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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여름방학이지만 전주교대에서는 7월 10일부터 24일까지 작은 학교가 진행되었다. 바로 ‘역사학교’라는 것인데 전주교대 총학생회와 역사기행동아리가 함께 주최하여 진행하는 것이었다. 선배의 권유도 있었고 다른 과 사람들도 많이 알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역사학교도 학교이기 때문에 담임선생님도 있고 교무주임선생님, 교감선생님, 교장선생님도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역사학교의 모든 잡일을 도와주신 소사님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얼떨결에 우리 반 반장이 되어버렸다. 첫째 날에 우리는 입학식을 했다. ‘자주성 가지면 주인 되고 잃으면 노예 된다’라는 기치를 두 번씩 외치고 교가를 불렀다. 교가는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라는 노래였는데 부를수록 괜찮은 노래였다. 첫 번째 강의 주제는 ‘평양성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였다. 1강에서 우리는 고구려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자주와 항쟁의 역사를 배웠다. 수나라, 당나라에 맞서서, 그리고 임진왜란에서 일본에 맞서서 우리나라를 지켜낸 것은 바로 민중이었다. 우리는 외세에 쉽게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강인한 민중이었던 것이다. 수업이 끝나면 항상 영상과 반별 토론이 있었다. 오늘의 토론 주제는 ‘자주와 사대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자주의 역사, 사대의 역사를 찾아보는 것이었다. 자주란 자기 스스로 주인 되고 누구의 힘을 믿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첫째 날은 입학식도 하고 사람들끼리 어색한 것도 없애기 위해 뒤풀이와 반별 게임도 진행되었다. 그래서 즐겁게 사람들과 알아가는 하루가 되었다. 2강의 주제는 ‘완전한 해방은 오지 않았다’이다. 2강 때는 해방 이후에 미군정과 주한미군에 대한 내용을 들었다. 2강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6.25’가 ‘6.25’가 아니라 ‘한국전쟁’이라는 것이다. 어떤 전쟁이 일어나려면 원인과 배경, 그리고 과정과 결과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한국전쟁은 어느 날, 갑자기 한순간에 일어난 전쟁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크고 작은 전쟁들이 발발되고 있었다. ‘6.25’라는 명칭은 이러한 전쟁의 배경과 과정을 발발했다는 그 사건에만 초점을 맞추게 하여 객관적인 시각을 갖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강의 후에 우리는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과 미국의 양민학살 등의 사진자료를 보았다. 그리고 ‘주한미군은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토론을 하게 되었는데 여태까지의 토론 중 가장 열띤 토론이 이루어 졌다. 3강의 주제는 ‘일어서는 민중, 전진하는 역사’였다. 해방 이후 독재정권에 맞서서 민중의 힘으로 민주화를 이루어 가는 내용을 배웠다. 물론 4.19혁명, 5.18민주화 투쟁, 6월 항쟁 등 이러한 투쟁 후에 언제나 갖는 한계점들이 있었지만 역사의 그래프는 이러한 굴곡을 그리면서도 발전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민중의 힘으로 진정한 민주화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배우는 수업이었다. 수업 후에 ‘바위섬’이라는 노래를 불러보았는데 이 외딴 바위섬이 ‘5.18민주화 투쟁’의 광주를 뜻하는 것인지 처음 알았다. 그래서 더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 3강이 끝나고 우리는 중간기행을 떠났다. 우리는 정읍에 있는 동학혁명기념관에 들러 전시관을 둘러보고 우리끼리 사발통문을 만들어 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서해바다로 가서 게임도 하고 물놀이도 하며 사람들과 더욱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제 4강의 주제는 ‘IMF신탁통치, 그 베일을 벗긴다’였다. 4강에서는 우리 경제가 외국자본에 의하여 예속되어가는 과정을 배웠다. 경제수업이었지만 지루하지 않고 가장 재미있고 와 닿는 수업이었다. 그러나 마음은 가장 답답해졌다. 도대체 우리나라 기업 중 과연, 정말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기업이 몇 개나 될까? 은행 중, 한두개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50%이상이 외국자본이었다. 심지어는 서민들이 사 마시는 물과 술도 모두 외국 기업에 팔려가서 나오는 제품들이었다. 마지막 제 5강 ‘자주통일의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에서는 통일에 대하여 배웠다. 가장 희망적인 수업이라서 마음은 즐거웠다. 그리고 예전에는 잘 몰랐지만 ‘6.15공동선언’이 얼마나 중요한 사건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드디어 5강이 끝나고 우리는 1박 2일의 졸업기행을 떠났다. 완전 즐거운 분위기였다. 우리는 두 대의 차를 타고 광주로 가서 망월동 묘지에 도착했다. 묘지 입구에서 조선대 의대 학생이 우리에게 설명을 해 주기 위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고인이 되신 민주열사분들께 묵념을 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그리고 묘지를 둘러보며 잠드신 열사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역시 앉아서 강의만 듣는 것 보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학습이었다. ‘두렵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뭔가 모를 뭉클함이 느껴졌다. 망월동 묘지를 모두 둘러본 다음 광주교대로 가서 짐을 풀었다. 그리고 준비해 간 저녁을 먹고 졸업시험을 쳤다. 드디어 마지막으로 졸업식이 시작되었다. 나는 졸업장과 개근상을 받았다. 모범상, 공로상, 모범반 상 시상식도 있었다. 거의 모든 행사는 12시가 다 되어 끝이 났는데 두 원으로 둘러 앉아 선배와 후배가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태 얼굴은 알지만 말 한번 해 보지 못한 후배, 선배와도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역사학교 기간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을 남겼다는 것이다. 같은 편집실 후배와 나는 함께 개근상을 받았는데 후배에게 뭔가 모를 감사함과 뿌듯함 때문에 꼭 안아 주었다. 역사학교가 단지 2주간의 수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우리가 예비교사로서 뚜렷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2기 역사학교 졸업생이지만 내년에도, 또 내 후년에도 3기, 4기 졸업생들이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
최근 전교조의 ‘통일학교 자료집’ 세미나 파문이 일파만파로 증폭되고 있다. 문제의 진원이 다름 아닌 이미 1990년대 법원으로부터 ‘이적 표현물’로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는 북한 역사책 ‘현대조선력사’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전교조 측은 북한을 방문했던 교사들이 북한을 알아보자는 차원에서 연 세미나의 자료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이번에는 문제가 그리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사건은 자칫 전교조는 물론이거니와 교육현장 전반에 큰 부담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이는 개인 사상의 자유 그 이상의 문제로써 교육계의 한 사람으로 우려되는 바가 크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료집에는 6·25전쟁에 대하여 “인민군대는 반격을 개시한 지 1개월 반 동안에 남반부 전 지역의 90% 이상에 달하는 넓은 지역과 남반부 총인구의 92% 이상을 해방하였다”라고 기술하고, 항일 무장투쟁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항일무장투쟁을 통해 마련된 주체적 혁명 역량은 조국 광복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했고 조선혁명을 더욱 힘 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튼튼한 밑천이 됐다”는 등 북한의 주장이 여과 없이 기술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보도 내용과 일치하는 이런 자료를 가지고 개최한 세미나의 대상이 현직 교사였다면 이는 선량한 전교조 소속 교사 전반에 대한 ‘왜곡과 매도’라는 항의를 무색케 하는 실로 놀랄만한 일이다. 공교육 현장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마음이 아프다. 세미나 자료집과 통일교육 내용의 이적성 여부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교육현장에서 우리 교사의 역할과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식 자체뿐만 아니라 사고방식 등 일거수일투족을 닮아가게 마련이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편향적 역사관을 가진 교사들이 판단과 분별 능력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편향된 의식을 일방적으로 주입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전교조는 이전에도 ‘계기수업’이란 명분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이라크 파병 반대, 반APEC 수업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여 왔다. 학생들을 상대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 등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반미 정서를 부추기고 좌 편향된 시각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수업을 실시했으며 최근의 FTA 관련 계기수업에는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파업 투쟁에 나선 단체와 인기 영화배우 등에게 학생과 교실을 버젓이 내놓기도 했다. ‘계기수업’이란 교육과정과 상관없이 사회ㆍ정치적으로 중대한 의미가 있는 주제나 사건이 있을 때 필요에 따라 별도로 실시하는 수업으로 정치․사회적 특정 사안에 대해 교사가 자신의 수업이나 교육활동에서 나름의 소신을 피력할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헌법 제31조 제4항의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보장 외에도 교육기본법 제6조 제1항에는 ‘교육은 교육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도록 운영되어야 하며, 어떠한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의 전파를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교육의 중립성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중립성을 잃어 편향된 교육관으로 무장된 교사들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는 교사 입장에서 보면 권한남용이자 교육을 빙자한 사상학습이며,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일방적인 방침을 주입시키는 명백한 ‘교육폭력’이 아닐 수 없다. 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이 희망을 갖고 세상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며 장차 사회인이 되었을 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아직도 사리분별 능력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자칫 균형 감각을 상실한 한쪽의 주장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교총은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다시 추진하고 근평에 학부모․학생 평가(10%)를 신설하기로 한 교육혁신위에 “특정단체, 또는 코드혁신의 들러리냐”며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미 지난 6월 9일 혁신위 산하 교원정책개선특위가 무자격 공모교장제 안을 부결시킨 것을 지적하며 교총은 “학교의 정치장화, 선거판화를 우려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혁신위가 일사부재의의 원칙가지 깨뜨리며 공모제를 부활시키려는 것은 자기모순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15년 경력 교사도 응모하도록 한 혁신위의 교장공모제안은 결국 특정세력 휘둘린 코드 맞추기일 뿐”이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또 근평 반영 비율을 교장 40%, 교감 30%, 동료교사 20% 외에 학부모․학생에까지 10%를 허용한 것에 대해 “도대체 학부모․학생이 교원 인사에 개입해도 좋다는 말인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총은 “학생,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포함한 교원평가제가 이제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 마당에 갑자기 근평에 이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교원의 전문성을 부정하고 교원 인사를 왜곡시킬 우려가 크다”며 “세계 유례를 찾기 힘든 학부모․학생의 교원 근무평정 참여를 시도하려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답변을 요구하고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나 교육혁신위는 이 같은 공개질의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으로 일관하며 질의서 수신 자체를 거부했다. 혁신위는 부산에서 11,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교장공모제, 근평제 변경을 포함한 교원 승진제도(안)을 확정하고 16일 대통령께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교총은 11일, 12일 혁신위 회의장 앞에서 부산 부장교사 대회를 여는 등 저지활동에 나서기로 해 충돌이 예상된다.
제5대 교육위원 선거가 지난 4대 선거와 달리 본격적인 휴가철에 진행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 잡기에 애쓰고 있다. 28일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개 권역에서 9명을 뽑는 교육위원 선거가 본격적인 휴가철인 31일 열리면서 투표율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이 선거인단으로 처음 투표에 참가했던 지난 4대 선거는 방학이 시작되기 전인 2002년 7월11일 열려 95.1%의 투표율을 보였다. 실제 지난 25일부터 각 권역을 돌며 진행된 후보 소견발표회에는 전체 선거인단 7천445명 중 20%인 1천500여명 만이 다녀간 것으로 선관위는 집계하고 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학운위원들이 대부분 방학을 맞은 시기에 선거가 진행돼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정책 선거가 이뤄지도록 선거 사무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선관위는 이에 따라 각 학교 운영위원에게 선거 공보 외에도 후보들의 공약 사항이 담긴 선거 소식지를 2차례 발행했다. 홈페이지에도 별도 공간을 마련, 선거 일정과 후보자 명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선관위 측은 "교육위원 선거는 간선제로 치러져 90% 이상의 투표율이 예상되지만 수십~수백표 차이로도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능한 많은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가용재원의 대폭 축소로 내년부터 교육사업에 큰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교원 정원 축소, 신설학교 계획 연기 등 다각적인 재정위기 타개에 나서기로 했다. 28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07학년도 교육사업에 쓸 수 있는 순수가용재원은 4천890억원으로 올해 5천602억원에 비해 12.7%, 2005년도 6천389억원에 비해서는 23.4%나 각각 감소했다. 특히 재정악화로 2004년에 발행한 지방채 3천104억원에 대한 상환금이 내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1천억원 소요되는 등 최악의 재정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여 신규사업은 물론 진행중인 교육사업의 수행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교육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국면 타개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청은 우선 재정의 효율화, 건전화, 내실화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확충, 예산절감, 수요관리, 채무관리, 성과보상 및 확산, 예산편성 개선 등 6개 영역, 총 25개의 핵심과제를 선정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교육청은 교부금 배분 방식의 개선을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하는 한편 학교 구외재산을 매각하는 등 재원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초.중.고 교원 신규채용 축소와 인건비 감액, 행정인력 및 업무추진비 축소 등을 추진키로 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교사정원 축소의 경우 신규채용을 축소하는 방법으로 초등교원은 2007년 35명, 2008년 95명, 2009년 95명, 2010년 96명, 2011년 97명 등 2011년까지 총 418명을 축소하기로 했다. 중등교원도 정년에 따라 감소된 교사수를 충원하지 않는 방법 등으로 2007년 36명 감축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두 2천295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예산조정회의를 통해 각종 교육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2011년까지 55개 학교를 신설키로 한 학교 신설계획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학급수 조정, 소규모 학교 통.폐합 등을 통해 예산 수요를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과중한 지방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 지방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민간투자사업(BTL) 또한 연도별 또는사업별로 한도액을 설정하기로 했다. 부산 교육청 관계자는 "총체적인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노력에 나섰지만 원천적으로 자체 재원 조달률이 5%내외에 그치고 있어 실효성 있는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부산시 등 자치단체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엽기적 사건이 항간에 화재로 비춰지고 있다. “6월 21일 을 비롯한 일본매스컴은 나라현 타와라모토마치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아무런 문제없이 단란해 보였던 풍족한 의사가정에서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일어나 어머니와 아이 2명이 사망하고 16살 맏아들이 행방불명되었다.”는 기사다. 학업에 대한 아버지의 강요된 공부에 맏아들이 불만을 품고 집에 불을 질렀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본 사회에 파란을 일으킨다는 기사 내용은 한국 사회에서도 예사로 보고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 방학이 되어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자율학습이다 방과후학교다 하여 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학생의 의사에 반한 일방적인 학업이 화를 불러 일으키지나 않을 지 우려된다. 학습과 인성의 부조화로 나타난 비극 한국의 각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 인성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하고 의심을 품을 때가 많다. 학생이 학교에 와서도 교사를 보고 인사를 할 줄 모르고 교사에게 말씨를 마치 자기의 친구를 대하듯 하는 그릇된 태도는 누구의 탓일까? 사회의 빠른 변화에 따르다 보니 가정도 각자가 개성적으로 흐르고 그 흐름에 생각까지 말씨까지 이웃을 배려하고 자신을 뒤돌아볼 줄 모르는 사람으로 변하고 있다. 가족이 있어도 가정에 가장의 위상이 없고, 어머니의 존재가 없다. 밥상에 같이 앉아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고, 아이는 학년이 진급을 거듭함에 따라 학교에서 밖에서 식사를 다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니, 어머니의 존재가 그리 소중한 줄을 모른다. 아버지는 돈을 벌고, 어머니는 지출하는 계원쯤으로 인식되는 가족의 틀이 아이를 버릇없는 아이로 만들고 있는 지 모르겠다. 아버지 존재 인식을 학교에서 교사를 대할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학생들의 눈에 비치는 교사는 글을 가르치는 직업 교사 그 외의 존재로 인정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자신을 돌보아 주는 따뜻한 존재로 여기는 시대는 구석기 시대의 유물쯤으로 여기는 것이 오히려 낮다.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잘 되어 가는 줄로만 여기는 부모와 교사들의 그릇된 사고에는 아마도 우리 사회에서 성적제일주의가 불러온 비극의 말로가 아닌 지 생각해 볼 일이다. 너무나 강조되는 유교주의 풍습에 젖은 입신출세의 입김이 한국인의 부모들의 정서는 아닐까? 내 자식이 오직 공부만 잘해서 펜만 잡고 있으면 제일이다라는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는 한 우리 사회의 교육 제일주의적 사고는 특기적성 제일주의로 완전히 탈바꿈하기에는 그래도 한 세대의 바뀜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가정에 불을 질러 놓고도 도망을 가는 아이의 마음에는 부모란 존재를 생각하기보다는 위기에서 탈출하여 자기만 잘 살아보겠다는 심리 외는 없는 것이다. 물질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자녀의 이기주의적 사고는 현대 부모들에게 가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 것인가를 보여준 사례로 여겨진다. 아버지 없어도 질서 있는 가정, 어머니 없어도 단란한 가정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것처럼 학업과 성적, 성적과 행복은 항상 조화를 이루는 것만은 아니다. 소질과 적성, 학업과 흥미가 조화를 이룰 때 행복의 지수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바른 교사와 바른 학생을 , 바른 부모는 바른 아이를 기른다 몇 년 전인가 한국의 변호사 집안에 화재가 난 일이 있었다. 그것도 일본에서 있었던 것과 같이 자녀가 아버지의 꾸지람에 화를 이기지 못해 불을 질렀던 것이다. 한 집안의 미래의 기둥이 될 재목은 아버지보다는 자녀고, 한 학교의 전통을 빛낼 재목은 교사보다는 학생들이다. 그러기에 한 가정의 번영을 위해서는 바른 자녀 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한 학교의 전통을 길이 잇기 위해서는 바른 교육에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아버지 찾기를 통해 고개 숙인 아버지의 존재를 가정에서부터 되찾고, 학교에서는 교실 수업이 파행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특기적성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주는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이렇게 될 때 강요된 학업과 수업이란 단어는 우리 사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일본 사회는 지금 학생도 취업자도 구직자도 아닌 「니트족」이 증가하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소년기인 중학생에게 5일간 이상 직장을 체험시키는 「캐리어·스타트·위크」를 추진하고 있다. 올바른 근로관이나 직업관을 육성하기 위하여 많은 학교가 직장 체험을 실시하고 있지만, 1-3일간의 단기간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5일간 무엇이 바뀌는지 후쿠오카시의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후쿠오카시 미나미구의 유료 양로원에서 시립중 2학년 학생 3명이 입소자와 함께 고리던지기를 즐기고 있었다. “바바씨 힘내세요”, 바바씨가 고리를 잡으면 입소자로부터 성원이 날아, 성공하면 박수가 이어졌다. 입소자가 던질 때는 직원의 지시로 학생이 시중을 들기도 한다. 마지막 날의 5일째는 입소자의 손을 잡고 말을 주고 받는 친근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바바가 말했다. 후지사와 토모미는 「어려웠지만 장래의 일의 하나로서 관심을 가졌다」. 야마자키(14살)는 「원래 개호에 흥미가 있었지만 전보다도 한층 더 이 일에 종사하고 싶다고 하는 의욕을 보이기도 하였다. 2일째까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품이 나오거나 지시받아도 대답을 하지 않고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방의 청소나 식사돕기 등을 계속한 결과, 4일째 이후는 자신으로부터 스스로 행동하면서 입소자의 이름도 기억했다. 「종래의 3일간 과정에서는 보여 주는 연수로 끝났지만, 5일간이라면 주체적인 연수가 가능」하다라고 나가사와 시설장 대리(39살)는 이야기하였다. 학년주임 히라야마교사(47살)도 「3일 과정으로는 고객으로 끝나 진짜 힘듬이나 기쁨을 모르는 그대로였다」라고 지적한다. 과제는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곳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꽃밭중에서는, 211 명의 체험 장소 확보를 위해 64개 직장이 정해질 때까지 100건 이상 전화를 걸었다. 「3일은 좋지만 5일은……」이라고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나가사와 시설장 대리는 「5일이라면 후반은 일을 배워 실천함으로 도움이 되었다」라고 장점을 말하였다. 「직장체험 5일제」선진 지역인 효고현에서는 학생들의 체험학습 수락을 기회로 학생이나 교직원에 대한 지역의 이해가 깊어졌으며, 인재 발굴로 연결된 예도 있다는 것이다. 2005년도로부터 임하는 후쿠오카시에서도 실시교로부터 시교육위원회에 「부모에게의 감사의 마음이 싹텄다」 「등교 거부 학생이 자신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라고의 보고가 전해지고 있다.
중학교 교육과정심의위원회에 다녀왔다. 전국에서 30여명의 위원들이 참석했다. 중요의제는 당연히 7차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중학교 교육과정의 적정성과 문제점 개선에 대한 내용이었다. 위원회 참석 이전에 개정예정인 교육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참석하였다. 다른 위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최대 이슈는 수준별 수업에 관한 것이었다. 7차교육과정보다 더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의가 있었고, 교육부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직접 개발에 참여했던 교육과정평가원의 의견도 같았다. 7차교육과정과 달라진 점은 수준별 수업이지만 수준별 이동수업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같은 집단에서도 수준별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학교나 교사에게 일임하였고, 수준별 수업을 권장사항으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참석위원들 중 일부는 여건문제를 거론하기도 했고, 권장사항으로 고시되더라도 일선학교에서는 실시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로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학교평가에서 수준별 수업실시 여, 부를 비중있게 평가하기 때문에 여건이 안되었어도 어쩔수 없이 실시해야 한다는 우려도 함께 했다. 여건개선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런데, 그보다도 대부분의 참석위원들이 수준별 수업은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였다. 즉 여건을 학교실정에 따라 조성해 가되, 여건이 어느정도 갖추어진 학교부터라도 꼭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학생들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최저학력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수준별 수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전교조를 중심으로 흘러나왔기에 대부분의 교사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에 놀랐다. 특히 지방에서는 여유 교실을 이용하면 이동수업도 가능하는 것이다. 대도시만을 놓고 비교하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결국 학생들을 위해 실시해야만이 학부모의 요구를 어느정도 충족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교원수급과 관련된 문제는 남아있다는 것이 지적되긴 했다.. 이렇게 볼때 새 교육과정에서 수준별 수업은 필연적으로 보인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과목은 권장과목에 포함되어 있다. 물론 여건개선을 위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교육부에서도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교사보다 학생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다만 리포터는 이런 지적을 했다. '수준별 수업을 하고 안하고가 문제가 아니고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는 방법이 일선학원의 그것과 유사하다. 공교육이 사교육울 따라간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 교육과정 실시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공교육 특유의 수준별 수업방법을 연구 개발해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사교육에 공교육이 밀리는 분위기에서 사교육과 비슷한 방향으로 간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공교육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학생들이 원한다면 교사들이 희생을 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들어줘야 할 것이다. 학교는 학생을 가르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유병태)에서는 방학이 되어도 특별히 할 일이 없고, 돌보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개학만 기다리던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방과후 학교를 제물포중학교에서 운영 특수학급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서부교육청에 따르면 중등특수학급교과연구회 조희순 회장을 비롯한 몇몇 교사들이 한마음이 되어 제물포중 인근에 위치한 가좌중학교 특수학급학생들과 일반학생 등 10여명이 어울려 오전 9시 30분부터 하루 4시간씩 1주일간 제물포중학교 학습도움실에서 특기적성활동인 비즈공예와 퀼트공예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 캠프에 참여한 가좌중학교 2학년 특수학급학생인 이모군은 방학만 되면 친구들을 만나기도 힘들고 갈 곳도 없어서 개학날만 기다려왔는데, 이번 방학 중 방과후 학교가 있어서 너무 신나고 행복하다고 했다. 또한 일반학급 학생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제물포중 1학년 박준모학생은 평소에는 특수학급친구들을 많이 도와주고 있었는데, 이번 방과후 학교에서는 오히려 특수학급친구들이 손재주가 뛰어나서 더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며 2학기 개학후에도 계속될 특수학급과 함께하는 방과후 학교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시범학교운영을 총괄하는 제물포중학교 연구부장(교사 이은주)은 양극화해소에 앞장서야할 방과후 학교의 당연한 임무를 하고 있는데도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너무 좋아하고 고마워해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더 많은 프로그램을 구안·적용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래 교원에게 있어서 방학은 쉬는 때가 아니다. 그러나, 학교장의 허가를 받으면 학교외의 장소에서 연수를 할 수 있다. 즉 재택연수가 가능한 것이다. 이런 규정을 바탕으로 방학이 되면 학교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가정이나 그 이외의 지역에서 자율연수를 실시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이용하여 연수를 받는 교원들도 많다. 이런 취지를 모르는 교원은 없을 것이다. 방학때가 되면 당연히 재택연수를 하는 것으로 생각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취지 때문에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의 A교육청관내의 B학교, 갑자기 교육청에서 감사반이 들이닥쳤다. 복무감사를 나왔다는 것이다. 방학이고 해서 복무감사를 할 이유가 마땅치 않음에도 복무감사가 나왔다는 것에 의하해 했다. 이런 저런 서류를 요구하던 감사반이 방학때 교사 개개인의 연수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지적을 했다는 것이다. 갑작스런 이야기로 인해 무엇을 가져오라는 뜻인지, 그것이 왜 지적사항인지 이해가 쉽지 않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방학때 무엇을 할 것인가를 사전에 작성하여 학교장의 허가를 받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만 20여년 이상을 재직한 리포터도 그동안 방학중 개인연수계획이라는 것을 작성한 기억이 없다. 다른 교사들도 대부분 개인연수계획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한다. 물론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학교이외의 지역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지금까지 따로 계획서를 작성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감사로 일부 교에서는 방학중에라도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교사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물론 여기서 다른 시, 도의 경우는 어떠한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다만 서울시 교육청의 경우는 따로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었다. 아주 예전에는 그것을 제출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소한 10년이내에는 제출하지 않았었다. 서울이 아닌 지역이나 해외연수의 경우는 신고서를 제출해 왔다. 그러나 서울시내에서 방학중 생활하는 교원들은 따로 계획서를 내지 않았었다. 그런데도 방학중에 감사를 나와서 지적을 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꼭 필요하다면 미리 각급학교에 알렸어야 옳다. 학교에 알렸다면 많은 학교들이 개인연수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미리 알려주고 감사를 실시 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다.
완전 개방형 교장 공모를 실시한 줄포자동차공업고등학교에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자격증 없는 교장이 임용될 전망이다. 27일 전북도 교육청은 2학기부터 시범 도입되는 '교장 초빙.공모제'를 앞두고 완전 개방형 공모를 실시한 줄포자동차공업고등학교의 교장으로 박명규(56) 군산교육청 장학사를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전 개방형 교장은 자격증이 없어도 교장직을 맡을 수 있는 제도이며, 전북 지역 공립 고교에서는 줄포자동차공업고등학교가 처음으로 이 제도에 의해 교장을 임용하게 됐다. 지난 5일 마감한 줄포자동차공업고등학교 교장 응모에는 현직 교사 2명과 장학사 1명 등 교장 자격증 미소지자 3명이 지원했으며 학교운영위원과 교육청이 각각 1.2차 심사를 거쳐 박 장학사를 임용 예정자로 선출했다. 교육청은 28일 교육부에 박 장학사를 임용 예정자로 보고해 대통령의 승인을 거쳐 9월1일자로 교장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한편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교장 공모를 실시했던 군산 신시도초등학교에는 응모자가 나오지 않아 교육감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교장을 뽑기로 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고산고교와 임실동중에는 각각 단독 응모했던 주인택(55) 이리여고 교감과 조남현(51) 장학사가 교장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2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산지부가 북한의 '현대조선역사'를 토대로 교사 학습용교재를 만들어 사용한 것과 관련, 국회차원의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비판했다. 전여옥(田麗玉) 최고위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교조의 북한책 베끼기를 보고 많은 국민들이 전교조가 아니라 붉은사상을 지닌 '적교조'라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도 "6.25전쟁을 남쪽 해방전쟁으로, 선군정치를 긍정적으로 묘사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교육부는 실태를 낱낱이 조사해 문책할 것은 문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은 지난해 11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전교조 계기수업의 이념적 편향성을 지적했지만 교육부가 지금껏 방치하고 있었다"고 교육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교조가 해방구가 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전교조에 불순세력이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며 "학교가 어느 새 북한이 파고들어 온 땅굴이 돼 버렸다는 공포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린 학생을 이념의 도구로 이용하는 교사는 더 이상 교사가 아니며 전교조는 해체돼야 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하며 국회차원의 국정조사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시민단체 차원의 실태조사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자격 교장임용제 강행'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골격이 살아있다. 그러면서 무자격교장임용제에 관한 사항을 조금 완화한 느낌을 주고 있다. 골격이 살아있는데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골격을 유지하면서 내용을 조금 바꾼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 한 곳도 허용할 수 없다는 한국교총의 입장표명은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슬그머니 다면평가제를 도입한다고 하면서, 동료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는 근평제을 보완키로 했다. 교장과 교감이 50%씩 갖는 근평 비율을 40%,30%씩으로 낮추고 동료교사에 의한 다면평가(20%)와 학부모·학생평가(10%)를 반영키로 했다. 아울러 단위학교에서 교장을 평가하는 교장평가위원회를 도입키로 했다. 무자격교장임용제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교감직을 유지하도록 하여 일선학교의 반발을 조금이라도 무마시키고자 했다. 그런데 갑자기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는 근평제라니, 이것이 무슨이야기인가. 주지하는 바와같이 근평은 승진에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근평제의 개선에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비율을 10%씩이나 넣겠다니 이게 무슨말인가. 이제는 학생과 학부모가 승진에까지 영향을 미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말로 어이없는 발상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일반직 공무원도 승진을 하려면 해당 지역의 주민이나 시민 또는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옳다. 시청의 과정이 부장으로 진급하려면 시민들의 다면평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야기 인가. 가당치도 않은 이야기다. 누가 그것을 수긍하고 따르겠는가. 교원들만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교원평가제에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가 포함되느냐의 여, 부가 교원평가제의 최대쟁점이었는데, 그것을 넘어서서 승진에 반영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 방안인가. 그리고 공모형교장이 최대 30%까지 교사를 초빙해 올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또한 교장이 교감을 초빙해 올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일선학교에서 일어날 일은 뻔하다. 학교경영을 교장과 초빙되어온 교감, 그리고 초빙교사들이 좌지우지 할 것이다. 나머지 교원들과의 갈등은 해소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다. 특정단체가 교단을 장악할 우려가 매우 높다. 교장을 공모한다면 공모교장이 능력을 발휘하여 제대로된 학교운영을 하도록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그 교장이 교감, 교사를 초빙해오면 어느 한쪽으로 모든 것이 치우칠 것이 뻔하다. 어떻게 제대로 된 학교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인가. 혁신위원회에서 내놓은 안을 보면 갈수록 가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민감한 교장임용방법이 며칠도 되지 않아서 새로운 안으로 둔갑한다는 말인가. 연구도 제대로 되지 않았을 뿐더러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몇년을 두고 연구해서 정책을 만들어도 엉터리 정책이 쏟아지고 있는데, 며칠 사이에 이루어지는 정책은 어떤 정책일까. 그것이 알고싶을 뿐이다. 왜 이해당사자인 교원들의 의견을 자꾸 외면하는가. 교원들에게 제대로 된 의견조사를 해본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현재의 승진규정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교원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새로운 안을 만들어도 되는 것인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제가 있으면 어떤 문제가 있고 교원들은 무슨생각을 하는지 좀더 정확한 의견조사가 필요하다. 막연히 그럴것이다라고 생각해서 정책을 입안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100% 만족하는 안을 못만들더라도 최소한 많은 교원들이 수긍하는 안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다양한 정보수집과 다양한 의견청취가 필요하다. 무조건 바꿔야 한다는 전제를 두지 말라는 것이다. 확실한 대안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재의 제도를 기본틀로 개선책을 만들어야 한다. 몇몇이 오여서 만드는 안은 객관성이 없다. 문제만 자꾸 키워갈 따름이다. 누가뭐라고 해도 학교경영의 노하우가 있는 교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무조건 임용되는 무자격교장이 탄생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좀더 깊은 연구와 시간을두고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밀어붙인다고 해결될 문제는 절대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보다는 다수의 생각을 수용하는 교육혁신위원회가 되어주길 바란다.
아이들의 학원선택 신중해야 한다 여름 방학 보충수업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보충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나 일부학생들은 학교에서 받는 수업이 미더운지 학교보다 수강료가 비싼 학원을 선택했다. 획일화된 수업 방식이 어쩌면 이 학생들을 학원으로 내몰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초등학교부터 학원 공부에 타성이 젖은 아이들의 학습 방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편으로 학교 선생님의 말보다 학원 선생님의 말을 더 신봉하는 학부모와 아이들의 지나친 생각이 우리의 공교육을 불신하는 원인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의 한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 비해 질문을 잘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아이들은 학원에서 다 배운 내용이라 더 이상 질문할 내용이 없다며 딴청을 부린다고 하였다. 따라서 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선수학습이 결국 아이들을 나태하게 만들 수 있으며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에게 자만심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에 학교는 학원과 차별을 둔 다양한 수업 모델을 개발하여 정형화된 수업보다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 수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교사 위주의 수업에서 탈피하여 수요자 중심의 수업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발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필요가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잠재능력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아이들의 그 잠재능력을 깨워 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와 선생님이 해야 할 몫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따라서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이들을 무조건 학원으로 내몰기 전에 아이들의 잠재능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그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학원을 선택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교육의 양극화 최소화 시켜야 한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고소득층의 자녀들이 저소득층의 아이들의 비해 학업수준이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교육의 양극화 현상이 학교 현장에도 만연되어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비싼 사교육비 때문에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그 일환으로 방과 후 활동에 그 아이들을 참여시키고는 있지만 거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그 양극화 현상은 방학 중에 더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고소득층 자녀의 경우, 국어·영어·수학 등의 과목을 비롯하여 예·체능을 포함한 3곳 내지 4군데의 학원 수강을 하지만 저소득층 자녀인 경우, 고작해야 한 군데 아니면 아예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들 간의 학업 수준의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그 차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라도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일선 학교에서도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정부와 연계한 특별한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방학 중에도 아이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또한 개학 후 이 아이들이 수업 중에 이루어지는 학습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선생님은 모든 아이들이 학원에서 다 배웠다는 막연한 추측을 가지고 수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가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준다 학기 초 영어 단어 시험을 볼 때마다 매번 불합격을 하여 영어에 자신이 없는 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사실 그 학생은 영어 공부를 열심히 안 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을 뿐이었다. 더군다나 그 아이는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단 한번의 학원 수강을 받은 적이 없었다. 쉽게 말해서 학교 공부에만 충실한 아이였다. 놀라운 사실은 누군가로부터 영어의 발음을 배운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단어 시험을 볼 때는 합격을 하기 위해 단어를 통째로 외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험을 보고 난 뒤 며칠이 지나면 그나마 남아있던 단어조차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까? 그 학생은 영어 시간이면 늘 기가 죽어 있는 듯 했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단어를 외우라고만 했지 발음기호를 가르쳐 준 기억이 없는 것 같았다. 고등학교 학생이면 으레 영어의 발음기호 정도는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나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과 후, 나는 그 학생에게 영어의 발음과 학습 방법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지금, 자율학습시간에 영어 책을 펼쳐놓고 공부하는 그 아이의 모습을 자주 발견하곤 한다. 무엇보다 그 아이는 단어를 읽을 수 있다는 하나만으로 영어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았다. 그리고 수업시간 중에 던지는 그 아이의 질문이 가끔 수업에 활력소를 일으켜 준적도 있었다. 그 이후, 우연히 복도에서 그 아이와 마주칠 때면 우리는 서로만 아는 말없는 미소를 주고받는다. 이렇듯 아이들은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아이들의 학업 성취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못한다고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그 아이는 공부에 더 흥미를 잃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못할수록 희망과 용기를 줄 필요가 있으며 아이들의 기를 꺾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한번쯤은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갖자.
연일 불거져 나오는 교사 체벌에 대한 논란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일부 교사들은 신문과 뉴스 보기가 두렵다고 한다. 그런 보도가 난 이후에는 이상하리 만큼 교단에 선다는 것 자체가 두려워진다.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이상한 눈으로 나를 보는 것 같아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그래서 일까? 요즘 학부모들은 자녀가 아침에 등교를 하여 하교할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한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학부모는 자녀가 학교에서 체벌 당한 흔적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집에 돌아온 자녀의 옷을 벗겨가며 샅샅이 확인을 한다고 한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차원에서 매를 든다면 사랑의 매가 될 수 있으나 교사 개인의 감정이 이입된 매라면 그 매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가 될 것이며 선생님의 행위 그 자체는 폭력으로 인지될 수밖에 없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태를 보면서 어떤 사람은 교사를 '깡패집단'으로 비하시킨다. 그리고는 학교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털어놓기도 하며 체벌을 법으로 규제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학교에 매를 맞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으로부터 지·덕·체를 배움으로써 올바른 전인(全人)이 되기 위해 학교에 다니는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이 선생님께 바라는 것 중의 하나가 체벌금지라고 한다. 그 만큼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매를 맞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다고 아이들의 잘못을 보고도 그냥 묵인해 버리는 교사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선생님의 무관심이 오히려 더 아이들을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꾸중과 칭찬을 적절히 할 줄 아는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 선생님이 한 마디 하면 열 마디로 대응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으랴마는 최소한 아이들의 인격만은 존중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을 혼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할 줄 아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교사의 사사로운 감정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될지 모른다. 자신의 잘못이 인정된 상태에서 꾸중을 듣는 아이는 반성을 할 줄 알지만,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아이에게 매를 대면 그 아이는 반성은커녕 오히려 선생님에게 반감을 사는 경우가 많다. 문득 16년 전의 초임교사 시절이 생각난다. 그 해 여름은 유난히 더워 아이들이나 선생님 모두가 지쳐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7월 초 기말고사를 앞두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비지땀을 흘리며 총정리를 해주고 있는 터였다. 그러다 보니 수업이 끝나는 종소리를 듣지 못했다. 바로 그때, 교실 뒤쪽에서 누군가가 책상 위에 무언가를 내리치는 소리가 났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 그 학생을 나오라고 해서 심한 체벌을 준 적이 있었다. 그 남학생은 변명을 할 여지가 없이 나에게 일방적으로 체벌을 받아야만 했다.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되어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물어 보았다. 처음에는 울먹이면서 말을 하지 않았던 그 아이는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그 아이에게 미안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사실은 그랬다. 책으로 책상 위에 앉은 벌레를 잡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었다. 내심 종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계속하는 나에게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으리라 생각했던 내 생각이 빗나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시퍼렇게 멍이 든 녀석의 다리에 약을 발라주면서 그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교직에 경험이 없던 내가 젊은 혈기 하나만 가지고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아팠다. 그 이후로 나는 아이들을 체벌하기 전에 꼭 두 번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 무엇보다 그 아이가 졸업을 한 지 10년이 넘은 지금 어쩌면 그 아이는 그때의 일을 떠올리며 나를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보다 나 하나로 인해 선생님 모두를 그런 식으로 생각할까봐 걱정이 된다. 공부로 지쳐 있는 요즘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정보다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에게 있어 선생님은 부모와 다름없다. 아이들의 축 처진 어깨를 일으켜 세워 주어야 할 우리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더 주눅 들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쯤 곱씹어 보아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6일밤에 텔레비젼을 보았다면 나름대로 판단을 내리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 교사가 학생들을 체벌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방송과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학교체벌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체벌 문제는 답이 없다고 본다. 보는 관점에 따라 입장 차이가 명확히 나고 있기 때문이다. MBC에서 새벽 2시정도까지 이어진 토론방송을 끝까지 지켜 보았다. 같은 교사의 입장에서 나름대로 정리를 하면서 시청을 했다. 체벌을 반대하는 입장과 불가피한 경우의 체벌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양상이었다. 또한 나름대로의 객관적인 논리도 펼치는 모습들이었다. 그 방송을 시청하면서 느꼈던 것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체벌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보고싶다. 어차피 자신의 논리를 통해 판단할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법정에서도 비슷한 체벌사건의 판결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도 판사의 판단에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방송에 출연했던 패널이나 시민논객(MBC에서 붙인 명칭)들 중 일반인들이 여럿보였다. 여기서 일반인들이라 함은 교사가 아닌 사람들을 뜻하는 것이다. 그들의 논리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조금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일반인들은 학교에서의 체벌을 폭력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즉, 말 그대로 체벌이 아니고 폭력 그자체로 보고 있었다. 체벌을 폭력으로 본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교사라면 누구나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하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반복적인 잘못을 했을때, 불가피한 경우 체벌을 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폭력으로 보고 있었다. 이야기 중에도 여러번 폭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다. 학교의 체벌은 폭력과는 확실히 구분되어야 하고 실제로 구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체벌을 폭력을 생각하는 것은 학교현실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폭력과 체벌은 엄연히 다르다.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이것은 학교뿐 아니라 어느 집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폭력을 휘두르는 교사가 있다면 당연히 퇴출되어야 한다. 이의가 없다. 그러나 체벌 모두를 폭력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체벌이 폭력의 원인이 될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교사집단은 그렇게 쉽게 이성을 잃고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는다. 둘째, 학교에서의 체벌을 폭력으로 보면서 그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교사에 의한 폭력성 체벌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에서의 체벌이 일반화 되었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또한 날로 교사에 의한 폭력성 체벌이 증가한다는 것에도 동의할 수 없다. 어떤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셋째, 체벌을 반대하는 쪽이나 불가피한 체벌을 찬성하는 쪽, 모두 문제가 있다. 서로가 극단적인 사례만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체벌에 의해 피해의 경우나 체벌이 없을때 발생하는 문제를 일반적인 것이 아닌 극단적인 내용만을 이야기 했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것은 확률적으로도 낮을 뿐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기도 어렵다. 보편, 타당한 이야기를 했어야 옳다. 양측모두 나름대로의 논리로 토론을 이어갔지만 역시 결론은 '글쎄올시다.'였다. 결론이 나올수 없다는 것은 이미 예측이 되었지만 토론을 통해 얻은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다. 학교체벌문제를 해결할 대안제시가 제대로 안되었다. 겨우 대안이라고 내세운 것들은 원론적인 내용뿐이었다. 최소한의 객관적인 대안제시가 있을 것으로 기대 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출연자들이 좀더 깊이 연구하고 정리하여 실질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토론, 대안제시가 필요한 토론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교실수업 저해 요인을 찾아 개선시키려는 교육 당국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단위 수업 40분 동안에 다른 업무로 인한 수업 저해로부터 벗어나 교수 · 학습을 충실히 해야 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의지다. 교육과정 정상운영 측면이나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이런 수업 저해 요인이 발생되는 원인을 행정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에게서도 찾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은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 모두의 몫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학원에서 교과서를 미리 배워버리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해야 할 공부를 미리 해버렸으니 그 학습 시간 내내 무슨 재미가 있을까. 학습할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교사와 눈을 맞추면서, 의사소통의 상호작용을 하면서, 교수·학습 모형에 따르고, 교수 · 학습 방법의 원리에 입각한 질 높은 수업이 이루어져야 학생들이 정신을 집중하는 진지한 수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학교 수업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학교가 사교육의 복습의 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주의 산만한 학생이 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수업 저해 요인인 것이다. 지루한 시간을 메우기 위해서 다른 친구들을 귀찮게 하는 경우도 많다. 영리한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체벌할 수 없다는 사실까지도 잘 알고 있다. 조기교육이나 사전교육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사교육에서는 창의성 계발이나 특기적성 교육 등의 학교 교과서 외의 교육을 통해 다양한 능력을 신장 시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미리 배우는 것이 꼭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주입식교육을 통한 학력의 신장보다는 교수 · 학습 원리를 적용하는 교사들과 함께 이루어지는 학습을 통하여 정서적 안정감이나 생활습관, 학습효과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수업저해 요인을 행정적인 면에서 생각해 보자. 본교의 예를 들면 학교에서 접수하거나 생산한 공문이 금년 상반기 동안 2000여 건이다. 1개월에 330여 건이고 매일 13건의 문서를 처리한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업무연락 및 비등록 문서처리까지 합하면 매일 공문처리를 안하는 교원이 없는 형편이다. 컴퓨터로 문서를 생산하기 때문에 단위 공문의 양이 책 한 권 분량도 있어서 읽어볼 시간조차 없는 문서도 많다. 교원 업무 경감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그것 자체가 업무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학생 교육을 위한 정선되고 제한된 공문의 생산으로 그 양을 대폭 줄여야 할 것이다. 각종 국회의원, 도의원, 교육위원 등의 정책수립 자료 및 감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자료요구도 큰 업무 부담이 되고 있다. 제출 시기도 급박하게 당일 및 몇 시까지 시간제한까지 두고 있어 수업 중에도 어쩔 수 없이 처리할 때가 많다. 결국 수업저해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단위 수업시간 저해 요인을 줄이기 위해서 수업시간 중 인터폰 사용 억제, 각종 연락사항 회람 억제, 학생 심부름 안 시키기, 수업시간 공문처리 안하기, 연락사항 교내 방송 안하기, 수업시간 전화연결 안 해주기, 교육과정 정상운영 등의 노력을 적극 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사교육과 공교육이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상호보완의 대상이 되어서 학생교육이 파행적으로 운영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자녀에게 정말 필요한 사교육이 무엇인지 잘 선별 선택해야 할 것이고, 사교육 당사자들도 창의성 계발이나 특기적성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교육으로, 학교도 교육과정의 충실한 운영으로 학생 및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학교교육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난 달 23일 일본 오사카시내에서 열린 식육(食育)추진 전국 대회가 열렸다. 작년 6월에 식육기본법이 성립되어, 금년3월에는 식육 추진 기본계획이 작성된 것을 바탕으로 한 첫 개최였지만, 「식육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라고 하는 근본적인 과제에 관련된 전시나 발표는 조금 미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제는 언제 어디서나 즐거운 식육, 모두가 매일 아침 밥 먹기이었다. 오사카부는 독자적으로 추진한 구호 야채 를 많이 먹자, 아침 식사를 잘하자를 어필했다. 약 1만명이 방문했으며, 각지의 산물이나 요리의 시식, 특산품의 판매점에 참가자가 줄을 잇는 등, 물산전에 가까운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식육은 지금 붐이다. 식육지도에 관련된 민간 자격이나, 기업의 출장 수업이 증가하고 있다. 식육에 관한 조례를 책정한 것은 금년 5월 현재 21도도현(都道県)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초등학교 교사나 영양사들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면 되는 것인가」라고 하는 불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본 계획으로, 학교에서는 조직적인 교육이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천예로서 소개되고 있는 것 중에는 벼나 야채의 재배, 영양, 지역의 식재료에 관한 학습 등이 많았다. 벼농사나 영양에 대해 배우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자연과학이나 가정, 종합 학습 수업이다. 한정된 시간과 시설을 생각하면 이것만으로도 벅찬 것이 사실이지만, 식육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체험을 중시하여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요리 교실 등을 열고 있는 식육·요리 연구가 사카모토씨에 의하면, 어떤 현에서는 「아침 식사를 먹는 아이는 착한 아이」 「야채를 먹지 않는 아이는 나쁜 아이」이처럼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달력에 동그란 표시를 붙이게 하고 있었다고 한다. 1개월 후 동그라미표로 채워진 달력을 자료로 하여 「식육의 성과」라고 보고하였다. 아이에게는 표를 붙이는 것이 목적이 되고, 아침 식사나 야채를 먹는 것은 수단에 지나지 않게 된다.「보고서를 보면 식육이 왜곡되어 있다」라고 사카모또씨는 한탄한다. 군마 대학 교육학부 교수 타카하시 쿠니코씨는, 평범하게 먹는다는 것은 무슨 일인가를 가르치고, 기본을 잃지 않고 한끼니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식습관을 스스로 관리하는 힘을 얻는 「식의 자립」이야말로 식육이 목표로 해야 할 목표 지점이 아닌가라는 지적이다. 대회 개회식에서, 이노구치 내각부 특명 담당 대신은 「어른이도 아이도, 남성도 여성도 폭넓게 참가 하세요」라고 외쳤다. 자녀를 가진 어머니들이나 어린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는 인식도 식육의 대중화에는 빠뜨릴 수 없다. 출근, 등교전은 누구나가 시간이 없다. 추진을 호소하는 측도 통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 대화를 주고 받는 장소는 되지 못하였다. 이념이나 방침, 수치 목표가 나열된 법이나 기본 계획으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었다.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보충수업 수강신청이 한창이다. 지난해부터 ‘맞춤형 보충학습’이란 명칭으로 시작된 이 제도는 학생들이 별도로 마련된 수강신청용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선생님들이 탑재한 강의계획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의 수준과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한다. 비록 보충수업에 한정되지만, 학생들이 선생님을 직접 고른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제도라 할 수 있다. 학년이 달라 정규수업 시간에 만날 수 없는 교사라 하더라도 강의를 잘한다는 입소문이 나면 그 강좌는 밀려드는 학생들로 인하여 순식간에 제한인원이 마감된다. 반면에 교사의 강의 수준이 떨어지거나 학습 동기 유발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강좌는 신청자가 없어 곧바로 폐강된다. ‘학생 선택권’이란 옥동자를 얻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부에서는 그 동안 별 탈없이 진행되었던 제도를 굳이 ‘학생 선택’이란 듣기 거북한 용어를 앞세워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있겠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나 궁극적으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지향한다는 시대적 요구와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다. 막상 시행이 결정되자, 과거의 방식에 익숙했던 선생님들 가운데는 “아이들의 선택을 신뢰할 수 없다.” “수업을 가장한 인기투표”라는 등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몇 해전만 하더라도 주요과목(일명 국영수)을 맡고 있는 교사라면 보충수업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다. 당장 대학진학에 필요한 과목부터 시수를 배정하는 관례에 따라 오히려 시수가 많아서 불평할 정도였다. 정규수업과는 달리 수익자 부담의 원칙이 적용되는 보충수업은 참여한 교사들에게 일정한 수당을 지급한다. 그래서 한 때는 보충수업을 두고 교사 복지 차원의 배려가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그만큼 수업의 질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많았다는 얘기다. ‘맞춤형 보충수업’이 시행 2년째로 접어들면서 당초 우려와는 달리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눈에 띄게 드러난 변화 가운데 하나는 보충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들의 자세다. 오랜 지도 경험으로 해당 교과목에 능통한 교사들도 한 시간의 수업을 위하여 몇 시간씩 정성을 들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과거처럼 시간 때우기 식의 안이한 수업으로는 다음 수강신청에서 학생들의 낙점(落點)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의 자세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자신이 직접 수강 과목과 지도교사를 선택했다는 책임의식 때문에 그만큼 진지할 수밖에 없다. 불과 삼 년전만 하더라도 오후 늦게 진행되는 보충수업은 피곤에 지친 학생들이 꿈나라를 오가는 시간이었으나 이제는 정규수업시간보다도 오히려 더 진지한 자세로 수업에 몰두한다. 한 마디로 학생선택이 불러온 선물이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개인의 가치 판단은 치즈를 놓고 벌이는 생쥐와 꼬마 인간 ‘허’와 ‘헴’의 이야기를 담은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를 보면 실감할 수 있다. 작가는 과거의 영화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나선 생쥐와 뒤늦게나마 현실의 변화를 받아들인 ‘허’에 비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선택의 기회를 놓친 ‘헴’을 통하여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한 현대인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저자 리차드 프리드먼도 세계화의 흐름을 놓치고 섣부른 애국주의에 빠진 사람일수록 가장 먼저 아웃소싱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끝나면 이번 여름방학에 집에서 쉬어야할 선생님들도 있을 것이다. 시장의 윈리가 게재된 ‘학생 선택’은 이처럼 냉정한 것이다. 어차피 교육도 ‘투자’와 ‘수익’의 원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 이미 시범 실시중인 교원평가제도 언젠가는 ‘정규 수업’의 ‘학생 선택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교사들의 의식이다. 맛있는 치즈와 안정된 일자리를 언제까지나 보장받을 수 있다는 환상은 빨리 벗어날수록 좋다.
“선생님, 무슨 책 읽어요?” “책 한 권만 추천해주세요?” 반에서 아침독서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이들이 종종 하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딱히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망설이곤 한다. 아이들이 원하는 책과 내가 좋아하는 책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책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재미이다. ‘무슨 책 읽어요.’ ‘추천해주세요.’ 하고 물을 땐 ‘무슨 책이 재미있어요?’ 하는 물음과 같다. 그런데 그 재미가 문제다. 내가 느끼는 재미와 아이들이 느끼는 재미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무겁지도 않고 의미성도 있는 책을 권하며 ‘이 책 되게 재미있다. 한 번 읽어 봐.’ 하면 아이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책을 들고 간다. 며칠 전 종례 시간에 아이들에게 책을 몇 권이나 읽었는가 물어 보았다. 3월부터 시작한 독서를 마무리할 즈음 주로 어떤 책을 읽고 얼마나 읽었나 확인하기 위해서다. “1학기 동안 열심히 책 읽느라 애썼다. 이번에 책을 가장 많이 읽은 사람에겐 상품과 상장을 줄까 한다. 누가 책을 가장 많이 읽은 것 같아?” “민정이요.” “아니에요. 혜영이가 젤 많이 읽었을 거예요?” “그래. 그럼 열 권 이상 읽은 사람 손 들어볼래.” 열 권 이상 읽은 사람 손을 들어 보라 했더니 여섯 명 정도 손을 든다. 생각보다 많은 숫자라 은근히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들이 손을 든 모습을 보고 한 녀석이 “만화책은 안 되나요?” 하고 묻는다. “만화책은 당연히 안 되지. 그리고 인터넷 소설류의 연애 소설도 안 돼. 혹 그런 사람 있는 건 아니겠지?” “선생님! 전 있는데요. 그럼 안 되나요?” “그건 제욀 시켜야겠다. 안 읽는 것보단 낫지만 그렇게 책을 읽다보면 다른 책은 재미없어서 못 보게 돼. 아침 독서의 취지에도 안 맞고. 그럼 다시 한 번 손들어 봐.” 이번엔 두 명 정도가 손을 든다. 다섯 권 이상 읽은 사람 손 들어보라 했더니 12명이나 된다. 이 정도만 돼도 성공적이다. 사실 2학년에 올라와서 1학년 1년 동안 2권 이상의 책을 읽은 사람 손들어보라 할 때 2명밖에 안되었다. 그렇다면 올 1학기 동안 아이들의 독서 성적은 아주 우수한 편이 아니겠는가. 열심히 책과 함께 한 아이들이 대견스럽고 예쁘기 그지없다. 처음 책 읽자고 했을 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아이들도 많았는데 믿고 따라준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마저 든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데 내가 한 일은 거의 없다. 아침에 책 한 권 들고 교실에 들어가 책을 펴들고 읽는 것과 아이들이 책을 원할 때 이런 저런 책을 권하여 준 것, 즉 책을 읽을 수 있게 멍석을 깔아준 것밖에 없다. 그렇게 멍석을 깔아주니까 아이들은 그 안에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재미나게 논다. 물론 멍석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하는 몇 몇 아이들이 있을 땐 그때그때 잡아주었지만. 실제로 고등학교 2학년이나 되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다 보면 여러모로 어려움이 따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소홀히 해지려는 내 모습을 보기도 한다. 그런데 거기서 손을 놓아버리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스스로 다잡지 않으면 아이들은 따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마다 힘을 주는 게 책을 빌리러 오는 아이들이다. 그러면서 ‘책을 읽으니까 너무 좋아요’ 하며 웃음 짓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한 권, 두 권 읽어가고 책 목록에 기록할 때마다 아이들 못지않게 나의 마음도 기쁜 물결이 인다. 책은 음식물과 같다. 책을 한 권 더 읽는다고 인생이 금방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또 지식이 빠른 시간에 많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씹고 씹다보면 입안에 단물이 나듯 언젠간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에도 단물이 날 거라 생각한다. 재미있는 장면을 읽다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 지금의 아이들, 그 아이들이 장성하여 엄마가 됐을 때 자신의 아이들에게 책의 맛을 이야기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왜, 책은 씹을수록 맛난 음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