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초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고 올라 온 고교생들은 이전 고교생에 비해 듣기, 읽기, 쓰기 전 영역에서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초등영어 교육이 도움은 안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교육부는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고교 1, 2학년 4043명과 영어교육을 받은 4019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학교 권오량 교수가 조사한 ‘초등 영어교육 10년 성과 분석 연구’를 요약했다. (초등 영어교육은 1982년부터 특별활동 수업으로 시작되다 1997년부터는 정규 교과목으로 도입돼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3학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성적 올랐다”=초등영어를 배우지 않은 2003년 고교생들은 영어능력 시험점수 총점 414.5점, 초등영어를 배운 2006년 고교생은 459.6을 얻었다. 100점 만점 환산으로 총점 5점의 격차다. 각 영역별로는 읽기의 경우 평균점수 차이가 15.1점, 듣기는 17.9점, 쓰기는 12.1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조사를 통해 초등 영어교육에 대한 학생과 교사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들의 절반가량이 영어공부를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자신감은 없다”=그러나 영어공부에 '자신감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27.38%로 '자신 없다'는 응답 37.6%보다 적었다. 이 같은 응답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뚜렷해져 고교생들은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34.68%가 '아니다'에, 41.8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도움 안됐다”=상당수 학생들은 초등영어 교육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들의 경우 도움이 안됐다는 학생은 중 1학년은 81명, 중 2학년은 101명, 중 3학년은 87명으로 1~2위를 차지했고,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초등학교영어교육에 대해 '도움이 안됐다'고 응답했다. 고교생 중 '도움이 안됐다'는 응답은 고1은 106명, 고2는 130명, 고3은 180명으로 크게 늘어 항목 중 1위를 차지했다. 교육부 “객관적 항목 긍정적”=교육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주관이 개입되는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부정적인 답변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객관적으로 초등영어 이수 학생들의 성적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등이 저하되고 있는 것은 수준별 학습 등 수업 내실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초ㆍ중등 영어교육을 보다 실용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015년까지 총 1만 명 영어교사 연수 ▲영어교사 임용시험 강화 ▲원어민교사 확대 배치 ▲초등 영어연구학교 지정 ▲EBS 영어전용 TV 개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08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학전형부터 구술ㆍ면접시험에 수학ㆍ과학문제가 금지되며 문항수도 축소된다. 또 내신 실질반영률이 너무 낮다는 지적에 따라 상향 조정되며 영어 듣기 문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서울지역 외국어고 교장단과 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2008학년도 외고 신입생 전형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구술ㆍ면접시험 출제위원에 수학ㆍ과학교사를 배제하고 있어 사실상 외고 입시에서 수학ㆍ과학문제 출제는 불가능해진다. 구술ㆍ면접시험 문항수(10∼13문항)는 수험생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축소하고 시험의 투명성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시험문제를 공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학교별 독자적으로 출제해 왔던 특별전형 구술ㆍ면접문제는 일반전형처럼 외고 공동으로 출제된다. 또 중학교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난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중학교 교사를 출제본부에 참여시켜 이를 감독한다. 영어 듣기 문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넘지 못한다. 외고 입시에 대비한 조기유학 및 어학연수 등 사교육 과열현상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신 실질반영률을 상향 조정하며 학교성적 우수자전형은 취지에 맞게 내신으로만 선발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서울지역 6개 외고의 2006학년도 내신 성적 실질반영률은 평균 9%에 불과했으며 학교별로 명덕외고가 4%로 가장 낮았고 대원외고 6%, 대일외고 7%, 한영외고 8%, 이화외고 14%, 서울외고 15% 등이다. 일부 외고는 우수학생 선점을 목적으로 성적우수자, 외국어우수자, 지역우수자 등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과도하게 책정한다는 판단에 따라 선발 인원을 조정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개선안이 외고 설립취지에 적합한 어학영재 발굴ㆍ육성 체제를 정립하고 초등학교까지 확대되는 외고 입시대비 사교육 과열 현상을 예방해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때 영어교과를 배운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영어성적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영어교과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도와 자신감은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 부분은 해결돼야 될 과제로 지적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초등학교 영어교육 도입 10년을 맞아 그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권오량 교수팀에게 의뢰해 실시한 초등 영어교육 성과분석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를 위해 권 교수팀은 2003년의 고등학교 1, 2학년생 총 4천43명(5개 고교)의 영어능력시험(GTEC) 성적과 2006년 고등학교 1, 2학년생 총 4천19명(같은 5개 고교)의 영어 성적을 비교했다. 2003년의 고교 1, 2학년생은 초등학교 때 영어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 2006년 고교 1, 2학년생은 초등 영어교육을 받은 학생들이다. 일본 베네세 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일본의 대표적 영어시험인 GTEC는 읽기, 듣기, 쓰기 등으로 구성돼 있고 800점이 만점이다. 2003년과 2006년 학생들에겐 동일한 내용으로 시험을 치르게 했다. 이 결과 2006년의 고교 1, 2학년 영어성적 총점 평균(459.6점)이 2003년 고교 1, 2학년 평균(414.5점)보다 45.1점 높게 나왔다. 영역별로도 2006년 학생들(읽기 205.5점, 듣기 187.6점, 쓰기 66.5점)이 2003년 학생들(읽기 190.4점, 듣기 169.7점, 쓰기 54.4점)보다 성적이 좋았다. 권 교수팀은 또 전국 초등생 1천510명, 중ㆍ고생 4천420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영어교과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도는 타 교과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흥미도와 자신감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자신의 영어실력이 향상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중학생은 35.71%가 '그렇다', 고등학생은 23.29%가 '그렇다'고 답했고 '자신감이 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중학생 41.35%가 '그렇다', 고등학생은 22.2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이해력(듣기, 읽기)보다 표현력(말하기, 쓰기)에서, 음성언어(듣기, 말하기)보다 문자언어(읽기, 쓰기)에서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초ㆍ중등 영어교육을 보다 실용적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2015년까지 총 1만명 영어교사 연수 ▲영어교사 임용시험 강화 ▲원어민교사 확대 배치 ▲초등 영어연구학교 지정 ▲EBS 영어전용 TV 개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등 영어교육은 1982년부터 특별활동 수업 일환으로 시작되다 1997년부터는 정규 교과목으로 도입돼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3학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초등 영어교육에 대해서는 중등 영어교육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찬성론과 어린 학생들에게 과도한 학습부담을 주고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반대론이 대립해왔다.
2005년 1월 26일 수 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20루피에 빌리고 식당 사파리에 가서 30루피에 칼국수를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왔는데 길에서 요란한 악대소리가 나더니 긴 퍼레이드 행렬이 이어졌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제복을 차려입고 트랙터, 트럭을 꽃과 온갖 장식으로 꾸미고 여러가지 복장의 여왕 같은 차림의 여학생들을 태우고 화려하고 긴 행렬이 이어졌다. 오늘이 리퍼브릭 데이 (인도 공화국 창건일)란다. 300년간의 영국 지배로부터 독립하여 1950년 1월 26일 정식으로 공화국을 선포한 날을 기념하는 날 행사인 것인다. 전 시가지를 저렇게 행진한다고 한다. 퍼레이드를 한참 지켜보다가 퍼레이드가 저만치 사라질 즈음, 나는 남부사원중 하나를 더 보러 갔다가 폐허가 된 두개의 탬플을 보았다. 하나는 완전히 허물어져 아래 기단부분만 남아 있었는데 거기에도 미투나가 오랜 세월을 견디고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이 무너진 사원도 경비초소가 있고 경비병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한 사원에서 나오다가 까마수투라를 50루피에 샀다. 카마수트라는 인도의 오래된성애서이다. 단지 성에 관한 책이 아니라 훌륭한 생활을 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허물어진 사원을 보고 오다가 카주라호 공항 근처의 빈 들판에 앉아서 까마수투라를 펼쳐보고 있는데 한 젊은이가 가까이 온다. 인근에서 기름을 내는 작물 싸이송(유채꽃)과 짜파티(보리)를 경작하는 농부인데 오두막을 지어놓고 농사를 짓고 있었다. 삼촌과 삼촌댁, 조카라는 젊은이의 사진을 찍어줬더니 보내달라며 주소를 적어준다. 나는 주소를 챙겼다. 사진을 보내주기로 약속한 사람들에겐 꼭 사진을 보내주기로 다짐했다. 다시 오다가 카주라호 버스 정류장에 와서 잔시행 버스 시간표를 알아보니 예매를 안해도 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기차는 잔시에 가면 많이 있기 때문에 표를 에매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콜라 한병을 마시고 배터리를 물어보니 또 70루피란다. 정가를 물어보니까 그때서야 45루피란다. 또 세수비누를 달라고 하니 30루피라며 주기에 사가지고 와서 보니까 정가가 12루피 아닌가. 다시 가서 항의를 했더니 케이스 포함이라며 엉뚱한 소리를 한다. 거스름돈 18루피를 다시 받아가지고 왔다. 그야말로 너무 궁핍하다보니 품의를 지키며 살기엔 아직 시기상조인 것 일까? 자전거를 반납하고 장금이네 식당에 갔다. 35루피(800원)에 칼국수를 먹었다. 사파리에선 30루피였다. 엄마손 식당도 있고 전주식당도 있었다. 식사를 하는데 사장이라는 뚱뚱한 사람이 앉아서 또 이런저런 얘기를 붙인다. 버스정류소 근처에 자기 식당이 또 하나 있는데 20년이 되었단다. 큰아들이 그것을 맡아서 하고 이 식당은 2개월 전12월 5일 개업했단다. 아들 셋, 딸 하나가 있는데 둘째 아들은 얘고(옆에 젊은이를 가리키며) 셋째는 학생이라고 했다. 딸은 결혼 했단다. 큰아들도 결혼 했다고 안주인이 거든다. 조금 지나니 막내가 왔다. 내년에 대학에 가는데 다른 도시에 있는 대학에 갈거라고 한다. 대학에서는 수학과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고 싶단다. 컴퓨터를 열심이 하라고 하니까 돈이 없다고 한다. 옆에 아버지에게 컴퓨터를 사주라고 권했다. 아버지는 돈이 없다며 난색이다. 아니다. 당신은 부자다. 나는 천막에서 사는 가난한 인도사람을 많이 봤다. 꼭 컴퓨터를 배워야 한다. 꼭 사주라고 부탁을 했다. 젊은이는 또 내게 한국말로 여러 가지 표현을 물어왔다. 나는 가르쳐주었다. 내가 가르쳐 주는 모습을 보더니 선생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반가워하는 눈치다. 그런데 800여명의 학교에 컴퓨터는 단 한 대, 컴퓨터 교사도 단 한 명, 50명의 학생이 한대의 컴퓨터로 배운단다. 컴퓨터 강국이라는 인도에서 아직도 컴퓨터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부자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것인지 모른다. 나에게 또 몇가지를 힌두어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번에는 막내 아들이 한국노래를 안다하기에 불러보라고 했더니 누가 가르쳐 줬는지 '곰 세 마리' 하고 '송아지'를 우리말로 곧잘 불렀다. 그래서 또 '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까'를 가르쳐 줬더니 금방 따라했다. 낮에는 어제 약혼식을 하던 학교 옆을 지나가는데 또 왁자지껄 하다. 공화국 창건일 기념행사가 거기에서 열리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촌극을 하며 화려한 축제를 버리는 모습이 아주 성대했다. 우리의 축제 문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거기선 또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한국인 젊은이가 있었는데 초등학교 교사처럼 보였다. 한동안 공화국 창건일 기념식 행사를 보다가 학교를 나와 자전거를 타고 템플을 둘러본 후에 무작정 시골길을 내달렸다. 한국의 5월 날씨 같은 화창한 날씨, 고향 어느 들녘을 달리는 기분이 들었다. 2005년 1월 27일 목 오늘은 타즈마할을 보러 아그라로 출발하는 날이다. 8시 30분 일어나 떠날 채비를 했다. 체크아웃을 하고 식사를 하고 좀 기다렸다가 불어로 된 까마스투라를 영어로 된 것으로 바꾸고 버스 정류장까지 왔는데 10시 20분이다. 11시 15분 버스표를 끊고 의자에 앉아 버스 출발을 기다렸다. 광활한 인도 대륙을 버스로 다섯시간 달려 쟌시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넘었다. 아그라로 가려면 잔시에서 기차를 타야 한다. 기차역으로 가려는데 릭샤꾼이 몰려와 지금 슬리퍼 클래스(3등열차)가 없단다. 그럼 큰일이지. 500루피씩 주고 고급열차를 탈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가면 한 밤중에 도착할텐데 아그라에 밤에 도착하여 허둥되는 것보다 쟌시에서 하루 묵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오토릭샤꾼의 도움으로 120루피 짜리 게스트 하우스에 방을 정했다. 오토릭샤비로 5루피를 달라하기에 5루피를 주었는데 아마 여관측에서 손님을 데려온 수고비를 주지 않을까 짐작한다. 관광 도시가 아닌 쟌시엔 귀찮게 달라붙는 사람이 없다. 조용히 쟌시에서 보내고 내일 아침 일찍 역으로 가자. 그러면 낮에 아그라에 도착하여 여관을 정하고 관광도 할수 있을것이다. 밤에 밖으로 나와 거리 구경을 하는데 삼성, LG간판이 가장 화려하고 밝게 내걸려 있어서 반가웠다. 어다를 가든 삼성, LG, 현대 간판을 보니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우리의 선진기업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 기차를 타고 아그라로 가자.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현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전문가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교사의 자질 및 능력 부족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어 일반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교육경영을 담당하는 교장에 대한 견해도 이에 벗어나기는 어렵다. 이에 일본의 대학원이 대학원이 뛰어난 지도자의 육성에 나섰다. 일본 효고현립고등학교의 교사 시부야 요시토씨(46살)는 작년 봄, 20년만에 학생으로 돌아왔다. 효고 교육대학(효고현 카토시)의 대학원에 신설된 「스쿨 리더 코스(학교 지도자 분야)」로 교장의 자질을 배우기 위해였다. 학교 지도자에게 특화한 과정은 교직 대학원의 개설을 염두에 둔 것이다. 동기는 다른 현으로부터도 왔다.12명 전원이 교장이 되기 전의 현역 교사로, 코스의 신설에 맞추어 효고현 교육위원회는, 교감 시험의 합격자 등, 장래의 교장 후보 명에게 입학을 권했다. 시부야씨도 그 가운데 한사람이었다. 학교를 떠나는 것에 망설였지만 「현장에서는 일에 쫓겨 교육 전체를 차분히 생각할 기회가 적다」고 판단하여 입학을 결정했다. 스쿨 리더 코스는, 2년간에 경영관리 등의 커리큘럼이나 2개월 간 실습을 해내, 논문 대신에 「학교 경영 개선 플랜」을 발표해 석사 학위를 받는 제도이다. 강의는 적으나 수업의 테마에 따른 실천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한다. 예를 들면 「열린 학교 만들기」의 수업에서는, 지역의 헌 집을 학생이 수리하는 선택 과목을 마련한 고등학교를 조사하기 위하여 시부야씨는 교직원과 이 과목을 도입한 전 교장을 취재했다. 그 결과를 수업으로 보고하고 토의하는데 논의가 활발한 때는 3시간 이상 계속 되기도 한다고 한다. 내년 봄에는 이 코스가 「학교 지도직 전공」에 바뀌어, 보다 충실하게 된다고 한다. 이번 달3일에는 새로운 전공의 공개 연구 수업이 있었다. 교장으로서의 교내 연수의 기획 능력을 기르는 것이 테마로 교사가 보호자 역할과 담임 역할로 나누어져 전화 응대의 예상 질문을 하는 연수 플랜이 제안되어 코스에 재적하는 학생들이 「연수에서는 실패의 사례도 검증해야 한다」 등과 의견을 서로 토의하였다. 「지금까지의 교장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법령을 지키고, 나머지는 문부과학성이나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좋았다. 지금, 교직원의 능력을 향상하는 힘은 교장에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라고 새로운 전공 책임자의 카지좌테츠야 교수(55살)가 변화를 말한다. 학교 관리자로서의 필요한 힘이 교장에 갖춰지고 있는지를 인정하는 제도의 구축을 목표로 하는 움직임도 있다. 칸사이의 대학교수 등이 작년 7월, 쿄토시에 설립한 NPO 법인 「학교 관리자 자격 인정 협회」는 우선 「무엇을 가지고 뛰어난 교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를 과학적 수법으로 유형화 해, 몸에 익혀야 할 능력이나 자질의 수준을 결정하고 싶다」라고 부이사장 타카미 시게루·쿄토 대학 교수(55살)는 밝히고 있다. 협회에서는, 미국의 「말콤·보르드릿지상」의 심사 기준을 참고로 하고 있다. 전 상무장관의 이름을 따온 상은 뛰어난 경영을 하는 기업에 주어지지만, 2001년 이후 교육 분야도 표창의 대상으로 넓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협회로서 이같은 상의 교육판 심사 기준서의 번역에 임했다. 기준서는 「리더쉽」 「전략의 수립」 등 7개 분야로 나누어 심사의 시점이 세세하게 정해져 있어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연구로부터 일본에서 어떤 이상적인 교장상이 도출될 것인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직 대학원은 학교의 핵심을 담당하는 인재육성을 위해 교사의 재교육이나 즉시 교육에 자신있게 일할 수 있는 신인 교사 양성을 담당한다. 문부 과학성은 2008년도부터의 개설을 인정할 방침이다. 전문직 대학원의 하나라고 하는 자리 매김으로, 교관에 초중고교로의 교직 경험자등 「실무가」를 4할 이상 배치하여 원생에는 약 50 일간의 실습이 의무지워질 전망이다.
올해부터직무 관련 업체에서 금품이나 향응을 받다 적발된 교사는 교단을 떠나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이 9일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비리 교사 처벌 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맑은 서울교육’ 방안을 통해 '교육공무원의 금품ㆍ향응 수수는 특별한 정상 참작 사유가 없는 한 중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남수 부교육감은 '직무와 관련해 돈이나 술접대, 선물 등을 받는 교원은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한국일보 2007-01-09 17:57]. 언론마다 앞다투어 보도한 내용이다. 뭔가 큰 대책이라도 되는양 보도했다. 이번 방안의 주요내용을 보면 금품ㆍ향응 수수 등 비리로 징계를 받은 교육 공무원은 교육전문직이 될 수 없도록 했다.비리 교사의 전문직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들 비리교원들은 근무 성적도 최하위 등급을 받도록 하여교감이나 교장으로의 승진도 제한되며, 각종 포상등에서도 제외하도록 했다. 만일 퇴직을 했더라도 재직시 비리사실이 드러나면 사법당국에 고발조치 하도록 하였다. 교장의 경우는 중임을 제한한다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비리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학교급식 및 운동부 운영, 부교재 채택, 사립학교 재정지원 등을 중점관리하기로 하였다. 이런 대책이 나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교원의 한사람으로 매우 착찹한 심정이다.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기관청렴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하니 이런 방안을 내놓지 않을 수 없었다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하든지비리를 뿌리뽑고자 하는 서울시 교육청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본다. 뭔가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원칙적으로 환영한다. 그러나 이런 방안 자체가 나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런 방안은 따로 내놓지 않더라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리를 저지른 교사나 교장은 모두 중징계를 받아야 마땅한 것 아닌가. 새삼스럽게 이런 방안을 내놓으면서 그럴듯한 타이틀까지 붙일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굳이 언론을 통해 공개를 함으로써 마치 학교현장이 비리의 온상으로 보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선학교의 청렴의식이 미흡하다고 판단된다고 한 부교육감의 발언은 좀더 신중했어야 했다. 일선학교의 청렴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본다. 예전에도 청렴의식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일부에서 비리를 저지르고 있었기에 그렇게 느껴진 부분이 더 많다. 청렴도가 미흡한 것이 아니고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좀더 신중한 발언을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즉 '일선학교에 청렴의식을 좀더 높이기 위해 이런 방안을 마련하게 되었다'라고 했다면 좀더 자연스러웠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쨌든 서울시교육청의 방안마련은 적절했다는 판단이다. 어차피 당연한 것을 재탕하는 방안이긴 하지만, 앞으로 이를 철저히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일선학교 교원들에게만 철저히 적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특히 교육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전문직 들에 대한 대책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일선학교에만 철저히 적용하겠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으로 이해는 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서울시교육청 소속모든기관에 똑같이 적용한다는 내용을 단 한줄이라도 첨가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 적용하고 누구에게 적용하지 않고의 문제는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울시교육청 소속의 모든 기관의 구성원들이 어떻게 실천하고 어떻게 청렴도를 더 높이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따라서 이번의 서울시교육청 방안은 당연한 것을 다시 내놓은 결과이긴 하지만 모두가비리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것들이 방안으로 마련되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햇살과 함께하는 감미로운 책읽기는,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그 뒤에도 계속되었다. 스무 살 무렵, 내가 살던 집은 몹시 작고 내가 쓰던 방은 더욱 작았다. 그래도 동쪽, 남쪽, 서쪽으로 창이 나 있어 오래도록 넉넉하게 해가 들었다. 어려운 살림에 등잔 기름 걱정을 덜해도 되니 다행스럽기도 했다. 나는 온종일 그 방 안에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상을 옮겨 가며 책을 보았다. 동쪽 창으로 들어온 햇살이 어느새 고개를 돌려 벽을 향하면 펼쳐 놓은 책장에는 설핏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책 속에 빠져 있다가, 갑자기 깨닫게 되면 얼른 남쪽 창가로 책상을 옮겨 놓았다. 그러면 다시 얼굴 가득 햇살을 담은 책이 나를 보고 환하게 웃어 주었다. 날이 저물어 갈 때면, 해님도 아쉬운지 서쪽 창가에서 오래오래 햇살을 길게 비껴 주었다." 스무 살의 이덕무의 모습이다. 서자로 태어나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는 스무 살 청년은 햇살을 따라 상을 옮겨가며 책을 읽는다. 반쪽 양반인 그가 세상 속으로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양반 축에 끼어 세상을 논할 수도 없었고. 평민 자리에 끼어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할 수도 없는 주변인인 그는 가슴 속의 답답함을 글을 통해 조용히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어찌할 수 없는 외로움에 긴 한숨을 쉬기도 한다. 그런 그의 곁에 벗들이 다가온다. 그리고 두 명의 스승도. 책만 읽는 바보는 이덕무와 그의 벗들의 이야기다. 이 책에는, 나이 차이를 훌쩍 뛰어넘은 이덕무와 박제가, 유득공, 백동수와의 끈끈한 우정과 나이와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은 이서구와의 우정, 그리고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깨우침을 주면서 희망을 준 스승 연암 박지원과 담헌 홍대용과의 관계들이 생생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그럼 책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우정의 진함을 엿들어보자. 식구들의 배고픔을 보지 못한 이덕무는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던 맹자 한 질을 돈 이백 전을 받고 팔아 양식을 얻는다. 책을 팔아 양식을 샀다는 허허로운 마음을 이기지 못해 벗 유득공을 찾아간다. 일곱 살 어린 나이지만 유득공은 마음속의 모든 걸 털어놓아도 받아주는 벗임을 알기에 그를 찾은 것이다. 맹자를 팔아 배를 불렸다는 말에 유득공은 "그래요? 그러면 나도 좌씨에게 술이나 한 잔 얻어먹어야겠습니다"하곤 책장에서 좌씨춘추(左氏春秋)를 뽑아 아이에게 술을 사오게 한다. 책을 팔아 술을 사먹을 정도의 유득공은 아니었지만 벗의 마음을 헤아려 그렇게 한 것이다. 서자로 태어나 가난을 이기지 못해 아끼는 책을 팔아 쌀을 사고, 술을 사먹는 모습이 서글퍼 보이지만 얼마나 멋진 벗 사이의 믿음인가. 저자는 이런 벗들과의 관계를 책 전편에 소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좌씨에게 술이나 한 잔 얻어먹어야겠습니다" "나는 위아래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 정말 싫습니다. 예의를 지키라는 이야기 같지만 결국은 집안이나 신분, 벼슬의 높고 낮음에 따라 고개를 숙이는 것을 정하라는 게 아닙니까? 옭고 그름에 따라 고개를 들고 숙여야지, 어찌 그 사람의 껍데기만 보고 고개를 숙이겠습니까?" 서자 출신으로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한 신분제도의 아픔을 몸으로 겪어온 박제가의 말이다. 당시 박제가는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에 대한 관심이 많아 한족이 세운 옛나라를 흠모하는 당시 사람들에게 비난을 심하게 받았다. 만주족은 오랑캐인데 그 오랑캐에 관심을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박제가가 청나라의 변화, 상가가 넘치고 문물이 넘쳐나는 중국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그와 관련된 책이 있으면 모으고 연구하였음을 두고 한 말이다. 성격이 직선적이고 괄괄한 박제가의 그런 상황과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한 것은 벗들이었다. 희망 없는 암울함 속에서도 그들은 마음을 주고받는 벗들이 있었기에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가끔이나마 웃을 수 있었다. 이러한 벗들과 관계 외에 이들이 스승으로 섬긴 박지원과 홍대용과의 이야기도 상세하게 나온다. 적자 양반이면서도 두 사람은 서자 출신인 이들을 따뜻하게 대해주고 아끼는 모습이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준다. 연암과 담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일화를 한 번 보자. 한 여름날 맑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먹구름 속에서 우레가 치자 담헌 선생은 거문고를 무릎 위에 뉘이곤 거문고를 뜯는다. 그런데 거문고에서 나는 소린 우레 소리이다. 거문고로 우레 소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 소릴 가만히 듣고 있던 연암은 즉흥적으로 우레가 다가온다라는 시를 짓는다. 당시 천문학의 대가이고 거문고의 달인인 담헌은 하늘의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당대의 대학자인 연암은 그 소리를 시로 짓는 모습이라니. 옛 선비의 향취가 절로 그려지고, 바로 눈앞의 일처럼 생생하게 펼쳐지지 않은가. 이덕무와 그의 벗들 삶을 기록한 책만 보는 바보 책만 읽는 바보는 저자 이덕무와 그의 벗들의 삶의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할 글이다. 이 책에는 '서자'라는 굴레에 묶여 가슴앓이 하며 암울하게 지내야했던 이들의 모습과 그들이 추구했던 사상과 생각들이 아주 진솔하게 드러나 있다. 그래서인지 책꽂이 속에 꽂혀 잠들어있던 책을 우연히 펼쳐든 순간 난 그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왜 이 책을 이제 빼들었나 하는 아쉬움도 잠시 밥상머리에서도, 차를 마시면서도 책만 보는 바보는 날 바보로 만들었다. 날 바보로 만든 것은 꾸밈이 없이 진솔한 일상과 벗들과 관계를 적어놓은 것도 그렇고, 나이 차이와 신분의 차이를 훌쩍 뛰어넘은 벗과 벗들의 진한 우정이 가슴을 울리고, 스승과 제자 사이의 그 애틋한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필자의 가슴을 아리게 하고 따뜻하게 하고 모습에 푹 빠지게 했기 때문이다. 긴 겨울, 난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에게 이 책 한 권을 읽어줄 생각이다. 책 속엔 소담한 양식들이 이런저런 모양으로 가득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비의 마음도, 어미의 마음도, 선비의 마음도, 우리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도, 그리고 공부를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맵지도 짜지도 않은 절간 음식처럼 들어있기 때문이다.
교원평가제 저지를 위한 연가투쟁에 참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에 대한 교육당국의 징계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연가투쟁에 4회 이상 참여한 교사 430여명에 대한 전국 교육청 차원의 징계준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왔으며 이달 4일 서울교육청이 징계위원회를 소집한 데 이어 경기교육청과 인천교육청도 이날 징계위원회를 소집했다. 이들 교육청은 그동안 연가투쟁 참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실조사를 벌인 뒤 해당 교사들에게 징계위원회에 출석토록 통보했다. 연가투쟁에 4회 이상 참가한 교사들은 포상 등의 실적이 없으면 전원 견책 조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표진 교육부 교원단체지원과장은 "징계위원회를 2회까지 소집한 뒤 징계대상 교사들이 나타나지 않으면 불출석 상태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일선 교육청에서 징계절차를 바쁘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전국에서 징계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전교조 교사 3천명이 작년 11월 연가 투쟁을 벌였지만 교육 관료들이 참가 교사 징계에 소극적이라며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15개 시도 교육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이 사건을 이날 배당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대 사범대는 그동안 논의돼 온 고교 교사를 상대로 한 논술 연수 시기와 내용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 사범대는 전국 각 교육청에서 고교 논술 교사 300여명을 추천받아 문ㆍ이과로 나눠 29일부터 3주 동안 1차 논술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며, 교사들은 팀을 이뤄 하루 6시간씩 논술 교육법 등을 연수받게 된다. 조영달 사범대 학장은 "연수 프로그램과 자료를 인터넷에 공개하면 학원가 등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할 공산이 커 공개 수위를 적절히 조절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겨울방학 보충학습이 시작되었다. 대다수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몇 백 시간을 꾸려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곤욕 아닌 곤욕을 치르게 한다. 입시라는 장벽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임을 교사나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 직시한다. 그러기에 출근길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 차를 몰고 학교로 가면서 내내 ‘이런 고역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라는 공연한 불만들을 삼켜본다. 아침 공기가 몹시 차가움을 느끼게 한다. 정작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대다수가 하기 싫어서 억지로 나오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로 그들을 위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강제 아닌 강제가 되어 버린 방학 보충학습, 하지만… 방학이 되기 전에 아이들의 보충학습 참여를 독려하느라 담임선생님들은 정말로 진땀을 뺀다. 특히 본교와 같은 시골의 인문계 고등학교는 공부에 별로 관심이 없는 대다수의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는 처지라 더더욱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관심이 없을수록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선생님들은 손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말도 말아요, 조사해 보니까 우리반은 보충학습 희망자가 3-4명밖에 나오지 않아요. 무조건 아이들의 의견을 묵살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아이들의 의견만 들어줘서는 안 될 것 같아요. 특히 우리 학교와 같이 여러 가지로 입시 준비에 부족함이 많을수록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디 교사나 아이들이나 요즈음 방학이 어디서, 초등학생 때부터 입시 준비 한다고 야단들인데…” “맞아요, 그런 분위기가 사뭇 동떨어져 있는 우리 아이들만 불쌍하죠.”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보충학습에는 반대하면서도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해 있는 우리 아이들의 상황에 연민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렇기 때문에 보충학습의 필요성도 때론 대다수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강조되기도 했다.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전쟁을 하다! 방학을 며칠 앞두고 방과 후 학교 보충학습 담당자로서 아이들과의 마찰을 최대한 줄여보려고 했지만, 부득불 보충학습에 참가하라고 강권하는 바람에 다툼 아닌 다툼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 제발 방학 때는 집에서 쉬게 좀 해 주세요. 학기 중에 방과 후 학교 때문에 보충학습 많이 해잖아요.” “이놈아, 다른 지역의 아이들은 방학이라 더 긴장해서 학기중에 못한 공부들을 하느라고 다들 야단인데….” “선생님, 그냥 놔 두세요. 전 이번 방학때는 정말로 일이 있어서 학교에 못 나와요. 방학 끝나고 봐요.” 대다수의 아이들은 미리부터 나의 강요 아닌 강요를 피해가기 위해 별의별 핑계를 다 만들고 있었다. 특히 큰 도시의 학원에 간다거나 혹은 집에서 과외를 한다거나 하는 등의 핑계로 넘어가려고 하는 것이었다. 실상은 대다수가 집에서 빈둥거리나 그렇지 않으면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 다니기 일쑤였다. “뭐, 서울에 공부하려 간다고…” “예, 선생님, 누나가 서울에 있는데 방학 때 서울에 와서 학원 다니라고 해서…” “평소에도 책과 담을 쌓고 있는데, 방학 때 서울가서 한다고 제대로 공부가 되겠니.” “분위기라도 바꿔 해 보려고요.” “비용이 꽤나 들건데, 그리고 너의 수준에 맞게 가르쳐 주는 학원이 있을지나 모르겠다.” 선생님, 꼭 1교시부터 참석해야 하나요? 아이들과 보충학습 때문에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유독 눈에 띄는 한 아이가 있었다. 중학교 때 성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가정 사정으로 본교에 진학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아이였다. 장학금이 아니라면 정말로 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정도의 아이였다. “선생님, 저도 방학 보충수업에는 참석하지 못하겠는걸요.” “뭐라노! 너라도 없으면 선생님이 어떻게 수업을 하겠노.” “참석은 하고 싶은데, 방학 때 저희 동네에는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너무 적어 차량 운행을 하지 않는데요.” 대다수의 아이들은 그 아이의 말을 유심히 듣고 있었다. 성적도 우수했고, 많은 아이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품성도 지니고 있었기에 장난스러이 듣지 않는 것이었다. “선생님 맞아요, ○○ 동네에는 방학 때는 차가 하루에 몇 번 운행하지 않는데요. 이른 아침이나 저녁이 되면 아예 차가 가지도 않아요.” “요즈음도 그런 동네가 있나.” “아이, 선생님은….” 방학 중에 이른 아침에는 학교로 운행하는 차가 없어 보충수업에 참가하지 못하겠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농담 아닌 농담을 아이들에게 던지기는 했지만, 자꾸만 그 아이에게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는 나의 눈길이 그래도 ‘수업에 꼭 참석해야 한다’는 식으로 보였는지 부끄러운 듯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그러면 2교시나 3교시부터라도 참석하면 안 되겠습니까.” “2교시나 3교시에 맞추어 올 수는 있겠니.” “그래도 그 시간이면 학교 쪽으로 출근하는 동네 사람들이 있거든요. 아마 부탁드리면 될 것 같아요.” “그렇게라도 할 수 있으면 꼭 나와라.” 대다수의 아이들은 그저 나와 그 아이의 잠시 동안의 대화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물론 그 순간 대다수의 아이들에게 원망을 눈빛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다만 그렇게라도 학교에 나와서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이의 열악한 환경이 원망스러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겠다는 ○○이의 마음이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새해 첫날 산에 올랐다. 내 딴에 제법 마음먹은 산행이었다. 새해 첫날 누구보다 제일 먼저 해를 보고 싶었다. 모든 것이 죽어버린 듯한 겨울 산에서 뼛속까지 후벼 파는 바람에도 끄떡 않고 서 있는 나무를 보면서 내 삶의 깊은 영혼까지 맑게 씻어내고 싶었다. 그런데 새해 첫날 동이 트기 전에 산에서 조용한 가운데 마음을 다독이겠다는 나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산등성이는 아직도 어둠을 덮고 있는데, 울긋불긋한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발끝으로 어둠을 차면서 오르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혼자만 듣겠다고 귀에 이어폰을 꽂았는데 음악 소리가 밖에 까지 들린다. 정상에 올라와서 휴대 전화로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을 친지에게 중계하는 아주머니도 있다. 어떤 사람은 애완견까지 끌고 와서 깊은 산 속이 갑자기 도떼기시장이 되어 버렸다. 참 시끄러운 세상이다.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니 우리는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서 살았다. 미국과 아랍 단체는 서로 정당성을 주장하는 사이에 이라크에서는 연열 사망자가 늘었다. 북한 핵문제도 답답하기 그지없다. 여섯 명이 모이는데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아베 총리 등장 그리고 점점 우경화하는 일본의 모습도 우리를 불안하게 했다. 이웃 중국의 동북 공정 정책, 인도의 대지진, 끊이지 않는 테러 등 지구촌은 그야말로 지옥 같았다. 우리 주변도 말이 많았다. 과학자 황우석의 진실 게임, 그리고 그의 추락은 우리를 안타깝게 했다. 수도 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 KTX의 여승무원들의 생존권 투쟁, FTA 협정에 따른 손익 논쟁, 노사 간의 대립, 연쇄 살인 사건, 집값 걱정, 신도시 개발, 대추리 마을의 주민들, 국회의원의 성추행 사건, 잇단 공직자의 낙마. 이 모두가 한 해 동안 우리를 슬프게 했다. 조용한 날이 하나도 없었다. 텔레비전은 떠드는 사람들에게 아예 확성기를 대주는 것처럼 그들이 한 이야기를 또 다시 안방까지 전달하는데 열을 올렸다. 과거 폭압적인 정권에 눌려 말이 없던 신문은 올해 유난히 목소리를 높이며 말이 많았다. 인터넷에서도 익명성의 가면을 쓰고 다니는 사람까지 가세해 정신이 없었다. 우리를 더욱 힘들게 했던 것은 사건도 사건이지만 사건을 두고 터져 나온 말들이다. 변명과 거짓 그리고 순간을 모면하려는 핑계, 남을 헐뜯는 말들이 우리를 힘들게 했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 실수가 있을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변명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상대방의 실수만 보면 험한 말을 퍼부었고, 실수를 하면 변명이 아닌 사실의 은폐를 위해서 떠들었다. 아니 이제는 없는 일도 꾸며내면서 험담을 하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뻔뻔하게 돌아서고 있다. 우리 삶의 모습도 변했다. 고향을 그리워하고, 이웃과 함께 사는 모습을 그리워하던 삶의 모습은 간 데 없다. 사무실에서 매일 보는 얼굴끼리 이념의 줄다리기를 하고, 술자리에 가서도 정치권이 쏟아낸 말로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는 싸움을 한다. 언제부턴가 평범한 우리의 의식도 진보와 보수의 소리를 녹음해 둔 하나의 마그네틱테이프처럼 변했다. 우리는 지금 모두가 잘났다고 떠들고 있다. 교육을 많이 받아서인지 말을 못하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려는 자신의 주장을 목청껏 높여야 할 때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침묵으로 대화할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침묵은 복잡한 현실을 한 걸음 뒤에서 객관적으로 보게 하는 힘이 있다. 침묵과 대화하다보면 성숙한 내면이 만들어진다. 침묵의 숲을 걷다보면 맑은 영혼을 발견하고, 농익은 삶의 진실에 다다른다. 겨울 산에도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겨울산은 가혹한 추위에 모든 생명이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꽁꽁 언 땅 밑에는 생명들이 새봄의 축제를 위해 호흡 없는 긴 침묵에 잠겨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도 산 속의 고요함을 느끼고 싶어서 추위 속의 산행을 자주 한다. 산을 내려오면서 생각해보니 작년 한해 우리는 말의 홍수 속에 살았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나이가 많고 적고 간에 너나할 것 없이 마음속에 있는 말을 쏟아내며 살았다. 삼갈 때는 삼갈 줄 알아야 하는데 예의 없이 말해버리는 사람들 틈에서 정신적 충격을 너무나 많이 받았다. 어디 말뿐이겠는가. 글로 한몫 하는 사람들은 거침없는 필봉을 휘둘러 우리를 어지럽게 했다. 권력 있는 사람들도 시끄러웠지만, 인터넷을 누비는 이름 없는 사람들도 익명이라는 탈을 쓰고 험담과 욕설을 즐겼다. 말을 많이 하면 그만큼 행동도 따라야 한다. 내가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하니 상대방에게도 주시 당한다. 반대로 말을 적게 하면서 상대방과 대화하면 내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이다. 내 마음을 읽히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한다는 말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대화법이 필요하다. 말로 설득하는 것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화법이 필요하다. 오히려 때를 얻은 침묵은 지혜이며, 그것은 어떠한 웅변보다도 낫다고 했다. 말이 많은 것은 결국 욕심이 많아서 생기는 현상이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욕심을 좀 내려놓았으면 한다. 말을 참고 있으면, 생각도 좀 훤해질 수 있다. 그때 따끔하게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까지 있어 그야말로 말이 폭포처럼 쏟아질 것인데, 침묵이 때로는 더 큰 함성으로 들리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강남교육청은 관내 중학교 2,3학년 100명을 대상으로 ‘2006 중학생 논술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9일 대명중학교에서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담당 교사와 토론 시간을 갖고 있다.
"책을 펴자, 지혜를 캐자, 미래를 열자!" 오늘 우리 학교 도서관에 표어 하나가 붙었습니다. 이것을 붙이고 나니 도서관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표어를 보니 저절로 책을 읽고 싶어지는군요. 이제 도서관에서 가끔 잡담을 하거나 무질서한 행동을 하면서 남에게 폐를 끼치는 학생들도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침, 방학 중인데도 도서관에 나와 지혜를 캐는 여학생들이 보이는군요. 그 학생들에게 교감은 당부합니다. "친한 친구들 데리고 함께 도서관에 오셔요." 그리고 사서교사에게도 부탁합니다. "도서관은 학생들이 붐벼야 제 맛입니다. 학생들이 모여들여 사서교사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방법을 강구하여 보세요."
직무 관련 업체에서 금품ㆍ향응을 수수하는 교사는 전문직 진입과 승진 등에서 배제되고 학교장은 중임이 불가능해진다. 학교 급식운영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끼리 급식재료를 공동구매하는 '급식재료공동구매제'가 시범실시되고 부교재 채택시 교사와 업체간 연결 고리 단절을 위해 부교재 채택 절차가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교육공무원의 금품ㆍ향응 수수와 관련해서 특별한 정상 참작 사유가 없는 한 중징계 처분을 내린다'는 원칙 등을 담은 내용의 '2007 맑은 서울교육'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금품ㆍ향응 수수 비위로 징계를 받은 교육 공무원은 교육전문직과 초빙교원에서 배제되고 학교장은 4년 임기 후 중임이 불가능하며 행정 공무원은 교육청과 주요부서 보직 기회가 박탈당한다. 교사는 근무 성적 최하위 등급을 받게 돼 사실상 승진이 제한되고 서훈 추천과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에서도 배제된다. 퇴직 후에도 재직시 직무 관련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되고 서훈도 취소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급식 및 운동부 운영, 부교재 채택, 사립학교 재정지원 등 4개 분야에서 금품수수 기회가 많다고 보고 중점 관리할 방침이다. 우선 학교급식 운영과 관련, 직영급식시 급식재료 납품업체와 학교간에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던 수의계약 방식을 바꿔 50개 학교에서 '급식재료 공동구매제'를 시범 실시하고 위탁급식시 학부모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비위 관련업체는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 통보해 1년 이상 입찰 참가를 제한하고 해당 학교는 즉시 계약해지, 다른 학교는 계약기간 만료시 재계약을 금지토록 했다. 운동부 운영과 관련해서는 후원금 수입ㆍ집행 내역을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관카드 사용을 의무화하며 코치 등 지도자 인건비 지원을 확대해 학부모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수학여행ㆍ수련활동 등의 경우 업체 선정 과정에서 학부모 참여를 확대하고 사립학교 재정지원시 우선순위와 내역을 공개하며 공사계약시 부패방지계획 수립대상을 50억원 이상 사업에서 20억원 이상 사업으로 확대한다. 또 최근 일부 교사가 도서총판업체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부교재 채택시 그 절차와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부교재 채택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부교재를 정규 수업시간 및 평가 자료로 활용하는 것도 금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도서총판업체에서 금품을 수수한 공ㆍ사립 교사 24명 중 6명은 중징계를 요구하고 수십만원을 받은 18명은 경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부교육감과 감사담당관 비위 신고 직통 전화와 e메일을 개설했으며 신고 사안에 대해 특별조사반을 운영, 면담조사나 암행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서남수 부교육감은 "일선 현장의 청렴 의식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강력한 방안을 마련했다"며 "금품수수를 하는 교사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작년 국가청렴위원회 기관청렴도 평가에서 16개 지방교육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근자에 들어 공무원 장외투쟁 가운데 규모가 큰 것을 꼽는다면 1998년 11월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열린 ‘교원정년단축 반대 전국교육자 총궐기대회’가 아닌가 싶다. 7만여 명도 더 되는 교원들이 차가운 땅바닥에 앉아 초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쿠데타적 정년단축 철회’를 외쳤다. 교원들의 처연하기까지 한 공분(公憤)이 표출됐지만 언론은 짐짓 이를 외면했다. 조선일보에 사진 한 장 달랑 실린 것이 전부인 것으로 기억된다. 신문․방송은 연일 ‘노령교사 1명을 퇴출하면 젊은 교사 2.5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앵무새 같은 보도를 내보냈다. IMF사태로 경제는 파탄 나고 실업자가 넘쳐나는 때에 이보다 더 확실한 여론몰이는 없었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 심리를 부추긴 행태는 교육계의 어떠한 논리와 주장도 먹혀들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 당시 이해찬 장관과 교육부 고위관료들의 언론플레이가 무용담처럼 넘쳐나기도 했다. 교육계는 대패(大敗)했고 정년은 3년이나 싹둑 잘려나갔다. 물론 교단을 뒤로한 교원들 대신 젊은 교사가 2.5배로 충원되지도 않았다. 정년단축의 결과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우리 교단을 황폐화시켰으며 지금까지도 그 후유증을 앓고 있다. 새삼 아픈 기억을 더듬는 것은 ‘공무원 연금 개혁’을 둘러싼 작금의 논쟁이 교원 정년단축 때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공적(公敵)의 범위가 공무원 모두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른바 개혁 논리부터 보자. 한 신문에 실린 찬성론자의 주장이다. “국민연금에 비해 ‘덜 내고 더 많이 받아오던’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의 형평을 고려하여 수급액을 낮추겠다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공무원은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이 시기에 정년이 보장된 안정된 직업이라는 하나만으로도 선망의 대상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청춘을 바쳐 공무원 시험에 매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 이상 공무원들의 집단이기주의는 안 된다.” 다음은 개혁에 저항(?)하는 한 공무원의 반론. “국민연금 대상자는 월 소득액의 4.5%를 납부하지만 공무원은 8.5%를 내고 있다. 그래도 연금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공무원들은 전혀 고통분담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먼저 연금 부실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정부가 공무원의 동의 없이 쓴 7조 원의 기금을 메우고 또한 그간의 공로보상을 어떻게 할지 납득할 만한 대책을 세운 후 대화에 응해야 한다.” 논지의 요약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핵심은 이런 것이다. 국민들 입장에서야 손해 볼 것 하나 없는데 반갑지 않을 리 없다. 게다가 공무원연금의 엄청난 적자를 국민세금으로 보전해 줘야 한다는 말까지 더해지면 공무원의 논리는 맥을 출 수 없게 된다. 이 정부의 주특기인 ‘편 가르기’가 마침내 공무원과 국민을 나누고 있다. 교원과 국민이 나눠졌던 시기를 생각하면 섬뜩한 기분마저 든다.
한 해를 마치면서 인문계 고3학년을 회상해 보면 이것저것 생각의 여지가 많다. 대수능 이후 고3학년 학생들의 근태에 대해서는 특히 그렇다. 대수능 이후 학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도 학생들의 관심은 이미 학업에는 없다. 가르치는 교사 또한 무엇을 가르치고 이끌어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마인드도 부족한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3학년 학생들의 출결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고3학년은 거의 대다수 학교에서 오전 수업만 마치고 귀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동참하지 못하고 결석을 하는 학생이나 지각을 하는 학생이나 조퇴를 하는 학생들에 대한 구제 방안이 무엇인가? 대수능 이후 출결 처리와 각종 상장 수여에 하자 없나 3년 개근상의 규정에는 3개 학년 동안 결석, 지각, 조퇴, 결과가 없는 자로 규정되어 있고, 3년 정근상은 지각, 조퇴, 결과의 합이 2회 이하인 자로 규정되어 있다. 학력종합우수상에는 무단결석 3일 이상이 되면 결격사유로 규정돼 있다. 대외상 수여에서는 본교 재학중 무단결석이 총 6일 이상이 되면 결격 사유로 규정되곤 한다. 이처럼 출결이 각종 상에 미치는 바 크지만 아무런 하자 없이 대수능 이후 지나가고 있어 상을 주는 입장에서나 상을 받는 입장에서나 꺼림직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대수능 이후 학생들의 근태를 보면 이래서 되겠는가 하는 때도 있다. 담임이 반을 통제하지 못할 때는 그 강도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어 그에 대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시 1학기에 합격한 학생은 수업에도 무관심이요, 학교 출석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학생도 있다. 한 학년 동안 결석이 3분의 1 이상만 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도 있다. 그렇다고 무단결석을 3회 이상 하는 학생에 대해 징계를 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 학교에서는 대수능 이후 고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을 하지 못하고 귀가시키면서 출결처리를 원칙대로 하여 근태상에 영향을 미칠 경우 민원의 소지를 안고 있어 그에 대한 고민도 여간 아니다. 이래저래 대수능 이후 학생들의 용모나 근태에 대한 대비책에 새로운 지도 방안이 대두되고 있는 오늘의 시점에서 인문계 고3학년 대수능 이후 지도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출결을 제대로 하자니 근태상에 하자를 안고 있지 않는 학생이 드물다. 그렇다고 대수능 이후 출결에 하자를 안고 있는 학생을 졸업 사정회에서 제외시키고 제대로 졸업 사정회를 했으면 하는 바람도 간절하지만 지금의 고3체제가 바른 시스템인가하고 제동을 걸면 그 누구도 지금의 시스템이 바른 시스템이라고 말 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대수능 이후 고3학년 학사 운영 재조정해야 대수능 이후 고3학년 학사 운영은 대학과 긴밀한 유대감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각 대학은 각 고교에 대한 진학설명회를 지금도 일부 하고 있지만 전국단위로 순회하면서 체계적으로 개최한다면 대수능 결과가 발표하기 전까지 학생들의 대학 선택에 있어 폭도 넓혀지고 서울과 먼 거리에 있는 시골 학교도 서울의 각 대학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는가? 대수능 이후 각 고교마다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교육부와 각 대학 그리고 각 고교가 연계 방안을 통해 학사 운영을 한다면 대수능 이후 고3학년 지도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2007년 1월 3일 워싱턴 AP는 민주당 의회보좌진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그 내용은 부시대통령이 의회의 상하의원들을 만나 학습부진아방지(No Child Left Behind : NCLB) 정책에 대하여 새로운 합의 모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었다. 상원과 하원, 민주당과 공화당의 수뇌부들이 월요일에 예정된 백악관 주재 회의에서 교육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로 한 것이다. 회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참석자들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교육부장관 Margaret Spellings는 같은 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향후 5년을 위한 법률을 개정하기 때문에 올해는 교육발전에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하였다. 1월 8일(월)은 Bush 행정부가 지난 수십년 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방정부의 교육 50번째 기념식을 거행하는 날이기도 하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정부의 움직임이 주시되고 있다. 개정 법률안은 2014년까지 모든 아동은 각 학년 수준에 맞도록 읽기와 수학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정법률은 학교에 대해 전례없이 강력한 요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험실시 횟수는 증가하고, 교사의 질을 높이고, 소수민족 아동에 대하여 좀 더 강력한 정책을 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았으나 발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난한 학교들에게 튜터링을 제공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공립학교를 선택할 기회를 주게 되며, 직원들 체계를 정비하는 것과 같은 개혁안을 담고 있다. Spellings은 부시와 민주당 의원들이 동의하고 지난해 11월 의회 승인을 얻어내었던 법률안을 정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것은 법률안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Spellings는 행정부가 법률안을 정비하는데 있어서 몇가지 ‘강조하는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것은 법률 가운데 2014년까지 모든 아동들이 읽기능력과 수학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이 모든 학생들을 정부가 원하는 수준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Spelligs는 향상된 아동 읽기능력과 수학능력을 어떻게 측정하는가 등의 방안에 대하여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 토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교원단체를 비롯한 교육비평가들은 현재의 법률이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서 중요한 도약의 계기가 되었지만 연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로부터 충분히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예산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법률에 대한 위원회를 주재했었던 상원의원 Edward Kennedy와 공화당원인 George Miller는 행정부가 의회에 요구했던 예산보다 약 50억달러를 삭감했다고 비난하였다. 그러나 공화당에 따르면 의회가 제안하는 예산을 행정부에서 삭감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반박하기도 하였다. Spellings는 부시가 1월 발표할 예산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교사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를 위해 교사급여 지원을 언급하였다. 이 목적을 위해 지난해 부시는 의회에 5억 달러를 요구했으나 단지 1억 달러를 얻는데 그쳤었다. 우리의 최고의 교사들 또는 가장 경험이 많은 교사들이 훌륭한 학생들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Spellings는 말하고 있다. 역시 그녀는 행정부의 법률에 대한 관점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중점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이것을 고등학교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논술고사 비중이 대학 입시에서 중요해지면서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겨울방학을 맞아 논술 공부에 한창이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동작교육청 관할 초등학교 교사 500여명이 8일 올바른 독서ㆍ논술 지도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서울 초등교사 2만3천119명 전원이 이달 31일까지 독서ㆍ논술교육을 받는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교육청이 '독서ㆍ토론ㆍ논술 교육 강화'를 올해 역점과제로 선정한 데 따른 것으로 논술지도 능력을 갖춘 교사를 양성해 공교육 신뢰도를 높이고 사교육 논술의 수요를 학교교육으로 흡수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서울시교육연수원 등에서 독서ㆍ논술 분야 전문과정을 이수한 현직 교사 47명은 동료 교사를 상대로 독서 지도방법과 초등논술 개념 및 논리적인 글쓰기, 첨삭지도 방법 등을 강의하는 방법으로 각자 능력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에 앞서 지난달 '수업과 함께 하는 초등 독서, 지금부터', '손에 잡히는 초등 논술'이라는 제목으로 교재를 제작해 교사들에게 배포했다. 당장 입시를 앞둔 중ㆍ고교 교사에게 논술교육은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연수원은 지난 겨울방학 고교 교사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계논술연수를 이번 겨울방학에는 중학교 교사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연수원은 이달 2∼8일 고교 교사 150명을 대상으로 기본과정 연수를 실시한 데 이어 앞으로 기본 3개 과정(500명), 전문 2개 과정(195명), 강사요원양성 1개 과정(180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ㆍ고교 교사들은 동계연수를 통해 글쓰기의 기초이론과 논리학, 토론방법 등의 기본교육부터 논술형 글쓰기, 첨삭, 출제 등의 실습까지 논술지도능력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연수희망자 접수 당시 고교 기본과정 300명 모집에 1천130명이 몰릴 정도로 교사들의 반응이 뜨겁자 올해 여름방학에도 기본 3개 과정(500명)을 실시하는 등 교사들의 논술지도 향상을 위해 교육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는 수능시험이 끝난 뒤 유명 논술강사를 학교로 초청해 강의를 듣기도 할 정도다. 선생님들도 올바른 논술지도를 위해 논술공부에 열의를 가지고 공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방 고등학교에서 14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논문집을 펴내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충북 충주시 충주대원고등학교(교장 안종환)는 교원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고 새로운 수업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1993년 '대원 직원 연수집'이란 제목으로 처음 논문집을 냈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모든 교사들의 경력과 교과 등을 고려해 50여 직원을 다섯 모둠으로 편성하고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윤번제를 적용, 충분한 연구기간(5년 정도)을 주었고 교과협의회를 활성화시켜 교과 간 충분히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연구교사 스스로가 구성에서부터 편집까지의 작업을 하고 연구부가 이를 취합한 뒤 인쇄까지 해 발간비를 대폭 절감하기도 했다. 논문집 창간호는 당시 대입 학력고사에서 수학능력 시험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선 고교가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역별 교수-학습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10명의 교사가 160쪽에 걸쳐 논문을 게재,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2집에서는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현장 연구'를, 3집에서는 '제6차 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현장 연구'를 주제로 다루는 등 매년 시의 적절한 주제로 논문집을 냈고 대부분 교육현장에서 필요로 하고 실천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 알차게 꾸몄다. 특히 이번에 발간한 14집에는 '수준별 수업의 활성화를 위한 현장연구'라는 주제로 총 10편의 논문을 273쪽에 걸쳐 수록, 내.외형이 대폭 확대됐으며 그동안 발표한 논문만도 모두 160편에 달해 55명의 교사들이 1명당 평균 3편씩을 쓴 셈이다. 전명식 교감은 "학교 교사들이 대학이 아닌, 고교에서 14년 연속으로 논문집을 냈다는 사실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교사들 스스로 연구하는 풍토 조성은 물론 연구과제를 놓고 교과 교사들 사이의 협의가 활성화됐으며 논문 작성을 위해 전문서적 등을 탐독, 전문성이 신장되는 등 교육적으로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벽두부터 언론사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대선 후보들의 여론 조사 결과를 쏟아내고 있다. 대선까지는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아있기에 당장의 지지율이 큰 의미는 없겠지만 후보자들 간에 서로 이해득실을 따져보느라 분주하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국민들도 이번 대선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기에 후보자들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하여 촉각을 곤두세운 채 지켜보고 있다. 국민 각자가 어떤 위치와 상황에 놓여있느냐에 따라 후보들을 평가하는 관점은 다를 수 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공통적인 관심사는 경제와 교육 분야가 아닐까 싶다.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송두리째 앗아간 아파트값 거품을 꺼뜨리고, 가계(家計)에 깊은 주름을 남긴 사교육 광풍을 잠재울 수 있는 후보자들의 혜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사실 아파트값 상승 이면에는 지역을 불문하고 우수한 교육 환경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더욱 대선 주자들의 교육 정책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언론에서도 대선 주자들의 정책 방향과 전문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인터뷰를 하거나 정책 간담회를 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흡족하지는 않지만 교육 분야에 대한 소신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대선주자들의 교육관은 주로 입시제도에 맞춰져 있다. 말하자면 국가가 필요로 인재 양성이라는 대의(大儀)보다는 당장의 이해관계가 엇갈린 부분에 관심을 높다는 얘기다. 물론 제대로 된 입시제도를 갖추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고 시급한 일이기는 하다. 문제는 입시제도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가 천편일률적으로 대학의 자율성에만 맞춰져 있고, 그 명분도 시장의 원리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 만약 대선 주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입시제도를 자율에 맡길 경우, 교육부가 필요없을 지도 모른다. 자율적으로 알아서 하는데 교육부가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교육은 경제와 달라서 시장의 원리에 맡겨 놓을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사회 양극화로 인한 교육 기회의 불균형과 특정 계층의 사회적 희소가치 독점으로 인한 폐해 등을 들 수 있다. 그래서 국민 모두에게 고른 혜택과 기회가 보장될 수 있는 교육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대선 주자들이 강조하는 대입 자율화는 사실상 본고사 도입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본고사를 부활하여 사교육을 비롯한 각종 교육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바람직한 정책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본고사가 시행되더라도 사교육이 줄어들고 대학의 경쟁력이 강화되리란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 오히려 정권이 바뀌면 매번 되풀이되는 교육 정책 생색내기의 일환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입시제도의 개선은 어디까지나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올 해부터 새롭게 바뀌는 대입제도는 통합논술에 무게 중심이 실려있다. 성급한 도입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통합논술이 표방하는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기 위하여 방학 중에도 학습 자료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교사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처럼 우리 교육에 희망을 주는 제도라는 평가도 교사들의 입에서 나오고 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사람은 적어도 교육에 관하여 전문적 식견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고 교육 현장의 애로사항이나 의견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지금처럼 대선 주자들이 당장 눈앞에 보이는 표만 의식하여 인기성 발언에만 집착한다면 이번 만큼은 교육 대통령을 뽑겠다는 국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