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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모는 어떤 모임인가요? 서울 송파중학교(교장 김신) 교사학습동아리 ‘성장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지혜로운 교사들의 모임’(성사모, 회장 이지영)을 만들게 된 계기는 교사들이 자기 교과의 전문성을 키우면서 수업 이외의 학급 경영을 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급 운영을 하면서 어려운 점을 서로 나누고 연수 등을 통해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 이 모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학급 운영 중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는 일은 학생들과의 소통과 상담이라 할 수 있는데 같은 교사로서 각 반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서로 어려운 점을 나누고 이야기 하며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학생들의 문제를 보면 선생님들이 해결해 주지 못해 너무 안타까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듣는 등 다방면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작은 소모임이지만 내년에는 구심점 역할의 중앙 모임을 만들고 학년별로 모임을 따로 만들어 효율성을 높여볼까 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연수 등 큰 모임은 함께하고 각 학년별로 모임을 따로 가져 모이고 흩어지는 것이 가능하면 더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가요? 현재 15명 정도의 선생님들이 2주에 한 번 모여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상담기법, 전문가 초빙 강의, 책 읽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데 조력하는 지혜로운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사와 아이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으로 ABC 상담 기법을 배우고 교실에 가서 직접 실천해 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왕따와 비행 등의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피상적인 해결책보다는 경찰경험 현장에서 본 사건들의 실태와 사고 예방요령, 사고 후의 치유방법을 듣기 위해 김강자 선생님을 초빙해서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강의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교사의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문제 학생들을 볼 때 그들도 똑같은 내 학생으로 보아야 합니다. 내가 품어야 할 내 아이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들을 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특히 입시 경쟁체제 속에서 학교가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인성교육을 차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선생님들은 실질적으로 아침 조회시간과 종례 시간, 맡은 교과 시간에 잠깐 학생들을 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학생들을 세세히 살필 시간과 여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협력이 필요합니다. 선생님들은 한 반씩 맡고 있어 각자 따로 떨어져 있는 섬들과 같아 경쟁을 하기 마련이지만 이제는 경쟁보다는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자기의 섬, 즉 자신의 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담임선생님 혼자서 다 알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각 교과 선생님들이 서로 협력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아이를 담임선생님만 관찰한다면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여러 교과 선생님들이 각 수업시간마다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고 세심히 관찰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슬픈 일은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폭력, 왕따 문제 등이 너무 커져서 선생님들이 어떻게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도움이 더욱 필요합니다. 하지만 교사들도 어느 정도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의 전문성도 키우고 학생들을 돌보려면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방학 등을 통해 다양한 연수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학생들의 문제가 점점 심해지는 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과의 소통입니다. 물론 학생들과 선생님은 서로 신뢰를 쌓기까지가 힘들지만 신뢰가 쌓이면 학생들로부터 왕따나 폭력 문제 등 반에서 일어나는 일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초반에 알게 되어 그들이 한 학생을 괴롭히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왕따 문제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입시문제나 학업스트레스 때문에 일어날 수도 있지만 게임문화도 일정 부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이기고, 죽이고, 경쟁하게 됩니다. 배려보다는 경쟁해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왕따 문제도 한 명을 따돌리고 그를 따돌림으로써 자신들은 살아남으려는 하나의 자구책으로 잘못된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세심한 관찰이 더욱 필요합니다. 방과 후 따로 상담을 진행해 보려고 라면파티를 해보기도 했지만 요즘 학생들은 학원을 가야하는 등 너무 바빠 시간을 맞추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학교의 창체시간에 학과공부 말고도 체계적인 인성 · 창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생들을 도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필요합니다. 특히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세심히 살피고 잘못된 행동을 할 때는 그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어려운 경우는?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은 선생님들을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신뢰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도 하지 않습니다. 분명 학생들과 신뢰를 쌓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신뢰가 쌓이면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와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학생과 선생님이 신뢰를 쌓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신뢰가 형성되면 그들은 우리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보이는 신호든 안 보이는 신호든 어떤 식으로든 그들은 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한 회원 선생님은 아이가 무슨 일이 있어 울고 있을 때 무슨 일이냐고 묻지 말라고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일단 아무 말도 묻지 않고 그를 안아주면 그의 화가 조금 가라앉으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그들을 가슴으로 안아주면 그들도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너무 심한 일들이 생기면 교사들이 해결해 주려고 해도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무력하고 작아지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너무 괴롭지만 다양한 연수를 통해 전문적인 것들을 배워 그들을 돕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왕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학기 초에 모둠별로 왕따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한 주제를 가지고 모둠별로 이야기를 나누는 데 한 명만 배제시키고 이야기를 하는 방식입니다. 5분씩 왕따가 된 기분을 느껴보고 그들에게 느낌을 써보게 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그들도 느끼는 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 느낌을 잊지 않고 서로를 보듬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항상 선생님들끼리 주제를 정하고 토론을 해 그때마다 무엇을 하면 좋을지 정하게 됩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작은 것부터 선생님들끼리 학교문화를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책을 읽으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책 표지 안쪽에 종이를 붙여 간략하게 자신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적은 후 그 다음 사람도 느낌을 적어 서로가 느낀 점을 나눌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각 반은 경쟁자가 아닙니다. 우리 반 너희 반 편을 가르지 않고 서로 지켜주고 보듬어 주며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개별화가 아닌 함께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 김경아 kakim@kfta.or.kr
1. 인터넷 공간에서 무례하다 싶을 정도로 과격한 의사표현을 일삼는 사람인데, 실제로 만나서 얼굴 맞대고 대화하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나오면,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경우를 더러 확인하게 된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아주 모욕적인 비방, 험담으로 악플 댓글을 상습적으로 달아대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실제 회의장이나 토론장에서는 제대로 나서서 말 한마디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좀 우습지 않은가. 그러니 이런 부류의 인간들에게 악플 공격을 당한다고 절대로 자살 같은 것을 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큰소리치기는 ‘목욕탕에서 혼자 큰소리치기’와 비슷한 심리적 기제를 가진다. 구체적 상대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마음에 별 부담이 없다. 뭐라고 한들 당장 쫓아올 염려도 없다. 더러는 단순하기도 하고 더러는 비겁하기도 하다. 책임의식 같은 것은 아예 없는 족속이다. 그러니 이런 인간들이 해대는 악플에 상처받지 않도록 자기 최면을 거는 것도 중요하다. 어쨌든 디지털 사이버 공간에서는 안하무인(眼下無人)으로 활개를 치다가 막상 실제로 상대를 만나면 생생하게 주고받는 토론으로 맞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앞에서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며 일방적 소통을 하는 데만 익숙해져 왔으니, 그것이 어찌 실제로 내공을 쌓은 대화적 능력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실제 상황이라는 것이 약간은 두렵고 부자연스럽고 거북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이것도 일종의 자폐 증후로 볼 수 있겠다. 자식을 멀리 이국에 공부시키러 보내고 그 뒷바라지 때문에 아내까지 보내고, 혼자 살아가는 ‘기러기 아빠’들의 심리 가운데도 이런 경향이 있다고 한다. 평상시 가족들을 그리워하다가도 막상 방학이나 휴가를 맞아 아내와 아들이 일시 귀국할라치면, 무언가 불안하고 거북한 심리 상태를 일시적으로 경험한다는 것이다. 그간에 부지런히 메일 보내고, 전화하고, 스마트폰의 최신 통신 방식으로 감정과 기분을 수시로 주고받으며 지내왔는데도, 막상 만나게 된다니 부자연스럽고 불안한 심리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혼자 떨어져 있는 상태로 지속되어 온 안정감’이 깨어지는 데서 오는 불안정일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개인의 인격으로 만나고 소통하는 데는 ‘몸’으로 느끼고 전하는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첨단 디지털 매체들로 인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이나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되어 간다. 그러나 디지털 소통이 아무리 풍성해도, 스마트폰의 소통 기술들이 아무리 세련되고 다채로워도 소통의 푸근함과 온전함을 100%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과 목마름을 수반한다. 소통이 온존하려면 ‘몸’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그 ‘몸’을 오롯이 대신하는 것이 ‘손’이다. 2. 한국 사람들의 이별 감정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비 나리는 고모령이라는 대중가요가 있다.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의 이 노래는 1948년에 가수 현인이 불러서 크게 히트했다. 일제 강점기에 징병이나 징용으로 멀리 떠나는 자식과 어머니의 이별 장소였던 대구 인근의 고모령(顧母嶺) 고개를 소재로 지은 노래이다. 이 노래의 가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잡은 손을 놓는 것, 바로 이 순간이 이별의 극한점이다. 손(몸)이 서로 떨어져 갈라지는 지점은 심리적으로 이별을 느끼는 극한의 지점이 되는 것이다. 만약에 이 대목에서 ‘손’이라는 것이 없었다면 이별은 어떠했을까. 서로가 마음의 곡진함을 마침내 다 전하지 못해 허망함이 더욱 아프게 차올랐으리라. 이별도 일종의 소통이다. 보통 소통이 아니라 감정의 고조가 극한에 이르는 그런 소통이다. 진정성 이외는 다른 그 어떤 것도 헤집고 들 수 없는 그런 소통의 장면이다. 이때의 ‘손’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모든 이별의 말들을 제압하는 이별 감정의 실체가 아니겠는가. 이별도 소통의 한 장면이라면, 말이 없어도 ‘손’으로 모든 것이 순정하게 전해지는 그런 소통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별과 대척되는 자리에 ‘상봉’이 있다. 개인과 개인의 소통(personal communication) 중에 오래 헤어졌던 친지와 다시 만나게 되는 상봉이야말로 극적인 감회가 무한정 고조되는 소통이다. 이런 상봉에서 감정을 어떻게 소통한단 말인가. 그것은 ‘손’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발현될 수 없는 소통이다. 그렇다. 만나는 순간 두 손으로 서로의 얼굴을 꼭 붙잡는다. 그리고 운다. 상대를 확인하는 마음, 그리고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는 심리의 공유가 이렇게 두 손으로 서로의 얼굴을 감싸 안는 것일까. 우리는 이런 소통의 장면을 남북 이산가족 찾기에서 수도 없이 보아왔다. 3. 손은 몸 전체를 표상한다. 손에는 온 몸의 신경이 모여 있다. 그래서 손에 침을 놓는 수지침만으로도 몸 구석구석의 아픈 부분을 찾아간다. 그만큼 손은 몸 전체와 소통을 해내는 역할을 한다. 손이 붓는 것은 몸이 붓는 것이고 손을 떠는 것은 신경계에 조화가 깨진 것을 알리는 것이다. 손은 단순히 몸을 표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손금으로 그 몸의 운명까지도 예견하려 한다. 요컨대 손으로 하는 소통은 곧 온몸으로 하는 소통과 다를 바 없다. 손은 말보다 더 직접적인 호소력을 지닌다. 나는 이것을 진정한 아날로그의 소통력이라 부르고 싶다. 악수를 대신할 말이 마땅히 있을까. 악수하는 순간 주어지는 손아귀의 힘이라든지, 손을 잡고 흔드는 시간이라든지, 악수하면서 허리를 구부리는 정도라든지 등등 이런 것을 온전하게 다 담보해 줄 말이 있을까. 더구나 어떤 디지털 전화기가 이런 자질구레한 것까지를 모두 섬세히 챙겨서 소통의 질을 담보해 줄 수 있을까. 두 손을 열심히 비비는 아부의 소통은 그것을 대체할 마땅한 디지털 통신 방식을 찾기 어렵다. 아부의 소통이야말로 손과 몸으로 연출하는 초월적 직관의 소통을 만들어 낸다. 손 비비는 아부를 권장할 생각은 조금도 없지만, 손(몸)이 갖는 소통의 힘이 이렇듯 막강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새끼손가락을 걸면서 약속을 한다. 이런 약속은 다른 소통 방식으로는 대체할 수 없다. 사이버 공간에서 공인인증서로 전자계약을 하여 효율적인 거래 소통을 하였다고 하자. 이런 방식이 모든 소통에서 반드시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다. 거듭 말하지만 소통에 사용하는 ‘손’은 몸을 대표하는 것이다. 예컨대 반지를 손가락에 끼우는 것은 상대의 몸을 나에게 묶어둔다는 상징적 행위로서, 매우 강력한 맹세이다. 그뿐인가. 손을 동원한 소통 가운데 가장 엽기적이고도 섬뜩한 것은 손가락을 절단하여 어떤 결의를 공유하는 것이다. 어떤 디지털 소통이 이런 손의 소통을 대신할까. 손은 사랑과 평화의 소통에 참여하여 이미 사회문화적 기표가 되기도 한다. 스님들이 두 손 모아 합장(合掌)을 하여 예를 표하고, 기독교인들은 두 손을 꼭 쥐고 기도하기도 한다. 이때의 손은 무엇이란 말인가. 4. 첨단의 정보통신 기술들은 빠른 속도로 우리들에게 디지털 소통을 강권한다. 디지털 소통의 반대쪽에 ‘손의 소통’이 있다. 손의 소통은 아날로그 소통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빠른 소통과 편한 소통은 디지털 소통이 감당할 것이다. 아름다운 소통을 추구하려거든 아날로그 소통의 묘미를 애써 몸으로 체득할 일이다. 뇌 과학자들은 말한다. 인간의 왼쪽 뇌는 이성과 논리를 관장하고, 오른쪽 뇌는 감성과 정서를 담당한다. 그런데 우리 신체는 교차적으로 작동한단다. 즉 오른손은 왼쪽 뇌와 통하고, 왼손은 오른쪽 뇌와 통한단다. 그래서 남녀가 데이트할 때는 가급적 왼손을 잡으라고 한다. 아날로그 소통의 진수를 보는 듯하다. 문득 이런 영상 광고 하나를 본듯하다. 새로운 첨단 디지털 통신 기술 개발에 성공한 연구원들이 성공의 감격을 하이파이브로 하며 파안대소한다. 손으로 소통하는 즐거움이란 사람을 사람으로 사귀는 데서 얻는 즐거움이다. 바라옵건대 손을 자주 사용하세요! | 경인교대 교수
독일 직업교육 프로젝트 긍정적 결과 헤센 주 교육부는 직업교육 중도포기자의 증가로 2009년부터 직업교육에 문제가 있는 학생에 대해 상담을 제공하고 후원하기 위해 직업교육 도우미정책 QuABB(직업학교와 기업에서의 전문 직업교육 동행)을 실시. 1500여명의 직업교육 중도포기의 위험에 처한 학생들이 상담을 제공받았으며 이 가운데 3/4의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도움을 제공. 핀란드 새로운 대학개혁안에 사교육 증대 우려 핀란드 경영 · 경제학과 진흥위원회는 대입 재수생이나 대학을 다녔던 경험이 있는 학생보다 고등학교 재학생에게 입학 시 더 혜택을 주는 재학생 쿼터제를 실시하기로 한 교육부 정책에 반대. 이 정책이 실시되면 재학생들은 재수생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대입사설학원에 몰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 영국 체육과목 시험도 의무화 요구 영국의 스포츠 의학전문가들은 영어나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보충학습에 비해 운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방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양한 운동능력을 체육과목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 이를 통해 건강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운동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할 수 있다고 주장. 프랑스 결석 문제 학생 가족에 대해 가족수당 유예 교육부는 약 3만 2000여 가정에 자녀의 잦은 결석 문제를 통보하고 이 중 160개 가족에 가족수당을 유예하기로 결정. 가족수당 유예를 경고하는 방식만으로 학교에 자주 결석하는 학생들의 문제 중 99.5%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결석은 학부모의 책임이라는 전제 하에 유예 결정. 중국 학비전액면제하는 대학의 출현으로 이목 집중 북경에 있는 한 사립대학은 최근 ‘학비전액면제’정책 발표. 화하(華夏)관리학원은 올해부터 총 500명의 학생을 학비전액면제의 조건으로 받아들일 예정. 해당 대학은 현재 교육부의 정식인가를 받지 못하여 학력은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음. 그러나 현재 13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대학은 기업에 맞춤식 인재를 제공해 나중에 기업에서 돈을 받는다는 계획. 일본 장애아, 보통학교 다니기 쉬어짐 문부과학성이 일정한 연수를 받은 도우미들이 장애아를 보살필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함에 따라 장애 학생들이 보통학교에 다니기가 쉬워짐. 가족이나 의료진 등 보호자가 없을 경우에 장애학생들은 특별지원학교에 다녀야 했음. 그러나 2012년 4월부터 사회복지사 및 개호복지사법 개정에 따라 도도부현에 등록한 기관에서 9시간 강의와 현장 연수를 받으면 누구든 도우미로서 특정인을 의료적으로 보살필 수 있게 변경. 미국 새로운 교원평가 ‘VALUE ADDED’ 논란 오바마 행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적을 바탕으로 교사를 평가하는 VALUE ADDED MODEL에 대한 논란 계속. 이러한 평가방법을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가난한 지역의 경우 인종과 가정환경 등과 같은 외부요인들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 반면 찬성하는 연구자들은 가난한 학생들의 학업수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 호주 유아교육교사 양성을 위한 추가 지원 정부는 유아교육교사 직업교육에 100억을 추가 지원해, 교육코스의 정원을 2000명으로 추가한다고 발표. 이로써 기존의 3배에 가까운 숫자의 보육교사 및 예비 보육교사들이 학자금 지원.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정부는 어린이와 보육교사의 비율, 보육교사의 자격 그리고 보육시설을 특정 수준까지 끌어 올리고 전국의 모든 지역의 어린이들이 일주일에 15시간은 의무적으로 조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
소위 58년 개띠라고 불리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하고 있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약 720여만 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들은 자신의 노부모와 자녀, 본인의 노후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정작 자신을 보살피기도 어려워 실질적인 노후 대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득 없는 노후를 대비해서 의료비에 대한 준비와 함께 부동산 자산보다는 금융 자산의 비중을 늘려 유동성 확보 준비를 해야만 한다. 리스크 관리가 선행 은퇴를 앞두고 만나게 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리스크는 두 가지다. 은퇴를 하고 난 후에도 갚아야 하는 주택 마련 대출 비용과 끝나지 않은 자녀 교육비다. 은퇴를 코앞에 두지 않은 세대가 가장 많이 범하는 우(愚) 역시 대부분 생애 계획 및 생애 현금 흐름에 대한 냉정한 인식 없이 저지르는 주택 관련 부채와 자녀 교육비 지출이다. 현재 직장에서 발생하는 소득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며 20년 장기 주택 대출이나 20년 가까이 부양하고 가르쳐야 하는 자녀 교육비를 아무런 문제없이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점점 더 유연해지는 노동 시장으로 인해 그 누구도 일자리의 안정성과 미래를 보장할 수 없게 돼버렸다. 외부적인 압력으로만 내 일자리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족 내의 환경적인 변화로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20년간 반드시 지출되어야 하는 고정 비용에 대한 리스크를 외면한다. 이와 비슷한 리스크는 의외로 적지 않다. 20년을 넘어 평생 그 비용을 지출하도록 설계된 종신 보험이나 종신토록 납부해야 하는 보험 상품도 마찬가지다. 임금 피크인 상황, 혹은 맞벌이인 경우 보험료 10~20만 원은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니다. 그러나 소득이 절반 혹은 삼분의 일 이하로 떨어지게 되는 노후에도 과연 그와 같은 보험료를 납부하고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분석하고 따져봐야 한다. 그 밖에도 노후에 부족한 소득을 메울 요량으로 시작하는 임대 소득용 부동산 재테크 역시 마찬가지다. 현금도 아니고 대출을 끌어다 하는 재테크라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공실률 외에도 유지 관리 비용과 부동산을 보유함으로 인해 생기는 각종 세금 등에 대한 판단 없이 저지르는 임대 소득용 재테크는 오히려 노후의 연금이 아닌 처치 곤란한 리스크로 자리 잡는다. 그 외에도 현재 58년 개띠들이 노후 준비로 가장 많이 하는 창업 시장도 은퇴 전 리스크다. 시장 자체가 개인 사업자나 창업주에게 녹록하지 않다. 이미 기존 창업 시장에서 일하고 있는 개인 사업자들도 자금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 그들의 가계 부채 증가 속도가 분야별 최고를 달리고 있다는 통계만 봐도 그렇다. 평생 사업과는 무관한 일을 해온 사람이 창업 준비를 하고 몫 좋은 곳에 터를 잡았다고 해서 부부 한 달 생활비를 벌 수 있다고 쉽게 생각했다가는 그나마 가지고 있던 노후 자금은 물론 남은 노후도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할 수 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다운 쉬프트로 지출 구조를 단순화하자 은퇴 전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두 번째 작업은 다운 쉬프트다. 다운 쉬프트란 자동차 기어를 고단에서 저단으로 바꾸는 전문 용어다. 삶에서도 인생 기어를 낮춤으로써 금전적 수입과 사회적 지위에 연연하지 않고 느긋하게 삶을 즐기자는 운동이다. 은퇴란 직장과 활발히 유지하는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내며, 생산 활동은 중지했지만 지속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는 삶의 형태로, 단순히 직장을 그만두는 퇴직과는 차이가 있다고 경제 용어 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즉, 자발적이든 그렇지않든 간에 소득은 줄거나 사라지지만, 소비는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은퇴와 더불어 주택 관련 대출 상환도 종료되었고, 은퇴 전에 자녀도 모두 독립했다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지출과 소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다. 비단 주택과 자녀 관련 지출이 줄었다고 해서 소비와 지출이 줄었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 은퇴 전 꼼꼼하게 우리 집의 지출과 현금 흐름을 검토해야 소득 없는 노후에 불필요한 생계비와 의료비 관련 부채가 늘어나는 최악의 경우를 벗어날 수 있다. 최근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대량 생산, 과잉 마케팅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확산 속에서 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도 소비에 대한 새로운 성찰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불경기 속에서 느끼는 소비욕구에 대한 자기 성찰이 소셜 미디어의 확산에 따라 일부 비주류 이념 활동가의 전유물로 한정되지 않고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일명 ‘안티 소비(anti-consumption)’ 운동이 그것이다. 안티 소비 운동은 개인적 취향에 따라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 소비를 거부하거나 계몽과 고발을 위해 불매 운동부터 소비를 완전히 거부하는 운동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소비를 거부하는 운동의 형태는 조금씩 양상을 달리 하지만 이것은 사회적 가치라는 대의명분에 의해서만 확산되지 않는다. 오히려 개인적인 삶의 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소비 거부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즉, 물질적 소비보다 정신적 만족, 자아실현을 중시하는 문화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이전의 대안운동 영역에서 이뤄졌던 ‘다운 쉬프트(down-shift)’ 운동의 내용이다. 단순히 은퇴에 닥쳐 어쩔 수 없이 줄여야 하는 비자발적 지출 조정이 아닌 현재 적지 않은 지출로 인한 소비와 그에 따른 삶의 만족도를 냉정하게 분석해봐야 한다. 자발적인 불편함 대신 얻을 수 있는 삶의 여유와 가족 간의 높아지는 유대를 통해 새로운 소비 패턴을 실천해 보면서 은퇴 전 소비 습관 개혁을 통한 자발적인 지출 조정을 해봐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개인연금 대신 이모작으로 평생 연금 준비하자 요즘은 일찌감치 찾아오는 은퇴와 짧아만 가는 퇴직 트렌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나만의 일거리와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 어차피 앞에서 은퇴 이후 내 삶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리스크와 지출을 관리해 줄였다면 직업적 선택이나 평생 할 수 있는 일거리는 생각보다 많다. 다만, 늘 목전에 닥쳐서 준비를 해야 하기에 선택적 대안이 많지 않은 것이다. 이미 사회적으로 백세 인생에서 건강관리와 더불어 가장 크게 대두되는 문제는 평생 할 수 있는 직업 또는 일자리다. 지속적인 자기 계발을 토대로 사회와 공동체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역할과 그에 상응한 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는 일과 직업에 대한 고민은 사실상 지금부터 계획하고 꾸준히 발전시켜야 한다. 이미 앞서서 은퇴한 많은 인생 선배들의 공통적인 견해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연금은 일해서 받는 월급이라는 언급은 그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 것이 아님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 베이비부머의 가장 큰 실수는 국민연금 가입률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베이비부머가 40대였을 때 설계되어 실행된 사회의 공적 부조이자 사회 안전망인 국민연금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한 그들의 노후는 생각보다 심하게 우울한 현실임을 또 한 번 기억해야 한다. 반찬값도 안된다며 폄하했으나 죽을 때까지 기초 생활은 할 수 있도록 지급되는 국민연금은 열 명의 효자 노릇을 하는 알토란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현재 내가 불입하는 국민연금을 다시 한 번 검토하고 납입을 유지해야 한다. | teresa_kim@hanmail.net
마음의 감기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우울증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또 우울증은 실제 감기처럼 계절성을 보이기도 하는데, 특히 빛과 활동량이 적어지는 겨울에 증가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증상을 발견해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혼자서 마음을 다스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이겨내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스로 이겨내기 어렵다. 단순한 감기를 방치하다가 폐렴을 거쳐 생명까지 위협받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하겠다. 우울증은 유전이나 심리적 요인, 대인관계나 경제적인 원인, 계절성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우울감과 불안, 공허감, 절망감 등이 지속되고 죄책감, 무력감, 의욕상실 등 어떤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떠올린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거나 반대로 폭식과 체중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수면장애나 만성피로도 우울증의 증상일 수 있다. 우울증은 극단적으로는 범죄나 자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병이다. 특히 대인관계에서의 좌절과 사회생활의 스트레스, 가정의 불화 등 모든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우울증이 지속되면 더 심한 정신적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뇌의 신경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건망증, 각종 신경성 신체증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성인병이나 심장병, 암 같은 중증 질병의 발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30년에 우울증이 제1의 사망원인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므로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은 계절에 따라 나타나기도 한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는데, 겨울이 되면 낮이 짧고 밤이 길어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적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 실내 활동 위주로 생활하다보면 다른 계절에 비해 햇볕의 양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우울증을 만들 수 있다. 햇볕의 양이 줄면 몸속에 멜라토닌이 많아져 우리 몸이 밤으로 인식해 정서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 만약 2년 이상 가을, 겨울에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우울증 예방에는 평소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간의 대화가 큰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낮 시간에 3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결국 신경도 몸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해야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
고유어와 한자어가 혼용된 수의 표현 어떤 언어에서나 수(數)를 나타내는 독특한 언어 형식이 발달해 있기 마련이다. 우리말에는 ‘하나, 둘, 셋, 넷,…’의 고유어 수 표현과 ‘일, 이, 삼, 사,…’의 한자어 수 표현이 거의 대등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그 사용 양상이 정확하게 정리돼 있지 못하다. 최근에는 영어식 수 표현인 ‘원, 투, 쓰리, 포,…’ 형식도 꽤 들어와서 우리말 수 표현이 점점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수를 나타내는 말을 흔히 수사(數詞)라고 하는데 수사는 기본적으로 셀 수 있는 명사의 수적 묶음을 대신 나타내는 일종의 대명사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우리말 수의 표현은 흔히 ‘사과 + 사과 = 사과 둘’, ‘사과 + 사과 + 사과 = 사과 셋’과 같은 형식으로 나타나서 ‘사과’ 등의 ‘묶음’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때 우리말 수 표현 ‘둘, 셋’ 등은 항상 ‘사과’ 등의 명사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의존명사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수사가 대명사적 성격을 띠고 있든, 의존명사적 성격을 띠고 있든 그 각각은 하나의 고유한 개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큰 수나 작은 수를 나타내더라도 수 표현은 그 자체로 하나의 단어로 처리돼야 한다. 이렇게 수를 나타내는 우리말 단어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을 기본 수로 하고 여기에 ‘열, 스물, 서른, 마흔, 쉰, 예순, 일흔, 여든, 아흔’을 10단위 수로 해 사용된다. 본래 우리말에는 100단위의 수를 가리키는 ‘온’과 1000단위 수를 가리키는 ‘즈믄’과 같은 수 표현이 있었지만 현재는 100단위 수와 1000단위 수를 가리키는 우리말 고유어는 각각 한자어 계열의 ‘백(百)’과 ‘천(千)’에 자리를 뺏기어, 우리말로 수를 나타내는 일은 ‘하나’에서 ‘아흔아홉’까지만 가능하다. 그 다음부터는 ‘백일(百一)’과 같은 한자어 계열 수 표현이나 ‘백하나(百--)’와 같이 한자어 계열과 우리말 계열이 뒤섞인 방식으로 수를 표현하고 있다. 기본수와 단위수만을 국어사전에 등재 어쨌든, 한자어이든 고유어이든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수는 자연수이든 소수점 이하의 수이든 셀 수 있는 것이라면 모두 단어의 자격을 갖는다. 즉 ‘하나(1), 둘(2), 셋(3), …’ 뿐 아니라 ‘열하나(11), 열둘(12), …’, ‘백하나(101), 백둘(102), …’, ‘천하나(1001), 천둘(1002), …’, ‘만하나(10001), 만둘(10002)’과 ‘영점일(0.1), 영점이(0.2), 영점일일(0.11), 영점일공일(0.101) 등이 모두 하나의 단어이므로 수사(數詞)만 하더라도 이미 우리말에는 무한대의 단어가 존재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어들을 모두 국어사전에 등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또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어사전에는 앞에서 말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의 고유어 기본 수와 ‘열, 스물, 서른, 마흔, 쉰, 예순, 일흔, 여든, 아흔’의 고유어 10단위, ‘일(一), 이(二), 삼(三), 사(四), 오(五), 육(六), 칠(七), 팔(八), 구(九)’의 한자어 기본 수와 ‘십(十), 이십(二十), 삼십(三十), 사십(四十), 오십(五十), 육십(六十), 칠십(七十), 팔십(八十), 구십(九十)’ 등의 한자어 10단위, ‘백(百), 천(千), 만(萬), 억(億), 조(兆)’ 등의 단위 수만을 국어사전에 등재해 두었다. 서수사의 활용과 국어사전의 등재 수를 단순히 세는 단위가 아니라 서열을 나타내는 단위로 사용하게 되면 서수사(序數詞)라는 특별한 수 표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여기에도 ‘첫째, 둘째, 셋째, … 열째, 열한째, … 아흔아홉째’까지의 고유어 계열 수사와 ‘제일(第一), 제이(第二), 제삼(第三), … ’의 한자어 계열 수사가 있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 가운데 고유어 계열은 ‘첫째’에서 ‘열두째’까지와 ‘스무째’만을 등재하고 있고 한자어 계열은 ‘제일(第一)’만을 등재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열세째’나 ‘서른째’, ‘제이십’이나 ‘제백’ 등도 국어사전에 등재되지만 않았을 뿐, 엄연한 우리말 수사에 포함되는 단어들이다. 우리말 서수사들은 서열을 나타내는 특수성 덕분에 일정한 서열의 사람이나 일정한 순서의 사건을 가리키는 일반 명사의 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첫째, 둘째’ 등은 ‘우리집 첫째, 우리집 둘째’라고 할 때는 ‘맏이’ 혹은 ‘둘째 아들/딸’의 의미로 사용되고 ‘첫째, 이것은…’, ‘둘째, 이것은…’과 같은 용법에서는 ‘맨 처음’ 혹은 ‘두 번째’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어서 일반 명사의 용법을 지니기도 한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러한 용법의 단어가 ‘첫째, 둘째, 셋째, …’로부터 ‘열째’까지와 ‘열둘째’만 등재돼 있다. 한자어에서는 이러한 용법은 없고 다만 간혹 불교에서 ‘만물(萬物)’을 가리킬 때 쓰는 ‘삼천(三千)’이나 막연히 많은 수를 가리킬 때 쓰는 ‘오만(五萬)’ 같은 수 표현이 단어로 등재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단어들은 모두 수사가 특수하게 명사화한 것이어서 일반적인 수사와는 다른 일반명사의 예들이다. ‘이십일’, ‘삼십일’ 등도 한 단어의 자격 갖춰 우리말에서 이와 같이 수 표현이 일반명사화한 것에는 날짜를 나타내는 표현이나 동물의 나이를 나타내는 표현 등이 대표적이다. 날짜를 나타내는 고유어 표현에는 ‘하루(=하룻날=초하룻날), 이틀(=이튿날=초이튿날), 사흘(=사흗날=초사흗날), 나흘(=나흗날=초나흗날), 닷새(=닷샛날=초닷샛날), 엿새(=엿샛날=초엿샛날), 이레(=이렛날=초이렛날), 여드레(=여드렛날=초여드렛날), 아흐레(=아흐렛날=초아흐렛날), 열흘(=열흘날)’과 ‘보름(=보름날), 스무날, 그믐(=그믐날)’이 있다. 이들은 각각 ‘일일(一日), 이일(二日), 삼일(三日), 사일(四日), 오일(五日), 육일(六日), 칠일(七日), 팔일(八日), 구일(九日), 십일(十日)’과 ‘망일(望日), 이십일(二十日), 회일(晦日)’ 등에 해당하는 데 ‘이십일(二十日)’을 제외하고는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돼 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자면 ‘일일(一日), 이일(二日), …’ 등과 ‘이십일(二十日)’은 단어의 자격상의 차이가 없다. 결국 ‘일일(一日), 이일(二日)’이 단어로 인정된 상황에서 ‘이십일(二十日)’이나 ‘삽십일(三十日)’도 모두 단어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스무아흐레’와 달리 ‘서른아흐레’는 단어 성립 안돼 이러한 논리를 확장하면 고유어 계열의 ‘열하루(11일), 열이틀(12일), 열사흘(13일), 열나흘(14일), 열닷새(15일), 열엿새(16일), 열이레(17일), 열여드레(18일), 열아흐레(19일), 스무하루(21일), 스무이틀(22일), 스무사흘(23일), 스무나흘(24일), 스무닷새(25일), 스무엿새(26일), 스무이레(27일), 스무여드레(28일), 스무아흐레(29일)’ 등의 날짜 표현이 모두 하나의 단어로 인정돼야 하고 마땅히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돼 있어야 한다. 만약 위의 단어들을 ‘열 하루, 열 이틀, 열 사흘, 열 나흘, 열 닷새, 열 엿새, 열 이레, 열 여드레, 열 아흐레, 스무 하루, 스무 이틀, 스무 사흘, 스무 나흘, 스무 닷새, 스무 엿새, 스무 이레, 스무 여드레, 스무 아흐레’과 같이 구의 구성으로 본다면 이로부터 확장된 ‘열하룻날, 열이튿날, …’과 ‘스무하룻날, 스무이튿날, …’ 등도 모두 ‘열 하룻날, 열 이튿날, …’이나 ‘스무 하룻날, 스무 이튿날, …’처럼 띄어 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단어들이 ‘열 [하룻날]’이 아니라 ‘[열하루]의 날’과 같은 구성을 가진 말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구의 구성으로 보기 어렵다. 즉 ‘열하루, 열하룻날, …’, ‘스무하루, 스무하룻날 …’ 등을 모두 별개의 합성어, 즉 단어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날짜를 가리키는 말이 “정월 스무아흐레에 만나자”나 “1월 29일에 만나자”와 같은 표현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정월 서른아흐레에 만나자”든지 “1월 39일에 만나자”와 같은 표현으로 사용될 수 없다는 점은 ‘스무아흐레, 29일’ 등이 ‘서른아흐레, 39일’ 등과 달리 단어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잘 말해 준다. 우리말에서 ‘서른아흐레’라는 단어는 성립하지 않으며 ‘39일’은 ‘39일간’과 같이 일정한 기간을 가리키는 구 단위의 수 표현으로 이해할 때만 올바른 용법인 것이다. 해를 가리키는 특수한 표현으로 ‘두 해’라는 뜻의 ‘이태’가 있는데 ‘이틀’과 상관관계를 보인다. 그러나 ‘한 해’나 ‘세 해’, ‘네 해’ 등을 가리키는 단어는 따로 발달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해를 가리키는 이러한 특수한 표현은 예외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가축의 나이를 가리키는 특수한 수의 표현 그밖에 소나 말 따위 가축의 나이를 가리킬 때는 ‘하릅(한 살), 이릅/두습(두 살), 사릅(세 살), 나릅(네 살), 다습(다섯 살), 여습(여섯 살), 이롭(일곱 살), 여듭(여덟 살), 구릅(아홉 살)’ 등을 쓴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의 ‘하룻강아지’가 실제로는 ‘하루 된 강아지’가 아니라 ‘한 살짜리 강아지’라는 뜻의 ‘하릅강아지’였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지금은 ‘하룻강아지’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강아지’라는 뜻을 획득한 것으로 보아 이미 의미가 분화된 다른 단어로 인정돼 있다. 이상에서 우리말 수 표현의 단어들에 대해서 개략적인 소개를 했다. 흔히 우리말은 수 표현이 발달하지 않은 언어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말은 매우 복잡한 형태로 수 표현이 발달한 언어이다. 고유어와 한자어, 그리고 최근에 새롭게 유입되는 영어식 외래 수 표현까지를 포함하여 우리말의 수 표현의 영역이 매우 넓다는 사실을 실제 수를 나타내는 단어들과 그 단어들의 구체적인 용법으로부터 하나하나 확인해 나갈 필요가 있다.
「공무원여비업무 처리기준」에 명시된 국내 이전비 내 이전비는 교육공무원으로서 다음 각 항의 사유로, 부임의 명을 받고 1년 이내에 타 시 · 도에서 거주지 및 이사화물을 이전한 사람을 대상으로 지급됩니다. ▶ 타 시 · 도교육청에서 전입된 공립학교 교원 ▶ 타 시 · 도교육청에서 파견(교환) 근무 후 복귀한 공립학교 교원 ▶ 신규 임용된 공립학교 교원 ▶ 교원대학교에 파견되거나 파견 복귀한 공립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 여기에서 ‘거주지 및 이사화물의 이전’이란 말은 주민등록표상의 거주지 변경을 말합니다. 다만, 주민등록표상의 거주지를 변경하지 못한 경우에는 거주지 변경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증거서류로 이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대차계약서, 전화번호 명의, 관사 거주 시 소속 기관장의 거주확인서 등이 있습니다. 이전비의 지급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전비를 지급받으려면 이전한 다음 날부터 기산해 6개월 이내에 새 근무기관에 이전비 지급을 신청해야 합니다. 다만, 전 근무기간과 새 근무기관이 협의해 전 근무기관이 이전비를 지급하기로 한 때에는 전 근무기관에 이전비 지급 신청을 해야 합니다. 이전비는 순수한 이사물건의 이전에 대한 실비변상으로, 부임 시 본인에게 소요되는 운임, 숙박비, 식비, 일비와 병급할 수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내기 힘들거나 미래를 전망하기 어려울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지나온 삶의 궤적을 돌아보면서 지금 겪고 있는 문제 해결 방안은 물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곤 한다. 극예술 장르에서 지나온 삶의 궤적을 극적으로 형상화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갈라진다.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으로 역사적 상황을 재구성하는 ‘역사극(歷史劇 historical dramas)’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와 맞닿아 있는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지나간 과거를 현재화시키는 ‘시대극(時代劇 period dramas)’이 바로 그것이다. 역사극과 시대극은 ‘과거’라는 시간의 퇴적층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한 세기 정도의 물리적 시간에 따라 ‘시대감각’이 갈라진다는 점에서 변별되는 극 양식이다. 현재를 중심으로 물리적 시간에 대한 정서의 분절과 연속이 역사극과 시대극을 가름하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역사극이 현재와 분절된 과거에 대한 객관적 거리 확보를 전제로 극적 상황을 현재에 투사시키는 방식이라면, 시대극은 현재와의 연속선에서 몰입 또는 공감의 방식으로 지나간 과거를 재현한 극적 상황을 현재화시킨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으로 회상될 수 있어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이미 오래 전에 완결된 ‘역사’일 수밖에 없는 시대를 현재로 호출하는 것은 지난 과거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과정이다. 지금 현재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마다 역사극이나 시대극이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당대의 바람직한 시대정신을 고민하게 만들었던 것도 이러한 역사의 속성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국가적 외환위기 사태에 직면했던 1990년대 말, 힘들고 어려웠던 절대 빈곤의 1960년대를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던 시대극 육남매가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 속에 방영되었던 경우가 대표적이다.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로 인해 빈부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상대적 빈곤감이 팽배했던 2010년대에 ‘성장’과 ‘개발’에 무게중심을 두었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제빵왕 김탁구와 자이언트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시대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극적 상황에서 물리적 시간 개념을 초월한 동시대 정서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제빵왕 김탁구와 자이언트가 개발독재시대를 미화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은 ‘성장’과 ‘개발’의 시대였던 1970년대에 대한 성찰의 시선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대중문화’의 관점에서 1970년대를 호출한 시대극 빛과 그림자의 경우는 어떠할까? 1970년대는 ‘산업화’로 상징되는 ‘개발’과 ‘성장’의 담론이 우세했던 시대였지만, 그만큼 ‘민주화’를 향한 사회적 열망 또한 강렬했던 시대였다. 산업화 과정에서 희생을 강요당했던 ‘인권’을 회복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열기가 혼재되었던 시대가 바로 1970년대였던 것이다. 빛과 그림자는 ‘문화산업’이라는 표현조차 생소했을 1970년대의 쇼 비즈니스 세계를 당시의 부패한 정치권력과 접목시킴으로써 현대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낸 시대극이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 있을 극장가를 주요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함으로써 아직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아 논란의 여지가 많은 1970년대에 대한 대중문화사적 접근을 시도한 점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빛과 그림자는 전쟁 통에 고향을 버리고 월남하여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소도시 ‘순양’에서 극장과 양조장 등을 운영하며 지역 유지로 자수성가한 ‘강만식(전국환 분)’의 아들 ‘강기태(안재욱 분)’가 한량 기질이 농후한 부잣집 아들에서 쇼 비즈니스 세계의 실력자로 성공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가수들의 리사이틀을 즐기는 ‘극장 구경’조차 호사스러웠던 시절, 추석 특선 영화에 선투자했다가 사기 당한 강기태의 허술함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1970년대를 발랄하고 경쾌하게 재현한다. 당대 최고의 흥행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이나 용팔이의 포스터, 그리고 ‘반공방첩’이나 ‘개척과 전진’이라는 표어가 난무하는 거리로 펄시스터즈의 노래 커피 한 잔이 흐르는 시대극 빛과 그림자의 풍경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추억을 자극하는 동시에 30대 이하의 청년층에게는 낯설면서도 신기한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구경거리가 된다. 주지하다시피 1970년대는 ‘빨갱이’라는 한 마디에 아무 죄 없는 사람을 송장으로 만들던 제3공화국의 반공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빛과 그림자는 강기태를 중심축으로 당시의 쇼 비즈니스 세계를 재현하면서 서울대 출신의 권력 지향적인 인물 ‘이수혁(이필모 분)’을 통해 유신 정권의 부패한 정치 현실을 적절하게 결합시켰다. 이른바 반공 이데올로기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억압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스타 가수로 성공하는 고아 출신의 ‘이정혜(남상미 분)’가 예능 지향의 강기태와 권력 지향의 이수혁 사이에서 갈등하는 비극적 운명의 여인으로 등장하면서 전형적인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은 연예계와 서슬 퍼런 정치권력의 이면이 결합되는 과정 속에 이루어지지 못할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현대사의 흐름 속에 배치한 빛과 그림자의 서사 전략은 시청자의 향수와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할 정도로 대중적이다. 세련된 콘서트 무대에 밀려 지금은 오래되어 낡은 필름 속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 1970년대 리사이틀 무대를 재현한 빛과 그림자에는 엄혹한 정치 환경에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당시 대중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것이 전부이다. 게다가 부패 정치인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장철환(전광렬 분)’이 정치권력을 이용하여 연예 산업의 이익을 취하는 과정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서 이미 충분히 다뤘을 만큼 상투적이다. 장철환과 이수혁을 중심으로 한 당시 부패한 정치 풍토의 상투적인 재현 방식이 대중예술사적인 접근이라는 빛과 그림자의 참신함을 식상하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과 그림자는 세대 간의 단절 극복, 싸구려 오락으로 치부되었던 당대 쇼 비즈니스 세계를 통해 대중예술사와 1970년대 생활사를 복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 많은 시대극이다. 미시사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역사적으로 배제되거나 소외되었던 대중의 생활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이른바 ‘딴따라’로 치부되었던 대중예술에 대한 편견이 여전한 상황에서 빛과 그림자가 대중예술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그릇된 고정관념에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70년대의 ‘성장’과 ‘개발’ 담론이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2010년대 지금 우리의 삶에 드리워져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면, 빛과 그림자는 분명 ‘그림자’보다 ‘빛’이 더 강한 시대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지점에서 1994년 방영 당시 수많은 화제를 모았던 김운경 작가 특유의 서민 감각이 돋보였던 서울의 달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종영된 지 20여 년의 세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서울 뚝배기에 이은 김운경 작가의 대표작으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서울의 달은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한 청춘남녀의 시선을 통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의 한국 사회를 여실히 재현한 드라마였다. 종영된 지 2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현재의 시선으로만 본다면, 서울의 달은 1990년대의 시대정신이 살아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대극’으로 부를만하다. 1970년대에서 시작하여 2010년대에 이르는 50여 년의 세월을 관통할 빛과 그림자에서 서울의 달이 방영되었던 1990년대가 어떻게 형상화될지 상상해보는 것은 ‘시대극’ 시청의 또 다른 즐거움 아닐까? 윤석진(尹錫辰) 2000년 8월 한양대 대학원에서 「1960년대 멜로드라마 연구 - 연극 · 방송극 · 영화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양대 국문과, 동국대 문예창작과, 인천대 국문과,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등에서 강의를 하다 2004년 가을학기에 충남대 국문과 교수로 부임하여 현대희곡과 영상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2005년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드라마 평론을 연재하고 있으며, 2010년 8월부터 트위터(@kdramahub)에서 새로운 방식의 드라마 단평을 시도하고 있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우울한 이야기를 해서 걱정이 된다. 우선 최근 몇 가지 현실을 되짚어본다. 학창시절의 상징, 교복 교복은 학창시절의 상징이다. 특히 기성세대에게 교복은 추억의 대상이다. 그래서 지나가다 교복 입은 학생들을 보면, 지나간 시절을 회상하며 부럽기도 하고, (교복 입은 모습이) 예뻐 보인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교복을 입고 있으면 학생으로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육과 성장이 남다른 요즘 10대들은 교복을 입지 않으면 20대와 크게 구분이 되지 않기에 교복은 학생들을 구별하는 장치이다. 학생이라면 당연히 교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의 생각은 통념이다. 교복을 입으면 좀 더 학생다워진다고 믿는 어른들이 많고, 실제로 교복을 입으면 학생들에게 일정한 구속력을 갖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교복을 입을 때와 입지 않았을 때, 학생들의 행위양식에는 변화가 있다. 교복과 같은 유니폼을 최초로 입게 된 것은 나폴레옹시대에 학생들을 유사시에 군인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별하기 위한 훈련복이었다. 따라서 유니폼(uniform)은 권력자가 학생들에게 유니폼을 입게 해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다. 교복은 간호사복, 군복, 운동선수의 유니폼과 달리 학생으로서 ‘기능’을 더욱 편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다른 사회적 지위와 ‘구분’하기 위해 활용한다. 교복을 입으면서 자연스럽게 학생이란 정체성이 무의식적으로 강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복을 통해서 학생들을 학생답게 처신하게 하는 한편, 어른들 기대의 반대편에선 학생들은 교복을 불편해할 수밖에 없다. 좀 더 개성적으로 보이고 싶은 아이들 이런 문제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때에는 공통적으로 경험했던 일들이고, 교복을 둘러싸고 여러 논의도 많았다. 한때 교복은 일제잔재라고 하기도 했으며, 교복의 가격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개성을 억압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렇다고 교복자율화를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다. 교복은 개성의 억압일 수 있지만 또는 집단의 동질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또한 교복 자율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옳다고 주장하는 것도 옛날 옛적 억압된 시대상에나 어울리던 상징투쟁의 연장일 뿐이다. 오히려 교복을 입자/말자라는 주장 자체가 이제 다소 상투적이고 촌스러워 보이는 주장처럼 보인다. 지금 교복을 입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교복이 예쁘다고 하면 당연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에게 교복이란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억압하는 굴레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교복만 입으면 왠지 짱(짜증이) 난다고 하며, 학교에서 나오자마자 사복으로 갈아입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교복이 예쁘고 어린 나이의 학생들에게 어울린다고 하는 이야기가 들릴 수가 없다. 오히려 교복이란 제한된 조건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들만의 개성을 표출하려고 노력한다. 오히려 요즘 청소년들에게 교복은 또 다른 패션 아이템이다. 많은 대중문화에서 교복을 귀여움과 깜찍함 등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기표로 활용하기에, 교복을 억압의 대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촌스럽지 않은 ‘좀 더 예쁜’ 교복을 입고 싶어한다. 그래서 같은 교복이라도 바지와 치마의 길이, 바지통, 주름 등을 자유자재로 변형시켜 다른 아이들과 차별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패션으로 받아들이고 익숙하게 여기는 문화이다. 특히 교복의 가격이 고가화 되며 브랜드의 차이로 같은 학교의 교복이라도 메이커에 따라 달리 보일 것이라 믿는다. 교복을 이용해 미세하게나마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욕구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도되어 왔고 또래문화 안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리고 어차피 밖에 나갈 때에는 미리 준비한 사복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교복 자체가 주는 억압감을 그리 크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야기해볼 수 있는 것은 현재 청소년들에게 교복이 가지고 있는 차별적 의미이다. 필자 역시 학창시절에는 교복을 입는 것이 즐거운 일만은 아니었다. 매일 똑같은 옷을 입는 것이 지겹기도 했고, 교복을 통해서 내가 어느 학교인지 드러내 보이게 되어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기도 했다. 소위 명문학교를 다녔던 아이들은 교복을 자랑스러워했던 적도 있었다. 학교 간 평준화가 많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학교 간 편차가 있다는 것은 암암리에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특목고와 같이 공부 잘하는 학교를 많이 만들려고 하는 최근 교육제도는 오히려 학교 간 편차를 조장하고 있다. 교복은 자신의 개성을 감추고, 강제적으로 집단의 소속을 드러나게 해 그 집단의 이미지는 사회적인 우열화로 결정된다. 교복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오히려 학교 간 격차를 조장하는 교육제도 안에서 차별은 발생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불편한 것은 교복이 아니라 교복을 통해 받게 될지 모를 차별적인 시선일 것이다. 졸업식, 학생들의 카니발 언제부턴가 2월 졸업식에 학생들은 서로 서로의 교복에 밀가루를 던졌다. 왜 밀가루를 던지는 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엄숙한 졸업식에 좀 더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려는 ‘학창시절 최후의 장난’이라고 웃어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교복을 과도하게 찢어버려 흔히 ‘알몸졸업식’이라는 제목으로 사진들이 매스컴과 인터넷에 떠돌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모습에 도가 지나치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관심의 초점은 학생들의 알몸이 아니라 학교라는 상징성이 담긴 교복을 가해하려는 이유이다. 학생들이 왜 교복을 저렇게 찢어버리고 싶어하는지 한 번이라도 성찰하지 않고, 비판만 한다면 결코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졸업식장 앞에 경찰과 순찰차로 감시한다면 아이들의 행위는 사라질 수 있으나, 마음은 결코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학창시절의 기억이 담긴 교복이란 더 이상 추억할 필요도 없는 무가치한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갈기갈기 찢겨가는 교복을 보면서 더 이상 이제 청소년들은 자신의 청춘을 가두어 놓은 학교를 떠난다는 해방감을 확인하려 한다. 학교를 떠나는 섭섭함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에 앞서, 당장은 그토록 탈출하길 바라던 학교란 제도에서 벗어났다는 기쁨을 과격하게 표현하고 싶어한다. 왜 이렇게 학생들이 학교를 억압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게 됐는지 안타깝다. 그렇다고 그들이 교복을 찢는 행위가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대한 저항이란 과도한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 학생들의 행위들은 지나간 학창시절의 시간과 단절하려는 또래 간의 카니발(Carnival)이다. 바흐친(Bakhtin)이라는 철학자는 중세와 르네상스시대에는 고급문화와 피지배 계급의 민중사회에서 비공식적인 문화와는 갈등과 긴장이 있어 왔다고 분석했다. 진지하고 엄숙주의적인 공식문화와 달리 기성의 권위에 대해 거부하는 카니발은 세상의 모든 것을 뒤바뀌고 역전하며 경건한 모든 것들을 조롱의 대상으로 만든다고 정의한다. 졸업식이 공식적인 의식이라면 일부 학생들이 모여 교복을 찢는 등의 훼손행위는 그들만의 카니발로서 해석할 수 있다. 그것은 지속적인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일탈적 행위일 뿐이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가 자신들을 몰개성화 시켰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데, 일부 학생들은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해소하고자 하는 것뿐이다. 대부분 학생들은 왜 했냐고 하면, ‘그냥 재미있어서요’라고 넘겨서 이야기한다. 그들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이유 없는, 스트레스의 표출양식으로 보인다. 스스로 동질화되려는 아이들 교복이 학생들의 개성을 일체화시켰다는 비판과 함께 모순적으로 학생들은 스스로를 동질화하고자 한다. 흔히 제2의 교복이라고 불리는 ‘노스페이스’를 학생들이 똑같이 입는 것은 오히려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개성을 일체화하는 시도로 보인다. 언제부턴가 중 · 고생들이 ‘노스(노스페이스의 줄임말)’를 입기 시작했는데, 노스가 단순히 보온성이 뛰어난 옷이기에 유행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 벌에 최고 몇십만 원 이상이 넘는 고가의 등산복 브랜드이기에 노스는 부모님의 등골을 휘게 한다고 해서 ‘등골브레이커’라고도 한다. 또한 각기 다른 가격과 모델에 따라 아이들 사이에 ‘계급’ 차이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일체화된 소비를 하는 것은 노스를 입는 집단에 편입되고 싶어하는 동질성에 대한 욕구와 다른 아이들과 유행에 낙오되지 않고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한 절박한 소비이다.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교육 체제의 교복은 거부하면서, 자기들끼리의 동질성을 획득하기 위해 ‘교복’ 같은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불안감’ 때문이다. 알튀세르가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의 하나로 규정한 학교에서 교복을 입으면 자신들이 획일화 될 것이란 불안감을 느끼는 반면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탈락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교복 같이 동일한 옷을 입으려고 한다. 보이는 것이 더욱 중요한 우리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은 이제 자발적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해 낼 용기도 사라지고, 남들의 눈치를 보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마치 계급처럼 존재의 위치를 평가하며 스스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학생들을 경쟁의 기계로 만들어 가고, 아이들은 교복이나 의복마저도 경쟁사회의 기능적 수단으로 적용해 버리는 현상을 볼 수 있다. 결국 아이들을 마치 기성복을 입히듯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규정하기보다는 하나의 인격체로서 바라보고 대하면서 각각의 개성을 살려줄 수 있는 방법적 고민이 실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은 집단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평가해내며 때로는 집단 안에 숨거나 눈치 보는 삶의 방식을 체득하는 등 이유 없는 분노를 안고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백중놀이는 이름 그대로 음력 7월 15일 백중날 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밀양 지역의 농민들이 전승해온 밀양 백중놀이는 김매기를 마친 일꾼들이 푸짐한 먹을거리를 즐기면서 활발한 놀이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밀양에서는 이 날을 머슴날이라 했다. 밀양 백중놀이의 근원적 배경이 된 것은 농군들의 세시놀이이다. 놀이는 크게 ‘농신제’, ‘작두말타기’, ‘춤판’, ‘뒷놀음’으로 나뉜다. ‘농신제’는 마당에 농신대를 세워 고사를 지내고 농신대를 돌며 풍년을 비는 의식으로, 저릅대(삼대)로 만든 농신대를 향해 삼배(三拜)를 하여 오방신장을 일으켜 잡귀를 막고 신이 내리도록 하는 것이다. ‘작두말타기’는 농신제가 끝나고 머슴들 가운데 그 해 농사를 제일 잘 지은 사람을 머슴 장원으로 뽑아 지게목발로 만든 작두말에 태워 놀이판을 돌면서 나발을 불고 풍장을 치면서 흥을 돋우어 시위하는 놀이로 머슴이나 소작농들의 서러움을 흥겹게 풀어준다. ‘춤판’은 양반춤으로 시작된다. 갑자기 머슴들의 놀이판에 끼어든 양반들이 장단에 맞추어 거드름을 피우며 느릿하게 추고 있으면, 이러한 양반의 모습이 못마땅한 머슴들과 정지꾼(부엌에서 일하는 여인)들이 양반을 놀이판에서 쫓아내기 위해 난쟁이춤 등 여러 가지 우스꽝스러운 병신춤을 춘다. 이런 춤은 양반춤과는 대조적으로 자유분방해 구경꾼들의 흥을 돋우며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놀이판에서 쫓겨난 양반은 이를 보고 흥겨움을 참지 못하여 갓과 도포를 벗어던지고 맨상투 범부차림으로 나타나 범부춤을 춘다. 범부춤은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장고잽이 앞에서 활발하게 추는 춤이다. 마지막에 선보이는 오북춤은 다섯 사람의 북잽이들이 북을 치며 둥그렇게 원무를 추거나 원 안과 밖으로 이동하거나 한 명은 중앙에 서고 나머지는 동서남북에서 북가락을 치며 춤을 추는데, 힘이 있고 멋들어진 춤이라 할 수 있다. 오북춤은 오행과 오기가 순조롭고 오체가 성하며, 오곡이 잘되어 오복을 누릴 수 있도록 기원하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병신춤과 오북춤은 밀양에서만 전승되어 오고 있다. 배김내사위는 이 놀이의 주된 춤사위로 춤동작이 활달하고, 오른손과 오른발이, 왼손과 왼발이 같이 움직이는 것이 특이하다. ‘뒷놀음’은 모든 놀이꾼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구경꾼과 한데 어우러져서 한바탕 춤을 추며 신명을 맘껏 풀어내며 화동(和同)하는 장으로서 이 놀이의 대단원을 이룬다. 밀양 백중놀이의 특징은 상민과 천민들의 한이 전체놀이에서 익살스럽게 표현되어 있으며, 양반들에 대한 서민들의 풍자와 익살을 부려 시름을 달래는 과정이 갖가지 춤으로 표현되는 것이 특색이다. 밀양 백중놀이는 다른 지방에 비해 그 내용이 풍부하고 독특한 춤사위가 발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순박한 서민들의 예술이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된다. 또한 다른 지방에 비해 그 내용이 풍부하고 독특한 춤사위가 발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순박한 서민들의 예술이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된다. 옛 농민들의 축제인 두레굿놀이의 대표격인 밀양 백중놀이는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로 지정됐다. 밀양 어북산 성터에 개관한 밀양 백중놀이전수소에서 밀양 백중놀이보존회가 전승과 보존을 맡고 있으며, 전국의 각종 초청 공연과 영 · 호남 전통문화 교류 공연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 세상에는 당신의 도움을 바라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으며 그런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대표적인 곳 중에 하나가 사랑과 행복의 요람, 꽃동네(창설자 오웅진 신부)이다.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길가에서, 다리 밑에서 쓸쓸하게 죽어가는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 주며 장례까지 해결해 주는 곳이다. 꽃동네 사람들은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세상,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꽃동네 안에 걸려 있는 ‘행복이란 만족한 삶이다’,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다’라는 글귀가 가슴 깊이 와 닿는다. 학생들과 함께 꽃동네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며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함양할 수 있다면 더 없이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사랑과 나눔이 참으로 아름다운 행위라는 것을 느끼고, ‘작은 봉사,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다면 교육적으로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꽃동네가 아니더라도 학생이 사는 곳 근처의 봉사단체나 불우한 사람들이 머무는 시설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충분히 큰 의미를 갖는다. 중요한 것은 어떤 장소가 아니라 진정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려는 마음과 자세이다. 지체장애자 · 정신지체자들의 안식처, 꽃동네 꽃동네는 1976년 9월 오웅진 신부가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 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부임해 최귀동(崔貴童. 1990년 71세로 사망)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시작됐다. 오웅진 신부는 거동 못하는 부랑인들을 움막에 모은 뒤 걸식 등을 하면서 40년 동안 돌보아 온 최귀동 할아버지의 헌신적 사랑에 감동받아 18명의 걸인들을 구제하기 위한 ‘사랑의 집’을 개설했다. 1983년 9월 8일 현재의 맹동면 인곡리에 정신요양원 · 부랑인요양원 시설 설립을 시작으로, 1986년 애덕의 집, 1987년 노인요양원, 1988년 알코올중독요양원과 인곡자애병원, 1989년 가평 꽃동네, 1990년 결핵요양원 · 심신장애인요양원, 1994년 성빈첸시오 천사의집 등이 차례로 설립됐다. 또한 1999년 현도사회복지대학교, 1997년 사랑의 연수원이 부설로 설립됐으며, 미국과 필리핀 등 해외에도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꽃동네에서 사람으로부터,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이 ‘사랑의 결핍’을 치유 받으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사랑의 집, 애덕의 집, 환희의 집, 평화의 집 등은 부랑인 요양원으로서 길가에서, 다리 밑에서 오갈 데 없이 생활하는 분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 주는 시설이다. 노인전문요양원은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리면서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 받은 사람들과 지체장애 · 정신지체 등 각종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는 생활보호대상자들이 요양하고 치료받는 시설이다. 인곡 자애병원에는 시한부 인생들의 마지막 안식처인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데, 말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과 그 가족을 위한 사랑의 돌봄을 실천하는 곳이다. 호스피스는 본래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손님과 주인사이의 따뜻한 대접을 주고받는 마음의 자리’라는 뜻이다. 중증 가족들이 생활하는 5층 호스피스 병동에는 대부분 거동이 불가능한 와상환자들이며, 식사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장애가 심한 분들이다. 와상환자들은 이곳에서 코줄(콧구멍에 줄을 꼽는 형태의 산소호흡기)로 호흡하고, 뒷줄(배에 구멍을 뚫어 호스로 연결)로 영양을 공급받으며 살고 있다.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연수원을 지향하고 있는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에는 4가지 테마형 전시관과 4개의 영상실이 있으며 연중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행복한 개인, 행복한 가정, 행복한 국가, 행복한 인류를 배우는 방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으로 연중 수십만 명이 찾고 있다. 꽃동네 봉사 체험 프로그램(예시) 첫째 날 일정 ‘사랑합니다’ 로고가 새겨진 연수복을 입고, 사랑의 연수원 영상실에서 꽃동네에 대한 영상물 시청 및 전시관 관람 → 생활관으로 이동 → 점심 먹기 및 짐 정리 → 봉사활동지(여기서는 ‘사랑의 체험지’로 명명)로 이동 → 봉사활동 실시 → 저녁 먹기 → 참된 행복이라는 주제의 오웅진 신부 특강 듣기 → 장애체험(검은 천으로 눈을 가리고 손의 감각으로 복도 벽을 타며 길 찾아가기 체험 등) → 새로운 탄생(죽음)체험 → 생활관으로 이동 → 취침 둘째 날 일정 오전 5시 기상 → 오전 5시 30분 버스 탑승 → 봉사활동지 도착 및 활동실시 → 오전 7시 아침 먹기 → 봉사활동 계속→ 점심식사 → 버스로 연수원으로 이동 → 영상실에서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가는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의 실상과 꽃동네 사람들의 이야기 동영상 시청 → 봉사체험 소감 발표 → 기념촬영 후 귀가 꽃동네에서 실시하는 봉사 체험 -꽃동네 가족들 목욕시키기 -밥이나 죽 먹여주기 -얼굴 닦아주기 -식사 배달하기, 이 닦아주기 -말벗하기 -책이나 편지 읽어주기, 관심 표명과 스킨십 -안마 및 다리 주무르기 -기저귀 · 수건 · 걸레 · 이불 등 빨래하고 정리하기 -과일 깎기 및 채소 다듬기 -설거지하기, 손톱 및 발톱 깎아주기 -휠체어 밀어주기 -병실 · 복도 · 화장실 · 세탁실 · 목욕실 등 청소하기 꽃동네 봉사 소감 쓰기(예시) 봉사 활동을 하면서 평소에 잘 해보지 못한 일들이기에 조금은 힘들었다. 그래도 좋은 일을 한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 활동에 정성과 최선을 다했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꽃동네에 필요한 것은 청결과 정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들과 방문객들이 생활하거나 머무르는 공간은 구석구석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가족들을 응대할 때에는 항상 가족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면서 정성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사랑 나눔의 실천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됐다. 봉사를 하면서 꽃동네 근무자들의 정성과 노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절로 느꼈다. 지극한 사랑과 열정을 갖고 손과 발, 따뜻한 가슴으로 진정한 봉사를 하는 그들에게 무한한 존경을 표하고 싶다. 오웅진 신부의 ‘참된 행복’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으며 많은 감명을 받았다. “사랑합니다”,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사랑의 욕구가 만족하게 되면 모든 것을 소유하고 지배할 수 있게 된다” 정말 그랬다. 그 동안 내가 살아오며 누려온 것들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나는 참으로 행복하구나’, ‘나의 삶, 우리들의 삶이 너무 사치스럽고, 화려하구나, 부끄럽구나’라고 반성했다. 여기서 느낀 마음을 평생 잘 간직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살면서 어렵고 아프고 고단하면 꽃동네 사람들을 생각하며 사랑으로, 열정으로 이겨내야겠다. 봉사 활동 관련 Q/A Q 방학 때 뭘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보육원이나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하는 봉사활동이라 너무 막연해 질문을 드립니다. 어떤 순서와 경로로 봉사활동을 시작해야 합니까? 보육원이나 고아원 측에서는 어느 정도 인원이 얼마나 자주 방문해 일을 돕기를 원하는지요? A 막상 봉사를 시작하려면 어떤 곳에 가서 어떻게 봉사를 해야 할 지부터 막막해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자신의 전문분야 쪽으로 봉사를 하고 싶은 경우에 마땅한 곳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먼저 인터넷을 통해 봉사활동 할 곳을 찾아보면 됩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 ‘위러브유운동본부’를 소개합니다. 나눔을 실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하며 활발히 봉사활동을 하는 곳으로 아동과 노인복지, 구호사업, 이웃사랑 실천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위러브유운동본부 홈페이지(www.weloveu.or.kr) 내용을 참고하세요. 위러브유운동본부 외에도 많은 봉사단체가 있으니 인터넷으로 검색한 후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됩니다. 봉사활동 할 곳을 정했으면 전화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세요. 보육원이나 고아원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에 맞게 활동하면 됩니다. 사전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보육원이라고 해서 전부 봉사활동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면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사회봉사단체에 가입한 뒤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더 체계적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세상에는 당신의 도움을 바라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신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따뜻합니다. Q 봉사 단체에는 어떤 곳들이 있나요? 여러 봉사 단체가 우리 생활에 어떤 도움을 주나요? A 봉사 단체는 자원 봉사대, 장애인 봉사대, 환경 봉사대, 자율 방범대 등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만든 단체입니다. 큰 의미로는 마을 발전을 위한 단체인 부녀회, 마을 청년회, 노인회, 라이온스 클럽 등도 봉사 단체로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가입할 수 있는 단체인 보이 · 걸 스카우트, 한국청소년연맹, 청소년 적십자단, 우주 소년단, 해양 소년단, 지역 봉사단, 문화재 보호단, 환경 봉사단, 어린이 소방대, 국토 순례단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봉사 단체들의 활동은 첫째, 건강하고 행복한 국가 · 사회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둘째,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줘서 건강한 사회를 만듭니다. 셋째, 우리나라의 문화생활과 자연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 줍니다. 넷째, 사람들이 서로 친하게 웃으면서 지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자원봉사활동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사랑을 나누는 관계를 형성시켜 줍니다. 자원봉사로 가정의 서비스 기능을 대체하며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과 가까이 살면서 교류하고 도와줄 수 있습니다. 각종 사회적 문제해결을 통해 보다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연령에 관계없이 친구를 사귀게 되고,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다른 사람의 어려움,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봉사활동을 할 때 지켜야 할 점 1)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친숙한 인간관계 형성에 노력합니다. 인종, 종교, 직업, 연령, 빈부의 차를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존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자신의 편견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혜를 가집니다. 자기 계발을 위한 교육 훈련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3) 봉사활동에는 육체적 노동을 요하는 일이 많으므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마음을 가집니다. 어려울 때마다 자원봉사를 하게 된 처음의 동기와 순수함을 되새깁니다. 4) 봉사에 임함에 있어서 항상 일관된 행동을 취하며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습니다. 대상자들을 동정하여 같이 눈물을 흘리거나 과도한 정서 반응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5) 대상자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자주 하지 않습니다. 대상자들을 빈정대거나 무시하지 않습니다. 대상자들에게 반말이나 불손한 태도를 보이지 않습니다. 6) 봉사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비밀을 잘 지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놀라거나 비판하거나 지시하지 않습니다. 7) 봉사할 기관의 직원 및 동료 자원봉사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봉사자가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문제는 항상 담당직원과 의논하여 처리합니다. 8) 자원봉사활동은 대우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겸손한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통증의 중증 척추질환 치료, 자생한방병원 국내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한방병원인 자생한방병원은 중증의 척추질환도 수술 없이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다. 주로 중년 이후에 발생하는 척추질환은 같은 척추질환이라도 퇴행에 가속도가 붙어 통증이 극심하고 치료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퇴행이 본격화되는 50대 이상의 환자를 위해 ‘중년척추클리닉’이라는 특화클리닉을 운영하며 허리디스크, 목디스크는 물론 퇴행성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퇴행성척추질환까지 수술 없이 치료하고 있다. 특히 교원들이 주로 앓는 무릎이나 발목 등의 만성통증은 다른 관절에 무리를 주거나 고혈압, 당뇨와 같은 성인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척추질환과 동반하는 복합질환들도 병행치료 및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중년척추클리닉’의 장점이다. 특히 수술 없이 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자생의 치료법은 추나수기요법, 추나약물요법, 특수침요법 등이 있으며 이러한 치료 시스템은 척추의 구조를 정상적으로 환원시키는 동시에 척추와 주변 구조물을 튼튼하게 해준다. 따라서 자생의 추나요법은 교정된 척추의 정상 상태를 보전시킴으로써 척추질환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척추에 외과적 손상을 주지 않는 안전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문의 _ TEL : 1577-0006 교사들의 대표 직업병 하지정맥류 치료, 하정외과 한 가지 직업을 오랫동안 갖고 있게 되면 이로 인한 직업병이 생기게 된다. 교사들에게 생길 수 있는 직업병 중 하나가 ‘하지정맥류’이다. 오랫동안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하지의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이로 인해 처음에는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진행이 되면서 점차적으로 하지정맥류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하정외과네트워크에서는 교사들의 직업병 치료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한국교총과 제휴, 교총 회원들과 그 가족들에 한해 우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정외과의 경우 각각 서울, 경기, 인천, 광주, 전북 등지에 8개 지점이 있어 큰 불편함 없이 병원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정맥류의 경우 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 약물치료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함으로써 어느 정도 진행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진행성질환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이런 방법들만으로는 완치시키는 것은 어렵고 수술을 통해서 완치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당일 입원, 수술, 퇴원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만약 종아리 및 허벅지 부분이 붓거나 통증이 느껴지고 혈관이 비췬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의 _ TEL : 02-577-1183
조벽 교수의 희망 특강 조벽 저. 해냄 교사란 무엇인가?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한 세계적인 교수법 전문가 조벽 교수의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우리 교육 현실에 일말의 길을 제시하며 교육 리더십의 정수를 보여주는 조벽 교수의 교수법 종합실천편이다. ‘교권이 무너진다’는 아우성이 들려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또한 선생님 같은 선생님이 없다는 아이들의 불만도 근래에 들어서 생긴 것도 아니다. 학교가 무너져간다는 위기의식은 비단 사교육이 공교육을 대체한다는 상황서술에 그치진 않는다. 학교, 선생님 그리고 학생의 관계는 간단히 정의하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입시위주의 우리 교육현실을 잠시 접어두더라도 지난 20년간 수없이 변화했던 교육정책들은 불만을 키워왔다. 교육정책에 대한 실망과 불안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신뢰하고 이에 매달리게 방치했고, 이는 결국 교육자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졌다. 나는 대한민국 교사다,조벽 교수의 명강의 노하우 노와이,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에 이은 조벽 교수의 ‘희망의 교육 5부작’ 중 네 번째 책인 이 책은 기존 각 도서들의 핵심 주제를 통합해 이들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현장에서 실천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즉 태도, 기술, 비전이란 교육의 세 영역을 고루 갖춘 교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현장 사례 및 이론과 정보를 담았다. 최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위기아동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 김경아 kakim@kfta.or.kr 중학생의 책읽기 (임성미 저. 한겨레에듀 ) 중학생들을 위한 책읽기 비법을 담고 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재미와 흥미를 위한 책을 읽어도 괜찮았지만 중학생부터는 좀 더 비판적으로, 폭넓고 깊이 있는 읽기를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중학생 시절의 책읽기 습관이 평생을 좌우하고, 사고력이 성장하는 만큼 그에 적합한 책을 읽어야 생각의 크기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책을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실용적인 팁들은 물론, 책과 관련된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들을 함께 실었다. 아주 철학적인 하루 (피에르 Y. 부르딜 저. 이주희 역. 담푸스 ) 저자 피에르 이브 부르딜은 철학교수로 재직하기 전 고등학교 교사로 청소년들과 지내면서 철학적 사고야말로 모든 학문의 기본임을 깨달았다. 이 책은 프랑스 철학 소설 를 번역한 것으로, 열여섯 살 소년 필리베르와 철학 교사 칼벨의 대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일상의 진지한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엄마는 괴로워 (이경아 저. 동녘 ) 남들보다 아이를 잘 키워내야 한다는 모성과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경쟁 사이에서 고투하고 있는 대한민국 엄마들에 관한 이야기다. 자본주의라는 사각의 링 위에서 한쪽에는 ‘경쟁’이라는 글러브를, 다른 쪽에는 ‘모성’이라는 글러브를 끼우고 고투하는 엄마들을 만나보라고 우리에게 말한다. 아이들 성적 때문에 울상 짓는 모든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왜 그래야만 하는지 뒤돌아보게 한다.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 (힐베르트 마이어 저. 손승남, 정창호 공역. 삼우반) 경험적으로 뒷받침되고 교육철학적으로 추론된 좋은 수업에 대한 안내서이다. 최근 들어 학교 수업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의 교육학자 힐베르트 마이어(Hilbert Meyer)는 지금까지 수업과 교수의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여준 영미와 유럽의 경험적 연구들을 독일의 정신과학적 교육학 전통에 입각해 비판적으로 통합함으로써, 좋은 수업에 대한 설득력 있는 기준들을 제시하고 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그동안 교과부나 교육청 등에서 교사의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은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습니다. 반면 교감선생님들의 노고에 대한 적합한 지원책은 소홀하게 여겨진 것이 사실입니다. 교총에서도 교감 선생님들의 처우 개선 부분에 대해 관심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자리를 통해 교감선생님들께서 학교 현장에서 느끼시는 어려움이나 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바탕으로 교과부와의 교섭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수석교사제 시행으로 인한 역할 조정 안양옥 올해 법제화된 수석교사제를 두고 학교 현장에서 역할이나 업무 조정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압니다. 이 같은 갈등과 혼란을 개선하고 학교 현장에 수석교사제가 안착하기 위한 방안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민영 서울신남초 교감 한국교총에서 수석교사제 법제화를 이뤄낸 것은 교사의 역할과 위상을 높였고 일부 선생님에게는 교육계의 일원화된 승진체계에서 일단의 돌파구를 찾게 하는 쾌거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수업이 적어 편하고 수당을 더 받아 좋다’는 생각이 자리잡게 되면 수석교사의 본래 의미를 변질시키고 말 것입니다. 학교에서 금전적 이익 없이 묵묵히 일하시는 선생님들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고 학교의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습니다. 교사와의 갈등도 있겠지만 교감과의 갈등도 해결돼야 합니다. 결재선에 있어서 수업과정안, 출장 등의 복무, 공개수업 시 업무의 제한 등에 있어서 명확한 자리매김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승진을 앞둔 교무 · 연구부장 등은 교감의 복무 결재를 받는데 수석교사는 예외적인 위치에 있다면 새로운 갈등 요인이 돼 학교 내의 위치가 애매해질 수 있겠죠. 손경재 서울방학초 교감 그렇습니다. 현재 수석교사의 평가자는 교장으로 돼 있고 교감이 제외돼 있습니다. 이는 교감의 지원체제를 없애는 것과 같고 학교 내의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석교사의 배치를 꺼려할 수 있고 학교 현장에 중심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기 어려울 겁니다. 조임호 충남 연기연봉초 교감 수석교사제에 대한 학교현장의 반응이 환영일색만은 아닙니다. 우선 수업의 전문성을 지닌 유능한 교사가 수석교사로 임명돼야 함에도 일부는 수업 전문성과 컨설팅보다는 수업경감, 명예, 보수혜택에 더 많은 가치와 비중을 두고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현장 반응입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수석교사 선발에서 인원수를 채우기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하고 인성적으로 존경받는 교사가 선발되도록 하는 방법의 개선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교감 업무를 일반 행정사무로 고착화할 우려 이맹우 경남 창원중앙고 교감 수석교사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장학활동을 전담하게 된다면 향후 교감은 교무행정 전담 관리자로 전락할 위험이 큽니다. 교감의 권한을 명확하게 규정하는 지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장학활동은 교감의 가장 우선시되는 권한이어야 하며, 수석교사는 교감의 이러한 활동을 보조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지침이 있어야 합니다. 임후남 광주각화초 교감 교육 현장에서 수석교사의 자질과 교감과의 관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수석교사가 법제화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교감들은 공문을 처리하는 업무를 떠맡고 정작 교감의 가장 중요한 장학지도의 업무는 수석교사에게 넘어가 교감으로서의 권위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석교사가 하는 업무를 정확히 구별해 안내하고 복무관계에서 수석교사는 교감급 아래의 지위에서 교감과 교장의 명을 받아 지도하는 것으로 매뉴얼을 마련해 일선 현장에 배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안종갑 경기 고양가좌초 교감 수석교사제의 도입 취지가 장학활동을 적극 지원하자는 것으로 아는데 초 · 중등교육법에 나와 있는 교감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장학 관리에 수석교사를 두어 지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감이 장학활동에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인사, 복무, 문서, 학생 관리 등 교감의 할 일이 다양하고 업무가 과중하기 때문이지 교감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고 봅니다. 교감이 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검증기간을 거쳐 장학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승진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서는 일반사무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정업무처리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습니다. 교감의 본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 개선에 대한 노력 없이 수석교사제를 시행해 교감 역할을 일반 행정사무로 고착시키는 제도가 되지 않나 우려됩니다. 교감에게 사무원 한 명을 더 두어 일반 업무를 맡기고 장학에 집중할 수 있게 했더라면 경제적으로도, 수업의 개선에도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요. 수석교사제 교장공모제 개선 방안 안양옥 수석교사제가 올해 처음 법제화되는 만큼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총에서도 관심을 갖고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교장공모제 시행에 대한 교감선생님들의 불만과 우려도 크실 것으로 압니다. 교장공모제가 40~50% 정도까지 시행돼 승진 적체현상이 심화되면서 교감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사기도 많이 꺾이셨을 겁니다. 교총에서는 교장공모 비율을 축소하고 공모 교장의 임기도 중임 임기에 포함시키는 사항을 요구하려고 합니다. 교장공모제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손경재 교감은 이미 교감이 되기까지 많은 연구와 스펙을 쌓은 것이 인정을 받은 것이고, 교장선생님을 보좌해 학교를 경영해 나가는 경험을 쌓는 과정을 통해 교장이 될 전문성과 역량을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으니 승진형 교장제를 확대해야 합니다. 공모제 교장의 임기 4년은 교장임기 8년에 포함돼야 합니다. 교육현장에서 8監, 9監(8~9년씩 교감해도 교장 승진이 안되는 상황에 대해 자조 섞인 말)이라는 말로 한탄을 하고 있는 시점에, 교장의 임기가 남아 임기 연장의 수단으로 공모제를 지원하는 것은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야전’ 출신 교감(전문직을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올라온 교감)들의 사기를 꺾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김민영 교장공모제에 대한 교감선생님의 의견을 들어보니 유능한 교장을 모셔서 학교운영을 잘하자고 하는 원래 취지에서 벗어나 교장공모제가 일부 장학사 출신들의 교장 오래하기 편법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있다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공모교장제의 경쟁률을 높여 유능한 교장을 모시겠다는 정책 방향 때문에 너무 많은 교장자격자를 양산해 교감선생님들 중에서는 교장승진을 포기한 분들도 여럿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교총에서 교감들의 원활한 승진 기간 유지를 위해 교장공모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무자격 내부공모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승진적체로 인해 교감 사기 크게 떨어져 이맹우 현재도 교감이 교장 자격을 취득하는데 최소 6~7년이 소요됩니다. 거기에 공모제와 같은 제도로 인해 발령까지 적체된다면 결국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는 교감이 생깁니다. 이는 교감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는 큰 요인입니다. 공모 비율을 30% 넘지 않도록 하고 공모교장 기간도 임기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모제를 확대 지속하려 한다면 교감을 대상으로 한 교장 연수를 확대해 현재보다 자격 소지의 폭을 넓혀주고, 교장 공모제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임호 교장공모 실시 학교가 정년퇴직 교장 학교의 50% 내외를 유지한다면 몇 년 후에는 전체교장의 절반이 공모교장이고 남은 50%의 학교 교장 중 결원이 되는 소수만을 임용제도에 의해 발령하게 될 겁니다. 공모교장수를 현행보다 20%이상 축소하여 어느 정도 기존 승진임용과 공모교장제의 적절 수준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교장자격만 받으면 공모할 학교를 찾아보느라 바쁘고, 시 · 군 단위의 소규모학교에서는 연고지 출신의 응모자가 유리하게 작용하고,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그동안 승진을 위해 열성을 다해온 교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현 교장공모제 선발방법의 개선이 요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후남 공모교장의 임기를 중임에 포함시키는 사항은 각 시 · 도마다 교감들의 생각이 다를 것 같습니다. 젊은 교감들이 많은 시도와 소위 ‘8監’, ‘9監’들이 많은 시 · 도의 생각이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쪽의 의견을 모아 중임을 1차에 한한다는 제한을 두면 승진적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자꾸 임기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교직단체가 주장하다보면 교장 단임제 시행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는 행정적 경험 부재로 인한 초보 관리자의 양산으로 인해 현장 교육력 향상에 장애물이 될 수 있으며, 재정적 부담도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각 시 · 도 교육청에서는 학교장 초빙제시 발령순위가 높은 자격자를 중심으로 임용하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추진비 신설 등 처우 개선 안양옥 교내장학부터 인사관리, 복무 · 문서 관리, 학생 관리 등 다양한 업무가 교감선생님께 가중되고 있다고 보는데 학교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과중된 업무에 비해 그에 대한 처우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교총에서는 교감선생님의 직급보조비 인상과 업무추진비 신설, 성과급 및 호봉승급 체계개선, 잡무경감 개선 등을 추진하기 위해 활동할 계획입니다. 교감선생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시는 정책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조임호 누군가가 교감은 짧게 할수록 좋다고 말했고, 현장의 교감들은 그 말에 상당히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교감의 위치와 역할이 어렵다는 것이고, 많은 업무가 가중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기존 행정실과의 역할 조정의 어려움에서 요즘은 수석교사까지 교감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교감의 직급수당 인상 또는 업무추진비 신설이 필요합니다. 올해 수석교사에게는 활동비 명목으로 월 40만 원을 지급하여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으나, 정작 어려운 승진제도를 통해 발령이 된 교감들에게는 직급보조비 25만 원으로 교사보다도 적은 수당을 받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에 교감도 교장과 같이 업무추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업무추진비가 신설되거나 직급수당인상이 필요합니다. 또 규모가 큰 학교에서는 교감 본연의 업무보다는 정규 교원 결원 발생으로 인한 계약직 교원의 채용과 기타직 채용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고 힘들어하고 있어, 교육청 단위의 지원시스템(인력풀제)을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손경재 수석교사의 연구활동비 40만 원 지원과 교감의 직급보조비 25만 원을 같은 성격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감들의 과중한 업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감에 대한 처우가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교감의 직급보조비 인상, 교감업무추진비 신설, 연가보상비 지급 등에 대하여 논의가 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교장 · 교감의 상위자격 취득 시 1호봉 승급은 당연히 개선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만 가중되고 처우는 낮은 교감직 이맹우 교감의 업무 중 가장 불합리하다고 보는 것은 나이스 체제에 따라 교사의 호봉승급까지 교감이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교사의 호봉승급이 교감이 해야 할 인사관리 업무에 해당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시간외 확인도 교감이 시간외 근무를 했는지를 확인하는 정도가 아니라 최종 정리까지 해야 하는 현실에서 교감이 교무 잡무 보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감의 처우 개선을 위해 교감이 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행정요원을 배치해 주어야 합니다. 직급보조비 인상과 함께 교감 업무추진비를 책정해 주었으면 합니다. 1정 자격연수 후에도 호봉승급을 해 주므로 교감, 교장 자격 취득 후에도 호봉승급을 해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안종갑 교감으로 승진하고 나서 직급에 상응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봉승급도 없고 교사 때와 봉급에서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교감으로 자리만 옮겨져 책임만 가중돼 있습니다. 교감은 직급보조비, 업무추진비가 없으며, 성과급 또한 교사보다 못한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직위에 맞는 대우를 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교감의 처우 개선과 더불어 교감의 잡무 경감을 위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학교 구성원 중에 교감을 희생양으로 삼은 업무 경감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교감에게 모든 공문을 수발하고 기안하고 작성하게 해 행정업무만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교육법에 명시된 교감의 본래의 임무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상위 기관이 법을 위반하는 경우라는 생각도 듭니다. 잡무경감 위한 교무행정요원 배치 절실 안양옥 이 외에도 학교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느끼신 정책적 제안이나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개선책 등이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교총에서 힘을 모아 추진했으면 하는 사항도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맹우 나이스 체제 전환 후 일선 학교 교사들의 잡무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교사의 잡무 경감을 위해서는 행정실과 분리하여 부장교사나 교감의 직속 하에 배치하는 교무행정요원을 채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김민영 전에는 교장이 되기 위한 중간 지위로 참아야 한다고 했지만 이제는 10대1의 교장공모제를 만든다는 발상 아래서 양산된 교장자격증을 가진 교감들 속에 중간 지위가 아닌 영원한 교감으로 남아야 하는 현실이 돼 버렸습니다. 이에 교감의 직위 자체에 대해 교사의 업무 경감만 논할 것이 아니라 교감의 업무 경감도 함께 논의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조임호 교사업무경감이라는 말이 나오면 그에 대한 대책으로 비정규직, 행정직의 인원이 증원되어 결국은 그로 인하여 교사의 업무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경우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해결 방향의 사고를 교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충남교육청에서는 초등교사의 업무경감과 학교지원을 위하여 수습교사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발령대기교사들이 1년간 교육지원청에서 대기발령상태로 학교 현장의 결원보충을 지원하고 있는 제도인데, 대기발령교사가 학교 내에서 1년간 수습교사로 근무하면서 교사업무 보조 및 결원 보충 등 교사의 안정된 교직생활을 위한 지원이 있다면 교사들은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겁니다. 임후남 일선 현장에서 교무실과 행정실에 맡고 있는 업무의 한계가 애매모호하여 서로 맡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총에서는 TF팀을 조직해 교무실과 행정실의 업무에 대한 갈등을 조사하고 해결책에 대해 논의해 명확한 업무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손경재 방학이지만 학교는 매우 시끄럽습니다. 교원업무 경감정책으로 그동안 우리가 학교업무를 추진해 왔던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전담 인력을 배치해 주고 공문을 대폭 줄여서,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해 주고,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 전념하게 한다는 교육청의 정책은 매우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일부 부장교사에게 수업시수를 줄이고 행정업무를 전담시킨다는 것은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행정인력화 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습니다. 이것은 국가적 손실뿐만 아니라 개인의 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결국 눈가리고 아웅식 정책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행정전담인력을 늘리는 것과 학습지도와 생할지도 외의 업무를 과감히 줄이는 일이 더 중요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정리 = 윤문영 ymy@kfta.or.kr
Jigsaw(직소) 모형 변형의 필요성 학습자 활동 중심 교수 · 학습 방법 중의 하나로, 가장 접근이 용이하면서도 다방면에서 효용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과제중심협동학습인 Jigsaw(직소) 변형모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Jigsaw는 Aronson(아론손)과 그의 동료들이 고안한 JigsawⅠ에서 시작, 개별평가의 문제점을 보완해 팀 점수 산출을 가미한 JigsawⅡ로 변형됐다. JigsawⅡ는 다시 부진 학생이 자신이 맡은 소주제의 해결과 설명에 어려움이 있는 문제의 보완을 위해 전체 학습 단위의 요약 활동과 부진 학생에 대해 반복 학습의 기회를 부여하는 JigsawⅢ로 발전하게 됐다. 이 모형은 열린교육의 다양한 학습형태가 소개될 때, 학습자 중심 교수 · 학습 방법을 추구하는 교사라면 이미 한 번씩은 실천해 본 수업모형이다. 그러나 학습자 중심 교수 · 학습 방법을 넘어서서 배움 중심 수업이 교육의 담론으로 자리 잡게 된 현재, 이 Jigsaw(직소) 모형을 실천하는 수업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가? 수업연구나 수업발표 등에서 관찰자나 평가자의 눈을 의식해서, 그럴듯하게 제시할 수 있는 모형의 사체(死體)형태로만 남아 일 년에 몇 번씩 부활하고 마는 것이 고작 아닌가? 그야말로 창의성 교육의 핵심을 치고 들어갈 수 있는 이 좋은 수업 모형이 왜 일 년에 몇 번만 살아나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Jigsaw(직소)모형 변형의 필요성은 출발했다. Jigsaw 모형의 기본 절차는 JigsawⅠ이든, JigsawⅡ든, JigsawⅢ이든 간에 기본적으로 계획하기 단계 - 전문가집단 활동 단계 - 모집단 활동 단계 - 정리 및 평가의 단계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이 모형을 교실에서 실천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전문가집단 활동 단계’였다. 그 이유는 아직도 우리나라 대도시의 교실은 40명 내외의 학습자가 좌석 배치의 여유공간 없이 앞면의 칠판을 향해 한 방향으로 도열해 있는 교실환경이라는 데 있다. 아직 교과교실제가 모두 실행되고 있는 것도 아니며, 모둠학습실이라야 도서관에 부속된 한두 개가 고작인 형편이다보니 모집단에서 전문가집단으로, 다시 모집단으로 돌아와 학습을 한다는 것이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닌 것이다. 이것이 교사들이 이 모형을 기피한 중요한 이유이다. 그래서 필자는 JigsawⅠ부터 JigsawⅢ까지의 장점을 살리되, 전문가집단과 모집단으로의 이동 과정에서 생기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Jigsaw(직소) 모형의 변형을 시도하고 실천하게 됐다. Jigsaw(직소) 변형모형의 이해 1) Jigsaw(직소) 모형과 Jigsaw(직소) 변형모형의 차이점 Jigsaw(직소) 모형과 Jigsaw(직소) 변형모형 간의 차이의 핵심은 ‘전문가집단으로의 이동 유무’에 있다. 즉 Jigsaw(직소) 모형의 경우에는 모집단에서 탐구 계획을 수립한 후, 자신이 탐구해야 할 과제를 들고서 같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학습자끼리 다른 지정장소에서 모여 그들끼리 전문가집단이 돼 협동으로 과제를 해결한 후, 이를 가지고 다시 자신의 모집단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Jigsaw(직소) 변형모형은 전문가집단끼리의 이동을 과감히 생략한 채, 모둠 내에서 개인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담당한 탐구과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모둠 내에서 과제 해결을 먼저 한 사람이 “다했다” 등의 의사표현을 하면, 도움이 필요한 학습자가 “도움 콜” 등의 언어 신호 약속을 통해 모둠 내 상호 협동학습을 촉진하게 하는 방법이다. 한편 교사는 순회 도중, 한 과제의 해결이 모범적인 학습자를 전체 학습자에게 공표해서 개인 별, 혹은 모둠 내 탐구에 한계를 느낀 학습자가 모범 학습자에게 이동해 탐구과제 해결에 도움을 받게 되는 형태이다. 이 형태를 적용해 본 결과 Jigsaw(직소) 원래 모형처럼 전체 학습자가 두 번씩이나 대규모 이동을 하게 되는 소란스러움과 번거로움, 시간 지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모둠 내에서 “다했다”, “도움 콜” 등의 언어 신호로 학습자 간 상호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때로는 교사에게 “선생님 콜”을 요청해 이동 없이도 문제를 해결하며 교사와 개별 학습자 간의 상호 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Jigsaw(직소) 변형모형의 적용 1) Jigsaw(직소) 변형모형의 전제 조건 다음에 제시하는 전제 조건은 Jigsaw(직소) 변형모형 뿐만 아니라 모든 Jigsaw(직소) 모형의 공통된 전제 조건이며, 기본 조건이기에 다시 한 번 명시해본다. (1) 탐구과제는 너무 어렵지 않은 적정 수준이어야 한다. (2) 과제분담학습 내용은 분절될 수 있는 병렬적 내용이어야 한다. (3) 모둠 구성은 성적, 성별, 성격 등에서 이질집단으로 구성한다. Jigsaw 모형 탐구 과제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면 학습수준이 낮은 학생의 경우에 자기에게 주어진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없다. 물론 다른 학습자와의 협조 관계나 교사의 도움을 받아 과제 탐구까지는 가능하겠지만, 그 다음 단계인 다른 사람 가르치기에서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를 것이다. 다음으로 과제분담학습 내용이 병렬적 내용이어야 한다. 이것은, 과제들이 서로 인과적 관계에 놓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4명의 모둠원들에게 제시한 과제 내용이 첫째, 글을 읽고 중심문장을 파악해 본다. 둘째, 문단 간의 관계를 설명해 본다. 셋째, 문단 간의 요지를 연결하여 전체 줄거리를 요약해 본다. 넷째, 중심문단과 글 전체의 핵심 내용을 발표해 본다.와 같다면, 이것은 다른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이 맡은 과제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과제중심협동학습 모형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 어떤 주제가 알맞을까? 교과서의 해당 내용을 놓고, 모둠 1번은 체언, 2번은 용언, 3번은 관계언, 4번은 독립언에 대해 정의, 종류, 예시 단어에 대해 탐구하고 발표해 보는 활동을 한다면, 이것은 상호 간의 위계적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병렬적 학습 내용이므로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이질집단 구성이 좋은 이유는 다른 학습모형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과제의 난이도 차가 필수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과제의 난이도를 미리 제시해 주고, 모둠 내에서 수준에 맞는 과제를 맡아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 협동학습이 일어난다면 이 모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 계획하기 단계의 유의점 (1) 모둠 구성 전략 탐구과제 수에 따라 모둠의 크기를 결정 4인 1모둠을 기본으로 한 이질집단으로 구성 탐구과제 난이도를 미리 제시해 능력에 따른 과제 분담 유도 (2) 모둠원 번호 부여 쪾편의상 1시 위치부터 시계 방향으로 모둠원 번호 부여 (3) 탐구활동지의 활용 쪾탐구과제가 상세하고 분명하게 제시된 탐구활동지 배부 (4) 시간 배분 교수학습 과정상에서 도입 단계에 해당하며 5~ 10분 배정 보통 탐구과제가 먼저 추출되고 이에 맞추어 모둠원 수가 결정되지만, 기본적으로 변형이 용이하고 상호작용에 효율성이 높은 4인 1모둠으로 고정하는 것이 학습자의 습관형성과 예측가능성 면에서 바람직하다. 또한 좌석 위치에 따라 모둠 번호를 미리 제시해 놓고, 모둠좌석 번호가 탐구과제 번호와 일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과제의 난이도에 따라 협의해 과제를 분담하도록 허용한다. 이렇게 하면, 모둠원들은 주어진 과제를 모두 해결하고 서로 가르쳐서 평가받아야하는 모형의 특성상 상호 간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3) 탐구하기 단계의 유의할 점 과제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탐구하기 활동은 5~10분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다. 이 단계에서는 주어진 시간보다 과제해결을 빨리 끝내는 학생이 생기는데, 이 경우 반드시 “다 했다” 등의 신호로 다른 모둠원을 도와 줄 준비가 된 것을 알리도록 한다. 자신의 과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는 모둠원의 경우는 “도움 콜” 등의 언어신호로 협동학습이 일어날 수 있는 사전 약속이 필요하다. 이때 교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교사는 제한 시간을 협동학습의 타이머로 제시할 수 있지만, 그래도 중간에 2회 정도 시간의 경과를 알려주어서 활동을 촉진시켜야 한다. 모둠을 순회해 질문에 응답하되, 바로 답을 제공하지 말고, 답을 찾을 수 있는 단서나 힌트를 제공해야 한다. 탐구과제를 먼저 잘 수행한 모둠과 모둠원 번호를 몇 명 공지해, 그 학생이 전문가임을 공표해 준다. 만일 모둠 내에서 과제 해결이 안 된 경우, 교사가 전문가로 공지해 준 학생에게 가서 과제해결에 도움을 받거나, 확인받을 수 있다. 최종적으로 교사의 “정리하세요” 신호가 떨어졌는데 과제해결이 안 된 경우는 “선생님 콜” 신호로 교사의 도움을 받을 것을 주시시킨다. (1) 교수학습 과정상에서 전개1 단계에 해당하며 5~10분 정도 시간 배정이 적절 (2) “나 다했어”, “내 것 좀 같이 봐줄래?”, “선생님, 도와주세요” 등의 언어 표현을 약속 (3) 교사 역할 모둠을 순회해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을 지원 과제 해결 시간 경과를 중간에 공지해 시간 내 과제 해결을 촉진 탐구과제 해결을 먼저 잘한 모둠의 모둠원과 탐구번호를 칠판에 공개 학습이탈자를 관찰해 칠판에 해당 모둠을 표시하는 등 학습을 적절하게 통제 4) 서로 가르치기 단계의 유의할 점 (1) 교수학습 과정상에서 전개2 단계에 해당하며 10분 정도 시간 배정이 적절 한 사람이 자신의 탐구과제를 가르치는 시간은 2분 내외로 제한 교사는 타이머의 활용 외에도 종을 사용해 다음 단계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신호 제시 (2) 가르치는 내용에 이의가 있을 경우, 모둠원 간 토의, 토론으로 수정 가능 쪾토의, 토론 과정에서 의견 조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선생님 콜” 신호를 사용하게 해 교사가 개입 지도 (3) 가르치기 단계의 활동은 다음 단계의 확인하기 단계에서 모둠 내 보상과 직결됨을 강조 서로 가르치기 단계는 탐구과제 별로 2분 내외의 시간을 제시하며, 자신이 탐구한 내용을 모둠 내 다른 학습자에게 가르치게 된다. 이때, 가르치는 사람은 말을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야 하며, 다른 학습자들은 해당 내용을 탐구활동지에 정리하며 듣는다. 이는 다음 단계에서 자신이 지명됐을 때, 발표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단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이 부분에서 가르치고 배워야 할 내용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만 다음 단계에서 자신이 어떤 탐구과제를 발표하도록 지명되더라도 과제를 완수할 수 있고, 모둠 보상을 얻어서 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해 지도해야 한다. 5) 확인하기 단계의 유의할 점 (1) 교수학습 과정상에서 전개3 단계에 해당하며 10~15분 정도 시간 배정이 적절 (2) 다양한 뽑기 도구의 활용 발표 모둠 및 발표 모둠원의 선정 시 예측가능성 배제 도구를 활용해 탐구과제의 해결 내용을 발표할 모둠을 먼저 선정 도구를 활용해 탐구과제의 해결 내용을 발표할 모둠원 번호를 선정 (3) 발표 방법의 전략 발표자에게 가능한 한 전체 학습자와 얼굴을 대면한 위치와 방향을 선정 크게 말하고, 정확히 말하고, 천천히 말하도록 유도 발표 내용과 별도로 전달력이 뛰어난 발표를 했을 경우 개별 보상칩 부여 (4) 발표에 대한 보상 전략 지명 모둠원이 발표를 완수하면 모둠원 전체에게 보상 모둠 발표 과정에서 탐구 과제 관련 심화 내용을 전체에게 질문하고 응답자에게 개별 보상칩 제공 보상칩은 수업 후 수업저금통에 저금하게 되며, 이는 모두 수행평가 점수로 변형 이 단계는 기존의 Jigsaw에서 학습목표의 수행 상태를 퀴즈를 통해 개별보상, 혹은 모둠 보상으로 확인하던 것을 변형한 것이다. 이 단계의 의미는 이전의 가르치기 단계에서 모든 모둠 구성원이 협동해 탐구과제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장치한 부분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지명된 발표자의 내용이 부족하더라도 교사는 가능한 한 모둠 전체의 과제 수행을 인정하고 보상을 제공한 후, 부족한 내용을 보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끔 지명된 학생이 전혀 발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해당 모둠에게 별도의 시간을 부여해, 지명된 학생이 발표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한 후 다시 발표시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다음 차시로 그 모둠의 발표를 연기해 줄 수도 있다. 물론, 해당 모둠에게 시간을 부여하는 동안은 다른 학습자들에게 학습과 관련된 개별 심화문제를 제시해 발표와 보상을 하는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교사가 교실에서 해야 할 일은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읽고, 생각하고, 토의 · 토론하고, 질문하고, 서로 가르치고, 그래서 지식을 터득하는 방법을 체험하고, 또한 앎의 기쁨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의 사고는 깨어나고 새로워질 것이다. 이것이 창의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 목표에 이르는 길은 수없이 많다. 위에서 살펴본 Jigsaw(직소) 변형모형 또한 그 많은 방법 중의 하나일 뿐이며, 그 실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나름대로 고안한 방법일 뿐이다. 다만, 이 시도가 학습자의 사고를 일깨우고, 학습의 주체자가 되게 하며, 경쟁과 배척이 아닌, 협동하는 활동을 통해 배움이 일어날 수 있는 유용한 교수 · 학습 방법 중의 하나라고 인정된다면, 더 많은 동료교사들이 자신의 교실에서 이 모형을 실행해보기를 기대하며 글을 정리한다.
살아있는 수업의 TIP!토론 수업 ‘토론 수업’은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모두 매력적으로 보인다. 제시된 문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상대 논리의 허점을 찾아 공격하고, 또 다른 근거와 논리로 방어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모습. 기존의 일방적 수업과 달리 토론 수업은 교실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아이들이 수업의 주체로 참여한다. 이러한 모습을 기대하며 학기 초 수업을 계획할 때 많은 선생님들이 토론 수업을 마련하고 적용한다. 그러나 실제로 토론 수업이 이루어지는 모습은 어떤가? 물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수업들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기대했던 모습으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흐지부지되고 만다. 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토론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토론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실무를 맡아보며, 토론수업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수업을 해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했던 경험이 있다. 지금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점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소통의 과정을 거쳐 토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토론 수업을 실제로 진행하며 수업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토론 능력의 필요성은 오늘날 더욱 커지고 있다.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가운데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이 사회적 영향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교실은 일방적인 지식 전달의 닫힌 공간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토론 수업은 이러한 풍토를 바꿀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론의 개념 토론에 대한 정의는 담화와 대화의 개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것으로 두 명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이 견해를 공유하며 상호 간의 비판에 임하는 진지하면서도 즐거운 노력이다. 토론의 목표는 다음 4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가) 참여자들이 논의 중인 어떤 주제에 대해 보다 비판적으로 검토된 이해에 도달하도록 돕는 것, (나) 참여자들의 자아인식과 자기비판의 능력을 높이는 것, (다) 참여자의 견해가 공개적으로 또 솔직하게 교환될 때 나타나는 의견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촉진하는 것, (라) 세상에서 사람들이 지각 있는 행위를 하도록 도와주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이다. 토론 교육이 어려운 이유 학교 현장에 토론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토론 교육이 선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여겨지는 미국에서도 토론 교육을 현장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며 다양한 방법의 구안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다음은 토론 교육의 적용에 대한 일반적 반론이다. 필자는 여기에 우리 현실을 대입해 어떤 어려운 점이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반론 - 토론에 시간을 투입한다면 필요한 내용을 다룰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 우리의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상급학교로 갈수록 시간의 부족은 심각한 문제다. 정해진 교육과정과 다루어야 할 교육내용이 많은 상황에서, 그리고 입시라는 거대한 현실 속에서 시간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반론 - 토론을 신봉한다는 것은 다른 수업방법을 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우리 역시 이러한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 토론 수업을 개방적 성향을 갖고 있는 일부 젊은 교사들의 수업 방식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인식에는 강의식 수업에 익숙한 수업 풍토가 큰 영향으로 작용한다. 반론 - 토론은 대형 수업에는 비현실적이다. ▶ 교과교실제가 적용되는 등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토론 수업이 이루어지기에는 여전히 많은 인원수가 한 교실에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반론 - 책 속에 들어 있는 연습이 그대로 다른 맥락에서도 통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마구 끌어다 쓸 수는 없다. ▶ 토론에 대한 수업 시나리오가 있어도 다른 상황 속에 적용시키기 어렵다는 의미다. 아무리 다양한 방식과 내용의 자료가 제시되더라도 재해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현실적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반론 - 토론은 좋은 것이라고 믿지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실패할 것이다. ▶ 많은 경우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기존의 수업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토론 수업에 대해 이러한 두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반론 - 학생을 30~40분가량 밖에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토론은 감당할 수 없는 시간 투자를 요구한다. ▶ 토론에서 아이들 상호 간의 래포뿐 아니라 교사와 아이들 사이의 래포도 중요하다. 중 · 고등학교의 경우 학과 중심의 수업 운용으로 개인별 래포 형성에 한계가 있고 이에 따라 토론이 피상적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생긴다. 반론 - 토론은 ‘부드러운’ 주제에는 적절하나 딱딱한 주제에는 부적절하다. ▶ 교과별로 어떤 주제를 토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다. 흔히 토론이라고 하면 국어, 사회, 도덕 교과에서만 실시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다른 교과에서는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에서 살핀 바와 같이, 토론이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각 반론에 대해 변론을 달고 싶지만, 이상적으로만 토론 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다양한 유형의 토론을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실제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토론 수업이 어렵지 않고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토론 교육의 필요성 여기에서는 토론 교육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브룩필드(S.D. Brookfield)가 저서 ‘토론 : 수업을 위한 도구와 기법’에서 제시한 필요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도록 한다. - 다양한 관점을 탐색하도록 도와준다. - 애매성이나 복잡성에 대한 인식과 관용을 증진시켜준다. - 학생들이 각자 가정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탐구하도록 도와준다. -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청하도록 장려한다. - 해소되지 않은 차이점들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한다. - 지적 민첩성을 증진시켜준다. - 아이디어와 의미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발달시켜준다. ▶ 토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게 된다. 이러한 일방적인 생각이 결국 갈등의 시초가 된다.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의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주장과 제시되는 근거를 면밀히 살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상대편의 생각을 공감하고, 경청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보다 정교하게 정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평의 확대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 어떤 주제에 연결되도록 도와준다. - 자신의 목소리와 경험이 존중됨을 보여준다. - 자신이 지식의 공동 창조자임을 확인시켜준다. - 종합하고 통합하는 기능을 개발하도록 도와준다. - 민주적 담론의 과정과 습관을 배우도록 도와준다. - 안목을 넓혀주고 공감능력을 확대시켜준다. - 협력 학습의 습관을 발달시켜준다. - 변화를 유도한다. ▶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야 하며,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당 주제에 대한 전문성을 갖게 된다. 토론 수업의 주체는 토론을 직접 하는 아이들이 되며, 방청을 하는 나머지 아이들도 상호 평가의 과정을 통해 주체적인 역할을 한다. 준비된 자료를 통합해 공동으로 지식을 창조하고 자신의 목소리가 존중됨을 확인할 수 있다. 수업은 지식을 통합하고 새롭게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창의성을 중시해야 한다. 수업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고 이러한 주체적 인식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요소로 역할을 하게 된다. 혼자 하는 수업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은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줘 수업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인성적인 차원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온다. 토론 수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앞에서 밝힌 토론 교육의 필요성과 적용의 한계를 통해 교육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밑바탕을 살펴보았다. 우려가 많다는 것은 다시 말해, 토론 교육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우리의 정신사를 지배하는 찬란한 그리스의 철학 역시 끊임없는 토론에서 출발했다. 폭발적으로 양산되는 정보를 받아들이기에도 역부족인 상황에서 우리의 사유와 소통은 더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이제는 토론을 통해 세상을 합리적으로 바라보고 의식의 영역을 확장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필자는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토론 교육의 방향에 대해 짧은 소견을 밝히도록 할 것이다. ▲ 토론 방법의 소개 토론의 종류는 다양하고 적용 상황에 따라 그 방법이 달라져 주제와 교실 여건에 맞게 선택하고 탄력 있게 적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매회 하나씩 토론의 방법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들어 적용이 용이하도록 안내할 것이다. ▲ 주제별 지도 사례 제시 방법만 아는 것으로 토론은 적용될 수 없다. 학교급에 따라, 학생 수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돼야 하며, 교과의 특성도 각기 다르게 반영돼야 한다. 교과 수업 속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분석과 교과 내용 중 토론 수업 적용의 가능성이 있는 내용과 문항을 도출하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범위를 넓혀 독서와 토론, 논술을 결합한 형태의 보편적인 주제를 설정해 토론 수업의 예시를 찾아보도록 할 것이다. 각각의 주제는 특정 교과에 국한되지 않고 포괄적인 내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교과의 특성을 반영해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토론을 중심으로 내용을 기술하겠지만 자료의 적용 범위는 독서와 논술을 포괄한다. 독서, 토론, 논술이 개별적인 활동이 아닌 주제를 중심으로 한 통합 활동이므로 활용 범위는 넓게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주제에 대해 제한된 텍스트로만 접근하다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각 학교급에 맞는 적합한 예가 될 수 없을 수도 있으며, 상황에 부적합하거나 작위적인 연결로 보일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선생님들의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믿기에 필자의 제안을 재생산해 활용한다면 분명 좋은 수업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panda0324@naver.com ※ 주제별 제시 역사 인식의 문제 민주시민 사회의 원리 시장경제와 국가 인류의 발전과 문화 사회 문제와 해결책 과학기술의 발전 개발과 환경 보전 문화의 상대성 개인과 사회 복지 사회의 실현
인간이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지 않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모든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에너지는 바로 ‘풍력’에너지 이다. 그 이유는 풍력은 태양광과 같이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지 않으면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고 조력 에너지와 반대로 생태계 파괴의 정도가 낮기 때문이다. 풍력 에너지 체험 교구 만들기 개요 간단한 체험 교구를 활용해 풍력 에너지를 이해하고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왜 개발하고 보급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활동이다. 프로그램의 목표 - 바람을 이용한 환경교육 산출물을 제작할 수 있다. - 신재생 에너지의 종류와 특징을 설명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량과의 관련성을 설명할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의 유의점 - 풍선 헬리콥터를 제작해 날릴 때, 눈에 프로펠러가 찔리지 않도록 유의한다. - 풍력 발전기를 만들 때, LED와 전선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히 다룬다. - 풍력 발전기의 LED와 전기 발생 장치는 충격에 민감하므로 조심히 다룬다. ‘풍력 에너지 체험 교구 제작 활동’ 전개하기 동기유발 학생들에게 공기의 존재 증거를 알 수 있는 사례에 대해 질문을 건네며 수업에 대한 동기를 자극한다. 공기의 특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며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에너지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소개한다. 학습목표 제시 바람을 이용한 발전기를 제작해 신재생 에너지의 종류와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 전개하기 바람을 쓸모 있는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제작활동을 한다. 풍력 발전기와 풍선 헬리콥터를 제작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정리하기 바람의 힘으로 전기 에너지를 만들면 좋은 점에 대해서 발표해 보도록 한다.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지 않고 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활동에 관한 학습지 및 예시 답 1. 돌지 않고 정지된 풍력발전기와 풍선 헬리콥터의 날개가 회전하기 위한 조건을 3가지를 쓰시오. 조건 1) 프로펠러를 돌릴 수 있는 바람이 불어야 한다. 조건 2) 프로펠러가 약한 힘에도 쉽게 돌 수 있어야 한다. 조건 3) 날개에 각도를 주어 바람이 불면 프로펠러를 돌리는 효과를 얻어야 한다. 2. 풍력 발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2가지만 쓰시오. 방법 1) 값이 싸고, 효율이 좋은 풍력 발전기를 개발한다. 방법 2)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을 발견하여 풍력 발전기를 세워서 이용한다. 3. 풍력 발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2가지만 쓰시오. 장점 1)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일 수 있어서 지구온난화현상을 막을 수 있다. 장점 2) 석유나 석탄과 달리, 바람이 있는 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장점 3) 매연이나 폐수와 같은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풍력 에너지’에 관한 Q A Q 풍력발전기는 어떤 곳에 세워야 할까? A 발전기를 세우기 위해서는 바람의 세기가 초속 4m 이상이면 가능하다. 바람은 높이 올라갈수록 강하게 불기 때문에 대형 풍력발전기일수록 기둥을 높게 세워야 보다 많은 전기를 얻을 수 있다. 바람은 보통 내륙보다는 해안이 더 강하고, 육지보다는 바다가 더 강하다. 그래서 풍력발전기는 해안가에 많이 세워진다. Q 풍력발전기의 원리는 무엇일까? A 풍력발전기는 바람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장치이다. 불어오는 바람은 풍력발전기의 날개를 회전시키고, 이때 생긴 날개의 회전력으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Q 풍력에너지의 장점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A 첫째, 무한정의 청정에너지원이다(이산화탄소 발생을 막을 수 있어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둘째, 화석연료를 대신해 자원 고갈에 대비할 수 있다. 셋째, 풍력발전 시설은 비용이 적게 들고, 건설 및 설치기간이 짧다. 넷째, 풍력발전 시설단지는 농사, 목축 등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Q 우리나라의 풍력발전 이용 상황은 어떠한가? A 우리나라 전 지역의 연간 평균 풍속은 초속 4m를 넘지 못한다. 하지만 바닷가, 섬, 산간 지역의 경우는 풍속이 높아서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 서해, 동해 및 대관령, 진부령 등의 지역은 풍력발전을 할 수 있을 만큼 바람이 많이 분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장기개발 계획에 의해 무공해 대체에너지 실용화 방안으로 5000kW급 풍력발전소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력한 풍력발전기 설치 지역은 대부분의 해안과 대관령, 지리산, 태백산, 치악산, 소백산 등의 내륙 지역이다. 풍력발전의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곳은 강원도 대관령이다. 태백산 일대를 비롯해 동해와 접한 영덕에도 이미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또 장애물이 없는 바다에 세워진 방조제 위에서는 바람의 세기가 더 강하기 때문에 새만금과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 등에서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다. Q 풍력발전에 있어 적합한 바람의 세기는 얼마일까? A 바람이 불면 풍력발전기의 날개들이 회전하고 동력전달장치를 통해 발전기에서 전기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이후 전력의 성질을 바꾸어 전환돼 우리가 쓸 수 있는 전기가 만들어진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멈춰 전기가 만들어지지 않으나 바람의 세기가 초속 25m보다 강하면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자동으로 회전을 멈춘다. 왜냐하면 소음발생과 더불어 자칫 과열돼 부속품이 타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풍력발전기의 발전은 초속 3m로부터 시작하며, 전기를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한 바람의 세기는 초속 15∼25m 정도이다.
뇌의 특정부위에 따라 분리된 다중지능이론 지능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상황들 간의 상호작용의 산물로서, 개인마다 고유한 특징을 나타낸다. 그러한 상호작용이 무엇이든 간에, 교육자의 임무는 자명하다. 모든 학생이 자신의 모든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인간의 지적인 능력, 즉 지능이 작용하는 방식을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Haward Gardner(1983)는 최근까지 밝혀진 인간 뇌의 구조 · 기능과 학습의 관계에 관한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마음의 틀(Frames of Mind)’이라는 저서를 통해 구체적인 각각의 능력이 뇌의 특정 부위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신경심리학적 접근으로서 뇌의 특정 부위의 손상에 따라 특정 능력의 장애를 가지게 되는 사례들을 통해 관련 능력이 하나의 지능으로 분리돼 있음을 검증해 지능을 정하는 준거로 삼았다. 창의성을 비롯해 인간에게 나타나는 모든 신체적 · 정신적 작용을 본질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Gardner의 다중지능(복합지능, Multiple Intelligence; MI)을 뇌기능과 관련시켜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Gardner가 주장한 8가지 지능의 특성을 뇌의 구조 · 기능과 관련시켜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언어 지능(Linguistic Intelligence) 언어 지능은 주로 뇌의 좌반구가 관장하는데, 유아기에는 왼쪽 측두엽이 더 많이 관여한다. 대부분의 언어적 과정은 좌뇌의 중심부위, 즉 브로카(Broca) 영역과 베르니케(Wernicke) 영역에서 일어난다. 브로카 영역은 문법적으로 유의미한 문장을 형성하는 데 관여하며, 이곳이 손상된 환자는 단어와 문장을 이해하긴 하지만 단순한 문장이 아닐 경우 단어를 문법적으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반면 다른 사고과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언어적 기능이나 구절을 잘 사용하고 단어 선택에서 민감하며 탁월한 언어적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시인, 수필가, 소설가, 정치가가 될 소질이 있는 것이다. 과학에서도 자신의 아이디어나 자연 현상 · 사물 혹은 실험결과를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나. 음악 지능(Musical Intelligence) 누군가가 특별한 음악적 훈련을 받지 않고도 음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짧은 기간 내에 악기를 비교적 잘 연주할 수 있게 된다면 그는 음악 지능이 뛰어난 사람이다. 음악 지능은 음악적 기억력 · 창의력 · 청음력 등에 영향을 주는 지능이다. 자폐증 학생 중에 말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도 악기를 아름답게 연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음악 지능은 언어 지능과는 별개의 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생후 2개월이 되면서 엄마의 자장가 가락과 음조를 구별할 수 있게 돼 음악 지능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취학연령 이후에는 기술적 측면 외의 음악능력이 발달하지 않는다. 음악 지능은 언어적 능력처럼 뇌에서의 관장 위치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일반인의 경우 대체로 우반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음악 훈련을 많이 받을수록, 좌반구의 기능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된다. 다. 논리수학적 지능(Logical-Mathematical Intelligence) 서구에서는 역사적으로 논리수학적 지능을 지나칠 정도로 중시해왔다. 한때는 논리수학적 지능이 곧 문제 해결력으로 간주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논리수학적 지능 역시 다른 지능처럼 하나의 지적 영역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숫자관계나 개념을 이해하는 수능력은 우반구에서, 수학의 부호를 읽고 만드는 능력은 좌반구에서 통제한다고 하지만, 논리수학적 지능은 여러 뇌 부위에서 관장하는 지적 능력이다. 논리수학적 지능에는 논리 수학적 기억력이나 논리 수학적 창의성, 과학능력과 산수능력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능력의 발달과정은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이론을 그대로 적용해 살펴볼 수 있다. 논리수학적 지능은 감각동작, 전조작, 구체적 조작, 그리고 마지막으로 형식적 조작의 수준에 도달해 발달한다. 이 지능에서 뛰어나면 수학자나 과학자의 자질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논리적 문제를 포착하고 그 한계를 결정하거나 어렵고 난해한 문제를 포착하고 해결하는 것은 논리수학적 지능의 고유한 영역이다. 라. 시공간적 지능(Spatial Intelligence) 도형, 그림, 지도, 입체 설계 등의 공간적인 상징체계를 익히고, 창출하며, 그에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으로서, 공간적 기억력, 공간적 창의성, 예민한 시각능력, 시각적 기억력, 시각적 상상력 등이 잘 조화되어 나타나는 지능이다. 시공간적 지능은 우반구의 후두엽이 주로 관장하지만 좌반구의 후두엽이 손상돼도 시공간적 문제의 해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우반구의 측두엽이 손상되면 시각 집중, 공간적 표현과 조절, 영상적 재생과 기억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하부의 측두 신경이 시각적 자극의 물리적 속성의 부호화에 관여한다. 뇌 연구의 설득력 있는 증거에 의하면 오른손잡이의 경우 주로 좌반구가 언어 능력을 관장하고 우반구는 시공간적 능력을 관장하는데, 만약 오른쪽 뇌의 뒷부분에 손상을 입으면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얼굴이나 장소를 잘 기억하지 못하며 아주 상세한 것에 둔감해진다. 그러나 그들은 떨어진 공간력을 언어적 능력으로 보상하려고 시도한다. 아기는 대상 영속성 개념을 먼저 획득하게 되고 점차 전체적으로 시공간적 관계를 설명하게 되면서 시공간적 지능이 더욱 발달하게 된다. 그러한 능력을 잘 발전시켜 시공간적 정보의 도표적 형상을 만들어 내고 형체나 물체를 지각하며 변화나 변형을 파악하는 능력이 탁월하면 미술가, 조각가, 위상 수학자, 물리학자, 바둑기사 등이 될 소질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마. 신체운동 지능(Bodily-Kinesthetic Intelligence) 대뇌피질, 시신경, 기저신경질, 소뇌가 신체운동 지능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다.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중추 신경은 몸의 반대편 대뇌피질에 위치해 있다. 즉, 오른손잡이는 왼쪽 뇌에, 왼손잡이는 오른쪽 뇌에 중추신경이 산재한다. 운동은 고도로 분화 · 통합된 수많은 신경적 · 근육적 요인을 필요로 하는 복합적인 작용이다. 어린 아기는 대근육에서 소근육의 순서로 신체가 발달되며, 이 지능에서 뛰어난 학생은 춤, 운동 경기 등의 상징체계를 잘 배우고 창출한다. 이러한 기술을 잘 배우고 빠르게 능숙해지면서 이 지능의 최고 수준인 무용수, 수영 선수, 기술자, 구기 선수, 기악가, 발명가 등이 될 수 있다. 자기의 몸을 분화시키고 목적에 적합한 표현을 능숙하게 하며 손가락이나 손의 미세한 근육을 움직이거나 대근육 운동과 기계적 부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억하는 것이 신체운동 지능이 작용하는 고유한 과제이다. 바. 인간 친화 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 인간 친화 지능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무엇이 사람을 동기화시키는지 알며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협동해 가는가를 아는 능력이다.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대인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며 그에 관한 새로운 상징체계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사회적 지식을 다룰 때 작용하는 창의적인 인간 친화 지능은 동물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인간 친화 지능은 문화에 따라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인간 친화 지능에는 각 개인들 간의 차이점을 알아차리는 능력, 사람들의 기분이나 성향, 의도를 알아내는 등 여러 가지 능력이 포함된다. 이 지능의 발달 과정을 보면, 생후 2개월에는 다른 사람의 형태와 얼굴 등을 구분하고, 1세에는 낯가림을 하면서 애착을 형성한다. 2 ~ 5세에는 다른 사람의 역할을 시연해 볼 수 있게 되고, 학령기에 이르면 사회적 기능 · 지식을 배워 다른 사람의 단순한 의도와 생각을 파악하게 된다. 학령기 중기에는 다른 사람이 보여주는 행동의 동기를 알게 되고, 위계질서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며, 상호관계를 정신적으로 조작하게 된다. 청소년기에는 타인의 숨겨진 욕망, 근심, 동기에 더욱 예민하게 되고, 사회에 대한 이해가 더욱 세분화되며, 법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게 되고 사회의 도덕원리인 정의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인간 친화 지능을 관장하는 뇌 영역은 전두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다른 지적 능력은 손상되지 않은 채로 있지만 대인관계를 맺는 성격적 측면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여기에 손상을 입으면 다른 문제해결 능력에는 지장을 주지 않지만 성격적 변화가 야기되며 종종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다.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후두엽에 손상을 입었을 때 나타나는데 공간력, 논리력, 언어적 능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이 환자들은 외모가 반듯하고 자기의 실수를 알아차리고 사과도 할 수 있지만, 사회적인 관계는 수행하기가 어렵다. 치매의 다른 형태인 픽스병은 뇌의 전두엽 손상에 의해 나타나며 사회적인 관계를 영위하는데 지장을 초래한다. 인간 친화 지능에 속하는 기능들은 종교, 정치 지도자, 교사, 심리치료사, 부모에게서 고도로 정교화 된다. 사. 자기 성찰 지능 (Intrapersonal Intelligence) 자기 자신을 느끼고 자기 감정의 범위와 종류를 구별해내며, 그런 감정을 명명하고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자기 성찰 지능이 발달된 사람은 실행 가능하고 효과적인 모범으로서 자기 자신을 선택해, 자신을 위해 정확하고 진지한 삶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기 성찰 지능은 아주 사적이며 일반적으로 다른 지능과 혼합되어 나타나므로, 이 지능의 구체적 모습을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즉, 음악의 곡을 통해 음악 지능이 나타나지만 음악가 중에서 인간의 내적 감정에 더 호소력을 갖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바로 그런 사람을 자기 성찰 지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자신의 존재를 느낀다는 점에서 자기 성찰 지능은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인 지적 능력이다. 가족 중심의 동양과 같은 사회보다는 자기중심적 사회인 서구에서 자기 성찰 지능을 더 강조한다. 자기 성찰 지능에서는 전두엽의 앞쪽 부분이 중요하다. 전두엽은 성격 변화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전두엽 하부가 손상되면 신경과민이나 행복증, 자아도취, 초조감 등이 야기되고, 전두엽 상부가 손상되면 무관심, 태만감, 우울증의 한 종류인 무관심 등이 유발된다. 그러나 전두엽에 손상이 있더라도 다른 인지적 지능은 대부분 보존된다. 자기 성찰 지능이 손상된 전형적인 예가 자폐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자신을 지칭하는 말조차 쓸 수 없지만, 여타의 다른 능력, 즉 음악이나 계산, 공간, 기계 영역에서는 놀라운 능력을 나타낸다. 이것으로 보아 자기 성찰 지능 역시 다른 지능과 구분되는 고유한 지적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아. 자연 친화 지능(Naturalist Intelligence) 박물적(자연탐구적) 지능은 다양한 식물 · 광물 · 동물 등을 분류하고 인식하는 능력이다. 뿐만 아니라 차나 신발 같은 문화적 산물이나 인공물을 인식하고 이들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유용한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이에 속한다. 모든 사람들은 어느 정도 이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어떤 사람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들을 놀랍게 잘 인식하고 분류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3, 4세의 아이가 어른들보다 공룡을 더 잘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이 능력의 가장 대표적인 과학자로 다윈(Darwin)을 들 수 있다. 그는 생물들의 특징 하나 하나를 의미 있게 보았다는 점에서 뛰어난 인물이다. 자연 친화 지능은 인간뿐 아니라 동물들도 생존하는 데 필요하다는 점에서 진화적인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진로교육 기획의 중요성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교 다양화와 특성화, 입학사정관제 등 각종 교육개혁 정책은 단위학교에서 진로교육 내실화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특히 창의 · 인성교육 확대 및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학생의 교과목 선택권 확대,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으로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일차적인 진로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단위학교가 진로교육 요구에 적극 부응할 만큼의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못해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선언적인 수준에서 강조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진로상담부장교사, ‘진로와 직업’ 교과담당교사, 담임교사, 전문상담교사 등 학교 진로교육과 관련된 인력의 업무와 역할이 모호해 그들의 직무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시스템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 대한 우려도 높다. 산업구조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직업의 생성 및 소멸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산업사회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상도 크게 바뀌고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에서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최신의 정보와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 분야, 직업, 진로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다양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생이 자신에 대한 특성을 탐색하게 하고, 장래 전공할 학과 및 직업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 운영해 진로를 합리적으로 설계하고 주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단위학교에서는 진로교육 비전 및 교육목표 설정, 진로교육 인적 · 물적 자원 분석 및 지원체제 확인, 진로중심 교육과정 편성을 통해 진로교육 연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위학교 진로진학교육을 위한 제반사항 1. 학교 진로교육을 위한 현황 분석 단위학교 진로교육 기획에 앞서 가장 먼저 수행해야 할 작업은 해당 학교의 진로교육 여건과 요구를 분석하는 것이다. 현황 분석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은 학생의 진로성숙 현황(진로인식, 진로정보탐색능력, 진로설계능력 등), 학교 교직원의 구성과 진로 마인드 및 전문성 분석, 학부모의 진로교육에 대한 요구와 학교 진로교육 지원 가능성 현황, 진로교육을 위한 지역사회의 실정 및 교육시설 등으로, 전년도에 학교에서 진행한 진로교육 현황과 효과를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2. 학교 진로교육 목표 설정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운영프로그램 등에 대한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진로교육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그에 맞는 진로교육 목표를 수립한다. 진로교육 목표를 세울 때에는 학교장이나 진로진학상담교사, 혹은 소수의 인원이 일방적으로 제안하기보다는 학교장을 포함한 학교 전체교사가 참여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3. 진로교육을 위한 인적 · 물적 인프라 구축 진로교육을 위한 인적 · 물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학생의 진로교육의 질과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인적 인프라를 구성할 때는 해당학교 교사 및 인근학교 교사, 지역사회 인사, 학부모, 관공서의 진로교육 전문가가 두루 포함될 수 있도록 진로교육협의체를 구성해볼 수 있다. 인적 인프라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 교직원, 학부모 등의 진로교육 마인드와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연수 기획도 포함해야 한다. 물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학교 교실 내 진로교육 환경 조성뿐 아니라 학교가 위치하는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요인을 적극 검토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진로체험이 가능한 장소, 진로 관련 관찰학습이 가능한 기관, 인근에 있는 초 · 중 · 고교와 연계해 시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물색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 인근한 시설이 아니더라도 진로교육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 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진로교육 전문기관의 시설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검토해 본다. 최근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각 대학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이 있다. 지난해에 시행됐던 공문을 참고해 MOU를 체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진로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1.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진로교육과정 이해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을 살며보면 진로교육 중심의 교육과정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일의 세계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기초 능력 기르기, 이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상상력 키우기, 우리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올바른 태도 기르기 등이 진로교육과 연결된다. 중학교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익혀 적극적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며, 학습과 생활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문제 해결력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력 기르기, 다양한 문화와 가치에 대한 이해 넓히기, 다양한 소통능력을 기르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태도 갖추기 등이 진로교육의 중요한 분야이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성숙한 자아의식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능을 익혀 진로를 개척하며 평생학습의 기본 역량과 태도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과 태도 기르기, 우리의 문화를 향유하고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수용할 수 있는 자질과 태도 갖추기,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과 태도 기르기도 진로 교육의 중요한 분야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에서 심화선택 교과로 ‘진로와 직업’을 선택하고, 모든 교과를 통합해 진로중심 교과통합 교육을 실시하며, 체험활동을 최종 진로를 선정하고 준비할 수 있는 활동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다. 2. 교과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는 ‘진로와 직업’이 선택교과로 돼 있어 모든 학교에서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가능한 한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해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학교 진로와 직업 교과는 과목이 갖는 보편성 및 기초적인 성격을 실현하기 위해서 학교의 여건에 따라 한 학년 또는 한 학기의 집중이수를 통해 이수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학생 스스로 자신과 직업 및 교육 세계를 탐색하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하며, 모든 영역에서 학생 중심의 체험과 활동 중심의 다양한 교수 · 학습 방법을 적용한다. 흥미 있는 학습이 될 수 있도록 진로 및 직업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진로 및 직업 관련 온라인 전산망, 직업 사전, 관련 동영상, 성공 사례집, 신문 스크랩 등을 활용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교수-학습 방법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목표, 내용, 방법, 평가 등을 충분히 고려해 각 영역별로 차별화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한다. 특히, ‘나의 발견’ 영역에서는 진로 · 직업 관련 사이트나 각종 표준화된 검사, 직업카드 등을 활용하되, 학생들이 특정한 검사 결과에만 국한된 제한적인 탐색이 아닌, 검사 결과를 토대로 확산적인 탐색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직업 세계의 이해’ 및 ‘진로의 탐색’ 영역에서는 진로 · 직업 관련 사이트나 신문 · 방송 매체, 현장 체험 학습, 외부 인사를 적극 활용해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경험을 갖도록 지도한다. 지역 사회에서 접근 가능한 인적 자원 및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다. 2011년도부터 에듀팟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관리해야 하는 시스템이므로 중학교 과정에서의 진로와 관련한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학생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방법과 연계한 지도 계획을 수립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진로 및 직업을 탐색하고 결정하는 시기가 빠르면 학생들이 진로 계획을 조기에 수립해 준비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10학년에서 이 과목을 이수하도록 한다. 3. 진로중심 교과통합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각 교과에서 진로 및 직업을 교육할 수 있는 요소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거나 몇 개 교과를 통합해 연계수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교과통합교육 기획에 앞서 각 교과 교사동아리 중심으로 진로교육 요소를 축출한 후 여러 개의 교과가 모여서 진로중심 교과통합의 방향과 교과교육과정 재구성방안을 기획하고 수업지도안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다. 아래 사례는 2009년 경기도 진로교육실천사례연구대회에 입상한 진로중심 영어교과 교과통합교육 사례 중 고등학교 A 영어교과서 내 진로교육 요소이다. 이같이 각 교과에 포함돼 있는 진로교육 관련 요소를 찾아 활용해 볼 수 있다.
뇌의 삼위일체 이론 매클린(MacLean)은 뇌가 뇌간(brain stem: 파충류의 뇌), 변연계(limbic system: 포유류의 뇌), 피질(인간의 뇌)의 3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뇌는 고유의 기능을 담당함과 동시에 상호보완적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 세 부위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작용하기 때문에 매클린은 이를 ‘삼위일체 이론’이라 칭했다. 가. 뇌의 구조 1) 뇌간: 파충류의 뇌 뇌의 아랫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뇌 부위 중 가장 먼저 발달한다. 태어날 때 이미 완성되어 있다. 주요 임무는 생존으로 호흡, 혈압 조절, 체온 조절, 심장 박동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2) 변연계: 포유류의 뇌 뇌의 가운데에 있는 변연계는 시상, 시상하부, 편도, 뇌하수체, 해마 등으로 구성된다. 포유류는 대부분 변연계를 가지고 있어 포유류의 뇌라 불린다. 감정을 다스리고 기억을 주관하며, 호르몬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사춘기에 거의 완성된다. 3) 대뇌피질: 인간의 뇌 우리가 사고, 계획 또는 기억과 같이 뇌의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활동을 담당한다. 인간만이 갖고 있으며 감각계에서 들어온 정보를 종합해 사고, 판단, 의사결정, 계획 및 반성 등의 고차원적 기능들을 담당하며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영아기부터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양적성장이 활발히 이루어지는데 초등학교 4~5학년 때쯤 어느 정도 가완성되어 거짓말이 나쁘고 숙제는 해야 하는 정도의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다. 사춘기 동안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 성인(남자 평균 30세, 여자 평균 24~25세)이 돼야 성숙한다. 뇌의 삼위일체론이 시사하는 교육의 방향 1) 미완성된 전두엽 -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가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아직 전두엽이 완성돼 있지 않다. 따라서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합리적인 사고를 하기는 이르다. 그래서 우리 어른들이 보기에 말도 안 되는 일들을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를 수 있다. 그럼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차피 전두엽이 미완성되어 합리적 판단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그냥 내버려둬야 할까? 그렇지 않다. 전두엽이 미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아이들은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부족한 판단력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선생님과 부모와 같은 어른들의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빨간 신호등에서는 길을 건너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지키는 아이들은 사고를 당할 뻔한 공포스러운 경험이 있어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빨간 신호등에 대해 배우면서 관련된 위험스런 공포도 같이 배웠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게 된다고 한다. 2) 다운쉬프팅(downshifting) - 편안한 가르침의 필요성 삼위일체이론에 의하면 사람은 위협이나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는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기 어렵고 생존지향적이 된다고 한다. 이를 다운쉬프팅이라고 한다. 실험에 따르면 높은 도전감을 가진 뇌에서는 뇌간, 변연계, 피질에 혈액이 고루 공급된다. 반면 불안, 위협, 공포의 상황에서는 뇌간, 즉 파충류의 뇌에 혈액이 밀집된다. 사람에게는 생존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불안하거나 공포를 느끼면 생존에 관련된 뇌 부위가 활성화돼 합리적인 사고를 하기 어렵다. 우리가 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아이들은 아직 전두엽이 미완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생각하는 수준의 합리적인 사고를 기대하기는 이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불안 및 공포스러운 상황에 노출된다면 더더욱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것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교사들이 종종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어쩔 수 없이 소리를 지르거나 윽박지르는 형태의 지도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교실은 일(一) 대 다(多)의 구조라서 조곤조곤 부드럽게 말을 하면 아이들이 선생님을 쳐다보지도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일단 소리를 질러 기선을 제압한 후 다소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조용히 있어 마치 교사의 말을 잘 받아들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아이들의 머릿속에서는 선생님이 공포분위기를 조장하면서부터 파충류의 뇌가 더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선생님이 진정 지도하기 원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내용은 받아들이기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에서 흥분한 선생님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10분이 넘도록 같은 말을 반복한다면 아이들은 ‘대체 우리 선생님은 왜 이리 말을 오래하는 걸까?’, ‘왜 선생님은 저렇게 화가 난 걸까?’와 같은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물론 10분이 넘도록 때로는 수업 시간 내내 잔소리를 하고 화를 내면 아이들은 말을 잘 듣는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마음 속 깊이 새겨서가 아니라 선생님이 화가 나면 본인들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3) 먼저 포유류의 뇌를 깨우자 그럼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전두엽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에게는 성인과 같은 이성적인 생각과 판단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먼저 감정을 주관하는 포유류의 뇌를 깨워야 전두엽으로 합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포유류의 뇌를 깨우는 방법 중 하나가 ‘공감’이다.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면 아이는 그로 인해 마음에 안정을 찾고 좀 더 고차원적인 단계인 합리적 사고로 넘어갈 수 있다. 친구 때문에 화가 나서 씩씩 거리는 아이에게는 잘잘못을 가리기 이전에 그토록 화가 난 마음을 만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화가 많이 났구나”, “속이 많이 상했겠다”와 같은 몇 마디의 말이 아이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선생님이 하고 싶은 말을 꺼내도 늦지 않다. 교실에서 친구들과 자주 싸우는 아이 중에는 단순히 친구와 문제가 있는 아이도 있지만 부모의 불화나 경제적인 어려움, 부모의 잘못된 양육 태도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것이 학교에서 폭발하는 아이들도 있고, 때때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순간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친구랑 싸우면 안된다’는 선생님의 가르침 이전에 먼저 ‘네가 힘들겠구나!’ 하는 한 마디가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나름 사는 게 힘들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친구랑 싸우면 안된다’는 말보다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친구와 문제를 풀어갈지는 그 다음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 필자가 어릴 때 넘어져서 무릎을 심하게 다친 적이 있다. 주변에서 ‘아프겠다’며 위로를 해줬지만 눈물을 꾹 참았다. 그리고 집에 가서 엄마의 얼굴을 본 순간 참았던 눈물이 나도 모르게 펑펑 나왔다. 아마도 나에게 가장 사랑을 주는 대상 앞에 가니 마음이 놓여서 눈물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아이의 마음을 알아줬을 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며 마음을 확 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일단 아이의 마음만 열리면 지도는 좀 수월해진다. 4) 선생님의 감정도 표현하자 교사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교사들은 우리가 흔히 부적절하다고 이야기하는 짜증, 분노와 같은 감정들을 의도적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다. 표현하지 않은 감정들은 꾹꾹 참고 참다가 결국 어디선가 폭발을 하게 된다. 우리는 아이들이 적당히 교사의 눈치를 살펴 교사의 마음을 알아주기 원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뇌 발달 단계상 아직 사회적 신호에 대해 배워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교사의 마음을 잘 읽어주지 못한다. 선생님이 폭발하면 ‘대체 왜 그럴까? 우리 선생님은 좀 이상해’라고 생각할 따름이다. 포유류의 뇌를 깨우려면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교사의 감정도 말해야 한다. 논리적 설명보다 먼저 선생님의 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이들과의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정서가 포함된 정보에 빠르게 반응 실제로 정서는 아이의 주의를 유도하고 인지적인 기억력, 즉 학습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뇌에서 정서를 담당하는 편도와 시상 사이는 한 시냅스의 거리로 매우 짧다. 그래서 정서가 포함된 정보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더 잘 기억하게 된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생활지도를 할 때도 정서적인 면을 건드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학습 지도를 할 때도 감동이 있는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뇌에 대한 이해가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