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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환경교육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국가 구현에 이바지하고 있는 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는서울특별시의 지원으로, 서울 시내 소재 초등학교의 환경동아리를 선발하여 학교 내 에너지 절약 실천 활동을 지원하고, 그 절감 효과(정량적 측정 결과)를 체험하게 하는 '2011 서울시 초등학교 에너지 절약 동아리 활성화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서울 시내 초등학교 내 친환경동아리 및 학급을 대상으로 교내 에너지 절약 활동계획서를 공모 후 30개 동아리 및 학급을 선발하여, 강사 파견(무료 약 4회) 및 컨설팅 지원, 우수활동 동아리 발표대회 및 시상식 개최 등의 내용으로 오는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신청 안내문과 신청서 양식은 별첨의 서류를 한국환경교육협회(www.greenvi.or.kr) '공지사항'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기타 문의 사항은 전화 02-571-1195(담당:강인선)로 문의하면 된다.
지금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으로 되어가고 있다. 과학, 정보통신의 발달로 지구촌화속도는 더 가속화 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준비는 부족한 편이다. 한국교육의 현실을 보면오직 학교와 학원, 과외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만 아이들이 생활하다 보니 보다 큰 세계를 마음에 담을 기회가 없다. 10여년 이상 해외생활을하는 동안에 정말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많이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30여년 전에는 해외에서 먹거리인 김치, 불고기 수준에서 이제 한류 등으로 진화가 빠르게 그리고, 서양에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도 더 외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역사가 깊은 것은 가장 한국적인 태권도가 아닐까.필자의 일본 유학시절 이란 등 중동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코리아= 태권도'라는 등식으로 설명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태권도가 지금은 외국에서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되고 있다. 그것도 작은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교육과정에서 선택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노래로는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많이 부르고 있지만 교과서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만큼 교육과정이란 국민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때문이다. 이처럼 어려운 것은 교육과정의 수문장이 힘이 세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수문장을 제치고 미국에서 정식 교육과정으로 채택된다고 하는 면에서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태권도 수업에는 구령에 모두 한국어가 사용되고 있으니 세종대왕과 한글 관계자 모두가 대환영을 하고 있다. 또한 이 태권도를 통하여 건강도 증진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상대를 존경하는 교육을 실행하는 수단이 된다. 그래서, 학교 체육관이 떠나갈 듯 한 구령소리가 나면서 학생들의 투지가 엿보이고, 모든 구령에는 상대를 존경한다는 뜻의 'Sir'가 붙는다. 작년 가을부터 태권도 수업을 시작한 미국 밀빌시의 한 학교 태권도 수료식은 학부모들까지 참여하는 마을 축제처럼 진행되고 있다.수료식에 참석한 시장도 신이 난 듯 팔굽혀펴기도 하고 송판 격파에도 직접 나서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팀 셰논 밀빌 시장은 "오늘밤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모르겠습니다" 라는 코멘트를 하였다. 한국 학생이 한 명도 없는 이 학교가 태권도를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또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 태권도를 통하여 아이들에게 어른에 대한 존경, 겸손, 감사의 마음 같은 인간사회의 기본이 되는 미덕을 가르치기 때문이라니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사회적 자본의 축적이 없이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 이처럼 태권도의 교육효과가 성공사례를 통해 입증되면서 그 확산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행사장에 나타난 지나라는 한 학부모는 "아이가 존경심과 겸손함을 배울 뿐 아니라 운동까지 하게 되니까 너무 좋아요" 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01년 미국 공교육에 처음 진출한 태권도가 지금은 미국 동부지역에만 70여 개 학교가 태권도를 수업시간에 가르치고 있다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이러한 태권도를 한국의 학교에서 얼마나 가르치고 있으며 배우고 있는 학생수의 정확한 숫자도 알 수 없는 현실이지만 태권도의 교육을 지금 수업 예절이 무너져 가는 우리 교육현장에 도입하므로 교육효과를 높이는 것은 어떨런지 논의하여 볼 단계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전국 최초로 남해군에서 나라 사랑 보물섬 사관학교 체험캠프가 시작되었다. 이 행사는 남해군 내 재학 중인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5회에 걸쳐 1박 2일 동안 열리는데 제1기 행사는 남해초 5, 6학년 108명이 6월 1일부터 2일까지 참가하였다. 나라 사랑 보물섬 사관학교는 남해군 예비역 장교 전우회가 주관하고 남해군청, 남해교육지원청, 인근 군부대의 협조로 남해군 청소년 수련원에서 1박 2일의 일정으로 시행되는데 주요 체험 내용은 군용텐트 치기, 요즘 인기를 끄는 바래길 걷기, 나라 사랑 안보교육과 병영체험활동이다. 여러 체험활동 중 특히 관심과 흥미를 끈 것은 군부대 사격장에서 각종화기 위력 시범관람과 서바이벌 사격, 군부대를 직접 방문하여 먹는 병영식사와 각종 군사장비 관람이 관심을 끌었다. 보물섬 사관학교 캠프를 주관하는 남해군 예비역 장교 전우회 김욱진 교장은 "이번캠프는 전국에서 최초로 하는 행사로 자라나는 세대에게 안보의식을 더 높이고 나라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며 이런 행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안보의식을 굳건히 하였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한편,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도 "힘들었지만, 재미 있었으며 또 다시 참가하고 싶으며 다른 친구들에게도 권유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2011년 보물섬 사관학교 캠프는 초등학생 2회, 중학생 2회, 고등학생 1회로 모두 5회에 걸쳐 시행되는데, 처음 출발인 만큼 미흡한 점이 많지만, 보완과 수정을 통하여 안보체험을 보는 것이 아닌 직접 몸으로 부대끼는 경험의 교육활동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학교 교장이면서 교육경력 35년차인 필자. 자식 교육은 제대로 시키고 있을까? 아니다. 낙제점수다. 집은 있으되 가정이 없다. 아침과 저녁식사를 가족이 따로따로 한다.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 딸과는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함께 사는 대학 새내기 아들과 대화가 없는 날이 대부분이다. 오늘도 내가 아들에게 한 말을 헤아려 보니 아들방 문을 열고 “아빠, 학교 간다. 일어나야지!”가 전부다. 대화는 없고 일방적으로 던진 말이다. 흔히들 교육자들에게 회자되는 말이 있다. 남의 자식 교육은 시켜도 내 자식 교육은 못 시킨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교육을 직접 담당하고 있지만 자식을 부모 뜻대로 움직이게 하지 못 한다. 어려서는 어느 정도 말을 들었으나 머리가 커갈수록 부모말에 대꾸조차 않는다. 때로는 엉뚱하게 면박을 당하기도 한다. 우리 집의 경우, 아내도 교사인데 가정이 이 모양이다. 부부교사 가정에 가정교육이 실종된 느낌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학교의 기능이 많이 축소되었다'고는 하지만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어느 정도 교육 소신을 펼칠 수 있다. 어버이날이 들어 있는 5월 가정의 달, ‘부모님 전기문 쓰기’로 자신과 가족의 뿌리에 대해 알고 부모님과 대화시간을 마련해 가족의 사랑과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나아가 부모와 자신의 삶을 객관화해 보고 자신의 정체성 확인 등 자아성숙의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었다. “엄마와 여태까지 이렇게 가까이 함께 살면서 엄마에 대하여 별로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정말 이상하고 신기했다. 막상 인터뷰를 해보니 몰랐던 이야기들이 정말 넘쳐났다. 또 엄마도 하나의 인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엄마도 자신이 누리고 싶은 삶이 있다는 것을. 엄마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엄마한테 더 잘해드려야겠다. 황금 같았던 20대를 돌려달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셨지만 진심일지도 모른다.” (3-6 정○○) “내가 아버지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아버지도 대중가수들을 좋아했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또한 요즘 우리들이 생각하는 유망 직업과 그때 유망 직업이 비슷하다는 것이 생각 밖이다.”(2-2 김○○) 학생들은 부모님의 출생부터 현재까지의 삶에 대하여 질문 목록을 작성하고 부모님과 인터뷰 한 후 편지, 수필, 만화, 연대기, 화보집 등 다양한 형식의 개성 있는 전기문을 제출하였다. 어머니에 대한 전기문이 많았으며 부모님 모두 인터뷰한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부모님 사진에 캡션을 달고 시대적 배경을 설명해주는 신문 자료도 적절히 배치하고, 부모님의 긍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성격 차이 때문에 벌어진 일, IMF 외환위기로 겪은 부모님의 좌절 등을 가감 없이 표현해 생동감 있는 전기문이 탄생하였다. 우리 학교 대부분의 가정이 맞벌이다. 학생들이 귀가해도 집에 부모가 계시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방과 후 유의미한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 부모와 대화시간 부족은 소통 부재로 이어진다. 부모와 자녀가 가까와지기 어려운 여건이다. 자식들은 부모의 헌신을 당연히 여기며 다른 집과 비교해 부족함을 탓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학교 ‘부모님 전기문 쓰기’는 교육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화자찬해 본다. 그러나 오늘 저녁을 냉장고에 보관 중인 빵으로 때우는 필자와 혼자 라면을 끓여 먹는 아들, 밤 10시 넘어서 귀가하는 아내. 사는 게 이런 것인가? 자식들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이름 있는 대학에 수시합격한 것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만족해야 하는 것일까?
황토현 도학초(교장 박영선)는 지난 27일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를 돕는 전교어린이회가 열렸다. 이웃 학교인 정우초에서 발생한 백혈병어린이 소식을 듣고전교어린이회에서 학생들이 3000원 이상을 자발적으로 결의하고 교직원과 함께 참여한 모금운동에서 19만5000원을 모은 우리 도학어린이들의 따뜻한 손길이 참 아름다웠다. 학생들이 전교어린이회의를 통하여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을 이야기하여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을 기를 수 있고, 자신들의 소중한 용돈을 모아서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도와주면서 도덕적 실천의지가 실천능력으로 발휘되는 도덕성 향상을 학생들 스스로 경험하게 되었다. 사랑의 모금활동에 참여한 6학년 도학어린이들 소감은 국은빈은 “이번에 적은 돈이지만 기부해서 좋았고 이 돈이 적더라도 도움이 되어서 꼭 건강을 회복하여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황수아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데 도울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그 사람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최혜정은 “내가 백혈병 걸린 아이를 도와주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그전에 있던 선생님반 아이라고 하여서 기분이 좀 그랬다.” 이지원은 “백혈병이면 너무나도 아파서 쓰러지고도 남을 병이어서 내 전 재산을 다주고 싶었다.” 사랑의 모금활동에 참여한 5학년 도학어린이들 소감은 김효리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었다는 것이 무척 뿌듯했다. 다음에도 아픈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백혈병 걸린 아이가 얼른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장소희는 “백혈병 걸린 친구를 도와주는데 돈을 썼는데, 친구를 도와주는데 쓰니까 참 뿌듯했다.” 정재빈은 “병에 걸린 아이가 내가 기부한 돈의 도움을 받아서 건강한 아이가 되기를 빈다.” 사랑의 모금활동에 참여한 4학년 도학어린이들 소감은 박다연은 “나와 같은 나이의 4학년 아이가 백혈병이 걸렸다는 것이 안타깝고 모금을 해서 뿌듯했다.” 국윤호는 “남을 위해서 모금을 하니까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 그리고 큰 일을 해낸 느낌이 들었다.” 사랑의 모금활동과 행복한 도학어린이들의 학교생활모습은 도학초등학교 홈페이지(http://www.dohak.es.kr/)에서 감상할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생각을 한다.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나. 생각은 잠들기 전에도 멈추지 않는다.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그리고 내일은 또 어떻게 맞을까 고민한다. 내 생각은 물론 ‘지금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라면서 남의 생각까지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사실 사람이 생각을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아니 생각을 하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라는 칭송을 받는다. 생각을 하는 것이야 말로 인간의 훌륭한 특질이고 위대한 영역이다. 그런데 이 생각이 ‘병’이라고 한다. 코이케 류노스케은 ‘생각 버리기 연습(유윤한 옮김)’에서 잡다한 생각은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인은 지나치게 생각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병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 이 글의 요지다. 저자는 인간에게는 세 가지 기본 번뇌가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는 항상 눈, 귀, 코, 혀와 같은 신체의 일부분이나 의식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얻고 있다. 이런 정보와 자극에 반응하는 마음의 충동에너지 중에 가장 큰 세 가지가 탐욕, 분노, 어리석음이다(p. 19). 탐욕은 어떤 것에 대해 좀 더 좀 더 하고 갈망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들어오는 정보에 대해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듣고 싶지 않다’라고 반발하는 마음의 충동 에너지는 분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듣고 불쾌해지면, ‘이런 말은 듣기 싫다’라고 불쾌한 대상을 밀어내고 배제시키려는 것은 분노이다. 이 세 가지 번뇌가 생각을 많이 하게 하여 뇌를 분주하게 만든다. 그러나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고병, 즉 ‘생각병’이다. 이렇게 잡다한 생각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그 다음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몸과 마음을 어떻게 조종하는 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과정을 우리가 말하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먹는 것, 버리는 것, 접촉하는 것, 기르는 것에 대해서 어떤 자세로 임하고 바라봐야 하는지, 불교의 계율을 통해 배울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말하는 것’에서는 쓸데없는 이야기를 타인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한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데 사용되었던 탐욕과 어리석음이라는 번뇌 에너지를 유익한 일에 쓸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익명 게시판’ 이야기는 최근 우리의 정서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현대에 사는 우리들이 자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쓰기와 읽기다. 메일이나 블로그에 우리는 매일 같이 많은 글들을 쓰고 있으며, 또 타인의 그것들에서 많은 것을 읽는다. 이러한 쓰기와 읽기를 저자는 타인에게 받아들여지고 싶다는 욕구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욕구가 고통을 부르고, 번뇌는 구하면 구할수록 커진다고 말한다. 맞는 이야기다. 현대인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블로그에 새로 올린 글을 몇 명이나 읽었는지, 어떤 칭찬의 댓글이 달렸는지를 확인한다. 그리고는 블로그에 방문자가 없거나 댓글 수가 줄면 부정적인 자극을 받는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망을 추구하는 것으로 시간 낭비다. 자아의 괴로움을 키우는 꼴이다. 대신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자신만이 읽을 수 있는 일기가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글은 자기 자신을 바로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진정한 자아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한다. ‘글을 쓰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꼭지도 공감이 간다. 글을 쓰면서 주의에서 많은 질문을 받았다. 우선 글을 쓰고 돈을 받기는 하냐는 것이다. 지인들은 나이 먹어서 눈까지 안 보이는데 필요 없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안쓰러운 모양이다. 그러나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다. 내 생활에 충실하기 위한 방편이다.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내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것이다. 글을 쓰면 돈보다 값진 나를 만난다. 나를 순화된 감정으로 채우고, 마침내 정화된 나를 만난다. ‘집착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버리기 훈련’도 마음에 여울진다. 이제까지 소유물이 많아지면 마음도 더 편해지리라 믿었던 게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사실은 소유물을 줄이면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고 마음속을 들여다보기가 쉬어진다는 것을 안다.(p. 164) 이 책의 부제를 보면 ‘생각하지 않고 오감으로 느끼면 어지러운 마음이 서서히 사라진다’고 했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 있어 생각은 나중에 하고 먼저 오감을 느끼라는 것이다. 오감이란 눈, 코, 귀, 혀, 몸을 말하며 외부의 자극을 인식하는 통로이다. 이러한 오감에 의(意)를 더해 ‘육문’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통해 인식하는 것은 나(我)의 정체, 즉 ‘이것이 나다’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청각에 있어 ‘들린다’와 ‘듣는다’의 차이는 수동적 상태와 능동적 상태와 연결된다. 수동적 상태가 실념(失念 : 정념을 잃음)이라고 한다면 능동적 사태는 생각이 집중되어 있다. 능동적 상태에서 우리는 생각의 잡음에 방해 받지 않는 것이다. 대신에 비 오는 소리나 물 떨어지는 소리에 대한 감수성을 계발할 수 있다. ‘들린다’를 ‘듣는다’로 바꾸듯, 자신의 감각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생각의 잡음에 방해받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정보를 확실히 인지해 충족감이 느껴진다.(p. 32) 실제로 우리는 반복되는 생활 습관에서 무료함을 느끼고 짜증낸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면 짜증이나 불안이 사라질 수 있다. 이 책은 스님의 수행록이다. ‘생각병(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유발하기보다는 마음을 통제하여 중용의 도를 견지하며 평상심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머리가 맑아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생각 버리기다. 생각 버리기는 어쩌면 아주 간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버리기에 익숙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기대가 되는 것은 인간의 능력이다. 인간은 훈련을 통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힘이 있다. 생각 버리기도 마찬가지다. 쓸데없는 생각이 마음속을 채우지 않도록 노력하면 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자신의 마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늘 지켜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끊임없이 버리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이는 궁극적으로는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채우는 길이다.
오지섬 북포초(교장 김종희)는 지난 1~3일5~6학년 학생 37명을 대상으로인천(인천교육과학연구원 과학상설전시장, 인천대교, 송도 LNG가스과학관, 컴팩스마트시티, 트라이볼) 및 경기도 용인(에버랜드)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학습 장소를도시 현장으로 옮겨 평소 학습한 내용을 현장에서 체험하고 감상함으로써 호연지기와 애국심을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 도시체험학습은 영종도에 위치한 과학상설전시관에서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송도 LNG가스과학관에서는 녹색성장에 대한 중요성을 학생들이 직접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미래도시의 전시관인 컴팩스마트시티는 도서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변화되는 도시를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둘째날은 경기도 용인의 호암미술관 및 교통박물관을 둘러보고 에버랜드에서 놀이문화를 체험을 했으며, 마지막 날은 차이나타운 인근에 위치한 개항박물관, 한중문화원, 근대건축물 자료관을 관람하기도 했다. 도시체험을 한한솔지(6학년) 학생은 "농어촌풍경만 보다가 도시의 건물, 차량, 인천대교의 모습을 보고 많은 걸 배울 수 있게 되었으며 사회시간에 배운 내용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며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시체험학습은도서지역 농어촌돌봄사업 지원비로 학생에게 새로운 문화를 제공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교과서 속에서 배운 내용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종희 교장은 "앞으로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교과공부에 도움이 되는 체험학습을 학교에서도 더욱 더 많이 계획할 예정이다"라고밝혔다.
인천미산초(교장 심상철)는 3일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뜻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에 3000여점의 물품을 기증했다. 나눔과 순환의 재사용 운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와 지난 5월 18일 협약식을 체결한 이후, 판매 행사를 위해 일주일간 기증 물품을 모아전달했는데 기증품 판매행사는 1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아름다운가게 부평 산곡점에서 열리며, 판매로 나온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기부된다. 이번 행사는 ‘인천미산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나눔학교’란 슬로건 하에 이루어지며, 나눔과 배려의 기쁨을 맛보는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행복한 학교, 신바람 나는 학교를 선물하자는 취지로 전개된다. 심 교장은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아름다운 장터를 계획하며 "어린이들이 따뜻한 나눔과 배려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판매 행사 전, 홍보를 통해 인근 학교까지 아우르는 나눔 장터 활동을 전개하여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나눔의 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영선초(교장 한창희) 여자 배구부는 5월 28일부터 시작된 제40회 전국 소년체육대회에서 창단 5년 만에 작년 소년체전 동메달 수상에 이어 여자 초등부 배구 우승을 차지하였고, 박미정 선수는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어 지역사회에 칭찬이 자자하다. 결승전에서 만난 광주 치평초는매번 중요한 경기마다 접전을 치른 경험이 있는 학교로 결승전 시작부터 1점 1점 최선을 다해 1세트를 먼저 승리하기 위해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 1세트 10점까지는 양팀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으나 중반을 넘어서며 치평초교의 서브 미스와 잦은 실수로 25대15로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2세트는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다 넓은 시아를 갖고 상대방의 빈 공간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세터임에도 불구하고 공격 포인트를 올린 박미정 선수를 시작으로 주포 최선민 선수의 호쾌한 강스파이크이가 터지고 모든 선수가 열심히 경기에 참여한 결과 25대21로 승리 하였다. 오랜 기간 소년체전을 위해 끊임없이 땀 흘리고 노력한 영선초교 배구선수들은 이번 경기에 우승을 목표로 참가하였으며 올해 전국 소년체육대회 우승을 위해 매일 매일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주말까지도 반납하며 열심히 준비하였다. 노력하고 연습한 만큼 너무 기쁨 마음에 우승이 확정된 순간 참가 학생 모두 기쁜 눈물을 흘렸다. 특별히 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국소년체전에서 배구경기 여초부 인천대표팀은 그동안 한 번도 금메달을 수상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인천영선초가 인천 여자 배구 40년의 한을 날려버렸다.
인천사리울초(교장 이충국)는 6월 2일 1~3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 공개수업을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3월 개교한 학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서인지 학부모 중 93.24%가 참여, 소통과 함께 발전하는 공교육으로의 힘찬 한 걸음이 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학급의 공개수업을 참관하기 전 2011년 교원능력개발평가와 관련하여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고 학부모의 수업참관 관점에 대한 연수(강사 연화초 교감 박미자)를 실시한 점이 바람직했다는 평이었으며 연수에 참여한 1학년 학부모는 이번 연수로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이해가 명확해졌으며 학부모의 교육참여가 학교교육발전에 어떻게 도움이 되어야하는지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22일은 4~6학년 대상으로 학부모 공개수업이 계획되어 있어 두 자녀를 둔 학부모의 자녀 학교생활에 대한 참관을 고려하였다.
인천가정초(교장 박승기)는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교과 전담 선생님, 영양 선생님이 한 팀을 이루어 6월 2부터 1일 1개 반씩 돌아가며 배식해주는 ‘1일 배식 도우미 활동’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급식 시작 전에 영양선생님께서 동영상을 보여 주며 올바른 식생활 습관에 대한 교육을 1학년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해 주셨고 이어 교장선생님께서는 1일 배식 도우미가 되어 아이들 한 명 한 명 에게 “골고루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자라라”는 격려의 말씀과 함께 영양과 사랑이 가득 담긴 밥을 식판에 담아 주셨다. 어린이들은 예쁜 미소를 지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답하고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마쳤다. 1학년 이다연 어린이는 선생님들께서 배식을 해 주셔서 더욱 즐거운 점심시간이었으며 영양선생님께 배운 대로 음식을 골고루, 바른 자세로 먹어서 더욱 건강해지고 키가 많이 크길 바란다고 말했는데 이날 올바른 식생활지도와 영양교육에 힘입어 급식 잔반이 없는 하루가 되었으며 바른 식생활태도와 고른 영양소 섭취로 더욱 튼튼해져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인천중앙도서관(관장 최종설)은 다문화가정의 자녀(초등3~6학년)를 대상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어울림으로 하나 되는 우리'라는 주제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7월부터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2011년 남동구청 평생학습 우수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되었으며, 프로그램 주요 내용은 초등 과학의 이론 수업과 실험을 통해 과학적 흥미와 사고를 높여 주는 '호기심 톡톡 과학놀이', 자기주도 학습능력의 기초가 되는 '논술', 다양한 독후활동과 신문을 활용한 토론식 수업으로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워주는 'NIE', 이론수업과 체험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치, 지형의 특징, 기후, 생활모습 등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우리 땅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도서관은 이번 방과 후 프로그램 활동을 통하여 자기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다문화 학생과 비다문화 학생들의 어울림을 통해 공동체의식 함양 및 교우관계 개선, 학교생활 적응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 자녀의 참여 신청은 6월 7일(화)부터 전화로 접수 할 예정이며, 21일(화)에는 비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하여 접수를 받는다. 다문화가정 자녀의 경우에는 수강료 및 재료비를 도서관에서 지원하며, 교육기간은 7월부터 11월말까지이다. 기타 사항은 인천중앙도서관 평생교육운영과(☎032-420-8420)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국 유·초·중·고 및 대학 교원들은 민선교육감 체제 출범이후 학교 현장이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1년 동안 교육의 정치화·이념화가 가속돼 가르치고 키우는 교육의 본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총이 2일 발표한 ‘직선제 교육감 1년, 교원 설문조사 분석’에 따르면 ‘직선제 교육감 출범이후 학교 현장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교원들은 ‘부정적으로 변했다’(31.6%), ‘매우 부정적으로 변했다’(22.6%)로 부정적인 답변이 반을 넘었다. 이 질문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 이른바 진보성향 교육감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의 경우 응답자의 67.8% 부정적인 응답을 해 보수 성향 교육감 지역의 34.7%보다 높게 나왔다. ‘직선교육감 출범 이후 교육계의 가장 큰 변화를 묻는 질문’에 교원들은 ‘교육의 정치화 이념화 가속화(29.9%), 교육공동체간 대립심화(23.1%), 학생·학부모 권한 강화 및 참여 확대(22.9%), 교과부-교육청 간 갈등 심화((13.0%) 순으로 답했다. 또 교원들은 ‘단위학교 자율성에 관한 질문’에 ‘늘었다’는 응답비율은 14.3%에 불과했으며, 줄었다는 응답은 42.1%를 기록했다. 내년 총선 및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85.4%로 교원들의 정치활동에 대한 관심과 영향력이 주목을 끌었다. 직선교육감의 향후과제에 대해 교원들은 ‘학교에 맞는 정책 개발 및 시행(61.9%)’을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단위학교에 대한 자율성 보장’(23.7%), ‘학생이나 학부모 요구에 맞는 정책시행’(9.1%), ‘선거공약의 충실한 이행’(5.3%) 등을 주문했다. 설문결과를 분석한 장승혁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은 “현장 교원들이 직선교육감에 대해 낮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 확인 된 만큼 포퓰리즘 정책과 학교 현장의 안정성을 해치는 갈등 정책보다는 남은 임기동안 학교에 맞는 정책개발과 시행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20~30일 전국 유·초·중·고 및 대학 교원 259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교사·교감·교장·교육전문직·교수 등 각 급 학교 및 직급을 고려해 이뤄졌다.
지난해 6월2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민선 교육감들은 사상 처음으로 전국단위 직선제 교육감이라는 측면에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각 시도교육감들의 다양한 정책들에 대한 교원들의 평가는 긍정적이지 않다. 특히 서울·경기·광주 등 소위 ‘진보 교육감’들이 추진하는 대표적인 정책들에 대해서는 극도의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교총의 ‘직선제 교육감 1년, 교원인식 설문조사’에서 교원들은 교육감들이 ‘교육력 향상이나 교육환경 개선과 같은 교육 본질적인 노력보다는 지역 주민의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을 추진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려 85.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반응은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선생님이나, 보수라고 생각하는 교원이나 공히 같게 나왔다. 진보교육감들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관련한 질의에는 ‘학교 현장이 부정적으로 변했다’가 78.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긍정적인 응답은 10.5%에 불과했다. 경기 구리의 한 고교 학생지도 담당교사는 “학생의 일탈에 대해 지적하기 힘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학생들의 인권이 강조되는 것은 좋지만 교육할 수 있는 권리와 균형을 잃으면 학교는 혼돈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교원들은 ‘교육예산을 확보해 저소득층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55.0%로 가장 높은 반응을 보였으며, ‘저소득층만 대상으로 한 기존 방식대로 시행’이 33.8%로 다음을 차지했다. ‘적극적 찬성’은 11.2%였다. 이미 사회적 논의로 확대된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찬반논란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부담에 따른 교육예산 압박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영 한양대 교수는 “대표적인 인기영합정책인 무상급식은 장기적으로 형평성을 악화시키고 비효율성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교육감들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혁신학교에 대해서도 교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바람직하지 않다’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를 합친 응답이 80.7%였으며, 긍정적 의견은 7.2%에 그쳤다. 현장 교원들은 혁신학교 취지를 반대하기 보다는 정책적 지원에 대한 우선순위에 대해 지적했다. 경기 수원의 한 중학교장은 “혁신학교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혁신학교라고 따로 학교형태를 두기 보다는 기존의 학교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진보교육감들의 대표공약들에 대한 평가는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교원들에게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의 경우 진보성향 교원의 부정적 견해는 56.4%였으며, 혁신학교의 경우 66.4%가 부정적 평가를 했다. 또 친환경 무상급식의 경우 ‘점진적 확대’(37.8%)가 ‘전면시행’(37.2%)에 약간 우세했다.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진보교육감의 1년은 교육가치와 본질을 고민하기 보다는 정치적 이념에 매몰된 한 해였다”고 평가한 뒤 “교육을 이념과 실험적 도구로 생각하지 말고 교원과 학부모의 요구를 경청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골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가 주최하고 전국교대티볼위원회가 주관한 제5회 KBO총재배 전국교대 티볼대회에서 부산교대가 2연패에 성공했다. 부산교대는 5회 대회 중 원년우승을 포함 3회 우승을 차지해 교대 티볼계의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부산교대는 5일 광주무등야구장에서 열린 전국교대티볼대회 결승전에서 청주교대와 19대 19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회룰에 따라 잔루우선위에 따라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3위는 서울교대와 공주교대가 공동3위를 차지했다. 2007년 1회 대회이후 올해 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전국 10개 교대, 12개 팀이 참가해 3조로 나눠 조별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팀이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렸다.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70만원, 3위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만원이 각각 주어졌다.
대학등록금 올해도 동결…대안 없는 반값 등록금 논란은 반대 입학사정관 첫 정규직 채용, 면접 공개…“공정성 위해 당연한 일” ‘권위’보다 ‘열정’이 돋보였다. 자그마한 체구지만 성신여대를 위한 비전과 소신을 이야기하는 목소리에는 추진력과 확신이 느껴졌다. 학생들이 좋아한다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원더걸스의 노바디 춤을 추고, 한국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패션쇼에 직접 모델로 서는 신세대 대학총장, 성신여대 심화진(55) 총장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새로 조성한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제2캠퍼스)에서 심 총장을 만났다. 성신여대 첫 연임 총장이 된 그는 “성신여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전인적 교양, 창조적 전문성, 자율적 실천력을 갖춘 ‘성신문화인’”이라며 “학생들의 잠재 능력을 발굴해 차가운 지성과 따뜻한 인성을 겸비한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특화된 교육에 열정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성신여대 최초로 연임 총장이 됐는데. “연임을 통해 제가 추진해 왔던 성신여대의 비전을 완성해 나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총장 2기 임기에는 1기에 구축한 기틀과 환경을 기반으로 매력적이며 내실 있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채워 ‘성신 비전 2015’를 꽃피울 예정입니다.” - 총장 취임 후 컨설팅을 통해 대학 조직을 개편했는데. “삼성경제연구소에 의뢰해 강점과, 약점을 분석한 뒤 ‘성신 비전 2015’를 수립했죠. 대학 혁신을 위해서는 학과와 정원 구조조정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힘든 과정이었지만 교수님, 학생들을 일일이 설득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여성대학으로서 ‘건강복지'와 ‘문화’를 학교 특성화의 방향으로 잡았고, ‘융합예술대학’ 신설했습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성신의 새로운 역사인 운정그린캠퍼스도 건립했죠.” - 지방에 제2캠퍼스를 만드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서울에 운정그린캠퍼스를 완공했습니다. “1936년 성북구 돈암동에 캠퍼스가 세워진 이래 제2캠퍼스 건립은 성신인의 오랜 소망이었습니다. 대학의 경쟁력을 고려해 내린 결정입니다. 본교와 5㎞ 떨어진 곳에 친환경 에코 캠퍼스로 지어진 운정그린캠퍼스는 녹지공간만 전체 면적의 40%에 이르고 냉난방은 지열(地熱)시스템을 활용합니다. 대학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공간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본관 전 층을 관통하는 아트 갤러리도 만들었습니다. 본교 학생들이 이쪽으로 오고 싶어 할 정도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강북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식미술관(의류학)과 자연사박물관도 여름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 운동화를 신고 하루에도 전 층을 몇 번씩 왕복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들었습니다. “운정그린캠퍼스를 잘 완성해서 보여주고 싶었고, 그것으로 인해서 다른 대학들이 자극받아 저희 캠퍼스를 뛰어넘는 더 훌륭한 캠퍼스를 만들기를 바랐어요. 그래야 우리 대학의 경쟁력도, 한국 대학생들의 삶의 질도 업그레이드되지 않겠어요?” - ‘반값 등록금’이 이슈입니다. 성신여대가 2009년 처음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고 올해도 역시도 등록금을 동결하셨는데. “학부모,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린 결단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투자를 최소화하고 경상비를 최대한 줄이고 있어요. 학생 절전 지킴이도 활동하고, 저도 일일이 강의실의 전깃불을 끄고 다닐 정도로 절약하고 있죠. 또 다양한 장학금제도를 운영하고 여학생들의 특성상 교내 아르바이트를 늘려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립대학 운영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값 등록금 논의는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지속적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등록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 입학사정관제의 모범답안으로 성신여대가 꼽히고 있습니다. 전임사정관을 모두 정규직으로 선발하고 국내 최초로 입학사정관 전형 면접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야말로 우리 입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사정관에 의한 정성적이고 주관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전문성과 공정성이 성공의 핵심입니다. 우리 대학의 우수한 인재를 뽑는 분들이 비정규직이라면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전념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른 대학에서는 하지 않는 시도였고, 정책적으로 입학사정관제가 사라질 경우 그분들을 안고 가야하는 리스크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제 판단이 옳았다고 확신합니다. 면접장 공개는 내부 교직원들의 우려가 컸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이 있었고, 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결정했습니다.” - 지난해 사범대 대학평가에서 성신여대 사범대가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습니다. “성신여대는 사범대을 모체로 종합대학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중등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범대의 교육의 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대학의 역량과 정성을 쏟아 온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아요. 윤리교육과와 유아교육과가 전임교원 확보율에서 만점을 받았고 전임교원 1인당 연구실적 지표에서는 교육학과와 한문교육과가 만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발전이 더 중요하겠죠. 장기적으로 국, 영, 수 주요 과목이 없는 현재 단과대 체계를 재편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 관련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교원 초빙을 늘려 학생들이 실제적인 도움을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 노바디 춤에 밴드 보컬까지 총장님의 파격 행보는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변화를 주도하는 대학총장이자 리더로 유명하신데 앞으로 어떤 총장이 되고 싶으십니까. “노바디 댄스, 연습하기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웃음) 저는 재미있고 학생들에게 친근한 총장이 되고 싶습니다. 또 한국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총장이 되고 싶습니다. 외국학교와 많은 교류를 하고 있지만 세계화의 중심은 우리나라입니다. 세계화가 될수록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문화, 전통의 가치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신여대를 방문한 외국인들은 분단 현실을 느낄 수 있는 DMZ부터 한국의 맛, 멋, 미 모두를 다 알고 갈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심화진 총장은… 성신학원 이사장을 지낸 고 심용현 박사의 4녀이자 성신학원 설립자인 고 이숙종 박사의 종손녀다. 1975년 건국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1년간 성신여중 교사로 근무하면서 교육자의 길로 들어섰다. 성신여대 의류학 박사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성신여대 의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성신학원 25~26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립발레단 이사장, 세종문화회관 이사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46년이 지났는데 당시 6학년 담임선생님이셨던 황용언 선생님은 정말 실력과 인격을 고루 갖추신 분이었다. 자신의 반평생을 제자사랑과 가르치기에 다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바른길만 보고 걸어가시며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해 모범을 보이셨고 학생들을 성심성의껏 열심히 지도하신 분이다. 내가 다녔던 시골의 초등학교는 한 학년에 3~4개 학급으로 학급당 인원은 60~70명 선이었다. 1960년 중반이었는데 보리밥과 강냉이 죽으로 끼니를 이어갔던 시절이었다. 그때도 중학교 입시가 치열해 도시 못지않게 열심히 공부했었다. 특히 여름방학 때는 아침 7시부터 공부를 했는데 요즘처럼 보충수업비를 내고 하던 시절이 아니라 무료로 선생님들께서 봉사하셨던 셈이었다. 무료봉사임에도 선생님은 우리들보다 일찍 출근하셔서 수업준비를 하고 우리들이 도착하면 곧바로 수업을 해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심지어 공부를 잘하는데 집안이 가난해 학업을 이어 나가기 어려웠던 학생들은 선생님 댁에 불러 개인지도까지 해주시고 식사와 함께 잠까지 재워 주셨으니 정말 그 은혜를 어찌 다 갚을 것인가. 선생님 댁도 부자가 아님에도 단지 제자를 아끼고 사랑하며 학업만은 계속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베풀어주신 것이다. 서울로 수학여행을 갔을 때였다. 설사를 만나 그만 열차 안에서 팬티에 배설을 해 버린 학생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몸소 데리고 나가 화장실에서 대충 씻기고 선생님이 가져온 팬티를 대신 입히기도 할 정도로 제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데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다. 정말 직접 낳은 부모님도 이처럼 친자식에게 잔정을 베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가정이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며 겨우 학업을 하는 농촌학생들에게 온갖 정을 베풀어 주신 선생님은 정말 시골학생들에게는 진정한 사표셨다. 지금 필자도 고교에서 31년째 교사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을 더듬어도 그때 우리 선생님만한 분은 아직껏 발견하지 못했다. 언젠가는 선생님을 모시고 반창회라도 하든지, 아니면 당시 6학년 담임을 맡으셨던 모든 선생님들을 모시고 사은회라도 개최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지난 한달 간 이어진 서울시교육청 주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지역순회 공청회가 최근 마무리 됐다. 공청회에서는 기조발제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의 필요성과 쟁점들이 소개됐고 이어진 토론에서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각각의 입장에서 인권조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은 토론을 통해 학생인권이라는 총론에는 공감하지만 보편적 가치를 담은 인권을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사무에 대한 사항을 규정하는 조례로 제정하는데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학생인권이 신장되려면 교육의 본질 회복이 우선임을 주장하는 학부모와 교사들도 많았다. 즉, OECD 국가들에 비해 과다한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며, 교원을 증원하고 교원잡무를 대폭 경감함으로써 교사들이 학생 모두에게 더욱 관심과 정성을 기울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면 학생인권은 저절로 신장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초·중등 교육이 대학입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현실에서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오히려 소수의 문제 학생들에 의해 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체벌 전면금지에 대해서도 가정과 사회에서 체벌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의 체벌만 없애겠다는 것은 교육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어느 정도의 교육벌은 허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사들은 특히 학생인권조례의 제정으로 교권이 더욱 추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었다. 수업 질서의 붕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들이 학교현장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의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은 지난 17일의 경기도교육감과 학부모들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보교육감 지역뿐만 아니라 충북․경남 등의 지역에서도 전교조 지부를 중심으로 학생인권조례제정 운동본부를 결성해 주민발의를 추진하는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서울 공청회에서 어느 한 학부모가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너무 급하게 서두르는데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급하게 먹는 음식이 체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슨 일이든 조급하게 추진하다 보면 허점이 많이 생기고, 반드시 부작용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보다 각 시·도교육청에서 시급히 해야 할 일은 학교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참여와 협의를 통해 단위학교 실정에 맞는 학교규칙을 자율적으로 제정하게 하고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과 학생인권과 교권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먼저 마련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과부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고등학생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시행방안은 말하기와 쓰기를 강화해 이르면 2016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체한다는 것이 그 골자다. 듣기·읽기·말하기·쓰기의 4개 영역에 대한 4등급 절대평가 방식으로 2급과 3급으로 나눠 치르게 되는 이번 안은 ‘살아 있는’ 의사소통 중심의 실용 영어로 가는 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국가영어능력평가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우선 사교육이 벌써부터 심상치 않게 들썩이고 있다. 새로운 시험에 대한 불안으로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려들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 따라 관련 주가가 오르는 등 이미 사교육 시장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시험 수준도 현행 수능보다 낮아 변별력 논란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등급제 수능조차 변별력이 낮다는 대학들이 A, B, C, F 등 4등급으로만 나눠진 절대평가에 만족할 리 없음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말하기와 쓰기 수업을 위한 학교 교육여건 역시 미비하다. 대부분의 대도시 영어교사들이 맡고 있는 1인당 학생 수는 100명에서 많게는 200명에 이른다. 이런 현실에서 아무리 짧은 작문이라도 읽어보고 첨삭을 가미한 평가를 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요구될 지는 잠깐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평가 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학교가 충분히 준비되면 시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내용은 내년부터 일부 대학이 수시모집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활용하는 등 이미 정해진 수순을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결국 현재 고 2부터 2015년에 대학 입시를 치르는 중 3까지는 수능 영어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모두 준비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발이 빠르면 헛딛는다’고 했다. 아무리 취지가 좋고 방향이 옳다고 해도 서두르면 부작용이 크다. 헛디딘 아픔은 발이 빠른 사람이 아니라 학생과 교원에게 고스란히 상처로 남는다는 점을 교과부는 다시 한 번 기억하기 바란다.
교과서는 학교 현장의 교수·학습 활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학생들의 지적 성장에 직접 영향을 주는 자료일 뿐 아니라, 국가의 교육이념이나 목적을 구현하는 수단이며 도구이고, 교과서 속에 반영된 내용으로서의 문화가치 체계는 학생의 행동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는 교육과정의 탄력적 현장 운영 및 창의적 체험활동, 학년군제나 교과군제 도입, 교과 이수시기와 수업시수(단위)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또한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와 더불어 학생의 학습 부담을 덜어 주고, 진로지도 교육과정 운영 강조,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학습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교과부에서는 ‘창의적인 산지식을 제공하고 학습자 친화적인 미래형 교과서 보급’을 주요 골자로 한 ‘2010년 교과서 선진화 방안’을 확정·발표해 학생들에게 친숙하고 학습력을 높일 수 있는 교과용 도서를 보급한다는 것이다. 이는 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하는 바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봤으면 한다. 첫째, 초등학교 5~6학년 전 교과의 검정도서 확대는 다양성의 강조보다는 일선 학교의 업무를 가중시키는 결과가 올 수 있을 것이다. 남북한 분단, 일본과 중국의 강대국 사이에 자리한 지리적 위치,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와 작은 땅 등 우리나라의 교과서는 국가 정체성과 내부적 통일성을 유지해야 하는 검정도서 심사기준이 있다. 이는 검정교과서도 국정에 비해 월등히 다양하지는 않고, 검정도서 심사에 따른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된다. 즉, 영어교과의 예를 보면, 2011년도는 3, 4학년에 국한되어 있음에도 교과서의 종류가 20종이 넘는다. 이를 심사공고, 교과서 홍보, 심사위원 선정, 심사표 작성, 심사, 심사회의록 작성, 결과를 홈페이지에 탑재하는 등 그 심사의 과정도 복잡하고 시일도 15일 이상이 소요된다. 내용의 선진화 및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검정도서 심사에 대한 교사들의 업무 과중이 해소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교과별 연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즉, 초등학교 5, 6학년 모든 교과를 검정으로 할 때 5학년과 6학년 때의 교과서가 동일 회사의 교과로 선정되지는 아니할 수도 있다. 이때 교육과정의 중점은 같을지라도 교과내용의 연계는 쉽지 않을 것이다. 셋째, 학년군 도입에 따라 교과 분책으로 인한 비용을 책정해야 할 것이다. 학생이 전학을 하거나 학년이 바뀌었을 경우 전출이 많은 도시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또한, 전출입을 가는 경우 학생들은 본인들이 사용하던 교과서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이는 교과서의 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발생한다. 또한, 검정교과서가 많아지게 되면 위와 같은 상황에 대비해 언제 어디에서나 교과서를 구비할 수 있는 여건 마련도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넷째, 인정도서 확대를 위한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 인정도서는 창의와 자율을 통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과서 개발, 교사들이 자체 제작한 교수․학습 자료나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 서적의 교과서화 촉진, 간단한 심사와 채택 절차 등을 통한 질 좋은 교과서를 개발 활용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키고, 자기주도적학습력을 신장시키는 데 있다. 그러나 인정도서는 국정이나 검정에 비해 편집이나 그림, 사진 등이 조잡하고, 인정심의 후 수정․보완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다양성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인정도서를 활용하는 대다수의 교사들의 의견이다. 인정도서의 확대를 위해서는 위의 의견들을 수렴해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교과서란 교과서의 발행기관이 어디냐의 문제보다는 좀 더 근본적으로 교육과정의 흐름 및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내용체제를 갖추고 있느냐, 학생들의 자발성이나 학생들의 창의력 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육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느냐, 교사가 교과를 지도할 때 교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학생들의 다양성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느냐가 관건이고 진정한 교과서 선진화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하는 경우나 자습시간에 학생들을 살펴보는 경우가 있다. 이때 ‘책을 읽으세요’ 하면 ‘읽을 책이 없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거나 ‘교실에 있는 책은 다 읽었는데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럴 때면 읽기 책이나 사회책을 읽어보라고 권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하나같이 ‘아이! 왜 재미없는 교과서를 읽으라고 하세요!’ 하며 항의를 한다. 교과서는 재미있는, 읽어볼 만한 감동 있는 책이라고 하더라도 돌아오는 답은 항상 똑같다. 교과서도 풀어 보면 교과용 도서인데 말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내용이 풍부하고 실생활과 연계되며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위한 안내와 함께 창의적이고 학습자 개개인의 능력과 흥미가 반영된 교과서. 구체적인 교수 방법을 제시해 학생과 이를 가르치는 교사들도 수업에 대한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는 교과서, 그런 교과서가 일선 현장에서는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