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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피눈물로 용서를 빕니다. 선생님 용서해 주세요. 얼마전 한 신문에 "스승 딱지 달고 다니는 인간 쓰레기" 운운하며 선생님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건에 대해서 한 국민의 입장으로써 너무 큰 슬픔에 잠겨있었습니다. 그러던 차, 어제는 청주지역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부모들 앞에 무릎을 꿇은 사건이 TV에 보도되는 일련의 망국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말 그대로 충격을 넘어 경악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만 것입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입이 열 개가 닳도록 용서를 빌고 100개의 머리가 땅바닥에 부딛쳐 피로써 용서를 빈들 어찌 선생님의 가슴 아픔에 비교하겠습니까? 교직단체가 정부에 항의하고 검찰에 고발한다고 해서 이미 찢어진 선생님의 마음을 한치 인들 아우를 수가 있겠습니까? 해당 교육청에서는 상황을 파악하고 엄중히 대처한다고 해서 선생님께 어떤 위로가 될 수 있겠어요. 한 국민으로써 학부모였던 사람으로써 챙피하고 몸들바를 몰라 벌건 대낮에 걸어다니는 것 조차 부끄럽기짝이 없는 일련의 사태에 피눈물로 용서를 구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선생님! 지난 17일 참여정부 들어 처음으로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모범교원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하여 정부포상 및 오찬행사를 가졌지요. 이 자리에서 참으로 듣기 좋게도 스승 존경 풍토 조성과 묵묵히 교육에 전념하는 선생님에게 감사를 한다고 하였지요. 또 얼마전에는 시도 교육감과의 열린대화에서는 대통령은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방과후 학교)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였지요. 네 그래요. 그저 말로 만 하는 공교육 살리기라고 생각하기는 싫습니다. 오늘의 사태에까지 이르게 할 것이라는 예견에서 그저 말로써 위로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이러한 사회가 도래되기까지 한 역할을 한 한 국민으로써 죄송하고 또 죄송할 따름입니다. 선생님의 마음에 멍이 들고 육신은 누워있는데 혁신은 무엇이고 BK21은 무엇이며, 멘토링은 무엇이 필요하며 방과후 학교는 무엇이 필요하겠어요. 학급당 감소가 무엇이 필요하며, 업무경강 방안이 무엇이 필요하답니까? 국제화, 세계화를 외쳐봐야 누가 실현하겠습니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는 말도 있잖겠어요. 선생님이 건강을 잃고 있는데 일시적인 달콤한 말로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을런지요, 어떻게 해야 선생님의 건강을 회복하고 우리의 국운을 되찾을 수 있을런지요. 학부모로써 이 일련의 가슴 아픈 사태에 대해 영화에서나 보느 화형의 형벌이라도 받아야 할까요? 아니면 예수님의 거룩한 십자가 형이 나을까요? 일본의 사무라이 처럼 활도로써 용서를 구해야 할까요? 선생님! 학부모로써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느하나 형벌을 받기에 두렵고 스스로 용기가 없음을 용서하세요. 그래도 선생님은 용서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선생님은 형벌만이 치유될 수 있는 길이 아님을 알고 있을거예요. "죄는 취소될 수 없다. 용서될 뿐"이라는 스트라빈스키 말처럼 이미 지은 죄는 어떻한 형태든 없어질 수 없겠죠. 용서와 관용만이 이 일련의 사태를 받아드릴 수 있음을 선생님은 알고 계시는 것이죠.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그동안 선생님들은 용서라는 그릇에 우리 학부모와 사회의 부조리들을 보듬고 담아 두었지요. 언젠가 기다리면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시고 뼈앞은 속앓이를 하시면서도 바다보다 너른 마음으로 우리 사회를 포용하며 이끌어 주셨지요. 인터넷이 핀 꽃같이 아름다운 우리 여선생님의 무릎은 예수가 세상을 용서하듯 흔들리지 않는 교직의 지키이 깃발이라고 생각되어요. 선생님의 조용한 눈물은 이 사회의 멍을 아우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오늘은 불러보고 또 불러보고 싶습니다.
우리학교 담장에는 약 50미터 이상 담쟁이가 푸른 생명력을 과시하며 붙어있는 모습이 학교의 역사를 잘 말해 주는 듯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55년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임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보기가 좋고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지난 99년 3월부터 6개월간 울산교육연수원에 근무할 때 함께 근무했던 금빛 머리카락 날리는 미모의 한 여 선생님을 떠올려 봅니다. 저가 근무했던 연수원 교수부에는 원어민 선생님이 두 분 계셨는데 한 분은 호주에서 오신 젊은 총각 선생님이었고, 다른 한 분은 미국에서 오신 그 때 당시 50대의 ‘바바라’라는 선생님이었습니다. 이 여 선생님은 서구 여성이 갖고 있는 전형적인 미모의 모습을 그대로 지닐 만큼 아름답습니다. 큰 키에, 잘 생긴 코며, 반짝이는 눈매에다가 붉은 장미꽃처럼 얼굴에는 홍조를 띠어 한층 더 빛나 보입니다. ‘바바라’ 선생님께서 하루는 영어로 번역된 한국 동화집을 보고 있었는데 ‘토끼와 거북이’가 보이기에 tortoise가 무슨 뜻인지 물었습니다. 한참 열심히 설명하는데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답답한지 저를 2층에서 1층 현관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에는 커다란 거북이가 유리관 안에 들어있었는데 보자마자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니 설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계속해서 바다에 사는 거북이와 땅에 사는 거북이를 비교해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알아듣기 쉽도록 아주 천천히 영어로 땅의 거북이는 ‘tortoise’이라 하고, 바다의 거북이는 ‘turtle’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바다에 사는 거북이(turtle)는 ‘swimming’하면서 흉내도 내고, 땅에 사는 거북이는 ‘slowly slowly’ 기어다니는 흉내를 내면서 ‘turtle’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land turtle is tortoise, sea turtle is turtle’이라고 하니 ‘OK'하면서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바바라 선생님은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평소에는 바바라 선생님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게으르고 일에 대한 의욕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아주 달랐습니다. 얼굴에는 5월의 싱싱한 푸른잎만큼이나 생기가 돌면서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가르칠 때만은 아주 열성적이었습니다. 하나를 질문하면 둘, 셋 설명하는 바바라 선생님의 지도방법은 잊으려야 잊을 수 없습니다. 어떤 학생이 한 가지 질문을 하면 설명하다가 잘 알아듣지 못하면 그것도 몰라 하면서 역정을 내며, 질문하는 학생에게 무안을 줄 것 같은 저 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가르쳐 주는 자세는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편하게 해 주면서 천천히 말과 행동으로 눈높이를 맞춰 지도하시는 그 선생님은 지금의 우리 선생님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새로운 도전을 갖게 해 줍니다. 무엇보다도 알아듣지 못했을 때 꼭 알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가히 본받을 만합니다. 평상시에는 생활모습이 소극적이지만 가르칠 때는 아주 적극적이었습니다. 귀찮지마는 꼭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었기에 현관까지 안내하는 그분의 교육애는 봄날의 붉은 장미꽃만큼이나 환히 빛났습니다. 더욱이 그분은 한 가지 묻는 질문에 관련되는 것까지 설명해 주는 친절함도 배울 만합니다. 그것도 수준에 맞게 천천히 행동까지 섞어가면서 하는 그 모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귀감이 되는 좋은 선생님임에 틀림없습니다. 수준별 수업, 가르치는 교사로서 가져야 할 교육애, 친절, 열성, 지식 등이 두루 갖춘 분이기에 지금도 종종 머릿속에 떠오르게 됩니다. 바바라 선생님께서 가진 동화집 목차에 ‘Mrs moon and Miss sun’이 보이기에 ‘저는 Mrs moon, 바바라 선생님은 Miss sun’이라고 말하니 너무 기뻐하였습니다. 그래서 시간만 나면 간혹 저를 가리켜 ‘Mrs moon’ 하면 바바라 선생님은 자기를 가리키면서 ‘Miss sun’하면서 환히 웃었습니다. 그 때가 그리워집니다.
'선생님♥♥♥♥사랑해요' 난데없는 수신된 문자메시지, 발신자의 번호는 나타나있었지만 상대가 눈군지는 도무지 예측이 되지 않았다. 우리반 아이들의 전화번호는 이미 입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반 아이는 아니라는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것도 좋긴 하지만 누구세요?' 답신이 없다. 그렇게 한시간여가 흘렀다. 문자메시지를 받았던 사실을 깜빡잊고 있었는데, 휴대폰이 깜박거린다. '선생님♥♥♥♥사랑해요' 똑같은 내용이다. 발신자의 전화번호 역시 같은 번호이다. '누군가 밝혀야지요. 선생님은 지금 누군지 궁금합니다.' 이번에는 바로 답신이 왔다. '선생님을 사랑하는 스토커입니다.'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아 스토커이면 지금 이근처에 있겠군요. 만납시다.' '스토거는 아니고요. 저는 대방중학교 학생입니다. 놀라셨지요?' '많이 놀랐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누군가 밝히지 않았네요.' 연속해서 메시지가 수신되었다. '우리는 선생님을 따라다니는 스토커 모임입니다. 선생님을 사랑합니다.' 끝내 누군지 밝히지 않고 메시지가 끊어졌다. 다음날 오후는 학교교육과정에 의한 봉사활동이 있는 날이었다. 바쁜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봉사활동 장소로 이동하는중에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그 자리에서 한 아이가 '선생님 스토커 있는 것 아시지요?' '그래 알긴 아는데 그 녀석들이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니?' 그 아이는 아무말 없이 그저 웃기만 한다. 잠시후, '선생님 사실은 그 아이들 남자아이들 입니다. 우리반 아이도 있고 다른반 아이도 있습니다. 아마 문자는 다른 반아이들이 보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스토커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스토커는 그런 뜻이 아니고요. 스피드하게 토스트를 먹는다고 자기들이 붙인 이름이예요. 커는 그냥 붙였다고 하던데요.' '아 그랬구나. 그런데 자기들이 누군지 밝히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선생님이 아시면 재미없다고 그러면서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냥 모르는 척 하고 문자오면 답장 해 주세요.' '그것 참...' 그때였다. '선생님 스토커입니다. 더운 날씨에 봉사활동 지도하러 가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봉사활동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또 수신되었다. 주변을 둘러봐도 핸드폰을 들고 있는 아이들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 너희들 정체를 알아냈다. 아직 누군지는 모르지만, 나도 너희들 스토커 할 것이다. ㅋㅋ' '어 선생님 신세대 이시네요.' '왜 신세대라고 생각하니?' '선생님 방금전 메시지에서 ㅋㅋ 쓰셨잖아요. 뭔가 저희들과 통할 것 같아요' 그것이 신세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인지 몰랐다. 그저 아이들이 쓰는 표현을 잠시 빌렸을 뿐인데. 그보다 마지막으로 받은 문자가 마음에 와 닿느다. '뭔가 저희들과 통할 것 같아요.'란 말이 자꾸 생각난다. 사실 요즈음 아이들은 자기들을 이해하려는 교사를 잘 따른다. 그리고 자기들이 하는 일을 알고 같이 대화를 나누어 주는 교사를 좋아한다. 수업시간에 가끔씩 요즈음 유행하는 노래나 가수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이제는 스토커의 베일도 벗겨지고(누가 그 구성원인지는 모르지만)학생들이 자신들과 통할 것 같다고 한다. 학생들이 자신을 많이 따른다면 그것을 싫어할 교사는 없다. 좀더 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러한 것들이 학교생활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교육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할때 그 효과는 극대화 되기 때문이다.
바쁜 아침 어느 방송에선가 짤막하게 보도한 무릎 꿇은 여선생님의 동영상을 보고 하루 종일 우울했다. 목은 메이고 가슴에선 분노가 일었다. 청주 모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들이 17일 담임교사의 집을 찾아가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항의한데 이어 다음날 다시 학교까지 찾아와 처벌을 요구했다고 한다 한 자모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조용히 인정하고 사표내면 조용하다고 했지 않았나, 여기 다 지식인들이야, 왜 흥분하게 만들어?'라고 과격하게 성토하자 한참을 울먹이던 선생님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고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울부 짖었다. 학부모들이 무슨 권리로 사표를 내라 마라 하는가? 자칭 '지식인'이라는 분들이 어떻게 그런 말을 고함까지 치며 서슴치 않고 내뱉을 수가 있는가? 그런 말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 명확한 범죄 행위이다. 범죄 행위의 증거는 지금도 인터넷상에 동영상으로 남아 있다. 고함치는 악에 바친 자모들의 폭언과 울부짖었지만 순수하고 맑고 깨끗한 천사 같은 선생님의 음성은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 선생님의 교육 방식이 지나치다 싶으면 상담과 타협으로 학교와 가정에서 협조하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련만 그리도 일을 크게 만들었어야 했을까?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선생님의 잘못을 16가지나 인쇄해 갖고 다닐만큼의 정성으로 선생님의 좋은 점 6가지 만이라도 캐 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라고 한 나라의 재상도 자기의 아들 담임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며 선생님을 존경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 애썼다는 이야기가 진정 전설속으로 사라져야 하는가? 담임을 짓밟아 무릎 꿇려 통쾌하게 이겼다고 떠들어 댈 그들의 자녀들이 혹시 세상을 살아갈때 매사에 악에 바쳐 실력행사로 살아가지는 않을까? 추가 동영상을 보면 냉정을 되찾은 선생님의 조리있고 소신있으며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교육자로서의 잘못은 없다면서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학부모들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또 교장선생님 등에게도 항의를 해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고 무릎을 꿇었다며 “학부모의 주장과 제 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저의 교육 방법에 대해 아이가 상처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한다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며 “학교에 누가 되는 것같아 무릎을 꿇었지만 교육자로서 어긋난 일은 결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후 4시 45분 교총에서 보내온 '교권침해 강력 대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며 교사들의 울타리가 되어 주는 교총이 참으로 고마웠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이 내가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겠다고 까지 나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잘못을 고치고 사과하는 것은 진정 아름답다. 그러나 범죄행위가 아닌 이상 남들로 부터 '사표내라' 라는 말은 듣지 않고 살아가야 하겠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는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에 걸쳐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여행지를 설문 받아보았더니 대부분이 해외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요구대로 중국, 일본,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예전의 수학여행하면 국내의 명승지들을 상투적으로 몇 군데 둘러보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지금은 이런 여행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각자 관심 있는 지역을 다닐 수 있게 됐다. 특히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팀별로 어떤 주제를 정한 뒤 방문국에 대한 선행 학습을 실시하고 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보고서를 제출토록 해 그 결과를 수행평가에 반영함으로써 수학여행에 대한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방문국에 대한 사진과 풍습 등을 찍어 작품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처음에는 비용 문제로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막상 실시해보니 국내 여행에 비해 비용도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용 문제도 입학 때부터 일찌감치 해외 수학여행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각자 스스로 저축을 하게하여 해결하기 때문에 빈부격차에서 오는 위화감 부분도 일정부분은 완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아이들의 가장 큰 변화는 우선 시야가 넓어지고 느끼는 게 많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말로만 세계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이젠 글로벌 시대에 직접 세계에 대한 견문을 넓힌다는 차원에서도 아직 시작하지 않은 학교들은 수학여행을 해외로 가는 것을 적극 검토해 보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요즈음 우리 나라에서 선거철을 맞이하여 새롭게 들려오는 단어가 매니페스토가 아닌가 한다. 이 용어는 선거 전략에서 자기가 실천하고자 하는 공약을 표현하는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용어가 교육에서도 도입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이가시 교육위원회는 5월 15일, 시내에 소재한 공립 초․중학교, 유치원 등 총 40개에 이르는 교육기관이 각 학교별 학교 운영 목표 등을 나타낸 「학교 매니페스토」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이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학교가 학습이나 학교 생활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 목표를 내걸고 있다. 앞으로 시 교육위원회는 학교 매니페스트를 보호자에게 공개하고 학생에게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하여 달성도의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 한다. 학교 운영의 목표나 평가를 수치화한 평가 시스템은 이미 요카이치시의 초․중학교에서도 도입되고 있다. 이가시의 학교에서는 지금까지도 각 학교가「학교 교육 목표」를 설정해 왔지만, 「이념에 그치지 않고 보다 실효성이 있게 추진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동 시교육위원회는 모든 학교에 목표등을 구체적인 수치를 내걸도록 지시하였다. 그 예를 살펴보면「수업이 즐겁다고 생각하는 아동의 비율을 90% 이상으로 한다」(옥롱소), 「연간 수업 개시전 10분을 이용하여 독서나 연습학습을 실시한다」(후츄소) 등,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습에 관한 수치목표이다. 그 외에도 우생소에서는 등하교시의 사고를 막기 위해 「헬멧 착용 100%를 목표로 한다」, 우에노히가시소에서는 집단 괴롭힘이나 폭력을 허락하지 않는 「차별 없는 친구 만들기」를 위하여「집단 괴롭힘이 없는 학급을 목표로 한다」등의 학교 생활 전반에 관한 내용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제출된 마니페스토 속에는 구체성이 부족한 것도 있어, 시 교육위원회는 해당하는 학교, 유치원에 대해 현상에 관한 자료를 하거나, 구체적인 수치목표를 설정하도록 지도한다. 또,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추진되는가에 대한 목표의 달성도를 평가하기 위해 매년2회 정도 보호자나 아동·학생에게 앙케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지오 시교육장은 "학교교육에서 명확한 비전을 밝히는 것으로, 교원이나 보호자가 연계하여 학교 운영에 일체가 되어 임할 수 있다. 만일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할 수 없을지라도 과제가 부과되면 학교의 교육력은 향상될 것이며 이를 향후에 활용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 학교교육이 단순히 교사만의 수준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학부모, 관련 기관과 공유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외부인들이 학교를 들어다 보고 학교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학교가 답하는 것이라 볼 때 학교 교원들의 업무는 갈수록 증폭되어 감을 읽을 수 있다.
바야흐로 백일장의 계절이다. 대학교를 비롯한 각종 단체 주관이나 축제 일환의 백일장이 즐비한 5월이기 때문이다. 나는 작년까지만 해도 ‘겹치기 출연’ 을 할 만큼 여기저기 백일장에 참가했다. 물론 학생들을 인솔한 백일장 참가였다. 문인 교사로서 느끼는 기쁨중 하나가 바로 제법 글솜씨가 있는 학생들을 발견하는 일이다. 글쓰기가 강조되는 시류와 상관없이 그들을 백일장대회에 참가시켜 상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나는 올해부터 백일장대회에 가지 않고 있다. 내가 백일장에 가지 않는 것은 예년의 기쁨이나 보람을 뒤엎을 만한 회의를 느껴서다. 우선 학생 여비 빼기의 불쾌함을 들 수 있다. 이름하여 교육활동 위축시키는 임시전도이다. 임시전도란 예상 여비를 교사에게 빼주고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것이 밥값 영수증 첨부 등 여간 고역스러운게 아니다. 고역스러운게 문제가 아니다. 학생에게 직접 주는 방식도 있는데, 교사로서 한없이 초라한 생각을 갖게 해 나로선 임시전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 다음은 학부모의 ‘싸가지 없는(?)’ 행동에 오만 정이 떨어져서다. 차마 밝히기 뭐하지만, 내친김에 말해야겠다. 지난 해 내게 지도받은 학생이 어느 백일장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상금이 일백만원이었는데, 그 학부모는 지도교사나 학교측에 한턱 내기는커녕 전화 한 통 해오지 않았다. 그 백일장은 일요일에 있었고, 쉬는 날 내가 인솔하지 않았더라면 장원은 애당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뭘 바라고 한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는 내가 좋아 열정 하나만으로 하는 문예지도요 백일장 참가라지만, 막상 그런 일을 겪고 보니 허탈하기까지 하다. 주최측의 지도교사 ‘깔아뭉개기’ 도 내가 백일장에 가지 않는 이유의 하나이다. 글쎄, 일반고 학생정도 되면 제 스스로 알아서 참가할 지도 모르지만, 초·중학생이나 실업고 학생의 경우 직접 쓰기만 할 뿐 신청서 접수에서 부터 참가후 수상까지 전 과정이 교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주최측의 지도교사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백일장이 대부분이다. 더러 지도교사상이라는 걸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학생의 입상성적이나 참가자 수 등 조건이 붙는데다가 극히 일부에 돌아가는, 그야말로 상일 뿐이다. 기이한 일은 특히 일반고의 경우 평소 창작지도를 전혀 하지 않다가 어쩌다 글 잘쓰는 학생 덕분으로 지도교사상을 ‘횡재하는’ 일이 왕왕 벌어진다는 점이다. 요컨대 뭐가 잘못되도 크게 잘못된 현상을 굳이 현장에 가서 목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늘도 두 개의 백일장 안내 공문을 받았다. 그리고 교내백일장 심사에서 제법 쓴 글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로지 제자를 위하는 ‘참교육자’ 로 그딴 것 다 묻어버리고 예년처럼 백일장에 학생들을 데리고 갈 수 있을지 때아닌 시험대에 오른 기분이다.
“나는 선생님들의 진실한 권위는 아직도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물이 흐릴 때 계속 흙탕물이 들어오면 그 물은 영원히 맑아질 수 없지만 맑은 물이 졸졸 흘러들어오고 맑은 물이 많아지면 장차는 그 물은 전체가 깨끗해지는 것이다”. 지난 17일 스승의 날을 맞아 모범 교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다. 훌륭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그 '진실한 권위'는 뭐고, '흙탕물과 맑은 물' 논리는 또 뭔가. 이는 마치 ‘교단이 흐린 물이고 여기에 흙탕물이 계속 흘러 들어와 맑아질 수 없다. 맑은 물이 적어서 물 전체가 깨끗해지지 못한다’며 작금의 교육 문제를 현장의 교사들에게 전가하려는 뜻으로 비쳐져 그 본의에 관계없이 부적절한 표현이다. 이는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라는 격’ 이다. 지금 우리의 정부의 교육정책은 교단의 물을 맑게, 그리고 풍부하게 하기는커녕 교육 수장과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앞장서서 흙탕물을 일으키도록 조장하고 그나마 맑은 물의 흐름마저 막아버리려는 태세다. 미래를 위한 교육정책을 입안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직사회와의 공감대와 논의는커녕 스승과 제자를 갈라놓고 교단의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악법을 강행하고 있다. 이런 대통령이 '진실한 권위' 운운할 수 있는가. 정부는 교단의 긍지와 사기를 회복시킴으로써 스스로 자정하여 맑은 물이 넘쳐나는 교육의 하천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자칫 교직사회에 맑은 물 타령만 하다가 계곡 웅덩이에 갇혀 하루하루를 혹시 내릴지도 모를 빗줄기에 연명하는 물고기 신세가 되지 않도록 올바른 교육정책을 펼쳐 내일에 대비할 것을 촉구한다. 문제가 심각할수록 서두르면 안 된다. 급하다고 부실하게 판단하면 생각지 못한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인을 분석하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문제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과 현장의 경험을 중시해야 한다. "대통령 각하, 선생님들의 '진실한 권위'가 살아있다고요? '권위'는 그만두고라도 제발 마지막 남은 우리들의 '자존심'만이라도 짓밟지 말아 주십시오."
대구시교육청은 19일 대학생 예비교사가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학습지도를 해주는 방과후 학교 도우미제를 운영키로 대구교대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초중등 학생에게 대학생을 일대일로 연결해 주고 학습 지도를 비롯해 특기, 적성, 진로 등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도우미 활동에 참가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학교측이 사회봉사학점이나 자율교육실습학점을 부여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두 기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예비교사들에게는 교육실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저소득층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켜 사회양극화 현상을 완화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19일 청주지역 초등학교에서 여교사가 학부모들 앞에 무릎을 꿇은 사건과 관련, 학교 현장에 조사팀을 급파하고 해당 학부모를 고소ㆍ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교총은 '학부모의 여교사 교권침해 행위를 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여교사가 학부모의 과격하고 무분별한 요구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일이 발생한 것은 교권침해를 넘어 인권을 침해하는 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성명서에서 “학생에 대한 교사의 교육적 지도방법에 문제점이 있다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화와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 상식”이라며 “교사의 정당한 교육적 지도마저 학부모가 자의적으로 판단, 비이성적인 태도로 교사에게 항의하고, 교사에게 사표를 강요하는가 하면 무릎까지 꿇고 사과를 하도록 요구한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또 “학부모의 교권침해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해당 교사의 정신적 피해보상과 형사상 법적 대응 등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총은 이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 “기자가 교실에까지 들어가 어린 학생들에게 뺨을 때렸느냐 등의 질문을 했는가 하면, 민원을 제기한 측에서 취재 내용에 대해 보도하지 말 것을 요청했음에도 보도를 하고, 특히 무릎 꿇은 교사의 모습이 방송됨으로써 교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겨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신중하지 못한 언론의 행동을 비판했다.
18일.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주고 독서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제1회 교내 독서퀴즈대회를 개최했답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35명의 신청자를 받아 두 시간 동안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는 양반전, 호질, 예덕선생전 등 주로 박지원의 단편소설이 주가 됐고요, 본 대회에서 우승한 학생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푸짐한 상품이 부상으로 주어진답니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에겐 효과가 아주 좋은 방법이랍니다.
스승의 날과 어린이 날이 있는 5월, 경기 부천 상미초등학교 학생들은 뜻 깊은 선물을 받았다. 학부모, 지역주민, 학교와 교육청이 한마음이 돼 모은 책을 모아 교내에 아담하고 깨끗한 도서관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해 9월 개교한 상미초등학교. 여러 제반여건이 아직 미비하지만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책 읽을 공간을 우선 마련해주고 싶다는 이병대 교장이 지난 3월 학부모에게 ‘어린이 도서가 꼭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보내면서 일이 진행됐다. 학교장의 의지에 학부모들이 뜻을 모아 2443권을 기증했고 부천교육청도 1335권을 지원했다. 책을 모아 도서관을 만든다는 일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7개 학부모단체가 도서바자회를 열어 힘을 보태 현재 전교생 335명이 평균 12권의 책을 가지게 됐다. 도서관을 선물로 받은 학생들을 대표해 송재섭 학생회장은 “교육청과 학부모님들이 정성을 모아주셔서 많은 책을 갖게 됐다”며 “도와주신 분들의 마음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황나나 학교운영위원장은 “이번 일은 아이들을 바르게 교육하겠다는 선생님들의 뜻에 학부모가 한마음이 돼 이룬 결과”라며 “10년, 20년 후에 세계적인 글로벌 인재가 우리학교에서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시내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일부 학부모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한 일이 발생해 교권 침해 논란과 함께 충북 교육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오전 시내 한 초등학교 회의실에 이 학교 2학년 학생의 학부모들이 찾아와 담임 여교사의 징계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고 이 여교사가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무릎을 꿇겠다"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학부모들은 "이 여교사가 급식시간(15분)에 학생들에게 점심식사를 빨리 하도록 강요해 식사를 하던 학생이 체하는가 하면 식사시간을 못지킬 경우 반성문을 쓰게 하고 심하면 벌도 주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이에 앞서 17일에도 이 여교사의 집을 찾아가 항의했었다. 이 여교사는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방법상의 잘못은 있었을지 몰라도 교육자로서의 잘못은 없다"면서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학부모들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발생하자 청주교육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진상 파악에 나섰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진천의 모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40여명이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양사가 어린이들에게 급식 때 남긴 잔반을 강제로 먹이고 꼬집고 때리기까지 했다"며 영양사의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승의 잘못을 경찰에 신고하고 학부모들이 학교로 찾아와 따지는 일이 비일비재,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남학생은 남자 교사에게, 여학생은 여자 교사에게 배울 때 학생들의 학습참여는 물론 학업성적도 상당히 올라간다는 주장이 18일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스와스모어대학 경제학자인 토머스 S.디이 교수가 지난 1998년부터 2만명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분석해 최근 전미경제연구소(NBER)에서 발간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디이 교수는 우선 과목별 남녀 학생간 성적차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커진다고 밝혔다. 유치원에선 남녀 어린이들이 읽기나 기본상식, 수학 시험성적이 비슷하지만 3학년이 되면 수학에선 남학생의 성적이 여학생보다 약간 높지만, 읽기에선 약간 성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또 13살이 되면 과학 및 읽기과목 남녀 성적차가 9살 때의 대략 2배가 되며, 17살이 되면 남학생은 읽기과목에서 여학생에 비해 1년 반 정도 뒤떨어지지만 과학이나 공학에 있어선 여학생들을 훨씬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디이 교수는 13살 학생들이 1년 동안 남교사로부터 영어를 배운 결과 남녀 학생간 읽기 성적 차이는 3분1 정도 줄었고, 여교사로부터 과학 및 수학을 1년간 배운 학생들의 성적차는 과학의 경우 반으로, 수학은 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에 남자 교사로부터 수학을 배울 경우 남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더 올라간 반면 여학생들의 성적은 더 떨어지는 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토대로 디이 교수는 남학생들은 남교사에게, 여학생은 여 교사에게 배우면 학생들의 학습 참여와 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학업수행 이해도 높아지고, 학생들의 학업성적도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디이 교수는 그러나 현재 미국에선 6~8학년 읽기 및 영어과목 담당교사 가운데 80% 이상이 여교사이고, 수학.과학.역사과목에서도 여교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 "과학과목에선 여학생들을 분발시켜서 남녀 학생간 성적차가 줄일 수 있겠지만, 읽기과목에서 성적차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 호우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체육대회 행사가 잡혀있는데 비가 오니 걱정이 됩니다. 미리 비올 것에 대비해 밤늦게까지 체육부장을 위시해 담당 선생님께서 강당에서 할 수 있는 종목으로 준비하는 걸 보고 흐뭇함을 느끼면서 그분들에게 존경을 보냅니다. 미국사람들은 조그만 일에도 "원드풀(Wonderful)!, 굉장하다(Awesome)!"하면서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감격을 하고 칭찬을 하고, 휘파람을 불고, 박수를 쳐댄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 선생님들은 학생에게서 하나라도 장점을 찾아서 그것에 대해 칭찬을 아주 많이 해준다고 합니다. 어느 부인이 결혼 초기부터 '남편 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워 야단을 치면서 남편의 모든 단점을 확실하게 고쳐 보겠다고 나섰으나 부부 관계만 나빠지고 남편은 더 소심해지고 결국 고쳐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들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은 누구나 다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고, 인정(認定)해 주고, 예언해 주고, 기대해 주고, 인격을 존중하면서 그 사람에게 의미를 부여해 준다면 긍정적으로 변화하겠지만 야단치고 핀잔주고 꾸중하면 기대와는 달리 부정적으로 변화하리라는 것입니다. 교육학에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미국의 교육학자인 로젠탈(Rosenthal)과 제이콥슨(Jacobson)이 1968년에 발표한 것으로 교육학 관련 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는데 연구 결과의 요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교사가 어떤 학생에게 '저 아이는 장차 성적이 크게 오를 것' 이라는 예언과 기대를 하면 그런 기대를 받은 학생은 실제로 성적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이 원리에 의하면 장차 어떻게 되리라는 예언과 기대, 칭찬과 격려, 인정(認定)과 관심을 가지면서 사랑과 정을 듬뿍 주면 아무리 공부 못하는 학생이라도 공부를 잘할 것이고, 아무리 문제아로 낙인찍힌 학생들일지라도 정상아로 변화될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예언과 기대, 칭찬과 격려, 인정(認定)과 기대, 사랑과 꿈을 심어주려고 애를 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애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애들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교과 선생님들에게 항상 저자세로 대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부모 못지않게 자라나는 학생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학생 하나하나에게 장차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를 하면서 장래를 말해 주어야 합니다. 어느 학생이든 장래를 그리면서 예언에 주어야 합니다. 학생마다의 장점을 찾아 미국사람처럼 ‘원드풀’, ‘오섬’하면서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찾아도 칭찬거리가 나오지 않으면 무조건 '너 정말 멋져, 앞으로 공부 잘하겠어. 큰사람 되겠어. 믿음직스러워. 장군감이야.....'그러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기대감을 나타내주면 학생들은 기대심리에 자극되어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며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부정적인 말보다 긍정적인 말을, 저주 섞인 말보다 축복 어린 말을, 좌절의 말보다 희망의 말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하면 분명히 그날부터 서서히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머지않아 달라진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선생님들은 모든 학생들에게 야단, 핀잔, 꾸중보다 칭찬, 격려, 인정(認定), 기대, 사랑, 정을 나눠주고자 하는 마음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 착한 학생, 모범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공부 못하는 학생, 속을 썩이는 학생, 미운 학생, 수업에 방해 놓는 학생 모두에게서도 칭찬거리를 찾아 칭찬해 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는 게 학생들을 위한 길이 됩니다.
(공부 시간에)"선생님, 쟤가 자꾸 때려요!" (청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선생님은 왜 우리랑 같이 청소 안 하세요?" (잘못을 훈계를 하려는데)"선생님, 쟤도 잘못했는데 왜 나만 갖고 그러세요?" 이럴 경우, 교사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여야 하나?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교사들에게 일상적으로 다가서는 상황이건만 현명하게 대처하는 교사보다는 사태를 악화시켜 사제관계를 더 멀게 만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저 교사의 권위로, 힘으로 누르려 하다가 는 낭패보기가 일쑤다. 수원제일중학교(교장 강수남)는 전문가를 초빙한 현직연수로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비록 짧은 3시간이었지만 '효과적인 교사 역할 훈련(T.E.T. Teacher Effectivness Training)'을 체험하였다. 5월 18일 14:30 박광석 교수(한국상담연구소)로부터 '청소년의 발달 이해와 T.E.T.' 연수를 가진 것이다. 이 날 연수에서는 T.E.T.의 필요성, 목표 설정, 문제 소유 가리기와 12가지 걸림돌(문제 해결에 방해가 되는 말) 등을 배우고, 반영적 경청과 나-전달법 실습을 하면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 상황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민주적인 해결방법과 의사소통 기술에 대한 초보적인 기술을 맛보았다. 박광석 교수는 "교사가 모범생과 문제학생을 볼 때 '누가 더 아픈 아이인가'를 생각해 보고 '누가 선생님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가'를 생각해 보자"며 "직업인으로서 교사가 되지 말고 존경받는 스승으로서 사명감을 갖는 교사가 되자"며 강의를 끝마쳤다. 이 역할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으면 교사-학생간의 관계 뿐 아니라 교사-교감, 교사-교장, 교감-교장, 부모-자식, 부부, 친구 등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이 되는 것이어서 교사라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받아야 할 훈련이다.
오늘 오전 11시 24분. 핸드폰으로 걸려온 뜻 밖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현 부산광역시교육감이자 대통령자문 제2기 교육혁신위원회 설동근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온 것이다. 전화 용건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 교감 선생님이 쓴 '연은 날고 싶다'를 읽었다. 여러가지로 부족한 자신을 과분하게 평가하여 주어,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주어서 고맙다. 능력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일하겠다. 서울 사무실에서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이다. 정말 뜻 밖의 전화에 리포터도 놀랐다. 혁신위원장이 일선 학교 교감에게 감사 전화를 하다니? 나이 어린 교감에게 목소리도 차분하고 그것도 아주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그 분의 인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였다. 리포터는 설 위원장의 얼굴을 그리면서 글을 쓸 당시 중앙지에서 연재된 부산발 교육혁명, '교실 수업을 뜯어 고쳐라' '학생을 먼저 생각하라' '학교의 벽을 허물어라' 등을 떠올리면서 부산에서 성공한 공교육살리기 교육혁명이 전국으로 전파되기를 바라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리포터는 지난 4월 하순, 졸저 '연은 날고 싶다'를 설 위원장에게 우편 발송한 사실이 있다. 그 이유는 그 책 속에 '설 혁신위원장의 긍정적인 면 3가지'라는 글이 있어 그 분이 한 번 읽어 보고 리포터의 바람을,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에서였다. 그 글의 마무리는 이렇다. "부산의 학교교육을 살려냈듯이, 부산교육에 희망을 주었듯이, 부산교육에 지역사회의 동참을 이끌어내었듯이 제2기 교육혁신위원장으로서 우리나라의 교육을 살리고 교육희망의 등불이 되고 전국민의 교육동참을 이끌어 ‘한국발(韓國發) 교육혁명’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란다. 일개 중학교 교감 리포터만의 바람이 아니다."라고. 그러나 이 글은 이미 한교닷컴(2005.8.4)에 소개된 글이다. 그리고 새교육에도 게재되었다. 그리고 리포터는 부산시교육청 홈페이지에도 탑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설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어 보니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설 위원장이 그 사실을 망각한 것이라면 모르되 참모진들이 보고를 하지 않았다면 이것은 '혁신위원장과 교육감에게 가는 언로가 막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위원장으로 내정되었을 때 매스컴이나 중앙지의 사설, 독자 투고 등 각종 매체에서 보인 반응이나 국민의 기대 등을 스크랩하여 일독하였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한가지. '참여정부에서는 여론 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는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교원승진·임용제도'에 대한 논의를 보면 교육혁신위원회의 주요 쟁점은 교장공모제 도입, 현행 승진제 존폐 여부이다. 정치권도 제 멋대로여서 열우당의 백원우 의원은 교육경력 5년 이상인 자의 교장 공모제 도입,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교육경력및 교원자격이 필요 없는 교장 공모제 도입, 민노당 최순영 의원은 교육경력 5년 이상의 교장선출보직제를 주장하고 있다.(이상은 한국교총 정책교섭국 자료. 2006.5.12) 학교 현장 여론과는 아주 딴판이다. 한국교총은 회원 대상 설문조사와 임시대의원 결의사항을 통해 정치권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교직의 전문성을 무너뜨리는 교장선출보직제와 교장공모제를 강력히 반대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교총이 실시한 백원우 안에 대한 전국초·중·고 교원 16,649명(회원·비회원) 대상 긴급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학운위 선출 교장공모제를 86.2%가 반대하고 있고 교직경력 10년 이하 교사도 76.8%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의 80.5%가 이 안이 학교의 정치장화 등 교단 혼란을 초래하는 개악안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혁신위원회는 이러한 여론을 겸허히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것이다. 선생님들, 무조건 반대만 하는 몰상식한 집단이 아니다. 배울만치 배운 지성인의 집단이다. 교총도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설 혁신위원장에게 당부하고 싶다. 전화에서 말씀하신대로 열심히 하시되, 한 쪽 코드만 맞추지 말고 편향된시각에 치우치지 말고 균형적인 감각으로 국가 미래를 생각한 교육혁신안을 대통령에게 제시하여 현재 황폐화된 교단, 더 이상 황폐화되지 않고 공교육이 신뢰를 받으며 교사·학생·학부모·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모두 행복한 혁신을 하여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혁신위원장에 내정되었을 당시, 설 위원장님에 대한 언론과 국민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기대 리포터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아마 교육에 관심이 많은 대부분의 국민들도 설 위원장이 잘 해 낼 것으로 믿고 있고 그렇게 실천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충남 공주의 농촌지역 면 단위 초.중학교가 올부터 '벨트형 공동교육과정'을 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공동교육과정을 열고 있는 학교는 공주 탄천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이인초, 이인중, 계룡초 등 5개 학교. 벨트형 교육과정은 인접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하나로 묶어 공동교육과정을 편성해 필요한 학생 수를 만들고, 교과 전문교사의 지도와 공동교육을 통해 농촌학생들의 학습의욕과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안이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에 영어와 미술 등 교과 전공교사를 파견해 순회교육 및 장학지도를 통해 열악한 농촌초등학교 수업의 질적 향상을 돕는다. 또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연계해 신입생 유치, 학생들의 학습수준 및 관리 연계지도 등을 꾀하고, 이웃 중학교와는 교육과정 공동운영을 통해 양질의 교육과 농촌지역간 연대를 도모하고 있다. 교육과정의 경우 일반 교육활동은 물론 특별활동과 각종 학교 행사들을 함께 하면서 연계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학교 교사들은 연구와 지도, 학습자료 개발, 장학 등 모든 일이 공동으로 이뤄진다. 학습평가도 동일 교과에 대해서는 공동출제로 진행된다. 이는 이웃학교와 선의의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학생 수 부족으로 '우물 안 개구리' 식이 되기 쉬운 농촌학생들에게 학습의욕을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그 가운데 연합체육대회는 각 학교와 지역민의 화합을 이뤄내 학생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탄천중학교와 이인중은 이를 계기로 올 여름방학에 함께 하는 수영캠프, 영어캠프, 독서학교, 가을 운동회, 연합학교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안들도 특징이다. 수영, 풍물 등 동아리들의 지도강사에 대한 인력을 함께 활용하고 있는 점이 그 하나다. 현재 미술교과에서는 도자기 체험활동이, 국어는 언론사강사 초빙교육, 체육은 수영과 인라인스케이트, 사회는 역사현장 체험학습, 수학은 퍼즐 놀이, 과학은 생태계 및 환경 오염조사 등이 각각 운영 중이다. 한윤동(탄천초.중) 교장은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이고 부족한 학생 수 보완,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열악한 농촌교육환경을 극복하고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교육의욕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전 사립학교법(이하 사학법) 개정으로 인해 세간이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필자도 사학법에 찬성하는 입장이라 2005.2.14 [사학법 개정을 환영한다.]라는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그간 많은 사학들이 대한민국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功이 있다 하더라도 허물 또한 많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시교육청에 근무하면서 느끼는 것 또한 사학에 대해 그다지 부드러운 시선을 보낼 수 없는 일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이른바 족벌경영, 부정비리 등에 연루되어 많은 사학들을 궁지에 몰아 넣었던 어두운 사연과 달리 아주 투명하고 훌륭하게 사학경영을 한 이사장이 있기에 소개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대전테크노밸리지역에 위치한 대전중일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경금학원 이사장 윤경수(93살)씨이다. 윤 이사장은 1987년 개인적으로 못다한 배움의 꿈을 실현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대전에서 가장 가까운 면소재지 가운데 학교가 없는 곳을 택해 이곳에 사학을 설립했다. 그는 지업사를 통해 모은 사재를 털어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3년간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기도 했으며, 개인 소유 토지를 법인에 출연하였다. 현재 이곳은 대덕테크노밸리지구로 지정되어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최첨단 지구가 되었다. 윤이사장의 학교 경영중 칭찬할 만한 일로는 첫째, 족벌경영을 하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립학교 이사진들을 보면 설립자의 친인척이 다수 포진되어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금학원은 교장부터 행정직원까지 윤이사장의 친인척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한다. 굳이 찾는다면 교육경력이 많은 윤씨의 처가 법인 이사로 참여하여 조언을 해주는 정도라고 한다. 둘째, 연륜만큼 겸손하다는 것이다. 윤 이사장은 자신이 경영하는 중일고에 다목적 강당을 지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그의 호 秋湖를 따 이름을 넣자는 의견을 단호히 뿌리치고 지역 주민들이 같이 사용 할 수 있도록 이 지역 이름을 딴 관평체육관으로 지었다고 한다. 당시 이 소식을 듣고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내가 세운 학교에 내 재산을 내놓은 것이 무슨 자랑거리냐?”며 한사코 거절했다고 한다. 또한 상을 받는 자리에 나가 자신이 한 일을 알리려고 한 듯이 여겨질까 단상에 나타나지도 않는다고 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자그마한 일을 하면 드러내놓고 칭송받고 싶고, 어디에 가서 자랑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윤 이사장은 그러하지 않았다. 셋째, 돈을 쓸때와 쓸곳에 쓸줄 아는 사람이다. 중일고에 근무하는 교직원 말로는 윤이사장은 가끔씩 교장선생님이나 노력하는 평교사를 불러 봉투를 하나 전달한다고 한다. 가르치는데 노고가 많으니 식사라도 한번 하라고 격려차원에서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격려로 인해 교원들의 대부분이 대학원에 진학하여 자기연찬을 부지런히 하고 있다고 한다. 교원의 학력이 반드시 교육의 질과 연계되지는 않지만 대전지역 인문계 학교중 석박사 취득비율이 수위에 든다. 대충 몇가지 사례만 소개해 보았지만 사재를 털어 투명사학을 운영한 윤 이사장은 칭송을 들어도 부족함이 없는 분이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대전시교육청이 올해 선정한 한밭교육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더욱이 얼마전에는 그의 자식같은 사립학교를 국가에 헌납한다는 발표도 하였다.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일부 부정비리 사학 운영이 경금학원 윤경수 이사장에게 만큼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가 되고있다.
아이들에게 수시로 강조하는 게 ‘남도 나와 같이 소중하다’는 것이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시하는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침에 출근하니 여자 아이가 전날 교실에서 돈을 잃어버렸다고 울상이다. 얘기인즉 앞에 앉은 남자 아이가 학교에서 자기 가방을 뒤지는 것을 봤는데 집에 가보니 가방에 있던 돈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돈은 주머니에 넣어 본인이 책임지도록 지도했기에 관리소홀을 탓한 후 가방을 뒤졌다는 남자 아이를 불렀다. 불려온 남자 아이는 여자 아이의 가방에 들어간 자기 지우개를 꺼냈을 뿐이라며 억울해했다. 아이와 교사 사이에는 모든 것이 교육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잘잘못이 확실히 가려지지 않았을 때 교사는 난감하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아니라 전날 하교 후에 무슨 일을 했는지 알아봐야했다. 학교 앞 가게에서 자기에게 800원짜리 과자를 사준 아이가 있단다. 과자를 사줬다는 아이를 불러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오히려 자기가 1,000원짜리 과자를 얻어먹었단다. 아이들은 참 단순해 금방 탄로 날것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한다. 악의적이지도 않고, 지능적으로 머리를 굴리지도 않은 거짓말이기에 상처받지 않도록 지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결국 남자 아이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며 눈물로 용서를 구했다. 용돈이 생기면 갚을 테니 제발 부모님에게 알리지 말라고 사정을 했지만 습관이 되기 전에 고치기 위해서라도 부모님에게 사실대로 얘기하고 돈을 받아오라고 했다. 하교 후 남자 아이의 엄마로부터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전화가 왔다. 아들이 하는 얘기가 앞뒤가 맞지 않아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얘기하고 부모님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다 남자 아이의 엄마로부터 중요한 얘기를 들었다. “선생님, 사실 우리 아이 작년에도 몇 번 그런 일이 있었어요.” “아무리 얘기해도 말을 듣지 않아 겁을 주려고 일부러 경찰서에까지 데려가기도 했었어요.” 대개의 부모님들은 자식의 잘못을 감추려고 한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부모가 같이 동참하면 도벽도 쉽게 고칠 수 있다. 종종 부모의 잘못된 자식 사랑 때문에 나쁜 길을 걷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다. 그런데 우리 반 남자 아이의 엄마는 달랐다. 자신의 잘못인양 자식의 잘못된 습관을 모두 인정하며 돈을 전달할 방법을 물어왔다. 아이 편에 보내주면 된다면서 아이를 지도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오늘 아침 남자 아이는 분실했던 여자 아이에게 돈을 주면서 미안하다는 얘기도 했다. 엄마가 시켜서 한 일이지만 자기 잘못을 덮기 위해 다른 친구를 모함했던 것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남의 것을 탐내지 않으면서 좋은 행동만 하겠다는 다짐의 글도 나에게 보여줬다. 아이들은 아무 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백지와 같다. 그래서 나는 우리 반 남자 아이가 도벽을 버리고 훌륭한 어린이로 자랄 것을 믿는다. 어쩌면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자신의 창피를 무릅쓰고 자식의 잘못을 담임에게 얘기한 엄마의 교육열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