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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강원 농산어촌의 소규모 초등학교가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통폐합 등 폐교 위기를 넘기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강릉 송양초등학교는 2000년 이후 해마다 5명을 넘기지 못했던 신입생 수가 올해는 12명으로 늘었다. 또 전학을 오는 학생도 늘어 지난해 27명에 불과했던 전체 학생 수가 3월이면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2007년부터 수영과 골프 등 10여 가지의 특기적성 교육을 전교생에게 무료로 실시한데다 매일 이뤄지는 원어민 영어교사의 수업이 소문을 타면서 시내지역의 학생들이 전학하는 등 학생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양양 상평초교 공수전분교는 올해 5명이 졸업하면 6명밖에 남지 않아 폐교 위기에 몰렸으나 이번 학기에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20명이 전학하는 등 전교생이 26명으로 늘어나 한 시름 덜게 됐다. 이 학교는 도시 어린이들이 농촌이나 산촌, 어촌문화를 함께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는 현장학습 유학 프로그램을 개발해 성과를 거두었으며 매년 15~20명의 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홍천군 서면 반곡초교도 전교생이 18명으로 줄자 폐교 위기를 극복하려고 학교와 주민들이 지난해 9월 지역의 리조트 업체인 대명비발디파크에 요청해 골프 특성화 교육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골프 특성화 교육이 시행되면서 전학을 문의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학교 측은 학생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원주 지정면 신평초교도 2006년 48명으로 학생이 급감했지만, 개인별 특성에 맞춘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교육으로 도심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학생 수가 57명으로 늘었다. 올해 신입생 9명 중 6명이 시내 중심지에서 이 학교를 택하는 등 학생이 떠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로 변신, 폐교 위기를 넘겼다. 강원도교육청이 2009학년도 공립초등학교 신입생 수를 파악한 결과 인제 월학초교 등 7개 본교와 25개 분교장은 입학생이 없었으며 고성 광산초등학교 등 18개 본교와 23개 분교는 입학생이 1명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과위(위원장 김부겸)는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 결과 보고서를 지난달 교과부에 전달했다. 지난해 10월 6일부터 25일까지 교과부를 비롯한 77개 교육 과학 기술 관련 분야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결과 보고서다. ♦교과부 지적 교과위는 전국의 중등 교원 확보율이 80% 수준으로 법정 정원에 미치지 못한다며, 중등 교원 충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수준별 이동 수업 내실화를 위해서 중앙 정부 예산을 계속 지원하고, 기간제 교사로의 대체 방안․분반 모델 개발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라고 했다. 또 ▲교장 공모제를 다양화 하고 ▲보건 교사 수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영유아 보육과 교육 통합 연구 ▲원어민 영어 보조 강사의 양적 팽창보다는 제대로 된 원어민 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했다. 아울러 교원평가제와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을 명확히 하고 성과상여금 산정 시 학교평가결과를 마련하는 방안, 교원평가와 성과상여금 지급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고등교육과 관련해서는 ▲입학사정관제 안착을 위한 법률적 근거 ▲시간 강사 처우 개선 ▲대입전형료 인하 방안 강구 등을 주문했다. GDP 6%를 교육재정으로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 추진방안과 교육세 폐지에 따른 구체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예산 확보대책도 촉구했다. ♦시도교육청 지적 서울시교육청에 대해서는 비리 교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부패의 고리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국제중이 특목고와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대비책, 초빙교장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학교의 다양성이 확보되지 못하므로 개방형 공모제를 다양하게 확대하고, 사립인 국제 중에 많은 국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자체적인 재정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대전교육청에는 사학 교원에 결원이 생기면 정교사로 채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실제로 결원의 94%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하고 있으므로 이를 시정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적했다. 사립 기간제 교사 충원 비율이 80% 이상인 충북교육청도 같은 지적을 받았다. 14곳의 주말․계절학교를 운영하는 충남교육청에는 출근하지 않는 교장, 교감에게 관리수당 명목으로 하루 3~5만원씩 총 5200만원을 지급했다며, 환수조치 하라고 요구했다. 경기도와 인천교육청이 장학사와 교육연구사 임용 기준에 교사 경력 12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교육청이 학교안전공제회 임원에 대한 수당 지급액수가 가장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여교장, 교감 비율이 9.8%인 충북, 여교장 비율이 13%인 광주시교육청에 대해서는 여교사의 승진이 제한되고 있는 지 여부를 밝히라고 했다. 이외 ▲강원도 태백시가 대입 농어촌특별전형에서 제외되는 점에 대한 개선 방안 ▲충남 교원들이 음주 운전 징계 비율이 높은 이유 ▲전북 특수교육 여건 개선 방안 ▲경북의 지역교육청 통합 및 정비계획 ▲전교조 경남지부의 국감자료 제출 방해 행위에 대한 조치 결과 ▲제주도의 교과교실제 도입 검토 등을 요구했다.
■안병만 장관 초청, 교총-교과부 정책간담회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1일 오후 5시 30분 한국교총을 전격 방문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0년 8월 9일, 송자 장관 방문 이후, 교과부 수장으로서는 9년만의 일이다. 교원평가, 대입자율화 등 MB 정부의 굵직한 개혁정책을 교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안착시키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안 장관은 교원 대표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대입시 자율화는 교육자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된 후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 자율화를 통해 학교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일문일답 -지난해 8월 6일 취임 후 초중등교육 지방이양,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구체화, 대입 및 대학운영 자율화 등 많은 일을 수행해 왔습니다. 재임 이후 보람, 고충 등에 대한 소회와 함께 향후 우리 교육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보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최한기 충북교총 회장) “7개월 째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학 총장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 윌슨 대통령은 대학총장에서 대통령이 된 경우인데, 한번은 기자가 정치 경험도 없는데 어찌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냐고 묻자 그의 대답이 ‘총장을 했는데 뭘 못하겠느냐’는 거였습니다. 나도 장관이 됐을 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장관이 되고 보니 우선 총장보다 일의 양이 최소 2배인 것 같습니다. 총장일 때는 일찍 일어나든지, 아니면 늦게 자든지 고르면 됐는데, 장관은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야하더군요.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는데 정말 처음 3개월은 낮밤을 구분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총장일 땐 아주 이상한 일 하지 않으면 신문에 안 났었는데, 장관은 별 일 아닌 것 같은데 신문에 나더라고요. 그것도 문제가 있는 쪽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켜보는 국민 눈이 참 많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여기에 국회, 청와대 등 장관이 감당해야 할 직접적인 기관도 참 많습니다. 교총도 마찬가집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일 감격적인 순간은 역시 현장 방문 때인 것 같습니다. 도서벽지 초등학교 같은데 갈 때면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가게 되는데 막상 아이들이 도시 아이들 못지 않게 자유롭고, 자기표현도 당당할 만큼 훌륭히 성장한 모습일 때는 감동을 받곤 합니다. 특히 작년 말 소녀가장을 만났을 때가 기억에 남는데요, 내 딴엔 만나 위로해주고 선물도 주려고 했는데, 그 소녀가장이 날 동네 옆집 할아버지처럼 대하며 허물없이 자신을 표현하고, 어려운 사정 얘기와 자신의 꿈과 미래를 말할 땐 정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꿋꿋하게 자라고 있고, 우리 교육자들이 정말 잘 가르치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던 거지요. 교육자 여러분의 열성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연고대 등 일부 대학의 2012학년도 입시안 발표로 학생, 학부모, 교육현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2009학년도 입시와 관련해 본고사형 논술과 고교등급제 의혹, 이에 대한 대교협의 소극적 대처로 대입자율화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교총은 대학의 자율성과 공교육 정상화가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고교-대학간 대입협의체의 구성·운영과 입학사정관제 활성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이신지요. (박용조 수석부회장) “대학입시로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다는데 극히 동감합니다. 우리가 대입시 자율화를 들고 나올 때는 혼란이나 고통이 아니라 학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사교육도 경감시키고, 보다 창의적인 교육의 완성을 위한 것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대학입시 자율화 3단계 계획을 내놨고, 1단계로 대교협에 교과부 권한을 준 겁니다. 그리고 2단계에는 수능 과목을 축소하는 거였고, 3단계는 2012년에 가서 자율화를 완전하게 할지, 말지를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걸로 압니다. 그때 가서 완전자율화가 되려면 지금 같은 혼란, 고통이 있으면 안 되고, 그렇지 않다면 자율화는 안 됩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자율화는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질 때 가능할 것입니다. 대입시가 무질서로 가면 정부로서도 엄청난 책임을 느껴야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안 되도록 교과부도 노력하고 있고 여러분도 그런 것으로 압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대교협법을 추진할 겁니다. 대교협이 중대한 업무를 혼자 담당하지 않도록 입법화를 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제안대로 교과부, 교육자, 교육전문가 등이 협의체를 만들어 입시에 관한 중요한 사안을 협의하고 결정하도록 하려 합니다. 입시는 고등학생, 다시 중학생, 초등생, 유치원생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대학 혼자서 결정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입학사정관제도 더욱 활성화할 것입니다. 올 예산을 보면 가장 많이 증액된 것이 바로 사정관제 예산입니다. 특히 금년에는 입학사정관를 도입한 여러 대학에 그냥 예산을 나눠주는 형식은 안 할 겁니다. 잘 하려는 대학을 골라서 집중 지원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대학이 모범을 보이게 할 겁니다. 선진국은 이미 이 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을 잘 선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학생의 다양한 소질, 환경, 재능을 고려해야 합니다. 수능 점수만 보고 뽑으면 얼마나 문제가 많습니까. 좋은 환경, 나쁜 환경에서 나온 100점이 같은 100점 아닙니다. 근데 우리는 획일적으로 평가해 똑같이 취급합니다. 사정관이 정착되면 그런 게 고려될 겁니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한 학생, 좋은 환경에서 공부한 학생이 이뤄낸 성취도 역시 다르게 봐야 합니다. 결과만 봐선 안 된다는 겁니다. 그 과정을 봐야 하고 그걸 보는 사람이 바로 사정관입니다. 이 제도가 반드시 정착되도록 발전시킬 것을 약속합니다. 그 외에도 대학 특성에 따라 학생을 뽑아야 합니다. 점수는 선발 시 한 기준일 뿐이지 당락을 결정할 수단이 돼 서는 안 됩니다. 그런 방향으로 입시정책을 추진하고 대교협 등과 토론해 나가겠습니다.” -교육행정기관의 가장 큰 책무는 단위학교 지원에 있습니다. 하지만 교과부부터 학교정책국의 유․초․중등교육에 대한 지원 기능이 크게 미흡합니다. 그래서 학교정책국을 학교정책실로 격상, 그 조직과 기능을 확대하고 교육전문직 보임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또 시․도 부교육감은 교육전문직과 일반행정직의 복수직급보임제가 제도화돼 있지만 실제 인사에서는 현재 17명 중 16명이 일반행정직으로 편중돼 있습니다. 아울러 교육감 입후보 자격이 교육경력 또는 교육행정경력 5년 이상이어서 전문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높고, 시․군․구 교육청도 단위학교 지원 기능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중앙 및 지방 교육행정기관의 단위학교 및 현장교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학교장의 학교운영 자율성 강화를 위해 학교장의 인사권과 재정권 확대․강화)이 있으신지요. (박종우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 회장) “학교장에 자율성을 많이 줘야 한다는데 공감합니다. 자율화가 없으면 발전이 없다는 점을 저도 확신합니다. 학창 시절 제 교수님께서는 사람에겐 창의력이 최고이고, 그건 영어로 슬랙스(slacks), 즉 느슨함 속에서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타이트함 속에서는 창의성이 절대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셨습니다. 제도로 규제하고, 시키는 대로 하는 데서가 아니라 슬랙스에서 창의성이 나온다는 걸 수십년 전에 배웠습니다. 학교건, 어느 단위건 자율성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물론 책무성이 따라야겠죠. 그럼에도 우린 너무 통제가 많았습니다. 이제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요새 예를 들어 자율형사립고니 자율고 등등에 의해 자율성을 확보하는 거 외에도 일상적인 거에서, 바로 교총과 같은 곳에서 풀어야 할 것들을 지적한다면 과감히 풀 것입니다. 교총과 협조해서 교장이 자율권을 갖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거 문제에 관해서는 개인적 의견을 유보하겠습니다. 교육감 자격문제는 여러분이 충분히 논의하셔서 관련 기관에 요청하고 의사를 최대한 반영시키기 바랍니다. 그리고 초중고교 숫자가 엄청난데 그걸 담는 교과부가 너무 취약하다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조직개혁을 준비 중이며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줘서 교과부 조직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교과부를 어떻게 재편할 건가를 하고 있는데, 교육과 과학이 합쳐져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없는 문제점들을다 아울러 고려하고 있습니다. 교과부 부서 개편 대상에 학교정책국도 포함돼 새롭게 재편하는 작업을 할 것인데 여러분이 좋은 의견을 많이 주시길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실무진들이 접촉해 협의하는 것도 좋습니다. 부감이 16대 1 정도로 전문직 부감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상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부감은 현재 교육감이 추천하도록 돼 있는데, 좋은 사람이 많이 추천되는 걸로 압니다. 전문직에서도 좋은 분들이 많이 추천되도록 여러분이 노력해 주십시오. 장관이 너 해라, 마라 하는 시대는 이제 아니고 그렇게 안 할 겁니다.” -교원의 전문성이 높아야 공교육이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학교현장에서는 ‘좋은 수업’을 하시는 교사들이 아주 많이 계시고요. 교총은 이런 ‘좋은 수업’을 하는 교사를 찾아 그들의 수업 노하우를 공개하고 보다 많은 선생님들에게 전파하고자 ‘수업의 달인’을 지난해부터 교육신문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도교육청도 수업 우수교사를 발굴·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고요. 하지만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교과부 차원에서 수업 우수교사를 발굴, 홍보하고 합당한 대우와 보상 등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봅니다. (김장현 초등교사회 회장) “인센티브 차원은 아닙니다만 오는 16일 교과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중요한 정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건 지난해 치렀던 학생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분석 결과를 포함하는데요, 분석 결과 기초미달, 기초, 보통이상, 이렇게 세 그룹 학생의 분포와 학교별로 특정 그룹의 밀집 정도 등 여러 통계가 도출됐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 교과부는 우선 ‘기초미달’에 초점을 맞출 겁니다. 잘한 학교 말고, 기초미달 학생이 밀집한 학교에 대해 현장 실사를 통해 적극적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우수한 교장을 우선 배치하고, 교사도 더 충원하고, 행재정 지원도 늘리는 방안을 16일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깜작 놀랄만큼 획기적인 방안일 겁니다. 생각보다 미달학생이 참 많았고, 그런 걸로 힘든 학교도 많았습니다. 올해는 거기부터 올해 시작할 겁니다. 모두 다 잘하기 위한 평준화는 좋습니다. 근데 평준화 기준을 너무 강조하면 잘하는 학생을 더 잘하게 하는 걸 막고, 반대로 수준에 못 미치는 학생도 평준화 잣대에 감춰져 숨겨지게 합니다. 두 집단 모두가 희생을 치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중 우선 뒤쳐진 학생에게 관심을 가지려 합니다. 이번 평가 결과를 보니 농어촌뿐만 아니라 도시에도 기초미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학생, 학교를 여러 방법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2월 17일, 교과부는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기회 확대, 학력격차 해소, 교육복지 정책의 사각지대 보완 등을 골자로 한 ‘이명박 정부 교육복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소요되는 재정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많습니다. 경제난, 감세정책으로 재원 확보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특히 복지재정의 상당 부분을 지방비에 의존하고 있어 지자체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교육복지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복안이 있으신지요. (유현정 대변인) “올해 복지예산이 크게 늘었습니다. 약 2조 8000억원을 더 확보했는데, 여러 가지 정책에 쓰일 겁니다. 요즘은 신빈곤층이 늘어나 지금까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으로 구분했던 저소득층 구분이 무효화 될 지경입니다. 새로운 형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아진 겁니다. 바로 그런 점에서 여기에 계신 교육자들의 임무가 커졌다고 봅니다. 가능한 빨리 그런 학생들을 발견해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지원을 받도록 도움을 주셔야 합니다. 국가 경제가 힘들어져도 대통령께서는 그런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시고, 저도 그렇습니다.” -올해는 교육계에 굵직한 행사들이 있어 교과부의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보다 요청됩니다. 우선 교총의 유치로 올해 9월 28일~30일에는 EI, 즉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가 열립니다. 이 회의에는 아태지역 유·초·중·고, 대학 교원 3천만명을 대표한 34개국 74개 회원단체가 참석합니다. 교육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을 높일 국제행사라 하겠습니다. 5월 스승의 날 행사는 올해도 교과부,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교육단체들이 함께 개최했으면 합니다. 특히, 올 행사에는 대통령께서 함께 하시어 전국 50만 교육자에게 격려의 말씀으로 사기를 진작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울러 새 정부가 강조하는 단위학교의 자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학교현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교원단체의 노력도 절실히 요구됩니다. 이에 교총은 우수 수업모델 발굴과 일반화, 교실혁신을 위한 교수·학습자료 개발·보급, 학생·학부모 연수 등을 위한 ‘현장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교과부의 과감한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원들의 큰 고통이 바로 잡무 문제인데, 잡무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해소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황환택 부회장) “아태지역 34개 나라 교원 대표들이 모이는 국제회의를 유치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아마도 올림픽 빼고는 그렇게 많은 나라가 와서 하는 회의가 드물 듯한데요, 저희도 관심을 갖고 교총과 협의해 많은 협조가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스승의 날, 대통령께서 참석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그리고 크게 강조하신 잡무 얘기는 장관 되기 이전부터 많이 들어 온 바 있습니다. 지금도 선생님들에겐 큰 고통이란 점도 잘 이해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잡무해결특위를 만들어 해결해 보도록 하겠다. 고맙습니다.”
2010학년도 서울의 국제중 입시에서도 '로또식' 지적이 있었던 추첨을 포함한 3단계 전형의 큰 틀이 유지된 채 신입생을 뽑게 될 전망이다. 또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요소에서 초등학교 5학년 성적을 제외하고,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서 지원자가 부족할 경우 추첨과정을 거치지 않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0학년도 국제중 신입생도 1단계 서류전형(5배수 선발), 2단계 구술면접(3배수 선발), 3단계 공개 추첨 방식을 통해 선발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입학전형 방법이 변경될 경우 시행 10개월 전에 공고해야 한다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국제중으로 지정된 대원중으로부터 최근 2010학년도 입시안을 받았다. 대원중은 이달 안에 확정될 입시안에서 3단계 전형의 큰 틀을 유지하되, 1단계 학교장 추천과 함께 서류전형의 주요 사항인 학생부 성적을 반영할 때 초5 성적을 제외키로 했다. 지난해 초5 1.2학기와 초6 1학기 성적을 평가했지만 일부 초등학교가 5학년 성적을 서술형으로 표기해 국제중이 원하는 4단계 성적 산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특별전형으로 32명을 선발하는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경우 2단계 개별면접까지 실시한 후 대상자가 3배수를 넘지 않으면 추첨 없이 2단계 전형결과로 뽑기기로 했다. 영훈중은 아직 입시안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학생선발 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영훈중 관계자는 "입시전형 방식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을 잘 교육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좀더 고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훈중은 '10개월 전 변경안 공고' 규정은 고교에 적용되는 것으로, 중학교인 국제중의 경우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주장해 이달 안에 입시안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국제중들은 입시안 제출에 앞서 영어듣기와 집단토론을 전형방식에 포함시키고 추첨은 배제하는 안을 타진했지만 시교육청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 12월 3단계 전형으로 국제중 학생 선발이 실시되고 사실상 행운이 합격을 좌우하는 '로또식' 선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학생을 선발하고 두 번째인데 3단계 전형을 바꿀 수는 없으며 영어듣기처럼 사교육비를 유발하는 것도 채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40여명의 연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힘찬 날개짓을 하면서 활주로를 차고 올랐다. 1시간 30여분의 짧은 비행시간이 증명하듯이,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은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첫 방문지인 오사카시에 위치한 다나베초등학교는 시립학교라고는 했지만, 최소한 외적인 모습만으로는 경제대국이라는 일본의 이미지와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다만 실내․외 공간의 효율적 활용 등 외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나름대로의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교육을 대변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 학교에서의 특징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오후 6시까지 무료로 학생들을 학교에서 돌봐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모든 비용은 교육위원회나 오사카시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고 했다. 질의․응답을 통해서는 사교육이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성행하지 않는다는 것과 영어교육이 기본과목에 없을 만큼 중요시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또 교사들의 봉급이 높고 보너스수준도 한국보다 조금 높아 그동안 우리가 접했던 한국교사들의 봉급수준이 세계최고라는 대․내외의 정보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다음날 방문한 간사이외국어대는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는데 외국어교육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세계 300여개 대학과 교류를 하고 있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교사를 양성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었다. 특히 현재 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영어수준을 비교한 자료를 공개하였는데 우리 학생들의 수준이 한수 위라는 결과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이들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한국의 영어교육을 모델로 해 2011년부터는 초등학교 5,6학년에도 영어교육을 연간 31시간정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배편으로 밤을 세워 벳부로 이동한 우리일행은 벳부 문화탐방에 이어 후코오카한국교육원으로 향했다. 교육원 김광섭 원장의 강의가 인상적이었는데 “일본보다는 한국교육이 훨씬 더 우수하다”며 “받아들일 것은 과감히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하루빨리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연수 마지막날에 방문한 우미미나미중학교는 1965년부터 한국의 부여지역과 교류하고 있어 한국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었다. 여기서는 수업참관이 자유롭게 이루어졌다. 특이점은 급식을 외부위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과 교사들의 연수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다는 점, 교원평가의 절대적인 평가자가 교장이라는 점, 체벌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는 점이었다. 또 방과 후 학교운영은 한국의 초창기 특기․적성교육과 비슷한 형태를 보였고 교원평가는 결과를 본인에게만 통보하되 계속해서 최하등급을 받는 경우는 재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기본골격으로 하고 있었지만 신분상의 불안감을 가중시키지는 않는다고 했다. 특별히 부러웠던 것은 10개 학급에 교원 수가 28명이라는 것으로 교장, 교감을 제외하더라도 학급당 교사수가 2.6명이나 된다는 것이었다. 이번 연수는 일정의 대부분을 학교방문에 할애해 일본의 교육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기존의 연수와는 차별화된 가장 큰 성과였다. 이를 통해서 우리교육이 일본교육보다 결코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인식했고, 양국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육성을 위해 끝없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는 참가한 교사들의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 서울시내 초등학교 취학대상자 6명 중 1명이 입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만 7세를 비롯한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 11만1천495명 중 1만8천329명이 진학하지 않아 미취학률이 16%에 달했다. 만 7세 아동 10만여명 중 1만6천여명이 개교 이후에도 학교에 가지 않은 것을 비롯해 학업을 미뤘거나 조기입학을 신청한 학생 중에서도 2천300명 가량이 입학하지 않았다. 자치구별 미취학률은 용산(23%), 강남(21%), 동작.서초(20%), 서대문(19%), 강북(18%) 등의 순으로 높고, 중구(11%), 성북(12%), 금천(13%), 광진.도봉.은평(15%) 등의 순으로 낮았다. 서울시내 초등학교의 미취학률은 1998년에는 4.8%(7천104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7년에 15%(1만8천541명)에 이르렀다. 이처럼 미취학 어린이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조기유학이나 성장부진을 이유로 취학을 미루거나 가정형편으로 제때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어와 중국어를 배우려고 조기유학을 떠나는 초등학생이 서울만 매년 수천명에 이른다. 지난해의 경우 학업유예자가 5천명을 넘었고 유학.이민자도 4천82명이나 됐는데 이들의 일부가 취학대상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1~2월생은 한살 많은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경우 학업이 뒤처지고 따돌림을 당할 것을 우려해 입학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이런 점을 감안해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취학기준일을 3월1일에서 1월1일로 변경, 내년부터는 같은 해에 태어난 아동은 같은 학년에 입학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과도기로 2002년 3월1일생~12월31일생이 입학대상이며 이로 인해 취학대상자는 지난해보다 2~3만명 감소한 9만명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교육을 잡기위한 교육당국의 노력을 보면 조만간 사교육이 잡힐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된다. 특히 최근들어 서울시교육청의 사교육잡기 프로젝트는 사교육을 줄여야 한다는 절실함과 각오에서 출발된 듯 보인다. 그만큼 현재 우리교육에서 사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 것이다.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사교육과의 전쟁은 계속된 대치국면으로 충돌직전에 와 있다는 생각이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사교육을 획기적으로 줄이기위한 방안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바로 방과후 학교이다. 이미 필자는 이코너를 통해 방과후 학교의 장·단점을 누차 강조해왔다.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이 문제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된다면 사교육을 줄이는데 확실한 역할을 할 것은 확실하다. 문제는 어떻게 활성화시키느냐와 이를통해 학원으로 가는 학생들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이다. 대도시의 경우는 방과후 학교는 방과후 학교대로 참가하면서 방과후 학교가 끝나면 다시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자투리 시간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더 큰 이유는 방과후 학교를 믿지 못하겠다는 학부모들의 생각때문이다. 학부모들이 생각을 바꾸기 이전에는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이다. 이런 핵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직접 나선다는 보도를 접했다. 옳은 판단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그 방법을 보면, 방과후 학교의 과정을 국어, 영어, 수학등 사교육수요가 많은 과목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한다. 여기에 학생들이 방과후 학교 이후에 학원을 찾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밤10시 정도까지 방과후 학교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외부기관에 위탁하는 문제부터 각급학교 교사들이 직접 지도하는 방안까지 연구중에 있다고 한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에 관련된 연수를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도 한다. 전혀 잘못된 방안은 아니다. 다만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모두 태우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가 앞선다. 자칫하면 학교가 방과후 학교위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낮에 수업을 받고 수업후에는 방과후 학교에 더 적극적으로 매달리는 기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부의 학원강사들이 방과후 학교 강사로 주로 활동하게되면 학교인지 학원인지 분간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것이다. 더구나 사교육기관들이 공교육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매우 높다 하겠다. 따라서 방과후 학교를 강화하여 사교육을 잡기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백번 옳은 방향이다. 그러나 방과후 학교가 주인지 학교수업이 주인지 확실히 구분이 되어야 한다. 주객이 전도되는 우를 범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일부학교에서는 방과후 학교를 위해 점심시간에 청소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업후에 바로 방과후 학교 수업을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종례시간이 제대로 운영되기 어려울 것이다. 학교활동이 위축될 것이다. 이런 결과가 나타나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하고싶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사교육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해도 학교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 방과후 학교도 학교가 존재해야만이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학교를 외면하고 방과후 학교위주로 간다면 학교의 존재 필요성이 없어지는 것이다. 정책추진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객이 전도되는 일이 절대로 생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신중하게 접근하되 발생될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4월 시작되는 새 학기부터 일본의 초등학교 대부분에서 영어 수업이 시작되지만 일선 학교의 절반 이상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입시 전문 출판사인 오분샤(旺文社)가 지난해 8월 25일부터 9월 30일 사이 전국 공립 초등학교 505개교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학교의 52.5%가 영어 필수화에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조사에 응한 173개 지방교육위원회 가운데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은 22.0%에 달해 교육 감독관청과 현장과의 인식차가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학습지도요령 개정에 따라 초등학교 5, 6학년생의 영어 수업이 2011년부터 의무화되고, 학교별로 올해부터 영어 수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대부분에서는 올해부터 영어 수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1년 영어교육 필수화를 대비해 무리없이 영어수업이 진행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설문 조사에 응한 초등학교의 52.5%는 "과제도 있고, 도입에는 불안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 '과제는 있지만 도입은 가능하다'는 응답은 35.6%, '무리없이 도입할 수 있다'는 응답은 8.7%였다. 교육위원회의 경우는 같은 질문에 '불안이 남아 있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도입은 가능하다'와 '무리없이 도입할 수 있다'는 응답은 각각 57.2%, 16.8% 였다.
“학생 중심의 유비쿼터스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U-러닝 교육도시 건설 5개년 계획’을 시작합니다. 개별화 학습 및 소집단 토론·토의 위주의 수업 등이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순일 광주교육감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5년간 281억의 예산을 투입해 재능진단, 교실수업 지원, 학생 자율학습지원,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의 4단계 사업을 추진한다”며 “전국 최초로 시작하는 만큼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사시절부터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가져온 안 교육감은 “어릴 때부터 문화예술을 자주 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빅뱅의 승리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 중 광주 출신이 많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얼마 전 ‘U-러닝 교육도시 건설 5개년 계획’을 발표하셨습니다. “교사시절이었던 1991년 교실환경 개선 5개년 계획에 참여한 이후 계속 광주교육의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이번 계획은 교단선진화의 연장에서 준비한 것입니다. 도입기인 올해는 31개 시범학교, 재능센터와 인터넷방송, 영어콜센터 등이 시범 운영됩니다. 정상화되면 개별화 학습 및 소집단 토론·토의 위주의 수업 진행, 사교육비 경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는 감성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줘야 문화적 감수성이 풍부한 인재를 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인 1휴대악기 연주 능력 갖추기’, ‘판소리 한 대목 부르기’, ‘우리 동요 부르기’ 등을 추진하고, 광주학생 문화예술 동아리 축제와 교직원 예술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광주가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그 외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2007년에 처음 시작한 독서마라톤 대회가 광주시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3개월간 1쪽을 1㎞로 계산해 독서량을 겨루는 이 대회는 3회 때 1만 50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올해는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외국어 교육 강화에도 힘쓸 것입니다. 특히 영어교사의 원어민화를 위해 자율연수, 직무연수, 심화연수, 해외연수 등 4단계 프로그램을 실시해 교사의 영어구사력 및 교수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단지 원어민 교사의 숫자를 늘리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 교사를 원어민화하는 것이 주된 목표입니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사기 진작을 위해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으신지요. “올해 자격연수 10개, 직무연수 49개, 일반 및 원격연수 22개 과정이 운영되고, 연구원, 정보원, 대학 등에서 실시하는 과학실험·정보화·어학·U-러닝 연수가 실시됩니다. 자율연수에도 예산을 늘릴 것입니다. 특히 교원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만들어 가는 교원자율맞춤형 연수과정’에 2억 50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자율연수에 총 6억 5000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또 원로교직원 초대의 밤, 스승의 은혜 감사 캠페인, 교직원 배구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교원의 사기는 물론 자긍심과 사명감을 높이는데도 앞장설 예정입니다.” -교육재정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세 폐지에 반대입니다. 특히 경제 침체로 내국세 등 세수 실적이 부진할 경우 교육재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때문에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교육세는 꼭 필요합니다. 교육세가 폐지된다고 해도 내국세 교부율은 최소 21%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원들에게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육청이 그동안 추진해온 교단 선진화 사업으로 선생님들의 수업 기술은 전국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선생님들을 위해 연구수업 공개 횟수 등을 통해 보상해주는 ‘수업 마일리지’를 도입하는 등 신나는 교원문화를 가꾸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모든 교육활동과 지원행정은 학생 중심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학생중심 으뜸 광주교육’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부탁드립니다.”
경기도교육청은 2010학년도 외국어고 및 국제고의 신입생 입학 전형에서 지필고사 중심의 선발 방식을 폐지하고 내신성적을 40% 이상 반영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입학 전형 평가도 적성 평가를 위한 구술 면접과 영어듣기 평가 등 실기 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2월 30일 특수목적고 입학 전형 방법을 개정한 초중등교육법을 입법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필고사가 폐지됨에 따라 사육비가 경감되고 시험문제 출제에 따른 예산과 인력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외국어고 및 국제고의 2010학년도 학교별 전형 방법은 오는 3월말까지 학교별로 발표될 예정이다.
종로구 명륜동에 이어 노원구 하계동에 서울의 2번째 국제고등학교를 세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노원구가 하계동 학교용지에 공립 국제고를 설립하자는 건의서를 제출해 이를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공정택 교육감은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외고를 추가 설립할 계획은 없지만 국제고는 한곳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노원구는 20년 넘게 방치된 하계동의 학교용지에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 국제고 설립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조만간 공 교육감을 만나 국제고 설립을 지원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는 재작년 정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의 하나인 '국제화 교육특구'로 지정될 만큼 교육열이 높고 학교부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남.목동과 함께 서울의 교육특구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노원구는 특목고 진학생이 전국 최다 수준이지만 정작 특목고가 없는 것도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노원구에는 초등학교 42곳, 중학교 26곳, 고교 25곳이 있고 학생 수는 11만명 정도로 서울시내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올해 대원.영훈중이 국제중으로 문을 열면 향후 비슷한 교육과정을 이어갈 수 있는 국제고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노원구는 판단하고 있다. 교육당국과 행정당국 모두 국제고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결국 재원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원구는 SH공사 소유인 하계동 학교용지 부지매입비로 60억원, 건축비로 3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노원구는 학교 건립은 국가사업이므로 국가가 어느 정도 부담을 해주면 일정 부분은 구의회의 승인을 받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용지 구입비와 건축비 등 비용 문제만 해결된다면 지역적 안배 등을 고려해 노원구에서 국제고 건립을 신중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노원 외에 영등포가 국제고 설립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고 지정.고시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지만 교과부 장관과 미리 협의해야 한다. 지난해 종로구 명륜동에서 문을 연 서울지역의 첫 국제고는 영어와 우리 말로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 선발은 주로 내신과 심층면접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한국교육환경연구원이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기관이 후원하는'2009 교육박람회'가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인도양홀에서 개최되었다. 관람자들이 학교 모델관 과학실에 전시된과학기자재를살펴 보고 있다. 사이버컴퓨터보드를 시연해 보고 있는 참관객. '영어체험(전용)교실 우수학교사례발표회'에서 부산 해운대구 센텀초등학교 조영신 교장 선생님이 발표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 교육감이 공부 잘하는 아시아계ㆍ백인 계층 학생과 성적이 떨어지는 흑인ㆍ라틴 계층 학생간 학력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해 주목받고 있다. 4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내 '강남 학군'으로 불리는 팔로알토 지역 교육감인 켈리 스켈리는 최근 "부모의 학력과 학생의 영어 능력 등 기본 요건이 다른 학생들이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얻게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교육당국이 인종간 학력 격차를 좁히는 일을 초중등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스켈리 교육감은 "교육자들이 학생들의 학력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이상적인 목표를 갖고 있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정직한 게 아니다. 교육적인 면에서 오히려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내 팔로알토는 미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대가 위치, 인근 지역보다 초중고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높아 명문 학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스켈리 교육감은 "평균 성적의 학생을 기준으로 할 때 학력이 낮은 부모와 살고 영어 사용이 어려운 학생이 미국에 와 공부하면서 스탠퍼드 박사 출신의 어머니를 둔 학생들과 똑같은 수업을 받고 비슷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켈리 교육감은 1년 7개월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팔로알토로 옮겨와 팔로알토 내 17개 학교의 교육 관리를 맡고 있다. 스켈리는 "흑인과 라틴 계층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교가 노력해야만 하고, 또 노력하고 있지만 학력 격차를 해소한다는 이상적인 논리 때문에 가정이나 정치인, 지역 사회가 모두 학교에만 의지하고 손을 놓게 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스켈리는 "학교가 혼자 힘으로는 가정과 친구, 지역 사회 등 외부 환경적 영향력을 이겨낼 수는 없다"며 "유치원에서부터 재정적 지원을 늘려 학생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학생들의 성적을 취합한 주정부의 '2008 학력 지수'(1천점 만점) 자료에 따르면 팔로알토내 한국과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계 학생의 학력 지수가 972점으로 가장 높고 백인 계층 학생의 학력 지수는 934점으로 나타나 있다. 반면 라틴 아메리카 출신의 학생들의 학력 지수는 746점, 흑인 계층 학생은 700점으로 백인과 흑인 계층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234점에 이르러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선 백인과 흑인 학생간 학력 격차가 157점, 백인과 라틴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133점으로 나타나 실리콘밸리 지역내 학력 격차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학력에 대한 연구 결과에 근거, 어머니의 교육 수준과 학생의 성적이 매우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팔로알토 학부모 단체는 "인종에 구분없이 초등학교 시절에 공부를 잘하던 학생이 중고교에 가면 성적이 떨어지고 거의 졸업하지도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중고교의 교육 자체가 가장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반박했다. 학부모들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제대로 키울 필요가 있고 능력있는 교육자를 양성해야 한다"며 "교육 과정에 학부모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학력 격차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내 샌타클라라 카운티 교육감인 찰스 웨이스는 "학생들의 가정환경 등 외부적 요인보다는 교육의 힘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학력 격차는 줄일 수 있고 교육자는 그런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정부 교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력 격차를 줄인다는 목표는 매우 중요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일부 학교는 학력 격차 해소 방안의 일환으로 연간 수업 일수와 1일 수업 시간을 대폭 늘리고 교사와 학생간 1대 1 수준별 수업을 도입, 시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이기수 총장이 “2012년 대입시 자율화가 부여되면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입시방법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근의 입시 경향이 내신, 논술에서 서열을 중시하는 수능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나비 효과’라는 말처럼 대학에서 만든 입시안은 일선 고교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그 파급력이 크다. 대학이 만든 입시안이 치열한 경쟁을 요구하는 방식이라면 고교교육도 경쟁 위주로 갈 수밖에 없고, 경쟁보다는 잠재력이나 소질 등 개인의 창의적 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방식이라면 고교교육도 그에 따라가게 마련이다. 2008년도부터 대학입시 업무가 교과부에서 대교협으로 이관되면서 사실상 대학입시는 자율화의 과정을 밟고 있다. 2010학년도 입시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지만 당장 2011학년도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대학들도 2012학년도의 대입완전자율화를 앞두고 나름대로 유리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현재 대교협을 통하여 묵시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3불(본고사 금지, 고교등급제 금지, 기여입학제 금지)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징후를 올해 입시에서 일정 부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대학에서 내신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특목고 출신을 우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으며, 논술고사도 인문계는 영어 지문이, 자연계는 본고사형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이와같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대입자율화가 이루어지는 2012학년도 입시부터는 본고사가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내신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고교등급제가 도입될 개연성이 높다. 상위권을 중심으로 한 대학의 경우,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본고사나 고교등급제에 대한 유혹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본고사나 고교등급제가 도입되면 공교육이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본고사는 사교육이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자칫하면 공교육이 교육수요자로부터 외면당할 개연성이 높다. 또한 고교등급제가 시행된다면 명문고와 비명문고의 구분이 확연해져 고교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은 물론이고 중학교 더 나아가 초등학교까지 입시 열풍에 휘말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학이 전형 방법을 결정할 때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안도 중요하지만 공교육이 처한 상황과 그에 따른 부작용까지 충분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고려대 이기수 총장이 공교육을 살리는 입시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과 공교육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시의적절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 방안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는 더 지켜보아야할 문제이지만 공교육 정상화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입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 대입자율화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공교육 활성화의 관건은 정부도, 대교협도 아닌 대학 스스로의 결정에 달려있음은 불문가지다. 물론 대입자율화는 중요하고 또 필요하다. 그렇지만 자율에는 반드시 엄격한 사회적 책무가 따른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대입자율화는 대학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수 학생을 선점하기 위한 구실이 아니라 오히려 교육수요자에 대한 애정과 배려를 통하여 공교육을 살리는 방안이어야 함은 당연하다.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고려대 이기수 총장의 발언을 계기로 다른 대학들도 어떤 전형 방법이 진정 이 땅의 교육을 반석위에 올려 놓을 혜안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올해 서울시내 초등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예비교사 중 여성이 거의 90%에 달해 여성 합격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9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초등)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1천139명 중 여성이 89.9%(1천24명)를 차지했다. 일반 초등학교는 합격자의 89.6%(986명)가 여성이고 특수학교는 합격자 16명 중 1명만 남성이다. 1990년 이전 국립사범대학 졸업자 중 임용되지 못하고 교육대학에 특별전형으로 편입된 이른바 '미발추(미발령교사 완전발령 추진위원회)' 교사도 합격자 23명 전원이 여성이다. 서울의 공립 초등학교 임용시험에 합격한 여성 비율은 2005년 90.8%, 2006년 90.4%, 2007년 88.5%, 지난해 86.3%로 수년간 고공행진이 계속됐다. 이 여파로 지난해 서울 공ㆍ사립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이 전체의 86.7%(2만3천726명)에 달했고 강남ㆍ서초 지역에선 90%를 훌쩍 넘어섰다. 서울시내 공립 초중고교의 교장, 교감 및 장학관, 장학사 등 교육관리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31.1%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여성의 교직 진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격자들은 논술, 면접, 수업능력 평가 등이 강화된 교원 임용시험을 처음 치른 대상이었지만 시험 방식이 바뀌어도 '여성 파워'에는 변함이 없었다. 또 올 하반기 시험부터는 3차 면접 및 수업능력 평가에서 영어면접과 함께 우리 말과 영어로 두 차례 수업 시연을 해야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어로 면접을 치르고 수업시연을 진행하면 아무래도 언어에 강한 여성이 조금은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남교사가 한명도 없는 학교가 생기는 등 교원의 성비에 문제가 생기자 교원 임용 시 한쪽 성(性)에 적어도 30%를 부여하는 이른바 '남교사 할당제'를 추진했으나 교육과학기술부 검토 단계에서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며칠 전, 모 방송국 뉴스에서 영어 회화 과목에 대한 내신고사 반영을 보도한 적이 있다. 외국인 교사를 일선 학교에까지 배치하고도 영어 회화를 제대로 하는 것은 고사하고 외국인 시간에 거부감조차 갖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중학교의 경우는 그래도 덜하겠지만 인문계 고등학교의 경우는 외국인 과목에 회화를 제대로 배우기보다는 외국인 시간이라는 형식 이외에 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영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너무나 높다. 특히 독해력에 있어서는 그 어느 영어권 학생보다 못할까 할 정도다. 그러나 정작 영어 회화는 뒷전이다. 우선 수능에 출제되는 영어 독해력과 단어 외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비싼 외화를 주고서 외국인 교사를 일선 학교에 배치하고도 정작 그들에게 배워야 할 학생들이나 교사들의 관심은 무미건조한 상태다. 학생들은 시험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어 있기에 회화 시간에 대한 무관심, 그 시간에 단어 공부하기, 잠자기 등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그런 가운데 이번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영어 회화를 내신고사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는 참으로 당연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평소 영어 회화 과목에 대한 외화 낭비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곤 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영어 과목으로 내신고사에서 100점을 받아도 잘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제 보편화되어 있다. 영어를 잘하는 것은 기본이지 우수한 것이 아니다. 100점을 받은 것은 보통이지 잘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그만큼 영어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유치원 아동이 영어를 하는 것이 보편적인 것처럼, 일반인이 영어 회화를 배우는 것은 당연지사화 되고 있다. 영어 마을이 시(市)마다 생겨나고 영어 경시 대회, 영어 웅변 대회, 영어 말하기 대회 등등 영어를 대중화하기 위한 노력은 그 어느 분야보다 높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정보를 영어로 얻어야만 하는 데 있다. 세계인의 정보를 영어로 하면 통하지 못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고 영어가 만국어로 부상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 일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도 영어 회화 과목에 대한 비중을 더욱 높여 외국인과 모두 회화를 할 수 있는 그날이 올 수 있도록 영어 회화 정책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그러한 한 방편으로 나온 내신고사에 영어 회화 과목 점수를 반영하기로 한 것은 영어 회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더욱 빠른 속도로 서로 간의 만남의 횟수가 수시로 이루어지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오전에 한국에서 만났던 모 외국인이 점심 때에는 미국에서 만나게 되는 그런 날. 아마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2일 발표한 특목고(외고.과학고.국제고) 전형방법 변경안은 외고의 지원자격이 서울 거주자로 제한된 것이 핵심이다. 또 특별전형에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을 신설하고 영어 성적이나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 대한 모집인원을 확대한 것도 눈에 띈다. 그래도 지역제한을 둔 것이 가장 핵심이라는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지역제한을 했어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라기 보다는 특목고 입시에서 반영해야 할 것이 또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른 시, 도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지만, 지난해 서울의 경우는 수도권과 교차지원이 가능해서 예기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었다. 수도권의 특목고 입시가 서울보다 앞서 실시되면서 서울학생들의 상당수가 수도권외고에 지원했었다. 바로 이것이 문제였다. 수도권외고에 올인했다가 불합격한 학생들이 서울의 외고에 지원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외고는 3학년2학기 기말까지 성적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외고의 입시공부가 내신과 관계없이 흘러갔지만 내신반영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는 중학교교육과정내에서 출제하는 방안을 철저히 지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사교육을 받아야만 외고등의 특목고에 진학할 수 있는 현재의 구조를 깨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학교공부만 잘하면 특목고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출제하는 쪽에서는 교육과정내에서 출제한다고 하지만 이를 접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중학교교육과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중학교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예상되는 문제는 서울과 수도권외고의 입시일정이 다를 경우이다. 이렇게 될 경우 수도권과 서울의 외고를 모두 지원하기위해 주소를 옮기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하게 전학을 가는 일이 발생한다면 일선중학교에서는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입시일정을 충분히 조정하여 전학이 불가능한 시기로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학생과 학교 모두에 혼란을 주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어쨌든 지역제한을 두어 어느 한쪽으로만 올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다만 예견되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후속조치를 좀더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고등학교입시부터 혼란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은 수험생이나 학부모, 교사들 모두에게 득이되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 중에서 지식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이 아닌가? 지식교육은 때를 놓쳐도 할 수 있지만 인성교육은 성장과정에서 그 시기가 지나버리면 이미 때가 늦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인성교육의 시기를 아주 어릴 때부터 초등학교과정까지로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초등학교과정을 지나면 인성교육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과정까지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건물에 비유하면 기초공사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인성교육보다는 지식교육과 영어교육, 재능교육에 우리의 교육열은 하늘을 찌를 듯 과열되어 있다. 기초공사라고 할 수 있는 인성의 바탕이 없이는 지식도, 재능도 물거품 같은 것이라는 것을 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의 인성교육에서 무엇이 소홀히 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땀 흘리며 친구들과 뛰어 놀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어라. 언제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란 말인가? 하며 동의하지 않는 학부모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자라는 아이들은 생리적으로 발달과정에 많이 움직이고 친구들과 놀이를 하고 싶어 한다. 이런 본능적인 욕구를 무시하고 쉴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아이들을 방과 후에 학원으로 내몰며 사교육을 부추기면 부모의 도리를 다하는 것으로 잘 못 알고 있다. 놀이하면서 배우는 것이 책상에 앉아서 배우는 것보다 더 많고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어 안타깝다. 둘째, 활동한 것만큼 충분히 잠을 잘 수 있게 해줘라.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보약보다 낫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잠을 자며 성장하고 잠을 자며 뇌의 활동을 더 활발하고 건강하게 해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연의 순리대로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지면 잠을 자는 산짐승들이 병이 적다는 것이다. 자연치유력인 면역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쉬지 않고 일하는 기계는 고장이 더 자주 일어난다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평생 써먹을 뇌를 어려서부터 지치게 하는 것은 죄악이고 인생을 희망이 없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다. 셋째, 사랑으로 감성(感性)을 키우며 효(孝)를 모범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백행의 근본은 효라고 하였다. 효를 어렵게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가족 간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말로 가르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가르쳐야 한다. 인성도 일상생활에서 보고 배우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넷째,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두 명의 자식이라고 금지옥엽(金枝玉葉)처럼 키우면 나약하고 이기적인 인성이 형성되기 쉽다. 이 사회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부모부터 봉사하는 자세의 삶을 자녀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이상의 것들은 너무 평범한 것 같지만 매우 중요한 것이고 시기를 놓치면 다시 교육을 해도 잘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 살의 좋은 습관이 한 인생을 보람 있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지식이야 컴퓨터에 저장하고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내가 필요할 때 얼마든지 가공하여 쓸 수 있지만 한번 형성된 인성은 고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기 때문에 한사람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근본 바탕이기에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시․도교육청 마다 영어교육 강화를 위해 원어민강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원어민강사에 인도인이 추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건이 대도시보다 원활하지 못한 농산어촌의 경우 원어민강사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최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온라인학습-면대면학습-원격화상교육 세가지를 연계한 '하이브리드방식 영어 공교육'을 시범실시 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브리드 영어교육이란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수준별 학습을 실시하고 오프라인의 면대면 수업 진행 후, 인터넷 화상수업으로 원어민과 회화 및 쓰기 학습을 실시하는 3체제 온·오프라인 연계학습을 말한다. 검증된 사이버콘텐츠를 중심으로 예습을 하고 학급교사와 면대면 학습을 진행한 뒤 원어민과는 회화와 작문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지난해 1학기 3개월 동안 6개 학교 초등학교 6학년 및 중학교 1학년 총 150명 참여했다. 참여학생들은 각자의 학습 능력에 따라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학습하고 평가와 제공된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학업성취도 및 진도를 스스로 관리하게 된다. 아침 자율학습, 방과 후 수업, 가정에서의 학습 등 학생의 스케줄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1주일에 2~4회씩 실시됐다. 온라인 개별학습을 마친 뒤에는 1주일에 1~2회씩 내국인 교사와 함께 게임 활동을 통한 면대면 수업을 가졌다. 자칫 온라인 콘텐츠의 반복적인 학습은 동기 저하와 고립감을 가지기 때문에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이를 보완하는 것이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영어 말하기 및 쓰기 능력을 원어민 강사와의 대화를 통해 배운 것을 활용하게 된다. 1주일에 1회씩 저녁 9시~10시에 이뤄졌다. 5~8명 정도의 학생을 한 반으로 구성하고 다른 학교 학생과의 통합 화상학습방도 운영했다. 담임교사도 화상학습방에서 학습 보조자 역할을 수행했다. 가장 큰 소득은 원어민 교사와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온라인 콘텐츠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선수 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향상시켜 줌으로써 화상수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영어말하기 수업에 대해 부담을 가지는 현직 교사들에게는 수업준비 부담감을 감소시켜줄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영어교육'의 효과는 수치적으로도 확인했다. 말하기(29.61→32.72점), 쓰기(44.06→51.67점) 뿐만 아니라 자신감(56.52→63.62점)이나 흥미(55.4→60.13점)도 향상됐다. 농산어촌의 경우 생활․문화 환경의 열악성으로 원어민 교사 수급이 어려울 수 있는 지역의 경우 사이버교육 활동에 의한 원어민 교사 수급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물론 학생 개개인의 기본적인 컴퓨터 성능 지원이 필요하고 온라인 콘텐츠 사용을 위한 서버, 화상강의 시스템 등의 하드웨어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초중등교육정보센터 송재신 소장은 "그동안의 오프라인중심 영어교육이 투자효과 면에서 효율성이 적은 반면 온-오프연계 교육을 실시한 결과 굉장한 교과가 있다는 것이 검증됐다"며 "대도시 이외 지역의 경우 도입여지가 있는 만큼 정책추진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그인 체제 등 웹 메일 시스템 개편 “오류 없는 사업수행…공신력 높이겠다” “자기 허물을 고치는 데 있어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改過不吝)” 개과불린.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53․사진)은 “지난 해 평가원에서 일어난 수능분석자료 유출이나 중등임용시험 정답 오류 같은 사건들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며 “더 이상 소를 잃지 않도록 외양간을 튼튼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원장은 우선 기관 웹 메일 시스템을 개편했다. 원내와 원외에서 로그인하는 방식을 달리하는 이원화된 로그인 체제를 갖추고, 주기적 패스워드 변경, 3회 이상 로그인을 실패할 경우 해당 계정을 완전히 잠그는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또 메일 송수신 내역을 중앙에서 모두 관리하는 메일 아카이빙 솔루션을 도입하고, 국가정보원이나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의 협조를 받아 직원 정기 정보보안 교육 수행도 실시하기로 했다. 2009 중등 임용시험 물리 정답 오류사태에 대해 김 원장은 “지난해는 3개의 중요한 국가고사(수능, 초․중등 임용)의 출제 및 시험 기간이 중복 돼 우수하고 능력 있는 출제위원 확보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시험과 출제 시기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문항 오류 방지를 위한 출제위원에 대한 사전 연수 실시, 검토위원 수 증원(지난해 3명에서 4~6명)으로 문항 검토 과정 강화, 이의심사 처리 기간 확대 및 외부 전문가를 이의심사실무위원회 구성원에 포함하는 등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 판단이 내려질 수 있도록 체제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본지와의 취임 인터뷰(2008년 7월 7일자)에서 “교육과정 연구에 무게를 두겠다”던 약속도 김 원장은 지난 1월 1일자 인사를 통해 구체화했다. 교육과정연구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교과서 연구본부와 교수학습 연구본부를 통합해 ‘교육과정․교수학습연구본부’ , ‘교과교육․교과서연구본부’ 로 재편한 것이다. 연구원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할 수 있도록 연구본부 산하에 ‘연구부’도 마련했다. 또 국가적 정책과제인 영어 공교육강화에 부응하고자 ‘영어교육특임본부’도 설치했다. 여기서는 국가영여능력 평가시험 개발을 비롯해 영어교육 개선과 관련된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와 사업들을 시행하게 된다. 교과부에서 넘어 온 교과서 검정 심사 관련 업무(검정 실시 공고, 편찬상의 유의점 결정, 검정 기준 결정, 검정위원 위촉․임명, 교과용도서(검정)심의회 간사 업무 등)에 대한 로비 우려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현재까지 이권 관련 비리 행위가 검정 심사 과정에서 문제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일축하고 “교과서 검정이 학교교육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정하며 투명하게 검정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 김 원장은 “교육가족 여러분의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며 이렇게 말을 맺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연구와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복합적 성격의 기관입니다. 올해 우리 원은 교육 선진화를 지향하는 국가정책에 부응할 수 있는 연구 수행 여건을 갖춰 나가는 것을 큰 방향으로 삼을 것입니다. 또한 오류 없는 안정적 사업수행으로 국가사업에 대한 신뢰도 강화는 물론 우리 원에 대한 공신력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