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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련여고(교장 장기숙)는 학생들의 요구와 수준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학습교재를 개발,여 2007학년도 새 학기부터 학생 교육에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학분야는 ‘수준별 수학’ 기본과정, 심화과정, 보충과정 등 3종과 캠프과정으로 2종을 개발했으며, 영어분야는 ‘수준별 보충교재’와 ‘캠프과정’, ‘영어논술·구술 길라잡이’ 등 3종을 개발했다. 그리고 과학분야는 ‘테마가 있는 과학캠프’ 교재를 개발했다. 또한 대학입시에 있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논술에 대한 학생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기존에 개발하여 활용하던 ‘논술·구술 길라잡이’를 보완·개정하여 ‘주제중심 통합논술’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을 학생용과 교사용으로 4종을 개발하여 발간했다. 논술교재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에서는 별도의 ‘논술·토론실’을 마련하였으며, 논술·토론실을 담당할 최남헌 교사(윤리)는 “매달 하나의 주제를 내걸고 희망 학생들이 모여 자기 의견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며, 지도 교사에게는 강평하고 첨삭·지도하는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학생들이 꾸준히 논술에 대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교재개발의 총괄을 맡았던 양희정 교사(교무부장)는 “지난 겨울방학 중에 교수-학습 자료를 직접 교육활동에 투입하여 교재를 개발하였기 때문에 어느 참고서 보다 현장감이 있어 활용도를 높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교육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옥련여고는 이러한 다양한 교재 개발과 아울러 올 해에도 방과후 교육활동 일환으로 통합논술 캠프, 원어민 영어 논술·구술 캠프, 수리탐구 캠프, 실험중심 과학 캠프, 찾아오는 미술관 연정 서재의 예술작품 감상 체험활동, 아침 더불어 10분 독서운동 및 밤샘독서 등의 도서관을 활용한 특색 있는 교육활동 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발표된 ‘전문상담교사제도의 구축과 정착 방안(김희대 서울 강남교육청 청소년상담센터 상담교사·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지원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상담실을 확보하지 않은 지역교육청이 50%에 이르고 상담실의 절반가량이 5평 미만에 불과해 내방 상담자의 비밀 보장이나 집단 상담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상담순회교사는 불명확한 직무와 지역에 따라 다른 근무조건으로 인해 만족도가 2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전국 전문상담순회교사 250명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대다수의 상담순회교사들은 제대로 된 상담을 위해서는 상담 환경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국가의 긴축재정 운영과 지역교육청의 신규예산 편성 억제지침에 묶여 상담에 필요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출장비 부족으로 순회활동을 제한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상담실이 설치되지 않는 곳에서는 전문상담교사가 같은 사무실 장학사의 보조 업무를 처리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역교육청과 단위학교 내 상담실을 설치하여 전문상담교사의 역할과 직무에 명시된 전화상담, 인터넷 상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과 물품, 기자재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70%가 넘는 전문상담순회교사들은 교과교사와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승진 제한, 방학 근무나 기본연구비, 학생지도비 등의 수당이 없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연수에 대해서도 ‘지역교육청이 자율연수를 억제하거나 무관심하다’(74.2%), ‘자비로 연수비를 해결해 전문성을 키우는 데 어려움이 있다’(65.6%)고 지적했다. 김 교사는 “전문상담교사의 역할과 규정이 소속 교육청에 따라 다르게 운영돼 상담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교육행정기관에 상담을 전담하는 직제를 마련하고, 상담관련 제 수당 신설과 전문상담교사 간 활발한 인사교류를 실시하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사는 또 “전문상담교사 제도의 정착을 위해 미국이나 일본처럼 효율적인 학생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며 “현재 전문상담순회교사가 308명에 불과한데 ‘1학교 1상담교사’가 되도록 정원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건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6일 "우리나라 대학의 낮은 경쟁력과 교육평준화 정책에 따른 획일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율과 책임에 바탕을 둔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날 바른사회시민회의가 개최하는 '차기정부 정책과제' 심포지엄 발제문에서 "미국 대학은 정부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인 반면 민간차원에서 풍부한 재정을 확보해 경쟁력을 가진다"라며 "우리도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줄이고 기부금과 학교 자체 수입을 증가시켜 재정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 기여입학제 등 대입정책 검토 ▲ 평준화에 대한 재평가와 초중등교육의 자율성 확대 ▲ 교사의 전문성 확보와 단순 연공서열 체계 재고 및 성과급 확대 ▲ 1인당 교육비 지속적 확대 ▲ 대학의 학생선발권 강화 등을 차기 정부의 과제로 제안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조세정책과 관련, "잠재성장률 향상을 위해 조세부담률의 인위적 인상이나 복지제도의 지나치게 빠른 확대를 지양해야 한다"라며 "정부의 재정지출은 한번 늘어나면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 개인소득세 비중과 재산 관련세 유지ㆍ법인세 비중 인하 ▲ 부동산 세제 거래세 인하ㆍ보유세 강화 ▲ 조세감면제도와 준조세의 대폭 축소 ▲ 근로의욕 고취를 위한 근로소득지원 세제 도입을 제안했다. 황인학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차기 정부는 기업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직접적ㆍ사전적 규제 중심에서 시장규율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라며 "글로벌 관점을 갖고 우리 기업이 해외기업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도록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차기 정부의 정책과제를 교육ㆍ조세ㆍ기업정책 등 12개 분야로 나눠 3차례 심포지엄을 가지며 발표 내용을 단행본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과도한 입시경쟁을 해결하기 위해선 국공립대학부터 전형방식을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형빈 이화여고 교사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2007 대학입시평가 및 중장기 대안 마련 토론회'에 앞서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가혹한 입시경쟁의 근원인 대학서열화체제를 극복하려면 국공립대학의 통합 모집과 동일학위 수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해방 이후 현재까지 14차례에 걸쳐 입시제도가 바뀌었지만 입시경쟁 체제는 조금도 완화되지 않았다"며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대학서열화 체제가 해체되지 않는 한 어떤 입시제도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아이들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2년 현재 4년제 국공립 대학생은 교육대학까지 합치면 7만3천여명으로 전체 대학생의 25% 정도"라며 "이 정원을 2배 가까이 늘린 뒤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를 통해 통합전형 및 동일학위 수여가 이뤄진다면 현재와 같은 대학서열체제는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며 아이들도 '입시지옥'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 논술 등 대학별 본고사의 폐지 ▲ 내신성적 중심의 학생선발 ▲ 수능의 대학입학자격고사 전환 등을 촉구하며 "입시제도는 학교교육의 결과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만중 남서울 중학교 교사는 "대학별 자율성이라는 이름 아래 결국 부모의 경제력이 대학입시의 정보를 결정하는 대학입시전형이 변화돼야 한다. 또 학력과 업종 간의 임금차 등 사회ㆍ경제적 격차를 해소키 위한 범사회적 대책의 수립 등이 대입정책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초임교장의 부임 첫날 입학식, 청바지와 하얀 티를 받쳐 입은 붉은 티셔츠 복장을 상상할 수 있을까? 바로 제일초(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6학급)의 이구남(52) 교장이 그것을 현실로 만들었다. 조선일보(2007.3.3 마빡이 입학식)를 비롯해 경기방송, 용인신문, 경기교육인터넷방송에서의 취재보도로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식순도 이채롭다. 선생님들의 축하 이벤트 곰 인형극, 선배들의 입학 축하 이름표 걸어주기, 학교장의 서명 담긴 입학허가서 전달, 신입생과 학교장의 축하떡 자르는 ‘축하 나눔식’, 기념촬영, 선배들이 신입생 교실까지 업어주기. 아이디어 기획과 감독, 배우 역할을 맡은 이 교장을 만났다. ▲ 이색 입학식 제목은? 그렇게 하게 된 동기는? -학교에서의 혁신과 변화란 시각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어야 하는가에 있다. 분명 아이들의 눈높이에 있으면서도 관습이나 습관에 의해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입학식 제목은 “파티형 입학식”이라고 하였는데 아이들과 교직원 모두 한 가족으로서 입학축하 파티를 연 것이다. ▲ 신규교장으로서 어려움(업무 분담, 예산 집행, 예행 연습 등)이 많았을 텐데 준비과정은? -2월 23일 선생님들과 학교운영위원장을 만나 입학식 이야기를 나누었다. 위원장의 협조로 시루떡과 신입생들의 빨강색 망토와 모자를, 선생님들의 동참으로 마빡이 인형을 준비할 수 있었다. 준비기간은 3일 정도 소요되었다. 또 위원장의 안내로 지역 면장님과 농협장, 지구대장, 동창회장님을 만나 새로운 방식의 입학식에 대한 의미를 설명할 수 있었다. 풍선 아트는 유치원 선생님이 만들고 현수막은 교육청의 플로터를 이용하였다. 집행된 예산은 입학허가서 인쇄물을 포함하여 10만원 미만. 전체 예행연습은 없었고 재학생의 역할과 신입생의 역할은 담임선생님이 지도하였다. 신입생은 입학식 당일 처음 만난 것이다. ▲ 언론에 보도된 것 이외의 것을 소개한다면? -타이틀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였다. 도교육청의 ‘희망교육’, ‘글로벌 인재육성’ 등도 생각하였지만 용인시의 슬로건인 ‘최고’를 선택하였다. ‘글로벌 인재’라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다고 보았다. “세계 최고 제일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합니다”는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면장이 참석하여 사진을 시장에게 전달하였고 학교와 행정기관의 협조를 보여주었다. ▲ 초임교장으로서의 학교 경영 마인드는? -서로 함께 노력하는 리더자의 역할로 노력할 것이다. -교사 초임시절 초심의 마음의 열정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마음으로 교문에 들어설 것이다. ▲ 학교장으로서 교사관, 학생관, 학부모관은? -교사는 오랜 벗이다. 앞으로도 나의 가까운 벗으로서 함께할 것이다 -학생은 미래의 나의 역사이다. 나의 역사를 가꾸어 나가듯 할 것이다. -학부모는 생명의 봄비이다. 함께 생명을 가꾸어 나갈 것이다 ▲ 교육철학은? 인생관은? -正... 그에 대한 추구라고나 할까? ▲ 학교장으로서 어떠한 학교를 구상하고 있는지? -왜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일까? 학교 또한 전원학교가 되어 활기 넘치는 농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우리 나라에는 지금 초등학교에서부터 영어열풍이강하게불고 있다. 이런 환경속에서 우리말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 정작 외국에서는 한국어가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인지 몽골 울란바타르 대학에서는 한글과 관련된 . 한국어 말하기 대회, 퀴즈대회, 글짓기 대회, 서예대회, 한국어 자판 타자 대회 등 행사가 열린적이 있다. 이러한 은 베트남도 마찬가지이며, 최근에는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에서도 한국어 바람이 불고 있다. 70대에 가까운 할머니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상담을 하러 온 적도 있다. 이러한 계기가 이루어진 배경에는 한류 스타들의 영향이 큰 몫을 하였다. 한국의 드라마를 통하여 한국 문화와 접하고, 배우들과 만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생겨난 것이다. 그 결과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한국어 능력시험에서 외국인 응시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가는 현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세계화 시대에 한국어가 또 하나의 경쟁력있는 언어로 주목받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얼마전에 우리 나라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쓰시마고등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 이 학교에서는 국제 문화 코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이 과정에 입학을 하기 위하여 2학년 학생 2명은 고향을 떠나 일부러 이 고등학교에 입학을 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공부를 한 학생들이 실망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취업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당하게 언어를 습득하여 가지고는 아무데도 쓸모가 없다. 확실하게 익혀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한류가 단순하게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한국어 교육이 해외에서도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이러한 수요를 잘 해결하여 줄 교사의 양성이 급선무이다.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글의 우수성과 매력, 세계속 한국어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심어주어야 한다. 무슨 글자를 가장 먼저 배웠는가를 일본인들에 물으면 역시 자이었다. 우리 나라에서 맨처음 가르치는 가 나 다 라 식의 순서가 과연 좋은가를 다시 한 번 검토하여 외국 학생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우리 말을 배울 수 있도록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일선 초ㆍ중등학교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자치위원회)가 지난해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에게 출석정지나 퇴학 등의 징계를 결정했으나 이행을 거부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폭력 가해 및 피해 학생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재발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자치위원회가 지난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초ㆍ중ㆍ고교생에게 징계조치를 내렸으나 205건이 이행되지 않았다. 징계 불이행 유형을 보면 전학이 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봉사와 특별교육 각각 35건, 학교봉사 33건, 서면사과 14건, 출석정지 9건, 퇴학처분 5건, 협박금지 3건, 학급교체 1건 등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건, 중학교 158건, 고등학교 44건이다. 특히 자치위원회가 징계조치 불이행 학생들에게 1차 경고 후 132명이 뒤늦게 징계결정을 수용했으나 73명은 끝내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서울 강남권의 A고등학교에서 대기업 고위 간부의 아들인 3학년 학생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1학년생이 버릇이 나빠졌다는 이유로 온몸을 마구 때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자 자치위원회가 소집돼 전학결정을 내렸으나 가해학생은 계속 버티다가 결국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보통 폭력 사건이 생기면 가해학생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해학생이 징계결정을 거부하면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와 가해학생에 대한 선도 및 징계, 가해 및 피해 학생간 분쟁조정 등을 목표로 교사와 학부모대표, 경찰관, 법조인, 청소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자치위원회가 2004년 8월부터 일선 학교에 설립됐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사법기관의 온정적인 처리로 학교 내 격리가 필요한 비행학생이 방치되는 상황에서 징계나 선도 조치를 거부하는 사례까지 증가해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치위원회 결정 불이행 학생들에 대한 조속한 별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선 초등학교에서 키 크기 순서로 출석번호를 매기는 일은 차별이라는 이유로 거의 사라졌지만 줄 세우기나 자리배정시 '키번호'를 활용하는 학교가 여전히 많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키 작은 학생이 교사의 지도에 잘 따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라는 주장과 키에 의한 차별을 없앤다며 출석번호 배정 방법까지 바꾸면서도 행정 편의 때문에 이를 고수하고 있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키가 출석번호를 매기는 기준이 돼 새로운 학급에서 신장이 가장 작은 학생은 항상 1번을 받았지만 인권의식이 발달하면서 신체에 따른 차별이라는 지적이 일었고 교육부는 2004년부터 이를 수용해 이름 순서대로 출석번호를 매기도록 각 시ㆍ도교육청에 권고했다. 교육 당국이 키가 작다는 이유로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일선 학교에서 키 순서대로 번호를 매기는 일이 없도록 독려해 대부분 학교에서 반영토록 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은 새 학기가 되면 조회나 소풍 가서 줄을 세울 때 혹은 학급에서 자리를 배정할 때 출석번호와 별도로 키 순서에 따라 '키번호'를 배정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신장의 높낮이 개념이 뚜렷하지 않아 키번호는 학생 지도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정한 순서대로 아이들의 위치를 정하지 않으면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산만해지기 쉬우며 키 작은 아이가 키 큰 아이들 사이에 끼어 있다 보면 교사의 지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자칫 야외 학습 때 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 따라서 아이들이 질서 생활을 익힐 수 있도록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1∼2개월 정도는 키번호가 필요하다는 게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6일 "학급 분위기와 선생님에 따라 키번호를 사용하는 기간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키번호는 학기 초에 잠시 사용하는 것으로 질서가 생활화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석번호를 키 순서대로 매기지 않도록 한 것은 '키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데 근본 취지가 있는데 단순히 아이들을 통제하기 쉽다는 이유로 '키번호'를 사실상 계속 사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반박 논리도 만만찮다. 우리 사회에 잠재된 '키 큰 것이 좋은 것이다'는 의식이 어린 학생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작은 학생에게 열등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달 2일 딸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 보낸 B(43ㆍ여)씨는 "아이가 또래 친구보다 키가 작아 고민하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키 순서대로 '4번'을 받아 속상했다. 아이가 학교에서 놀림이나 받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섰다"고 말했다. 또 과거 '콩나물 시루' 교실에서 60∼70명씩 공부하던 시절 뒷좌석에 키 작은 학생이 앉지 않도록 배려했겠지만 지금은 교육 환경이 개선돼 학급당 인원이 30∼40명에 불과해 키 작은 학생을 배려한다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대학에서 키 작은 학생을 배려한다고 앞자리로 앉히는 경우는 없다"며 "어릴 때부터 키에 대한 선입관을 심어줄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결국 행정 편의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전에는 키 외에 성별에 따라 남학생에게 앞번호를 주고 여학생에게 뒷번호를 부여하는 관행이 있었으나 어린 시절부터 남성이 여성보다 우선한다는 차별적 생각을 무의식 중에 갖게 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금은 남녀 별도로 출석번호를 매기고 있다.
3월3일 오전 10시 30분 아들 병찬이가 다니는 마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입학식이 열렸다. 작년 한해 어린이집에 다닌 탓인지 이제는 제법 의젓하게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할 줄 안다. 한 어린이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와중에도 눈은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선생님의 지휘에 맞추어 어설프게나마 애국가도 따라한다. 아들녀석은 손을 계속 가슴에 얹은 채로 노래를 부른다. 국민의례가 끝난 후 ‘원장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가 끝난후 ‘반 소개 및 담임 소개’가 진행되었다. 3세반, 4~5세반, 5~6세반, 6~7세반 등으로 구성된 담임이 먼저 인사를 하고, 미술선생과 컴퓨터선생이 인사를 했다. 인사가 끝난 후 담임에게 출석부를 전달하고 ‘교사의 신조’를 낭독했다. 이후 어린이들은 담임선생을 따라 교실로 가서 수업을 받고, 학부모는 남아서 ‘교육 프로그램 안내’를 받았다. 연간 교육일정과 요일별로 진행되는 주별 교육 일정을 비롯한 어린이집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었다. 집안 사정에 따라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6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체험학습에서는 매달 가재, 도둑게 등 한 마리씩 아이들 손에 생물을 보내 집에서 키우게 한다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생물들이 죽으면 어린이가 상처를 받기 때문에 잘 키워야 한다고 했는데, 다소 부담이 가는 이야기였다. 담당선생이 가재와 도둑게를 직접 가져 와서 보여주어 사진도 찍으며 자세히 살펴보았다. 1시간 여에 걸친 프로그램 안내가 끝나고 아이들이 다시 입학식장으로 내려왔다. 아들녀석과 다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일본의 대학도 이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모두가 진학을 할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한 마디로 현재의 대학 진학률로 보아 고등학교 졸업자 수와 대학 입학자 수가 같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고 보니 대학의 생존 경쟁은 치열하여 대학간의 학생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니가. 이러한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대학교원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였다. 하지만 「대학이나 고등학교도, 교원이 해야 할 일은 변하지 않다고 생각해요」라고 토쿄 공업대학의 교육공학 전공인 아카보리간지 교수(62세)는 열정적으로 말한다. 그는 시즈오카현의 고등학교 물리교사에서 43살에 교수로 전신했다. 전공은 교육공학이다. 교육공학은 IT등을 활용해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학문이다. 무엇보다도「교원의 역할은 타인과 공감하는 힘, 즉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고교생도, 30살 지난 대학원생도 똑같은 것을 말한다면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의 교원 생활로 깨달은 것이라고 한다.「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다른 입장의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는 학생은 성장한다」라고 명쾌하다. 도쿄공업대가 밝히고 있는「사회에 도움이 되는 학문」실현을 위해 작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두개의 학위」를 취득하는 학부교육을 시작했다. 전문 기술의 습득으로 학위를 취득할 뿐만 아니라, 법률이나 경영 관리도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다시 짠 것이다. 기업에서의 취업 체험도 반복해 실시하면서, 사회와 함께 하는 자세를 배우게 한다. 국제 회의도 교육의 장소로 이용하기 위해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참가시킨다. 외국어로 논의함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 육성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후에는 반드시 학생들과 치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아카보리씨가 기르고 싶은 인재상으로서 염두에 있는 것은 미국의 IT 기업의 CEO들의 모습이다.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경영 능력을 몸에 익힌 기술자들이 기업 뿐만이 아니라, 정부나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전문 기술자로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다. 관리직에 임했을 때 지금까지의 교육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 한편, 대학에 일반적으로 눈을 돌려 보면, 많은 대학 교원이 직면하고 있는 것은 「다시 배우기(리메디알)이라고 하는 과제다. 만화 이외에 책을 읽었던 적이 없다. 나라시대가 있었던 것을 모른다.「천둥은 영어로 무엇이던가?」라고 하는 수준의 학생까지 있어, 수업의 진행 방식 때문에 고민하는 교원도 있다. 그러나 변함없이 대형 교실에서의 일방적인 강의로 마치는 교원도 적지 않다. 일본 정부는, 대학교원의 교육 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를 의무 지우려 하고 있다. 대학은 엘리트 양성의 장소가 아니라 사회에 나가기 전의 최종 체크 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대학 교수의 교육력이 추궁당하는 시대란 연구가 교육보다 쭉 중요시되었던 시대와는 완전히 질이 다른 교원의 생존 경쟁 시대가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이제 대학교수도 대형 교실에서 강의로 학생들이 떠드는 것을 주의하다 시간이 지나 버려 마치는 것만으로 끝나버린 시대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오늘 1교시에 학교 대강당에서 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들에 대한 환영회가 있었습니다. 2, 3학년 선배들과 모든 선생님들이 참석하여 이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주인공인 신입생들은 식이 진행되는 동안 긴장된 표정을 한번도 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고교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일 겁니다. 조금은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제부터 고생문이 열렸으니까요. 신입생에 대한 환영사와 답사가 끝나고 신입생과 재학생 간의 상견례가 있었습니다. 신입생들은 거수경례로 선배에 대한 반가움을, 선배들은 열렬한 환영의 박수로 후배들을 맞이하는 모습입니다. 선후배간의 상견례가 끝난 뒤, 총 여덟 분에 달하는 신임교사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예쁜 여자 선생님들을 소개할 때마다 아이들은 환호와 함께 열렬한 박수로 새내기 선생님들을 맞이했습니다.
올해 도내 기초자치단체가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 보조액이 1천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시.군의 본예산을 기준으로 한 교육경비 보조액은 1천36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경기도가 지원할 교육협력사업 전입액 313억원을 포함하면 1천674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04년 1천163억원에서, 2005년 1천10억원, 2006년 1천37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31개 시군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 지자체는 성남시로 188억원을 지원하며 용인시가 126억원, 화성시가 12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원금은 도내 각급학교의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 어학실 설치, 교실증축, 도서관 설치, 체육시설 개보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시군에서 추경을 통해 교육경비 지원금을 늘릴 계획이어서 최종 지원액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지자체의 지원으로 도내 교육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요즘 같은 신학기는 학교폭력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사장 문용린, 이하 청예단)의 2005년 상담통계에서도 1년 중 3월이 평균 상담건수가 427건으로 가장 많다. 상담건수가 가장 낮은 2월(264건)에 비해서 부쩍 늘어난 수치이며 연평균(357건)도 크게 웃돌고 있다. 신학기의 학교폭력 증가와 관련, 청예단은 최근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 수칙’을 내놨다. 대처수칙에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방안, 학교폭력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일반 생활지도, 피해노출 학생지도, 가해노출 학생지도 등 세 분류로 나눠 총 10가지가 제시돼 있다. 일반 생활지도에서는 ▲교우관계에서 자신감을 갖도록 자녀의 긍정적인 면을 칭찬하고 용기를 북돋울 것 ▲교사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지도에 잘 따를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할 것 등을 제시했으며 피해노출 학생지도에서는 ▲다시 피해가 지속될 경우 자녀와 충분히 상의한 후, 그동안의 피해 사실과 증거 자료들을 모아 교사와 의논할 것 ▲경찰 신고 시 객관적인 증거자료 확보 유무, 신고 후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 등을 안내하고 있다. 가해노출 학생지도 부분은 ▲평소 가정 및 학교생활의 다른 불만을 대화로 확인할 것 ▲학교폭력은 범죄행위이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따름을 인식시킬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청예단 관계자는 “새 학기가 되면 ‘학교가기가 무섭다’, ‘이전에 학교폭력을 당했는데 또 피해를 당하면 어떡하나’는 등 학교폭력에 대한 불안 토로와 대처법 문의가 늘어난다”면서 “등하교시 집단폭행 등 위험이 감지된 경우 당사자와 상담을 통해 사설 경호업체와 연계한 ‘무료 경호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년이 바뀔 때 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일 중의 하나가 학부모와의 관계정립이다. 학부모의 인식과 권리주장 방식 등이 크게 변하고 있는 요즘은 신규 교사는 물론 경력 교사들조차도 이러한 변화 앞에 당황하기 쉽다.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광주교대 박남기 교수와 김근영 광주 어룡초 교사가 최근 발간한 ‘학부모와 함께하는 학교와 학급경영’(태일사)중에서 ‘학부모에게 해서는 안 될 10가지 말’을 추려 소개한다. “네 엄마더러 내일 10시까지 학교 오라고 해.”=무의식적으로 교사들은 “너 한번만 더 걸리면 내일 엄마 모시고 온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자주 한다. 그러나 이 말이 학부모의 귀에 들어갔을 때 의미전달의 오류는 물론 다 큰 성인을 오라 가라 한다는 굴욕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특히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학부모를 언급할 때는 존대어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김 선생님이 지금 안 계시니 좀 기다리세요.”=이렇게 말 한마디 툭 던져놓고 자기 업무를 보는 것보다는 어디서 기다려야할 지 자리를 안내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자녀의 문제 상황 때문에 학교를 방문한 경우라면 이런 취급을 받을 때 학부모는 학교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떠올리기 쉽다. 배려하는 하세, 갖춰서 나쁠 것 없다. “안녕하세요. 영미가 몇 등을 했더라?”=학생의 성적이 썩 좋지 못한 경우라면 학부모는 마치 담임 앞에서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어찌할 바를 모를 것이다. 인사와 함께 던질 첫마디. 성적 말고는 없을까? “아버님 직업이 의사시네요. 우리 반 회장 아버님도 의사인데, 창수도 회장 한번 해야죠?”=아이들끼리 만의 비교도 부족한 것일까? 아파트 평수를 비교하고 학보무의 직업을 비교하면서 뭔가 판단하는 듯한 교사의 태도는 학부모를 아연실색케 한다. “어머님이 잘 모르셔서 그러시는데 말이죠.”=자녀의 일차적 교육자로서의 학부모가 가지는 영역을 간접적으로나마 무시하는 말이다. 학부모가 이러한 말을 들었을 경우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기분이 상할 수 있다. “진희는 왜 이렇게 수업시간에 산만한지 몰라요.”=학부모에게 학생의 단점을 이야기하는 것을 의무라고 생각하는 교사도 있다. 물론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단점보다는 부모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장점에 초점을 두어 이야기 한다면 덧붙여 말하는 장점에 대해서도 기쁘게 수용할 수 있다. “성수는 좀 건방져요. 주의를 안 주시나 보죠?”=아이의 잘못을 부모의 흠으로 잡아 혼 내는 경우다. 아이에게 하듯 야단을 치는 교사의 말 한 마디에 학부모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네, 네. 알았다니까요. 그런데요?”=‘~한다니까요’로 끝맺는 말은 상대방에게 가볍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네, 알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상대를 존중하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 수긍의 ‘네’를 성의 없이 반복할 경우 교사가 귀찮아하고 있다는 인상을 갖게 한다. 학생관찰 기록 등을 마련, 상담내용을 메모하며 대화한다면 신뢰감을 줄 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학생 지도 자료가 될 수 있다. “아, 제가 그런 말을 했던가요? 걱정하지 마세요.”=자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는 교사를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을까. 또 “그냥 제게 맡기고 염려마세요.”같은 말 역시 말로만 끝날 경우 학부모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 혼자 힘으로 사태개선이 힘든 경우는 “저에게 맡기세요.”라는 말 보다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좋다. “니네 엄마는 포장도 잘 못하시니?”=등교 길 삐뚤어진 선물 포장을 보고 이렇게 말하는 교사가 있었다고 한다. 많은 교사들이 선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어떠한 답례의 말도 하지 않는 다. 진심어린 답례의 말 한 마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스카우트 운동이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100주년을 자축하듯 지난달 27일 우리나라에서도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김영창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훈련원 훈련교수(전 대구 공산중 교사)가 여의도 스카우트연맹회관에서 스카우트 운동의 역사와 155개 회원국의 자료를 수록한 ‘새로운 스카우팅 100년의 여명’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것이다. 김 교수가 스카우트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70년. 첫 발령을 받은 학교에서 스카우트 야영을 인솔하면서부터다.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선배를 보면서 감동을 받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김 교수는 2004년 퇴임할 때까지 38년 동안 스카우트 활동과 관련해 대통령 표창 등 각종 훈·포장을 수상했다. 현재도 세계스카우트연맹 아시아·태평양총회 한국 정대표,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인적자원개발위원까지 역임하고 있는 한국 스카우트의 ‘산 증인’이다. 국내외 스카우트 지도자 수업을 하면서 스카우트에 대한 사료가 부족한 것이 늘 아쉬웠던 김 교수는 퇴임 이후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했다. 그는 5000여장의 사진과 자료를 정리하면서 시력이 나빠져 치료를 받아야 했을 정도로 2년 동안 책자 발간에 몰두했다. 김 교수는 “이 책을 영어로 번역해 2008년 제주에서 열리는 38회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모든 회원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여름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교사를 무릎 꿇게 했던 일이 있었다. 이는 우리 학교가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을 게을리 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학부모는 학교가 모셔야 할 제1의 클라이언트, 소비자이지만, 그렇다고 학교가 그들의 요구를 무제한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 비유하자면 학교의 교사는 보약을 다리는 한의사의 마인드와 같아야 한다. 환자가 약이 쓰다고 항의한다고 해서 중요한 약재를 빼버리거나, 약에 물을 탈 수는 없지 않은가! 소비자 중심 교육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 학교 교육은 기업의 상품 생산과는 아주 중요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은 상품 생산과는 달리 교육 수요자가 원하지 않는다 해도 반드시 해야 하는 교육이 있는 것이고, 교육 수요자가 아무리 원한다고 하여도 들어 주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는 보편적이고 항구적 가치를 보존 유지해야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의 의견은 모두 각자의 아이를 중심으로 다양하다. 그 요구를 모두 들어주다가는 한도 끝도 없다. 학부모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학부모님의 자녀라는 사실이다. 학교 교육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생각보다는 자녀에게 더 좋은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하지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그러한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하게 되면 또 다른 욕구를 가진 학부모들로 인해 또 다른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모에 대한 교육과 안내가 선행되어야 한다. 바람직한 학부모 문화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것은 Feedback과 Support 라고 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학부모는 어떤 상황에서도 학교의 커리큘럼, 평가, 인사 정책 등 학교 교육에 핵심이 되는 사항에 대해 간섭하게 해서는 안 된다. 단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교의 교육 활동에 대하여 모니터를 해서 학교 선생님들에게 Feedback을 주는 것으로 끝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드백까지는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일지 아닐지 판단하는 것은 교육전문가인 학교가 할 일이다. 학부모가 학교에 대하여 해야 하는 중요한 또 하나의 역할은 적극적인 Support를 하는 것이다. 학부모 역할을 Feedback과 Support로 정착시키기 위해선 학교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확신을 학부모에게 주어야 한다. 학교가 여전히 학부모들의 주장에 끌려 다니는 것은 그만큼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이 조악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학교-학부모 관계는 학교의 당당함,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감동적인 학교 교육을 통해 학부모들을 학교를 위한 Best Supporters로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교감선생님이 불렀다. 지망하지 않은 학년이지만 6학년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학생수가 적어서 완전학습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진정한 제자가 생기게 되니 이번 참에 해보라고 설득을 했다. 그래서 어떻게 원하지도 않는 학년을 줄 수 있느냐고 펄펄 뛰었다. 1지망이 안되면 3지망에 해당하는 학년이라도 달라고. 우리 학교는 저․중․고로 서로 돌아가면서 학년을 맡는다는 인사원칙을 정했다. 누구는 저학년만 맡느니, 누구는 고학년만 맡느니 하는 불평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가 교사들에게 거의 자율권을 주는 앞서가는 학교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그런 까닭에 학년말이 되면 새학년도에 맡고 싶은 담임 신청을 받는다. 1지망에서 3지망까지. 모두들 담임배정 원칙을 알고 지원하기에 3지망 중의 하나는 걸리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게 뜻대로 안될 때가 있다. 이리저리 꿰어맞추다보면 한둘은 원하지 않는 학년에 꼽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럴 때 관리자는 그 사람만 특별히 불러서 부탁을 한다. 이번만 한번 양보하라고. 작년에는 후배가 자기가 가르친 아이들을 끌고 올라가야하는 연임케이스에 걸려서 입이 한 대빨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원하지도 않는 학년을 배정받아 한동안 입이 퉁퉁 불어있어야 했다. 6학년은 가족의 구성원으로 치면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는 맏이라고 할 수 있다. 식구들의 지나친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맏이이기에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각종 행사에 참여해야할 일도 많다. 내가 맏이로 자랐기에 ‘장’자가 갖는 부담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바로 밑의 5학년은 같은 고학년이지만 형의 그늘 아래서 책임질 필요가 없어서 차라리 맘이라도 편하다. 하지만 6학년은 학교의 얼굴마담으로 늘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야한다. 그렇지만 무거운 책임감과 압박감만큼 보람은 그 어느 학년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만만찮은 나의 교직생활 중에서 가르침의 추억은 모두 6학년에 몰려있다.『누가 우리 쌤 좀 말려줘요』라는 내 첫 창작동화도 6학년을 맡아 가르칠 때의 추억의 산실이다. 어촌에서 농촌에서 산촌에서의 얘기는 모두 실제 일어난 일을 소재로 하여 다른 사건과 접목시켜서 탄생시킨 작품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가르칠맛 나는 6학년 담임을 해보리라 늘 맘속에 담고 있었다. 하고 싶은 학년이었지만 책임감에 피하고 싶은 이 이중성이라니? 초등교사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교사가 어느 학년은 되고 어느 학년은 안된다는 것은 어패가 있지만, 그래도 교사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는지라 저학년에 적합한 선생님이 있고 고학년에 더 적합한 선생님이 있다. 내가 나를 스스로 평가할 때 나는 고학년에 더 적합한 선생님 쪽에 속한다. 따라다니면서 손톱만한 일까지 챙겨줘야하는 사소함의 극치를 달리는 저학년은 나의 단세포적인 생활태도와 거리가 멀다. 머릿속에 든 지식의 양보다 잡다하게 챙겨야할 일이 더 많은 까닭에 건망증이 심한 내가 잔일을 놓치는 까닭이다. 아무리 내가 할 일을 메모지에 적어도 잔손가는 일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일일이 알림장 써줘야 하고, 나눠주는 유인물이 몇 장인지 확인해야 하고, 매일매일 똑같은 말을 반복해야하는 일은 난이도 높은 공부를 가르치는 일보다 더 어렵다.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라는 말이 먹히지 않는 저학년에겐 열을 내었다가는 괜한 내 복장만 터진다. 하지만 저학년 아이들은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예쁘다. 착착착 감겨들기 때문이다. 저 먼 곳에서라도 선생님의 모습만 보이면 뛰어와서 안기기 바쁘다.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호통을 쳐도 아이들은 선생니임하면서 치맛자락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그 맛에 피곤함도 눈 녹듯이 사라지고 함께 순수해진다. 하지만 고학년은 다르다. 착착 감기기는 커녕 니멋 내멋도 없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몽땅 퍼부어줄수 있기에 가르칠 맛이 난다. 따끈따끈한 조간신문 기사를 소재로 삼고 그 어느 것으로 양념을 쳐도 척척척 받아들인다. 유인물을 챙겨주지 않아도 무엇을 빠트려도 자기네들이 다 알아서 해결하는 탓에 그런 사소한 것은 신경 안써도 된다. 공부시간만 제대로 챙겨주면 된다. 그래서 믿거니 한다. 부모님들도 마찬가지다. 저학년 때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로 우리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하면서 전전긍긍해대는 모습은 볼 수 없다. 그저 멀리서 지켜보면서 그러려니 한다. 그래서 1학년이 되면 학부모도 선생님도 1학년이 되고, 6학년이 되면 학부모도 선생님도 6학년이 된다. 언젠가는 하고 싶었던 6학년 담임, 결과가 이렇게 되고 보니 내 맘속의 소망을 어떻게 알고 미리 앞당겨 6학년 담임을 맡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도 나도 6학년이 되었으니 이제는 눈높이를 맞추고 함께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은 중학생이 되는 예비공부를, 나는 못다 마친 대학원공부와 멀리 했던 책들을 가까이 하는 계기를... 얘들아, 올해는 너희들도 6학년이고 나도 6학년이니 누가 더 공부 잘하나 내기하자. 체력에서는 너희들이 우세고, 지적능력은 내가 좀 나으니까 출발선은 쌤쌤이다. 자, 목표 지점을 향해 출발!
교총은 16일 확정 발표된 교원승진규정 개정안에 대해 불공정한 승진 경쟁을 조장하고 도서벽지 및 농어촌의 교육여건을 악화시키는 개악으로 규정하고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5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어 대응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소규모 학교 교원 불리”=교총은 근평 반영 기간을 2년에서 10년으로 늘릴 경우 근평 수의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 하더라도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불리함을 해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의 근평 조견표를 기준으로 근평 점수를 80점에서 100점으로 환산할 때 그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근평 1등수는 학교 규모와 관계 없이 100점이지만 2등수는 10학급 규모 학교는 98.4점, 50학급 학교는 99.4점으로 1.3점의 차이가 난다. 이 차이는 3등수에서는 각각 96.8점과 99.4점으로 2.6점으로 벌어진다. 이에 따라 교총은 도서벽지 가산점을 유지하더라도 이들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교총 대응=입법예고 직후 교원승진규정 특별위원회, 수차례에 걸친 교섭소위 등을 거쳐 대응활동을 해온 교총은 5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어 대응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10년 근평’을 철회하기 위해 대규모 교원 서명운동 및 교육부 항의집회 등이 예상된다. 이에 앞선 26일 교총은 ‘교육부가 교원단체의 입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공문을 보냈다. 16일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실에서 교원정책혁신추진팀장이 농림부와 농민단체 관계자들에게 “교총과 전교조를 개별적으로 만나 설득과 이해가 되어 합의가 되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들의 반발을 무마시켰다는 것이다. 교총은 28일까지 교육부의 답변을 요구하고 3월 2일까지 당시 회의참석자들과 교총, 전교조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회의를 갖자고 요구했다.
교직실무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는 최무산 전 교장은 교원승진규정 개정으로 고 경력 교원 및 도서벽지 교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교직갈등이 심화돼 교육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전 교장은 교육전문직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수년전부터 교직실무를 강의하고 있다. -승진규정개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나= 승진구조를 능력 중심으로 개선하고 객관성 신뢰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는 공감하나 급진적이고 획기적인 변화에 충격을 받았고, 그 부작용이 우려된다. 근평 점수를 상향하고 반영기간을 확대할 경우, 성실 근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조기 승진 경쟁을 조장할 것이며 동료교사 다면평가는 교직원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선택가산점 축소 및 근평 반영 기간 연장은 소규모 학교 근무기피로 학교와 지역 간 교육격차를 벌릴 것이다. -근평 ‘수’ 확대가 학교 규모에 따른 승진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나= 근평 수 확대가 소규모 학교 교사의 승진 불이익을 해소할 수는 없다. 대규모 학교와 소규모 학교의 근평은 분포 비율에 따른 점수 차이가 크므로 ‘수’ 급간을 확대해도 학교 규모간 점수 차이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근평 공개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나= 근평 공개는 교사들의 근무 의욕을 높이기보다는 교사들 간의 갈등 조장과 교장, 교감의 직원 관리 능력을 저하시켜 교육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다면 평가제도의 실효성은 검증이 되지 않았으며 시범 실시 후 도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근평 10년 연장은= 근평 반영 기간은 3~5년 정도 연장 실시 한 후에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경력 반영 기간 축소가 미칠 영향은= 승진규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교장의 1차 중임’ 조항부터 검토했어야 했다. 현행 제도에서도 일찍 승진한 교장은 정년까지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교장중임에서 제외되는 교육전문직으로의 전직이나 초빙교장을 원하고 있다. 교장 중임을 마친 자를 원로교사로 임용할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 한 경력기간 단축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선택가산점 축소에 대한 생각은= 선택가산점 축소 취지에는 동의하나 농어촌 및 소규모 학교에 대한 유인책이 강구돼야 한다. -개선방안은= 경력평정 기간은 과거 20년에서 25년, 30년으로 연장했다가 다시 25년으로 단축했다. 이를 다시 20년으로 단축하기보다는 2년 정도 줄인 후 그 결과를 보아 처리하는 게 합당하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 온종일 보슬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봄이 가까운 탓일까?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따스한 국물이 그리워진다. 특별히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삶은 달걀이나 계란탕이 종종 생각난다. 이름은 ㅇ주, 그 아이는 내가 교직에 처음 들어서면서 담임을 맡은 반의 아이 이름이다. 그는 파주시 교하에 살고 있었다. 지금은 신도시 개발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몰라보게 변한 도시가 되었지만, 십칠 년 전만 해도 하루에 버스가 두 세대만 다닐 만큼 외진 곳이었다. 처음 맡은 반의 아이들이었기에, 나름대로 정을 듬뿍 주었다. 어느 때 보다도 교육자로서의 열정이 넘치던 때였다. 가정환경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열악했다. 절반의 학생이 결손가정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고, 심지어 부모님도 없이 고모님 댁이나 삼촌 댁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있었다. 더욱이 취업이 우선적인 고려사항이었기에 대학 진학은 그리 염두에 두지 않았고 학업에 대한 열의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의 성적 향상보다는 출석부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근태상황에 각별한 노력이 필요했었다. 입학한 지 넉 달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ㅇ주가 갑자기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 그 전에도 결석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아무런 연락이 없이 결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집에 전화를 해도 도통 연락이 되지 않았다. 수업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ㅇ주를 아는 아이들과 함께 가정을 방문하기로 했다. 다행이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시내버스가 있어서 금촌으로 서둘러 나갔다. ㅇ주네 집은 금촌 터미널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더 가야 하는 곳에 살고 있었다. 두 번 버스를 갈아타고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우산이 없었다. 가방을 머리에 이고 양복바지의 끝단을 접고 걸어가야만 했다. 흙탕물로 범벅이 된 길이었다. 20여분을 걸었을까? 같은 반 아이들의 안내로 쉽게 집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옷은 젖어버렸고 으스스 몸이 추웠다. ㅇ주네 집에 도착하니 다행히 어머니가 계셨다. ㅇ주는 볼 수 없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저는 ㅇ주의 담임교사입니다." "예, 가정방문 오셨군요. 많이 누추합니다만 들어오시지요." ㅇ주가 잦은 결석으로 수업 일수가 모자라면 졸업할 수 없음을 얘기했고, 아이가 돌아오면 학교에 꼭 데리고 오십사하고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어머니는 아버지도 계시지 않는 상황에서 홀로 자식을 돌보는 고충을 말씀하시곤 눈물을 흘리셨다. 그리곤 사십이 가까운 나이에 늦둥이로 낳은 막내아들이 철이 없다면서, 잘 부탁한다며 누누이 말씀하신다. 어머님은 서둘러 저녁을 준비하신다. 읍내로 나가는 차 시간이 아직 멀었으니 저녁을 꼭 들고 가라며 나를 붙잡는 것이었다. 따스한 정이 넘치는 촌로의 정성이었다. 어머니는 어느새 준비하셨는지, 씨암탉을 잡아서 상을 차려 오셨다. 그리곤 어려운 가정을 홀로 이끌다보니 농사일로 아이에게 따뜻한 정을 주지 못했다면서 자신이 죄인이라시면서 내게 각별한 부탁의 말을 여러 번 반복하셨다. 가정 방문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ㅇ주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소문에 인근 중학교 여학생과 함께 있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 아이가 가출한 것이다. 그가 가출한 지 한달이 지난 여름방학 때였다. 어느 촌로가 집을 방문을 했다며 아내의 연락이 왔다. 그날도 비 오는 날이었다. 어머니는 달걀 꾸러미를 머리에 이고, 교하에서 내가 사는 월롱까지, 그것도 비 오는 날, 그것도 걸어서 우리 집까지 오셨다는 것이었다. 가출한 자식을 잘 부탁한다면서 글썽이던 촌로의 모습, 십 칠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생생하다. 하지만, 결국 그 아이는 학교를 중도에 그만 두고 말았다. 여러 곳을 수소문해서 그 아이를 찾아 설득했지만,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다고 했다. 홀로 독립해서 살고 싶다고 했다. 더욱이 중학교 여학생과 이미 사글셋방을 얻어 살고 있다고 했다. 어느새 아이도 가졌단다. 기가 찰 노릇이었다. 도무지 설득을 할 수가 없었다. 여자 아이의 부모님도 이미 허락했단다. 결국 여름방학이 끝나고 두 달을 더 그를 기다렸지만, 학교에 나타나질 않았다. 학교의 이미지도 있고, 학생들의 소문이 일파만파로 커져나가면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결국 그는 자퇴처리 되고 말았다. 그리고 십여 년이 지난 후에 그를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퇴근하는 길이었다. 버스를 타고 차에 내려서 건널목 신호등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웬 트럭 한 대가 내 앞에 갑자기 섰다. 그리고는 수박 한 덩이를 불쑥 내미는 이가 있었다. 자세히 보니 ㅇ주였다. 그리곤 달걀 한 판을 땅에 내려놓는 것이었다. 시내에서 야채장사를 한다고 했다. 아이도 제법 커서 초등학교에 다닌단다. 지난 날, 학교를 그만 둔 일을 많이 후회한다고 했다. 아울러 자식을 위해서 매일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때 좀 더 그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설득했었더라면, 그런 아쉬움과 자괴감이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었다. 새 학기가 되면, 아이들과 첫 만남을 있을 때마다, 줄탁동시(啐啄同時) 얘기를 자주 하곤 한다. 암탉과 병아리가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어야만 아름다운 생명이 태어나듯이, 함께하는 생활 속에서 서로를 돕고 배려하는 삶을 살자고 강조하곤 한다. 내가 달걀을 좋아하는 까닭은 그때의 어머니의 정성을 잊지 않기 위함이고, 그 아이와 같은 무정란을 다시 낳지 않기 위한 마음에서다. 어린 생명을 사랑과 정성으로 품으려는 반성의 마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