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북도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사립 중ㆍ고등학교 사이에 교사 인사 교류를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수 감소로 사립 중등학교에 남아도는 교사를 재배치 해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예산도 절감하기 위해 지난 3월 1일자로 학교 법인간에 13명의 교사를 교류했다. 이번 인사 교류에는 10개 법인이 참여했고 유형별로는 교류 임용 9명, 파견 3명, 파견 뒤 임용 1명이다. 사립학교 인사권은 개별 법인에 있어 추진 과정에 인사권 침해 논란과 같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학교 법인이 적극 협조해 이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 이같은 인사 교류로 사립학교 과원 교사 문제 해결과 전공이 아닌 과목을 맡고 있는 교사들의 부담 경감, 교육과정 정상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게다가 13명의 교사 교류에 따른 인건비 절감은 연간 6억5천만원 정도인 것으로나타났다. 그럼에도 현재 도내 사립 중등학교 과원 교사는 59명(23개 법인)이고 전공이 아닌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도 상당수에 이르러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앞으로 사립 중등학교 교사를 상대로 한 인사 교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사권 침해 논란 등이 있었으나 사립학교 법인 이사장들의협조로 사립학교간 인사교류 정책을 전국 처음으로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 인사교류 대상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교사들과 해당 학교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예비교사의 교직관, 수업 지도 및 교직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서울교대 배종수, 박만구, 오영열 교수가 서울시내 14개 초등학교에서 24일까지 각 학교를 방문하여 직접 수업을 시연하고 있다. 16일 불광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배종수 교수가 곱셈의 원리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진학지도 교사와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도록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습방법 안내 등 3종의 책자를 제작, 교육청과 학교에 배포했다. 특히 영역별 출제방향과 학습방법 안내 자료에는 예시 문항이 제시돼 있어 수험생들의 공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Q & A 자료집은 수험 정보가 부족한 수험생들을 위해 시험시행, 출제, 성적 및 점수 체제 등 수능 전반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들 자료는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알림마당 상시안내 코너와 수능 게시판에도 탑재된다. 2007학년도 수능은 11월 셋째주 목요일인 16일에 시행되고 성적은 12월13일 통지된다.
스승의 날인 어제 휴업일로 정해 등교하지 않는 학교들이 많았다. 충북의 경우도 70%이상이 휴업일이었던 것으로 발표되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문의초등학교도 처음에는 ‘휴업일로 정할 것이냐’를 고민했었다. 그러다 학교운영위원회와 어머니회 회원들이 누가 뭐라고 하던 우리 학교 나름대로 농촌 소재지의 학교에 맞게 스승의 날을 기념하자는 의견을 내놨고 학교도 그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교문에 ‘소중한 꽃 나의 제자! 소중한 빛 나의 스승!’이라고 써있는 플랜카드도 걸었고, 아이들의 가슴에 본인과 담임선생님의 이름이 써있는 ‘사랑해요’ 패찰도 붙였다. 이날은 자녀의 교육활동을 지켜볼 수 있도록 1일 명예교사뿐만 아니라 모든 학부모님들에게 학교를 개방했다. 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퇴임하신 정기석 학교운영위원장님은 우리 학교에서 개구쟁이가 제일 많은 6학년들에게 효행 교육을 하셨고, 1일 명예교사로 1시간 20분 동안 직접 수업을 담당하며 고생했던 학부모님들이 오히려 스승의 고마움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할 만큼 뜻 깊은 행사였다. 자율 휴업일도 좋지만 농촌의 소인수 학교에서는 학교 공동체의 날로 운영하면 교육적으로도 알찬 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날 우리 학교의 학부모나 교사들 모두는 촌지나 선물 문제로부터도 자유스러웠다. 학교도 자녀들의 교육활동을 지켜보기 위해 오신 모든 학부모님들이 급식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밥상머리 예절교육을 하도록 배려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등학교에선 교사들의 수업 기술 향상을 위해 오래 전부터 각 분과별로 동료장학을 실시해오고 있다. 동료장학은 엄격한 수업설계와 철저한 협의를 거쳐 이루어지는 연구수업에 비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동료 교사들끼리 상대방의 수업을 관찰하고 피드백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 개선 효과가 아주 좋다. 또한 수업 참관자가 모두 같은 과목 교사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감도 적고 동료 의식 또한 강해 사후 평가 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도 동료장학의 장점이다. 특히 수업의 전과정을 캠코더로 녹화하여 본인의 수업을 직접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자신의 단점을 찾아 교정 할 수 있다. 오늘은 우리 국어과 신임 선생님 한 분께서 1학년 4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말 다듬기 단원에 대한 동료장학을 실시했다.
교육자 대회에 참석한 선생님들을 응원하기 위하여 휴일도 반납하고 학교에 나온 꼬마들의 앳된 모습이 많은 분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마치 월드컵에 나선 한국 선수들을 응원이라도 하듯, 붉은색 옷을 입고 공기 막대까지 준비한 것으로 보아 그 정성이 보통은 넘었습니다. 아이들의 힘찬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해당 학교 선생님들은 배구경기에서 월등한 기량을 발휘하며 승리했습니다.
최근 사회문제에 있어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양극화다. 특히 교육 부문에 있어 양극화는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 문제와 맞물려 사회 전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회 전반의 갈등을 초래하는 교육 양극화 문제의 가장 큰 심각성은 계층 간 격차가 공고히 된다는 것에 있다. 이 때문에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이버가정학습 역시 이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사이버가정학습은 지난 2004년 발표된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등장하였다. 이후 사이버가정학습은 2004년 9월 대구, 광주, 경북 3개의 지역 교육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2005년 4월에 16개 시․도 교육청이 모두 서비스를 개통함으로서 세계 최초의 전국 단위 e-러닝 서비스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이버가정학습 서비스의 주요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로 크게 학급배정형과 자율학습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학급배정형은 현직 교사를 통해 종합적인 학습관리를 받을 수 있는 형태로 희망하는 교사가 개설한 과목을 수강신청하면 된다. 아이들은 학습활동에 대한 이력관리, 교과지도, 진도관리 및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학생 스스로가 학습을 진행하는 자율학습형은 학교 진도에 맞추어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원하는 과목을 진도별, 수준별로 취사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사이버가정학습 서비스에서는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교과/생활상담 서비스, 학생 본인의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학력진단 서비스, 사이트 활성화와 구성원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증대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이 제공된다. 사이버가정학습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입맛에 맞게 취할 수 있고, 교사들은 전통적인 면대면 학습에서 벗어나 아이들 특성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학습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학원이나 과외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학부모의 부담도 크게 덜 수 있다. 올해 발간된 사이버학급 운영사례집 “교수․학습 혁신 BEST 10”에서 사이버교사들은 사이버가정학습의 효과로, 첫째 아이들의 자기통제력이 향상되며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게 되었다는 것, 둘째 컴퓨터가 게임을 즐기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에서 건전한 학습활동을 위한 도구로 인식의 변화를 가져 왔다는 것, 셋째로 학생 개인 수준에 따른 학습이 가능했다는 것, 넷째로 온라인 커뮤니티,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토론 학습 등을 통해 사제 간, 학생 간의 유대관계가 신장되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또한 지난 2005년 말에 실시한 학생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학생들 중 64.7%가 사이버가정학습을 활용함으로써 학습흥미도가 증진되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64.2%는 학교수업 보충에 효과적이라고 대답하였다. 이처럼 사이버가정학습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2006년 들어 사이버가정학습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 사이버가정학습 활용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가정학습은 특수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도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전북의 마령중학교, 부귀중학교, 진성중학교는 농촌학교로 아이들의 수가 적고 교과담당교사가 부족하다. 사이버가정학습은 이 세 개의 학교를 묶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함으로써 아이들에게는 친교의 장을 열어주고 선생님들에게는 학습정보를 공유하는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충북 교육청에서는 몸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병원학교를 운용하고 있는데, 사이버가정학습은 여기에서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지원하는 소중한 서비스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서낙원 KERIS 교육정보화센터 사이버학습팀 연구원
관내 실업계고등학교인 충남해양과학고등학교(교장 유병학)와 주산산업고등학교(교장 임관희) 연합 체육대회가 9일 보령종합경기장에서 각급 기관단체장, 동문, 교사, 학생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모두가 하나를 위해, 하나가 모두를 위해’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 처음 열린 연합체육대회는 주산산업고 농악부(지도 천석우 교사) 학생들의 힘찬 길놀이 농악공연으로 시작됐다. 양교의 교류증진과 다양한 경기 체험을 통한 단결력, 협동정신 등을 위해 마련된 이번 연합 체육대회는 육상·씨름·발야구·줄다리기·축구·팔씨름·단체줄넘기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또한 에어로빅, 합기도 등의 시범이 펼쳐져 많은 관심과 박수를 받았으며 주산산업고 록밴드 음악동아리 폴라리스의 공연과 노래자랑 등이 어우러져 경기장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유병학 해양과학고 교장은 대회사를 통해 “두 학교 학생이 진정한 오늘의 주인”이라며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땀 흘리며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승부를 떠나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쳐 경쟁하고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새롭고 좋은 친구를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13일 교감에게 폭행당한 현직 교사가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의 어느 고교에서 발생한 일이다. 이 학교 교감 A씨는 12일 중간고사를 마치고 3차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김씨가 '권위적인 의사결정 방식' 등을 따지자 "어린 사람이 무례하다"며 김씨의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모 고교 교사 김 모씨(45)는 13일 오전 3시께 동료교사, 교감 A씨와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오전 11시 30분께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유족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장례일정까지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법인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김교사를 폭행한 이학교 A교감을 직위해제했다. 학교법인 측은 A교감이 사실 관계를 떠나 유족 측의 요구대로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 씨를 직위해제했다고 한다. 또한 검찰에서도 유가족의 고소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2006.5.15. YTN 23시 뉴스) 스승의 날을 앞두었던 시점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같은 동료를 폭행하여 자살까지 이르게 했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또한 교감이 사실관계를 떠나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사실관계가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해도 원인제공을 한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어떤 연유로 폭행이 가해졌는지는 검찰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결과적으로 폭행을 가했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자살에 이르게 된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소중한 목숨까지 버릴 정도의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면 교감의 행동은 용서받기 어렵다고 본다. 이번일을 계기로 교육계에서의 폭행이 사라져야 한다. 그동안 간혹 있었던 동료교사폭행,교사의 교감을 폭행, 학부모의 교사폭행등은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 모든 것을 감정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원들이 폭행을 일삼는 다는것은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향후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인천 운북공업고등학교 3학년 담임인 정진모(41) 교사는 15일 스승의 날에 제자의 집을 방문했다. 20㎏들이 쌀포대를 짊어지고서다. 정 교사가 찾은 제자는 누나와 둘이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학생. 기초생활수급자로 살림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모범적인 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 정 교사에게는 그야말로 대견한 제자다. 정 교사의 선물에 제자는 "쌀도 보급을 받는다"며 손 사레를 쳤다. 집까지 무거운 쌀을 들고 직접 찾아온 담임선생님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다. "스승의 날에 제가 학생에게 선물을 준다는 게 새롭네요. 스승을 위한 날이지만 어려운 가운데서 꿋꿋하게 공부하는 제자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되면서 스승으로서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 같아요." 정 교사가 제자에게 주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제자는 이날 아침 정 교사에게 장미가 담긴 작은 꽃바구니를 선물했다. 이날 운북공고에서는 48명의 교사가 각각 20㎏들이 쌀 한 포대를 들고 제자들의 집을 방문했다. 운북공고에서는 올해로 3년째 매년 스승의 날이면 이 같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촌지 문제 등 스승의 날에 대한 논란이 일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가정방문을 통해 교사가 학생들의 처지를 직접 파악하고자 하는 취지에서였다. 운북공고는 인천지역 고등학교 32%가 휴업을 한 이날 학생들을 등교시켰다. 그러나 수업을 한 것은 아니었다. 수업 대신 교사와 학생이 함께 땀방울을 흘리는 체육대회를 선택했다. 교사와 학생 간의 축구시합은 학생들의 3-1 승리로 끝났다. 제자들의 열띤 응원 속에 경기를 마친 교사들은 땀방울이 마르기도 전 학생들의 집으로 떠났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양정재(46) 교사는 "학생 집에 갔다온 교사로부터 '생각보다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보고 몰래 눈물을 훔쳤다'는 전화도 받았다"며 "학생들과 같이 운동장에서 뒹굴고 학생들의 처지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이런 날이 더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의 초·중·고 대부분의 학교가 제25회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결정한 가운데 월요일 한 주가 시작되었다. 출근 길 한 초등학교의 굳게 닫힌 교문을 보며 정작 기뻐해야 할 선생님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았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지기까지 했다. 지난 주 금요일 종례 시간을 통해 라는 교장선생님의 지시를 전달한 탓일까. 등교를 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기까지 했다. 이미 보도를 들어서 알고 있는 탓인지 예전까지만 해도 스승의 날이면 학교 등굣길에서 장사진을 이루었던 꽃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올해에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교무실 문을 열자 몇 명의 선생님들 책상 위에만 졸업생들이 보낸 꽃바구니가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오늘이 이라고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모든 선생님들은 평소 때와 마찬가지로 수업준비와 업무에 열중하였다. 그리고 졸업생들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며 좋아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욱 행복해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 어쩌면 그건 수확의 결실을 앞둔 농부의 마음과 같으리라 본다. 불철주야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신 선생님. 만에 하나라도 욕심이 있다면 아이들이 잘되기만을 바라는 것 뿐 일 것이다. 아침 10시. 직원조회를 간단히 하고 난 뒤 총학생회의 주관으로 스승의 날 행사를 가졌다. 행사 분위기가 여느 해보다 다소 엄숙했으나 노래를 불러주는 아이들의 목소리만큼은 더 우렁찼다. 아마도 그건 선생님의 사기를 충전시켜주기 위한 아이들의 배려로 여겨졌다. 행사가 끝나고 각반 실장과 부실장은 오늘의 행사 일정에 따라 선생님과의 대화 시간을 갖기 위해 담임선생님과 부담임선생님을 찾기에 분주하였다. 내심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선생님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렇다고 실장을 불러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었다. 잠시 뒤, 나를 데리러 실장이 교무실로 찾아왔다. 매년 스승의 날마다 느끼는 사실이지만 교사인 나에게 이 시간만큼 부담이 되는 날은 없다. 한 시간 동안 아이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눌 것이며 설령 훈화를 해준다 할지라도 아이들은 나에게 또 다른 무언가를 요구할 지도 모른다. 실장의 손에 이끌려 교실 앞에 다다르자 몇 명의 아이들이 교실에 있는 다른 친구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늘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은 선생님인 나를 위해 깜짝 쇼를 준비한 것 같았다.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내며 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칠판을 보는 순간 하마터면 나는 소리를 지를 뻔하였다. 이럴 수가 있는가? 교실 칠판 위에는 형형색색의 종이들이 빽빽하게 붙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종이마다 우리 반 모든 아이들이 쓴 각기 다른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그러자 놀란 내 표정을 본 한 여학생이 우스갯소리로 말을 했다. "선생님, 저희들 돈 한 푼도 걷지 않았어요." "이 녀석들이 농담을 해도…" "선생님께 저희들이 숙제를 내드릴게요." "숙제를? 그게 뭔데? 어려운 건 아니지?" "그럼요. 초등학교 1학년도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자신 있지. 아무튼 숙제가 뭐니?" "선생님, 저희들이 쓴 글 빠짐없이 읽어보시고 칠판 위에 있는 색종이 다 떼고 가세요." "뭐라고? 이 많은 것들을 어떻게 하라고? 설마?"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들이 칠판 위에서 날개 짓 하고 있는 듯 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마음 하나 하나를 칠판 위에 가득 담아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마음 하나 하나를 내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하라는 뜻으로 내게 숙제를 준 것이었다. 아무튼 스승의 날인 오늘 선생님들 중에 내가 제일 늦게 퇴근을 했다. 아이들의 숙제 때문에.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세상 어떤 선물보다 귀중한 선물을 아이들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이다. "얘들아,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지난 5월 12일 자로 지방신문에 ‘AGAIN 명문 선언 울산여고 화려한 부활’ 이란 제목으로 한 면의 3분의 2를 할애하여 학교에 대한 변화되는 모습이 소개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보도는 지난 4월 전반기 장학지도 시에 팀장이신 장학관님께서 학교가 많이 발전하고 변했다면서 학교의 변화되는 모습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하여 모 지방신문에 취재를 요청하였고 두 기자님이 오셔서 취재하여 보도가 된 것입니다. 보도내용을 일부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울산여고(교장 이동웅)가 2000년 고교 평준화 제도 시행 이후 기나긴 침체기를 딛고 70년대부터 30여년간 누려온 울산 최고의 명문학교로서의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이 학교는'AGAIN 명문여고'라는 기치아래 학교장과 원로교사·부장교사들이 선두에 서서 젊은 교사들과 함께 공교육 정상화에 솔선수범하고 있고, 학부모와 총동창회는 서포터즈로 힘을 보태며 '화려한 부활'을 시작했다. 침체기를 겪어온 울산여고는 지난 3월 학생 생활 및 교과 지도 등에 현장경험이 풍부한 원로 교사 3명과 부장 교사(11명 중 8명)들이 담임을 맡는 일대 혁신을 시작했다. 전통 명문학교 부활에 원로 및 부장 교사들이 담임을 자청하며 총대를 맨 것이다. 학생 생활지도와 진로·교과지도 등에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고참 교사들의 모습은 동료 교사는 물론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제고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정규 수업이후 야간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하는 부담 탓에 교사들의 학년 담임 기피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매년 학기 초 각 학년별 담임 편성 때 학교장이 강제배정이라는 임시방편에 의존해 왔던 종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비장한 각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30년이상의 인문계고 진학지도 베테랑이자 이 학교 최고령인 김원찬 교사(56)는 "교사들의 담임기피로 위기감이 팽배한 학교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기꺼이 3년 만에 학년(3학년 8반) 담임을 맡았다"고 말했다. "두 딸도 울산여고를 졸업했지만, 평준화 제도 이후 침체된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의 고참 교사로서 기꺼이 동참하게 됐습니다. 학생들도 잘 따라주니 가르치는 보람도 납니다" 거의 5년만에 학년 담임을 맡았다는 이화복 교사(51)는 "너무 오랜만에 담임을 맡으니 이제야 감(학생지도)이 살아난다"면서 젊은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타 고참교사들과 함께 밤 10시반까지 야간자율학습 지도, 그리고 매달 두차례는 밤늦게까지 열람실 당번을 서고 있다. 이처럼 고참 교사들이 전면에 나서자 젊은 교사는 물론 무용·체육·보건·기간제교사 등 부담임 교사, 심지어 모교로 실습 나온 교생(8명)까지도 야간 자기주도적 자율학습 감독에 동참, 학교 업무부담을 거들고 있다. -중간 생략- 학교 측의 이같은 학교살리기 노력에 졸업생 2명이 장학금 1천500만원 기탁을 약속해 왔고, 또 지역내 7개 기업체에서 수천만 원의 학교발전기금 지원을 약속해 재정적인 힘을 보태고 있다. 이동웅 교장은 "타 학교와 차별화된 학교발전 계획 아래 학생들은 쾌적한 학교 환경 속에서 알차고 보람 있는 학교생활을, 교사는 연구와 지도의 본연의 자세로 근무해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가고 싶은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의 보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수고는 내가 하고 영광은 다른 분에게 돌린다'는 자세로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행하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존경을 보내게 됩니다. 교육은 감동입니다.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며 행하시는 일에 대한 감격입니다. 이 감동과 감격이 바로 교육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감동과 감격의 선생님이 되면 나타나는 것이 변화입니다. 이 감동과 감격이 전달되면 저를 비롯해 동료 선생님들이 변합니다. 직원들이 변합니다. 학생들이 변합니다. 학부모와 동문들이 변합니다. 이웃 주민들이 변합니다. 생각이 변하고 말이 변하고 행동이 변합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보다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과 성숙된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되고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학교 안팎의 이런 많은 변화된 모습들을 보면서 21세기 인문계 모델학교는 바로 우리학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느 학급 급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변화 속에 기회는 반드시 숨어 있다'라는 이 급훈은 지금 우리들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변하고 학생들이 변하면 55년의 전통 명문고를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언론을 통해 많이 힘들어해야 했습니다. 최고의 위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졌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로 위로를 받고 참아옵니다. 시작이 좋아 끝도 보입니다. 교육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과정이 좋으니까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5월의 중간에 와 있습니다. 중단없이 우리의 목표를 향하여 계속 전진, 전진해야죠. 그게 우리의 갈 길입니다.
최근 어느 중학교의 아버지회에서 주최하는 자녀진로교육 특강에 참여할 기회를 가졌다. 평일이어서 아버지는 5분만 참석하시고 어머니들이 100여명 참석하였지만 2주일뒤 아버지와 중학생아들들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부자캠프에는 아버지회 회원 50여명이 아들들과 같이 참석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사실 우리의 학교현장에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의 교사들의 상당수가 여성들이어서 학생들이 남녀의 고른 양성평등 차원에서 충분한 교육적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보완하는 차원에서 일부 학교에서 아버지회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어 우리가 관심을 주어야 하겠다. 그동안 학교마다 어머니회는 많이 있고 어머니들이 열심히 활동하였으며 아버지들은 자녀의 학교 소식을 아내에게 간접적으로 들을 뿐, 자녀들의 교육에서 ‘소외’되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라는 요인(The father factor)'이라는 책을 저술한 스티븐 폴터는 아버지라는 요소는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크다"면서 자녀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아버지의 유형을 고도성취형(Super-achieving)•시한폭탄형(time bomb)•수동형(passive)•부재형(absent)•다정한 멘토형(compassionate mentor) 등의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각 유형별로 자녀들의 잠재력개발정도와 직업이 차이가 나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직장에서 주5일근무제가 실시되고 학교도 놀토가 많이 확대됨으로써 아버지와 자녀들이 공동으로 보낼 시간이 증대되고 아버지가 할 역할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의 하나는 자녀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체험학습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녀교육과 관련하여 증대하는 아버지들의 정보교류의 장으로 아버지회는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이미 아버지회가 결성되어 운영되는 학교에서는 아버지회 회원들이 교사들과 가끔 술잔을 기울이며 자녀교육이나 생활 고민 등을 나눌 수 있는 친구와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고, 교사들과 축구도 하고, 아버지가 들려주는 동화구연 모임도 하고, 어머니들이 할 수 없는 영역에서 나름대로 기여도 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학생들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아버지회에서 아이들이 앞으로 하고 싶은 직업별 역할모델(role model)이라는 역할을 담당하였으면 한다. 그 한 예로 어느 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아버지회가 맡아 하고 있다. 그동안 대학교수, 기상연구관, 엔지니어, 119구조대원, 파일럿, 경찰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버지들이 학생들에게 직업진로탐색과 관련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버지들이 자신의 직업분야를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일조의 멘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학교 당국도 아버지들의 직업을 조사한 후 그중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관심있어 하는 직업에 대하여 알려주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아버지 명단을 작성하여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 세상의 반은 남성이며 직업의 반 가량은 남성이 더 많은 직업이며 이들 분야에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아버지회에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 교사들은 기존의 아버지회 모임이 조직되어 있으면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버지회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되 아버지회가 학생들의 직업진로탐색에 도움을 주도록 유도하자.
여야는 15일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이 땅 모든 스승의 노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면서 "우리당은 국민을 스승으로 모시고 더 열심히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민주화와 경제발전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교육계와 선생님들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양천구 강월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사들을 격려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스승들이 있어서 오늘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선생님들이 교직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마련하는데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사회가 스승을 받들어 모시고 스승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미덕이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열(李相烈)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공교육과교육을 되살려야한다"면서 "정부는 교권확립과 교사들의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생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 초대의 글 연둣빛 잎새가 그 푸르름을 더해가고 향긋한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계절의 여왕 오월에, 문득 고개 들어 되돌아보니 아득한 그 시절 저희에게 한없는 사랑으로 가르침을 주시던 스승님들이 계셨습니다. 불혹의 나이... 선생님들께서는 그 연세에, 아니 더 일찍부터 저희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주셨는데, 저희들은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선생님들의 고마움을 기억해냈습니다. 세월의 무게와 나이테가 한층 더 깊어지고 굳어지기 전에 어서 달려가 그동안 무정했던 마음도 용서받고 세월의 덮개도 털어내고 싶습니다. 그동안 무엇이 그리도 바빴을까요? 왜 감사와 사랑의 인사 한번 전하지 못했을까요? 어리석은 제자들의 무심함을 너그럽게 감싸주시고, 축복의 계절 가운데 하루를 저희들을 위해 내어주시기를 감히 청하옵니다. 열다섯 소년 소녀로 돌아가 다시 한번 선생님들께 한껏 재롱을 부리고 사랑받는 제자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부디 저희와 함께 지난 추억을 반추하고 아로새기는 아름다운 시간 만들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옵니다. - 선생님을 보고 싶은 제자들 일동 어제(14일) 대전의 한 호텔에서 중학교 시절 은사님들을 모시고 조촐하지만 뜻 깊은 사은 회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졸업한 지 무려 25년만의 일입니다. 제가 졸업한 중학교는 충남 논산 양촌의 작은 시골학교로 남학생, 여학생 모두 합하여 네 개 반이 전부였습니다. 저희가 나고 자란 고향 양지뜸은 워낙 작은 바닥이라 대부분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무들이었습니다. 10년지기인 셈이지요. 그럼에도 사는 게 뭔지 중학교를 졸업하고 무려 22년 동안 그 흔한 동창회 한번 갖지 못했습니다. 논산 읍내로, 대전 시내로, 또는 서울로, 경상도로, 전라도로 그렇게 전국 각지로 흩어져 일부는 상급학교로 진학하여 공부를 하고, 일부는 산업전선에 뛰어들어 돈을 벌고, 그렇게 군대가고, 결혼하고, 아이 낳아 키우느라, 다시 말해 그동안 앞만 보고 숨 가쁘게 사느라 서로를 잊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잊혀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불혹의 나이가 되자, 아련히 떠오르는 옛 친구들의 모습…. ‘다들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들 지내고 있을까?’ 모두들 같은 마음이었는지, 몇몇 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재작년에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자, 한동안 문전성시를 이루며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날이 새는 줄도 몰랐습니다. 인터넷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며 처음으로 동창회를 열던 날,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이산가족 상봉장 같았습니다. 모두들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주문한 고기를 그만 다 태우고 말았습니다. 이후 몇 번의 동창모임을 거치면서 기왕이면 뭔가 뜻있는 일을 해보자고 하여 2년 가까이 준비한 끝에 올해 옛 스승님들을 모시고 사은회를 한 것입니다. ‘초대의 글’에서 밝혔듯이 진작 찾아뵈어야 하는데 너무나 늦게 찾아뵈어 정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물론 김영희 선생님은 여전히 젊으셔서 동창인 줄 알고 말을 놓는 실수를 저지른 녀석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선생님들의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교단을 지키고 계신 선생님은 두 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들 건강상의 이유로 정년보다 일찍 퇴직하셨더군요. 몇 년 전에 대수술을 하셨다는 오선생님, 네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다는 박선생님,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아 명예퇴직을 했다는 정선생님, 특히 현재 위암으로 투병 중이라 끝내 사은회 자리에 나오지 못한 우선생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1부는 ‘기념의 공간’, 2부 ‘감사의 공간’, 3부 ‘기쁨의 공간’으로 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은사님들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뜻에서 꽃다발과 시(詩)를 새긴 감사패 증정, 그리고 저희들의 정성을 모은 촌지(?) 전달과 함께 ‘스승의 노래’도 부르고, “만수무강하십시오!” 하며 선생님들께 처음으로 큰절을 올렸습니다. 제가 준비한 은사님께 드리는 시, ‘물빛 선생님’을 낭송하자 장내가 숙연해졌습니다. 몇 명의 여자애들(아니, 아줌마)들은 끝내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감동했다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진작 이렇게 해드리지 못한 것이 죄스러울 뿐이었습니다. 선생님들께 술을 따라 드리기고 하고 또 술 한 잔을 받아들기도 하면서 25년이란 세월의 벽을 허물고 있었습니다. 졸업 사진첩을 꺼내보면서 이런 저런 추억의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니 어느새 저희는 25년 전의 산골 소년소녀도 돌아가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좋은 말씀과 함께 구성진 노래도 청해 듣고, 또 저희들은 선생님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서 한껏 춤을 추며 재롱을 피웠습니다. 선생님을 업어드리기도 하고, 헹가래도 쳐드리고, 또한 학창시절 짝사랑했던 여선생님의 손을 잡고 열창도 해보았습니다. 재작년 처음 동창회 때처럼, 이번에도 다들 추억을 나누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추억과 이야기 세계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온화한 성품에 박학다식함으로 사회 시간 한 시간을 꽉 채워주셨던 조동련 선생님, 올곧고 강직한 성품으로 사도의 본을 보여주신 오강호 선생님, 자상하고 꼼꼼하게 우리들의 길잡이역할을 해주신 박인규 선생님, 장기 자랑과 축구 시합 등 많은 추억거리를 안겨주신 정창기 선생님, ‘뜻을 세우자 뜻을 가꾸자 뜻을 이루자’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우리를 가르쳐주신 김영희 선생님, 멋진 외모와 그림 실력으로 여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박창순 선생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더욱 건강하셔서 저희들에게 언제까지나 희망의 등대가 되어주십시오. 그리고 병환으로 참석하지 못한 우상현 선생님과 역시 집안 일로 참석하지 못한 윤석남 선생님은 저희가 따로 찾아뵙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30회 사은회에는 더 많은 동창들을 수소문하고, 또한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선생님까지 다 찾아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선생님과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올해보다 몇 곱절 더 뜻 깊은 행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승의 노래 가사처럼,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바르고 참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임시 휴업일로 정해 출근하지 않는데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미리 계획했던 프로그램 때문에 출근하여 오전 수업만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른해와 다르게 꽃달아 드리기도 생략하고 교육적 차원으로 간단하게 학교장 훈화정도로 끝내고 일일교사특강으로 스승의날 행사를 마쳤습니다. 교무실에서는 간단하게 스승의날을 자축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차라리 없는게 났다는 자조섞인 말씀들이었습니다.
주요 사안이나 특정 주제에 대하여 찬반 토론을 다루는 모 인터넷 사이트(http://toronsil.com)에서 ‘스승의 날’에 교사가 쉬는 것에 대하여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한다’라는 의견이 66.7%, ‘반대한다’는 ‘25%로 나타났다. ‘경찰의 날’은 경찰이,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들이, 하물며 군인들까지 ‘국군의 날’에는 하루를 쉬면서 위로받고 모두 함께 그 노고를 생각한다. 그러나 ‘스승의 날’만 되면 왜 그리 말도 많고 탈도 많은지. 금년도 스승의 날은 70% 이상의 학교에서 휴업을 하는 것 같다. 이를 두고 ‘오죽했으면 학교 문을 닫겠느냐’는 교육현실에 대한 동정론과 하루 문을 닫고 쉰다고 부작용이 없어지겠냐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이래저래 우리는 서글프고 피곤한 날이다. 이제 스승의 날을 스승에게 돌려주고 이날 하루 24시간만이라도 온전히 스승에게 선물하겠다는 마음의 너그러움이 아쉽기만 하다. 오늘 아침, 우리학교는 기념식을 갖는 스승의 날 못지않게 분주한 아침이었다. 40학급 1천 5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27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수학여행, 야영수련, 소풍을 떠나느라 성황을 이뤘다. 스승의 날 학생과 교사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신나고 의미 있는 일일 수도 이겠구나 하고 스스로 위로들은 한다지만 스승의 날 모두가 떠나 학교 문을 닫는 것은 이내 유감스럽기만 하다. 바쁘고 분주한 와중에도 아이들은 카네이션을 준비하여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때만 되면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당하는 ‘스승의 날’, 그래서 학교 문을 닫고 스승이 나서서 차라리 없애달라고 하는 날, 스승에게 오히려 부담만 주는 이런 날이라지만 우리에게 가르칠 학생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기만 하다. 선생님들,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스승의 날 기념’ 여행이라고 생각하시고 부디 행복하게 다녀오십시오.
스승의 날인 15일 전국 학교 중 30% 가량만이 학생들을 등교시킨 가운데 대부분 학교들은 아무런 기념행사 없이 휴업했다. 교사와 학부모들은 해마다 빚어진 '촌지 논란'으로 기념일의 의미가 퇴색하고 기념행사조차 생략하는 학교가 많아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그러나 전통을 중시하는 일부 학교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념행사를 계속해 눈길을 끌었다. ◇ 대부분 휴업속 기념행사 생략 = 전국 초ㆍ중ㆍ고교 대부분이 이날 학생들을 등교시키지 않고 기념 행사도 열지 않은 데 대해 교사와 학부모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학부모 황모(46)씨는 "촌지 문제를 우려해 학교가 쉰다는 게 너무 이상하다" 며 "선생님, 학생, 학부모에게 추억을 심어주는 하루가 돼야 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마포고의 한 교사 역시 "어차피 촌지 수수는 몰래 이뤄지는 일이어서 스승의 날에 쉰다고 해서 근절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승의 날에 교사들이 휴식을 취하는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현대고 교사 유모씨는 "지금까지는 오전에 행사만 하고 오후에 쉬었는데 교사들입장에서는 차라리 하루 쉬게 해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 행사없이 정상수업 사례도 = 서울 지향초교, 한가람고 등 일부 학교들은 스승의 날 단체 기념식이나 반별 행사를 치르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수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카네이션을 가져와 선생님들 가슴에 달아주는 광경은 교실마다 눈에 띄었다. 백성호 한가람고 교감은 "자율학습까지 정상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지만 학생들도 놀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어 분위기가 다소 들떠 있다"며 "선생님들도 노래 한 곡씩 부르겠다는 마음은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2년 전까지는 기념식을 했는데 학생들의 짖궃은 행동에 교사들이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았고 작년에는 휴업을 했더니 졸업생들이 찾아오지 못해 불평이 많았다"며 정상수업을 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교생 실습기간 첫날이어서 정상 수업을 진행한 서원초교의 한 교사는 "일부 문제 있는 사례 때문에 스승의날 꽃다발을 주는 것조차도 밖에서는 안 좋은 시각으로 보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 ◇ 기념식 전통 지킨 일부 명문교 =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보성고는 이날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담임선생님께 꽃을 달아주는 행사와 사제동행 축구경기를 진행했다. 이 학교는 지난주에 초등학교, 중학교때 선생님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도록 하는 '사은편지쓰기' 행사를 열기도 했다. 봉호근 보성고 교감은 "부작용을 우려해 휴교를 하는 학교가 많지만 스승의 날 본래의 취지를 이어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사제지간의 정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산고 역시 전교생이 등교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학생회 주최로 동문 선배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이택순 경찰청장의 강연회를 가졌다. '전통의 명문' 경기고 역시 학교 차원에서 간단한 기념식을 열었으며 서울고는 학급별로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열도록 했다.
외설시비처럼 해년 해마다 들려오는 스승의 날이 드디어 수업조차 하지 않고 휴무하는 날로 정해져 마치 학교가 국장을 치루는 날인가 착각을 할 정도다. 스승의 날로 정해져 있는 날을 더욱더 값있게 가꾸어 가지 못한 것이 어느 한 개개인에게만 지울 수도 없는 것이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서 오가는 선물이 문제시되기 때문에 학교가 휴무까지 해야 한다는 것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선물문화가 뿌리깊이 박혀있는 사회구조문제를 진단하고 지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문화란 한 순간에 변하지 않는 것을 학교가 휴무를 하면서까지 학부모의 선물공세를 피해야 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정이 있는 민족이기에 좋다고 평할 수 있으나, 또 한편으로는 서구의 철저한 개인주의 책임정신을 배우지 못한 것에도 경종을 울리지 않을 수 없다. 베품은 학습내용이다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웰빙 건강에 직면해서 찐 살을 빼어 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추세라는 것은 이제 보편화된 뉴스인지도 모르겠다. 가난과 배고픔이 난무한 시대에는 빵 한 조각이, 돈 몇 푼이 귀중했다. 그러기에 학교사회도 교사에게 충분한 보수를 주지 못했던 것도 학부모의 촌지가 달콤한 향기로 여겨졌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1980년대까지 학교사회에 학부모의 치마 바람으로 통하던 것이 아닌가 기억된다. 그것도 한 순간. 교사들의 경제적 수준이 높아가고 학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아만 가기 시작함에 따라 학교 교사가 학원의 교사보다 수준이 미숙하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돌출하곤 했다. 이에 학부모로부터 학교는 도전받기 시작하였고,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를 불신하기에 이르렀다. 교사의 전문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또 학생은 대학에 필요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교사를 찾기 시작했다. 이에 비도구과목은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시작했고, 교실은 학생들이 잠자는 침실로 변해갔다. 학교는 오로지 대학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는 곳. 대학에 필요한 지식은 학원 강사나 개인 과외교사로부터 받는 것이 돼버린 기현상도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제 교사는 베품이 수업료를 못 낸다고 한 개인의 학생에게 수업료를 내 주는 그런 아기자기한 정적인 일에 신경을 곤두세울 시기가 아님이 되었다. 교사는 전문지식을 갖추어 가는데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자신의 연구력에 더 박차를 가할 필요성을 느낀다. 머리가 길다고 담임이 책망하는 경우 학부모로부터 사회 인권단체로부터 핍박받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인권에 해가 되는 일은 교사로서 앞장 서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은 아닌 지. 지금의 체제에서 교사가 학원교사의 수준을 능가하는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교사는 교단에서 계속 학생들의 요구에 시달림을 받을 수도 있다. 대학에서 강의 평가제를 시행하듯이,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자신들의 요구에 맞는 학습을 요구하는 추세가 점차 늘어만 간다. 사실 중고등학교 단계에서는 교사가 주체가 되어 학생들을 이끌어 가는 전천후 지도가 이루어져야만 학교의 교과과정을 원활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어설프게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지나칠수록 과도기에 있는 우리 사회의 교육의 과정은 어디로 갈 것인지가 아쉬울 뿐이다. 사랑은 전인교육이어야 한다 교사가 사랑을 베푼다는 것은 감성의 정에 호소하는 그런 것은 이제는 아닌 것 같다. 사랑은 전인교육을 위해 초석을 갖춘 상담교사로서의 자질이다. 그러기에 사랑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끌어 가는 정적인 이미지보다는 인간의 감성을 동적으로 변화시켜 나아갈 수 있는 전문화되고 다양화되는 시대성 사랑의 이미지가 학생들에게 베풀어져야 한다. 학생의 사랑은 교사의 화수분처럼 시대에 맞는 전문화된 교과 지식과 다양한 연구력이 담겨 있어야 수업의 자유자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 문제화되는 학생을 전문가적 소양을 갖추어 진단해 내는 책임의식과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파헤쳐내는 예리함도 우리 시대에 있어야 할 진정한 담임으로서의 의식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지난 토요일. 전교생이 체육관이 모두 모였습니다. 스승의 날이 휴업일로 정해졌기 때문에 미리 간단하게나마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갖기 위해서였습니다. 음악 선생님의 지휘에 맞춰 전교생이 스승의 은혜를 합창합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 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우렁차게 울려 퍼지던 스승의 노래가 끝나자 학생회장의 구령소리에 맞춰 전교생이 일제히 단상에 계신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입니다. 천명이니 되는 헌헌장부 남학생들이 도열해 인사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인사에 선생님들은 그저 황송할 따름입니다. 욕만 먹는 스승의 날인데다 또 잘해준 것도 없는데 이런 극진한 인사를 받다니…. 애들아, 그동안 공부 못한다고 구박한 거, 존다고 잔소리한 거, 떠든다고 핀잔준 거 모두 모두 미안하구나. 그리고 얘들아, 선생님들도 너희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단다. 선생님들의 이 간절한 마음도 받아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