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06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교폭력 가해학생에게 전문기관 교육을 받게 하고 싶은데 보낼 곳이 없어요"(서울 한산중 방재우 교장) "대한민국은 교육문제에 관해선 모두가 전문가인 것 같아요. 교사가 설 자리가 없습니다"(경기 팔달고 서미향 교사) 9일 오후 세종로 중앙청사 교육인적자원부 16층 대회의실에서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일선학교 교사와 학부모, 학생, 관련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교육부가 교육현장과 소통을 넓힌다는 취지로 유명 TV토론 프로그램 형식을 빌려 처음 개최한 '에듀인 100분 토론'이 열린 것이다. 강인수 수원대 교육대학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는 교육부 담당 공무원 뿐 아니라 관련 전문가, 교사, 학생, 학부모 등 17명이 패널로 참석해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교사들은 먼저 학교폭력 수준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이로 인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충 등을 토로했다. 한산중 방재우 교장은 "실제 가해학생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론을 타고 너무 선정적으로 부각되다 보니 일반 국민은 마치 굉장히 많은 학교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경기 팔달공고 서미향 교사는 "학생 100명보다 학부모 1명을 대하는 게 더 어렵다. 학교폭력 등이 발생했을 때 학부모가 개입하면 일이 더 커지고 힘들어진다. 다 같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교사들의 인권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교사, 학교를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박종효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지난해 163개교를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느낀 비율이 교사는 20% 미만인 반면 학생은 30%가 넘어 인식차를 드러냈다"고 소개했다.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나 사회적 인식 변화를 요구하는 의견도 많았다. 고성혜 청소년 희망재단 사무총장은 "교사들의 사명감에만 의존하기에는 시대가 너무 바뀌었다"라며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교사들이 신분노출 없이 고충을 토로하고 문제해결 방안을 구할 수 있는 전문 상담센터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한산중 방재우 교장은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처벌하고 나면 바로 전담기관에 보내 전문교육을 받도록 해야 하는데 보통 일주일, 보름을 기다려야 기관에 들어갈 수 있다"라며 제도의 허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학교를 다닌 경험이 있다는 하윤정(인천 학익여고 2년)양은 "외국은 학생들의 개성을 중시하는 데 비해 한국은 성적을 중시하다 보니 문제가 많은 것 같다. 학교와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교육부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케이블 TV로도 생중계됐으며 이를 본 직원들은 전용 게시판에 실시간으로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여러 주제를 번갈아 가며 에듀인 100분 토론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경찰청은 학교폭력 등 소년범 사건에 대해 '회복적 사법(restorative justice)' 제도를 시범운영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회복적 사법은 범죄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회복과 가해자의 반성을 중시하고 참여와 대화를 통해 양자의 화해를 도모하는 갈등해결 절차로, 우리나라에 이런 제도가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회복적 사법 시범운영이 실시되는 곳은 서울 서대문ㆍ마포ㆍ강남ㆍ송파ㆍ노원서 등 5개 경찰서다. 2개월여간인 시범운영 기간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이 갈등해결 전문가 및 경찰관과 함께 모여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가족회합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이를 위해 경찰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 박사, 한국외국어대 이호중 교수, 평화여성회 갈등해결센터 등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하는 운영팀을 만들었다. 1차 시범운영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학교폭력자진신고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1일까지로, 자진신고를 해 선도 조건부로 훈방 처리될 수 있는 경미한 초범 청소년에 대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차 시범운영은 다음달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일반적인 경미한 소년범죄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1ㆍ2차 시범운영 결과를 비교 분석해 소년범 치안 대책에 반영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분별한 형사처벌로 인한 '낙인효과'를 차단함으로써 가해자의 재범 위험을 줄이고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가져다 주는 것이 소년범에 대한 '회복적 사법' 도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내년 5월부터 초중고교는 중간․기말고사의 교과목별 성취수준은 물론 대외적으로 치르는 초3평가, 중․고교 연합학력평가, 수능 성적 등을 학교 홈페이지 등에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각 학교별, 지역별 학력차는 물론 성적 부풀리기가 그대로 드러나게 돼 평준화 제도에 대한 객관적 연구와 개편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별법안’(한나라 이주호 의원 대표발의)에 따르면 초중고교는 학생의 교과목별 성취수준, 전국 또는 시도 단위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졸업생의 진학현황, 학교폭력 발생 및 처리 현황 등 15가지 사항을 매년 1회 이상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공개해야 할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로는 수능, 고3모의고사, 중․고교 연합학력평가, 초3평가 등이 망라되며 응시현황, 과목별․학년별 평균점수, 표준편차, 등급별 분포, 기초학력 도달현황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행령에서 횟수, 시기 등을 정하도록 돼 있지만 현재로서는 학기 별로 현황을 상시 공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교육부 장관, 교육감이 이에 대한 원시자료를 공개할 때는 학교 명칭은 공개하지 않고, 소재지에 관한 정보만 공개하도록 했다. 학교서열화를 어느 정도 막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교육부는 “수능성적 등 학교를 서열화할 수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도록 대통령령을 만들 것”이라고 말해 벌써부터 논란이 예상된다. 시행령을 통해 수능이나 학업성취도 공개를 막아 법 제정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이주호 의원 측은 “그럴 거면 뭐 하러 법을 만들었겠느냐”며 “시행령 마련 시 교육부가 소극적, 제한적 내용을 담으려 하겠지만 법 제정 취지를 살려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모든 시험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특수교육진흥법을 대체하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도 통과됐다. 법안에 따르면 장애학생에 대한 의무교육 연한이 현재 초․중학교에서 유치원, 고교로까지 확대된다. 또 3세 미만 장애영아 교육과 전공과 과정이 무상화 되며, 대학 내 장애학생지원센터 설치 및 편의 제공이 의무화된다. 아울러 현재 1~12인의 경우 1개 학급을 설치하도록 돼 있는 특수학급 설치기준이 앞으로 유치원은 1~4인일 경우 1개, 초ㆍ중학교는 1~6인일 경우 1개, 고등학교는 1~7인일 경우 1개로 대폭 개선된다.
재미없는 주입식 교육에 질려 외국으로 떠나는 아이들. 학원 공부에 지쳐 학교에선 잠을 자고 체벌과 편애, 학교폭력과 따돌림에 상처 입는 아이들. 이들은 훗날 학교를, 선생님을 어떻게 기억할까. 어둡고, 우울하고, 괴로운 추억만 남았다면 누가 책임질 일인가. 올 교육주간 주제인 ‘가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선생님’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학교를 되돌아가고 싶은 곳, 선생님을 만나보고 싶은 분으로 추억하게끔 만들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달 25일 제86회 교총 임시대의원회에서 윤종건 회장은 “교원의 권익증진보다 이제는 학생의 행복을 위해 희생도 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올 교육주간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 교육주간 주제해설도 직접 집필했다. 다음은 그 주요내용. 즐겁지 않은 학교는 문 닫아야 ▲가고 싶은 학교. 이제 아이들이 가고 싶지 않은 학교는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부담과 스트레스만 주고 즐겁지 않은 학교는 문을 닫아야 합니다. 아이들을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학교가 즐거운 생활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라는 말은 교육(education)과 재미(entertainment)가 연결된 것으로 아이들에게 공부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재미없는 공부를 강요하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설명될 수 없습니다. 또 비록 재미없는 과업이지만 장래를 위해 참고 공부해보도록 설득할 자신이 없으면 그 수업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무언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수업에 참여하게 한다면 그것은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세계 상위권이지만 학교 수업에 대한 만족도나 학습 흥미도는 OECD 국가들 중 최하위수준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공부가 되게 합시다. 그래야 학교가 가고 싶어집니다. 사랑과 정열만 있으면 된다 ▲보고 싶은 선생님. ‘제가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건 지금의 선생님의 모습을 기억하시라는 거예요! ‘初心’ 학생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선생님은 지식이 아닌 사랑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 생각해요. 눈높이를 맞춰 대화를 한다는 것, 제가 원했던 건 그것뿐인데 아무도 진정 교감을 나눈 선생님이 없었어요…’ 몇 년 전 교생실습을 마치고 대학으로 돌아온 학생에게 한 중학생이 보낸 편지 내용입니다. 아이들도 좋은 선생님이 어때야 하는 지 다 아나 봅니다. 좋은(그래서 보고 싶은) 선생님은 사람을 사랑하는 인간애가 있어야 합니다. 나무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정원사가 된다면 그 나무는 불행하게 되는 이치입니다. Omstein과 Levine은 좋은 선생님과 가장 좋은 선생님을 이렇게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선생이 가르친 아이들은 시험에 합격하고 좋은 직장을 갖는다. 그러나 가장 좋은 선생님이 가르친 아이들은 탐구활동을 통해 깨닫는 희열감으로 매일의 생활에서 보상 받는다.’ 사실 세상이 바라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려면 공자도, 석가도, 예수도 부족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과 정열만 있으면 됩니다. ▲가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선생님 우리 아이 네 명 중 한 명이 정신장애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강요된 공부 때문입니다. 이번 교육주간에는 학교를 살리자는 거창한 운동도, 선생님을 존경해 달라는 주문도 하지 않으렵니다. 그저 힘을 모아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이 행복하게 생활하는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갑시다. 한 지 분명한 사실은 ‘ 고 싶은 학교에는 반드시 보고 싶은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변하고 있다. 그것도 무섭게. 대형 빌딩을 폭파하겠다고 한 범인은 놀랍게도 초등학생들이었다. 인구 10만 명 당 10대 강간범수가 일본이 1.1명, 미국이 6.0명, 한국은 11.5명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29일 우리나라의 10대 흡연 연령은 평균 12.4세, 음주시작 연령은 평균 12.7세라고 발표했다. 2006년 9, 10월 동안 중고교생 8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한다. 특히 10대의 흡연과 음주는 사회적 일탈행위와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흡연자 가운데 81.1%는 술을 마시며, 27.2%는 성경험이 있고, 12.8%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이 개인이나 떼를 지어 벌인 짓이 얼마나 큰 범죄인 줄 깨닫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밝혀 10대들의 가치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야기된 10대의 일탈 현상에 대해 기성세대는 시대의 위기, 문화의 위기를 깨닫고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 사회도, 교육도, 언론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번 버지니아 공대 참사가 개인의 범죄이고 이에 대해 그 범죄자의 국가나 국민이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건 한국인들도 안다. 하지만 책임을 지는 것과 책임감을 느끼는 건 별개의 문제이다. 개인적인 범죄에 대해 책임질 사람은 범죄자 개인이지만, 그 범죄가 일어난 국가와 사회는 그 일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범죄자가 소속된 민족이나 국가 또한 책임감이나 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 결코 단점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사회 문제가 되는 사건이 터지면 필자도 항상 우리 교육이 잘못되어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문제학생의 원인으로는 유아기에 부모의 과잉보호, 편애나 학대로 일관되는 부모-자녀 관계의 결함과 그로부터 오는 욕구불만, 부부 관계의 결함, 사회적으로 과도한 경쟁 분위기,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한다. 특히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단절되거나 부모의 애정이 결핍된 상황에서 성장한 학생은 심한 욕구 좌절을 겪는다. 욕구불만은 보통 분노나 공격성으로 표출되는데 분노와 공격성이 상상과 공상 속에서 발전해 현실과의 경계가 무너지면 끔찍한 범죄로 나타난다.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도 이와 같은 일련의 사태가 아닌가 한다. 청소년기는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가 왕성한 시기여서 분노나 공격성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분출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이렇듯 애정결손과 경박하고 편향된 경쟁의식을 부추기는 사회분위기는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되고 학대받는 아이들과 사제 간의 정이 사라진 메마른 교실을 양산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개혁도 원래 설정한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징후가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사교육의 팽창, 교실과 교무실의 붕괴, 조기 유학, 교육이민, 학교폭력내지는 성폭력, 교육투자대비 효과, 대학교육의 질 저하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에 우리 교사들은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의 실질적 교육활동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이며 자기주도적인 유능한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매진해야 할 것이다. 첫째,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사람다운 품성을 지닌 인간을 기르기 위해 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시키고, 건전한 학생 생활문화를 조성하며, 독서 생활화 교육에 충실해야 한다. 또한 더불어 사는 생활의 실천 및 다양한 상담활동과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체험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육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체벌보다는 상찬으로 이끌어야 한다. 엄한 선생님한테는 아이들이 눈치를 보며 자라지만, 칭찬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밝고 명랑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씩씩하게 잘 자란다고 생각을 한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야만, 오늘의 내가 있도록 낳아 주고 길러주신 어버이와 교육하여 성장시켜 주신 스승께 감사할 줄 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칭찬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칭찬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자존할 수 있다. 셋째, 생명 경외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즉 우리의 생명이 소중함과 같이 모든 존재와 더불어 생명을 나누고, 향유하고, 지속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오직 인간만이 생명을 경외할 수 있는 지혜를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이 사회에 폭력문화가 득세한 것은 생명 경시 풍조 때문이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무감각해져만 가고 있다. 그러므로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생명 경외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경외 사상이다. 폭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생명을 사랑하는 힘이다. 기성세대와 언론은 이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미래 사회에서 학교교육은 교사중심의 교수행위 보다는 학습자의 학습권을 존중하는 교육체제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이 교육의 중심에 서고 교사는 학습자의 실천적 지식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학습의 촉진자․안내자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학교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덕․체의 조화를 이루는 전인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학교교육이 학생들에게 있어서 선생님의 역할이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그들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과 삶의 좌표 역할을 하고 있기때문에 청소년들의 사회적 일탈행위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한국이 경제의 기적인 나라이기보다는 아직도 어둠에서 헤매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희망을 갖는 나라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출근할 때 가장 반갑게 맞아주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동대산입니다. 동대산이 보이기 시작하는길에 들어서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동대산이 기쁘게 맞아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은 겸손하게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어떤 때는 위엄이 있어 보이고 어떤 때는 거만해 보이기도 했지만 오늘은 아주 겸손했습니다. 오늘은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나이로 치면 저보다 몇 천 배 몇 만 배나 더 많겠지만 나이를 표내지 않았습니다. 아주 점잖았습니다. 아주 수줍어했습니다. 그러니 더욱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그러니 더욱 예쁘게 다가옵니다. 마음을 짓누르는좋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만 그것을 순식간에 잊게 해 주었습니다. 동대산은 저에게 삶을 가르쳐 주는 스승입니다. 동대산은 저에게 성품을 가르쳐 주는 스승입니다. 동대산은 저에게 겸손을 가르쳐 주는 스승입니다. 동대산은 저에게 침묵을 가르쳐 주는 스승입니다. 동대산은 점잖은 웃음을 가르쳐 주는 스승입니다. 동대산은 저에게 힘을 실어주는 스승입니다. 동대산은 본을 보이는 스승입니다. 동대산은 늘 성실을 보여주는 스승입니다. 동대산은 늘 능력을 보여주는 스승입니다. 이 학교에 근무하는 동안 동대산은 늘 저를 깨우쳐 줄 것입니다. 동대산은 늘 가르쳐 줄 것입니다. 동대산은 늘 격려할 것입니다. 동대산은 늘 용기를 줄 것입니다. 동대산은 늘 힘을 줄 것입니다. 동대산은 늘 위로해 줄 것입니다. 함께 하는 동대산에게 자꾸만 정이 갑니다. 계속해서 그러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어제는 우리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동대산과 같이 힘이 되어 주고 가르쳐 주고 격려해 주고 용기를 주고 힘을 실어주고 사람 되게 하는 두 분 배움터지킴이 선생님을 소개했습니다. 작년에도 배움터지킴이 선생님의 도움으로 학생 생활지도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말을 듣고 올해도 우리학교에 배움터지킴이 선생님이 올 수 있도록 담당 장학사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배려해 주셨습니다. 울산에는 2007년도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배움터지킴이 시범학교 다섯 학교를 선정하여 운영하는데 그 중 우리학교도 선정이 되었습니다. ‘배움터지킴이’의 운영 목적은 지역사회 전문가를 활용한 학교폭력의 예방 및 근절과 주변 환경이 열악하고 유해환경에 노출된 학교에 배움터지킴이를 배치하여 학교폭력 사전 차단을 위함입니다. 어제 아침 직원조례시간에도 운동장 조례시간에도 두 분 선생님을 소개했습니다. 한 분 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퇴직을 하신 분이시고, 다른 한 분은 수사반장도 하시고 경위로 퇴직을 하신 분이십니다. 저는 두 선생님이 우리학교에 오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그분들을 환영했습니다. 교장실에서 그분들에게 1당 100의 역할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말씀 드리고 잘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선생님들에게는 우리학생들이 학교에서 꿈을 가슴에 품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할 수 있는 성실하고 유능한 선생님으로 소개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여러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하실 할아버지 같으신 좋은 선생님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셨던 교장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벌써 우리학교의 경영방침을 숙지하고 그것을 학생들에게 말씀하시더군요. 유능한 인물, 성실한 인물, 건강한 인물, 세계적인 인물, 탁월한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해주셨으며 학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정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인사소개가 있었습니다. 두 선생님께서 아침 7시 30분까지 학교에 오셔서 양복을 입고 명찰을 달고서 학교내외 순시, 순찰하며 학생들의 등교상태를 살펴주셨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한 분 선생님께서는 교문에서 무단으로 외출하는 학생들을 단속하시고 다른 한 분 선생님께서는 교실을 순시하면서 학생들이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후 4시 반부터는 학생들의 안전귀가를 위해 교통지도를 하시고 계십니다. 우리학교는 울산에서도 외진 곳이고 학생들 중에는 난폭한 학생들이 있고 선생님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선생님이시라 학생지도가 부담이 되고 있는데 이 두 분 선생님께서 힘이 되어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학생들의 자세가 많이 달라지리라 봅니다. 학생들의 마음도 달라지리라 봅니다. 학생들의 생각도 달라지리라 봅니다. 이제 월담하는 학생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언어폭력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학교폭력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인사도 잘할 것 같습니다. 행동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복장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두발상태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두 분 선생님의 영향이 엄청나리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배움터지킴이가 운영되었으면 하고 학교마다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분들은 모두 퇴직교원, 퇴직경찰관,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 상담전문가 등입니다. 나름대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지신 분이라 그에 상응하는 실질적 혜택이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전북 김제 금산사 자락에 위치한 봉남중학교. 12명의 교직원과 43명의 학생이 생활하는 이 작은 농촌학교에서 매달 15일을 전후 해 잔치가 열린다. 그 달에 생일이 속해있는 교직원과 학생을 위한 생일잔치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모인 교실에는 커다란 ‘생일 축하’ 플래카드가 걸리고, 시루떡으로 만들어진 케이크도 준비된다. 생일을 맞은 주인공이 소개되고, 간단한 소감을 발표하면 교장 선생님의 색소폰 반주에 맞춰 생일축하 노래가 울려 퍼진다. 주인공에게는 5000원짜리 문화상품권이 선물로 주어지고, 학생들은 빵과 케이크를 나눠먹는다. 지난 16일에는 1학년 온선경, 3학년 김윤수 학생이 생일상을 받았다. 채 20분도 걸리지 않는 짧은 행사이지만 감동은 진하다. 봉남중에서 생일잔치가 열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김홍식 교장이 부임하면서부터. 김 교장은 처음에는 교직원의 생일상을 차려줬다. 집에서 준비한 간단한 음식을 교장실에 차려놓고 교직원들이 모여 인사를 건넨 것이다. 교장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한 교사들은 학생들 생일상도 차려주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학생들의 부모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어, 아침 일찍 논밭으로 나가면 학생들은 아침 챙겨먹고 등교하기가 벅찬 것이 농촌 현실이기 때문이다. “저희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두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시작은 교장이 했지만 선생님들도 자식 같은 제자들 생일상 차려주는 것을 너무 기뻐합니다. 학부모들도 학교에서 생일상 받는 것을 무척 고맙게 생각합니다. 서로서로 격려해주고 사랑하며 생활하니까 소위 말하는 ‘왕따’나 학교폭력이란 것은 아예 없습니다.” 김 교장은 “주는 것은 작은데, 행복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오히려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 교장뿐 아니라 선생님들의 제자사랑도 남다르다. 이름을 밝히지 말라며 매년 1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는가 하면, 수술을 앞둔 제자의 수술비용을 대준 선생님도 있다. 봉남중은 생일잔치 외에 일 년에 두 번씩 인근의 노인들까지 초대해 삼겹살 파티를 갖는다. 집에서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을 안타깝게 여긴 학교 측의 배려다. 교사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고기를 굽고, 서로먹여주는 모습은 교사와 학생이 아닌 부모와 자식을 보는 것 같다. 봉남중에서는 이달 초 또 하나의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교장은 교사들의 발을 씻어주고, 교사들은 학생들의 발을 씻어주는 ‘발 씻김’을 한 것이다. “교장은 학생들을 위해 애쓰는 교사를 잘 섬기겠다는 마음을, 교사들은 제자들에게 사랑과 헌신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였다”고 김 교장은 설명했다. “최고의 매는 칭찬입니다. 칭찬폭격을 받은 아이들은 행복과 자신감을 꽃 피울 것입니다.” 봉남중의 ‘스승존경·제자사랑’이 아름답다.
세상은 지금 버지니아 공과 대학 조승희씨의 총기 사건으로 온통 시끄럽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예방지도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시점에서서 일어난 사건이라 각 학교 및 교육청에서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학생 지도가 학교 자체의 규정으로 통제되지 못하고 교내 경찰을 주둔하게 하는 위탁된 학생 지도가 병행되고 있는 시점이요, 통합 교육이 더불어 시행되고 있는 지라 학내에서 정신지체아에 대한 각별한 배려와 결손 가정에 대한 배려가 상담 교사 뿐만아니라 담임 중심 생활지도, 나아가서는 교과 담임 교사들의 학생 지도에 관계 부서는 더욱 무게를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학생 지도는, “참고, 생각하고, 그런 후 행하는 것”이어야 교육학자 짤즈맨은 참아라, 생각하라 그런 후 행하라고 하였다. 통통 튀는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요즘 학생이라고 하는 말을 자주 쓰곤 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통통 튀기에 이들의 내면을 잘 읽어내면 수업을 아주 신나게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남아도는 대학에, 넘치는 교사에, 개성적으로 공부하기를 바라는 학생에. 참으로 삼박자를 맞추어 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교사를, 너무나 많은 교실이 필요하다. 그것이 지금의 교육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부르짖고 있으면서 수요자에게 만족스럽게 베풀어 주지 못하는 것이 한국 교육의 현실적인 문제가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학교 간에 충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전문 상담자가 될 수 있는 마인드를 구축하는 데 온갖 성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성세대가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그들의 내면에 나타나는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읽어 낼 시간을 그들에게서 얻어 오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교사로서의 권위를 지켜가기에 급급하여 학생 이 다가와 질문을 하는 것에 래포를 형성하여 그들을 이해하려고 할 때 그들은 마음의 문을 열기 마련이다. 통합교육으로 정신지체아가 정상아와 같은 반에서 공부를 할 때면 때로는 정신 지체아 때문에 수업이 안 될 때도 있다. 그렇다고 이들을 말로 꾸짖어 지도시킬 수 있는 상황도 못 된다. 그러기에 교사로서 그들을 같은 반에서 공부시키면 안 된다고 불평으로 일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교사는 정신지체아에 대한 담임교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 특수반 담임이 따로 있기에 그 선생님께 이야기하면 되겠지 하는 사이에 어느 새 위험은 미국 버지니아 공과 대학 조승희씨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정신 지체아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 사회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교사 자신은 그들을 품안으로 끌어들이는 수업 기술과 생활 지도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것도 교사로서 지켜가야 하는 마음 자세가 아닌가 싶다. 조승희씨의 총기 난사 사건이 단순이 어느 민족에 대한 보복으로 일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정사의 불행으로 일어난 분풀이도 아닌 것이라면, 그것은 사회가 주는 냉대에서 또는 자신에 대한 비하에서 나타나는 열등의식으로 해석해 낼 수도 있는 것이다. 우수아와 열등아에 대한 관심은 비례되어야 교사로서 학생을 대하는 일반적인 편견이라면 공부 잘하면 행동도 바르게 보이고 또 그렇게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싶고, 열등아에 대해서는 공부도 못하면서 자잘한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싶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크나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우수학생이기에 가정사나 주변의 자잘한 것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기에 교사는 이 학생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이럴 때 이 학생에게 가정사나 친구관계의 고민이 있는 데도 담임이 자신에게 말 한마디 없다면 자신에게 관심도 갖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싶고 이것으로 인해 사건은 생각보다 강하게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반면에 열등아는 지나치게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교사는 자신을 미워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기 싶다. 그러나 수평을 이루는 상담과 지도를 하는 데는 여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아니다. 노하우를 터득해 가는 교사라면 이런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할 것이다.
퀴즈 한 가지. 학교에서 손님이 줄어들어 좋은 곳은? 아마도 보건실과 학생부 아닐까? 찾아오는 학생이 적을수록 그 학교는 안정된 학교이기 때문이다. 학교가 정상궤도에서 제대로 돌아가고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을 하면 보건실을 찾는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오늘, 보건실을 들르니 담당 선생님의 얼굴 표정이 작년보다 밝아졌다. 학생들의 보건실 이용에 관해 대화를 나누다보니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생활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생활태도가 좋아지면 보건실 이용하는 학생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교감으로서 원인을 분석해 본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모든 교직원이 일치단결하여 학생들 열심히 가르치고 학생 생활지도 강화하고 또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등 학생 복지에 신경쓰고…. 또 교장 선생님은 조경 등 학교 가꾸기에 앞장서 정서적인 분위기 조성하고. 교직원이 좋은 학교 만들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 학생들에게 투영된 것은 아닐까? 완전한 남녀공학 학교로 출발하면서 '우리 학교의 좋은 전통을 새롭게 창조'하려는 의지가 학생들의 마음에 닿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황인주(50) 보건교사는 이렇게 보고 있다. 첫째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로 환절기가 없어지다 보니 감기 환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둘째, 고경력 교사, 남교사의 대거 전입으로 생활지도에 무게가 실리니 학생들이 덜 나대고 아무래도 안정적이다. 학교 분위기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보건실 이용 학생 통계 숫자가 이를 증명해 준다. 4월 10일 기준으로 작년엔 1070명(23학급 전교생 930명 기준)이 보건실을 다녀갔는데 올핸 817명이다. 실제 등교일수 30일 동안 무려 250명이 감소된 것이다. 줄어든 환자들의 내용을 보면 외상 140명, 감기 50명, 기타 60명이다. 외상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치 생활지도가 잘 되었다는 것이다. 정확한 분석이다. 올 2월 졸업한 여학생들이 얼마나 거칠었는지 교직원 모두 혀를 내둘렀다. 학교폭력자치위원회와 학생선도위원회를 수 십회 열었다고 하면 누가 믿을까? 올해는 제발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징계를 다루는 마음이 영 편치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올해는 이런 바람을 가져본다. 보건실은 이용 학생이 적어 보건교사가 보건교육에 더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하고 도서관은 이용 학생이 많아 사서교사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하고 학생부에 불려오는 학생이 뜸해 학생부장은 3D 업종의 예외를 만들고. 마침 남학생 두 명이 들어온다. 더 이상 대화를 나눌 수 없다. 황 선생님이 끝인사 대신 말한다. "보건실 출입 인원수와 학생 생활지도는 반비례합니다." 책임감과 교육 열의가 높은 우리 학교 황 선생님이다.
학교 내 화재나 건물 붕괴 등과 같은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 일선 학교의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과 안전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제정해 20일 입법예고했다. 이 시행령 및 시행규칙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차관회의 및 국무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올해 9월부터 시행된다. 이 시행령에 따르면 학교장은 분기별 또는 수시로 소방시설 및 화재 대피시설, 비상 탈출구, 운동장, 놀이 및 체육시설, 교실ㆍ복도ㆍ난간ㆍ계단 등 학교시설과 장소에 대한 안전 여부, 정리정돈, 청결상태 등을 점검해야 한다. 교육감과 학교장은 학교시설을 건축물, 전기ㆍ설비ㆍ소방시설, 놀이 및 체육시설 및 유독물질 등으로 구분해 안전관리, 점검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각종 학교시설에 안전표시물을 부착하고 비상시 대피 경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문을 게시하는 것도 의무화했다. 또 학교장 등은 교직원 가운데 시설안전관리 책임자를 별도로 임명해 안전관리를 담당하게 하고 필요한 경우 안전관리 교육을 받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시도 교육청별 지침에 의해 학교 내 안전시설 점검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행 여부 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으나 이를 법으로 의무화해 점검 실적을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함으로써 안전관리에 대한 기준이 한층 강화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의무화했다. 시행규칙에 따르면 학교장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시간, 재량활동시간 및 특별활동시간을 통해 교통안전 교육, 약물 오남용 교육, 재난대비 안전교육,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교육횟수나 시간, 강사 등은 지역여건과 학교실정에 따르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학교 안전교육은 장학지침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나 법에 명시함으로써 앞으로는 안전교육도 성희롱 예방교육처럼 의무화된다"라고 말했다.
학교폭력 가해자 5명 중 1명은 이혼 가정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찰청의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실적 중간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설문조사에 응한 학교폭력 가해 학생 1천634명 중 18.7%가 이혼 가정 출신이다. 가정 폭력을 겪은 학생의 비율은 3.8%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자 중 가출 경험이 있는 학생의 비율은 36.7%였고 이성과 혼숙을 경험한 비율이 19.3%로 나타나 가정과 학교를 벗어나는 일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서클에 가입한 학생의 비율이 12.3%에 이르러 학교폭력이 본격적인 조직범죄로 빠져드는 계기가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가해자 중 음란사이트를 본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60.2%로 절반을 훨씬 넘었으며 6.8%는 음란사이트를 본 뒤 실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했다. 남녀 비율은 64.2% 대 35.8%였으며 중학생이 56.7%, 고등학생이 35.3%, 초등학생이 0.3%였으며 퇴학생 등 기타 7.7%였다. 경찰은 이 기간에 자진신고를 통해 가해 학생 1천365명과 폭력서클 32개를 파악해 이 중 114명을 입건하고 15명에 대해 소년부 송치 등 조치를 취했으며 나머지 1천236명은 불입건 조치했다. 학교폭력 집중단속에서는 가해 학생 2천337명과 폭력서클 9개가 적발됐으며 이중 58명이 구속되고 2천30명이 불구속 입건됐으며 249명은 소년보호사건 등으로 처리됐다. 피해 학생 729명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5.2%가 피해에 대해 상담을 하지 않았고 22.9%는 친구에게 털어놓는 등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 조치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담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도움이 안 돼서'가 52.3%로 가장 많았고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아서' 14.9%, '보복을 당할까봐' 11.6% 등이다. 피해 학생 중 19.9%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입었으며 12.8%는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장면이 촬영돼 인터넷에 올려졌다면 어떤 심정이겠느냐는 질문에 피해 학생 중 52.3%가 '부끄럽다', 29.4%가 '죽고 싶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을 휘두르면서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영상을 찍은 가해 학생의 비율은 5.4%였다. 이 중 96.6% 가 '별 이유 없이', '재미있어서', '따라해 보고 싶어서' 등을 이유로 대는 등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학생 중 중학생의 비율은 66.3%로 가해 학생보다 다소 높았다.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빈발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경찰은 일선 중학교 등과 협의해 교문 부근 등에 '푸르미 소리함'이라는 신고함을 설치키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오전 송파구 방이동 보성고 강당에서 서울 시내 각 학교 교감과 생활지도부장, 학부모, 학생, 경찰 등 6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4無 운동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4無 운동'이란 학교폭력 가운데 가장 폐해가 심각한 폭행, 따돌림, 성폭력, 협박 등 4가지 학원 문제를 예방하고 근절하는 데 목표를 둔 캠페인이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과 홍영기 서울경찰청장, 김원태 서울시의원, 배대열 서울시의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학교폭력 추방 운동에 동참했다. 공 교육감은 "학교 폭력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치명적 상처가 된다.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사회 인식의 부족으로 근절되지는 않고 있다. 이번 결의 대회가 근절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 청장은 "'학교폭력자진신고센터'를 운영한 지 3년이 지났다. 그 동안 큰 진전이 있었는데 사이버 수사대의 감시를 통해 학교폭력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 교사는 4無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 학부모는 적극적으로 폭력을 예방한다 ▲ 경찰은 유해한 환경을 정화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해 '4無 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였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학교폭력근절 4無운동'이라는 띠를 두르고 보성고 정문에서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며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서울시립 청소년정보문화센터 상담실(왕따닷컴)은 따돌림, 괴롭힘, 학교폭력 등으로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28일 ‘친구야 놀자 DAY캠프’를 실시한다. 이 캠프는 프로그램을 참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는 것이 특징이다. 친구들을 모델로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사진작품을 만드는 활동들을 통해 또래 사이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캠프 이후 한 달에 두 번씩 이어지는 정기적인 후속모임을 통해 캠프 참가자들이 캠프 후의 또래관계 형성도 유지할 수 있다. 지난 1월 26일에 1차 캠프가 진행돼 6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집단상담과 사진작품 발표회, 학부모 면담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1월 캠프에 참여한 학생이나 이번 4월 캠프 참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7월에는 심화 캠프도 예정되어 있다. 캠프 신청 방법은 왕따닷컴 홈페이지(wangtta.com)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전화로 신청한 후 입금 확인하면 된다. 생활보호대상자 및 시설 생활학생들은 참가비를 감면받을 수 있다. 문의=02-795-8000(내선 250/251)
서울 북부교육청(교육장 진장관)은 17일 북부교육청 4층 강당에서 골목길지킴이 학교 대표와 초등학교 교장320여명을 대상으로 골목지킴이 발대식을 갖는다. 북부교육청은 학교 주변 폭력 문제를 교육청과 학교의 힘만으로 뿌리 뽑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교육청과 학교, 가정과 지역사회의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골목길지킴이를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골목길지킴이는 경찰, 학교 인근 상인, 경비실 직원, 아파트 부녀회원 등으로 구성되며, '안전한 하교길은 골목길지킴이와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학생들의 하교 시 안전을 지켜주고 유해 환경으로부터보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발대식에서는 학교 대표로 참가한 골목길지킴이에게 패치를 달아주고 호각을 배부하며,참가자들에게 학교폭력예방에 관한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산하 11개 지역교육청별로 교원과 학부모, 경찰관이 참석하는 가운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4無(폭행ㆍ따돌림ㆍ성폭력ㆍ협박) 운동 실천 결의대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강동교육청 주최로 13일 오전 보성고 강당에서 열리는 결의대회에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과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초ㆍ중ㆍ고 교감과 생활지도부장, 학부모, 경찰관, 학생 등이 참석해 결의대회와 거리캠페인을 전개하며 오후에는 나머지 10개 지역교육청별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4無 운동'은 학교폭력 중에서도 폐해가 심각한 폭행, 따돌림, 성폭력, 협박을 집중적으로 근절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학교별로 범죄예방교실, 성폭력예방교실, 약물오남용예방교실 등을 개설해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와 중학교 생활지도부장ㆍ진로상담부장의 연수를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사안 처리를 지원할 '학교폭력 추방 전문지원단'과 '상설 상황반'을 설치해 운영하고 초ㆍ중ㆍ고 통합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해 학교 및 학급간 폭력 연결고리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감소 추세에 있으나 저연령화, 흉포화로 인해 사회적 불안감이 여전하다"며 "교원, 학무모, 경찰이 함께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학교폭력 근절 노력을 재다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보도된 경기도 남양주시·가평군·광주광역시에 사는 10대 청소년들 성폭행사건은 경악과 충격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것이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남녀 1대 1이 아니라 집단 대 1이라는 점 때문이다. 먼저 남양주시에서는 중학교 남학생 6명이 같은 반 여학생 1명을 집단 성폭행했다. 가평군의 한 중학교에서도 남학생 6명이 여학생 1명을 교내 무용실로 유인해 집단 성폭행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무려 25명의 남학생이 여학생 1명을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세 가지다. 고등학생보다 중학생 범죄자가 더 많다는 것과 반인륜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이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해 경찰관들이 오히려 당황할 정도였다는 점이다. 나머지 하나는 학교생활중 교내에서 성폭행사건이 벌어진 점이다. 경기도 교육청 제2청이 교내에서 발생한 성폭행사건의 책임을 물어 가평군 모 중학교 교장을 발빠르게 직위해제했지만, 그것이 대책이나 전부가 아님은 물론이다. 그만큼 10대 청소년의 성범죄사건은 학교교육에서의 원천적·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일부 언론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는 학교폭력과 관련한 예방교육이 심각하게 안되고 있기 때문” 이라며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음란물과 폭력물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고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 원인 분석이나 대책 제시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근본적 시스템개선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개인적·부분적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이다. 물론 범죄학생들을 비호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또 10대 청소년중 극히 일부의 범행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범죄 청소년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도덕적 불감증에 이르러선 오늘 우리의 학교교육을 되돌아보게 한다. 음란물에 노출되어 있다하더라도 학교에서 가치관교육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상상도 못할 그런 성범죄를 저지르고 죄책감을 못 느끼는 중·고생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교실이 일그러지고 학교가 무너지고, 그리하여 공교육이 불신받는 것은 좋은 고교나 대학을 많이 못보내서가 아니어야 한다.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인성교육·전인교육을 하고 있지 못하기에 일그러진 교실이고, 무너진 학교인 것이다. 그런데도 학부모들은 학교가 학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학부모 극성에 떠밀려 교육부 역시 방과후학교니 뭐니하며 학교의 학원화에만 정성을 다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교사들조차 통합형논술따위에 매달리니 인성교육이니 전인교육은 먼 나라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되어버린지 이미 오래이다. 물론 학교는 상급학교 진학이나 사회진출을 위한 전진기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곳이어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입시에만 올인하는 학교교육 시스템이 ‘혁명적으로’ 개편되길 기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어린이들의 마음속 고민 해결과 올바른 가치관 및 바른 생활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11월 말까지 134개 초등학교에 상담교실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상담 영역은 진로교육, 성교육, 자기관리교육, 올바른 교우관계를 통한 학교폭력예방교육, 인터넷 예절을 알고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는 정보통신윤리교육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상담원은 상담을 전공하거나 각종 상담기관에서 전문 상담연수를 받은 학부모 자원봉사자 133명이 맡는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의 상담교실 운영이 자원 봉사자들의 자상한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각종 고민을 해결하는 등 교육적으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어린이들의 고민을 풀어주고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초등학교 상담교실을 운영한다. 이달 9일 시작된 상담교실은 11월말까지 개포초등학교를 비롯한 134개교에서 실시된다. 5학년 한 학급을 3개 소집단 그룹으로 편성해 게임, 노래,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초등 상담교실 상담원은 상담을 전공하거나 각종 상담 기관에서 전문 상담연수를 받은 학부모 자원봉사자 133명으로 구성됐다. 상담영역은 진로교육과 성교육을 비롯해 평소 생활과 학습시간 등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자기관리, 학교폭력예방, 정보통신 윤리교육 등 5개이며 각 영역별로 8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상담교실이 교육적으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계속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충청북도교육청은 9일 오후 2시부터 단재교육연수원에서 각급학교 교장과 지역교육청 교육과장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학교폭력·성폭력·체벌 근절을 위한 긴급연찬회를 가졌다. 이기용 교육감의 인사말에 이어 최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발생 원인 분석과 대응책´, ´학교폭력 예방 근절대책 추진´, ´학생 교복관련 대책´,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 추진 대책´을 생활지도 담당장학관 주관으로 논의를 하고 대책을 강구하였다. 성폭력과 예방과 관련 ´성폭력 예방 및 대처 요령´에 대해 학생에 대한 특별 교육을 이달 20일까지 집중 실시하도록 하고, ´성폭력 폐해의 심각성과 법적 성격´을 내용으로교원 및 학부모 연수와 예방 홍보 활동도 강화해 나가도록 하였다.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대책으로 ´학교폭력 15개 주요 과제´인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 운영, △학교폭력 및 성폭력 강사요원 집중 연수, △보호관찰 학생과 교사 1대1 멘토링 사업, △배움터 지킴이 운영, △피해학생 신변보호 사업 등을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실천해 나가도록 하였다. 학생 교복과 관련해서는 교복착용 시기, 공동구매 여부 및 방법 등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하도록 조례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학교 또는 교육청 시설을 활용한 교복 전시 및 판매 지원, 조달청을 통한 공동구매 방안 등을 강구해 보기로 하였다.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해 단위 학교별로 교원대상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단위 학교별 체벌금지 규정 마련, 체벌 대체 교육방법 발굴 및 홍보, 학생의 인권·자율·책임 의식 제고, 학생 존중의 생활화를 실천해 나가도록 하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청주여중 남윤미 교사의 학교 부적응 학생 지도 사례인 ´대안교실´ 운영 사례발표와 어수용 청주지방법원 부장판사의 ´체벌관련 법령 및 판례´ 설명과 외국의 대응 사례 등에 대한 특강이 있어 학생생활지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무자격 교장 공모제'가 국무회의를 통과하였다.이틀 후그 통과와는 상관 없이 수원교육청에서는 초·중·고 교장 회의가 열렸다. 회의 자료만도 무려 4가지![사진 참조]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희망 수원교육, 중학교 교장회의 자료'(42쪽 분량), '학교 혁신 세부 추진계획'(36쪽), '초·중·고 학생 성폭력, 학교폭력, 체벌근절을 위한 초·중·고등학교장 회의자료'(8쪽),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희망 수원교육 BRAIN UP! 수원교육 2007 기본 계획[수원 중등 학력향상 계획서](6쪽 분량). 하나하나 읽어보니 그냥 가볍게 넘길 것이 없다. 중요한 내용들이다. 교단에서 잔뼈가 굵은 교육경력 30년 이상의 교장도 이것을 다 해내려면 힘에 부친다. 그러나 책임을 지고 해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참여정부에서는 무자격자에게 맡기려 한다. 교육을 망치려 하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교육의 근본, 본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교육이 살아나는 지도 모르고, 무조건 시행착오를 범하려 한다. 교육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수 십년 걸린다. 시행착오의 실수를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잘못된 교육은 학생들의 정신세계를 어지럽혀 놓는다. 일생을 망치게 할 수도 있다. 학생 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국가를 벼랑으로 떨어뜨린다. 수렁의 늪 속으로 빠뜨리는 것이다. 절벽 아래에서 다시 기어오르려면, 수렁에서 기어나오려면 혼신의 힘을 다해도 될까 말까한 것이다. 이런 낭패를 겁없이 저지르는 것이 현재의 정부가 아닌가생각하는것이다. "교장, 정말 아무나 해도 될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이다. 밥그릇 챙기기의 그런하급 차원이 아니다. 나라의 미래, 국민의 삶의 질을 생각하는 차원이다. 현 정부는 역사의 죄인이 되는 줄도 모르고, 국민 편가르기를 하면서다수 국민을 속이려 하는 것은아닌지? 교장 회의 서류를 읽으면서 착잡한 심경에서 헤어나기 어렵다.그래서 국가 지도자의 선택이 중요한 것 아닌지? 국민들에 대한인과응보(因果應報)치고는 참으로 혹독한 시련이다. 자승자박(自繩自縛)의 결과다. 수원수구(誰怨誰咎)! 참담한 심경이다. '무자격 교장공모제', 백지화시킴은 물론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교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