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퇴근하여 온 아내가 씩씩댄다. 지역교육청의 혁신교육을 다녀왔는데 '영, 아니올시다'라는것이다. '아,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구나!'하는 감을 잡았다.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혁신교육에 가서 졸다가 왔다는 것이다.교육내용이 가슴에 와서 닿지 않고 초·중·고 학교급별에 맞지도 않는 내용을초·중·고 다른 직급(교장+교사/교감+행정실장)을 몰아넣고교육을 하고, 학교 규모에 상관없이 무조건 5명씩 강제 차출하고. 왜 이런 내용을 교육장이 결재를 했냐고 묻는다. 이럴 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맞장구를 칠 수도 없고 난감하기만 하다. "지역교육청에서 그렇게 하고 싶어서 했을까? 상부관청의 지시에 의한 것이지. 그나저나 수업 결손은 없었수?" 오전엔 교감과 행정실장, 오후엔 교장과 교사 2명이 참석하여 수업엔 지장이 없었고 업무엔 지장을 주었다고 답한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참여정부에서 하도 혁신을 외치니까 혁신교육을 자주하면 혁신이 되는 줄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교육의 내용이 좋아야 하고 강사의 질이 우수해야 한다. 참석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참석자의 대부분이 졸았다는 것은교육 실패다.오히려 하지 않은 것이 낫다. 시간 때우기, 실적쌓기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계획 자체가 실패다. 혁신에 대해 혐오감만 키워놓았다. 모 지역교육청은 교육장 특강과 강사의교육 내용이 좋아참석자를 사로잡아성공을 거두었다는 소식도 들었는데 아내는 그게 아니었나 보다. 아무리 좋은 상품도 소비자가 싫다고 하면 끝이다. 혁신교육을 마치고 '그래, 나도 혁신해야지. 우리 학교도 혁신 대열에 동참해야지'하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혁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 키워놓았다면 역효과를 거둔 것이다.그러지 않아도 바쁜 교직원의 귀중한 시간과 인력만 낭비한 셈이다. 하기사 교육부 혁신인사 업무를 담당한 국장급 간부가 뇌물 2억원을 수뢰했는데 감찰반에 걸리자'오리발 내밀기' '말바꾸기수법', '구두 밑창에 차명 예금통장 숨기기' 등 황당한 수법이신문을 장식하는실정이니 이게 바로 참여정부가 내세우는 혁신의 한 모습이아닌가 싶다. 그 뿐인가? 요즘 전개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관의 각종 비리 의혹, 국정원장의 과잉 노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라는 명칭과는 정반대로 가는 취재제한 조치 등을 보면 혁신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게다가 이를 감싸고 옹호하는 청와대를 보면 '정말, 아니올시다'이다. 대통령부터 혁신에 솔선수범하고고위직부터 혁신을 해야밑에서 본을 받을 터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혁신을 하라고억지로 강요하니 혁신 자체가 역겹기만 하다. 혁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혁신대열에 동참하도록 이끄는 리더십의 부재가 안타깝기만 하다. 혁신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악습과 구태의연함은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혁신을 한답시고 과거 구태를 답습하는 꼴이 우습기만 하다. 혁신교육에 참가하고 온 아내의 밝은 표정을 볼 수는 없는 것일까? 교직에 있는 남편을 한 수 가르쳐주며 혁신 전파자의 역할을하게 할 수는 없단 말인가!
한국교총과 한국국·공·사립초·중·고교장협의회는 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현재 시범적용학교에서 시행 중인 교장공모제의전면시행 저지를 위해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원희 교총 회장은 “무자격교장공모제가 시범적용 중인 12개 학교를 방문해 실태조사를 했더니 불공정심사, 전문성 부족, 지역 폐쇄성 등 많은 문제가 있음이 확인 됐다”며 “이 같은 제도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화 되는 것을 막고 대선 후보 공약에 들지 않도록 교총은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노원 교장협의회장은 “우리의 기본적인 입장은 효율성이 없는 교장공모제가 시범시행에 그치고 제도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교총의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교총은 ‘무자격교장공모제’ 법제화 저지를 위해 국회 교육위 위원 면담 및 항의 방문, 법제화 및 제2차 시범학교 선정 저지 집회, 대선후보 대상 무자격교장공모제 공약 폐지 촉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교총의 활동에 교장단은 건의활동, 집회, 성명서 발표 등 지원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교장공모제 관련 협의 외에도 학교현장과 교육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박종우 중학교장회장은 “국감 때가 되면 국회의원의 요구자료가 너무 많아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며 “꼭 필요한 자료가 아니면 각종 통계를 활용하거나 기존 자료가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정순 초등여교장협의회장은 “교원공제회의 경우 결국 주인은 교사들인데 교원과 동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며 “이사회의 50%이상을 교육자가 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노원 회장을 비롯해 김동래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 김정순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장, 정진해 한국사립초교장협의회장, 박종우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장, 이종욱 전국공업계고교장회장, 최양식 전국예술고교장회장, 임성만 전국체육고교장회장, 윤남훈 서울사립중고교장회장 등이 참석했다.
-홀로서기를 돕는 보조공학기기 대여- 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주영갑)부설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장애학생들로 하여금 보다 원활한 이동과 일상생활의 신변처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위한 사업으로, 의사소통 능력에 도움을 주고 환경적인 장애물을 극복하여 스스로 자립하고 생활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보조공학기기 대여행사를 실시 장애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토대로 21종 38대의 보조공학기기를 구입 비치하였으며, 특히 가격이 비싸서 구입하기 힘들었던 AAC, Lifter, 확대기, 대체 컴퓨터 등을 다량으로 구입하여 지난 9월3일 필요한 학급으로 대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근이영양증 학생이 많은 명현중학교 등 15개 특수학급을 선정하여 이동용 보조도구 등을 대여하였으며, 이후 추가 신청을 받아 더 많은 학생들에게 대여 지원을 펼칠예정이다. 한편 대여에 앞서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지난 7.10일 특수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보조공학기기 설명회를 실시하여 보조공학기기를 직접 만져보고 시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사전에 가져 학급에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화도진중학교에서는 학교 교육 활동 내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가정에 전달하기 위해 학부모 문자 서비스를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9회에 걸쳐 총5,700건을 실시한 결과 학부모들로 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도진중학교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학교에서 가정으로 학교의 교육 활동이나 다양한 행사 및 납부금 안내 등을 보낼 때 가정통신문을 사용해왔지만 학생들의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음을 감안.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학부모 문자 서비스를 시행했다고 한다. 학부모 문자 서비스는 학교의 교육활동, 학교의 각종행사나 공납금 납부 상황, 그밖에 가정에 알려야 할 각종 공지사항을 학부모의 핸드폰으로 직접 문자로 안내하는 것으로 학부모들이 문자를 통해 학교 교육활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화도진중학교 이미진 담당교사는 이렇듯 학부모 문자 서비스는 학부모의 학교 교육 활동 참여율을 높일 수 있으며, 학생들의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시치오고등학교는 개학과 더불어,「상쾌한 아침 켐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여, 전교직원에 의한 인사운동을 시작하였다. 매월 1주일간은 직원조회를 그만두고, 직원들이 길 거리에서 학생지도를 함으로써, 지각이나 복장의 흐트러짐을 방지하여,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바르게 지도하였다. 이 날은 교장을 비롯한 전 직원 61명이 교문에 서서, 등교하는 학생에게 「안녕」하고 웃는 얼굴로 학생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금까지도 학생지도 담당교사를 중심으로 매월 아침, 5,6명의 직원이 교문에 서서, 스커트 기장이나 염색머리 등 교칙에 위반되는 학생의 지도를 해왔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의 행위에 대해서「태도가 좋지 않다」,「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다」라는 등의 평가가 시민들로부터 들려와서 교장이「학생들의 나쁜 평판이 도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학생들 에게는 애정을 가지고 대하고, 모두 함께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에서 실시를 단행한 것이다. 켐페인은 전 직원이 매월 1주일간 JR역에서부터 통학로와 교문에 서서, 학생들과 인사를 주고받는다. 기간 중에는 매일 아침 8시 5분부터 실시하고 있는 10분간의 직원조회는 하지 않고, 전달 사항은 교내 전산망으로 직원들에게 알렸다. 첫 날은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이 운동을 실시하였기 때문에, 평상시와 다른 모습에 「선생님, 왜 그러세요?」,「무슨일 있었어요?」라고 놀란 표정으로 등교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학교 교장은「인사운동을 통해서 학생과 교사의 대화가 잘 이루어지면 좋겠다. 사회인의 상식인 복장과 시간을 지키는 것에 대한 귀중함을 학생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9월 1일. 고졸검정고시반 수강생들이 평생학습센터에 모여 합격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중3 때 어머니가 쓰러지셨어요. 어머니 병구완하느라고 그만 고입 원서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합격하다니….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내친 김에 대학까지 가야죠!" 8월 29일 그동안 주경야독했던 고졸검정고시반 수강생들의 얼굴에 기쁨의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 8월 1일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했던 6명의 학생 전원이 합격통지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합격한 수강생들은 올 3월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부터∼9시까지 두 시간 동안 우리 서령고 선생님들로부터 고등학교 졸업학력을 취득하기 위해 검정고시 강의를 들어왔다. 대부분 40∼50대 나이인 이들에게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국사, 지리, 기술·가정, 기술·과학 등 12개 학습 과목은 큰 부담이 됐지만 더위와 싸워가며 야심한 시각까지 이어진 향학열만큼은 그 누구도 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지난 8월 1일 충남도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제2회 전국고등학교졸업자격 검정고시에 응시해 당당히 합격증을 받았다. 수강생 대부분은 가정형편이나 개인사정 등으로 비록 남들보다 늦게 고등학교 졸업자격을 취득했지만 이날 합격 소식은 수강생 각자의 마음속에 응어리진 배움에 대한 한을 풀고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자퇴한 아들의 재입학을 요구하던 학부모가 교장에게 폭행을 가해 실신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 한국교총(회장 이원희)과 서울교총(회장 안양옥)의 ‘교권 119팀’이 긴급 출동했다. ◇사건 개요=지난달 31일 오전 9시 50분 경 서울 K고 자퇴생 정 모 군(2학년)의 아버지(현 강북구의회 의원)가 교장실로 전화를 걸어 “야, 이 ××야 니가 교장이면 복학을 시켜야지 왜 말을 안 들어. 내가 정치하는 사람인데 너희들을 다 죽일 수 있어”라며 약 5분간 욕설을 퍼부었다. 한 시간 후 정 군의 엄마와 정 군 아버지의 친구인 강북구의회 의원 김 모 씨가 교장실로 찾아와 교감이 동석한 가운데 면담이 시작됐다. 정 군의 엄마는 “우리 아들의 장래를 책임지라”며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 김 모 씨가 휴대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정 군의 아버지가 교장실에 기습적으로 난입, 다짜고짜 “교장이 어떤 ××야”하고 고함을 치며 교장에게 달려가 턱을 가격한 다음 계속해서 멱살을 잡아 흔들다가 발로 복부를 걷어찼다. 교감이 112에 신고하려 하자 정 군 엄마가 달려들어 제지했다. 이에 교감이 교무실로 달려가 교사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112 및 119에 신고했다. 경찰관 6명이 출동해 “이 ××들 내가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폭언을 해대는 정 군 아버지 연행하고, 교장은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진행 상황=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교장은 학교 관계자 등과 협의해 가해자를 폭행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병원 측은 “교장 선생님이 3주 진단의 상해를 입었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당분간 안정된 환경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총의 ‘교권 119팀’은 이번 사건을 중대한 교권침해로 규정, 가해자의 엄벌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신정기 교총 교권국장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패륜적 범죄행위가 교육현장에서 발생했다”며 “교총은 가해자 항의 방문, 고소사건에 대한 법률적 지원 등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총 성명=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사건은 인권을 유린한 범죄행위로 사법당국은 가해자를 즉각 구속 수사하여 엄벌에 처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이번 일로 교육적 소신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는 교원들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교원 전체의 명예와 교권이 실추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명확하게 조사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예산처는 최근 고교생 80명을 대상으로 재정교육을 실시했다. 청소년들의 나라살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재정정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기획예산처를 방문, 국가재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세청과 한국은행에서 현장학습을 실시했다. 그리고 참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를 보니 우리나라 학교 경제교육의 현황과 문제점들이 나타나 있었다. 청소년 52% ‘관련교육 부족’ 먼저 고등학생들은 ‘국가재정에 대한 지식·정보를 주로 어디서 얻는가’란 질문에 학교수업이 48.2%로 가장 높았으며, 언론매체가 37.3%, 서적이 8.4%, 부모님, 친구가 4.8%, 무응답이 2.4%로 나타났다. 또 ‘학교수업에서 국가재정에 대해 충분히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서는 매우 그렇다 3.8%, 어느 정도 그렇다 22.5%, 보통 18.8%, 부족한 편 41.3%, 매우 부족 11.3%, 무응답 2.5%로 응답했다. 매우 그렇다와 어느 정도 그렇다를 합하여 26.1%, 부족한 편이다와 매우 부족을 합하여 52.6%로 나타나 부족한 편이다. ‘재정관련 언론 보도내용의 의미를 잘 이해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잘 이해한다 20%, 잘 이해하지 못한다 65%, 이해하기 어렵다 12.5%, 무응답 2.5%로 각각 나타났다. 또 ‘재정에 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묻는 설문에는 체험 학습기회 확대가 47.5%, 관련 도서 발간 20%, 교과과정에 반영 31.2%, 기타 2.5%, 무응답 2.5%로 각각 나타났다. 학교교육에서 경제교육이 중요하게 다뤄져야함에도 설문조사에서 보듯이 학교에서 경제교육은 불충분하게 운영되고 있다. 학교교육이 도구과목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경제교육의 순위가 밀리기 때문인 것 같다. 또 청소년들은 경제교과를 어렵다고 생각해 경제현상, 환율, 국제수지 등 경제관련 핵심개념을 이해하는데 아예 겁을 먹고 있는 것 같다. 아울러 우리나라 경제교육이 너무 이론중심이라 현실과 괴리되어 있음도 문제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론중심이 아닌 쉽고 현실적인 경제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체험식 경제교육교수법을 개발, 중·고교 교사들에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또 청소년들에게 쉽고도 재미있는 경제교과서를 개발, 보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학교교육 이외에도 학생들이 항상 접하는 TV, 일간 신문 등의 언론매체를 통하여 경제에 대하여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국내에서 운영되는 경제교육 신문을 활용하면 실물경제 공부 큰 도움 이 될 것이다. 또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온라인으로 배우는 경제사이트(예:에듀넷의 사이버 가정학습에 경제교육)를 더욱 많이 개발해 활용해야 하며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통해 경제교육을 하는 것도 좋은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온라인 프로그램 활성화해야 그리고 학생들에 반응이 좋은 체험학습을 더욱 많이 실시해야 할 것이다. 현재 한국은행이나 기획예산처 등에서 경제캠프를 운영하는데 그 인원이 많지 않고 농촌 지역 등에서는 체험학습을 하려 해도 마땅한 체험기관이나 강사진이 없다. 겨울방학,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강의와 현장 체험 중심의 청소년 대상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다. 또한 사이버로 체험활동을 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급변하는 국제사회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경제적인 마인드가 되어 있는 경제인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교육이 강조돼야 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듯, 세살 경제관념 여든까지가기 때문이다.
“선생님! 저 82년도에 목계초등학교에서 선생님께 그림을 배운 고석원입니다.” 낯선 번호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으니 번호만큼이나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25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인지 얼른 이름과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 선생님을 찾으려고 충북교육청 홈페이지 스승찾기를 통해 학교를 알아내고 학교에서 전화번호를 가르쳐 줬다고 설명했다. 어디서 무엇을 하느냐고 물으니 그림을 그리고 있다했다. 어린 시절 그림그리기에 소질이 있다고 내가 칭찬 해준 것이 동기부여가 되어 미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술대전에서 대상까지 수상하였다기에 너무 자랑스러워 축하한다고 또 한 번 격려를 해 주었다. 웹싸이트에서 제 이름을 치면 나온다고하여 인사를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열고 제자이름을 치니 제2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봄 전시부문 대한민국미술대상을 수상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미협은 ‘대상수상작이 역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보편 진리를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기법으로 밀도 높게 형상화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자는 현재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라 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특선 3회, 입선 2회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는 기사가 이어졌다. 훌륭한 화가인 제자를 찾은 기쁨에 바로 전화를 걸었다. 아까는 은행에서 전화를 받아 잘몰랐는데 사진과 그림을 보고 감탄을 하였다고 했더니 진작 찾아뵙지 못하여 죄송하다는 겸손해 했다. 진작 알았더라면 시상식 때 축하를 해주었을 것을 아쉬운 마음이 흘렀다. 늦게라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더욱 정진해 학위도 받고 대학 강단에서 한국 미술계의 거목이 되라고 당부했다. 이제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반열에 올라선 제자가 한없이 자랑스럽고 나에게까지 기쁜 소식을 전해준 제자의 앞날에 더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선생이 된 보람을 맛 본 기분 좋은 오후다.
진재호 인천 소래초 교사는 최근 인천대에서 ‘한국산 물명나방아과의 계통분류학적 연구’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3일 교육부가 학생건강증진대책을 내놓으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학생건강증진 관련 법안들의 심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교육부 대책이 ‘지침’에 그쳐 실효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대책들을 뒷받침할 지원방안과 처벌 규정 등을 법에서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3일 교육부는 학생 비만 예방 등을 위해 연말까지 학교 매점이나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탄산음료를 단속․철거하고 2학기부터 식단의 열량과 영양량을 표시하는 ‘학교급식영양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2010년부터 학교건강환경평가제를 도입해 교실 내 공기질과 먹는 물, 소음, 석면, 미세먼지 등 학교의 환경 관리상태를 평가․개선하기로 했다. 그러나 16개 시도교육청에 시달된 이 같은 대책이 단순히 단속․평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추진과 개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적․물적자원 확보를 위한 예산의 뒷받침과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교 건강환경을 측정․평가하는데 적지 않은 전문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고 더욱이 이를 개선하는데는 더 막대한 재정이 투여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번 대책에서 과자, 빵 등은 제외돼 있고, 나아가 학교 앞 부실 먹거리에 대한 대책도 전무하다.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학생건강캠페인을 추진해 온 교총은 4일 논평을 내고 “전국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 영양교사를 배치하고 교육과정에 건강증진 과제를 반영하는 것을 비롯해 행재정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패스트푸드․탄산음료에 유해문구를 표기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 학교 안팎의 식생활 안전과 비만 관리는 물론 국가․지자체의 지원의무를 규정한 관련 법안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학생건강증진과 관련해 보건복지위에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교육위에는 ‘학생 체력․비만관리법’이 각각 계류돼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백원우 의원이 대표발의한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은 학교를 포함해 주변 200미터를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학교는 물론 보호구역 내 ‘우수판매업소’에서 탄산음료와 포화․트랜스지방이 많이 든 과자, 패스트푸드 등의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또 화투, 담배, 술병 및 특정 인체부위 형태인 정서저해 식품의 제조, 수입, 판매와 게임기 등을 이용한 식품 판매도 금지하고, 아울러 패스트푸드의 영양성분 표시가 의무화되며, 어린이 기호식품에 들어있는 지방․당․나트륨 등의 영양분 함유량을 빨강․노랑․녹색 신호등 색상으로 표시해 어린이가 잘 알아보도록 했다. 법안을 어길 경우에는 1천 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처벌규정도 엄하다. 그러나 게임기 식품판매 업자들이 “영양분 함유량 표기는 제품 특성이 다른 상황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고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항의도 거세 논란이 예상된다. 백 의원은 “현행 식품위생법, 학교급식법, 국민건강증진법 등은 가공식품의 안전성 기준을 건강한 일반 성인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어린이 식품안전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관리하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해 특별법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은 술이나 담배처럼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과다 섭취는 몸에 해롭다’는 경고 문구를 제품 포장에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내용이다. 인도 정부가 탄산음료 캔에 ‘어린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는 경고문 삽입을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17대 국회가 국정감사 일정으로 시작부터 파행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들 법안은 우선 법안심사소위에서 의제로 올라야 하는 관문을 뚫어야 한다.
한국교총은 교육부가 3일 탄산음료 교내 추방, 비만 예방프로그램 운영 등을 골자로 발표한 ‘학생건강증진대책’과 관련해 “청소년 건강에 대한 관심과 실천의 계기가 되도록 교육부와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4일 환영 논평에서 “지난해 9월부터 패스트푸드․탄산음료 추방운동을 펴며 100개 선도학교 운영과 건강실태조사를 펴 온데 그치지 않고 올 하반기에도 2차 학생 건강실태조사와 계기수업을 실시하는 한편 우리 농산물 먹기 운동, 건강캠페인 우수사례 공모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공동실천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교육부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이 건강대책을 적극 추진하도록 입체적인 지원프로그램은 물론 확인․점검 시스템도 병행하고 교총이 청원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교육과정에 건강증진 과제를 반영하고 보건․영양교사를 전 학교에 배치하는 등 여건 조성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교총은 지난해 9월 패스트푸드․탄산음료에 유해문구를 표기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청원한바 있으며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에 관련법이 계류, 심의를 기다리는 상태다.
영어과 담당 중등교원 중 985명이 발령교과목(최초 신규발령 교과목을 의미)이 영어가 아닌 제2외국어나 기타 과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교육기본통계조사에 의하면, 총 2만7539명의 영어과 담당 교원 중 3.6%에 해당하는 985명이 이른바 ‘상치교사다. 이 중 절반을 조금 넘는 520명은 발령교과목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 제2외국어이며 나머지 465명은 교련, 상담, 교육학, 기술가정 등으로 조사됐다. 학교 급별 상치교사 비율은 2006년의 경우 일반계고가 2.5%로 가장 낮고, 전문계고가 9.0%로 제일 높다. 또 일반계고가 308명 상치교사 중 195명의 발령교과목이 제2외국어인 데 비해 전문계고 276명 중 발령교과목이 제2외국어인 경우는 64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212명은 기타 교과목이었다. 여기에 2004년 993명, 2005년 979명, 2006년 985명으로 상치교사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보기도 어렵다.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에 위치한 중앙초등학교(교장 윤규한)가 기존의 창고 및 낡은 교사(校舍), 담장을 허물고 학교 숲을 조성해 학생들의 야외학습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3일 학교 측에 따르면 중앙초는 지난 5월 청주시로부터 8800만원, 청주교육청으로부터 4600만 원 등 총 1억3400만원을 지원 받아 3개월에 걸쳐 학교 숲 조성공사를 마쳤다. 학교 숲에는 소나무․느티나무 등 교목류와 연산홍․청단풍 등 관목류, 옥잠화 등 초화류를 다양하게 식재하였으며 그 사이에 돌을 깐 보행로를 조성했다. 또 미니 공연장을 만들어 숲 속에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운동기구를 설치해 생활체육을 겸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측은 “창고와 옛 건물 등 낡고 붕괴위험이 있는 시설을 허물고 숲을 조성함으로써 녹지공간을 갖춘 환경친화적 학교로 변신했다”며 “학교 숲은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토록 하는 교육적 기능 외에도 주민들의 학교 이용을 높이는 공익적 역할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효고(兵庫) 현 니시노미야(西宮) 시 고시엔야구장. 5만 관중이 꽉 들어찬 가운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일명 고시엔대회) 결승전이 열리고 있다. 8회까지 0-4로 뒤져 패색이 짙던 사가키타(佐賀北)고의 3루수 소에지마 히로시(副島浩史)가 타석에 들어섰다. 밀어내기로 1점을 빼낸 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히로시가 친 타구는 왼쪽 관중석을 훌쩍 넘어갔다. 사가키타고가 무려 4,081개 학교가 참가한 이 대회에서 우승기를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이 경기는 89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시엔대회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였으나, 이보다 더 감동적인 사연은 구장 밖에 있었다. 18명의 선수로 구성된 사가키타고는 야구 특기생 제도가 없다. 선수들은 모두 현지 사가의 중학교에서 진학한 일반 학생들로서 대부분 운동을 하기에는 왜소한 체구라고 한다. 학교측에서 나오는 운영비도 연 60만엔 정도로 야구방망이와 공을 사기에도 빠듯하고, 연습장도 축구부와 함께 썼다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감독은 야구 선수 경험이 없는 이 학교 국어 교사가 맡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연습 스케줄이다. 정과 수업을 마치고 하루 2, 3시간 정도 연습을 했으나 이마저도 절반 이상은 기초 체력을 다지는데 썼다. 교내 시험이 다가오면 1주일 정도는 아예 야구와 담을 쌓았다. 물론 야구부를 운영하는 일본내의 모든 학교가 사가키타고와 같은 것은 아니지만 학업을 전폐하고 오로지 운동에만 몰두하는 우리 나라의 고교 선수들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해묵은 얘기지만 한국의 학원 스포츠는 대학 입시만큼이나 그 경쟁이 치열하다. 모두가 최고가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최고를 만들기 위해 많은 선수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일단 청소년기에 운동에 발을 들여놓으면 공부나 대인 관계는 엉망이 되기 일쑤다. 정과 수업까지 마치고 연습 시간을 잡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를 지키는 학교는 많지 않다. 대부분 오전 수업만 받고 연습장으로 향하거나 이마저도 중요 대회가 다가오면 수업은 뒷전이다. 엘리트 스포츠를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선수간 경쟁을 부추기면서 상대적으로 학력에는 관대한 체육특기자 제도에 있다. 예를 들어 야구의 경우 각 대학들이 정해 놓은 자격 요건은 ‘전국대회 8강 혹은 4강 진출과 수능성적 60~80점 이상‘이다. 50여개가 넘는 고교야구팀 가운데 전국대회 8강 또는 4강에 들기 위해서는 죽기살기로 야구에만 매달려야만 한다. 그러나 객관식으로 치러지는 수능성적의 60~80점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점수다. 고교를 졸업해도 자기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선수가 수두룩하다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라면 이제라도 ‘학원 스포츠’의 원칙과 한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스포츠는 청소년기에 습득해야할 다양한 경험 가운데 하나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이 운동기계로 성장해 나중에 사회인으로 정착하기 위한 소양과 지혜를 얻지 못한다면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멍에로 돌아온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운동에 관심이 많더라도 일단 학생의 신분이라면 ‘先 학업, 後 운동’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그래서 체육특기자 자격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전국대회 성적이 좋더라도 일정 수준의 내신성적과 수능성적을 갖추지 않으면 아예 지원조차 할 수 없도록 규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운동 선수라 해도 정규 수업까지는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어기는 학교에 대해서는 행․재정적인 제재를 가함으로써 ‘학원 스포츠’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 우승은 커녕 본선 진출마저도 하늘의 별따기라 불리는 고시엔 대회에서 숱한 야구 명문고를 제치고 정상에 선 비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사키타고 감독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시간을 잘 지키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된다” 운동과 관련된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야구 선수와 감독이기 이전에 학생이고 교사였기 때문이다.
불과 2-3년전쯤의 일이다. 무자격교장공모제 이야기가 최초로 거론되기 시작했을때, 현직교장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교장임용제도를 개선하려면 뭔가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 그 대책중에는 교장공모제도 거론대상이 되어야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 현직교장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의아스럽게 생각했었다. 혹시 자신은 교장이 되었기에 앞날이 걱정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교장임용제가 어떻게 개선되건 현직교장선생님은 별로 손해볼 것이 없다. 이미 교장이 되었으니 특별한 일이 없는한 교장으로 교직생활을 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장승진을 앞둔 교감들은 사정이 다르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교장승진의 길을 난데없는 공모제가 일정부분 차지한다면 교장승진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막아야 하는 집단이 바로 교감집단인 것이다. 그렇지만 교감의 위치가 여러가지 눈치를 보아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터놓고 반대하기도 어렵다. 반면 평교사들은 어떤가. 나도 혹시 교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게된다. 겉으로는 반대입장을 보이지만 내심으로는 보이지 않게 찬성하는 경우도 많다. 교감승진을 앞둔 경우라면 사정이 좀 다를 수 있지만 많은 교사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좀더 깊이 생각한다면 혹시나 하는 마음도 역시나로 바뀌겠지만 쉽게 생각하다보면 괜히 뭔가 변화가 있기를 슬그머니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진 평교사를 탓하고자 시작한 이야기는 아니다. 오해없기를 당부하면서 오늘은 한국교총 이원희 회장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한다. 한국교총60년사에 최초의 평교사 출신회장이 바로 이원희 회장이다. 그런데 회장취임과 함께 교장공모제 도입안을 폐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을 주목하고자 하는 것이다. 교장도 아니고 교감도 아닌, 평교사출신인 이 회장이 이렇게 나서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물론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회장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평교사출신이 교장공모제를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교사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이 반드시 교장까지 승진한다는 보장이 없다. 교장임용제도에 별다른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여기저기 이름이 알려진 교총회장이 적극적으로 저지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교감이 나서서 반대한다면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평교사가 나서서 반대한다는 것은 그 정책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교사임에도 반대를 하고 폐기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임에도 이 회장은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교장, 교감보다는 평교사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다면 이는 틀림없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평교사 입장에서는 교장공모제의 도입 여,부를 놓고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도입되면 도입되는대로 거기에 맞춰 노력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없다.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교장공모제 도입의 철회를 검토할 때가 되었다. 이미 문제점 투성이라는 것이 밝혀진 이상 계속추진해서는 안된다. 문제가 없는 정책도 막상 도입을 하면 여기저기서 적지않은 문제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시행을 하기도 전에 문제가 발생한 교장공모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폐기되어야 한다. 일단 폐기한 다음에 처음부터 교장임용제도 개선을 위한 검토가 시작되어야 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양한 의견청취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케네스 애로 교수는 윤활유 기능을 하는 신뢰 메커니즘이 있어야 사회의 질이 높아진다고 했다. 신뢰를 사회적 자본으로 본 것이다. 오늘날 공교육으로 대변되는 학교교육이 그 성과에도 불구하고 자주 매를 맞는 이유를 들여다 보면, 교육 당사자 간의 '틈새관리' 부족에서 기인한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과 학생 사이의 틈새, 학부모와의 틈새, 학교와 지역사회의 틈새가 벌어져서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악화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아주 작은 틈새를 간과한 것이 화근이 되어 학교와 선생님이 학부모와 학생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되면 사사건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교육 정책이 그렇고, 선생님의 부주의한 한 마디가 인간 관계의 틈새를 넓혀서 상처를 주고 받는 사이로 악화되기도 한다. 물건의 명품과 짝퉁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손꼽히는 것이 원재료에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마지막 공정 단계인 마무리 솜씨라고 생각한다. 장인 정신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이다. 자기 물건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서 100% 무결점 상품을 만들고 사후 서비스까지 완벽벽하게 보장 받게 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진 것이 명품이다. 겉 모습만 번지르르한 가짜는 금새 들통이 나게 되어 있다. 이제 교육계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어서 명품을 향한 질주가 시작되었다. 이제 우리들의 봉급을 주는 사람들은 정부가 아니라 학부모라는 '고객'임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의 미래'를 쓴 엘빈 토플러는 변화가 느린 곳으로 학교를 가리켰다. 학교를 혁신하는 일은 곧 '선생님을 교실로 보내는 일'이다. 철저한 사제동행으로 채워야 한다는 뜻이다. 넘쳐나는 공문의 홍수로부터 교사의 수업권을 지킬 수 있을 때, 학생과 선생님 간의 틈새는 벌어지지 않는다. 6학급인 우리 학교는 선생님을 공문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교무실이 더 바쁜 학교이다. 교감 선생님과 교무보조 직원이 근무 시간내내 바빠서 점심 시간 휴식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할만큼 공문서를 처리하는 데 시간을 보낸다. 그 목적은 바로 학급 담임 선생님들이 맡고 있는 각종 공문을 처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육혁신의 목적지를교실수업'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겨우 2학기를 시작한지 3일째이지만 학교의 거의 모든 시스템이 방학의 느슨함으로부터 탈피했다. 행사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모임 시간 억제하기, 메신저를 활용한 정보 전달 시간 절약하기, 각종 정보의 공유 시스템으로 교직원 간의 틈새를 줄였기 때문이다. 왕초보 선생님이 50%를 차지하고 있지만 원활한 정보 공유와 교무실의 완벽한 협조 체제로 시행착오를 줄여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1학기에 이미 인정을 받은 바 있다. 혁신사례 발표를 통해서 강진군 교육청에서 초등학교 부문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은 것이다. 관리자는 선생님들의 절대 시간 확보를 위해 늘 머리를 짜내어 도울 생각을 하고 선생님들은 질 좋은 수업을 위하여 학생들과 거리를 좁히며 틈새를 관리하고 있음을 인정 받은 것이다. 아침 독서 시간부터 방과후 학교 시간까지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우리 학교의 혁신 주제인 '시간을 소중히 하자'로 귀결된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소중히 한 시간은 곧 학생들에게 투입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가장 무서운 고객이며 서비스의 대상이 아니라 '배려'의 대상이어야 함을 잊지 않기 위해 모두 노력하는 중이다. 학교 혁신은 거창한 구호에서 출발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라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수준을 넘어 감동시키고야 말겠다는 실천의지가 중요하므로 만족과 감동의 틈새를 줄이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틈새관리로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할 때이다.
김정한의 소설 “모래톱 이야기”를 읽어 가다 보면 부패정권에 대한 과감한 저항은 주인공 건우 할아버지 조상의 선비정신을 통해 나타난다. 선비 정신을 지켜온 건우 할아버지의 바른 정신은 결국 모래톱 마을을 송두리째 독식하려는 부패 관리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진다. 폭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고 한, 김수영의 시 “폭포”에서도 바른 정신의 길은 부패 정권에 대한 비판의식으로 펼쳐진다. 부패 의식을 청산하고 혁신하는 길이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 바탕에는 주체성 있는 선비정신이 흘러야 한다. 바른 시민 의식은 교육이 바로 서는 데서 사회의식이 나타나고, 바른 행정 또한 바른 행정 모니터 요원들에 의해서 통제되고 교정되어 가야 한다. 우리 시대의 선비는 교사 정신이다 교육이 과도기를 달려가고 있는 이 때 청산과 혁신은 이 시대의 영웅으로 돋보이는 단어들이다. 썩은 것을 과감하게 도려내지 않고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혁신을 부르짖으면서 겉으로는 온갖 만행을 저지르는 두 얼굴을 가진 사람들도 시대정신을 걸러가고 싶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새로운 길을 받아들이려고 하지는 않는 것이다. 선비의 혼령이 학교 곳곳에 안주하는 한 현대판 비리와 현대판 껍데기 교육의 허실을 바로잡는 데는 그리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파렴치한 교사라면 선비정신을 소유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선비정신은 바른 소리를 통해 곧은 정신을 학생들에게 전수시키는 데 있다. 아무리 톡톡 튀는 학생들이라고는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정신은 바로 자신의 길을 바로 걸어 가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소유한 자에게서 나타난다. 선비정신을 소유한 교사가 할 수 있는 길은 바른 인성 교육의 터전을 잡아주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교사정신은 곧 선비정신이라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는 것도 교사의 바른 정신이 곧 바른 학생을 만들어 주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사육신만 이 나라의 선비의 대명사가 아니다. 그들은 이미 죽음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신을 심어준 역할을 했다. 교사만이 이 시대에 선비정신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부르짖고 싶어서 선비 정신을 되짚는 것은 아니다. 독립투사로 알려진 안중근 의사도, 시인으로 살다 간 조지훈도, 일제시대를 뼈아프게 살다간 윤동주, 이육사도, 그들은 이 시대의 사육신의 피의 정신을 이어 받은 소유자들이다. 거리를 거닐다 보면 길거리 주변에 솟아난 잡초들을 보면서 풀의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을 자아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잡초에 끈끈한 선비의 끈질긴 집착력을 연상해 보는 것은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풀의 무질서한 모습을 보면서도 그 풀의 질서를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잡초들의 세상에는 잡초들만이 살아가는 질서가 있다. 잡초라고 하여 아무 곳에서나 자신의 뿌리를 내리는 것은 아니다. 잡초의 질서는 풀의 서열을 만들면서 살아간다. 한 곳에 잡초가 많이 솟아나기에 다른 곳 잡초는 죽어야 한다는 법칙도 없다. 그들은 서로 풀뿌리로 맺어 거대한 초원의 싱그러움을 창조해 내어 인간에게 마음의 풍요를 선사하기도 한다. 아침에 따끈한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여유의 정감이 아침에 따끈한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여유의 정감을 가지고 먼 산을 쳐다보면, 작열했던 여름의 열기도 서서히 가을의 석양으로 기울어져 가는 것처럼, 들뜬 교실의 분위기도 아침에 출근하여 마시는 커피 향기같이 스며나올 수 있었으면. 강한 이미지를 풍겨 주는 선비정신이라는 말보다는 따끈한 한 잔의 커피의 노래를 부르면서 마음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그런 교실을. 학업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길. 없음에 고뇌의 정수리가 요동치기 때문이 아닐까?
까치 네 마리가 교정의 소나무에서 사랑놀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꼭 싸우는 것 같다. 서로 뒤엉켜 노니는 것이 물고 물리는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까치들은 즐거운 사랑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바탕 요란스레 울어대다 지치면 어떤 녀석들은 나뭇가지에 기대어 쉬고 어떤 녀석은 옆에 있는 감나무로 날아가 노랗게 익은 감을 쏘아 먹는다. 한참을 그렇게 쏘아 먹곤 다시 어울리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가을은 감이 익어가는 모습에서 오는 것 같다. 까치의 이런저런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교실 속 아이들도 꼭 까치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교실에 들어서면 아이들은 까치보다 더 요란하게 떠든다. 어떤 아이들은 싸우듯이 인상을 쓴다. 가끔은 요상스런 욕설로 양념을 섞어가며 침을 튀기기도 한다. 그러다 금세 웃고 떠들며 간혹 서로의 몸을 만지작거리며 자지러지게 낄낄댄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야, 너희들 왜 싸워?" 하고 물으면 "우리가요? 히히, 우리 노는 거예요"하며 빨리 가라고 손사래를 친다. 그리곤 또다시 조금은 과격하면서도 능글맞게 논다. 까치를 바라보다 아이들 생각에 멀뚱히 있는데 드르륵거리며 책상 위의 손전화기가 몸살을 떤다. 수진이라는 아이다. 지난해 학기 초 개인 사정과 집안 사정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 후 아이는 낮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 공부를 했다. 학교를 그만두고 연락이 뜸한 아이였다. "저 수진이에요." "어, 그래. 잘 지내니?" "네. 저 이번에 검정고시 합격했어요." "정말? 축하한다. 참 잘했다. 애 많이 썼구나." "아니에요. 항상 관심 가져주셔서 고마워요." "무슨 소리. 암튼 애 많이 썼다. 이제 대학 가야지." "네. 야간 대학이라도 가려구요. 저 열심히 할게요." 전화를 끊고 창 밖을 바라보니 여전히 까치 네 마리가 어울려 놀고 있다. 가끔 그 아이를 생각할 때마다 많이 아쉽곤 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했던 아이였다. 너무 힘들어 눈물을 보일 때 어깨 몇 번 토닥이면 이내 활짝 웃으며 '저 이제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하던 아이다. 그러던 아이가 숱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교실을 떠났다. 눈물을 보이며 그 아이는 이렇게 약속했다. "저 공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저 검정고시 볼게요. 힘들고 지치더라도 저 꼭 할 거예요.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게요." 학교를 떠난 뒤 아이가 주경야독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한 대형마트에서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일을 하고 집에 와선 책과 씨름했단다. 힘내라는 문자를 가끔 보내주면 '저 잘 지내요'라며 오히려 내 건강을 염려하는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검정고시를 몇 달 앞두곤 학원에 다닌다고 하더니 마침내 검정고시에 합격한 것이다. 전화를 끊고도 자꾸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 자기 스스로와 싸움에서 이기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기 때문인지 몰랐다. 사실 이러저런 이유로 학교를 떠난 아이들 중엔 수진이처럼 검정고시 봐서 대학에 간다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밀고 간 아이들은 많지 않다. 스스로 절제하고 인내하는 습관이 안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진이는 스스로를 이긴 것 같았다. 혹 일부 사람들은 검정고시 합격한 게 큰 대수냐 하겠지만 그 아이에겐 매우 큰일이다. 차비가 없어 학교에 걸어올 때도 있었고, 점심값이 없어 굶을 때도 있었던 아이에게 공부는 늘 갈등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쉽게 굴복하기 쉽다. 이로 인해 늘 현실에 불만을 드러낸다. 그 불만이 심화되면 나중엔 성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원인을 내가 아닌 남에게서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돌린다. 그런데 수진이는 그렇지 않았다. 자신의 열악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극복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이 한 때나마 함께 했던 내 마음을 무척 기쁘게 했다. 창 밖 너머 소나무엔 아직도 까치들이 요란하게 장난치며 놀고 있다. 그 까치들의 놀이 속에 한 아이의 얼굴이 나타난다. 밝게 웃는 얼굴이다. 그 환영 같은 얼굴을 바라보노라니 이런 생각이 언뜻 든다. '녀석도 저 까치들처럼 교실 속에서 와글와글 소리치며 놀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내 바람일 뿐이다. 지금 세상의 바람과 맞서며 꿋꿋하고 밝게 자신의 길을 가고 그 아이는 교실이 아닌 삶의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할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자신의 길을 열심히 가고 있는 그 아이를 멀리서나마 지켜보는 일 외의 다른 아무 것도 없다. 그래도 난 이따금 바람처럼 좋은 소식 전해오는 그 아이 소식을 기다릴 것이다. 땀 냄새 훈훈한 소식을.
강호봉 전국시․도교위의장협의회장(서울시교위의장ㆍ사진)은 “지난 2월 치러진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낮은 투표율(15.3%)에서 볼 수 있듯이 교육감과 교육위원의 주민직선이 반드시 ‘민주적 진화’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교육감과 교육위원은 기존의 학운위원에 학부모ㆍ교직원ㆍ사립학교 재단이사 등 교육관계자를 확대한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4일 제5대 교육위원회 출범 1년을 기념해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육감과 교육위원의 선출방법이 시ㆍ도의회 선출→선거인단에 의한 선출→학운위원 전원에 의한 선출에서 오는 2010년 주민직선을 앞두고 있으나, 일반 주민의 교육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주민직선이 오히려 교육자치 본래의 모습을 훼손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털어놨다. 10%대의 투표율에서 직선의 참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합의제 집행기관’으로 운영되던 교위가 1991년 지방교육자치법 공포에 따라 ‘심의ㆍ의결기관’으로 출범한지 17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 교위는 교육감ㆍ교육위원을 종전처럼 학운위원이 뽑아야 한다고 하는 이른바 ‘간선제 회귀법’이 국회에 제출되는 등 선출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시ㆍ도교위의 시ㆍ도의회 통합은 “교육자치를 말살하려는 것”이라는 교육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있다. -교육자치와 일반자치 통합과 관련, 헌법소원을 제기하셨는데. “시ㆍ도교위를 시ㆍ도의회의 상임위에 통합하려는 것은 헌법 제31조 4항에 위배되는 것이며 교육자치를 근본적으로 없애려는 것입니다. 정당소속 시ㆍ도의원이 교육상임위에 참여하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없을뿐더러 교육의 전문성을 심각하게 침해할 것입니다.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은 듣기 좋으라고 나열한 것이 아닙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해서 수차례 헌법개정에서도 꾸준히 존속된 것입니다. 국회의원이나 시ㆍ도의원은 예민한 교육문제를 언급하기 어렵습니다. 대통령 후보들조차 교육정책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꺼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교육위원들은 소신껏 자기 책임 하에 과감히 다룰 수 있습니다. 위헌판결을 이끌어내고 교위의 독립형의결기구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집행기관인 교육감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기대에 못 미친것은 아닙니까? “5대 교위는 시작하자마자 교육자치 말살의 태풍을 맞았습니다. 집행기관인 교육감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지장이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교육자치 실현이 공교육 발전과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정도임을 확신하기 때문에 집행부는 물론 기타 교육계와 함께 교육자치의 정착에 우선을 두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교위 본연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위가 심의ㆍ의결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소위 ‘자기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교육경쟁력 강화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교육위원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이해합니다. 교육위원들은 끊임없는 연수를 통해 변화하는 현실에 맞는 전문성을 함양하고, 여론수렴과 쟁점 선점 및 주도에 나서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5대 교위는 지난 1년 동안 교육자치 개악저지 등 교육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교육계의 주장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역할을 나름대로 충실히 했다고 자평합니다. 교육관련 단체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교위의 독립형의결기구화ㆍ안정적인 교육재정확보 등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또한 교육계의 염원인 윗물맑기운동 선도, 일선학교의 자율성 증대 노력, 평준화에서 경쟁체제로의 연착륙, 공정하고 투명한 제반행정 구현을 위한 감시와 견제ㆍ대안제시에 충실할 것입니다.” -일선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의 희망이고 자산인 교육력 강화를 위해 늘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께서 펼치는 교수ㆍ학습 활동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믿습니다. 교육위원회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선생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끊임없는 지원과 성원을 보내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강호봉 의장은… 서울사대 졸업, 성신여중ㆍ성심여고 교사, 창덕여중ㆍ언남고 교감, 잠신고ㆍ목동고 교장, 시교육청 장학사ㆍ장학관,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장, 교원정년원상회복비상대책위원장, 서울시교위의장 겸 전국시ㆍ도교위의장협의회장