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14일 국.공립대 신입생들에게 고교 졸업 후 입학 전 5개월 정도 사회봉사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장관은 이날 자민당 공개토론회에서 국.공립대의 입학과 개강 시기를 국제적 관행에 맞춰 지금의 4월에서 9월로 늦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입학 시기를 9월로 늦추려면 학교교육법 개정이 필요하다. 또 '교사 자격증 갱신제'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교사 자격증을 한번 취득하면 평생 유효하지만 갱신제가 도입되면 10년마다 연수를 거쳐 재발급받아야 한다.
서산시와 본교는 독서의 계절을 맞이하여 소설 '연어'의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안도현 씨를 초청, 서부평생학습관에서 문학강연 및 팬 사인회를 가졌다. 13일 오후 두 시부터 다섯 시까지 세 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서산시 관계자와 주부, 교사, 우리 서령고의 1, 2학년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이 됐다. 팬 사인회에 들어가기 전 작가 안도현 씨는 자신의 작품집 '연어'에 대해 한 시간 동안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에서 안도현 씨는 연어에 대해 우리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에 대해 몇 가지를 예로 들었다. 연어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든 모천 회귀를 시도하는 것일까? 오직 알을 낳기 위해서? 단지 그 하나의 목적 때문에 자신의 모든 삶을 바친단 말인가?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품으면서 연어의 삶이 현명치 못하다고 판단하는데, 사실은 이런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연어의 삶은 그대로 우리 인간의 삶이고, 연어의 모천 회귀본능은 바로 우리 인간들의 모성애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마치 인간이 어머니의 자궁에서 태어나 다시 어머니의 자궁을 본뜬 묘지로 돌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연어'란 책은 우리들에게 다음의 네 가지 보석들을 선물해준다는 것이다. 첫째는 '자아의 발견'이라는 보석이요, 둘째는 '배경'이란 보석이요, 셋째는 '희망과 과정'이라는 보석이요, 마지막으로 '자연과 하나가 된다'는 보석이란 것이다. 참고로 '연어'는 이번에 100쇄 인쇄에 들어갔다고 한다.
일본 초등학교에서 교내 폭력이 늘어나고 있어 교육 당국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2005년도에 전국 공립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내폭력 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약 7%가 늘어난 2천18건으로, 3년 연속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는 교사를 대상으로 폭력을 휘두른 건수도 464건으로 40% 정도가 늘어 교내 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중학교 교내 폭력은 2만3천115건, 고교내 폭력은 5천150건으로 조사됐다. 학생들간 집단 괴롭힘을 의미하는 '이지메' 건수는 초중고를 합쳐 2만143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심각한 학내 문제로 지적됐다. 문부과학성은 특히 초등학교에서 폭력이 늘고 있는데 대해 "특정 학생이 반복적으로 폭력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대책 마련을 서둘고 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이에 대해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돌발적인 행동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단순한 규범 의식의 문제가 아니라 불규칙한 식사나 수면 등이 뇌의 발달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스승의 날이 며칠 지나지 않은 지난 5월 하순 경 지방의 한 초등학교에서 평소 담임교사의 급식지도에 불만이 있던 학부모가 폭언과 폭행을 동반한 민원제기 과정에서 여교사가 무릎을 꿇게 되고, 이러한 장면이 방영돼 교육계 전체를 참담한 충격으로 몰고 간 사건에 대해 검찰이 기소유예 등의 처분이 포함된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처분의 요지는 협박, 명예훼손, 모욕 등 대부분의 혐의가 인정되지만, 학부모가 초범이고 동종전력이 없는 점, 범행동기, 피해자인 여교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의 정상을 참작하여 기소를 유예한다는 것으로 학부모에 의한 부당행위가 검찰조사 사실로서 입증된 것이다. 비록 이번 사건에 교원단체가 학부모를 고발까지 하게 되었지만, 이러한 교권침해 행위는 전국적으로 한 두건이 아니며, 그 정도가 교권침해를 넘어서 한 개인의 인권을 유린함은 물론 다수 학생의 학습권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권이 이렇게 까지 추락하게 된 것은 학부모만의 책임은 아니다.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교원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교육당국이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내모는 잘못된 교원정책과 이에 편승하여 일부단체와 언론이 극소수 교원의 잘못을 전체 교원의 문제인 냥 성토하는 왜곡된 사회풍조가 더 큰 책임이 있다. 교권은 교사들이 지위나 권위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고 해결한다는 인식을 제고하고, 학교와 교사는 학부모의 건전하고 발전적인 민원은 적극 수렴하되, 대화를 통한 합리적 해결을 거부하고 부당한 폭언과 폭행이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권보호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교권침해 사건 발생 시 엄중한 조사와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언론 또한 교육문제에 대한 선정적 보도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잘못된 통계가 정책 오류를 부른다. 통계가 곧 정책이라는 말도 있다. 특히 OECD 교육통계 같은 권위 있는 자료는 한 나라의 교육정책 방향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OECD 교육통계를 적극 활용해 국민을 설득하고 교육투자를 늘리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계도 OECD 국가 중 최악의 교육여건임을 들어 교육투자의 획기적 증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와 감사원은 OECD 교육통계 중 교원보수 수준, 교원 수업시수, 정부 예산 중 교육예산 비중 등 입맛에 맞는 통계만 골라 교육투자 요구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도 최근 몇 년간 OECD 교육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우리나라 교육여건의 열악상에 주목하기 보다는 ‘우리나라 교원들이 수업은 적고 보수는 높다’는 식의 보도에 치중해 국민 일반에 잘못된 인식을 유포해 왔다. 이 결과 외국은 교육투자의 증대를 통해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있는데 우리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교원을 개혁 대상으로 한 정책이 난무하고 있다. OECD 교육통계가 정확하다면 할 말이 없다. OECD 교육통계에 따르면 미국교사들이 우리나라 교사들보다 연간 2배나 더 수업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미국교사들은 슈퍼맨인가. 하루 순수업 시간이 60분씩 6회 꼴로 360분이란다. 일반 공무원 보수 수준과 비슷한 우리나라 교원 보수가 과연 세계 최고 수준인지도 정밀히 따져 봐야 한다. OECD 교육통계 중 교원관련 통계에는 이런 허점이 도처에 엿보인다. 교육부는 그 동안 이런 자료를 아무런 설명자료 없이 내놔 국민들에게 잘못된 교원 이미지를 심은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통계의 오류를 근본적으로 시정해 나가야 한다. 교육부가 교육통계 관리와 활용을 잘못해 기획예산처와 감사원의 논리에 오히려 역이용 당한다면 국민이 바라는 교육선진국의 길은 요원하다.
부산시교육청은 2004년부터 98개 학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방과후 교실인 '보육교실'을 2010년까지 부산의 292개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교육청은 우선 내년에 부산시 지원예산 7억원과 교육청 자체예산 6억원을 배정, 30개 학교에 보육교실을 신설하고 2008년과 2009년 각각 50개 학교, 2010년 64개 학교 등 단계적으로 보육교실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매년 보육교실 운영에 필요한 예산 10억원 안팎을 책정키로 했으며 저학년 아동을 위한 방과후 특기 적성과 국어 수학 영어 민속놀이 등 현장에서 보육교사들이 적용할 수 있는 기초학력과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에 따라 어린 자녀들을 학교에서 돌보기 위해 마련된 보육교실은 초등 1,2학년을 둔 맞벌이, 저소득가구를 대상으로 학기 중에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초등학교의 보육교실이 전면 확대 실시될 경우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가구는 자녀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맡길 수 있어 여성들의 사회참여에 따른 저출산 문제 해소와 관련 분야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한·중 간의 역사분쟁이 다시금 재연되고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은 동북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 과제이다. 중국의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 프로젝트이다. 즉 고구려사를 비롯해 고조선사, 발해사를 자의적으로 해석,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부정하고 이들을 중국 변방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음모인 것이다. 동북공정의 실질적인 목적은 중국의 전략지역인 동북지역, 특히 고구려, 발해 등 한반도와 관련된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 한반도가 통일되었을 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영토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있다. 동북공정이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동북공정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 중 고구려사를 비롯한 고조선, 발해 등 한국 고대사와 관련된 연구들이 한국사를 크게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고구려를 중국의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정권’, ‘발해는 당나라의 지방정부’라고 보아 중국사의 일부라고 하는 견해를 계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동북공정은 바로 이러한 주장을 중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며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중국이 고구려사뿐만 아니라 고조선사와 발해사까지도 한국사의 영역에서 제외시키고 있는데, 이렇게 고구려·발해사가 중국사에 귀속된다면 한국사는 시간적으로는 2000년, 공간적으로는 한강 이남에 국한되게 돼 한국사의 근간은 크게 흔들리게 된다. 이와 같이 중국의 동북공정은 향후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아시아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한 전 단계의 정지작업이기도 하다. 현재 세계는 지역 단위로 블록화 되고 있으며 동북아 역시 빠른 시일 내에 하나의 권역으로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다. 다가올 이 시대에 과연 누가 동북아의 맹주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중국이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동북공정을 통해 조직적인 역사 왜곡을 진행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점을 주시하면서 감정적이기 보다는 학문적으로 논리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교과서 왜곡·독도 영유권 주장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 중학교 ‘사회’ 교과에 포함된 ‘국사’와 ‘세계사’를 분리해 ‘역사’ 과목으로 독립시키고 고교 근·현대사교육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의 역사교육이 양적으로는 독립과목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하지만 질적으로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의 절대 부족(주당 2학년이 1시간, 3학년이 2시간)으로 질적인 역사 수업을 운영할 수 없고, 고교 1학년 때 배우는 국사교과서에서 정치· 경제·사회·문화사를 분야별로 배운다고는 하지만 역시 절대 수업시간(주당 2시간)의 부족으로 문화사까지 제대로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그런데다가 2·3학년의 선택과목인 한국근현대사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른 사회과목을 선택하니까 제대로 배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국사 공부를 안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나올 지경이다. 여기에 체계적으로 역사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지 않은 교사들이 중학교에서 국사와 세계사를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 역사교육이 전반적으로 부실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역사교육 전문가들은 사회과에서의 역사교과의 독립과 수업시간의 확대, 수능 시험 필수과목으로의 지정 등을 통한 역사교육 강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역사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역사교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양적 조건의 확보, 평가를 통해서라도 국사에 대한 관심 유도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교과목의 최소화, 교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수시로 불거지는 중국·일본과의 교과서 왜곡논쟁을 감안해 볼 때 역사가 다른 과목과 동일한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다는 변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하루 빨리 역사 교과를 독립하고 수업시수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제도적 보완뿐만 아니라 단순한 역사적 지식 습득을 넘어서서 역사적 사고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역사교육방법을 개선하는 데도 앞장서야 한다.
전국은 지금 영어열풍에 휩싸여 있다. 물론 영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것이다. 영어를 잘 해야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 젖먹이들을 데려다 학원에 앉히고 영어발음을 좋게 한다면 혀를 늘이는 수술까지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외국에 조기 유학을 시키면 영어 하나는 확실히 습득할 것이라고 여겨 많은 돈을 들여 외국으로 자녀를 내보내고 있다. 아무래도 나는 이러한 현상을 기현상으로 밖에는 볼 수가 없다.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영어공부를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영어가 국제 언어(International Language)로서 전 세계에 통용되고 있다. 영어를 잘 하면 많은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그래 어학자본이란 말을 쓰지 않는가. 문제는 영어를 습득하기 위한 방법이 매우 비합리적이라는 데 있다. 날마다 매스컴의 광고란을 장식하는 수많은 영어비법에 지금 전 국민이 현혹되어 혼란과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듣기만 하면 귀가 열린다든지, 몇 개월에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다든지. 중학교 학생이 토익 만점을 맞았다며 비법을 소개하는 책에서 부터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는 도발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의 책이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나도 그런 광고를 보고 정말 어떤 비법이 있을 것 같아서 몇 차례 그런 책을 사보기도 했다. 그러나 한결같이 책 내용대로 실천하기가 쉽지도 않을 뿐더러 저자의 주장대로 그렇게 실력이 향상될 수 있을까 의구심만 남을 뿐이었다. 어떤 사람의 특이한 경험이 대중에게 모두 통용될 수는 없을 것이다. 결코 영어 학습의 비법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내 나름의 결론을 재확인하는 데 그칠 뿐이었다. 나도 중학교 입학과 함께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여 대학에선 영문학을 전공하고 고등학교 영어교사로서 30년 가까이 근무하고 있지만 누가 영어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하고 질문이라도 해오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비법이 떠오르지 않는 것은 물론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라고 얼른 답변하기가 여간 곤란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비법을 염두에 둘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우직하게 공부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수많은 광고에 현혹되면 오히려 방향감각만 상실된다. 복잡한 거리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꼴이다. 좋은 책이라며 소개받은 이 책 저 책을 옆에다 잔뜩 쌓아 놓아보자. 세계적 권위자가 펴낸 책이라며 혹은 세계적 명문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책이라 하여 이 것 저 것 각종 테이프를 학생의 책상에 쌓아 놓아보자. 사용하지 않으면 다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한번 들춰보지도 않은 채 낡아가고 이삼년 후면 쓰레기장으로 직행하게 된다. 학생들이 비효율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선택한 한 권의 책이라도 꼼꼼히 다 끝내야 하는데 많은 문제집을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학원을 다니고 해외연수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영어 학습에 필수과정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주변 학생들에게서 자극을 받아 공부에 더 전념하게 되거나 학습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학교공부와 스스로의 자습만으로도 의욕만 있다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 외국어 공부에도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선 한권의 책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히 마스터 해보자. 단어와 숙어부터 문법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마스터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그러면 두 번째 책은 한결 쉬울 것이다. 학생들은 상당량의 부교재를 산다. 그러나 내 노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하는데 대충 훑어보고는 그대로 내버린다. 다시 또 새 책을 시작하지만 그것도 마찬가지다. 교사의 진도에 따라 책장이나 넘기다가 그대로 내버리기 일쑤이다. 현대는 대량 생산 대량소비의 시대다. 물건들로 넘쳐나는 세상이다. 스스로 올바른 판단조차 할 수 없을 만치 물건이 넘쳐나고 광고가 넘쳐난다. 책도 이윤을 목표로 기업에서 만들어 낸다.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를 온갖 방법으로 유혹하고 있다. 그 광고에 현혹되어 방향감각을 상실해서는 안 된다. 쇼핑중독에 걸린 사람처럼 이 책 저 책 이 학원 저 학원으로 우왕좌왕하다가 차분히 공부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영어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읽고 쓰고 듣고 말하기에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곧 기본 어휘와 기본 문법부터 시작해야 한다. 영어습득을 막연한 추상적인 것으로 파악하여 엉뚱한 곳에 시간과 돈과 정력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한 권의 책으로부터 어휘를 익히고 영어식 표현을 익혀야 한다. 너무 어려운 책을 붙들고 씨름 할 것이 아니라 쉬운 책부터 해나가야 한다. 테이프를 통해서라도 원어민 발음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 영어공부는 습관이란 말이 그래 타당한 것이다. 백만 원짜리 과외를 한다고 해서 어찌 영어가 저절로 몸에 배겠는가. 외국에 나간다고 해도 귀에 들리는 것은 극히 제한된 일상생활에서 통용되는 수준의 영어 외에는 별 소득이 없는 것이다, 외국에 나가서도 독서를 하면서 사전을 찾고 단어를 외우고 듣고 말하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수준 있는 영어 습득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시 말해 뜻만 있으면 얼마든지 국내에서도 고급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노력 외에 어떤 비법이 있을 리 없다. 배움엔 왕도가 없다(There is no royal road in learning.)고 하지 않는가. 학교 교실에는 학습서들로 넘쳐난다. 한권의 학습서를 완전히 이해하고 다른 학습서를 공부하면 두 번째 학습서는 한결 쉬울 텐데, 한권의 학습서를 대충 답만 대충 맞춰보고는 집어치우는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 그래 고등학교 3년 동안 많은 학습서를 공부했으면서도 기초가 없어서 낭패를 보기도 한다. 한권의 문법책 한권의 교과서를 소홀히 하지 말고 정성스럽게 공부한 후에 다른 책을 선택해야 한다. 기본 어휘 기본 문법에 충실할 때 그 다음 단계로의 이행이 순조롭고 효과도 배가 될 것이다. 많은 교재 많은 학원 수강에 집착하기보다 스스로 나의 공부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혹시 학원이나 출판사의 상업논리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차분하게 목표를 가지고 한권의 책부터 시작해보자. 예습 복습으로 어휘를 다지고 여러 번 읽고 기본 문법에 충실하자. 한권을 다 끝 낸 후에 내가 어떤 고지를 정복했다는 뿌듯함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고지를 목표로 할 때 훨씬 쉽고 즐겁게 그 고지에 오르게 될 것이다.
“토마토 수를 찾아보자” “선생님, 토마토 수가 뭐에요?” “토마토, 마그마, 일요일처럼 거꾸로 읽어도 똑같은 숫자를 말하는 거야.” 13일 부천 솔안초등학교 3학년 1반 수업 시간. 임용식(56) 교사의 ‘토마토 수’라는 말에 아이들은 귀를 쫑긋 세운다. 임 교사는 181, 545 같은 수를 토마토 수라고 부른다. 아무렇게나 두 자리 수(이를테면 28)를 정해 그 수를 거꾸로 읽은 수(28의 경우 82)를 더하고 또 같은 과정을 거치면 121이라는 토마토 수가 나온다. 여기저기서 “신기하다”는 말이 튀어나온다. “그럼 이번엔 가로 세로 숫자를 더해 모두 20을 만들어 볼까?”라고 임 교사가 말을 하자 아이들은 퍼즐판을 꺼내들고 숫자를 뺏다 끼웠다하면서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골치 아플 법도 한데 아이들의 표정은 즐거워 보인다. 이 퍼즐판이 임 교사가 개발한 ‘퍼즐수학’이다. 임 교사는 17년 전부터 수학과 재미있게 노는 법을 궁리한 끝에 10여 가지 교수법과 도구를 발명했다. 퍼즐 수학도 그 중 하나. 1부터 10까지의 수를 가로 세로로 배열해 4줄 모두 수의 합이 같아지도록 만드는 도구다.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력 신장에 정말 좋은 도구에요. 대학생들도 하기 힘든 퍼즐이지만 조금씩 수준을 높여가며 연습을 계속하면 초등 3학년도 할 수 있게 되지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실제로 임 교사의 반 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다른 반 보다 평균 30점 정도 높게 나온다. 조은성(10) 학생은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어요. 퍼즐수학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임 교사의 퍼즐수학 수업은 ‘마술’로 마무리 된다. 그가 개발한 ‘마술카드 만들기’가 그 것이다. 홀・짝수, 배수, 약수 등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머릿속에 생각한 수를 임 교사가 카드 몇 장으로 알아맞힐 때. 아이들은 신기한 수학의 맛에 푹 빠져든다. 그동안 ‘미래수학’ ‘수학퍼즐 1,2’ 등 10여 권의 책을 펴내고 1급 정교사 연수, 아주대 숭실대 인천대 영재교육센터에서 강의도 하는 임 교사. 퍼즐수학 보급에 남은 교직생활을 바치고 싶다는 그는 이렇게 강조한다. “학원이나 학습지로 계산만 배운 아이들은 수학에 쉽게 질려버리고 흥미를 잃기 쉬워요.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 증진을 위해 교육과정에 퍼즐수학이 좀 더 많이 포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사학법 재개정 불가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미묘한 기류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사학법의 핵심인 개방형 이사제는 건드리지 않고 위헌요소를 제거한 재개정안을 정기국회 중에 제출해 한나라당과 대타협을 이뤄내자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 원내 핵심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위헌요소를 제거한 재개정안을 정기국회에 내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당 정책위와 교육위 소속 의원들에게 관련 조항의 검토를 요청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교육부와 여당 차원에서 각각 법무법인에 의뢰해 위헌 여부를 검토한 결과, 3-4개 조항이 위헌소지가 있다는 답변을 얻은 만큼 이를 토대로 재개정 작업을 진행해보자는 취지다. '과잉금지의 원칙'에 따라 현재 거론되고 있는 위헌조항은 ▲이사장 친인척의 학교장 임명 금지 ▲재단 이사장의 학교장 겸직 금지 ▲학교장 임기 4년 중임 제한 ▲노조활동을 이유로 한 교사 해고금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같은 기류 변화에는 한나라당의 사학법 연계 전략에 맞서 여당이 먼저 재개정 작업에 적극 나설 경우 꽉 막힌 사학법 정국을 풀 수 있다는 기대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은영(李銀榮) 제6정조위원장은 "개방형 이사제는 어렵겠지만 사학법 재개정은 당에서 자진해서 명분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은 "만약 사학법이 위헌판결을 받게 되면 파장이 만만치 않다"며 "따라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부분을 고쳐서 재개정안을 제출하면 공은 한나라당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방형 이사제를 제외한 재개정안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도 당내 반론이 만만치 않다. 특히 교육위원 대다수는 원내대표단 차원의 사학법 위헌검토 요청에도 불구하고 "재개정안을 제출하더라도 한나라당의 태도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현행법 고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재성(崔宰誠) 의원은 "당 지지율이 최악인 상황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며 "재개정을 토대로 민생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여당이 먼저 재개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정봉주(鄭鳳株) 의원도 "우리가 유연하게 나간다고 한나라당이 달라지는가"라며 "오히려 감사원의 사학비리 추가공개, 검찰의 사학비리 수사, 교육부의 사학감사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홍근 대구여고 교사는 20~25일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계절의 미묘함과 자연의 섭리를 주제로 한 제13회 조홍근 한국화전을 개최한다.
우리 아파트는 매주 목요일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날이다. 가끔 나는 분리수거하는 곳을 둘러볼 때가 있다. 내가 필요로 하는 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가끔은 정말로 버리기에 아까운 물건이 나올 때는 재사용을 한다. 우리 집에서도 사용을 하지만 어떤 때에는 학교 과학실이나 학습 자료실에 두고 학생들을 가르칠 때 사용하기도 한다. 한 때는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면 내가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1톤 트럭으로 하나씩 싣고 옮기기도 하였다. 학습활동을 하기위해 제작 하였던 학습용 자료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학습자료 제작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한 번 쓰고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도 출근을 하다보니까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곳에 책이 묶어져 있다. 내용을 살펴보니 초등학교 동화책이 묶어져 있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차에 싣고 학교에 와서 보건선생님께 드렸다. 지난번에도 여러 권의 만화로 보는 세계여행 이라는 책을 주었다. 보건실에서 아픈 아이들이 지루할 때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보건 선생님은 아이들이 보건실에 와서 그 책을 보며 무척 좋아한다며 앞으로 더욱 많이 구비를 하여 독서를 하면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한다. 그 외에도 박제한 것이라든지, 파일텍스, 분재, 사물함, 탁상용 상 등 학습교재용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물건들이 그냥 쓰레기로 나가는 것이 너무나 아까워 학습교재용으로 사용을 해 왔다. 그동안 핵가족화와 물질적 풍요로 인해 가정마다 새 것에 가까운 생활용품 또는 가전제품 등 쓸만한 물건들을 새로 아파트에 입주를 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물건들이 쓰레기로 쏟아져 나온다. 이러한 것을 보아온 어린 학생들도 새것에 가까운 물건들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자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 그냥 아무렇게나 쓰고 버린다. 이렇게 자란 학생들은 생활태도가 어떠할는지는 보지 않아도 뻔한 것이다. 작은 물건이라도 아끼고 소중히 하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쓸만한 물건을 버리고 잘 사는 나라가 되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처음 초등학교에 발령을 받아 학생을 지도하였던 때는 70년대 초였다. 그 당시에는 쓰레기가 나올 일이 별로 없었다. 웬만하면 재활용도 하였지만 물건도 이렇게 흔하지 않았다. 연필은 몽당연필을 깎지를 끼워 사용하였고, 공책은 찢어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페이지를 써서 사용하도록 하였으며, 심지어는 화첩이나 공책의 제일 뒷면까지 줄을 그어 사용토록 하였다. 도시락은 혼․분식을 장려하여 보리밥 먹는 사람 건강하다는 노래까지 불러가며 절약을 하였다. 장학지도 왔을 때는 실제로 자원절약을 얼마나 실천을 잘 하고 있는지 학급 경영록을 확인까지 하였으니 얼마나 국가적으로 철저하게 하였는지 아마 그 당시를 학교에 다녔던 분들은 모두 기억이 생생할 것이다. 이제 그렇게 생활을 하던 시절이 30년이 지난 지금과 비교를 해 보게 된다. 우리 학교에서는 월요일 방송조회 시간에 물건을 찾아가라며 일일이 물건을 보여주고 주운 곳까지 알려주면서 찾아가기를 안내하지만 별로 찾아가지 않는다. 자기 물건에 이름이 쓰기를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쓰지도 않고, 잊어버리면 찾아갈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는데 문제가 있다. 물건의 소중함을 모른다. 자식들이 필요로 한다고 하면 바로 사주는 부모님들의 과잉보호도 문제이다. 학교에서나 가정, 사회에서 절약에 대한 교육적인 철저한 지도가 필요하다. 학교에서도 화장실이나 복도에 환한 낮인데도, 불이 켜진 상태로 있어도 관심이 없으며, 수도꼭지에 물이 쏟아져 나와도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얼마 전만 하여도 필요 없이 켜져 있는 전등 끄기, 수도꼭지 잘 잠그기, 자원 재활용하기, 에너지 절약하기 등 자원 절약에 대해 교육을 철저히 하였지만 지금은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우연히 지난겨울 방학 때 태국과 캄보디아를 여행하게 되었다. 그곳의 자연환경과 생활모습은 그야말로 내가 어릴 때의 모습과 흡사하였다. 끝없이 펼쳐지는 황토 흙과 움집과 비슷한 집들과 주위의 흙탕물의 웅덩이에서 수영하는 아이들, 방사하는 가축들, 그들이 입은 옷차림과 가구들은 차마 말하지 못할 정도의 어려운 살림도구였다. 그들은 한 끼의 밥을 먹기 위해 하루 종일 노동을 하여야 한다. 그래도 일자리가 없어서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지대는 수만 명이 일자리를 찾아 태국으로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는 것을 보고 잘 사는 나라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느끼게 되었다.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을 이를 두고 하는 것일 게다. 내 어릴 때도 점심을 먹지 못하여 굶는 친구들, 강냉이 죽으로 점심을 때우던 그 시절, 고구마나 감자로 한 끼를 때워야 했으며, 추수 후에 벼이삭 보리이삭 줍기를 하였고 풀씨, 잔디 씨, 아카시아 씨를 따오는 것으로 방학 숙제를 하였으며, 쥐들이 곡식을 다 먹는다 하여 쥐꼬리 가지고 오기, 겨울이면 솔방울 따기 등 얼마나 근검절약을 하였던가. 그 어려운 시절을 생각하여 우리 국민 모두는 근검절약을 하여 다시는 배고픈 설움을 겪지 말아야 할 텐데……. 근검절약의 교육은 어릴 때부터 버릇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런데 절약에 대한 교육적인 지도가 상실되고 실천하는 이가 없기에 이를 염려하게 되는 것이다. 어려웠던 그 시절을 거울삼아 전 국민이 근검절약을 생활화하길 기대해 본다.
7차 교육 과정은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만든 혁신적 교육 개혁안이었다. 이를 발표했을 때 교사, 학생, 학부모, 전 국민들이 높은 기대를 걸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교육적 효과를 얻기 보다는 오히려 일선 교육 현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특기적성교육, 봉사활동, 수준별 수업이 그렇다. 왜냐하면 첫째 특기 적성,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이 아직도 형성되어 있지 않다. 특기 적성, 수준별 수업이 제대로 이행 되려면 그에 적합한 충분한 시설과 전문적 인력, 별도의 시간이 투자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도시 중심의 다인수 학급 · 학교가 대다수인 비슷한 학교 현실에서 개인별 교수에 가까운 특기적성 교육이나 수준별 수업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봉사 활동 또한 진정한 봉사활동의 정신이 생겨나는지 궁금하다. 둘째 개인의 특기와 적성, 수준에 맞는 수업을 하면 모든 학생이 원하는 일정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하면 학생들은 타고난 유전형질이 다르고 학교 교육 외에 주어지는 또 다른 교육에 따라 천차만별의 수준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를 쉽게 구분하고 적정한 지도를 한다는 것은 지금의 교육 여건에서는 어렵다. 또 수준별 수업으로 수준을 높였지만 수준이 다르게 취급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이다. 수준별 수업 후에 이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는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조기 진급이나 졸업제도가 있지만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에 학생들이나 학부모는 또 다른 수준을 찾아 해외로 까지 나간다. 셋째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는 현장에서 억지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서 수준별 수업을 했지만 그 평가를 할 수 없는 한계점이 있다. 일정한 기간에 수준이 높아진 학생들에 대한 보상은커녕 오히려 년 말에는 수준이 낮은 학생들과 동급으로 취급되어 똑 같이 진급을 한다. 힘들게 수준을 높일 이유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마지못해 적당하게 학교 공부를 하는 것 같다. 넷째 교육부가 수준별 수업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평균화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엄청난 논리적 모순에 빠져 있다. 그러면서도 이 두 가지를 계속 추진하려 하다 보니 힘만 들고 되는 일은 별로 없다. 수준별 수업의 목적이 수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비해 평준화 정책은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료들이 왜 자신의 자식은 특수 목적고에 보내면서 이를 막으려 하는가. 이는 우리의 교육문화가 이중적 사고를 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누구나 학교 교육 따로, 사교육 따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풍토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가치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교육부 관료들이고 엘리트들이 아닐까. 돈 없고 힘없는 자들이 이를 모르고 학교 교육에 따르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자식은 뒤쳐져있는 현실을 알게 되어 공교육을 불신하고 사교육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아무리 뱃장이 두둑한 학부모라 해도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다양한 사회 다양한 교육을 부르짖으면서도 다양한 학교의 설립과 운영에 제동을 가하고 있는 것이 교육 당국이다. 또 지나친 경쟁을 막아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는 좋지만 또 다른 경쟁을 불러일으켜 힘들게 하고 있다. 교육 당국이나 학교 방침을 믿고 힘들게 공부를 했는데도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이 나아가야할 출구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개혁은 허공의 메아리였고 현실은 냉정하게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은 학교 교육을 믿지 않는다. 그리고 학교의 권위는 차츰 떨어지고 그 전문성마저도 의심을 받는다. 오죽하면 학교와 학원을 동급으로 보며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새로운 길을 찾아 동분서주 뛸 수밖에 없다. 교육 개혁이 특기 적성 · 능력별 · 수준별 교육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인간을 만들어 낸다고 하면서도 현실은 입시 교육에 빠져 헤매고 있다. 남보다 1점이라도 더 올려보겠다는 교육 가치관을 막지도 못하고 어물주물 하고 있다. 그러니 어느 누구인들 자기 자식이 손해 볼 것이 뻔한데 이를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엄청난 사교육비가 들어가면서도 자식을 학원에 보내고 외국 유학도 보낸다.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는 자꾸 높아지고 그럴수록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의 힘은 더욱 위축되어 간다. 그래서 학교는 그저 교육 당국의 방침에 따라 적당하게 하는 척 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열심히 바른 심성을 심고 묵묵히 교과지도를 하고 있는 교사들이 푸대접을 받고 있는데 교육이 바로 서겠는가. 그리고 교육의 잘못을 학교에만 전가시키려 하고 있다. 자신의 실익을 추구하려는 혼란된 교육 가치관과 교육 환경 속에서 새롭게 커가는 것은 사교육 시장이요 요령 있는 사람들이 득을 본다. 교사도 예외가 될 수 없어 적당하게 인기를 얻어 가르치려 한다. 열심히 가르쳐 보아야 좋은 소리도 듣지 못하고 그 결실 또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한 교육 목표와 확실한 제도가 없기 때문에 교사의 의욕과 열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직해도 아니 되고, 많이 알아도 아니 되며 인간적인 교육도 싫어하니 어찌하란 말인가. 교육이 이벤트씩 · 복권당첨씩 문화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누구는 또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혼란된 풍토 속에서 또 다른 새로운 삶의 싹이 돋아나겠지하고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너무나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들어가고 희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 가치관 속에서 개인의 특기와 적성, 수준별 수업은 꿈과 이상일 뿐 일선 교육 현장에서 이를 바르게 시행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교육을 정말 바로 보고 개혁하고 혁신하였으면 한다. 개혁의 방향은 너무 잘 잡았으나 우리의 여건이 따라가지를 못하다 보니 오히려 교육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열심히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한 가지 공부만 제대로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외치지를 않았는가? 그런데 현실은 교육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기는커녕 모두를 힘들게 하고 더 불행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대학을 나와 수많은 자격증을 획득하여도 취업이 되지 않는다. 언제까지 학교나 학생 학부모가 교육적 에너지와 비용을 투입하여야 하며 언제쯤이나 국민들이 향기나는 교육 과실의 맛을 볼 수 있을까? 초 · 중등 교육이 그간 수많은 개혁을 시도 하였음에도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 지 지 않고 있으며 불신을 받는 바람에 학교의 권위는 사라지고 교권은 추락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개혁이 교사와 학생 · 학부모를 너무 쉽게 실험의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장관이 바뀌면 그때그때 마다 달라지는 교육제도! 어찌 국민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분명하게 엄청난 부작용이 나타나리라는 예측이 가능했는데도 무리하게 개혁을 추진하다보니 개혁을 위한 개혁, 혁신을 위한 혁신을 하라 하니 교육의 본질마저도 흔들리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전 국민들을 인면수심의 인간성으로 되어 가도 이를 바르게 잡으려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이 아닐까. 사람이 먼저 되고 배움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다.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인적 자원의 개발은 우리의 살길이요 개척의 분야다. 그런데 막대한 인력과 돈을 교육에 투자하고도 그에 걸맞은 결과를 얻을 수 없으니 답답하다. 투자에 대한 승수효과는커녕 본전도 못 찾아내고 있다. 지루한 교육 개혁과 혁신이 국민들의 머리만 더 아프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인성교육 하나만이라도 확실하게 하자. 가는 길이 너무 힘들고 피곤하면 좀 쉬었다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점심을 먹고 교정을 한바퀴 둘러보다가 학생 휴게실에 들르게 되었다. 마침 한 학생이 공중전화부스에서 전화를 걸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예전의 공중전화가 아니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콜렉트콜' 전용전화란다. 휴대폰도 없고, 동전도 없고, 카드도 없을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사용방법도 간단해서 수화기를 들고 안내멘트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은 휴대폰을 다 소지하고는 있지만, 개중에는 없는 학생들도 꽤 많은 편이라, 이런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배려한 것이다. 이렇듯 거창한 것보다는 학생들의 보이지 않는 작은 곳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는 것이 진정한 학생복지란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법원의 ‘수능고사 성적공개’ 판결에 대하여 교육부가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법원의 판결이 ‘고교 서열화’를 부추길 결정이라며 판결 주문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항소키로 했다.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성적 공개를 늦춰보려는 의도로 엿보인다. 교육부의 항소에 따라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날지는 끝까지 두고 봐야 알겠지만 교육부의 이런 태도는 한 마디로 ‘한입으로 두말(一口二言)’ 하는 실로 떳떳치 못하고 부끄러운 행태다. 최근 교원의 79.7%가 반대하고 찬성은 16.2%에 불과한 의견을 무시하고 고교의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한 것이 교육부다. 더욱이 교원의 평가권과 학교의 자율권을 침해를 우려해 시험정보 공개의무화 반대하는 주장을 두고 ‘집단 이기주의’라고 몰아 세웠던 장본인이다. 교육부는 더 이상 궁색한 변명으로 수능성적 공개를 반대하면 안 된다. 마땅히 법원의 수능성적 공개 판결에 대한 항소도 취하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이는 강제로 학교 시험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라는 결정을 스스로 ‘잘못’이라고 시인하는 것이다. 교육부가 이번 성적공개 판결에 반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능성적 공개는 현행 중등교육의 핵심인 ‘고교평준화’와 그 평준화 교육을 위하여 억지로 뒤틀어 마련한 ‘2008년도 새 대입제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이 같은 주장은 한 마디로 학교별 성적이 공개될 경우 자기들이 종교처럼 맹신하는 평준화 정책의 모순이 드러나 이에 대한 비판이 두려운 것이다. 수능성적은 출신고교별ㆍ지역별 학력 격차는 물론 평준화 또는 비평준화 지역 간 학력 격차도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공개하면 평준화 정책의 틀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교육부의 우려는 정부의 현행 교육정책에 허구가 많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성적만 공개되어도 흔들릴 ‘허약한’ 것이 바로 ‘평준화 교육’ 정책이다. 외고를 ‘경쟁을 부추기고 평준화를 깨는’ 학교로 단정하고 평준화를 사수하겠다고 대학입시제도까지 억지로 꼬아놓고 있는 것이 교육부다. 정부는 그동안 엄연히 존재하는 학교 간 학력차 등 교육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수월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평등’이라는 가면을 쓰고 무리하게 ‘평준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법원의 수능성적 공개 판결을 계기로 중등교육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면 환영할 일이다. 만약 성적 공개로 인하여 고집스럽게 유지되고 있는 평준화 정책에 대한 모순과 허구성이 드러난다면 당연히 이를 현실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면 되는 것이지 무조건 반대를 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이다. 물론 “과열된 국내 입시 현실을 감안할 때 수능성적 공개는 학교 교육이 입시 위주로 더욱 쏠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기회에 인위적인 ‘평준화’가 얼마나 불평등한 정책이었는지, 교사의 자율권 박탈로 공교육 현장이 얼마나 피폐화되었는지 밝혀진다면 그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학교 간 학력격차나 차이를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교육부는 ‘평준화 정책’의 위기라고만 볼 게 아니라 교육의 질적 변화를 위해 경직된 인위적인 평준화 정책 을 보완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년단축으로 교단이 젊어졌고 나이 많은 교원 1명을 줄이면 2-3명의 젊은 교사를 채용하는 효과가 있다며 교사는 촌지나 받는 범죄자 취급을 하며 여론을 호도하여 무리한 정년단축을 강행했던 국민의 정부의 교원정책실패의 후유증이 이제 와서 드러나고 있으니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학교현장에 부족한 교원을 채우기 위해 장롱자격증 소지자가 3차 교육과정을 조금 가르치다가 다른 직종에 종사하면서 교육을 까맣게 잊고 집에서 쉬고 있는 교원자격증소지자들을 뽑아 7차 교육과정을 가르치도록 신규발령을 냈으니 학교현장에서는 헌 신규라는 신조어가 나왔었다. 교원들이 선호하지 않는 농산어촌지역에 많이 근무하면서 그 동안 이런 사실이 드러나지 않고 묻혀오다가 무자격교사가 드러나 세상을 놀라게 하니 할말을 잃을 뿐이다. 무자격교사에게 6년 동안이나 아이들을 가르치게 방치하다가 NEIS(교무행정정보시스템)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무자격 교원으로 드러나 교원자격증을 박탈당한 사람이 무려 6044명(초등 1107명, 중등 4450명, 기타 487명)이나 된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졸업한 후 2년 의무 복무기간을 채우지 않고 1977년 교단을 떠나 교사자격이 박탈된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 당시 정년단축을 반대했던 현장교원들을 자기 밥그릇 챙기는 시정잡배로 몰아가며 정년단축의 효과가 학교현장에서 서서히 일어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장관은 국민과 정년단축으로 교육외길의 꿈을 접고 교단을 떠난 교원들에게 한마디 사과라도 해야 도리가 아닌가? 단칼에 3년을 잘라버린 정년단축을 강행했던 사람들이 만약 교육을 사랑하는 교육전문가였다면 적어도 정년을 3년 단축했을 경우 교원수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놓고 정년단축을 했어야 한다.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을 졸업하여 자격을 소지한 대기발령자가 정년단축으로 교단을 떠나는 인원만큼 확보되었을 때 했어야 교원의 공백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아무런 대안도 없이 현장의 소리를 무시하고 정년단축에만 집착한 우를 범한 것이다. 3년을 줄이려면 적어도 1년 단위로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단축만 했어도 교원부족사태가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단칼에 3년을 단축한 것을 용감하다고 해야 하는가? 정년단축과 함께 명예퇴직금을 주면서 나이 많은 교원을 교단에 한꺼번에 내쫒는 개악을 단행한 결과 학교는 부족한 교원을 충원할 수 없어서 3년 먼저나간 정년교사, 명예퇴직교사를 기간제교사로 충원하는가 하면, 초등교사 자격소지자가 부족하자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단기간 연수를 시켜 초등교사로 임용하는 파행을 초래하였다. 무자격 교사들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겼던 잘못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교원자격관리와 임용 및 교원질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후속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원의 질이 그 나라 교육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참여정부의 교육혁신위원회는 무자격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도 무자격교장 공모를 강행하려는 것은 또 다른 정책의 실패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학무모의 경우 자녀가 졸업하면 학교운영위원 자격이 상실되던 것이 당해 연도 3월 31일까지 자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운영위 개최를 공고하는 방법이 확대될 전망이다. 경남교육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상남도립학교운영위원회운영조례일부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경상남도립학교보직교사명칭등에관한규정의 개정으로 학교의 서무책임자 명칭이 행정실책임자로 변경됨에 따라 학교운영위 간사 명칭을 행정실책임자로 변경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입법예고안에 대한 의견은 경남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055-268-1269)로 제출하면 된다.
6교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옆 반 교실에서 아이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게 보였다. 무슨 일인가 하고 다가갔더니 이번 축제에 컴퓨터게임 리그전을 하는데 그 게임의 규칙을 설명중이란다. A4 용지 한 쪽 면을 가득 채운 설명서를 읽어보았더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리포터는 그동안 나름대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가며 세대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했건만 아이들이 쓴 게임설명서를 받아든 순간, 나 역시 구세대란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야, 이게 무슨 말이냐? 선생님은 하나도 모르겠는데?" 그러자 학생들 왈, "선생님도 어쩔 수 없는 구세대군요."
지난 9월 11일은 기억에도 생생한 9·11 테러가 일어난지 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타워와 펜실베니아의 샨크스빌(Shanksvill) 등 그날 공격을 받았던 곳에서는 추모행사가 있었고 부시대통령도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TV 연설을 통해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 전쟁은 우리와 극단주의자 중 하나가 승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싸워 나가겠다는 의지를 단호하게 밝혔다. 이러한 그의 연설은 최근 미국내 일고 있는 이라크 전쟁 반대 분위기를 잠재우는 동시에 앞으로 있을 중간선거의 승리라는 2마리 토끼를 함께 잡으려는 의도로 보여지는 데, 테러와의 전쟁을 ”우리세대의 소명“이라 치켜 올리면서 국론분열을 끝내고 승리를 위해 싸우자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이 미국민과 전세계를 향해 테러와의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학생들 사이에서는 9‧11 테러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의 지역신문인 디모인 레지스터(Des Moins Register)의 보도에 의하면 오하이오주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9‧11 테러를 기억하는 학생들이 적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를 9‧11 테러가 일어나던 때가 올해 대학 신입생의 대부분이 당시 겨우 13살이었고, 고 1은 초등학생, 유치원생은 막 태어날 시기였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빌리스카(Villisca) 고등학교 사회교사인 메리사 페일미어(Melissa Feilmeier)는 “오하이오주의 많은 학교에서 교과과정으로 9‧11 테러와 그 여파에 대해서 거의 모든 과목에서 가리치고 있다”면서 “우리반에서는 9‧11의 영향에 대한 내용이 하루도 안 다뤄지는 날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기억에서 가물 가물한 것을 아무리 학교에서 다룬다 해도 그것을 신념화 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9‧11 사건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붕괴에서만 2,749명이 사망였으며 이후 벌어진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서도 적어도 2670명의 미군이 죽었다. 5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이 문제로 분열되어있고 게다가 이 사건을 잘 모르는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부시대통령이나 공화당에게는 반가운 소식만은 아닐 것이다.
대학입시 전형료가 너무 비싸다는 원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대부분 대학이 전형료를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책정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입제도가 크게 바뀌는 2008학년도 대입 바로 전 해로 많은 수험생이 합격을 위해 여러 대학에 '묻지마 지원'을 하는 실정이어서 많게는 전형료로만 100만원을 넘게 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이화여대 등 최근 수시2학기 원서접수를 실시한 주요 대학의 전형료는 전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7만원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대학은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지만 동국대가 1만원을 올리는 등 인상한 곳도 일부 있다. 각 대학은 수험생 부담을 덜기 위해 전형료를 동결하고 '이중 부담을 안긴다'는 지적을 받았던 인터넷 접수 수수료(5천원)도 작년부터는 학교 쪽이 대신 내고 있다고 밝혔지만 수험생이 떠안는 부담은 오히려 갈수록 늘고 있다. 실제 최근 교육부가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6학년도 수능 응시료(5개 영역)는 4만7천원으로 전년도의 4만1천원보다 17% 가량 오르는 등 지난 5년 간 전형료가 두 배 넘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수능에서도 세 과목에 응시하면 4만2천원, 네 과목은 4만7천원, 제2외국어를 포함한 다섯 과목은 5만2천원을 내야 한다. 대부분 수험생이 보통 4~5개 대학에 원서를 넣고 있고 수시2학기 모집에 앞서 7월 실시된 수시1학기, 11월 수능 이후 실시될 정시모집 전형료까지 합치면 수험생 한 명이 내는 전형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대까지 늘어난다. 수시2학기 모집에서 서울시내 5개 대학에 지원해 35만원이 들었다는 한모(18ㆍ여)양은 "다섯 군데면 적은 편"이라며 "10개가 넘는 대학에 지원한 친구도 비일비재하고 심지어 18개 대학에 지원해 100만원이 넘는 돈을 쓴 친구도 봤다"고 털어놨다. 한양은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대놓고 얘기는 못하지만 다들 전형료가 너무 비싸다고 불평한다. 올해는 재수생만 100만명으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 '꼭 붙어야 한다'는 생각에 울며 겨자먹기로 지원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고3 수험생을 둔 강모(52)씨는 "수시1차 때도 네 곳에 원서를 냈다 떨어졌는데 지금까지 낸 응시료를 합치면 60만원이 넘을 것"이라며 "대학이 전형료 장사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의 한 고교 이모(38) 교사는 "불합격자에게 전형료 일부를 돌려주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환불불가를 방침으로 정한 학교도 있다"며 "객관적 기준을 바탕으로 전형료를 책정해야 하는데 대학마다 제각각인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학교별로 들쭉날쭉한 전형료 기준을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사립대 관계자는 "입시를 치르려면 교수들에게 논술 출제장소로 호텔도 제공해야 하고 입시에 관여한 교수, 교직원 인건비도 줘야 하는 등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