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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독일에서는 이주민들의 사회 융화 문제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정부나 민간 차원에서 이주민 자녀의 교육과 사회진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수십 년째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독일의 이주민 자녀 교육 정책에서 가장 큰 특징은 독일어 못지않게 모국어 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프로그램 간의 연계가 매우 강력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모국어 습득이 독일어 교육에 방해되기보다는 독일어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반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교육 정책은 16개 연방주가 주관하고 있는데, 1980년 처음 시작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주의 '이주민 가정 자녀의 지원을 위한 지역사무소'(RAA) 프로그램은 이주민 자녀 교육 정책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10여 개의 소(小)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RAA는 학생, 학교, 교사, 학부모를 효과적으로 연계해 학생 뿐 아니라 취학 전 유아와 졸업 후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청소년까지 지원 대상을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일례로 1~3세 유아가 있는 어머니를 대상으로 자녀의 언어 습득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자녀와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교육이 실시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프로그램이 모국어 습득을 우선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2언어인 독일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모국어의 언어구조를 잘 이해한 자녀일수록 독일어 습득도 뛰어나다는 개념에 따라 외국어를 구사하는 부모는 자녀의 독일어 학습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독일어 학습의 기반이 되는 모국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과정은 외국 출신의 부모를 참여시킴으로써 이들이 독일 사회에 융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부수적 효과도 낳고 있다. 4~6세 아동 대상 '배낭 프로젝트'의 경우 자녀는 물론 부모 및 보육교사를 위한 다양한 언어 교재를 개발해 활용되고 있다. 외국인 가정 부모와 보육시설의 교사가 이주아동에게 모국어와 독일어의 이중 언어능력을 교육할 수 있는 교재가 제공된다. 초등학교에서는 2개 국어를 동시에 구사하고 학생의 정체성 형성을 돕기 위한 '코알라(KOALA.초급과정의 조화있는 알파벳 읽기)', 언어능력 향상과 숙제 지도를 위한 '함께 말하기(MitSprache)' 프로그램이 실시되며 이주가정 청소년들의 학업 향상과 언어능력 배양을 위한 '푀르미그(FoerMig.이주배경을 가진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잠재력(Potenziale)', '미래를 향한 과정' 프로그램은 이주민 가정 자녀가 사회에서 성공적인 직업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직업 선택 과정을 돕기 위한 다양한 교재가 제공되며, 이주민 자녀들은 협력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거나 현장 교육을 받는 등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NRW 주정부는 이주민 가정 출신 직업인이 늘어난다는 것이 기업이나 단체에 부정적 효과를 내기보다는 오히려 다양성을 바탕으로 큰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문화사회의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하고 시민의식과 용기를 함양하기 위한 '인종차별없는 학교' 프로그램이 독일 전역의 300여개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이주 가정 출신 청소년들의 정치참여와 시민의식 형성에 초점을 맞춘 '코믹스(이주민자녀 통합을 위한 창조적 시스템)', 다문화 교육에 종사하는 교사를 위한 '다문화 능력 자격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자비·의지·능력·정직·개방 조화 이뤄야 美학부모 ‘선행+능력’ 중요 요소 인식 많은 교육학자들은 신뢰와 소통은 교육현장에 산소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버드 에드리뷰 편집원이었으며 스탠퍼드大와 시카고大 교수로 활약한 후 현재 카네기재단 회장직을 맡고 있는 토니 브라이크(Tony Bryk)는 관계적인 신뢰는 학교 개혁의 엔진 역할로서 교장 리더십 강화, 집단적인 교사들의 효용성, 학교 내의 정서적인 안정성, 왕따 아이를 위해 나서는 교사의 자발성, 어려운 학습과제에 착수하는 인내와 학업성취도를 모두 향상시키는 핵심적인 자원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관계 깊은 신뢰는 혁신적 창조성의 촉매 역할을 해 실패가 두려워 시작부터 접어버리는 아이나, 결과가 부담되어 선뜻 의미 있는 모험을 하지 않는 교사로 하여금 살아있는 교육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교사 평가에 관한 논쟁이 그치질 않는 상황에 위축돼있는 많은 교사들에게, 어려운 환경과 미달학력 학교에서 교육에 관해 무덤덤해진 학생에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식의 미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안과 초초함으로 지쳐있는 학부모에게,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교육정책 방안과 복지 개혁 중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낙심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브릭이 뜻하는 신뢰는 색다른 산뜻함과 용기를 안겨준다. 신뢰에 관해 호이(Hoy) 교수와 셰넌-모랜(Tsachannen-Moran) 교수 또한 브릭 박사의 연구과 일치하는 입장에서 신뢰성의 구조에 관해 신뢰의 구성 개념은 일차원성이 아닌 다차원적이라고 발표했다. 신뢰의 다섯 가지 얼굴은 다음과 같다. 중요한 점은 이 모든 면들이 완벽히 채워질 순 없더라도 상황이나 문맥에 따라 같은 사이의 신뢰도는 변화가 오며 신뢰의 다섯 차원 중 한 면의 손상은 전체적인 신뢰를 파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비로운 선행 = 타인의 최선을 먼저 생각해주며 그 사람에게 중대한 것들을 보호하고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으로 신뢰의 기초적인 기둥이다. 마음에 우러나 최선 밖을 보여주는 선생님, 학생을 대하는 말투나 행동에서 베어나는 애정과 배려, 교사의 입장을 공감하는 상사의 배려, 학생의 삶에 의미가 있는 커리큘럼을 계획하는 자세 등이다. ◆의지할 수 있는 확실성 = 100% 자비심을 베풀어도 확실성 없이는 상대방을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랑이 많고 따스한 관심을 표현하는 선생님이라도 약속의 확실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면 신뢰를 얻기 힘들 것이다. ◆능력 = 다른 이의 기준과 기대에 맞추어 줄 수 있는 지식과 솜씨다. 선행과 확실성이 높아도 기술적인 재능이 떨어진다면 신뢰성도 약할 것이다. 연구 결과 미국 학부모들에게는 자비로운 선행과 능력을 가장 중요한 신뢰의 면으로 꼽는다. ◆정직 = 상대방의 인격과 진실성을 뜻한다.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비난하기보다는 진실을 그대로 판단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칭찬만 늘어놓는 교사보다는 아이의 장단점, 또 나누기 까다로운 면까지 학부모를 존중하는 자세에서 진솔히 나눌 수 있는 교사가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다. ◆개방성 = 적절한 정보와 자료를 공개하며 상대방이 신임한 내용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다. 학부모, 동료교사와 교장·교감의 교실 출입을 마다하지 않는 교사, 어느 누구에게나 사무 중에도 상대방을 맞아들이는 교장 등이다. 교육현장에 관련된 수많은 관계의 뿌리에 신뢰가 자리 잡고 있게 될 때 모든 아이들에게 공정하게 질 높은 교육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이다. 비협력적 분쟁관계를 해소하고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회직분 남녀노소 학벌 경제적 직위를 넘어서서 서로의 존엄성을 비추어주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금이야말로 배려와 감사를 보여야 할 때다” 사상 유례없는 강진과 쓰나미로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침착하게 질서를 지키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마이니치 신문은 쓰나미가 휩쓸고 간 센다이시 아라하마 초등학교 3층 교실의 칠판에 남아있던 메시지를 소개했다. 지난 11일 지진 발생 후 학생과 주민 300여명이 대피해 있던 이 건물에 금새 쓰나미의 흙탕물이 밀려들었다. 타카오 카와무라 교장은 겁에 질린 학생들을 달래고 6학년 학생들이 어린 학생들을 돌보게끔 했다. 이재민들은 휴대용 전등을 들고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다. 늦은 저녁, 헬리콥터를 이용한 대피가 시작됐다. 함께 대피하고 있던 가쓰요시 하야사카 씨는 “불안했지만 어린이와 고령자를 먼저 구조할 수 있도록 하면서 모두가 함께 견디고 질서를 지켰다”고 전했다. 일본 후쿠오카 한국교육원장 등으로 9년간 일본에 체류했던 김광섭 전남 광양여중 교장은 “이런 일본의 모습은 오랜 교육에서 연유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학교마다 재난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전 매뉴얼을 가지고 있고 정기적으로 훈련 중심의 교육을 실시한다. 또 행정청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매년 대피 지도를 송부하는 등 재난 대비 안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쿄도 교육위원회에서는 한신·아와지 대지진(이하 고베 지진) 일어난 다음 해에 학생 안전 확보를 골자로 하는 ‘학교 방재 매뉴얼’을 제작했다. 2007년에는 지진 뿐 아니라 자연재해(풍수해, 해일, 화산활동)와 신종플루, 조류독감, SARS 등 신종 전염병, 테러 등 다양한 위기상황을 망라해 ‘학교 위기관리 매뉴얼’을 새롭게 발간했다. 이 매뉴얼은 특히 학교별로 학생이 처할 수 있는 상황을 세분화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사례에 초점을 맞췄다. 학교별 대책에는 일반 학교 뿐 아니라 맹학교, 농아학교, 정신지체자 학교 등으로 구분해 학교에서 이를 토대로 개별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했다. 또 재난 발생시 학교가 대피소로 사용되는 점을 감안하여 대피소로서의 지원 활동(음료수·전기 확보, 응급화장실 설치, 비축물자 배급, 피난민 명부 작성, 학생봉사활동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지침 뿐 아니라 대비 훈련도 철저하게 이뤄진다. 대학 시절 고베 지진을 경험한 나카무라 쿄코 씨는 “일본에서는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1년에 약 2~3회 지진 대피 훈련을 받는다. 대피 훈련 전날 교사가 학생들에게 피난방법 등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당일에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실제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대피훈련은 대개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학생들은 지진 발생 사이렌이 울리면 바로 책상 밑으로 몸을 피한다. 그 후, 교사의 지시에 따라 지진 소식과 근처 피난소를 안내하는 방송을 들으면서 머리에 방석을 덮어쓰고 대피소로 이동한다. 마지막으로 대피소에서 선생님이 인원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난다. 훈련 시간도 쉬는 시간, 수업 시간 등 상황에 맞춰서 바꾼다. 지역적 특성에 맞춰 훈련 내용이나 횟수는 조절하고 있다.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즈오카 지방에서는 타 지역보다 더 빈번히 대피 훈련을 하고 있으며, 이번 지진이 있던 동북부 지역도 쓰나미 연습을 여러 차례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에 살고 있던 사카모토 유코 씨는 4살짜리 아들이 유치원에서 최근에만 벌써 여러 차례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쿄코 씨는 고베 지진 발생 당시 초등학생이던 남동생이 자고 있던 와중에도 책상 밑으로 대피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오랜 시간 반복적 훈련이 큰 효과가 있음을 몸소 느꼈다”고 말했다.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수업시간을 20% 이내에서 변동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전국 초·중학교 주요과목 편중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이 1월 15일부터 2월 28일까지 전국 초·중학교 585개교를 대상으로 교과편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는 국어와 수학, 중학교는 영어와 수학 수업이 늘어났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전체 251개교 중 71.3%가 영어 수업을 평균 44.8시간 늘렸고, 절반 이상의 학교(51.7%)에서 수학 수업을 평균 34.3시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어의 경우 전체의 8%(20개교)가 평균 34시간 늘렸지만, 오히려 34시간을 줄인 학교도 1개교 있었다. 반면 국·영·수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의 수업시수는 평균 32% 감소했고 그 중 한문, 제2외국어 등 선택과목(129개교)을 줄인 학교가 가장 많았다. 기술·가정(99개교), 도덕(55개교), 사회·역사, 과학, 음악·미술, 체육이 그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초 1~2학년의 경우 절반 정도(49%)의 학교가 국어와 수학시간을 각각 평균 약 10시간, 8.8시간 늘렸다고 답했다. 이처럼 학교에 수업시수 자율권을 허용하면서 창의인성 교육을 목표로 한 2009 교육과정이 도리어 입시 위주의 교육에 치우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박동준 미래형교육과정저지 공동대책위원장(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장)은 “전인적 인성 교육을 강조하면서 해당 교과는 축소하고 교과외 체험활동으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학교 현실을 모르는 논리”라며 “발달 단계를 무시한 채 시간을 몰아 진행하는 집중이수제는 국·영·수 이외 과목은 자동차운전교육처럼 생각하는 단순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또 “도덕과 교육 등은 청소년기 동안 꾸준히 반복적으로 이뤄져야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운영여건도 마련하지 않은 채 서둘러 적용하다보니 교과서 마련은 커녕 교원 수급도 문제다. 특히 국·영·수 이외 과목 교사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해당 과목에는 신규 교원을 한명도 뽑지 않아 예비교원들도 혼란에 빠졌다. 학교 현장에서도 수업시수 감축 과목 교사는 순회 교사 또는 전공 전환을 해야 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수업시수가 감축되면서 도덕과 교사들의 부전공 연수를 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다른 과목으로 전직하려는 교사가 늘고 있고 불안한 마음으로 어떤 과목을 부전공 연수를 받아야 하나 고민하는 교사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채정현 한국교원대 가정교육과 교수는 “아직 실증적인 자료를 수집하지는 못했지만 가정과 역시 교장으로부터 상치 교사로 종용받을까 우려하는 선생님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를 담당한 서혜정 한국교총 정책개발국 부장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국·영·수 편중현상을 부를 것이란 지적이 꾸준히 나왔지만 이런 현상이 실제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며 “교섭을 통해 교과부에 ‘교육과정 보완’을 꾸준히 요구하는 동시에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영·수 내에서만 수업시수 20% 증감 시행 등 계속해서 정부에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과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신영무·사진 오른쪽)는 25일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말 MOU를 통해 양 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1校 1고문변호사제’가 학교현장에 효과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1교 1변호사제는 교권 침해, 학생간 폭력사건 등 학교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분쟁과 법률적 문제를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학교가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아 교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28일 대한변협 정기총회에서 제46대 회장으로 선출된 신 회장에 대한 교총고문 위촉패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교총은 교원의 법적 분쟁 해결을 위해 변협회장을 당연직 고문으로 위촉하고 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간담회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교육권을 보호하는데 앞장서는 변협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도 “교권보호에 도움이 된다면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교총에서 안 회장을 비롯해 김경윤 사무총장, 강병구 교권연수본부장이, 변협에서는 신 회장과 김용직 인권위원장, 김덕규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체벌금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은 지난달 14~28일 실시한 ‘학생지도 방법 개선을 위한 교육벌(간접체벌) 아이디어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현장 및 교원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벌을 개발·추진함으로써 학생지도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된 아이디어 공모 결과 전국에서 실제 적용했던 사례 72건이 접수됐다. 교총은 1~3차 심사를 거쳐 우수사례 10건을 선정, 우수 및 접수사례를 홈페이지(www.kfta.or.kr)에 소개했다. 한편 18일 학생에 대한 직접체벌은 금지하되, 교육벌은 학칙으로 허용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이 발효된 후 일부 시·도교육청이 거부 움직임을 보이면서 학교현장은 더욱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서울·경기·강원·전북 등은 시행령이 발효되자 ‘모든 체벌을 금하는 학생인권조례의 원칙과 어긋난다’며 조례를 통해 체벌 전면금지를 강행할 뜻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교총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개정안은 자율과 책임 중심의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교육벌 적용을 단위학교에 위임한 것”이라며 “조례가 법령을 위반하는 내용이라면 학교운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이 실시한 교육벌 아이디어 공모를 보면 사인받기, 서명받기 등 자유시간 이용형, 자세교정, 운동 기초동작 학습 등 간접체벌형을 비롯해 방과후 상담형, 학생 선택형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특히 교육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접수된 아이디어 중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매 시간마다 서명하기 = 문제학생에게 매 쉬는 시간마다 교무실에 들러 정해진 용지에 직접 서명과 함께 ‘열심히 하겠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등 간단한 문구를 적도록 한다. 하루에 8~9회 정도 교무실을 방문하기 때문에 교사·학생 간 공감대가 형성되고, 학생 입장에서는 벌을 받는다는 부담이 적으면서도 자기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해당 교사가 자리에 없더라도 학생 선도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서명을 하지 못하면 서명 기간을 연장한다. 의견을 낸 박순훈 창원명곡고 교감은 “2003년부터 1년 반 동안 실시한 결과 90% 이상이 반성하는 등 큰 효과를 봤다”며 “이를 실행하고 있는 후배교사들로부터 ‘의외로 효과가 크다’는 격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자치규율에 의한 대체벌 실시 = 학생들 스스로 자치규율을 만들고 그에 따른 대체벌을 실시한다. 대체벌은 학년 초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하기 싫은 것’을 모아 놓은 함에서 뽑아 내용대로 실시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노래부르기’ ‘청소하기’ ‘운동장 돌기’ 등이 있다. 학생들이 직접 정한 방법이라 잘못된 행동에 대한 예방 및 선도에 효과적이다. 의견을 낸 A교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정한 규칙이라 잘 따르는 편”이라며 “아이들 입장에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할 일 생각하기와 사제동행 대체벌 실천 = 대체벌의 종류는 교실 및 화장실 청소하기와 벌을 계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할 일을 작성토록 하는 것. 학생이 실천한 내용을 같은 반 학생들이 10점 만점으로 평가해, 평균 7점 이상이어야 통과하도록 했다. 이 제안은 청소할 때 반드시 교사가 같이 하는 것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선생님도 책임이 있으니 같이 하자’며 동행할 경우 학생들과 친밀감이 높아지며 체벌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학생 평가가 낮아 억울할 경우에 교사가 직접 객관적 자료를 제시해준다. ◆좋은 글귀 적으면서 마음 다스리기 = ‘명심보감’ ‘탈무드’ 등 좋은 글이 적혀 있는 책을 선정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 행동과 관련된 글을 책에서 찾아 읽고 ‘마음 다스리기’ 종이에 옮겨 적는다. 내용을 베껴 쓰는 것에만 급급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내용은 피하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내용을 정할 수 있도록 한다. 1장 분량의 내용이 적당하다. 가정과 연계된 지도를 위해 칭찬·벌점통장을 만들어 교사의 의견과 함께 가정에 보낸다. ◆만보기를 이용한 체력단련 = 간접체벌을 실시할 경우 학생들과 감정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고, 한 학생에게만 집중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에게 만보기를 착용시킨 후 제자리 걷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을 실시한다. 교사가 직접 벌의 상황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며, 학생들이 체력단련으로 인식해 효과적이다. 특히 2명 이상이 벌을 받게 될 경우에는 학생 간 경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적응력 향상 위한 방과후교실 운영 ▲자신이 정하는 봉사활동 ▲마음을 가꾸는 만다라 그리기 ▲친구 10명에게 사인 받아오기 ▲학습벌 ▲나눔 일지를 통한 마음오름길 등 다양한 의견이 접수됐다. 신정기 교총 교권국장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교실위기와 교권추락 그리고 교사의 학생지도 포기현상 등 학교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새 학기가 시작된 한 달여 동안의 학교현장 실태 및 교원 여론조사 실시를 통해 단위학교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진위중(교장 권혁우)은 28일2011학년도 상반기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을 맞이하여,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 운영 홍보 플랜카드를설치하고 홍보효과 증대를 위해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실시했다.
섭리대로 따르는 게 자연이다. 그래서 봄소식은 늘 남쪽부터 전해온다. 완도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최남단 땅끝과 이웃하고 있어 봄이 오는 소리를 먼저 들으며 봄 손님을 맞이할 수 있다. 맛있는 음식, 멋있는 남도. 장보고 유적지를 비롯해 땅끝전망대, 두륜산대흥사, 다산초당, 강진청자박물관 등 주변에 이름난 관광지가 많고 슬로시티 청산도와 윤선도유적지 보길도가 뱃길로 이어져 멋진 추억여행을 하기에도 좋다. 완도로의 여행길에 꼭 들려야 할 곳이 붉은 동백꽃을 가득 피워놓고 봄소식을 전하는 완도수목원이다. 이곳은 녹색의 가치를 알리고 기후변화 대비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세워진 도립수목원으로 수변데크, 산림박물관, 아열대온실, 전망대 등의 전시자원 견학은 물론 난대림 생태탐방, 자연놀이, 생태공예체험 등 볼거리, 배울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한 테마여행지이다. 완도수목원은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으로 광활한 난대림이 바다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난대림이란 연평균 기온이 14℃이상 되는 온화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상록활엽수림이다. 이곳 완도수목원에 수목원 나무의 60%를 차지하는 붉가시나무, 이름에 완도의 지명이 붙은 완도호랑가시나무, 후박나무, 녹나무, 붓순나무 등 국내 최대의 난대림 집단자생지(750여종)가 있다. 붉가시나무는 잎이 붉지 않고 가시도 없으나 나무 속 심재와 어린 싹이 붉은빛이다. 대문리 삼거리에서 이정표를 보고 산길로 접어들면 가까운 거리에서 수목원을 만난다. 햇볕에 반짝이는 동백꽃잎들 때문에 눈이 부신 길 아래로 봄기운을 잔뜩 머금은 저수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완도수목원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할 나무가 '이나무'와 '먼나무'이다. '이 나무가 먼 나무냐?'고 물어 '이나무'라고 대답해 야단맞고, 다시 '이 나무가 먼 나무냐?'고 물어 '먼나무'라고 대답해 또 야단맞았다는 두 나무의 이름이 재미있다. 매표소 앞의 이나무, 사계정원의 먼나무를 그냥 지나치기 쉽다. 교육관리동 1층에 있는 산림전시관을 돌아보고 육림교를 건너면 먼나무가 있는 사계정원에 빨간 우체통이 서있다. 사계정원에서 저수지의 물가로 이어지는 수변데크에서 단공기를 마시며 걷다보면 9개 계단의 목재객석이 있는 야외무대, 농구·배구·족구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구장, 사각정자와 다인용 테이블 등이 놓여있는 수변쉼터가 숲속에 있다. 완도수목원은 계곡, 온실로, 등산로, 생태탐방로 등 숲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난대수종과 난대림생태를 만나볼 수 있는 난대림생태탐방로가 곳곳으로 이어진다. 이곳에 4계절 즐길 수 있는 휴게데크와 체험학습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난대림탐방로를 따라 녹색수업(Green school) 체험학습장이 있는 산림환경교육관을 지나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옆에 국내 유일의 난대림 전문박물관인 산림박물관이 있다. ㅁ자 형태의 전통한옥양식으로 지어진 산림박물관에 다양한 난대수종, 야생 동·식물과 곤충표본, 난대림 문화와 목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다리 위에 작은 정자가 있는 학림교를 건너면 남부지방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열대온실을 만난다. 2개의 넓은 전시실에 대왕야자, 망고, 극락, 조화, 금호, 꽃기린 등 500여종의 열대·아열대 식물은 물론 각종 선인장 종류가 사철 녹색세상을 만든다. 온실로를 걸어 수생식물원과 방향식물원을 지난 후 데크를 따라 내려가면 큰 바위덩어리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쉼터가 있다. 물가에서 땀을 식힌 후 얼룩식물원을 구경하고 목교를 건너면 외래소원과 향토공예원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30개 전문소원에 2876종의 식물을 수집·전시하고, 5개의 전망대를 설치하여 난대림 탐방로를 따라 늘 푸른 난대림과 다도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였으며, 난대림 숲해설·생태관광·가족사랑 난대림 숲체험·녹색수업·숲유치원 등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대상자 특성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녹색수업(Green school)이 청소년들에게 숲의 기능과 중요성을 알리면서 자연사랑 정신을 고취시킨다. *도로안내 ①광주 → 나주 → 영암 → 강진 or 해남→ 완도교 → 원동삼거리 우회전 →대문리삼거리 좌회전 → 완도수목원 ②부산 → 남해고속도로 → 순천 → 강진 → 완도교 → 원동삼거리 우회전 →대문리삼거리 좌회전 → 완도수목원 ③목포 → 영암금호방조제 → 해남 → 완도교 → 원동삼거리 우회전 →대문리삼거리 좌회전 → 완도수목원 *Tip자료 ①이용요금 : 입장료 2000원, 주차료 3000원 ②전화 : 수목원 061-552-1544 ③사이트 : 완도수목원(http://www.wando-arboretum.go.kr) ④휴원일 : 매월 첫째 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연휴, 기타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날 ⑤주변 볼거리 : 청해포구촬영장, 어촌민속전시관, 정도리구계등, 완도타워,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장보고기념관, 청해진유적지, 신라방세트장
나는 곧잘 화성의 성곽을 따라 걷는다. 화성의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마음이 열린다. 눈부셔 못 견디는 아름다운 역사의 달무리가 펼쳐진다. 화성은 수원 도심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팔달산을 끼고 동쪽으로는 낮은 구릉의 평지를 따라 앉아 있다. 성벽은 돌과 벽돌을 섞어서 쌓았는데, 그 잿빛은 오랜 세월을 느끼게 한다. 보통 성은 직선이어서 고압적인 느낌이다. 그런데 화성은 평지에도 구불구불하게 쌓아서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화성은 국왕의 꿈이 실현되지 못한 아픔이 서려 있다. 조선의 22대 왕 정조. 그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의 상처를 안고 왕위에 올랐다. 아버지는 시대의 희생자였다. 정조는 강력한 왕이 되고 싶었다. 화성 건설은 그 시발점이었다. 그러나 정조가 꿈꾸던 화성은 불행히도 애초의 뜻대로 완성되지 못했다. 갑작스런 정조의 죽음으로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지금 성내에는 이 도시를 성대하게 키우고자 했던 정조의 사당만이 호젓하게 자리하고 있다. 비참하고 슬펐던 역사는 이제 따뜻한 세월에 화려한 고적으로 남았다. 성곽은 화선지에 붓 자락으로 슬픈 숨결을 척척 그어 놓은 듯 끊어질 듯 이어져 있다. 성곽은 역사의 아픔을 위안 삼아 온유하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성장했다. 그래서 화성은 햇살조차 눈부시게 슬프다. 성곽에 앉아있으면 그리움이 채워진다. 살다보면 마음속에 그리움이 자란다. 그리움은 아픔이 되기도 한다. 어느덧 돌아보면 나는 거짓말처럼 혼자다. 그때마다 성곽에 오르면 멀리 있는 광교산 연봉들이 선한 표정으로 말을 건다. 저마다 숲속 허리춤에 감추고 있는 바람까지도 보내오며 그리움을 달래준다. 해질녘이면 성곽은 노을을 배경으로 깊은 명상 속에 잠겨버린다. 과거의 시간은 쇠약해지거나 소멸돼 온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진보하고 발전해 오는구나. 노을은 저 하늘가에서 서성거리며 독백을 한다. 시간을 초월하여 역사를 간직한 품이 넉넉하다. 여름밤에 서장대에 오른 적이 있는가. 달빛이 비추는 한적한 밤길을 따라 팔달산 정상까지 오르면 가슴까지 맑아온다. 서장대는 정적이 깨질까 봐 달빛조차 움직이지 않는다. 주변 소나무도 마치 명상을 하는 수도승처럼 움직임이 없다. 화성의 아름다움은 계절에 따라 변한다. 봄이 되면 성곽은 발꿈치에 진달래를 키운다. 여름은 온통 푸른 잔치에 지쳐있다. 방화수류정의 늘어진 버드나무는 우리의 마음처럼 부드럽다. 가을에 펼쳐지는 단풍은 성곽을 더욱 고즈넉하게 한다. 겨울은 또 어떤가. 성곽은 눈으로 덮여 침묵하는 소리만 들린다. 화성은 건축물이 아니라 자연이다. 생명이다. 생명 탄생과 죽음이 자연스럽게 순환한다. 봄, 여름이 생명 탄생의 감동을 주는가 하면 가을은 이별의 쓸쓸함을 전한다. 겨울에도 눈보라와 혹한이 몰아치지만 나무들은 인내하고 감내하면서 봄을 기다린다. 그래서 화성의 자연은 영원히 이어지는 조화로운 생명이 숨 쉰다. 수원 성곽은 백성을 사랑했던 군주의 마음이다. 성곽은 생김새도 아래로 백성을 안고 있다. 그 모습은 넉넉함이 있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1795년 을묘년에 정조대왕이 행차 했을 때 이곳에서 친히 백성에게 쌀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굶주린 백성에게는 죽을 끊여 먹이는 진휼 행사를 펼쳤다고 하니 그 모습에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그 마음이 우리를 화성에 머물게 한다. 정조의 효심과 함께 대대손손 민족의 마음을 밝혀준다. 그래서 화성은 지금도 서민의 안식처다. 휴일이면 가족끼리 연인끼리 성곽을 따라 걷는다. 화성은 일제강점기에 이름이 수원성으로 바뀌기도 했다. 한국전쟁 때는 포탄에 할퀴고 깊은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러나 묵직한 역사의 무게도 참고 견뎌온 성곽이 이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나는 이런 화성을 내려오면서 사는 법을 배운다. 성곽이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늠름하게 남아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어디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나 세월이 그렇게 평탄만 하겠는가. 가난과 고통, 절망과 슬픔 등 삶의 순간순간마다 밀어닥치는 불행에 비틀거리기 보다는 헤쳐 나가는 삶의 지혜를 발휘해야겠다. 몸과 마음의 무게를 걷어내고 싶을 때 화성을 걷는다. 화성은 자신의 둥치를 애써 꾸미려 하지 않고, 거무스레한 등걸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비바람을 잘 견디고 역사의 부침에도 듬직하게 살아왔다. 그곳에 기대어 보면, 침묵으로 영원에 닿아 있는 숨소리를 듣는다. 그 숨결은 온갖 세월의 아픔을 삭여서 사는 우리 겨레의 모습을 닮았다. 화성을 내려오면서 마음속에 돌을 하나씩 쌓아본다. 어려움을 삭여서 평온을 얻는 것처럼 나도 마음속에 장엄하면서도 부드러운 평화를 쌓아 본다.
광양여중은21일에 400여명의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2011학년도 학부모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새롭게 신축한 다목적관에서 신학년도 학교 교육 계획을 설명하고, 학부모의 의견을 학교교육에 반영하기 위하여 마련한 것이다. 또한 학교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학부모의 참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개최된 것이다. 학교장은 인삿말을 통해 학교의 역할은 지역사회의 꽃으로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중심으로 인성교육, 건강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어서 김영훈 교감 선생님의교직원 소개와 담당 부장님을 중심으로 금년부터 시작되는 배움의 공동체를 만드는 무지개 학교 운영 방향,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여학생 건강 증진을 위한 체육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소개하였다. 한편 평생학습 시대를 맞이하여 공부하는 학부모의 모습을 자녀들이 보고 배운다는 취지아래 학부모 대상 평생교육을 실시하기 위하여 수강과목에 대한 선호도 조사도 실시하였다. 이벤트로는 광양훼리의 후원을 받아 광양-시모노세키간 왕복 승선권 10매를 행운권으로 제공 당첨자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낮고 맞벌이 하는 부모가 많아 다수가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에,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오후 7시에 시작한 것으로 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아버지 학부모들도 모습을 나타내는 등 참여열기가 대단하였다. 총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학교가 잘 정돈되고 아름다우며 앞으로 광양여중의 밝은 앞날을 엿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피력하였다.
어느 학교나교실에서 나온 죽어가거나말라비틀어진 화분들을 보기 쉽다. 부모님들이나 어린이들이 보기 좋아서 또는 교실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서 정성껏 준비한 화분일텐데 왜 이렇게 말라비틀어지게 만들고 마는 것일까? 우선 각 교실에 사다 준 화분들은 대부분이 우선 화려하게 꽃이 피어 있는 것을 사다 주기 쉽다. 그렇지만 이렇게 한창 꽃이 피는 화분은 가장 관리가 어려운 것이다. 왜냐하면 이 화분들이 어려서부터 화분 안에 심어서 가꾸어 꽃을 피운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묘포에서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을 화분이 옮겨 심은 것이기 때문에 뿌리가 상하거나 부실한 것이 많다. 또한 화분에 심을 때 화분 전체를 흙으로 채워서 충분히 물기를 가질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1/3 정도는 스치로풀 같은 것으로 채우고 윗부분만 흙으로 심은 경우도 있어서 물을 충분히 주어도 금새 빠져나가거나 흙이 적어서 쉽게 말라 버리게 심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화분 자체가 잘 마르게 되어 있는데다가 교실에서는 자기 집이 화분처럼 관리가 잘 되지 않기 쉽다. 서로 미루다가 물주는 일을 잊기도 하도, 어느 날은 물을 준 뒤에 또 주기도 하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다. 또한 휴일이라도 되면 누군가가 와서 물을 주어야 하는데, 사실 휴일에 교실에 들어가는 일이 쉽지 않다. 당직을 서는 분이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도 하고, 또 쉬는 날 누가 와서 주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틀만 물을 주지 않으면 말라버리게 되는 꽃이 피어 있는 화분은 이미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만 하여도 이미 말라가지 시작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연휴라도 지나고 나면 이미 시들어서 보기 싫을 만큼 말라비틀어져 버리게 된다. 물론 그 만큼 잘 대비를 하면 그렇게 심하게 말라지지는 않겠지만, 학교라는 곳이 그렇게 화분을 잘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는 사실을 알고 화분 하나를 사더라도 사주었으면 한다. 그렇다면 교실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화분은 어떤 것이 좋을 것인가? 만약 교실에 화분을 사다 주려면 적어도 지금 당장 꽃이 화려한 것보다는 계속 볼 수 있는 것인지를 따져 보아야한다. 가장 빨리 시들고 며칠만에 버리게 되는 화분이 시네라리아 같은 풀꽃들이다. 이런 꽃들은 금새 시들고 마는 데다가 대부분이 꽃이 핀 것을 화분이 옮겨 심은 것이어서 일주일을 가기가 어려운 꽃들이다. 또 조금만 수분이 부족해도 아주 쉽게 시드는 것들이다. 그러면 어떤 것들이 좋은가? 우선 꽃을 볼 수 있더라도 비교적 오래 가는 꽃 종류를 골라야 한다. 다음으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것이 좋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3일 정도의 연휴를 지나고 나면 시들어 버리는 화분이 귀찮을 정도가 되고 만다. 될 수 있으면 교실이라는 특수성을 생각하여서 먼지가 많고 공기가 좋지 않은 교실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기 청정 효과가 있는 식물이 자녀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학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식물을 골라 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이런 관엽식물 종류의 공기청정 식물들이 아주 인기가 있다. 또 이런 식물들은 꽃은 화려하지 않을지 몰라도 늘 푸르름을 지녀서 어린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아주 좋을 것 같다. 또 요즘에 음이온이 나온다는 산세비에라 같은 것들을 심는 집이 늘어나는 것은 그 만큼 건강에 관심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에 보낸 자녀들은 수십 명이 한 교실에서 우글거리는 속에서 먼지와 이산화탄소가 높아지고 산소가 부족한 그런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런 식물의 화분을 선물하는 것은 진정 자녀를 위한 일이 될 것 같다. 요즘은 학교에서 공기청정기를 놓아주기도 하여서 많이 개선은 되어 가고 있지만, 이왕에 화분을 사다 주려면 그런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교총과 교육과학기술부, 국방부가 학생과 교원의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손잡았다. 안양옥 교총회장, 이주호 교과부장관,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25일 오전 교과부에서 ‘초중고 안보체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학교와 군부대간 자매결연 확대 및 안보체험 활성화 ▲학교 안보교육, 교원연수 등을 위한 인·물적 자원 지원 ▲안보교육 강좌, 세미나 공동개최 ▲안보교육 관련 학술정보 교환 및 교류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특히 교총, 교과부, 국방부는 학교와 군부대간 자매결연 확대를 통해 군이 보유하고 있는 견학 및 체험시설 개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통일·안보교육 담당교사 및 희망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체험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8만5000명에 그친 안보체험 교육 인원을 올해 20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MOU와 관련해 안 회장은 “지난해 교총이 서울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25전쟁 발발 연도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학생이 상당수였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의 원인이 북한이라는 것도 잘 모르고 있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학생과 교원들의 애국심이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장관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초·중·고 학생들이 국가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애국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단위 학교의 안보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도 “학교의 안보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군부대와 학교간 자매결연을 확대하고 군이 보유하고 있는 견학 및 체험 시설을 대폭 개방해 안보 견학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MOU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주입식 안보교육이 냉전적 사고를 띄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교총 관계자는 “과거 잘못되고 좋지 않은 기억에 함몰돼 올바른 안보의식 고취와 안보교육 자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자발적 안보체험을 통해 학생과 교원이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자는 숭고한 의미를 이데올로기 교육으로 치부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이번 MOU 체결은 지난해 11월 26일 열린 93차 대의원대회에서 채택한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 결의문’의 후속조치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25일 서림학관에서 학교장 주재로 학부모 250명, 지역사회 인사 25명, 교직원 50명이 함께한 가운데 2011학년도 서림학교교육과정 안내의 시간을 성황리에 가졌다.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에서 전통적인 학부모총회의 형태를 벗어나서 학교교육과정을 설명하며 교육공동체가 공감하는 학교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마련되어진 교육과정 안내의 날은 학교 교직원 소개의 시간에 이어 학교장의 학교경영 비전과 학교 교육목표 및 지향점에 대한 안내의 시간이 이어졌다. 또한 학부모회 구성을 위한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학관에서 전체 모임이 끝나면서 학부모들은 각자 자녀의 반을 찾아 담임선생님과 시간을 갖고 담임교사로부터 학급경영 방침 소개, 학생 특성 파악을 위한 개별학부모와 교사의 시간에 이어 학부모 요구 수렴 시간을 갖는 등 교육상담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이날 일정이 진행되어졌다. 교육과정 안내의 날을 주관한이 교장은 “오늘 교육과정 안내의 날은 학교 공동체가 추구해야할 교육적 가치에 대하여 생각하고 시대 사회 및 미래 상에 부합되는 인재상을 기르기 위한 교육적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며 바쁜 일정 중에도 학교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의 모습을 보여준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뜻과 행사 진행을 위해 애쓴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24일, '2011 남부 동아리 창의 오디세이' 대회에 응모한 194편의 계획서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90편(인문영역 25편, 사회영역 22편, 수리영역 11편, 기타 자유영역 32편)을 선정·발표했다. 이 날 선정된 90개의 동아리는 각각 2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아 프로젝트 학습방식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2차와 3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15개 동아리는 10월 29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그 결과를 최종 발표하게 된다. 최근 자기주도학습 전형, 입학사정관제 등 민감한 입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지난 해 첫 닻을 올린 '남부 동아리 창의 오디세이'는 지난 8년간의 남부학력향상 프로젝트인 '남부 아카데미 사업'을 대체하여 시작된 것이다. 2011년에는 '변화하는 세상, 미래의 변화를 읽자, 대한민국 대응 콘텐츠’라는 대주제 아래 계획서를 공모하여 지난 해보다 12편이 늘어난 194편이 응모되었다. 이는 남부동아리 창의 오디세이가 학교 현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사에 참여한 시교육청 오헌주 장학사는 "금년도 계획서가 전년도에 비해 양적으로도 증가했지만 질적인 수준에서도 향상된 것을 볼 때 남부 동아리 창의오디세이가 학교 현장에서 학생·교사 모두가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12년부터는 대상을 중학교에서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남부교육력을 더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중앙도서관(관장 최종설)에서는 취업을 준비하는 일반인 대상으로 오는 4월 18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2층 문화누리터에서 '성공취업을 위한 구직스킬'이라는 주제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Fly! 취업 멘토 지원서비스' 일환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강의보다는 실습 위주로 취업준비에 있어 기본적으로 필요한 이력서 작성 및 모의평가,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전략, Role Play 참여형 면접, 이미지 메이킹 등의 내용 중심으로 개인 맞춤형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준비되고 있다. 신청은 4월 1일부터 4월 8일까지 전화 및 중앙도서관 디지털 자료실로 방문 신청 가능하며, 모집인원은 선착순 20명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http://www.ijlib.or.kr)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디지털자료실(032-420-8414)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중앙도서관은 진로 및 취업지원을 위한 ‘Fly! 취업 멘토 지원서비스’를 꾸준히 운영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좋은 취업프로그램 제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범)은 관내 계양초 상야분교에 대하여 한국공항공사와 방음 및 냉방시설 설치비용 3억4500만원 지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김포공항과 인접해 있는 상아분교는 비행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으로 여름에 창문을 열어놓고 수업하지 못하였고, 또한 겨울에도 오래된 창문으로 인하여 비행기 소음이 교실 안까지 들려, 학생 및 교사로부터 불만의 소리가 많았던 지역이었다. 서부교육지원청에서는 현재 설치된 오래된 창문을 방음창으로 교체하고, 교실에 냉방시설 설치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2010년 12월부터 현장조사 및 협상을 통하여 2011년 2월 사업비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수업이 없는 금년 여름방학 기간 중 진행하며, 2학기부터는 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않고, 냉방된 교실에서 비행기 소음 없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경기도 수원칠보초(교장 양원기) 도서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거행됐다. 설렘과 떨림을 동시에 가득안고 교단에서의 새 출발을 시작하는 박현지 새내기 교사(29·여)의 취임식이 행해진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모든 칠보 교직원가족이 만나는 직원회의 시간은 이미 따뜻함과 포근함이 가득하지만, 칠보의 새 식구를 환영하는 시간인만큼 분위기는 평소보다 두 배 이상으로 화기애애하였다. “저는 머릿속에 학생들에겐 꿈을 갖게 하고, 학부모들에겐 기대와 감동을 주며, 늘 열정과 사랑으로 가르치리라는 다짐을 합니다.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희망찬 교육을 생각하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고 노력하겠습니다.(중략)”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취임사를 낭독하시는 박현지 선생님의 목소리는 기존 동료 교사들로 하여금 추억에 잠기게 하였다. 많은 업무와 교재 연구 등 심신이 고단할 무렵 나만의 첫 시작, 출발의 설렘과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면서 피곤한 나를 달래고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2010년 3월 무렵, 본교로 임명 및 배정을 받고 현재 6학년 담임을 맡고 계신김지현 선생님(24·여)은 후배 교사가 생긴다는 사실이 설레고 기뻐서 밤잠을 설쳤다고 하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라면 또한 가장 듣기 좋은 말은 ‘환영한다’는 말일 것입니다.(중략)”(임은숙 선생님의 자작 축시) “.... 해님을 쫓아다니는 해바라기처럼 우리 반은 올 1년 내내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과 가르침의 햇살을 쫓아 다니겠습니다.(중략)“(5학년 장주희 학생의 환영사) 무엇보다도 대 선배 교육자로서 새내기 교사의 환영사 및 당부의 말씀을 빼곡이 적어주셨던 교장선생님의 사랑은 모든 동료 교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였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대로 사랑을 주는 교사,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교사, 실력 있게 가르치는 교사, 매사에 긍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박현지 선생님의 다짐에는 힘이 깃들어 있었다. 나의 시작과 출발만을 기뻐하고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하나 된 우리'의 시작을 축하하는 취임식은 이렇게 끝이 났다. 봄이 자신만의 계절색으로 무르익어가는 3월, 수원 칠보초등학교도 점점 그들만의 개성 있는 색깔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제1차 교육개혁대책회의가 청와대 세종관에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자리에 수석교사 대표로 참석하여 수석교사의 필요성과 교원의 시스템이 학생교육을 위해 관리직렬과 교수직렬로 2원화 되어야 한다며 호소하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 해방 이후 단선제로 되어 있는 교원 승진시스템은 다양화 및 다단계화 되어야 하며, 교감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40여 년을 평교사로 퇴직해야 하는 침체된 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 수석교사제가 교수직렬로 각 학교에 1명씩 배정이 되어 수업장학과 저경력교사 멘토링장학, 교원연수, 장학자료 개발 등에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수직렬에서 합당한 지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추진, 해마다 1000여 명씩 선발하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발표로 언론에 대서특필 되면서 교육현장의 시스템이 완전히 재편되는 듯 하였다. 그러나 지난 해 법제화 과정으로 거쳐야 하는 일련의 토론회와 공청회를 하면서 수석교사는 자격증제로 지위에서는 배제된 채 예우차원으로 바뀌면서 상황이 이상한 제도로 바뀌게 된 것이다. 교원승진 시스템을 2원화 하고자 했던 것이 단일 시스템으로 수석교사는 원로교사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30년 이상을 수석교사제 법제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던 현장의 교사들은 수석교사제가 단지 원로교사 대접으로 바뀌는 현상에서 수석교사에 대한 매력을 잃고 만 것이다. 이와 같은 상태로 법제화가 이루어지게 된다면 수석교사제는 유명무실한 제도가 되고 말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 역할이나 활동은 의미가 없다. 교육현장에서 지위도 없이 역할과 활동만 있다면 교육활동을 하는데 제대로 자리매김을 할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지난 해 필자가 수석교사제 법제화 TF 팀 위원으로 참석해 그동안 수년 동안 연구를 해왔던 교수님들과 직급별 단체, 즉 교장·교감선생님, 평교사 대표 TF위원과 2010년 2월부터 4월까지 5회에 걸쳐 관리직렬과 교수직렬로 시스템을 2원화하기로 체계화 하였던 것이다. 이는 2008년부터 교과부 시법운영을 하는 동안 여러 차례의 전국수석교사협의회나 연수 시에 각 시도 사례발표를 할 때 마다 수석교사들이 가장 어려워하였던 점이 수석교사가 지위(위치)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 역할을 할 수가 없었다며 누누이 언급하였었다. 그래서 지난해에 ‘가’형과 ‘나’형의 시범운영이 2원화로 적용하면서 교감급 위치에서 수석교사제가 법제화 되도록 하자는 안으로 매뉴얼이 작성되어 시행 중이었다. 따라서 교과부 TF팀 위원들도 수석교사가 일단 업무와 역할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교감급의 지위에서 교내 장학 업무와 역할을 하도록 합의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일부 교육학자와 수석교사들이 교직사회의 학습조직화라는 측면보다는 또 다른 직위의 신설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수석교사제를 평가절하 하는 것이라며 교장급의 예우를 원하면서 교수직렬과 관리직렬은 애매모호하게 되었다. 이유는 수석교사가 지위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교장급의 예우를 원한다는 것이다. 즉, 교감급이나 교장급이라는 지위를 논하지 말고 교장에 버금가는 예우를 원한다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2원화 하려던 시스템이 한 순간에 무너지게 된 것이다. 자격제를 고수하는 분들의 의견은 수석교사가 교장급의 위치에서 장학에 대해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여 약사에게 처방하듯이 학교장에게 권고하면 이를 받아들여 학교교육과정에 반영한다는 논리인 것이다. 현실적으로 교육현장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학교의 풍토를 몰라도 너무나 모르는 것이다. 문제는 교육현장의 우수한 교사들도 수석교사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기피현상은 한 마디로 수석교사제에 대한 법적인 뒷받침이 없고, 그 지위와 역할이 불분명하여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주당 수업시간의 감축으로 인하여 당해학교 교사의 수업시간 증가에 대한 불편한 점도 기피의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수석교사제의 시범운영을 통해 역할, 지위, 권한, 보상에 관해 보다 명료한 제도화가 이루어지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수석교사로 활동하였던 우수한 인재까지 승진을 하기 위해 떠나는 현실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또 결재 라인의 불명확화로 단위학교에서 위상 정립이 불안하여 처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법제화가 이루어지더라도 이 문제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교육현장에서는 계속 논쟁의 소지가 다분히 많다. 현재 국회 교과위에서 계류 중인 수석교사제는 초·중등교육법 20조 교직원의 임무 3항으로 개정하려는 ‘수석교사는 학생을 교육하고 교사의 교수․연구 활동을 지도 한다’로 김진표 의원의 발의 안대로 하지 않고, 임해규 의원이나 박보환 의원처럼 ‘지원 한다’로 제시되면 수석교사제는 퇴색하고 말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법제화가 이루어지면 수석교사는 원로교사의 예우를 받도록 하자는 것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 원로교사의 수준으로는 수석교사가 성공할 수는 없다. 엄청난 재원을 들여서 이루어지는 수석교사제가 예산만 낭비하는 성공하지 못하는 제도로 전락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손가락질을 받을 것인가. 이 제도를 실제로 성공시키려고 하는 것인지 의심케 함으로써 현장교사들은 다시 승진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임을 주무부서와 입법기관에서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
평택 진위중(교장권혁우)과 오산미국중(OSAN AMERICAN MIDDLE SCHOOL : k-55 오산미군기지(평택시 신장동소재)은24일학교 간 공동수업을 했다. 공동수업은 한·미 양교 중학생들의 '한국 전통 문화의 이해'를 주제로 한 체험 학습 활동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진위중 학생 30여명과 오산미국중 29명(7학년 12명, 8학년 9명, 9학년 8명)은 1, 2교시에 전통 문영을 이용한 스탠실 기법으로 부채 만들기 수업을 받았다. 3, 4교시엔 전통부채춤 공연관람 및 부채춤 배우기, 제기차기, 줄넘기 등 레크레이션이 이어졌다. 학교급식실에서 한국 음식을 함께 점심식사 한 후, 5, 6교시 체험활동으로 보물찾기( Scaventger Hunt)를 통해 한국 교육 환경을 이해시키는 교내에서 모둠활동을 하였고, 이어 기념촬영을 하였다. 이번 공동 수업은 미국학생들에게 우리 문화의 전통을 이해시키고 체험을 통해 서로의 느낌과 생각을 발표함으로서 양교의 우호 증진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앞으로도 양교의 중학생들이 가까운 장래에 한·미 우호의 징검다리가 되고 상호간의 공통점과 다른점을 이해하고 폭넓은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하나로 이뤄지는 학교체육활동이 대학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반영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한국체육학회(회장 이종영)와 교총은 25일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학교 체육활동 대학입시 반영 방안’을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입시공부에 치인 학생들이 체육을 등한시해 심신 발달의 균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는 “학교체육활동이 이미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반영 중이며 얼마나 확대 되느냐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리더쉽 전형, 자기추천자 전형, 학생부 우수자 전형 같은 다양한 방식들이 큰 틀에서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이며 여기서 체육관련 활동이 평가 요소로 이미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육활동이 학교현장에서 활발히 이뤄지지 않아 입학사정관이 체육활동을 제대로 반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학교체육활동이 체육대회처럼 학교행사의 하나로 학생부에 기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의미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으로까지는 아직 자리를 잡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과부 방안대로 2015년까지 전체 학생의 스포츠클럽 등록률이 50%까지 확대되면, 학교 체육활동이 대입선발에서 충분히 활용할만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체육활동이 학생부와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edupot)에 상세히 기록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운동부 위주의 체육활동이나 체육관련 학과로의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체육활동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일반학생들이 다양한 체육관련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로 인한 입시관련 비리, 사교육 유발가능성을 배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