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06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교에는 성적지상주의에 의한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 낮은 교과 성적과 가난하다는 이유로 소외되어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학생, 분명한 목표나 진로의식 없이 성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발달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교정책으로 인해 학교폭력과 청소년범죄가 나날이 증가하는 등 청소년문제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는 전국 지역교육청에 전문상담순회교사를 배치하여 학교상담활동을 지원하게 했다. 수업겸임 상담교사로는 이러한 다양한 유형의 청소년 문제에 대처하고 전문적인 학교상담을 맡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식한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 2009년까지 순차적으로 전국의 초·중등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1명씩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각급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는 것은 학교상담의 정착을 통해 청소년문제를 심도 있게 해결하고 학교교육복지를 지향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학교상담은 당장 눈에 띄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한 학생의 장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교폭력과 학생범죄를 예방하고, 부적응을 개선하는 일 외에도 올바른 비전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하게하고 진로결정, 대인관계, 인격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교육부는 향후 전문상담교사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교육대학원에 2년부 시한의 양성과정 설치를 발표하면서, 예산사정에 따라서는 전문상담교사 정원이 계획대로 확보되지 않을 수 있음을 덧붙였다.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문제는 정부의 한 부서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예산이 반드시 확보되어 2009년까지 상담교사가 학교당 1명씩 순차적으로 배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산부족을 이유로 청소년문제 해결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 그 부담이 해마다 누적되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 다음 세대를 어렵게 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호미로 막을 일도 방치하면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격언이 있다. 정부의 학교교육 살리기 정책의 양축은 교과교육 살리기와 생활지도로서 학교상담을 살리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축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학교교육은 다시 살아나고, 학교를 떠난 아이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교복 논쟁이 일고 있다. 교복 착용이 종교적 위화감과 경제적 불평등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학생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나치의 군국주의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맞서며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은 11일 보도했다. 최근 교복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는 나라는 독일. 이슬람 여학생 2명이 이슬람 전통의상 부르카를 입고 다닌다는 이유로 정학처분을 당한 후 브리기테 치프리스 법무장관이 교복 착용 의무화를 제안한 게 논쟁의 불씨가 됐다. 치프리스 장관은 교복 착용이 종교 갈등과 빈부 격차를 해소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당장 교복이 독일의 어두운 과거인 나치 시대와 히틀러 소년단을 연상시킨다며 반발이 쏟아져 나왔다. 독일교사노조의 요세프 크라우스 대표는 교복 착용 조치로 학내 종교 갈등과 사회적 차별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니 "정말로 순진하다"며 치프리스 장관을 비판했다. 교복 착용의 오랜 전통을 지닌 영국에서도 최근 비슷한 논쟁이 벌어졌다. 사비나라는 이슬람 여학생이 교복 착용을 거부하고 이슬람 전통의상인 질밥을 입고 다니다가 2002년 퇴학 당했다. 이 여학생은 "교육 받을 권리와 종교적 자유"를 내세워 3년 여 법적 투쟁을 벌였으나 결국 대법원은 이슬람복장 학내 금지를 지시한 학교측 손을 들어줬다. 프랑스에서도 격렬한 논란 끝에 2004년 학교에서 이슬람 전통 스카프를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일본도 영국처럼 교복에 대한 관심이 깊다. 매년 학교들이 새 교복 디자인을 자랑하기 위해 패션쇼를 벌이고, 만화 속 등장인물은 자주 교복을 입고 나온다. 미국에서는 1996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학교폭력 예방 방안으로 교복의 도입을 제안한 후 학생에게 교복을 입히는 학교가 늘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의 25%, 중등학교의 12%에서 학생에게 교복을 입히고 있다. 가난한 아프리카에서는 교복 자체가 자부심의 상징이 되기도 하지만, 많은 부모들에게 경제적인 짐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교복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BBC는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브룬스마 교수의 말을 빌려 "지난 10년 간의 연구는 교복을 의무적으로 입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에 실제로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북 모 고등학교 교사가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에 대해 학교측의 조치가 미흡했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공개해 전북도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전북도교육청과 모 고등학교에 따르면 이학교 3학년 교사 심재환 씨는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집단 따돌림, 폭력 사건을 파헤치며"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에서 지난 7일 발생한 집단 따돌림에 대해 학교측의 조치가 미흡했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 3천700자 분량의 이 글에서 심 교사는"7일 1교시 쉬는 시간 담당 학급 학생 2명이 같은반 학생 A군의 코에 휴지를 억지로 집어 넣고 이 장면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집단 괴롭힘을 벌였다"며 "발생 당일 학생자치부에 징계를 의뢰했으나 학교측은 4일이 지난 10일께 첫 조사를 벌이는 등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심 교사는 이어 "학생자치부는 특히 증거 자료로 제출한 휴대전화를 바로 가해 학생에게 돌려줘 정확한 조사를 회피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은폐를 위한 행위였다고 밝혀지면 관련자들은 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교측은 7일 집단 따돌림이 발생하자 1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담임 교사와 가해 학생과 학부도 등으로부터 진술 조사를 받았으며 18일 학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 2명에게 일주일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심 교사는 당시 가해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피해 학생을 괴롭혀왔던 점을 감안해 사회봉사 명령이 아닌 퇴학 또는 전학 등의 처벌을 요구하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학교측은 재조사 불가 방침을 확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건 발생 당일 학생자치부를 통해 동영상 내용을 확인하는 등 은폐 시도는 전혀 없었다"며 "폭력대책위 회의 결과 가해 행위가 집단 폭력보다는 장난이 지나쳤던 수준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사회봉사 명령은 퇴학이나 전학 다음으로 중한 처벌인 만큼 가해 정도에 따른 적합한 수준의 조치였다고 본다"고 밝히고 가해 학생측과 심 교사를 상대로 정확한 진상 파악을 벌이고 있다.
교총은 3월 중순부터 4월말까지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튀는 학교, 튀는 선생님’을 주제로 수기를 공모했다. 응모작중 가슴에 와 닿는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요약한다. 분뇨 탱크 휘 저으셨던 교감 선생님!=38년 전, 5월 재래식 화장실에서 학생이 빠져 죽어가고 있다는 신고에 교감선생님은 슬리퍼를 벗어 던지고 달려가 무거운 철근 콘크리트 뚜껑을 열고 양복을 입은 채로 분뇨 탱크 안으로 들어가 두발과 두 손으로 분뇨 통속을 휘저었으나 결국 학생은 찾지 못했다. 날이 따뜻하면 거품이 올라오는 재래식 화장실의 특성을 모르는 1학년 학생이 잘못 판단, 신고를 했던 것이다. 귀감이 되고도 남을 선생님!! 박인규 부산 석포초 교장 유리벽을 깨어준 담임선생님!=1990년 초여름 중학생 시절, 기말고사를 끝낸 마지막 시간 담임선생님께서 중증 장애인들이 있는 천사원을 방문, 봉사활동을 할 지원자를 받으셨다.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던 나의 가슴은 거대한 철문을 넘어서고 유리로 된 현관문에 다다른 순간 불안과 초조로 빈틈없이 자리 잡고 있었다. 아마도 유리벽 안쪽에 있는 나와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다. 두려움에 더 이상 나아갈 용기도 힘도 없던 나와 친구들에게 담임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신 있게 앞으로 나와 이 문을 열고 들어가서 새로운 친구들의 손을 잡으세요. 그럼 여러분의 새로운 친구들 역시 여러분을 반갑게 맞이할 겁니다.”라고. 이 말을 듣고 쉽게 유리벽을 넘어 천사들의 따뜻한 손과 뜨거운 가슴을 느낄 수 있었고 그 후로 1년을 넘게 추억을 만들어 갔다. 좋은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학생들과 함께 대화하며 많은 경험을 학생들에게 주어 그들이 꿈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양우정/ 서울 가톨릭대 4학년 학교폭력, 흡연율 0%!=학교 폭력 0%, 흡연율 0%, 쓰레기 없는 학교. 전국 최고의 명문고 충주 대원고. 2005년 ‘1004지킴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복지부 선정 전국 클린스쿨 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새롭게 ‘3無 운동’을 기획·전개하고 있다. ‘3無 운동’이란, 폭력 없는 학교, 담배 없는 학교, 쓰레기 없는 학교를 만들자는 것. 무조건 ‘하지마라’가 아닌 인식의 변화를 통한 신나는 학교,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승우/충북 충주 대원고 교사 우리 한복 최고야!=매주 토요일은 전교생, 전교직원이 한복입고 등교하는 날. 조상들의 생활을 직접 경험하며 기본예절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수업도 민속놀이 중심으로 한다. 가장 큰 성과는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의 행동이 조심스럽게 변하면서 안전사고가 크게 줄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조상들의 효 의식을 깨닫고,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된 것이다. 여상태/경기 시흥 포리초등교 교장 “백일홍 꽃길을 기대하며”=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地大本)이라는 옛글을 되살리며 잊고 살아가는 땅의 가치와 신비스러움을 체험하는 우리 학교. 교통 환경이 열악하고 철도 복선화 사업으로 황폐하게 느껴지는 학교 주변을 아름다운 꽃길로 조성하고자 RCY 단원 및 GS 단원 70여명이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처럼 학생들은 백일홍, 코스모스, 옥수수가 한데 어우러진 꽃길을 기대하며 선생님은 학생들의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순수해질 것을 기대한다. 권혁청/경기 파주여중 교사 승희의 삼겹살=승희 아버지는 스님으로 한 달에 한번 집에 오시고 어머니는 가출하셔서 연락 두절. 승희는 나에게 집안형편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요새 아버지께 생활비를 받은 지 오래 되었어요…(중략) 남동생이 고기를 먹고 싶어 하는데…” “이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고기를 먹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고민하다 교사용 참고서에 만 원짜리 한 장을 넣고 짧게 글을 쓴 후 숙제라며 풀어오라고 주었다. - 이 돈 얼마 되지 않지만 삼겹살 두 근 정도는 살 수 있을 게다. 냉장고에 두고서 먹고 싶을 때 해 먹고 떨어지면 또 이야기 하거라.- 며칠 후 승희는 교무실에 비스킷 한 봉지를 놓고 조그만 쪽지를 놓고 갔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김홍석/충남 천안여고 교사 “종선아, 난 널 믿는다”=힘든 일할 땐 요리조리 핑계 대고 빠지고, 쉬운 일할 땐 적당히 요령 피우는, 잔머리 굴리기의 달인 종선이. 잘못을 인정하고, 잘 하겠다는 대답도 말뿐. 종선이를 고칠 방법을 생각해 내고 실천에 들어갔다. 첫째는 학급 수업 시간에 종선이 앞에서 큰절하기, 두 번째는 냇가에서 가서 물에 발 담그고 대화하며 종선이 발 닦아주기, 세 번째는 종선이와 함께 목욕탕에 가서 때 깨끗이 밀어주기. 그날 이후 종선이는 달라졌고 행동에도 변화가 왔다. 농장 당번 일을 열심히 하는 종선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뿌듯하다. “종선아, 난 널 믿는다...” 이상철/강원 원주 영서고 교사 촌지=“무슨 일로 오셨지요?” “저 철이 아버지 되는 사람입니다” 철이 아버지는 남루한 옷에 동냥자루를 매고 있었다. “아, 그러세요, 그런데 어쩐 일로...” “선생님, 절 받으셔 유~” 다짜고짜 교실 바닥에 큰절을 넙죽 하는 것이다. “선생님, 우리 아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마음씨도 착하시고, 공부도 잘 가르쳐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 막걸리 한잔 사드리려고 왔구먼 유~” 그날의 막걸리 맛은 지금까지 먹어본 어떠한 음식보다도 값진 선물이며 촌지였다. 김환희/강릉 문성고 교사
5·31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1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와 각 당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16개 시·도지사 선거의 판세는 한나라당 우세 11곳, 열린우리당 우세 2곳, 민주당 우세 2곳, 백중세 1곳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남은 기간 동안 각 후보의 활동과 공약에 따라 판세가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본지가 2회에 걸쳐 시·도별 유력후보 2인의 교육관련 공약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교원을 위하고,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할 후보는 과연 누구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서울 - 한나라 오세훈 자립형 사립고 구별 1개 25개 육성 강남북 교육 불균형으로 심화된 격차를 해소하고 비효율적 외국어 및 외국문화에 대한 교육환경을 개선한다. 교육기회 확충을 위해 저소득계층 및 지역 내 거주학생 일정 부분 입학기회(20~30%)를 부여하고 기준에 달하는 희망 사립고교중에서 선발, 민간협력 자립형 사립고를 시범단계를 거쳐 25개구로 확대, 육성한다. 4대 권역 공립시범학교를 선정, 교육환경 개선, 우수교사 강북 배치 등 지원을 강화하고 역시 구별 1개 25개 학교로 확대한다. 기존 송파, 강북 외에 서남권, 서북권에도 영어체험마을을 건립, 어학연수 기회와 국외비용지출을 감축한다. 학교폭력방지 신문고제 운영, 학교운영위원회 내실화 등 학교지원 커뮤니티구성, 학교경계부에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커뮤니티 시설 설치로 열린 학교를 만든다. 초중고와 인근대학교간 협력을 체결, ‘서울형 Edu-Care 프로그램’ 운영으로 양극화 해소, 사교육비를 절감한다. 서울 - 열우 강금실 2조 투입, 강북거점 명문고 등 설립 법정 전출금 외에 매년 5000억씩 4년간 2조원의 예산을 교육에 추가로 투자 공교육의 질적 수준향상과 사교육비 절감, 강남북간 교육격차 해소와 강북명문고 육성, 평생학습과 직업훈련 확대에 투입한다. 공교육 수준을 두 배 이상 향상시키기 위해 친환경 유기농산물 급식 예산 지원, 초등 방과후 학교 100% 설치, 초등 학습준비물 무상지원, 잔디 운동장 교체 등을 실시하고 상향평준화를 위한 강북거점 명문고를 자치구별 1개교씩 지원, 교육격차를 해소한다. 교육복지 투자 원선지역을 확대하고 실업계 고교를 특성화해 서울형 산업과 연계, 경쟁력을 제고 한다. 육아부터 노인까지 평생학습 시스템을 구축, 일-학습-여가가 조화로운 평생학습 도시를 건설한다. 서울시와 교육청의 협력 강화를 위해 서울시, 교육청, 시민이 참여하는 ‘서울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장학재단인 서울교육재단을 설립, 장학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대구 - 한나라 김범일 장학재단 확충, 자사고 특목고 설립 지원 국제적 감각과 시야를 가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청년교류센터’를 설립하고 전문분야별(패션, 게임, 뮤지컬) 해외 인력양성 아카데미(센터)를 유치한다. 2008년 개교를 목표로 해외 유수 국제교 국내분교(외국인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영어마을 활성화 및 대구시내 일정 지역 영어 존(Zone)을 설치한다. 국제청년교류센터는 2003 하계 U대회 잉여금 500억을 활용, 2007년 설립을 목표로 한다. 지역 외로 유출되는 우수인력을 지역 내에서 활용, 도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대구시 장학금(장학재단)을 조성, 지역대학 진학 시, 지역 첨단벤처 취업 시 우선 장학금을 지급한다. 초중고 교육에 대한 행·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자립형 사립고교 설립 및 특목고 설립을 지원한다. 대구시와 교육부, 대구교육청간 협력체제 강화를 위해 교육협력관 제도를 신설한다. 대구 - 열우 이재용 ‘선지원 후추첨’ 학군제 개정 학생이 가고 싶은 학교를 먼저 정하면 추첨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선 복수지원, 후 추첨제’를 실시, 학군제를 전면 재조정한다. 4지망까지 허용하거나 충격완화를 위해 순차적으로 학군 내 학생선발 비율을 30%선(현행 60%)에서 시작, 점차 줄여나가는 방안을 택일한다. 시행 후 일부 학교에 대한 지원집중 현상이 예상되나 지원이 적은 학교에 영어 원어민 강사 충원, 학교 기숙사 설립, 교육기자재 지원, 교사 재교육 등 인센티브제를 수립, 운영한다. 학군제는 6월까지 시교위와 협의기구를 구성하고 07년 공청회를 거쳐 08년부터 실시토록 한다. 5000억 규모의 국내 최대 장학재단을 설립, 대구에 주소를 둔 학생이 대구경북 소재 대학 진학 시 장학금을 지급한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해외 취업인력 교육원을 설립, 운영하고 저소득층 교육지원 사업으로 동네마다 ‘희망의 집 꾸며주기 사업’을 전개, 연령별 특성 에 맞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울산 - 한나라 박맹우 원어민 교사 채용, 영재교육 지원 공교육의 활성화와 교육의 기회 확대, 지방 재정의 건전성 확보라는 원칙 하에서 교육관련 정책들을 수립하고 있다. 울산 교육의 현안과 대안을 모색할 가칭 ‘울산교육발전협의회’를 만들고, 원어민 교사 채용과 영재교육을 위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시와 교육청, 학부모단체와 대학 등 교육과 관련된 기관과 단체, 교육주체들이 참가하게 될 교육발전협의회는 현재 1330여 억 원에 달하는 법정 교육지원금 외에 울산 교육발전을 위한 대안을 만들고, 교육 자치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불가피한 정부의 역할 확대 등 교육 전반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울산 - 민노 노옥희 교육경비 지원 조례 제정 교육 문화 인프라 부족과 지자체의 무관심이 가장 큰 문제다. 234개 기초자치 단체 중 74개 시군구에서 교육경비 지원 조례를 제정, 지원하고 있으나 타 시군구에 비해 재정 자립도가 높은 울산 지자체는 단 한 곳도 조례를 제정한 곳이 없다. 노동자 밀집 도시임에도 노동자 재 숙련과 평생교육에 필요한 기반이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는 교육경비 지원 조례를 시급히 제정해야 하고, 2008년 개교하는 울산국립대와 연계, 평생 학습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맞벌이 노동 비율이 높은 울산 실태에 맞게 취학전 아동의 1년 교육비를 전액 지원해야 하고 우리 농산물 무상 급식을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동사무소 거점 보육 시설을 58개동 전체로 확대하고, 초등학교 학습 준비물을 전액 지원하도록 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에도 참여, 재정을 확보한다. 경기 - 한나라 김문수 동두천에 도립 교원대 설립 공교육 질 향상과 교육 복지. 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정책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한다. 영어마을의 선두주자로서 보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 민간에 위탁, 효율성을 강화한다. 동두천 미군 공여지(Camp Casey 부지)에 12만평, 정원 1000명 규모의 도립 교원대를 2011년 이후 설립, 경기도 공교육을 책임질 중등 교원을 양성,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킨다. 초등 저학년들을 기존 학교 시설을 활용, 전문 인력이 보호하는 방과 후 가정(School2Home)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2007년 상반기까지 도내 50개 학교 시범 실시 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경기도내 전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교내와 등하교 길의 사각지대에 CCTV를 설치, 교내외 안전사고와 학교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미어캣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경기 - 열우 진대제 어린이 영어・복습학교 운영 지원 사교육비 부담 절감 특별대책 추진으로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복합형 교육문화센터인 교육복지복합센터(Edu-Complex)는 공공도서관, 청소년 수련원 등 기존 공공시설을 활용 하며 경기도내 예술단원 활용, 예체능 교육비 절감을 위한 ‘예체능 문화학교’를 운영한다. 어린이 영어교육비 절감을 위한 ‘어린이 영어학교’ 운영 지원 및 문화회관 활용, 어린이 ‘복습학교’ 운영 지원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꾀한다. 글로벌 교육 실현을 위해 글로벌 고등학교 및 미니대학을 통한 국가 언어경쟁력을 제고하고, 도립대(국립대)를 설립한다.(기존대학 중 선별 지정) 외국대학 분교를 유치하고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과밀학급 해소를 추진,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학교용지확보지원협의회’를 구성해 학교용지매입비를 도비에서 954억 지원, 학교용지를 확보하고 우수교사를 양성한다. 충남 - 한나라 이완구 농촌근무 교육자 인센티브 부여 1. 대학의 특성화 유도 및 명문고 육성 2. 유비쿼터스 학교 시범운영 3. 영어마을 확대 추진 4. 체험학습 강화 및 도・농간 자매결연 추진 5. 명문사립고 육성 및 지원 6. 농촌근무 교육자 인센티브 부여(경제적, 근무평가 등) 7. 산학연계 맞춤형인재양성 및 근로 장학생 확대 8. 인프라 구축 정보 교류확대 충남 - 열우 오영교 국립의료원 이전, 국립한의과 대학원 설립 충남의 교육은 재정 부족으로 파탄위기에 처해있다. 초중등 교육에 대한 광역지자체 교육경비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 기초단체의 교육경비 보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지역・계층 간 교육 격차 심화 해소를 위해 충남 인재육성재단을 설립, 가난하지만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장학금 지급, 수재 및 특정분야의 우수자질을 갖춘 미래인재를 발굴, 육성한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천안을 중심으로 해외 유명대학 아시아 캠퍼스 단지를 조성하고 단지 내 외국인 직영 영어교육기관을 유치한다. 시·군별 1개교 선정, 내 고장 으뜸 명문고 육성을 지원하고 전자, 영상, 애니메이션, 게임 등 지역 산업과 연계된 특목고를 신설한다. 국립의료원을 ‘06년 하반기 내 이전 결정을 추진하고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이전, 국립한의과 대학원 설립에 약 1조원 규모를 투자한다. 통합교육 실시학교에 대한 예산지원 등 통합교육 확대 방안을 마련, 장애아동 학습권을 보장하고 중증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 시설을 확충한다. 경남 - 한나라 김태호 교육특구 지정 우수학교 육성 교육특구 지정, 외국어 교육 강화, 대안학교 육성, 기술교육 강화, 문화예술 인력 양성 등을 위해 예산을 확대하고 우수학교를 육성한다. 계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한 직무능력 향상, 자기개발을 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평생학습인증제를 운영, 학습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도내 대학생 자원봉사팀을 만들어 어려운 가정 자녀를 무료 지도하는 대학생 멘토링제를 실시한다. APEC 회원국의 정기적 모임을 개최, 과학영재 시스템과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APEC 과학영재 멘토링센터를 유치, 2009년까지 완공한다. 2008년 국제중등과학 올림피아드를 유치, 교육경남을 실현한다. 소외계층 방과후 교육비 및 급식비를 무상지원하고 초중학생 대상 시장경제교육을 강화한다. 장애야 교육보조원에 의한 장애인 통합교육을 지원한다. 경남 - 열우 김두관 평생학습 통한 희망 경남 건설 지역 간 지식정보의 격차 해소 및 평생학습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 및 지역공동체 형성이 필요하며 학교교육에서 평생교육으로 학습의 질적 변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평생학습기회 확충 및 균등화를 사내대학, 기술대학, 원격대학 등 평생교육제도 및 시설을 이용한 성인 고등교육기회를 확충하고 학교교육시설, 학력인정시설을 이용한 기초학력 신장 학습기회 확대 등을 추진 도민을 위한 평생학습 기회 확충 및 기회를 균등화한다. 노인교육 및 취약계층 평생학습 프로그램 지원 사업 등 교육 취약계층을 위한 평생학습 지원정책 강화, 지역평생교육의 활성화 및 평생학습문화 진흥을 위해 평생학습마을/도시 만들기 운동, 평생학습축제, 학습동아리 운동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양질의 평생학습 서비스 제공을 위한 디지털 평생학습의 정보화, 평생교육 종사자의 자질함양을 통한 평생교육의 전문화, 평생교육센터·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평생학습관 등 평생교육 전담지원기구 운영 내실화 및 행·재정 지원을 강화한다. 전남 - 민주 박준영 소규모 학교에 전 교과 정규교사 배정 농어촌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교원을 배정한다. 학생 수와 학교 수를 동시에 고려해 교원을 배정하고 소규모 학교에도 전 교과 정규교사 배정을 추진한다. 1면 1초등교, 1도서 1초등교, 권역별(1~2개 면) 1중학교, 1군 1명문고 육성 등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 적정규모 학교를 육성한다. 농어촌 학생의 대입정원 특례배정 확대를 추진하고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및 평생학습도시 선정 시 농어촌 지역을 우선 배려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를 학생 수뿐만 아니라 학급 수까지 고려해 교부금 산출방식으로 개선하며, 농어촌 학교에 원어민교사를 우선 배치 지원한다. 영어체험마을 조성, 자율학교, 특성화고, 특수목적고 등 학교형태의 다양화를 적극 추진한다. 지역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한방병원을 포함한 한의대 설립을 추진, 분야별 연구중심형 대학을 지정하고 집중 지원한다. 전남 - 열우 서범석 시・군 1명문고 육성, 예산 6000억 확보 유아에서 대학까지 전남도가 일정부분 지원, 조례제정으로 24시간 보육, 휴일보육 등 보육제도를 개선한다. 기숙사 도입(지식교육과 더불어 인성교육 실시), 우수한 학생과 빈곤계층의 학생에게 장학금지급과 기숙사비 지원 등으로 시·군 1명문고를 육성한다. 교육양극화 해소를 위해 ‘멘토링제’를 도입한다. 내년부터 도 예산 5%에 해당하는 약 1500억을 확보, 매년 1%씩 늘려서 2010년에는 8%에 해당하는 약 2500억까지 늘려 4년간 6000억 이상 교육예산을 확보한다. 농촌, 오지, 섬 등을 포괄한 전 도민의 사이버 학습체계를 구축, e-러닝을 통한 사이버교육을 실시한다. 초중고교에 대학과 연계한 영재교육프로그램을 도입, 동부권에 영재고교를 설립한다. 전남대, 목포대, 순천대 등 지역대학에서 경쟁력 있는 분야 발굴, 세계최고가 되도록 지원한다. 황우석 박사의 연구생활 중단은 막대한 국가적 손실로 판단되므로 황우석 연구소 설립을 지원한다.
박미숙 | 광주 송원여자정보고 교사 가족의 전통적인 정의는 혈연과 혼인으로 결합하여 이루어진 집단이라는 것이다. 또 혼인, 혈연, 헌신, 법률 등으로 맺어져 앞으로의 상호관계를 기대하며 오랫동안 동거하는 사람들의 관계망으로 정의하였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성리학적 원리에 기초한 우리나라의 '가족'은 엄청난 변화를 보였다. 이유는 산업화와 도시화라는 변수로 인한 사회 구조의 변화로 가족 구성원수의 급격한 감소와 다양한 형태의 가족 출현, 가족 생활주기 등의 많은 변화를 가져 온 것이다. 가정은 가장 원초적인 조직 공동체 미국 가족의 변화를 살펴보면 우리의 미래 가족 문화를 예측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다민족이 살고 있는 미국 가족은 '지속성'과 '변화'의 두 가지 축을 모두 가지고 있는 복잡한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미국의 가족이 직면하고 있는 세 가지의 변혁은 첫째, 가족 내에서 발생한 성역할의 변화가 부부 간의 부양자 역할과 가사 노동의 역할을 공유하는 양상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둘째, 가족 밖에서 생활하는 미혼자가 증가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자신 혼자만의 집에서 사생활, 존엄성, 권위, 고독 등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셋째, 정형화된 친부모 가족에서 탈피하여 편부모(한부모) 가족, 혼합 가족, 확대 가족, 공동체 가족, 동거 가족, 동성애 가족 이외에도 결혼, 부모되기, 가족과 함께 살기 등을 거부하는 독신자, 무자녀부부, 편모 가족, 편부 가족, 노인 가족 등의 증가로 다양한 가족 문화, 가족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스콜닉과 스콜닉, 1997) 가족이 살고 있는 터전이나 삶의 보금자리를 우리는 '가정(家庭)'이라 한다. 따라서 가정은 자발적 의식에 따라 이루어지고 운영되는 형태로서 한 개인이 자기 삶의 주인임을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조직이며 공동체인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가족의 현실은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 인구의 감소와 이혼율 급증이다. 이것이 단초가 되어 가정 해체로 인한 사회 문제 및 문화계승의 단절,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문제, 다양한 형태의 가족 출현으로 인한 전반적인 가족관계의 변화, 가정폭력, 청소년범죄 등의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 이들 문제점의 증가는 가정의 안정성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는 인적 자원의 빈약으로 이어져 아이들의 진로를 불투명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이러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의 습득 및 실천 교육은 타 교과에 비해 가정교과가 주도적으로 담당해 왔다. 행복 추구가 인간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볼 때에, 삶 자체(가족)를 생각하고 실천하기 위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가정(家政)교과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한 셈이다. 결국 앞에서 말한 가족붕괴, 저출산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식의 기반은 가정교과가 기본이 된다는 점은 누구라도 인정할 것이다. 〈교육과정 총론 개정 방향 설정 연구〉(허경철, 2004)에서는 가정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교육을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나 일반 사회인을 대상으로까지 전개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실제로 사회적 요구 분석으로 볼 때 성교육, 예절교육에 대한 범교과 학습 요구가 높고, 이는 관련 가정교과에서 수용하는 것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나타나 있다. 감동과 배려를 교과서에 포함해야 가정교과서에서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가정(家庭)과 사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현대 우리나라의 가족문화와 가치관의 부정적인 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정학(家政學)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정립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세계적인 추세인 가정학의 기술적이고 기능적인 교육 내용을 지양하고 보다 기능속의 가치와 가정문화를 살리는 방향과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가치 중심의 교육을 할 수 있게 재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일반 교과서 속의 가족이야기는 가족의 유형으로 소가족과 대가족에 대한 개념과 특징을 주로 다루며 가족 간의 관계가 주로 표피적인 내용으로 표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일상적인 대화와 내용만 다룬 까닭에 대화부족으로 인한 깊이 없는 가족관계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지 않은 경향과 부모 자식 간에 서로 감동하고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는 배려가 아쉽다. 이청준의 〈눈길〉이라는 소설이나, 허세욱의 〈아버지의 뒷모습〉이라는 수필에서 보면 자식은 평소에 당신의 사정을 말하지 않는 부모에게서 별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자랐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부모님의 내색하지 않는 희생적인 자식 사랑을 알게 되어 깊은 회한에 잠긴 자식의 모습을 나타낸다. 교과서에서는 이런 측면의 내용을 다루어야 표피적인 느낌을 중시하는 청소년들에게 부모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의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범교과적인 측면에서 해결 필요 또 정형화된 가족은 마치 전혀 문제가 없는 가족의 평화로운 모습으로 교과서에 표현되는 경우가 있다. 사실은 정상적인 가족 속에도 문제점이 있고 현실적으로 다양한 가족 형태에 처한 가족들에게도 문제점이 많다. 따라서 표면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듯이 보이지만 그 가족이 보편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를 심층적인 신뢰와 사랑이 밑바탕으로 극복해가는 메시지를 담은 모습의 내용 또한 교과서는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밖에 가족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다. 그런 문제들을 찾아서 교과 영역에 맞게 다양한 문제를 범교과적으로 다루어서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그 문제의 중요성과 적극적인 해결의 필요성을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중요성, 가정 윤리, 가족구성원의 필요성과 생활습관, 가정생활 및 가족 간의 이해, 신뢰, 믿음, 가족관계의 의사소통 강조, 변화하는 시대에 따른 부모나 자녀로서의 역할의 변화 및 중요성,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의 중요성,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 청소년의 심리적 갈등, 가족문제, 가족관련 법규, 인구 고령화에 따른 가정과 사회문제, 아동과 노인 복지 관련, 학교폭력에 대응하는 방법, 10대 임신과 관련한 부모의 교육 강화 등 시대적으로 해결을 당부하는 사회의 요구는 강력한 것이 현실이다. 가정교과는 더 이상 의·식·주와 관련된 생활기술을 배우는 기능교과가 아니라, 인간이 주체가 되어 생활을 자립하고 삶을 향상시켜 가는 능력을 기르는 교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우리 모두의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볼 때에, 가족이든 가정이든 문제의 해결은 교육을 떠나서는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범교과적인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 가족의 문제인 것이다. 이것을 너무 추상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교육의 중심을 가정교과로 두고 시작하면 발전적인 확산도 기대할 수가 있다. 가정교과의 성격과 목표도 변해야 사회의 발전에 따라 가사노동이 사회화되는 시점에서 의·식·주와 관련한 기술은 생활의 자립이나 생활문화의 전승, 또는 개인과 가족의 건강유지를 위한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지, 의·식·주의 기술 자체가 학습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이춘식, 2004). 사실 현대인들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경제적 측면과 물리적 측면에서 접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정신적이고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가족 구성원의 역할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가정에서 남녀가 해야 할 일이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기초적인 사실부터 인식해야 한다. 지식기반 사회가 빨리 변하는 만큼 가정도 변한다. 이에 따라 사회양상을 반영해야 하는 가정교과의 성격과 목표가 변화하여야 한다. 가정은 사회와 국가의 기본이다. 가정은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자유로이 만들 수 있고, 그것이 위협받을 경우 자신의 능력이나 아니면 제도적 장치의 힘을 빌려서라도 지켜질 수 있어야 한다. 가정을 통해서 가족 구성원의 정신적, 물질적 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더욱 풍요롭게 살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가정의 기능과 소중함의 교육을 학교에서는 지금까지 가정교과가 주로 담당해 왔다. 하지만 사회가 변한 만큼 가정교과의 내용이나 구조도 능동적으로 변해야 하고, 다른 교과에서도 개인 가정의 기능과 소중함을 중요한 과제로 다루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가족의 개념이 혈연이나 혼인에 의한 개념에서 탈피하여 학교, 지역사회, 민족, 인류가 한가족 공동체 의식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며, 가정 해체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 우리사회는 한층 건강하고 밝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국내 최초로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학교가 본격 운영된다. 부산시 교육청은 U-스쿨 지정학교인 부산 대신초등학교의 U스쿨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5월 2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U-스쿨은 무선인식(RFID) 전자신분증을 이용한 학생의 등하교 상황 실시간 문자통보시스템을 비롯, 무선 인터넷 기반의 태블릿PC(Tablet PC. 키보드 대신 스타일러스나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 울트라모바일 PC(UM PC.모바일 상황에 적합한 윈도 기반의 휴대용 PC) 등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U-러닝 교육시설을 갖췄다. 또 교내 폭력.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학교폭력예방시스템, 교실과 특별실에 설비되어 있는 각종 전원장치의 자동전원 공급 및 개폐를 포함한 시설.설비 관리시스템, 자동화 방송과 전자칠판과 같은 e-러닝 시스템, 학생들의 신체발육 측정.컨설팅으로 기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건강관리 시스템, 도서의 무인대출.반납 및 도난방지 시스템 등이 구축되어 있다. U-스쿨에는 25평 규모의 체험 및 홍보관이 별도로 구축돼 U-스쿨 내용을 한 눈에 파악하고 직접 참여해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산시 교육청은 5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2년간 연구활동을 거친 뒤 초.중.고교에 일반화할 예정이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U-스쿨 모델학교 구축.운영을 시작으로 학교에도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했다"며 "학교 생활의 편의 증대는 물론 학습의 질 향상과 함께 체계적인 학교관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 교육청과 KT[030200]부산본부는 지난해 9월 'U-스쿨 구축 및 운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부산 대신초등학교를 모델학교로 지정, 지난해 11월부터 인프라 구축작업을 벌였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한창인 후보자들. 이들에게 교총이 불패 전략을 제시했다. 그것은 후보들이 내걸만한 ‘20大 교육공약’ 과제다. 어느 때보다 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敎心을 잡아야 票心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교육현장의 여론을 수렴해 이들 공약과제를 개발, 제시했다. 1. 지역 교육발전 중장기계획 수립=시․도 및 시․군․구 교육청과 공동으로 교육발전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일반-교육행정이 교육협의회를 구성․운영해 학교용지 확보, 급식 지원, 주5일 수업에 따른 지역 인프라 구축 등에 유기적으로 협조한다. 2. 교육비 지원 확대=지자체의 비법정 전입금을 늘린다. 시도교육비특별회계 중 지자체가 부담하는 재원(법정전입금, 비법정 전입금, 지원금)은 현재 총 30조 여원 중 6조 여원으로 20%가 안 된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가 내 논 비법정 전입금은 778억 여원, 지원금은 47억 여원 정도다. 안정적인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도교육지원조례’와 자치구별로 ‘교육경비지원조례’를 제정한다. 현재 시도 차원에서는 경기도가 유일하고, 시군구 수준에서는 234개 자치구 중 65개가 지원조례를 갖고 있다. 3. 지방교육세 탄력세율 적용=지방교육세 세율을 표준세율의 50%까지 탄력 적용해 교육투자 재원을 적극 마련한다. 지방세법 제260조의 3은 지자체 장이 지방교육투자재원의 조달을 위해 지방교육세율을 가감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4. 학교급식 지원=학교급식비 지원을 확대하고 양질의 우리 농산물 사용을 위해 ‘학교급식지원조례’를 제정한다. 2002년부터 전면 실시된 학교급식은 학부모가 비용의 80%, 시도교육청이 19%를 부담하는 구조다. 지자체 지원은 0.7~0.9%에 머물고 있다. 학교급식법은 급식 시설․설비, 연료비, 인건비를 학교부담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재정 부족으로 학부모가 떠맡고 있고 저질급식의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5. 학교용지 확보 및 경비 지원=학교용지확보에관한특례법에 따라 지역 내 개발사업지에 학교를 신설할 때, 학교용지 소요 경비의 50%를 확보해 적기에 교육비 특별회계로 전출한다. 대부분의 시도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 2006년 4월 현재 미지급액 규모가 서울 800억원, 인천 721억원, 경기 7200억원에 달한다. 6. 학교 교육정보화 지원=노후화된 정보화 기기, 저속 인터넷망, 부족한 소프트웨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위해 정보화 예산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 우수 IT업체를 유치하고 생산 제품을 학교에 보급하도록 한다. 7. 지역 특성화 교육프로그램 개발지원=지역사회의 차별화된 특성을 이해하고 주변의 친숙한 소재를 활용해 학습하도록 교육과정의 지역화 예산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사회를 특성화하는 교육, 문화시설을 설립해 운영한다. 8.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 추진=학교 내에 학생, 교사, 주민이 함께 활용하는 도서관, 박물관, 체육관 등 문화․복지시설을 갖추는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그리고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 지원조례’를 제정, 시행한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116개 학교에 복합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9. 영․유아교육 확대=주민들의 양육부담 해소를 위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저렴한 유치원 및 보육시설을 확대한다. 또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교육․보육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종일반 유치원을 확대하고 종일반 전담교사에 대한 인건비 지원을 확대한다. 종일반 운영 유치원은 지난해 현재 62.5%에 달하지만 대부분 전담교사가 없다. 10. 평생교육 활성화=평생교육기금 조성 및 평생교육예산을 대폭 확충한다. 주민자치센터 등 지역사회 교육기관을 지역단위로 설치․운영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의 효율화를 기한다. 기업체 연수원 등 민간기관이 평생학습 활동을 지원하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 11. 실업고․지방대학 산학협력 강화=실업고 및 지방대학의 산학협력체에 대한 세제 혜택 부여 및 예산 지원으로 실업고 졸업생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지방대학을 육성한다. 12. 학교 주변환경 정화 및 폭력 근절=시․도 및 시․군․구 교육청과 협력해 학교환경위생정화 내 비교육적 행위 및 시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학교, 경찰 지역사회와 학교폭력 근절대책도 함께 세워 실천한다. 13. 학생 등학교 안전 보장=OECD 국가 중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 1위의 오명을 벗기 위해 우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지정을 확대하고 경계 턱, 보호난간 설치 등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정비사업을 지원한다. 또 스쿨존 내 과속 및 주정차 금지, 통학버스 운행자의 보호자 탑승 의무 등 도로교통법 위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학교의 통학버스 운행에 대한 경비지원 또는 지자체 관용버스를 이용해 원거리 통학 학생의 등하교를 지원한다. 14. 교육기금 확충=지역 내 장학재단 설립을 독려해 지역중심의 인재육성에 노력한다. 아울러 시․군 및 자치구에 설립된 장학재단에 대해 지원조례를 제정해 장학사업을 육성, 지원한다. 현재 군산, 장수, 함양, 거창 등 10개 자치구가 장학재단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15. 교권 신장 및 예우 향상=지역 차원의 교권 존중 풍토를 조성하고 각종 교육 관련 지역 행사에 교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한다. 또 선거 및 교육과 무관한 행사에 교원 동원을 금지한다. 16. 교원 해외연수 지원=지역 교육의 국제 역량 강화 차원에서 교원의 중․장기 해외연수 기회 확대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17. 우수 교원 육성․유치=도서벽지 등 기피지역 교원에게 사택 지원 등 주거 편의를 우선 지원하고 우수 교원 유치를 위해 교육청과 협조해 나간다. 또 이런 기피지역 내 학교에 대해 교원 근무 경감 보조 인력을 지원함으로써 우수 교원이 지역 내 근무를 희망할 수 있도록 한다. 18. 저소득층 자녀 등 교육비 지원=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이 방과 후 학교, 지역사회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도록 지자체 ‘교육바우처’(수강권)를 발행, 제공한다. 경기도는 현재 저소득층 초등 자녀들에게 무료 수강권을 주고 교내 방과 후 프로그램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또 소득 계층간 정보 격차로 인해 교육적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외계층에 PC 및 통신비용 등을 지원한다. 19. 지역 우수학교 육성=지역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여건에 따라 특성화 중고교, 자립형사립고, 자율학교, 대안학교 등을 설립, 운영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한다. 또 농산임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최소화하는 대신 지역 소규모 학교를 특성화 중고교 등으로 전환해 독자적 운영여건을 마련하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평준화 지역의 경우에는 기피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특별 중점 지원 체제를 구축하는 등 교육격차 해소에 나서고, 통학여건 개선을 통해 학생,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학군 광역화 여건을 조성한다. 20. 실업고 특성화 및 지원=지역 핵심산업, 전통산업 등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위해 실업고 특성화를 육성, 지원한다. 또 실업고 학생에 대한 장학혜택을 확대하고 시설 현대화와 실험․실습기자재 확충에 예산을 지원한다.
학교폭력 및 학생범죄 예방을 위해 일선 학교에 배치되는 '전문상담교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2일 영남대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전문상담교사(2급) 양성과정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0명 모집에 339명이 지원,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중등.특수학교 2급 이상 정교사 자격증 또는 보건.사서.영양교사(2급)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한 이들 응시자들은 필기시험(논술)과 심층면접, 서류전형을 거쳐 이달말께 최종 당락 여부가 결정된다. 또 합격자들은 내달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되는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통해 1년간 총 42학점을 이수하면 전문상담교사(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며 자격증을 취득한 후 전문상담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면 일선 교육현장에 배치돼 전문상담교사로 활동하게 된다. 계명대학교와 경북대학교도 최근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각각 30명 모집에 343명과 316명이 지원, 11.4대 1과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부터 2007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전국 36개 대학에서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통해 2천530명의 전문상담교사(2급) 자격증 소지자를 양성, 2009년까지 각급 학교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 학교인 인천연수초등학교(교장 이범응)에서는 4.11~13일까지 3일간 2백10여명의 5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및 집단따돌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집단 따돌림 현상은 상급학교에서 점차 초등학교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태로 교우간의 따돌림으로 학생들의 학교부적응 및 정신적인 피해로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교육은 사후처리 보다는 예방교육을 통해 교내에서 학교폭력 및 집단 따돌림을 근절하고자 하는 취지로 실시됐는데. 각 학급에 사회복지사가 방문하여 집단따돌림 상황을 재연함으로써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방어자의 느낌을 표현하고 화해의 선물을 나누는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으로 인천연수초교(교장 이범응)와 연수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경희)이 공동으로 추진하여 매해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가해자, 피해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사업적 접근을 실시함으로써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여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데 이의가 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 학교폭력 예방․근절 정책기획단장인 지병문 의원이 교사에게 청소년 유해업소에 대한 단속권을 부여하는 ‘청소년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7일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은 현재 시군구 공무원에 부여하고 있는 유해 매체물․업소 등에 대한 검사․조사권을 교사 등에게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즉 법안 제35조를 고쳐 지자체 소속 공무원 외에 ‘교육감 또는 교육장의 추천을 받은 지역 내 교육공무원’(사립 교원 포함)에게 청소년 유행 매체물, 약물 등의 유통 및 유해업소 고용, 출입 등에 관련된 장부, 서류, 장소, 기타 필요한 물건을 검사․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검사․조사 결과에 따라 수거․파기,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와 관할 지자체 장에게 해당 업소의 영업정지, 취소를 요구할 권한도 부여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에서 법안이 통과된다면 우선 중고교 생활지도부장, 교육부와 지역교육청 내 학교폭력 전담부서 공무원 등 5000여명에게 단속권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지병문 의원은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유해업소 등에 대해서는 교사가 요청하면 검경이 합동단속을 펴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폭력 유형 가운데 '왕따(집단따돌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자를 상대로 실시한 사이버ㆍ전화ㆍ면접상담건수 4천679건 가운데 따돌림이 35.9%인 1천6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체폭행이 1천240건(26.5%)으로 뒤를 이었고 괴롭힘 646건(13.8%), 언어폭력 251건(5.4%), 금품갈취 231건(4.9%), 위협 및 협박 158건(3.4%), 사이버폭력 74건(1.6%) 등이었으며 교사체벌은 33건(0.7%)에 불과했다. 학교폭력 피해기간을 보면 2회 이상∼1년 이내가 41.9%로 가장 많았고 1회성은 29.6%, 1년 이상은 18.9%였다. 학교폭력이 이뤄지는 곳은 학교내가 67.9%로 학교외(20.2%)를 압도했다. 학교폭력의 가해자는 동년배가 67.2%로 가장 많았고 무응답 및 기타가 23.3%, 선배가 10.5%였다. 학교폭력 피해자 중에는 45.5%가 중학생이었고 초등학생 35.0%, 고교생 19.5%였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관계자는 "학교폭력 유형 중 따돌림과 신체폭행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상당수 학교폭력이 교내에서 동년배 집단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베를린의 노이쾰른 지역의 보통중등학교인 뤼틀리 하우프트슐레 교장은 교내 폭력이 심화되면서 교육청에 학교 폐쇄와 경찰의 보호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사건을 통해 학교폭력과 이주민자녀들의 통합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며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학교가 있는 베를린의 노이쾰른 지역은 베를린에서 이민자가 대다수 거주하며, 실업률과 범죄율이 높아 사회문제지역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 사건이 있기 바로 얼마 전 이미 이 지역의 학교폭력 문제와 청소년 범죄를 다룬 데틀레프 부크 감독의 영화 “크날하르트(knallhart)”가 개봉되어, 노이쾰른 지역의 청소년 교내폭력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등교 시 칼, 공기총 등 무기를 소지하고 등교한다. 또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폭력적인 공격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신변에 위험을 느끼는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꼭 소지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학생들의 위협에 시달리던 교사들은 ‘이런 상태에서는 정상수업이 이뤄질 수 없다“며 교육당국의 경찰 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경찰차량이 학교 입구에 배치되었다. 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은 기물을 파손하거나 학생들 간에 폭력을 사용하고, 공격적이라고 한다. 또 이 학교의 학생 대부분이 인간에 대해 경멸적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예를 들어 교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온다던가, 딱 소리가 나는 화약을 수업시간에 터뜨린다던가, 교사를 공격하거나 아예 무시한다. 20% 남짓 하는 독일인 가정 출신 학생들도 이주민 학생들이 쓰는 ’외국어 악센트가 들어가고 끊어지는 어설픈 독일어‘를 구사한다. 그렇지 않으면 눈에 띄어 폭력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태의 원인으로 두 가지 문제가 대두되었다. 우선 전문가들은 독일의 조기 분리 교육시스템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즉 일찌감치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진로가 정해지므로 미래 전망이 부족한 하우프트슐레에 진학하는 학생은 학습의 대한 동기부여가 거의 없다. 초등학교 이후에 독일의 학제는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인 김나지움(Gymnasium)과 직업생활을 준비하는 레알슐레(Realschule), 하우프트슐레(Hauptschule)등 세 가지 종류의 학교과정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가장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하우프트슐레는 날이 갈수록 그 악명이 높아지고 있다. 원래 하우프트슐레는 공부보다는 기술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위해 가는 보통 중등학교였지만 하우프트슐레의 학력이 점점 낮아져서, 예전과 달리 하우프트슐레를 졸업하더라도 직업교육자리를 찾기가 힘들다. 하우프트슐레의 학생들은 사회적으로 퍼진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어린나이에 벌써 자존감을 잃어버리며 열등학생으로 낙인찍힌다. 교내폭력의 또 다른 원인은 외국인통합정책의 실패라고 언론과 정치인들은 지적한다. 이주민들이 모여 거주하는 게토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독일어를 배우기가 어려워 성적이 부진하다. 따라서 이주민 자녀들이 하우프트슐레로 진학하는 비율이 특히 높다. 독일어가 부족한 이주민 학생의 비율이 높은 대도시의 하우프트슐레에서는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기가 힘들다. 독일 정치계는 이들에 대한 독일어 교육 강화와 통합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민당 소속인 베를린의 시장 클라우스 보베라이트는 이러한 독일의 조기분리 학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레알슐레와 하우프트슐레를 통합하고, 인문학교인 김나지움과 실업계인 레알슐레를 통합한 학교 형태인 게잠트슐레를 더욱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미 몇 주 전 유엔 특별보고위원 베르논 무노즈가 독일을 방문했을 당시 독일의 이주민 자녀 통합문제와 이러한 조기 분리 학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업계와 인문계를 나중에 가르는 학제로 바꿀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인문계 고등학교 교사협회는 사회문제 해결에서 학교에 너무 높은 기대를 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며 “이러한 사회적 근본문제가 학교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보수당인 기민련이 집권한 바이에른 주에서는 취학 1년 전 이주민자녀의 독일어 테스트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 언어 테스트에서 통과하지 못하는 아동은 독일어 집중 코스를 마쳐야한다. 또 기민련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폭력학생들을 훈화시설에 보내는 등 더욱 엄격하게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생님, 실내화 빨아 왔는데 별 다섯 개 언제 주세요?" "알림장 사인 해 왔는데 동그라미 언제 주세요?" "점심 밥 다 먹었는데 별 다섯 개 주실 거죠?" "색칠하기 싫은데 열심히 하면 별 다섯 개 주신댔죠?" "받아쓰기 글씨 예쁘게 쓰면 200점 주신다고 하셨지요?" "우와, 오늘은 고은이가 그림도 잘 그리고 엉덩이를 붙이고 색칠도 참 잘 네. 별 다섯 개 후보구나." "아니, 우리 영민이가 오늘은 소리도 안 지르고 작은 목소리로 말도 곱게 해서 참 예쁘네." "우리, 원빈이가 주먹질을 아주 잘 참아서 행복해." 우리 교실 아침 풍경, 공부 시간 모습, 점심 시간의 단면이랍니다. 아침 8시,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이들이 인사를 하고 책가방을 건 다음 말없이 책장에서 책을 꺼내어 자리에 앉아 책을 보는 모습들이 여간 대견하답니다. 서로 얘기하고 싶어서 내 눈치를 보는 편이지만 아침 독서 시간의 약속을 하나씩 지켜가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포인트를 받으려고 책보다 먼저 가져와서 내 앞에 내놓고 자랑부터 하는 아이도 40분간 책을 읽는 게 먼저라는 걸 알고는 자리에 들어가는 걸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글씨는 잘 몰라도 그림이라도 보면서 책의 내용을 어림 짐작하면서 아침 독서는 꼭 해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작은 몸부림이 안쓰럽지만 '산만한 아이'들에게 집중력과 인내심을 길러주려는 목적까지 챙기는 아침 시간입니다. 이제는 아침 시간 40분 동안 화장실에 들락거리는 아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자기 자리를 지키며 자신과 싸우는 모습이 많아져서 참 다행이지요. 문제는 나에게 있습니다. 수업 준비나 공문 결재, 학교 일로 1분만 교실을 비워도 흐트러지는 교실 분위기이니 나도 아이들 곁에서 열 일을 뒤로 하고 책을 읽어야 합니다. 아이들 곁에서 책을 마음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요? 창너머로 마량 앞바다가 보이는 2층 교실에서 새 소리, 음악 소리를 들으며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는 풍경은 그림같은 풍경이지요. 나 스스로부터 달라지자고 다짐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산만함을 고쳐주기 위해서는 어른인 나부터 본보기가 되어야 하니까요. 6학급이니 맡은 업무나 역할분담으로 아침 시간을 이용하면 일처리 하기가 훨씬 쉽겠지만 모든 일은 아이들이 하교한 후로 미루다 보니 진척이 잘 안 되어 학교에 미안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주의력 결핍 아동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음식치료가 효과가 높다고 하니 학교급식 시간에 좀더 철저히 지도하기 위해 밥을 다 먹은 어린이에게는 평소보다 5배나 높은 포인트를 주기 시작했더니 더 잘 먹기 시작했답니다. 더불어서 밥먹을 때 예의바르게 먹는 사람, 흘리지 않고 먹는 사람, 너무 오래 먹으며 기다리게 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좋은 점수를 준다고 했더니 한결 좋아지고 있답니다. 아이들의 모든 행동을 토큰 강화의 방법으로 점수화 하여 지도하는 게 그렇게 기쁜 일은 아니지만 저학년일수록 더 효과적이라는 교육심리학이나 상담치료의 기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말보다는 눈에 보이는 효과를 더 중시하는 어린 아이들이니 세심한 주의와 모범만이 전부랍니다. 바빠서 자기 포인트를 올려주지 않으면 졸졸 따라 다니면서, "선생님, 나 영민이 밥 다 먹었는데 별 다섯 개 언제 올려줘요?" "응, 다른 친구들 거랑 한꺼번에 올릴 거야. 조금만 기다려. 응?" "에이, 영민이 별 빨리 올려주세요." 오늘 하교 시간에는 그 영민이와 계단에서 가위 바위 보를 하며 오르내리기를 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나올 동안뿐이었지만 다른 날보다 별점을 덜 깎인 영민이를 칭찬해 주고 싶어서였습니다. "영민아, 오늘은 영민이가 진짜로 예뻤단다. 그림그리기도 잘 하고 밥도 잘 먹고 공부 시간에 돌아다니지 않아서 정말 좋았어. 선생님이랑 시합할까?" 까만 눈 반짝이며 올려다보는 꼬마 친구랑 가위 바위 보를 하며 계단을 오르내리던 짧은 순간의 행복이 아직도 나를 미소짓게 합니다. 그 해맑은 표정이 늘 행복할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교문 앞에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고 돌아서니 늦게 나온 승현이가 눈물 범벅이 되었습니다. 눈치를 보니 또 고학년 형들을 건들고 욕을 하다 혼이 난 모양입니다. 일부러 모른 체 하고 다른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났더니 어느 새 눈물을 감추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형들이 때렸다며 자기 잘못은 쏙 빼놓습니다. 할머니나 나에게도 거침없이 반말을 하는 아이이니 고학년 형들에게 어떻게 하는 지 안 봐도 압니다. 승현이게 당한 (?) 형들이 화를 참지 못하고 교문 앞까지 뒤쫓아와서 내게 일러댑니다. 승현이가 건들더라도 절대로 손대지말고 나에게 먼저 말하라고 약속을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잘못하면 학교폭력이 될 수 있으니까요. 고집부리는 승현이의 사과를 받아낸 고학년 아이들을 들여보내고 승현이를 충고하여 집으로 보내고 들어와서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도서실의 책들을 정리하고 대청소를 하니 1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리고는 교실을 청소하니 다시 30분이 지나 몸에서는 땀조차 났습니다. 산만한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서는 방이나 교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가고 난 자리는 날마다 자잘한 쓰레기로 책상 밑이 어수선합니다. 크레파스로 뭉개진 교실 바닥을 닦고 청소기로 흡입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나면 잡무처리 시간조차 부족하지요. 그리고는 다시 특기적성지도 시간을 기다리는 문예반 아이들과 한 시간 공부 자료를 챙겼습니다. 산만한 아이들이 많아진 것은 부모들이 바쁜 것이 큰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바빠서 제대로 음식도 챙겨주지 못하니 인스턴트에 길들여져서 식습관이 행동까지 좌우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요? 바쁘니 어질러진 물건을 챙기거나 아이들이 원하는 시간에 함께 있어주지 못하니 제 마음대로 생활하도록 버릇들여진 탓은 아닐까요? 혼자 두는 시간이 많으니 같이 있는 동안에도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꾸중하고 가르칠 것 마저도 뒤로 미루고 포기한 탓은 아닐까요? 좋은 책대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게임에 빠진 아이들과 차분하게 대화를 하거나 놀아주지 못하는 바쁜 부모님 틈에서 아이들은 외로움 속에서 인간관계를 제대로 익히는 연습을 못한 채 사랑을 갈구하는 방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르기도 하며 우울증까지 겪는다고 합니다. 치료하지 못하고 사춘기가 되거나 성년이 되면 욱하는 성질로 사고를 내는 경우가 생긴다고 하니 부모와 선생님, 아이가 모두 함께 마음을 다 해 고쳐주어야겠습니다. 아픔을 이겨낸 진주조개처럼, 매서운 한파를 이겨낸 매화의 향기처럼, 우리 아이들도 자신과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여 인생의 언덕을 지혜롭게 넘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꽃들의 아우성으로 귀가 아픈 계절이지만 내게는 아이들의 아픈 모습이 나를 더 잡아끕니다. '사람꽃'만큼 아름다운 꽃이 어디있으며 어린 아이보다 선한 모습이 무엇이겠습니까? 그 선하고 착한 우리 아이들이 멍들고 지쳐서 힘들어하는 'ADHD' 로부터 해방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고 한 M.프루스트의 말처럼 아름다운 4월의 꽃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보다 우리 반 아이들이 가진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게 만든 한 권의 책이 나를 기쁘게 합니다.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주는 것은 바로 좋은 책의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주의력결핍 장애 아동 치료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개교기념일입니다. 아이들이 오지 않는 날이니 다른 날보다 느긋한 마음으로 출근을 하니, 비로소 보이는 풍경이 내 발길을 잡아 끌었습니다. 강진읍에서 마량으로 향하는 길은 바다를 배경으로 벚꽃이 팝콘 터지듯 와르르 몰려 나왔습니다. 어렵게 보낸 3월, 이제야 꽃들이 거기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니 감동없이 바쁘게 보내버린 시간이 보였습니다. 낯설음을 적응으로 바꿔가는 내 몸부림만큼 힘들었을 아이들이 벚꽃 속에서 웃으며 달려옵니다. 그림마다 '선생님 사랑해요'를 써주던 고은이는 내게서 엄마의 체취를 그리는 지, 늘 내 곁을 맴돌며 서성거렸습니다. 국어 시간에 장래 희망을 발표할 때에도 '좋은 엄마'가 꿈이라는 아이의 말에 나도 모르게 안아주고 말았습니다. "선생님, 우리 엄마는 가방을 싸가지고 나가버렸어요. 나도 가방 싸 가지고 나갈래요."를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그 아이에게," 안 돼! 너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어!"라고 답해 준 적이 있었는데 그 아이가 그걸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마워서 나도 모르게 안아 준 것입니다. 한참 엄마 시랑이 절실한 1학년 아이에게 어머니는 세상의 모든 것임을 생각하며 그 아이에게서 내 유년을 다시 봅니다. 새 어머니를 엄마라 부르는데 익숙하지 못했던 나는 초등학교 6년 내내 손을 들고 발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만큼 자신감이 없는 아이였으니까요. 아이는 어머니의 그늘만큼, 어버이의 눈길만큼 자란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우리 고은이가 보여주는 불안정한 생활 모습은 결코 그 아이 탓이 아닙니다. 자기 물건에 애정을 갖지 못하고 함부로 하는 행동, 친구들과 자주 다투고 금방 울어버리는 일, 글씨를 아무렇게나 쓰는 일까지도 모성 결핍에서 오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울 때마다 관심을 보이기보다는 바람직한 행동에 칭찬을 하고 반응해 주며 관심을 표현하기로 했더니 울다가도 내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으니 차츰 우는 행동을 줄이는 영리한 녀석입니다. 엄마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그 아이가 세상을 보는 안경이 밝은 색이기를 소망하며 조금씩 마음을 다잡아 주는 일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상처를 간직한 아이들의 행동을 유심히 바라보면 과도하게 예민한 아이이거나 꼭꼭 숨기고 혼자 아파하거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의 폭이 유별납니다. 또는 아이답지 않게 체념하는 말투를 보이기도 합니다. 심한 욕설조차 아무렇지 않게 내뱉기도 합니다. 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은 세상이지만 사랑에 굶주린 아이들은 가난했던 시절보다 상상이상으로 많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과격한 아이들은 그 방법만이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탓입니다. 과격한 언어 사용이나 일탈 행동 뒤에 숨겨진, 사랑을 갈구하는 애정의 욕구가 그만큼 크다는 표현임을 아는 데 한 달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얘들아, 내일은 학교 생일이라 학교에 오지 않고 쉬면서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까 생각해 보는 날이야." 했더니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교실 위를 보고 활짝 웃으며, "학교야, 축하해!"를 금방 날리던 하늘이처럼 우리 아이들이 모두 그렇게 밝고 맑은 아이들이라고 믿습니다. 공부 시간에 천방지축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아이들을 말리다 못해 손길이만한 막대기로 겁을 준다며 엉덩이를 작게 때린다는 것이 잘못되어 손가락을 맞은 강이에게 아프게 해서 미안하고 사과했더니, 밖에 나가지 않고 나를 위해 그림을 그려주던 아이에게 한참이나 미안했던 어제였습니다. 교직경력이 결코 짧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기 감정을 삭히지 못하고 때릴 곳도 없는 그 작은 아이의 연약한 손가락을 아프게 한 못난 내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아직도 내 마음 안에 아이들을 다 끌어안지 못해서 나오는 내 행동을 '사랑의 매'라고 할 수 없음을 나 자신이 먼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폭력의 시작이 바로 내 손에서 시작되는 악순환의 고리임을! 아직도 아이들 위에 군림하고 있는 내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아이들은 바닷가 정자에 잠시 앉았다 가는 나그네이기도 하고 나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나는 늘 그들이 편히 앉아 쉴 수 있도록, 마음 놓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깔끔하게 단장을 해야 함을 생각합니다. 그것이 그들과 맺은 무언의 약속이며 천명이기 때문입니다. 마량초등학교가, 내 교실이, "학교야, 축하해!" 멘트를 순간적으로 날리는 예쁜 우리 반 아이들이 편안하게 자랄 수 있는 쉼터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나의 주인이기도 하고 나그네이기도 한 꼬마 손님들이 벚꽃처럼 환하게 웃는 교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자주 바뀌는 입시제도, 특히 영어마을에 대한 일관성 없는 교육수장의 번복발언으로 혼란스러운 것이 우리의 교육정책현실이다. 이런 와중에서 위험수위에 이른 학교폭력이 또다시 수면위로 부상해 그 처방책으로 배움터지킴이(스쿨폴리스)를 전국 100개교에 확대 실시하는 가운데 엊그제는 교사가 학생을 때려 심하게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양극화가 부른 치열한 생존경쟁사회, 보다 나은 미래보장을 위해 맞벌이 가정이 늘어감에 따라 왠지 가정교육의 부재로 인한 방임가정 청소년이 증가하는 추세인지라 예(禮)를 갖춘 모범청소년 찾기가 인간문화재를 발굴하는 것처럼 쉽지 않으며 나아가 존귀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교사의 자율권과 학생지도권은 강화돼야 하며 이에 못지않게 교사도 자질향상노력과 그에 준한 책임도 엄격히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에 대한 체벌의 수위를 떠나 교사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보니 분명 지나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실력배양보다 소위 승진에만 집착해 윗사람 비위맞춤이나 아부로 현실에 안주하는 교사라면 마땅히 교단을 떠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진정 제자를 향한 사랑을 동반한 체벌 이였다면 누가 어떻게 비난하며 책임을 물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그나마 우리사회를 지탱하겠끔 유지시켜 주는 힘은 교사의 공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필자가 교육현장에서 만나보는 수많은 교사들은 겸손하고 창의적이고 합리적이며 소신있고 똑똑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 할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왜일까? 우리 모두는 이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혹 실력이나 노력, 학생을 위한 진정성 보다는 처세술이 좋은 보직을 유지케 하거나 출세의 지름길로 통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교원을 만나게 되는 필자 역시 옥에 티가 되는 그들을 향해 묻고 싶을때가 있다. 어떤 조직이건 구성원의 잠재능력을 키우는 노력과 더불어 최선을 다하기 위해 고민할 때 우리사회는 값진 희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올바른 스승이란 산이고, 물이며, 자연 그 자체이어야 한다 청소년(학생)은 푸름을 의미하며 푸름은 곧 희망이며 목표를 향한 출발이자 도전이다 가치판단이 부족해 옳고 그름을 오판할 시기이기에 특히 교사는 혼신을 다해 그들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혼란에 빠지지 않고 참과 선을 닮아 가도록 우리 모두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배우려하나 가르침 받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가르침받기보다 스스로 배우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들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무엇을 어떻게 해줄 것인가를 분명 교사들은 고민해야 할 것이다. 80에 속하는 우리사회 모든 구성원들은 예전보다 더한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다. 기대치 이하인 교육환경속에서도 인내하며 희생할 때 국민들은 예전처럼 스승을 향해 존경과 예우로 기쁨의 선물을 반드시 안겨 줄 것이다. 일본의 어느 여류시인의 말처럼 “최고의 사랑은 희생이다”라는 이 말을 음미하면서..
베를린의 한 중등학교 교사들이 학교 폭력을 막아달라며 경찰의 보호를 요청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독일에서 교육 체제 전반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문제의 학교가 외국인 학생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통합정책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베를린 노이쾰른 구역에 있는 뤼틀리 하우프트슐레(보통중등학교)의 교사들은 베를린시 교육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 학교의 교사들은 더 이상 학생들의 폭력을 감당하기 어려우니 학교 내에 경찰을 배치해주거나 아예 학교 문을 닫을 것을 호소했다. 뤼틀리 학교 선생님들은 칠판을 향해 돌아서기가 무서울 정도로 학생들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들은 수업에 들어가면서 항상 휴대전화를 통해 구조를 요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 편지에서 밝혔다. 하우프트 슐레는 인문계 중등학교(김나지움)나 실업학교(레알슐레)에 가지 못한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의무 교육을 시키는 중등학교 과정이다. 하우프트 슐레를 나와서는 장래에 직업을 얻기가 어려워 학생들의 좌절감이 심각하다. 또한 이 학교의 경우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에 위치해 독일 학생이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터키인과 아랍계 등 외국인 학생이다. 이 학교의 사례가 크게 부각되면서 독일의 조기 분리 교육 체제에 대한 반성이 제기되는 등 전반적인 교육 개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4년 과정을 졸업할 때 학생의 성적과 소질에 따라 하우프트 슐 레, 레알 슐레, 김나지움 등 3개 학교로 나누어 진학하는 조기 분리 교육에 대한 비 판이 집중되고 있으나 이를 개선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사태로 외국인 통합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보수 정치인들은 독일 사회에 대한 통합을 거부하는 외국인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외국인 학생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아랍어를 구사하는 교사를 더 많이 채용하는 등 독일 당국이 통합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할 정도니 학생들간 폭력은 더욱 심각하다. 극단적인 사례인 이 학교 뿐 아니라 독일의 다른 학교에서도 학교 폭력이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최근 조사 결과 나타났다. 독일 학생의 3분의 1은 학교 내 폭력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전했다. 이 신문은 발달심리학자 메흐트힐트 쉐퍼의 연구 결과를 인용, 독일에서 약 50만명의 학생이 학교에서 육체적 가해와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도시와 시골을 막론하고 모든 학교와 학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쉐퍼는 독일 학교의 학교 내 폭력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이를 은폐하거나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학교 폭력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급 이상 교사자격증 소지자가 대학의 단기 양성과정을 거쳐 전문상담교사 임용시험을 통과하면 초.중.고교 전문상담교사로 갈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학교폭력 및 학생범죄 예방을 위해 일선 학교에 배치되는 전문상담교사 인력 확보 차원에서 전국 36개 대학에 5월부터 일반과정과 특별과정을 개설,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양성인원은 2006년도에 일반과정 24개 대학 710명, 특별과정 13개 대학 740명 등 1천450명이고, 2007년도에 일반과정 710명, 특별과정 370명 등 1천80명이다. 일반과정은 2급 교사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고, 특별과정은 2급 교사자격증 소지자 가운데 상담ㆍ심리관련 학과 졸업자에 한한다. 유치원을 제외한 2급 이상 교사자격증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및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교육부는 필기시험은 '상담의 이론과 실제' 1과목만 실시하도록 대학에 권장하고 늦어도 23일까지 전형을 완료, 5월부터 과정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받는다고 반드시 임용되는 것은 아니고 별도의 임용시험을 거쳐야 하며 임용시험 선발인원은 올 하반기 신규교원 정원확보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상담교사 자격증 부여가 임용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며 별도의 임용시험을 봐야하고 선발인원도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히 양성과정에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녀들의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을 안내한 ‘학교폭력, 우리 아이 지키기’(노벨과 개미)가 출간됐다. 김대유 서울 서문여중 교사와 김현수 사는기쁨정신과 원장이 공동으로 집필한 이 책에는 학교폭력의 실상은 물론 아이들의 폭력성이 언제, 어떻게 발달하는지가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다. 특히 아이가 피해자일 때, 가해자일 때, 목격자일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또 학교폭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어려서부터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등을 폭넓게 다룬다. 책의 출간을 앞두고 출판사가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6%에 달했다. 폭력유형으로는 욕설이나 따돌림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자들은 “학교폭력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것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