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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8일 오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한국교총에 방문하여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의 면담을 가진 후 한국교총 교육정책 요구과제를 전달 받고 안양옥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수학교육이 달라진다. 지난달 10일 교과부가 발표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은 공식을 외우는데 급급한 문제풀이 위주 방식에서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을 요구하는 과정으로 수학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는 수학교육 방법으로 가장 각광 받는 것은 무엇일까. 수학적 창의성과 논리력 향상을 위한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역시 ‘독서’를 최고의 수단으로 꼽는다. 조달현 경기 광동고 교사는 “통합교과형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적인 교육과정에 있는 개념을 이해한 뒤 교과서 밖에 있는 경제, 과학, 환경, 역사 등 제반사항들과 확장해 연결하는 작업”이라며 “다양한 배경지식을 습득해야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학자 에피소드, 역사적 맥락 등 통해 흥미 부여 학습자‧삶‧눈높이 맞춤형 3단계 수업환경 중요 ■ 호기심 끌기=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2차 곡선의 성질을 응용한 포물경과 정밀한 투척기는 아이들로부터 수학을 접하는데 호기심을 끌어낼 수 있다. ‘우리겨레수학 이야기’라는 책에서 발견한 홍정하와 하국주의 대결은 다항방정식에 대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고 과거부터 이어져 온 한국인의 뛰어난 수학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통해 학습동기를 만들어 준다. 가스파르 몽주나 라그랑주와 같은 수학자들의 삶을 통해 프랑스 대혁명을 비롯한 사회의 변화와 시대적 사상에 대해 수학자들이 이바지 해 온 색다른 사실을 알게 해 주고 카르다노와 타르탈리아, 뉴튼과 라이프니츠 등의 논쟁도 매우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면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이는 곧 탄탄한 논리력으로 연결된다. ■ 3단계 모형=핀란드를 비롯한 성공한 교육의 모델로 제시되는 ‘프레네 교육’과 같이 우리가 꿈꾸는 좋은 수업의 상(像)은 ‘학습자 주도의 수업,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수업, 자신의 삶과 연관된 내용의 수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으로 아래와 같이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 프로젝트형 수업모형: 학생 스스로 주제에 맞춰 진도를 계획하고 협력적으로 조사와 정리, 발표와 평가로 수업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자료를 제공해 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학생들이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잊혀지지 않는 최고의 교재가 되며 다른 학생들의 자료도 비슷한 눈높이의 흥미 있는 교재로 상생하게 된다. 한 학기에 1~2회가 적절하다. • 수업환경: 학생들의 특성과 학교의 교육방향에 부합할 수 있도록 수학교실을 설계한다. 수학 관련 도서의 영역별 확충, 교구 구입 및 제작을 통한 체험학습 확대, 스터디룸 제공, 온․오프라인 전산망 구축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 탐방활동: 탐방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능동적인 학습력을 기를 수 있다. 과학관이나 발표회와 같은 갖추어진 학습장을 찾아 얻고자하는 정보를 위해 철저한 조사를 한다. 보고서 작성을 마친 후 발표와 토론을 통해 학생들 간에 더 많은 정보와 판단을 공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수학수업 독서연계 교육 사례 •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는 논제 선정=선수학습이 잘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이 모두 고르게 참여하는 활발한 토론을 위해서는 다양한 답들이 존재하는 논제가 제시되어야 한다. 무한등비급수의 수렴형태를 설명하고 예를 들어보자. 이 경우 ‘무한등비급수와 부분수열의 무한합’이라는 답변이 나올 수 있고 (는 상수) 와 같이 또 다른 형태도 제시될 수 있다. 나올 수 있는 사례가 수없이 많아질 수 있어 누구라도 새로운 답을 제시하며 토론참여가 가능하다. 좋은 예1) 무한등비급수의 수렴형태를 설명하고 예는 무엇인가? 나쁜 예1) 무한등비급수가 수렴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토론이 몇 차례 진행되고 어느 정도 책 읽기도 병행된 후에는 토론의 주제를 학생 스스로가 정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무엇이 이해되지 않는지, 어떤 점이 핵심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스스로 선정한 주제에 훨씬 더 많은 애착을 가지기 마련이다. 교사도 주제를 선정하는 토론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설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다. • 교사의 개입 최소화=학생의 의견에 많은 오류가 있을지라도 교사는 학생 스스로가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기다려야 한다. 논점을 심각하게 벗어날 경우 잠깐의 교통정리는 필요하다. 그렇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 시 다음 시간의 과제로 넘기더라도 학생들 간에 토론과 연구를 통해 풀어나가도록 해야한다. 최소 5회를 넘어서면 그들만의 리더에 의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홍운탁월법=동양화법 중 하나로 형체를 나타내지 않고 드러내는 방법으로 ‘홍운탁월법(烘雲託月法)’이 있다. 수묵(水墨)으로 달을 그리고자 할 때 달은 남겨둔 채 나머지 부분을 채색하는 원리다. 수학의 토론수업도 이처럼 보이지 않는 거대한 세계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도전과 같다. 한꺼번에 다 드러내면 보이는 것만 생각하지만, 조금씩 천천히, 그리고 간접적으로 설명하면 학생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키울 수 있다. • 게임을 통한 원리 찾기=각종 체험활동을 통해 원리를 체득할 수 있다. 수준별 학습지를 나눠주고 모둠별로 협동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그래픽) 활동적인 과제를 부여할 때 소외되거나 방관하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 편성 등 준비 단계부터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또 지나치게 산만해지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숙지시키고 활동시간을 정해 놓는다. 교사가 미리 원리를 설명하면 흥미도가 떨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 또 핵심요약(3점), 가장 먼저 해결(3점), 교과서 내 보편적인 예(1점), 일반사례(2점), 기발하고 창의적인 예(3점) 등과 같이 발표 시 부가점수 기준을 정하는 것도 학습욕구를 높일 수 있다. 투시‧원근‧여론조사… “다 수학 아닙니까” ▨ 조달현 교사의 삶 연계 창의수학 지도법 경기 남양주 광동고 조달현 교사(40․사진)는 “수학 과정이 제대로만 녹여진다면 민주시민의 기본소양을 갖추는데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입시부담이 큰 고교 수업일지라도 단원 당 2시간 정도를 할애해 잘만 활용한다면 수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사가 말하는 삶과 연계한 창의적 수학교육법을 들어봤다. - 독서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본질이 흐려지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 궁리 끝에 수학사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나 유명한 수학자들의 실화를 토대로 한 독서내용을 도입해 아이들 생각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켜주고 싶었다.” - 수학과 연계한 독서교육의 효과는 무엇인가. “막연한 수학학습보다는 각 단원별 학습목적을 분명하게끔 만들어준다. 실제 운영해본 결과 학습능력이 부진한 아이들에게 더 높은 호응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또 수학만큼 우리의 삶과 밀접한 과목은 없다. 예를 들어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미술 과목의 ‘투시도’, ‘원근법’ 등도 수학적 접근을 통해 풀어낼 수 있고 선거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수학의 ‘확률’, ‘통계’를 통해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민주시민의 기본소양을 갖추는데도 수학과정이 제대로만 녹여진다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 가장 중요한 과정을 꼽는다면.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완벽한 준비를 통해 학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교사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깃거리를 대입하면서 시간을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가장 적합한 자료를 발췌하는 것이 효과와 아이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빡빡한 자료의 정독은 자칫 지루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 진도에 대한 부담은. “고교수학은 1단원 당 20시간 정도가 부여되는데 2~3시간을 빼도 진도에 무리가 없다. 이 시간에 학습동기와 맥락에 따라 독서활용을 극대화하면 수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 지난달 10일 발표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대한 의견은.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을 주요 골자로 한 교과부 안은 늦었지만 다행스럽다고 판단되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든다. 창의력 향상은 통합적인 교과운영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2009년, 2010년의 교육과정을 보면 이론의 맥락을 따지지 않은 채 오히려 단원의 내용을 세분화 시켜 스킬습득에 치우치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 교과과정의 통합운영 없이 창의력 향상을 외치는 건 몸 따로 머리 따로 움직이는 격 밖에 안 된다.” - 새 학기에는 어떤 수업을 할 계획인가. “7년 동안 추진했던 수업방식은 ‘나홀로 실험’에 가까웠다. 이제는 실험을 통해 얻어진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담아내고 싶다. 뜻을 같이하는 교사들과 함께 중등교과 관련 도서를 리스트 업(List-Up)하고 구체적인 활용법을 제시하고 싶다. 또 학급별 학년별에 따른 수업교안을 만들어 독서교육을 활용한 수학 교수법의 방법을 널리 공유하고 싶다.” 삶 연계 실용 수학이란 이런 것! ▨ 김연아와 삼각함수= 교과부가 최근 내놓은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요소를 대폭 넣은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은 어떤 교과서를 의미하는 것일까. 김연아의 사진이 실려 화제가 된 호튼 미플린 하코트 출판사가 펴낸 수학 교과서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김연아 사진은 두 차례 나온다. 첫 번째는 ‘각도 측정은 일상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피겨스케이트 선수) 점프 동작에서의 각도를 구하라는 문제가 263쪽에 있다’는 문구 아래 김연아의 사진이 실렸다. 또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악셀 점프(앞으로 뛰어 회전하고 뒤로 내리기)’를 할 때 회전수에 따른 각도를 구하라는 연습문제에도 김연아 사진을 담았다. 이 교과서는 삼각함수 기본개념을 풀어가면서 수학이 생활과 가까운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 스포츠 스타의 사진을 쓴 것이다. 우리나라 고교 수학교과서에서도 같은 개념을 설명하고 있지만, 피겨스케이트 선수 등의 스포츠 동작과 관련지어 설명한 교과서는 드물다. 초상권 문제 때문에 김연아의 사진을 싣기 어려운 점도 원인 중 하나다. 이번 미국 교과서도 김연아 측의 사전 동의를 받지는 않았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는 “교육적 목적으로 사용된 만큼 초상권 관련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전시 부교육감 박백범 △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 오석환 △학교선진화과장 배동인 △학교폭력근절팀장 윤소영 △명예퇴직 이원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7일 학교폭력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중학교 체육(학교스포츠클럽) 수업 확대의 신학기 실시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3월 개학준비 점검을 위한 시·도부교육감회의를 열고 “특별교부금 913억 원을 편성해 개학 전 시․도에 교부하는 등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교육청이 나서 스포츠강사를 선발, 금주에 연수를 실시한 후 3월부터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제주 사례도 있다”고 밝히고 “어렵더라도 학생들을 생각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교육감들에게 요청했다. 중2부터 도입되는 ‘복수담임제’에 대해 담임 간 원활한 역할분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역할을 해줄 것도 촉구했다. 새 학기부터 전면 실시되는 주5일수업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대전과 울산은 모든 초등학교에서 토요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대구에서는 초중고교 전체에 토요스포츠데이를 개설하는 등 좋은 선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다음달 3일 토요일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토요스포츠데이가 활성화되도록 올해 토요스포츠강사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 실시한 서울과 수도권 9개 초·중학교 주5일수업제 시범학교 실태조사에 따르면, 거의 모든 학교에서 토요휴업일 대체프로그램 가운데 ‘토요스포츠데이’ 프로그램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관은 “최근 급등하는 물가 안정화를 위해 매주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통해 품목별로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교육 분야에서는 교복비, 교과서비, 학원비, 유치원비 등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복과 관련 이 장관은 “교복비가 전년보다 상승해 국민들이 느끼는 부담이 높은 만큼 교복 공동구매, 교복 물려주기 운동 등 시도교육청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교과부도 공정위와 함께 교복비 담합 여부를 조사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는 인도 영화로, 천재 공학도들이 1등만을 강조하는 교육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는 교육영화이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을 옥죄는 바투 교수의 주입식 교육과 경쟁교육은 우리의 교육 현실과 한 치의 어긋남이 없다. ‘기계’의 개념을 설명하게 하는 장면은 그가 얼마나 꽉 막힌 원리주의자인가를 보여준다. 사전에 기술된 대로 막힘없이 달달 외우는 학생을 최고로 생각할 뿐, 생활 속에서 스스로 발견하고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기계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 학생에게는 모욕을 준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작년 봄에 이어졌던 카이스트 학생들의 연쇄 자살을 떠올렸다. 걸출한 인재들이 ‘경쟁교육’이라는 거대한 정글에서 스스로 무너져 내린 사건이었다. 누구도 이들의 자살을 보면서 학생들의 심약함만을 탓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엘리트주의와 경쟁교육을 더 걱정하였다. 교육의 방향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영화 에는 갓 태어난 아이에게 ‘위대한 공학자가 되라’고 주문을 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비교육적인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필자는 이 영화에 담긴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았다. 첫째는 우리 교육이 ‘강요된 꿈’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하고 싶었던, 부모가 이루지 못했던 것을 자녀에게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축구에 관심이 많았던 박지성 선수에게 공학자가 되라면서 공부만 하라 했다면, 오늘날의 그의 명성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사진작가가 되고자 한 파르한의 반란은 이런 의미에서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소수의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소질과 적성에 맞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한다면 누구라도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엘리트가 될 수 있다. KBS 개그콘서트 ‘생활의 달인’ 코너에서 개그맨 김병만은 200개 이상의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달인’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시청자들은 그의 노력과 열정에 열광하면서 그를 최고의 개그맨으로 받아들였다. 어쩌면 이런 사람이 진정한 엘리트가 아닐까. 명문 과학고나 외고 출신이 법대나 의대로 몰리는 것이 맹목적인 엘리트주의 산물이 아니었으면 한다. 이 영화가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는 아주 명쾌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교육과 엘리트주의에 빠진 바투 교수도 세 얼간이의 유쾌한 반란에 휩싸이면서 의식이 바뀐다. 마침내 이 영화의 대단원에서 바투 교수는 가까스로 생명을 되살린 외손자를 가슴에 안고 이렇게 외친다.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이번 추위가 금년의 마지막 추위가 되었으면 한다. 봄의 기운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대해 본다. 혹한을 이겨낸 나무들에게서 푸른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기를 기대해 보고, 온 산에, 온 들에, 온 가정에 봄의 생기가 가득차기를 기대해 보는 아침이다. 오늘은 목민심서 제3편 봉공육조(奉公六條-남에게 봉사하는 정신) 제4장 문보(文報-공문서 처리를 잘하라)에 대해 생각해 보고 새롭게 다짐도 해 본다. 제4장 문보(文報-공문서 처리를 잘하라)는 하나의 절로 되어 있다. 하지만 내용은 꽤 길다. 공문서 처리에 대해 소상하게 소개되어 있다. 공문서 처리를 잘하기에 앞서 한 가지 개선되어야 할 점을 먼저 생각해 보겠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전문가다. 학생들이 반듯하게 잘 자라나도록 인성교육을 시켜야 하고 학력신장을 위해 전문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장애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게 바로 공문서 처리인 것이다. 수업을 하고 나서 시간이 나면 교재연구를 해야 되고 틈틈이 학생지도를 해야 한다. 그런데 공문서 처리가 발목을 잡고 있어 선생님들의 본연의 업무를 하지 못하고 공문서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가 없다. 그래서 공문서 처리 같은 것은 전문적인 분이 맡도록 되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학처럼 하면 된다. 대학 교수님이 공문서 처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공문서 처리 같은 것은 별도의 공무원들이 하고 있지 않은가? 교수님이 오직 전문지식에 대한 연구에만 몰두하듯이 우리 선생님들도 연구하는 일, 학생들을 상담하고 인성지도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교육 외적인 업무도 함께 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원망만 하고, 한탄만 하며 자기 업무를 소홀히 한다면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제4장 문보(文報)에서는 “보고하는 문서는 마땅히 정밀하게 생각하여 자신이 작성할 것이요, 아전의 손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보고문서가 정확해야 한다. 내용을 잘 모르는 분에게 맡기면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면 보고문서는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는 꼴이 되고 만다. 그래서 자기가 맡은 업무에 대한 공문이 오면 자기가 작성하는 것이 좋다. 또 “월말의 보고문서로서 생략해도 좋은 것은 상사와 상의해서 없애버리도록 한다”라고 말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잡무를 많이 줄이고 형식적인 보고도 없애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어떤 공문은 두 번 세 번 보고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국정감사, 행정감사를 앞두고는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선생님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청에 계시는 장학사님들은 공문 보고 받는 것이 선생님들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고 힘들게 하는 것임을 알고 자체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공문서 처리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보고 기한을 넘기지 않는 것이다. 물론 수업하는 일과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 때문에 보고해야 할 공문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꼼꼼하게 챙겨 교육청의 독촉을 받지 않도록 함이 좋다. 제4장 문보(文報)에서는 “보고 문서를 지체하여 상사의 독촉과 문책을 받는 것은 공무를 이행하는 자의 도리가 아니다”고 하였다. 끝으로 모든 문서는 마땅히 목록을 붙여서 평가에 대비하고 감사에 대비함이 좋을 듯 싶다. 미루어 놓으면 그것도 스트레스 된다. “상사와 백성에 오고 간 모든 문서는 마땅히 목록을 붙여서 책으로 매어 두고 참고와 검열에 대비할 것이며 그 기한이 설정되어 있는 문서는 따로 떼어 소책자로 만들도록 한다”라고 하였다.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직업’ 주제의식 ‘서 말의 구슬을 하나로 꿰어’ 근대초기 생활‧문화사 풍경 재현, 의미 추적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이명세 감독)에서 영민(박중훈)이 다니는 출판사는 소박하며 누추해 보이기까지 한다. 반면 2011년 MBC 주말드라마 ‘반짝 반짝 빛나는’에서 주인공들이 다니는 출판사는 대규모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도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출판사들이 다수지만, 출판업과 출판 직종의 변화를 반영한다. 드라마 주인공의 직업은 드라마가 제작되는 시기 대중들의 욕망과 사회 흐름을 보여준다. 같은 직업이라도 바뀐 환경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세상이 변할 때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고 오랜 직업이 사라진다. 지금은 사라진 전화교환수는 근대의 새로운 매체, 전화가 이 땅에 들어오면서 대한제국 시대에 등장했다. 조선의 첫 전화는 1898년 경운궁에 개설됐다. 고종이 전화를 걸면 신하들은 큰 절을 네 번 하고 수화기를 두 손으로 들었다. 조선의 황태자 의친왕 이강은 61세 때 19살의 궁궐 전화교환수를 후궁으로 맞아들였다. ‘비둘기 집’으로 유명한 가수 이석 씨가 새로운 매체 발달이 낳은 이 로맨스에서 태어난 분이다. 국문학자이자 문화연구자 이승원은 사라진 직업의 역사(자음과 모음)에서 근대 초기 신문, 잡지 자료를 바탕으로 전화교환수, 변사(무성영화 목소리 배우), 기생, 전기수(책 읽어주는 사람), 유모, 인력거꾼, 여차장, 물장수, 약장수 등 지금은 사라진 직업 9가지를 다룬다. 대중들이 크게 선호한 오락이었던 영화에서 변사들은 당대 최고 배우들보다 많은 돈을 받으며 스타 대우를 받았다. 그들은 줄거리 소개, 대사 더빙은 물론 몸짓 연기까지 했다. 그러나 1930년대 중반 유성영화라는 새로운 매체 기술의 출현으로 변사 직업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전기수(傳奇叟)는 이야기책을 외워서 낭독해주고 돈을 받았다. 18세기 중반 문헌에도 전기수가 등장하지만 20세기 초까지도 전기수들이 폭넓게 활동했다. 전기수가 사라진 것은 집단적인 낭독 문화, 구술 문화에서 개인적인 묵독 문화로의 변화를 반영한다. 보편 교육으로 문해(文解) 능력이 보편화되고 서적 보급이 확산된 것도 이 직업의 종말을 재촉했다. 학교나 도서관 같은 근대적인 공적 영역과 공간이 생겨난 것도 전기수가 사라진 원인이다. 개인들을 ‘이야기 공동체’로 묶어주는 전기수의 역할이 끝난 것이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 단골로 나오는 교통수단, 인력거는 특히 말쑥하게 차려 입은 ‘모던 걸, 모던 보이’들이 애용하는 근거리 시내 교통수단이었다. 1924년 당시 서울(경성)에서 운영된 인력거가 1997대에 달했다. 현진건 단편 ‘운수좋은 날’의 주인공이 인력거꾼인 것에도 알 수 있듯이 인력거꾼은 하층민들이 종사하는 매우 흔한 직업이었지만, 전차 노선이 확장되고 버스와 택시를 싼값에 탈 수 있게 되면서 ‘조선의 택시’ 인력거는 급전직하했다. 이 책을 읽는 큰 재미 가운데 하나는 저자의 동서고금 종횡무진을 따라가는 데 있다. 예컨대 전기수를 다룬 부분에서 저자는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2008), 담뱃가게에서 소설 읽어주던 남자가 살해당한 정조 시대 살인 사건, 19세기 쿠바의 시가 제조 노동자들에게 책을 읽어주던 ‘쿠바판 전기수’(지금도 렉토(lector)라는 직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근대 초기 우리 문학 작품에 나타난 낭독 관련 이야기 등을 입담 좋게 들려준다. ‘직업’이라는 주제의식으로 ‘서 말의 구슬을 하나로 꿰어’ 근대 초기 생활사와 문화사의 풍경을 재현해내면서 그 의미까지 추적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소리의 네트워커, 전화교환수’, ‘모던 엔터테이너, 변사’, ‘문화계의 이슈 메이커, 기생’, ‘이야기의 메신저, 전기수’, ‘트랜스 마더, 유모’, ‘바닥 민심의 바로비터, 인력거꾼’, ‘러시아워의 스피드 메이커, 여차장’, ‘토털 헬스 케어, 물장수’, ‘메디컬 트릭스터, 약장수.’ 각 장의 제목들이 전하는 울림과 느낌부터 범상치 않다. 저자는 근대 초기 한국의 직업관을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물질적 풍요를 얻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근대적 욕망을 반영하는 직업관의 근대적 변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직업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한국의 근대 초기를 다루면서도 보편적인 근대성에 관한 문제의식까지 담고 있다.
직속 고객만족센터 개설, ‘클라우드화’ 잡무 줄일 것 스마트 교원 연수, 수업UP프로젝트 TED 방식 도입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파동과 함께 속에 취임한 김철균(49․사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에게 3월 신학기는 시험 무대다. 모두가 ‘나이스 안정화’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외에도 스마트교육, 미래학교, 학교공시제, 학술연구정보시스템(RISS) 등 굵직한 현안에 직면해 있는 김 원장을 본지가 지난달 21일 만났다. 그는 “나이스오류 0%, 현장만족도 100%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교육정보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최우선을 두고 고객(교원) 중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5개월 소감과 올해 역점 사업을 말씀해 주세요. “IT 분야 경력이 업무파악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민간기업 출신이라 ‘고객’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KERIS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스마트교육, 나이스 안정화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담당부서를 강화했고 대외협력, 고객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나이스 오류로 교원들의 고충이 컸습니다. 신학기, 문제는 없는지요. “소프트웨어 오류를 좀 더 일찍 파악했다면 파장을 줄일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나이스 같은 소프트웨어는 한 사이클(cycle), 즉 1년 단위 학사업무를 적용(2월말까지)해봐야 검증이 끝납니다. 3월부터는 안정적으로 사용가능합니다. 학사일정 2주전까지 선제적 서비스 검증 등 현장 적용 이전에 데이터 기반 테스트 및 검증 실시로 오류 가능성을 원천 차단 추진할 것입니다. 교원과의 소통도 강화해 발 빠르게 대응하겠습니다.” -현장 소통,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통합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사업별로 운영되던 고객 상담을 통합해 원장 직속 ‘KERIS 고객만족센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속에 두는 것은 요구사항이나 문제점을 즉각 접수하고 사안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처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교원 자문단(250명)을 구성해 맞춤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나이스 사업계획을 통합, 클라우드화로 방향을 잡고 계시는데요. “장기적으로 나이스, 에듀파인, 업무관리시스템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면 효율성도 높아지고 교원잡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세계적 추세인 클라우드로 시스템 중복을 줄이고 통합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산, 학교 인프라, 기술추세 등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 시기 등을 결정할 것입니다.” -스마트교육에 대한 학교 현장에서의 우려가 많은데요. “누구나 스마트기기를 일상에서 자유롭게 다루고, 수업에 필요한 정보를 빨리, 더 쉽게 찾는 세상이 됐습니다. 스마트교육은 변화된 사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개혁 전략입니다. 교원들의 인식변화가 관건인데 교과부와 중앙 100명, 시․도교육청별 100명씩 총 1700여명의 ‘스마트교육 선도교원’을 양성, 교원역량강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선도교원을 중심으로 연구회, 세미나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학교현장에 확산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교총과 함께한 ‘수업Up프로젝트’는 올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됩니까. “작년엔 멘토-멘티가 팀을 이뤄 컨설팅에 집중, 노하우 전달은 가능했지만 참여 규모가 제한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수석교사의 수업 노하우를 담은 강연회를 열고 이를 공유하는 테드(TED․미국의 비영리재단) 방식을 확대, 참여 폭을 늘릴 예정입니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서비스의 커뮤니티 기능과 연계해 언제 어디서든 심도 있는 멘토링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 앞으로 계획은. “3월 세종시에 참샘초 개교를 앞두고 있는데 IT기기를 통한 학생과 교사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등 미래학교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산실을 옮겨야 하는 KERIS의 대구이전도 관건입니다. 또 누리과정이 도입에 맞춘 관리시스템 개발, 유치원공시제, 나아가서는 유치원 나이스 프로그램 등 신규 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실시된 우즈베키스탄 교육정보화 인프라구축사업이 4월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됩니다. 매년 약 60여개국, 600여명의 교육 정책가들이 KERIS를 방문하고 있는데 해외 원조가 일회성 도움이나 생색내기용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김철균 원장은 하나로드림 대표,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외협력담당 부사장, 오픈IPTV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2011년 9월까지 청와대에 몸담으며 대통령 국민소통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0월 최연소 KERIS원장에 취임했다. 김 원장은 청와대 재직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정책소통을 위해 ‘온라인 대변인제’를 제안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채널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교폭력이나 교육활동을 둘러싼 분쟁이 생길 경우 시도 교육감이 교사에게 법률 지원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상반기 중으로 마련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활동 중 학생, 학부모, 교원 사이에 학교폭력이나 분쟁이 발생한 경우 교육감이 해당 교원에게 법률 지원을 위해 `교육법률지원단'을 운영하는 내용의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육감은 교원에 대해 학교폭력이나 교육활동 과정의 분쟁 해결을 돕기 위해 변호사를 비롯한 법률전문가가 포함된 법률지원단을 구성ㆍ운영해야 한다. 법률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교육활동 분쟁은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수업ㆍ특별활동ㆍ재량활동ㆍ과외활동ㆍ수련활동 또는 체육대회 등의 활동이다. 또 등ㆍ하교 및 학교장이 인정하는 각종 행사 또는 대회에 참가해 이뤄지는 활동도 포함된다. 법률지원단의 구성과 운영에 관해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은 시도의 교육규칙으로 정한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 전담부서에 법률전문가를 배치하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학교폭력이나 교육활동과 관련한 분쟁을 처리할 때 법률적 문제에 관해 개인적 대처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법률 상담과 지원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교사들이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서 교무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교무행정사 171명을 공개경쟁 시험으로 채용한다고 26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번 공채는 학교 단위 채용권한이 교육청 단위로 이관하면서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전면적인 공채 도입은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무지개학교(혁신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당 교무행정사 2명을 배치하는 등 오는 2014년까지 부족인원 650명을 연차적으로 뽑을 계획이다. 전남 도내 22개 시군 교육청이 시험을 주관하며 특히 장애인 채용비율을 대폭 확대, 전체 14%인 24명을 선발한다. 시험은 1차 필기(국어·일반상식), 2차 면접으로 이뤄지며 27일 공고를 거쳐 3월 5일부터 7일까지 응시원서 접수, 필기시험은 17일이다. 필기시험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획득한 지원자 가운데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 업무경감, 회계직원 고용안정, 지역내 순환전보 배치 등을 위해 임용권을 학교장에서 교육청 교육장으로 이관했다. 공채 도입 배경은 일선 학교에서 보다 우수한 인력 확보와 함께 선발의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해서다. 이에앞서 도 교육청은 학교 교무행정을 지원하는 업무보조원, 전산보조원 등을 교무행정사로 통합, 단일직종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현재 인원은 교원업무보조원 805명, 교육업무보조원 28명, 전산보조원 198명 등 1천31명에 달하며 근무형태도 365일 상시 근무체계로 상향했다. 2년간 근무 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정년이 보장된다. 시험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역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형근)는 납품 등 계약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이모(61)씨를 구속기소하는 등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간부 등 4명을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8년 3월부터 그해말까지 A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급식업체와 인쇄업체,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수학여행 숙박업체, 소속교사 등으로부터 총 509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다른 교장 한모(61)씨는 2006년 3월부터 작년말까지 초등학교 2곳에서 교장으로 일하면서 공사업체, 인쇄업체, 급식업체, 설비 납품업체, 수학여행 숙박업체 등으로부터 총 1540만원을 받았다. 이모(61ㆍ여)씨는 2009년 10월 초등학교 교장으로서 방과후학교 위탁업체 운영자로부터 계약 체결 대가로 1천만원을 받아 챙겼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간부 강모(56)씨는 초등학교 교장 시절인 2008년 3월부터 작년 2월까지 급식업체, 공사업체, 수학여행 버스임대업체, 소속교사로부터 660만원을 받았다. 조사결과 이들은 학교 운영에 대한 최종 결정권자로서 거의 모든 계약과 관련해 성사 대가로 금품을 받았으며, 일부는 학부모로부터 촌지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돈을 받기도 했다. 교장들은 학교를 옮길 때마다 기존 거래업체 대신 자신과 가까운 업체에 계약을 몰아줬다.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업체는 바뀐 교장에게 협조를 요청하며 추가로 뇌물을 줘야했다. 검찰은 교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급식업체 대표 김모(61)씨 등 업체 대표 4명을 약식기소하고 금품 수수 금액이 적은 교장 2명, 교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교사 2명은 서울시교육청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교육계 비리는 나라의 백년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교육계 비리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수석선생님께 오늘은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며, 희망찬 새 학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부옇게 흐려진 창 너머 보얗게 피는 물안개를 보며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6개월이라는 직장생활의 정리시간을 갖는 시간이 있음을 무척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수석교사제 듣기만하여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좋은 제도임에도 교육현장에 제대로 안착이 되지 않아, 근래 각 시․도 교육현장에서 새내기 수석선생님들의 하소연을 자주 듣게 됩니다.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또 교육과학기술부 수석교사제 법제화 TF팀 위원으로 활동하여 제도화는 되었지만, 필자의 부족한 역량으로 바른 제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늘 마음조리며 안타까움에 나도 모르게 한숨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신중하고 철저하게 대처하였더라면, 조금만 더 수석선생님들의 의견을 수렴을 잘 하여 그야말로 관리·행정직렬과 교수직렬의 2원화의 단초가 되도록 직급화가 되어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더라면 이렇게 가슴이 시려오는 아픔으로 아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함에도 제대로 끼우지 못하여 당분간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됨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의 제도가 아니라 교육백년대계를 위한 바른 제도로 정착이 되기 위해서는 수석교사 직급이 절대로 필요함에도 우리 스스로 교장예우를 택하는 바람에 이 고통을 받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이 지난 다음에야 원래의 길로 돌아가는 우둔한 길을 택하였음을 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나간 일을 자꾸만 들쳐보아야 마음만 아프고 서로 간에 반목과 질시로 수석교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철저히 수석교사 제도 정착과 수석교사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책연구를 꾸준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부족하면 학술재단에 용역을 주어서라도 제도정착을 위한 많은 연구와 학술지 발표 및 정책토론회 개최로 당위성을 주장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도 30여년 만에 이루어진 수석교사제에 대한 업적을 내세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집단이기 주의에 휘둘리지 않는 그야말로 교육백년대계를 위한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수석교사제의 바른 정착은 교육현장의 우수한 교사들이 수석교사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행정직렬의 지도자못지않게 학생지도를 잘하는 교수직렬의 지도자를 원할 때 성공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는 관리․행정직렬과 교수직렬 간의 권한의 다툼이 아니라 서로가 상호보완을 통해 학생교육의 최대의 효율성을 거두는 제도장치임을 알아야할 것입니다. 우리 수석선생님들은 유능하신 분들이기에 상황판단을 잘하여 충분히 모든 일을 잘 이루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서로가 학교교육과정의 성공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정진해 나갈 때 조금 더 빨리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시범운영만 4년 실행한 선배 수석교사로서 아쉬움만 남기고 떠나지만 바른 제도 정착은 분명히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 필자도 수석교사제 시범운영기간 중에 교수직렬로 교무실에서 교감선생님과 함께 나란히 앉아 교수직렬의 수업장학 업무를 주관하는 역할을 맡아 활동을 하였으나, 금년에는 교담실로 돌아가 평교사의 업무활동으로 조용히 제 교직생활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물론 함께 퇴직할 때까지 그 자리에서 하던 일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을 저 자신일 잘 알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수석선생님! 필자는 우리의 교원승진 시스템이 관리행정 위주의 단일 승진체제에서 관리·행정직렬과 학생교육을 위한 교수직렬 체제의 2원화 즉, 승진체제의 다양화를 위해 청와대 제1차 교육개혁대책회의 주빈으로 참석을 하여 발표하였던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적극 지원 및 협조해 주신 수석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석교사제에 최선을 다하는 수석교사로 활동하였음을 항상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수석선생님! 수석교사제의 바른 제도정착과 무궁한 발전으로 영광스런 수석교사생활이 이루어지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가정의 건강과 평안을 기도드립니다. 2012. 2. 25 최수룡 올림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KBS 2TV에서 방송 중인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한 코너이다. 초창기 때는 멘토 선생님의 지휘 하에 특정 장소에서 미션을 수행하였지만 현재는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라는 부제를 달고 매주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남자의 자격이 만들어 냈던 ‘청춘 합창단’은 전 국민을 감동으로 적셨다. 당시 청춘 합창단은 평균연령 62.3세의 멤버 46명과 이경규, 김국진, 양준혁, 김태원, 이윤석, 윤형빈, 전현무 등 남자의 자격 팀이 함께 참가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2년 1월 15일(일) 오후12시 50분에 재방송된 남자의 자격도 흥미로웠다. 이 날은 ‘남자, 그리고 중년의 사춘기’라는 주제로 일곱 남자들의 심리 상태를 들여다보았다. 전문가는 그림 검사와 문장 완성 검사로 멤버들의 심리와 본능에 대해 말한다. 그들에게 뒤늦게 찾아온 중년의 사춘기를 읽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내려지는 맞춤 처방이 웃음과 감동이 함께 전한다. 이 날 자막에 ‘홀홀단신’은 잘못된 조어이다. ‘혈혈단신(孑孑單身)’이 바른 말이다. ‘혈혈단신(孑孑單身)’은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홀몸(혈육이 없이 혈혈단신으로 평생을 살아왔다.).’이라는 뜻이다. 이 밖에 ‘혈혈’은 혈혈고종(孑孑孤蹤): 외로운 나그네가 낯선 객지를 헤매는 자취. 혈혈무의(孑孑無依): 홀몸으로 의지할 곳이 없음. 혈혈(혈혈하다): 의지할 곳이 없이 외롭다. 참고로 ‘홀홀’을 사전에서 검색해 보면, 품사는 부사로 1. 작은 날짐승 따위가 잇따라 날개를 치며 가볍게 나는 모양. - 나비가 꽃을 찾아 홀홀 날아다닌다. 2. 작고 가벼운 물건을 자꾸 멀리 던지거나 뿌리는 모양. - 할머니가 밭에 씨를 홀홀 뿌리고 있다. 3. 먼지나 작은 부스러기 따위를 잇달아 가볍게 떠는 모양. - 옷에 묻은 눈을 홀홀 떨어 버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4. 묽은 죽이나 더운물 따위를 조금씩 자꾸 들이마시는 모양. - 그는 더운 차를 홀홀 들이마셨다. 5. 불길이 조금씩 타오르는 모양. - 불쏘시개를 집어넣자 꺼져 가던 불씨가 홀홀 불길을 날리기 시작했다. 6. 입김을 자꾸 조금씩 불어 내는 모양. - 뜨거운 국물을 홀홀 불며 마신다.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깊숙히 들여다보는 시간’이라는 자막에서 ‘깊숙히’도 ‘깊숙이’기 바른 표기다. 이는 한글맞춤법 제51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깨끗이/느긋이/둥긋이/따뜻이/반듯이/가까이/겹겹이)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극히/급히/딱히/속히/특히/엄격히), ‘이’나 ‘히’로 나는 것은(솔직히/가만히/간편히/나른히/각별히/꼼꼼히/열심히/조용히) ‘-히’로 적는다고 하고 있다. 특히 ‘하다’가 붙을 수 있는 어근 가운데 어근이 ‘ㄱ’ 받침으로 끝난 일부 단어 뒤에는 ‘-이’가 결합한다. ‘가뜩이, 고즈넉이, 굵직이, 그윽이, 깊숙이, 끔찍이, 길쭉이, 나지막이, 높직이, 느직이, 두둑이, 말쑥이, 멀찍이, 소복이, 시무룩이, 자욱이, 진득이, 촉촉이, 축축이, 큼지막이, 텁수룩이 ……’ 물론 이 단어들은 [가뜨기], [고즈너기], [국찌기], [그으기], [깁쑤기], [끔찌기] 등과 같이 소리가 난다. 텔레비전은 우리의 여가 생활에 주요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와 더불어 방송 언어가 시청자들의 언어생활이나 언어 습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방송사 측은 방송 언어를 전문적으로 심의할 전문가 확보와 방송 언어의 순화를 위해 자체 심의 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따라서 방송사는 재미있는 방송, 시청률이 높은 방송을 하기 전에 우리말 표기가 제대로 된 방송을 위해서도 앞장서야 한다. 시청자의 일상적인 언어생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선도해야 할 책임을 갖고 방송 언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것은 공익 방송으로서의 국민에게 하는 마지막 봉사이자 자신들이 해야 할 첫 번째 임무이다.
체육수업 확대 방안으로 인해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의 자율에 맡긴다는 공문을 받았다.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다. 일선에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싶다. 교사를 단 1년 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이번의 체육수업 확대방안이 얼마나 황당한 것이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행 스럽긴 해도 불씨는 남아있다. 교과부의 방침에는 아직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취지에는 100%공감을 한다. 그러나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은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일이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내 중학교는 대체로 평온함을 되찾았지만 아직도 체육수업 확대방안의 여파가 남아 있다. 내년부터라도 1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해 나가는 방안을 찾거나, 교육과정 자체를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복수담임이 또 학교를 어렵게 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은 무조건 복수담임제를 도입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선행조건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 여기에 또다시 새학년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는 것이 걸린다. 담임간의 명확한 업무한계가 필요하다. 무조건 두명이 하면 잘 되겠지라는 식의 발상은 결국은 학교를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복수담임제를 한 학년만 도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복수담임제를 모두 하려다 보니, 교사의 절대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는 더욱더 어려우니 이번 복수담임제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는 교사수에 여유가 있지만 학교폭력이 가장 심각한 중학교 2학년부터 우선 시행하겠다는 것이 교과부의 방침이고, 나머지 학년은 학교 자율에 맡긴 것이다. 복수담임을 배정하기 위해서는 '인사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비슷한 사정일 것이다. 그런데 인사자문위원회를 열기 전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미 시간배당표와 시간표 작성이 완료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학교의 경우는 정확히 비담임교사가 20명이다. 여기서 보건, 특수교사를 제외하면 18명이 남는다. 아무리 복수담임이라고 해도 담임을 맡기기 어려운 교사들이 3명정도 있다. 부장교사 중 이미 담임을 맡은 교사가 3명이다. 보건, 특수를 포함하여 담임을 맡지 않은 교사는 대부분 보직교사들이다. 비담임교사중 담임을 맡기기 어려운 교사 3명, 보직교사 8명, 보건,특수 각각 1이 비담임교사다. 이들 12명을 제외하니 담임에 들어갈 수 있는 교사는 6명이다. 이중에서 건강상 담임이 어려운 경우, 기간제교사 3명까지 제외하니 실제로 담임이 가능한 교사는 3-4명 정도이다. 2학년의 학급수가 10학급이나 되는데, 이미 배정된 담임교사에 또 한명의 담임을 복수담임으로 해야 하니 어려움이 따른다. 보직교사나 기간제교사까지 모두 담임으로 배정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이 이렇게 되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 중학교는 교과마다 담당교사가 다르다. 당연히 학년별 담당교사도 다르다. 그렇게 하라는 법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해당학년, 해당학급의 수업을 맡은 교사가 담임이 된다. 교사수가 산술적으로 복수담임을 해야하는 절대수에 근접했다고 해도, 무조건 2학년 담임으로 배정할 수 없는 것이다. 수업도 안들어가는 교사가 어떻게 학생들을 파악하고 담임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수시로 학생들을 파악하면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수업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정말로 크다. 학생들을 파악하는데만 한 학기가 걸릴 수도 있다.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집중이수제이다. 2학년때 배우지 않는 과목이 2007개정교육과정에 비해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3~4과목이나 된다. 만일 비담임 교사중 복수담임을 맡아야 할 교사들이 2학년에 과목이 없어서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산술적으로는 한 학년 정도는 복수담임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불가능 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수업을 안하면서 복수담임을 맡긴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결국 수업도 들어가지 않는 교사가 복수담임에 배정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질 것이다. 보직교사 전원담임, 수업에 안들어가는 교사도 담임, 심지어는 보건교사도 담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이렇게 담임을 배정해 놓고 담임수당까지 지급한다면 어쩌면 불필요한 예산을 들이는 불합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나머지 학년은 부담임을 배정하기 어렵게 된다. 현재는 학교에서 2-3개 학급을 묶어서 부담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담임 유고시에는 부담임이 담임을 이어서 하게 되는데 앞으로는 이 부분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결국은 교과부의 단순한 계산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짐으로써 학교가 어려워지고 실효성없는 일들을 학교에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밀고 나가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도리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별도의 감시단이나 순찰조를 만들어 움직이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담임을 늘린다고 학교폭력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는 그 자체가 문제이고, 정책을 즉흥적으로 만드는 것은 더욱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왜들 이러시는지 궁금하다.
3월 개학을 앞두고 신학기에 들어갈 수업료, 교과서대금, 급식비, 교복비 등 경제적 부담으로 학부모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학부모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온 것은 예년보다 턱없이 비싼 교복 값이다. 신학기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자녀에게 새로운 교복을 사주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으리라 본다. 그러나 일반 성인 정장 값과 맞먹는 비싼 교복을 사준다는 것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광고를 찍은 유명업체의 교복 값이 무려 30만 원을 넘는 예도 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 또한 교복을 선택하는 데 있어 브랜드와 스타일을 따진다고 한다. 금요일 아침. 본교로 입학이 확정된 이웃에 사는 한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걸러왔다. 전화에서 그 어머니는 중고 교복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며칠째 교복을 사기 위해 여러 교복점을 둘러보았으나 교복 값이 워낙 비싸 살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돌아왔다고 하였다. 더군다나 올해 두 자녀가 각각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에 가계 부담이 장난이 아니라며 걱정하였다. 조금이나마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큰딸의 양해를 얻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교복을 처음 입는 동생에게 새로운 교복을 사주기로 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중고 교복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알아봐 주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으나 왠지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학생의 자율 복장 허용에 따른 교외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탈선행위 나아가 학부모의 가계 부담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다시 등장한 것이 교복이다. 그런데 처음 취지와는 달리 청소년의 학원폭력은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매년 치솟는 교복 값에 학부모는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는 실정이다. 이 모든 것은 교복 업체의 횡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따라서 교복 업체는 교복 원가를 학부모들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으며 학교 또한 교복 업체를 선정하는데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본다. 자칫 잘못하면 학교가 마치 교복 업체와 결탁하여 교복 값을 조정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 따라서 학교는 나름대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입시가 끝난 3학년을 대상으로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 대한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난 뒤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의 양해를 택해 집에 옷장 깊숙이 넣어둔 동복, 하복, 체육복 등을 가져오게 하여 후배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여기에서 거둔 수익 전액을 장학금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본교의 경우, 이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헌 교복을 찾는 학부모가 적어 남아도는 교복을 처리하는데 고심이 많았다. 그런데 올해에는 고입 전형이 끝남과 동시에 모든 교복이 판매되어 처음과 대조를 이루었다. 아마도 이건, 예년에 비해 교복 값이 많이 상승한 탓이라고 본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 내 부녀회에서도 중학교와 고등학교 동 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끼리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펼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입었던 헌 교복이기에 다소 불쾌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잘 손질하면 새 교복 못지않다는 사실을 자녀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 차원에서도 교복업체의 교복 값 담합 유무를 철저히 조사하여 교복업체의 횡포를 근절해야 할 것이며 학교와 학부모, 나아가 시민단체 또한 교복 공동구매를 활성화하여 교복업체가 더 이상 학생들을 담보로 장사를 못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마다 여교사가 많다고 하여 남자 교사를 찾는 경우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연말마다인사철이 되면 일선 학교에서는 남자 교사 담임으로 데려가기 위해 아우성이다. 남자학교 여자학교가 없어지고 남녀공학이 늘어감에 따라 더욱 남자 교사의 비중이 높아가고 있다. 이것은 남자 교사가 여자 교사에 비해 월등하게 잘 가르치기 때문만은 아니다. 학생 통제가 남자 교사다 대체로 여자 교사에 비해 잘 하기 때문이다. 교원임용시험 응시 장소에 감독을 해 보아도 역시 여성이 훨씬 많다. 왜 그럴까? 남자가 응시를 덜 하기 때문인가? 시험을 거쳐 뽑기 때문에 여성이 더 우월한 성적을 보였다는 증거다. 여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학교 현장은 어떠한가? 여교사를 서로 담임으로 모셔가기보다는 남자 교사를 찾기에 혈안이 될 정도다. 남생들은 또 여교사가 담임이 되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회초리도 덜 들고 나무라기도 남자보다 강하지 않아 청소년기의 혈기를 부릴만 하다는 속셈이 숨어 있는 듯하다. 학년부장을 몇 년 하다 보니 학생들의 심리와 교사들의 심리를 너무 잘 알 수 있는 것 같았다. 남자 교사라도 어떤 반은 학생 통제가 잘 되지 않는 반이 있는가 하면, 여자 선생님 반이라도 반 관리가 잘 되는 경우가 있다. 교사이기에 지도력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교원 면접 시험에서는 학생 지도력에 대한 평가도 엄격하게 해 볼 필요성이 있다. 남녀 성비 이렇게 가다가는 여교사 학교가 되고 말 것인가 하는 생각조차 든다. 학생들의 성정체성이 바로 형성될지 그것도 걱정이다. 요즘 남학생들이 학교에서 화장하는 것을 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화장품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체육시간 끝나면 교실에서 크림을 바른다. 무엇을 바른다 별 희한한 일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그들에게 물어보면 얼굴이 타기 때문에 바르는데 그것이 왜 문제되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크림을 바르는 것이 뭐 화장이냐고 한다. 10대들의 위치에서 성장을 하지 못해서인지 하고 돌아서면서 과연 이들이 남성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지 생각해 본다. 귀고리를 하는 것은 이미 예전의 일이다. 화장품도 이미 지니고 다니는 것이 보편화 수준에 이른 학생도 꽤나 된다. 이대로 계속 교원정책이 계속된다면 학교 현장의 학생지도는 올바로 나아갈 것인가? 여교사가 산후 휴가를 내어 기간제 교사를 뽑으면 남자가 오기보다 여자가 오는 경우가 훨씬 많다. 정말 이대로 계속된다면 학교 현장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걱정이다. 교사는 남녀 성비 나누어서 뽑아야 한다고 교육부에 간절하게 올리고 싶다. 학교 현장은 교사에게나 학생에게나 거짓 없이 다가온다. 그러기에 현장 교사의 리포트는 생생한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또 상상력으로도 만들어지는 글이 아니다. 현장을 다시 보는 교육부가 되기를 간절하게 빌어 본다.
수많은 사연과 애환이 담겨있는 기차. 누구는 떠나고, 누군가는 보내야했던 기차역. 기차여행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칙칙폭폭' 수증기를 내뿜거나 '삐익~' 기적소리를 울리지 않으면 어떤가. 기차통학을 경험했던 나에게는 기차여행 그 자체가 '추억과 낭만 찾기'이다. 2월 19일, 충북선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삼탄역으로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열차시간에 늦을까봐 부지런을 떨며 청주국제공항 가는 길에 있는 상당구 외남동의 오근장역으로 갔다. 현대식 건물이지만 오가는 사람이 적은 역이라 정이 느껴진다. '덜커덩' 소리를 크게 내던 옛날 열차가 아니다. 무궁화호 열차가 몸집을 키우며 미끄러지듯 조용히 오근장역 플랫폼으로 들어온다. 열차에 올라 9시 11분 청주역을 출발한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합류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고향 음성역과 2013년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사과의 고장 충주역을 지난다. 전철이라 빠르게 달리지만 기차여행은 여유가 느껴진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산과 들판, 마을과 도회지를 구경하는 것도 기차여행의 별미다. 조치원 방면 오송역에서 제천방면 봉양역 사이의 미호역, 정봉역, 송정역(서청주역), 청주역, 정하역, 오근장역, 청주공항역, 내수역, 금암역, 증평역, 도안역, 문암역, 보천역, 상당역, 음성역, 소이역, 주덕역, 달천역, 충주역, 목행역, 동량역, 산척역(독동역), 삼탄역, 공전역, 원박역 등 충북선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동안 철길도 많이 바뀌었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역도 여럿이다. 여행객들의 여유로움과는 무관하게 부지런히 달려온 무궁화호 열차가 삼탄역에 도착했다. 사람들을 내려놓은 열차가 꽁무니를 보인 채 줄행랑치듯 멀어져간다. 환경과 분위기에 따라 행동이 바뀐다. 가끔은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 안달하는 날도 있다. 몇 명의 회원이 철길위에서 개구쟁이가 되었다. 때로는 이야기가 있어 여행이 즐겁다. 여행은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와 하나 되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역사 안에 임보 시인이 쓴 '삼탄역장'이 걸려있다. 〈산이 산들을 업고 겹겹이 누운⁄ 깊은 산골 삼탄역 빈 대합실⁄ 다람쥐 한 놈 기웃거리고 있다⁄ 역 앞은 푸른 계곡⁄ 여울 소리만이 가득할 뿐⁄ 가끔 석탄을 실은 화물열차가⁄ 거대한 공룡의 유령처럼⁄ 산허리를 뚫고 지나갈 뿐⁄ 이 산골에 내리는 사람은 없어⁄ 역장은 늘 역사에 없다.⁄ 열대여섯 되는 동자놈 하나⁄ 여울에 그물을 던져⁄ 제 팔목만한 치리를 끌어올리기에⁄ 그가 어디 있는가고 물었더니⁄ 감자밭에 없으면⁄ 고사리를 꺾으러 산에 갔으리라 한다.⁄ 여울엔 푸른 오동꽃이 떨어져⁄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예전에는 생활 자체가 느림과 여유, 배려와 너그러움이었다. 역장이 늘 역사를 비워두고 감자밭을 매거나 산에서 고사리를 꺾어도 탓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시에 그 당시의 한가하고 여유로운 풍경이 담겨있어 몇 번을 읽어도 싫증나지 않는다. 역사를 나서면 원주의 치악산이 발원지인 제천천을 만난다. 물가에 펼쳐진 멋진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삼탄역이 왜 충북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꼽히는지를 안다. 겨울이라 두껍게 얼어붙었지만 여름이면 이곳으로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른다. 삼탄역에서 서쪽으로 200여m 지점의 물가에 삼탄유원지가 있다. 삼탄은 여울이 셋이라는 뜻으로 관청소여울, 소나무여울, 따개비여울이 있다. 이곳의 맑고 깨끗한 물이 기암절벽 아래로 명서리를 휘감고 돌아 충주호로 흘러간다. 한때는 인적이 드물었던 피난처가 1959년 간이역으로 삼탄역이 들어서면서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충주댐 완공으로 삼탄유원지의 명돌마을 59가구가 수몰된 아픔도 가지고 있다. 길가에 500여년 된 느티나무(충주보호수 68호)가 서있는 명돌마을의 풍경이 멋지다. 노거수를 돌아서 뒷산으로 오르면 삼탄역과 충북선 철길, 제천천과 천등산 방향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과 땅과 사람을 통틀어 이르는 천지인(天地人)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천등산, 인등산, 지등산이 가까이에 나란히 있다. 천등산과 지등산 가운데에 인등산이 있는 것으로 봐 산의 이름을 지을 당시에도 사람이 우주의 주인이었다. 이곳에서 천등산 산줄기에 불이 난 현장을 목격했다. 여행길에서도 직업은 못 속인다. 충청일보 박광호 국장이 재빠르게 119에 신고를 한다. 삼탄유원지 물가에 깨끗하고 넓은 체육공원이 있어 각종 여가를 즐기기에 좋다. 삼탄소운동장에서 점심을 먹은 후 편을 나눠 축구경기를 했다. 나이 먹으면 마음과 몸이 따로 논다는 것을 확인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입구에 명돌마을 표석이 서있는 명서리의 마을 풍경을 구경하며 삼탄역으로 향했다. 삼탄역에 도착하자 나이 지긋한 역무원이 사무실에 들어와 커피 한 잔 마시며 추위를 녹이란다. 오랜만에 느끼는 시골인심이라 모두들 '싱글벙글'이다. 이곳에서 제천 쪽으로 한 정거장 더 가면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 공전역이다. 시간이 되자 공전역 방향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들어온다. 삼탄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청주역을 향해 부지런히 왔던 길을 달린다. 오근장역과 청주역 사이의 철길 옆에 고향마을 소래울(내곡동)이 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집을 지날 때는 무임승차로 기차통학을 했던 철부지 시절이 떠올랐다. 돌이켜보면 가난한 학생들이 무임승차를 해도 눈감아 주던 순박한 시절이 인생살이는 무임승차 하지 않도록 나를 키워줬다. 추억과 낭만과 여유가 가득한 게 기차여행의 매력이다. 당일치기 기차여행이었지만 옛 정취에 빠져 낭만을 즐기고 추억거리를 많이 남긴 시간이었다. 그 열기가 저녁 식사자리까지 이어졌다.
누구에게는 부족한 선배, 누구에게는 부족한 후배, 누구에게는 부족한 동료였던 이 권광식 적습니다. 흘러 흘러 천안에 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천안하고도 00읍에서도 한참 더 들어 가야하는 00초라는 6학급짜리로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한 지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천안으로 내신 냈데? 어떻게 된 일이야?” 그분의 질문에 저는 ‘어머니를 정성껏 모시고자 한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말씀 드리는 중에 그분께서 대뜸 “서산이 정떨어져서 떠날려고 하는구만”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나는 서산을 떠나는 이유를 A4용지 4장은 될 정도로 많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삼자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단 한 줄로 그렇게 정리가 되는 모양입니다. 그분은 8년 6개월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서산에서의 나의 삶의 로정을 잘 알고 계시는 분이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정말 그분의 말씀대로 서산에서의 나의 생활에는 걱정도 많고 시련도 많은 정이 떨어질 만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객관적으로 보면 정이 떨어져야 할 이곳 서산에 미련이 너무 많이 남습니다. 왜 징그럽도록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이곳에 미련이 많이 남을까 하고 긴 밤을 전전반측하며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나와 연을 맺은 사람들이 보여주었던 따뜻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황량한 벌판에서 북서풍을 맞고 서있는 내 삶에 온기를 넣어주었던 사람들 00, 00, 00, 00, 00, 00, 00(아이구 죄송합니다.선배님 함자를 외람되게) 등등 윤동주가 북간도의 동천을 보며 서시라는 노래에서 목 놓아 불렀던 이름들처럼 내 가슴에 별이 되어 남을 다정한 이름들 덕분에 걱정은 덜어지고 기쁨은 커지는 따뜻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얼굴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들 합니다. 그렇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내 가슴속에 별들이 되어 남을 서림의 가족들과 오래 연을 맺고 싶습니다. 그럴려면 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끈을 간직하기 위해 부탁드립니다. 서림 가족의 대소사에 꼭 연락 주십시오, 그런때라도 다정한 내 마음의 별들을 만나서 쌓인 이야기, 못난 인간 권광식이가 또 다른 타지에 가서 살면서 겪어야하는 아픈 일들을 위무 받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 -모든 면에 부족한이 권광식 적습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