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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 2주 상해 초등교사 대기발령

경기도 용인시교육청은 수업중 태도가 불손하다는 이유로 학생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초등학교 교사를 대기발령했다.

11일 시 교육청 등에 따르면 용인시 모 초등학교 영어교사 J씨는 지난 5일 오전 이 학교 6학년 교실에서 영어수업중 영문 시(詩)를 읽어준 뒤 정모(13)군에게 해석하도록 했다.

이에 정군이 "저 못해요"라고 대답한 뒤 "선생님이 수업준비를 미리 해오셨으면 수업이 잘 진행될 것을..."이라고 하자 태도가 불손하다며 앞으로 불러내 양 손으로 정군의 볼을 잡고 훈계했다.

이 과정에서 정군은 한차례 교실바닥에 넘어지고 양볼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으며 이후 3일동안 등교를 하지 않았다.

정군의 아버지는 "J교사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아들을 20여분간 무차별 폭행했다"며 "아들이 '선생님이 무섭다'며 다음날부터 3일동안 등교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J교사가 지난 겨울 2개월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아들을 수업시간마다 지목해 영어로 질문하는 등 정군을 괴롭힌 것으로 밝혀졌다"며 학교와 교육청에 J교사를 휴직 또는 전보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조사에 나선 시 교육청은 J교사가 정군의 볼에 상처를 입힌 것이 사실로 들어났다며 정군 부모의 요구를 받아들여 11일 J교사를 대기발령하고 조만간 다른 학교로 전보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역시 정군 아버지의 요구에 따라 이 학교 6학년 학생 가정에 이번 사건의 경위를 알리는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군은 J교사가 대기발령으로 출근을 하지 않은 이날부터 등교를 시작했다.

J교사는 "정군을 양 볼을 잡고 훈계한 것은 사실이며 이 부분은 교사로서 분명 잘 못 한 것이기 때문에 반성하고 해당 학부모에게도 정중히 사과했다"며 "그러나 볼을 잡고 정군을 혼낸 시간은 5분 정도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군에게 시 구절을 해석하도록 하자 '번역이 필요하면 선생님이 준비해 오지...'라는 식으로 말을 한 뒤 주위 학생들과 웃고 심지어 하이파이브까지 했다"며 "이같은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훈계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군은 새학기가 되면서 수업시간에 만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교실에서 8번정도 만난 것이 전부"라며 "수업시간에 정군에게 집중적으로 질문해 괴롭혔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그럴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교육청의 대기발령 조치 등을 수용하겠다"며 "다만 교육차원의 행동이라고 생각했던 이같은 일로 징계조치를 받아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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