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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원장 김재구)과 고용노동부는 소셜벤처 모델 발굴을 위한 ‘제4회 소셜벤처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소셜벤처(Social Venture)는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을 기반으로 취약 계층에게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을 말한다. 경연대회에는 내가 사는 ‘지역’과 ‘관심 분야’의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셜벤처 창업 아이디어를 내면 된다. 청소년부, 일반부 2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청소년 부문 대상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300만원의 상금이, 우수팀 지도교사와 소속학교에는 2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6개 권역별 예선대회를 거쳐 본선대회를 치르게 되며 예선대회만 통과해도(청소년 부문 32개팀) 각 부문에 따라 공정여행, 심화 멘토링, 멘토링 캠프 등의 혜택이 지원된다. 접수기간은 27일까지이고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www.socialenterpris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대회 청소년 부문에서는 디자인 사업을 통해 학업 중단 청소년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아이디어인 ‘Blank For Two’가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선정된 8개 입상팀은 지원을 받아 사회적 기업 창업을 준비 중이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실천적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이는 정부가 아닌 사회단체의 주도로 자발적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12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안양옥 위원(한국교총 회장)이 제안한 인성교육 강화종합방안을 채택,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 먼저 이달 안으로 대국민조사를 실시, 인성교육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실천 가능한 인성교육 생활 실천과제를 발굴하고, 그 과제는 교총이 중심이 되어 관계부처와 민간단체의 협력을 이끌어 내 인성교육 범국민운동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종합 반영해 8월까지 항목별 구체적 ‘인성교육 실천 보고서’도 작성할 예정이다. 안 위원은 “이제는 공론화 보다 실천이 더 절실한 시점”이라며 “인성을 학생들의 내면화된 생활양식으로 체화(滯貨)하기 위해 학교, 가정, 기업, 정부 등 각계의 핵심주체와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미 지난달 2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300여 민간단체와 함께 공동으로 개최한 ‘인성교육 실천 포럼’을 통해 9개 분야 인성교육 실천다짐을 선언하는 등 범국민실천운동 확산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학교담당자‧경찰‧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학교폭력 현장점검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점검단은 오는 7월말까지 학교폭력 예방교육 실태, 대책자치위원회 구성‧운영, 폭력발생 이후 사안처리 등의 적정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부실사례가 발견되면, 시정 조치토록하고 해당 학교는 지속적으로 컨설팅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난 5일 발족한 학교전담 경찰관도 대폭 늘어난다. 경찰청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306명인 전담 경찰관을 517명으로 확대 배치하겠다고 보고했다. 경찰청은 또 교육지원청과 업무협의를 격주 1회씩 정례화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더욱 분발해 달라”며 “학생들이 방관자에 머물지 않고 학교폭력 예방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학교, 지역, 사회, 정부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정도(正道)를 걸으면 학교폭력 근절에 이르는 길도 멀지 않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국무총리와 민간위원(조벽 동국대 석좌교수)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장관급 정부위원(10명)과 민간위원(9명)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음악 미술 체육이 집중이수 대상과목에서 제외, 수업시수가 늘어나는 등 초중고교의 인성교육이 2학기부터 대폭 강화된다. 8과목으로 제한된 학기당 이수과목으로 인해 전인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예술과목들이 집중이수의 대상이 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지닌 집중이수제에 대한 교총의 끈질긴 요구를 교육과학기술부가 수용한 것이다. (본지 11일자 보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시안’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언어문화 개선, 배려와 공감, 관계 등 인성교육을 강화해 학교폭력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개정안에 대해 현장은 “교육과정 편성에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우선 가장 달라지는 점은 음악, 미술, 체육 수업 강화다. 개정안은 음악 미술 체육을 집중이수제 교과에서 제외하고, 수업시수도 기준시간보다 줄일 수 없도록 단서조항을 달았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창의적체험활동에 포함시켜 학년별로 연간 34~68시간 내에서 운영하도록 했다. 현재 중학교에서 3-3-2로 운영되는 체육 수업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포함, 주당 4시간의 체육시간을 확보하도록 한 것이다. 이창희 서울 대방중 교사는 “인성교육 저해는 물론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이 어렵고 전입생이 배우지 못하는 과목이 발생하는 등 집중이수는 2009 개정교육과정의 골칫덩어리였다”면서 “교총의 집중이수 개선 요구를 좀 더 빨리 받아들였으면 문제점이 줄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당장 집중이수하던 교과를 6학기로 편성하게 되면 교원수급에 상당한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며 “학교 여건과 교원 수급에 맞게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고 강사 예산 지원 등의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영섭 함백중고교 교장은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관해 ‘…여건이 어려운 학교의 경우 68시간 범위 내에서 창체 시간을 활용해 확보할 수 있다’고 한 조항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교과 증감이나 창체 순증이 아닌 창체 시간 활용의 가능성을 열어두면 동아리, 봉사활동 등의 위축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체육교사들 역시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을 통한 시수 확보가 아닌 정규 수업시수(3-3-3)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최종 고시 전까지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어 사회 도덕과목에도 인성교육 내용이 늘어난다. 초등 저학년 국어의 경우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 고학년의 경우 욕설 등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이 신설된다. 학교폭력이 가장 심한 중학교 단계에서는 언어폭력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폭력적인 언어사용의 문제를 인식하고, 바람직한 언어로 순화한다’는 교육목표를 새로 추가했다. 도덕·사회에서는 따돌림, 친구 간 갈등,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소수자 인권보호 방법 탐구’, ‘바람직한 인터넷 활용’ 등을 지도·교육하도록 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차별, 폭력 등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자율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유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어, 도덕, 사회과에 인성교육 관련 성취기준, 평가 등을 포함하는 안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한양대 류수열 교수(국어교육)는 “성취기준을 넣는다고 해서 현장에서 인성교육이 실천되리라 보기는 어렵다”며 “성취기준을 교과서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후속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하대 박선미 교수(사회교육)도 “중요한 것은 가르칠 수 있는 조건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총은 교육과정이 고시되기 전까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보완, 교과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하석진 정책지원국장은 “집중이수 완화는 비교섭 과제로 무리임을 알면서도 교과부 교섭을 통해 얻어낸 결실”이라며 “끝까지 교원들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시안을 토대로 교육과정 개편안을 마련, 교육과정심의회(14~22일)를 거쳐 7월 개정안을 확정, 고시할 방침이다.
오늘 아침 주옥같은 시 한편을 읽었다. 김려(1766-1822)의 시다. ‘그리움이 동글동글, 앵두’라는 시다. 지금은 앵두와 오디가 제철이다. 앵두와 오디를 생각하면 그리움이 떠오른다. 늙으신 부모님이 떠오른다. 우리 선생님들은 앵두와 오디를 생각할 때마다 부모님을 그리워하게 된다. 부모님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늘 가슴 속에 간직하게 된다. 주름진 부모님에게 효를 다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이가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이런 마음이 학생들에게 바로 전달된다. 수정처럼 동글동글 영롱하게 빛난 앵두를 그리며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학생들에게 효를 가르친다. ‘살아생전 효를 다하여라.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이 효다. 부모님의 걱정거리가 되면 안 된다. 자녀들은 언제나 붉게 빛난 앵두와 오디처럼 아름다운 열매가 되어라.’ 이렇게 학생들을 지도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수정같이 빛난다. 공자께서는 논어 학이편 제6장에서 이렇게 가르치셨다.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하셨다. 부모님이 항상 집에 가면 계시지만 않는다. 때가 되면 부모님과 떠나 있을 수도 있다. ‘집에 계실 때 부모님께 효도해야지. 효도 잘하는 이가 되고 나서 글을 배워라고 하신 공자의 말씀을 예사로이 듣지 말아라.’ 하고 지도하시는 선생님은 앵두와 오디를 생각하며 늙으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면서 주름이 깊어가는 부모님의 사랑을 떠올리면서 효도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밖에 나가면 어른께 공손하고 모든 일을 삼가며, 남에게 믿음을 주며, 모든 사람을 널리 사랑하되 특히 인자를 가까이하고, 그러고도 남음이 있으면 글을 배워라.’ 공자의 가르침이다. 앵두와 오디는 사랑과 그리움의 상징물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앵두를 그리워하고 오디를 그리워하며 옛 추억을 되살린다. 그들을 떠올리며 부모님을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하며 친구에게 신뢰를 보낸다. 선생님의 이런 모습을 보고 학생들은 앵두와 오디를 가까이서 볼 수 없을지언정 그리움이 동글동글한 앵두와 오디를 상상하면서 사랑을 키운다. 어른에 대한 사랑, 남에 대한 배려 남에 대한 믿음,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을 키운다. 사랑을 실천하고 모든 일에 조심하고 믿음과 신뢰를 키우고 사랑의 마음을 키워나간다. 사랑의 실천자가 되고 난 이후 학생들은 그것을 밑바탕으로 글을 배운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 웃어른을 공경하고 믿음과 사랑의 삶을 밑바탕으로 해서 배움에 더욱 몰두한다.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를 위해서 배움에 힘을 기울인다. 부모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 더욱 학문에 매진한다. 앵두의 열매는 꽃보다 더 아름다움을 알고 앵두와 같은 아름다운 열매가 되기 위해 학문의 깊이를 더해간다. 공자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내용이 바로 사랑교육이다. 부모사랑, 형제사랑, 이웃어른 사랑, 친구사랑, 모든 사람 사랑을 가르쳤다. 이게 바로 인성교육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사랑의 선생님이다. 사랑으로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한다. 인성교육 즉 사랑의 교육을 시키되 말의 교육도 함께 시킨다. 학생들이 친구들에게 욕설을 하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미워하는 마음이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말로 인한 상처는 오래 간다. 죽을 때까지 간다. 시멘트의 발자국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말의 교육이 바로 인성교육의 첫걸음이다. 사랑을 실천하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언제나 우리 선생님들은 말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말을 조심하며 학생들에게도 가르친다. 누구든지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자연히 고개가 숙여지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가가게 되고 행동과 말을 조심하게 된다. 버릇없는 사람이라고 욕을 들으면 결국은 부모님에게 욕되게 하는 것임을 알고 늘 언행을 조심한다. 말을 곱게 하는 사람이 어진 사람이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 사랑의 실천이다.
70년대 초반필자가 대학에 입학할 무렵 미국사회의 문제로 이혼율이 2.5대 1이라는 수치는 쉽게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같은 상황이 우리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우리 나라에서 부채, 질병, 실업,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위기ㆍ취약 상황에 내몰린 가정이 10가구 중 6가구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보건복지포럼' 최신호(5월호)에 게재한 '한국가족의 위기성 및 취약성과 정책과제'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의 57.86%의 가구가 위기ㆍ취약가구로 추정됐다. 이는 보사연이 지역ㆍ소득 기준으로 7,000가구의 표본(한국복지패널)을 추출해 2009년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기초로 분석한 것이다. 지난 1년간 귀댁의 근심이나 갈등을 초래한 가장 큰 문제는 다음 중 무엇입니까?라는 설문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한 비율은 42.14%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 '가구원의 건강'을 꼽은 가구가 4가구 중 1가구(23.07%)였고, 부채나 카드 빚과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경우도 4~5가구 중 1가구(22.3%)였다. 이어 실업 등 취업과 관련한 문제(4.74%), 자녀교육이나 자녀의 행동과 관련한 고민(3.09%), 불화와 같은 가구원간 관계(1.28%), 주거관련 문제(0.95%), 가구원의 알코올 문제(0.6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보고서는 "전국 규모의 조사자료 중에서는 위기ㆍ취약 조사항목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모든 요인을 다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며 "이혼가족, 사고사 자살 타살 등에 의한 사망, 화재 등 재난과 같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겨나는 위기 가정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한국사회에서 위기 가족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 위기 가족에 대한 정책도 뚜렷하지 않고, 소득, 재산을 기준으로 한 취약 가족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취약가족이 소득 및 재산 외에도 가족 기능을 저해하는 많은 요인에 의해 발생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으며, 더구나 소득 및 재산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에도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지원 수준이 가족의 취약성을 극복하기에는 크게 미흡하다"고 밝혔다. 오늘의 현실은 이처럼 한국의 사회, 경제, 문화 상황이 학생을 위기로 내몰고 있으며, 이러한 위기의 학생중 일부가 수업을 방해할 가능성이 많으며, 실제로 현실로 다가왔다. 이같은 문화적 현상으로 일어나는 교실 붕괴는 교사의 위기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편화 됨으로 학교 부적응 학생이 늘어나, 이 사회의 부적응 학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여 국가적 과제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
8일. 충남과학교육원에서 열린 '제20회 충청남도고등학교 과학탐구대회'에 출전한 충남 서령고 두 팀이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입상 내역은 다음과 같다. 은상 - 엄태훈·목정훈 교육감표창(지도교사 서영현), 동상 - 고현우·이성복(지도교사 이미영) 등이다. 이번 대회는 충남에서 내로라하는 30개팀 60명이 참가하여 치열한 접전을 벌여 위와 같은 쾌거를 거두었다.
산과 들이 진한 푸름을 발산하는 유월. 기억은 언제나 추억을 더듬는다. 늦겨울과 초봄 사이 일찍 꽃을 피운 매실나무는 벌써 실과를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밭 언덕과 산길의 풀숲에는 오디며 산딸기가 달콤함을 풍기고 있다. 유월의 중간에서 통통하게 살져가는 찔레순을 보며 잠시 시간을 정지시킨 채 살며시 기억의 커튼을 열어본다. 장끼 소리가 메아리친다. 산길을 걸으며 흙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간 시골버스의 매캐한 냄새가 그리워진다.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은 그 냄새를 알지 못한다. 들녘을 본다. 기계를 이용한 논갈이와 모내기가 하룻밤을 지나면 들녘의 풍경을 바꾸어 놓는다. 초고속 시대다. 느림이 일상이었던 시절 동네마다 보리타작 하는 원동기와 탈곡기 소리가 요란하였다. 비라도 내리려 하면 마을에 몇 대밖에 없던 보리타작 기계를 빌리려고 실랑이를 벌이던 모습, 타작 후 뒤끝을 태우는 자욱한 연기와 보릿대 타는 냄새가 아련하기만 하다. ‘이랴 이랴. 이눔의 소!’ 베적삼이 등에 달라붙고 흙탕물이 말라져 회색빛을 발하는 구릿빛 아버지의 얼굴, 가쁜 숨에 침을 흘리며 무논을 써레질 하는 소의 모습도 사라진 지 오래다. ‘못밥 묵어로 오시다’ 라는 외침도 기억에 가물가물하다. 이제 이런 모습은 다랭이 마을 써레질이나 농촌 체험으로 가능하다. 시골 농촌의 많은 기억은 정보와 기술 그리고 생활의 발전으로 영상으로만 남아 있다. 유월 이맘쯤 기억나는 것이 오디와 산딸기, 앵두이다. 생활이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 이것은 자연이 주는 즐거운 먹을거리였으며 산과 들의 풀숲에 숨은 보물이었다. 그것에 정신을 빼앗겨 발밑도 살피지 않고 가다 뱀에 놀라 기겁을 한 일도 다반사였다. 요즈음은 다량재배를 하여 대형매장에서 비닐랩에 포장되어 돈만 주면 사 먹을 수 있지만, 체험이라는 자연의 풋풋함을 느낄 수는 없다. 지난주 작은 아이와 같이 묵혀놓은 밭 가의 오디를 따러 갔다. 풀들은 키를 훌쩍 넘어섰다. 사르르 단맛이 입안에 녹고 입 주위와 손끝은 금새 진한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아이는 너무 맛있다고 신이 나고 물든 입가를 보고 큰 소리로 웃었다. 그리고 눈을 돌리니 저만치 가시를 매단 산딸기나무의 빨간 열매가 유혹하였다. 산딸기도 따먹자! 손등과 팔이 가시에 찔리고 할퀴어지는 따가움을 참으며 입에 넣는다. 정말 달콤하다. 아이도 사먹는 것과 비교가 안 된다고 한다. 양의 많고 적음을 떠나 자연과 교감이라는 열매가 더 달콤하였다. 지금 세대를 흔히 N세대라 한다. 이런 일들도 정보화 기기를 이용하여 간접 체험이 가능하다지만 어찌 직접체험에 비교하랴. 기억이란 소멸과 생성을 반복한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생활 자체였던 시절엔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의도적인 기획을 해야만 가능해졌다. 산딸기를 따며 넘어진 팔꿈치의 생채기와 가시에 찔린 손등이 따갑지만 마음은 즐겁기만 하다. 잊혀가는 기억과 되새김이라는 징검다리를 건너 자연도 생활의 하나라는 선물이 유월을 더 싱그럽게 한다.
- 금 둘, 은 셋, 동 다섯 - 도합 11개 메달 획득 - 2일(지필평가)과 9일(실험평가)에 걸쳐 실시된 '2012년 제24회 충남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서령고(교장 김동민) 학생들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여 다음과 같이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다. 지구과학분야에서 박동현(3) 정현수(3) 군이 금상, 이찬행(3) 군이 동상을 차지했다. 물리분야에서는 이호준(3) 군이 동상, 화학분야에서 신윤섭 군이 은상, 생물분야에서 박재균(3) 이정인(3) 군이 각각 은상을, 박선병(3) 군이 동상을 차지했다. 또한 수학부문에서 정창민(3) 군이 은상을, 봉현오(3) 인승태(3) 군이 각각 동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서령고는 이번 제24회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도 서령고는 한일고, 북일고와 함께 나란히 우수학교 표창도 받았으며, 임재원 교사는 지구과학분야에서 우수 지도교사 표창을 받았다. 서령고등학교는 2010년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된 이후 대한민국 좋은 박람회 참여,과학동아리 생물나라 전국대회 대상 수상, 과학기구전시회 및 체험, 과학자 초청 강연, 수학과학캠프 개최, 과학신문 제작 등 각종 과학교과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수원 칠보초, 아빠와 자녀가 함께하는 미니올림픽 열려 경기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권선구청 옆 근린공원에서 '아빠랑 놀자' 미니 올림픽을 개최하였다. 비록 5월 가정의 달은 지나갔지만, 가정의 소중함은 언제 강조해도 지나칠 리가 없다. 칠보초 가족들을 위해 화합과 만남의 장을 만들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하여학부모회 ‘아빠랑 놀자’에서 미니올림픽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입장식 및 개회식이 끝나고 오전 1부 행사로는 봅슬레이 외 5종 경기가 진행되었다. 아빠와 함께 노는 시간을 어색해 하는 자녀들도 있었지만, 이내 하나가 되어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은 이를 지켜보는 사람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였다. 점심 시간에는 서로 싸온 도시락을 나누어 먹으면서 참가 가족들끼리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끼리의 친분이 부모님들간의 친분도 쌓아가는 계기가 된 것이다. 점심 식사이후에는 2부행사가 진행되었다. 바구니탑 쌓기 외 5종 경기가 펼쳐졌는데, 1부 행사 때보다 승부욕이 한껏 불타오름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자녀들과 함께하는 만큼 부모님들께서는 승부에 집착하시기 보다는 매너 있는 스포츠정신으로 경기에 임하셨고, 자녀들 또한 페어 플레이로 펼쳐 나가시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동참하는 모습이 보기 아름다웠다. 2부 행사가 끝난 후에는 자유로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약 40여가족이 참여하였기에, 경기만으로는 모든 가족과 인사를 나누기 힘들지 않을까? 우려하여 마련된 시간이었다. 이로써 모든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미니올림픽을 마칠 수 있었다. 이번 미니올림픽을 통해 아이들은 부모님들과 스포츠를 통해 원활하게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특히나 바쁜 업무로 인해 함께 놀기는커녕 같이 식사하기도 힘든 아빠와 이렇게 하하호호 웃으면서 놀 수 있었다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크나큰 행복이었다고 한다. 아무쪼록 이번 행사를 통해 아빠와 자녀간의 소통이 더욱 활발해졌기를 기대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여운이 쭉 이어져서 아빠와 함께 행복하고 밝은 미래를 꿈꿔 나가는 칠보초 학생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 칠보초 강당에서 작은 콘서트 열어 1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경기 칠보초(교장 양원기) 강당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칠보초를 찾아온 것이다. 아름다운 하모니를 통해 마음의 평안함을 느끼고, 음악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칠보초와 수원시립교향악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음악회에는 칠보초 학생, 학부모, 교직원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 모두가 초대되었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수준 있는 음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한 셈이다. 200여명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현악 4중주, 목관 5중주, 금관 4중주 등 3개 팀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였다.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그리고 본교 교직원들까지 한데 모여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영화에 나올법한 배경음악에서부터 저명한 음악가들이 작곡한 교향곡까지 다양한 음악을 연주함으로써 각각 다른 수준의 청중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었다. 특히나 인상깊게도 바이올린, 플롯과 같은 악기는 친숙하지만 트럼본, 호른 등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악기들은 직접 소개해주고, 소리가 나는 원리도 같이 설명해주어서 학습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었다. 비록 다양한 청중이 한 데 모였지만 나름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과중한 학업 혹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고 심적인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이우람교사(5-5, 문화예술부장)는 “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인 강당에서 연주가 열려 편안하게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행사를 주최하는 시립교향악단의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칠보 관현악부 소속의 학생은 “ 관현악부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데 현악 4중주를 연주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으며 나도 열심히 연습해서 훌륭한 연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면서 소감과 함께 자신의 꿈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모두에게 친숙한 곡 ‘오 샹젤리제!‘을 앙코르 곡으로 들으면서 음악회는 마무리되었다. 6월의 첫 날을 멋진 음악회와 함께 시작한 칠보초등학교와 칠보 주민들 모두가 행복한 하루가 되었기를 기대해본다.
스승의 날이 있던 5월도 지나갔다. 매년 스승의 날을 전후해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들의 권위를 세워주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약화되고 있는 선생님들의 권위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주장들이 여기저기서 제기됐다. 이런 주장에는 선생님들의 권위가 약화되고 있는 것이 외부 환경의 변화때문이고, 그렇기에 선생님의 권위는 선생님이 아닌 사람들에 의해서 세워져야 한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다. 그리고 교원들 역시 그러한 생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 생각이 과연 타당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권위의 바탕은 전문성과 헌신 영국의 교육철학자인 피터즈에 따르면 교사는 직위상의 권위와 전문지식의 권위, 전문가적 권위를 갖고 있다고 한다. 직위상의 권위는 국가에 의해 교원자격을 갖고 교사의 직위에 있는 교사에게 제도적으로 부여하는 권위를 가리킨다. 전문지식의 권위는 선생님이 가르치는 교과에 정통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갖고 있을 때 인정받게 되는 권위다. 전문가적 권위는 교사가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적합한 교육방법을 동원해 잘 가르칠 때 가르치는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권위다. 여기에 도덕적 권위를 추가할 수 있다. 도덕적 권위는 교사가 교직생활에 헌신하며 학생들의 역할모델이 될 때 인정받는다. 훌륭한 교사라고 칭송받는 교사가 갖는 권위는 제도적으로 부여되는 직위상의 권위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세 가지 권위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사람들이 아무리 선생님의 권위를 세워주려 해도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세워줄 수 있는 권위는 직위상의 권위뿐이기 때문이다. 전문지식의 권위나 전문가적 권위, 도덕적 권위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제도적으로 세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선생님들 자신의 끊임없는 연찬(硏鑽)과 헌신적인 교직생활의 결과로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이 선생님들에게 자녀들을 잘 가르쳐 달라고 하면서 사랑의 회초리를 만들어 드린다고 해서 교사들의 권위가 저절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교원예우 규정을 만들고, 교권보호조례를 제정한다고 해서 학생들이나 학부모가 선생님들을 이전보다 더 존경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학생들이나 학부모는 선생님들이 교과 실력이 뛰어나고,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며 적합한 교수방법으로 가르침에 헌신하면 권위를 인정하고 존경하며 따른다. 그런 선생님들은 수업시간에 질서를 유지하는 데 회초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매년 스승의 날을 계기로 선생님의 권위를 세워주자는 다짐도 필요하고 외침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선생님들의 권위가 저절로 세워지지는 않는다. 실력과 전문성 그리고 헌신이 뒷받침되지 않는 직위상의 권위는 사상누각(砂上樓閣)과 같다. 스승의 날을 성찰의 기회로 이제부터 스승의 날이 있는 달에는 우리들이 선생님으로서 스스로 권위를 세우기 위한 노력을 어느 정도 기울였는지 돌아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자. 교과지식을 심화시키기 위해 평소에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고 있는지, 새로운 교수법을 터득하고 기술을 활용하려고 노력했는지 등을 점검해 보자. 그리고 학생들의 세계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하여 학생들과 몇 번의 대화를 했는지 헤아려 보자. 학생이 배운 것을 모르겠다고 찾아왔을 때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었는지, 고민을 털어 놓을 때 시간을 내서 경청하기보다는 시간이 없다는 투로 귀찮은 표정은 짓지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그렇게 스승의 날을 선생님들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자신들의 권위를 인정받기 위해 얼마나 평소에 열심히 노력하였는지를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날로 삼아 보자. 그럴 때, 올해 한국교총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원들 스스로 압도적으로 답했듯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진정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적극적인 사고와 열정이 있는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BS 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를 읽고 영어를 전담하고 있어서 다른 담임들에 비해서 시간의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래서 난 일과 중에 이비에스 교육 방송을 들을 수 있는 행운을 가진 교사다.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듣게 된 방송이지만 방학을 이용해서 이비에스를 하루 종일 듣다보면 매일매일 한권의 고급스런 잡지를 읽은 것처럼 마음이 부자가 된 느낌이 든다. 이 책도 이비에스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5년 전인지 4년 전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매일 2시부터 3시까지 이비에스에서 진행되는 ‘책만세’ 라는 프로에서 알게 된 책이다. 이 프로는 매일매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해주는 그런 프로다. 이 책의 진행자는 이 책을 소개시켜 주면서 이 책은 초등학교 교사보다는 대학 교수들에게 더 많은 교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했다. 나는 이 멘트를 들으면서 ‘ 누구에게 라고 딱 못박을 건 그 무엇도 없다. 단지 내가 어떤 관점으로 접근할 것인가가 문제지 ‘ 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사서 읽어보았다. 과연 이 책은 나에게 교사로서 멘토의 역할을 제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소중한 책이었다.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 나간 곳이 한 페이지 안에서도 5-6문장을 훌쩍 넘어섰다. 교육이란 화두는 그만큼 우리에게 식상하리만큼 회자되는 이야기인고로,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느꼈던 교육에의 새로운 관점과 교사로서 내가 느꼈던 나의 교육 현장을 이야기하면서 이 책의 내용을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좋은 교육자의 가장 기본 요건은 배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한다고 한다. 난 이 책에서 배움과 교육이란 것에 대해 그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명쾌한 해답을 얻었다. 첫 번째, 교육과 교육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화학과 교수 D. 허슈바흐 교수는 교육받았다는 것은 무엇을 얼마나 배웠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이 바뀌었느냐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면서 교육의 주된 역할은 배우려는 의욕과 능력을 몸에 심어주는데 있으며 배운 인간이 아닌 계속 배워 나가는 인간을 배출해야 하며 인간적인 사회란 조부모도, 부모도, 아이도 학생인 배우는 사회라고 말하고 있다. 두 번째, 좋은 교사에 대한 정의였다. 좋은 교사란 끊임없이 공부하는 교사, 학생을 위해서 자기 시간을 늘 비워두고 준비하는 교사. 이런 정의는 그동안 수없이 들어왔던 이야기였지만 내가 새롭게 좋은 교사의 조건으로 감명깊게 읽은 부분은 벤터빌드 의과 대학교 재닛 노던 교수의 교수업 이었다. 그녀는 의과 대학 학생들에게 휴먼 스토리 수업을 도입했다. 그녀에게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일은 곧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는 환자들과 그 환자들을 종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의학지식 이전에 환자와 그 환자들의 가족을 사랑할 수 있는 감정을 의대생들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휴먼스토리 수업을 전개한 것이다. 난 그녀의 교수법을 읽으면서 나 교사야말로 병이 아닌 인격을 지닌 한 사람을 성장시키고 치료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를 돌아보았다. 난 그 아이와 그 아이가 가진 모든 환경을 그 가족들 까지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난 한번이라고 가져본 적이 있던가 하고 말이다. 아니 그렇게까지 내 아이의 모든 것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한다는 인식조차도 가지지 못했었다. 셋째, 평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해답이었다. 동국 대학교 석좌 교수 조벽 교수님은 평가란 학생을 평가함과 동시에 내 수업자체를 평가한다는 시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말했고 벤터빌드 대학의 재닛 노던 교수는 나는 절대 시험으로 학생들의 순위를 매기거나 그들을 열등감에 빠뜨리거나 자포자기하게 하거나 혹은 자만심에 휩싸이게 하고 싶지 않다. 시험이란 단지 나와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했는지 확인하는 수단이라고 평가를 정의했다. 내게 평가는 그냥 아이들의 등급을 나누는 일이었다. 그리고 항상 시험이 끝나고 나면"왜 이렇게 아이들은 공부를 안 하는 거야. 정말 속상해. ”라며 동료 교사들과 함께 아이들의 나태함만을 탓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 글속의 교수들은 아이들의 평가를 위해서 정말 많은 고민들을 하고, 그 평가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위해 고심하는 사람들이었다. 교직 경력 20년째, 교실에서 아이들과 씨름한다는 것, 아직은 사고가 형성되어 가는 아이들이기에 그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보람있는 만큼 때로는 지치고 힘든 일이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어쩜 더 철든 학생들을 가르쳤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학 강단이라는 곳이 아닌 내가 있는 초등학교 이 곳에서도 그들이 하고 있는 교사로서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충동을 강하게 느꼈다. 아니 어쩜 내가 교사로서 느꼈던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있었던 게 아니라 나에게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단 한 번도 이 책속의 그들 같은 열정으로 교사 생활을 해본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았다. 대답은 당연히 노우였다. 내가 그들 같은 열정으로 수업을 준비해보고, 수업을 해보고, 그들 같은 열정으로 학생을 대해본 적이 있었던가? 부끄럽게도 단 한 번도 그러하지 못했다. 아니 이 책을 읽고서야 좋은 교사에 대한 상을 총체적으로 인식하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기 보다는 앞으로 내게 주어진 교사로서의 시간들을 이 책속의 앞서간 선배들의 실제를 교훈삼아 열심히 성실로 메꾸어 나가면서 어제보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라는 이름으로 살고싶다 라는 다짐을 이 책을 읽으며 하게 되었음을, 그런 소중한 기회를 얻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학생이 공동생활을 하면서 규칙을 어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에는 말로 타이르지만, 계속 규칙을 어기면 벌을 내려야 한다. 벌을 받으면서 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규칙을 어겨도 벌을 주지 못한다. 벌을 주는 것이 인권과 관련이 있다. 말 그대로 체벌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잘못을 하면 당연히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그 교육조차도 체벌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벌은 분명히 교육이다. 교육은 학생의 미래 삶을 다듬어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벌이 학생의 행동과 생각에 내면화되어야 한다. 올바른 사람을 만들기 위해 선생님은 끊임없이 담금질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간혹 ‘벌을 세운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벌’이 목적어이고, ‘세우다’가 타동사로 쓰인 것이다. 이 어법은 이상하다. ‘벌’ 잘못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에게 주는 고통.- 엄한 벌. - 벌을 내리다. - 벌을 받다. - 벌을 주다. - 벌이 무겁다. - 나는 오늘 숙제를 안 한 벌로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되었다. 흔히 ‘벌’을 ‘세우는’ 것으로 말할 때, ‘벌을 서다’라는 관용구가 보여야 한다. 위 사전의 용례에서 보듯, ‘벌’은 ‘서다’라는 동사와 호응하지 않는다. ‘벌’은 ‘받다’와 ‘주다’만 호응한다. 그리고 ‘서다’가 목적어를 취할 때는 ‘들러리를 서다./보증을 서다./주례를 서다.’ 등의 예만 보인다. 따라서 ‘벌을 세우다.’는 쓰지 말아야 한다. ‘벌’과 관련된 동사는 ‘벌서다’와 ‘벌쓰다’가 있다. ‘벌서다’ 잘못을 하여 일정한 곳에서 벌을 받다. - 수박 서리하다 들킨 아이들은 원두막에서 한두 시간 벌서곤 하였다. ‘벌쓰다’ 잘못이 있어 벌을 받다. ‘벌을 세우는’ 것은 ‘벌서다’의 표현에서 영향을 입은 듯하다. 즉 ‘벌서다’의 사동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벌서다’의 사동사는 ‘벌세우다’이다. 그렇다면 ‘선생님은 학생을 벌세웠다.’라고 해야 한다. ‘벌쓰다’의 사동사는 ‘벌씌우다’이다. 역시 ‘선생님은 학생을 벌씌웠다.’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이때의 ‘쓰다’는 ‘죄를 입다.’, ‘형구나 굴레 따위를 목에 걸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 ‘누명쓰다’나 ‘칼을 쓰다’의 ‘쓰다’처럼 사용한 것이다. ‘벌서다’와 ‘벌써다’를 사동사로 사용할 때는 ‘학생이’ 목적어가 된다. 일부 사전(한글학회편 ‘우리말 큰사전’, 1992)에는 ‘벌서다’는 올라 있지 않다. ‘벌쓰다’만 올라 있다. 그래서 ‘벌서다’는 표준어가 아니고, ‘벌쓰다’라고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등에 ‘벌서다’가 표제어로 올라 있다. 많이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참고로 ‘벌을 씌우다’라는 관용구가 있다. 이는 ‘벌을 받게 하다.’라는 뜻으로 ‘당장 걱정이 담임선생이 남아 있으라고 했는데 무슨 벌을 씌울 일이 있는 것도 아닐 것이요 집에 같이 가자고 할 것인데….’라고 한다.
6일, 지인들과 충남의 서남쪽 바닷가에 위치한 서천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서천공주고속도로가 개통되며 해돋이 마을 마량리가 청주에서 2시간여 거리로 가까워졌다. 군산에서 가까운 마량포구는 주변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가족 여행지로 좋다. 가까이에 동백정ㆍ서천해양박물관ㆍ홍원항ㆍ춘장대해수욕장, 남쪽으로 장항항ㆍ금강하굿둑ㆍ한산모시관ㆍ신성리갈대밭ㆍ월남 이상재선생 생가, 북쪽 바닷가로 부사방조제ㆍ무창포해수욕장ㆍ남포방조제ㆍ죽도보물섬ㆍ대천해수욕장이 있다. 마량포구는 왜목마을과 함께 서해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낮은 구릉지가 대부분인 삼면이 서해와 접해 아름답고 바다로 길게 튀어나온 포구가 동쪽의 비인만을 바라보고 있어 포구에서 바라보면 동쪽 바다에서 붉은 해가 떠오는 것처럼 보인다. 해돋이를 하는 방파제에서 포구 뒤편의 서천해양박물관과 서천화력발전소가 가깝게 보인다. 또한 1816년 조선 연안을 탐사하던 영국 해군 맥스웰 대령이 마량진 갈곶에 정박해 성경 한 권을 첨사 조대복에게 전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구에 우리나라 최초로 성경이 전래된 것을 기념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고 성경전래지를 테마로 해양ㆍ문화유적지 사업이 추진된다. 마량포구 뒤편의 서쪽 바닷가 언덕에 수령 500여년의 동백나무 85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서천화력발전소 옆으로 산책로를 따라가면 중층누각 동백정을 만난다. 정자에 올라서면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과 서천화력발전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의 정자에서 해송사이로 바라보이는 기암괴석과 작은 섬이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석양이 서해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는 동백이 붉게 꽃을 피운 봄철에 더 아름답다. 홍원항은 춘장대해수욕장과 동백정 사이 움푹하게 들어간 바닷가에 위치한다. 전경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작은 항구지만 주꾸미, 전어, 꽃게 등 먹거리가 많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가을철 전국에서 전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으로 전어축제가 열리는 9월 말부터 10월초까지는 차량들이 꼬리를 문다. 장항항에서 4회째 맞이하는 꼴갑축제가 열렸다. 꼴뚜기의 '꼴'과 갑오징어의 '갑'을 합성한 축제의 이름이 재미있다. 홍원항에서 장항까지는 30여㎞ 거리다. 외국인들의 민속공연을 구경하고 행사장에 마련된 먹거리 코너로 갔다. 꼴뚜기와 갑오징어, 삼합두루치기(갑오징어, 꼴뚜기, 삼겹살)를 판매하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곳은 음식 값이 비싸지만 달고나, 뽑기 등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볼거리들이 많다. 한때는 장항역이 종착역이었던 장항선이 지금은 익산까지 연결되고 예전의 장항역은 화물만 취급하는 장항화물역이 되었다. 금강하구의 강변도로를 달려 장항에서 17㎞ 거리에 위치한 한산모시관(http://www.hansanmosi.kr)으로 간다. 모시풀이 심어져 있는 모시관은 '세계 문화유산 한산모시로의 초대'를 주제로 열릴 한산모시문화제 준비로 바쁘다. 이곳에서 아름답고 섬세한 한산모시 제직과정과 모시제품 전시장을 구경하고 모시떡을 먹었다. 모두 수공으로 이뤄지는 모시의 제직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올, 한 올 가는 실들이 모여져 옷감이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여름철을 대표하는 모시옷, 모시이불의 값이 만만치 않다. 모시는 천연섬유로 만든 우리 민족의 전통 옷이고 한산모시는 품질이 우수하여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모시를 대표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했다. 서양에 실크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모시가 있다. 단아하고 청아한 한산모시의 제사ㆍ제직과정(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이 2011년 11월 28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 한산모시관을 나와 금강의 물가에 있는 금강 제2경 신성리갈대밭으로 갔다. 서천군과 군산시가 만나는 금강 하구의 제방도로에 올라서면 드넓은 갈대밭과 금강의 물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연친화적인 갈대밭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로 많이 알려졌고, 최근에는 자연학습장과 사진촬영장소로 인기가 높다. 금강하굿둑이 건설되기 전에는 무성한 갈대들이 제방 너머로 드넓게 형성된 농경지까지 뒤덮었지만 갈대공원이 조성되며 길 양옆으로 갈대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강바람이 불어오면 어른만큼 키를 키운 갈대들이 초록물결을 이루고, 근처의 금강 하굿둑에 둥지를 튼 철새들이 갈대밭 위를 한가롭게 나는 모습이 이채롭다. 갈대숲에 들어서자 갈대들이 몸을 비비며 내는 소리와 숲속에서 새들이 재잘대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햇볕을 머금은 파란 하늘, 하늘과 맞닿은 갈대밭, 갈대밭 옆으로 흐르는 금강의 물길, 물길 옆에 덩그러니 놓인 원두막…. 갈대밭 산책길을 걸으면 물가에서 온갖 시름 다 내려놓을 수 있는 원두막을 만난다. 원두막에 앉아 행복과 호흡한다.
세계를 리드하는 리더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인쉬타인 케네디 힐러리등 이름만 들어도 그 이름들의 name value를 알 수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고전 독서를 통해 그들의 지적, 심적 소양을 높인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고전을 읽고 천재가 되었다는 수많은 위인들이 있습니다. 고전이 천재를 만들어주는 기계가 아니라 생각하지 않고서는 고전을 읽어나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생각하는 과정이 보통 사람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요즘같이 입시위주의 암기식 지식 교육이 판치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 고전 읽기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전 읽기를 통해 아이들은 사고의 확산과 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선대의 사고의 결과물인 고전의 내용이 바로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바른 길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본, 미국 등 세계를 리드하는 지도국의 역할을 한 나라들의 공통점 또한. 바로 공자님 말씀인 논어를 연구하고 그 말씀을 그들의 국가 속에서 실천한 나라들이 세계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본 학습 목적이 있습니다. 미래 인재로서 성장할 우리 아이들에게 동양고전의 정수인 논어를 읽고 생각하고 실천하게 함으로써 그들 인생의 빛나는 기초를 닦아주자는 목적입니다. 어차피 입시라는 제도권 밖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교육의 현실이라면 입시에서 자유로운 초등학교 교실에서 깊이 있게 논어를 읽고 생각하게 하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인생에서 귀한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 어떨까요? ▣ 논어 ! 초등학교 교실에서 언제,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 지도시간: 정규교과 시간을 침범하지 않기 위래서 매일 아침 자습 시간을 활용하여 지도한다. 무엇보다 하루를 시작하는 소중한 아침시간에 일 년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학습활동을 계획하여 꾸준히 아이들에게 너무나 소중한 학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시간이기에 난 아침자습시간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수석이면서 이년간 담임을 고집했던 이유도 아침시간에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만드시 가르쳐 주어야 하고 전해주어야할것이 있다면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가르치고 전해주어야 한다. 시간이 없어서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해야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교사들의 의무이다. ◆ 이렇게 지도했습니다. 1. 논어를 소리 내어 읽게 합니다. 2. 읽은 내용 에서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정리하게 합니다. 3. 글속에 담긴 주요 내용의 의미를 현대적의미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던집니 다.이 활동에서 교사의 창의적 역량이 제일 중요한데 이 활동 단계에서 교사는 - 아이들에게 생각의 물꼬를 트게 해 줄 사고력 있는 질문을 연구해야합니다. - 아이들에게 지적 성장과 함께 인성을 길러줄 다양한 실천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4. 내용을 깊게 이해한 글을 암기하며 내 마음에 깊이 새기게 합니다. 그리고 생활 속 에서 그 교훈을 실천하게 합니다.
걸림돌과 디딤돌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프랑스 혁명사를 쓴 영국의 역사가 토마스 카알라일(1795-1881)의 말입니다. 그가 이런 말을 남긴 데에는 그럴만한 사건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집필한 프랑스 혁명사 원고는 2년에 걸쳐 이미 완성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가 외출한 틈에 난로를 피우려던 하녀가 불쏘시개를 찾다가 노랗게 퇴색된 원고뭉치를 휴지인 줄로 알고 기름을 부어 다 태워버렸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너무 기가 막혀 일주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실의에 빠진 채 지냈습니다. 2년 동안 쓴 원고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도저히 다시 써야겠다는 의욕도 용기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카알라일은 거리를 걷다가 미장이가 벽돌을 한 장씩 쌓아 벽을 만드는 것을 보고 매우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영감을 얻은 그는 "더 좋은 작품을 쓰라는 신의 뜻인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부터라도 한 장씩이라도 다시 쓰기 시작해야겠다."며 곧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는 또 다시 집필에 착수, 7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새로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세계적인 불후의 명작인 프랑스 혁명사입니다. 그것은 처음에 쓴 것보다 훨씬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구덩이에 빠졌다. 하지만 평지려니 하고 지낸다. 이런 평상심이 가능한 것은 오로지 독서의 힘이다. 책을 읽으며 허물어지는 마음을 하루하루 다잡는다." -한밤중에 잠깨어정민 교수가 만난 정약용의 맨 얼굴 본문 중에서 내 인생의 디딤돌이 된 아이 필자는 현재 전남학습연구년제 교사로서 '난독증 극복으로 행복한 학생 만들기'라는 주제로 자율연수 중이다. 난독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2학년 짜리 우리 반 아이 때문이었다. 엄청난 학습 의욕을 가진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글자를 인식하지 못하였으며 책을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고통을 지켜보며 내 마음도 멍들어가던 2011년이었다. 나는 정말 무식한 방법으로 아이와 몸부림쳤다. 교과서 속의 동화를 날마다 읽어주고 따라 읽게 하며 나중에는 줄줄 외울 정도가 되자 비로소 책을 읽게 된 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말로 물어보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만 활자로 된 지문에는 답을 쓰지 못했다. 그 아이에게 매달리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다른 아이들에게는 수업결손이 늘 따라왔고 책만 보면 땀을 흘리고 머리 아프다는 아이만큼 나도 함께 자괴감과 내 무능 앞에 교사로서 정체감에 시달렸다. 기존의 학습부진아를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 자료를 아무리 투입하는 양적인 축적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나는 그 아이가 가진 학습부진 요인이 기존의 학습도구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스스로 내리기에 이르렀고 다양한 경로와 책을 통해 그 아이의 증세가 바로 '난독증'임을 알게 되었다. 특수교육의 대상도 아닌 전형적인 난독증으로 괴로와 하는 모습임을 알게 되었을 때 정말 미안하고 슬펐다. (난독증이란? '지능과 시력, 청력 등이 모두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언어와 관계되는 신경학적 정보처리 과정의 문제로 인해 글을 원활하게 이해는 데 있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증상' 미국의 경우 학생의 약 15% 정도가 난독증 장애로 정부지원으로 검사 및 교정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선생님, 책을 보면 머리가 아파요! 난독증을 가진 아이들은 부모와 선생님으로부터 너무 많은 상처를 받는다. 본인이 아무리 책을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아이. 그로 인해 벌어지는 학습부진의 상처는 정서장애, 인격장에를 너머 자존감의 손상으로 연결되는 무서운 결과를 내재하고 있음을! 부모와 선생님도 단순히 늦터지는 아이로, 기다리면 되는 줄로 알거나 게을러서 그런 거라고 치부당하는 현실이 비일비재하다. 보통의 학습부진아동에 비해 난독증을 지닌 아이들은 학습의욕과 호기심이 대단하다. 그런 만큼 절망감도 깊다. 30여 년 가까운 교단에서 문자미해득아를 가르치며 '난독증'때문이라는 진단보다는 지능이 따라오지 못해서, 부모의 무관심이나 게으름 탓이라고 오해를 받으며 가정과 학교에서 주변인으로 살면서 상처에 울고 힘들었을 제자들! 심지어 6학년 때 만난 학생은 1년 동안의 막고 품는 식의 무식한 방법으로나마 책을 읽고 졸업을 시키기도 했다. 초임교사 시절에 만난 4학년 아이들 10여 명도 문자미해득아였다! 늦가을에 만난 그 아이들과 나는 해가 지도록 교실에서 책을 읽어주고 따라 읽기를 반복했다. 청각 훈련과 시각 훈련이었던 셈이다. 거기다 받아쓰기까지 시켰으니 돌이켜보면 무식했던 그 방법이 바로 난독증을 해결하는 기본 방법이었던 셈이다. 비록 가르친 아이들 중에 문자미해득아로 내보낸 아이들을 단 한 명도 없지만, 보다 전문지식을 알고 가르쳤다면 그 아이들의 오늘이 얼마나 좋아졌을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미안하고 죄스럽다. 특히 책을 읽는 기쁨 대신 책이란 고통을 주는 것으로 책과 멀어진 인생을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무식한 선생은 그 자체만으로 죄인이 아닌가! 그런 아픔과 절망이, 난독증조차 모르고 난독증인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교단에 섰다는 우울함과 자괴감이 나를 공부하는 교사로 내보냈으니 제자는 내 인생의 디딤돌이 되고도 남는다. 내 반 아이가 난독증인것도 모른 채 무조건 교재를 투입하고 가르친답시고 닥달해 온 30년이 미안하고 죄스러워 선택한 '난독증' 공부로 인해 새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주제와 관련된 세미나나 워크숍을 찾아다니고 구하기 힘든 책들을 찾아내어 읽으며 정보의 바다를 뒤지는 생활이 일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아직도 현직교사를 위한 난독증 전문가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사실에 힘이 빠지기도 했다. 5~6세만 되어도 누구나 쉽게 한글을 깨치는 우수한 글자를 초등학교 다니는 동안에도 깨치지 못하며 문자미해득아라는 오명을 둘러쓰고 상처받는 아이들, 국가에서는 기초학력반 구제라는 명칭으로 방과후학교 예산까지 편성해서 노력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성과에 의문을 갖게 했던 그 아이는 바로 나의 디딤돌이 되었다. 책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은 기초학력부진의 악순환에서 헤어날 수 없다. 뒤늦게 책을 읽는다 하더라도 독해 능력이 뒤처져서 다시 학습 곤란을 겪기 때문이다. 난독증 학생 구제를 위한 국가적 프로그램 절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가진 다른 재능에도 불구하고 국,영, 수로 판별되는 성취도 평가의 그물망에 모두 걸려서 허우적댄다는 사실이다. 학교 교육이 대부분 문자 위주의 교육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들의 재능을 재거나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기회가 시급하다. 한줄서기 교육이 아니라 여러 줄 세우기 교육이 절실하다. 보다 더 시급한 것은 이제라도 유치원,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난독증 치료 프로그램이 빨리 도입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아니, 성인층에도 난독증이 있음을 생각하면 중 고등학교까지 조사해야 한다. 지난 5월 북유럽 4개국 해외연수를 통해 만난 모든 교육기관과 평생교육기관에서는 어떤 교사도 '난독증' 아동을 다 파악하고 있었고 단 한 명의 난독증 학생을 위해 따로 인력을 배치하고 있었다. 1명의 난독증 학생을 파악하기 위해 그 학교 전체 학생 160명을 전문가 진단을 받게 했다는 답변을 들었을 때, 나는 이것이 바로 선진국이라고 감동했다. 그리고 정말 부러웠다. 단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 그것은 바로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민주주의의 모습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목도했으니 책과 문헌 속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가슴 치는 현장을 보며 우리 교육의 현실을 생각했다. 그동안 내가 가르친 아이들 중에서 누가 난독증이었을까? 우리나라 학생 중에서 난독증을 가진 학생들의 통계라도 있는 것일까? 2011년 11월 전국 1045개 초 중등학교 기초학력 미달 학생 5만 6천여명을 대상으로 학습부진의 원인을 찾는 조사에서 1만1천여명이 난독증, 정서불안 등 정서행동 발달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전수조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후속조치가 매우 시급한 사항이기도 하다. 난독증을 가진 학생들을 판별해 낼 전문적인 프로그램도 중요하고 바로 투입이 가능한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 서양에서는 이미 난독증에 대한 연구가 백년을 넘었다는데 우리의 경우는 일부 대학에서, 그리고 일부의 전문 병원에서나 치료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2009년 대구교육청에서 지자체와 MOU를 맺어서 극히 일부 학교에서나마 난독증 판별을 하고 치료를 위한 연구학교를 운영하여 성과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경우 학부모가 직접 병원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실정이다. 아직 우리나라 학교 현장에서는 난독증 학생을 위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전수 조사를 실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왜냐하면 현장의 선생님들과 관리자들마저 생소해하는 단어가 바로 '난독증'이다.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모든 학교에서 난독증 진단을 받게 하는데는 막대한 예산이 들 것이다. 그러나 다른 어떤 교육사업보다고 시급하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난독증을 지닌 아이들은 질병이 아님에도 학습부진아 취급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으며 울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국가는 그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 방과후학교 기초학력보충반 예산의 일부만 가지고도 충분하리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난독증을 공부하면서 만나게 된 문헌과 책을 통해서 난독증은 결코 질병이 아니며 빠른 진단을 통해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많은 효과를 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한글의 뛰어난 체제 덕분에 영어를 쓰는 나라보다 난독증 비율이 낮은 편이다.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소리글자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모든 언어를 글자로 표현 가능한 엄청나게 우수한 글자를 만드신 세종대왕님의 혜안에 다시금 감사를 드린다. 다행히 국가에서도 난독증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들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방향을 잡았으니 속도를 높여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난독증 학생들을 구하는 사업은 표나는 사업이 아니다. 그 성과도 금방 나타나지 않는 장기사업이다. 보이지 않는 뇌의 문제를 다루는 정신적인 사업이다보니 가시적인 성과에 집착하는 정책에 밀리면 언제 투입될지 모르는 사업이 될 수도 있다. 다빈치, 아인슈타인, 에디슨도 난독증 너무나도 유명한 다빈치나 아인슈타인, 에디슨도 모두 난독증을 이긴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국가나 선생님이 아닌 그들 스스로를 이겨낸 사람들이다. 유명한 영화배우인 톰 크루즈 역시 난독증으로 대본을 제대로 읽지 못해 다른 사람이 읽어준 대본을 외워서 연기한 것으로 유명한다. 난독증 아이들은 뒤집어 말하면 천재가 될 아이들이다! 엄청난 노력의 대가들이기 때문이다. 천재란 노력의 산물이니! 이제 얼마남지 않은 선생으로서의 삶을 다시 돌아서서 잠시 멈춤으로 서서 공부에 몰입하다보니 교실이 보이고 아이들이 더 잘 보이는 지금. 아이들이 보고싶다. 그리고 그립다. 난독증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상처를 보는 눈 하나를 더 가지게 되어서 감사하다. 난독증이라는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어 일어설 수 있게, 바르게 걸을 수 있도록 안내자가 될 확신의 나무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컨설팅 장학이 전면 시행되고 있습니다. 컨설턴트로서 의뢰 선생님들의 마음에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컨설팅을 위한 세 가지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이야기 하나. 수업 연구대회 입상을 위한 컨설팅 혹은 유기한적으로 특정교과의 교수법 향상 및 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컨설팅이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컨설팅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추구하는 컨설팅은 한 번의 인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새로운 생각을 나누는 교육 동지로서의 인연을 추구하는 컨설팅을 추구합니다. 컨설팅의 관계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컨설턴트라고 생각합니다. 의뢰인 선생님들은 컨설턴트에게 무언가 물어보는 것을 매우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의뢰인 선생님들은 무언가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일을 상대의 시간을 빼앗는 일이라고 생각하십니다. 의뢰 선생님의 경우 교육 경험이 적어서 이 것 저 것 궁금하고 물어볼 것들이 많은데 그 모든 걸 다 물어본다는 것에 대해 염치없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컨설팅의 유한적인 모습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먼저 멘토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의뢰인에게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언제든지 밤이든, 낮이든, 일요일이든, 휴일이든 선생님을 위한 제 마음의 문이 열려있어요 언제든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연락하세요.” 그렇게 먼저 컨설턴트인 내가 다가갈 때 의뢰 선생님들이야 당연히 기뻐하지 않으실까? 이야기 둘, 컨설턴트로서 평소에 다양한 교육활동 및 교육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만의 교육 스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스토리에서 교육적 의미를 찾아내어 의뢰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풍성하게 준비해야합니다. “이렇게 해보세요.”가 아닌 이미 내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천해본 교육 자료의 ABC를 전달해 드릴만큼의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언제든지 누군가 요청할 때 자료를 열어 보일 수 있는 준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그렇다고 늘 컨설턴트에게 성공적인 경험만 있을 수 는 없을 것입니다. 실패도 훌륭한 스토리고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실패 속에서 찾은 경험을 교훈을 전해드리는 것도 훌륭한 컨설팅의 자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멘토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도 좋은 컨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 셋, 교단의 학습 문화 만들기를 위한 교육지원청의 노력 및 지원도 중요합니다. 누군가에게 다가가려는 멘토 교사의 노력만으로는 교단의 학습문화를 만들어 가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리적 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배우고자 하는 인식을 가진 자와 주려고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컨설팅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늘 같은 공간에서 숨 쉬는 같은 학교 동료 직원끼리의 컨설팅이 더 어려운 것을 보더라도 컨설팅의 시작은 그 무엇보다 ‘배우지 않으면 아니 된다’는 자발적인 학습에의 욕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가르치는 아이들의 일 년은 내 전 교직생애로 볼 때 4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 볼 때 대학 입학 전 고등학교까지 정규 교육과정 12년의 1이라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신규교사들이 적극적으로 경력자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너무 소중한 아이들의 일 년을 담당하는 우리들이기에 컨설팅장학을 통해 경력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기울이는 분위기 조성에 교육지원청 및 학교관리자들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교육청 관 주도의 장학대신 컨설팅장학은 의뢰인과 멘토의 개인 동기적이고 비형식적이고 자유로운 만남입니다. 의뢰인과 컨설턴트의 격의 없는 만남으로 시작되어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이루는 만남이 가능하다는 것이 컨설팅장학이 기존의 장학과 갖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생학습이 개인의 역량을 좌우하는 미래사회 대비 가장 바람직한 장학의 모습이 컨설팅 장학이 아닐까합니다.
6월의 산 산에 간다 그자리에 언제나 변함없이 있는 너에게로 간다 아무리 펀안한 곳에 있어도 온 종일 너에 대한 그리움을 떨쳐낼 수가 없다. 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몸살나게한다. 망설임과 주저 끝에 결국은 떨치고 일어나고야마는 것을 그렇게 허망하게 무너지고말 내 자아의 허망함 앞에 쓴 웃음을 흘릴 수 밖에 없임이야. 언제나 말없이 그자리에 있어주는 산 너에게는 청랑함이 있어 좋다 너는 언제나 그 때에 맞는 최고의 풍경을 보여 주어 좋다 이 유월 너에게서는 비릿한 듯하면서도 생명의 원기를 키워주는 밤꽃의 진한 항기가 넘쳐난다. 말없는 6월의 청산아 그 자리에 언제나 있어 주어서 고맙다. 네가 있어 내가 푸르러간다. 네가 있어 내가 산이 되어간다. 너를 탐닉하는 보잘 것 없는 인간 군상들 중의 일인인 백산이 2012. 6..10일 산 너를 위해 한 자 남긴다
한 때 텔레비전에서 전 국민의 마음을 울리고 울렸던 드라마 대장금, 제빵 왕 김탁구, 그리고 헬렌켈러의 공통점을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대장금 에게는 한상궁이 그리고 김탁구에게는 팔봉선생이 그리고 헬렌켈러에게는 설리반이란 위대한 스승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그 곳에는 반드시 사람 혹은 책이 있다고 하는데 대장금과 탁구와 헬렌켈러의 인생을 바꾼 것은 바로 사람 스승이었습니다. 조선이 낳은 위대한 학자 정약용 밑에서도 많은 이들이 수학했지만 정약용에게도 등 돌리고 욕한 자들도 많다고 하니 위대한 스승이라고 모든 이의 마음을 변하게 할 수 는 없나봅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이 아닌가 합니다. 모든 스승은 리더입니다. 관리자만 리더가 아니라 모든 교사는 작게는 한 학급에서 많게는 전 교생의 영혼을 책임지는 리더입니다. 리더인 스승이 갖추어야할 모습을 역사 속에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리더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킵니다. 사람의 마음을 변화 시키는데 가장 강력한 도구는 바로 이야기 즉 스토리입니다. 리더는 스토리 텔러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스토리란 길고 역사적 무용담이나 영웅담을 을 말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루스벨트는 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스테리, 오늘은 선물이라는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마틴루터 킹은 I have a dream 이라는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뒤 흔들어 역사의 줄기를 바꾸었습니다. 스승인 리더가 들려줄 메시지는 무엇보다 리더인 자신이 몸소 실천하며 보여줄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진 것들 이어야함 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나의 제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로 그들의 마음을 울려줄까 어떤 이야기로 삶의 방향을 잡게 할까 그리고 나는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가를 늘 생각하는 리더가 바로 우리 교사의 모습 이어야합니다. 리더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실천해 나갑니다. 조선의 대표적 과학자 장영실 그리고 완벽한 물 순환 시스템을 적용하여 경회루 앞 인공 연못공사를 완공시킨 박자청도 노비출신이었습니다. 노비 장영실을 중국 유학시켜 천문학 기술을 익히게 하고 박자청의 뛰어난 실력을 인정해 무반 관리 직위를 내릴 당시 신분과 명예를 중시했던 신하들의 온갖 만류를 이겨낸 리더 세종이 겪었을 어려움을 생각해봅니다. 또한 세종은 박자청의 부음을 듣고 사흘간 조회를 중지 시킬 만큼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합니다. 개인의 호불호에 의한 사사로운 감정이 아닌 아이들 하나하나의 영혼을 사랑하고 가엽게 여기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세상 그 어떤 일에도 아이들의 마음을 지켜가는 일을 위해서라면 과감히 스승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스승은 가져야합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 12년간의 학업 성취도에 따라 한 사람의 일생이 크게 바뀌는 대한민국 교육현실에서 초등 중등교육은 각기 12분의 6 그러니까 학생들의 2분의 1의 시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가르치는 아이들의 일 년은 내 전 교직생애로 볼 때 4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 볼 때 12분의 1의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사로서 내가 지금 겪는 난관들을 시행착오라 쓴웃음 지으며 넘겨버릴 시간조차 아쉬워해야합니다. 매스컴을 통해 들려오는 갖가지 교육관련 기사들에도 울분을 터뜨리거나 낙심하거나 공분을 터뜨리며 누군가를 원망하기에도 아까운 아이들의 시간을 우리는 지금 책임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니 시절이 더 어려울수록 역사 속 리더의 모습을 교훈삼아 더 굳건히 교사의 자리를 지켜가야 할 것입니다.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세계 제패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첫 여성 태릉선수촌장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7위를 일궈내는 등 한국의 스포츠사를 새롭게 써내려간 이에리사(58‧사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체육인을 대표해 19대 국회에 진입한 그가 11일 아침 일찍 한국교총을 찾았다. “(정치인이 됐다는 것을) 아직은 실감하기 어렵다”는 이에리사 의원은 “선수촌장, 교수(용인대)를 거쳐 국회의원까지 활동 폭과 깊이가 한층 확대돼 기대된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는 책무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상임위로 문화체육관광위와 교과위를 희망했다는 그는 “엘리트·학교·생활·장애인 체육에 이르기까지 체육과 교육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원 연구단체를 만들어 체육정책 전반에 검토를 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학교폭력의 문제를 건강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해결하는 미래지향적 대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덕체가 아니라 체덕지라고 해야 한다고 매일 말하고 다닌다”는 그는 “페어플레이 정신 등 스포츠 특유의 장점을 활용해 인성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7일 발족한 새누리당 ‘아이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특위(위원장 정우택 최고위원)에도 이름을 올린 이 의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교총과 선생님들이 고군분투하고 계심을 잘 알고 있다”면서 “초선이라 아직 미약하지만 체육계와 학교체육을 대표한다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된 만큼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성실하게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