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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성 경기대 교수가 21일 성남시청에서 학부모․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스스로를 위한 학습’을 주제로 특강한다. 송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관과 청와대 경제비서실 과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신동영 전국초등학교스포츠강사연합회 회장은 전국체육대학생연합회와 공동으로 18일 한국체육대에서 ‘2040 대한민국 청년체육인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21세기 대한민국 체육을 말한다’ 토론회 및 뉴츠포츠 체험, 레크리에이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체육전공 대학생, 스포츠강사, 체육교사, 관련 단체 등 5000여 명의 체육인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규철 경성대 교수가 13일 교육과학기술부 국사편찬위원회 제17대 국사편찬위원으로 위촉됐다. 한 교수는 발해사를 전공하고 부산경남사학회장, 한국고대사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고구려발해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2015년 10월까지 3년간.
백한진 강원 김화초 교장은 6일부터 9일까지 전교생 및 지역주민과 함께 ‘책 숲으로의 가을 소풍’을 주제로 김화도서관에서 책 축제를 개최했다. ‘책 숲 밖 거닐기’와 ‘책 숲에서 거닐기’ 두 테마로 기획된 이번 축제에서는 요일별로 ‘책 퍼즐 꾸미기’, ‘책 향기, 시 향기’, ‘책 속에 가을 흔적 남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유동원 경남 사천중 교장이 지난달 자신의 6번째 시집 ‘석양이 참 고왔던 7월 어느 날’을 발간했다. 유 교장은 “교직생활이 힘겨울 때 교사들이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고 새 힘을 얻는데 도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교장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시집 ‘함께할 수 있어 좋았던 것들’, ‘들꽃처럼 살다가자’, ‘여귀꽃 당신’ 등을 출간했다.
부산에서 잇달아 학생에 의한 교사폭행 사건이 일어나 교권침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부산 북구 D중 A(52·여)교사가 수업 중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떠들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소란을 피우는 B학생(2학년)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뺨을 맞은 것으로 오인한 학생에게 발길질 등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B학생은 여러 차례 말썽을 부렸지만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 A교사가 평소 각별하게 아끼고 다독여온 학생이어서 충격이 더 컸지만 A교사는 “교사로서 학생의 부족한 면도 끌어안겠다”며 B학생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출석정지 10일과 4주간 특별교육을 받도록 했다. 부산에서는 5일 해운대구 S중에서 수업 중 떠드는 학생에게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줬다는 이유로 가슴, 배 등을 폭행당한 여교사가 가해학생을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가 하면 지난 5월에도 여중생이 복장불량을 훈계한 여교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흔드는 등 폭행해 해당 교사가 실신, 119구조대에 실려 가기도 했다. 이렇게 올해 언론을 통해 크게 알려진 것만 세 번째여서 교권침해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고양덕양을)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부산은 2009년 294건이던 교권 침해 건수가 2010년 300건, 2011년 352건으로 해마다 증가했으며 올해는 1학기에만 220건이 발생했다. 220건 중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유형별로 폭언·욕설 134건, 수업진행 방해 43건, 폭행도 9건이나 됐다. 부산교총 정윤홍 사무총장은 “5월 교총 설문조사에서 교원명퇴증가 원인 70.7%가 ‘학생지도의 어려움 및 교권추락 현상’을 꼽았을 만큼 현장교원의 고충이 크다”며 “잇단 교권침해 사건으로 교원사기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정 총장은 “시교육청과 시의회에 공립 대안학교 설립 최우선 추진을 요구했다”며 “교원의 교권 및 학생의 학습권침해에 대한 처벌강화 등 학생·학부모의 책무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교총은 교권침해가 증가함에 따라 각 학교에 문제 학생에 대한 법원 통고제 활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부산경찰청과 협력해 학부모에 의한 교원 명예훼손은 바로 수사가 이루어질수록 하는 등 교권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영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가칭)대학입학지원처’를 상설기구화해 안정적이고 점진적 개선이 가능한 입시제도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영국에는 입시 제도를 관리하는 ‘대학입학지원처’는 존재하지 않는다. 영국에서 대입과 관련된 통합기구는 대입지원서비스 UCAS(Universities and Colleges Admissions Service)다. UCAS는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단체로 여러 단계로 진행되는 복잡한 대입절차를 한 곳에서 통합관리해주는 기구다. 기능도 입시제도 관리가 아닌 대입지원 관리 서비스에 국한된다. 대입 전형을 개선할 수 있는 권한도, 기능도 없는 조직이다. UCAS는 오히려 문 후보가 대학입학지원처를 통해 개발하겠다고 말한 온라인 입학지원시스템에 가까운 성격을 가진다. 그러나 원서를 한 번만 내면 전형이 완료되는 단순한 시스템도 아니다. 영국은 대입 학력시험인 GCE A-level 결과 발표보다 수개월 앞서 지원 대학에 원서를 제출한 후 대학의 합격 조건에 따라 여러 번 조정을 거친다. 이런 절차를 개별대학에서 처리하지 않고 매번 UCAS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러 단계를 거치는 전형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효율적 관리와 접근이 가능하지만 학생들은 전형의 각 단계마다 UCAS에 접속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전형을 단순화하는 기구가 아니라 복잡한 전형을 가진 영국의 대입절차 때문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생겨난 기구인 것이다. 대학들에 대한 강제력도 발휘하지 못해 일부 상위권대학은 UCAS의 서비스 외에 별도 전형 요소를 요구하기도 한다.
아이들 믿고 맡기니 스스로 고민하고 서로 도우며 진짜 배움 가능해져 “모른다고 손 놓고 있으면 정말 아무것도 못 배우니까 필기라도 시켜야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임다원 오남고 교사(27)는 수학에 관심 없는 학생들도 수업을 따라올 수 있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필기를 강조했다. 필기를 안 하면 내용을 모르는 학생들은 수업을 놓아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임 교사는 “교사가 쉽게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 내용을 학생들이 스스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인식의 전환점은 코칭이 끝날 때쯤 찾아왔다. 6개월간 코칭을 받고도 15분 동안의 수업영상에서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충격적인 평을 듣고 조언대로 학생들을 믿고 모든 것을 맡겨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시도한 첫 수업에서 임 교사의 고정관념이 깨졌다. 그는 “조별로 서로 개념을 알려주는 모습을 보며 기뻤다”면서 “이후에 매번 수업이 잘 된 것은 아니지만 쓰러진 아이들도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도 충분히 서로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임 교사가 그동안 마음 쓰던 부분이 해결되자 입시에 대한 부담 때문에 아이들한테 맡기기 두려웠던 마음도 사라졌다. 수업을 못 따라오는 학생들도 교사가 설명할 때보다는 학생들끼리 서로 배울 때 더 잘 따라왔기 때문이다. 임 교사는 “교사가 개념을 제시하지 않고 학생들이 찾도록 유도하면 스스로 고민하고 서로에게 물어보는 과정에서 배움이 일어난다”면서 “수업의 중심을 교사에서 학생 쪽으로 많이 넘겼다”고 했다. 임 교사가 학생들한테 수업을 맡기지 못한 데는 학생들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교생실습을 할 때 학생들과 격의 없이 지내다 ‘초딩 같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고 “선생님다운 대접을 받으려면 선생님다운 모습을 둬야 한다”는 생각에 마냥 거리를 두게 된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1박2일 동안 지내는 등 여러 관계개선 미션을 통해 아이들에게 한 발 다가선 임 교사는 “충분히 친하게 지내면서도 경계를 세울 수 있다”면서 “신뢰와 믿음이 바탕이 돼야 진심어린 배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의 배움을 이끌어내는 ‘수학 선생님’과 ‘수학 강사’의 가장 큰 차이는 결국 ‘사랑’이라는 것이 임 교사가 얻은 교훈이다. “아이들이 배움을 얻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더라고요. 학생들이 항상 예쁠 수는 없어도 진짜 안 되겠다 싶을 때도 의지를 갖고 사랑하는 것이 참된 교사의 길인 것 같아요.” ▶방송: 21일(수) 오후 7시 35분
“한숨 대신 마음으로, 걱정 대신 미소로, 포기 대신 눈 맞춤으로 우린 행복한 녀석들!” KBS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용감한 녀석들’이 ‘행복한 녀석들’로 바뀌어 대구 학생들을 찾아간다. 대구시교육청이 소통하는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 인성실천 ‘행복 공감, 마·미·눈 캠페인’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마음 읽기, 미소, 눈 맞춤 등 작은 행동을 습관화해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생 공감을 얻기 위해 용감한 녀석들의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 노래를 개사해 캠페인 송을 만들고 고교생 혼성 랩 그룹 ‘대구의 행복한 녀석들’(사진)을 결성, UCC를 제작, 사제동행 프로그램·정규교과과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의 행복한 녀석들’은 학교축제 등에서 공연으로 캠페인을 홍보한다. 우동기 교육감은 “긍정과 행복의 말을 반복하는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과 학교를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의 ‘사학기관운영 지도·지원 조례’(이하 사학조례) 추진에 경기도사립학교법인협의회(회장 최현규)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법인협의회는 조례 제정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김상곤 교육감 퇴진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교육청과 일전도 불사할 방침이어서 갈등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조례를 제정, 3월 시행을 목표로 법인협의회 측의 참석불가 통보에도 14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사학조례 공청회를 강행했다. 이에 법인협의회는 소속 회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장 밖에서 집회와 가두행진을 벌이고 조례제정추진 중단, 김상곤 교육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법인협의회는 “도교육청이 직접적 조례 대상인 사학의 참여 없이 공청회를 막무가내로 강행했다”며 “사학조례 추진 절차의 위법성을 검토해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계각층과 연대해 경기도교육청을 3년 연속 전국 꼴찌로 전락시킨 김 교육감 퇴진 서명운동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측은 사학조례가 △자주·자율적 사학운영권 침해(제5조 사학지원협의회 구성·설치) △사학의 인사권 침해(제12조 교원 신규채용전형 도교육청 위탁 시 우선 행·재정지원) △도교육청 자의적 판단에 따른 중점지도 사학 결정(제7조 중대한 비위로 감사 처분 받은 사학 수시 행정지도·점검 실시) 등으로 사학규제와 통제를 심화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미 조례안 대부분이 상위법령에 저촉·위배된다는 법률 검토를 마쳤다”며 “조례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조례무효 확인처분 청구소송 등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교총 정책기획국장은 “도교육청이 조례 제정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기보다 사학 측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하고 협의해야 한다”며 “교총도 이 문제에 대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원 3000여명 추가증원이 일단 행정안전부라는 큰 산을 하나 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행안부와 추가증원에 대해 합의하고 기획재정부로 예산안을 넘겼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급한 유아‧특수교원은 우선 증원하고, 중등과 비교과교사 증원은 교과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어 있는 ‘교육전문직 지방직화’ 관련법안 진행상황을 보면서 확보하는 것으로 예산안을 결정, 기재부에 전달했다”면서 “교과부가 추가 요구한 인원만큼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1월5일자 참조) 추가증원 논의가 너무 늦은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유‧초‧중등교원 정원은 국립대 교수 등 다른 국가공무원 정원과는 달리 이듬해 2월 중순쯤에나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예산안은 연말에 통과되지만 유‧초‧중등 예산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2월 이후 인건비 순증 또는 감소에 따라 나머지 예산을 조정하는 형태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교총은 이에 따라 예산결산특위를 대상으로 교원정원 및 수당 확보를 위한 막바지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교총 관계자는 “예산결산특위 위원장과 여야간사를 방문해 정원 및 담임수당 인상, 교감처우개선 등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여러 변수는 있지만 19~22일 사이에 각 부처 예산안을 검토해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25일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교원특별충원법안을 발의한데 이어 12, 13일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학생 수 101명이상 초·중·고교에 보건교사 1인, 중·고교에 전문상담교사 1인을 의무 배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각각 발의하는 등 국회차원에서도 교원증원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9월 9일 지구촌 건너편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정오 뉴스에서 ‘피에타’(감독 김기덕)의 제69회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것.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한국영화사상 처음이다. 여기서 잠깐 스포츠서울(2012.9.10)에 기대 세계 3대 영화제 수상 내역을 살펴보자. 우선 베니스국제영화제다. 1987년 강수연 여우주연상(임권택 ‘씨받이’), 2002년 이창동 감독상 ․ 문소리 신인여우상(‘오아시스’), 2004년 김기덕 감독상(‘빈집’), 2008년 예술공헌상(전수일 ‘검은 땅의 소녀와’) 등이다. 다음 베를린국제영화제다. 1961년 특별은곰상(강대진 ‘마부’), 1994년 알프레드바우어상(장선우 ‘화엄경’), 2004년 김기덕 감독상(‘사마리아’), 2007년 알프레드바우어상(박찬욱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11년 단편부문 은곰상(박찬욱·박찬경 ‘파란만장’) 등이다. 마지막으로 칸국제영화제다. 2002년 임권택 감독상(‘취화선’), 2004년 심사위원대상(박찬욱 ‘올드보이’), 2007년 전도연 여우주연상(이창동 ‘밀양’), 2009년 심사위원상(박찬욱 ‘박쥐’), 2010년 주목할만한 시선상(홍상수 ‘하하하’) · 각본상(이창동 ‘시’), 2011년 주목할만한 시선상(김기덕 ‘아리랑’), 2011년 비평가주간 카날플뤼스상(신수원 ‘서클라인’) 등이다. 수상 내역에서 보듯 1961년 ‘마부’를 필두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이런저런 상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세계 3대 영화제를 통틀어 이번 ‘피에타’의 최고상 수상이 유일한 것임도 알 수 있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받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이 한국의 영화 역사를 새로 쓴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김기덕 감독의 세계 3대 영화제의 ‘석권’이다. 2004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이래 가장 많은 수상이다. 동시에 세계 3대 영화제에서 감독상, 주목할만한 시선상에 이어 황금사자상까지 김기덕은 세계 3대 영화제 최다 수상 감독이라는 기록도 갖게 되었다.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장한 일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피에타’의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소식을 접하면서 확 ‘필’이 온 것은, 그러나 서둘러 영화를 봐야겠다는 조급함이었다. 수상 소식 전인 9월 6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피에타’가 교차상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가 사는 이곳 전주에서 ‘피에타’는 맘껏, 어느 때고 골라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은 유럽에서의 수상과 달리 대박은커녕 흥행과 남이었다. 그가 연출한 18편중 ‘나쁜 남자’(2001)의 70만 명이 최고 성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긴 ‘섬’(2000)은 제1회전주국제영화제 상영에서 표가 매진되기도 했다. 그래봐야 일반 개봉까지 합친 전체 관객 수는 3만 5천여 명이지만. 그 무렵, 그러니까 1996년 ‘악어’를 시작으로 ‘야생동물 보호구역’, ‘파란 대문’에 이어 4번째 영화 ‘섬’이 개봉(2000년 5월 13일)되었을 때 김기덕 감독은 독설을 퍼부어댔다. “4편을 만들도록 내 영화엔 관심조차 없는 평론가들은 직무유기하는 것”이라고. 평론집을 7권이나 내느라 죽자사자 영화를 봐온 필자 역시, 고백하자면 18편의 김기덕 영화중 애써 챙겨본 것은 4편뿐이다. ‘섬’ · ‘나쁜 남자’ · ‘사마리아’(2004), 그리고 ‘피에타’가 그것이다. ‘피에타’ 수상 소식에 전 언론이 호들갑을 떨어댄 것처럼이나 필자 또한 이전 태도를 싹 바꿔 서둘러 ‘피에타’를 본 셈이라 할까! 그것은 개봉 3주 만에 이미 800만 명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추석대목 영화들을 제친 이유이기도 하다. 김기덕 감독에 따르면 ‘피에타’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 작은 영화에 상영 기회가 주어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기 때문 추석 연휴인 10월 3일까지만 상영했다. 손익계산서를 보면 9월 30일 57만 명을 돌파했으니 대박인 셈이다. 마케팅비까지 포함한 ‘피에타’ 제작비는 2억 원, 손익분기점이 25만 명이니까 말이다. 국제영화제 수상 덕을 본 최초의 김기덕 영화라해도 무방할 듯하다. 그런데, 김기덕 감독의 의도적 상영중지조차 끝까지 영화계 이단아로서의 행보라면 필자만의 억측일까? 소설이 출판되면 작가만의 것이 아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이미 ‘내 것’이 아니다. 관객이 없으면 모를까, 내 것이 아닌데 그렇듯 인위적으로 영화상영을 그만두는 건 썩 온당해 보이지 않는다. ‘그딴 짓’은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 관객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피에타’도 예외가 아니다. 그의 전작들에 비해 많이 완화되었다는 얘기들을 하고 있지만, ‘섬’ · ‘나쁜 남자’ · ‘사마리아’ 들과 비교해보면 오십 보 백 보다. 그만큼 ‘피에타’는 ‘김기덕식’ 아니면 ‘김기덕표’ 영화이다. ‘피에타’는 한 마디로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라고나 할까, 사채업자 하수인 강도(이정진)가 어느 날 엄마라며 나타난 미선(조민수)으로 인해 인간다워지는 이야기다. 인간다워진다고? 그렇다. 강도는 송곳으로 이마를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냉혈한이다. 영세상인들에게 빌려준 돈을 못받게 되자 보험금으로 받기 위해 팔이나 다리를 잘라내는 걸 예사로 한다. 바로 김기덕식이다. 주제의식이나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탈리얼리즘적 표현기교, 독특하면서도 애잔한 정감이 생기는 등장인물의 성격창조 등이 그렇다. 거기에 “시발년아” 욕하고, 귀싸대기친 것도 모자라 엄마인지 확인한다며 “자궁 속으로 다시 들어갈게” 따위 위악적 묘사가 영락없이 김기덕표 그대로다. 따지고 보면 자신이 버려 악인이 된 아들을 사람답게 만들려는 엄마의 죽음도 그렇다. 굳이 아들이 보는 앞에서 스스로 추락사하니 말이다. 엄마의 의도대로 사람이 된 강도가 피해자 아내의 차에 매달려 죽어가는 속죄행위도 마찬가지다. 그런 극단적 영상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거기에 “니는 돈 때문 죽지마라”라든가 “겁나니까” 섹스를 하고, 4만 원 생겼다며 환희작약하는 모습 등 “돈은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주제의식 구현에 한몫하고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피에타’의 또 하나 미덕은 시종일관 의식을 떠나지 못하는 긴장감이다. 진지하거나 심각하거나 하다못해 골치아픈 걸 싫어하는 대중일반의 취향에 치여 상업영화로서의 성공이 유보되어온 김기덕 영화지만, 사실 필자로선 그런 흐름은 불만스럽다. 영화를 보러온 게 맞을텐데, 무릇 관객들이 팝콘 먹기 따위로 정작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에서 느끼던 불만과 같은 것이다. ‘도둑들’ 같은 오락영화가 한국영화 최다관객 동원 1위에 오른 현실을 부인할 수야 없다. 그렇더라도 ‘피에타’ 같은 ‘예술영화’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과 상관없이 폭넓게 상영되는 극장 인프라였으면 한다. 또 일정량 성공을 거둬 작지만, 뭔가 건질 게 있는 영화들이 상업영화와 상생하는 그런 풍토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피에타’는 갖게 한다. 물론 ‘피에타’가 완벽한 영화냐면 그렇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어떤 흐름인지는 알겠는데, 디테일 면에선 좀 아쉽게 느껴진다. 우선 매끄럽지 못한 스토리라인이다. 예컨대 “죽이고 싶은 사람 있냐?” 해놓고 전혀 엉뚱한 내용으로 장면이 전환되고 있다. “옷은 어딨냐?” 해놓고 이어진 나무 심기 장면전환도 그런 경우다. 결정적인 아쉬움은 따로 있다. 엄마가 스웨터를 들고 가서 우는 대목이다. 상구를 부르는데, 그가 또 다른 아들인지 남편(강도의 아빠)인지 명확하지 않다. 그리고 그들과 강도의 인과관계, 엄마의 그런 행위에 대한 구체적 당위성 결여가 아쉽다. 알고 보면 상구는 강도에게 당한 피해자중 한 사람이다. 미선은 상구의 엄마다. 그러니까 미선이 아들의 복수를 위해 거짓 강도 엄마가 된 것이다. 문제는 영화를 본 관객중 과연 얼마나 그걸 다 알게 되었느냐 하는 데 있다. 또 “자궁 속으로 다시 들어갈게”에서도 실제인지 시늉만 낸 것인지 그럴 듯한 박진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낚시 바늘이 걸린 자궁 묘사가 너무 피상적이었던 2000년작 ‘섬’에서 한 치 앞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배경음악이 너무 깔리지 않는 것도 아쉽다. 그것들이 어쩜 빈약한 제작비 때문이라면 얼마나 서글프고 씁쓸한 일이겠는가? 그러고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으니 김기덕 감독과 ‘피에타’가 장한 또 다른 이유이다. 사족 하나! 신문 등 언론 표기가 ‘베니스’와 ‘베네치아’로 나눠져 있는데, 여기선 ‘베니스’로 표기했다.
케텐을 열었다. 아침 6시가 넘었는데도 밖은 어둠으로 가득 차 있다. 늦가을의 아침은 늘 이러하다. 밝은 아침이 있는 6시를 생각하면서 그 때가 속히 올 것을 기대한다. 늦가을의 아침은 무슨 책이든 들면 도움이 된다. 내 곁에 있는 책을 들었다. 한 이야기가 나왔다. “내게는 돈, 자동차 키, 결혼 반지 등 나의 귀중품들을 넣어가지고 다니는 자그마한 가방이 있었다. 나는 가방을 털어 물건들을 내 손에 쏟아부었다. 바로 그때 일이 벌어진 것이다. 골프를 치고 난 후라 내 손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손의 땀을 닦아내지 않은 채 결혼 반지를 손가락에 끼려고 하는데, 그만 반지가 땀에 젖은 내 손에서 미끄러져 마침 옆에 있던 비상 브레이크에 나 있는 작은 구멍 속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틈새로 들여다보니 다행히도 작은 볼트에 반지가 겨우 걸려 있었다. 나는 포켓 나이프를 가지고 반지를 꺼내보려 했지만 닿지 않았다. 점점 좌절감이 들기 시작했다. 벌써 저녁 약속 시간에 늦은 상태였다. 바로 ‘어리석은 공격’을 받게 된 것이다. 차를 아주 천천히 몰고 집으로 가면 반지가 계속 그 볼트 위에 걸려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집에 도착하면 적절한 공구를 가지고 반지를 끄집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몇 미터마다 차를 세워서 계속 반지가 제대로 걸려 있나 확인하면서 집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네 번째 정도 섰을 때에, 확인해보니 반지가 없어져버렸다. 나는 내가 온 몇 백 미터의 길을 되돌이켰다. 나는 마치 콘택트렌즈를 찾듯이 손과 발로 땅을 기어 다니면서 사방을 찾아보았지만 반지는 없었다.” 이 글에서도 얻는 교훈이 있다. 학교생활을 할 때 기대와 달리 예기치 않는 ‘어리석은 공격’을 받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학교생활이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전혀 기대와는 다른 경험들을 하게 된다. 이 글에서 나오는 ‘어리석은 공격’을 받게 되는 날도 있다. 이 친구들은 예기치 못한 일들을 당하는 날을 ‘어리석은 공격’을 받는 날이라고 한다. 감정이 상하고 실망을 하게 되고 하루 종일 기분이 나쁜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고 한번이 아니고 하루에 몇 번이고 경험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의 마음가짐은 참 중요하다. 평상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고 평상시의 감정 상태로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이야기처럼 비상 상황에 직면하여 마음이 동요되면 반드시 정신 활동의 균형이 깨지면서 실패한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마음에 동요가 없어야 하고 대담하고 위축되지 않고 평소와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면 된다. 그렇지 못하면 후회하게 된다. 평상심을 잃고 나니 생각이 온전치 못했다. 차를 아주 천천히 몰고 집으로 가면 반지가 계속 그 볼트 위에 걸려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차를 몰고 가면 반지가 겨우 볼트 위에 걸려 있는 것이 그대로 있을 수가 없다. 집에 도착하면 적절한 공구를 가지고 반지를 끄집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다. 평상심을 잃으면 지혜를 잃게 된다. 친구와의 약속이 있으면 전화를 해서 사정을 말하고 조금 늦게 가면 될 것이고 차를 천천히 몰아서 몇 번이고 확인하면서 가느니보다 차라리 집에 전화를 해서 아내에게 공구를 가지고 오게 하든지 카센터에 연락해서 반지를 꺼냈어야 했다. 그런데도 평상심을 잃고 나니 그렇게 하지 못했고 행동도 계속 어리석은 행동만 했다. 몇 미터마다 차를 세워서 계속 반지가 제대로 걸려 있나 확인하는 것, 반지가 없어져 그것을 찾는 것 등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어리석은 공격’을 받는 날이 있더라도 평상심을 잃지 않아야 하겠다. 그래야 정상적인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다.
예전이나 오늘이나 힘은 변화를 이끄는 원천이다. 그러나 이 힘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힘이라고 하면 군사력과 경제력을 손꼽고 있던 부국강병의 시대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세계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 즉 아름다움과 건강을 주는 문화의 힘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21세기의 각 도시는 문화예술을 지향한다. 세계의 유명관광지는 산업공단이 발전한 도시라기보다 문학과 예술 그리고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지역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탈리아의 로마, 베네치아, 프랑스의 파리,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미국의 뉴욕 등은 문화예술의 도시이기 때문에 항상 관광객들이 북적거린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암스테르담은 다른 도시에 비해 예술분야가 빈약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피카소, 미로, 가우디, 렘브란트, 고흐 등의 화가들의 활동을 상품화해 많은 관광객의 시선을 유도하는 것을 지난 여름 방문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필자가 태어나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은 장흥은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있다. 나이가 들어도 잊을 수 없는 것은 어머니의 품과 고향이라 하지 않았던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 고장 장흥을 소개하면, 경기도 장흥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했고, 굳이 설명하자면, 보성군과 강진군 사이에 있는 곳이라고 길게 설명해야 했다. 그렇게 설명해줘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장흥군은 여전히 대한반도 남쪽에 있긴 하지만 이제 변방지역이 아니다. 산과 강 바다를 접해 산물이 다양하고 환경이 좋아 남도 관광의 대표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 가는 뱃길인 노력항이 있는 곳, 한우고기를 값싸게 살 수 있는 토요시장이 있는 곳, 편백 숲 우드랜드가 있는 곳, 물 축제가 열리는 곳 등으로 장흥은 불과 2,3년 사이에 유명한 곳이 돼 버렸다. 이러한 장흥의 유명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 단연 정남진 물 축제이다.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4년 연속 ‘올해의 브랜드 대상’으로 선정했을 만큼 강변 물놀이 축제 가운데 정평이 나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장흥군은 지역주민의 정서를 함양하고 장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하여 10월 천관산 통합의학박람회장 내에서 제4회 정남진 국화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이는 정남진 토요시장, 편백숲 우드랜드, 천관산 억새, 정남진타워 전망대, 천문과학관 등 지역관광 자원를 활용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아우르는 복합휴양 관광지로서의 장흥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방문하면 기분이 좋은 곳, 그곳에서 사람들은 지갑을 연다. 문제는 각 지역에 축제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서비스의 차이를 보여주는것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이같은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서비스 제공자들의 직업의식의 선진화만이 살 길이라는 절박함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새 국화향기가 지면 벌이 가버린 것처럼 사람들도 지갑을 닫고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는 일이다.
학생의 학업성취에 학교장의 영향력이 크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행하는 해외교육동향 195호(2012.11.12.)에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가 소개되어 우리의 현실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들이 있어서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연구가 있는지도 매우 궁금합니다.학생이나 교사의 문제점을 다루는정책연구는 많아도학교장에 관한 정책연구는 드문 것 같아 연구의필요성도조심스럽게 제기해 보고 싶은것이필자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훌륭한 교사가 학생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밝혀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교장은 어떠할까요? 미국에서 연구한 결과 효과적인 교장은 학생의 학업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비효과적인 교장은 학생의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Education Next 보고서에 의하면 7,420명의 학교장을 Value added 방법으로 평가한 결과, 학교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왔으며, 가난한 학교의 경우 학교장의 능력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또한 낮은 효과를 가진 교장과 교사의 이직률 간에는 높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구원들은 대도시의 경우 초임교장이 많았으며 근무 연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나 문제라고 응답하였고, 전문가들은 비효과적인 교장들이 한 학교에 오래 있기 보다는 여러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근무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또한 전문가들은 학생의 학업성취는 물론 교사의 사기와 교수학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교장의 효과성에 대해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자료출처 Huffington Post 2012.10.24.) 무거운 책무의 자리, 영향력도 큰 학교장 위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효과적인 교장은 학생의 학업성취를 높여주고, 교사의 이직률을 낮춰준다는 것입니다. 교육의 보편성을 생각해보면, 특별히 연구원을 통해 연구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는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효과적인 교장은 교사를 소중히 하여 자긍심을 높일 것입니다. 그것은 연쇄적으로 교실에 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합니다. 학교를 한 척의 배라고 가정해보면, 학교장은 선장이니 위와 같은 연구결과를 낳게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니 학생을 상대로 한 직접적인 교수활동은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가르치는 자리임을 생각하면 그 자리의 엄중함은 천근의 무게를 지닙니다. 어떻게 하면 교사들이 교실에 들어가서 어려움 없이 숭고한 가르침을 수행하게 할 것인가 배려해주어야 하고, 전체적인 조감도를 그리며 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고뇌의 자리여야 합니다. 일선교사보다 몇 배나 어렵고 무거운 자리이며 학교 분위기를 좌우하는 사령탑임을 한시도 놓쳐서는 안 되는 자리입니다. 그 어려운 역할수행을 위해서 교사보다 훨씬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하고 앞서가는 책들을 읽어야 교사들을 위해 코칭이 가능합니다. 교사들이 만나는 위기 때마다 바람막이 역할을 하며 원만하게 풍파를 이겨내는 수완도 발휘해 주어야 교사들이 믿고 따릅니다. 학생들의 고충을 아버지처럼 들어주고 상담해 줄 수 있는 늘 열려 있는 교장실도 만들어서 언제든지 학생들과 자식처럼 대화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춰야 합니다. 집에는 못하는 말도, 선생님께는 차마 하지 못한 말도 들어주는 교장 선생님이 계신 학교라면, 오늘 우리가 겪는 불통의 비극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지 않을까 하고 꿈같은 희망도 품어봅니다. 아울러 상사로서가 아닌 인생의 선배로서 교사들의 인간적인 고민까지 들어줄 큰 귀를 가진 학교장이길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요? 모두 존경 받는 교장 선생님이 되시길! 아버지의 권위가 내려앉고 선생님의 권위가 위태로운 시대를 살고 있으니 학교장의 권위도 예전과 같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다양성의 시대를 살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고 주저앉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권위란 누가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는 비장한 생각을 하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허다한 리더십의 교과서나 시대를 보는 눈을 크게 뜨고 늘 공부하고 자신을 닦는 길만이 정신없이 불어닥치는 변화의 파고를 넘을 수 있습니다. 학교장은 리더로서 교사와 학생, 더 나아가 그 지역사회가 바라보고 따를 수 있는 푯대가 되려는 의지로 각성을 해야만 존경받는 그 권위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임교사 시절 인자한 교장선생님의 따스한 격려가 오늘까지 오게 하였습니다. 청빈하고 검약한 교장 선생님 덕분에 부끄럽지 않게 교직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는 교장 선생님이 조회 시간에 복습시키던 교육심리학이 책 읽는 저를 만들어주셨습니다. 편 가르지 않고 선생님들을 아끼던 교장선생님 덕분에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리를 맡았을 때는 말끔하지 못한 그분 덕분에 교직에 회의를 느꼈고 평생 승진하지 않으리라는 슬픈 다짐을 하며 20대를 보냈습니다. 학습준비물 구입비를 반액이나 삭감하던 그분을 보면서는 부끄러움을 아는 교사가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떠든다고 소화기를 뿌려대던 그분을 보고 아무나 교장이 되면 절대로 안 된다는 마음의 빗장을 걸었습니다. 그분들 모두 반면교사로서 저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태양도 날마다 내리쬐면 사막이 되고 맙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어느 곳에나 그림자는 있다고 봅니다. 아무나 교사가 되어서도 안 되지만 특히 교장은 정말 아무나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교사에 비해 그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존경받는 교장 선생님이 정말 많아지길 빕니다. 어떤 경우에도 제발 언론에 부끄럽게 등장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청빈하면 90%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그것이 모든 권위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 나머지는 부수적이라고 봅니다. 청빈하면 마음이 맑으니 도덕성의 거울이 깨끗합니다. 거울이 맑으니 모든 일이 공정하게 보일 것입니다. 그런 분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공부를 좋아하십니다. 선생님을 소중히 하십니다. 학교를 자신의 집처럼 돌보십니다. 얼굴을 알리기 위한 일회성 행사보다 빛이 나지 않더라도 학생들의 내면을 살찌우는 곳에 투자할 줄 압니다. 제가 모신 존경하는 교장 선생님에게 배운 것입니다. 존경 받는 교장 선생님이 계신 학교라야 학교가 빛이 납니다. 키를 잡은 선장이 지혜로우면 세상의 파고를 잘 넘기는 행운이 따라옵니다. 오늘도 힘든 교장 선생님! 힘을 내셔서 학교를 지켜주세요. 큰 박수로 응원을 보냅니다.
지금껏 해외 여행은 항상 먼 남의 일로 알았지만, 눈깜짝할 사이에 오십 고개를 바라보는 나에겐 작년에 우연찮게 백두산을 다녀오고 올여름 중국 산둥성을 다녀 온 여행이 인생 오후에큰 경험이자 좋은 공부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시골에 병든 노모를 남겨두고, 또 광주 집은 귀국일이 하필 큰아들놈 수능일이 걸려 아쉬웠지만 이것저것 훌훌 털어버리고 언제 또 가보랴, 드디어 일생일대 숙제 같은 유럽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은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대학교수를 하는 형네와 다리 힘이 남았을 때 꼭 한번 언니랑 놀러 와요라며 재촉해대는 호주 테즈메니아섬에 시집간 처제한테 언젠가 한번 가기 위한 연습인지도 모른다. 올해는 운 때가 맞아 상도 여러 개 받고 올해 받은 연수만 500시간이 넘어 은연중 그 공으로 스마트 유공교원이 되어 평소 막연히 가보고 싶은 서부유럽국가 영국,프랑스,에스파냐는 아니더라도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중부유럽 오스트리아와 독일, 체코를 6박 8일간 다녀 온 게 아닌가 한다.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400유로를 환전하고 나서 오후 2시경에 비행기에 탑승, 무려 12시간 이상을 쪼그리고 앉아 비디오 영화 '테드', '화피2', '워치'등 세 편 이상 봐야 했고, 기내식 점심이 오후 네시경 늦게 나오는 바람에 혈당이 떨어져 눈알이 뒤집힌줄 알았다. 큰아들을 보자고 이보다 더 먼 미국행 비행기를 타신 늙은 어머니는 어떻게 왕복 두 번을 다녀 오신걸까? 옆좌석에 동행한 이번 여행단장님인 이정화 포두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장학관님이 따라주시는 양주를 홀짝거리며 억지 잠을 청해 보았다. 아무튼 여덟 시간의 시차를 거슬러 클래식음악의 선율을 따라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안착했다. 오스트리아는 독일로부터 독립한 인구 800만의 한반도와 비슷한 면적의 유서 깊은 나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1위라는 비엔나, 전통 유적을 품은 짤츠부르크, 풍광이 뛰어난 인스부르크, 공업도시 그라츠, 그리고 란츠 등이 5대 도시로 유명하단다. 첫날 밤 이번 여행중에 소중한 룸메이트를 맞났는데 나주 남평중학교 강상철 형님이 그 분이다. 내 코고는 소리에 예민해 잠을 못이루다가 옆 방과 바꿔 나보다 더 심하게 코를 고는 10년 고향후배 청암고 총무동생을 밀어 넣어 한밤중에 천둥번개 코골이로 복수를 하더니 다음 날 부터는 한방을 쓰자면서 밤새 방귀를 펑펑 뀌어대며 나를 괴롭혔다. 낮에는 마지못해 단짝이 되어 이국적인 유럽의 뒷골목을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이리저리 발바닥이 아리도록 헤메고, 호젓한 숲길을 같이 걸어 다녀서 정이 많이 들었다. 상철이 형은 장성한 딸딸이의 아빠인데, 이번에 큰 딸이 임용고시를 본다며 노심초사했으며, 귀가 좀 어둡고 동작이 만만디라 성질급한 나랑 잘 안어울릴 것 같았지만 워낙 성품이 호인인 탓에 잘 지낸 편이다. 런닝맨 놀이를 하듯 지하철 화장실을 찾아 다니며 참아준 형에게 감사드린다. 11월 2일, 관광 첫날은 오전에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장인 '아름다운 샘'이라는 뜻의 쇤부른 궁전을 보슬비를 맞으며 둘러 보았는데, 16남매를 생산한 마리아 테레지아와 프랑스에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그 막내 딸 마리 앙뜨와네트의 귀여운 어린시절 초상화를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곧이어 비엔나 시중심가에 링 환상의 거리를 거닐고, 오후에는 전시관으로 쓰이는 벨베데레 궁전에서 구스타프 크림트의 '키스' 원작을 감상하였는데, 정말 바로크 그림들을 놓쳤으면 두고두고 아쉬웠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다. 성 슈테판 대성당의 웅장함에 압도당한 저녁 어스름에는 스와로브스키 본사에서 아내에게 줄 반지를 하나 구입하고, '훈다르트 바싸 하우스'라는 오스트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을 보러 갔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직선의 아파트가 아닌, 계단이며 연립주택 라인이 모두 곡선으로 건축되어 '다다이즘' 이랄까 그런 느낌이 들었다. 11월 3일, 20여명의 일행은 아침 일찍 오스트리아 서부로 출발하여 웅장한 '멜크수도원'에 들러 수도사의 역사가 깃든 11개의 방을 구경하였다. 오후에는 주변 다섯 개 나라에 병풍처럼 걸쳐진 알프스산맥이 만든 아름다운 에머랄드 빛 호수 마을 잘츠 짐머곳에 도착하였고, 단풍이 물든 침엽수며 활엽수를 지나쳐 그림옆서 같은 아름다운 소금광산 마을 '할슈타트'를 방문하였다. 이 곳은 천국이런가?. 반경 12킬로미터의 호수를 유람선을 타고 돌며 꿈에나 나올법한 풍치에 입이 벌어지도록 물빛 그림속에 취해 녹아버렸다. 11월 4일, 33년전 중학교 3학년 시절 서울 명동 코리아 극장에서 사촌형이 암표를 구해 어렵사리 보여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아련한 감동이 떠오르는 '미라벨 정원궁전'에서 마리아 수녀와 아이들이 뛰놀며 부른 '도레미송'을 반추해 보고, '잘자흐 소금강'을 건너 '게트라이드거리'의 좁다란 골목을 누빈후 호헨짤츠부르크 성에 올랐다. 안어울리고 불쌍해 보이는 백인 거지들이 약에 취한 듯 몽롱한 모션으로 구걸을 하는 레지던츠 광장을 지나 음악의 신동,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생가 앞에서 큰아들놈이 좋아하는 쵸코렛을 듬뿍 샀다. 비록 내 입맛과는 동떨어진 '멜랑시 커피'나 '비엔나 아인슈페네'는 안마셨지만, 베토벤, 슈베르트, 요한스트라우스, 하이든, 카라얀 등 음악 교과서 같은 오스트리아는 눈속에 핀 강인한 '에델바이스'처럼 너무나 멋지고 환상적인 나라였다. 이윽고 잘 정돈된 자연과 마을의 예쁜 집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깨끗한 풍경, 눈봉오리가 보이는 알프스산과 맑은 날씨에 무제한 고속도로 아우토반을 달려 독일에 들어 섰다. 이자강이 흐르는 뮌헨은 독일에서도 가장 잘사는 도시로 국민소득이 8만 달러에 인구가 독일 세 번 째인 200만에 육박한다고 한다. 뮌헨시에서는 마리엔 광장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막스밀리언 1세의 청동상 앞에서 말춤을 추던 키크고 잘 생긴 게르만의 청소년들을 보고, 역시 독일인이 키도 쭈욱쭈욱 잘 빠졌고 피부도 하애서 인물이 제일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면서 매일 오후 5시 정각에 큰 인형들이 튀어 나와 춤을 춘다는 중후한 신시청사 건축물을 올려다 보았다. 자주 먹은 소시지와 햄, 스테이크 종류, 그리고 드디어 시음해 보는 뮌헨 정통 독일 맥주가 부드럽고 인상적이어서 거의 날마다 맥주를 한 두잔씩 마신 것 같다. 100년에 한층씩 올려 쌓는다는 고딕 양식의 교회들 설명을 한귀로 들으며, 어딜가나 볼 수 있는 맥도날드상호와, 50센트 유로를 주고 사용해야 하는 공중화장실 문화도 대조적으로 특이했으며, 유럽 사람들은 정말 일을 많이 안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요일에는 죽어도 문을 안여는 상점들 윈도우를 구경하면서 짧은 독일의 밤은 깊어 갔다. 11월 5일은 새벽참에 비가 상당히 많이 왔다. 오전에 뮌헨 머리히 국제학교를 방문하였고, 우리는 독일의 교육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곧이어 BMW 본사를 구경하고서 안개와 보슬비 속으로 4시간을 내달려 고전의 아름다움을 지닌 인구 1,000만의 체코로 들어 섰다. 이른 저녁 시간인데도 오두막 농가의 불빛이 거의 없는 시골 국도는 어두운 정령이 튀어 나옴직한 침엽수림 울창한 숲이 쭈욱 이어져 에밀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 데쟈뷰처럼 떠오른 것은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 같은 쌀쌀한 날씨도 한몫 한 듯 싶다. 11월 6일, 1992년 마을이 통째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스키 크룸로프를 관광하였다. '체스키'라는 뜻은 '체코의'라는 뜻이란다. 말발굽처럼 휘어진 강에 둘러싸인 성이 마치 우리나라 안동의 하회마을을 연상케 하였다. 오후에 세 시간을 이동해 수년전 방영된 TV드라마 전도연 주연 프라하의 연인의 배경이 된 수도 프라하에 도착했다. 과거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분리되지 않았던 허름한 공산국가만 연상하다가 저녁밥으로 이번 여행중 가장 맛있는 한식 불고기와 된장찌개를 맛보면서 느낌이 좋아진 듯하다. 촘촘히 돌을 박아 도시 전체의 모든 거리가 아스팔트가 아닌 돌로된 거리 풍경의 유럽은 우리 나라처럼 도시의 인구 밀도가 그리 높지 않아, 유적지와 사람이 잘 어우러지면서 관광지가 제 역할을 하는 듯 보인다. 구시가지를 둘러보고 세계에서 가장 큰 성이라는 프라하성 야경을 카를대교에서 구경하고 명품관을 실컷 들락거리다 골목에서 아내의 백을 하나 흥정하여 구입했다. 11월 7일, 오전에 궤도버스인 트램 체험후 체코 국제학교한 곳을 방문하고 체코의 신시가지와 번화가를 둘러 본후 차디찬 바람속에서 프라하성내 대통령 관저를 방문하였고, 약 1,000년의 시간에 걸쳐 완성되었다는 성 비트교회의 화려한 스테인 글라스를 뒤로 하고 공항으로 총총히 향했다. 돌아오는 길에 신문을 보니 버락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 것과 야권 대선후보 둘이 단일화 합의에 이르른 것이 눈에 띈다. 역시 내 집이 최고여~ ! 이번 여행중 장학사님과 몇몇 친구들을 사귀었지만, 현상한 수십장의 사진만 아니라면 지금도 8일간 잠깐 꿈을 꾼 것만 같다. 불치하문이라 했던가? 젊은 스마트인들의 뛰어난 실력에 공감하며 고인 물이 되지 않도록 젊은 사람에게 더 물어보고 더 공부해야 겠다는 각오이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 더욱 열심히 건강히 다시 시작하자! 조금 더 욕심이 생긴다면 내년에는 일본, 그리고 관광이 재개되면 금강산도 우선적으로 가보고 싶다. 연수단 일행 모두에게 감사하며 부족한 글을 맺는다. 기꺼이 사진 모델이 되어준 삼총사도 안녕.
잠시 주춤해 보였던 학생들에 의한 교사 폭행이 도를 넘고 있다. 최근들어 또다시 교사가 폭행당하는 일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다. 최소한 3년 전만 하더라도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면 큰 기삿거리가 되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호기심 반 우려반으로 기사가 나갔었다. 그러나 이제는 교사가 폭행을 당하는 것은 더이상 세간의 관심을 끌만한 뉴스가 아니다. '또 그랬군'이라고 가볍게 넘겨 버리는 세상이 되었다. 이전에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법원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폭력교사, 부적격교사에 대한 논란이 한참동안 이어졌다. 부적격 교사를 교원평가를 통해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교사들이 반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교사들이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교사들은 학생인권조례에 묶여서 학생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수업을 진행한다.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하고 있다. 학생의 행동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말 한마디로 때우고 만다. 머리를 쓰다듬는 일은 최소한 앞으로 수년내에는 보기 어려울 것이다. 괜히 오해받기 싫기 때문이다. 이제는 친하게 지내는 학생들도 많지 않다. 교사가 오로지 수업하는 기계로 전락할 처지에 있는 것이다. 학생인권조례를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가.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이다. 학생들이 맞아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그러다가 교사가 학생을 때렸다면 갑자기 해당교사는 물론 해당학교까지 진상조사를 한다고 난리가 난다. 교사가 맞았다고 하면 '무슨 이유가 있겠지'라고 하면서 쉽게 넘어간다. 대책을 세워야 할 시간에 인권타령만 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의 힘이 이렇게 강할 줄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교육현장이 이렇게 변해 갈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우리 교사들이 어리석었던 것일까. 교사가 맞는 것이 진보였던가. 학생인권조례가 교사를 맞도록 한 것이다. 학생체벌금지가 그 시발점이었다. 교사가 들을 수 있을 만큼 학생들이 교사에게 욕설을 하는 경우는 이제 아주 흔한 일이 되었다. '어차피 선생님들은 우리를 때리지 못하니까 아이들이 더 그러는 것 같아요. 말 안듣는 아이들, 수업방해하는 아이들 좀 때려 줬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은 아이들이 떠들어도 왜 그냥 두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고 떠들면 매로 때려서라도 분위기를 잡아 줬으면 좋겠어요.' 작년 교원평가에서 학생들이어느 교사에게 제시한 의견이다. 학생들 중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교사가 매를 한대라도 때리면 핸드폰으로 찍는다고 난리가 난다. 이런 분위기를 즐기는 학생들이 더 많다는 반증이다. 교사가 맞으면 당연시 하는 것이 진보교육인가.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면 교사 징계하기에 바쁜 것이 진보교육인가. 진보교육은 인권교육 뿐인가. 모두다 이해가 안간다. 앞으로 교육현장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자꾸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미 떠나버린 그들이 책임 질 수 있을까. 절대 그런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의 경우를 볼때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갈 것이다. 모든 것을 다시 돌릴 수 없게 되었다. 진보교원단체는 교사가 맞아도 그 흔한 성명하나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진보는 학생이 교사를 때려도 되는가 묻고 싶다.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감대 형성해서 교사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고,이를 거부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맞는 일이 계속해서 생겨도 되는 것인가. 같은 교사의 입장에서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꾸 떠들고 다른 행동을 한다. 수업시간에 일어나서 자기 볼일 본다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요즘들어 부쩍 늘었다. 수업시간에 화장실 간다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학생인권을 보호해야 하니, 제지하기도 어렵고 거절하기도 어렵다. 진보교육의 결과이다. 그래도 진보가 더 좋다고 따르는 교사들이 많다. 학생인권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실 수업이 붕괴되는 것을 그대로 지켜 보면서 말이다.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 진보단체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 어떻게 되겠지 라는 식의 해결책은 대책이 될 수 없다. 교사가 맞고 학생들이 판치는 학교는 미래의 학교가 아니다.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학교교육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권리와 의무, 책임을 함께 부여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인권만 강조하는 풍토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 권리에 따른 의무와 책임을 느끼도록 하는 교육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싸이의 성공 키워드, 꿈과 즐거움 “15살 때 TV에서 처음 보고 충격을 받은 록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 가수로 성공하기에는 용모가 부족했지만 엉뚱함 속에서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나는 말(馬)춤만 시도해 본 것이 아니고, 코끼리, 원숭이, 캥거루, 뱀, 낙엽, 태양과 달, 모든 피조물에 대해서 춤을 시도해 봤다. 말춤을 만들어내기까지 한 달여 동안 스태프들과 함께 밤을 지새웠다." -2012.11.7 싸이 (박재상)영국투어 중 옥스퍼드대 강연에서 바야흐로 지구촌이 '강남스타일'의 열풍에 달구어졌다. 전 세계 최초로 동영상 조회 수가 10억을 넘을 거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유엔의 정식 회원국 193개국을 능가하는 220여개 나라에서 말춤을 추는 모습은 그야말로 지구촌에 행복을 몰고온 행복 바이러스로 전파되고 있다. 가사의 뜻조차 모르면서도 중독되어 흔들어대게 만드는 즐거움의 원천을 정확히 짚어낸 노력의 산물이다. 그의 성공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불미스런 일로 넘어진 상황을 딛고 일어서기까지 낮은 자세로 참아낸 시간들이 짧지 않았던 것이다. 가수라는 직업의 특성 상, 한 번 잊혀지면 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무대로 돌아오기까지 그가 보여준 노력들은 이제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전해진다. 인생이라는 학교에서 만나는 불행이라는 가장 어려운 스승을 어떻게 대접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보여주었으니! 자신의 꿈을 발견한 15세, 그리고 도전의 시간, 다시 닥친 어려움의 연속적인 도전. 시련의 언덕을 오르며 흘렸을 좌절의 눈물과 절대 고독의 순간들이 오늘의 그를 세워주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절망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본 사람은 다시 튀어오를 일밖에 없으니. 인생의 바다에서 그 파고를 타고 넘는 동안 얻은 지혜와 깨달음을 자신만의 노래와 춤으로 승화시켰기에 뛰는 놈과 나는 놈이 넘친 세상에서 '뭘 좀 아는 놈'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리라. 즐거운 세상을 위한 철저한 파격 강남스타일의 열풍은 사람들이 얼마나 즐거움을 추구하고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지 증명한 사건이다. 그만큼 이 지구촌에는 힘든 사람들이 많고 즐거울 일이 별로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고 나면 아프고 힘든 소식들이 즐거운 소식보다 더 많이 들린다. 한 때는 "부자 되세요"가 유행어처럼 덕담으로 쓰기도 했다. 요즈음에는 너나없이 "행복하십시오"를 전한다. 그만큼 행복한 사람들이 드물다는 뜻이다. 세상이 이쯤 되고 보니 무언가 즐거운 것을 찾기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에빠져 한순간에인생을 망치는 사람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것은 내가 먼저 즐겁지 않으면 웃게 할 수 없다. 자기만족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 편의 글도 내 마음에 일렁이는 감동이 와야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처럼. 말춤을 추기까지 온갖 동물들의 모습을 춤으로 연습하거나 다양한 에피소드를 곁들여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환상의 군무로 탄생시킨 것이다. 웃음이 사라진 세상, 즐거움이 부족한 사람들을 향한 배려가 기반이 되었으니 그야말로 뭘 좀 아는 사람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도 그 춤이 너무 어렵거나 고상하면 즐기는 수준까지 갈 수는 없었으리라.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고, 직접 해 본 것은 이해한다.' 는 공자의 말을 노래에 접목시킨 것이다. 아름답고 고상한 발레나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만 아무나 직접 해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클래식 음악은 듣고도 잊어버리기 일쑤다. 발레 역시 본 것을 기억만 할뿐이다. 그러나 싸이의 말춤은 아무나 마음만 먹으면 따라할 수 있으니 그 즐거움을 금방 이해한다. 그리고 가사 또한 슬프거나 비관적이지 않아서 긍정성을 지녔다. 슬프고 우울한 노래는 즐거움을선사하지 못한다.거기다 웃기기 위해 철저히 망가지는 모습으로 자신을 통째로 비우는 파격까지 겸비했으니 금상첨화다. 뭘 좀 아는 놈이 아니라, 상당히 많이 아는 사람인 셈이다. 일찍부터 꿈과 즐거움을 향한 꿈노트 활용해야 싸이 박재상을 보면서 교사로서 깨달은 것은 두 가지다. 바로 꿈과 즐거움이다. 아이들에게 꿈을 찾게 하는 일과 그 꿈을 위해 즐겁게 도전하게 하는 일. 이미 학교 현장에서 하고 있지만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꿈노트를 날마다 활용하게 하고 담임선생님과 부모님은 수시로 격려하고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다. 학과 공부에 들이는 만큼 관심을 가져준다면 자신에게 닥치는 시련의 언덕을 헤쳐 나갈 동력을 비축하리라 확신한다. 꿈과 즐거움이 행복에 이르는 도반이라면, 그 길을 찾아가는 방법 또한 다 같지 않다. 모두 자기만의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주는 일이 어른들이 할 일이다.그런 점에서"진리는 고정된 실체가 아닌 역동적인 인간 경험의 산물"이라고 갈파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가운데 한 명인 한스게오르크 가다머의 일자천금은 아이들이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경험에도 적용해야 한다.이제 세상은 인간의 개체 수만큼 다양하기 때문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진리는 하나이되, 그 길을 가게 하는 방법은 무한히 열려 있음을 보고 듣는 것을 넘어 몸으로 직접 해 보게 해야 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러기에 필자는 강남스타일에서 우리 교육의 희망과 가능성을 확신해서 즐겁다. 우리 토양에서 자란 열매가 전 세계를 즐겁게 하고 있으니 우리 교육의 유전자는 역시 대단하다. 미래는 문화강국의 시대다. 100년 앞을 내다보며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설파한 탄허 스님의 위대한 성찰이 담긴 탄허록을 다시 읽고 싶어진다.
수석교사는 ‘돕는 사람’ 인식‧여건 만들어줘야 “수업 컨설팅도 중요하지만, 신임 교사들이 정작 어려워하는 건 상담이에요.” 김덕희(58·사진) 서울 광희중 수석교사는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중에는 경험해보지 않으면 대처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면서 “전문성과 경험을 나눠줘 모든 교사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수석교사의 취지인 만큼 상담경험을 나눠주는 것도 수석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사는 집단따돌림 사건이 있는 경우를 예로 들었다. 협력 상담을 하게 되면 가·피해학생들을 동시에 상담하거나 개별상담과 집단상담을 병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입장이 다른 양측 학부모도 부딪히지 않게 각자 역할을 맡아 상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 한 명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은 교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복잡한 사안을 혼자 대처하다 보면 능력이 있어도 시간이 부족해서 넘어가게 되는 부분이 생긴다”며 “결국 일시적인 상황은 해결되지만 아이들 마음 속 상처는 치유되지 않아 더 심각한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력 상담은 빠른 조치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그 자체가 신임 교사를 위한 컨설팅이 된다. 관찰할 사항, 조치할 내용, 지도 방법 등을 다 알려주면서 협력 상담을 진행하는 김 교사는 “같이 상담을 하고 나면 신임 교사가 한 번의 경험으로 수석교사가 몇 십 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다 배울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수석교사들이 다 상담전문가일 수는 없다”면서 “담임교사가 대처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문제를 재빨리 파악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했다. 직접 상담을 함께 하지 않더라도 생활지도 사안에 따라 취할 수 있는 적절한 대처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상담 외에 멘토링도 적극적으로 하는 김 교사는 “신임 교사들과 유대관계를 쌓아 자발적 컨설팅이 이뤄지는 데 한학기가 걸렸다”면서 “수석교사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지 못하는 데는 정책운영의 문제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 중등수석교사의 경우 정원 외로 발령되지 않아 다른 교사들이 업무를 더 맡으면서 반감을 갖거나 수석교사가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다른 업무를 하는 경우도 생겼다”면서 “제도 취지를 살리려면 수석교사가 ‘돕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각장애 세계최초 오케스트라 협연 통해 끈끈한 팀워크 다져 “처음 바이올린을 잡았을 때는 정확한 음을 짚는 것도 어렵고 ‘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들었지만 벌써 3회째 연주회에요. 많은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듣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시각장애인도 현악기를 연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박지훈 학생, 중2) 시각장애 특수학교 인천혜광학교(교장 명선목) 심포니오케스트라가 14일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혜광학교 오케스트라는 전교생과 전직원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로 학생 70여명과 교사·강사 30여명 등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시각장애인이 관악기를 다루는 경우는 많지만 현악기를 포함해 오케스트라를 이룬 것은 세계 최초다.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된 연주회에는 인천 관내 중․고교생 및 학부모, 오케스트라 후원자들이 무료로 초대됐다. 특히 마지막 곡은 모든 무대의 조명을 끄고 어둠 속에서 ‘Amazing Grace’를 연주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보이지 않아 악보를 모두 외웠기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박기화 지휘자는 “힘들어도 악보와 지휘자 사인을 외우며 따라와 준 학생들이 고맙다”며 “협연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힘과 함께 팀워크도 다진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