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24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울산시교육청은 교실을 가정의 공부방처럼 만드는 현대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최근 일선 학교는 민간투자(BTL) 방식에 따른 건축 등으로 건물 외형은 과거와 달리 아름답게 변했으나 교실 내부는 흰색과 회색의 단조로운 색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자체 진단했다. 특히 대부분 교실과 복도는 하단부에 학생의 손과 발이 닿아 지저분한 얼룩이 많이 생기면서 수업 분위기마저 흐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오는 9월 조직개편 때 '학교시설 선진화 팀'을 시설과에 신설해 교실 현대화사업을 맡길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교실 현대화사업을 통해 교실과 복도의 벽면 하단부에 학생이 손이나 발로 만져도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나무나 돌 등 천연자재를 부착하기로 했다. 또 그 윗부분에는 가정의 공부방처럼 수업 분위기를 높일 수 있도록 벽지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꾸미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10월 시범적으로 1, 2개 학교에 교실 현대화사업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은 교실과 복도 등 학교 내부 환경을 아름답게 꾸며 학생이 수업받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EBS '세계의 교육현장'은 2~4일 밤 12시 방송에서 원예 선진국 네덜란드의 체계적인 농업교육 현장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명문 원예학교 하스 덴 보스와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을 가르치는 바먼더호프 교육센터, 화훼디자인 학교 스토아스를 찾아간다.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소도시 스헤르토헨보스에 위치한 원예학교 하스 덴 보스는 우리나라로 치면 전문대학으로 농업 및 원예 전문가들이 학생들을 직접 가르친다. 또 사계절의 기후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온실을 갖춰 각종 품종개량 실험을 진행한다. 소도시 드론텐의 바먼더호프 교육센터는 네덜란드 정부가 유일하게 공식 인증한 바이오 다이내믹 농업 학교다. 농장을 자연과 연결된 유기체로 보는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쓰지 않고 달과 행성의 움직임을 관찰해 재배할 작물의 종류와 농작법을 결정한다. 바먼더호프 교육센터 학생들은 1년 내내 실습을 통해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을 체득한다. 스토아스 응용과학대학과 사범대학이 결합한 학교로 화훼디자이너와 화훼디자인 교육자를 함께 양성한다. 철저하게 관리되는 유리온실 덕분에 학생들은 항상 싱싱한 꽃을 접하며 화훼디자인을 공부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년간 '사교육 없는 학교' 90개교를 운영한 결과 이들 학교에서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월평균 13.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6월 27만 8000원이던 사교육비가 올 6월 24만 1000원으로 3만 7000원이 줄었다는 것이다. 서울(7.18% 감소)에 비해 성과가 좋았으나 전남(31.2% 감소)에 비해 저조했고 전국 평균 감소치(16.0%)에도 미치지 못했다. 교과별로는 일반 교과의 사교육비는 14.7% 감소한 반면 예체능 교과는 2.8%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일반 교과가 전체 사교육비의 86%를 차지했고 그 중 69%가 영어와 수학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의 38% 이상이 영어교육에 지출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3만 4000원(12.4% 감소), 중학교 22만 2000원(12.9% 감소), 고등학교 25만 6000원(14.4% 감소)이 월평균 사교육비로 들어갔다. 학교규모별로는 12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28.3% 감소)가 25~36학급(7.9% 감소)이나 37학급 이상(11.2% 감소)보다 3~4배 줄었다. 도교육청은 물가상승률(2.6%)과 전체 사교육비 증가율(3.4%)을 고려하면 1인당 사교육비 경감률이 20%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사교육 없는 학교 중 30개교는 20% 이상 사교육비가 줄었으나 신도시를 비롯한 사교육 성행지역에서는 여전히 사교육비가 늘어났다. 아울러 사교육 없는 학교의 사교육 참여율은 1년 전 80.5%에서 69.2%로 11.3%P 감소했다. 사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학생의 학교교육 만족도는 1년 전 60.6점에서 65.2점으로 4.6%P, 학부모의 학교교육 만족도는 66.8점에서 69.4점으로 2.6%p 각각 증가했다. 이번 성과분석은 한국교육개발원(KEDI) 사교육 없는 학교 90개교 9만 20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사교육 없는 학교 중 성과가 미흡한 11개교에 대해 지원을 중단하고 성과를 올린 79개교와 새로 36개교를 합쳐 올해 115개교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해 10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기업체와 단체의 후원을 받아 벌이는 교육환경개선사업인 '업스쿨 사업'을 일선 학교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일선 학교 단위에서 추진해 온 후원기업(단체) 찾기 캠페인인 '111 결연운동'을 자율적으로 벌이도록 했다. 대신 시 교육청 본청과 지역 교육청 차원에서 후원자 발굴작업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과정 운영 지원, 학생 복지 지원, 인적자원 개발에 국한되던 후원도 문화·예술, 소규모 학교 급식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업스쿨 사업'은 2007년 5월부터 시작돼 올해 상반기까지 6178개의 기업과 기관, 단체 등의 참여로 총 830억원 상당의 후원금과 물품 등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이 돈으로 상당수 학교의 교육환경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일선 학교마다 후원자를 찾는 일이 큰 부담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여름방학을 맞아 '숙박캠프식 기숙학원'이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각 대학에 강의시설 임대를 자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1일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달 29일 자로 '방학 캠프 운영자에 대한 대학시설 임대 자제 요청' 공문을 내려 보내 "사교육을 조장하고 학생, 학부모의 피해를 야기하는 단기 숙박 형태의 불법·편법 캠프 운영자에게 강의실 등을 빌려주는 사례가 없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교과부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16개 시도 교육청에 긴급 공문을 보내 불법 여름숙박캠프 교습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교육 당국이 '불법 기숙학원과의 전쟁'에 나선 것은 수능을 100여일 앞두고 단기 성적 향상에 목을 맨 학생과 학부모를 노리고 리조트, 대학시설 등과 연계한 고액 캠프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교육청에 적발돼 학원 대표가 경찰에 고발당한 경기 화성시 M기숙학원의 경우 인근 리조트를 숙박시설로 쓰면서 대학 강의실을 빌려 학생 280여명에게 1인당 200만원씩 받고 고액 캠프를 운영했다. 그러나 쾌적한 시설에 유명강사들이 나온다는 광고와는 달리 아르바이트생을 임시 강사로 쓰고 콘도식 리조트 방 하나에 칸막이를 치고 10여명을 집단 수용하는 등 엉터리로 학원을 운영하다 학부모 제보로 덜미를 잡혔다. 교과부 학원상황팀 관계자는 "인터넷 신문고에는 경기도와 충청권에 각 한 건씩 이런 식의 기숙학원을 운영한다는 제보가 접수되기도 했다"며 "기숙학원이 들어설 개연성이 큰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중점 단속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기숙학원은 54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41곳이 경기도에 몰려 있다.
교사가 제일 행복한 시간은 교실 안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활력 넘치는 수업을 전개할 때다. 교사란, 배움의 과정에서 학생을 이끌어주거나 도움을 주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교육에 첫발을 디딘 신규교사나 교육에 일생을 바치고 정년을 맞이하는 교사나 모두 교사 일생의 최고점은 교육현장에서 ‘잘 가르치는 교사’의 모습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에서 교사의 최고 도달점은 ‘잘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학교를 잘 경영하는 관리자’다. 그래서 잘 가르치는 교사들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더불어 교사의 일생을 보내려 하지 않고 교실을 떠나 ‘가르치는 자’가 아닌 ‘관리자’로서의 길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교육 현장의 풍토로 인해 교실 속 학생들은 유능한 교사를 잃어버리고, 학교에는 잘 가르치는 교사를 인정해 주거나 그 길을 지원해 주는 아무런 체제가 없어 교실은 닫힌 채 안일(安逸)에 묻혀 버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 현장을 염려한 많은 선각자들이 잘 가르치는 교사가 우대를 받아, 평생을 가르치는 즐거움으로 교사 생애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수석교사제’를 제시해 왔다. 수석교사제는 30여 년간 꾸준히 논의되다가 2008년부터 3년 간의 시범운영과 여러 공청회를 거쳐 드디어 법제화의 마지막 길목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법제화되는 수석교사제가 우리 교육현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려고 한다. 먼저 교원자격단계를 관리직(교감 → 교장)과 교수직(선임교사 → 수석교사)의 2트랙으로 구분하되 수석교사의 위상을 현 관리직 단계에 맞출 것이 아니라, 학교현장에서 최고의 예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교사들이 관리직보다는 가르치는 교사로 남고자 하는 희망을 갖고, 학생들과 평생을 같이하는 바람직한 교직 풍토가 조성될 것이다. 시범 운영 시 많은 논의가 된 부분이 바로 수석교사 역할에 관한 것이었는데 ‘수석교사는 교장의 교사에 대한 교수 · 연구활동 지도 ·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학생을 교육한다’는 항목을 초 · 중등교육법에 개설할 필요가 있다. 수석교사가 교사들에 대한 지도 · 지원하는 권한이 없으면 수석교사 활동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어 그저 관리자 자리만 하나를 더 신설해 놓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석교사의 최소 경력은 20년 이상이 돼야 한다. 수석교사는 관리자와 달리 교육경력으로 쌓인 노하우를 가지고 수업지도 외에도 갈등 조정, 학교 교육활동의 통합적인 지도 · 지원을 하며 교사 간에 존중과 존경을 받는 위치이므로 수석교사협의회와 학계, 정계에서도 20년은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수석교사 자격 연수는 수석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차차 240시간 내지 340시간으로 늘일 필요가 있으며(교과부 안 180시간) 수업시수는 수석교사들 간에 형평성과 업무 수행도를 고려해 초 · 중등 공히 10시간으로 평균 시간을 정하고 2시간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석교사 수당은 최고 수준인 40만 원에 맞추어야 수석교사 위상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숫자를 선발하다 보면 수석교사 자질에 걸맞은 인적자원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연차적으로 500명씩 늘리면서 선발해 수석교사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수석교사를 단위학교에만 배치하기 보다는 시 · 군의 지역 교육청과 시 · 도교육청 또는 국가 단위 기관에도 배치해 수석교사 활동을 통합하고, 가르치고 연구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해 국가의 교육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학교가 행복해지려면 교실이 행복해져야 하고, 행복한 교실이란 유능한 교사가 학생들과 소통, 공감하면서 즐거운 학문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르치는 길이 천직이라 여기고, 교단에서 교사의 생애를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는 희망의 길목인 수석교사 제도가 속히 법제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 느껴” 한국교총 회장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시동을 거셨습니다. 교총회장에 당선,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엇이었습니까?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회장 선거기간 동안 전국의 학교를 방문, 현장 교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 시간을 통해 배운 바가 많습니다. 전체 교원의 사기가 너무 떨어져 있고 위축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 반대로 우리 교육 발전을 위한 교원들의 열정과 희망도 발견했습니다. 무엇보다 학교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바람 나는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해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들께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싶으신지요. “‘만능 스포츠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웃음) 인간관계에 개인관계, 대인관계, 집단관계가 있는 것처럼 스포츠에도 개인스포츠, 대인스포츠, 집단스포츠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이라고 해서 등산만, 대인적인 성향이어서 테니스만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운동을 두루 경험한 만능 스포츠맨이라야 그 속의 모든 법칙을 알 수 있죠. 스포츠의 과정 속에서는 인간관계를 비롯한 모든 인생의 법칙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저는 이 모든 것을 두루 경험한 만능 스포츠맨입니다.” 최근 교총의 전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회장님 개인 핸드폰 번호,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셨습니다. 공개적으로 연락처를 밝히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어떤 의미가 담겨 있습니까? “선거를 계기로 제가 서울만 아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넓은지도, 전국 1만 2000개 학교라는 엄청난 숫자도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제 일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게 됐죠. 교직생활 30년을 해도 선생님들을 위해서 이렇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습니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복잡한 형식은 과감히 깨버리고 결초보은(結草報恩)의 마음으로 저를 믿어주신 선생님들과 대화하고 싶습니다.” “교권 사수가 최우선의 책무” 교총에 이전과는 다른, 어떤 변화를 주고 싶으신가요? “공약에도 있지만 저는 모든 회원이 다 함께 소통하는 참여 교총을 만들고 싶습니다. 전국 학교분회에 교과연구회를 만들고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교총이 앞장서고 교과연구회를 통해 교총의 결집력도 키울 것입니다. 또 정책을 선도하는 교총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정책이야말로 교총의 생명력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정책을 평가하기보다는 올바른 정책을 연구해 교총이 먼저 제안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선거공약으로 ‘교권을 사수하는 책임교총’, ‘정책을 선도하는 혁신교총’, ‘회원이 감동하는 복지교총’, ‘다 함께 소통하는 참여교총’의 4대 비전과 초 · 중등교원 교권신장 및 복지향상, 교원의 전문성 향상 및 교육효율화 등 8대 약속을 제시하셨는데 공약은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이미 당선 직후 현장교원, 대학교수,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약점검위원회’를 구성해 선거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추진 계획 등을 점검했습니다. 저는 일을 통해 이상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강하고 그것을 해내기까지의 집중력도 강한 편입니다. 공약은 반드시 임기 중에 실천할 계획이고 한국교총과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취임식에서 ‘교권 사수’를 최우선의 책무로 삼겠다고 하셨습니다. 회장님께서 생각하고 계신 교권 사수의 복안은 무엇입니까? “교권문제는 우선 교권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을 먼저 바로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교권은 교사의 권리만이 아니라 가르치는 권리(Teaching right)가 주종을 이룹니다. 따라서 교권은 교사의 입장이나 권리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부여된 것이죠. 학부모와 사회가 교권에 대한 편협한 인식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교사 역시 교육활동을 벗어난 행위는 논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죠. 교사, 학부모, 정부가 교권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서로의 입장을 배려할 때 교권 보호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 안전 위해 ‘교원의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을” 최근 김수철 사건 등을 계기로 학교 안전과 아동 보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학생의 안전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대낮에 납치범이 버젓이 출입하는 무방비,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 현실을 감안해 어떤 사업, 정책보다도 학생 안전을 위한 예산 및 인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교총은 이를 위해 정부, 정치권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교총이 제안해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을 조속히 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의 학습권 및 교원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외부인은 학교출입절차를 거치고,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와 교육활동보호위원회를 설치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정부, 교원단체, 민간단체, 청소년단체, 학부모단체 등이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는 전 방위적인 ‘아동 · 학생안전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당선 후 대책 마련을 위해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를 방문했는데 피해학생, 가족 못지않게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었던 사람이 바로 선생님이었습니다. 제 방문만으로도 힘을 얻은 선생님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교총의 존재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가슴 깊이 느끼게 됐죠.” 현장에서는 무엇보다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의 향방에 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최근에 ‘교원평가제 대전환’을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앞으로 두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실 것입니까? “일부 언론에서는 ‘교원평가를 반대한다’고 표현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한 합리적 교원평가가 돼야 한다’는 교총의 기존 입장을 제대로 적용하자는 것이죠. 큰 틀은 ‘타율과 경쟁’보다는 ‘자발과 능동’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자는 것입니다. 교사 스스로 능력을 평가해 무엇이 부족한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요? 억지로 교원의 능력을 계량화해서 결과로 가려내는 타율적, 경쟁적 시스템으로는 전문성 향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교장공모제도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죠. 정부가 마치 교장공모제가 교육비리 척결의 최고선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급격히 확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교장공모제는 열심히 가르치고 연구한 교사가 평가받고 승진하기보다는 학연, 지연에 따른 학교의 선거장화, 인기영합주의적 교사상 정립 등의 부작용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제도적인 정책의 영향과 순기능, 역기능을 봐가면서 시행비율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화와 토론 통해 상생관계 만들어 가겠다” 6명의 진보 성향 교육감 당선, 민선 교육감 시대 출범 등 교육계 내외부의 환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당선 기자회견이나 여러 인터뷰에서 ‘상생적 관계’를 강조하시면서 ‘정례적 정책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제 교육철학이 ‘대화와 토론을 통한 상생의 교육’입니다. 조직운영이나 대외활동에서도 마찬가지죠. 교육에 있어서 진보 · 보수, 국회 · 정부 · 교원단체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교육발전을 위해 모든 교육주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절실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모두가 서로의 이해관계를 극복하고 ‘교육’이라는 하나의 어려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 토론하고 힘을 모으자는 차원에서 교육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게 된 것입니다. 그 방식은 각 교육주체들의 동의를 통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특정 교육현안에 대해서만 토론회를 개최하던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정기 또는 수시로 토론회 및 협의회를 열어 모든 교육현안에 대해 깊은 대화와 토론을 하자는 것입니다. ‘교육발전’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도록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죠.” 앞으로 교총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계획이십니까? “우선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선생님의 사기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우리 교육도 정상화되고 교육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교총이 선생님들의 고민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의 입장도 적극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교육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가능성을 교총이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세계 각국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교육의 역할과 소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는데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 대담 = 이헌구 출판국장 hglee@kfta.or.kr | 정리 = 이상미 smlee24@kfta.or.kr
교실에 생기를 불어넣는 ‘수업의 재구성’ 대구시교육청 지정 1호 초등자율학교인 남대구초는 창의성교육 정책 연구학교로 지정된 2006년부터 5년째 학생의 관심사에 따라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운영하는 ‘남대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남대구 프로젝트란 각 학년에 맞는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 허용된 범위 안에서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학생의 삶과 관련한 문제 중심으로 재구성해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연초에 교육과정을 수립할 때도 각 프로젝트의 주제에 따라 기존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매 시간 수업이 끝나면 다음 차시 계획을 학생과 함께 수립해 나가는 2차 재구성이다. 매번 교육과정을 수정해 수업을 꾸려나가야 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여 심도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는 매우 크다. ‘성장’을 주제로 삼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1학년의 한 교실을 살펴보자. 교실 뒤편에 게시된 프로젝트 진척상황의 가장 왼쪽에는 예상 주제망이, 바로 그 오른쪽에는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질문형 주제가 붙어 있다. 교사가 학기 시작 전에 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것들을 추려 정리한 것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학기 초의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관심사를 살피고, 어느 정도 파악이 되면 이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편해 나간다. 프로젝트 진척 상황 게시판에 비워놓았던 부분도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하나 채워 넣는다. 이 학급의 경우도 처음에는 ‘성장’이라는 주제의 테두리 안에서 인간과 여러 동식물의 성장에 대해 수업했지만, 학생들이 공벌레에 많은 관심을 갖자 이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협동작업 중심의 통합교과 수업 남대구초 교육과정의 또 다른 특징은 통합교과 수업을 한다는 것이다. 주로 통합되는 교과는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의 세 과목으로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할 때도 이 세 교과에 공통적으로 담겨 있는 내용을 추출해 대주제로 삼는다. 여러 과목에서 공통으로 다룬 내용을 연계해 가르치니, 깊이 있는 수업과 시간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교과의 모든 내용이 과목 간 연계가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 차시에 이런 수업을 실시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 1, 2학년은 60%, 그 이상 학년에서는 20~30% 가량을 통합형수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도 있는 수업을 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토론식 수업이다.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발표하고 다른 학생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통해 사고를 계발하고, 교사는 이를 통해 학생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이기에 토론식 수업은 아직 무리가 아닐까싶지만, 1학년 학생들조차 기대 이상의 진지한 토론 능력을 보여준다. 다음은 1학년 수업의 한 장면이다. “이 공벌레 모형은 배를 노란 비닐로 만들었는데 왜 이렇게 만들었나요?” “아기가 나오라고요~” “그래요 공벌레는 배가 노란색이면 임신한 거라고 배웠죠?” “예~” “그럼 이 조가 만든 공벌레는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데, 우리가 실험했을 때 공벌레는 언제 이런 모습을 했었죠?” “겨울잠 잘 때요~”, “뒤집어졌다가 일어날 때요”, “위험할 때요.” “선생님, 실험에서는 위험할 때 몸을 마는 건 못 봤는데요.” “그래요, 우리가 실험할 때는 못 봤었어요. 그럼 우리 친구는 어떻게 알았어요?” “도서관에 있는 책에서 봤어요.” 실험 · 관찰을 통해 공벌레의 행동에 대해 배울 뿐 아니라 직접 모형을 만들어 보며 배운 지식을 다시 구체화 하고, 그 모형에 대한 발표 · 토론을 통해 부가적인 정보도 교환한다. 이제 갓 학교에 첫발을 들인 어린 학생들이지만, 이런 과정에서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는 등 진지하고 진취적인 학습 자세를 체득해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형 등을 만들며 길러지는 예술적 감각 역시 이 수업 방식이 갖는 장점 중 하나다. 이런 남대구초의 교육성과는 지난 4월 2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한 제1차 미래공동체 포럼에 서 소개돼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학교 최명자 교장은 “학생들의 관심사에 맞춘 수업을 하니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좋아져 학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사실상 선행학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교육 절감효과도 크다”면서 “이런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관심을 서로 한 데 이어주는 교사의 연결고리 역할이 중요한데, 바쁜 와중에도 교사들이 헌신적으로 제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 해의 교육을 정리하는 ‘남대구러닝페어’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남대구 프로젝트지만 출발 당시에는 학력저하를 걱정하는 학부모들로부터 우려의 눈총을 받아야 했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선생님 말씀을 한 마디라도 더 들어야 할 시간에, 학생들이 토론을 한다고 교실이 시끌벅적하니 그런 걱정을 하는 것도 당연했다. 이런 학부모의 걱정을 덜고 학생들이 자신이 공부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남대구러닝페어’다. 매년 11월~12월경 학생들이 공부한 자료와 프로젝트 결과물을 전시 · 발표하는 이 행사에서는 남대구초의 한 해 교육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이 자리에 학생들이 손수 만든 초청장으로 학부모를 초대해 아이들의 자람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니 반신반의 하던 사람들도 학교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되고, 행사에 함께 참여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간의 정도 두터워진다. 이에 더해 ‘학생 성장 기록철’을 만들어 개개인의 특성을 누가기록, 상위 학년 교사에게 전달, 학습 · 생활지도 및 학부모 상담에 활용도록 해 연속성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기초 학력이 소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학력 자리 카드’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학력수준을 확인 ·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프로젝트 학습과 더불어 창의적 교육활동이 균형 있게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 토요 전일제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최 교장은 “그동안 프로젝트가 사회과 중심으로 약간 치우쳐져 운영된 면이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학년별로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주제를 수정해 보다 균형 있고 종합적인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삶과 배움이 하나 되는 교육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 글 · 강중민 jmkang@kfta.or.kr | 사진 · 김성동 sdkim@kfta.or.kr
흔히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말한다. 이번 6·2 지방교육선거는 왜 민주주의 꽃을 선거라고 말하는지를 실감하게 했고, 생동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선거 투표함의 뚜껑이 열리고 최종적인 집계에 이르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수차례 극적 반전을 거듭한 선거판세가 후보자는 물론이거니와 국민 모두를 일비일희에 빠져들게 했다. 실시간 개표 상황은 필자 역시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긴장감을 주었으며, 이 선거결과가 앞으로 교육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만들었다. 학부모들의 교육 의식 알게 돼 6·2 지방교육선거는 학부모들의 교육적 의식세계를 꿰뚫어 보고 이를 밖으로 표출하는 반성적 통찰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그간 교육정책의 잘잘못을 가린다는 점, 기존 교육계의 질서를 심판하고 새로운 질서를 설계한다는 점에서 선거의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 번 깨우치게 한다. 이번 선거가 없었더라면 교육에 대한 민의를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교육정책 실현에 있어서 오만과 독선에 빠져 새로움을 추구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의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됐을지도 모른다. ‘여당의 패배와 야당의 승리’라는 언론 매체의 헤드라인 뉴스가 말해 주듯이 교육계에 지각 변동이 커다랗게 일어났다. 마치 여름날 심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난 후, 낯익은 지형들이 바뀌듯이 이번 선거 결과는 교육계의 보수적 지형을 보수와 진보의 병존 지형으로 바꿔놓아 새로운 구조를 탄생시켰다. 지난 16개 시·도교육감 선거 결과에 따르면, 보수적 성향의 교육감으로는 임혜경(부산), 우동기(대구), 나근형(인천), 김신호(대전), 김복만(울산), 이기용(충북), 김종성(충남), 이영우(경북), 고영진(경남), 양성언(제주)의 10명,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으로는 곽노현(서울), 김상곤(경기), 민병희(강원), 장휘국(광주), 김승환(전북), 장만채(전남)의 6명이었다. 선거 결과적 측면에서는 10:6의 비율을 가짐으로써 외형적으로 보수적 성향의 교육감의 우위를 점칠 수 있지만, 내용적으로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지역을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차지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교육계 미칠 영향력은 막대할 것으로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보수, 진보 병존 지형으로 바꾼 지각변동 우리나라 초 · 중등학교 학생 744만 명 중 서울시와 경기도 거주 학생이 314만 명으로 전체의 42.2%에 이른다는 점과 수도권이 갖는 상징성과 중대성 때문에 기존 교육정책의 변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월 1일 새로운 교육수장이 일제히 취임하면서 앞으로 교육계 환경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고 있다. 벌써부터 이명박 정부의 자율과 경쟁 기조를 대표하는 핵심 교육정책인 교원평가와 학업성취도 평가, 자율형 사립고, 교원징계 등에 대한 반대와 수정, 그리고 입장 변화를 표명하면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렇게 교육계 지각 변동의 출범 시점에서 지난 6·2 지방선거 결과가 교육계에 던져진 과제와 의미는 무엇인지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교육계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에 대한 심판 우선 6 · 2 지방교육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적 성격을 가진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세운 자율과 경쟁의 기조 아래 실용주의 정책이념으로 학교자율화 정책과 교원평가 제도화, 그리고 교원인사정책 등을 쏟아내면서 학부모의 지지가 상당히 높았음이 그간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것에 비춰볼 때, 이번 선거는 이명박 교육정책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 후보자들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여러 진보성향 후보자가 간발의 차이로 당선되었다. 이것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보수 성향 후보자들이 교육정책 선거전략 수립과 추진에 커다란 허점을 드러낸 탓으로 볼 수 있으며 처음부터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에 대한 문제점을 강도 높게 분석하는 자성(自省)이 뒤따라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역대 정권에서 미해결된 교육정책 과제를 강도 높게 추진함으로써 학부모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현실 지역정책으로 착근하는데 있어서의 협력적 동반자들을 이끌어 내지 못함으로써 추진 동력의 장애물과 마주하게 됐고 앞으로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에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교육정책은 정치적 산물이며, 선거는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정책을 실현하려는 정치행위라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는 다른 형태로 교육정책을 실현하려는 변화의 노력이 요구된다. 현장과 괴리된 밀어붙이기 정책 추진의 결과 교육정책의 뿌리는 현장성에 있으며, 현장감을 상실한 교육정책은 언제든지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게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교육의 변화 동력은 교원에 있으며,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교육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함에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함에 따른 교심(敎心) 이반 현상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들의 방향성에 대한 찬성여론이 높음에도 거대 여당이 자중지란(自中之亂)을 일으켜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정치적 결단이 국회에서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다. 이제부터라도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겸허하게 경청하고 수용하는 낮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 정책 입안자나 결정권자가 교육정책의 현장성을 감안하지 않고 지나치게 앞서 나가면 잠시 동안은 국민들이 분위기에 휩싸여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침잠하기 마련이고, 이렇게 되면 잘 진행되는 것처럼 느끼는 교육정책의 착시현상이 일어나 마치 자신이 하는 모든 정책들을 국민들이 지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잘못된 믿음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초반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이런 착시현상을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이제는 교육정책 추진의 착시현상에서 벗어나 깨어 있고 현장감 있는 교육정책 발굴을 위해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진솔한 의사소통이 요청된다. 또 한편으로 이번 선거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교육계 보수층의 연합 노력 미흡과 범보수 후보의 난립이 낳은 자멸현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6 · 2 지방교육선거 결과는 진보성향의 선거공약에 대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가 아니라 보수진영 후보들의 난립과 연합 실패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보수진영의 실패는 진보 성향 후보에 대한 지지율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감에 곽노현 당선자가 34.3% 지지를 받아 당선되면서 보수 성향 후보에 대한 65.7%의 지지는 사표가 된 것이다. 보수 성향 후보에 대한 65.7%의 지지가 무력화되었다는 사실은 현행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기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토대가 근원적으로 흔들리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수 성향 후보자들은 자칫하면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면서도 연합과 연대를 통한 단일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잘못을 저질렀고, 범보수 성향 후보의 난립과 분열에 따른 과실을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차지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수 성향 후보군 대 진보 성향 단일 후보 대결구도가 전개되면서 보수 성향 지지 표심은 후보자별로 분산됐으나, 진보성향 단일후보는 하나로 결집하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결과적으로 범보수 후보들 간의 양보 없는 대결구도가 자멸을 일으킨 셈이 됐다. 보수 성향 후보자들은 단일화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교육계의 수장을 내어주고 말았다. 만약 범보수 성향 후보자들의 단일화 없이 또다시 교육감 선거를 치른다면 진보성향 교육감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안겨다 줄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보수후보자들은 통렬한 반성과 더불어 깊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PAGE BREAK] 교육계의 새로운 질서, 혼란 예상돼 진보와 보수성향의 교육감이 병존하는 새로운 질서가 탄생되면서 이제 국민들은 교육감들이 교육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기대감을 갖기도 한다. 지역교육이 중앙정부의 교육정책에 일방적으로 따라가는 구태의연한 행태에서 벗어나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지방교육자치를 열어가기를 기대하는 지역성과 현장성이 상당하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관성 깨트리는 정책 추진 지양해야 하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존재한다. 지역교육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강조한 나머지 중앙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핵심적 교육정책의 물꼬를 다른 방향으로 틀어버리면 갈등과 혼란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다.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의욕을 앞세워 자신이 내세운 선거공약을 지역 교육정책에 뿌리내리려고 고집하는 경우에는 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신임 교육감 취임과 더불어 엇박자 낼 수 있는 정책으로는 국제중, 외국어고, 자율형 사립고, 학생인권조례, 학업성취도 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성과상여금제, 계기수업, 교원징계, 수능성적 공개, 학교정보공개, 교직단체 명단 공개, 교원노조와의 단체협약, 학교인사위원회, 교장공모제, 방과후 학교 등이 있다. 진보성향 교육감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전면적인 무상급식, 혁신학교 도입 등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만약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내세운 정책들이 성공할 경우에는 별다른 탈이 없겠지만, 학교현장과 지역주민의 정서와 요구를 외면한 채 의욕만 앞세워 독자적으로 강행한다면 자칫 실패한 교육감으로 전락하는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 무상급식과 중학교 학교운영비 지원, 학습준비물 지원 등과 같은 무상교육방안은 균형 있는 예산 편성의 원칙을 지키며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복지 혜택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해야지 세심한 배려 없이 무조건적으로 퍼 주기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역교육정책 추진에 있어서 교육예산 분배의 객관적 기준과 평가 없이 기존 교육정책과 사업을 일시에 중단한다면 적잖은 혼란과 갈등을 초래하고 심각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진보성향 교육감이 교육정책을 추진하면서 자신의 교육이념과 배치되는 것들을 무작정 배척하면 정책의 일관성을 깨트려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나머지 유권자들의 목소리 귀담아들어야 현행법에 따라 교육감은 주민에 의해 선출되지만 비정치가의 위치를 가진다. 그러나 지금의 진보성향 교육감들은 정치가의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투표자 30% 정도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는데도 나머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귀담아들으려 하지 않고 무시하려는 경향마저 보인다. 교육은 선조들의 지식과 지혜를 후손들에게 전달하려는 문화보존의 보수적 속성을 가짐과 동시에 창조적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파괴적 진보를 필요로 한다. 교육정책 추진에 있어서 보수와 진보 두 가지 교육적 가치는 어느 하나를 배척하거나 버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보수와 진보의 교육적 가치가 동시에 구현될 수 있는 지혜를 찾을 때 교육의 가치중립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수월성과 평등성의 가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 어느 하나의 교육적 가치를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무시할 경우에는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등을 돌리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적 이념과 가치가 다르다고 서로 헐뜯고 비난하기보다 서로가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할 때 한 단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쌍방이 지나치게 경쟁하거나 배타적이 되면 그 피해는 일차적으로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진보, 보수의 가치 동시에 구현될 지혜 필요 우리나라는 법치국가로서 교육정책 추진의 근원은 법에 근거하고 있다. 교육정책 추진에 있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정보 교류와 협력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이념과 정책 방향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교육현장의 비교육적 행위와 이념 투쟁에 대한 처벌에 있어서 법과 원칙을 적용하지 않고 정치적 논리와 이해득실에 따라 결정 내리지 않도록 법 집행과 적용의 엄중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교육감의 성향이 어떠하든지 간에 정치적 이념과 성향에서 벗어나 국가 교육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지역교육의 발전을 도모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교육정책의 추진 과정은 괘종시계의 추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한번은 좌측으로 기울고 이러한 기움이 지나치면 꼭짓점을 지나 다시 우측으로 기울다가 너무 우측으로 기울어 꼭짓점에 도달되면 또다시 좌측으로 향한다는 점을 생각해 교육정책의 중심을 잡아가는 데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교육정책의 중심을 잡는 역할과 기능은 유권자들의 몫이며, 이의 실현 도구인 차기 교육감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거는 유기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유권자들은 교육정책 결정권자들이 잠시 한 눈 팔고 다른 마음을 먹으면 언제든지 선거로 준엄한 심판을 내린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깨어 있는 자세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예의주시하면서 통찰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한순간의 지지와 찬성도 언제든지 비수가 되어 부메랑처럼 되돌아올 수 있음을 인식하고 낮은 자세로 섬김의 교육정책을 전개하기를 고대해 본다.
일선 교원들은 6 · 2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6개 시 · 도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원인을 ‘현 정부의 교육정책 실패’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총이 6.2 지방 선거 결과에 대한 교원의 여론 수렴을 위해 전국 유 · 초 · 중 · 고 교원 28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 따르면 응답자의 52.9%가 이같이 대답했다. 다른 이유로는 ‘보수진영의 분열 등 선거 전략 부재’ 25.9%, ‘교육현장에 대한 개혁 요구’ 16.5%, ‘진보진영의 교육정책 등 선거 전략의 승리’ 4.1%를 꼽았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0.7%였다. 교원 90.8%, “일방적 교육정책 추진, 선거에 영향” 특히 응답자의 90.8%(‘큰 영향을 미쳤다’ 52.6%,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38.2%)가 교장공모제의 50% 급격확대, 수업공개 연4회 의무화, 교원평가, 학업성취도 평가 확대 및 성적 공개 등 교육과학기술부의 일방적인 교육정책 추진에 대한 학교 현장의 교심(敎心)이 이번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8.3%만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으며(영향 미치지 않음 6.4%, 전혀 영향미치지 않음 1.9%), 0.9%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진보교육감 당선이 향후 교육계 전체에 줄 영향’에 관한 질문에서는 38.6%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추진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다’고 대답했으며 27.9%가 ‘정부와의 대립과 갈등이 확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친 전교조 정책 추진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답변은 21.6%, ‘법치주의에 따른 정책추진으로 기존 제도의 큰 틀은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11% 있었다.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시 · 도교육청 소속 학교 현장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부와 시 · 도교육청의 대립, 갈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다’는 답변이 37.4%로 많았다.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학교운영에 대한 지원 늘어나 학교구성원 간 소통이 원활해 질 것이다’(25.4%), ‘교육감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학교 현장의 불만과 갈등이 노출돼 혼란이 초래될 것이다’(24.5%), ‘교육감이 리더십을 발휘해 안정적 관계가 유지될 것이다’(8.1%) ‘잘 모르겠다’(4.5%)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전면 무상급식 실현 등 진보교육감 당선자들의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실현 또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는 답변이 66.1%로 가장 많았고 ‘대부분 실현될 것’이라는 의견이 20.9%, ‘대부분 실현되지 않을 것’(12.1%), ‘잘 모르겠다’(0.9%) 순이었다. 교원 70.5% “밀어붙이기식 정책추진 지양해야” 교원들은 앞으로의 정책 운영에 있어서 학교 현장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앞으로 교과부의 정책운영 방식의 바람직한 개선 방향’에 대한 설문에서 70.5%가 ‘일방적 밀어붙이기식의 정책추진 지양 및 학교현장의 실정 및 여론을 반영한 정책 추진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시 · 도교육청과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24%로 뒤를 이었고, ‘현행 방식대로 추진’(1.9%), ‘정부 정책 실현을 위해 보다 강력한 추진’(3.1%), ‘잘모르겠다’(0.6%)는 답변 순이었다. 향후 시 · 도교육청의 바람직한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학교현장의 실정 및 여론을 반영한 정책추진하라’는 답변이 75.7%로 가장 높았고 ‘단위학교의 자율성 존중’이 11.4%, ‘중앙정부와의 협력적 관계 속에서의 안정적 운영’ 6.4%, ‘교육감 당선자의 선거공약 이행 충실’ 6%,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0.5%였다. 한편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의 투표 성향과 지지 후보 성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보수성향 - 보수후보 투표’라는 답변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은 52.4%였고, ‘진보성향 - 진보후보 투표’는 19.7% ‘보수성향 - 진보후보 투표(또는 기권)’가 19.1%, ‘진보성향 - 보수후보 투표(또는 기권)’ 5.3%, 기타가 3.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재 한국교총 정책지원팀장은 “일방적이고 밀어붙이기 식인 정부의 각종 교육정책에 대해 학교 현장 정서가 매우 심각하게 이반되어 있음이 드러난 결과”라며 “교과부가 앞으로는 독단적인 정책 추진보다는 학교 현장의 실정을 파악하고 교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라고 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성, 연령, 직위, 지역을 무작위 추출했으며 설문지를 이용한 이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82P이다. | 이상미 smlee24@kfta.or.kr
진보로 분류되는 교육감들은 평등의 기조 위에 수월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모두 비리 청산을 내세우고 있다. 그들은 비리척결과 함께 학생인권조례, 친환경 무상급식, 학습 준비물 지원 등 교육수요자를 위한 정책과 일제고사, 교원평가제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반대 혹은 수정 정책 등을 내세우고 있다. 중앙정부의 정책과는 방향이 다른 정책을 제시한 교육감들이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조화시켜갈 것인지, 필요한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지역 주민들과의 공감대는 어떻게 형성해나갈 것인지, 그리고 지역 간의 조화와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진보와 보수 대립이 아닌 열린 시대를 향해 만일 이번에 소위 말하는 진보성향의 후보가 많이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과거처럼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역사가 이어졌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교육자치는 시행되고 있었고, 중앙정부는 지방교육자치의 활성화를 위해 권한 위임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간선제 시절에는 교육감 후보들 중에 중앙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 크게 반대하는 후보도 없었고, 실제로도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을 받아들여 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사회도 교육감 선거 결과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민선 교육감 선거 결과 전체 학생의 57%가 소위 말하는 진보 교육감의 휘하에 들어가게 되자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선일보(7월 2일 자)는 사설에서 ‘학생인권조례로 촛불 홍위병 키워보겠다는 것이냐’는 격한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반면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던 측에서는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당선된 교육감을 진보와 보수로 양분해 바라보는 것은 타당하며 바람직할까? 진보로 분류되는 서울, 광주, 경기, 강원, 전남, 전북 등 6곳의 교육감은 내세운 교육정책의 큰 흐름이 거의 유사하고, 선거과정에서 주로 시민연대 대표로 추대받았으며, 특정 교직단체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았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아주 크다. 하지만 구체적인 교육철학과 정책을 살펴보면 차이가 드러나 보인다. 가령 전남교육감의 경우에는 정당 활동을 한 전교조 교사 징계나 일제고사에 대해 법이 바뀌기 전까지는 법에 따르겠다고 밝힘으로써 다른 진보성향 교육감들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른 한 편으로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교육감들은 자신들의 교육적 철학과 무관하게 보수로 분류되고 있고, 그 결과 언론과 우리 사회가 이 교육감들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분법적인 접근은 본의 아니게 교육감을 보수와 진보라는 양 극단으로 몰아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고, 나아가 중앙과 지방교육자치단체 간, 그리고 지방교육자치단체 간의 갈등을 부추길 수도 있다. 권력을 가진 특정 개인들과 집단이 교육정책을 독점할 경우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훗날 그들의 판단이 옳았다면 천만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했음이 드러날 경우 모든 결과는 결국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책임져야 한다. 이러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보수 대 진보의 대립으로 몰아가는 대신 중앙정부가 추진해왔던 정책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국민 전체의 뜻을 모아가며 새롭게 방향을 정립하도록 하는 좋은 기회로 삼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우리 교육계는 대립을 넘어서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게 될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진보세력으로 분류되고 있는 교육감들도 언론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관점의 차이를 좁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잃어버릴 4년’ 아닌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로 선거원리에 비추어보면 투표를 통해 권리를 위임했으므로 당선자가 국민의 권리를 위임받은 자로서 결정을 내리면 일반 국민은 따라야 한다. 그러나 위임받은 사람이 국민의 전반적인 뜻과 무관하게, 혹은 국민을 충분히 설득하지 않으면서 자기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밀어붙일 때 많은 갈등이 생기게 된다. 더욱이 지지율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당선된 경우에는 충분한 절차를 밟지 않을 경우 저항이 더 커지게 된다.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의 지지율을 보면 2008년 7월의 선거에서는 공정택 후보가 전체 유권자 6.17%(전체투표율 : 15.4%, 득표율 : 40.09%)를 득표해 교육감이 되었고, 2010년 6월 선거에서는 곽노현 후보가 전체 유권자 17.77%(전체투표율 : 53.9%, 득표율 : 34.34)의 지지를 얻어 교육감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으로서 자기 마음대로 한다는 자세가 아니라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주민들과의 공감대를 키워가면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의 경우는 빨라도 그 성과가 10년 혹은 20년이 되어야 나타나기 때문에 과거를 부정하면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도 희망이 없게 된다. 따라서 다른 분야와 달리 과거를 부정할 것이 아니라 과거의 노력이 가져온 성과를 충실하게 분석하고, 현재의 우리가 미진한 점을 어떻게 보충하며, 원하는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교육감은 반드시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키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러한 의식이 없이 과거를 무조건 ‘잃어버린 10년’ 식으로 규정한다면 오늘 자신이 하는 모든 노력도 또 다른 ‘잃어버릴 10년’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PAGE BREAK] 교육자치가 새롭게 착근하는 원년으로 우리나라 교육자치의 역사를 보면 1949년에 교육법 제정 당시 지방교육자치제도가 명기되었으나 사회 혼란과 한국전쟁으로 실시가 지연되다가 「교육법 시행령」(1952. 4. 23) 제정과 지방자치가 실시됨에 따라 비로소 출범했다. 정부가 임명하던 교육감을 1991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교육위원회에서 선출하게 됐다. 하지만 주민대표성도 갖지 못했고 금품선거로 얼룩지는 폐단이 나타났다. 이에 1997년에는 ‘교육감 선거인단’이, 그리고 2000년 개정으로 ‘학교운영위원회위원’이 교육감을 선출하게 했다. 하지만 대표성 문제, 선거부정, 교단의 분열 등의 문제가 지속되자 참여정부는 2006년 12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도입했다. 주민직선제는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교육의 독립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역으로 일반 정치판처럼 집단 간의 갈등과 충돌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자치가 새롭게 착근하게 하려면 단순히 충돌을 완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식, 기술, 태도와 인성을 가진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교육청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지역민 전체가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만들고, 그 장을 통해 뜻을 모아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진보 교육감들이 사사건건 정부의 교육정책에 브레이크를 걸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교육계 대충돌설’마저 유포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기우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교육은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이 되었다. 부모들은 교육감이 진보든, 보수든 자녀들이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원하는 직장에서 행복하게 인생여행을 할 수 있도록 길러줄 학교와 그러한 교육을 원할 뿐이다. 보수라는 이름으로 혹은 진보라는 이름으로 특정 정파에 치우친 교육정책을 강행하고자 한다면 깨어 있는 국민들이 바로 반발하게 될 것이다. 교육자치의 새로운 원년을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대안은 교육감협의회 활성화 및 기능 회복이다. 기존 교육감협의회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곳이 아니라 중앙정부의 시책을 전달받는 역할을 주로 했다. 정파에 치우친 중앙정부가 어느 특정 정파의 이념에 따른 교육을 전국에 보편화하고자 할 때 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이를 검토해 미래지향적이고 타당한 교육정책이 되게 유도해야 교육자치는 더욱 공고히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또한 그 자리를 통해 전국의 교육감이 서로에게서 배우고, 서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조율한다면 시행착오는 줄고 시너지효과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하나 더 기대한다면 교육감협의회가 교원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교대총장협의회, 그리고 그 외 관련 있는 다양한 기관들과의 연석회의도 자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회의 공교육열 제고에 기여해야 주민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교육감은 과거의 교육감과 달리 대표성 문제로부터 상당히 자유롭게 되었고, 그 결과 권위와 실제적인 영향력도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 이러한 교육감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는 우리 사회의 공교육열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자녀가 좋은 대학을 가도록 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사교육열이 높을 뿐 공교육열은 높지 않다. 그 증거로는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낮은 학생 1인당 교육비, 학급당 학생수의 과다, 열악한 교육환경, 그리고 교육감 선거나 교육위원 선거에의 무관심 등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공교육열이 높다면 교육에 투자되는 예산은 더욱 많아지게 될 것이고, 자기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교육감 선거에의 관심도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이상으로 높아지게 될 것이다. 교육예산이 이미 중앙정부 예산의 1/5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공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증대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지방자치단체가 보다 많은 예산을 교육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교육자치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게 되면 지역 주민과 지역 자치단체가 자기 지역의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그 결과로 자연스럽게 지방정부가 더 나은 지역 교육을 만드는 데 동참하게 될 것이다. 그 예로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6월 23일 시장 · 군수 당선자들을 초청해 교육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무상급식 등 교육사업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을 요청한 것을 들 수 있다. 이 자리에서 경기도교육감이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교육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전국 모든 교육청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안으로 판단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해에도 이러한 노력을 통해 총 3226억 원을 시 · 군 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았다. 이와 함께 도와 시 · 군, 그리고 일선 교육현장과 학부모들의 지지도 얻어야만 추진에 가속도가 붙는 정책들이 산적해 있으므로 이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추진하고자 하는 교육정책에의 공감대 높여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의회의 ‘예산 발목잡기’가 임기 내내 이어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민선교육감의 항해는 좌초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 필요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정책은 수립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예산이 소요되는 다양한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직선 교육감들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는 추가 재원 확보일 것이다. 내세운 사업의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과거 간선제 시절 대부분의 교육감은 주어진 예산을 가지고 합목적적 · 효율적으로 집행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때로는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에 투자하고자 할 때 심지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경우마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른 직선제 자치단체장과 마찬가지로 추가재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 언급한 지방정부 예산, 그리고 나아가서는 국내외적인 다양한 교육 사업 유치, 민간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의 기부금 확보 등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고의 경우도 일괄적으로 배분하는 예산 이외에 교육감의 정치적인 노력을 통해 확보가 가능한 추가 재원, 각종 국가주도의 사업 예산 등이 있다. 이제는 교육감도 시 · 도지사처럼 국제적인 활동을 통해 국제기구의 교육 관련 사업유치, 나아가 해외 교육투자 가능성도 탐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의 투명성 약속 이행 이번에 당선된 대부분의 교육감들이 교육비리 척결, 투명한 인사를 내세웠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특히 진보로 분류된 교육감들의 도덕적 무흠결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더욱 높은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들이 엽관제의 덫에 걸리면 결국은 똑같은 집단이라고 매도되며 국민들의 질타는 더욱 커질 것이다. 서울의 경우에는 무려 195개 시민사회단체가 교육감 선거를 도왔다고 한다. 선거가 끝나면 지지자와 당선자 사이에 일종의 정치적 채권 · 채무관계가 생기기 마련이고, 정당개입을 배제한 교육감 선거라도 그런 ‘숙명’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민선 교육감, 특히 진보로 분류되는 교육감의 경우에는 인사 결과가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울, 강원, 광주, 전남 등 새로운 교육감들은 한결같이 인사권을 독점하지 않고 주민들이 공감할만한 인사가 되도록 하는 검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 그 방안으로 시민참여 검증 시스템 도입, 인사위원회에 외부 인사 비중 대폭 상향 등이 제시되고 있다. 이들의 실험이 성공한다면 다른 교육청에도 새로운 시스템이 확산되게 될 것이다. 민선교육감제의 성패는 인사의 성패로 좌우되게 될 것이다.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위해 선거를 도왔던 집단과 개인들이 교육감들을 자유롭게 놓아주기를 소망해본다. 내세운 정책의 부작용 예측하고 대비해야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교육감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시도하는 정책의 효과뿐만 아니라 그 부작용을 미리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도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몸에 투여하는 의약품 포장에는 약의 효능뿐만 아니라 부작용까지 함께 기록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인간(교육행정가, 교육자, 피교육자, 학부모 등)에 투여할 교육정책에는 효능만 적혀 있을 뿐 부작용이 적혀 있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생략하는 것인지 아니면 생체실험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해 부작용을 몰라서 기록하지 못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더 문제는 적혀 있는 효능 또한 충분히 실험한 결과인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그동안 이러한 것들이 간과된 결과, 온 나라가 그 약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하나는 약을 투여할 때 약을 투여하는 사람(교과부, 교육청, 학교장 등의 행정가와 교사)과 약을 투여받는 사람의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투여하는 사람이 제대로 투여할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가령 정맥주사 놓을 능력이 없다면) 그 기능을 터득하도록 먼저 교육을 시켜야 한다. 투여대상자가 그 약을 투여받아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면 약의 투여량을 미량에서 점차 올려가면서 몸이 그 약에 적응해갈 여유를 주어야 한다. 새로운 ‘미래’ 만들 수 있기를 이번 민선교육감 선거 결과 로또교육감이 나오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높은 우려 덕에 우리 국민은 깨어 있는 자세로 교육감을 선택해 우리 교육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되었다. 우리의 미래는 상당 부분 오늘의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꿈이 우리의 미래가 되기를 바라며 새로 출범한 민선 교육감 시대의 지방교육자치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았다. 필자는 세계 최고의 학력을 자랑하는 깨어 있는 국민을 가진 우리나라의 교육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미래에 대해서도 늘 낙관적이다. 물론 이러한 낙관론은 소외된 계층과 개인에 대한 배려가 우리 사회 정책의 밑바탕이 될 때에만 의미를 갖게 될 것이지만 말이다. 이번에도 역시 새롭게 시도되는 실험이 우려를 이겨내며 좋은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밝은 희망 속에서 이제는 지방교육자치단체가 신흥시장국가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면 너무 앞서나가는 것일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1999년 경기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청소년수련활동과 관련된 사건 · 사고가 있을 때마다 아직도 가장 먼저 거론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각종 단체에서 안전이나 위생 등에 대한 기준 없이 만들어낸 수련, 체험 활동이 남발되고 있고, 그 부작용으로 사건 ·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해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학교교육과정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을 수도 없다. 청소년 수련활동에 대한 이런 걱정과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진흥센터에서는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청소년 수련활동 프로그램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제도다. 국가는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를 통해 청소년수련활동을 인증 · 관리하고 인증수련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의 활동 기록 또한 관리 · 제공한다. 14~19개 기준 통과해야 인증, 이행 여부까지 확인 각종 단체에서 청소년프로그램을 개발해 한국청소년진흥센터에 인증을 신청하면 센터에서는 인증위원회, 인증심사원을 통해 적합한지 심사한 후 기한을 정해 인증해준다. 국가 청소년수련활동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숙박을 하지 않는 정기형 프로그램의 경우 활동프로그램, 지도력, 활동환경, 활동기록관리의 4개 인증영역에 14개의 공통기준을, 숙박형과 활동에 따라 움직이는 이동형 프로그램의 경우 숙박관리, 안전 관리인력 확보 등 각각 17개, 19개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한국청소년진흥센터 활동인증팀 손의숙 팀장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증심사원에서 프로그램 내용, 지도자의 자질, 수련회 장소의 위생과 안전성, 안전규칙 준수 등의 기준을 엄격하게 심사해 인증한다”면서 “인증에 그치지 않고 인증 당시 기준의 이행여부까지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있어 수련활동을 더욱 믿고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 프로그램도 인증받을 수 있어 학교가 직접 청소년수련활동을 개발하고 인증받아 학생들을 참여시킬 수도 있다. 전남 목포정명여자고(교장 김순)는 ‘꿈꾸는 Leader 성공하는 Leader’(인증번호 1017호)와 ‘E-체험 인 멀티 컬쳐’(English Experience in Multi-Culture · 인증번호 1018호) 프로그램을 개발 · 인증받아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꿈꾸는 Leader 성공하는 Leader’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자신감, 열정 등을 찾아 이를 통해 개인의 비전을 달성하고, 교육을 통해 존경받는 리더로서의 자질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E-체험 인 멀티컬쳐’는 이 학교 김순 교장이 직접 개발한 다문화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동남아 출신의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그들의 생활방식과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는 동시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김순 교장은 “학교 프로그램을 국가 인증을 받아 실시하니 학부모, 학생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 간의 유대관계도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다양한 체험활동 선택해 즐기고, 대입에도 도움 현재 한국청소년진흥센터의 인증을 받아 실시하고 있는 수련활동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1100여 개가 넘고 6만 여 명의 청소년들이 인증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 교사, 학부모, 학생 누구나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정보시스템 홈페이지(www.yap.go.kr)를 통해 원하는 지역과 기간, 좋아하는 활동을 골라서 인증수련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 여건에 따라 숙박형, 이동형, 정기형 프로그램으로, 활동영역별에 따라 건강보건, 과학정보, 교류, 모험개척, 문화예술, 봉사, 자기(인성)계발, 직업체험, 환경보존 등으로 분류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인증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기록관리가 잘된다는 것도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의 장점이다. 언제든지 필요할 때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활동증명서를 출력해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3월부터는 학생기록부에도 반영된다. 이런 기록관리 때문에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도 편리하다. 또한 전국 9개 대학(나사렛대, 대구한의대, 동아인재대, 명지대, 백석대, 순천향대, 평택대, 한국체육대, 호서대)이 국가인증청소년수련활동에 가산점을 주기로 해 대학입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7~8월에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수련활동 인증프로그램 청소년수련활동인증 프로그램 중 8월에 어울리는 활동 분야가 바로 모험개척활동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생존기술과 모험 그리고 체력단련을 강조해 강인한 정신과 인내심을 키워주고 청소년들의 성취감과 자아개념을 긍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만 모은 것이다(표 참조). 모험개척활동 프로그램 중 ‘Youth in Nature!’를 소개한다. -------------------------------------------------------------------------------------------- Youth in Nature!(자연과 청소년 · 인증 번호 934) ‘Youth in Nature!’는 경기 가평 미리내 캠프의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모험심, 협동심, 도전정신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부엉이사냥, 도전! 캠프정복, 모글리의 정글탐험, 챌린지아마존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엉이 사냥’은 어두운 밤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친구들과 함께 캠프 곳곳에 숨겨진 목표물을 찾아다니는 활동이다. ‘도전! 캠프정복’은 일정한 코스를 통과하며 돌탑 쌓기, 뗏목타기 등 15개 정도의 주어진 과제를 해결한다. ‘모글리의 정글탐험’은 1894년 영국에서 발표된 루디야드 키플링의 대표작 정글북에 등장하는 늑대소년 모글리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세줄 타기, 바기라의 샤냥 등 1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챌린지아마존 코스’는 물 위에 설치된 미니 하강, 그물망통과 등 10여 가지의 다양한 모험놀이 구조물을 체험하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프로그램별로 주어지는 다양한 과제를 스스로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경험과 함께 자기개발의 시간을 갖게 된다. 모든 활동은 야외활동에 필요한 전문 능력을 갖춘 지도자에 의해 진행된다. 참가대상은 9~12세, 기간은 2박 3일(8~9월 중), 참가비용은 6만 9000원이다. 문의=미리내 캠프 031)774-3131, www.mirinaecamp.com --------------------------------------------------------------------------------------------
Mentee 한서희 | 서울내발산초 교사 평소 여러 가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초년생 교사입니다. 6학년 음악교과의 가창지도가 참 어렵습니다. 변성기이거나 진행 중이어서 노래하기를 싫어하고 힘들어 하는 남자 어린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변성기 어린이들과 즐거운 음악 수업을 할 수 있을까요?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Mentor 이화랑 | 서울내발산초 교사 저도 현재 6학년을 담임하고 있는데, 저희 학교는 음악시간을 담임교사가 담당하고 있어 정말 어렵습니다. 현재 우리 반에도 36명 중 12명이 변성기에 접어들어 고음을 전혀 내지 못하고, 대부분 남자 어린이는 변성기가 시작되려고 목이 많이 붓고 피곤한 상태여서 노래 부르기를 싫어하고 소리도 내지 않으려합니다. 이런 변성기의 어린이들을 위한 가창 지도 방법에 대해 몇가지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변성기에 대해 이해 시켜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갑자기 다가온 신체 변화에 따라 아이들이 불안해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무리하게 소리를 내거나 아예 노래 부르는 것을 포기하는 일들이 벌어지지요. 변성기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변성기가 지난 후 목소리의 변화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변성기 중 목소리를 관리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면 아이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고, 목소리가 상하거나 음악 전반에 흥미를 잃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아이들이 자신의 음역에 맞게 노래하도록 지도합니다. 변성기 어린이들은 자신의 음역에 맞는 낮은 음으로 자연스럽게 노래하도록 하며, 복식 호흡, 바른 숨쉬기 등 올바른 발성법을 가르쳐주고 되도록 작은 목소리로 노래하도록 합니다. 이때 음역만 낮추고 정확한 음정으로 소리내기와 악곡의 표현, 음악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도록 교사가 잘 지도해 준다면 음역을 낮춘 데 따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결코 가창시간에 변성기의 아이들이 제외되거나 흥미를 잃지 않도록 유념해서 지도해야 합니다. 합창 할 때는 낮은 성부를 부르게 해서 합창의 풍성함과 어울림을 통해 음악에 대한 자신감도 찾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셋째, 화음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노래 부르기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아이들이 화음감을 느끼도록 하는 방법 중 몇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선율 반주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선율 반주에 맞춰 낮은 몇 개의 음을 선율반주의 화음 반주로 하면서 노래하도록 하고, 이때 저음 부분을 변성기의 어린이들이 하도록 하면 화음감도 느낄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두 번째는 의음 반주를 포함한 합창입니다. 동물이나 사물 등의 저음을 오스티나토(Osrinato)로 계속 반복시키는 2부 합창곡을 선택하거나 편곡해 부담 없이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합니다. 반복되는 오스티나토 음을 ‘둠둠둠’, ‘링링링’ 등으로 노래하면 재미있고 흥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마침꼴 합창과 부분 2부 합창입니다. 마침꼴 합창은 악곡 구성의 최소 단위인 주요 삼화음의 기능을 살려 화음 합창의 기초를 이룹니다. 이때 저음부를 함께 넣어 편곡해 변성기 어린이들이 저음부를 담당하며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화음을 맞추어 부르면 효과적입니다. 또한 2마디만 합창으로 되어 있는 2부 합창곡을 선택해 끝부분이라도 화음을 넣어 노래하면 변성기의 어린 학생들이 만족감과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학급 합창단을 구성해 합창을 생활화 하도록 합니다. 저는 담임을 맡으면 가장 먼저 아이들 가창 시험을 봅니다. 아이들 각자의 음역에 따라 소프라노와 알토를 정하고 반주자도 선정해 학급 합창단을 구성, 수시로 화음을 넣어 합창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화음을 느끼기 위해 교실 앞에 모여 합창단처럼 노래하도록 하는데, 그러면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어 노래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집니다. 또한 화음을 함께 맞추며 음악 속에서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지도해, 합창은 소질 있는 몇몇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임을 느끼게 합니다. 7차 음악과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악곡과 음악 활동을 통해 음악성과 창의성을 기르고 음악적 정서를 풍부하게 한다는 교육목표하에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이끌어내어 스스로 학습에 참여하도록 하고, 학교 밖에서 경험하는 음악 세계와 관련 있는 종합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음악 수업이 보다 다양하고 포괄적인 수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아이들 하나하나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변성기 어린이들을 비롯한 모든 어린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시간이 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부부가 공무원인 때에는 1명만 가족수당(4명 이내. 단, 자녀에 대해서는 부양가족의 수가 4명을 초과할 수 있음)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부공무원의 경우 누가 가족수당을 받을 것인지 여부를 결정, 부양가족신고서에 상대방의 동의서를 첨부해 신청해야 하는데 이때 동의서는 특정한 서식이 없으므로 신청자의 상대방이 자신의 의사를 자필로 명확히 작성하고 서명(날인)하면 됩니다. 만약, 동의서를 첨부하지 않고 각각 신청한 경우에는 연장자에게 지급됩니다. 수령인 변경은 신청과 동일한 방법으로 하면 되고, 변경 신청한 날이 속한 달의 다음 달부터 변경내용이 적용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여기서 말하는 공무원에는 정규 공무원뿐만 아니라 국고 또는 지방비에서 인건비가 보조되는 기관에서 근무하는 사람도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국고 또는 지방비에서 인건비가 보조되는 기관에는 사립학교와 별정우체국,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과 「국가재정법」에 따른 공공기관, 「지방공기업법」 상 지방공사 및 지방공단이 포함됩니다. 부부공무원이 모두 가족수당을 지급받는 등 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방법 외에 거짓으로 가족수당을 지급받은 것이 적발되면, 부당하게 지급받은 가족수당 전액을 변상해야 하며, 소속 기관장의 판단에 따라 1년 이내의 지급정지 및 징계조치를 받게 됩니다.
지난해 공무원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초과근무수당을 수령한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많은 사회적 지탄이 있었습니다. 이에 행정안전부에서는 올해 1월 초과근무수당 관련 규정을 강화한 ‘2010 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을 각 기관에 내려보내 문제의 재발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정 내용 중 학교현장과 관계되는 것은 ▲시간외근무 사전승인제 도입, ▲시간외근무 내역 관리, ▲부당수령자 초과근무승인권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 등이 있습니다. 종전에는 지문인식기 등 전산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사후승인으로 사전승인을 대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던 것을 특별히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전명령을 받아야만 초과근무시간을 인정하도록 했고, 과도한 시간외근무가 발생하는 부서 및 직원에 대해서는 감사 · 인사 · 조직담당 부서에 매월 통보해 내역을 관리하고 감독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부당수령자의 초과근무를 승인해 준 관리자에게는 관리 ·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성과상여금 등급 결정 시 불이익과 징계가 주어집니다. 신청과 승인에 대한 규정이 강화되고 징계 조항까지 추가됐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려다 보니 간혹 학교현장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책임 있는 행동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대적 과제가 된 다문화교육 현재 지구촌은 변화의 속도와 그 내용 그리고 영향력의 폭과 깊이 면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국제화, 세계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도 국내 거주 외국인이 2009년 7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200만 명(전체 인구의 5%), 2050년에는 600만 명(전체 인구의 13%)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단일민족, 단일문화와 같은 순혈주의만을 고집해서는 안 되고 다인종, 다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이웃으로서 더불어 살아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즉, 다인종, 다문화 환경으로의 급격한 진전에 따라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에 대한 인정과 공존, 소수자의 인권 보장, 문화적 갈등 해소 및 편견과 차별의 극복을 위한 새로운 가치관과 태도의 확립 그리고 기존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실천을 요구 받게 된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 여러 분야의 트렌드가 된 다문화교육은 다문화사회로의 진전에 따른 여러 문제들을 조기에 예방하고 보완하는 것은 진정한 사회통합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2000년대 이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단일 문화적 배경, 인종적 동일성 속에서 인종적, 민족적 편견이 일상에 표출되고 이로 인해 유엔으로부터 민족, 인종 차별 철폐 노력을 권고 받기도 했다. 사실 우리 사회는 오래 전부터 알게 모르게 성, 장애, 계층, 문화, 종교 등에서 편견과 차별이 잠재돼 있었다. 여기에 다문화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는 소수의 다른 문화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도 함께 해소해야 할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된 것이다. 즉,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우리와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간주하고, ‘차이’를 ‘차별’의 구실로 삼아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에 대해 근거 없는 편견과 차별 그리고 무시를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인종과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포용할 수 있는 구성원들의 열린 마음과 사회적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이러한 필요에 부응할 수 있는 교육의 역할에 관심과 기대가 크다. 그러므로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소수 문화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며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다문화교육을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진리를 왜곡하는 편견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으면서도 마치 확고한 사실 또는 진리인 것처럼 믿음으로써 그로 인해 어떤 부정적 태도를 갖거나 행동을 하게 되어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일으키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곤 한다. 이는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잘못된 판단, 오해, 치우친 견해가 그것의 본질, 진리를 왜곡했기 때문이다. 즉, 편견이나 선입견 또는 고정관념 등이 우리들의 인식, 판단, 태도, 행동을 정확하고 공정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고 사물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편견’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우리의 교육에서 특히, 다문화사회에서 편견을 극복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반편견’을 체계적으로 실천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반편견교육(Anti-bias education)의 목표나 내용 그리고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전에 먼저 편견, 반편견, 반편견교육의 개념에 대해 아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간단하게 반편견교육을 ‘편견에 맞서는’ 또는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이라고 말한다면, 도대체 편견이 무엇이며, 어떻게 발생하고, 편견이 가져오는 부정적 결과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을 보면 편견은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실제 경험 전에 또는 근거 없이 갖는 호의 또는 비호의의 느낌’ 또는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라고 기술되어 있는데, 여기서 편견이라는 말의 어원은 라틴어 ‘Praejudicium’에서 파생되었다. 이는 ‘Before’와 ‘Judgement’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합쳐진 것으로, 사실들이 이미 알려지기 전 선입견을 가지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내린 의견이나 판단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데, 대체로 긍정적인 뜻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이 편견이라는 개념은 한쪽으로 치우침(Bias), 지나친 단순화(Over-simplication), 고정관념(Stereotype), 과도한 일반화(Over-generalization) 등의 의미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견을 연구한 여러 학자들이 편견의 개념에 대한 견해를 종합해 보면 정확한 지식이나 근거 없이 어떤 개인이나 집단 및 상황에 대해 공정하지 않게 판단하고 이를 정당화시키려는 (보통 부정적인)태도, 경향, 의견, 감정, 신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편견은 특정 집단에 소속된 구성원들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이며, 그 대상이 지닌 집단적 속성에 대한 근거 없는 부정적인 평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치우친 생각으로 어떤 사물에 대한 편애, 싫어함, 두려움을 나타내는 견해나 경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편견은 서로 연관되어 영향을 미치는 3가지 측면, 즉 신념적 측면, 감정적 측면, 행동적 측면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견의 신념적 측면은 어떤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특징에 대한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지식을 말하는데, 흔히 편견과 유사한 개념으로 알려진 고정관념이 이에 해당된다. 편견의 감정적 측면은 보통 편견의 협의적 개념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집단의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이거나 적대적인 감정이 편견의 근원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편견의 행동적 측면은 차별로 나타나는데, 어떤 사람이나 집단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행동을 지칭한다. [PAGE BREAK] 편견은 가정과 교육기관을 통해 생성 · 강화 편견이라는 단어는 고정관념, 차별 등과 혼용되는데, 그 의미에 있어서 다소 차이가 있다. 편견은 어떤 사물, 현상, 개인이나 집단 등에 대해 그것에 적합하지 않은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는 것으로 사람들이 특정 집단에 소속된 대상에 대해 갖게 되는 부정적 평가나 비호의적 태도를 의미한다. 이에 비해 고정관념은 사회 편견의 인지적 차원을 구성하는 특정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의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지식을, 차별은 편견이나 고정관념의 부정적 결과로 어떤 집단이나 그 성원들에 대해 행해지는 부당한 행위를 의미한다. 편견은 특정 집단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집단에 속해 있는 특정 개인을 향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편견은 인종, 성, 나이, 종족, 계층, 종교 등에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편견은 자신을 인식하고 수용하며,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대상에 대한 두려움, 싫어함 등의 부정적인 정서를 발달시켜 접촉 자체를 피하게 한다. 다시 말해, 어떤 대상에 대한 편견은 그 대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실제 그 대상을 직면하는 상황에서 기피하거나 거부하는 등 차별적 행동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편견이 사회에 편재해 있는 경우 세대 간 화합이나 사회통합을 저해시킬 수 있다. 한마디로 편견은 편견을 가진 사람이나 편견의 대상이 되는 사람 모두의 인식과 판단 그리고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편견은 부모 및 또래집단과 같이 우리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태도를 내재화하거나 동일시함으로써, 또는 학교에서의 학습이나 경험, 영화, TV, 뉴스 등 공공매체가 주는 메시지 등 다양한 요소로부터 직 · 간접적으로 배운다. 일반적으로 편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외모, 성, 계층, 문화, 나이, 능력, 가족구성, 종교, 인종 등이 있다. 이를테면, 학생들은 자신들의 크거나 작은 키, 살찌거나 마른 몸집, 예쁘거나 못생긴 또는 상처나 화상 같은 보기 흉한 외모, 입은 옷, 사는 장소, 종교적 신념, 성별, 학업 성취, 미적 태도, 나이, 사회 경제적 지위나 개인의 생활방식을 반영하는 계층, 피부색 · 머리색 · 얼굴과 몸의 형태와 관련된 인종 등을 통해 선택되거나 거부되기도 한다.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상호 연관된 신념의 체계로서 상대적으로 지속성을 가지며 행동을 이끌어 내는 특성을 가진 것을 태도라고 본다면, 편견은 일종의 태도이므로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은 그 집단에 해를 끼치는 행동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비언어적, 언어적, 신체적 상호작용을 통해 전달되는 편견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사회적 가치나 규범들처럼 사회화 과정에 의해 강화되고, 증폭되어 전수되거나 존속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사회화의 중요한 매체인 가정과 사회의 교육기관을 통해서 편견과 차별을 배우게 되므로, 학교교육에서 의도적으로 편견을 가르치거나 비의도적으로 조장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편견이란 편견에 이의를 제기하는 능동적 접근 반편견이라는 용어는 선입견, 고정관념, 편견 등에 이의를 제기하는 능동적인 접근을 의미한다. 반편견교육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더만 스파크스(Derman-Sparks)에 의하면, 반편견교육이란 “성, 인종, 장애, 사회, 경제적 배경, 종교 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특정 부분에 대해서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반편견교육은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직면하거나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편견, 고정관념, 선입견에 따라 편협하게 인식하고 행동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편견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예방하고 해소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다른 문화나 피부색, 종교 등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 차별적인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커다란 고통과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통한 긍정적인 수용과정에서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스스로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교육인 것이다. 반편견교육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 자아정체감 발달시키기, 감정이입적 상호 작용하기, 편견에 대해 비판적 사고하고 행동하기라고 말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고정관념, 편견을 없애고 자기와 다른 집단이나 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입장이나 시각에 대한 이해를 통해 차이와 다양성 및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데 있는 것이다. 차별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가르쳐야 우리나라에서 반편견교육은 1990년대 후반부터 주로 유아교육과 특수교육에서 연구 · 실천돼 왔다. 앞으로는 각급 학교에서 다양한 반편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문화 환경을 고려할 때 다문화교육에서 핵심은 문화적 소수자들에 대한 한국 사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응뿐만 아니라 다수의 한국인들이 문화 · 인종적 소수자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통해 다양성, 평등의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속에 잠재되어 있는 타문화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편견 극복의 측면에서 볼 때, 기존의 선입견, 고정 관념, 편견에 도전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반편견교육을 비주류, 소수 집단 뿐만 아니라 주류, 다수에 속한 집단 모두에게 해야 한다. 반편견교육에서 목표로 삼는 ‘편견 감소’는 다문화교육의 주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이와 관련해 다문화교육 전문가인 뱅크스(J. Banks)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다문화교육에서 편견 감소라는 차원은 아동들의 인종적 태도의 특징과 학생들이 보다 긍정적인 인종적 · 민족적 태도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다룬다. (중략) 만약 민족 · 인종 집단에 대한 실제 이미지가 학습 교재에 지속적이며 자연스럽고 통합된 방법으로 포함되고,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하며 다른 인종 집단의 학생들과 함께 협동학습에 참여하게 된다면, 보다 긍정적인 인종적 태도와 행동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다문화교육에서 편견과 차별 감소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다문화교육은 사회 정의를 지향하는 가르침 혹은 모든 유형의 차별과 편견, 특히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계급차별주의에 대한 저항을 지향한다. 즉, 학생들에게 인종차별주의나 성차별주의, 계급차별주의에 대한 이해력을 향상시키고 그와 관련된 적절한 태도와 사회적 행동기술을 발달시킴으로써, 차별에 대한 투쟁과 문제해결 과정에 헌신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이 점에서 반편견교육과 다문화교육은 맥을 같이 하면서 다문화 인식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반편견교육은 소수 집단에 대한 편견을 극복해 서로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편견이 나타나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감정을 이입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태도와 행동 양식을 갖게 하는데 그 특성이 있다. 다문화시대를 살아가야 할 학생들에게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신과 다른 문화에 대해 편견과 차별 없이 이해하고 존중할 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 및 인종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면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반편견교육은 매우 필요하다. 다문화교육에서 반편견교육을 할 때, 특히 중점을 두어야 것들은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직면하는 다른 문화와 다른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 차별적 행동이 갖는 문제점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편견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기르도록 도와야 하며, 다양한 사람과 문화에 대한 편견이나 정당하지 못한 차별이 타인에게 어떻게 피해를 주는 지를 공감하도록 하여 반편견의 성향을 갖도록 함은 물론 불공정함과 편견에 직면해 적극적으로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민족적 문해능력(Ethnic literacy)을 갖추고 문화적 다양성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해서 곧바로 차별과 편견을 제거하고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 갖는 편견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형성되고, 사회화나 각종 매체 등을 통해 고정화되기 때문에 일단 형성되면 수정되기 어렵다는 특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다문화교육에서 차별과 편견에 반대하는 의식과 실천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반편견교육을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교직원과 通하라 교사는 분명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목적의식을 가지고 뭔가 도와주어야 하는 핵심적인 존재다. 그런데 현실은 마음속에 목적이 있어도 이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가 대다수이고, 아예 목적의식조차 망각한 사람도 있으며, 교직을 부업으로 생각하는 이들까지도 있다. 이들이 있는 한 학교교육의 비전과 목적은 절대 성취할 수 없다. 수준별 수업이 학생들에게 절실히 필요하고,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야 하며,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 교과나 교사가 아니라 학생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선생님은 없다. 그런데 수준별 수업 이야기만 나오면 운영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만 하고, 여전히 학생들에게 체벌과 반말을 하는 선생님이 있으며, 자기의 교과를 살리기 위해 억지 주장을 펴거나 자리 확보를 위해 교과를 편성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분명 억지가 통하는 학교의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매사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학교 내에서 충분히 대화하면 해결될 일이다. 미국의 CEO 531명에게 “과거로 되돌아가서 한 가지를 바꾸고 싶다면 그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답은 “직원들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상향식의사결정을 존중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 ‘서로 공감하고 공유하는 것이 실제적인 효과를 증진하는 방법이다’, ‘직원회의를 이슈에 대한 협의회로 전환하라’ 등은 모두 교직원 간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끊임없이 신념과 비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학교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학교교육의 목적과 비전을 공유하고 공감하지 않는 구성원이 있는 한 학교교육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설정하기는 어렵다. 학교에서 교직원 간, 교육공동체 간, 학생과 선생님들 간에는 서로 소통하는 채널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그러면 무엇을 소통해야 하는가? 그것은 학교교육의 비전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왜 학교에 있으며,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도와주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배운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졸업한 학교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자기를 가르쳐준 선생님을 사회의 모델링화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우리는 부단히 소통해야 한다.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인성 ·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협의회에서 한 교사가 심각한 얼굴로 질문을 했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는 매우 교육적으로 유익하지만, 나중에 대학입시에서 실적이 안 나오면 어떻게 하지요?” 일반계고교의 교사로 당연한 질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장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하나다. 학교교육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리고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적 행동을 강조해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장은 비전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하며, 수시로 교직원들이 공유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선생님, 우리가 지금 미래사회의 주인이자, 이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인 서비스 차원의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계시지요? 모든 것은 제가 책임집니다. 오로지 우리가 가르친 학생들이 사회가 나간 후에 ‘저는 와부고등학교를 졸업했고요, 그 학교의 000선생님에게 배웠습니다’ 라는 말을 자긍심을 갖고 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 됩니다.” 학교장과 교사들은 항상 “내가 왜 여기에 있는가?”에 대해 물어야 하며,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교원들의 솔선수범, 존경받는 언행, 부단한 동기유발 행동, 나로 인해 학생은 반드시 변화한다는 생각, 늘 꿈을 이야기하고 꿈을 실현하면 어떻게 되고 이의 실현을 위한 실천적 행동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 등이 학교교육의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는 기본 요건이다. 경청을 잘하는 이가 합리적인 결정을 한다 미국 최고의 제약회사인 화이자의 회장 제프 킨들러는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10센트짜리 동전 10개를 주머니에 넣고 출근하는데, 직원들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었다 싶으면 동전 한 개를 옆 주머니로 옮긴다고 한다. 엄청난 인내와 끈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그의 행동이 지금의 화이자제약을 만든 것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보통 열 마디를 듣고 한마디를 한다고 해 ‘듣기형 리더’로 통한다. 고 이병철 회장이 후계를 위해 현 이건희 회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첫 출근하는 날 직접 써 준 휘호가 ‘경청’이라고 한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이야 말로 리더의 금과옥조임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경청의 기술 3가지는 귀담아 듣고, 사소한 메일이나 메시지에도 답장을 하며, 작은 제안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여기에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듣고 칭찬해줘야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상대방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의견들에 대해 부단히 칭찬해 주는 것은 학교 교육활동에 획기적인 시너지 효과로 돌아 올 것이다. 경청은 중요한 정보를 습득한다거나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경청 그 자체가 상대방에게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주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샘솟게 하기도 한다. 경청하는데 있어 가장 안 좋은 태도는 ‘음, 저 애기가 끝나면 이런 애길 해야겠어’ 하다가 상대방이 한숨을 돌릴 때 이때다 싶어 말을 가로채는 것이다. 이와 같이 듣다 보면 자꾸 끼어들어서 상대방의 말을 자르는 경우가 있다. 나쁜 버릇이다. 이런 경우에는 고현숙 씨의 유쾌하게 자극하라라는 책에서 소개한 방법을 써보면 효과적이다. 마음속에 어떤 존재를 설정해 놓고 남의 이야기를 듣다가 자기도 모르게 내 안에서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강한 충동이 일어나면 마음속으로 외치는 것이다. “철수야 지금은 네가 나올 때가 아니야, 나중에 이야기 하자” 이런 유의 말을 좀 더 강하게 마음속으로 외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특별하게 회의와 대화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의견을 소수의 의견이라 여겨 무시하는 태도도 좋지 않다.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라는 말이 있듯이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작은 목소리라도 상대방을 포용하는 태도로 경청해야 한다. 또한 협의회, 회의, 토론회 등에서 핵심 논제에 대한 최소한의 내용도 모르고 앉아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행동일 뿐더러 듣기의 기본에서도 어긋난 행동이다. 듣기는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고도의 지적활동이므로, 사전에 내용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잘 들어야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무리 사전 준비를 하고 들어도 들었던 내용의 25%만 기억한다고 하는데, 준비조차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PAGE BREAK] 서로 소통하기 위한 조건은 ‘존중’ 사람 사이에 진정어린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조직은 너무 커지고 복잡해졌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한 행동 양태가 나타나고 외부의 간섭과 규제도 심해졌다. 마음 둘 데가 없는 선생님들은 입직 당시의 설레임과 꿈을 잃어가면서 무기력한 모습만 남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대화와 소통이 필수적이다. 괌에서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비행기 조종사들의 경직된 문화(상명하복)를 지적했다. 부하조종사들이 상급자에게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게 하는 문화, 하향식 의사결정이 지배하는 문화 때문에 부하 조종사들이 위기상황에서 자신의 판단을 개진할 수 없었고, 그것은 비극적인 결말을 초래했다. 학교에서도 학교장과 교직원 간에 민주적 의사소통구조가 이루어져 있지 않다거나, 대화와 토론의 여건을 조성해 주지 않는다든지, 정당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의사를 무시한다든지, 일관성과 원칙에 어긋난 결정을 반복하는 경우 심각한 갈등과 대립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 2009년 초 교직원연수의 토론 주제 중 하나가 ‘고교 3학년 여름방학은 없앤다’였다. 여기서 “교장선생님, 3학년 교과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은 방학이 없어지는데요”라는 질문에 대해 “원래 교사는 방학이 없습니다”라고 강경하게 말하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시간표를 잘 계획해 최소한의 방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수능 이후에도 시간계획을 조정해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봅시다. 다만 지금까지의 상황과 달라져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학생들을 위해 우리가 변화해 봅시다”라고 설득했다. 그리고 전교직원이 함께 예상되는 문제점을 생각해보고 그것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 충분히 토론했다. 이렇듯 구성원들의 민주적인 합의과정을 거쳐 결정된 사항만이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가 한마음이 되어 비전을 함께 할 때 학교는 행복해지고, 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으며 그것이 예기치 않은 긍정적 성과로 이어진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하여 얼굴을 꾸민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예양이란 사람의 말이다. 다른 사람을 인정해 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기를 알아 준 사람, 자신을 인정해 준 사람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엄청남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대방의 입장에서 들어 줘야 한다. 히스 교수는 두드리는 사람과 듣는 사람에게 각각 역할을 부여한 후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두드리는 사람은 생일축가 같은 누구나 다 아는 노래의 리듬에 맞춰 테이블을 두드리게 했고, 듣는 사람은 그것이 무슨 노래인지 맞추게 했다. 결과는 2.5% 밖에 맞추지 못했다. 이는 두드리는 사람은 노래의 선율을 귀로 듣는 듯이 테이블을 두드리지만 듣는 사람은 테이블 두드리는 소리만 들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잘 이해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소통이 잘 안된다면 혹시 자신이 두드리는 사람이 아니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중요한 메시지는 수백 번 반복해 제시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비전과 핵심가치를 수립했다 해도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모두 공유하지 않으면 학교장 혼잣말로 끝날 수 있다. 특히 학교교육의 비전과 목표를 수시로 반복해 역설하는 것은 소통이 획일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일부에 의한 독점적 의사소통을 견제하는 핵심방법이 된다. 끝으로 학교 조직 속에 내재해 있는 사일로(Silo) 타파에 힘써야 한다. 사일로란 ‘학교 내에서 성이나 담을 쌓은 채 다른 부서나 선생님과 소통하지 않고, 스스로의 이익만 쫓으면서 따로 놀아 폐해를 끼치는 부서나 선생님’을 말한다. 이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사고를 치지는 않지만 서서히 조직의 에너지를 분산시켜 병들게 한다. 따라서 이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즉, 학교교육의 목적과 비전에 입각해 이의 실현을 위해 서로 마음을 열어 상대를 인정하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와 문화적 토대를 만들어 공감대를 갖지 않는 사람들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선생님 자녀가 이 학교에 다니고 있어도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교장선생님 ◯u9711 과목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해야 합니다”, “과학은 Ⅰ과목을 먼저 들어야 Ⅱ과목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희 교과 시간이 줄면 ◯u9711 ◯굳塤纛?학교를 떠나야 합니다”, “입시를 위한 수학능력시험 중심 체제는 곤란합니다”, “교장선생님, 저희들이 교과협의를 통해 결정하면 그대로 하실 거지요?”…. 최근 각 학교마다 교육과정 편성 · 운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본교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위의 주장들은 “선생님 자녀가 이 학교에 다니고 있어도 그렇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면 모두 무의미한 주장이 되고 만다. 필수교과는 절대 정하지 말고 필수이수단위의 범위 안에서 교과목 또는 교과군 속에서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어떻게 특정 과목은 무조건 배워야 한다는 주장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배울 필요가 없는 교과가 어디 있는가? 과학 교과의 경우 Ⅰ과목과 Ⅱ과목은 단계형 학습이 필요한 경우가 아닌데, 왜 Ⅰ과목을 먼저 배우고 Ⅱ과목을 다음에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단 말인가?(지난 교육과정은 그랬지만) 솔직히 내년 입학하는 고등학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를 때는 수능에서 사회 · 과학 탐구 영역이 많아야 3과목 반영되는 데 왜 학생들에게 모든 과목을 듣도록 하려는가? 교사의 전보는 학생들의 선택교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 되는 것인데, 교사의 잔류를 위해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학생들이 선택하지 않은 교과를 편성하자면 다른 교과의 이수 단위를 줄여야 하는데 “다음해 전보를 위해 한시적으로 편성 · 운영하고, 나중에 편성하지 않으면 될 거 아닙니까?” 하는 선생님들은 정말 양심이 있는 것일까? 정말 자기 자식이 그 학교를 다녀도 그럴 것인가? 내년부터는 문과 이과의 구분이 없으니 가능하면 대학교식 학점이수제로 운영하되, 학생들의 진로에 맞추어 다양한 트랙을 만들어 주고, 그에 맞는 교과들을 선택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즉, 예체능 관련 영역에 지망하는 학생은 예체능 교과 중심으로 자율선택 이수단위 만큼 해당 중심으로 교과를 선택하도록 하고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 과학 탐구 교과 등을 묶어서 이수단위만 제시하는 방안도 하나의 방법이다. 전 교과의 교사들이 교과협의회를 충분히 하도록 하고, 이어서 관련 교과 간 협의회와 전체교과 협의회를 하도록 하되 “선생님 자녀가 이 학교를 다녀도 그럴 것입니까?”라는 말을 되새기며 결정한다면 분명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다. 일본이나 유럽의 초 · 중등학교는 대부분 정규수업이 끝나면 저녁 6〜시까지 특기 · 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지도교사는 대부분 무보수로 해당학교 교사들이 담당한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정규교육과정에 편입하고자 하는 것이 내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교육과정이다. 그런데 여전히 단위학교들에서 봉사활동과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체험활동을 어떻게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에 한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 학년 초에 동아리를 구성하고, 지도교사를 정한 후 동아리 중심으로 체험활동(소풍, 수학여행 등), 봉사활동, 진로 방향 설정 등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면 위의 고민은 손쉽게 해결된다. 문제는 고착화된 사고이다.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에 대한 의지와 열린 사고만 있다면 가능하지 않은 것은 없다. [PAGE BREAK] 교사들이 학교 욕을 하지 않는 이유 필자는 때때로 “그 학교 선생님들은 왜 학교 욕을 안 해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사실 매일 파김치가 되는 와부고 교사들은 체력적인 어려움을 털어놓곤 한다. 그렇지만 학교 프로그램이 너무 좋고, 학생들이 모두 좋아해서 좀 힘들어도 재미는 있다고 한다. 필자 입장에서도 교사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전혀 불평불만을 하지 않고, 각 프로그램의 내용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은 참 신기하다. 필자는 교사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의사결정 방식에서 찾는다. 와부고에서는 모든 프로그램이나 학사운영에 대해서는 직원회의와 하계 · 동계 연수 및 연말 평가회의 등에서 끝장 토론을 통해 결정한 후 실행한다. 새로운 교육활동에 대한 논의는 최소한 6개월 전부터 시작하고, 반드시 전 직원의 의견을 반영한다. 그 결과를 평가해 다시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고, 해당 부장교사의 전 직원 연수를 통해 최종 결정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것이다. 학교의 사소한 문제도 항상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세, 전체 토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을 존중하는 태도, 선생님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 정신 등이 교사들을 더불어 살면서 주인의식을 갖고 근무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단위학교에서 소통을 활성화 하는 제도적인 방법 학교의 비전과 목표를 수시로 제시해 모든 교직원이 그것이 충분히 인식하도록 했다면 그것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한 제도적인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직원들이 실질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 방법으로 우선 월 1〜회 실시하는 직원회의를 학교 교육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소통의 기회이자 현안 문제에 대한 대화와 토의의 장, 그리고 연수의 장으로 만들어 공감대와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회의 1〜주전에 논의주제를 정하고, 간부회의에서 사전에 논의해 논의의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교직원 모두가 상황을 인지한 후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관리자는 대화와 토론, 문제해결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말고 전체의 의견이 잘 조화되도록 하며, 합리적인 결정을 하도록 조력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둘째는 주1회 실시하는 교과협의회의 활성화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교과별로 매주 1회씩 4교시나 5교시를 비워 해당 교과 교사들이 만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점심을 같이 하든, 만나서 협의회를 하든지 하면서 교과 내의 문제 뿐 아니라 학교 전반의 상황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고 정보를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교과협의회 활성화는 정기고사 출제 협의, 모의고사 분석, 출제경향 분석, 방과후 프로그램 선정, 교수 · 학습 방법 개선, 교육과정 편성 · 운영 등에 있어 결정적인 도움을 주게 된다. 셋째는 동 · 하계 연수의 활성화다. “일 년에 두 번 놀러가는 것인데, 꼭 그래야만 합니까?”라고 할 수도 있으나, 이것은 일부 학교의 연수 파행으로 인한 부정적인 의견이다. 다음 학기에 실시하게 될 교육활동과 프로그램 등에 대한 논제를 정해 1개월 전에 모든 교직원이 인지하도록 한 후 충분히 생각하고 참여하도록 해 연수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공적인 일로 참여가 어려운 교사가 학교에서 근무토록 하고, 나머지 전 교직원이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1박 2일의 경우, 부득이 당일 귀교해야하는 직원이 있으면 대화와 토론 시간 후에 교통편을 조치하면 된다. 그러나 사적인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 교직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참석치 않는 행동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동이며, 얼마나 이기적인 행동인가를 스스로 느끼게 할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고, 참여하지 않으면 스스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 본교의 경우 매 연수 시 마다 10개 정도의 논제를 가지고 끝장 토론을 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본인이 얼마나 불이익을 받게 되는지 잘 알고 있다. 넷째, 자율 연구모임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 교사들은 형식적인 연수보다는 동일한 흥미와 취미 등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모인 학습 및 취미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학습하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교사 자율 연구모임은 교직문화의 변화가능성을 보여준다. 승진점수나 경제적 보상과 상관없이 교사로서의 자기 성장에 대한 욕구로 모임이 구성되기 때문이다. 대개의 구성배경은 좋은 수업과 생활지도를 방해하는 구조적 요인들과 무기력한 자신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교사 개인의 참여 동기는 ▲학교 내의 단절적 문화, ▲전문성이 부족한 자기 자신 발견, ▲학생들과의 소통 욕구, ▲공동체를 통한 전문가로서의 성장 욕구로 밝혀졌다2). 교사 자율 연구모임은 학교가 관료주의 모델에서 공동체 모델로 변모될 수 있는 가능성과 아래로부터의 개혁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체적으로 교사들은 교실 현장에서 수업과 학급운영, 생활지도상의 어려움을 겪는다. 교사들로 하여금 답답함을 느끼게 만드는 주된 원인은 현상에 따라 국가주의의 폐해나 잘못된 교원양성, 비효율적 연수 시스템,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업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혹은 교사 개개인의 무능함과 무기력함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교사들은 무엇인가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고, 그 일환으로 자율 연구모임이 구성된 것이다. 동기를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첫째는 자신이 보다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결핍된 것을 해결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그러한 결핍을 단위학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여건 및 체제가 구축되지 못했으며, 공유와 나눔을 가능케 하는 교직문화가 성숙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셋째는 학생 및 아동과 충분히 소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내용을 학습하기 위해서이며, 넷째는 공동체를 통해 학습함으로써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게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들의 학습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개개인의 고민을 나누며 공동체적으로 해법 모색이 가능한 단위를 조직하거나 재구조화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열정적으로 근무하고자 하는 교사들이 학교 안에서 동료교사들과 함께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하는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결국 답은 ‘기본’에 있다 대중교육의 위기가 오고, 교권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다양한 행동양태와 요구사항 등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학교의 교육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져 학교교육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교교육의 비전과 목표를 바로 세워 전 교직원이 공감대를 통해 공유하고 실천하려는 의지를 갖도록 하며, 이를 위해 모든 교육활동을 총 집중한다면 동조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교장이 학교 교육활동에 전반에 대해 완벽하게 인지한 상태에서 교직원의 학교생활과 일상생활까지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마찬가지로 선생님들 또한 열정적으로 학생들의 세세한 부분에까지 관심을 갖고 지도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우리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무엇을 서비스할 것인가를 고민 하는 것 역시 기본이다. 미래사회의 주인인 학생들에게 어떻게 서비스 하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에 대한 부단한 반성적 사고 없이는 대중교육의 미래는 없다. 아니 학교가 없어질지 모른다. 따라서 학생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소통을 해야 한다. 동맥경화가 당뇨, 암 등 무수히 많은 현대병을 유발하듯, 소통의 부재는 학교교육 발전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학교 전반에 소통을 위한 기본 여건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의 결과에 대한 공감대를 통해 학교교육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