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폐교위기에 몰렸다 교사와 학부모 등의 노력으로 3년새 학생이 3배가 늘어나 주목받았던 경남 김해지역 농촌학교인 용산초등학교가 또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 용산초등학교에 따르면 2002년 40여명에 불과했던 전교생이 올해 130여명으로 늘어나고 전입대기자도 40여명에 이를 정도로 전형적인 농촌 오지의 초등학교모습에서 벗어나 '오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했다. 이 같은 용산초의 탈바꿈은 2002년 2학기에 부임한 최용진 교장과 교사, 학부모, 동창회, 지역사회가 합심해 통학버스 지원, 원어민 영어교육 등의 특기적성교육, 1인 1PC 교육 등의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하면서 부터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용산초는 올해 단위학교로서는 전국 처음으로 학교 뒷편 야산 1천여평에 자연체험학습장을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 2008년께 재학생을 비롯해 학부모와 주민에게 자연친화적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영어에 이어 올해부터 중국어 원어민 강좌를 개설해 5, 6학년 전원과 1-4학년은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주 2회씩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맞벌이 가정과 지역농가 자녀를 위한 저학년 방과후 보육반 운영과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플루트와 미술, 국악, 독서논술 등의 특색교육활동도 올해부터 더욱 다양하게 개설했다. 이밖에 3년째 4-6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매달 격주 화요일에 실시중인 경제 미술 환경 천연염색 창작미술 컴퓨터응용 등의 체험학습을 강화해 '명문학교'로 도약하고 있다. 용산초 관계자는 "용산초등학교는 폐교위기에 처한 농어촌학교의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어 보람이 크다"며 "올해부터 농어촌 소규모학교에서의 방과후 학교운영의 연구학교로 선정된만큼 농촌교육개혁의 성공사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BS 8시 뉴스에서 '수행평가 돈 주면 그만'이라는 뉴스가 전파를 탔다. 뉴스의 요지는 '수행평가 과제수행을 위해 일정액의 돈을 지불하면 대신해주는 업체가 있다. 지필고사 위주의 학교 시험을 바꾸겠다며 도입된 수행평가 제도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수행평가가 학부모 과제이다.' 대략 이런 내용이다. 어떤 근거를 기초로 하여 이런 뉴스가 전파를 탔는지, 어떤 의도로 이런 뉴스가 제작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또한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도 인정은 한다. 다만 화면에 비춰진 내용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여러 곳에 있다는 것이다. 첫째, 수행평가를 대신해 준다는 아파트 단지의 광고, 지금까지 교사로 재직하면서 그런 광고를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렇다면 이런 광고가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광고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뉴스에서 이런 광고를 인위적으로 찾으러 다닌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둘째, 수행평가를 가정에 과제로 부과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즉 학교 수업시간을 이용해서 평가를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수행평가 관련하여 과제로 부과하지 말라는 규정을 정해 놓은 학교들이 상당히 많다. 뉴스를 보면 모든 과목들의 수행평가가 과제로 부과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셋째, 인터넷에서 발명이나 독후감을 500원이면 다운받는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 경우들이 적지않다. 독후감의 경우는 다운받은 것을 쉽게 찾아내기 어렵지만, 발명의 경우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발명 아이디어를 매년 제출하도록 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심사과정에서 창작 아이디어인지,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것인지의 여·부를 쉽게 알수 있다. 결국은 업체역시 다른 사이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누가 보아도 쉽게 알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발명 아이디어의 경우는 수행평가에 반영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우리 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의 경우도 수행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넷째, 교사들의 의견은 방영되지 않았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수행평가 대행업체 관계자의 이야기에만 의존하고 있다. 최소한 교사나 교육청 관계자의 의견도 함께 제시되었어야 옳다. 그렇게 해야만이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의 SBS의 수행평가관련 보도는 객관성이 결여되었다고 본다. 수행평가 대행업체의 상술에 말려든 것은 아닌지, 뭔가 이슈를 찾으려고 필요이상의 노력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런 사실은 분명 일부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뉴스 어느 곳에도 일부분의 경우라는 멘트가 없었다. 뉴스를 시청하는 일반인들이 볼때는 모든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 결국은 학교교육을 흠집내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이런 식의 보도는 교육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우기 문제만을 제기하였을 뿐, 더 이상의 내용이 없다. 가령 수행평가가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폐지를 해야 한다거나, 수행평가를 과제로 부여하지 말도록 제도적으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대안을 제시했어야 했다. 문제가 있으면 개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다. 그렇더라도 일부를 전부로 바라보는 SBS의 태도는 지난해에 있었던 '위기의 선생님' 방영과 닮은꼴이라는 점에서 SBS에 대한 실망은 커져만 가고 있다.
학습지도요령 2006년도에 개정 아시아 각국에서 초등학교 단계에서 영어를 필수로 하는 추세에 따라 일본의 초등학교 단계의 영어교육에 대하여 검토해 온 중앙교육심의회의 외국어 전문부회는 지난 3월 27일, 전국 일률적으로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필수로' 실시할 것을 제언하는 심의안을 정리했다. 향후 총괄 부서인 교육과정부회에서 수업 시간수 등을 심의하지만, 도입에 대한 다른 이견은 '다른 교과를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 '국어의 습득이 앞이 아닌가' 등의 이론을 주창하는 위원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아 정식으로 4,5년 내에 초등학교에서 영어의 필수화가 인정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은 조사에 의하면 공립초등학교에서 게임이나 놀이,노래를 통하여 90% 정도가 실시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영어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영어과목의 필수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였다. 현재 영어교육 담당자는 주로 학급 담임교사가 하고 있으며, 이의 전문성 강화를 위하여 교원의 영어지도력 향상을 위한 연수, 교원 양성 과정의 수정을 통한 영어교육, 외국어 지도 조수나 영어를 잘한 교사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가 주요 과제로 제시되었다. 영어는 성적을 매기는 교과로는 하지 않으며, 초등학교 5, 6학년은 주 1시간 정도로 연간 35단위 수준에서 실시하게 된다. 교육목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육성을 중요시한다고 하였으며, 또한 공통적인 교육 내용을 설정하는 것을 제언하였다. 외국어 전문부회는 2004년 4월부터 14회에 걸쳐서 이에 관한 심의를 하였다. 심의 보고는 "다음 세대를 담당하는 아이들에게 국제적인 시야를 가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하였다. 현재의 초등학교의 대처는, 활동이나 시간 수에 격차가 있다고 하여 "중학 입학시에 공통의 기반을 가질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라며 기회 균등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영어를 배우는 목표로 해서는, 회화 기술이나 문법 등의 스킬보다, 국제 이해가 깊어지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시한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지도 요령에는, 교과나 종합적인 학습의 시간의 활용 외에, 이 때, 「교과목」으로 하면, 통지표로 3단계의 수치 평정을 실시할 필요가 있는 등, 학교 현장에 혼란을 부를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성적을 매기지 않는 도덕과 같은 형태로 자리 매김을 하는 일도 검토하고 있다. 3, 4학년은 종합학습, 1, 2학년은 특별활동을 중심으로 영어 활동의 충실을 도모하기로 했다. 후쿠오카시에서는 2005년도부터 공립 144개 초등학교 중 140개교가 영어회화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6년도에는 실천사례, 수업의 흐름, 영어교재 등을 망라한 교원용 영어교육 지침서를 작성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시교육위원회 담당자는 "사회의 국제화와 더불어 당연한 일이다. 필수화는 예상되었으므로 준비를 해 왔다"고 말한다. 오무타시의 경우는 이를 전담할 외국인 강사 1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으로 국어력의 저하를 염려하는 견해를 가진 식자들도 있으며, 연간 수업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새로운 과목을 넣으므로 주입식 교육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큐슈 지역의 경제계에서는 이를 대체로 환영하는 반응이다. 영어회화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하여 늦은 감이 있으나 다행이라는 지적이며, 유럽연합, 한국의 예를 들어 어려서부터 영어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공무원 조직과 임금의 '군살빼기'를 추진해온 일본 정부가 공립 초중학교 교사의 임금도 삭감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인재확보법'에 따라 지방공무원보다 임금 면에서 4% 가량 우대받았던 공립 초중학교 교사들의 우대분 만큼을 삭감키로 하고 여당과 조정을 거쳐 다음달말께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국 공립 초중학교 교사 숫자는 70만명이며 임금 총액은 5조엔 가량이다. 이 가운데 1조6천억엔을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월급은 기본급과 수당을 포함해 평균 45만9천엔으로 4%를 줄이면 매년 600억엔의 삭감 효과가 예상된다. 1974년 시행된 일본의 인재확보법은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지방 공무원에 비해 임금 면에서 우대하는 것을 인정했다.
"원어민교사 자원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충북도교육청이 학생 영어 구사능력 향상에 큰 힘이되고 있는 원어민 보조교사 확보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올해부터 매년 일선학교 원어민 보조교사를 20명씩 늘려야 하지만 인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도내에는 도교육청, 단재교육연수원(이상 각 1명), 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10명)을 제외하고 초등학교 3명, 중학교 21명, 고교 6명 등 30명의 보조교사들이 사립학교를 포함해 각 학교에서 영어회화 강의를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보조교사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이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머지않아 보조교사 수급난을 겪게 될 것이라는 데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영어교육 활성화 5개년 계획에 따라 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보조교사를 배치하도록 했다. 중학교가 123개인 충북은 이에 따라 올해 40명, 내년 60명, 2008년 80명 등 채용 인원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교육청은 현재 근무중인 보조교사와 9월에 모두 재계약한다고 하더라도 10명을 더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 위탁기관인 한국교원대 등을 통해 전국에 배치되는 원어민 교사들이 주로 수도권과 대도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채용 자원도 넉넉하지 않은 것이 도교육청측의 고민인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하반기에 채용할 40명에 대한 예산(인건비)은 확보해 놨으나 계획대로 실력이 있는 언어민을 모두 고용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다"며 "내년부터는 구인난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규모가 비슷한 시.도교육청 모두 같은 사정일 것"이라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등 방안을 검토할 수 있으나 결국은 정부가 앞장서 해결해줘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과외를 받을 형편이 안되는 초등ㆍ중학생의 학습을 지도하고 상담도 해주는 '대학생 멘토링(mentoringㆍ맞춤식 교육)' 시범사업이 24일부터 시작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서울대, 서울시 교육청, 관악ㆍ동작구청과 함께 동작ㆍ관악구 70개 초등ㆍ중학교 학생 1천28명을 대상으로 서울대생 300명이 멘토(mentor)로 참여하는 대학생 멘토링을 24일부터 시작해 내년 2월28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은 2월 '소외계층 학생 지원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사업' 협약을 맺었다. 초등ㆍ중학생들은 대학생들로부터 주2회 2시간씩(월 16시간) 기초ㆍ기본 학습지도, 학력부진과목 집중 지도, 독서지도 등을 받는다. 또한 음악이나 스포츠, 미술 등 특기와 심성계발, 문제행동 교정, 진로동기부여 등 인성지도와 영화ㆍ연극ㆍ전시회 관람 등 문화체험과 고적답사ㆍ등산ㆍ경기관람 등의 체험학습도 이뤄진다. 대학생들은 이를 봉사학점(1학점)으로 인정받고 소정의 지도비와 멘토링에 필요한 교통비, 식비, 영화ㆍ연극 관람비 등을 지원받는다. 5일 간 실시된 멘토 모집에는 769명이 몰려 큰 관심을 끌었으며 대학원생 15명을 포함해 계열별로 300명이 선정됐다. 교육부와 서울시 교육청은 멘토의 특기와 초등ㆍ중학생의 희망, 교사 의견 등을 고려해 대학생 1명과 학생 1~4명, 대학생 2명과 학생 7~8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팀을 꾸렸다. 또한 예체능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해 농구, 피아노 등 특기지도 9개팀을 별도로 구성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교육부는 하반기에 농ㆍ산ㆍ어촌 시범지역을 추가로 선정하고 방학 중 귀향 멘토링을 실시할 예정이며 사업 성과를 평가해 2007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교육부 한상신 방과후학교 기획팀장은 "교육격차 해소와 양극화 완화를 위해 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시작했다"며 "대학생들이 부족한 공부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부모나 교사와 상의하지 못하는 일들을 나누는 형, 누나, 언니, 오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무실 문을 열고 화사한 꽃바구니를 들고오는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성큼성큼 교무실 한 가운데로 오더니 음악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마침 음악 선생님은 수업중이라 자리에 없었습니다. 일단 선생님의 책상 위에 꽃바구니를 놓도록 안내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온 음악 선생님은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알고보니 오늘이 바로 자신의 생일이었다는 사실을 꽃바구니를 보고 알았던 것이지요. 꽃바구니 안에는 예쁜 글씨로 쓴 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부러운 마음으로 어느 분이 보냈는지 살짝 여쭤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꽃바구니늘 보낸 주인공은 바로 선생님의 사모님이었습니다. 부부간의 금실도 작은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되겠지요. "선생님, 생일 축하합니다."
"새하얀 배꽃이 겁나게 피어버렸어야~" 배의 명산지 나주는 요즘 어디를 가든지 화사한 배꽃이 지천으로 피어 꽃대궐을 이루고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배밭에 봄이 찾아들면서 나주평야는 온통 새하얀 이화(梨花)의 ‘꽃잔치 한마당’입니다. 소박하고 은은한 미소로 수놓은 산과 들의 풍경은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알고 보면 그 어떤 꽃보다도 더 매혹적인 꽃이 바로 배꽃입니다. 정말 만개한 배꽃을 보고 있노라니, 그 깨끗하고 청초한 아름다움에 저도 모르게 빠져버립니다.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님의 침묵’의 일부분)라는 시가 저절로 터져 나오더군요. 핑크빛으로 타오르는 벚꽃이 진한 화장을 하고 세련된 옷차림으로 집을 나서는 화려한 도시소녀라면, 부끄러운 듯 함초롬히 이슬을 머금은 하이얀 배꽃은 금방 세수를 끝내고 돌아보는 수수하고 담백한 시골소녀라고나 할까요? 조금 멀찍이 보니, 배밭이 마치 함박눈이 소복소복 쌓인 것 같기도 하고, 하이얀 무서리가 피어나는 풍경 같기도 하여 ‘봄 속의 겨울’을 만끽합니다. 금방이라도 어디선가 영화 ‘러브스토리’의 주제음악이 흘러나올 것만 같습니다. 배꽃은 매화나 벚꽃처럼 화사하지 않습니다. 동백꽃이나 목련화처럼 크고 요란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한발 물러서서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조용히 피어납니다. 그러나 그윽하고 은은한 분위기만은 봄꽃 가운데서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어린아이의 마음보다도 더 깨끗하고 순수하고 순결한, 아름다운 순백의 물결에 그만 흠뻑 취하고 말았습니다. 길을 가다 봄처녀의 새하얀 종아리를 본 듯 자꾸만 눈이 배밭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꿀벌들이 그 드높고 알싸한 향기를 먼저 맡고 와서는 붕붕 소리까지 내면서 배꽃과 입맞춤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금 이 시간은 꿀벌이 한없이 부러울 뿐입니다. 배꽃은 여자들에게도 특별하게 다가오는 듯합니다. 봄바람에 가뜩이나 싱숭생숭한데, 배꽃이 이런 여심을 사로잡는 백옥이라고나 할까요? 달빛에 은은하게 반사되어 낭만적인 야경을 자아내는 배꽃을 보고 있노라면, 옛시조가 저절로 읊조려집니다.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냐마난 다정(多情)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드러 하노라. (이조년의 ‘다정가’) 배꽃은 정말 백설처럼 하얗습니다. 또한 달빛처럼 은은합니다. 어느 누가 “달빛 부서지는 배꽃 아래 마시는 술맛이 세상 최고”라고 했나요? 말 그대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백야’를 보면서 못하는 술이지만, 그래도 달빛과 배꽃을 가득 채워 한잔 기울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여러분도 한번 시간내서 나주 들녘에 나가보기 바랍니다. 4월의 나주는 은은하고 소박한 배꽃의 향기로 불을 켠 듯 환합니다. 일년에 한차례 배의 고장으로 유명한 나주를 환하게 밝혀주기 위해 밀려오는 순수의 파도가, 순백의 정열을 간직한 나주의 배꽃이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리며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니, 나주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가까운 배밭으로 나가보기 바랍니다. 정말 혼자보기 아까운 ‘순수를 머금은 빛깔과 향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봄의 대지를 순수와 향기로 불을 켠 듯 휘감고 있는, 은은하고 그윽한 달빛을 받으며 곱디고운 자태를 선보이고 있는 배꽃을 보면서 시 한수 읊어보는 낭만도 괜찮을 것입니다. ♧ 배꽃 지는 밤 ♧ --- 시 / 도종환 어제 핀 배꽃이 소리 없이 지는 밤입니다 많은 별들 중에 큰 별 하나가 이마위에 뜹니다.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 소리 없이 울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밤 가만히 제게 오는 당신의 눈빛 한줄 남았습니다.
우리학교 카누부가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한강 미사리 경기장에서 실시된 '제21회 해군참모총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답니다. C-2 500M와 1000M에서 김태우·이종명 조가 금메달을, 강도형·이종명 조가 은메달을, C-1 1000M에 단독 출전한 김종배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우리학교는 금 둘, 은 둘, 동 한 개로 작년에 이어 종합 준우승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우리학교 카누부는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여 자아를 실현함을 목적으로 1998년 4월 17일 창단 되었는데, 창단이래 각종 대회에 출전하여 많은 우승을 거둬 학교의 명예는 물론 지역 사회와 국가 체육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답니다.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학교측의 두발규제와 단속에 항의하는 교내 시위를 벌였다. 인권단체인 인권운동사랑방과 서울 양천구 목동의 A중학교 등에 따르면 19일 점심시간에 이 학교 3학년 학생 50여명이 교내 운동장과 정보관 건물 주변에서 '두발규제 완화'가 적힌 A4용지 30여장을 들고 10여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교사들로부터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공청회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 남학생은 눈썹과 귀, 뒷 깃을 완전히 덮지 않아야 하며 여학생은 어깨선을 덮어서는 안된다는 두발규정을 시행중이다. 학생들은 두발규정을 정할 때 자신들의 의견은 설문조사를 통해서만 전달됐을 뿐 학교측 독단으로 사실상 정했고 두발 단속 중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교감은 "학생들이 집단행동을 하며 학내 분위기를 흐트러뜨리는 것은 잘못"이라며 "경위를 파악한 뒤 다음주 중 선도위원회를 열어 시위를 이끈 7명의 학생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학생들에 대한 징계 방침이 알려진 21일 이 학교를 방문해 "집단행동으로 징계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인권운동사랑방 배경래 활동가는 "해당 학교가 징계방침을 고려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측에 '학내 질서 문란 금지'라는 학생생활규정 상 처벌항목의 적용이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교직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학교 교사는 아이들만 가르치면 되는 줄 안다. 그러나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절대 아니다. 또 학교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아이들이 잠시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지금 현재 아이들의 생활공간이고 아이들의 삶 자체일수도 있다. 그러므로 학교는 최상의 공간 이어야하고 때로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정서적인 공간이어야 한다. 또 학교에서 교사는 지식과 지혜를 인도하는 선생이기도 하고 부모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지적인 성숙을 위해 부단히 가르칠 뿐만 아니라 신변을 보호하고 정서적인 안정까지 도모해 주어야 한다. 내가 맡은 아이들이 소인수 학급이라 6명밖에 안된다고 하면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얼마나 쉽고 편하겠느냐고 부러워한다. 그러나 정작 그렇지 못한 나는 할말이 없다. 그리고 아이들 6명밖에 안 가르치면서 나는 도대체 왜 매일 바쁜가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40명 안팎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생활지도를 하고 학급관리를 하게 되면 6명보다 몇 배나 더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6명이라고 하여 가르칠 내용을 빼먹거나 건너 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가르치며 해야 할 말은 40명의 학급이나 6명의 학급이나 다 똑같이 하면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거쳐 가야 한다. 그래서 나는 6명을 60명같이 가르치는 자세를 유지하고자 한다. 또 좀 다른 면에서 학교의 일을 견주어 보면 학급수가 많은 학교와 학급수가 적은 학교와 일을 비교해 볼 때 학교가 작다고 해서 할일을 빼먹거나 건너뛰는 일은 절대 없다. 규모가 작은 학교도 큰 학교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그러므로 오히려 몇 안 되는 교사들이 큰 학교에서는 여러 사람이 나눠 할 일을 도맡아 하게 되므로 교사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일의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니다. 내가 6명밖에 안 가르치며 이렇게 바쁜 이유는 그것만은 절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도대체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거나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머리를 한 번이라도 더 쓰다듬어 줄 수 없는 이유를 찾아봐야겠다. 게으르거나 아이들에게 마음이 가 닿지 않는 무심한 교사인지 반성하면서.
나는 자주 나의 앞날을 상상해보곤 한다. 눈을 감고 몇 년 후를 떠올린다. 선생님이 되었다. 부드러운 말과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교실에서 나는 웃고 있다. 내 앞에는 나를 보며 해맑게 웃는 예쁜 아이들이 앉아있다. 그동안 그 예쁜 우리 반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고 씩씩한 소위 ‘정상’ 판정을 받은 아이들이었다. 내가 기오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지난 학기 학교에서 누리사업의 프로그램인 특수아동 통합학급 수업을 들었었다. 그 실습으로 내가 만나게 되었던 아이가 바로 기오이다. 이 아이와 나는 겨울 방학 한 달을 함께 보냈다. 기오는 맑은 아이였다. 기오를 만났을 때 정신지체라는 아이의 장애명보다 희망이 먼저 떠올랐다. 교육의 효과 등등의 그런 희망이 아니라 아이 자체에서 빛나는 것이 바로 희망이었다. 처음 만나고 돌아오는데 혼자 설렜다. 어떤 방법으로 아이의 마음을 열고, 무엇을 익히게 해야 나중에도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지금처럼 맑게 살아낼 수 있을까. 아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정말 너무도 적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장애'라는 이름의 벽에 다가갔지만 넘지는 못한 채 그렇게 한달이 지나갔다. 하지만 그 한달간의 만남 뒤에 아이의 눈빛이 나에게 들어왔다. 그 아이도 내가 사랑해야할 우리 아이라는 걸 맑은 눈빛이 말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내 생각 속 우리반 교실에는 기오도 함께 앉아있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애인의 날을 무심히 보낸다. 장애인의 날임을 아는 사람도 적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대생도 남의 일인 것처럼 장애인의 날을 무심히 보낸다. 우리가 가르쳐야 할 아이들에 장애 아동은 제외되어 있는 것이다. 마치 당연한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교대의 정규 교육과정에도 장애 아동에 대한 과목은 없다. 세상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다. 약한 자, 소외된 자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약하고 소외된자 역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학교는 건강한 아이들을 위한 곳만이 아니다. 장애 아이들에게 오히려 교육이 더 필요하다. “그들에게 교육은 생명이다”라고 누군가 말했다. 약하고 소외되었기에 그들은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그리고 교사는 그 일을 맡을 의무가 있다. 모두 우리의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및 학생범죄 예방을 위해 일선 학교에 배치되는 '전문상담교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2일 영남대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전문상담교사(2급) 양성과정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0명 모집에 339명이 지원,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중등.특수학교 2급 이상 정교사 자격증 또는 보건.사서.영양교사(2급)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한 이들 응시자들은 필기시험(논술)과 심층면접, 서류전형을 거쳐 이달말께 최종 당락 여부가 결정된다. 또 합격자들은 내달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되는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통해 1년간 총 42학점을 이수하면 전문상담교사(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며 자격증을 취득한 후 전문상담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면 일선 교육현장에 배치돼 전문상담교사로 활동하게 된다. 계명대학교와 경북대학교도 최근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각각 30명 모집에 343명과 316명이 지원, 11.4대 1과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부터 2007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전국 36개 대학에서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통해 2천530명의 전문상담교사(2급) 자격증 소지자를 양성, 2009년까지 각급 학교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2006년 4월 20일 제17회 대전교육감기 초,중 구간마라톤 대회에서 대전북중(교장 임한규)이 15km를 57분 38초라는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7연패라는 하나의 대기록을 의미한다. 특히 전체 학급수가 9학급 재적 291명인 학생들 중에서 해마다 운동을 좋아하고 다소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뽑아서 방과 후 짬짬이 연습을 한 결과로 얻어낸 성과라 더욱 값진 것이다. 평소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 단련을 강조하는 체육 강귀성 교사의 탁월한 지도와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요즘 학생들이 인스턴트 식품과 운동 부족 등으로 점점 나약해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건강한 생활을 부르짖으며 적어도 체육 시간만큼이라도 즐겁고 힘차게 뛰어놀 것을 가르치는 강선생님의 모습이 새삼 존경스럽다. 이제는 학생들도 강선생님의 말씀이라면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대전북중의 성실한 학생들에게 칭찬을 보낸다. 다시금 할 수 있다는 우리에게 자신감을 선물해준 본교의 선수 아닌 학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교사 경력은 물론 교사자격증도 전혀 없는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장으로 처음 임용돼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시 학생교육문화회관 최부야(59) 관장. 부산 남구 문현동 부성정보고 재단 이사회는 지난 18일 학교장 공모채용에 응모한 최부야 관장을 임기 3년의 차기 교장으로 선임했다. 최 관장은 부산시 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장 등 32년동안 교육행정직에 몸담아온 행정공무원 출신이다. 부산에서 교사자격증이 없는 일반인이 학교장으로 임용된 것은 최 관장이 처음이다. 최 관장은 다음주 초 정식 취임해 교장 역할을 수행하게 되지만 교장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직무대리로 있다가 교장 자격연수를 받은 뒤 정식 교장으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 관장은 "오랜 행정경험을 학교 행정에 접목해 예산 운영의 효율성 강화와 어려운 재정 건전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9월부터 교직 경력이 없는 일반인도 교장이 될 수 있도록 초빙공모제를 공립학교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얼마전 중앙 일간지에 “학교 선생님들이 왜 논술학원으로 갔을까?” 라는 기사를 보았다. 서울 강남의 C논술학원에서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3기에 걸쳐 현역교사 100명이 논술강의를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또 기사는 학교가 권장하고 있는 사례도 보도했다. 예컨대 서울 배화여고와 홍익여고 교장은 지난 해 말 5과목 교사 10여 명을 한 팀으로 짜 논술학원에서 단체 강의를 듣게 했다는 것이다. 한 교사는 “입시가 통합형 논술로 가는데 학교 나름대로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려면 모든 과목 교사들이 논술을 알아야 한다”며 당위성을 부여했다. 논술이 갑자기 ‘뜨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여름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의 2008학년도 입시계획안이 발표되면서부터다. 교육부총리가 논술의 정규교과화를 밝힌데 이어 시⋅도교육청별로 교사에 대한 논술 연수가 시작되었다. 이를테면 그것도 모자라 교사의 논술학원 수강이 이루어진 셈이다. 모르면 배우고, 가르치려면 알아야 하지만, 그러나 교사의 논술학원 수강은 씁쓸한 뒷맛으로 인해 개탄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일류지상주의’에 학교가 휘둘리는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내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개탄은 논술을 필요로 하는 극소수의 학생을 위해 온나라가 들썩이는 듯 요란을 떨어대는 데서 더욱 심화된다. 논술없이도 대학시험에 척척 붙는 대다수 학생들은 또 다른 입시지옥의 들러리를 서야 할 판이니 말이다. 학생들 진로를 돕는 것이 학교의 중추적 역할이긴 하지만, 그러나 학교는 학원이 아니다. 소위 일류대 몇 명 합격으로 학교가 평가되어선 안된다. 그런데도 일반고는 자꾸 학원을 닮아가려고 하니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인지 의구심이 떠나질 않는다. 일부 대학의 입시도 문제다. 고교교육에 대한 불신과 함께 변별력 운운하는 이유를 내세우지만,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논술따위를 굳이 문제로 출제해 신입생 뽑는 입시를 얼른 납득할 수가 없다. 결국 사교육 조장의 주범은 일부대학의 입시인 셈이다. 하긴 일부 대학의 입시요강에 따라 국가의 정책조차 질질 끌려다니는 모양새이니 할 말을 잃는다. 공교육이 특정계층의 일부 대학진학까지를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극소수이니만큼 학원을 다니든 과외를 받든 그들만의 대안으로 미진한 공교육을 보충하면 되지 않을까?
4교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정 선생님의 송아지처럼 선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있었다. 3월에 부임하신 새내기 선생님으로 학교 생활에 막 재미를 붙이고 뭐든지 적극적으로 활동하셨던 선생님이셨기에 나는 부쩍 걱정이 되었다.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자판기에서 커피 두 잔을 빼들고 정 선생님을 찾았다. 무슨 근심걱정이 그리도 많은지 정 선생님은 그때까지도 화사한 얼굴에 근심을 가득 담고 있었다. 짐작에 점심도 거른 모양이었다. 조심스럽게 사연을 여쭈어보았다. 정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했다. 교사가 되면 누구보다 아이들을 잘 이해하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여학생들에겐 친한 언니, 남학생들에겐 정말 자상한 누가 같은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말끝을 흐리며 선생님은 또 눈물을 흘렸다. 3월 한 달은 아이들도 이렇게 착한 정 선생님을 잘 따라주며 좋아하는 듯하더니 4월에 들어서자 남학생 특유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우선 선생님을 어려워하지 않게 되고 급기야 친구하자며 함부로 농담하는 녀석들도 생겼다는 것이다. 수업 시간에도 산만하게 떠드는 아이들이 많아져 수업 장악도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참을 수 있었는데 오늘 일만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초지종은 이랬다. 정 선생님이 수업 내용을 판서하고 아이들에게 다 썼느냐고 몇 번이나 물어본 다음, 다 썼다는 대답을 들은 뒤 칠판을 지웠다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가 한 남학생이 불량스럽게 눈알을 부라리며 "아직 다 쓰지도 않았는데 지우면 어떡하냐."고 벌컥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이들이 다 있는 교실에서. 순간 선생님은 너무나 당황하고 어이가 없어 제대로 대꾸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는 것이다. 정 선생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것 같았다. 나 또한 초임 시절, 아이들에게 정말 자상하고 친절하고 재미있는 형 같은 선생님이 되려고 무척 애를 썼었다. 아이들도 선생님, 선생님하며 나를 따라서 아이들과 진짜 가까워진 줄 알았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대할 수록 아이들은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이용하고 매사 함부로 대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수업 시간에 떠들어 수업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교내에서 아주 무서운 선생님으로 소문난 선생님의 수업은 어떤가 하고 살펴봤더니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한 것이 아닌가. 그 뒤, 나 또한 눈물을 머금고 학생들을 대하는 전략을 바꿔야했다. 친절하게는 대하되 학생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엄할 때는 엄하게 자상할 때는 자상하게 대했다. 그러면서 엄하게 대할 때는 내 진심이 학생들에게 왜곡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자 아이들도 점차 선생님을 함부로 대하는 일이 줄어들고 어려워하는 것이었다. 친절과 방종. 이것을 구분하는데 무려 3년의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나는 정 선생님께 내 경험담을 들려드리며 작전을 바꾸도록 조심스레 말씀드렸다. 그래야 선생님의 꿈이었던 아이들과의 행복한 학교 생활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참고 : 여기에 등장하는 정 선생님은 가명입니다.
올해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휴대전화 SMS(Short Message Service) 문자서비스를 통해 자녀의 성적을 알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KT와 초등학교 정보화 사업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학교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SMS 문자서비스를 통해 교사와 상담할 수 있게 되고 성적뿐 아니라 시험일정 등 다양한 학사일정을 휴대전화를 통해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시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각 학교로 하여금 '학교서비스 헌장'을 제정, 실천토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 이대영 학교혁신팀장은 "학교혁신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친근하면서도 반드시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교육 수요자에게 감동을 주도록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발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등 교장 직무연수를 받고 계신 예비 교장 선생님들께서 본교를 방문하셨습니다. 매일같이 연수를 받고 또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오시느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를 알아차리고 학교에서 음악 선생님의 도움을 얻기로 했습니다. 예비 교장 선생님들께 학교소개를 하기에 앞서 음악 선생님의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랑으로' 등 익숙한 대중 가요가 아름다운 선율이 되어 세미나실에 울려퍼지자 예비 교장 선생님들은 눈을 지그시 음악의 삼매경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아마도 오늘 방문이 오랫 동안 기억에 남겼죠.
우리 학교가 이번에 처음으로 학습지원센터에서 교내 간행물 전회를 열었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학교의 역사가 담긴 학교신문과 교지 및 앨범, 학급신문, 각종 교육자료, 선생님들의 학위논문, 교무편람 등 총 6개 분야 300여 편의 도서가 전시되어 많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관심을 끌었답니다. 책을 만들 때는 힘들었는데 이렇게 세월이 흐르고 보니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과 역사가 된다는 것을 깨달은 소중한 행사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