회의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조세희님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을 내용으로 독서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순수하게 자신의 의사였구요.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며 심층적인 분석과 날카로운 비판이 오가는 등 시종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한 시간 남짓 소요된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도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다음번에도 오늘 못지않게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길 기원했답니다.
2006학년도 들어 처음으로 실시한 독서토론회가 4월 11일(화요일)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의 도서관에서 있었는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활달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되었답니다. 이번 독서 토론회에서는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 이성과 힘)'을 재조명해보고 그 감동을 서로 공유해 보자는 취지로 개최된 행사였습니다. '난쏘공'은 1970년대 산업화의 거센 바람과 함께 불어닥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인 빈부 격차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작품으로 유명하죠. 우리의 현실에서 '가진 자'와 '없는 자'와의 거리는 소유한 재산의 차이만큼이나 엄청난 것인데, 이렇게 빈부 격차가 깊어질 수록 계층 간의 이해는 단절되고 증오는 점점 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 독서 토론회에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불신과 증오의 마음을 살펴보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상생의 원리를 모색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답니다. 우리 학교의 독서토론회는 꼭 책의 내용이 아니더라도 자기의 경험담이나 고민거리 등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장으로도 활용되는 아주 유익한 제도랍니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한 달 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새 학기의 분주함도 어느 정도 가라앉고 학교에선 어느 새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분주합니다. 교정엔 화사한 벚꽃들이 아이들을 유혹해 점심시간이면 사진을 찍으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는 모습이 예뻐 보입니다. 처음 아이들과 만나면 일 년 동안 학급운영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하고 조회와 종례 때의 인사말을 정합니다. 인사말을 정한다고 하니까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나 몇 십 년 동안 무의식적으로 사용해온 인사말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존의 인사말,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를 버리고 새로운 인사말을 만들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학급에서 쓰고자 하는 인사말을 이야기할 때의 아이들 반응이 참으로 묘합니다. “앞으로 우리 반에서 쓸 인사말은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사랑합니다.’로 할까 한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고 아이들의 표정을 살펴보자 ‘어, 저건 또 뭐야.’, ‘사랑은 뭘 사랑해.’, ‘그냥 하지 뭘 바꾸겠다는 거야.’ 등 다양합니다. 그러한 표정은 담임을 맡고 새로운(아이들이 평상시 쓰는 것이 아닌) 인사말을 정한다고 할 때 마다 나타나는 반응들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계속 말을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만 줄기차게 해왔다. 차렷, 경례는 일제의 잔재인데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고, 또 감사하는 마음도 없으면서 매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만 되뇌고 있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라 생각한다. 어때 너희들은 인사하면서 한 번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사한 적이 있니?” 그러자 아이들은 쑥덕거릴 뿐 아무 말이 없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을 하게 된 이유를 간단히 설명을 하자 아이들은 처음보다 좀 진지해지는 표정을 짓습니다. “선생님이 너희에게 ‘사랑합니다.’ 인사를 하라고 하는 것은 선생님에게 하라는 말도 아니고, 선생님을 사랑하라는 말이 아니야. 너희들 자신을 사랑하라는 소리이지. 그리고 친구들에게 하라는 소리야.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살까? 일 년에 스무 번, 오십 번? 우리는 늘 사랑하는 부모와 형제와 친구와 함께 생활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지. 왜 그럴까 한 번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한 번 들어 볼래?” “네.” 아이들이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소리로 겨우 대답을 합니다. “먼저 사랑한다는 말이 익숙지 않아서 그래. 가장 흔한 말이지만 가장 사용하기 어려운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야. 선생님도 사랑한다는 말이 익숙지 않아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 처음 쓰는 말은 어색하지만 자주 쓰다 보면 익숙해져서 자연스러워질 때가 있을 거야. 옷도 처음 입으면 어색할 때가 있잖아. 사랑한다는 말도 그럴 거야.” “그래도. 쑥스럽잖아요.” “물론 쑥스럽지. 야, 선생님도 너희들에게 매번 이런 이야기 할 때마다 쑥스럽다. 그런데 선생님이 이 ‘사랑한다.’라는 말을 하자고 하는 건 내 자신에게 하는 소리이기도 하단다. 나도 내 자신을 사랑하고 싶어서지. 너희들은 너희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니?” 그러자 여기저기서 ‘아니오.’ ‘네.’ 하면서 웃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대부분 아이들은 자신이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는지 안 하는지 생각도 안 해봤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들도 바쁜 생활에 찌들어 살다보면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살아갑니다. 이런저런 생활에 삶이 분주하다 보면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생각들을 잊고 지내기가 쉽기 때문이죠.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사랑한다는 말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소리야.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할 때 남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 거지. 나도 마찬가지야. 사랑합니다를 자꾸 하다보면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고, 가족도 너희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생기게 되 거든. 자 그럼 지금부터 연습 한 번 해보자.” 몇 몇 아이들에게 돌아가면서 “바르게 합시다. 인사합시다. 사랑합니다.”를 시켜보자 처음엔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습관의 무서움이죠. 처음 연습할 때의 인사말을 보면 “바르게...합시다. 경례. 감사합니다.”, “바르게 합시다. 인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등등 다양합니다. 아이들의 틀린 인사말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고 ‘사랑합니다.’라는 말의 어색함도 그 웃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물론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은 들릴 듯 말 듯 아주 작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그런 거야 1주일 지나면 사라집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우리 반은 ‘사랑합니다.’라는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처음의 어색했던 말투나 쑥스러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끔 다른 반 아이들이 인사하는 소리를 듣고는 사랑합니다가 뭐야 하는 반응을 보이면 아이들은 웃으며 ‘야 뭐긴 뭐야. 우리 반 인사말이지.’ 하곤 ‘부럽지?’ 약을 올리기도 합니다. 말을 하다 보면 마음도 바뀌고 행동도 바뀐다고 합니다. ‘미워 미워’ 하면 미워지게 되고, ‘싫어 싫어’ 하게 되면 하는 일이 싫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좋아 좋아’ 하면 좋아하게 되고, ‘사랑해 사랑해’ 하고 말하게 되면 자신과 남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을 통해 자신을, 그리고 나 아닌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2008학년도 새 대학입시제도에 따라 내신 성적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경향의 사교육이 극성을 부리면서 일선학교의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기출문제를 풀어주는 학원뿐 아니라 기출문제를 수합한 부교재 제작, 그리고 이를 회원들에게 유료로 서비스하는 인터넷 사이트회사까지 성업을 이룸으로써 바야흐로 한국은 '사교육 천국'이 되었다. 지난 해 이미 한국교총에서는 이런 행위가 심각한, 학교 교육의 공교육 침해현상이라고 보고 일선학교 교사들과 함께 저작물반포 등 금지가처분 신청 및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법원은 학교에서 교사가 출제한 시험문제가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임을 인정하여 원고승소를 판결한 바 있다. 법원에서까지 학교의 시험문제를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으로 인정한 마당에 정부가 아예 시험문제뿐만 아니라 평가기준, 평가내용, 평가계획 등까지 모두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을 엄격히 의무화 하고 이를 어기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한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물론 학생을 가르친 교사가 평가한 기출문제를 여러 학생들이 선생님의 문제 경향을 직접 파악하며 풀어볼 수 있도록 제공하거나 대학입시를 위한 내신 성적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교사 고유의 평가권에 대한 훼손이며 공교육의 자율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중대 사안임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단 학교의 모든 시험정보를 공개하면, 첫째, 다른 학교와 학력 수준이 비교되기 때문에 학교와 교사의 평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지나치게 난이도가 높은 문제 출제를 경쟁하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학생에게 득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교사의 평가 자율권을 명백하게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둘째, 학생으로 봐서는 출제경향에 맞추는 편의주의적 학습태도를 부추겨 단순한 문제풀이식 공부에만 치중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저하시키는 역기능을 가져올 것이다. 셋째, 학원이나 학습지 회사 성격상 학교 시험문제지 이외의 양질의 학습자료를 다양하게 제공하려는 노력에 앞서 각 학교의 기출문제를 토대로 예상문제를 찍어주어 단기적인 성적향상에만 전념하는 행태를 조장할 수 있고, 이는 또다시 저작권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으며 결과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에 대한 중압감을 악용해 사교육을 조장하는 처사로 비쳐질 수 있다. '가르친 사람이 평가'하는 것은 평가의 기본원칙이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평가는 교사 고유의 권한이며 학교의 자율권이다. 정부는 세간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새 대입제도의 문제점을 공교육과 일선 교사에게만 떠넘기려 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현재 각급 학교나 교육과학연구원 등 교육관련 기관의 홈페이지에는 교사 개인의 의사와 학교 방침에 따라 이미 고사 기출문제를 많이 공개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교사의 평가권 등을 침해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모든 학교의 시험정보의 공개를 의무화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이렇게 일선학교의 교사들의 평가를 믿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모든 공교육의 평가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국가에서 관리해라. 출제와 채점, 그리고 사후 관리 모두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홈페이지에는 평가원의 기능을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교육목표와 내용 그리고 방법을 결정하는 교육과정을 연구개발하고, 학교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의 결과에 대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평가를 실시하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에서 모든 평가를 관리한다면 평가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음은 물론 모든 학교의 학력 수준을 비교할 수 있어 대학과 학부모도 두 손 들어 환영할 테고, 일선 학교나 교사들도 정기고사 때마다 느껴야 하는 고사 출제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 아닌가. 대한민국 교육부의 귀하신 교육행정전문가님들, 제발 넌센스는 이제 그만!
울산지역 대다수 학원들이 학원 수강료를 기준보다 수배씩 비싸게 받고 있으나 울산시교육청의 단속과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다. 11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모두 69개 학원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여 수강료 초과징수 5건, 교습소 강사 임의채용 4건, 무단휴원 9건, 강사 채용 및 해임 미통보 16건 등 모두 34건을 적발했다. 그러나 입시계와 외국어 등 이 지역 대부분의 학원들이 수강료를 기준 금액보다 최고 4배나 더 받고 있는데도 수강료 초과징수를 5건만 적발한 것은 교육청이 봐주기식 단속을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 대형 입시계 학원들은 한 곳도 걸리지 않아 교육청이 이들 학원들에 대해서는 눈감아 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실제 남구 옥동의 모 영어학원은 일주일에 3번 수업을 하며 매달 16만원(기준액 6만6천200원)을 받고 있으며, 모 피아노 학원의 방문교사는 15만원(기준액 5만2천500원), 모 입시계 학원은 매달 20만원(기준액 4만8천원)의 수강료를 받고 있다. 더욱이 일부 대형 입시계 학원들은 특별반을 만들어 과목당 월 20만원 이상의 수강료를 받고 있으며, 남구 옥동 등 부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단지마다 과목당 월 50만원 이상을 받는 고액 불법 개인 과외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학원수강료 지도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수사기관이 아니어서 학원 관계자나 학생들에게 수강료를 따질 수 없어 장부에 의존해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는 "교육청의 학원수강료조정위원회에서 정한 기준 수강료가 너무 적어 이대로 받을 경우 살아남을 학원이 없다"며 "학원비를 현실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연세흉부외과는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을 맞아 한 달 동안 ‘하지정맥류’ 무료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직업 특성상 하지정맥류 발병률이 높은 교사들에게 질환의 심각성을 알리고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검진시간은 5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며 전화예약 후 검진을 받으면 된다. 무료 검진에 참여한 교사들은 하지정맥류 검진과 함께 ‘생활 속 예방법’, ‘다리 피로를 푸는 법’ 등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김재영 원장은 “지난 2년간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한 결과 80%이상의 선생님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며 “하지정맥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피부괴사나 피부염 등 합병증이 나타날 때 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청예약 및 문의=(02)556-9388.
올 하반기 수석교사제 추진이 적극 추진되고 초중등 교원도 교육감, 교육위원으로 선출될 경우 휴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교원평가의 확대 실시 여부 및 내용, 방법에 대해 교원단체 등으로 구성되는 사전협의회에서 반드시 논의하는 절차가 마련된다.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11일 오전 11시 30분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윤종건 교총 회장과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양측 교섭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80개항 139개조의 '2004년도 하반기 및 2005년도 상하반기 정기교섭 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여건 개선과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 주당수업시수를 2014년까지 초20, 중18, 고16시간으로의 감축하고 초등 교과전담교사 배치기준을 '3학년 이상 3학급마다 0.75인’에서 1인으로 상향하고 정원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불필요한 공문서 감축을 추진하고 소규모학교에 교원업무보조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변경하고 종일반에 정규교원을 배치하며 사립유치원 교사의 처우개선, 신분보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승진제도 개선을 위해 수석교사제를 연내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선진 외국들이 수석교사제를 도입해 교수 능력을 신장시키고 있다”며 “수석교사제 도입방안에 대한 교육부 용역연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를 교원단체 등과 협의해 연내 도입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원 및 교육행정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우수교원확보법 제정을 추진하고 교원연수 국가책임제를 도입해 공사립 교원의 연수기회 및 경비지원을 늘리고 차별도 없애도록 했다. 또 유초중등교원의 연구안식년제 시행방안을 공동 연구하고 교총 주관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와 교육자료전에 대한 예산 지원도 하기로 했다. 교권신장 차원에서는 학교수업 또는 특별활동 둥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 소요 비용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대학 통폐합시 교수들의 신분을 보장하기로 했다. 교원처우와 관련, 학급담당수당, 보직교사수당, 특수학급담당수당, 실과담당수당, 보건교사수당 등을 5~13만원 인상하고 초등 교장(감)의 병설유치원 원장,원감 겸직수당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무산된 농어촌학교 근무 교원자녀 대학학비 보조수당 신설.지급을 다시 추진키로 합의하고, 보수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교감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교감 직책급 업무추진비를 연내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청 미보고 사립학교 교사경력 100% 인정, 임용전 산업체 근무경력 100% 인정 등 호봉산정 상의 불이익도 모두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보결수업 담당교원 수당 지급도 강구하기로 했다. 교원 복지 차원에서는 수요체육 시간에 발생한 안전사고를 공상으로, 직업병인 하지정맥류를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고 교원의 자비연수 비용에 대해 소득공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어려움에 처한 실업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실업고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무상급식 확대 ▲학교시설 및 기자재 확충 ▲‘실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특별기구’ 교육부내 설치 ▲교육부에 실업교육지원을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키로 했다. 한편 윤종건 교총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2004년 11월 교섭요구가 있은 후 근 17개월만에 마무리 되는 기록을 남겼다"며 교섭지연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윤 회장은 "교원평가, 사학법 개정 등에 대해 협조를 요구하며 법정교섭을 지연시킨 일은 교단의 안정과 교원의 사기 차원에서 결코 되풀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시정을 요구했다. 교총과 교육부는 91년 제정된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에 의거, 매년 2회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1992년 이래 총 22회에 걸친 교섭합의를 통해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수석교사제 신설, 교원자녀 학비보조수당 신설 등에 합의했고 현재까지 교직수당의 연차적 인상, 학급담당수당 신설.인상, 보직교사수당 인상,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법 제정, 대학교원연구보조비 인상, 초등교과전담교사 신설.확대 등 많은 교육현안을 실현시켰고 일부 과제는 추진 중에 있다.
경기도 용인시교육청은 수업중 태도가 불손하다는 이유로 학생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초등학교 교사를 대기발령했다. 11일 시 교육청 등에 따르면 용인시 모 초등학교 영어교사 J씨는 지난 5일 오전 이 학교 6학년 교실에서 영어수업중 영문 시(詩)를 읽어준 뒤 정모(13)군에게 해석하도록 했다. 이에 정군이 "저 못해요"라고 대답한 뒤 "선생님이 수업준비를 미리 해오셨으면 수업이 잘 진행될 것을..."이라고 하자 태도가 불손하다며 앞으로 불러내 양 손으로 정군의 볼을 잡고 훈계했다. 이 과정에서 정군은 한차례 교실바닥에 넘어지고 양볼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으며 이후 3일동안 등교를 하지 않았다. 정군의 아버지는 "J교사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아들을 20여분간 무차별 폭행했다"며 "아들이 '선생님이 무섭다'며 다음날부터 3일동안 등교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J교사가 지난 겨울 2개월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아들을 수업시간마다 지목해 영어로 질문하는 등 정군을 괴롭힌 것으로 밝혀졌다"며 학교와 교육청에 J교사를 휴직 또는 전보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조사에 나선 시 교육청은 J교사가 정군의 볼에 상처를 입힌 것이 사실로 들어났다며 정군 부모의 요구를 받아들여 11일 J교사를 대기발령하고 조만간 다른 학교로 전보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역시 정군 아버지의 요구에 따라 이 학교 6학년 학생 가정에 이번 사건의 경위를 알리는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군은 J교사가 대기발령으로 출근을 하지 않은 이날부터 등교를 시작했다. J교사는 "정군을 양 볼을 잡고 훈계한 것은 사실이며 이 부분은 교사로서 분명 잘 못 한 것이기 때문에 반성하고 해당 학부모에게도 정중히 사과했다"며 "그러나 볼을 잡고 정군을 혼낸 시간은 5분 정도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군에게 시 구절을 해석하도록 하자 '번역이 필요하면 선생님이 준비해 오지...'라는 식으로 말을 한 뒤 주위 학생들과 웃고 심지어 하이파이브까지 했다"며 "이같은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훈계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군은 새학기가 되면서 수업시간에 만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교실에서 8번정도 만난 것이 전부"라며 "수업시간에 정군에게 집중적으로 질문해 괴롭혔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그럴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교육청의 대기발령 조치 등을 수용하겠다"며 "다만 교육차원의 행동이라고 생각했던 이같은 일로 징계조치를 받아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베를린의 노이쾰른 지역의 보통중등학교인 뤼틀리 하우프트슐레 교장은 교내 폭력이 심화되면서 교육청에 학교 폐쇄와 경찰의 보호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사건을 통해 학교폭력과 이주민자녀들의 통합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며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학교가 있는 베를린의 노이쾰른 지역은 베를린에서 이민자가 대다수 거주하며, 실업률과 범죄율이 높아 사회문제지역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 사건이 있기 바로 얼마 전 이미 이 지역의 학교폭력 문제와 청소년 범죄를 다룬 데틀레프 부크 감독의 영화 “크날하르트(knallhart)”가 개봉되어, 노이쾰른 지역의 청소년 교내폭력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등교 시 칼, 공기총 등 무기를 소지하고 등교한다. 또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폭력적인 공격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신변에 위험을 느끼는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꼭 소지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학생들의 위협에 시달리던 교사들은 ‘이런 상태에서는 정상수업이 이뤄질 수 없다“며 교육당국의 경찰 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경찰차량이 학교 입구에 배치되었다. 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은 기물을 파손하거나 학생들 간에 폭력을 사용하고, 공격적이라고 한다. 또 이 학교의 학생 대부분이 인간에 대해 경멸적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예를 들어 교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온다던가, 딱 소리가 나는 화약을 수업시간에 터뜨린다던가, 교사를 공격하거나 아예 무시한다. 20% 남짓 하는 독일인 가정 출신 학생들도 이주민 학생들이 쓰는 ’외국어 악센트가 들어가고 끊어지는 어설픈 독일어‘를 구사한다. 그렇지 않으면 눈에 띄어 폭력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태의 원인으로 두 가지 문제가 대두되었다. 우선 전문가들은 독일의 조기 분리 교육시스템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즉 일찌감치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진로가 정해지므로 미래 전망이 부족한 하우프트슐레에 진학하는 학생은 학습의 대한 동기부여가 거의 없다. 초등학교 이후에 독일의 학제는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인 김나지움(Gymnasium)과 직업생활을 준비하는 레알슐레(Realschule), 하우프트슐레(Hauptschule)등 세 가지 종류의 학교과정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가장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하우프트슐레는 날이 갈수록 그 악명이 높아지고 있다. 원래 하우프트슐레는 공부보다는 기술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위해 가는 보통 중등학교였지만 하우프트슐레의 학력이 점점 낮아져서, 예전과 달리 하우프트슐레를 졸업하더라도 직업교육자리를 찾기가 힘들다. 하우프트슐레의 학생들은 사회적으로 퍼진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어린나이에 벌써 자존감을 잃어버리며 열등학생으로 낙인찍힌다. 교내폭력의 또 다른 원인은 외국인통합정책의 실패라고 언론과 정치인들은 지적한다. 이주민들이 모여 거주하는 게토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독일어를 배우기가 어려워 성적이 부진하다. 따라서 이주민 자녀들이 하우프트슐레로 진학하는 비율이 특히 높다. 독일어가 부족한 이주민 학생의 비율이 높은 대도시의 하우프트슐레에서는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기가 힘들다. 독일 정치계는 이들에 대한 독일어 교육 강화와 통합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민당 소속인 베를린의 시장 클라우스 보베라이트는 이러한 독일의 조기분리 학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레알슐레와 하우프트슐레를 통합하고, 인문학교인 김나지움과 실업계인 레알슐레를 통합한 학교 형태인 게잠트슐레를 더욱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미 몇 주 전 유엔 특별보고위원 베르논 무노즈가 독일을 방문했을 당시 독일의 이주민 자녀 통합문제와 이러한 조기 분리 학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업계와 인문계를 나중에 가르는 학제로 바꿀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인문계 고등학교 교사협회는 사회문제 해결에서 학교에 너무 높은 기대를 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며 “이러한 사회적 근본문제가 학교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보수당인 기민련이 집권한 바이에른 주에서는 취학 1년 전 이주민자녀의 독일어 테스트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 언어 테스트에서 통과하지 못하는 아동은 독일어 집중 코스를 마쳐야한다. 또 기민련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폭력학생들을 훈화시설에 보내는 등 더욱 엄격하게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수석교사제의 신설이 사회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우리의 수석교사와 같은 의미의 ‘특급교사제’가 운영되고 있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전해주고 있다. 중국의 교사는 일반적으로 몇 등급으로 나누어지는데, 일반교사, 고급교사, 특급교사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중국의 교사들은 처음 교직에 입문하여 일반교사로 생활 하다가 경력이 쌓이고 학생 교육에서의 공로가 인정되어 정해진 규정에 의한 심사에 통과될 경우 고급교사로 승진하고, 고급교사로서 일정 경력을 쌓은 후 심사에 통과하면 특급교사가 된다. 중국의 특급교사제도는 1978년 중국 교육부가 ‘특급교사 선정에 과한 잠행 규정’을 발표하여 특급교사제를 법제화 한 이래, 1993년 국가교육위원회에서 ‘특급교사 선정 규정’을 확정 발표하여 특급교사 선발 방법 및 대우 등에 대해 명문화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급교사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은 교사들의 사회적인 지위를 높이고, 자긍심과 책임감을 높이는 동시에 초․중등교육에 있어 특별히 우수한 교사들을 표창하려는 취지에서다. 특급교사제는 일반 초․중등학교 및 유치원, 사범학교, 맹․농아학교, 직업중학 등의 교사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특급교사는 학생교육에 있어 선진성과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일컫는 호칭이다. 즉 중국의 특급교사는 교사의 모범이 되는 사람인 동시에 교수․학습에 있어서의 전문가인 것이다. 특급교사의 조건으로는 우선 특급교사의 전단계인 고급교사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고급교사는 교육에 대한 폭넓은 지식 및 풍부한 교육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특급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20년 이상의 경력과 각종 우수한 교육능력 및 실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격을 갖춘 교사들을 대상으로 특급교사를 선발하게 되는 데 특급교사의 총수는 일반적으로 초․중등 교사 총수의 1.5‰ 이내로 제한한다. 선발 절차를 보면 우선 그 교사가 소속된 지역의 교육행정부문에서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여 대상자를 성(省)급 교육행정부문에 추천한다. 성(省)급 교육행정부문에서는 추천받은 인원을 대상으로 교육행정기관의 장, 특급교사, 초․중등교육연구 전문가, 교장 등으로 구성된 평가심의조직에서 종합적인 심의를 거쳐 특급교사를 선발한다. 이렇게 선발된 교사는 정식으로 성(省)급 정부의 비준을 받고 최종적으로 국무원 교육행정부문에 특급교사로 등록된다. 이렇게 선발된 특급교사에게는 ‘특급교사’의 칭호와 함께 ‘특급교사증서’가 수여되고, 중국 스승의 날인 9월 10일에 각 성(省)별로 대대적인 행사를 열어 축하를 해준다. 이와 동시에, 각 지역별로 특급교사의 우수업적 홍보와 이들의 앞선 경험을 본받도록 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개최된다. 특급교사로 선발된 교사들에게는 매월 일정금액의 특급교사 수당이 지급되며 퇴직 후에도 계속적으로 같은 액수의 수당을 지급받게 된다. 이러한 특급교사 수당은 일반 사립 초․중등학교 교사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특급교사의 의무와 관련해서 특급교사는 모범적으로 교육활동에 종사해야 하며, 부단히 교육이론을 연구하며, 교수․학습방법의 개혁에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활동에 있어 발견된 문제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방법을 제기해야 하며,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젊은 교사들의 교수․학습방법을 지도해야 한다. 이러한 특급교사의 활동들은 정기적으로 학교와 교육행정부문에 보고된다. 특급교사는 퇴직 후에도 계속적으로 교재의 편찬이나 교사의 배양 및 기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특급교사의 칭호를 부여 받은 후 범죄사실로 인하여 처벌을 받거나 특급교사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특급교사의 칭호가 박탈되며 그에 따른 대우도 중지된다. 이와 같은 중국 정부의 ‘특급교사 선정 규정’을 근거로 각 성(省)에서는 해당 지역의 현실을 고려하여 자체적으로 특급교사제도를 운영한다. 저장성(浙江省)의 경우 특급교사들에게는 ‘학술휴가제도’를 마련하여 특급교사들에게 매년 15-20일간의 휴가를 주어 교육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특급교사들은 정년을 연장할 수도 있는데 남자의 경우 만65세, 여자의 경우 만 60세까지 정년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특급교사들은 매년 한차례의 평가를 받도록 되어있다. 산동성(山東省)의 경우 특급교사들은 매년 2-3차례의 공개 수업시연을 벌여야 한다. 또한 특급교사들은 매년 2편 이상의 논문을 성교육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며 적어도 2년에 한번씩은 ‘특급교사연구논문집’에 논문을 기고하여야 한다. 그리고 ‘특급교사조수제도’를 마련하여 연령이 높고 교육경험이 특별히 많은 특급교사들에게 젊은 교사를 조수로 파견하여 특급교사들의 교육개혁활동을 돕고, 그들을 도와 교수경험을 정리하도록 하고 있다. 허난성(河南省)의 경우 고급교사 경력 3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특급교사의 선발을 2-3년에 한번씩 하는데 특급교사의 총수는 전체 교사의 1.5‰ 이내로 한정하고 있다. 특히 빈곤지역이나, 산간벽지 등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교사들에게 특급교사 선발 시 우대하도록 하고 있다. 이상에서와 같이 중국에서는 특급교사제를 이미 20여 년간 운영해 오고 있다. 중국의 특급교사는 학교관리자가 아닌 학생교육의 전문가로, 교사들의 교육경험을 가장 중시한다. 따라서 특급교사는 수업을 잘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선발한 후 이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어 특급교사 본연의 임무인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학생들은 흔히 논술은 열심히 해도 별로 나아지지 않는 것 않고, 안 해도 별로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한다. 특히 학교의 논술 수업을 통해서는 별로 배운 것이 없다고 말한다. 논술은 결국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외로운 길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논술 지도에서 가장 큰 문제를 들라고 하면 결과 중심의 지도(product based instruction)를 들 수 있다. 논술 과제를 제시하고 여기에 대해 글을 쓰게 한 후 논평해 주는 식이다. 또는 잘된 논술의 예를 많이 읽어보고 모방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식의 지도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지도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무엇보다 결과 중심의 논술 지도를 통해서는 학생들에게 논술을 잘 할 수 방법을 가르쳐 주기 어렵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논점을 어떻게 잡고, 주장에 따른 근거는 어떻게 설정하면 좋은지 등을 알고 싶어 한다. 결과 중심의 논술 지도는 이런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기 어렵다. 그래서 과정 중심의 글쓰기 지도(process based instruction)가 등장하게 되었고 이제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과정 중심의 논술 지도에서는 일련의 논술 과정에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각 과정별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논술 문제를 읽고, 쟁점을 찾고, 관점(주장)을 정하고, 주장에 따른 근거를 찾고, 이를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어 서술하는 과정을 거쳐 한 편의 논술을 완성하게 된다. 이들 각 과정에서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과정 중심 논술 지도이다. 예를 들어 쟁점(논점)을 찾는 것을 가르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근래 대입 논술 시험을 보면, 쟁점을 쉽게 잡아낼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득의 불균형 현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서술하시오’라는 식의 ‘독립형 문제’보다는 지문을 제시하고 그 지문에서 함의하고 있는 점을 분석해야만 쟁점을 찾아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앞으로도 이런 유형의 문제가 더 많이 출제되리라 생각된다. 한편으로 표면적으로는 소득의 불균형에 대한 논제가 제시되었더라도 아직 논점이 파악된 것이 아니다. 소득 불균형의 문제는 능력에 따른 차이를 인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인정한다면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논점들을 도출해 내어야 한다. 이때 쟁점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교사는 여러 유형의 논술 문제를 제시하고 여기에서 쟁점을 어떻게 찾아나가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 다음 새로운 문제를 제시하고 여기에서 학생들이 쟁점을 제대로 찾아나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과정 중심의 글쓰기 지도는 일련의 논술 과정에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점을 끌어낸 다음 이를 구체적이고도 직접적으로 가르쳐줌으로써 학생들의 논술 능력을 길러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 논술 과제만 던져 주고 쓰게 한 다음 완성한 글에 대해 논평해 주는 식의 논술 지도는 그만 두어야 한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르쳐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수업’이 아니라 ‘자습’일 뿐이다.
학생들은 논술 교육에 대해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을까? 대학에 갓 들어온 학생들에게 초, 중등학교를 다니면서 경험했던 논술 교육에 대해 말해 보게 하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게 놀랄 것도 아니지만, 학생들은 논술 지도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학교 다닐 때 논술 교육을 받았던 적이 별로 없다. 수능을 치고 한꺼번에 몰아서 했다. 테크닉 위주로 배운 것 같다. 여러 번 써 보게 했다. 무조건 많이 읽어보라고 했다. 학교에서 뭔가 한 것 같은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논술에 대해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인상을 갖고 있는 학생이 많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인상을 갖고 있는 이상 학생들은 논술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단지 시험의 한 방식으로만 논술을 받아들이고 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논술 교육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논술 교육이 지속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수능 시험 언저리에 한두 달 동안 집중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지도하게 되면, 자연히 테크닉 위주의 기계적인 틀을 가르치는 교육이 되기 싶다. 대학별 논술 출제 경향을 분석한 후 여기에 맞추어서 정답 외우기식의 논술 지도를 한다. 결국 학생들은 족집게 강사를 찾기 위해 ‘거리’를 헤매게 된다. 논술이 족집게 강사의 도움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면 학교 교육에서 논술을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논술은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게 되어 있다. 논술은 특별한 것이라기보다는 국어 쓰기 시간에 이루어지는 글쓰기의 한 방식이다. 글쓰기 시간에는 여러 종류의 글을 쓰도록 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논술은 주장을 위한 글쓰기의 한 유형이다. 물론 다른 교과 학습에서도 직, 간접으로 논술 활동을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논술 지도를 충실히 해야 한다. 한편으로 학생들은 교사의 논술 지도를 통해 무엇인가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논술 과제를 제시하고 써 보게 하거나 이러이러한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는 식의 논술 지도는 문제가 있다. 물론 많이 써 보고 많이 읽어보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논술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책을 잘 읽은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고 반복해서 쓰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렇게 할 경우, 자칫 논술에 질리거나 노력한 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한다. 단순히 내용적 지식이나 수사학적인 기법을 전달하려고 하기보다는 문제를 분석하는 방법, 사고하는 방법,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이제 학교 현장에서 논술 지도의 모습을 바꾸어야 한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각 학년별 관심이나 능력 등을 고려하여 제대로 된 논술 교육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내용을, 제대로 된 방법으로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만 논술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즉 논리적, 비판적 사고 등의 높은 수준의 사고력이나 주어진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절히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우리 학생들은 논술이 가져다는 기쁨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절실히 요청된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윤종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11일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2004년 하반기~2005년 교섭ㆍ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그동안 실무협의와 본교섭 등을 거쳐 139개항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교원법정정원 확보를 통해 2014년까지 교원의 주당수업시간을 초등학교 20시간, 중학교 18시간, 고교 16시간으로 감축키로 했다. 교육부는 교원평가의 전국 확대 실시에 앞서 내용 및 방법 등에 대해 교원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수석교사제 도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연내에 추진하도록 노력키로 했다. 교육부와 교총은 ▲부부교원에 대해 우선 전보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여교원 휴게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시ㆍ도 교육감에 권고하며 ▲가족수당 지급기준 및 지급 제한인원 기준에 대한 개선을 검토하고 ▲보건교사, 전문상담교사, 사서교사 확대 배치를 위해 노력하는 등의 조항에도 합의했다.
변덕이 죽 끓듯 한다는 말을 이럴 때 써야 할까요? 4월의 봄 날씨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눈이 따갑고 숨을 쉬고 어려울 정도로 황사가 심하더니, 오늘은 촉촉이 내리는 봄비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황사먼지가 사라지자 한겨울에 김이 잔뜩 서렸던 안경이 맑아지는 것처럼 세상이 다 깨끗해 보입니다. 흘러가는 시냇물에 모난 돌들이 조약돌로 거듭나고, 내려가는 한 바가지의 물에 콩나물이 쑥쑥 자라듯 그냥 한차례 봄비가 지나갔을 뿐인데 오늘 따라 새움을 틔우는 초목들이 이토록 싱그러울 수가 없고 때마침 피어나는 봄꽃들이 이렇게 반짝일 수가 없습니다. 보라고 해서 봄이라고 했다지요. 오늘은 하늘도 가을처럼 멀리 달아난 듯 보입니다. 모처럼 서울하늘이 안경을 새로 맞춰 쓴 것처럼 투명해졌습니다. 아니 물처럼 맑아졌나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저녁노을이 아름다웠습니다. 도저히 혼자 보기 아까워 사진기와 두 눈에, 그리고 마음 깊은 곳까지 가득가득 저물어가는 서울하늘과 깊어가는 서울의 달밤을 담았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나요? 꽃샘추위와 짙은 황사에도 불구하고 봄은 오고 꽃이 피는 것을 보며 저절로 옷깃이 여미어집니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의 위대한 스승입니다. 비 갠 후의 아름다운 노을을 보면서 봄꽃처럼 한번 활짝 웃어보기 바랍니다. 특히 현재 힘들고 어려운 일 때문에 봄이 왔어도 봄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겨울을 물리치고 봄을 열어 제치는 자연을 보면서 위로를 받고 새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학교마다 ‘두발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머리를 더 길게 하려고 기를 쓰고, 학교는 더 단정한 모습의 두발을 원하는 것 같다. 11일 경향신문에 실린 ‘인권 뭉개는 바리깡 폭력’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오죽하면 학생들의 머리에 고속도로를 만들어 두발지도를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과 고작 통제 방법으로 내신성적 반영일까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학생들은 오는 5월에 대규모 집회를 통해 반 인권적 처사를 규탄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고 한다. 교육당국에서도 늘 두발 자율화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두발 자유화는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있다. 예를 들자면 머리 모양의 자유화, 길이의 자유화, 색깔의 자유화 등을 요구하면서 모든 통제를 생리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두발자유화는 학생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부정적 측면도 많다. 머리 손질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수업 시간 내내 머리를 매만지느라 수업에 소홀히 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교실 뒤편의 대형 거울 앞에 늘어서서 머리를 손질하기도 한다. 하교 후에는 이들이 사회인인지 학생인지를 구분할 수 없다. 생활지도상의 일탈 문제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적절하게 규제된 두발이 탈선이나 일탈행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교육적 통제가 의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각급 학교의 두발 자율화는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학생회측의 집요한 요구와 학교 측의 교육목적상의 필요 사이에서 늘 갈등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두발자유화는 학생회장 입후보자의 단골 공약사항이었고 학생회장 선거가 끝나자마자 우선협상 대상이 되었다. 그때마다 학교운영위원회의가 중간적 통제 역할을 해 왔다. 학생들이 주장하는 안이 최선의 안이 아닌 만큼 학부모위원들이 학생과 학교의 입장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조정하여 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렇게 힘든 절차와 과정을 거친 두발 규정도 유효기간은 최대 1년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새학년도가 되면 두발문제는 또 다시 우선협상 대상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학교는 학생들의 요구에 늘 양보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 ‘들이대는 폭력’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된다. 어느 집단이든 자기 의사에 반하면 세력을 모아 들이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 통용되는 생존법칙이다.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어느 사이에 이 평범한(?) 진리를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고 내신 성적에 반영하여 학생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이 만든 두발규정을 지키도록 설득하고 과정이 보다 정밀하게 시도되었어야 한다. 안된다고 바리깡으로 밀어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어쩌면 쉬운 방법일지는 모르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괴롭고 자존심 상할 일이다. 우리도 어렸을 적 학교에서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선생님을 원망하고 스스로 약이 올라 많이 괴로워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이제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그것을 내신 성적에 반영하는 것은 학생들을 ‘점수의 노예’로 구속하려는 것으로 비교육적이고 비인격적이다. 생활지도는 전인격적 지도이어야 한다. 요즈음에는 두발규정은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 동창회, 학교운영위원회가 상호 이해를 토대로 만든 것인 만큼 준수해야 한다. 머리가 조금 길고 짧은 것이 자신의 진로 개척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얼마나 의지적인 모습으로 학업에 충실하고 절도 있게 생활하는가가 중요하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우둔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교나 교사들 또한 열린 마음으로 이에 대처하여야 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학생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식의 ‘바리깡 지도’는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점수로 반영하려는 속셈 또한 교육적이지 않다.
초등학생들에게 소비생활을 만화나 스티커 등으로 쉽게 가르쳐주는 교과서가 나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0일 초등학교 재량활동 시간에 쓸 수 있는 교과서 ‘올바른 소비생활’을 발간, 서울시 교육감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바른 소비생활 교과서는 1∼2학년, 3∼4학년, 5∼6학년 어린이가 단계별 교과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3단계, 3권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이나 삽화, 자료, 만화는 물론 퍼즐, 게임, 스티커가 곁들여졌으며, 초등 교사, 대학교수, 민간단체 교육전문가 등 13명이 필자로 참여해 만들어졌다. 소보원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스티커를 붙여보고, 게임도 하고 퍼즐도 즐기면서 소비생활에 꼭 필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꾸몄다”면서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깨우쳐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학교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 중의 하나가 초1, 초4, 중1, 고1 학생들의 병원에서의 건강검진이다. 학교 예산으로 1인당 15,120원과 21,370원(비만 학생일 경우)이 이미 책정되어 있다. 어느 병원을 학생들의 건강 검진 기관으로 할 것인가? 이것이 학교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그래서 건강검진기관 선정위원회가 열린다. 학부모 두 분도 참석하였다. 우선, 선정기준을 정하고 후보 병원의 순위를 정한다. 그리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자료로 넘긴다. 우리 학교에서는 이렇게 기준을 정했다. 의료수준 이야기도 나왔으나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추천한 곳은 일차적으로 검증된 것으로 보았다. 첫째,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 둘째, 위생적이고 현대적 시설을 갖춘 곳. 셋째, 친절하고 대기시간이 길지 않은 곳. 넷째, 우리 학교 학생들을 검진할 의사를 밝힌 병원 등. 이렇게 하고 보니 세 곳의 후보 병원이 선정되었다. 이제 학운위로 심의를 넘기면 된다. 학교 일, 위원회를 구성하여 중지를 모아 투명하게 처리하면 뒷탈이 없다. 교장, 교감 또는 보건교사 단독으로 결정했다가는 온갖 책임을 뒤집어쓰고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된다. 특히, 돈에 관계되는 것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도덕성,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미국 일리노이주 윌카운티의 한 교사가 신장 질환을 앓는 10세 제자에게 신장을 떼어주기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들은 신장 질환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오던 윌카운티 뉴 레녹스의 브랜든 셰이퍼(10)가 4학년 선생님인 패트리시아 도나휴(25)로부터 다음 달 새로운 신장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비디오 게임을 즐기며 농구 선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브랜든은 2003년 12월 다낭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 신장이식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브랜든의 어머니 낸디 셰이퍼는 아들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주고 싶었으나 지난해 11월 신장이식이 적합하지 않다는 검사 결과를 받게 됐고 챗츠워스에 거주하 는 브랜든의 아버지는 신장을 기증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브랜든의 이름은 신장 기증 대기자 명단에 올려졌고 소년의 가족들은 기약 없이 기증자를 기다려야하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당시 오스터 오크뷰 학교에서 교편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도나휴 교사는 밝고 명랑한 성격이었던 제자의 표정이 어두워진 것을 보고 이유를 묻는 등 자초지종을 들은 끝에 자신의 신장이식 가능성 검사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나휴는 의사 연락처를 알아내 혈액검사를 받은 뒤 제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신장이식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각종 검사들을 차례로 받았다. 지난달 '신장이식 수술 적합' 통보를 받은 그는 동료 교사들과 기쁨을 나눈 뒤 풍선을 들고 브랜든의 집으로 찾아가 제자에게 신장 기증 의사를 밝히게 된 것. 동료 교사들은 도나휴의 신장 기증 결정에 박수를 보내면서 도나휴가 그동안 해마다 극빈층을 위한 주택 건축에 자원 봉사자로 나서는 등 정이 많고 남을 돕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사람으로 이번 결정도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자끌린느 밀러 교장은 그가 이 학교에 교사로 와 브랜든의 반을 맡게 된 것은 하늘의 뜻일지 모른다며 "도나휴의 결정은 교사가 제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 이라고 감격해했다. 이에 대해 도나휴는 백혈병으로 고생하시던 아버지도 수 년 전 골수이식으로 도움을 받았다며 장기 기증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