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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여성경제인협회인천지회(회장 최춘옥)는 1월 17일 개최된 '2011년 정기총회' 행사에서 인천세무고 학생 4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했다. 학교장 추천을 통하여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장학생으로 선정되었으며, 최지나 학생을 비롯한 4명에게 50만원씩 총 2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되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인천지회와 인천세무고는 2010년 7월 산학협약을 맺고 그동안 학생들의 현장실습 프로그램과 취업, 전문 인력 교류, 장학금 지급 등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산학협약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춘옥 회장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격려하면서 "인천세무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기업과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이 될 수 있도록 인천지역 여성기업인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인천지회는 인천지역 여성기업과 여성경제인의 권익보호와 경영활동 지원, 여성기업의 교류와 지위향상 지원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 내에 소재하고 있다.
하점초등학교(교장 남광렬)는 1월 17일 겨울방학 방과후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짚풀 공예 및 떡만들기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겨울방학 중 색다른 체험학습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짚으로 새끼 꼬기, 달걀 꾸러미 만들기, 새끼로 금줄 만들기 등 농사가 끝난 뒤 생긴 짚으로 예로부터 초가지붕을 만들고 우리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함으로써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어서 돌아가면서 떡메를 치고 고물을 묻혀 인절미를 만드는 떡만들기 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떡메를 직접 쳐 보는 새로운 체험과 만든 떡을 친구들과 나눠먹을 수 있다는 흐뭇한 표정이 가득했다. 체험학습을 통해 만든 달걀 꾸러미와 인절미를 한 봉지씩 담아들고 귀가하는 학생들은 저마다 "전통체험학습을 통해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의 고유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계승에 관심을 갖게 됐다.", "새끼 꼬기와 떡메치기가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지푸라기 하나도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귀한 생활재료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며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약속 시간인 8시보다 호텔 출발이 35분 늦어졌다. 전날 가이드에게 10분 전까지 로비로 내려오라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전달과정에 혼선이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여행은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다. '늦는 게 무슨 대수냐'는 듯 우리 일행은 싱글벙글 웃으며 북쪽으로 향했다. 아무리 좋은 구경거리더라도 자주 보면 식상한다. 페더데일 야생동물원으로 가기 위해 관광버스가 어제 지났던 블루마운틴 고갯길을 오랫동안 달린다. 가이드는 지루함을 달래주려고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는데 전날 시드니에 도착하기 바쁘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관광을 했던 터라 아침부터 단잠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건국기념일이 영국의 죄수인단이 도착한 날이고, 대부분의 직장이 12월 23일부터 1월 5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 올림픽 후 영연방 국가대항 경기가 열리기에 람볼링, 크라켓 등 영국에서 시작된 공으로 하는 경기를 즐긴다. 전철, 버스비 등 기본 물가가 무척 비싸고 모든 농산물을 자급자족한다. 기름 값이 조금 저렴하지만 동에서 서쪽 끝까지 비행기로 5시간 걸릴 만큼 땅이 커 실질적으로는 연료비가 많이 든다.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남섬이 비행기로 3시간 거리지만 최소 2주 이상의 여행경비 때문에 우리나라 교민 중 이웃나라를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교민들이 시드니에 7만여 명, 호주 전역에 12만여 명 살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아직 힘이 부족하다. 특히 부족한 직업군(헤어디자이너, 제빵사) 이민 허용 불발로 많은 돈 투자하며 열심히 공부한 몇 만 명의 사람들이 허탈해하나 일본 등과 대조적으로 한국정부가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서운해 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오가는 차안에서 듣고,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도 많다. 가이드의 얘기에 귀기울이다보니 동물원에 도착했다. 페더데일 야생동물원은 날지 못하는 새 에뮤, 식물을 통해 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이름이 물이 없다는 뜻인 코알라, 육아낭에서 새끼를 기르고 두 발로 깡충깡충 뛰는 캥거루 등 호주의 희귀동물을 관람하는 곳이다. 야생동물의 생활과 함께 관목림과 나무그늘이 만든 자연 생태계의 모습도 볼만하다. 입구의 풍경이 동물원임을 알린다. 이곳에도 오리너구리가 있는데 나무 뒤에 숨어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게 아쉬웠다. 잠든 코알라는 기념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이 만지고 떠들어도 반응이 없다. 코알라는 등을 만져야 하는데 먹이를 제공하는 유칼립투스 나무에 1마리씩만 올라가 생활한다. 잔뜩 겁먹은 표정의 캥거루가 사람들 사이를 뛰어다닌다. 늙은 거북이가 있는 파충류관과 옆에서 느리게 걸어 다니는 에뮤도 구경한다. 한국은 영하 13도라는데 이곳은 영상 30도를 오르내려 동물원을 돌아보는 동안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동물원을 나와 사막과 바다가 공존하는 북부 휴양지 포트스테판으로 이동해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포트스테판지역의 아나베이에 위치한 스톡턴비치는 바다와 해변, 모래사막이 만든 풍경이 이국적이다. 거대한 양떼처럼 남태평양이 만들어내는 파도와 포말이 끝없이 펼쳐지고, 그 끝의 고운 모래 해변이 웅장한 사막으로 이어진다. 스톡턴비치는 바다와 사막과 산이 공존하는 진행형 모래사막이다. 입장료를 내면 자기 차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지만 관광객들은 전용차량인 지프를 타고 사막을 실감하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해풍에 따라 수시로 옮겨 다니는 모래언덕을 찾아간다. 뜨거운 태양에 데워진 모래 때문에 맨발이 고통스럽지만 30여m 높이의 모래언덕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이 아름답고, 모래에서 타는 썰매타기가 이색적인 경험이라 여행객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모래썰매를 타고난 후 바닷가로 내려가면 해수욕을 즐기거나 햇볕에 몸을 태우는 사람들이 많다. 눈길이 쏠리는 이방인이지만 비키니 차림이 아니면 어떤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닷물에 발목만 담가도 더위가 싹 달아난다. 남태평양이 만든 수평선을 바라보며 해변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 앞에 꽤 규모가 큰 람볼링장이 있다. 람볼링을 즐기는 노인들의 인상이 모두 인자하고 여유롭다. 여유로움이 하도 부러워 여행지에서 불현듯 앞에 닥칠 노후를 생각해봤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살이다. 스스로 행복을 찾아내고, 그것을 갈고 닦아 내 것으로 만드는 수밖에 없다. 포트스테판의 넬슨베이는 돌고래와 펠리컨 서식지로 유명하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 남태평양의 야생 돌고래들이 떼를 지어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이 타고 있는 배 주위를 맴돌다가 물 위로 뛰어오르고, 가까이까지 배를 따라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날씨가 좋은데 고래가 보이지 않는 날도 있단다. 그래서 넬슨베이에서 고래 구경하는 것은 고래마음이라는 말이 생겨났나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어딜 가나 깨끗한 하늘, 깨끗한 공기, 깨끗한 바다를 만난다. 배위에서 바라보면 넓은 바다와 접하고 있는 주변 마을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휴가와 주말을 맞은 도시인들이 여유를 즐기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오는 이유를 알게 한다. 주민들이 길거리에서 대형 독수리만한 펠리컨에게 먹이 주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모래사막과 돌고래 관광 등의 사업권을 주며 지역민들을 우대한다. 암까지 무료로 치료해 주는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사회복지정책이 자식에게 유산을 상속하지 않고 기부를 당연시하게 만들었다. 직업선택은 일찍 고등학교에서 결정하고 타일, 목수, 용접 등 한국인이 손재주를 발휘할 수 있는 힘든 일에 보상이 크다. 세계 100위 안에 드는 유명대학이 5곳이나 되고 졸업정원제라 수료자가 많다. 학자금 대여제도가 잘 되어있고 취업 시 전공을 살린 졸업자만 인정한다. 교민들은 혈연과 지연이 작용하는 서류전형이라 취업에 어려움이 많고 의사, 변호사 등 남부럽지 않은 직업을 가져도 손님이 없다. 공부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 언어와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 이뤄지는 조기유학의 문제점이 많다. 출산율이 낮아 아기가 태어나면 1만 불씩 지원하고, 상점들이 5시면 문을 닫아 생활이 불편하다. 서서 먹는 문화라 안주를 필요로 하지 않고, 술 취한 사람에게 술을 팔 수 없다. 짧은 시간이지만 달리는 차안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오스트레일리아라는 나라가 많이 이해되었다. 입구에 청포도가 달려있는 포도밭이 있고, 잘 가꾸어진 정원과 나무들이 탐나는 와인농장을 방문하여 다양한 와인을 맛보고 저녁은 호텔근처의 수모(SUMO)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교민이 운영하는 한식과 스시 전문식당으로 돼지불고기와 된장국이 맛있다. 상추와 쌈장을 여러 번 추가 주문해도 웃으며 갖다 주는 친절서비스가 돋보였다. 여행사에서 추진하는 해외여행은 관광객이 식당과 음식을 결정할 수 없는 구조다. 교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더라도 이렇게 서비스가 좋은 식당을 추천하는 가이드가 신망 받는다. 호텔로 돌아와 씻고 나니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냇가 양옆의 잔디밭은 2010년 마지막 밤을 의미 있게 보내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다리를 건너 부모님과 함께 나온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가족부터 생각하는 게 나이 먹는 증거이고 성인이 된 자식 잘못될까 늘 조바심하는 게 부모마음이다. 가족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여행에 동참하지 못한 아이들이 생각났다. 사람들로 넘쳐나는 시내의 밤거리를 돌아본 후 맥주와 콜라를 사가지고 호텔로 들어왔다. 소인수인 동행자 19명의 주거지가 전주, 용인, 부산, 수원, 청주로 전국구였다. 이번 여행에 7명이나 동참하신 전주 분들이 초대를 했다. 와인과 소주를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누니 더 다정해진다. 때로는 이렇게 맺은 인간관계가 활력소가 된다. 방으로 돌아와 아내와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는데 시드니 중심가에서 열리고 있는 새해맞이 행사가 TV에 나왔다. 이곳은 새로운 2011년을 맞이했다고 길거리에서 폭죽을 쏘며 축하하는 시간이지만 한국의 새해맞이는 아직 두 시간이 남았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싶었지만 피곤에 지친 아내는 금방 잠이 들었다. 혼자 여행내용을 정리하며 새해를 열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또 구설에 올랐다. 전격적인 체벌금지 조치에 이어 해당 학교 교사는 지원할 수 없도록 한 내부형 교장공모 규정을 바꿨기 때문이다. 중앙일보(2011.1.10)에 의하면 특정 교사를 교장으로 앉히기 위해 해당 학교 교사도 지원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는 것이다. 일반 독자를 위해 부연하면 교장공모제 유형은 내부형ㆍ개방형ㆍ초빙형 3가지다. 그 중 내부형은 교장자격증이 없는 20년 이상 경력의 교사도 응모할 수 있는 방식이다. 2007년 9월 1일 처음 시행된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전교조의 교장선출보직제를 일정 부분 수용, 현행 승진방식과 절충한 성격이 짙다. 내가 4차(2009년 3월 1일자 임용) 교장공모제 내부형에 직접 지원해본 바 해당 학교 교사 지원은 젊고 유능한 교사에게 길을 터줘 기존 승진제도로 인한 폐해를 줄여 보려는 당초 목적이나 의도가 훼손될 여지가 많아 보인다. 우선 교장공모제 실시 학교 교사의 지원은 게임의 룰을 크게 어기고 있다. 교장공모에 권한이 막강한 학교운영위원들과 평소 자연스럽게 접촉, 사전선거운동을 하게 독려하는 꼴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새 지원자는 학교운영위원이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데, 해당 학교 교사는 이미 두터운 교분을 쌓았다. 그렇듯 원천적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게임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인 것이다.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떠도는 것도 그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누가 봐도 해당 학교 교사가 지원했다면 그런 내정 소문은 필유곡절일 수밖에 없다. 만약 그렇게 내정할 양이면 공모는 뭐하러 하고, 왜 멀쩡한 사람 들러리 세워 병신 만드는 것인지 의구심이 가시질 않는다. 무엇보다도 최선을 다하려는 지원 교사의 의지가 꺾이는 상실감 내지 허탈감은 누가 보상해주나? 사전에 학교장이나 학교운영위원들을 만나 확실한 도장을 찍은 후 지원에 나선다면 그것 역시 눈가리고 아웅이요,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세간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터이다.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선거때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처벌이 엄혹한 것과 비교해보면 납득이 되지 않는 대목이다. 또한 사전 접촉의 사전선거운동인데, 그냥 악수만 하고 식사나 한 끼니하는 것으로 그칠지도 의문이다.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만에 하나 모종의 금품수수 따위 같은, 소위 표심을 잡을만한 유혹에 노출되어 있는 제도라면 하루속히 고쳐야 맞다. 자신의 아들이나 딸이 다니는 학교의 교사가 만나자는데 단호하게 거절할 학교운영위원이 그리 많지 않다면 새 지원자로선 이미 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변죽 올리고, 깨끗한 승복을 강조한다면 그것 또한 자던 소가 웃을 일이다. 내부형 교장공모제 진행과정이 그렇다면 승진에 목매 오로지 예스맨으로서의 길을 걷는 승진제도와 다를게 뭐 있겠는가! 그런 폐해를 줄이거나 없애보고자 도입한 교장공모제의 의미를 상실한 것이라면 무자격교장 논란과 상관없이 폐기하는 것이 옳다. 선거판이 진흙탕이고 사회가 썩었어도 교육만큼은 그래선 안된다는 것이 교사로서의 나의 소신이다. 여느 선거판과 같은 양상이라면 교장공모제에 참여한 자체가 실책이요 오류라 아니 할 수 없다. 자꾸만 그런 생각이 떠오르고, 이내 사라지지 않는다.
2010 수능 응시자 10.9%만이 ‘한국사’ 선택 국사 홀대는 정체성, 생존 포기 어리석은 짓 최근 동북아 각국들은 영토・역사・자원・핵문제 등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과 충돌을 벌였다. 특히 천안함, 연평도 피폭 사건 등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남북통일과 민족적 존립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역사’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복잡하고 심각한 국제정세 속에서 그 해법을 역사 속에서 찾아보려는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역사학은 선조들의 발자취 속에서 터득한 교훈들을 바탕으로 오늘의 삶을 성찰하면서 내일을 설계하고 올바른 길로 찾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학문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제왕학(帝王學)의 핵심으로 국정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실례로 중국의 마오쩌뚱은 자치통감을 끼고 살았고, 영국의 처칠 수상은 국정의 해법을 역사 속에서 찾곤 했다. 역사는 공동체의 기억으로서 어느 민족이나 국민을 막론하고 정체성과 단결력, 존망을 좌우하는 정신적 동력으로 작용해왔다. 그래서 역사의식이 투철하지 못해 단결하지 못한 민족이나 국가들은 역사 속에서 사라지곤 했다. 또한 현실사회에서 역사는 그 나라의 민족이나 국민의 국제적 위상을 판가름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제대로 된 역사를 갖지 못한 민족이나 국민들은 종종 외국에서 푸대접을 받곤 한다. 이처럼 역사가 중요할진대, 우리 사회에서 역사, 특히 한국사는 어떤 위상을 차지하고 있을까? 국사과목은 원래 고교까지 필수과목이었다. 그런데 1995년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세계화의 슬로건 속에 고1까지만, 현 정권 들어서는 중3까지만 필수과목으로 배우도록 고쳤다. 한국사가 고교 선택과목으로 바뀌면서 현재 고교생들은 우리 역사를 공부하지 않고도 졸업할 수 있게 되어 버린 것이다. 이는 2010학년도 수능시험 전체 응시자 가운데 10.9%만이 한국사를 선택했다는 사실에서도 입증된다. 반면 일본에서는 대입시험에서 일본사를 선택하는 비율(2009년 40%)이 높을 뿐더러 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지자체들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애국주의’가 국가의 핵심 이데올로기로 부상하면서 민족주의 및 역사교육이 한층 강화되고 있으며, 중국 근현대사는 고교 필수과목으로 지정됐다. 최근 주요 국가들의 역사과목 수업비율은 독일(20%), 프랑스(15.5%), 영국(10.8%), 일본(10%), 중국(9.4%), 미국(9%) 순이고, 우리(5%)는 꼴찌다. 우리는 왜 우리 역사를 이렇게 소홀히 취급할까? 그것은 몇 가지 잘못된 인식들 때문이다. 첫째는 ‘국사 해체론’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국사 교육 강화가 우물 안 개구리 식의 편협한 국수주의를 심화시켜 세계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고 민족적 대립과 충돌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둘째는 역사과목이 단순히 입시를 위한 암기과목에 불과하다는 사회 일각의 몰(沒)역사적인 인식 때문이다. 그래서 입시생들은 암기할 것이 많은 역사과목을 기피한다. 셋째는 효율성과 물질적 이익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의 풍조 속에서 역사를 돈벌이와 무관한 하찮은 학문으로 여기는 편협한 사회인식 때문이다. 중・일 등 동북아의 강대국들이 저마다 민족주의를 고취시키고 역사교육을 강화시켜가는 상황에서, 약소국인 우리가 이렇게 먼저 국사를 해체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궁극적인 생존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짓이다. 또한 역사과목을 암기과목 정도로 인식하는 교육현실과 배금주의적 신자유주의는 치열한 생존경쟁과 민족적 분열, 그리고 이기주의를 심화시켜 궁극적으로 민족의 정체성 확립과 단결, 국가적 존립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감히 예언한다. 다시 말하지만, 역사는 현실의 삶을 성찰하고 올바른 미래로 이끌어주는 이정표인 동시에 공동체의 존망을 좌우하는 정신적 동력이다. 한국사는 그것을 만들어온 우리 자신의 표상이자 얼굴이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면 투철한 역사의식 속에서 우리 역사를 찬란하게 가꾸어야 한다. 민족적 대립과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동북아의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남북통일과 한민족의 부흥을 실현시키려면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이라는 선인(先人)의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자기를 알고 타인을 아는 지름길은 바로 ‘역사’ 안에서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역사가 우리 민족의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일진대, 한국사를 선택과목으로 전락시키는 오늘의 교육현실은 피를 토하게 한다. 한국사는 당연히 필수과목으로 해야 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91.2%가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해야 한다’고 답한 사실을 곱씹어봐야 한다.
서울.경기.인천.강원지역 수석교사 115명을 대상으로 2011년도 수석교사(4기) 직무연수가 17일부터 28일까지 2주간에 걸쳐 60시간 진행되고 있다. 18일 서울교대에서 교과부 교직발전기획과 유인식 교육연구관이 신규 수석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석교사의 역할과 책무성이란 주제로 강연을 마친뒤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글쓰기 원리, 사고능력, 글쓰기 실제 등을 평가하는 제29회 한국실용글쓰기 시험이 2월 26일 실시된다. (사)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에서 시행하는 이번 시험은 전문가 과정, 심화과정, 기본과정, 글쓰기 영재과정 등 4개 과정 14개 급수로 구성돼 있다. 응시자는 응시과정을 선택, 취득점수에 따라 급수가 결정된다. 응시 희망자는 다음달 13일까지 인터넷 접수, 전국 지역본부로의 방문접수, 우편 접수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lata.or.kr) 참조.
교과부는 3월부터 “간접체벌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서울, 경기 등의 일선학교는 곧바로 시행하지 못할 형편이다. 간접체벌을 허용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학교가 학칙을 마련한다 해도 인가권을 가진 교육감이 거부하면 헛일이 되기 때문이다. 17일 발표된 학교문화선진화방안은 학칙으로 간접체벌을 허용하고, 두발복장 및 휴대폰 소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 등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게 골자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 7항을 ‘(학생지도는)도구, 신체 등을 이용해 학생의 신체에 직접적 고통을 가하지 아니하는 훈육․훈계 등의 방법으로 행하되, 지도의 구체적인 방법 및 범위는 학칙으로 정한다’는 내용으로 개정한다. 2월중 배포예정인 매뉴얼에 손들고 서있기, 운동장 돌기, 팔굽혀 펴기 등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는 상위법인 시행령에서 간접체벌을 허용하고, 학칙에 위임하는 규정을 둠으로써 체벌 전면금지를 담은 서울, 경기의 인권조례 및 지침을 무력화하겠다는 취지다.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언론․집회 등), 사생활의 자유(두발․복장․휴대폰 등)를 학습권 보호와 학교 질서유지를 위해 제한하는 내용도 학칙으로 정하게 위임규정을 뒀다. 일종의 정학인 ‘출석정지’도 징계의 한 종류로 도입된다. 1회 10일 이내, 연간 30이 범위 내에서 실시하고 그 기간은 무단결석으로 처리된다. 이주호 장관은 브리핑에서 “일부 교육청으로 인한 현장의 혼란을 극복하고 학생지도권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현행 초중등교육법상 학칙인가권이 교육감에게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학교의 혼란과 교권추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3월 시행령이 개정되면 관행상 4월부터는 일제히 학칙 개정에 들어가야 하지만 서울, 경기 등은 이를 거부할 태세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교육감 인가권 폐지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법 개정안은 2008년 11월 제출 이후, 2년 넘게 계류돼 언제 처리될 지 미지수다. 이에 대해 이주호 장관은 “시행령을 근거로 학교가 구성원의 합의를 거쳐 마련한 학칙 개정안을 교육감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관철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간접체벌을 포함한 학칙 개정안이 들어온다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고,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학칙을 고치느라)다른 시도는 바빠질 것”이라며 거부방침을 분명히 했다. 결국 일선학교는 교과부의 이번 선진화방안으로 혼란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불만이다. 경기 모 중학교장은 “시행령이 개정돼도 인가권이 교육감에 있는 한 학칙 개정에 나설 교장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서울의 모 고교 교장은 “교과부와 좌파교육감 간의 기싸움에 학교만 고통받고 있다”고 분개했다.
17일 교과부가 간접체벌 허용, 출석정지(정학) 도입 등을 골자로 발표한 학교문화선진화방안에 대해 한국교총은 “학생지도권과 교권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법령 개정 전에 보완과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교총은 “대법원, 헌재 판결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범위 내의’ 교육적 체벌에 대해 학칙에서 정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 교총은 교사의 체벌은 금지하되, 학칙 상 교장의 체벌 허용을 제시한 바 있다. 징계 종류에 출석정지를 도입한 것에 대해서는 “‘강제전학’을 추가해 징계 단계의 실효성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학칙으로 전학을 권고할 수 있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 또 학부모상담제 도입도 응하지 않을 경우, 실효성이 없는 만큼 미국의 ‘소환제’ 수준만큼 강력한 강제조치 검토도 요구했다. 아울러 ADHD증후군이나 우울증을 앓는 학생들에 대한 대책을 위해서는 “우선 전문상담교사 배치나 교원잡무 경감 등의 교육여건 개선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설사 시행령이 개정돼도 일부 시도가 이를 거부한다면 학교의 혼란은 더 가중될 것”이라며 “교과부의 강력한 지도․감독권 행사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이번 학교문화선진화방안이 근본적인 교권 추락 방지대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별도의 교권 보호대책 마련을 거듭 요구했다. 이와 관련 △교내 ‘교육분쟁조정위원회’ 설치 의무화 △교육지원청 별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및 교권전담 변호인단 운영 △교권침해 대응 매뉴얼 제작, 배포 △교원대상 법률연수 강화 등을 제안했다.
교총 회장-전교조 위원장 첫 상견례 안양옥 한국교총회장과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교원단체의 수장은 교원의 정치참여에 대한 필요성은 서로 공감했으나, 구체적인 실행에서는 시각차를 보여 정책 연대는 유보하기로 했다. 이달 초 취임한 장 위원장은 17일 취임 인사를 겸한 방문 형식으로 교총회관을 찾아 안 회장과 공식 만남을 갖고 교원의 정치참여를 위한 TF팀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 회장은 “교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참정권에 대해서는 국민정서가 긍정적이지만 정당가입을 통한 정치활동이나 이념수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며 법률위반 부분에 대해서는 용납이 안되는 것 같다. 과감한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사회와 대의원회 등 교총 내부 회원들의 논의와 국민여론을 지켜보고 대화와 토론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TF팀 구성을 거절했다. 장 위원장은 “계기수업에는 개인주관이나 정치색을 배제하려고 노력했고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교원 정치참여에 대해 교총이 여러 전제를 놓고 말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어떠한 전제없이 교원의 정치참여에 대해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표준수업시수 설정이나주5일제 수업, 개정교육과정 개선 등의 교원의 권익향상을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두 단체가 협조해가기로 했다. 안 회장은 “교총이 교원 권익을 위해 추진하는 10대 과제 중 1차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것으로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만든 뒤에 정치참여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안 회장은 교원단체와 교과부, 교육청, 국회 등이 교육에 관한 토론을 정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위원장도 “교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 두 단체가 앞장서서 교원사기를 끌어올리는 일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 최근 교육계 현안인 무상급식과 체벌금지에 대해서 시각차는 보였지만, 이것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을 표했다.
최근 미디어의 발달로 신문을 구독하는 가구가 줄어들고 있다. 사회적 변화로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문은 아직까지 대중이 가장 신뢰하는 인쇄 매체다. 신문은 언론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서민에게 친숙하다. 그런 의미에서 신문은 국어정서법을 준수하고 나아가서 국민의 언어 사용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신문은 바른 언어 사용으로 국민의 창조적 사고력 증진과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2011년 1월 14일자 중앙일보 기사는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보도에 의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불광동 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여성계 신년인사회에서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해 “대기업 그룹의 손자·손녀는 자기 돈 내고 (급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그런 사람들(그룹 회장) 손자·손녀는 용돈을 줘도 10만~20만원을 줄 텐데 식비를 공짜로 해 준다면 오히려 화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참석한 여성들에게 강화된 정부의 보육 지원에 대해 설명하다 얘기가 무상급식 쪽으로 흐르자 전면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이 사실을 보도하며 기자가 사용한 표제어는 “대기업 총수 손주는 무상급식 화낼 것”이었다. 여기서 ‘손주’는 사전에 없는 말이다. 우리말은 ‘손자’ 혹은 ‘손녀’라고 해야 한다. ‘손주’는 ‘손자’의 잘못이다. 사전에 따라서는 ‘손주’가 경기도, 평안도, 황해도 지역의 방언이라고 하지만, 국립국어원 발행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용례도 보이고 있지 않다. ‘손자며느리’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손자의 아내’라고 풀이하고 있지만, ‘손주며느리’는 아예 볼 수 없다.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손자’ 대신에 ‘손주’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라는 단어를 즐겨 쓴다. 이에 대해 우리말에서 손자와 손녀를 아우르는 말이 없으니 ‘손주’라는 단어를 인정하자고 주장을 한다. 이는 손자와 손녀를 함께 쓰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손주’를 이미 그런 뜻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손자와 손녀’한 것에 대해 신문 표제어는 ‘손자’라고 쓴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검증되지 않았다. ‘손자’ 대신에 ‘손주’라고 하는지, ‘손자와 손녀’를 함께 ‘손주’라고 하는지 정확하지 않다. 더욱 사전에 없는 말에 대해 현실론을 앞세워 사용하자고 주장하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 하물며 사전에도 잘못이라고 나와 있는 말을 신문 표제어로 사용하는 것은 더욱 피해야 한다. 중앙일보 2011년 1월 13일자 ‘구제역 확산 방지 - 수렵용 총기 사용 허가 않키로(21면)’라는 표제어도 눈에 보인다. 기사의 내용은 경기지방경찰청이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수렵용 총기 사용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표제어에는 ‘않키로’했다는 엉뚱한 표기가 있다. 이 표기는 오타 같다는 느낌도 들지만 기자가 표현을 몰라서 이렇게 썼다는 인식도 지울 수 없다. 즉 우리말에서 ‘ㅎ’과 ‘ㄱ’이 만나면 발음이 [ㅋ]으로 실현된다. 이는 말 그래도 발음일 뿐 표기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간혹 사람들은 발음을 표기에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 경우도 이런 실수가 되풀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표제어는 신문 기사를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바쁜 사람은 신문을 제대로 못보고 표제어만 훑어보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표제어는 중요하다. 또 신문은 공적 공간이다. 신문이 사용하는 언어도 공통적 보편적 성질을 띠고 있어야 한다. 신문이 공적 언어를 통해 정보 전달을 하는 것은 맡은바 임무이자 사회적 약속이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고승의)은 1월 기획공연으로21일(금) 오후7시, 22일(토) 오후 4시 이틀간 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싸리재홀)에서 경기도립극단의 닥터체홉의 '사랑은'을 공연한다. 경기도립극단은 창단 20주년을 맞이하여 사실주의 희곡의 대가 안톤 체홉의 곰, 청혼 등 2개의 작품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은 작품 닥터체홉의 '사랑은'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세상 속에서 흔들리고 갈등하며 사는 인간군상의 평범한 일상과 그들의 속물근성을 간결하고도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풍자하고 있다. 비록 상황은 지극히 일상적이지만 주고받는 언어는 매우 서정적이고 상징적 언어로 가득찬 작품이기 때문에 초ㆍ중ㆍ고 학생들에게 방학기간동안 흔히 접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는 이번공연 이외에도 1월 29일(토) 오후 4시에 '2011신년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입장료는 학생 무료, 일반 6천원으로 학생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www.iecs.go.kr)에서 인터넷 예약 가능하며 잔여석 및 현장잔여분에 한해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현장 판매를 한다. 자세한 사항은 학생교육문화회관 운영부(032-760-3455)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중앙도서관(관장 최종설)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관내 32개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책읽기의 즐거움과 필요성을 깨닫고 올바른 독서태도 및 습관을 길러주며 도서관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도서관 이용을 생활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1월 10일(월)부터 1월 14일(금)까지 5일 동안 2011 겨울독서교실을 운영 성황리에 마쳤다. 남동구 관내 4학년 학생 49명을 대상으로 '세계 속 우리, 우리 속 세계'라는 주제로 운영된 이번 독서교실 프로그램 내용은 도서관 바로알기, 제대로 알아볼까? 다문화, 세상을 담은 내 이야기, 이웃나라 전통놀이, 우리 속 다문화, 나도 다문화 人, 독서 골든벨, 원고지 작성법등으로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책과 친해지고 다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치종설 관장이 직접 선보인 '어설픈 마술사의 썰렁한 매직쇼'는 신비로운 마술의 세계를 눈 앞에서 접할 수 있어 참가학생들에게 더 없는 선물이 되기도 했는데, 추운날씨 속에서도 한해의 시작을 중앙도서관과 함께 책속 여행을 통하여 창의적이고 자주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리라 기대하며 참가학생들의 독후활동작품은 1월 18일(화)부터 1월 23일(일)까지 어린이자료실내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학교장 박영조)는 1월 14일 1학년 재학생 23명과 2명의 인솔교사와 함께 필리핀 세부 시에 위치한 CDU(Cebu Doctor's Univercity) ESL 어학교육기관으로 20일간의 어학연수를 떠났다. 인천광역시교육청과 인천광역시의 지원 하에 이루어진 이번 어학연수는 단순한 어학연수 뿐 아니라 현지 글로벌 산업체(Pentax)와 연계된 인턴십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는 교육활동으로 해외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어학연수는 전자마이스터고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인재양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써 이는 영 마이스터 양성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필리핀 세부 시에 위치한 PEZA(Philippine Economic Zone Authority, 경제자유구역청)와 전자마이스터고와의 해외 인턴십프로그램 및 전자ㆍ통신 분야 기술교류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도 예정되어 있어 해외 취업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CDU와는 지난 2010년 7월 23일 전자마이스터고와 MOU를 체결하였으며 이후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정민 학생은 "필리핀 어학 연수를 통해 외국어 능력 향상과 함께 해외 문화, 현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자 분야의 영어 활용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며"CDU 내의 대학생들과 함께 국제적인 친분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다. 이번 프로그램을 추진한 김봉영 교사는 "현지 외국계 기업들도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도 우리 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글로벌 취업에 대한 새로운 마인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마이스터고는 미래의 글로벌화 된 시대 변화에 맞춰 해외 취업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에 대한 취업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 대상 국제적인 감각과 눈높이를 맞추는 데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부모님이나 학생들의 공통 관심사는 세상이 말하는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는 일이다. 따라서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은 공부 열심히 하라는 주문이다. 방학을 맞이하여 대부분의 부모들은 틈만나면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지만 아이들 스스로가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고 왜 공부를 하여야 하는지 깨닫지 못하면 그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그냥 열심히 하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흥미와 관심이 있어 좋아하고 봐야 능률이 오른다. 학생들이 고 1때 수학참고서 끼고 살아봐야 수리 모의고사 60점 못 넘더니 고2때 재미 붙이고 나니까 수학 참고서 안 풀어도 80점대 90점대 나온다는 사례도 있다. 공자가 쓴 논어에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 학생들은 공부가 즐겁지 아니하고, 이에 따라 자녀 공부 때문에 집안이 즐겁지 아니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나라 아이들은 날마다 잿빛얼굴을 하고 학교를 가거나 밤마다 돈 뿌리며 학원가를 전전하기도 한다. 웃음 잃은 아이들이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무서움에 전염되어 마구 달리고 있고, 그들과 나란히 질주하고 있는 현실이 우리 부모님들이 처한 현재의 상황이다. 그러니 학력은 부모나 학생들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는다. 부모의 욕심, 대리만족심리에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닐런지? 실제로 학생들이 과거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중․고교에 특강을 가보면 강사 입장에서 사정을 하여 관심을 유도할 정도로 공부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 경우를 본다. 실제로 고교생들이 적당히 하면 어떤 등급은 나오겠지 하면서 공부에 과거 학생들만큼 많은 노력을 하지 않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리고 어려운 수학과 과학 공부를 안하려하고 한다. 특히 여학생들 중심으로.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을 힘들게 공부하면 나중에 도움을 받을 것인데도 말이다. 공부는 왜 하여야 하는가? 자신이 원하는 무엇인가를 달성하기 위하여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고민하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공부를 함으로써 학생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선택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을 전달하여야 한다. 학교는 학습 내용을 열심히 가르치기도 하지만 왜 공부를 하여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학교에서 영어단어 1개와 수학공식을 배워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을 세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일선 교육현장의 관리자와 교사들은 학생들 스스로가 꿈을 갖고 자기 주도적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하여 다양한 교육내용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더욱 많이 제공하는데 관심을 집중하여야 한다. 또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면서 고민하게 하자. 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중고교생 10명중 4명이 아직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을 갖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꿈이 없으면 공부를 하여야 하는 이유도 모르고 무작정 공부하게 된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알게 하자. 같은 조사에서 학생 중 10명중 4명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대하여 모르고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는 학생에 대하여도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것은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과 같다. 이 조사에서는 30.5%가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고 응답하였다. 이제 시대가 변하여 학교를 졸업하고 45년 동안 직업 활동을 하여야 하는 시대가 된다. 또 이 사이에 평균 8차례 가량 직업 이동을 하여야 할 상황에 놓이고 그중 전혀 새로운 상황에 놓이는 것이 3번 정도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런 시대에 살아남기 위하여 기본기로 갖추어야 할 것은 새로운 것을 공부하여 자신의 실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자기학습 능력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미국이나 중국, 인도의 학생들은 공부를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는데 우리 나라 학생들은 그렇지 않으면 결국 국가적 경쟁력이 떨어져 우리 나라의 미래도 걱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1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안양옥 회장이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과 첫 상견례에서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날 양측 대표는 2009개정교육과정, 주5일제수업, 교권보호 등을 논의하며 꾸준한 접촉을 통해 교육정책 및 현안에 대해 양측의 거리를 좁혀 나가기로 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이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현장, 연구하는 선생님 ①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 연구하는 선생님이 교육의 힘입니다. 앞으로 본지는 교과에 대해 깊은 공부를 통해 전문지식을 확보하고, 잘가르치는 방법을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현장을 찾아 알리고, 모임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각 교과연구회를 소개하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작은 물줄기가 모여 강을 이루고 결국 강은 바다로 흘러간다. 전국 어느 영어 선생님이라면 한 번 쯤 고민했을, 그리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을까’ 바로 이 명제의 물줄기가 모여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KOSETA, www.koseta.org)라는 바다를 만들었다. 전국 5500여 교장, 교감, 전문직 및 영어 선생님이 참여하고 있는 이 연구회는 정기적인 세미나와 각종 연수, 16개 시도까지 잘 연결된 지역조직까지 그 활동과 내실면에서 교과연구모임의 최고수준을 달리고 있다. KOSETA는 1984년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던 서울중등영어교과연구회 등 각 시도의 영어교과 연구모임이 중심이 돼 전국의 영어선생님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수업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자는 제안이 자연스럽게 공론화 되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1987년 7월 서울 배화여자전문대학에서 첫 번째 전국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조직이 탄생했다. 이렇게 시작된 워크숍은 KOSETA의 핵심동력으로 매년 여름 16개 시도 중 한 곳에서 순회하며 열리다가 1999년부터는 동, 하계 연 2회로 확대됐다. 주제는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 개선, 영어교실에서의 효과적인 교수학습방법,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영어교육법 등 다양하고 깊은 내용이 다뤄진다. 주로 동계 워크숍에서 시도대표 발표자들이 연구과제를 대략적으로 설명하고, 한 학기동안 연구해 하계 워크숍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되며 하계워크숍 후 우수 연구교사로 선발된 최종 3인은 영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최고 권위의 세계영어교사협의회(IATEFL)의 세계영어교사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워크숍 외에도 KOSETA는 전국단위로 개발한 ‘제10학년 성취기준에 따른 평가기준 및 평가문항 개발’, ‘중1 교과학습 부진학생 지도자료 개발’, ‘고1 영어말하기 수행평가 문항 개발’ 등 각종 자료집 발간, ‘중고등학생 영어학력 경시대회 개최’, 각종 정책 건의 등을 통해 영어교육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80년대 영어듣기평가도입과 최근 영어진행수업(TEE) 등이 바로 KOSETA가 낸 아이디어들이다. 이병호 회장(서울국제고 교장)은 “앞으로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교육과정평가원의 영어교육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영어교육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영어교사대회 한국개최 등의 비전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교원단체의 지속적이고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KOSETA는 20~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다양한 학습자 상황을 고려한 영어교육격차 해소방안’을 주제로 2011년 동계워크숍을 개최한다. ▲KOSETA 주요 임원=회장 이병호 서울국제고 교장, 부회장 임동원 상암고 교장, 서울지회장 정진영 신남중 교장, 부산지회장 고외옥 동래중 교사, 대구지회장 최재운 운암고 교장, 인천지회장 박광균 부개여고 교사, 광주지회장 김상돈 문정여고 교감, 대전지회장 김원명 동대전고 교장, 울산지회장 김익근 학성고 교장, 경기지회장 김홍림 성남외고 교장, 강원지회장 장승진 창촌중 교감, 충북지회장 이규필 충북교육청 장학관, 충남지회장 안덕규 충남외고 교장, 전북지회장 이성용 전북외고 교사, 전남지회장 김규화 화순고 교장, 경북지회장 조건호 영천여중 교감, 경남지회장 백종철 광려중 교장, 제주지회장 김조현 서귀포산업고 교사
고교 선택과목 '기본-일반-심화'로 세분화 2009 개정교육과정 최종안 내주 발표 예정 2014년부터 적용되는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 고교 선택과목이 기본ㆍ일반ㆍ심화 수준으로 세분화될 전망이다.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교과교육과정 개정 방향에 대한 토론회에서 박순경 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은 보통 교과와 전문 교과를 구분하고 있지만 두 교과 간 중복되거나 수준이 유사한 내용이 많다”며 “교과 특성에 따라 영역과 수준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국어의 경우 기존 보통 교과는 국어, 화법과 작문1ㆍ2, 독서와 문법1ㆍ2, 문학1ㆍ2 등으로 나뉘어 있지만 이를 일반 수준인 국어1ㆍ2, 국어사고와 표현, 국어탐구와 이해, 국어문화와 창의, 고전 등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어사고와 표현은 화법ㆍ작문ㆍ독서ㆍ문법ㆍ문학 영역 지식과 기능을 통합해 학습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과목이며 고전은 현대나 고대 명문을 중심으로 통합적인 이해와 표현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그는 “영어와 수학은 고교수준 학습에 필요한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중학교 수준 기본과정(기초영어ㆍ기초수학)을 둬야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수학은 기존 보통교과에 수학1ㆍ2, 미적분과 통계기본,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등이 있던 것을 기본과정 기초수학과 일반 과정 수학1ㆍ2, 미적분1ㆍ2,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나누고, 심화과정에는 고급수학1ㆍ2를 배치해 통계학과 미적분학, 기하학, 선형대수학 등을 다루도록 한다는 것이다. 영어도 기본수준 기초영어와 함께 일반수준 실용영어ㆍ일반영어 과목을 둬 학생 필요에 따라 실용영어 과목 군과 일반영어 과목 군 중에서 선택해 이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교과부는 교과 특성과 수요에 따라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이번 안을 포함한 2009 개정교육과정 최종안을 25일쯤 확정ㆍ발표할 예정이다.
2011년도 수석교사를 2000명 선발하겠다고 야심차게 대통령께 보고한 교과부의 계획이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예년과는 달리 금년 시․도별 수석교사 선발전형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수석교사(Advanced Skills Teacher)는 교장이나 교감 등의 관리직에 진출하지 않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면서 자신의 교수기술을 확산시키는 업무를 맡는 직위를 말한다. 다시 말해, 수석교사는 부장교사와 교감의 중간 위치에서 학교수업 외에 학교와 교육지원청 단위의 수업코칭, 현장연구, 교육과정 등 개발보급, 교내연수 주도, 신임교사 멘토, 교원양성 및 연수기관 강의 등을 맡게 된다. 수석교사가 되면 교과부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함께 매달 연구 활동 지원비를 지급되며, 학교상황에 따라 수업시간이 50% 까지 줄어든다. 이러한 수석교사제도는 이미 교육선진국인 영국 등 몇몇 나라에서 시행중인 제도이다. 수석교사제는 그동안 많은 교육정책들과 달리교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정책의 성공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또한 승진보다는 교단교사가 존경받고 잘 가르치는 교사가 우대받는한 차원 높은 수석교사제는 성공적인 교육정책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래서 모든 교원의 관심과 함께우리 교육의 신선한 변화를 예고한 정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08년부터도입된 수석교사제가4년째 시범운영만 되풀이하면서 이번에 확대운영 계획은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가장 큰문제는 시도별 수석교사 전형에서 우수교사들이 지원을 기피한 것이다. 이 같은 기피현상은 한 마디로 수석교사제에 대한 법적인 뒷받침이 없고, 그 지위와 역할이 불분명하여 불안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1년 단위의 시범제도로 매년 지원해야 하는 부담도 있고, 주당 수업시간의 감축으로 인하여 당해학교 교사의 수업시간의 증가에 대한 불편한 점도 기피의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수석교사제는 그 운영에서도 애매한 점이 많다. 특히 동료교사에 대한 수업컨설팅을 하라고 수업을 최대 50%까지 줄여 놓고 수업결손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없고, 성과상여금 평가에서는 수업시수가 적어 낮은 등급을 받아야 한다. 또한 당해학교의 교원연수뿐 아니라 인근학교 및 교육지원청의 교원연수 등으로 인한 잦은 출장은 동학년과 관리자와의 심리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수석교사제가 학교현장에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첫째, 수석교사의 확실한 법적 신분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미 수석교사제 법제화 법안은 국회 교과위에 상정되어 계류 중이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4년째 시범운영 중이라면 하루 빨리 법제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1단계 서류평가 및 동료교원 면담, 2단계 수업시연과 수석교사의 역량평가 등을 통해 선발되었다면 교과부장관의 인증제보다는 수석교사 자격증을 발급해 주어야 한다. 또한 지금처럼 수석교사를 시범운영이라는 미명 아래 1년마다 재선발 하는 것보다 교사의 별도정원으로 관리해야 동료교사들로 오는 부담을 줄이고 수석교사로서 당당한 권리와 자존심을 찾을 수있다. 둘째, 수석교사에 대한 확실한 처우가 제시되어야 한다. 거듭되는 말이지만 시범운영이다 보니 수석교사의 연구 활동비도 월 15만원에서 40만원, 주당 수업시수도 초등 12~14시간, 중 10~12시간, 고 8~10시간 내외로 애매한 표현을 하고 있다. 문제는 시․도의 교육예산에 따라 다르게 지급될 수 있고, 학교의 실정에 따라 수업시간의 적용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명확한 규정은 수석교사들로 하여금 마음의 짐인 동시에 동료교사들 간의갈등의 단초가될수 있다. 셋째, 수석교사는 미국의 교사교육교사(training teacher)처럼 교원의 인적자원관리를 위한 교사가 되어야 한다. 이 트레이닝 티처는 학생의 수업지도 없이 교사수업계획 및 지도, 교사연수지도 및 관리를 하고 있다.수석교사가 일정시간의 수업을 담당하면서 교사연수를 제대로 관리․ 운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두 마리의 토끼보다는 한 마리 토끼라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제도 하에서는 무리한 요구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수석교사제의 시범운영을 통해 역할, 지위, 권한, 보상에 관해 보다 명료한 법제화 없이는 교과부가 밝힌 "교감, 교장으로의 승진체제 외에 교사로서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의 취지는 요원하기만 하다. 그러므로교육의 제도나 정책은 보다 철저한 계획과 신중한 시행, 그리고 냉정한 평가가 뒤 따라야 성공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부모는 고생해서 돈 버는데 자식이 돈 귀한 줄 모르고 함부로 쓸 때' 바로 경제교육이 필요한 때다. 아니다. 이미 경제교육 시기가 늦은 것이다. 가정에서의 경제교육, 부모는 부모 나름대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자녀 입장에서는 ‘강 건너 불 이야기’다. 부모가 고생하여 번 돈, 자녀들은 돈 귀한 줄 모르고 쉽게 쓴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금방 손을 내민다. 부모는 화수분 역할이다. 안타깝지만 버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다. 자녀의 경제교육,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돈 벌기를 체험하는 것 아닐까? 그래야 돈 벌기의 어려움도 알고 돈의 소중함을 깨달아 절약하면서 건전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대학에 합격한 딸이 방학 중 돈 벌기에 스스로 나섰다. 아르바이트다. 아파트 게시판에 전단지를 붙이고 과외 학생을 모집한다. 관리사무소 검인 도장을 받는데 3만원이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이웃 아파트 한 곳 더 붙이는데 총 6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4명을 모았는데 1명은 20만원, 3명은 30만원이다. 월수입이 110만원인 것이다. 그뿐 아니다. 통장도 본인 명의로 만들고 신용카드도 만들었다. 그래야 본인의 자산관리가 된다. 자식이 부모의 신용카드나 가족카드를 쓰면 돈 귀한 줄 모른다. 카드로 비용이 지출될 적마다 부모 휴대폰으로 그 내역이 전송되는데 본인은 무사태평이다.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본인 돈이 아니면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이렇게 정했다. 용돈 일정액을 매월 자식 통장에 넣어주고 휴대폰 비용 등은 자식 통장에서 지출되도록 하였다. 그래야 절약정신을 키울 수 있다고 보았다. 어느 날, 딸의 통장 내역을 보았다, 돈이 어느 정도 모였다. 기특하기만 하다. 지금까지 부모로부터 돈을 타서 쓰기만 했지 돈을 벌어 본 경험이 없다. 이번 아르바이트, 소중한 경제 체험이 되리라 확신한다. 그런데 이건웬 일인가? “아빠, 교통카드 충전하게 돈 줘!” “입학 기념 구두 사 줘!” “○○만원 짜리 가방 사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