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요즈음 우리학교 교감선생님이 날마다 붙잡고 씨름하는 일이 하나있다. 부장회의 때마다 열띤 토론을 벌이는 것이기도 하다. 학교에 설치되어 운영중인 각종 위원회 이야기이다. 이 위원회가 한때는 학교평가의 중요한 지표이기도 했었다. 각종위원회의 설치 여·부와 그것의 충실한 운영 여·부가 평가점수를 잘 받느냐 못 받느냐를 결정지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때문에 일선학교에서는 조금만 필요해도 각종 위원회를 설치하였다. 현재 일선학교에는 대략 20여개 이상의 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 현재 우리학교에 설치된 각종위원회의 현황을 보면 학교운영위원회는 기본이고, 교육과정위원회, 학업성적관리위원회, 부장협의회, 교과협의회, 학년협의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학생복지위원회, 정보공개위원회, 교육분쟁조정위원회, 인사자문위원회, 기초학력 부진학생 책임지도 위원회, 학력신장추진위원회, 주5일제 추진위원회, 교내자율장학위원회, 학교혁신위워원회, 학생포상심의위원회, 체벌없는 학교만들기 추진위원회, 교복선정위원회, 도서관 운영위원회, 성회롱·성폭력 심의위원회, 교내 자율장학위원회, 학생지도위원회, 기자재 선정위원회, 과학교구 선정위원회, 봉사활동추진위원회, 학력신장추진위원회, 교과목이수인정평가위원회등 30여개에 이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사들은 최소 2-3개의 위원회 위원이다. 아무런 위원회에도 소속되지 않은 교사는 당연히 한명도 없다. 교감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 대부분 위원회의 위원장이기 때문이다. 교장도 교감보다는 사정이 덜하지만 여러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학교에 근무하면서 위원회 위원의 감투를 쓰지 않고 있다면 정말 존경할 만하다. 학교평가에서 각종위원회 설치 여·부가 점수에 반영되었으니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이런 각종위원회를 10여개 내·외로 줄이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즉 통폐합을 하라는 것인데, 위원회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통폐합하는 것은 더욱더 어렵다. 교감선생님이 날마다 씨름하고 부장회의때마다 대책을 세우기 위해 토론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현재 우리학교는 어느정도 통합을 완료한 상태이다. 서서히 시간을 두고 검토하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올해 교육계획서에 포함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사정이다. 언제는 각종위원회를 설치하여 활성화하라고 정책적으로 권장하더니 이제와서는 그 많은 위원회를 통폐합하라고 하니 정말 정책의 일관성이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최근에 새로생긴 위원회만 하더라고 학교혁신위원회, 학력신장 추진위원회, 체벌없는 학교만들기 추진위원회등이 있다. 시교육청의 중점사업이 무엇이냐에 따라 학교에 위원회 설치를 요구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통폐합하여 그수를 줄이라니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는가. 교육청에서는 그냥 줄이라고 지침을 내리면 그만이지만 그 위원회를 줄이기 위해서 학교가 겪어야 할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러번 회의를 거쳐도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중에라도 학교평가나 종합장학, 감사 등에서 위원회 설치와 관련한 검증이 이루어질 수 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육청의 지침에 충실히 따랐지만 교육감이 바뀌거나 정책추진의 방향이 변하기라도 한다면 학교는 그냥 앉아서 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다. 최소한 기본은 살려 두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학교의 입장이기도 하다. 정책의 일관성은 어떤 일이 있어도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락가락 하는 정책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은 일선학교이며, 이로인해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볼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하겠다.
각급 학교가 입학식을 마치고 차분한 가운데 새로운 학기를 시작했다. 교사나 학생들은 달라진 환경과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지만 출발은 언제나 희망이 있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올 해,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 가운데 하나는 수능의 변별력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논술의 비중이 높아진 입시제도에 있다. 위상이 높아진 논술은 과거처럼 단순 주제에 대한 글쓰기가 아니라 교과목 간의 연계를 통하여 다양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통합 교과적 능력을 요구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중상위권 대학들(45개)은 한결같이 통합논술을 전형 요소로 채택하고 있다. 문제는 사교육에 치인 채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공교육이 통합논술을 책임질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학생이나 학부모뿐만 아니라 교육계 내부에서 조차 통합논술이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육 개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말하자면 통합논술이 교육 현장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것이다.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통합논술 연수에 참여하거나 교사들끼리 팀을 이뤄 지도 방법을 연구한 정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통합논술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오히려 통합논술이 주입식, 암기식으로 일관해온 후진적 교육 관행을 일거에 떨쳐버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통합논술은 지식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적절한 상황에 적용하여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공교육의 변화는 사교육에 밀리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에서 비롯되었다. 게다가 교육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졌다. 교육부는 지난 2월 초순부터 각 시도에서 선발한 178명을 대상으로 강사요원 양성과정(60시간) 연수를 진행하였다. 또한 시도 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교사 논술 동아리 1,000팀을 결성하여 연구비를 지급하고 현장 중심의 논술 활성화를 유도하였다. 각 시도 교육청이 방학을 이용하여 개설한 논술 연수는 지원 교사가 넘쳐 해당 강좌를 복수로 운영하는 등 과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입시 사상 최초로 구성된 고교․대학간 논술협의체의 합의 사항에 따라 대학이 제공하는 논술프로그램에 고교 교사들이 몰려들었다. 서울대는 통합교과 논술의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지난 1월말부터 3주 동안 전국 각지의 교사 300명을 대상으로 논술 지도법 연수를 마쳤다. 고려대도 고교 교사들을 초청하여 논술 간담회를 갖는 등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와같은 전방위적인 협력 덕분인지 통합논술 특수를 노리던 사교육 시장이 예상 밖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실제로 입시를 목전에 둔 고3 학생들까지 통합논술 때문에 학원을 찾거나 과외를 받는 일은 거의 없다. 오히려 내신이나 수능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들은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것은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통합논술의 특성상, 굳이 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다는 증거다. 차라리 학교 수업 시간이나 보충수업 그리고 방과후 활동 등을 통하여 준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통합논술이 우리 교육의 해묵은 병폐를 고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당장 수업만 보더라도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개념과 원리의 이해를 통한 문제해결능력 신장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통합논술에서 요구하는 생각하고 토론하고 의견을 서술하는 과정이 학교 교육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일반화하는 데 있다.
2007년도 일본 대학 입시에서 교원 양성 과정을 목표로 지원하는 수험생이 감소하고 있다. 집단 괴롭힘 문제나 학급 붕괴 등, 교육 현장이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고, 교원 자격증 갱신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등의 환경 변화에 따라「교사라고 하는 직업 자체가 경원시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면서, 대학, 예비학교 관계자는 걱정하고 있다. 문부 과학성에 의하면, 국공립 대학의 일반 입시의 지원자수는 작년보다 1만 6843명 적은 48만 8527명으로, 지원 배율도 0·2포인트 내려 4·8배였다. 지원 경쟁률이 낮아진 학부가 많은 가운데, 교원 양성 과정의 학부의 지원 배율은, 작년의 4·9배에 비해 0·5포인트 낮은 4·4배수준이다. 이 숫자는 2000년 이후에서는 최저의 배율로 지원자수도 4만 6814명으로 처음으로 5만명을 미달하고 있다. 전기 일정으로는 교원 양성 과정이 있는 37대학 38 학부 가운데, 26 학부의 배율이 낮아진 것이다. 준대 예비 학교에 의하면, 사립 대학의 교육학부에서도 지원자가 전체로 1·2%감소했다고 한다. 집단 괴롭힘이나 필수 과목의 이수 누락 문제 등이 밝혀진 것은 작년 가을로, 수험생이 지망 대학이나 학부를 결정하는 시기와 겹쳤다. 이 때문에, 동예비학교의 토쿠라 카즈히코 교무부 과장은「교사의 일이 힘들다는 것임을 느끼고 지망을 그만 둔 수험생도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고 분석한다. 전기 일정의 배율이 작년의 7·2배로부터 3·8배까지 내린 나루토 교육대(토쿠시마현 나루토시)는 급감한 예이다. 아키야마 에이지 입시과장은「「힘든 일로 자녀들에게 고생을 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하는 보호자의 의향이 크다」라고 이야기한다. 중앙교육심의회 등에서 논의되고 있는 교원 자격 갱신제 등도 보호자에게 있어서는 걱정 거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장래가 불투명하고, 이는 수험생 감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나가사키대 교육학부도 이와 같이 작년의 2·8배로부터 2·1배로 경쟁이 낮아졌다. 같은 대학 교육학부의 입시 위원장, 하라다 쥰 오사무 교수는「여러 가지 문제를 떠안은 곳에서 일부러 일하고 싶지 않다, 라고 수험생이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추측하는 한편, 「다소의 문제로 기분이 요동해서는 곤란하다. 교육에 정열을 가지고 있는 학생에게 모였으면 좋겠다」라고 열망한다. 역시 배율이 3·8배로부터 2·8배로 저하한 우츠노미야대(우츠노미야시) 교육학부의 나카무라 키요시 학부장도, 다망한 교육 현장에서 교사가 아이들과 접할 시간이 적은 상황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교사가 자주성을 가지고 아이들과 차분히 마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이 바뀌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사는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로 매우 보람이 있는 직업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근래에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다. 각종 모임도 이제는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모임을 갖지 않고, 간편한 등산복을 입고 등산 일정을 잡아 모임을 갖는 것만 보아도 건강생활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지 세태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우리가 어릴 때에는 등산을 하는 사람을 별로 없었다. 봄가을로 특별한 사람들만 등산을 다녔지 산행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나도 한가한 시간이 되면 등산 가기를 좋아하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주위 산책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사는 곳은 대전엑스포 단지 앞쪽 월평동 선사유적지 근처에 살고 있다.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코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주 산책을 다니지 못함을 늘 아쉬워하곤 한다. 주위에 갈마공원과 은평공원, 3청사, 한밭수목원, 엑스포장, 평송수련원, 대전천, 갑천 등 빼어난 명소들이 많기에 늘 마음속으로 산책하기에 너무나 좋은 동네라고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간편한 복장으로 디지털카메라를 준비하여 나가면 사진으로 담기에 아름다운 곳이 너무나 많다. 디카는 근래에 아름다운 자연을 내 눈으로 보고 마음속에 담아 놓는 것도 좋지만 아름다운 사진과 글을 함께 올리게 되면 오래도록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필수품으로 가지고 다닌다. 선사유적지 담장을 따라 나가다 보면 정부 3청사가 보인다. 3청사 서편으로는 잔디광장이 넓게 펼쳐 있어서 간간히 가족끼리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널따랗게 펼쳐진 잔디가 세상사의 모든 근심을 잊고 평안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잔디광장을 뒤로 하고 넓은 길을 따라 가면 예술의 전당에 이르게 된다. 예술의 전당은 건물이 주위 환경과 아름답게 잘 어우러지게 건축이 되어 있다. 시립미술관과 아름다운 야외조각 전시장, 그리고 근래에 완공이 되어 개관을 기다리고 있는 이응노 화백의 전시관은 최신식 시설로 자랑할 만한 멋진 전시공간이 전통 한옥의 실내공간으로 꾸며져 새로운 전시관으로 자랑할 만하다. 더운 여름철에 가끔은 예술의 전당 야외 공연장에서 연극 공연이나 음악발표회 무용 등 공연을 할 때는 친구들이나 아내와 함께 어울려 관람을 하기도 하는 곳이다. 특히 야외 공원에는 분수대를 배경으로 하여 공연을 할 때마다 그 아름다운 공간 구성과 야외 조경들이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으로도 손색이 없기에 더욱 감동을 받게 된다. 예술의 전당은 아름다운 야외조각품과 조경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내가 살고 있는 가까운 곳에 있음을 은연중에 자랑스럽게 여겨왔다. 예술의 전당 뒤편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인공조림의 한밭수목원이 있어서 시민들의 휴식처로 잘 활용이 되고 있다. 봄에는 개구리와 맹꽁이 소리, 여름에는 풀벌레 소리와 한국 야생화 전시회,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과 아이들의 현장체험학습으로 떠드는 소리, 겨울에는 겨울철새와 봄을 기다리는 조용함으로 1년 내내 야생화의 향기로움과 자연의 변화를 보여 주는 곳이다. 제 1인공 수목원을 지나면 엑스포 남문광장이 나온다. 이곳은 항상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도 하며, 가족, 동아리 회원, 연인끼리 즐거움을 나누는 곳이다. 남문을 지나면 제2의 수목원을 조성하고 있는데, 멀리서 보아도 아름다운 정자와 성곽의 능선 등이 보기에도 뭇사람들을 유혹하는 듯하다. 제2수목원이 조성이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인공조림 수목원이 조성된다고 한다. 제2 한밭수목원 앞쪽으로 난 소로 길을 지나게 되면 오른쪽으로 대전청소년 회관인 평송수련원 사이를 지나 테크노벨리로 가는 도로를 지나게 되면 시원하게 확 트인 대전천을 보게 된다. 이곳 대전천도 그동안 하수처리 및 각종 천변정비를 잘하여 각종 새들이 노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고, 멀리는 하상도로를 따라 아름답게 조성이 잘 된 야생화 단지와 냇가에 갈대가 어우러져 대전천 주위의 건물이 멀리 보이는 식장산을 배경으로 풍경화를 그려놓은 듯하다. 대전천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면 갑천과 어우러지게 되는데 이곳은 여러 종류의 이름 모를 물새들의 아름다운 소리와 풀숲에서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평안하고 목가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장면을 디카에 담다보면 어느 순간에 많은 시간이 흘러갔음을 깨닫게 된다. 아쉬운 발걸음으로 갑천을 따라 상류 쪽으로 오다가 보면 초등학교 미술책에도 나오는 엑스포 다리가 아름다운 선으로 그림을 그린 듯 엑스포장과 연결되고 있다. 대전엑스포 때에는 이 다리 위를 수많은 연인들이 거닐며 갑천에서 솟아오르는 폭포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동영상과 하늘에 수를 놓는 폭죽을 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았던 곳이다. 가끔 이곳에 올 때마다 외국 어느 도시를 간다하더라도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가 어려우리라. 갑천과 어우러진 엑스포단지와 중앙국립박물관 그리고 멀리 보이는 유성 부근의 건물과 아스라이 보이는 계룡산의 완만한 능선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할 것이다. 지난 가을에는 세계 여러 나라 작가들이 갑천에 설치미술작품을 전시하여 환상적인 수상 미술작품을 많은 시민들이 감상하기를 바랐지만. 홍보부족으로 감상을 많이 하지 못했다는 뉴스를 보고 아쉬움이 참 많았었다. 어찌하였던 시민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조깅이나 마라톤, 걷기 등을 하기 위해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 갑천 냇가를 따라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볼 수 있다. 걸을 때 관절의 부담을 적게 하기 위해 우레탄으로 소로 길을 만들어 거리까지 표시를 하여 편리하기도 하지만, 아마 냇가를 따라 걸으면서 보는 아름다운 풍경이 한몫 단단히 하였음을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갑천 내의 넓은 잔디밭은 각종 동호회의 모임이나 운동으로 항상 공휴일에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 갑자기 지난해 이곳에서 만년동 성당 야외 미사를 올리며 즐겁게 구역별 운동 경기하던 생각이 났다. 다른 구역교우들이 꼭지점 댄스 하는 모습을 보고 얼근하게 술이 취해 뒤에서 따라서 하던 생각을 하고 피식 웃고 말았다. 올해도 또 아름다운 이곳에서 야외미사가 이루어 질 것이다. 길을 따라 만년교 다리 까지 따라 가다가 다리 부근에서 은평공원으로 나오게 되면 공원에는 테니스 운동을 하는 회원들과 나이 많은 어르신들의 기체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원을 지나 둔산 대로를 따라 진달래 아파트와 누리아파트 담장 앞쪽으로 나있는 산책길은 혼자 조용히 나 자신의 생활을 반성해 볼 수 있는 한가한 소로 길이다. 이곳을 지날 때면 내 어릴 때 동네 오씨 아저씨가 누런 논둑길을 하염없이 왜 그다지도 걸어 다니셨는지 조금은 알 것만 같다. 주위의 모든 자연환경에 감사를 하며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세 시간 정도가 지났음을 알 수 있었다. 자주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산책의 즐거움을 즐기리라는 다짐을 하며, 나의 생활 반성과 어떻게 사는 삶이 바르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가지고 두고두고 산책을 하면서 숙제로 풀어갈 것을 기약해 본다.
"좋은 학교란 좋은 선생님, 좋은 학생, 좋은 학부모, 좋은 교육환경이 갖춰진 학교입니다." '좋은 학교'의 개념을 정립하고부임한 두초등학교에서 학교장 5년반 동안 '좋은 학교'를 만들어 운영한 실적을 인정받아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이 인사제도의 혁신 차원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한 교육장 공모제에서 발탁된이강열(李康烈. 62) 안성교육장. 그는 2005년 9월 교육장 부임 이후 관내 선생님들과 '좋은 학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좋은 학교 가꾸기의 철학과 비전'이라는 장학자료를 발간해 관내 초중학교가 '좋은 학교 가꾸기'에 동참하도록 만든다. "좋은 선생님이란 사랑으로가르치고 꿈을 키워주며수업을 잘하는 선생님입니다. 좋은 학생이란 바르게 행동하는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 심신이 건강한 학생입니다. 또 좋은 학부모란 가정교육을 잘하는 학부모, 이웃과 함께 하는 학부모, 학교교육에 동참하는 학부모를 말합니다. 좋은 교육환경이란 안전하고 깨끗하고 생각하는 교육환경입니다." 그는 이처럼 명쾌하게 좋은 선생님과 좋은 학생, 좋은 학부모, 좋은 교육환경을 정의 내린다. 그가 그리는 교육 이상향이다. 교육상(像)이다. 안성맞춤교육 주요시책도 바로 이것이다. 즉, 안성맞춤 교육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것이다. 그는 왜 '좋은 학교'를 강조할까? 한마디로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우리 학교는 좋은 학교다'라고 느껴야 학업성취도가 올라가고 교육력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그는 '좋은 학교'를 만들어야 교육력이 제고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것을 실천하고 있다. 연말이면 '좋은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선생님, 학생, 학부모, 교육환경의 요소별로 우수 대상자를 발굴하여 표창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는 말한다. "일선 학교에서의 변화 모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안성교육 전체가'좋은 학교'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확연히 느끼고 있다."고. 일선 학교와 지역주민들의반응도 호의적으로나타나고 있다. 비전이 명쾌해서 좋다는 교장, 슬로우건이 바람직하다고 하면서 교육장의 의욕을 칭찬하는 주민 등. 안성교육청은 지난 12월 1일, '2006 안성을 빛낸 기관단체'에 선정되어 안성시장으로부터 감사패을 받았다. 이것은 안성시민들이 인정하여 주는 감사의 상징인 것이다. 그는 교육 명품 브랜드를 최초로 도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안성맞춤교육 7대 브랜드'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최고의 '좋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7대 브랜드란 안성맞춤 르네상스 운동, 남북 어울림 통일교육, Co-Edu 프로그램 운영, 주말 영어 자유수강권(바우처 운영), 안성맞춤 학교 투어, 1교 2캠퍼스 운영, 'I Love 안성맞춤학교' 운영이다. 그러고 보니 상품에만 브랜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교육장이 지녀야 할 선구자적 마인드로 비전 제시를 손꼽는다. 목표를 제시하여 교육청이 학교와 함께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교육의 힘이 모아지고 커진다고 말한다. 교육장이 바로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안성교육청의 경우, '좋은 학교 가꾸기'가 바로 교육의 비전인 것이다. 그는 학교를 방문할 때 다음과 같은시각으로 학교를 바라다 본다. "교장, 교감, 교사, 지역사회가 협력체제를 갖추어 교육의 방향대로 제대로 가고 있는가?" "고품격 교육을 알차게 추구하고 있는가?" 이다. 그의 교육철학에 대해 물었다. "교육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 성장 가능성을 계발하고 키워주는 것이 교육이다. 학생의 가능성을 계발하고 성장을 촉진시켜주는 것이 교사의 할 일이다. 그것이 바로 교육의 본질인 것이다." 그는 겸손하게 말한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면 생각도 긍정적인 사고(思考)가되고 긍정적 삶을 살게 된다. 그러한 삶이 바로 행복이다." 그가 추구하는 행복론은 긍정적인 사고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40년 가까이 교직생활을 하면서 '배려' 와 '역지사지'로 인간관계를 맺어왔다.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여 주면 인간관계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과업보다 인간 관계가 우선일 때 과업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교육장으로서 보람과 긍지는 관내 전체 학교에 대해폭넓게 올바른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지방자치와 함께 손잡고 교육사업을 전개, 선생님에게 도움을 주고학교에 좋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안성 교육의 미래상으로 예향 문화의 도시에 교육을 접목시켜 교육문화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교육에 비중을 두어야 지역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1945년 용인 수지 태생인 그는 초등학교 때부임한 선생님이자기집 사랑방에서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그 영향을 받아 일찌기교직에 뜻을 품었다. 선생님의 모습이 좋아서, 가르치는 모습이 부러워서,교육을 준비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던 것이다. 1965년 과천초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사 22.4년, 교감 3.6년, 장학사 3년, 연구사 3.9년, 교장 5.6년, 교육장 1.6년으로 경기교육계의 산증인이 바로 이강열 교육장이다. "외지이지만 긍지를 갖고'우리 학교,우리 선생님이 최고다'라는 생각을 갖도록 각자의 맡은 위치에서함께 노력합시다. 작년에 우수교육청 상을 받았지만 올해도 고품격 교육이 되도록 함께 힘씁시다." 정해년(丁亥年), 이강열 교육장이 안성교육 가족에게 당부하는말씀이다.
2007년 3월 14일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일선 고등학교에서 시행되었다. 시험 때만 되면 그 전날에 학생들을 미리 귀가시켜 그 동안 쌓인 피로를 잠시나마 풀게 하여 다음 날 시험을 잘 치르도록 하는 것이 학교에서는 관례처럼 돼 있다. 이처럼 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고등학생으로서 학습의 진보를 평가하는 준거 자료가 되고, 그 자료는 3년간 일정하게 수합하여 결국에 자신이 갈 학교를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시험의 점수를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차곡차곡 정리해 가면서 자신의 부족 과목 성적을 보완시키는 자료로도 활용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대학 입시 자료는 없을 것이다. 학습에는 일정한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학생이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에 귀가하여 가정에서 일정한 가정 학습을 하고 잠을 자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학교 학생들의 학업 과정이다. 그러나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일선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교의 자율학습을 마치고 그때부터 저녁 12시간 넘어서 집으로 귀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학생들은 또 아침이 되면 6시가 좀 넘으면 기상을 하여 학과 준비를 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학교에 늦지 않게 된다. 이런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입시생은 피로가 가중되고 그러면서도 지친 몸을 계속 이끌어 학업에 전념하다보니 때로는 감기가 들고 체력은 유지하기 어려워 학교 수업 시간에 잠을 청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먼 길을 향하여 달려가는 입시생은 학업과의 싸움에서 우선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비법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知彼知己(지피지기) 百戰百勝(백전백승)”과 같은 원리다. 이번 전국모의학력평가를 치르는 날에도 학생들은 체력의 안배를 제대로 하지 못해 4교시 에 접어들어서는 기침을 하는 등 옆 학생에게는 시험 방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학생들은 시험 전날 일찍 귀가시키면 잠을 충분히 취하여 시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하는 데도 일부 학생들은 “학원 수강이다” “과외다” 하여 저녁 늦게까지 공부를 한 탓으로 정작 시험을 보는 당일은 시험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기도 하고, 일부 학생들은 성적과 무관하다고 하여 대충 보는 학생들도 허다하다. 시험 시간에 주어진 시간은 과학적인 측정에 의해서 학생들이 풀어 낼 수 있는 적정 분량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미리 문제를 대충 다 풀어버리고 잠을 청하는 학생도 있고, 특히나 도구 과목 시간에는 마치 잠을 청하기 위해서 시험 시간이 주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전국연합모의학력평가를 전국적으로 동시에 치르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시험을 시험으로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치르기보다는 마치 통과의례인 양 생각하는 학생이 많아 보이는 것은 감독을 하는 입장에서도 시험에 대한 새로운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 시험을 통해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 혹은 수행평가에 일정비율을 반영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고려되어야 한다. 동시에 감독을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도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는 정도일 뿐이라는 안이한 사고에 젖어 있어 감독에 대한 열성보다는 시간에 짜여진 감독을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실들은 궁극적으로 학생으로 하여금 시험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교사 또한 엄청난 경비를 들려서 치르는 시험을 대충 감독하고, 시험의 결과에 대한 피드백 또한 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교사로서의 직무에 부작위를 초래하고 있지나 않은 지 생각해 볼 일이다. 모의학력평가는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지렛대 되어야 사실 전국모의학력평가는 학생들이 제대로 시험에 응하고 그것이 학생들의 실력의 잣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고려될 때 국가적으로 치르는 시험의 효용성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시험지를 보는 정도에 그치게 만들고 있는 모의학력평가가 이대로 계속 진행된다면 전국적으로 치르는 국가적인 경비는 일부 학생에게는 도움이 되기보다는 하루의 시간을 헛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고, 교사에게는 시험을 감독하기보다는 억지로 짜여진 시간에 감독으로 임하는 불편을 만들어 가는 우를 범하게 된다. 진정한 학력평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적인 방안이 고려되어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이 진정한 시험으로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어서 고3때는 이 시험의 결과를 가지고 자신의 갈 길을 측정하는 도표가 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지난해 3월 첫날 우리 아이들 여섯을 만났습니다. 들어서 옮겨주지 않으면 꼼짝도 못하는 아이들 여섯을 만났습니다. 어떤 아이는 웃음을 머금고 어떤 아이는 울음을 머금고 어떤 아이는 아무런 표정 없이 그렇게 만났습니다. 그렇게 만난지 석달이 되었는데 한 아이가 가버리고 다섯만 남았습니다. 서럽고 서러워서...누가 손가락만 대도 쏟아질것만 같은 눈을 하고 있습니다.우리반 지체장애 1급 아이들만 모여 있습니다. 둘은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말을 합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둘은 밥을 보면 밥을 달라고 손짓과 눈빛은로 표현합니다. 그게 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소변훈련 시킨다고 엉덩이를 때리며 화장실을 가리키라고 소리를 질러대도 내가슴으로 파고드는 정말 사랑스런 아이들입니다. 이가 흔들려 뽑아야 할때 보건 교사가 이를 잡고 흔들면 나는 차마 볼 수 없어 문밖에 나갑니다. 무서워서 서러워서 울고 있는 아이 앞에 나타나면 엄마소리 밖에 못하는 아이가 양손을 벌리며 '어마' 하고 달려드는 표현을 합니다. 달려가 꼭 안아주면 가슴속으로 한없이 파고드는 모습이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날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 은정이가 갔습니다. 식사지도 한다고 내 주변에 도란 도란 앉히고 밥을 먹을때면 자원봉사자가 있어도꼭 나만이 할수 있는양 그렇게 온갖 잔소리를 하며 밥을 먹을 양이면 식판 놓을 자리가 없어 은정이와 나는 하나의 식판에 음식을 받아 둘이 나누어 먹었습니다. 하루 종일 양손을 조몰락 조몰락 거리지만 다른 물건을 한순간도 만지지 않는 그 작은 손을 한 은정이는 먹여주는 음식만큼은 어쩌면 그렇게 꼭꼭 씹어 삼키는지 그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어느날부터 총기가 좋아져 얼굴을 알아보고 유난히 웃었습니다. 옆에서 물건이 떨어져도 반응을 하였습니다. 책상위의 물건을 손으로 저어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해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들고 "여기봐 은정이봐" 하며 자랑을 했습니다. 그렇게 차에 태워 보냈는데 다음날 학교에 오지 않았습니다. 아프다고 병원 들러서 온다던 그아이가 오후 1시쯤 죽었답니다.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절규하는 목소리가 휴대폰에서 메아리쳤고 나도 엉엉 울었습니다. 울면서 병원으로 쫓아갔습니다. 산소 호흡기를 찬 은정이의 호흡선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움직이네..." 이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호흡선이 일자로 줄을 그어졌습니다. 이미 손발은 차디찬 냉기가 흘렀습니다. 그렇게 갔습니다. 살아있는 8년 동안 "엄마"소리 한번 못하고 그렇게 갔습니다.예쁜 샌달 한번 신지 못하고 그렇게...엷은 미소를 머금고 어여쁘던 얼굴은 어쩌면 더 예뻐 보이던지요. 어린이날 선물로 주었던 머리핀과 머리끈을 예쁘게 찬채... 항상 조몰락 거리던 손을 양쪽에 가지런히 놓은채 그렇게 예쁘게 갔습니다.은정이 부모님의 통곡소리에 나는 그저 벗어놓은 바지와 양말만 접었다 폈다 하면서 울었습니다. 서럽고 서러워서요.우리반 학부모들이 모두 모여 은정이를 마지막으로 배웅했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물 가까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이제 다섯만이 남은 우리반 교실에 부모님들이 오셔서는 '애들이 다 안왔나요?' 하고 묻고 숫자를 세어봅니다. 그리고 허망한 눈으로 나를 바라봅니다. 나도 허망한 눈으로 같이 바라봅니다. 왜 이렇게 허망한지요.왜 이렇게 서러운지요. 오늘도 퇴근하려고 차에 탔습니다. 돌아오는 40분 동안 눈물이 흘러 운전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습니다. 나의 교직생활에서 이러한 허망한 일을 경험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나는 누가 손만 대어도 터져버릴 것 같은 눈을 한채 마음 한구석에 서러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그저... 살아있을때 조금만 더 잘해주었어도 이렇게 서럽지는 않을 텐데 말입니다. 작년6월 어느날 서러움에 쓴 글 올립니다.
부산 영도 동삼동에 위치한 초급해기사를 양성하는 전국 유일의 해운계 고등학교인 부산해사고등학교는 신학기를 맞이하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특기적성과 동아리 활동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가졌다. 체육관에서 장장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본 설명회는 27개 특기적성교육 강좌와 15개 동아리 부서가 참여했는데, 각 분야의 담당 교사들은 한결같이 학생들에게 그 동안 준비해 온 양질의 프로그램을 자세하게 소개했고, 학생들은 비록 긴 시간 동안 지루한 느낌은 있었지만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털어 놓았다. 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처음 접해 보는 방과후 학생 활동 설명회를 접하면서 시종일관 흥미로운 표정이었는데 그들이 갖는기대 또한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 후일담이다. 본교의 방과 후 교육활동 활성화는 신학기 부서 조직 및 업무 분장에도 반영되어 처음으로 방과후교육활동부가 신설되었고, 교사들의 대대적인 강좌 개설 신청과 동아리 조직 참여에 따라 전교생을 대상으로 각 강좌와 부서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다. 덧붙여, 본교는 전교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타지방 학생들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며 교육비와 정복, 생활복, 생활관 숙식을 국비로 제공한다. 참고로 이 날 소개된 특기적성 강좌와 동아리 부서는 다음과 같다. 특기적성 : 영어원리. 원어민영어회화. 기본영어. 기초토익반. 기초어휘반. 수리논술교실. 피타고라스수학교실. 유레카수학교실. 일본어회화. 윤리심화학습. 한자검정급수반. 테니스레슨반. 유도반. 단소배우기. 난타반. 문예창작. 포토샵기초과정. 카누제작. 응급처치. 등산교실. 전기기능사. 컴퓨터. 위험물취급기능사반. GOC자격증, 항로표기능사반, 검수사반. 동아리 : 농악반. 밴드반. 해사정보반. 발명반. 동력기계정비반. 항해시뮬레이션반. 축구반. 농구반. 경전연구. 문예창작. 해사영어회화. 해운정보. 독서치료. 독서토론. .
생동감이 넘치는 춘삼월호시절, 긴 동면에서 부스스 잠을 깨어 기지개를 켜는 자연의 모습이 싱그럽다. 쏘옥 머리를 내미는 새싹이나 꽃망울 잎망울이 통통하게 부풀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다. 흐릿했던 상록수의 녹색들도 진해지고, 거칠게 메말랐던 나무줄기들도 촉촉한 물기가 번지는 듯하다. 해마다 3월이 되면 움츠렸던 학교가 기지개를 켠다. 2월의 을씨년스런 날씨만큼이나 풀기 없던 학교에도 생기가 돋는다. 자는 듯 조용하던 교정에는 어린 새싹들이 활짝 웃으면서 재잘거린다. 1년의 시작은 1월이지만 학년도의 시작은 춘삼월이다. 학생들은 한 학년씩 진급하여 새로운 담임교사를 만나고, 새로운 교실에서, 새로운 교과서를 가지고 새로운 마음을 다짐하면서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교사들은 새로운 제자들을 만나고,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학교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새 식구들을 맞아 새로운 교육의 요람이 된다. 모두가 금년 한 해 농사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학교는 자라나는 인간에게 절대 필요한 공간이다. 인류가 만든 그 많은 문명들 중에서 가장 중추적이고 핵심적인 지식과 정서와 가치와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학교다. 인간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직적이고 체계적이고 의도적인 교육활동을 하는 곳이 바로 학교다. 학교에서의 사제간, 또래간의 좋은 인간관계 경험은 사회에서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바람직하게 형성시킬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다양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는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함께 이루어지는 미래의 사회생활에서 자기통제, 사회적 적응 등이 훌륭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요즘 아무리 공교육이 평가절하 되어 있어도 지식위주 경쟁위주의 사교육은 공교육의 보조역할 이상일 수는 없을 것이다. 사교육이 입시나 취업이나 자격증 취득이나 예술적 능력 향상 등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목표달성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모든 학생 대부분이 사교육을 받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학교를 더 중요시하기에 취학시킨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의 품을 떠나 새로운 세상 속에서 너와 우리를 알게 되고, 해서는 될 일과 안 될 일을 구분하게 되고,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고,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맛보면서, 지적능력을 키우고 정서적 순화를 체험하며 여러 가지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학교생활은 학교의 존재가치가 영원불변의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 새 학년이 시작 된지 반달이 지났다. 처음의 어설펐던 학교생활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 낯설던 친구들과 선생님이 다정한 친구가 되어 가고 있다. 새로운 학교생활에 꽤 적응되고 있다. 화창한 새 봄 날씨처럼 화사한 학생들의 표정이 싱그럽다. 새로 만난 새 식구들과 한 해 동안 바람직한 교육의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김형근 충북 청주동중 교사는 최근 3·4·5·6조의 전통적 가락의 민조시(民調詩)를 통해 시조나 현대시로 표현하기 힘든 현대의 다양한 삶을 주제로 한 민조시집 ‘비단풀’을 발간했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최근 한국청소년연맹의 ‘창의적 사고력 계발반’ 강사로 강연했던 내용과 예화를 정리하여 창의력 계발을 위한 안내서 ‘너의 발칙한 창의력’을 출간했다.
박성목 대구공고 교사는 최근 교육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소재로 한 자전적 수필집 ‘종소리’를 펴냈다.
조찬구 경남 성지여중 교사는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것을 시로 표현한 시집 ‘책상에서’를 최근 출간했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반영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뒤인 16일 서울시내 일반계 고교 3학년생들은 다소 불안해 하는 모습이었으나 큰 동요는 없었다. 수능이 강화되면 상대적으로 특목고의 학생들이 유리해 자신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낮은 내신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며 환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서울 용산고 3학년 성모(18)군은 "수능은 특목고생과 재수생에게 훨씬 유리하다"며 "더구나 서울대는 내신 위주로 가고 연ㆍ고대는 수능위주로 가면 결국은 내신, 수능 모두 잘 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대광고 3학년 박모(19)군도 "특목고 학생들과 경쟁이 더 치열해 진다는 면에서 이전보다 더 힘들어 질 것이다. 보통 내신을 공부하다가 3학년이 된 뒤 수능 위주로 공부했는데 보다 일찍 수능을 대비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경복고 3학년의 한 담임교사도 "처음에는 내신 비중을 높인다고 하더니 다시 수능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 나오자 학생들의 불만이 많다"며 "수능 비중을 높인다는 것은 졸업생과 특목고생에게 유리한 것이기 때문에 재학생들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원고 원모(49) 교사는 "일반고에도 내신과 수능이 모두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 크게 불리할 것은 없다"며 "오히려 1-2학년때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학습의욕을 높여 일종의 '패자부활전'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락고 3학년 이모(18.군)도 "내신이 안 좋은 학생들이 더 많은데 희망이 생긴 것 같다. 내신, 수능, 논술 세 가지 중에서 한 가지만 확실히 하면 되니까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고 같은 학교 윤모(18)양도 "내신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수능 하나만 확실하게 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서라벌고 3학년 오모(18)군도 "일반고가 특목고에 비해 수능을 더 잘 볼 수 있는 환경은 아니겠지만 무조건 외고에 뒤쳐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입시길을 열어준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 면도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외국어고의 경우 수능 강화 방침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실제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화외고 김모(18)양은 "외고 학생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며 "학생들이 지원하기 원하는 상위권대에서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 늘어난 데 대해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대원외고 3학년 박모 담임교사는 "외고 학생들이 꼭 수능을 잘 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번 정책이 외고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라며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수능을 반영하더라도 논술이나 내신을 손놓을 수는 없어 크게 달라질 것이 없으므로 실제로 외고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시나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학생이 많은 과학고의 경우 수능 강화 방침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과학고 박완규 교무부장은 "과학고 학생 대부분이 수시나 특기자 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기 때문에 수능 점수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다"며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수능준비를 해야 해 학교의 지원을 받아 수능을 준비하는 일반고 학생들보다 불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한결같이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학생부 비중 강화 방안과 최근 주요대학의 실제 입시요강 내용이 큰 차이를 보여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본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경복고의 한 담임교사는 "처음에는 논술의 비중을 높인다고 하더니 거의 유야무야 됐고, 다음에는 내신을 높인다더니 결국은 수능이 중요해졌다"며 "진학지도를 하는 입장에서는 갈피를 잡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고교생 딸은 둔 학부모 원모씨는 "작년에는 교육부가 특목고에 보내면 입시에 불리할 것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어느 장단에 맞춰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고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 도내 첫 개방형자율학교 청원고가 지난 3월 3일‘감동이 있는 입학식’을 마련해 첫 회를 이끌어갈 249명의 신입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번 입학식에는 첫 개방자율학교의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충청북도 이기용 교육감, 변재일 국회의원, 김시영 청원교육장 등 내외 귀빈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 행사로 새가 알에서 처음 깨어나 높은 창공으로 비상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위대한 비행’이라는영상물을 상영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어 정용하 교장의 입학허가 선언문 낭독과 신입생 유근우, 오경민 학생 대표의 신입생 선서, 장학증서 및 장학금 수여, 담임·교직원 소개, 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존의 엄숙한 분위기의 입학식이 아닌 학생과 학부모의 기억에 남을 감동적인 입학식을 위해 신입생을 맞는 담임교사의 마음을 영상메세지에 담아 학생들에게 전달해 처음 만나는 담임과 학생간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또 충북예술고 학생들을 중심으로구성된 실내악단의 축하연주와 지역 성악가의 축가 순서를 마련하는가 하면 성악가 안미숙씨를 초청해 아직 청원고 학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교가를 선보여 신입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북돋워줬다. 정용하 교장은 “청원고 학생들의 입학을 축하하며 세계로 미래로 으뜸 청원고라는 슬로건처럼 청원고 역사를 이끌어가는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며“앞으로 실시될 많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인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용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개방형자율학교 청원고의 신입생들의 첫 걸음을 통해 새로운 학교 전통이 세워질 것이며 학력신장과 인성교육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며“충북 교육을 선도하는 명문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형 입시 학원에서 학교와 교사에 대한 평가자료를 제작.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경기교총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의 C학원은 '예비 고1을 위한 분당지역 고교별 특성분석'이라는 130페이지 분량의 자료집을 발간했다.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자료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번째 파트에는 분당지역 16개 고등학교에 대한 자체 분석 결과가 담겨있다. '운영중요사항' 11개 항목에는 야간자율학습과 보충학습 운영여부는 물론 교과목 선생님 수준, 내신1등급 학생수, 모의고사 450점 이상 학생수, 서울대합격자 수, 추천.기피 동아리 등이 열거돼 있다. 교과목 선생님 수준의 평가 내용은 '수학 선생님 불만족', '대체로 불만족' 등으로 평가됐고, 동아리에 대해 '거의 모든 동아리 별로', '거의 모든 동아리 기피'로 서술돼 있다. 또 '1학기 중간내신 흐름' 자료에서는 각 학교 시험의 주요과목을 총평이 실렸다. '배점에 일관성이 없다', '나름대로 충실히 출제한 문제도 많음' 등의 평가 뒤에는 '본 원의 내신 프로그램 수강시 고득점 예상'이라는 내용이 덧붙여졌다. 심지어 지난해 중간고사 시험지를 원본으로 전재했으며 학생의 이름과 성적, 교사의 결재도장까지 그대로 드러나있다. 경기교총 김무확 교권팀장은 "학교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시험지, 학생의 성적을 무분별하게 공개해 교권, 인권 침해는 물론 저작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며 "대형 학원에서 학교를 희생양 삼아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팀장은 또 "이 학원에 대해 명예훼손과 인권침해, 저작권 침해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교육청에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학원은 재원생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학교 수업과 교사에 대한 의견을 묻고 시험 자료를 제공받아 자료집을 제작했으며 지난달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300부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 학원 원장은 "재원생들에게 진학예정인 학교의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만들었지만 생각이 짧았다"며 "해당 학교와 교총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해당학원에 대한 지도점검을 나갈 예정"이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계부서의 협의를 통해 행정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참고서, 공책, 사전 등이 포함된 전자교과서가 내년부터 초등학교에 보급됨으로써 일년 내내 종이책 없이 수업을 진행하는 이른바 ‘유비쿼터스 교실’ 시대가 열릴 것 같다. 유비쿼터스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e-learning 지원체제 구축이 필요한 이때에 전자교과서 도입을 반대할 명분은 많지 않다. 특히 인터넷 등 온라인 공간은 시공을 초월하여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수많은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유익한 수단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전자교과서는 기존의 책으로 된 교과서에 비해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거나 정보 전달이 자유롭고 동영상 등 정보들을 서로 연결하여 체계적인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또한 전자칠판 등 최신의 장비를 갖추면 한번의 터치로 각종 프로그램이 구동되고 학습결과물 제작은 물론 토론이나 발표의 장으로도 활용되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전자교과서와 같은 디지털 학습교재 개발 성과 자체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 그러나 디지털이나 온라인의 편리함과 혜택의 이면에는 더 큰 부정적 측면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인터넷 중독’이 생활 곳곳에 확산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오늘날 청소년들은 이미 만성적인 피로로 수업집중이 곤란하고, 친구관계의 단절이나 취미생활의 상실 등 이미 심각성이 커져있는 상태다. 인터넷 등 사이버 중독의 경우 알코올이나 도박 중독자들과 비슷하게 강박적 사용과 집착, 내성, 금단, 조절불능, 일상생활의 부적응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오죽하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조차 자식들의 컴퓨터 이용을 제한한다고 하겠는가. 더구나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선 이미 전자교과서를 개발해 학교현장에 시범실시하다 중단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학교 수업에서 칠판과 분필, 종이책을 구시대적 수단으로 매도하고 무조건 전자교과서로 전면 교체하려는 것은 결과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우선 학생들의 사고력, 학습효과가 떨어질 것이 자명하다. 그러잖아도 책 읽고 깊이 생각하기보다는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정보를 얻는데 익숙해 있는 어린세대들이 전자교과서에 길들여지면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어서도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전자책에만 익숙해져서 결국 종이책을 안 보게 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책은 아직까지 인류가 개발한 최고의 지식 전달, 이해, 흡수의 수단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교사, 도서관 직원과 컴퓨터 관련자들의 86%가 인터넷 사용이 학생들에게서 학업능률의 증가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하였다. 더더욱 58%의 학생들은 이로 인해 학업성적의 저하, 유급, 결석 등의 문제점을 보고하였다. 전자교과서는 결코 만능이 아니며, ‘꿈의 교과서’도 아니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시대에 학교교육에서 디지털의 비중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학교에서 종이책을 전자교과서로 대체하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으로 재고되어야 한다. 일부 디지털 신봉자들의 전형적인 탁상 행정의 단면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도농간의,소득간의교육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수립에 각종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후쿠시마현 카와우치무라는학원이 없는 마을이기에 신년도부터 도시와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하여 학원을 개설한다. 이 지방자치단체는 우리 나라의 면에 해당하는 것으로, 학원장은 이 마을 교육장으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나 일요일에 하며, 강사는 민간의 학원 교사에게 위탁하여 수업을 진행한다. 이 마을은 면의회에 사업비 890만엔을 포함시킨 신년도 일반 회계 예산안 등을 제출했다. 마을에 의하면, 이 학원의 수강 대상은 마을 내의 초등학교 5 학년으로부터 중학 3 학년까지가 대상이다. 초등 학생이 매주 수요일의 방과후에, 중학생은 수요일의 방과후와 일요일에 수업을 실시한다. 여름방학이나 겨울 방학에는, 10~17일간의 특별 학습도 실시할 계획이다. 부모의 부담은 학년에 따라 월 1000~2000엔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작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상이 되는 학생 120명 가운데, 약 반수의 학부모가「면에서 경영하는 학원이 설치되었을 경우, 다니게 하고 싶다」라고 회답했다고 한다. 사업을 위탁하는 학원은 면의회에서 승인된 후, 복수의 업자 중에서 선택할 예정이다. 이 지역 촌장은「본래는 민간이 해야 할 사업이지만, 지방에서는 행정이 이를 하지 않으면, 도시지역과의 학력 격차는 더 커질 뿐이다」라고 실시 취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3월 15일(목) 오후 두 시재학생들의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신학년도 교육계획 보고회'가 송파수련관에서 있었다. 이번에 학부모님들을 모신 것은 신학기를 맞아 앞으로 펼쳐질 각종 교육 활동 전반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모두 370여명의 학부모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기찬 교장 선생님의 인사말과 강태웅 교감 선생님의 학교 교육계획 보고로 치러진 이날 행사는 다섯시가 넘어서야 끝이 날 정도로 학부모님들의 열띤 호응이 있었다. 김기찬 교장은 인사말에서 '학교 교육이 바로 서려면 학부모님들이 교육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자녀교육을 학교에만 맡겨 놓고 오불관언하고 있는 요즘의 사회 현실을 우려했다. 보고회가 끝난 뒤, 어머니들은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가진 후 학교의 교육시설들을 둘러보며 모처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 자모님은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보고회 참석 소감을 밝혔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접수대에 등록을 하고 있는 자모님들. 우리 아이가 몇 학년 몇 반이더라? 명렬표를 뒤져 참석 표시를 하는 자모님들.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커피 한 잔의 여유! 이제 다 오셨나? 출입문 쪽을 바라보고 있는 임원진. 총무님, 오늘 몇 분이나 오셨나요? 명렬표를 펼쳐 놓고 참가인원을 헤어리는 간사님. 드디어 행사가 시작되었군요. 교장 선생님의 긴 축사가 이어지고... 이어 교감 선생님의 신학년도 교육계획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교감 선생님의 교육계획 발표를 경청하는 자모님들. 자모님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드문드문 빈자리가 보인다. 이젠 꾸벅꾸벅 졸기까지 하시는 자모님들. 춘곤증이 스멀스멀 몰려드는 오후시간이다. 넓은 운동장을 가득 채운 자모님들의 차량.
“아버지는 쟁기지고 앞서 가시고 나는 뒤따라 간다. 커다란 누렁소 너를 내가 몰고 간다. 네가 길가의 풀을 뜯으며 딸그락딸그락 자갈길을 간다.” 어릴 때 농촌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이렇게 소를 몰고 가는 장면이 눈에 선할 것이다. 아버지는 지게 위에 쟁기를 지고 앞서 가고 어린 아들은 누렁소의 고삐를 잡고 뒤따라 간다. 이따금 누렁소는 길가의 맛있는 풀을 보면 풀을 뜯어 먹는다. 어린 아들은 힘에 부쳐 소가 이끄는 데로 따라 간다. 그러면 아버지는 돌아서서 소에게 ‘이랴 이랴!’ 한 마디 하면 소는 신통하게 풀을 뜯다 말고 다시 길을 간다. 어린 시절 그 소에 대한 추억을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고스란히 피어오르게 한 책이 있어 보는 사람을 반갑게 한다. 시적인 듯 하면서도 소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구수한 목소리의 김용택의 글에 비온 뒤의 맑은 수채화 같은 이혜원의 그림이 곁들인 “이랴 자랴 누렁소야!”다. “나는 누렁소야. 내가 사는 이곳은 ‘현석이네 집’이지. 나는 작년 봄 순창 쇠장에서 이 집으로 왔어. 그때 나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젖떼기였어. 현석이 아버지는 튼튼해 보이는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다른 소보다 비싼 값을 치르고 나를 이곳에 데려왔지.” 이 글의 화자는 사람이 아니라 소다. 그 소 이름은 누렁이. 사람이 아닌 소의 눈으로 바라보는 소의 생각과 사람들의 생각, 이웃들의 모습 그리고 농촌의 정감 있는 모습들이 점점이 찍은 소묘처럼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 읽는 내내 희미한 기억의 그물 속에 묻혀 있는 것들이 엊그제 일인 듯 되살아나 추억의 즐거움에 빠져들게 한다. “내가 사는 방을 외양간이라고 불러. 사람들이 ‘서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을 하잖아. 그러니까 나를 잃기 전에 잘 간수하라는 뜻이야.” 이 글의 특징은 단순히 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농촌의 생활도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도 자연스럽게 전달해주는 데 있다. 소에 대한 속담이나 외양간과 외양간의 위치, 소의 밥그릇인 여물통과 그에 필요한 여물바가지, 여물갈고리 같은 것들을 그림과 함께 따로 설명해 놓아 농촌 생활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이나 도시인들에게 농경문화의 맛을 느끼게 하고 있다. 또한 꼴 따먹기 같은 아이들의 놀이도 구경할 수 있는 재미를 준다. 꼴 따먹기란 소의 꼴을 벤 아이들이 심심하면 모여서 상대방의 꼴을 따먹는 게임이다. 꼴을 한줌씩 내놓고 낫을 공중에 던진 다음 낫이 땅에 떨어지면서 낫 끝이 땅에 꽂히고, 낫 자루가 땅에 꽂히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꼴을 다 가져가는 놀이다. 낫 돌리기를 잘 하는 사람은 꼴을 베지 않고도 꼴망태를 채울 수 있어 즐겨 했던 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의 변화에 따른 고달픈 농촌의 모습을 정취 있게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봄이면 모내길 하기 위해 누렁인 현석이 아버지와 함께 둥그배미를 갈고 이웃들의 논을 간다. 모내기가 끝나면 조금은 쉼을 놓을 수 있는 여름이 오고, 가을이 되면 보리를 간다. 그리고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이 오면 사람들도 소도 한가로운 시간을 맞는다. 이러한 농촌의 모습이 누렁이의 눈을 통해 밝게 그려지고 누렁인 새끼를 배고 자신을 닮은 새끼를 낳게 된다. 그 송아지가 어느 정도 자랐을 무렵 현석이네는 누렁이를 팔아야 할 사정이 생긴다. 논을 사는데 돈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드디어 내가 이 집을 떠나는 날이 왔어. 나를 데려갈 소 장수가 온 거야. 현석이네 식구들이 다 마당에 나왔어. 현석이 여동생들은 입을 삐죽거리며 눈시울을 붉히고, 현석이는 눈을 아래로 내리깐 채 땅을 툭툭 차고 있었지. 현석이 어머니도 자꾸 치맛자락을 올려 눈시울을 닦았어. 송아지는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눈만 크기 뜨고 나를 바라보곤 했어,” 소의 마음은 그 소를 키운 사람들의 마음이다. 정성껏 돌보고 오랫동안 가족처럼 함께 했던 소를 내다 파는 마음은 당사자만이 알 것이다. 다만 작가는 그 시점을 사람의 시점이 아닌 누렁이의 시점을 통해 바라봄으로써 그 애잔한 정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그래서 이별의 장면에서도 쓸쓸함이나 슬픔보다는 허전한 정이 더욱 밀려옴을 볼 수 있다. “이랴 자랴 누렁소야!”는 섬진강변의 진메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고 아직도 그 섬진강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김용택이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을 생각하면서 쓴 글이다. 작가는 한 집안의 큰 재산인 소를 통해 한 해 동안의 농사일과 농촌생활의 모습과 놀이와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이혜원의 민화품의 맛깔스런 그림을 곁들이면서 시골의 모습이 한층 정취 있게 다가온다. 지금은 농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을 “이랴 자랴 누렁소야!”를 펼치는 순간 독자는 옛날이야기를 해주는 할머니의 입말처럼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