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은광여고 김정열 교장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해 여름이었다. 미국 호프웰고와의 교환학생과정을 취재차 나선 길에 학교 정원에서 화단을 가꾸고 있는 김 교장을 봤다. 흙 묻은 하얀 목장갑, 작은 호미가 어색한 하얀 팔을 가지고 있었다. 실수로 교장실이 어디냐고 물을 뻔 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김 교장을 교장실에서 다시 만났다. 3년간 화단처럼 가꿔온 학교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배정된 학생 한숨부터 내쉬던 학교 지난 20여 년간 은광여고는 심한 부침을 경험했다. 87년 재단의 부도 이후 관선이사체제가 지속되면서 투자가 부실해진데다 2001년까지 실시됐던 2부제 운영 탓에 은광여고는 대외적으로 공부 안하는 시설 안좋은 학교로 인식돼 있었다. 오후가 되면 면학분위기가 흐트러지기 일수였고, 이웃학교 학생들이 한창 공부할 시간에 은광여고 교복을 입고 시내를 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은 학부모에게 나쁜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이유가 됐다. 당연히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를 기피했다. 고교 배정 시 은광여고로 결정되면 현장에서 대놓고 싫은 내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리막을 걷던 학교는 2002년 새로운 재단이 들어오면서 반전됐다. 재단(이사장 김승제)은 60년대 여성인사 배출 1위를 기록한 명성은 뒤로 하고 처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화장실 개보수, 책걸상 전면 교체 등 시설투자 부터 적극 나섰다. 재단이 하드웨어를 갖춰 나가는 동안 2005년 은성여중 교장으로 있던 김 교장이 부임하면서 학교는 내실을 다졌다. 김 교장은 학생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교사들의 견문과 식견을 넓히는데 우선 투자했다. 2004년 중국연수를 시작으로 2005년 뉴질랜드, 호주 견학, 미국 자매학교 참관 등 잘 가르치는 교사를 만들기에 주력했다. 또 매년 전체 교사 추천과 각종 평가를 근거로 Best Teacher를 선정 격려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동기를 부여했다. ‘좋은 학교를 만들자’는 공감대가 교사들 사이에 형성되면서 전과목에 걸쳐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수업이 전개 되는 등 수업방법이 개선됐다. 또 학생들의 자율학습시간에는 학습 노하우와 주요내용 요약 프린트물을 자발적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양재 교감는 “처음에는 교장선생님의 마인드를 따라가지 못한 교사들이 많아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학생들을 보면 성과가 보이니 신나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학교장과 교사들의 노력에 학부모들은 수업 중 휴대폰 사용금지 등 학교 시책에 전폭적인 지원으로 힘을 보탰다.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각계의 열정이 모이자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 해 서울대 합격자 수는 13명으로 대구 경일여고와 함께 전국 여고 중 최고를 기록했다. 국제무대를 향한 거침없는 도전 은광여고의 성과는 명문대 진학 몇 명 따위의 형이하학적인 수준이 아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은광여고를 좋아하고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국제화와 정서교육 등과 같은 특별한 학교 운영과 비전 때문이다. 김 교장이 처음 부임하면서 처음 학생들을 만나 생각한 것은 국제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구비시키겠다 것. 선진국에 주눅 들지 않는 학생을 만들기 위해 시도한 것이 국제화였다. 국제화 파트너를 찾아 미국, 뉴질랜드, 호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학교들과 교류를 추진했고 매 방학 마다 학생과 정보, 문화 등을 교환하며 학교와 학생의 글로벌화를 도모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미국 호프웰고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단순한 견학 또는 탐방차원이 아니라 2주 이상 상대 학교에 머물며 실제 교과 수업에 참가하는 말 그대로 학생을 교환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학생들은 한국에 와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들어가 교과를 듣고 태권도, 한국무용 등을 특별활동으로 배웠다. 또 한국 학생들은 미국 호프웰고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교과수업을 2주 동안 들으며, 하버드, MIT 등 미 명문대를 방문해 세계리더의 요람을 체험하기도 했다. 학생들과 함께 미국에 다녀왔던 정진현 교사는 “학교에서도 원어민 강사를 통한 수업을 강화하고 지난 여름 미국 학생들이 왔을 때 홈스테이를 제공한 학생들이어서 그런지 미국에서도 어색함이 없이 당당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뿌듯했다”며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경우 포부가 커지고 견문이 넓어지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뉴욕주립대, 텍사스대, 일본 게이오대에 진학하는 등 국제무대를 향한 은광여고 학생들의 거침없는 도전이 시작되고 있으며 토익만점 등과 같은 부수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부모와 밤새 책읽은 추억 만들어 “은광여고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공부 잘하고,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성품이 온화한 바탕을 가진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취재 내내 학생들을 ‘우리 애들’, ‘우리 애들’이라고 부르던 김 교장은 학생들이 단순한 공부기계에 머무르는 것을 단호히 거부했다. 그래서 그런지 은광여고에는 학생들의 정서를 바르게 교육하기 위한 여러가지 장치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체벌없는 학교와 밤샘독서. 은광여고 학생들이 교내에서 각종 규칙을 위반했을 때, 교사들은 체벌을 하지 않는다. 숫자만 기록했다가 일곱 번이 되면 분기에 한 번씩 있는 주말 등반대회에 참가시킬 뿐이다. 인근 청계산을 오르는 이 등반은 위규학생들이 참가하지만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는 것이 교사들의 전언이다.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가방도 들어주고 물도 함께 나눠마시고 학교에서 준비한 간식과 식사를 함께 나누며 사제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평균 학생 17~8명에 교산 11명 내외가 참가하는 이 사제동행등반에서 학생들은 “잘못을 했는데도 대접을 받고 오는 산행”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함께 땀을 흘리며 마음을 여니 교육효과는 만점이다. 또 은광여고는 학기에 한 번, 학부모와 함께하는 ‘밤샘독서의 날’을 실시한다. 학교 정원에 들을 달아 밝혀주면 부모님과 학생들이 밤을 지새며 책을 읽는 것이다. 문학작품에서 오는 감동뿐만 아니라 그동안 모자랐던 가족 간의 대화를 소곤소곤 나누다보면 집이 아닌 학교에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장은 “이런 선생님과의 좋은 기억,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고 나눴던 대화들은 결국 여고시절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고 이런 추억이 결국 안정된 정서에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에 통하는 인재육성이 목표 평소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학생의 근황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는 김 교장의 서랍에는 얇지만 큰 파일철이 있다. 전교생들의 얼굴사진이 붙어있고 그 밑에는 빼곡하게 학생 신상에 관한 메모가 인상적이었다. 학생들의 얼굴을 외우는 일종의 비책(秘冊)인 셈이다. ‘화단에서 꽃을 가꾸던 정성이 저기에도 머물렀으리라’고 생각하며 발전구상에 대해 물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도 많지만 여건이 안 돼 안타깝다는 김 교장은 2010년으로 예상되는 학교선택권 확대를 학교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교시설 등 여러가지 불비한 여건이지만 IT교육장, 수영장 등 시설투자를 늘리면서 학력과 바른 심성을 갖춘 국제화 지향의 학생육성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올해 일부 학생의 미국대학 입학을 계기로 유학반 운영에 대한 복안도 마련 중이다. 현재 평균연령 56세의 교사진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면 좀 더 역동적인 학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유를 위해 진지하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의 초석이 됐으면 한다는 김 교장을 바램처럼 국제사회에서 통하는 성숙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해본다.
I. 목적 1. 우리 문화의 정수인 우리말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태도를 기른다. 2. 세계화․개방화의 시대에 학생들의 문화 정체성을 함양하고, 우리 언어문화를 바르게 가꾸어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른다. 3. 국어 사용의 일반적인 소양과 일상 속에서 국어 사용 문화를 창조하는 능력을 길러 능동적인 국어생활 실천 태도를 기른다. II. 방침 1. 국어 사랑의 기초를 이루는 초등학교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국어 애호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2. 국어 사용 문화를 이해하고 국어생활에 발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 고유어뿐만 아니라 한자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한다. 4. 국어의 규범을 알고, 이것을 국어 생활에 발전적으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III. 세부추진계획 1. 국어과교육연구회 활동 지원 가. 목적 : 도 단위 및 지역교육청 단위 국어과교육연구회를 통한 국어애호 관련 연구 시행 및 국어 사랑의 선도적 역할 수행 나. 방침 : 도 단위 국어과 교육연구회의 분과연구에 국어사랑 관련 주제 분과 다. 활동 내용 (1) 창작 교실 운영(방학 중 연 2회) (2) 문학 창작 동아리 활동 전개 : 문집발간 (3) 지역별 국립국어연구원 연계 국어문화학교 운영 (4) 자율연수 및 문학기행 (5) 교수∙학습 자료 개발 보급 (6) 국어과교육연구회 홈페이지 운영 (7) 논술지도팀 구성 라. 학교단위 국어과협의회 활동의 활성화 (1) 단위학교 국어과 교사 협의회를 통한 국어사랑 지도 방안 모색 (2) 학교홈페이지, 유인물 배부 등을 활용한 활동 전개 2. 국어 애호교육 관련 장학 자료 개발 가. 국어 애호교육 프로그램 개발위원을 위촉하여 국어 애호교육 및 한글날 계기교육 자료 개발 나. 보급 시기 : 2007년 9월 중 3. 국어 애호 활동 실천 우수 학교(교사) 표창 가. 대상 : 국어 애호 활동이 우수한 학교 및 교사 약간 나. 시기 : 2007년 12월 중 다. 훈격 : 교육감 라. 선발 방법 : 지역교육청과 협장교에서 추천한 학교, 교사 선정 마. 제출서류 (1) 국어 애호 활동 실천 보고서 : A4 5매 내외 (2) 공적조서 (3) 공적요약서 및 표창결격 여부 심사표 바. 분야 : 국어 애호교육과 관련하여 학교단위에서 추진한 우수 사례 전반 사. 우수 사례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하여 국어 애호 분위기 확산 4. 각종 외부 백일장 안내 및 참여 권장 가. 언론기관, 대학교, 유관기관 등에서 시행하는 백일장 대회에 참여 권장 나. 문예관련 동아리 학생 중심의 백일장 참여 지도 다. 문학에 재능 있는 학생의 조기 발굴 5. 국어능력인증시험(TOKL) 응시 참여 안내 가. 2005년 7월부터 시행된 ‘국어기본법’에 의해 실시 나. 2006년부터 문화관광부와 국립국어원 후원으로 재단법인 언어문화연구원에서 주관 다. 연 5회 실시 예정(3, 5, 7, 9, 11월 실시) 라. 자세한 사항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http://www.tokl.or.kr) 참조 6. 국립국어연구원 연구자료 및 프로그램 활용 가. 국립국어연구원 시행 국어문화학교 등 참여 나. 국어정보검색, 표준국어대사전 등 활용 다. http://www.korean.go.kr 참조 IV. 학교별 추진사항 1. 학교별 국어 애호 교육 추진 계획 수립 가. 학교별 국어 애호 기본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 나. 학교급별, 지역별로 실천 가능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추진 다. 학생들이 국어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계획 추진 2. ‘국어 순화 및 국어 사랑 의식 함양 자료’ 연중 게시 가. 학교 게시판이나 학급 게시판에 연중 교체 부착 및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 (1) 1일 혹은 주간 단위로 교체 나. 경기도교육청에서 개발한 자료 활용 (1) 탑재 위치 : 교육청 홈페이지 / 교육국 / 중등교육과 / 사이버 자료실 3. ‘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지도 강화 가. 교원 연수 추진 : 단위 학교별로 교원의 국립국어연구원 직무 연수 참가 나. 학교별 교육과정 연계 지도 다. 학교 홈페이지와 국립국어연구원, 언론사 등‘우리말 다듬기 사이트’ 연동 (1) 우리말 실력 알아보기, 한글맞춤법 실력테스트 등 4. 장학자료 『 함께 하는 우리말 사랑 』 적극 활용 가. 경기도교육청에서 2006년 9월 중․고 각급 학교별로 개발하여 팸플릿(개발 자료에 대한 안내)과 CD자료로 배부 5. 국어 애호 교육 프로그램 행사, 학습 및 훈화 자료 적극 활용 가. 국어 애호 교육 프로그램 행사 자료 (1) 중학교용 :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 과자료실 / 중등교육과 / 사이버자료실(743∼751) (2) 고등학교용 :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 과자료실 / 중등교육과 / 사이버자료실(757) 나. 국어 애호 교육 학습 자료 (1) 중학교용 : 내가 만드는 낱말 사전 (사이버자료실 : 756) (2) 고등학교용 : 문학어휘사전 (사이버자료실 : 761) 다. 우리말 사랑을 위한 초․중․고등학교 훈화 자료 (1) 경기도교육청홈페이지 / 과자료실 / 중등교육과 / 사이버자료실(1070∼1072) 6. 한글날 기념 행사 개최 및 계기교육 강화 가. 한글날 기념 행사 및 한글날에 즈음한 계기교육 나. 한글 자∙모순 외우기 지도 다. 인터넷 시대의 한글 우수성 알리기 7. 학교별 추진 행사 (예시) 가. 국어 사랑 학생 동아리 조직 운영 (1) 전교생에게 확산될 수 있는 우리말 가꾸기 관련 활동(우리말 오용사례, 아름다운 우리말 등의 게시 활동) (2) 홈페이지에 우리말 순화에 관한 내용 게시 (3) 인터넷 언어 순화 관련 활동 나. 우리말 애호 관련 훈화 실시 다. 우리 고유어 퀴즈 대회 라. 우리말 골든 벨 행사 마. 우리말 사랑 으뜸이 선발대회 (1) 한자어, 고유어의 능숙도를 묻는 문항 출제(고사성어, 한자성어 포함) (2) 가족 관계, 집, 농업, 자연물, 생물, 과학과 관련된 어휘 등 출제 바. 국어사전 가지고 다니기 사. 한글 자모의 순서 및 읽는 법 올바르게 알기 아. 국어 사전 빨리 찾기 자. 고전 속의 우리말 활용하기 차. 우리말이 많이 쓰인 동화, 문학작품 읽기 카. 문학작품 속에 나타난 용례 중심 퀴즈대회 열기 타. 시(시조, 동시) 외우기 대회 파. 속담 알기 대회 하. 고사성어 알기 대회 8. 학교급별 국어 사랑 (문예) 캠프 운영 권장 가. 추진 방향 (1) 희망을 받아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학교별로 자체 운영 (2) 운영 기간은 자율, 장소는 학교시설이나 청소년 수련원 등 이용 (3) 국어(문예)에 대한 바른 이해와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프로그 램을 창의적으로 구안하여 활용 (4) 프로그램 (예시) (가) 국어 사랑 사례 발표 (나) 바른말 고운말, 표준말과 사투리 구분하기 (다) 틀리기 쉬운 맞춤법 발표하기 (라) 말하기․듣기 훈련 (마) 장르별(동시, 동화, 소설, 희곡, 극본 시조 등) 문학 체험 (바) 국어사전 빨리 찾기 (사) 바른 독서법 (아) 학교도서관 이용 체험하기 (자) 민요 부르기 V. 기대효과 1. 연중 각종 국어 애호 관련 자료의 게시, 각종 행사, 훈화 등을 통하여 우리말․글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다. 2. 국제화 시대에 외국어뿐 아니라 우리말도 소중하다는 문화적 균형감각을 갖추게 될 것이다. 3. 언어 규범에 어긋난 무분별한 통신언어의 사용에 문제의식을 갖고, 국어 순화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VI. 소요예산 번호사업 과제산출 내용계 (천원)비고1장학자료 개발 ․원고료, ․인쇄비, ․편집비, ․급양비 VII. 행정사항 1. 학교별 「2007 경기도 국어 애호 교육 추진 계획」관련 현황 제출 2. 제출 대상 : 초․중․고등학교 3. 제출처 및 기한 가. 초․중학교 : 지역교육청으로 2007. 0. 0까지 나. 고등학교 : 협장교로 2007. 0. 0까지 다. 지역교육청과 협장교 : 해당지역 학교 현황을 취합 도교육청 제출 VIII. 참고자료(개발될 장학자료) 1. 바른말 고운말 가. 일상 생활 속에서 우리의 언어생활을 반성하고 바른 사용을 위한 게시 자료 2. 우리말 바로 알기 가. 명사들의 한글사랑, 맞춤법과 표준어, 바람직한 언어문화 가꾸기 나. 언어예절에 대한 동영상 다. 우리말 순화에 대한 게임(파워포인트 자료, 플래시 게임 등 다수) 3. 우리말 뿌리 찾기 가. 관용어와 일상생활 용어에 대한 어원 해설 자료 4. 예문으로 소설 어휘 알기 가. 문학교과서의 주요 소설 속 어휘와 예문을 함께 실은 소설 어휘사전 5. 내가 만드는 낱말사전 가. 학년 과정의 단계별 낱말 학습문제를 교과수업과 재량활동 또는 계발 활동시간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어휘 학습 자료 6. 시의 창으로 들여다 본 아름다운 우리말 가.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시의 작가가 쓴 작품 중에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 시를 선정하여 제작한 시낭송 동영상 자료
문1. 학습자 주도적 학습과 교사 주도적 학습을 비교하고 21세기에 필요한 학습능력 신장을 위한 교사의 역할을 논술하시오. 1. 序論 시대가 바뀌면 요구되는 교육의 방향도 변화하기 마련이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사회로서 창의적 지식이 새로운 가치창출의 원천이 되는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폭발적인 정보와 지식을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갖지 않고서는 대응하기 어렵다. 따라서 급속한 사회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기존의 교사 주도적 학습보다는 학습자가 중심이 되는 학습자 주도의 학습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2. 本論 교사 주도적 학습이란 교사가 중심이 되어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학습자들이 따라오도록 하는 학습을 말한다. 즉, 교사가 설명을 하고, 시범을 보이며, 학생의 질문을 받아 안내하는 설명식 교수법을 의미한다. 또한 학습에 대한 평가와 그것에 대한 피드백 역시 교사가 중심이 된다. 반면에 학습자 주도적 학습이란 학습자 스스로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스스로의 계획 하에 자신의 과제를 수행하고 평가하는 등 학습에서 학생 스스로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학습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안내자, 촉진자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데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는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활용 및 가공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학습력과 창의성, 정보활용능력 등이 요구된다. 따라서 교사는 우선, 교사 스스로 정보화 능력을 갖추고 적절한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CAI, 멀티미디어 및 인터넷활용 수업을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력을 신장해야 한다. 또한 학생 중심의 수업을 전개해야 한다. 토론학습, 실험․실기학습, 역할놀이학습 등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끝으로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평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토론법, 실험실습법, 연구보고서법, 포토폴리오법 등 자기주도력 신장에 도움이 되는 평가방법을 활용․실시해야 한다. 3. 結論 시대가 변하면 그에 따라 교육도 변해야 한다. 지식기반사회는 급속한 지식의 증가에 자기주도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창의력과 정보활용 능력이 중시되는 만큼 교사는 자기주도적 학습환경 조성, 학생중심의 수업, 다양한 교수․학습전략과 평가방법을 통해 학생을 지도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21세기를 주도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문2. 글레이저(Glaser)의 수업모형 중 출발점 행동진단의 필요성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효과적인 학습결손 보충방안을 논술하시오. 1. 序論 출발점 행동이란 학생들이 새로운 도착점 행동을 습득하기 전에 이미 습득해 있어야할 행동을 의미한다. 수업절차에 앞서 이 단계에서 진단 평가를 실시하여 학습 결손을 발견하고 수업 처방을 강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서는 출발점 행동에서 학습 결손에 대한 진단 및 처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2. 本論 출발점 행동 진단의 필요성에 대한 이론적 근거에는 블룸의 완전학습이론을 들 수 있다. 완전학습이란 학급의 95% 이상의 학생이 학습목표의 90% 이상을 달성하는 학습을 의미한다. 완전학습에 영향을 주는 변인은 학생의 지적, 정의적 출발점 행동, 교사의 수업, 기타의 변인으로 구성되며, 그 중 출발점 행동은 학업성취도의 65%의 영향을 준다고 한다. 따라서 출발점 행동이 잘못되면 완전학습이 이루어질 수 없다 는 측면에서 학습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변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학생들의 학습결손의 원인은 학습자의 출발점 행동의 부족과 반복적인 학업성취 실패에 있다. 또한 교사의 단순 강의식 지식전달 수업과 학생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 일제식 수업, 기타 과밀학급 등 열악한 교육환경도 개별학습을 곤란하게 하게 한다. 따라서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사는 우선, 학생의 현재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여 그 수준에 맞는 학습을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다양한 학습매체의 활용으로 학생에게 학습동기와 흥미를 이끌어 내야 한다. 또한 CAI, Project 등의 교수 학습방법을 활용하여 학생 개개인의 수준을 고려한 개별학습이 이루어 져야 한다. 그리고 과밀학급에서는 이질적 집단을 구성하여 동료에게 배우고 동료를 가르치는 협동학습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끝으로 학교는 학습결손 학생에 대해 특별 보충과정을 수립하여 더 많은 학습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3. 結論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모든 학생이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학습결손의 원인이 출발점 행동의 부족으로 인한 반복적인 학습실패, 일제식 수업 등에 있는 만큼 교사는 모든 학생의 출발점 행동을 정확히 진단하여 수준별 개별 학습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문3. 수행평가 한계점 (문제점)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술하시오. 1. 序論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무엇보다도 중요시 된다. 따라서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실제상황하에서의 문제해결과정과 결과를 평가하는 수행평가 방식이 도입되었다. 이러한 수행평가는 지적 영역뿐만 아니라 정의적․신체적인 전 영역을 포괄하는 전인적 평가이며, 일회적이 아닌 지속적․종합적인 평가이다. 그러나 ‘무늬만 수행평가’ 라는 비판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2. 本論 수행평가 시행상의 문제점은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의 문제,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 결여, 수행평가에 대한 이해 부족, 평가방법의 어려움, 시간과 비용의 문제 등이 있다. 이 중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가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론적 근거로서 신뢰도란 한 검사가 측정하려는 대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하고 있느냐의 정도를 말한다. 그리고 채점자 신뢰도인 객관도 역시 측정의 결과에 대하여 여러 채점자가 어느 정도 일치된 평가를 내리느냐의 정도이다. 또, 실용도는 문항제작 및 평가에 수반되는 비용에 대한 문제인 실용도가 있다. 그런데 수행평가는 객관식 평가에 비해 신뢰도와 실용도가 낮으므로 현장에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사의 학생평가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하고 동시에 수행평가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시켜야 한다. 예컨대, 연수, 세미나 참여, 전문서적 탐독 등을 통한 지속적인 평가능력 계발이 필요하다. 또한 명확하고 객관적인 채점기준을 제시하고 동시에 채점결과의 공개 등으로 평가결과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끝으로 교사들이 교수․학습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여건 개선이 필요하다. 과밀학급 해소, 과중한 업무 경감을 통해 교사들의 학생지도와 평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結論 수행평가의 성패는 공정성 확보여부에 달려 있다. 수행평가의 한계가 교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의 부족 및 교육환경에 있는 만큼 현직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과 평가의 투명성 확보 그리고 교육여건의 조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될 때 21세기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수행평가 정착이 가능할 것이다. 문4. 교육양극화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양극화 해소방안을 논술하시오. 1. 序論 우리 사회에서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은 이미 옛 말이 되었다. 최근 서울대에서 발표한 ‘출신 고교별 입학생 현황’을 보면 서울지역 외고와 강남구 출신의 합격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 및 교육지원 정도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많은 영향을 미쳐 교육격차를 심화시킨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이 같은 교육현상은 계층간 위화감과 소외감을 낳고 사회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 本論 교육양극화의 원인으로는 문화재생산이론이나 교육격차이론을 생각할 수 있다. 브르디외에 의하면 사회계층간의 문화습관(Habitus)이 학교에서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쳐 계층간 교육격차를 심화시킨다고 주장한다. 또, 교육격차이론에 의하면 교육격차의 원인을 지능 등 개인적 요인, 가정환경결핍, 교사결핍에 의해 교육격차가 생긴다고 한다. 특히, 교사결핍은 편견에 의한 교사의 기대와 평가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격차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교육을 내실화하여 공교육의 경쟁력을 회복시켜야 한다. 학교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교사의 전문성 함양으로 학교의 신뢰성을 높이고, 교사․학생 간의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다양한 양질의 프로그램 운영과 우수교사 확보, 다양한 인적 자원 및 지역사회의 시설 활용을 극대화하여 사교육을 학교 내로 흡수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 온라인망을 이용하여 저소득층 아동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EBS교육방송, ICT활용 교육 등을 적극 활용하여 학습자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쌍방향의 의사소통을 통해 열악한 가정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끝으로 농산어촌 및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등록금이나 무료 급식 등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겠다. 3. 結論 교육은 인간을 평등하게 만드는 위대한 장치이다. 교육양극화가 개인 및 가정환경 결핍과 사회구조적 요인에 있는 만큼 학교에서는 공교육의 정상화와 방과 후 학교의 활성화, 이러닝 등을 활성화하여 교육격차를 보상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 교사의 관심과 사랑이 요청될 것이다. 이를 통해 참다운 교육 경쟁력이 발휘되는 사회를 만들 것이다.
학생과 대화하는 기술 배워야 교사역할 훈련(T.E.T)실천가이드 GIT코리아 / Chie Kondo 지음, GIT코리아 편역, 윤기선 감수 / 12,000원 열심히 준비해 온 수업계획, 배우는데도 때가 있다고 깨우쳐 주고 싶은 열정도 학생의 무기력과 무관심 앞에서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때론 체벌에 의존하고 싶고, 칭찬으로 달래고, 구슬리고, 위협도 해보지만 학생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을 때, 교직은 포기하고 싶지는 않으십니까.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기에 요구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 것인데, 이같은 교사의 열정은 표현과 정상적인 의사소통 채널로는 잘 전달되지 않고 반항적인 학생들의 태도가 늘어날 때 결국 교사의 스트레스만 증가합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이미 70년대 초 ‘교사의 스트레스는 전쟁터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교사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이 질문 미국의 임상병리학자 토마스 고든이 제시한 T.E.T(교사역할훈련)에 따르면 학생과의 관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과 생활지도, 학생의 자발적 학습참여, 교직에 대한 자긍심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미 60년대 개발 돼 전세계 25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40여년 이상 실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교직은 전문직이며 교육기술이라는 방법론이 중요한 것처럼 학생과의 인간관계 만들기도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학생이 가지고 있는 문제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교사는 열정과 함께 학생에 대한 인간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합니다. 최근 출간된 교사역할훈련(T.E.T)실천 가이드는 3일 24시간동안 진행되는 교사역할훈련 워크숍에서 강의와 실습하는 속에서 체득하는 교사의 대인관계 기술, 교사들이 학생에게 경청하도록 만드는 법, 강요나 처벌을 적게하기 위한 교실운영방법, 학생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는 훈육법 등을 구체적인 사례와 그간 참여했던 교사들의 생동감있는 경험들을 통해 전달합니다. 실제 워크숍에서 이뤄지는 실천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볼 때 교사역할훈련(T.E.T)실천 가이드는 다른 상담심리학 분야나 커뮤니케이션 관련 책들과 차별성이 있습니다. 또 교사역할훈련의 필요성과 현장에서의 적용, 워크숍 후 교사와 학생들의 변화 그리고 교사역할훈련 워크숍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책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역사 문화재1 언어세상 / 이광표 지음 / 12,000원 ‘문화재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사람들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특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비춰진 문화재의 상은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물이거나 고리타분한 유물쯤이 아닐까? 살아있는 역사, 문화재는 살아있는 증거요, 남겨질 기록이며 우리 삶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역사책인 문화재를 편하고 즐거운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쉽게 설명하고자 했다. 1권에서는 성곽, 궁궐, 고분, 근대문화재 등을 소개하고 앞으로 발간될 2권을 통해 탑, 불상, 범종 그리고 기록문화재 등을 다룰 예정이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도구상자 텔레비전 읽기, 만들기, 보여주기 커뮤니케이션북스 / (사)일본민간방송연맹 지음, 안미라·황조희 옮김 / 15,000원 ‘표현’과 ‘학습’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실천적으로 연구하고자 출범한 도쿄대 대학원의 MELL 프로젝트의 여러 프로그램 중 민간 방송협회와 함께 한 텔레비전 미디어 중심의 연구에 대한 기록이다. 비록 내용이 일본 미디어 교육 현장을 다룬 것이지만 우리나라 중·고교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참조할 만한 미디어 교육 현장 사례가 담겨 있다. 또한 미디어를 단순히 사용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것 뿐만 아니라 주제적으로 비판하고 수용해 창조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미디어 리터러시’란 개념을 새롭게 제시했다. 세계의 대통령, 반기문 산호와 진주 / 박수현 지음, 박은연 그림 / 8,500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감동적인 삶을 위인동화로 엮었다. 유엔 사무국의 수장이 되기까지 반 총장이 어떤 꿈을 꾸고 실현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잠시라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영어를 잘하기 위해 친구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공직에 오른 후에도 매사 겸손하게 행동했던 반 총장의 모습 속에서 학원을 몇 개씩이나 다니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조용히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내 말에 상처 받았니? 커뮤니케이션북스 / 상생화용연구소 / 9,800원 별 뜻 없이 한 말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내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많이 해보았을 것이다. 내 말에 상처 받았니?는 다른 말하기 기술 서적에서 다루지 못했던 것, 즉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통해 저자는 한국식 말하기의 사례를 중심으로 ‘무심코’ 말하는 경우, 위로하거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하여 ‘배려하여’ 말하는 경우, 같은 뜻이라도 ‘상황을 바꾸어’ 말하여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경우 등을 재미있는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10년간‘생명의 전화’상담해온 서울 숭례초 홍정임 교사 최근 잇단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자살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 더 큰 문제는 청소년의 사망 원인의 2위가 자살이라는 것(통계청의 ‘2006년 청소년 통계’)이다. 왜 이렇게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 걸까? 이 사람들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24시간 자살예방상담전화인 ‘생명의 전화’에서 10년간 봉사하면서 1500건 이상 상담을 해 온 서울 숭례초 홍정임 보건교사를 만나 ‘자살 예방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홍 교사는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말 발간한 청소년 자살 예방 지도자료 ‘생명, 사랑, 행복한 미래’도 공동 집필했다.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 교육해야 최근 홍 교사가 상담한 38세의 한 여성은 연예인의 잇단 자살을 보고 자신이 보잘 것 없이 느껴진다며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털어 놓았다. 실제로 ‘생명의 전화’에 상담을 해오는 청소년들도 이런 모방 심리를 느낀다고 토로한다. “사회 분위기 때문에 자살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인터넷, 게임 등의 영향으로 생명을 쉽게 여기고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홍 교사는 자살 예방 교육은 초등학교에서 집중적으로 시작해야한고 강조한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자아존중감을 배울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해요. 또 사람의 ‘생애’에 대한 교육도 해야 합니다. 인생에는 고비가 있고, 그것을 극복하며 성숙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홍 교사는 평소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유독 보건실을 찾는 아이들을 학기 초부터 유심히 관찰한다. 무엇보다 자살 위험자를 조기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살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 선택하는 길이 아니에요. 초등학교 학교 부적응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가서 문제를 일으키고, 막다른 골목에 이르면 자살을 시도 할 수도 있거든요. 관련이 없어 보여도 초등학교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파악해서 학교생활을 잘 하게 지도하는 것이 자살 예방의 첫 걸음이에요.” 학교 부적응 아이들에 더 큰 관심을 홍 교사는 위험군에 속해 있는 아이들을 파악한 후에는 정말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가서야한다고 충고한다. ‘마음열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이 언제든지 문제가 있으면 상담실을 찾아 올 수 있는 문화를 학교가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살 예방 교육이 아니더라도 문제나 고민이 있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친구 잘 사귀기’, ‘언니, 오빠와 잘 지내기’, ‘공부 잘하기’ 등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특기적성 교육으로 해야 합니다.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는 아이들이 모여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힘을 얻게 되거든요.” 예방교육이 중요한 초등학생과는 달리 중·고등학교 학생은 직접 개입이 필요하다. 자살의 단서나 경고 표시가 있을 때는 우선 충분한 상담을 하고, 자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자살 기도 계획과 빈도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자살에 대해서는 언급해서는 안 될 것 같지만 직접 대화로 자살에 대한 생각을 물어봄으로써 그 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해도 좋다는 것을 허용하고 보살펴 주겠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본인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강점을 말해주고 가족들이 받을 상처도 각인시켜 주는 것도 중요해요.” 상담교사-담임-학부모 유대 중요 홍 교사는 S초에 근무할 때 친구의 왕따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김나리(11·가명) 학생의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상담교사와 담임교사, 그리고 학부모의 유대관계가 문제해결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뇌성마비를 앓은 김 양은 심한 왕따를 당해 학교에 다니기 싫어했고, 몸이 불편한 아이를 매일 업어서 등교시켰던 김 양의 엄마 역시 ‘죽고 싶다’고 할 정도로 힘들어 하는 상황이었다. 홍 교사는 담임교사와 상의해 상담 교사의 반으로 김 양을 옮겼다. 이때부터 담임교사는 상담을 통해 김 양의 고민과 고충에 귀를 기울였고, 홍 교사는 학부모 상담을 시작했다. 또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국립재활원의 ‘장애예방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체험하게 했다. 아울러 교육청에 보조교사를 요청해 수업에 도움을 받도록 하고 관할 보건소와 협의해 김 양의 치료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김양은 신이 나서 학교를 다녔고 중학교까지 무사히 진학했다. “자살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학생에 대한 교사의 ‘관심’입니다. 그 이후에는 학부모와 담임교사, 상담교사의 유대 관계가 문제해결에 무척 중요해요. 앞으로는 교사들이 좀더 자살의 징후를 선별할 수 있게 교육을 해야 합니다. 또 지역사회의 정신건강센터 등 전문 기관과 연계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규슈는 일본의 관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이나 서양세력과의 접촉도 대부분 규슈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땅과도 아주 가깝습니다. 부산에서 후쿠오카 하카타 항까지는 배로 3시간이면 충분하니까요. 특히, 나가사키 현에 속하는 대마도는 배로 40여 분이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규슈로 떠나는 여객선은 이런 지리적 여건에다 온천관광을 위한 사람들로 늘 호황입니다. 규슈는 모두 7개의 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후쿠오카 현, 사가 현, 나가사키 현, 구마모토 현, 오이타 현, 미야자키 현, 가고시마 현이지요. 오키나와 현까지 포함하면 모두 8개의 현입니다. 규슈 곳곳에는 우리 역사와 관련된 유적지가 산재해 있습니다. 우리의 도작문화가 건너간 곳이며,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와 비슷한 신라왕자 아메노히보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백제 멸망 후 많은 백제 유민들이 건너갔고 북 규슈를 중심으로 살면서 동화되어 갔습니다. 특히, 조선시대 두 전쟁을 거치면서 도자기를 비롯한 우리의 선진 문화가 약탈되어 전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3회에 걸쳐 우리 역사와 관련한 규슈의 우리 문화를 찾아가고자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침략의 교두보로 건축한 나고야 성과 가토 기요마사가 자신의 영지로 돌아가 세운 구마모토 성과 울산마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조선침략의 교두보 나고야 성 ‘나고야’라 하면 1988년 우리와 올림픽 개최를 다투던 혼슈의 나고야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나고야[名護屋]는 규슈 사가 현 가라쓰[唐津]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고, 혼슈의 나고야와는 전혀 다른 곳입니다. 가라쓰 즉, 당진이란 지명은 당인(唐人)들이 드나들었던 곳이었음을 말합니다. 일본에 있어서 당인은 곧 조선인이 될 수도 있고, 중국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시 다른 나라 사람들을 통상적으로 당인이라 일컬었습니다. 우리나라 당진과 같이 바다를 향해 돌출되어 다른 나라와 문물을 받아들이기에 적합한 지형입니다. 이곳에 세워진 나고야 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머물며 전쟁을 지휘했던 왜군의 총사령부였습니다. 1592년 4월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왜군이 일본 본토를 처음으로 떠난 곳이 바로 이 나고야 성이었고, 전쟁 중 총사령부의 역할을 하다가 전쟁 후 도쿠가와 정권으로 바뀌면서 그 용도를 상실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성은 오사카 성이나 히메지 성 등과 달리 천수각 등 성내 건물이 전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복원도 해 놓지 않고 성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지요. 그래서 처음 이 성터를 보았을 때 규모만 다를 뿐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왜성과 무척 닮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규슈 지역에 있던 영주들을 중심으로 이 성을 쌓게 하였는데 1591년 11월에 공사를 시작해 불과 5개월 만에 완성하였답니다. 전체 규모가 오사카 성과 맞먹을 정도였다고 하니 얼마나 큰 비중을 가졌던 곳인지 짐작이 갑니다. ‘히젠 나고야성도 병풍’을 보면 당시 성 주변의 풍경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당시 성곽 주변 지역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전국에서 소집된 조선 침략의 선봉장들이 휘하 부대를 이끌고 도요토미의 출동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적했던 시골 마을이 전쟁 준비를 위한 대규모의 병력이 진주하면서 순식간에 시끌벅적 성시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미로와 같이 휘어진 출입구를 지나 천수각이 있던 정상까지 올랐습니다. 현재 복원을 위한 발굴 작업이 한창입니다. 도요토미는 주로 천수각 아래 있었던 다실에서 차를 마시는 것을 즐겼다고 합니다. 눈앞에는 현해탄을 향해 뻗어나간 하토미사키[波戶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병풍 그림을 보면 그 일대에 수많은 진영(陣營)이 자리를 틀고 정렬되어 있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섬이 이키 섬이고 이키 섬 너머로 대마도가 있을 것입니다. 자를 대고 긋는다면 나고야 성-이키 섬-대마도-부산이 일직선상에 자리합니다. 조선을 공격하기 위한 최단거리였던 것입니다. 처절했던 울산왜성 전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가토 기요마사도, 순천왜성 전투에서 이순신의 수군에 쩔쩔매던 고니시 유키나와도 대마도와 이키 섬을 거쳐 이곳 나고야 성으로 돌아왔을 터입니다. 그 길은 포로로 잡혀온 수많은 조선인들의 눈물 어린 여정이기도 할 테지요. 흥미로운 것은 성벽 모서리 부분이 공통적으로 많이 파괴되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 인공적으로 훼손하였다는 것인데요, 현지 안내원의 말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 각 영지로 돌아간 영주들이 자신들의 영지에서 가져왔던 장비나 재료들을 다시 가져갔다고 합니다. 심지어 쓸만한 돌도 떼어내 가져갔다고 하네요. 왜군의 본거지에 들어선 박물관 사가현립 나고야성 박물관은 이 성터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있으며 ‘일본열도와 한반도의 교류사’를 주제로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박물관 건립 취지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일본열도와 조선반도의 사람들 사이에는 오랜 교류의 역사가 있습니다. 문록·경장의 난(임진·정유재란)은 그 관계를 한때 단절시킨 불행한 일이었습니다. 나고야성 박물관은 이 전쟁의 반성 위에서, 나고야성 유적을 일본열도와 조선반도의 오랜 교류사 가운데에서 이해하며 그 역사적 위치를 밝힘으로써 앞으로 양쪽의 교류․우호의 추진 거점이 될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반성한다는 의미로 박물관을 짓고 양국의 미래에 긍정적인 장으로 자리 잡고자 건립하였다는 취지가 그럴 듯해 보입니다. 그래서 한국어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한국인 국제교류원을 두어 박물관 안내를 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침략을 정당화하고 전쟁을 소재로 관광 상품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상설전시실은 크게 ‘나고야성 이전’, ‘역사 속의 나고야성’, ‘나고야성 이후’, ‘특별사적 나고야성터 및 진영터’ 네 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시실을 들어서면 중앙에 큰 병풍 그림이 눈에 띄고 그 아래에는 병풍 그림을 바탕으로 한 모형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그 병풍 뒷면에는 낯익은 고려불화가 눈에 띕니다. 양류관음상인데 어찌 된 연유인지 먼 이곳까지 흘러왔네요. ‘나고야성 이전’이라는 주제에서는 나고야성이 세워지기 전 우리나라와 일본의 교류를 상호 비교해 두었습니다. ‘역사 속의 나고야성’에서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실상과 관련한 자료와 나고야성과 관련한 자료를 만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인 진주박물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자료가 제법 다양합니다. 거북선 모형,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시 왜군의 침범도, 부산진순절도, 울산에서 순천에 이르는 바닷가에 쌓았던 왜성, 울산성전투도, 평양성탈환도, 코 무덤, 이순신 관련 자료, 타루비 탁본, 조선에서 건너간 도자기, 전쟁 후 포로 등에 대해 설명해 두었습니다. ‘나고야성 이후’에는 조선통신사의 왕래, 왜관 설치, 성신외교를 주창했던 일본의 외교관 아메노모리 호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별사적 나고야성터 및 진영 터’에서는 이 성의 발굴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그림을 두고 붙인 이름이 다릅니다. 양국 간 시각차를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이를테면 ‘평양성탈환도’를 그들은 ‘평양성공방도’라고 부르고 있고 ‘울산성 전투도’를 두고 ‘조선군진도’라 해서 소수의 왜군이 개미떼 같은 조명연합군에 둘러싸였고 그 싸움에서 살아났음을 은근히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순신이나 포로로 잡혀간 강항, 귀 무덤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 언급함으로써 일본만의 시각을 벗어나려고 시도한 점은 발전적인 시각이라 하겠습니다. 또 일본과 우리나라 국사 교과서를 비교해 두고 그 내용을 비교하게 한 점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울산마찌와 구마모토 성 규슈지역에는 우리나라와 연관이 있는 지명이나 상호가 많습니다. 백제역, 백제마을, 고려교, 한국악 등등. 그런데 혹시 울산마찌(蔚山町)라고 들어 보셨나요? 구마모토에 ‘울산’이 있다는 말입니다. 울산마찌는 우리나라 울산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지난 1965년에 울산마찌가 신마찌(新町)에 편입되었습니다만 아직도 울산마찌라는 전차역이 남아 있고 일대 가게 간판이나 버스 정류장 등에 울산이라는 이름이 보입니다. 여기 구마모토는 가토 기요마사의 영지였습니다. 그가 울산에 머물다가 일본으로 돌아갈 때 도공, 축성 기술자, 기와 및 제지 수공업자 등 울산 지역의 기술자들을 대거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는 구마모토 성을 쌓는데 활용했고 그들이 사는 마을을 지정해 주었던 것입니다. 그곳이 바로 울산마찌로 이어졌던 것이죠. 그가 울산왜성에서 치렀던 전투는 최악이었습니다. 나베시마 영주가 당시 전투를 회상하여 그리도록 한 울산성 전투도(도산성 전투도)를 보면 왜군은 조명연합군에 의해 포위된 채 허기져 쓰러져 있고, 배가 고파 말을 잡아먹는 모습도 보입니다. 구마모토가 말고기로 유명한 것이 여기서 유래하였다고 할까요. 당시 성벽의 흙은 물론 심지어 인육까지 먹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특히, 물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은 더욱더 절망적이었습니다. 나베시마와 함께 울산성 전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가토 기요마사가 구마모토에 돌아와 구마모토 성을 쌓으면서 제일 염두에 둔 것이 바로 물이었습니다. 성 안에 모두 120여 개의 우물을 파고 해자와 같은 수리시설도 다듬었습니다. 구마모토가 물의 도시라는 이름을 얻은 것도 울산성 전투와 무관하지 않다 하겠습니다. 은행나무도 곳곳에 심었습니다. 비상시 식량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는데 아이러니한 것은 모두 수나무만 심었다고 하네요. 가토 기요마사는 울산 지역에 머물면서 서생포왜성과 울산왜성을 쌓았습니다. 또, 호랑이를 잡아 도요토미에게 진상하기도 했고 한 그루의 동백나무에서 다섯 색깔의 꽃이 핀다는 희귀한 울산동백을 캐어 바치기도 했습니다. 그가 조선에 머물면서 먹었던 엿을 응용하여 비상식량으로 엿을 준비하였다는데 지금도 구마모토는 조선 엿이란 이름으로 일본식 입맛에 맞는 엿이 팔리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서생왜성에서 유래한 서생(西生)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들도 구마모토에서 살고 있습니다. 2007년 올해는 구마모토 성이 축성된 지 400주년이 됩니다. 시내 곳곳에는 축성 400주년을 기념하는 홍보물이 내걸리고 구마모토 성 내부에도 특별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무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계절별로, 월별로 지속적인 축하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성은 단순히 돌을 다듬어 쌓은 성이 아니라 울산에서 끌려간 기술자들의 피와 눈물이 함께 쌓인 성일 것입니다. 그래서 울산 사람으로서 이곳을 방문하노라니 복잡 미묘한 감정이 솟아오르는 모양입니다. 국민가수 조용필이 부른 노래 중에 ‘간양록’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정유재란 때 일본에 포로로 끌려간 유학자 강항의 이야기를 읊은 노래입니다. 나고야 성과 구마모토 성을 돌아보면서 내내 그의 노래가 입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애절한 감정을 넣어 강항의 마음으로 그 노래를 불러 봅니다. 독자 여러분도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국 땅 삼경이면 밤마다 찬서리고 어버이 한숨 쉬는 새벽달일세 마음은 바람따라 고향으로 가는데 선영 뒷산에 잡초는 누가 뜯으리 어야어야어야 어야어 어야어야아~~~ 피눈물로 한 줄 한 줄 간양록을 적으니 님 그린 뜻 바다 되어 하늘에 닿을 세라 어야어야어야 어야어 어야어야아~~~
독서의 습관은 아이들의 성장과정과 어른이 되었을 때의 가치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독서지도는 아주 중요하다. 우리학교는 아침 독서시간을 두어 사제동행 독서시간을 실시하고 있다. 아침부터 책을 읽으며 차분히 시작되는 하루는 아이들을 안정시키고 저절로 학습 분위기가 잡혀 하루가 부드럽게 진행된다. 그런데 우리학교는 학급도서보다 도서관을 활성화 시켜 아이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혹은 방과 후에 도서관에서 책을 보거나 빌릴 수 있게 하고 있으며 학급문고는 따로 비치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도서관은 어머니 독서 도우미 선생님들이 도서대출과 도서관리를 도와주고 계셔서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학급에서는 필독도서나 좋은 책 목록을 선정해서 읽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반 아이들이 빌려오거나 가져와 읽는 도서를 보니 찬찬히 살펴보니 교사가 권장하고 있는 도서보다 만화책을 더 많이 읽고 있었다. 선생님이 권하는 책을 읽도록 권유하면 “선생님 이 책은 그냥 만화가 아니라 학습만화예요”라면서 학습만화이기 때문에 괜잖다고 우긴다. 그래서 과연 아이들의 독서지도에서 만화책 읽기에 대한 지도를 어찌해야 할지 생각해 봤다. 우선 만화를 무조건 거부하기보다 만화의 내용을 따져서 좋은 만화를 읽도록 해야 하고 폭력적이거나 비도덕적인 내용을 다룬 것은 비판하면서 읽도록 지도해야겠다. 한편 좋은 만화를 따로 선정해 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만화책 읽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면 자칫 만화독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또, 오랫동안 만화만 읽은 아이는 같은 시간 같은 양의 독서를 한 다른 아이보다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글쓰기 능력면에서 줄 글의 구성 능력을 갖추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독해능력과 어휘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리고 독서 수준이 항상 그 자리에 머물 수도 있다. 물론 만화책이라도 안 읽은 아이보다 읽은 아이가 나을 것이다. 학부모님들은 독서 학습향상의 역학관계에 관심이 많다. 과연 책을 많이 읽으면 공부를 잘할 수 있는가? 그렇다 독서를 많이 한 아이는 상급학교로 진학 할수록 교과 성적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은 사실이다. 책을 많이 읽으면 독해력과 어휘능력이 높아져 문제이해와 해결 능력이 향상되고 많은 지식을 갖게 되며 글쓰기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이 높아지고 상상력과 창의력도 향상된다. 그러므로 당연히 학습 향상도 가져 올 수 있다. 독서량이 많은 아이는 사물에 대한 이해력과 사고력이 깊어지고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삶을 좀더 폭 넓게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자란 어린이는 늘 삶을 풍요롭게 가꾸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삶을 즐길 줄 아는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게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아무렇게나 책만 읽도록강요할게 아니라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독서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전국의 여러 학교에서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에도 경기도의 모 중학교와 강원도 모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폭행당했다는 기사를 보고 교육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동방예의지국이니 군사부일체, 스승존경 운운 하는 것은 아주 먼 나라의 호랑이 담배 태우던 시절의 이야기로만 들리게 되었으니, 말을 하면 오히려 구시대의 골통이 나왔다고 손가락질 받기 십상이다. 경기도 모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사건은 학생의 두발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폭행은 C씨 부부가 무단결석한 자녀 문제로 교감, 학생부장과 상담한 후 벌어졌다고 하는데, 학부모가 학교에 있는 사실을 모른 교사는 복도에 있던 해당 학생의 불량한 용모에 대해 주의를 주었다고 한다. 이를 본 부부가 갑자기 “아저씨가 뭔데 우리 자식에게 뭐라고 하느냐”며 항의 하면서 몇 차례 고성이 오간 후 부부는 동시에 교사의 뺨을 때리고 핸드백으로 머리를 가격했다는 것이다. 교사는 이를 피해 빈 교실로 들어갔지만 그곳까지 따라온 부부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은 오래도록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다. 더군다나 당시는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으로 많은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었다니 아이들 눈에는 어떻게 비쳐졌을지…. 강원도 태백시 D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1일 오후 6학년 수업 중 E씨(38)가 교실로 들어가 수업을 진행하던 F교사(39)를 폭행하였다고 한다. E씨는 교실로 들어와 “너 나와! 나 알지”하며 교사를 복도로 끌어내 머리채를 흔들며 수차례 뺨을 때렸고, 교사가 교실로 피하자 교실에서도 욕설과 함께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F교사에 대한 폭행은 학생들의 비명 소리를 듣고 온 동료 교사의 제지가 있을 때까지 30여 분간 계속됐다는 것이다. 5년 전 아이의 담임이었던 교사가 케이크를 선물로 받고 본인의 흉을 봤다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그것도 5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교실까지 찾아가서 행패를 부렸다니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우리는 여기서 몇 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수업 중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을 가했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폭행당하는 선생님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였을 것이며, 폭행당한 선생님은 가르치는 학생들 앞에 어떻게 교단에 떳떳하게 설 수 있을 것인지 자못 염려스럽기만 하다. 둘째, 두 사건 모두 교사들이 폭행을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지만 따라 다니면서, 또 복도에까지 끌어내 머리채를 흔들고 수차례 뺨을 때리며 30여분이나 계속되는 것을 본 학생들의 비명 소리를 듣고 동료교사에 의해 제지 되었다고 하니 이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디 만화책에서나 있음직한 조직폭력배의 이야기가 재현된 듯하다. 셋째, 폭행 사건의 내용으로 보아 무단결석이나 불량한 복장문제, 5년 전 케이크 선물을 받고 흉을 보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보는 교육현장에서 행패를 부린 행동은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다. 얼마나 학교를 우습게보고 교사를 경시하는 풍조가 있으면 이러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인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해 5월 하순 경 지방의 한 초등학교에서 평소 담임교사의 급식지도에 불만이 많던 학부모가 폭언과 폭행을 동반한 민원제기 과정에서 ‘무릎을 꿇은 여교사’의 전국적인 방영으로 우리 40만 교원은 충격적이며 분기탱천한 마음을 가눌 수 없었다. 뒤 늦게 그들은 담당교사에게 사과문을 쓰고 반성을 하였다고는 하나 이미 모든 사안은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상황이며, 젊은 여교사가 울먹이며 교육자로서 잘못은 없지만 무릎을 꿇어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 무릎을 꿇는다며 ‘모든 것을 용서해 달라’는 흐느낌만은 전 교육자들의 뇌리에서는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계 전체를 참담한 충격으로 몰고 간 사건에 대해 검찰이 기소유예 등의 처분이 포함된 불기소 결정을 내렸었다. 검찰처분의 요지는 협박, 명예훼손, 모욕 등 대부분의 혐의가 인정되지만, 학부모가 초범이고 동종 전력이 없다는 점, 범행동기, 피해자인 여교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의 정상을 참작하여 기소를 유예한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본 교원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착잡한 심정을 금할 길 없었다. 이와 같은 판결은 교사를 아무렇게나 대해도 별것 아니라는 점을 전 국민에게 인식토록 해 준 꼴이 되고 만 것이다. 특히 이 판결에 대해 당사자인 여교사는 얼마나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일 것인지는 그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 여교사가 당한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그 외 죄가 인정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히고는 있으나, 하루하루가 죽기보다도 더 어려운 정신적 고통은 어떻게 할 것이며, 무참히 짓밟힌 공동협박과 모욕 및 명예훼손은 어디에서 하소연할 것인가. 당사자는 단지 이 사건을 빨리 잊어버리고 싶어 할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와 같은 엄청난 사건에 대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필자는 ‘무릎 꿇은 여교사’ 판결을 보고(한국교육신문) 안타까운 심정으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교사폭행 사건이 앞으로 다반사로 일어날 것임을 예견을 한바 있었다. 교총에서 발표한 2006년도 교권침해사건 처리현황에서도 학부모에 의한 부당한 교권침해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이는 2005년도 보다 무려 2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침해사건에 대해 교원들의 교권이나 인권은 어디서 찾으며, 안정된 생활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학습활동이 언제쯤 이루어질 것인지 묻고 싶다. ‘무릎 꿇은 여교사’의 판결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교권이 이렇게 까지 추락하게 된 것은 학부모만의 책임은 아니다. 교육당국이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내 모는 잘못된 교원정책과 이에 편승하여 일부단체와 언론이 극소수 교원의 잘못을 전체 교원의 문제인 양 성토하는 왜곡된 사회풍조가 더 큰 책임이 있다. 교권은 교사들이 지위나 권위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학부모의 자기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와 학생들의 자기중심적 사고 및 행동이 학교에서 교사의 교육활동과 갈등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학부모들도 교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그들의 자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진단 말인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속 단체나 조직은 폭행당한 교사의 인권침해와 교권보호 차원에서라도 강력히 대응을 하여, 모욕적인 교권침해와 폭행상해 및 정신적 피해를 조직이나 단체의 설립취지에 맞게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보호해 주어야 할 것이다. 교사의 권위가 실추되고, 사기가 저하된다면 교육에 대한 열의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교사와 학생의 인격적 만남이 가능한 학교 공동체 구축과 학교붕괴 및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매스컴을 운영하는 기관에서도 자정의 협조가 있어야만 한다. 그들도 오늘 날과 같은 볼썽사나운 사태에 일조하였다는 것은 그들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제도권에서 교사의 권위를 세워주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교육의 앞날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고 해결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교사를 폭행하는 나라로 오인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며…….
우리학교 교정에 연분홍 살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살구꽃 속에서 꿀벌들이 윙윙거리는 소리가 마치 회초리 치는 소리처럼 요란했습니다. 요란한 소음이 오늘처럼 정답게 느껴진 적이 없었습니다. 벌들이 뭐라고 하는지 귀기울여 듣지 않아도 느낌으로 훤히 알듯합니다.
아이들이 24시간 학교에서 생활하는 본교는 여타의 학교들에 비해 여러 가지로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많은 아이들이 모두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기란 엄격한 규율을 바탕으로 하는 군대가 아닌 이상 힘든 부분이 항상 따른다. 특히 시험기간이나 여타 행사가 있는 날은 학생들이 피곤해 지쳐서 곧잘 아침 점오시간에 늦기 일쑤이다. 이런 점 때문에 해당 사감 선생님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들의 편의를 무조건 봐 주자니 학생들의 생활이 혼란스러워지고, 너무 심하게 학생들을 간섭하자니 아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벌점제를 두고 선생님들도 의견이 엇갈리다! 24시간 생활을 하는 곳이라 무엇보다 아이들의 규칙적인 습관이 요구된다. 특히 담임 선생님들이 24시간 아이들을 때론 보살펴 주어야 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학생이나 교사나 힘들기는 매 한 가지인 셈이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부득불 학생들에게 규칙적인 생활을 유도하고자 벌점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벌점제 시행을 두고 선생님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들이 흘러나왔다. 다름 아닌 벌점제가 가지고 있는 처벌의 범위가 지나치게 비인간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학교가 학생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이상 학생들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나치게 벌점제를 장학금이나 여타 학생들의 수상에 관련시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보여 집니다.” “그런 부문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 아이들이 이런 규칙적인 생활에 어긋나는 일을 하거나 혹은 사고가 생긴다면 엄청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24시간을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 선생님들도 벌점제를 두고 이런저런 의견들이 많았다. 특히 벌점제가 지나치게 학생들을 억압하고 행동에 심한 제약을 준다는 점에서 비교육적이라는 것이었다. 한편에서는 24시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자칫 조금의 여유라도 주면 사고가 일어날 수 있고, 그 사고는 24시간을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되기도 했다. 어떤 선생님은 1점, 그리고 어떤 선생님은 3점?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지만, 결국 벌점제는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위한 방편으로 실시되었다. 많은 반대 의견과 걱정의 소리가 있었지만, 우선 24시간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우선이라는 점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출발부터가 불안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선생님들의 벌점 부과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어떤 선생님은 해당 항목에 1점을 주시는가 하면, 어떤 선생님은 3점을 주니 지나치게 자의적이다는 생각이 들어요.” “뿐만 아니라 몇몇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잘못이 눈에 보여도 그냥 묵과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맞습니다. 우리들에게 벌점제는 너무 가혹하는 것 같아요. 여기에 상반되게 상점제도 있었으면 하는데, 그건 없고…” “1점 초과 때문에 장학금이나 수상을 하지 못한 경우가 작년에 있었는데,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회의를 통해 드러난 벌점제의 근본적인 문제가 확연히 드러났다. 특히 선생님들이 지나치게 자의적이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인정은 하면서도 선생님들 개개인의 학생생활지도 방식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최대한 형평성에 맞게 지도하도록 선생님들께 알리겠다는 설명 이외에는 달리 해명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해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해당 벌점 항목이 때에 따라서 그 적용 범위가 다양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가령 “자율학습 무단 이탈”은 “교사 지시 불이행”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전자가 벌점이 1점인데 반해, 후자는 3점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의 정도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상점제’는 당근이고, ‘벌점제’는 채찍이다? 해당 업무를 처음 부여받고,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작년에도 벌점제 때문에 장학금과 관련하여 많은 문제가 있었고, 특히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민감한 문제라 더욱 주의를 요하는 업무라는 말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막상 3월 한 달을 지내보니 벌점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을 여실히 할 수 있었다. 몇몇 학생들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서 간혹 선생님들과 벌점을 두고 언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고, 혹은 아예 벌점제를 무시하고 해당 규정을 어기는 학생들도 생겨났다. 또한 많은 학생들로부터 벌점제는 있으면서 왜 상점제는 없느냐는 항의 아닌 항의를 듣기도 했다. 특히 이 문제는 학생들에게 많이 지적되기도 해서, 재차 교무회의나 학생회의 때 다루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내심 담당자로서는 불만이 있었다. 학생들이 벌점제와 상점제를 채찍과 당근으로 판단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벌점을 만회하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일을 만들어 내거나 혹은 벌점과 상점이 서로 균형만 이루면 된다는 그런 생각들이 지배하면 이는 벌점제를 시행한 근본 목적이 퇴색될 것 같았다. 24시간을 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닐 것이라는 것을 한 달 정도 생활해보고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24시간을 거의 풀가동해서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 시스템 속에서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는 상상할 초월할 정도로 심해 보였다. 이런 생각 때문에 아예 벌점제를 없애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해당 담당자의 생각일 뿐,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해당 담당자로서 겪는 고충도 만만치 않았다. 일일이 아이들에게 벌점의 사실을 알리고, 관리자에게 결재를 득하면서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 아니었다. 다만 우리 아이들이 벌점제를 만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상점제를 만들어 또 다른 불합리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부산하게 움직였던 3월도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산과 들엔 연초록의 나뭇잎과 가지가지의 색을 한 꽃들이 행인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내가 있는 교정에도 살구나무 한 구루가 서있다. 꽃이 피면 벌들의 날개짓에 꽃향기가 날리며 등하교하는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떠나보낸다. 교정 한 쪽에 서있는 살구꽃을 볼 때마다 난 이호우의 시 ‘살구꽃 핀 마을’이란 시를 생각한다. 그리고 종알종알 흥얼거리기도 한다.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은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선생님은 이 시를 암송할 때면 눈을 감았다.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눈을 감고 살구꽃이 핀 어느 낯선 동네를 걸어보라고 했다. 우리는 눈을 감았고 나그네가 되어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핀 동네 어귀를 어슬렁거렸다. 그리고 어느 초가집에서 술익는 냄새를 맡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침 넘어가는 소릴 듣고 선생님은 ‘이놈들, 잿밥에 눈이 멀었구먼.’ 하고 큰소릴 내면 교실은 이내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지곤 했다. 교정의 살구나무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향기만을 주는 게 아니다. 일용할 양식도 제공한다. 살구가 노랗게 익을 때면 아이들은 나무 위에 올라가 살구를 따 먹는다. 그것도 치마를 입은 채 말이다. 치마를 입고 나무에 오르면 어떻게 하냐고 하면 그냥 깔깔거리며 웃으면서 ‘선생님, 이따가 갖다 드릴게요. 젤 맛있는 걸로요.’ 하고 능청을 떨며 상황을 모면한다. 그저 ‘왜냐구 물으면 웃지요’다. 그러나 3월은 내게 불안한 계절이기도 하다. 누구한테도 말은 안하지만 ‘이번엔 아무 탈 없이 넘어가야 할 텐데.’ 하고 속으로 기원하는 달이기도 하다. 헌데 이번에도 내 불안은 현실로 나타났다. 한 녀석이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엄포를 하며 나가버린 것이다. 내게 3월의 불안함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눈이 엄청 오는 어느 날, 그 아이는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버스가 안 와요. 버스 타는 데로 바로 갈게요.” 그렇게 전화를 한 아이는 1교시가 끝나도록 등교하지 않았다. 전화를 하니 그 아이는 태평하게 ‘곧 갈게요.’ 하더니 그 뒤로 소식이 끊겼다. 이리저리 수소문을 한 결과 아이는 함께 등교하던 아이들과 가출을 했다는 것이다. 어렵게 만난 그 아이에게 다시 학교에 다니자고 했지만 아이는 끝내 거절했다. 아이 어머니의 눈물어린 호소도 소용이 없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아이는 의정부에서 이모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미용기술을 배웠다. 그런 아이에게 학년이 끝나갈 무렵 다시 복합하고 싶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후회한다면서.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신이 일하는 미용실에 고등학교 일학년인 듯한 여학생과 엄마가 들어왔다. 그 학생과 엄마와의 이야길 들어보니 학생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때 자신이 그 학생에게 학교에 다니라고 이야길 해주고 싶었는데 차마 말을 꺼낼 수 없었다고 한다. 자신 또한 여러 사람의 설득을 뒤로하고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자괴심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때 그 학생에게 이야길 못해준 게 못내 아쉽다고 했다. 헌데 그 이후 이삼년에 한 번은 3월에 학교를 떠나는 아이가 꼭 생겼다. 그런데 이상한 건 평상시 아무런 말썽을 피우지 않은 아이들이란 것이다. 얌전히 학교생활을 하던 아이들인데 어느 순간 훌쩍 떠나버리면 다시 돌아오진 않았다. 해서 새 학기가 시작되면 난 이 삼월을 무사히 넘겨달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를 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기도로만 되는 일인가. 이번에 떠난다고 엄포(?)를 놓은 아이도 어떤 바람의 마술에 걸린 아이처럼 생글거리며 날아갔다. 무슨 멍에를 떨쳐버린 듯 시원스런 표정을 짓고 떠났다. 그러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미용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을 떠나보낼 때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반문을 하곤 한다. 아이들에게 진정 마음으로 다가가서 이해하려고 했는지 반문하지만 대답은 ‘부족해’다. 나름대로 한다고 하지만 결과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직 책상 속에 그 아이가 써놓고 간 자퇴서가 그대로 있다. 더 설득하고 기다리기 위해서다. 화사하게 핀 꽃도 하룻밤의 비바람에 우수수 짐을 본다. 떨어진 꽃잎을 보면서 떠나갔던 아이들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려본다. 돌아온 아이도 있고 돌아오지 않은 아이도 있다. 기억이 뚜렷한 아이도 있고 희미한 아이도 있다. 그 희미한 기억의 잔흔들을 추스르며 남은 아이들을 생각한다. 그 아이들에게 나도 내가 고등학교 때 그랬던 것처럼 이호우 님의 시 ‘살구꽃 핀 마을’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나그네가 되어 걷게 할까 싶다. 허면 나른하고 딱딱한 학교생활이 조금은 향기가 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서령고에서는 급식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님들의 불만과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4월부터 학부모님들로 구성된 급식 모니터링제를 전격 실시한다. 학부모 위원 아홉 명으로 구성된 '학교급식 모니터링제'는 주1회 이상 수시점 검과 월 1회 학교와 합동으로 영양사의 지도하에 학부모 급식 요원이 급식실 위생 관리 상태와 조리과정 및 맛과 영양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는 제도다.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 요원이 발견한 문제점 등은 바로 모니터링 활동일지에 기록한 뒤 학교측에 제출하면 영양사가 바로 개선방안을 분석, 잘못된 점을 교정하게 된다. (아래 사진 참조) 교장선생님께서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 요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요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장면2 위촉장 수여가 끝난 뒤, 급식 모니터링 요원들과 학교 담당자 분들이 모여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영상사 선생님과급식 모니터 요원들간에 급식에 관한 진지한 대화가 있었다.
요즘 대학 입시에 관한 뉴스가 항간에 화제꺼리가 되고 있다. 그 만큼 대학 입시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 사회에서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가 된다. 농촌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나 외딴 섬 지역에 사는 학생들에게 도시의 학생들이 받을 수 없는 교육 조건을 보완해 주기 위해서 마련된 것이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이다. 이것이 농어촌의 학생들에게 있어서 그나마 농어촌에 살면서도 도시로 나가 대학에 갈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 지역이점점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농어촌도 도시화 되고 있는 추세인데도 농어촌 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는 생각의 여지를 갖게 한다.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 대상지역 등급화로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 지역이 확대되면, 진정 농어촌 학생이 누려야 할 혜택을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 이런 결과로 인해 농어촌에 거주하는 학생들조차도 도시로, 도시로 다시 나아가는 결과를 낳을 것은 당연지사다. 그나마 농어촌 혜택이 주어진다는 그것만으로 농촌의 낙후된 교육 여건을 도외시한 채 묵묵히 공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생각을 바꾸기 위한 약진이 도래할 상황을 맞고 있다. 언론에 심심찮게 보도되는 고액 과외에 좋은 학원이 있는 곳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들과 농어촌 지역 학생들처럼 학교 수업이 거의 전부요, 학원을 다닌다고 해도 도시와 같은 좋은 시설에 훌륭한 교사를 초빙하기 어려운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과 비교해 보면 그 결과는 삼척동자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김포시를 보더라도 00고, 0000고, 00고, 00고 등 누가 보아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런 학교가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 대상 지역으로 지정됨으로써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데 농어촌 특별 전형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 대상자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새삼스럽게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농어촌에 살면서 듣게 되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어느 듯 사라지고, 대신 “투자한 만큼 얻는다”라는 말이 심심찮게 학생들의 입에서 흘러 나오곤 한다. 이런 현상이 되풀이 된다면 교육에도 빈익빈 부익부가 계속 되어 내 자손에게는 물론 농어촌에 살고 있으면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야 하는 농어촌 학생들은 시골에 있는 대학에만 다녀야 하는 결과만 만들어 내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농어촌 학생들에게 혜택을 고루 주고 동시에 농어촌을 살려 나가는 길은 농어촌 지역의 등급화를 하루 빨리 추진하여 진정 농어촌에 거주하는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았으면 한다.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 지역 확대는 전지역 보편화 전초전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 지역의 확대는 좁은 면으로 본다면 그냥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역 싸움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넓은 면으로 본다면 농어촌 학생들이 대학생으로 성숙해 가면서 갖게 되는 빈익빈 부익부가 이 사회에 대한 갈등으로 계속 되물림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농어촌 전형 지역 확대는 신중하게 고려되야 하고 등급화되어야 한다. 이렇게 계속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 대상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농어촌을 평준화시켜 누구든지 농촌으로 가서 살게 되면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미지만을 남길 수 있다. 진정 농어촌 후계자를 양성하고, 도시화로 황폐화돼 가는 농어촌을 지켜주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평준화 되어 가는 농어촌을 등급화시켜 농어촌을 떠나는 학생을 막아야만 농어촌 주민의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 지역 확대가 계속되면 될수록 농어촌 거주 학생들의 가계의 어려움은 가속화될 것이고 농어촌 주민의 사교육비 확보는 농어민의 도시 진출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이제 학기초에 학생들의 가정환경과 희망직업을 조사하엿으며 부모님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때 교사들이 부모님과 같이 이야기할 것 가운데 하나는 학생들이 무엇을 잘하고 앞으로 어떤 진학과 진로를 가질 것이 아닌가 한다. 학생들의 학력 상승만을 다루는 사교육에 비하여 공교육이 갖는 장점은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과 학생의 장래를 생각할 때 가장 적합한 진로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학교의 진로교육에 대하여 불만이 많은 편이다.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조사한 결과 학부모들은 학교의 진로지도가 가장 불만이 많은 것중의 하나로 나타났다. 즉 학교가 자녀들의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하여 충분하게 지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녀 진로교육과 관련하여 부모들에게도 문제는 많다고 본다. 우리 나라 부모들만큼 자녀가 앞으로 뭐가 될지 관심이 많은 부모들이 없을 것이다. 최근 사교육비의 증가와 외국으로의 조기 유학 등은 결국 학부모들이 자녀들이 소위 잘나가는 고등학교와 대학을 가서잘나가는 일자리를 가지게 하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녀의 적성이나 흥미 등을 반영하지 않고 부모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자녀의 희망에 반하여 특정과나 대학을 강요하고 있다. 그리고 일단 공부만 잘하면 무엇이든지 된다는 생각으로 자녀의 적성파악이나 자녀의 직업세계 탐색, 사회생활에 필요한 능력등에 관한 체계적인 지도를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자녀의 의사를 무시하고 부모가 생각하기에 괜찮은학교 혹은합격위주로 점수에 맞추어 대학만 들어가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 결과 대학생들이 되어서 10명중 3명이 자퇴나 휴학을 하고 대학 졸업 후 다른 분야로 취업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사회적 낭비가 엄청나는데 이 비용을 조금이라고 줄이면 학생들의 본인의 사회진출에도 도움이 되고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인데 부모님들은 그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자녀들이 아직 어린 경우, 직업이니 진로 같은 얘기가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 때 진로교육이 왜 필요한가를 생각하여야 한다. 인간의 발달에도 여러가지 단계도 있듯이 수십년동안 직업생활을 하기 위한 자녀의 올바른 진로발달을 위하여 초등학교단계부터 여러가지 단계가 있다.초등 학교 때부터 용돈관리를 하면서 돈이 무엇이고 직업생활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여본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차이가 난다. 중학교 때 공부만 한 학생과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가서 체험을 하거나 직업인을 만난 학생들은 틀린 것이다.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였으면 하는 것을 아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학교생활과 공부에 임하는 자세도 틀려지리라 생각한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모르는 학생들은 공부에 대하여 목표의식도 없이 마지 못해 하며, 이것 조금 저것 조금하다보면 갈팡질팡, 우왕좌왕하면서 시간과 많은 돈을 낭비하고 있다. 자녀들의 진로지도를 위하여 부모님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자녀가 잘하고 원하는 분야를 찾고 종사하게 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부모와 자녀는 같은 배를 탄 입장이다. 가수가 있으면 매니저가 있고 김연아선수뒤에는 코치가 있듯이 자녀의 진로를 위하여 코치와 매니저 역할을 하여야 한다. 학교에서 진로 교육을 잘 받는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알고 있어야하며 자녀의 특성과자녀가 나가고 싶은 분야와 관련된 교육, 자격, 직업의 세계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자녀에 대하여 알려면 부모님의 평소에 자녀에 대한 관찰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표준화된 검사이다. 예를 들면 직업흥미검사/직업가치관검사/성격유형검사/적성검사 등이다. 이러한 심리검사를 실시하는 곳은 인터넷(http://www.work.go.kr, http://www.careernet.re.kr, 각시도교육연구원 등)과 시군구 청소년 상담실,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등이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적어도 초등학교 때부터 이런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차곡 차곡 모아 자녀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검사는 검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검사 결과를 해석하고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학생들이 직업에 대하여 많이 알지도 못하고 체험할 기회도 많지 않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박물관 등을 데리고 다니면서 자녀의 직업적 체험기회를 증대하여야 할 것이다. 마침 교육인적자원부에서 5월 셋째주를 직업세계 체험의 주간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직업세계를 체계적으로 체험하게 하기 위하여 학부모들이 적극 지원하여야 하겠다. 부모님들은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1校 1社 직업체험의 날운영, 특강 및직업 설명회, 현장 견학 및 체험 기회 제공,직업 박람회 등 직업체험 행사 공동 개최 및 지원,학생들이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한 면담 및 인터뷰 기회 제공,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직업종합체험실 운영,부모님의 회사 탐방의 날 등에 협조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들은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1:1 부모 면담이나 가정통신문 혹은 집합교육에서 이를 강조하여야 하겟다.
외국에서 살아가는 재외국민의 교육을 담당하는 것은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살리며 역사와 전통문화를 교육함으로써 외국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도록 하는 막중한 임무요, 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한교닷컴(3.26일자) 기사에 의하면 『지난해 10월 재외 한국학교와 한국교육원에 교사 파견 중단 결정을 내린 교육부가 올해는 일반직 공무원을 한국교육원장에 보임하는 내용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라는 기사를 읽고 교육부의 일반직 입지를 넓혀가더니 이제는 재외국민교육까지 법률을 바꾸어 교육원장을 하려는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 기사에 의하면 재외국민의 교육에 관한규정을 대체하는 재외 국민의 교육 지원 등에 관한법률이 지난 1월 3일 제정돼 7월 4일 시행됨에 따라 교육부가 시행령 제정을 추진하면서 전개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폐지된 규정에는 교육공무원만 한국교육원장에 보임될 수 있었지만 제정된 법률에는 이 조항이 삭제되고 시행령에 이를 규정토록 했다니 재외국민교육도 교육자인 교원을 배제하고 일반직 원장이 차지하려는 의도는 재외국민교육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잘못된 발상이라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물론 재외국민교육원장을 일반직이 못하라는 법이 있느냐고 반문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친 경력이 있는 교원과는 상당한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일반직 중에는 교육학을 전공 했거나 학위를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지도해본 경험이 없으면 재외국민 교육은 부실해 질 것이 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법을 바꾸고 시행령을 정하는 업무도 일반직의 손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이런 논리로 나가다 보면 교원들은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일만하고 교육행정 즉 관리하는 장(長)의 자리는 일반직 행정에서 맡겠다는 논리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교육과 관련한 장(長)의 자리는 행정만 하는 자리가 아니고 국운이 걸린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교육의 전문가인 교원이 맡아야 마땅하다는 당위성이 성립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인들의 시를 읽다보면 시를 쓴 시인들의 마음이 보일 때가 있다. 봄바람에 밀려오는 향기처럼 소곤소곤 보일 때도 있고, 낯선 들판엔 선 고목처럼, 때론 잡초처럼 아픔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그러면서 시인의 글들은 읽는 이에게 다가와 '넌 어때?' 하고 묻기도 한다. 시란 삶이고 인생이기 때문이다. 박정원의 시집 에 나오는 시편들에도 이러한 것들이 표출되어 있다. 시인의 전편엔 조금은 무거울 정도로 아픈 삶의 편린과 갈등, 화해와 용서를 찾아나서는 시인의 마음들이 처마의 날카로운 고드름처럼, 봄날의 새순처럼 돋아나 있다. 그래서 일면 어렵게 읽혀지는 듯싶으면서도 쉽게 공감을 하기도 한다. 떨어진 이파리 사이를 걷고 있는 개미 한 마리를 쭈그리고 앉아 한참 동안 내려다본다 그가 지나가야 할 길에 흙부스러기 한줌 뿌려놓는다 아랑곳없이 흙두덩을 에돌아가는 개미 발이 저려온다 나뭇가지를 올려다보니 또 한 마리의 개미가 나를 내려다보는데 불현듯 그에게 매달리고 싶다 내가 가려는 저쪽 길이 곧아 있더냐 휘어 있더냐 - 모두 우리네 삶의 길이란 게 미래의 한 지점을 명확하게 해놓고 가는 게 아니다. 자신이 정해놓은 길을 가다가도 어느 누군가가 흙부스러기를 뿌려놓아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그러나 삶이란 무엇인가? 곧게 가든 에돌아서 가든 멈출 수 없는 게 인생이다. 그것이 굴곡지든 반듯하든 말이다. 그래서 시인은 개미를 바라보다 개미에게 매달리고 싶다고 한다. 스스로의 길을 찾지 못한 자신의 길이 시인은 참담하고 암울했는지 모른다. 허면 왜 시인은 이렇게 시 전편에서 한탄조의 말을 뱉어내고 있을까. 그가 지니고 있는 무언가에 대한 절망감 때문이다. 꺾은 장미를 화병에 꽂아놓은 이튿날 저녁 화병 속의 물이 모두 사라졌다 잘라내려는 가위의 힘보다 잘리지 않으려고 버티던 힘이 체면보다도 더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던 끈끈함이 여기저기 화병 속 밑바닥에 눌어붙어 있다. 살려고 바동거린 마지막 혈흔이리라 꽃보다 가시 색깔이 더 짙은 것으로 보아 피맺힌 절규는 저리 시뻘겋다 못해 날카롭다 여기기까지 내 길의 끝인가 알기라도 한 듯 목 떨군 향마저 깊다 죽음도 힘이 필요한 걸까 그러쥐었던 꽃대궁 색깔 또한 검붉은데 (……) - 의 앞부분 그의 시편에는 삶에 대한 안간힘, 절규, 그리고 의지가 행간 곳곳에서 드러난다. 사실 살아감에 어찌 삶의 향긋함만이 있을 수 있을까. 바람도 있기 마련이다. 그 바람 중에는 삶을 송두리째 꺾으려는 바람도 들어있다. 사람들은 그 거세고 야박스런 세상살이 바람에 꺾이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기도 하고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체념이나 절망보다도 더 집요한 끈끈한 그 무엇으로 말이다. 그러다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한다. "일단은 모가지 당할 일은 면했다고 / 트럭에 실린 배추처럼 웃으며 / 떨어져 나간 어둠을 잠시 잊는다"('어둠의 맛' 중에서) 시인은 시집을 내면서 첫머리에 '한 줄 내 인생에서 그만 잘라내고 싶었던 지난 5년이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어둠 속에 가두어 놓아 잘라내고 싶었을까. 모가지 잘린 배추가 되어 트럭에 실려 가는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그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자신도 곧 그 배추처럼 밑이 잘리고 목이 잘려 어디론가 끝없는 어둠 속에 내동댕이쳐질지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다만 지금은 아니라는 생각에 잠시나마 어둠을 잊고 소주 한 잔을 들이켰을 것이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모든 것은 물이라고. 예리하지 않고서는 견뎌낼 수 없는 오기였다 가장 약한 것이 가장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밤마다 처마 밑에서 울던 회초리였다 거꾸로 매달린 세상을 볼 수밖에 없었던 날카로운 송곳이었다 냉혹하게 자신을 다스릴수록 단단해지던 회한이었다 언제 떨어질까 위태롭다고들 했지만 그런 말들을 겨냥한 소리없는 절규였다 복수하지 마세요 그 복수의 화살이 조만간 내게로 와 다시 꽂힙니다 절 마당엔 노스님이 가리키던 동백꽃 하나 투욱, 지고 이쯤에서 풀자 내 탓이다 목이 마르다 처마 끝에서 지상까지의 거리를 재는 낙숫물 소리 결국엔 물이었다 한 바가지 들이켜지 않겠는가 - 모두 시인에게 삶은 송곳처럼 예리하고 단단한 고드름 같은 것이다. 누군가와 싸우기 위해 자신을 냉혹하게 단련시킨다. 그러나 그 단단함 속에 스며드는 햇볕은 송곳의 예리함을 가진 고드름을 물로 만든다. 그러면서 '결국엔 물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럼 물이란 무엇인가. 사랑과 용서다. 단단하고 날카로운 고드름을 만든 것은 물이다. 물이 날카로운 고드름을 만들었다가 다시 원래의 모습인 물로 돌아온다. 결국 삶이란 이기겠다고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고, 지겠다고 해서 지는 게 아니다. 억울함에 복수하고자 하나 결국 복수의 칼날이 자신에게 돌아옴을 안다. 따라서 고드름이 물이었듯 사랑과 용서도 결국은 하나라는 소리이다. 박정원의 시 전편에 흐르는 물줄기는 '아픔'이다. 절망이다. 그리고 무언가에 대한 미움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직접적으로 토로하진 않지만 사람살이에 대한 상처들이 고스란히 스며있다. 그리고 그 속에 용서라는 뿌리를 진한 어둠 속의 등잔불처럼 깜박인다. 그리고 그 안엔 자신에 대한 성찰이 수반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시인의 시편들엔 아픔을 바라보며 이겨내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이 한 바가지 물이 되어 다가옴을 볼 수 있다.
한국교총에서 28일 발표한 ‘2006년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에 따르면 학생ㆍ학부모의 부당행위로 인한 교권침해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교총에 접수된 학교안전사고로 인한 피해는 33건으로 2005년 대비 21% 감소한데 비해 교권침해사건은 발생건수 179건 중 학생ㆍ학부모에 의한 부당행위 피해가 89건으로 2005년에 비해 7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의 중학교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에게 폭행당한 교사가 입원 치료중이다. 강원도의 초등학교에서는 수업중인 교사가 복도로 끌려나와 머리채를 잡힌 채 수차례 뺨을 맞았다. 어떤 일이든 원인이 있을 것이다. 교사가 하는 일에도 잘못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상식 밖의 일들이다. 하도 어이없는 일이라 소식을 들으면서 말문마저 막힌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는 차라리 듣지 않았더라면 속이라도 편했을 이야기다. 하지만 어쩔 것인가? 지금 이 시간 신성해야 할 교육현장에서 먼 나라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벌어지고,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도 당사자가 될 수 있는 슬픈 이야기가 교육계의 현주소라는 것 때문에 우울하다.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는 귀여운 아이들이 있다. 무슨 원한감정이 있을 수도 없다. 그런데 왜 부부가 합세해 뺨을 때리고 핸드백으로 머리를 가격하는 것도 모자라 몸을 피한 빈 교실까지 쫓아가 폭행하고, 5년이 지난 이야기가 잘못 전해졌다는데도 수업하던 아이들이 비명을 지를 만큼 폭력을 행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교권이 어느 수준에 와있으면 학교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교사에게 학부모가 폭력을 행사할까? 요즘 발생한 일련의 일들이 교원 경시풍조에서 비롯되었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폭행당한 교사들이 허탈해하는 교육현실을 직시하고 교권이 총체적으로 붕괴상황에 직면했다는 말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눈높이에 맞추게 되어 있다. 학부모가 교사를 좋게 평가하면 아이는 교감을 나누며 열심히 공부한다. 학부모가 교사를 나쁘게 평가하면 아이는 불신하며 불평만 일삼는다. 그래서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학부모는 아이 앞에서 교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국민들은 교직을 개혁 대상으로 내몰며 교원들의 위상을 추락시킨 결과가 지금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되돌아봐야 하고, 교원들은 ‘승진점수에 매달리며 권위만 내세우는 교사들의 책임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을 되새겨봐야 한다.
신학년에 학교를 옮기게 되었다. 10여명의 소인수 학급에서 30명이 넘는 5학년의 담임을 맡게 되었다. 그런데 교실공간은 소인수 학급이나 다인수 학급이나 똑같은 공간이 주어진다. 처음이라 그런지 아이들 책상이 교사의 턱밑에서부터 교실 뒤까지 가득한 것에 적응이 잘 안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하루 종일 너무나 좁은 공간에서 친구들과 부딪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하루종일 지루하게 딱딱한 의자에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지내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비좁으면 비좁은 대로 좀더 다양한 공간구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교실 공간이 한정 되어 있으니 공간 구성을 다양하게 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는 자리에서 한번씩 일어나도록 하고 2시간씩 블록 수업을 하면서 2교시 후에는 시간을 많이 주어 바깥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교실 환경판 구성도 유동적으로 하여 매일 바뀌는 날씨를 기록하게 하거나 아이들이 꾸며가는 학습판이나 학급소식란을 두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는 시간에 운동장을 내다보니 학생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좁은 운동장에 한꺼번에 많은 아이들이 나와 놀고 있었다. 그것도 대부분 점심시간에 축구하는 고학년 남학생 차지다. 또 그 축구팀도 여러 팀이 한꺼번에 실시하여 한 운동장에 두세팀의 축구팀이 엉켜있다. 저학년 학생이나 여학생들은 특별히 야외에 놀 공간이 없어 교실에서 소란스럽게 뛰거나 한다. 숲속의 놀이터같이 키 큰 나무 그늘에서 나무의 정기를 받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필자의 선입견인지 몰라도 몇 개의 학교를 옮겨 다니다 보니 학교마다 아이들의 문화가 고유한 전통과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교내에 키 큰 나무들이 많고 늘 푸른 나무나 숲을 볼 수 있는 학교의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되어 있고, 아이들끼리의 다툼도 적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학교의 아이들은 왠지 산만하고 소란하며 아이들끼리 싸움도 훨씬 잦았다. 자연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정서가 풍부해지고 스스로 자연치유 효과로 마음이 아름다워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도시 대부분의 학교가 과밀학급이며 교실 밖 야외 환경도 그다지 좋은 실정이 아니다. 학교에 숲이나 나무를 가꾸는 일은 당장에 눈이 보이는 효과도 없고 투자 비용도 많이 들고 장기적인 계획도 필요 하다. 그러나 교육적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부분이 바로 학교에 나무를 많이 심어 사시사철 꽃이 피고 나무가 푸르고 무성한 자연친화적 환경을 가꿔야 한다는 생각이다.교육은 십년지대계라 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학교 숲이 푸르게 가꿔지기를 빌어본다.
인간의 삶은 꿈을 세우고 이를 실천할 때 이루어진다. 1톤의 생각보다 1그램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한강을 헤엄쳐서 건널 수 있다는 의지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한강을 건널 수는 없는 일이다. 이를 위하여 체력을 기르고 지속적인 수영 실력을 키우는 훈련을 해야 한강을 건널 수 있다.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라는 속담도 새겨둘만하다. 우리 모두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모두 성공적인 삶을 살지느 못한다. 마찬가지로 성공할 수 있다는 열망과 의지가 있다고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꿈을 꾼다고 행복과 성공이 우리에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물론 꿈을 꾸고 의지를 분명하게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현 가능한 훈련과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가정의 노력과 이를 점검하고 격려하는 선생님이 없이 스스로 알아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선생님은 훌륭한 격려자이다. 가능한 모든 생활 전반에서 자녀 스스로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스스로 계획 세우고 실천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때로는 실패를 맛보게 하며 그것을 계기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한다. 이번 도쿄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는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우리들에게 기쁨을 선물하였다. 이대회 금메달리스트 안도는 지난 번 올림픽 대회이후 은퇴를 계획하기도 하였으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하여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재기를 한 것이다. 이처럼 실패가 없었다면 이번 대회 금메달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실패하지 않고 모두 완벽하기를 바라며,언제까지나 학부모나 교사가 매니저로 있다면 아이들은 의존성이 커져 스스로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우리 부모들이 모두 빠져있는 함정인 너무 생활에 찌들리게 학력만을 위하여 쥐어짜기 보다는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여행도 떠나게 하는 것도 아주 의미있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자기 인생을 자기가 책임지고 살아야 한다는 자각을 갖게하는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