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사립 중ㆍ고등학교 사이에 교사 인사 교류를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수 감소로 사립 중등학교에 남아도는 교사를 재배치 해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예산도 절감하기 위해 지난 3월 1일자로 학교 법인간에 13명의 교사를 교류했다.
이번 인사 교류에는 10개 법인이 참여했고 유형별로는 교류 임용 9명, 파견 3명, 파견 뒤 임용 1명이다.
사립학교 인사권은 개별 법인에 있어 추진 과정에 인사권 침해 논란과 같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학교 법인이 적극 협조해 이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
이같은 인사 교류로 사립학교 과원 교사 문제 해결과 전공이 아닌 과목을 맡고 있는 교사들의 부담 경감, 교육과정 정상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게다가 13명의 교사 교류에 따른 인건비 절감은 연간 6억5천만원 정도인 것으로나타났다.
그럼에도 현재 도내 사립 중등학교 과원 교사는 59명(23개 법인)이고 전공이 아닌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도 상당수에 이르러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앞으로 사립 중등학교 교사를 상대로 한 인사 교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사권 침해 논란 등이 있었으나 사립학교 법인 이사장들의협조로 사립학교간 인사교류 정책을 전국 처음으로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 인사교류 대상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교사들과 해당 학교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