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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5일 격포초등학교(교장 신원식)는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생태환경을 탐방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의 우수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아람단 마실길 걷기 행사를 실시했다. 새만금방조제 전시관에서 시작해 변산반도의 들쭉날쭉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마실길은 포구마을들의 정취와 맛을 느끼며 1970년대까지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송도, 만리포, 변산)의 하나였던 변산해수욕장의 넘실대는 파도와 고운 백사장의 옛 정취를 맛보고, 2km에 달하는 고사포해수욕장의 솔숲 길을 걸었다. 사리때 3~4일간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려 하섬을 걸어 들어갈 수 있고, 하섬 앞 갯벌은 해안에서 첫 등까지 모래갯벌지대가 펼쳐진다. 변산8경 중 제1경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3호인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놀았던 적벽강과 흡사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적벽강과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놀았던 채석강과 흡사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채석강 주변의 채석범주(採石帆舟:연안에 떠 있는 배들이 채석강과 어우러진 장관)일원은 외변산 제일의 경관을 자랑한다. 아람단 마실길 행사를 마치고 아이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곽효정 학생은 “마실길을 걸으며 바라보는 가을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고, 우리 고장과 자연을 더욱 사랑하고 아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고 박건아학생은“마실길 항구 주변에서 여러가지 지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공부가 되었으며, 자연보호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내놨다. 또한 김수정 학생은 “친구들과 가을 단풍길을 걸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김민서 학생은 “우리 고장에 이런 곳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잘 알게 되었으며, 아름다운 우리 고장을 잘 보호하고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어른스럽게 대답했다. 한편 격포초는 꿈 사랑 웃음을 가꾸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와 준거집단 활성화를 위해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 되어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자료는 홈페이지에 탑재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잊을만하면 한 건씩 터진다. 점점 횟수가 잦아지는 것도 걱정이다. 남중생이 교실 복도에서 교감 선생님을 폭행한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아침 자율학습을 감독하던 교감 선생님이 담배를 압수했다고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는 그 자체가 폭력배들이 일삼는 행동이라 충격적이다. 알려진 대로라면 그 교감선생님은 참 훌륭한 분이다. 학교에 부임한 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특별교육을 하고 폭행 습관을 지도하기 위해 부모와 수차례 만났다. 이번 폭행사건도 처음에는 "먼 훗날 선생님에게 큰 죄를 지었다고 반성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교육청에 보고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그런데 학생은 어떤가. "내 돈 주고 산 담배니 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수업시간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여교사에게 욕설을 하며 교실 유리창을 깼다. 지금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막돼먹은 학생들까지 생활규정대로만 지도할 것을 요구한다. 중대한 교권 침해 사건이지만 출석정지 10일이 최고의 징계다. 학교를 우습게 보는 학부모님들을 만나면서 학생의 인권만 중시되고 교사의 권위는 사라진 현실을 실감한다. 중앙일보에 의하면 당사자인 교감 선생님은 "제자에게 폭행을 당한 것도 그렇지만 교권이 무너졌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교감인 제가 이 정도면 여교사나 다른 선생님은 어떻겠습니까"라고 착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여중생이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싸운 사건이 잊혀질만하니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남학생이 여자 교감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았던 사실이 알려졌다. 전해지는 소식에 의하면 지난달 20일 교실에 들어가 생활지도를 하던 중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는 불량한 태도를 나무라자 갑자기 머리채를 잡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교권추락의 심각성을 조사하는 설문이 여러 번 있었다. 늘 바르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나이 먹은 남교사라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내 주변의 동료들에게는 그런 일이 없었기에 좋은 쪽으로만 답했다. 그런데 요즘 교권추락 때문에 교육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한다. 각 학교마다 고학년 담임을 기피한다. 고학년 여교사들의 얘기로는 잘못을 지적하면 뒤편에서 '씨×'을 연발하며 욕하는 아이가 있어 괴롭다는 것이다. 아이의 입에서 튀어나온 욕이 교사의 자존심을 짓밟는데 사랑 타령만 할 것인가. 이런 상태에서는 학교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다. 도저히 봐줄 수 없는 행동을 해놓고는 체벌을 가하는 교사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학생에게 무슨 정이 가겠는가. 여교사에게 '××년', 남교사에게 '××놈'이란 표현을 쓰며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 법질서를 준수하는 민주시민이 되겠는가. 교사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만큼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이 위축된다. 잘못이 습관화 된 아이들 몇 명이 학교나 교실의 분위기를 다 흐려놓으며 교사의 열정을 꺾는다. 무조건 체벌을 허용하자는 게 아니다. 나쁜 짓을 일삼는 아이들만이라도 따끔하게 나무랄 수 있을 만큼의 간접 체벌은 허용하자는 것이다. 지금의 교육구조라면 열정을 가지고 교육하는 교사들만 징계 받고 주눅 들게 되어 있다. 동료 교사들은 지난 10년 사이 교권이 땅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한다. 나도 그걸 인정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교권이 이렇게 붕괴된 게 누구 책임이냐를 따지려는 게 아니다.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학생의 품성과 인성교육을 담당하는 학교 현장이 제 역할을 해야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
어떻게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정말황당하고 어이없어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흔히들 스승을 군사부일체로 여겨온 우리의 스승존경의 미덕은 온데간데 없다. 도대체 우리의 교육이 왜 이 지경까지 왔나 하는 생각에 암울하기만 하다. 연일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이 교감을 폭행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교 복도에서 담배를 빼앗은 교감의 머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는 대구의 모 중학생,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어수업시간에 바르게 앉으라는 여교감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은 초등학생 사건을 보면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젠 학교폭력은 학생간 폭행을 넘어 교사폭행에서 교감까지 폭행을 당하고 있다.사실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된 교원 폭행사실은 빙산의 일각이다. 실제,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교사에 대한 폭행 사례는 예상보다 많다. 다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이 교사는 물론 학교, 학생 모두에게 득이 없는 이유로 알려지지 않을 뿐이다. 이번에 폭행당한 교감 역시 제자한데 폭행당했다는 사실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제자의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학교의 교원폭행 사태는 비단 학생뿐만이 아니다. 학부모에 의한 교원 폭언·폭행 건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야말로 학교의 위기, 교원의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사건은 무엇보다 최근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학생인권조례 제정, 체벌금지를 추진한 이후두드러진 현상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수업태도 불량을 지적당한 여중생과 여교사가 훈계도중 머리채 싸움을 벌인 사건과 더불어 이번 사건과 같은 상황에서 정상적인 학생지도와 교육은 결코 불가능하다는 점을 정부와 시·도교육청, 정치권은 인식하고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등 교권보호장치를 즉각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상황에서는 초·중학교 교육은 의무교육이라서 가해한 학생들에겐 특별한 처분이 어렵다.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위원회나 선도위원회, 고등학교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타학교로 전학이나 출석정지, 그리고교내외의 봉사활동이 고작이다. 이렇다보니 이러한 대책은 학생들의 교원폭행은 줄이기보다 오히려 학생들 간에는 영웅심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 내외 학생 폭력이나 교원 폭행에 대해서 교육학자나 정치인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다. 또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책임지는 교육행정가나 지도자도 없다. 대안이나 대책이 없어서 하지 않은지 책임지기 싫어서 않는지 모르겠다. 언제까지 남의 일처럼 바라보기만 할 것인가? 교권이 땅바닥에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학생들에게 밟히는 정도다. 이런 상황에 교육개혁과 혁신이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당장 시급한 교육문제가 무엇인지를 바르게 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것이 교육행정가의 일이며 책임이다.학교폭력과 폭행이 난무하는 교육현장에 더 이상 무엇을 개혁하고 혁신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한심하다. 급한 불부터 꺼야하지 않는가? 우리교육의 본질을 재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물론 그 원인은 우리사회의 정서가 이렇게 만든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그 원인을 더 이상 따질 필요가 없다. 당장 교육이 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을 두려워한다면 정상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학교폭행 사건은 이젠 우리교육의 총체적인 난맥상으로 나타나고. 이러한 난맥은 학생의 규제나 처벌로만 치료하기에 이미 그 도를 넘었다. 그러므로 그 근본적인 교육 대안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교육학자, 정치가, 학부모, 교원, 학생이 합의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교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보다 상세화 된 학생지도 메뉴얼이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교육문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사안이다. 또한 교육은 학생 개인뿐 아니라 국가발전에 중요한 요인이므로 보다 구체적이고 올바른 정책적인 대안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이 같은 대안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윤리나 원칙에 따라 적극 대처해 교원과 학생의 함께 발전할 수 있는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사실은 진작 나섰던 길이었다. 2년 전 5월 어느 일요일 시 쓰는 제자와 더불어 해 지고 해 뜨는 왜목마을을 찾아 나섰던 것. 그러나 고속도로를 꽉 메운 차량들에 질려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다음 기회는 2년 6개월 만에 찾아 왔다.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왜목마을인지라 식사나 하자며 만난 동료를 설득한 셈이었다. 마침 마냥 푸르고 높은 하늘이다. 마치 이 르포를 축복이라도 해주는 것 같다. 오랜만에 맛보는 자유롭고 상큼한 여행이다. 왜목마을(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은 군산에서 2시간 거리다. 서해안인데도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관광 명소가 됐다. 그러니까 동해안 일출과 서해안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신비한 세계인 것이다. 바다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누워 있는 사람의 목처럼 잘룩하게 생겼다해서 ‘왜목’이라 불렀다. 또 지형이 왜가리 목처럼 길게 생겨 ‘왜목’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육지가 동쪽을 향해 튀어나와 길게 돌출된 덕분에 서해안인데도 해 뜨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뒷산격인 석문산에 올라 보면 장엄한 일출이란다. 하지만 그것은 숙박을 해야 가능한 일이었다. 선착장, 갯내음, 갈매기떼, 붐비는 사람들, 그로 인한 치열한 삶의 현장 같은 느낌으로 만족해야 했다. 참 이상도 하다. 뭔가 막 떠올라 시 ‘은하’를 쓰게 되었으니 말이다. 은하 5년만 더 살고 싶다던 어머니는 10년 가까이 단 한 번도 꿈에서 본 적 없는데 금방 뭍에 오른 수부(水夫)가 파시곶 니나노집 찾듯 은하는 꿈에 생생하기만 하다 은하수 건너편 은하 보러 간 해뜨는 마을은, 해지는 마을은 어쩐 일인지 갯내음조차 없건만 삶의 현장으로 넘쳐난다 갈매기 날개짓 하도 요란해서인가 역시 은하는 보이지 않는다 엊그제 꿈에서 요염한 자태를 드러내 마음 설레게 했던 은하는 그 긴 혀만 쏙 내민다 사진에도 사람 감정이 스민다는데 감정이란 놈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쑥쑥 자라는 생물인 줄은 미처 몰랐다 은하가 밤에만 잠깐 빛나는 별인 줄 나는 이제야 알았다 가까운 곳 칠흑 같은 밤에 은하수 가까이 다가가 은하인 별을, 섹시한 별을 보고 싶다, 따고 싶다. 마냥 감상에 젖어 있을 수는 없었다. 과문불입(過門不入). 왜 그때 이 말이 떠오른 것인지 알 길이 없다. 돌아가는 길 송악IC 인근에 ‘필경사’가 있음을 깨달은 것이었다. 채영신이 동혁과 사랑을 나누며 농촌계몽활동을 펼치는 장편소설 ‘상록수’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 필경사(충남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는 ‘붓으로 밭을 일군다’는 뜻이다. 심훈(1901~1936)이 1935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기념 현상공모 당선작 ‘상록수’를 집필한 곳이다. 장편 ‘직녀성’ 연재 원고료로 심훈이 직접 설계하여 지은 예전 촌의 전형적인 초가 모습이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니 둥그런 뿔테 안경을 쓴 심훈이 우릴 반긴다. 제법 큰 초상화 옆에 5장의 나이별 사진이 연보와 함께 걸려 있다. 유리장엔 유품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약간 좁은 듯하지만 여느 문학관과 다름없는 진열이고 장식이다. 필경사 방문으로 새로 알게된 사실이 있다. 소설 ‘상록수’·‘직녀성’·‘영원의 미소’, 시 ‘그 날이 오면’ 등 문인으로만 기억해오던 심훈이 영화인으로도 활동했다는 사실이다. 심훈은 1920년 후반부터 1930년대 초까지 비평, 각색·감독, 심지어 주연배우까지 영화인으로 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문학제가 아니라 문화제이다. 1977년 시작하여 매년 ‘상록문화제’(9월말에서 10월초)가 열리고 있는 것. 뜻깊고도 장한 일이다. 그 못지않게 장한 건 왜목마을만 가리라 생각하고 쾌히 따라나섰던 동료의 심훈을 애써 이해하려는 듯한 밝은 미소이다. 은하수 별을 보고, 서해안 일출도 보려면 하룻밤 묵어야 하지만, 그때 하필 세상 일이 맘대로 다 되지 않는다는 진리가 떠오른다. 그것이 무슨 조화 속인지를 떠올리며 귀로에 올랐다.
수험생들은 시험을 치고 나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 생각된다. 시험을 잘 쳤다고 너무 기뻐하지 말고 시험을 못 쳤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라. 시험 한 번이 인생의 전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은 고3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오히려 낫다. 명심보감은 우리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준다. 좋은 사람 되게 만든다. 훌륭한 인품을 가지게 만든다. 높은 인격을 갖춘 자가 되게 한다. 우리의 나아갈 길을 바르게 제시해 준다. 그래서 명심보감 성심편 상(上)의 내용을 중심으로 수능 이후의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본다. 명심보감 성심편 상(上)에 보면 “보화는 쓰면 다함이 있고, 충성과 효성은 누려도 다함이 없느니라”고 하였다. 우리 수험생들은 돈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자기에게 주어진 돈은 한정이 있다. 지나치게 지출이 많으면 적자가 생기게 된다. 그러면 도에 넘치는 지출로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시험을 치고 나서도 돈에 대한 생활은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 지나친 낭비는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해야 할 일은 부모에 대한 효도이고 학교에 대한 사랑이다. 충성과 효성은 누려도 다함이 없다고 하였다. 공부한다고 학교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다면 내 집처럼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 가져보면 어떨까? 청소도 해보고, 구석진 곳을 챙겨보고, 휴지 하나라도 주워보고 교실을 정리정돈 해보고 후배를 따뜻하게 격려해 주고…. 집에 돌아가서는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면 좋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청소도 하고 이불도 개고, 설거지도 하고, 부모님께 아침 문안인사도 드리고, 대화도 나누고, 마음에 편안하게 해드리고…. 이렇게 해서 ‘이 녀석이 많이 자랐구나’ ‘정말 대견스럽구나’...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보자. 명심보감 성심편 상(上)에 보면 “아버지가 근심하지 않음은 자식이 효도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아버지가 근심하지 않도록 효도해 보는 것 어떨까? 또 명심보감 성심편 상(上)에 보면 “이미 심상치 못한 즐거움을 가졌거든 모름지기 헤아릴 수 없는 근심을 방비할 것이니라. 즉 보통이 아닌 즐거움이 있은 뒤에는 반드시 예측할 수 없는 근심이 있게 마련이니 이럴 때는 더욱 몸가짐을 조심하라”고 하였다. 소위 말하는 수능대박으로 너무나 기뻐 어쩔 줄 모르고 학생으로서의 행동을 벗어나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좋은 일이 생길수록, 즐거운 일이 있을수록 더욱 몸가짐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명심보감 성심편 상(上)에 보면 공자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밝은 거울은 얼굴을 살필 수 있고, 지나간 일은 현재를 알 수 있느니라”고 하셨다. 언제나 자신의 마음의 거울로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자신의 잘못은 고쳐나가야 한다. 지나간 수험준비 기간을 되돌아 보면서 나의 노력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현재의 나의 모습이 과거의 나의 노력의 결과라는 사실을 깨닫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현재를 다짐해야 할 것이다.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친구들에게 서로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이 좋다. 명심보감 성심편 상(上)에 보면 “황금 천 냥이 귀한 것이 아니고 사람의 좋은 말 한 마디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나으니라”고 하였다. 시험을 잘 못쳐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풀빵 하나 사주는 것보다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말 한 마디가 더 귀중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 시험을 잘 못쳐 예민한 친구에게 상처되는 말 하지 말고 따뜻한 말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이겨나갈 수 있도록 협력자가 되고 위로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따뜻한 말 한 마디로 인해 친구는 힘을 얻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 모두는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명심보감 성심편 상(上)에 보면 “병이 난 후에 약을 먹는 것보다는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조심하는 것만 같지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건강은 내일을 위한 귀한 자산이다. 입에 상쾌한 음식이라고 해서 많이 먹지도 말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켜나가야 한다. 건강하지 못하면 자신의 뜻을 이루었다고 해도 오래가지 못한다.
이런 것을 두고 순직이라고 표현하는 것일까. 수능을 하루앞두고 들려온 소식이 교사들을 슬프게 했다. 수능출제위원으로 참여했던 교사가 심장마비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사망에 이른 사건은 그동안 우리가 무관심했던 곳에 대한 의혹으로 발전될 소지가 충분하다. 필자는 수능 출제위원을 해본 적이 없어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미루어 짐작만 할뿐 정확한 것은 알 길이 없다. 그렇더라도 수능출제위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는 없었는지 출제본부의 환경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단순 심장마비로 추정했고, 가족들 역시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를 접했다. 출제위원으로 한달정도 참여하면 800-1,000만원정도가 수당으로 지급된다고 한다. 적지않은 돈이다. 그러나 이 돈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참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 볼 수도 있다. 단순히 생각일 뿐이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 어떤 업무를 어떻게 진행해 가는 것인지 따져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이고, 부친상을 당했던 교사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단순히 조문만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것도 삼엄한 경비속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출제위원으로 참가할 정도면 충분한 양심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경비원의 감시속에서 부친상을 조문으로 마칠 수 있다는 것인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한 그동안의 경우를 보면 교사들을 동원하여 수당을 지급하면 그 수당 이상의 업무를 하도록 했었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서술형채점의 경우 한번 갔다온 교사들은 두번다시 가기 싫다고 했다. 고작 20~30만원의 수당을 받았을 뿐이다. 물론 출제위원들은 채점위원들보다 상황이 좋았을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외부와 차단된 상황에서의 생활과 출제문제에 대한 오류발생의 우려로 받는 스트레스, 새로운 문제를 개발해야 하는 심적인 압박감 등을 견디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신체적,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닌 교사라면 그 부담감은 더욱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의 출제위원 사망사건을 통해 사후조치라도 철저히 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출제위원을 뽑을때, 해당교사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과정도 꼭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을 수도 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제2, 제3의 사망사건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꼭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 일반적으로 출제위원이나 채점위원들을 선발할때 학교에 명단만 제출하라고 할 뿐, 건강상태에 대한 이야기는 접하지 못했다. 혹시 수능출제위원 선정에서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는가 노파심에서 하는 이야기이다. 언론의 접근도 안되는 곳이 출제현장이라고 알고 있다. 철저히 폐쇄된 곳이라는 것은 오래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다. 어떤 과정으로 출제가 이루어지는 것도 미루어 짐작만 할 뿐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어떻게 출제위원으로 선정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있지만 최대한 편안한 상태에서 출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싶다. 아니 실제로 그럴 것 이라고 생각한다. 만에 하나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 보완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수능출제과정에서 출제위원이 사망한 것은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앞으로의 대책은 정책당국인 교과부에서 세워야 할 것이다. 출제과정의 환경과 여건 등을 다시한번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⑤ 부산남고등학교 “국민 참여 재판 배심원들에게는 법적인 전문지식이나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고 이로 인해 판사는 배심원 결정보다 자신의 의도대로 판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엄청난 예산과 시간을 들여 국민 참여 재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1학년 하성준 학생) “최근 피고인의 요청으로 국민 참여 재판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판사 한명의 일방적인 판단 보다 다수 배심원의 판결을 참고해 더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습니다. 재판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국민들이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어 국민 참여 재판은 더 확대돼야 합니다.”(1학년 김민찬 학생) 부산 영도 바닷가에 위치한 자율형공립고 부산남고(교장 장성욱)의 모둠학습실. 1학년 학생 4명이 ‘국민 참여재판 제도 확대’를 놓고 찬성, 반대로 나뉘어 토론이 한창이다. 입안(4분)-교차 질의(3분)-반박(4분)-교차 질의(3분)-요약(2분)-전원 교차 질의(3분)-마지막 초점(2분)의 정확한 시간과 순서에 의해 진행되는 토론 수업은 흥미진진했다. 자신의 주장을 펼친 학생들은 상대방의 주장을 주의 깊게 듣고, 질의와 반박을 통해 주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갔다. 토론 중간 교사에게 작전시간을 요청해 상대팀이 내세운 논거를 바로 재반박하는 등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나머지 학생들은 진지하게 토론을 경청하며 양측의 주장을 비교해 노트에 적었다. 부산남고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올해부터 1학년 사회과목 대신 ‘시사토론’을 정규과목으로 도입했다. 토론은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Public Forum Debate)’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형식적인 제약이 큰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토론은 대체로 상대방의 발언, 시간, 사회자의 제지도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일쑤인데 이 토론 방식은 정해진 대로 진행돼 상대방의 주장을 경청할 수밖에 없다. 시사토론 교과를 맡고 있는 장순희(42․지리) 교사는 “우리 학교의 토론 수업의 목적은 잘 듣는 것”이라며 “토론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은 후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라고 아이들을 지도한다”고 했다. 2학기가 되자 학생들의 토론 수준이 높아져 TV 토론 프로그램을 보면 ‘상대방의 얘기를 듣지 않는다’, ‘똑같은 이야기만 한다’며 답답하고 수준이 낮다고 지적할 정도가 됐다. 부산남고의 시사토론 교과가 특이한 것은 사회 교사들이 정규교과 개설을 자청했다는 것이다. 백영선(48․사회) 교무기획부장은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창의적인 문제해결력 등의 역량을 키워주고 싶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사토론 교과 준비는 만치 않았다. 토론 수업이 낯선 교사들은 별도의 연수를 받고 토론 수업교재를 개발하느라 방학을 모두 보냈다. 토론 수업을 실제로 진행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정규교과다 보니 토론수업을 공정하게 진행하고 평가해야 하는 일도 큰 난관이었다. 교사들은 시사토론 수업의 평가를 100% 공개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장 교사는 “수업 후 다음 시간에 바로 평점을 공개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에게는 우수한 학생의 결과물을 비교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공개했다”면서 “힘든 작업이었지만 공정한 평가라는 확신이 생기면서 학생, 교사 간 신뢰가 쌓였고 학생들은 더 적극적으로 토론 수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사토론 교과를 통해 창의적이고 문제해결력이 높은 아이들의 활동과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그 내용은 그대로 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자연스럽게 자기추천서의 내용이 풍부해질 수밖에 없다. 장성욱(54)교장은 “다른 학교에서 봤을 때 비교과 활동인 것 같지만 시사토론(1학년)․과제연구(2학년) 교과, 아트사이언스 연구대회 등 부산남고 교육의 핵심은 ‘학습역량 강화’에 있다”면서 “학생들의 문제해결력을 키워주면 교과 공부에서는 2~3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기 이전부터 부산 남고는 이미 학교교육의 목표를 설정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며 “다른 고교가 입시교육만 매달려 있을 때 우리는 교육의 본질에 맞는 교육을 해왔다는 것이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했다.
학교 내 부적절한 언어 사용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큰 가운데 학생과 교사를 위한 ‘학교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표준 예시자료’가 처음 개발돼 전국 학교에 무료로 배포된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총은 교육과학기술부, 충북도교육청과 공동으로 7일 ‘바람직한 학생 언어, 사랑의 교사 언어’를 발간했다. 이 자료는 ‘학생언어문화 개선 홈페이지(kfta.korea.com)’ 교육자료 란에서 누구나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학생, 교사의 평소 언어사용 문제점에 대한 상황별 예시를 만화로 담은 예시자료에 내용을 ‘교사 언어 편’과 ‘학생 언어 편’으로 2회에 나눠 소개한다. (上) 사랑의 교사 언어 학교언어문화개선 연구팀 연구책임자 김정우 이화여대 교수는 “교사들은 인내와 사랑으로 학생들은 대하지만, 본인의 의도와 달리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말들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교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 언어에 대한 성찰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교사 언어 편에서는 교원들이 학교에서 겪는 하루 일과를 중심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 등교 시간 ‘상황을 넘겨짚어 말하지 않기’=교문에 들어서며 인사하는 학생 희아를 보고 교사는 “보나 마나 어제 게임하느라 늦게 잤구만!”하고 말한다. 아니라고 항변하는 희아에게 “안 봐도 눈에 훤하다”며 한마디를 더 덧붙인다. 교사는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의 행동을 판단하지만 때로는 지레 짐작으로 학생의 상황을 잘못 판단해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 상황을 넘겨짚어 말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 수업 시간 ‘미안한 마음 표현해 보기’=수업시작종이 울렸는데 선생님이 오지 않자 잠시 화장실에 간 길현이는 혼쭐이 났다. “어차피 선생님도 늦었잖아요.”하는 길현이의 말에 교사는 “선생님은 일 때문에 늦은 거지. 어디서 말대꾸야?”하고 화를 내고 말았다. 교사는 학생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권위를 손상시킨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교사가 명백히 실수나 잘못을 했고, 그것이 학생들에게 손해나 불편을 가져다줬다면 과감하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요 녀석. 그래 선생님도 늦었다. 너무 일이 바쁘다 보니 시작 시간을 놓쳤네. 어쨌든 늦어서 미안하구나.”라고 표현해 보자. # 쉬는 시간 ‘너’에게 초점 맞춰 비난하지 않기=정훈이와 친구들은 쉬는 시간에 복도를 뛰어다니다가 꾸중을 들었다. 교사는 “넌 제대로 하는 게 뭐니?”, “또 너냐? 너는 더 혼나야해!”라고 훈계했다. 이 경우 ‘너’를 주어로 하는 말은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 이런 교사의 말은 학생을 무능력한 사람으로 단정 짓고,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들으면 학생의 자아 존중감 형성을 방해하기에 이른다. ‘너’의 문제를 ‘나’의 관점으로 바꿔 말하는 ‘나-전달법’을 활용해보자. “얘들아 복도에서 이렇게 뛰어다니면 위험해. 선생님은 너희들이 뛰어다니는 것만 보면 넘어질까 봐 가슴이 조마조마해. 복도에서는 다칠 수 있으니까 조심히 다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보자.
최근 금융계열 기업들의 취업문이 열리면서 ‘준비된’ 경기 수원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특성화고 지원책이 탄력을 받아 2013년까지 18개 시중은행이 고졸 채용을 전체 채용인원의 12% 수준인 2700여명까지 늘리기로 하면서 ‘회계’(경영정보과)와 ‘모바일’(디지털 콘텐츠과)을 특성화한 매향여자정보고에 금융계열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8일 학교에서 만난 최영관(61·사진) 교장은 기업들로부터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이 인정받는 것은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살려주려는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장은 “아무리 재능과 소질이 뛰어난 사람도 즐기며 일하는 사람을 당해낼 수는 없다”면서 “취업이든, 진학이든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학교는 맞춤형 진로지도로 최대한 지원해주고 있다”고 했다. 제대로 된 적성 찾기를 위해 1학년은 다양한 진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2, 3학년에는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완성형(취업 후 진학), 절충형(2년제 무시험 진학), 계속형(4년제 진학)의 3과정체계 맞춤 진로교육을 하고 있다. 대학 진학공부를 하다가도 취업을 원하면 그에 맞는 진로지도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0% 취업·진학에 성공했던 매향여자정보고는 올해도 삼성생명, 삼성증권, 우리은행, IBK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우수 기업에만 3학년 학생 61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최 교장이 “면접만 해봐도 매향의 아이들은 다르다”고 자신하는 것은 남다른 ‘인성’, ‘배려’ 교육에도 그 비결이 있다. 학년별 연간예절프로그램 ‘매향프리미엄 예절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인사예절부터 면접예절, 직장예절까지 배워 학생들은 3년이 지나면 장차 사회인으로 익혀야 할 실무 예절을 모두 교육받기 때문이다. 그는 “학교생활 뿐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인성”이라며 “사회생활에서는 인간관계가 결국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기 때문에 기본이 바로 선 학생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벌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성찰교실을 만들어서 학생들을 지도하겠다고 했었다. 실제로 많은 학교에서 성찰교실 형태의 공간을 마련하긴 했다. 전문상담교사도 배치되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고 있다. 전문상담교사의 자질이 부족해서 그런것은 아닌가 싶어 일부 학교에서는 전문상담교사를 교체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그렇게 해도 학생들은 변하지 않고 도리어 인권 운운하면서 교사들에게 더 거세게 반발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모든 학생들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니다. 그런데 체벌금지조치 초기의 대응책에는 교사에게 불손한 행위를 한 학생들을 교감이 1차 지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학교들이 많았다. 교실밖 격리가 효과적이지 못하면 교감이 해당학생들을 1차로 지도한 후에 징계나 성찰교실 입실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성찰교실에 입실하면 전문상담교사가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교감의 지도가 필수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교사들은 교감이 별로 하는일이 없기 때문에 학생지도를 해야 한다거나 교감은 수업을 안하기 때문에 교실에서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을 알아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지만 이는 왜곡된 면이 있어 인정하기 어렵다. 단지 교감이 1차적으로 지도를 한다면 교사들이 지도하는 것에 비해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동안 교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무조건 교감이 해야 한다는 식의 추진으로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교감이 감당할 학생수가 이만 저만이 아니라면 교감이 과연 그 학생들 모두를 쉽게 지도할 수 있겠는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그렇더라도 그동안은 교감의 지도는 학생들이 비교적 잘 받아 들였던 것이 사실이고, 어느 정도 효과도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 최근에 학생들이 교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초등학생 마저도 교감에게 대들고 머리채를 휘어잡는 것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이 더욱더 안타깝다. 이제는 당국에서 발벗고 나서야 한다. 그동안 교권침해 사건이 있을 때마다 당국에서는 지켜만 보는 것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학생지도의 최후 보루였던 교감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감까지 학생들의 손아귀에 들어갔다고 표현한다면 과격한 표현일까. 교감들이 그만큼 학생지도에 힘들어하는 교사들을 대신해서 학생지도를 충실히 했기 때문에 이런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교사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교감들이 학생지도에 앞장섰지만 결과는 교감마저도 폭행하는 참담함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교사가 학생에게 조금 심한 체벌을 가하면 징계를 하느니 어쩌느니 야단법석을 치면서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는 것을 지켜본 것이 그동안 정책당국의 행동이었다. 이제는 더이상 지켜보아서는 곤란하다. 교감까지 폭행을 당하면 앞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교장도 같은일을 당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곧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 늦기전에 확실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교사들이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는 것도 부족해서 이제는 학생들에게 교감마저도 폭행을 당해야 한다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뛰어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인 것이다. 교사만 잡으면 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교사들에게만 잘못을 몰아가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마당에 교사와 교감 모두가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면 교육을 제대로 세울 수 없는 것이다. 인권만 주장하는 인권론자들도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예전부터 이런일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전교조의 주장은 더욱더 설득력이 없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도 힘들어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마치 자기들만 인권을 보장하는 것처럼 주장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현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교감까지 폭행을 당해도 학생 인권을 위해 참고 넘어가야 하는 것인지 교육의본질부터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툭하면 발표하는 그 흔한 성명이라도 발표해야 한다. 교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교원단체에서 조차 그대로 넘길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잠시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다. 중요한 것은 정책당국의 방향이다. 학생들을 좀더 강력하게 제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어차피 체벌이 금지된 상황이기에 체벌만 빼고 나머지 방법을 현실에 맞게 내놓아야 한다. 선언적인 대책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좀더 체계적이고 현실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움터지킴이’ 김부웅 선생님의 학교현장 이야기 주먹-발길질에 무너진 교권, 대체 언제까지… “내 담배 왜 빼앗나” 중학생이 교감 폭행(동아일보 2011.11.09일자), "폭력교사 교단 떠나야"..안양 모초교 등교 거부(중앙일보 2011.11.08일자), '내 자식한테 누가'..학부모, 학교서 자해 난동(중앙일보 2011.11.06일자), "담임이 욕설, 볼펜으로 찍어" 학부모들 해임 요구(조선일보 2011.11.09), 욕하고 던지고 때리고… ‘막가는 학생’에 ‘슬픈 선생님’(국민일보 2011.11.09일자), “너가 뭔데…” 여교사와 학생 ‘머리채 싸움’(경향신문 11.01일자) 등 연일 불거져 나오는 학교현장 기사들이 언론 매체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머리기사만으로도 사건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학교 안전을 위한 ‘배움터지킴이’제도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본다. 본교의 경우, ‘배움터지킴이’ 선생님의 학교 상주 이래로 예년에 비해 학생 사안이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32년 간 법무부 교정공무원 교도관으로 2001년 정년퇴임 후, 2009년 3월 강릉문성고등학교에서 배움터 지킴이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김부웅 선생님(68세)으로부터 학교현장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환희: 우선 이렇게 바쁜 시간을 내어 주신데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께서는 지난 2001년 32년간의 교도관으로 근무하시다 정년퇴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시게 된 동기와 학교에 상주하면서 특별히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부웅: 현직 교도관으로 근무하면서 느낀 바, 청소년 범죄는 무엇보다 예방과 선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으며 퇴임 후, 내가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학교 지킴이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교도관으로 근무하면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제 자신이 좋은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배움터지킴이’으로 하는 일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학생 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학교폭력 예방, 교칙위반 및 교권침해 학생 선도와 지도, 교내안전사고예방 등입니다. 김환희: 요즘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생 사안 중으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며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부웅: 사실 예전에는 학교폭력이 학생 사안 중 가장 큰 문제였으나 최근에는 교권 침해로 선생님들이 곤혹을 치르는 일이 비일비재(非一非再) 합니다. 특히 선생님의 말에 수긍은커녕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며 대드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교권침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선생님으로서의 품위 있는 행동은 좋으나 권익을 앞세운 위압적인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도 하나의 인격체인 만큼 개인의 인격이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언행이나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봅니다. 만에 하나, 학생이 교권을 침해 했을 시에는 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에서의 도덕교육과 학교차원에서의 주기적인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제 학생의 부모님과 연계한 공조상담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김환희: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화가 날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훌륭한 학생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부웅: 물론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저지른 죄 때문에 손자 손녀와 같은 어린 아이들을 미워할 수는 없죠. 화가 났다가도 이해와 사랑으로 대하니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곤 하더군요. 죄는 미워도 인간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학생은 결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닙니다.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하며 생활규칙을 잘 지키는 성실한 학생이야말로 진정 훌륭한 학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말해 인성이 되어있는 학생이라고 할 수 있지요. 김환희: 요즘 학교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생체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배움터 지킴이로서 학생 체벌에 대한 선생님의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김부웅: 학교 교칙을 위반한 학생은 행정적인 처벌보다 위반사항 경중에 따라 선생님의 개인감정이 실리지 않는 범위 내 적절한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그 학생에게 자신의 체벌에 대해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하여 납득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환희: 제가 알기로는 선생님께서는 아이들과 상담한 모든 내용을 일지에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작성한 내용의 분량이 얼마나 되며 앞으로 이 일지를 어떻게 관리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부웅: 2009년 3월 문성고 지킴이 선생님으로 근무한 이래로 지금까지(2011년 10월)의 상담회수가 300회 이상 될 것 입니다. 사실 작년까지는 상담내용을 제가 가지고 있는 개인수첩에 대충 기록하였으나 금년부터는 학교 교무수첩에 날짜별로 기록하고 있으며 그 분량이 벌써 두 권 째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바람은 지금까지 기록한 모든 내용을 정리하여 상담사례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상담사례집을 일선학교에 배포하여 아이들의 비행을 막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김환희: 선생님께서 배움터 지킴이 선생님으로 본교에 근무한 이래로 학생비행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생님께서도 이 점에 대해 동감하시는지요? 김부웅: 이 모든 것은 저보다 학교선생님의 노력이 더 크다고 봅니다. 우선 청소년의 비행은 사후 처리보다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시간 아닌 시간(쉬는 시간, 청소시간, 식사시간, 자율학습시간 등)에 학교 주변 우범지역으로의 주기적인 순찰이 학생의 비행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무엇보다 학생 비행을 줄이는 데는 전 교직원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환희: 노동의 대가에 비해 선생님의 보수가 많지 않음에도 선생님은 가끔 학생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보수가 얼마인지 제게만 살짝 말씀해 주시죠? 김부웅: 주위사람들은 학생들에게 무조건 잘해주면 버릇만 나빠질 수 도 있다며 만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아무리 청소년들이 탈선 했어도계획성이 있는 범죄와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봅니다. 순수한 마음이 남아 있는 아이들은 조금의 관심과 배려를 베풀면 금세 마음의 문을 엽니다. 제 보수요? 저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개과천선(改過遷善) 하는 것을 보는 것만큼 더 큰 보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환희: 끝으로 교사에게 특별히 하실 말씀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생활신조가 무엇이며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부웅: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 아무리 좋은 교육제도라 할지라도 교사의 적극적인 노력이 없다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이에 교사는 변화하는 교육제도를 숙지해서 학생들에게 무조건적 강압이나 일방적인 지시나 명령을 하기보다 학생들의 의사를 존중하며 교사 스스로가 학생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활신조는 ‘성실과 정직 그리고 부지런한 자세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이것은 제가 32년 간 교도관 생활을 하면서 다짐해 온 것이기도 합니다. 건강관리를 위해 제가 특별히 하는 것은 없습니다. 고작해야 새벽 6시에 일어나 체육관에서 젊은 사람들과 매일 1시간씩 배드민턴을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무엇보다 건강관리를 유지하는 최선책은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마음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환희: 선생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사회와 국가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학부모, 교사 모두가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학부모는 자녀를 학교에 맡긴 만큼 학교를 믿고 학교의 교육정책에 따라야 할 것이며 학교와 교사들은 사랑과 정성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교육현장이 선생님의 말씀처럼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바쁜 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며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수능일이다. 전국적으로 날씨가 따뜻하다 하니 다행이다. 수험생들은 안 그래도 마음이 떨리고 있는데 날씨까지 추우면 얼마나 많이 떨리겠는가? 차분하게 시험을 모두 잘 쳤으면 한다. 본인이 바라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수능이 끝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허탈해지기 쉽다. '시험을 잘 쳤을까? 내가 희망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 다른 친구들은 시험을 어떻게 쳤을까? 나의 성적이면 내가 꿈꾸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할 수 있을까?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이 문제도 맞출 수 있었을 텐데…'아쉬움 속에서 자신을 한탄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자녀들에게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부담을 가중시킨다. ‘좀 더 열심히 하지, 그 정도밖에 시험을 못 쳤어? 그래가지고 대학이나 가겠어?...’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든다.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하게 되고 잠은 오지 않고 여러 가지 잡념 속에 빠지게 된다.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을 치고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명심보감 훈자편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지극한 즐거움은 책을 읽는 것만 같음이 없다”고 하였다. 시험 치고 난 것에 대한 생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음에 편안을 주지 않는다. 기쁨도 가져주지 않는다. 오직 불안만 가중시킨다. 이럴 때 책을 읽는 것이 최고다.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골라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야 평상심을 찾을 수 있고 기쁨을 얻을 수 있다. 모든 것을 잊게 되고 오직 마음에 평온을 찾을 수 있다. 가벼운 책도 좋고, 신문도 좋고, 무슨 책이든지, 무슨 글이든지 읽도록 해보라. 반드시 유익이 있을 것이다. 부모님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역시 명심보감 훈자편에 보면 “지극히 필요한 것은 자식을 가르치는 것만 같음이 없느니라”고 하였다. 여영공은 “ 집안에 지혜로운 어버이와 형이 없으면 밖으로 엄한 스승과 벗이 없으면 능히 뜻을 이룰 수 있는 자가 드무니라”고 하셨다. 부모님은, 가족은 지혜가 필요하다. 시험치고 난 학생들에게 먼저 편안함을 줘야 한다. 따뜻함도 줘야 한다.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적게 해도 도움이 되는 말을 해야 한다. 힘이 되고 격려가 되는 말을 해야 한다. 앞을 내다보고, 멀리 내다보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녀에게 가르칠 것은 우선 사람됨이다. 인성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다. 시험을 치고 나면 해방감에 빠져 자기도 모르게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며 방탕의 길로 가기 쉽다. 명심보감 훈자편에 보면 “남자가 자라나거든 풍류나 술을 익히지 못하도록 하고, 여자가 자라나거든 놀러 다니지 못하게 할지니라”고 하였다. 이 말씀이 수능시험을 치고 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다. 여학생이 모여서 돌아다니는 것도 위험한 일, 남학생이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하고 길거리에서 배회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이런 교육을 일차적으로 시킬 분은 바로 부모님이 되어야 한다. 명심보감 훈자편에는 이어서 “엄한 아버에게는 효자가 나오고, 엄한 어머니에게는 효녀가 나오느니라”고 하였다. 엄한 아버지, 엄한 어머니가 되어야 좋은 자식이 될 수 있다. 너무 풀어주면 탈이 난다. 또 이어서 이렇게 가르치신다. “아이를 사랑하거든 매을 많이 주고, 아이를 미워하거든 먹을 것을 많이 주라”고 하였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는 자녀가 일탈행동을 하지 않도록 따끔한 충고가 필요하다. 그리고 관리가 필요하다. 어느 때보다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미워하는 부모 어디 있겠나만은 혹시 시험을 잘 못쳤다고 하더라도 따뜻한 음식, 정성이 들어간 음식으로 자식을 따뜻하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 명심보감 훈자편 마지막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남은 모두 귀중한 주옥을 사랑하지만, 나는 자손 어진 것을 사랑하느니라” 돈 번다고 정신없이 그냥 지나가지 말고 자식이 더욱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따뜻한 훈계의 말씀을 한 번쯤 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충남서부평생학습관 주관 대회에서 서림초 2학년 정가영 대상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지난 10월 29일 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 주관으로 서산석림초에서 열렸던 '2011독서문화페스티벌 독후감상화그리기경진대회'에서 2학년 정가영 학생이 대상을 수상하여 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장상과 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금번 본 대회는 어린이들의 독서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독후활동을 통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건강한 시민의식을 함양하며 그림 그리기를 통한 독서흥미 유발 및 표현력․상상력․창의력 향상을 제고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본 대회는 학교 대회에서 선발되어진 서산시 관내 29개 초등학교 대표 학생 245명이 참여 학습관에서 당일 배부하는 동화를 지정된 장소에서 제한된 시간 내에 읽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실력을 겨루었다. 대상 소식을 접한 이 교장은 “평소에 학교 교육활동에서 다양한 배경 지식을 접할 수 있고 분석적, 종합적인 고차원적인 사고력 증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 독서활동 장려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대상을 수상한 정가영 학생과 지도교사를 격려하였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우리 사회는 매우 경직되어 있다. 다양성이 존중받고 장려되기 보다는 획일성이 지배하고 있다. 아직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 문제일 수도 있고, 단일민족 국가관이 오랫동안 주입되고 민족의 우월성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다 보니 세계시민으로서의 보편적 가치를 체화할 기회를 갖지 못한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오랜 동안 남아선호사상이 맹위를 떨친 일이나 남존여비사상이 풍미했던 일이나 모두가 궁핍과 야만과 무지와 폭력이 지배했던 그릇된 사회통념의 결과들이다. 오늘날도 그런 폐단은 여전하다. 매스컴이 웰빙, 웰빙하면 온 국민이 웰빙을 향해 총 진군하는 양상이다. 다시 올레길, 둘레길 하면 온 국민이 알록달록 복장을 갖추고 모두 올레길, 둘레길로 향한다. 모든 행복이 거기에 있는 양, 그 대열에서 이탈하면 문화시민이 아닌 양,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마음 한 편이 불편한 것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개성과 인성교육을 누누이 부르짖지만 구호에 그치고 몰개성적이고 천편일률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오로지 대학입시를 향해 다른 모든 덕목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고 만다. 대학에 장밋빛 미래가 무지개처럼 걸려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상당부분 미신이거나 허상이다. 막연한 불안, 경쟁을 위한 경쟁이 아이들의 성장의 기회를 모두 빼앗고 있다. 장미빛 환상에 젖어 있다가 실망하는 것은 부모도 교사도 기성세대도 마찬가지다. 모든 행복의 파랑새가 일류대학 캠퍼스에만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공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다. 돈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오르고 명성을 떨치는 것을 성공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일사분란하게 대학입시를 향한 거대한 대열에 머리가 깨지도록 비비고 달려드는 것이다. 거기에 부가 있고 높은 지위가 있고 명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참으로 천박한 우리 사회의 단면이 아닐 수 없다.날짐승과 들짐승과 물고기를 동시에 출발시켜 선착순으로 가려 뽑는 격이다. 성공은 그런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맹목적이고 천박한 국민의식을 서서히 바로 잡아야 할 때다. 성공의 개념부터 다시 정립해야 한다. 내가 잘 할수 있는 것,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 내 능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을 성취하면 바로 성공인 것이다. 세탁소 경영을 성공적으로 하는 사람은 판사나 검사가 된 사람 못지 않게 귀중한 성공을 거둔 것이다. 딸기재배를 가장 모범적으로 하여 이윤을 남기고 노동의 즐거움을 만끽한다면 대기업을 일군 사람 못지않은 성공을 거둔 것이다. 각자의 능력과 처한 환경에 따라 천 가지 만 가지 성공이 있는 것이지 어떻게 국회의원, 장관, CEO만 성공한 사람이 되는가. 다음 시를 읽고 감상하면서 성공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자. 무엇이 성공인가 랄프 왈도 에머슨 (1803~1882 미국의 시인, 수필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What is Success?(영어 원문) Ralph Waldo Emerson To laugh often and much To win the respect of intelligent people and the affection of children To earn the appreciation of honest critics and endure the betrayal of false friends To appreciate beauty To find the best in others To leave the world a bit better, whether by a healthy child, a garden patch or a redeemed social condition To know even one life has breathed easier because you have lived This is to have succeeded.
어느 한 마을에 부자와 가난뱅이 농부가 이웃하여 살고 있었다. 부자에게는 암소 한 마리가 있었다. 하지만 농부에게 암소는 평생 뼈 빠지게 일해도 갖지 못할 가축이었다. 농부는 하느님께 도와달라고 부지런히 기도했다. 마침내 하느님도 그 지극정성에 감탄을 해서 그랬는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는다. 농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웃집 암소를 죽여주세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농부가 바보라서 더 많은 숫자의 소를 달라고 하면 될 것을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손가락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질투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우스갯소리이다. 그만큼 사람의 질투는 인간의 냉철한 이성을 마비시키고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철학자 니체는 이런 사람의 심리를 일러 '르상티망(Ressentiment)'이라고 했다. 이 단어는 약자의 질투와 패배자의 시기심을 가리킨다. 선거든 경기든 간에 패자가 승자를 인정하지 않고 원망한다는 의미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과론적으로 패배했지만 과정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든가, 물리적으로 패배했지만 정신적으로는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약자와 패자의 자기정당화가 그것이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의 ‘신포도(sour grape)’ 정도라고나 할까. 우리 속담에도 '배고픈 것은 참아도 사촌이 땅 사서 배 아픈 것은 참기 힘들다'는 인간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것이 있다. 얼마 전부터 정치인도 아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국민적 인기가 치솟고 있다. 개인의 능력도 능력이려니와 현재의 정치권이 희망과 꿈을 국민에게 주지 못하는 현실이 그의 인기를 더 오르게 하는 형국이다. 물론 그 인기의 근저에는 출세와 안정이 보장된 의사와 의대교수라는 직책을 과감히 버린 채 당시에는 생소했던 컴퓨터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연구소를 차린 창의성과 과감함, 연구소에서 만든 백신 바이러스를 돈을 받지 않고 무료로 개인에게 배포한 박애정신, 경쟁 컴퓨터바이러스 회사에서 거액을 주고 안철수연구소를 인수하려 했으나 인수할 경우 컴퓨터 사용자에게 유료로 백신을 팔게 될 것을 염려하여 거절한 대의에 기초한 그의 행동은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기에 충분하리라. 게다가 요즘 그의 단짝 친구인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과 함께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전국투어 ‘청춘콘서트’는 현시대 지성이라면 가져야 할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게다가 현 대통령의 불통과 독불장군식의 국정운영으로 인한 인기의 급락도 그의 인기에 한몫을 했다고 본다. 문제는 이러한 안철수 원장의 인기에 대해서 반성과 함께 경외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질투를 넘어서 인물에 대한 깎아내리기의 행태가 일부 엿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권에서 “그의 인기는 거품이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겠는가. 혹독한 검증을 거치면 정치판에 못 들어온다.”는 등의 저주에 가까운 말이 나돌고 있다. 회사와 관련한 안 원장의 이상한 검증되지 않은 말도 있다. 필자는 안철수 원장을 한번 직접 본적도 없고 청춘콘서트라는 곳에도 가본 적이 없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서 그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은 바 있다. 그럼에도 그를 존경하는 것은 그의 개인적인 능력과 훌륭함에 보태서 기존 기득권 세력의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기에 그것과 반대의 길을 갔던 안 원장의 인기가 어느 정도 더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울러 앞에서 말한 니체의 르상티망과 옆집 부자의 암소가 죽기를 바라는 농부의 심리가 안 원장을 폄하하는 사람들의 솔직한 속마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신들의 업적을 쌓고 부지런히 이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 그리고 남의 잘된 점은 과감히 칭찬해서 자기도 본받으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겠는가. 마치 벽에 분필로 그어놓은 선을 손대지 않고 짧게 만드는 방법은 지우개도 물도 아닌 그 선보다 더 긴 선을 그 밑에 긋는 것임을 그들은 정말 모르고 있다. 세상에 대해서 조금씩 배워가는 학생들이 이러한 현실을 잘 보고 배울 수 있게 올바른 것을 취사선택하는 혜안을 가지도록 가르쳐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11월 9일(수) 진위중·고등학교에서는 수능을 하루 앞두고 특별히 수업생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예배가 있었다. 지난 12년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을 평가받고 사회생활의 도약대가 될 대학의 문에 들어서기 위한 첫 관문인 수험생들이 최선을 다하여 수능을 잘 보고, 그 동안 뒷받침을 한 부모님의 노고에 위로하며, 동료이며 선의의 경쟁자인 같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모범사례가 될수 있도록 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이어서 동문회에서 마련한 찰떡을 수험생들에게 전달하고 지금까지의 괴로움을 이기고 앞으로 펼쳐질 보람된 삶을 살기 위한 통과의례로서 격려하는 자리였다.
자주는 아니지만 직장을 다니다가 불가피한 경우, 사직서를 내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상사나 동료 등과 마음이 맞지 않거나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큰 실수를 한 경우, 보통 사직서를 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와 같이 본인이 인정하고 본인의 의지로 사직서를 제출하면 상관이 없지만, 타의에 의해 사직서를 제출하여 이것에 대한 효력 유무를 다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번 호에서는 사직서를 냈으나, 이것이 본인의 의사에 따른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내린 수원지방법원의 판결과 아는 만큼 보이는 법(김용국)의 내용을 인용하여 소개해 본다. 모 회사의 경영관리국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사표내’ 씨는 어느 날 사장에게 사직서를 냈다. 얼마 전 회사의 신축사옥 부지 계약을 했다가 일이 꼬이려고 했는지 몇 가지 문제가 생기자 실무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일단 사표를 낸 것이다. 그런데 사 씨는 사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는 않고 잘못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었는데, 회사에서는 덜컥 사표를 수리해 버렸다. 당황한 사 씨는 부당해고라며 펄쩍 뛰었다. 사 씨는 “계약 과정에서 나는 단순한 실무자였어요. 그런데 사장님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뜻으로 사직서를 내라, 그러면 절대로 수리되지 않게 해 주겠다’ 라고 제안하여 제 뜻과는 상관없이 사표를 썼습니다. 이 사실을 잘 아는 회사가 사표를 수리했으니 해고나 다름없어요." 라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회사 측 주장은 달랐다. 사 씨는 이사회 결의나 회장 동의도 받지 않은 채 회사에 불리한 계약을 체결했고, 회사는 책임을 묻고자 사 씨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했더니,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여 사직서를 제출했고 회사는 사표를 수리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렇듯 법은 사람의 속마음을 근거로 판단해야 할 경우도 있다. 민법에는 이른바 ‘진의(眞意) 아닌 의사표시는 무효가 된다’ 라는 조항이 있다. 법원은 지금까지 사직의 뜻이 없는 노동자가 어쩔 수 없이 사표를 내고 이를 회사가 수리하는 방식은 ‘진의 아닌 의사표시’에 해당하여 무효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법원은 사표수리가 정당하다며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여기서 말하는 진의란 "특정한 내용의 의사표시를 하고자 하는 표의자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지 표의자가 진정으로 마음속에서 바라는 사항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한 사 씨가 사직서를 제출한 후 출근하지 않은 사실, 회사 서류를 몰래 가지고 나간 점, 당시 회장의 질책에 책임을 질 방법이 사직서 제출이라고 믿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회사가 진의가 아님을 알았다고 인정하기에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즉, 사직서는 함부로 내지 말라는 말이다. 회사에 다니면서 본인이 특별한 잘못을 저질러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한 것이라거나, 일신상의 급박한 사연이 생겨서 불가피하게 낸다면 몰라도 내는 순간 사직의 의사표시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중을 기할 일이다. * 대전교육소식지에 있는 '재미있는 법률 이야기' 11월호 코너에 기고한 글입니다. 위 내용은 기존 판례를 단순히 소개하거나 법률적 지식을 전달한 것에 불과하므로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법률적 자문을 받으시거나 법원 관계자에게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흔히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불린다.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한 지배와 6․25라는 전쟁에 의해 폐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선진국에 이른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교육입국(敎育立國)에 의한 역할이 컸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만큼 교육에 대한 투자와 보호가 있음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배우는 학생을 위해서 교육시설만큼 교육환경에 대한 정비는 필수요소다. 특히 요즘 같은 시대에는 교육의 중요성이 더 크다 할 것이다. 아래 헌법재판소 판례는 그것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다. 헌법재판소는 중학교가 이전해 오는 바람에 자신이 운영하던 여관이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내에 포함되게 된 유모씨가 학교보건법 제6조1항 제13호 등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심판사건(2010헌384)에서 "직업수행의 자유 및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고 책임과 형벌의 비례원칙에도 위반하지 않는다"며 재판관 전원일치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습과 학교보건위생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상대정화구역 안에서의 여관영업이 허용된다"며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하고 사전에 여관영업을 정리할 수 있도록 기존시설에 대해 2회에 걸쳐 각각 5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주는 규정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직업수행의 자유 및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헌재는 "유해환경인 여관의 특성을 고려할 때 법률조항이 행정조치 내지 행정질서벌 등만으로는 입법목적을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해 형벌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것이 입법형성의 재량을 일탈한 자의적인 입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법관의 양형 재량권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으므로 가혹한 형벌이라고 보기도 어려워 책임과 형벌의 비례원칙에도 위반하지 아니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에서 여관업을 하던 유씨는 ○○중학교 이전으로 여관이 학교 경계로부터 200m 이내의 상대정화구역 안에 들어서게 되자 학교보건법 위반죄로 기소됐다. 유씨는 재판부에 위헌제청신청을 냈으나 기각되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자 지난해 10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한편 학교보건법 제6조1항 제13호는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내에서 호텔, 여관, 여인숙을 금지하고 있으며, 절대정화구역은 학교출입문으로부터 직선거리로 50m까지인 지역이고, 상대정화구역은 학교경계선 또는 학교설립예정지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로 200m까지인 지역 중 절대정화구역을 제외한 지역이다.
수원 칠보초, ‘학급 학예회’의 열기 ‘종합 학예회’로 이어져 지난 11월 5일 토요일,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교장 양원기) 각 반에서는 학급별 학예회를 실시하였다. 서로 다른 모습과 가지각색의 다양한 개성이 너무나도 환영받는 순간일지라. 초등학생들의 동심과 어울리는 리코더와 오카리나 연주에서부터 플롯과 바이올린, 첼로 등을 동반한 수준 높은 합주는 아름다운 선율로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곰 세 마리 노래에 맞추어 앙증맞은 율동에서부터 요즈음 한류를 이끄는 아이돌 가수들의 댄스까지도 소화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대본에서부터 연출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완성해 낸 연극을 보면서 잠시나마 그들의 밝은 미래까지도 그려봤던 듯하다. 각 학년별 ‘작품전시회’ 코너에서는 완벽하진 않은 아이들의 실력을 최선의 노력으로 채우려는 칠보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의아한 것은 아직도 칠보초등학교 학생들은 틈틈이 학예회 준비에 한창이라는 사실이다. 부족한 부분을 바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중간고사’도 아닐 텐데, 아이들은 그저 자신들의 실력을 보완해 나가기를 전념하였다. 사실 돌아오는 11월 10일, 칠보초등학교에서는 또 한 번의 학예회가 열린다. 지난 5일, 각 반에서 자유롭게 뽐냈던 실력을 한 데 모아 이번에는 전교생과 함께 서로를 격려해보자는 취지였다. 각 학년별 학급별의 특색을 자랑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간 방과 후 특기적성 친구들의 노력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바이올린, 플롯, 째즈 댄스 등 실력은 늘어가지만 전교생 앞에서 이를 뽐낼 기회가 마땅치 않았던 이들에게 종합 학예회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렇게 칠보초등학교는 또 한 번의 기회와 기대로 점점 부풀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학예회를 2번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부담뿐이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신종 플루 때문에 하지 못했던 학예회에 대한 갈증이 대단했음을 느꼈습니다. 비록 교사들 입장에서는 약간의 부담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방법이야말로 모두가 참여하면서도 모두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것이라구요.” 칠보초 한진숙 선생님(교무부장)은 사려 깊은 말 한마디를 남긴 채 다시 종합 학예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였다. “초등학교 시절 마지막 학예회를 2번이나 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기뻐요. 학급 학예회는 반 친구들 모두가 참여해서 즐거웠지만, 다른 반 친구들의 공연도 너무나 궁금했어요. 그런데 종합 학예회를 통해서 볼 수 있다니...얼른 목요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종합 학예회 사회를 맡게 된 이 현 학생 (6학년 전교 부회장)이 한껏 고조된 목소리로 말했다. 무대 위에서 끼를 발산하는 아이들 2011년 차가운 바람이 칠보를 감싸는 겨울이 오기 전, 아이들의 마음이 따뜻해지도록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소소한 노력이 칠보초등학교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오는 11월 10일, 칠보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또 한 번의 기회가 그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무대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해본다.
지난 10월 10일~11월 11일 4주 간 부산·대구·경인교대 3개 교대 학생들이 천진한국국제학교에서 해외 실습교육을 받았다. 교대생 재외한국학교 교육실습은 최근 1~2년 사이에 시작되어 전국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천진한국국제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경인교대 2학년 학생들을 실습생으로 받았으며, 올해는 대구교대 2학년 17명, 경인교대 1~2학년 10명, 부산교대 3학년 10명 등 3개 교대생들의 실습교육을 하고 있다. 본교 재학생들은 한국에서 온 교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무척 즐거워한다. 이곳 교민 자녀들에게 가깝게 자주 만날 사람이라고는 기껏해야 한국인 이웃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교실 안의 작은 변화에도 무척 큰 기대를 갖는다. 교생들은 실습기간 동안 담당 학년 반에서 주로 생활한다. 천진한국국제학교는 한국의 교육과정에 영어, 중국어가 매일 들어있다. 이 두 과목은 학년마다 수준에 따라 5개, 4개의 반이 구성돼 있으며, 교생들도 학생들을 따라 수준별 반으로 가서 수업을 참관한다. 실습생들에게 해외 한국 학교는 한국의 실습학교보다 수업 교재, 교구, 환경에서 부족한 게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세계는 지구촌 시대이다. 교사라면 어느 나라 어느 곳에 가서 근무할지 모른다. 재외한국학교만해도 이미 30여개에 이른다. 가까운 중국, 일본에서부터 먼 모스크바나 아르헨티나까지 교민자녀들을 위한 학교가 있어 많은 교사들이 재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글학교까지 합치면 재외에서 교민 자녀를 가르치는 교사는 그 수가 정말 많다. 지난달 10일 교과부에서 글로벌교원양성프로그램(GTP·Global Teacher's Program)'을 운영하겠다는 발표도 했다. 한국 또한 이미 다문화사회로 다른 나라에서 온 많은 외국인 자녀들이 탄생하고 있다. 결국 이런 시대적 흐름으로 볼 때 재외학교 실습은 거시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교육 방향이다. 여기서 더 멀리 내다본다면 해외에서 생활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어릴 때부터 먼저 접한 많은 교민 자녀들이 교·사대생이 되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들은 세계로 뻗어가는 배움터의 안내자가 될 것이며, 한국 내 다문화교육의 또한 탄탄한 기초를 마련하는 데도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